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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벽 못 넘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무산 위기에

    국회 벽 못 넘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무산 위기에

    野·일부 지자체 “지방자치 역행”도 부담 경찰측도 “자치경찰, 국가직으로” 요청 재정은 숨통… 소방청장 “7월 시행 대비”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해 추진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국회 벽을 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가 지원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쓰는 장갑을 자비로 구입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추진됐지만 국회 파행이 계속돼 연내 시행이 어려워졌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회 법안 심사에서는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이 정족수 미달로 최종 의결에 이르지 못한 데 이어, 이달 임시국회는 여야 갈등으로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면 소방공무원법과 소방기본법, 지방공무원법 등 4개 법률을 고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17년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행안부는 지난달 임시국회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국회가 열리지 않아 불발됐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태우 폭로’ 관련 특검 도입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 사퇴 등이 전제돼야 이달 임시국회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청문회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방관 국가직화는 지방자치에 역행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소방청의 고민이다. 경찰은 “앞으로 도입될 ‘자치경찰’도 소방공무원처럼 국가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늦어도 오는 4월까지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하반기 시행이 가능해서다.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신속히 소방관 국가직화가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많은 난관을 어렵사리 해결하고 이제 여야 의원들의 합의만 남았다. 야당도 소방관 국가직화에 동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정 확보’ 부분은 정부가 양보해 숨통이 트였다. 그간 소방청 안팎에서는 현재 4만 6000명 소방관과 새로 충원할 2만명의 급여를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논란이 됐다. 정부는 담배 개별소비세에서 지급하는 소방교부금 액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자체들의 신규 소방인력 인건비를 충당해 주기로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것에 대비해 계획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이 국회 입법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토부, 대전·김해·부천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

    국토교통부는 올해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 지원 대상지로 대전광역시, 경상남도 김해시, 경기도 부천시 등 3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기존 도시에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해 교통·에너지·방범 등 생활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역 고유의 산업·문화적 경쟁력 등을 강화해 스마트도시 우수사례 창출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20억원씩 총 6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자체는 지원받는 국비와 같은 규모의 지방비를 분담해 총 120억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들은 지역 내 기성 시가지의 특성에 적합한 스마트도시 서비스 활용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다양한 유형의 한국형 스마트도시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는 노후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친생활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가야문화를 주제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및 홀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등 ‘고고(GO古) 가야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빅데이터 분석과 미세먼지 저감서비스를 연계한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사업을 제안했다. 정부는 2021년까지 테마형 특화단지 사업으로 총 12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매년 2곳 내외의 실제 조성을 지원한다. 이정희 국토부 도시경제과 과장은 “종합계획 수립과정을 통해 발굴한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실제 조성까지 연계함으로써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한국형 스마트도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급식 눈칫밥 없앤 작지만 큰 복지

    급식 눈칫밥 없앤 작지만 큰 복지

    서울 서초구가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 금액을 시내 25개 자치구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18세 미만 저소득층 가정 아동 267명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를 기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40% 인상한 것이다. 서초구는 7일 “전국 지자체들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는 한 끼 식사비가 일반 식사를 하기에 부족하고 가맹점도 편의점이 대부분이어서 생기는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고 밝혔다. 급식카드는 전국 지자체별로 가정환경 여건상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학기 중 하루 한 끼(4000∼6000원), 방학 땐 두 끼 식대를 보조하는 체크카드다. 가맹 계약을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급식카드 식사비 인상 재원은 100% 구비로 충당했다. 급식카드 예산은 보통 시비와 구비 5대5 비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에는 한 끼 식사비 예산이 시비 2500원과 구비 2500원으로 이뤄졌다면 이제 시비 2500원과 구비 4500원으로 구성된다. 서울 자치구 저소득층 가정 아동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는 평균 5000원 선이다. 구는 또 급식카드 사용 식당을 일반음식점 위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급식카드 가맹점이 지역 내 편의점은 모두 포함되지만 일반음식점이 34곳으로 적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 지회와 협의해 한·중·일식 전문점 등이 가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는 또 방과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9곳에 단체급식소를 열어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에서 식사를 원하는 아동들에겐 주 2회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행복도시락’도 운영 중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동들이 급식카드를 가지고 실제 식사하는 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 식당을 더 많이 확보해 저소득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식사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3대가 같이 살면 세금 깍아줍니다…일본 지자체들 지원 러시

    3대가 같이 살면 세금 깍아줍니다…일본 지자체들 지원 러시

    “3대(代) 동거는 저출산 시대의 묘약?” 부모, 자식과 손자가 함께 사는 ‘3세대 동거’를 촉진시키기 위해 부동산 취득세 경감, 융자금리 인하 등 각종 지원제도를 시행하는 일본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부모, 자식에 손자 손녀까지 한 데 모여사는 ‘3세대 동거’가 육아 세대의 부담을 덜고, 저출산화나 인구 감소 대책으로서 효용이 있다고 보는 일본 자치체들이 관련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NHK는 관련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지자체가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4 곳으로 5년 전의 7배 가량 늘었다고 2일 전했다. 14 곳의 지자체에서는 3세대 동거를 목적으로 한 주택의 신축이나 개수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부동산 취득세 감면, 지방세 감면 등 여러가지 지원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돗토리현이 2008년 처음 도입했고 후쿠이현이 2013년에 이를 시행한데 이어 올해까지 14개 현이 이 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12개 현(우리 도에 해당)은 보조금이나 (부동산 취득 및 개증축) 조성금 제도를 도입했다. 또 몇몇 곳은 주택 공사비의 융자 및 금리를 깍아준다. 또 부동산 취득세를 경감해 주는 현들도 있다. 이밖에도 12개 현에서는 3세대 동거뿐만 아니라 3세대가 가까운 장소에 모여 사는 ‘근거(近居)’에 대해서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3세대 동거나 근거의 경우, 조부모가 육아를 돕고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모들 대신 어린이와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돌본다는 이점이 부각됐다. 지자체들로서는 3세대 동거 또는 근거가 유아원 및 어린이집, 돌봄의 집 등을 추가로 짓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자체들은 “육아 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봐 사건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중앙정부도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서 추진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3세대 동거 세대 비율은 2015년 기준 일본 전국 평균 5.7%로 저조한 상황이다. 이 수치는 지난 1995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후쿠이현립대학 츠카모토 토시유키 교수는 NHK에 “여성의 취업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3세대 동거가 주목받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까운 곳에 모여사는 근거(近居)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설 대이동 앞두고 구제역·AI 방역 만전 기하자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가축전염병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8일과 29일 경기도 안성 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어제 충북 충주의 한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기도를 벗어난 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전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및 우제류 시장 3주간 폐쇄를 결정했고,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구제역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AI 바이러스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 일대와 전북 익산 만경강 일대, 충북 청주 미호천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폐사율이 80% 이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였다. 각 지자체는 해당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농가 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올겨울 철새 유입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터라 걱정이 크다. 구제역과 AI는 한번 확산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축산업계를 초토화시킬뿐더러 나라 전체로도 큰 피해를 입힌다. 백신 접종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지만, 원천 차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만큼 발생 즉시 확산을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과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시기인 설 연휴를 앞둔 만큼 방역에 한층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 방역에 들어간다고 한다. 전국 각지의 농가도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귀성객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 지자체 대체로 환영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 지자체 대체로 환영

    정부가 29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사업을 발표하자 전국 17 시·도는 대체로 환영했으나 직간접으로 반발하는 지자체들도 있는 등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인천시는 예타 면제 대상에 영종도~신도 평화도로사업이 선정되자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뒤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하지만 속내를 읽어보면 영종도~신도 다리와 함께 예타 면제사업으로 신청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건설사업이 탈락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묻어난다. GTX-B노선은 수년 전부터 인천 시민들이 열망해 온 현안사업인 데 비해, 영종도~신도 다리는 남북 협력시대에 대비하는 성격이 있어 시급성이 떨어진다. 사업비도 GTX-B노선이 영종도~신도 다리보다 50배 가량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는 정상적인 예타를 통해 향후 시민사회의 재정낭비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타당성 논란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가 결정되자 환영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로 도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는 최대 현안이 해결됐다”며 “국가적으로도 새만금이 환황해권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새만금국제공항과 함께 상용차 혁신성장사업도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과 한국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차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 수원시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사업에서 제외되자 시와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성명서를 통해 “예타 면제에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빼면 ‘대국민 사기극’이다”라며 강도 높게 정부를 압박했던 수원시는 이날 예타 면제에서 제외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서 수원시가 제외됐을 뿐 아니라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에서도 빠지는 등 수원시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포천시와 주민들은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되자 크게 반겼다. 광주시의 경우 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되자 지역발전 전략이 미래혁신 성장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른 자치단체 대부분은 예산 규모가 큰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신청했지만 우리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인공지능 R&D사업을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는 예타 면제사업으로, 사상~해운대 대심도 고속도로는 민자적격성 조사사업으로 선정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예타 면제로 신항 배후도로와 사상~해운대 대심도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들 사업과 함께 경부선 도시철도 지하화 등 부산 대개조를 위한 1·2·3 프로젝트가 모두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통해 서부산이 스마트 첨단복합도시, 동남광역경제권 거점도시, 친환경 정주여건을 가진 행복도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늘어난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도두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고, 기존 처리시설의 완전 지하화와 공원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예타 면제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국비 확보는 물론 공기도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정부 예타 면제의 최대 수혜자라며 잔치집 분위기다. 지역 최대 현안인 충북선 고속화철도사업에다 세종시 등 다른 지자체들이 신청한 세종~청주 고속도로, 평택~청주 오송 복복선화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밀었던 제천~영월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 추진 사업에 올랐다. 충북과 관련된 3건이 곧 추진되고 1건이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이 완성된다”며 “오송역은 철도망 X축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지난 12월 서울플러스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1차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태양광산업협회의 이완근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는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선제적인 대국민 홍보를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직면한 심각한 어려움에 대해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라며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왕성한 활동으로 기해년 새해를 열었다. 현재 협회뿐만 아니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15일가량은 해외 출장으로 현장에 있다. “직원과 고객이 있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이완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태양광 1세대로도 유명하신데, 지난 2015년 3월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역점을 두신 일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태양광산업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알리며 정책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건의하면서, 보급·수출·금융·규제·기술·세제 등 현안별로 업계가 원하는 사항들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공기업으로 구성된 협회 회원사들의 사업분야 또한 다양하기에 기업들의 이해와 관심이 충돌되지 않고, 최대 다수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방향을 맞추어 협회를 운영하여 왔습니다. →지난 2016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태양광·풍력 등이 미래 에너지의 70% 이상 담당할 것”이라 주장하신 것과 일치된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향후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태양광을 제일 많이 뽑았으며 본인의 거주지에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도 태양광발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많은 국민은 이미 태양광발전이 미래 에너지로 수용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간헐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며 전력계통 연계나 입지규제 등을 해결해 나가고, 국민들이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실제적인 미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가 많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 줄어들었는데,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2018년에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 2019년에는 좀 더 선제적으로 태양광발전의 효용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려 합니다. 국민들이 태양광발전과 산업의 가치를 보다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전문가들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태양광 홍보를 전개하려 합니다. →원자력학회에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공동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하셨는데요. 배경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전환과 관련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할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고 협력할 관계인데, 에너지에 주관적인 이념을 씌우고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립하는 구도가 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됩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에 드리워진 이념의 굴레를 벗고,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서로 간에 소통하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적정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70% 이상 나왔는데요. 이러한 국민적 호응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을 총괄하는 연합회를 구성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연합회를 구성하는 것은 우선 재정적 부담이 늘고 그 재정 부담을 누가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태양광산업협회 뿐만 아니고, 다른 모든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재정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다 재생에너지별 특성과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한때는 하나의 협회로 모여 있다가 각기 에너지별로 흩어져서 각자 협회를 구성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 공동의 현안과 이익에 대해 케이스별로 연합 대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재생에너지 진흥의 날(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실 의사는 없으신지요. -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있어서, 저희 협회도 그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2019년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협회의 재정상태가 취약합니다.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면서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태양광의 가치를 바로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급 확대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 →지금 태양광 기업들이 어렵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시장의 가격요구를 맞추기 위해 지난시기 태양광 기업들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비용경쟁력 확보가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에서는 기술력으로 비용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수평분업, 협력영업, 공동구매 등의 비용 절감을 하려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 대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력으로 비용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효율과 제품의 차별성 확보 및 R&D 기술 개발이 절실합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모델 개발, 사업구조 확대, 연관 산업과의 파생 효과 창출, 금융지원과 활용 등 다양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법, 제도, 규제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소 이격거리 규제로 입지확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미 수년째 문제 되는 상황인데 규제를 적용하는 지자체는 작년까지 더 늘어난 상태입니다. 농지에도 태양광발전이 더 많이 설치되도록 휴경지 증가와 태양광발전소 입지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건의했던 사항 중 제도적으로 개선된 사항들로서는 우선 농지와 관련된 사항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농지에 있는 축사와 같은 건물 가운데 태양광발전이 설치 가능했던 건물이 2015년까지 준공된 것으로 제한되던 것이 준공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농지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때 지불되는 농지보전부담금도 2년간 한시적이며 농업인 참여가 조건이 붙기는 하나 작년에 50% 감면되었습니다. →4차 산업기술과 태양광산업과의 접목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형태로 가능한지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설비에 유무선 센서들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원격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기상정보, 지리 환경, 발전특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해 대량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으로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시스템(AI)을 활용하면 정보들을 필요에 맞게 알고리즘화해서 태양광발전시설을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4차산업혁명 요소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태양광발전은 대형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용량과 형태로 설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경협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협회도 작년에 경협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남북경협 사례를 조사하고 태양광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올해에는 좀 더 각론 단계로 들어가서 제도적 기반이나 실증사업 모델과 같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단, 남북경협문제는 다양한 외부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예민한 요소들이 많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합니다. →2016년에 발간한 저서 ‘태양광선언’에서 “태양광 발전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일종의 사명감과도 같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면 태양광사업은 하기 힘듭니다. 언제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태양광산업의 환경은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태양광사업은 단지 에너지 사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 수단이며 환경복지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사명이 없다면 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2019년과 이후 태양광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2019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에 대해 Bloomberg(BNEF)는 133GW(125~141GW), IHS는 123GW, PV Infolink는 112GW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2019년에 반등 모멘텀을 가지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 다변화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질적인 성장도 기대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7년에 전 세계 발전량의 2%를 차지하던 태양광이 2040년에는 7~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사이 태양광시장은 다변화가 크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간 태양광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미국, 일본, 서유럽 외에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지역으로 활발하게 시장이 다변화될 것입니다. →모교인 성균관대를 비롯해 기부왕으로 불릴 만큼 기부를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모교의 후배들이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학력 1965.02 성균관대 문리대 교육학과 졸업(1961학번) 1989.08 서울대학교 AMP 수료(27기) 2001.02 성균관대 명예경영학박사 취득 2006.0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2008.09~12 기후변화센터 리더십과정 2기 2010.03~12.08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졸업 2012.09~13.01 삼성 리더스 헬스캠프 1기 2017.03~17.06 환경재단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1기 경력 1977.01~현재 ㈜신성이엔지 대표이사·회장 2004.02~11.02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 2005.03~13.02 한국공기청정협회 회장 2005.01~13.03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 2008.05~10.04 제31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회장(現 명예회장) 2008.11~14.12 한국태양전지연구조합 이사장 2009.02~현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2014.04~현재 한국MAS협회 이사 2015.03~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2017~현재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수상 1990.09 우수기계상(CTM) 표창 제211호 1991.04 철탑산업훈장(제24회 과학의 날) 1993.11 IR52 장영실상(FFU) 1998.07 1998 우수수출상품 대상(무역협회) 2002.12 반도체 2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2005.07 IR52 장영실상(GAA) 2005.10 금탑산업훈장(한국기계대전-우수자본재개발유공자) 2007.06 제16회 다산경영상(창업경영인부문) 2008.01 중소기업 문화대상(문화관광부/중소기업중앙회) 2009.11 PVSEC SPECIAL AWARD 2010.04 한국인사조직학회 창업기업인상 2010.09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개발 국무총리 표창 2010.12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4.04 태양광발전학회 공로상 2014.12 5천만 수출의탑 2015.12 1억불 수출의탑 2016.12 기후경영대상 품질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2017.11 친환경 기술, 제품 국무총리 표창 2017.12 3억불 수출의탑
  • 굳어진 관행에… 관공서 새마을기는 펄럭입니다

    굳어진 관행에… 관공서 새마을기는 펄럭입니다

    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들이 게양하는 새마을기를 시대정신에 맞게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을 비롯한 도내 대부분 지자체에서 국기 옆에 새마을기를 내걸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정문 앞에 국기, 오른쪽에는 초록색 새마을기, 왼쪽에 전북도기와 민방위기 등을 나란히 걸고 있다. 이는 새마을기를 국기 다음으로 게양토록 한 1976년 총무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1994년 행정쇄신위원회가 ‘새마을기 게양은 각급 기관의 장이 자율 결정토록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들이 관행을 고집하고 있다. 이 같은 관행적 새마을기 게양은 시·군도 비슷한 실정이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정읍시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9개 시·군에서는 여전히 새마을기가 펄럭이고 있다. 특히 전주시, 군산시, 남원시, 완주군 등은 본청은 물론 읍·면 주민센터에서도 새마을기를 내걸고 있다. 반면 정읍,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5개 지자체는 본청과 읍면동사무소에서 모두 새마을기를 없앴다. 이같이 도내 지자체들이 새마을기를 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나 개념도 없이 수십년 동안 굳어진 관행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마을기를 그동안 관행적으로 걸어왔기 때문에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영심 전북도의원(정의당)은 “도내 자치단체들이 유신잔재라 볼 수 있는 새마을기를 아직도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지금이 1970~1980년대도 아닌데 행정기관에서 과거에 얽매여 새마을기를 걸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식 있는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휴 국유지 11곳 개발… 일자리 참사에 ‘생활형 SOC’ 9조

    유휴 국유지 11곳 개발… 일자리 참사에 ‘생활형 SOC’ 9조

    “과거 정부처럼 건설·토목 돈 쏟아” 비판 예타 면제사업 곧 발표… 혈세낭비 우려 한국형 실업 부조 등 ‘지출혁신 2.0’ 확정 고용보험 미가입 저소득 실직자에 현금지난해 고용과 경제성장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토목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현 정권이 야당 시절 “토건족의 배만 불린다”고 비판했던 SOC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생활 SOC 및 국유재산토지개발 선도사업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5조 8000억원을 투입했던 생활형 SOC 사업에 올해 8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공과 민간에서 총 16조 8000억원을 투입해 유휴 국유지 693만㎡를 개발해 주택 3만 1000가구(공공임대 2만 2000가구)와 첨단산업, 창업벤처타운 등을 조성한다. 정부는 대규모 SOC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토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가 9만 7000명, 경제성장률 2.7%에 그치며 경제에서 ‘낙제’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당장 경제성장과 일자리가 급한 상황에선 건설·토목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SOC 투자에 부정적이었던 현 정부가 ‘일자리 참사’로 대표되는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정부처럼 다시 건설·토목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3조원이 투입되는 수도권광역철도(GTX) A노선을 착공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비 3조 7000억원 규모의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건설 사업도 올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대상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광역지자체로부터 33개 사업을 접수받았는데 총 사업비가 58조원이다. 이들 사업 중 절반만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어도 들어가야 하는 예산이 수십조원이다. 특히 광역지자체들이 면제를 신청한 사업 대부분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 미만으로 나오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선 고용보험 미가입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 부조 도입 검토’ 등 16개 ‘지출혁신 2.0’ 과제도 확정 발표됐다. 한국형 실업 부조는 중위소득의 50% 이하나 60% 이하 근로 빈곤층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현금 급여나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재정투자 효과를 제약하는 규제 해소 방안을 먼저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제-예산 패키지 검토 체계’ 도입도 제시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사람도 조직도 풀어야 지방자치가 산다

    [이종수의 헌법 너머] 사람도 조직도 풀어야 지방자치가 산다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국외 연수 중에 벌어진 추태와 폭행 사건이 화제다. 국민 혈세로 행해지는 의원과 공직자들의 연수 같지 않은 단체여행이 세간의 구설에 오르내린 일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그간 지방의회 의원의 낮은 수준을 두고 일각에서 꾸준히 지방의회 무용론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13년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기초의회 폐지가 적극 논의됐고, 이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때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당 공천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지난해 있었던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주의로 인해 대다수 지방의회를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바람에 소속 정당이 같은 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거의 유명무실해지는 문제가 거듭 불거졌다. 선거제도 개편 등 개혁이 필요하지만,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가 바로 기초의회이고,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와 권력분립 원리상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제도이기 때문이다. 주민 자치의 차원에서 애당초 무급의 명예직으로 출범한 지방의회 의원직이 어느새 버젓이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유급직이 됐다. 이들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는 아예 안중에 없다. 이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이 대거 지방의회 의원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영향력 또한 그만큼 더 커졌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조직을 풀어야 지방자치가 제대로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지방분권을 위해서도 선결돼야 할 과제다. 먼저 사람을 풀어야 한다. 지방자치에는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지역의 여러 현안을 제대로 인식하고, 나름의 해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이들이 필요하다. 고학력층이 많은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나 군 단위에서 앞서 언급한 지적 역량을 갖춘 인적 집단으로는 교사와 공무원이 고작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지방자치에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이들이 바로 지역의 교사들인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현행법상 교사와 공무원에게는 정당 가입과 정치 활동이 금지된다. 그러니 주로 ‘지역 토호’들이 지방자치를 전횡하게 된다. 그나마 과천시처럼 젊은 주부들의 정치 모임이 활성화돼 지방자치에 적극 참여하는 드문 사례가 있다. 조직도 풀어야 한다. 오늘날의 민주 선거에서는 정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당제 민주주의’라고들 말한다. 지방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현행 정당법상으로는 이른바 ‘전국정당’만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정당이다. 즉 서울에 중앙당을 두고 5개 이상의 시·도당과 각 시·도당마다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갖추어야만 비로소 정당 등록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국정당에 대응하는 개념인 ‘지역(지방)정당’의 활동 공간이 제도적으로 봉쇄돼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처럼 전국 단위로 행해지는 선거라면 몰라도 각 지역에서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왜 이처럼 전국정당들만이 독점해서 활동해야 하는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대다수 유럽 나라들의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정당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오사카당 등 지역정당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컨대 ‘한강사랑당’ 또는 ‘빛고을사랑당’과 같은 지역정당들이 해당 지방선거에서 전국정당들에 맞서 지방자치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자. 따라서 중앙당의 개입 및 공천에 따른 잡음과 부작용이 크다며 지방의회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거대 정당들이 그간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지역정당들의 활동 공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기를 바란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벌 중의 하나가 자신보다 저급한 자들의 지배를 받는 일’이라고 했다. 중앙정치의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요즘 목도되는 질 낮은 지방자치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막은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람과 조직도 풀려야 비로소 지방자치가 제대로 살아난다.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카를로 카타네오는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한다. “지자체들이 바로 나라다. 한 나라는 지자체들에서 자유를 가까이 체험하고 배우면서 커 간다.”
  • 가두고 만지고 소리치고… 동물들에겐 고통입니다

    가두고 만지고 소리치고… 동물들에겐 고통입니다

    개·고양이 등과 가족처럼 사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다. 더불어 “동물권이 적절히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모든 인간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듯, 동물도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집 고양이를 건물 10층 창밖으로 던져 죽이고, 가스토치와 둔기로 개를 도살한 사건 등은 대중을 분노케 했다. 또 ‘유기동물 구조의 여왕’으로 알려진 박소연 케어 대표가 최근 4년간 개 200여마리를 몰래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분이 커지기도 했다. 동물 눈높이에서 보자면 의도된 학대만 괴로운 게 아니다. 의도하지 않은 일상적 가학 행위는 수없이 많다. 관람객이 동물 우리의 유리벽을 툭툭 두드릴 때, 도심 속 ‘양 카페’에서 사람들이 귀엽다며 양 머리를 쓰다듬을 때에도 동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임수빈 활동가와 함께 동물원 등 현장을 찾아 국내 동물 복지 실태를 살펴봤다.지난 16일, 경기도 내 한 실내 동물원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약한 구린내가 진동했다. 텁텁한 공기 탓에 매스꺼움도 느껴졌다. 너구리, 왈라비, 패럿 등 각종 동물의 분변 냄새였다. 기자와 동행한 임 활동가는 “많게는 수백 마리의 동물을 좁은 실내에 밀어넣고 키우면서 배설물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악취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기가 거의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배설물이 분진 형태로 떠다닐 가능성이 있어 인간이나 동물에게 유익할 리 없다. ‘교감형 동물 체험’을 강조하는 이곳은 동물 입장에선 지옥 같은 곳이라고 한다. 토끼, 기니피그, 여우, 원숭이 등이 살고 있는데 매일 100명 넘는 관람객이 찾아온다.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사육장 유리창을 두드리고 소리치며 뛰어다녔다. 부산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던 임 활동가가 말했다. “탁 트인 유리창 너머 하루 10시간 이상 불 켜진 실내에서 전시되는 동물들은 대부분 탈모, 피부병 증상을 보여요. 스트레스, 공포를 느끼면서 스스로 꼬리를 잘라내는 일도 있죠.”●햇볕 쬐야 하는 거북이를 컴컴한 공간에… 사람으로 치면 한 평(3.3㎡) 고시원에 사는 듯한 동물원의 좁은 면적도 문제였다. 실제 이곳 동물들에게 주어진 공간은 한 평이 채 되지 않았다. 임 활동가는 “오소리, 라쿤 등은 활동적인 동물이라 행동반경이 20㎞에 이르는데, 이들을 좁은 곳에 가둬 놓으면 대부분 비정상적 행동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호랑이, 사자, 퓨마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수컷의 경우 최대 100㎞에 이르지만 동물원에 이런 서식 환경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현행 동물원·수족관법에는 ‘동물 특성에 맞는 적정 서식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만 써 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최소 면적에 많은 동물이 ‘전시’돼야 경제적으로 이득인 까닭에 동물원 입장에선 욱여넣기 바쁘다. 불편한 환경 탓인지 불안해 보이는 동물도 보였다. 멸종위기의 동ㆍ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 부속서 3종에 해당하는 은여우는 폭이 2m에 불과한 유리창 앞을 맴도는 ‘정형 행동’을 보였다. 시멘트 바닥과 유리로 만든 좁은 감옥에 종일 갇힌 동물들이 보이는 이상 행동이다. 동물들은 아무 목적 없이 우리 안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고, 한 곳을 뱅뱅 돌았다. 임 활동가는 “정신병으로 보면 된다. 비좁은 곳에서 하루 종일 사람에게 노출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면서 “자연 상태에서는 볼 수 없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2가지 이상의 동물 종을 한 공간에 몰아넣은 ‘이종 합사’도 흔하다. 이 동물원에는 육지거북 2마리와 토끼 8마리가 어둑한 공간에서 함께 살았다. 아이들에게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연상케 하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동물 전문가의 눈에는 위태롭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임 활동가는 “육지거북은 햇볕을 충분하게 쬐지 않으면 등딱지에 기형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빛이 들지 않는 사육장에서 토끼와 같이 기르는 건 동물의 습성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곳처럼 동물원으로 등록한 곳은 그나마 형편이 낫다. 현행법상 ‘야생동물 또는 가축을 총 10종 이상 또는 50개체 이상 보유·전시하는 시설’만 동물원으로 본다. 이 때문에 소규모 동물원이나 이동식 동물원, 동물카페 등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유해도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작은 시설들은 등록, 휴·폐원 신고, 연 1회 운영자료 제출 등 동물원법에서 규정한 최소한의 사항도 지킬 의무가 없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최근 도심권에서 이색 체험 코스로 인기를 얻는 동물 카페는 사각지대의 한 예다. 대부분의 동물 카페는 음료 제조와 동물 사육을 한 공간에서 해 위생상 취약하다. 또, 관리 인원이 부족해 손님이 동물을 계속 쓰다듬거나 꼬리를 잡아당겨도 제지하기 어렵다. 어웨어가 지난해 6월 발간한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이런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카페를 찾은 어린이들이 일본원숭이의 손, 파이톤의 꼬리 등 동물의 신체부위를 입에 대거나 동물을 만진 손을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관찰됐다. 이런 행동은 질병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임 활동가는 “야생동물과 접촉하면 결핵, 살모넬라증, 황색구균, 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뱀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하는 한 이동식 동물원에서는 사육사조차 뱀을 비늘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대 방향으로 만지면 뱀은 물론 사람 피부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축제 앞둔 산천어들 5일 전부터 굶겨 사람의 짧은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이 생사의 위협을 받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다. 계절별로 흔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동물 축제’가 대표적이다. 매년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다른 지자체들이 탐내는 ‘대박’ 축제지만, 동물권 측면에서 보면 비극의 현장이다. 동물을위한행동 등 동물·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이 축제를 위해 약 180t의 산천어가 전국 19곳의 양식장에서 인공수정으로 ‘생산’된다. 산천어들은 과밀 사육되면서 다치거나 스트레스로 토하고, 다른 물고기를 피해 빠르게 헤엄치다가 산소 고갈 탓에 저산소증에 걸리기도 한다. 축제 개막 닷새 전부터는 미끼를 잘 물도록 굶기고, 도망가지 못하게 친 테두리 안에 갇두어 놓는다. 간신히 낚싯바늘을 피해도 날이 풀리면서 수온이 올라가면 집단 폐사하고 만다. 20도 이하의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어서다. 강원도 평창 송어 축제도 비슷하다. 12~1월 열리는 이 축제에는 평일 1t, 주말 2t 이상의 송어가 인근 양식장으로부터 공급된다. 연구 자료들도 동물 축제의 비극을 입증한다.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교실이 전국 86개 동물 축제(2013~2015년 개최) 129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축제 중 84%가 동물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이용한 주요 프로그램 129개 중 ‘맨손잡기’가 포함된 건 60개, ‘먹기’가 포함된 건 101개였다. 특히 동물이 축제 활동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분석해 보니 죽거나 죽이는 등 심각한 가해가 포함된 축제가 108개에 달했다. 동물에 해가 없는 프로그램은 7개뿐이었다. 위험한 축제 중 송어, 빙어 등 어류를 활용한 축제 비율이 60%로 가장 많았고 패류·연체동물류, 포유류, 곤충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나 침팬지 등 척추동물에게만 감정이입을 한다. 하지만 물고기도 같은 고통을 느낀다. 2003년 영국 로슬린연구소는 무지개송어의 입술에 벌 독이나 산성 용액을 떨어뜨렸더니 수조 벽면과 바닥에 입술을 문지르고, 최대 속도로 헤엄칠 때와 같은 호흡수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통 탓에 몸부림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2013년 영국 벨파스트퀸스대 연구진은 게와 새우 같은 갑각류가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때문에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물고기도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본다. 2013년 발효된 독일의 수정 동물보호법은 물고기를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거나 고통을 주는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받도록 했다. 스위스 정부도 최근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산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바로 넣는 조리 방식을 금지하고 반드시 기절시킨 뒤 요리하도록 했다.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동물이 살 만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건 인간의 공중 보건, 안전 관리 문제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에 대한 낮은 인식과 허술한 관리 탓에 지난해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결국 사살된 퓨마 ‘뽀롱이’ 사건이 한 예다. 이 교수는 “뽀롱이 이전에도 호랑이에게 사육사가 물려 죽거나 곰이 우리를 탈출해 야산에서 발견되는 등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주선 수의사는 “동물원에서는 자연에선 서로 마주칠 일이 없는 동물끼리 또는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때 새로운 질병 감염과 전파의 위험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동물 입장에서 동물 축제나 동물원에서의 삶이 어떤 의미일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된다. 동물 축제 분석 연구를 진행한 천명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동물 축제가 인간에겐 ‘생태 체험’의 장이겠지만, 동물에게는 살상의 현장”이라면서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최근 활발한 동물권 논의가 무조건 동물원을 없애고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했다. “사람이 필요해서 만들었다면 적어도 동물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방만 운영 ‘공무원 공로연수제’ 손본다

    소요 경비도 연구 계획에 부합해야 지원 개인별 과제 부여… 연구물 제출 의무화 단체장, 연수계획·분기 실적 행안부 통보 정부가 ‘놀고먹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 공무원 공로연수제 개선에 뒤늦게 나섰다. 정부가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긴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보상 성격의 장기 유급휴가를 보내려고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줄곧 제기됐다. 공직내부에서조차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편법으로 쓰이는 등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된다며 폐지를 요구해 왔다.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공로연수 개선 방안을 마련,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행안부는 연수 대상을 20년 이상 근속자이면서 정년퇴직일 전 6개월 이내인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강제 공로연수를 막기 위해 연수기간에 관계없이 본인 희망이나 동의서를 받도록 했으며, 개인별 훈련과제를 부여하고 연구과제 제출을 의무화했다. 공로연수를 마치고도 연구보고서를 쓰거나 제출할 의무를 지지 않은 점을 개선한 것이다. 연수비용 지원 기준도 구체화했다. 합동연수 이수, 대학 및 평생교육원 교육 이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교재비 등 개인별 연구계획에 부합하는 소요경비 지원은 가능하다. 운동 등록·서예·악기 등 사회적응능력 함양과 무관한 취미 및 여가활동 지원은 뺐다. 특히 해외연수 지원은 완전히 금지했다. 이에 따라 종종 말썽을 일으키던 부작용은 많이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북 9개 시·군이 2012년부터 2015년 3월까지 20년 이상 근속 후 퇴직하는 공무원 전원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과 기념품 지급 등으로 18억원을 부당지출했다가 정부합동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아울러 단체장은 개인별 공로연수 일정 계획서를 제출하고 분기별 실적 점검 내용을 행안부에 통보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지자체 여론 수렴을 거쳐 이르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벌써 우려를 표시한다. 오래 운영한 제도를 일시에 폐지할 경우 인사행정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북의 한 군 관계자는 “공로연수제를 폐지할 경우 특히 인사적체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한 공무원 사기 저하 등 각종 폐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경북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퇴직 예정자들을 사회봉사 프로그램 또는 재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하되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공로연수를 받는 공무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통틀어 5600여명이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및 교육훈련비는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 공로연수 대상자들의 연간 평균 급여수령액 5200만~5700만원을 감안한 결과다. 공직사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퇴직 연령에 접어들면서 공로연수 대상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40조 시장 잡아라”…경주·울산·부산, 탈원전 향해 뛴다

    “440조 시장 잡아라”…경주·울산·부산, 탈원전 향해 뛴다

    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2017년 6월 19일 영구 정지했다. ‘고리 1호기’가 수명을 다하면서 원전 해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를 440조원으로 추산한다. 정부가 원전 해체를 위해 2014년 원전해체연구센터 설립을 꾀했지만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낮은 경제성 탓에 백지화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의지를 밝히고 나서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도 재점화됐다. 경북 경주시, 울산시, 부산시가 유치에 나섰다. 오는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해체산업 종합육성전략 발표 때 입지를 결정할 전망이다.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종합육성전략엔 국내 해체산업 역량 분석, 육성 전략,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등 산업육성 과제,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의 입지 및 규모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내부 방사성물질 조사와 최종 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종 계획서를 2020년 6월까지 마무리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내고 승인을 받으면 사용후핵연료 반출, 비방사선 구역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방사선 구역 철거에서 나올 폐기물을 보관할 폐기물처리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2026년 시작되는 제염·절단·철거 작업이 2030년쯤 마무리되면 2031~2032년 부지 복원 작업을 벌인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세계 원전은 617기다. 가동 연수가 30년 이상인 원전은 288기로 전체 가동 원전 중 64.3%나 돼 2020년대 이후 해체되는 원전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한수원은 현재 원전 해체에 필요한 상용기술 58개 중 45개를 확보했다. 2016년까지 41개만 확보했으나 2017년 이후 4개를 추가했다. 한수원은 현재 속도라면 2021년 말까지 나머지 13개 기술도 모두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동남권 최대 관심사는 연구소 입지다. 최적지라고 자부하며 활발하게 작업을 펼친 울산·부산·경주는 두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입지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노후 원전의 해체 기술 확보와 관련 인력 양성 등을 맡게 된다. 산업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는 2020년 총사업비 2400억원(증액 가능)을 들여 3만 3000㎡ 부지에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해체 기술 실증 및 인증 시설, 방폐물 실험시설, 모의훈련 시설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인력도 전문 연구원을 비롯해 100~2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원전해체산업 종합육성전략 발표를 앞두고 과열 방지를 위해 해당 지자체들에 입지 선정과 관련한 함구령을 내렸다. 2014년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입지 선정의 부작용을 한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한결 엄격한 위원회 심사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먹을거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지자체들의 눈치작전은 말 그대로 살벌할 지경이다. 경주는 공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고, 고리원전과 신고리원전을 둔 부산과 울산은 막상 단독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워지면 공동 작전도 감행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은 울주군 서생면에 조성 중인 에너지융합산업단지(102만㎡) 내 3만 3000㎡를 해체연구소 부지로 제시했다. 신고리원전 3, 4호기가 들어선 곳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설비 해체, 핵종 분석, 방사선 측정 등 해체 기술 실증화가 가능한 산업 인프라를 최대의 강점으로 뽐낸다. 또 박군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조사한 ‘원전해체연구소 울산 유치 타당성 분석연구’에서 최적지로 나온 연구 결과도 최적 후보 근거로 제시했다. 여기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에서 원전학과를 개설해 국내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부산시는 국내 첫 해체 대상인 고리 1호기의 소재지인 데다 국내 최초의 원자력산업단지 조성, 원자력 부품·설비 인증센터 설립 등 유리한 입주 조건을 부각시키고 있다. 부산시는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 지상 1층, 연면적 1만 200㎡ 규모로 짠 해체연구소 건립안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해체기술 실증과 인력 교육 등을 거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다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와 원전 연관 사업들이 구축돼 해체연구소와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중저준위방폐장과 월성 원전,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이 밀집한 경주를 원전해체연구소의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국내 원전 24기 중 12기가 밀집된 데다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집한 경북 동해안에 위치해 전국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적의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등 인력 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점도 앞세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화성시 하수도요금 3년간 총 60% 인상…9개 지자체도 인상, 또는 예정

    경기도 일부 지자체가 하수도 요금이 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요금 현실화율을 높이기 위해 요금을 인상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성시는 3년에 걸쳐 총 60%를 인상할 계획이다. 현 하수도요금이 t당 처리 원가 비율을 나타내는 요금현실화율 보다 낮다는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13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9곳 중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이 가장 낮은 곳은 화성시(42%)다. 화성시는 2017년 기준 t당 1166원 처리비용 대비 평균 495원의 가장 낮은 하수요금을 부과했다. 이어 남양주(47%), 용인(48%), 성남(62%), 고양(66%),수원(68%), 안산(72%), 안양(74%), 부천(97%) 순으로 나타났다. 9개 도시의 평균 현실화율은 64%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올해 요금 24% 인상한다. 또 내년에는 20%, 2021년에는 16%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일반 가정에서 한달 20t 하수를 배출하면 7400원이던 요금은 9200원으로 1800원 오른다. 지난해 20%를 인상한 수원시는 올해 10%를 올렸고 내년에는 4%를 추가 인상한다. 안산시는 올해 하반기 인상 계획을, 용인시는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에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만있던 지자체들이 2~3년사이 한꺼번에 요금을 올리면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2016년에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곳이 주민세(개인균등분)를 1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자체 스스로 법률로 보장된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아 자체수입을 늘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행정안전부의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2~3년사이 최고 230%까지 인상한 지자체도 있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0년~15년동안의 인상률을 한꺼번에 올려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이 당시 잇따랐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향남2·동탄2 택지지구 내 하수처리장을 신설하는 등 시설비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현실화율을 높이기 위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2일(토요일자)/당신이 다음번 인터넷 페이크 광고 피해자/일본내 인터넷 부정 광고 확산 경보/전체 광고액수의 10%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

    12일(토요일자)/당신이 다음번 인터넷 페이크 광고 피해자/일본내 인터넷 부정 광고 확산 경보/전체 광고액수의 10%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

    연간 1조5000억 엔(약 15조 4,549억원)을 넘어서며 TV 광고를 추월할 기세로 커지고 있는 일본의 인터넷 광고 시장. 엉터리 인터넷 사기 광고와 광고비를 부정하게 빼먹는 인터넷 광고 부정인 소위 ‘애드 프로드’ 확산 경보령이 내려졌다. NHK는 11일 이 같이 전하면서 그 가운데 우선, 유명인의 이름이나 사진을 멋대로 사용해 가짜 체험담을 올리는 상품 광고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다이어트 상품의 인터넷 광고에 클릭하면, 전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인 젊은 여성 영화배우의 사진과 함께 “어느 다이어트 방법보다 효과가 대단했다”며 만족해 하는 소감이 나왔다. NHK가 “정말 이 여배우가 이 다이어트 상품을 쓰는가“를 해당 여배우의 소속 사무소에 확인해 보니, “그런 사실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엉터리 거짓 광고, 페이크 광고였다. 확인해 보니 여배우가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은 해당 여배우의 인스타그램에 있던 사진이었고, 손에 다이어트 상품을 들고 있는 것처럼 가공돼 있었다. NHK가 확인해 보니, 유명 연예인 아무개씨가 극찬! 인기여배우 00이 애용! 등으로 표현하는 광고들이 인터넷에 넘쳐났지만, 이들 유명인의 이름이나 사진을 멋대로 도용해서 가짜 체험담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노우하우’가, 폭넓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하면 떼돈을 번 다” “수익을 얻는다” 등의 광고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과 상품 전매, 투자나 가상 통화의 거래 등 다양한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또 매매도 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투자 사이트에 돈을 날리거나, 정보 제공비 및 회비, 분담금 등으로 돈을 냈다가 피해 호소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아, 일본 소비자청은 경보까지 내렸다. 한편 NHK는 연간 1조5000억 엔을 넘는 인터넷 광고 가운데, ‘애드 프로드’로 불리는 광고 부정이 건수 기준으로 최소 8~9% 가량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광고조사기관 모멘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내 고객사 광고(운용형 광고) 가운데 애드플로드 비율은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9.1%. 또, 미국의 조사회사 IAS의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도, 일본 국내 애드 플로드는 전체 광고 규모의 8.4%였다. 그러나 NHK는 금액으로 볼때는 이보다 훨씬 큰 액수가 광고 비리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광고비의 최소 10% 가량은 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애드 프로드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이 이와는 별도의 사이트로 방문자의 클릭을 옮겨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낚시 사이트’는 성인사이트와 애니메이션 해적판사이트, 연예 사이트 등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액세스 한 사람이 동영상 등을 보려고 클릭하면, 재생 페이지로 이동하지만, 그 뒤에서 새로운 탭이 열려, 인터넷의 화제나 뉴스 등을 정리한, 소위 ‘맛도메 사이트’, 즉 ‘총합 정리 사이트’가 자동적으로 읽혀지도록 하고 있다. 이런 맛도메 사이트, 총합 정리 사이트에서는 복수의 많은 광고들이 들어가 있어, 비록 하나하나 다 들여다 보지 않더라도 “봤다”로 카운트된다. 즉, 총합 정리 사이트, 맛도메 사이트 운영자 측에, 광고료가 들어가게 되는 구조이다. 이런 총합 정리 사이트에는, 성인 사이트나 해적판 애니메이션 사이트들을 통해서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이들 사이트들에 게재되지 않았을 소위 ‘대형 광고’들, 즉 광고주가 대기업과 중앙부처, 지자체들의 광고들이 전달되고 있다. 이런 사이트 내에 있는 여러 기사들은 기존 언론사들의 기사를 무단 전제하거나 베낀 것들이 많았고, 예능 관계의 화제 및 텔레비전 방송 캡쳐 화상 등도 사용되고 있었다. NHK가 확인해 보니, 이런 사이트의 광고주에는 도요타나 세콤 등 대기업과 법무성, 총무성 등 중앙 관청, 거기에 도쿄도 등 자치체 등 일본의 주요 광고주 200곳이 들어가 있었다. 성인사이트나 만화 등 애니메이션 사이트 등을 내세워, 그것을 발판으로 총합 정리 사이트에서 이들 대기업, 중앙부처, 지자체 광고를 따먹고 있는 셈이다. NHK는 광고주가 되고 있던 대기업이나 중앙부처, 자치단체는, 광고가 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도급 받은 광고 대리점이나 광고 전달 업자는, 부정이 존재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인터넷 광고의 복잡한 구조를 이유로 대면서 근절이 어렵다고 변명했다고 전했다. 야후 재팬은 지난해 이 같은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했고, 지난해 9월말부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한 광고전송을 일제히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사전 점검과 차단이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인터넷 가장 많이 쓰이는 운용형 광고는 방대한 수의 웹 사이트중에서 광고를 보여 주고 싶은 타겟과 근접한 전달처의 사이트가 자동적으로 순식간에 선택되어 최종적인 게재 사이트가 정해지도록 되어 있는 구조이다. TV나 신문, 잡지 등의 광고와 달리 광고주가 광고의 최종적인 게재처를 선택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일본의 광고회사인 덴츠 산하의 덴츠 디지털의 야마구치 슈지 대표이사는 “하나 하나의 광고가 어떤 순간에 어디에 전달되는지, 제어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고, 날마다 생겨나는 부정한 사이트를 즉석에서 파악해 배제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거대한 인터넷 광고 시장은 광고주, 광고대리점, 송신사업자, 웹사이트 운영자, 성인사이트 운영자 및 이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배후 업자 등 수많은 주체들이 관련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블랙박스이다. 그 블랙박스 안에서 보지 않고 지나치는 광고들을 본 것처럼 부풀려지고, 그 클릭 숫자들이 배신업자나 광고대리점을 통해 광고주에게 전달되고 그 대가를 받는 구조가 성립돼 있다는 것이다. 사이트 열람이란 행위에 의해서, 그 구조를 결과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누리꾼, 유저들도 자신도 모르게 이용당하는 형국이다. NHK는 “인터넷 광고에 들어가는 거액의 자금이 복잡한 인터넷 유통 구조속에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장난감·공구·라돈측정기까지…행복나눔 싹 틔운 ‘공유 수원’

    장난감·공구·라돈측정기까지…행복나눔 싹 틔운 ‘공유 수원’

    공유경제가 경기 수원시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활동이다. 생산설비,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 소비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데 차량 공유업체 ‘쏘카’, 주차장 공유업체 등이 대표적인 국내 기업이다. 시는 공유경제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발전하는 추세에 발맞춰 공공기관의 자산을 공유하는 판을 깔고 그 위에서 여러 사람이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해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건 공유로 자원도 절약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받는다.●물품·교통 등 4개 분야 30개 공유 사업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시민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는 ‘실내 라돈 측정(알람)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민 누구나 빌릴 수 있다. 대여 기간은 2일, 대여료는 1000원이다. 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발 빠르게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라돈 수치를 측정하고 싶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측정기를 20만원이나 주고 구입해야 하는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공유 도시’를 만들어 가는 수원시가 그런 물건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깔아 주고 있다. 현재 시가 제공하는 공유 서비스는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30개 사업에 이른다. 물품 공유는 라돈 측정기 공유 서비스 등 10개 사업인데 가정용 공구·장난감 공유 서비스가 특히 인기를 끈다. 가정용 공구 공유는 시내 곳곳에 있는 ‘공구도서관’에서 전동드릴, 절단기, 망치, 나무톱 등을 저렴한 비용(500~2000원)으로 빌리는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금도끼 은도끼’ 공구도서관을 비롯해 권선1, 금곡, 매탄2·3, 서둔, 세류1·2, 인계,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와 파장동문화센터 등 11곳에 필요한 공구를 거의 다 갖춰 놓았다. 장난감도서관은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비 1만원을 내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만 5세 이하(장애아는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시민은 누구나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조원점, 권선점, 호매실점, 정자점 등 9곳이 있다. ●회의실·텃밭·북카페 등 공간 나눔 서비스도 회의실, 강당, 북카페, 시민농장·텃밭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공유 서비스’도 있다. 시는 시청·구청·주민센터·도서관 등 95곳 190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교양도서,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권선·팔달·영통구청에서 운영한다. 당수·천천동 시민 농장과 물향기·두레뜰·서호꽃뫼·청소년문화공원 텃밭은 소정의 임대료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대여소 없는 공유자전거… 지자체들 벤치마킹 물품 공유 서비스는 공유자전거를 비롯, 재활의료장비·맑음우산·사무기기·도서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유자전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별도 스테이션(대여소) 없이 잠금 및 주차가 가능해 기존에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와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수원시민 120만명 중 22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17년 12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유자전거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자전거’를 도입했다. 최근 공유자전거 사업자인 모바이크는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34%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네 번(11.1%), 일주일에 세 번(15.1%) 순으로 많았다. 일주일에 5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1930명) 가운데 하루 2회 이상 이용하는 비중도 72.9%나 됐다. 이용 목적을 보면 출퇴근이 32%, 등하교가 25.9%였다. 공유자전거가 일상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나눌수록 행복한 주차공유사업’은 2018년 시 ‘베스트 시책 7’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화성시와 상생·협력의 길을 걷다-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실내온도 3℃ 낮추는 그린커튼’이 2, 3위로 선정됐다.시는 중앙침례교회, 수원제일교회, 수원영락교회, 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 영화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 공유사업을 전개했다. 시 관계자는 “5개 교회는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모두 290면으로 주차난 해소에 큰 몫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참여한 교회에 대해 주차장 노면 포장·도색, 폐쇄회로(CC)TV·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했다. 장안구 이목동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옆에 있는 윌테크놀러지㈜와 협약을 맺고 해우재 방문객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윌테크놀러지의 주차장 70면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T&G,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무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화서동 KT&G 수원공장 부지(대유평지구) 일부 토지와 세류초등학교 옆 LH 소유 토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시는 주차공유사업으로 공유주차장 7곳(530면)을 확보했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면서 공유경제의 모범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승용차를 나눠 쓰는 ‘교통 공유’는 자동차를 30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정해진 주차장(73곳)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식재능 공유’인 사진 공유(http://photo.suwon.go.kr), 무료법률상담, 공공와이파이, 무료법률상담,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 등도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市, 조례 만들어 활성화… 찾아가는 교육도 시는 ‘공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6년 공유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유경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조례에는 ‘공유경제 정보관리시스템 구축·운영’, ‘공유경제지원센터 설립’, ‘공유단체·공유기업 지정’ 등 다양한 정책안이 담겼다. 공유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공유경제 플랫폼 ‘공유 수원’도 운영하고 있다. 시의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공유 서비스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시 홈페이지(www.suwon.go.kr) 상단 ‘재정·경제’에서 ‘공유 수원’ 게시판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수원 홈페이지에는 공유 단체·기업을 소개하는 ‘공유 공간’, 시민들이 공유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유 커뮤니티’ 게시판도 마련됐다. 염태영 시장은 “공공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체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유무형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 사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시 민원콜센터, 전국 벤치마킹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김포시 민원콜센터, 전국 벤치마킹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경기 김포시 민원콜센터가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우수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흥시가 민원콜센터를 추진할 계획으로 콜센터 구축과 상담원 운영에 대한 우수사례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지난 4일 김포시 민원콜센터를 방문했다. 송미희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이다. 시 민원콜센터는 2018년 12월 3일 개소한 이후 대검찰청을 비롯해 강화군과 군포시·시흥시 등 타 기관으로부터 민원콜센터 구축 사례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정노동자인 상담원을 배려한 상담공간 구성과 민원인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위한 상담DB를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행정·세정·교통 등 최고 보안수준을 적용한 서비스 연계가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진석 정보통신과장은 “언제 어디서든 김포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궁금증과 생활불편신고를 원콩, 원스톱으로 해결해 드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원콜센터 운영을 내실화해 우리 시가 전국에서 콜센터 최고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원콜센터 이용시 031-980-2114로 연락하면 되고,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자체 4兆대 NFC 유치전

    지자체 4兆대 NFC 유치전

    10년간 생산유발효과만 2조 8000억 부가가치 1조 4000억·4만명 고용 기대 인천·울산·제주 등 35곳서 공모 의사 결의대회·서명운동 돌입… 3월 확정‘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놓고 지자체 간 유치전이 치열하다. 새로 지을 축구종합센터는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2조 8000억원·부가가치 1조 4000억원·고용 4만 2000명을 유발할 ‘알짜 사업’으로 알려졌다. 7일 대한축구협회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기존 파주 축구국가대표 훈련센터((NFC)를 대체할 새로운 축구센터 건립 부지 공모 신청을 받는다. 제안서를 검토하고 실사 등을 거쳐 3월쯤 확정한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 외에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자 새 NFC 건립을 추진해 왔다. 부지는 파주 NFC의 3배인 33만㎡(약 10만평)이며 센터에는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스타디움과 축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체육관·수영장 등 부대시설, 축구과학센터 등이 들어선다. 건립 예산만 약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파주 NFC는 2024년 1월까지 무상 임대가 예정돼 있다. 현재 공모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35곳에 이른다고 축구협회 관계자는 귀띔했다. 광역단체 중 인천시·울산시·세종시·제주도가, 기초단체는 경기 김포시·화성시·이천시·용인시·하남시·안양시·안성시·시흥시·의정부시·양평군 등 주로 수도권 지역 지자체가 많은 편이다. 경북 경주시·영천시·상주시·예천군,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군산시, 경남 창원시도 유치를 선언했다. 지자체들은 각종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경주시는 최적지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주변에 대구·포항·울산·김해공항, KTX 역사 등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구스타디움·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축구장도 가깝다. 특히 겨울에도 수도권 지역에 비해 따뜻한 날씨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주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장점이다. 김포시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2023년 개통 등 교통 인프라를 집중 부각하고 다양한 행정 지원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는 유치를 희망하는 동구, 북구, 울주군 가운데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기후나 기반시설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문제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부지와 건립비 등 분담 비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종합센터 입지는 지자체 규모와 재정자립도, 교통·의료 등 인프라, 기후 여건, 지자체 지원안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김포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코앞 초등학교 두고 8차선 건너 통학해야 합니까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코앞 초등학교 두고 8차선 건너 통학해야 합니까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에 거듭 올렸던 민원이지만 일개 지자체와 부서에서는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하기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다시 한번 제기합니다. 위례신도시는 태생적으로 행정구역 문제를 미리 해결하지 못하고 기형적 형태로 태어났습니다. 3개 지자체로 나뉘어 있다 보니 어느 지자체에서도 제대로 챙겨 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위례신도시에 사는 한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게시글 내용이다.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하남이 각각 맞물린 위례신도시(678만㎡)는 단일 생활권임에도 서로 다른 3개 지자체로 구성돼 주민 생활 불편이 극심하다. 이처럼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길 건너 공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쪼개진 지자체’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지만 해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官)이 먼저’인 상황이다. 지자체들이 주민 편의 관점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고 행안부도 리더십 있는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10㎞가량 떨어진 주민센터로 가라고?” 1일 행안부에 따르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지역은 전국 10여곳에 이른다. 이곳에선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이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정 사례가 속출한다. 위례신도시에 사는 유모(63)씨는 동네 주민센터를 찾아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컴퓨터 강좌를 신청했더니 담당 직원이 “법적으로 성남 주민이라 하남 소재 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며 10㎞가량 떨어진 분당신도시 센터를 이용할 것을 권해서였다. 유씨는 “같은 위례동 주민임에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민센터조차 이용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위례동 주민 신모(66)씨도 버스 노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실에 화가 나 있다. 서울시가 버스총량제를 이유로 경기 버스가 서울에 진입하는 노선을 추가해 주지 않아서다. 한 마을인데도 각 지자체가 ‘같은 곳에’ 공공시설을 따로 지어 중복투자 논란도 나온다. 청와대에 위례신도시 문제를 제기한 국민청원자는 “이곳에는 주민센터와 치안, 소방 등 행정 불편이 산적해 있다. 위례신사선과 위례트램 착공 지연, 서울·경기버스 갈등도 크다. 한 지역임에도 송파학군과 성남학군, 하남학군 등으로 나뉘어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경기 용인시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단지에 사는 초등학생들도 코앞에 학교를 두고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한다. 걸어서 4분(거리 250여m)이면 닿을 수원 황곡초교를 놔두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1㎞나 멀리 떨어진 흥덕초교에 다녀야 해서다. 학생들이 행정구역상 학군 배정에 따라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먼 길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학부모들은 “멀쩡한 학교를 앞에 두고 빙빙 돌아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우려를 쏟아낸다. 경기 수원시의 신도시인 망포4지구는 부지의 70%가 수원시 망포동에, 30%가 화성시 반정동에 속해 있다. 반정동에 속한 아파트 주민들은 가까운 수원시 태장동 주민센터를 두고 3㎞ 떨어진 화성시 진안동주민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나 지자체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것은 쪼개진 지자체로 피해를 입는 이들은 주민이지 공무원 자신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이기주의·중앙정부 리더십 부재 합작품 전문가들은 쪼개진 지자체 주민 불편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초지자체 간 ‘소(小)지역 이기주의’를 든다. 각 지자체가 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서다 보니 선정 과정에서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행안부나 광역지자체도 이들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각자 지역 일부를 포함시켜 신도시를 만드는 봉합책을 내놓는다. 신도시가 이런 식으로 개발되다 보니 행정권과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다. 쪼개진 지자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경계를 조정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지자체가 거의 없다. 문제가 커지면 부랴부랴 ‘경계조정추진위원회’를 운영하지만 성과가 크지 않다. 서울에서 지역 내 경계 조정에 성공한 사례는 2007년 금천구와 구로구에 걸쳐 있던 한일유앤아이아파트(390가구)를 구로구에 편입시킨 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간 세수를 비롯한 여러 현안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2017년 11월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대로 된 모범 사례를 만들어 전국 지자체로 ‘위례 방식’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쓰레기봉투 공동판매 등을 빼면 의미 있는 진전은 많지 않았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경계 조정을 위해 상대 지자체에 (편입 예정 지역) 주민세 10년분 이상을 넘겨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두 지자체가 이를 받아들여 경계를 조정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쪼개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이나 인구를 차지하는 지역이 대표로 통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인구 비례에 따라 주민세나 법인세 등을 다른 지자체와 나누는 방식의 주민 편의 관점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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