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둘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재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395
  • 중국 큰손들, 홍콩 대신 갔다…하이난 면세점 매출 ‘사상 최고’

    중국 큰손들, 홍콩 대신 갔다…하이난 면세점 매출 ‘사상 최고’

    중국이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면세 쇼핑 천국으로 조성 중인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첫 춘제 연휴에 중국 국내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21일부터 단 닷새 동안 무려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펑파이 신원 등은 지난 21~25일 단 5일 만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 조성된 12곳의 대형 면세점의 매출액 규모가 16억8500만 위안(약 3071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325% 이상 더 늘어난 매출 규모다.중국 당국은 자유무역항이자 금융중심지인 홍콩을 대체해 무역과 쇼핑 기능을 갖춘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강력하게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홍콩 외에 광둥성과 마카오를 한데 묶은 ‘웨강아오 다완취’(大灣區·Great Bay Area)를 앞세워 홍콩 대체지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인도양 진출의 핵심 관문이자 면세점 쇼핑 천국으로 만들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중국은 하이난의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의 연간 3만 위안(약 547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8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면세 대상 역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과 고가의 술, 차까지 기존 38종에서 45종으로 확대해 홍콩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중국판 KTX인 ‘가오티에’(高铁)나 고가의 항공기를 이용해 먼 거리의 홍콩 면세점을 찾지 않아도 그보다 높은 수준의 할인과 각종 세금 혜택을 받으며 하이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중국 당국의 공격적인 대체 움직임에 힘입어 하이난 세관 당국은 올해 들어와 지난 21일까지 하이난 일대의 면세점에서 무려 32억6000만 위안(약 5949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1~25일까지 보복성 소비가 두드러졌던 하이난 남쪽 도시인 싼야시에 소재한 면세점 단 4곳에서 11억 5800만 위안(약 211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53% 이상 늘어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 북쪽 도시 하이커우의 면세점 6곳에서는 4억7000만 위안(약 8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19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4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하이난 소재 대형 면세점들이 이 같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각종 할인 이벤트와 경품 등 다채로운 판촉 활동이 큰 손 쇼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중순에도 완닝에 한 곳의 면세점을 추가 개장했고, 지난해 10월에도 하이커우에 대형 면세 시설을 오픈해 총 12곳의 초대형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 30대 한국인, 일본서 등산 중 연락두절…경찰 “폭설로 수색 불가”

    30대 한국인, 일본서 등산 중 연락두절…경찰 “폭설로 수색 불가”

    30대 한국인 남성이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에 있는 미야노우라다케로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가고시마현 경찰은 지난 23일 한국인 김 모 씨가 규슈 남부지역 야쿠시마의 미야노우라다케에 홀로 등산에 나섰으며 당일 오전 11시에 입산해 산장에서 묵은 뒤 이튿날인 24일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먼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은 도쿄에 거주 중인 김 씨의 지인으로, 지난 26일 관할 경찰서에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관할 경찰서와 긴급 구조대는 지난 24일 이후 등산로 주변으로 폭설이 내려 사실상 수색을 중단한 채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혹한의 강추위와 폭설이 겹친 탓에 등산로 입구와 주변 도로가 전면 폐쇄됐기 때문이다.  실종된 김 씨가 등반에 나섰던 미야노우라다케는 야쿠시마는 물론이고 규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매년 이 시기마다 등산객들의 조난 가능성이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 등산로 최고봉의 높이는 약 1936m에 달하는데, 수령 수천 년의 삼나무와 이끼가 빼곡한 탓에 일반 등산객들이 정상까지 이동하기 위해 7~8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등 어려운 코스로 알려졌다. 실종 당시 김 씨가 일본인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은 데다 악천후로 휴대전화 연락까지 어려운 사정이 겹치면서 그의 등산 경로에 대한 추가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와 연락이 끊어진 지난 23일 이후 이 일대에 폭설이 내렸다는 이유로 사실상 관할 경찰이 수색에 전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이 조난이 유력할 시 일본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지만, 기상 이변에 속할 정도로 심각한 폭설이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시도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들은 야구시마 경찰서 측이 사실상 구조와 관련한 어떠한 추가 작업을 시도하지 못한 탓에 김 씨의 생사 여부에 대한 추정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 ‘음주운전’ 곽도원, 동남아서 포착? 소속사 측 “개인 일정 확인 불가”

    ‘음주운전’ 곽도원, 동남아서 포착? 소속사 측 “개인 일정 확인 불가”

    운주운전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배우 곽도원이 동남아에 체류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한 매체는 곽도원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곽도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동승자 30대 A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후 칩거하며 은둔 생활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던 곽도원은 가까운 지인들의 권유로 동남아로 떠났으며, 현지에서 만난 교민 및 한국인 관광객들과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 일정은 확인이 불가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감독 성폭력 의혹 고발 여배우, 극단 선택…日 충격

    감독 성폭력 의혹 고발 여배우, 극단 선택…日 충격

    일본 소노 시온(62)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여배우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본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소노 시온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그를 고발한 여배우 중 한 명인 치바 미라(36)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노 시온 감독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자신의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여러 여배우들에 성폭력을 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슈칸분슌의 보도에서 익명의 배급 관계자는 소노 시온 감독이 출연 예정인 여배우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내 성행위를 강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 작품에 나왔던 다른 여배우를 불러 해당 여배우의 눈앞에서 성행위를 했고, 놀란 여배우를 조감독이 데리고 나왔으나 조감독 마저 그를 러브호텔에 데리고 들어가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 관계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배우 마츠자키 유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슈칸분슌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것은 소노의 통상적인 범행 수법이다. 수십명의 희생자가 있다”면서 “소노 시온은 젊은 여배우들을 먹잇감을 삼아 자신의 영화의 배역으로 그들을 유인하는 성적인 약탈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또한 “일본의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와 TV 방송사 종사자 중 이런 약탈 행위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같은 성폭력이 일본 미디어 업계에서 만연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노 시온 감독은 이 같은 ‘미투’ 폭로에 대해 부인했으며, 현재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소노 시온 감독은 시인 출신으로 영화 ‘러브 익스포저’(2008)를 통해 유명해졌으며 영화 ‘두더지’(2013)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국제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 ‘지옥이 뭐가 나빠’(2014) ‘도쿄 트라이브’(2015) ‘신주쿠 스완’(2015) ‘러브 앤 피스’(2016) 등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지, 배우와 칵테일 바 ‘포착’…취하면 이런 모습

    수지, 배우와 칵테일 바 ‘포착’…취하면 이런 모습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지인과 칵테일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7일 수지의 유튜브 채널 ‘suzy’에는 ‘칵테일을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수지는 배우 장희령과 함께 칵테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수지는 칵테일을 한잔 마신 뒤 “오늘 불금이다”라며 제대로 기분을 냈다. 그는 “거의 집에서만 먹는데, 오늘은 모처럼 나와서 먹는다. 이렇게 기분 한번 내면 좋다”라며 즐거워했다. 특히 수지는 취한 척 연기를 하며 애교 넘치고 잔망 넘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또 장희령과 대본도 보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새해 다짐, 소원을 묻는 질문에 수지는 “일기를 쓸 것이다. 또 올해는 나를 위한 시간들을 가져보려고 한다. 여행을 간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청소를 한다던지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세워 6억원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커플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27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김모(34)씨와 그의 여자친구 A(39)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는 사기 피해자들에 대해 약 460만원의 배상 명령도 내렸다.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된 A씨가 도주하도록 도운 지인 장모씨에겐 범죄도피죄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같은 혐의를 받은 최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내려졌다. 민 부장판사는 “반려견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느낀 공감 등 피해자들의 선한 감정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과 동기가 불량하고 피해액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김씨는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수법 또한 불량하다”며 “피해금액은 1억원을 초과하고 가담정도가 A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하지 않다고 해도 선량한 다수 피해자들을 양산한 점에서 잘못 크다”고 설명했다. 민 부장판사는 SNS를 주로 관리하고, 본인 계좌로 후원금을 입금받는 등 여자친구의 죄가 더 무겁다고 판단했다.“반려견 심장병 치료비 목적”이라며 후원금 모아 이들은 반려견들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김씨에게 출석조사를 요구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행방을 추적하던 수사팀은 지난해 10월4일 경북 대구에서 도주 6개월 만에 A씨와 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횡령한 6억1000만원을 모두 소비해 환수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이 필요하다며 구속 집행정지명령 결정을 받아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거부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다시 검거됐다.한편 ‘경태’와 ‘태희’는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어 각각 ‘똘이’와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똘이와 장군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측이 구조한 뒤 임시 보호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장군이가 집중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워낙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터라 구조된 이후에도 기침이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 [포착] “‘하이힐’ 신은 푸틴, ‘작은 키’ 콤플렉스 노출”…실제 키 알고보니

    [포착] “‘하이힐’ 신은 푸틴, ‘작은 키’ 콤플렉스 노출”…실제 키 알고보니

    굽 높은 구두 신고 학생들과 기념사진 평상시 국제사회 이미지 중시해 온 푸틴 장기화하는 전쟁 속 '강인한 상남자' 콘셉트 끊임없이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대담을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콤플렉스가 노출됐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이해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1시간가량 대담을 나눴다.대담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과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이때 푸틴 대통령의 전신 모습과 함께 착용하고 있던 구두에 관심이 쏠렸다. 푸틴 대통령은 한 눈에 보기에도 굽 높이가 상당해 보이는 ‘키높이 구두’를 신고 학생들 중심에 섰다. 평상시 대중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푸틴 대통령이 키가 커 보이도록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일은 많지 않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을 시작한 뒤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국제사회가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콤플렉스는 가능한 더 숨기는 동시에 강인한 모습만 보여주려 애써왔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미지에 민감한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는 동안 '하이힐'을 신고 ‘아킬레스 건’을 노출했다”면서 “푸틴은 상의를 벗고 말을 타거나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마초적 이미지를 신중하게 선별해왔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내부에서 찍힌 공식 사진에서 푸틴보다 큰 키를 드러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푸틴이 키가 큰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경호원들마저 항상 키가 작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유력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역시 “정치계에서 키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키가 큰 정치인들이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능가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키가 큰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자존감이 더 높으며, 지능적이고 권위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의 내용이었다.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자신의 강인한 이미지를 국내외에 강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가 상의를 벗은 채 곰을 타고 있는 모습이나, 얼음물에 입수한 모습 등을 모은 달력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푸틴 대통령 앞에 ‘상남자’, ‘강한 남자’ 라는 수식어가 떠나질 않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신장은 170㎝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작을 것이라는 예측도 다수다.
  • 전북도·익산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제2 혁신도시’ 익산 유치 요청

    전북도·익산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제2 혁신도시’ 익산 유치 요청

    전북도와 익산시가 더불어민주당에 ‘제2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익산시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김 지사 등은 전주·완주에 전북혁신도시가 조성된 만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소멸 관심 지역인 익산에 제2 혁신도시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익산 제2 혁신도시 조성은 김관영 지사의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이날 김 지사는 “제2 혁신도시 익산 유치를 (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공약했다”며 “전주가 전북 행정의 중심에 있다면, 교통 중심지인 익산은 전북 전체 발전 중심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 역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및 추가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면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익산시 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에 대해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 건설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여행 다녀온 합천군 공무원, 문책 인사

    건설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여행 다녀온 합천군 공무원, 문책 인사

    접대성 해외 골프 여행 의혹을 받는 경남 합천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해 군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합천군은 지난 26일 군청에서 김윤철 군수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접대성 골프 여행 의혹을 받는 공무원 1명을 보직 해임하고, 나머지 3명은 전보 조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6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군청의 각종 사업 계약에 직·간접으로 관련될 수 있는 지역 토목·건설업체 대표들과 태국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이 때문에 접대성 여행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공무원들은 지인과 함께 다녀온 단순 관광이라고 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감찰팀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감찰팀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군에 머물며 사업계약서와 계모임 통장 등 유착 관계 확인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진행하겠다”며 “군민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신고…실제 시신이었다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신고…실제 시신이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연수경찰서는 26일 “단지 앞에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려져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오전 8시 40분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70대 여성으로 29층에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시신 일부가 훼손됐다. 숨진 여성의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는 점 등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초고령사회 전북, 지난해에만 60세 이상 5만 4000여명이 119구급대 실려갔다

    초고령사회 전북, 지난해에만 60세 이상 5만 4000여명이 119구급대 실려갔다

    전북지역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246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 특성상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이송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에 달했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2022년 구급활동 통계분석’ 결과 지난 일 년간 119구급대 107개 대, 소방항공대 1개대 963명의 구급대원이 15만 7903건 출동해 8만 9855명을 이송했다. 2021년 대비 출동 건수는 10.2%(1만 4618건), 이송 건수는 13.8%(1만 675건), 이송 인원은 13.1%(1만 399명)가 각각 증가했다. 이송환자의 발생 장소로는 주거지인 집이 65.8%로 높았고 발생유형은 질병(69.5%), 질병외(29.2%), 기타(1.3%)로 질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1만 9970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만 8323명(20.4%), 60대 1만 5530명(17.3%) 순이었다. 소방서별로는 전주완산소방서(구급차 11대)가 2만 6773건(17%)으로 가장 많이 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군산소방서(구급차 14대) 2만 1875건(13.9%), 익산소방서(구급차 14대) 2만 1833건(13.8%) 순이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구급 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과의 소통과 피드백이 중요하다”며 “구급 통계분석을 통해 품질을 높여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中외교부…美자금지원 받았다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中외교부…美자금지원 받았다

    미 정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유출설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 지원한 연구자금의 사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7일(한국시간) 미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최근 NIH가 미국의 환경·의료 관련 비정부단체인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에 지원한 연구자금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에코헬스가 2014∼2021년 NIH에서 받은 약 800만달러 가운데 일부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NIH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우한연구소에 대한 지원 사실이 논란이 되자 2020년 4월 24일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의 위험에 대한 이해’라는 연구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374만8715달러(약 46억원)를 지원받아 337만6503달러를 사용했다. HHS는 NIH가 연구단체들이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HS는 NIH가 지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에코헬스의 자료 제출 요구 등 연구 모니터링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외국 단체에 대한 지원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 있어 연구소의 실험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있다. 中외교부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비판말라”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우한 연구팀은 질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과학자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은 우한이 코로나19 근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먼저 발표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근원이라는 죄명을 받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발표한 뤽 몽타니에 교수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아니라 에이즈의 주범이어야 하고, 박테리아를 발견한 파스퇴르는 전 세계의 질병으로 인한 세균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자오리젠 대변인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공동 전문가팀의 연구보고서는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일각에서는 유감스럽게도 공동 연구보고서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실험실 유출론을 떠벌리는 등 코로나19 기원설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는 WHO가 주도하는 기원 연구에 대한 큰 무례이자 과학자와 과학 정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방역 노력에 대한 훼손”이라고 했다.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 역시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정보기관은 2021년 8월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적어도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올해 말로 폐지된다. 2020년 12월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개정 국정원법에 따른 것이다. 안보 수사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반발로 3년 늦춰진 법이 내년부터 시행돼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독점한다.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빼앗은 데는 이유가 없진 않다. 2013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2014년의 보위부 직파 간첩 사건 등 국정원이 주도한 간첩 사건들에서 증거 조작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자체가 문제라서가 아니라 이를 오용한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수사권을 박탈하고 문재인 정권 내내 수사와 관련된 부서를 천덕꾸러기 취급한 결과가 지금 드러나고 있는 간첩들의 노동계 침투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인사들이 민주노총 등에 침투해 북측 지령을 수령한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와 소속 전현직 간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남 창원 등지에서 진보 성향 정당의 조직에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조직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대공 수사에 깊숙이 관여한 국정원이나 경찰 관계자들은 직파 간첩보다는 간첩에 포섭됐거나 북한 사상에 동조하는 ‘자발적 간첩’이 횡행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웬만한 북한 동조로는 처벌받지 않고, 대공 수사를 백안시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됐다. 특수한 남북 상황이 아니더라도 간첩을 보내거나 현지인들을 포섭해 제 구미에 맞게 쓰는 게 다수 국가들의 행태다. 북한으로서는 정치·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합원 121만명의 민주노총 지도부를 포섭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사안이었을 것이다. 북한이 핵으로 동족을 겁박하는 게 보이는 위협이라면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를 흔들려는 간첩 행위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다. 눈에 안 보이는 위험에 대응하려면 대공 수사밖에 없다. 경찰이 부랴부랴 전국 56개 경찰서에 안보수사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그러나 수십년 대공 수사 경험과 해외 방첩망까지 지닌 국정원을 따라잡을 재간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여당에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정원의 수사권 폐지에 박수 치며 환호할 이는 평양 지도부밖에 없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 소 팔아서 학교 보내던 그 시절 우리의 개천은 ‘통신학교’였다

    소 팔아서 학교 보내던 그 시절 우리의 개천은 ‘통신학교’였다

    외국어 공부든 인문학 공부든 ‘공부’는 대체로 새해 계획 안에 들어간다. 요즘은 사이버대학이나 온라인 강의도 다양해져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걸 배울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은 점점 늘어나고 고도화하는 추세다. 문학평론가인 박형준 부산외국어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한국 통신교육의 역사를 들춰 학술서 ‘독학자의 마음’을 펴냈다. ‘희귀본 교과서를 통해 본 한국 통신학교 국어교육의 역사’라는 부제처럼 알려지지 않은 교과서들을 찾아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박 교수가 이 연구를 시작한 것은 한국 근대 교육 역사에서 통신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데도 관련 연구는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한반도에 만들어진 첫 통신학교는 일제 강점기였던 1912년 10월 샤쿠오 순조가 만든 조선사문학회에서 통신학교를 설립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조선인이 설립한 최초의 통신학교는 1921년 7월 해인사 주지인 이희광에 의해 설립된 ‘조선통신중학관’이다. 조선통신중학관은 일정 금액을 내고 회원이 되면 매달 한 권씩 집으로 통신 강의 교재를 보내주고 공부하다 궁금증이 생기면 편지로 질문을 보내고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박 교수에 따르면 라디오도 귀하던 시절이다 보니 통신학교 강의 교재는 현재 전파나 영상매체 기능을 담당했다. 이 같은 교육 방식은 1960년대 통신학교까지 이어졌다.해방 직후에는 사회적 혼란, 교육환경의 미비에 일제 강점기 교육에 대한 회의와 거부감이 더해지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컸다. 해방 직후 문맹률이 80%에 육박한 것도 통신교육에 관한 관심을 키웠다. 이 때문에 중학교 내에 통신교육부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고 사설 통신교육도 증가했다. 경제적 사정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통신교육은 입신출세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 통신학교 안내서에서 “오직 자신의 일관된 정성과 노력으로 이십세의 소년이 두 사람씩이나 한꺼번에 의사시험을 무난히 파스하야 이때의 젊은 독학 청년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복도다주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소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소 팔아 학교 보낸다’는 말처럼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는 ‘많이 배워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통신교육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박 교수는 “통신교육은 일제 강점기-해방공간-한국전쟁-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완벽하게 입신출세를 위한 제도교육의 보조시스템으로 구축됐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가 이번 연구에서 보려고 했던 것은 학술서 제목과 같다. 박 교수는 “독학자는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공부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못했던 이들이 공부를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한 마음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다소 일렀다. 기대했던 동백꽃은 아직 다다르지 않았고 심술궂은 미세먼지만 바삐 찾아왔다. 정수리 위의 하늘은 파란데 눈앞은 회색빛이다. ‘대략난감’이다. 그래도 그 작은 섬이 내보인 선 굵은 풍경들은 감동적이었다. 경남 통영 수우도. 산행이 제격이라는 섬. 이번 여정의 목적지다.수우도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속했다. 한데 거리상으로는 사천시, 정확히는 옛 삼천포가 더 가깝다. 섬을 오가는 배가 통영이 아닌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섬 주민들의 일상도 통영보다는 삼천포 쪽에 더 가까운 편이다. 수우도는 작다. 해안선 길이가 7㎞ 정도에 불과하다. 마을은 더 작다. 고래 등딱지에 붙은 따개비처럼 이십여채 집이 올망졸망하다. 몇 해 전 문을 닫은 수우분교 자리에 외지인을 위한 숙박 시설을 지었는데, 과장 좀 보태 마을 집을 전부 더해도 이 건물 하나보다 작을 듯하다. 섬은 작은데, 돌아보기는 만만하지 않다. 이웃한 사량도처럼 섬 자체가 거대한 암릉이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은박산(196m)을 돌아오는 단순 일주 산행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다. 한 번의 ‘깔딱고개’와 서너 번의 오르막을 투덜대며 오르내리면 된다.한데 섬의 비경을 찾으려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예컨대 금단의 열매 같은 해골바위를 보려면 정상에서 해수면까지 내려서야 한다. 기껏 높인 고도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하는 그 억울한 느낌, 아는 이들은 안다. 행여 길이라도 잘못 들어 벼랑을 다시 기어 올라갈 때의 절망감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비경 속으로 놓인 등산로는 사실 없다. 고래바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행제한 탐방로다. 수우도의 딜레마는 여기서 비롯된다. 방문객들의 발자취로 이뤄진 탐방로는 위험하다. 초행인 데다 험하기까지 하니 심리적 스트레스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섬을 찾은 외지인 거의 전부가 금강산(외지인에겐 백두봉으로 알려졌다), 신선봉, 해골바위 등을 간다. 수우도를 찾은 목적이 이곳들이기 때문이다. 수우도 섬 산행의 장점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찍 하산한들 오후 배 시간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럴 바에야 세상 가장 느린 산행으로 작은 섬의 절경을 완벽하게 즐기는 편이 낫다. 산행은 선착장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오른쪽 코스는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된비알이다. 선착장 끝의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곧바로 산이다. 동백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수우도를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던데, 이를 못 봐 못내 아쉽다. 바다 건너 사량도 쪽 하늘이 붉다. 고래바위에서 해돋이와 마주하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고래바위는 수우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실제 고래의 등처럼 둥글고 평평하다. 수평선 너머로 솟는 해를 보며 ‘희망을 보았다’ 따위의 감동을 느껴 보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태양을 가둔 두툼한 미세먼지 탓이다. 신선봉부터 금강산, 해골바위까지는 위험지역이다. 경고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지만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 이는 없다. 거의 모든 이들이 따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안전하게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다. 신선봉은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 종종 쓰인다. 발아래는 그야말로 천길단애다. 금강산도 비슷하다.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할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해골바위는 주민들이 ‘쇠등태’라 부르는 암봉 아래 있다. 금강산에서 되짚어 올라온 뒤 다시 내려가야 한다. 쇠등태는 소의 등짝과 비슷한 모양새다. 해골바위는 쇠등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내판은 당연히 없고 사람들의 흔적도 희미해 헷갈리기 십상이다. 행여 소의 등뼈 같은 쇠등태에서 길을 잘못 내려섰다면 더 욕심부리지 마시길. 제때 오후 배를 타지 못할 수도 있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게다가 지금껏 마주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다. 청명한 날씨와 해골바위, 그리고 동백꽃은 수우도의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면 된다. 은박산 정상은 해골바위 등에 비하면 산책로 수준이다. 다만 몽돌해변 쪽으로 내려서는 구간이 급경사여서 조심해야 한다. 나라 안에 인어 전설이 전하는 곳이 몇 곳 있다. 수우도는 그중 하나다. 한데 인어가 남자인 데다 장군인 것이 여느 곳과 다르다. 사연은 이렇다. 옛날 수우도의 한 부부가 늦은 나이에 자식을 갖게 됐다. 치성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는 12개월 만에 태어났다. 아이는 비범했다. 자라면서 몸에 비늘이 돋고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생겼다. 당시 왜구는 온 나라의 골칫거리였다. 물고기처럼 바다를 누비며 청년으로 성장한 반인반어(半人半魚) 아이는 왜구를 물리치고 노략질한 식량을 백성에게 돌려줬다. 사람들은 그를 ‘설운 장군’이라 불렀다.왜구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남해안에 반인반어 괴물이 나타나 백성을 괴롭힌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현혹된 조정에서 뜬금없이 욕지도 판관에게 체포 명령을 내리자 설운은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섰다. 욕지도 관아를 급습한 설운은 판관의 부인을 납치한 뒤 자신의 아내로 삼아 아이까지 낳았다. 설운은 한번 잠이 들면 며칠을 내리 잤다. 이를 안 부인이 그가 잠든 틈을 타 관군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설운은 묶인 포승줄을 힘으로 끊어 냈고 칼에 목이 잘리면 도로 붙였다. 설운을 죽음으로 이끈 건 부인이었다. 관군이 칼로 목을 베자 부인이 곧바로 메밀가루를 뿌렸고, 설운은 그대로 죽고 말았다. 수우도 사람들은 지금도 설운 장군이 죽은 음력 10월 보름에 당제를 지낸다. 설운 장군의 위패를 모신 지영사는 마을 끝자락에 있다. ■ 여행수첩 -수우도엔 편의점이 없다. 과자 몇 봉지 진열한 작은 ‘점빵’이 있긴 하지만 그마저 문이 닫혀 있기 일쑤다. 섬이 작다고 얕보지 말고 음식과 물을 여유 있게 챙겨 가길 권한다. -섬 내 일반 숙박업소는 없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복합휴양센터(blog.naver.com/suudo886)가 깔끔하다. 겨울철엔 하루 전에 예약해야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선착장 초입에 동백민박도 있다. -삼천포항에서 출항하는 일신호(055-835-5033)는 ‘공식적으로’ 오는 2월 4일 단항 예정이다. 선령이 다 됐기 때문인데, 섬 주민들은 힘겨루기 중인 통영시와 선사(사천시 선적)가 막판에 어떻게든 합의를 볼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도 운항 여부를 출발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외지인들은 새벽 첫 배(오전 6시 30분)를 타고 들어가 오후 배(2시 30분, 이상 겨울철)를 타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오후 배는 출항 시간이 다소 당겨질 수 있어 여유 있게 선착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뱃삯은 현금(편도 5000원)으로만 받는다. 삼천포항에서 30분 남짓 걸린다.
  • “시나리오대로만 하면 뇌전증”… 병역시스템 쥐락펴락한 브로커들

    “내가 준 시나리오대로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면 병역을 감면시켜 주겠다.”(브로커 김모씨) 검찰이 26일 재판에 넘긴 병역 브로커 김씨는 인터넷 병역 상담 카페를 개설해 병역 의무자 등을 끌어들인 뒤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뇌전증 환자처럼 행세하면 의사조차 쉽게 환자 여부를 구별할 수 없는 뇌전증의 특성을 악용한 것이다. 김씨는 뇌전증으로 신체검사 5급(전시근로역·군복무 면제)을 못 받으면 보수를 전액 환불하겠다는 내용의 자필 계약서를 써 줘 의뢰인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김씨가 받아 챙긴 수수료가 2억 610만원가량이다. 특히 의뢰인에 따라 진료 기록도 다르게 확보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사람에게는 발작 등을 연기해 119에 허위 신고하고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도록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면탈자에게는 동네 병·의원에서 여러 차례 허위 진료를 받게 했다. 또 혈액검사 직전 뇌전증 약을 복용하게 하는 등 진료 기록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의뢰인들은 이처럼 김씨가 짠 시나리오에 따라 허위 진단서와 약물 처방 기록 등을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을 감면 또는 면제받았다. 함께 기소된 가족과 지인들은 브로커와 직접 계약을 맺거나 돈을 마련했고, 허위로 119 신고를 하는 등 뇌전증 목격자나 보호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병역 면탈자 중에는) 경력 관리 차원에서 병역 감면을 시도한 사정이 있으나 의료인 등 사회적 책임이 중한 전문직에 대해서는 본인뿐 아니라 범행에 적극 가담한 공범자도 엄중히 수사했다”고 말했다. 병역 면탈자와 가족, 지인에게는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브로커 김씨에게는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행사’ 혐의도 추가로 포함시켰다. 병역 면탈 사건에서 진실이 아닌 내용을 기재했다는 불실기재죄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질병과 병역 의무 이행에 관한 병무 기록은 취업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공공 기록”이라며 “불실기재죄는 범죄수익 환수 대상인 ‘중대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병역 면탈자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병역 판정을 새롭게 받아 재입대해야 한다. 징역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전시근로역에 편입되지만 병역 면탈자는 제외된다. 검찰은 병역 면탈을 의뢰한 수십명에 대해 기소 대상을 선별하는 등 추가 수사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 ‘뇌전증 병역비리’ 의사·골프선수 등 줄기소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 면탈을 의뢰한 피의자 중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출신 명문팀 소속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26일 브로커 김모(38)씨를 구속 기소하고, 병역 면탈자 15명과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 가족이나 지인 6명 등 21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과 입영 대상자들이 ‘병역 처분 변경 신청’을 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허위 뇌전증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감면받은 사례다. 병역 면탈 피의자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명문팀 T1의 e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프로게이머 코치 A(26)씨를 비롯해 골프선수 B(25)씨, 의사 C(30·공중보건의)씨도 포함됐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A씨는 자기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해 병역 감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방조를 넘어 병역 면탈을 위해 브로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허위 목격자·보호자 행세 등을 한 가족과 지인도 병역법 위반 공범으로 기소했다. 김씨에 앞서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씨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조재성(28)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등이 포함돼 있다.
  • ‘뇌전증 병역비리’ 의사·골프선수 등 줄기소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 면탈을 의뢰한 피의자 중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출신 명문팀 소속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26일 브로커 김모(38)씨를 구속 기소하고, 병역 면탈자 15명과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 가족이나 지인 6명 등 21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과 입영 대상자들이 ‘병역 처분 변경 신청’을 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허위 뇌전증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감면받은 사례다. 병역 면탈 피의자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명문팀 T1의 e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프로게이머 코치 A(26)씨를 비롯해 골프선수 B(25)씨, 의사 C(30·공중보건의)씨도 포함됐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A씨는 자기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해 병역 감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방조를 넘어 병역 면탈을 위해 브로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허위 목격자·보호자 행세 등을 한 가족과 지인도 병역법 위반 공범으로 기소했다. 김씨에 앞서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씨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조재성(28)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등이 포함돼 있다.
  •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올해 말로 폐지된다. 2020년 12월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개정 국정원법에 따른 것이다. 안보 수사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반발로 3년 늦춰진 법이 내년부터 시행돼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독점한다.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빼앗은 데는 이유가 없진 않다. 2013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2014년의 보위부 직파 간첩 사건 등 국정원이 주도한 간첩 사건들에서 증거 조작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자체가 문제라서가 아니라 이를 오용한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수사권을 박탈하고 문재인 정권 내내 수사와 관련된 부서를 천덕꾸러기 취급한 결과가 지금 드러나고 있는 간첩들의 노동계 침투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인사들이 민주노총 등에 침투해 북측 지령을 수령한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와 소속 전현직 간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남 창원 등지에서 진보 성향 정당의 조직에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조직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대공 수사에 깊숙이 관여한 국정원이나 경찰 관계자들은 직파 간첩보다는 간첩에 포섭됐거나 북한 사상에 동조하는 ‘자발적 간첩’이 횡행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웬만한 북한 동조로는 처벌받지 않고, 대공 수사를 백안시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됐다. 특수한 남북 상황이 아니더라도 간첩을 보내거나 현지인들을 포섭해 제 구미에 맞게 쓰는 게 다수 국가들의 행태다. 북한으로서는 정치·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합원 121만명의 민주노총 지도부를 포섭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사안이었을 것이다. 북한이 핵으로 동족을 겁박하는 게 보이는 위협이라면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를 흔들려는 간첩 행위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다. 눈에 안 보이는 위험에 대응하려면 대공 수사밖에 없다. 경찰이 부랴부랴 전국 56개 경찰서에 안보수사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그러나 수십년 대공 수사 경험과 해외 방첩망까지 지닌 국정원을 따라잡을 재간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여당에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정원의 수사권 폐지에 박수 치며 환호할 이는 평양 지도부밖에 없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 후분양 아파트 잇단 청약 미달 사태

    단기간 잔금 마련에 대한 부담과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가 등으로 최근 후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이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고 고전하고 있다. 후분양 제도란 아파트 공정률이 60~80% 이상일 때 예비 수요자가 해당 아파트를 확인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후분양 단지인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는 일반분양 53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가구(51%)가 계약에 실패해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마포더클래시는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물량 절반 이상이 미계약된 것이다. 또 다른 후분양 단지인 경기 안양의 ‘평촌센텀퍼스트’ 역시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당초 이 단지는 2020년 10월 선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일반 분양가를 놓고 진통을 겪어 오다 결국 후분양으로 전환됐다.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는 3.3㎡당 1810만원이 상한선이었지만 최종 후분양가는 3.3㎡당 3211만원으로 책정됐다.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은 2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임에도 높은 분양가가 미달 사태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분양에 나섰던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 아파트는 두 자릿수 청약 열기를 보였지만, 실제 일반분양 계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6~19일 남천자이 아파트 일반분양 116가구에 대해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까지 포함한 계약률이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의 랜드마크급 아파트로 꼽히는 곳이지만 고금리 기조와 후분양 특성상 자금 마련 기간이 짧아 청약 당첨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후분양을 앞두고 있는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등이 분양 시점을 고민하는 이유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금과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자금 마련이 어려울 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수요자들이 의사 결정을 미루려 한다”며 “반면 후분양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해 말 -0.74%에서 이달 초 -0.67%로 하락폭이 둔화한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