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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하구 철책 제거 지역 박물관·선착장 등 난개발

    한강하구 철책 제거 지역 박물관·선착장 등 난개발

    한강 하구의 철책선 제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지자체들이 각종 이권사업 계획을 발표해 난개발 우려를 낳고 있다. 애초 한강 하구에 인접한 고양시와 김포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철책선이 제거되면 시민 휴식 공간과 생태 학습 활용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관광시설이나 인접 도시와 연계한 대규모 개발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숨겨진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자체들이 내세운 시설은 일부 군사도로(경계 이동 통로) 2.2㎞ 구간에 대한 생태 탐방로와 방문자 센터, 전망대 등이었다. 그러나 생태학습장 조성은 구색 맞추기로 전락했고 철책 제거 작업이 시작되자 숨겨놨던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다퉈 발표하기 시작했다. 무늬만 시민 휴식 공간일 뿐 각종 개발로 한강 하구는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김포시 개발지원과 이경희 계장은 “홍도평야에 문화 복합 공간인 영상박물관 ‘시네폴리스’ 건물을 세울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문제점 보완을 통해 환경청과 이미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수중보(신곡수중보)를 하류로 옮기는 사업은 환경단체와 서울시, 고양시의 반대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유람선 운항과 선착장 계획 등을 밝힌 터라 수중보를 이전시키는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중보를 하류로 옮길 경우 장항습지 대부분이 물에 잠겨 사라지게 된다. 경기도는 장항습지에서 파주까지 관광벨트로 연결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았다. 환경 파괴 비난이 일자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30일 당초 계획대로 한강 하구 철책선이 제거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생태학교와 철새 전망대 등 기본적인 생태 시설만 선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자체 국제행사 9건 KIEP서 타당성 조사

    내년에 열리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주관 청주시), 대장경세계문화축전(경남),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광주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9개 국제행사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타당성 조사를 처음으로 받는다. ●국고 지원 10억·총 50억 이상 대상 기획재정부는 29일 지자체 등이 주관하는 국제행사 가운데 국고 지원금이 10억원 이상이면서 총사업비가 50억원 이상인 국제 행사 9건이 KIEP의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를 막기 위해 국제행사 관리지침을 개정, 사전 타당성 조사 대상을 확대(총 사업비 100억원 이상→50억원 이상)한 데 따른 조치다. 타당성 조사도 올해부터는 KIEP가 총괄 수행하도록 했다. 전에는 행사 주관기관이 직접 정할 수 있게 해 신뢰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KIEP, 올해부터 첫 총괄 수행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경북),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충북), 완도 해조류 박람회(전남 완도군), 광주 비엔날레(광주광역시), 부산국제영화제(부산광역시), 슬로푸드국제대회(경기 남양주시)도 KIEP의 조사 대상이다. 조사는 4개월가량 걸릴 예정이다. 주요 심사 기준은 필요성과 적정성이다. 행사 목적이 공익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주관기관과 개최지가 적정한지, 지역 주민들이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지 등이 감안된다. 외국인 유치 계획이 구체적 근거 아래 세워졌는지, 소요 경비와 재원 조달 계획이 적정하게 마련됐는지 등도 검토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전국 옛도심 부활 현장

    [Weekend inside] 전국 옛도심 부활 현장

    지난 22일 일요일 오후 부산 광복로 거리. 따뜻한 봄날씨를 맞아 쇼핑 나온 인파로 거리가 북적거리면서 활기가 넘쳐났다. 이곳에서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김종천(47)씨는 “침체했던 광복로에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주축으로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한때 지역 중심도시로 번성기를 누리던 원도심들이 신도시개발 등의 여파로 쇠락의 길을 걷자 해당 지자체들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일부 원도심지역은 상권이 되살아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광주 금남로 등 문화콘텐츠 업체 500곳 유치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일대 도심 빌딩·지역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500여개 문화콘텐츠 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세제 혜택 등으로 수도권 문화기업을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광주시는 2014년 옛 도청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개관하는 등 옛 도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는 구도심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부활을 꿈꾼다. 달성토성, 경상감영, 근대건축물 등을 연결하는 역사문화경관 조성사업 등이다. 도심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대구의 역사성을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부산 동구는 60년 전통의 좌천동 자개골목의 자개 장인과 시공예협동조합, 아트모프(수공예 예술작가 단체)팀과 공동으로 자개를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동구는 다음 달부터 단체철도여행객이 지정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면 대형버스를 제공한다. 부산 서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인천항 내항 2020년까지 관광지구로 재개발 인천 중구는 인천항 내항을 2020년까지 해양문화관광지구로 재개발한다. 2000년 이후 쇠락하는 울산 중구는 성남·옥교동 일대 재래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에 나선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성남동 일대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지정하는 등 특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옛 도심을 역사·녹지·복합·관광 등 4개 문화축으로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소양과 약사지구를 중심으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재개발하는 방안을 지원한다. 부산 중구와 전북 전주시는 지자체의 원도심 살리기에 힘입어 상권이 되살아난 대표적인 지역이다. 1998년 부산시청과 경찰청, 인근 법조타운의 이전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중구에는 최근 인근에 동아대 부민캠퍼스 등을 유치하면서 젊은 층이 광복동과 남포동 등 원도심으로 몰리고 있다. 전주시는 풍남동 일대 700여채의 한옥 밀집지역을 재정비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해 연간 400여만명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도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 문화공연 상설화와 축제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상권이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춘선 타고 ‘1박2일’… 강원, 관광상품 개발

    서울~춘천 간 경춘선 ITX-청춘 열차를 활용한 강원 영서북부권 관광상품이 개발된다. 강원도와 코레일은 26일 국내 처음 도입된 경춘선 준고속열차와 관련해 춘천~화천~양구 등 영서북부권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ITX-청춘 열차를 타고 춘천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인근 시·군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이미 코레일은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ITX-청춘을 타고 양평, 가평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개발,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남이섬과 세미원 양평 레일바이크 기차여행으로 4만~5만원선이다. 지자체들이 버스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 도와 코레일은 준고속열차나 특별열차인 한류관광열차 등을 활용해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홍천 등까지 확대해 1박 2일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코레일과 도는 다음 달 초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관광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춘천역 광장을 관광센터 기능과 함께 인근 시·군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개통한 ITX-청춘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으로 평일은 8500명, 주말과 휴일은 1만 2000명 수준으로 전철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30%가량 이용객이 늘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내 첫 2층 관광열차인 경춘선 준고속열차를 지역 관광과 연계해 파급 효과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 인구유출 대안은 ‘공립학원 설립’

    경북의 시·군들이 심각한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인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잇따라 공립교육원(학원) 설립에 나서고 있다. 군위군은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립학원인 ‘군위 인재양성원’을 설립,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7월까지 군위읍 동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를 리모델링해 강의실을 비롯해 교무실,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수강생은 중2~고1학년생 20명씩, 고2~3학년생 30명씩 모두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게 될 인재양성원은 중학생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을, 고등학생은 국·영·수를 비롯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5과목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 시간은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토요일은 3시간 정도 보강수업을 한다. 강사는 서울과 인근 대도시에서 초빙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연간 운영비 10억원 정도는 군교육발전위원회가 지원한다. 성주군도 2014년 2월부터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립교육원을 운영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학부모, 교사, 군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립교육원 설립’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내년에는 건물 신축과 운용에 필요한 세부운영 규정 등을 마련한다. 이에 앞서 봉화·고령·의성·청송·영덕군과 영천시 등 도내 6개 시·군이 2006년부터 공립학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전북 순창군과 경남 밀양시 등 모두 18개 시·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국 농어촌 지역 지자체들이 잇따라 공립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공립학원 출신이 상당수 서울대에 합격하는 데다 인구 유출현상 등 각종 부작용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음도 만만치 않다. 국가인권위는 최근 일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학원의 선발 방식, 운영 주체, 학사 운영 등에 대해 개선 권고를 했다. 인권위는 시·군들이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소수 학생에게만 공립학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특권을 주는 게 평등권 침해라고 본 것이다. 일부 교사들도 “지자체들의 공립학원 운영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욱 군위군수는 “공립학원을 설립·운영할 경우 지역 학생·학부모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비롯해 고교 진학률 제고, 우수 인재 육성, 사교육비 경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의원 행동강령 있으나 마나

    지난해 시행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 1년이 지났음에도 이를 조례로 제정한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50여곳 가운데 단 9곳뿐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시행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충북 진천군을 비롯해 전북 임실군, 경북 울릉·울진군, 경남 청도군, 인천 계양구, 광주 남구, 전남 여수시, 경기 연천군 등 9곳에 불과하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은 대통령령으로 2010년 11월 제정,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으며 각 지자체가 지역특성에 맞게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지방의회는 전무하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의원의 행동강령 위반행위를 신고받을 경우 반드시 자문위원회에 자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법처리되는 등 굵직한 사안이 아니고서는 정작 행동강령을 어긴 의원이 있더라도 처벌할 시스템조차 없는 실정인 셈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2003년부터 시행돼 온 공무원행동강령이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의원들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많아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너무 낮아 조례 제정 성적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최근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추가 처방’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대구시 수성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6곳의 지자체를 순회하며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전국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래서다. 행동강령과 김재수 과장은 “지방의회에서는 행동강령을 중앙이 지방을 통제하는 장치로 오해하고 있는데, 다양한 계도 방식을 통해 이런 인식을 바꿔가야 할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이 청렴한 직무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방의원이 외부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아 활동한 내역을 주민에게 상세히 공개하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권익위는 이를 위해 각 의회 홈페이지에 전용 게시판을 만들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권익위는 올해 30개 의회를 행동강령 조례 추진 시범기관으로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행동강령 조례 제정에 동참한 의회에는 올 연말 유공표창을 하고, 관할 자치단체에도 반부패경쟁력 평가에서 가점 혜택을 줄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방관, 초과수당 지급訴 잇단 승소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에 소방공무원 초과수당 지급이란 폭탄이 떨어졌다. 일반 공무원보다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방공무원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조건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상당 기간 지자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한정된 예산에 소방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을 줄 재원을 마련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국에서 부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의 경우 소방관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144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초과근무수당 미지급분 346억원 가운데 지난달 대상자 1554명 중 합의한 1522명에게 115억 3000만원을 예비비에서 우선 지급했다. 2차분은 내년 1월 31일까지, 3차분은 2014년 1월 31일까지 본 예산에 편성해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들 로봇산업 육성 ‘혈안’

    지자체들 로봇산업 육성 ‘혈안’

    ‘신성장 동력, 로봇산업을 키워라.’ 전국 지자체가 정부의 ‘2018년 세계 로봇산업 선진국 진입’ 계획에 발맞춰 특화된 로봇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국책사업인 로봇랜드는 막대한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 육성·추진하려는 특화 로봇산업은 시장을 창출하는 실용·상용화 면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인천·마산 국책사업자로 정부는 2018년 세계 3대 로봇산업 강국 진입을 목표로 2007년 인천과 경남 마산을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국책사업에서 탈락한 대전, 대구·경북, 광주, 부산, 울산 등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로봇산업 육성에서 나서고 있다. 마산 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구산면 일대 126만㎡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민간부문으로 나누어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로봇전시관·컨벤션센터·연구개발센터 등 공공부문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거쳐 다음 달쯤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 로봇랜드도 2009년 7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 로봇랜드를 설립한 이후 차질을 빚다 올 하반기 공공부문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대전·광주에 울산도 나서 대구·경북은 2010년 한국 로봇산업 진흥원을 개원하고, 로봇산업 전국화에 나섰다. 의료로봇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전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산업 육성을, 광주는 고부가가치 가전 로봇산업을, 부산은 해양 로봇산업을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도 현대중공업 등 산업로봇 생산기술력을 토대로 로봇산업 육성작업에 한창이다. 울산은 로봇수출 세계 4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등을 고려할 때 산업로봇과 지능형 로봇의 실용·상용화 기반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자 유치·상용화에 어려움 국비 595억원, 시비 595억원, 민자 5653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인천 로봇랜드는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9년 SPC 설립 이후 3년째 사업추진이 표류했다. 올 하반기 공공부문을 착공할 계획이지만, 민간부문은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 마산 로봇랜드도 민간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만 완공하는 반쪽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지자체가 로봇산업 육성에 적극적이지만, 시장을 창출하는 실용·상용화 면에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대구 로봇산업은 관련 기업이 적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크다. 대전도 전문 서비스 로봇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시장 상용화 실적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광주도 가전로봇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 지원·기업의 참여 중요” 염영일 UNIST 기계신소재 공학부 석좌교수는 “로봇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낸 첨단사업인 만큼 산업기반 등 여건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육성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시작단계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산·학·연 연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 이뤄져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통폐합 주도권 잡기… 지자체 전운 고조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의해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 지자체들 간에 주도권을 둘러싸고 힘 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통합 방법이나 통합 지자체 명칭, 통합청사 위치 등을 놓고 ‘소리 없는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시 동구는 인천의 8개 자치구 가운데 면적과 인구가 제일 적어 중구와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자존심마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인천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담긴 지역인데, 구도심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서 통폐합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조택상 동구청장은 19일 “동구는 인천의 발상지이자 민중의 뿌리인데 단순히 인구가 적다고 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인구 위주의 행정개편을 비판했다. 반면 중구 측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내년 1월이면 영종하늘도시에 2만 5000명이 입주해 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데다, 재정자립도가 56%로 동구(37%)보다 월등히 높다. 나봉훈 중구 부구청장은 “두 지역의 생활문화권은 거의 같다.”면서 “굳이 통합을 안 해도 되지만 하게 되면 중구로의 흡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통폐합 대상인 중구와 남구 모두 반발하고 있다. 중구는 인구·면적만을 통합 원칙으로 삼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동인구나 관광객이 많은 중구는 특별구로 특화시키는 게 세계적 추세와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구는 통폐합은 행정 효율성과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구 관계자는 “인구는 적지만 도심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와 노후주택이 많은 남구는 도시특성상 통폐합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중·동구와 수영·연제구 모두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이나 동의 없이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편안을 의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우 홍성군과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반면, 예산지역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충남도청이 이전할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도권 싸움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포시는 홍성·예산 경계에 있지만 홍성읍에서는 4㎞, 예산읍과는 20㎞ 떨어져 있어 두 지역 통합 시 자연히 홍성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홍성군은 2009년 처음 통합론이 대두됐을 때부터 발빠르게 움직인 반면, 예산군은 통합에 미온적이다. 전남 광양만권 3개 도시도 복잡하다. 여수시와 광양시가 적극적인 반대 입장인 데 반해, 순천시는 찬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수와 광양은 3개 시가 통합될 경우 중간지점에 위치한 순천시만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가 통합에 대한 강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통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진위는 이러한 문제점을 의식한 듯 통합 대상 자치구 등을 여론조사 실시 예외지역으로 결정하는 등 갈등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입안 과정에서 관련법에 따라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해 지자체 통폐합에 따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의회 유급보좌관제 잇단 ‘제동’

    지방의회 유급보좌관제 잇단 ‘제동’

    지방의회의 유급보좌관제 도입 조례 제정 강행에 대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법원이 서울시의회 유급보좌관제 도입과 관련, 행안부의 예산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2월 98명을 뽑아 의회에 배치한 청년인턴에 대한 급여 15억원의 지급이 불투명해졌다. ●행안부, 부산시의회 제소도 주목 행안부는 또 서울시처럼 대법원에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소하지 않은 부산시를 대신해 부산시의회를 지난 12일 제소하고 6억여원에 대한 예산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제소를 포기한 부산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50%대인데 교부세 부여 권한을 가진 중앙정부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선출직 의원들에 의해 통제를 받는데, 공조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소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예산집행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의회 유급보좌관 예산 5억여원의 집행이 정지됐다. 인천시는 서울·부산과 달리 행안부가 아닌 시가 직접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복잡한 속사정은 같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사정도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라면서 “인천시의 열악한 재정상태나 중앙정부와 관계된 사업이 많은 점 등을 근거로 의회를 설득한 뒤 제소했고, 다행히 의회가 양해해줬다.”고 말했다. ●의회·행안부 등 전방위 법적다툼 이처럼 지방의회의 유급보좌관제 도입과 관련한 예산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등 지방의회·행안부·지방자체단체의 법정 다툼이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지방의회 보좌관제 도입이 현행 법률로는 엄연히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의회 눈치에 소송을 포기하는 등 뒷짐만 지고 있다. 지자체의 소송 포기 등 의회 눈치보기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회와 지자체가 상호 견제하는 것이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의 장점인데, 되레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기관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도 “유급보좌관제는 의원들의 윤리·시민의식, 전문성이 높아진 뒤 논의돼야 할 문제”라면서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서로 견제하는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유권자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양진·강병철기자 ky0295@seoul.co.kr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오는 6월부터 영·유아 무상보육을 전면 중단하기로 선언했으나 지자체별로 향후 대응방안이 각기 달라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보이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 정책 때문에 지자체들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가 100% 국비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대다수 지자체는 정부의 국비지원 확대를 관망하며 타 시·도와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지자체들은 올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시도지사협의회의 선언은 으름장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은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거나 아직 확실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나 5곳은 다음 달 추경에 보육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정부태도변화 관망 서울시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관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6월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하반기에 11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될 돈을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것이 없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다른 지자체도 서울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부산, 대전, 광주, 충남, 전북 등 5곳은 다음 달 추경 예산에 무상보육비를 편성했다. 전북의 경우 무상보육비가 포함된 64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다음 달 7일 도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가 추가지원을 약속한 보조금 179억원과 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 38억원 등 217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이 사장되기 때문에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추경안 동조도 불투명 부산시도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다. 규모는 286억여원으로 추정한다. 충남도는 올해 영·유아 무상보육비로 도비 359억원, 시·군비 838억원, 국비 1198억원 등 239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만 도비 102억원이 부족해 다음 달 초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6만 3000여 영·유아 가정의 어려움과 반발을 우려해 무상 보육을 중도에 중단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에 대해 지방의회나 시·군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다. 지방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승인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경예산안이 지방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초단체가 동조할지도 불투명하다. 무상보육은 국비와 도비, 시·군비를 합해 집행하는 국·지방비 분담사업이기 때문에 기초단체가 추가 분담비를 내지 않으면 자동 중단된다. 전북도의 경우 무상보육하면 14개 시·군이 49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합의안에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어 어떤 조치를 취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조하려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0~2세와 5세를 둔 가정은 소득 구분없이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무상보육을 실시키로 하고 사업비의 50%가량을 지자체가 분담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북한이탈주민 취업부터 건강까지

    북한이탈주민 취업부터 건강까지

    경기 수원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 A(45·여)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009년 6월부터 시청에서 근무한 A씨는 그동안 주 20시간 업무를 보조하는 계약직이라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수원시는 A씨를 본청 자치행정과 소속 무기계약근로자로 채용해 증가추세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 업무를 맡겼다. 시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 대부분이 문화·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이 많아 이들에 대한 정착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급증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기반 마련과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취업알선부터 컴퓨터 보급, 남한가족과의 결연, 종합행정서비스 제공, 영농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원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27%(5628명)가량이 사는 경기 지자체의 지원이 두드러진다. 경기도는 이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위해 남한 출신 가족과 결연하는 ‘통일가족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남한과 북한이탈주민 20가족씩 총 40가족 120여명의 통일가족을 선발한 도는 오는 14일 결연식을 갖는다. ‘한지붕 두 가족’ 가정체험과 나들이, 명절 같이 보내기, 여름캠프 등 문화생활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회진출부터 정착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종합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는 구직을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취업SOS반을 상시 가동한다. 본청과 북부청사에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운영센터를 개설한다. 고용안정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출신 공무원을 53명으로 확대한다. 영농 정착을 위해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천지고무마영농조합법인에 저온저장고 및 세척장, 지자체 구입 명목으로 2억 7200만원을 지원했다. 통신 3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컴퓨터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최형근 경기도 기획행정실장은 “현재 도내 북한이탈주민 수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며 “북한이탈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종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례는 탈북주민에 대한 생활용품 지원을 비롯해 의료비 지원, 적응 프로그램운영비 지원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과 지원협의회 설치·운영을 규정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사업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시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상담사를 채용하고 전담간호사와 함께 탈북 주민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도 올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다. 경남도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의 하나로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충북, 깐깐해진 수질오염총량제 비상

    충북, 깐깐해진 수질오염총량제 비상

    수질오염총량제를 위반해 각종 개발이 제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주해졌다. ●총량제 위반땐 ‘개발제한’ 철퇴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수질오염총량제를 지키지 않은 지자체 6곳에 대해 ‘개발제한’이란 철퇴를 내렸다. 이 지자체들은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으로 배출량을 줄일 때까지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도내에서 가장 바빠진 것은 청원군이다. 군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하루 1828.5㎏의 오염물질을 상한선보다 초과해 흘려보내다가 충북에서 유일하게 제재를 받았다. 우선 공장 신축 허가를 신청한 25곳 가운데 미호천 수계 인근 지역에 공장을 지으려던 12곳은 개발제한 조치가 풀려야 공장을 건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수질오염물질 초과량 삭감을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예정보다 준공시기를 한두 달 정도 앞당겨 오창하수처리장은 다음 달까지, 강내하수처리장은 10월까지 준공키로 했다. 부용 축산폐수처리장은 11월까지 짓기로 했다. 장미수 군 수질오염총량제 담당은 “청원군의 입지가 좋아 짧은 기간에 공장이 많이 들어서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오염원이 급증하다 보니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을 초과하게 됐다.”면서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 연말에는 제한대상에서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신히 제한대상에서 제외된 청주시도 대대적인 수질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천수질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초기 빗물을 처리하기 위해 상당구 하수처리유역에 국비 등 774억원을 들여 처리시설을 다음 달 착공해 2014년 준공한다. 초기 빗물은 막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염물질이 쌓인 도로와 도시지역 노면을 흘러 강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오염도가 오·폐수보다 훨씬 높다. ●道, 유치 기업 이탈막기 나서 시는 도심지역 합류식 배수체계도 빗물과 오수를 분리하는 분류식으로 전환한다. 다음 달부터 국비 등 810억원을 들여 오수관로 91.8㎞를 신설하고 가정배수설비 6904곳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한다. 충북도는 청원군에 공장을 지으려다 이번에 발목이 잡힌 업체 12곳 가운데 공장건립이 시급한 2곳에 대해 대체부지를 알선하는 등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맹경재 도 투자정책팀장은 “다행히도 10곳은 제한조치가 풀린 뒤에 공장을 건립해도 괜찮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2곳에 대해서는 증평, 진천, 음성, 괴산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안내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인천시 재정파탄 지자체 타산지석 삼아라

    재정난으로 수당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인천시에서 급기야 일시적 임금 체불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는 지난 2일 시 금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직원 6000명에 대한 급식비·직책수당 등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주지 못하다 당일 오후와 3일 아침에 나누어 지급하는 곤욕을 치렀다. 체불사태는 비록 반나절~하루 사이에 해결됐지만 공직사회엔 초유의 일로,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파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의 일시적 체임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선출직 시장들이 전시성·과시성 대형공사를 대책도 없이 벌여 온 것이 쌓여 시 재정을 압박한 것이다. 인천시의 부채는 지난 2007년 1조 4063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 18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전임 시장 시절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이 행사에 맞춘 월미은하레일 건설에 각각 1400억원, 85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데다 5000억원이 들어가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나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욱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해 써도 된다고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하니 무모함에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진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완공하겠다며 6800여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재정파탄이 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여러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남 등이 20~30%대인 것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70% 안팎에 이른다. 또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송도신도시 개발, 인천 신공항 개항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데다 각종 공장도 몰려와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런 좋은 조건을 지닌 지자체가 재정난을 자초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자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시해 스스로의 책임하에 재정난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은 인천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방의회와 공무원도 이참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시민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1조원 사업’ 산업기술박물관 유치전 후끈

    ‘1조원 사업’ 산업기술박물관 유치전 후끈

    ‘국립 산업기술박물관을 잡아라.’ 전국 산업도시가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추진하는 산업기술박물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4·11 총선의 주요 선거공약이 되면서 유치전은 표면화되고 있다. 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KIAT는 우리나라 산업기술 60년사를 정리·보전·전시하고 첨단 신기술의 홍보·체험 등을 통해 산업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려고 산업기술박물관 건립(2015~2020년)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기술박물관은 1조원가량(건축비 4500억원 등) 사업비를 들여 10만여㎡에 연인원 300만명 이상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경부와 KIAT는 이 같은 내용의 ‘산업기술문화공간 건립 기본방안’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KIAT가 지난해 11월 박물관 건립 기본방안을 발표하자 올해 초부터 울산과 경북 구미, 경남 창원, 경기 수원, 서울 용산, 충남 아산, 전남 등 국내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관심을 보이며 물밑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시민·사회단체, 경제·문화·교육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국립 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해 서명운동과 심포지엄 개최, 유치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북구와 중구에 출마한 총선 후보들도 이 박물관 유치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채택해 경쟁에 나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움직인다. 올해 초부터 사전작업에 들어간데다 최근엔 구미지역 총선 후보들까지 가세했다. 또 아산의 총선 후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 유치를 선언하고 있다. 창원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산업사 박물관을 산업기술박물관과 연계해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수원과 전남, 용산 등도 산업기술박물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하며 산업화를 이끈 울산과 창원, 구미 등이 후보지로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유치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IAT 측은 산업기술박물관의 내실있는 준비를 위해 지자체의 과열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산업기술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차원의 박물관으로 건립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산업기술사 정립 등 사전 준비작업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면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고맙지만,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불필요한 과열경쟁 우려가 큰 만큼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울주군 등 5개 지자체 원전안전과 신설 추진

    지역 내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기초단체들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원전 안전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 차원의 조치다. 3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와 부산 기장, 경북 경주·울진, 전남 영광 등 원전소재 5개 지자체로 구성된 ‘원전소재 행정협의회’(회장 신장열 울주군수)는 다음 달 열릴 협의회에 원전 안전과 신설안을 상정, 채택할 예정이다. 현재 5개 지자체는 기존 실·과 내에 계 단위에 원전관련 업무를 맡겨 원전 지원금이나 원전 신설관련 보상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전의 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협의회는 다음 달 회의 때 원전 안전과 신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마련해 전달하기로 했다. 원전 안전과는 원전 지원·안전·방재 3개 팀 15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건비는 전액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해당 지자체들이 원전 안전과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전 안전과에는 원자력 전문가 등도 채용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출산장려에 홀대받는 입양아 지원책

    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제2의 출산’인 입양 지원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 입양된 아동은 236명으로 2010년 263명에 비해 27명 줄었다. 2007년 198명, 2008년 203명, 2009년 252명 등 꾸준히 증가하다 꺾인 것이다. 지자체들이 아동 무상보육 등 출산장려 정책에 집중하고, 입양아동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만 쳐다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둘째 아이 이상 출산 때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반면 입양아일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는 등 입양 지원대책을 출산 장려와 연계하지 않는 점도 입양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경기 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입양 아동에 대한 자체 지원을 실시하는 곳은 성남시와 과천시뿐이다. 과천시의 경우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만13세 이후 입양아들에게 매달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성남시는 입양 아동이 만5세 때까지 관내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이용 보육료를 국·공립 보육료의 50%씩 지원하고, 정부에서 매달 지원하는 양육수당 15만원 이외 5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덕분에 성남시의 입양아동 수는 지난해 142명으로 2010년 104명에 비해 38명 늘어나는 등 경기도 추이와 정반대를 보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입양지원 정책의 경우 출산장려보다 작은 홍보 효과에 비해 재정부담도 따라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월 11일 지방선거도…왜냐고요?

    4월 11일 지방선거도…왜냐고요?

    오는 11일 19대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재·보궐선거가 ‘후보들만의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권과 선거관리위원회 모두 총선에 주력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 채 투표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총선 당일 전국에서 61개의 지방선거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한 곳도 없고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37곳, 기초의원 19곳이다. 단독으로 재·보선을 할 때보다 선거관리비용이 30% 정도 적게 들지만 그래도 지자체들이 총 21억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부담해야 한다. 지역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지만 총선에 묻혀 찬밥 신세다. 후보자가 명함을 건네면 “지방선거도 하느냐.”는 질문이 돌아오기 일쑤다. 충북 청주 다선거구 기초의원 보선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엄경출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보선이 뭔지, 왜 보선을 하게 됐는지, 투표는 언제 하는지까지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저를 총선 후보로 착각하는 유권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엄 후보는 차별화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한다. 엄 후보와 경쟁 중인 새누리당 최진현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여성 선거운동원 6명에게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주고 선거운동 대신 동네 곳곳의 청소를 시키고 있다. 조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역발상을 한 것이다. 울산 제3선거구 광역의원 보선에 나선 강대길 새누리당 후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자 같은 당 총선 후보와 모자, 점퍼 등 선거운동원들의 복장을 통일시킨 뒤 같은 장소에서 공동유세전을 하고 있다. 재·보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유권자들이 재·보선을 외면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에 5곳은 당선자가 임기 도중 사망해 어쩔 수 없이 재·보선이 치러진다. 하지만 나머지는 정치적 욕심을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이 무효돼 재·보선을 치른다. 기초단체장 보선을 치르는 인천 강화, 전남 순천·강진·무안, 경북 문경 등 5개 지역은 모두가 현직 시장·군수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2년도 안 돼 다시 선거를 한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총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오판으로 무안군이 보선비용 2억 8000만원을 쓰게 만든 꼴이다. 문경시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총선과 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동시에 사퇴하면서 행정공백이 초래돼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과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등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새달내 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산출”

    “새달내 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산출”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추가 재원 마련과 관련한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입장 차가 워낙 커 보육비 재정 지원 여부를 둘러싼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범정부 차원의 ‘지방재정 태스크포스’(TF·팀장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영·유아 보육비 지원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별 소요 예산을 먼저 파악한 뒤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 지자체별 소요 예산, 현 재정상태에 따른 재정 고갈 시점 등을 파악한 뒤 해법과 중장기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다음 달 안에 정확한 소요 예산을 산출한 뒤 지자체와 관련 부처들이 모여 재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들과 지자체 사이에 입장 차가 크다. 추가 예산 규모와 예산 소진 시기에 대해서도 그렇고, 추가 예산 조달 방법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자체들은 영·유아 무상보육 지원에 따른 비용은 정치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생긴 만큼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중앙정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럴 경우 올해와 내년 영·유아 무상보육비로만 1조 4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조달해야 한다. 관련 법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비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에 중앙 부처가 전액 부담을 수용하면 액수도 부담스럽지만 관례가 돼 다른 사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앙정부 재정 건전성마저 위협하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0~2세 영·유아 무상보육비 지원 결정에 따라 지자체는 올해 3769억원(지자체 추산)을 더 지출해야 할 처지다. 3~4세 누리과정 도입으로 지자체들이 2013년 추가로 지출해야 할 보육예산 비용도 3225억~3552억원으로 지자체들은 보고 있다. 반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2733억원, 2013년 6285억원을 지자체 부담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복지부는 올해 지자체 보육예산이 오는 7~8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보지만, 지자체들은 6월 말이면 일부 지자체별로 재정 고갈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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