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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봄철 축제를 즐기려는 대학생들은 축제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샘 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동 복도에서 만난 외국인 유학생은 응원단 주최 ‘아카라카’ 축제 티켓을 받으려고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줄을 섰다고 합니다. 이 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화상수업을 듣는 학생은 이 유학생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강당 1층과 2층 복도에는 20일 열리는 아카라카 축제의 미수령분 티켓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는 학생부터 바닥이 누워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대강당을 지나던 학생들은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응원단 관계자에게 “왜 줄을 선 것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4년 만에 마스크 다 벗고 열리는 첫 축제’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유독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아카라카는 코로나19 시기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9월 24일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20번째 대기자인 박정현(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20)씨는 “아카라카 축제는 처음”이라면서 “군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줄을 섰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또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지난해 축제를 경험하면서 다들 축제 참여 의지가 커진 것 같다. 다들 간절해보인다”고도 했습니다.최대 15분까진 자리 이탈 허용그 시간 활용해 화장실 다녀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가 많아지자 모기장을 설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축제의 연장선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치킨을 배달시켜 먹거나 체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요가매트와 캠핑방석을 챙겨 왔고 낚시의자에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짐이 많은 학생은 여행용 짐가방까지 가져왔습니다. 21번째 대기자인 이모(20)씨는 “이렇게 줄을 선 모습이 신기하다”면서 “중간 중간 지인들이 먹을 것을 갖다줘 밤을 샐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곳에선 15분까지는 자리를 비워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만큼은 서로 배려를 해주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수령분 티켓 배부 시간을 2시간 앞둔 오후 5시, 학생들도 조금씩 지쳐만 갔습니다. 초췌해지고 피곤한 듯 하품을 계속 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기줄 끝자락에 있는 학생들은 표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자 줄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낮에만 10명 넘는 학생이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7시 대기 학생에게 배부되는 당초 티켓 수량은 80여장. 졸업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22)은 “30분 전부터 암표를 파는 학생을 찾아 응원단에 제보를 하고 있다”면서 “방금 전에도 새로고침을 계속 하다가 20만원에 티켓을 판다는 학생을 찾아내 (응원단에)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이 암표 단속에 열심인 이유는 이렇게 해서 암표가 적발되면 미수령분 티켓에 포함돼 뒷 순번인 자신도 티켓을 움켜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고학번이 되면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을 해야 돼서 이번 축제가 동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습니다. 티켓 구하려고 암표 적발해 응원단에 제보고학번 학생들 “이번이 마지막 축제 기회” 실제 이날 응원단이 암표를 20장 넘게 적발하면서 실제 배부된 표는 105장이었습니다. 티켓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학생들은 깔고 있던 돗자리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오후 7시 정각부터 앞 줄에 서 있던 학생부터 재학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내보이고 티켓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티켓을 손에 쥔 학생들은 “예스”, “와! 너무 좋아”를 반복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함께 온 동기들이 이 모습을 촬영하거나 다 같이 티켓을 얼굴 앞에 놓고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모든 티켓이 배부된 오후 7시 57분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19명의 학생이 남아 있었습니다. 106번째 대기자인 1학년 김모씨는 바로 앞에서 티켓 배부가 마감되자 한숨을 푹 쉬고 뒷 순서 대기자와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가면 되죠”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카라카 티켓은 1만 7000원이지만 한정 수량인 탓에 온라인에서는 티켓값이 10배 이상 뛰어 암표처럼 거래된다고 합니다.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아카라카 티켓을 산다거나 판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습니다. 일부 “노천극장 대신 대운동장”아직까진 장소 변경 고려 안 해 이쯤되면 축제 장소를 바꿀 수도 있을텐데 아직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한 학생은 “노천극장이 아닌 대운동장에서 축제를 하면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면서 “암표 가격이 오르니까 안 갈 사람도 무조건 티켓팅에 참여한다.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학생이 못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에 응원단 관계자는 “암표 판매를 막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등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노천극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고려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도 “대운동장 등 장소 변경은 응원단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학교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당분간 암표 거래나 표 구매를 위한 밤샘 대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K-CSI] 유괴, 납치, 협박 ‘그놈 목소리’ 어떻게 알아낼까  

    [K-CSI] 유괴, 납치, 협박 ‘그놈 목소리’ 어떻게 알아낼까  

    우리가 자주 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그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고유한 파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음성은 개인마다 고유한데 이러한 특징은 각 개인의 음성기관의 특성에 의한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의 언어습득 등에 의한 발성습관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지기도 한다.이러한 특성은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각종 유괴 및 납치 사건, 폭파 위협, 독극물 또는 이물질 투입 협박사건, 전화폭력사건, 사기사건, 항공기 사고 원인분석 등 음성이 사용된 사건에서 녹음된 음성 및 소리를 분석하여 사건을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낼 수 있는 것이다. 개인 고유의 파장 통해 납치, 협박범 음석 분석해 범인 밝혀  음성에 의한 개인식별은 1960년대 들어서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미 FBI 가 벨연구소에 의뢰하여 연구를 한 결과 사람의 목소리는 지문처럼 개인별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정확도가 99% 이상이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과학잡지인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1960년대 중반 미시간주경찰연구소는 미시간주립대학과 같이 음성식별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 결과에서 성문(목소리 지문)은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때부터 미국에서는 화자식별의 신뢰도를 인정하게 되었으며 법정에 증거로 제출되어 수사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음성감정을 실시하였으며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범죄수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1987년 원혜준양 유괴사건의 범인이 음성 감정에 의해 검거된 이후 많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왔다.우리나라는 1987년 원혜준 양 유괴사건 이후 범죄 수사에 활용  음성은 성대의 진동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가 성도를 통과하면서 공명되어 입으로 나오면서 만들어진다. 사람의 음성은 여러 가지 파가 혼합되어 있는 복합파이고 이 복합된 파는 음성분석기에 의해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로 분석된다. 사람의 성도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공명주파수와 주파수별 세기와 성대의 진동형태, 음의 높이 등에 영향을 받는 억양, 발음지속시간 등 음성기관과 발음상 특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비교 분석하여 동일인 여부를 판정한다. 성문비교 실험은 비교할 음성들에서 같은 말을 찾아 비교하게 되는데 이를 단서어라고 한다. 단서어는 범인이 여러 번 반복하거나 명확하고 크게 발음한 말이 좋다. 명확한 개인식별을 위해서는 약 20개 이상의 단어가 필요하다.다른 사람 목소리로 위장해도 구분 가능  음성의 높이에 따라 화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알 수 있다. 여자의 경우는 평균 약 240 Hz 정도, 남자의 경우 약 120 Hz 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연령에 따라서도 음성의 높이가 다른데 통계적 수치를 활용하여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로 억양, 발음특징, 발음의 세기 등이 다르게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분석하여 화자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판단할 수도 있다. 범죄를 위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위장하거나 변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위장 음성 여부를 구분할 수 있을까?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도 원래의 사람과는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한 목소리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목소리를 변형한 경우에도 같은 사람의 성대와 습성을 통해서 나오는 음성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분석 패턴을 비교하면 같은 사람의 목소리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남성이 여성의 목소리로 변형하여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남성과 여성의 음성의 높이가 다르므로 구별할 수 있다. 
  • 양이원영 “코인 투자 국민 600만명…비도덕적인가”

    양이원영 “코인 투자 국민 600만명…비도덕적인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19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명이 넘는다. 코인 투자를 비도덕적이다 얘기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진행자가 ‘코인 투기 문제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도덕이라는 기준이 보기에 따라, 시대의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양이 의원은 “(김 의원이) 상임위 때 만약에 코인 투자를 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이 의원은 “김 의원 처음 코인 이야기 나왔을 때 갑자기 60억 이야기 나오고 ‘내부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마녀사냥 하듯이 여론재판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김 의원의) 탈당이 이루어지고, 이게 막 넘어가 버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양이 의원은 “정확하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확인을 하고, 그 잘못한 부분은 김 의원 개인도 있겠지만 우리 당, 우리 동료의원들의 공동의 책임일 수도 있다. 입법 미비의 문제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인에 대해 우리가 신고하지 않는 것을 그냥 둔 것 아닌가. 그리고 우리 의원들 중에서 코인 투자 한 사람이 또 있을지 누가 아나. 또 돈 넣고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이 김 의원의 개인 문제가 아니고,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는 게 양이 의원의 주장으로 보인다. 양이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건 아니다”라며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치 능력의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도덕이라고 말할 때 그 가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질문한 것”이라며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일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만기 “아내와 주도권 싸움…눈 깔아야 하지 않나”

    이만기 “아내와 주도권 싸움…눈 깔아야 하지 않나”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만기가 아내와 주도권 싸움 중인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 코너에서는 ‘노년에 홀로 된다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아직까지 우리 나이는 주도권 싸움을 한다, 요즘 집사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이걸 계속 올라오는 걸 받아줘야 하나, 아직까지 눌러야 하나 시점을 모르겠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최주봉은 “아직까지 눌러! 아직까지 눌러주고 (나중에 받아줘야 하는) 때가 있다”고 반응했다. 이에 ‘아침마당’ MC 김재원이 “신혼부부도 아니고 환갑인데 여전히 주도권 싸움 중이냐”고 물었고, 이만기는 발끈하며 “아직까지는 지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또한 이만기는 “내가 운동선수면 아내도 오히려 무서우니까 눈을 깔아야 하지 않나, 그런데 가면 갈수록 눈꼬리가 올라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자 MC 엄지인은 “그동안 부인 분께서 많이 참으셨던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만기는 “누가 참냐, 내가 더 참았다”고 받아쳤다. 이를 듣던 신은숙 변호사는 “이만기씨 지금 참지 않으면 이혼 소장이 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가수 김상희는 “이만기씨가 지금 부인이 안 보이니까 없던 호기를 부려서 얘기하는 거지, 아내 앞에 가면 그렇게 못 할 것 같다”며 대신 편을 들어줬다. 이에 이만기는 “지금 방송 보고 있을 것”이라며 공손해진 모습을 보였고, 김상희는 “가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 우크라 대반격 임박?…젤렌스키 “강습여단 전투 준비”

    우크라 대반격 임박?…젤렌스키 “강습여단 전투 준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강습여단이 전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주요 지휘관 회의인 전시 내각 회의을 열고 “강습여단은 잘 하고 있고,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세부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4만명 규모의 8개 강습여단을 새로 결성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내무부는 ‘공세수비대’(오펜스 가드) 프로젝트를 통해 산하 국가방위군과 국가경찰, 국경수비대를 여단급 강습부대로 재편하고, 자원자들을 받아 신규부대를 창설했다. 현재 1개 여단이 추가 창설돼 총 9개 여단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CNN에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은 이미 지난주에 시작됐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반격이 시작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간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망과 미사일 비축량을 강화하고 군을 훈련시키고, 더 많은 장거리 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도 “이번 주와 다음 주, 가까운 미래에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는 추가적인 방공망과 미사일, 훈련, 항공기, 장거리 무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 서방이 추가 제공한 스톰 섀도 등 무기 작전 투입우크라이나에는 서방이 추가 제공한 무기가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모양새다. 얼마 전에는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가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대한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브요른 아릴드 그람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것(스톰 섀도)은 이미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루한스크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스톰 섀도임을 인정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크림)반도를 포함한 최전선 뒤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우크라의 반격 작전 시작 여부 혼란…“그게 계획일 수도”CNN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시작했는지 안 했는지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도 그게 계획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지난 5주 동안 취재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준비단계에 있으며 4월 말에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폭격, 드니프로 강의 점령된 동쪽 둑을 따라 우크라이나가 소규모로 상륙했다는 암시, 러시아 국경과 점령된 도시의 연료 저장소와 기반 시설을 강타한 폭발은 모두 반격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동거녀·택시 기사 살인범 이기영 ‘무기징역’

    동거녀·택시 기사 살인범 이기영 ‘무기징역’

    동거 여성과 택시 기사 살인범 이기영(32)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지인들에게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문자를 보내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면서 이같이 선고 했다. 이어 “피고는 살해 행위와 그 이후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 없이 계획했고,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사형’ 구형했던 검찰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최후진술에서 “이씨가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은 이씨를 강도살인 및 특가법상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19일 구속기소 했다. 지난해 8월 3일 파주시 주거지에서 피살된 동거녀이자 집주인 A(50)씨의 시신은 이날 현재 찾지 못하고 있다.
  • ‘동거녀·택시 기사’ 살해 이기영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동거녀·택시 기사’ 살해 이기영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이기영(32)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체를 온수로 씻어 혈액의 응고를 막아 유기하기 쉽게 했고, 시신을 잘 찾을 수 없게 비가 많이 오는 날 공릉천에 유기했다”면서 “피해자의 지인들에게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 없이 계획대로 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최후진술에서 “이씨가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이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1명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이 감히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제 범행에 대해 일절 변명의 여지가 없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회적 물의가 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중형을 선고해달라. 엄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를 올해 1월 19일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A(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A씨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집으로 유인한 택시 기사 B(59)씨의 이마를 둔기로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금전적인 목적 외에 음주운전 누범인 이씨가 경찰에 신고당할 경우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 코오롱,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독수리처럼 날카롭게 목표 낚을 것”

    코오롱,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독수리처럼 날카롭게 목표 낚을 것”

    코오롱그룹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경영 메시지인 ‘이글이글 2023’을 선언했다. 이는 높이 날아올라 날카롭게 목표를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역량을 갈고닦아 위기를 넘어 성공의 기회로 만들자는 의지의 다짐이다. 특히 신사업 및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글이글 2023 실현을 위해 계열사별로 전략 짜기에 나섰다. 종합화학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방탄, 우주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생산량의 50%를 증설한 데 이어 약 2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올 하반기까지 생산량을 연 7500톤에서 1만 5000톤 규모로 키운다. 이번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에 적용돼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초고성능(UHP) 타이어’에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2018년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투자를 통해 지난해 9월 증설을 완료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에 들어가 타이어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설 부문에선 모듈러(조립식) 건축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는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 최소한의 조립 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건물 해체와 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은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 개발 중으로, 2021년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기술 개발 및 실증,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엔 과학기술전문 국립연구대학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그린수소 폐기물 혐기성 처리, 하·폐수 미생물 처리 등 환경·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시공은 물론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 2단지(21㎿)를 운영하고 있고 양양 만월산(46.2㎿)과 영덕 해맞이(34.4㎿), 영덕 호지마을(16.68㎿) 등 프로젝트도 시공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폴리옥시메틸렌(POM) 김천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POM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기존 생산설비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톤의 POM 생산능력을 갖춰 제조경쟁력을 확보했다. POM은 충격에 강하고 마모가 적을뿐더러 가공과정은 물론 완성제품에서도 환경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코오롱그룹은 미래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코오롱의 투자와 기술력이 담겨있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한빛-TLV 개발기업)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총투자금액은 108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방산, 도심 모빌리티 등에 특화된 복합소재 부품과 모듈 제작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주요 핵심 부품들이 한빛-TLV에 적용돼 성공적인 시험발사에 일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패션)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왔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 차 재고나 에어백, 카시트 등 산업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함으로써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 서세원 사망 전 생활고 “딸 학비 빌리고 있어”

    서세원 사망 전 생활고 “딸 학비 빌리고 있어”

    캄보디아에서 숨진 고 서세원이 생전 많은 사업을 추진했지만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MBC ‘실화탐사대’는 서세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쳤다. 재혼 후 캄보디아에 정착한 서세원은 프놈펜 최고급 호텔 레지던스에서 거주했다. 현지 교민은 “조금 넓게 갔는데 복층이었다. (월세로) 3500달러(약 470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서세원은 알고 지낸 지 1년도 안 된 김모씨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는 김씨와 치과, 카페와 같은 소규모 사업과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함께 계획했다. 특히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한인병원에도 공동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의사도 구하지 못해 정식 개업조차 하지 않았다. 카페나 화장품 매장 같은 소규모 사업은 물론 서세원이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 중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또 서세원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10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골프장 리조트 등이 포함된 약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교민은 “본인은 그 사업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 건데, 저는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거창한 말과는 달리, 서세원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서세원의 한 지인은 “(서세원이) 가장 머리 아파했던 게 그거다. ‘미쳐버리겠다. 돌아버리겠다. 캄보디아 와서 사기당하고 울분이 터져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서세원이 호텔에 살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보였을 것”이라며 “근데 집값, 딸 학비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학비를 빌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인은 “식당에 가서 식사해도 돈 한 번 본인이 못 냈다. 그만큼 돈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세원은 재기를 꿈꾸며 사망 두 달 전 투자계약합의서에 서명했다. 8억5000만달러(약 1조1377억원)를 투자하며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망 열흘 전에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했다. 지인은 “그 프로젝트가 된다, 안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벌여놓은 사업이 많은데 나는 사기라고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세원 사망에 침묵하고 있는 파트너 김씨는 투자에 대해 “금액이 너무 크다 보니까 유족들하고 의논하고 난 뒤에 제가 결론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성악가 김동규 “지인에게 104억 사기 당해”

    성악가 김동규 “지인에게 104억 사기 당해”

    성악가 김동규가 지인에게 사기당한 사실을 털어놔 주목받고 있다. 김동규는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많이 힘들었다. 왜냐하면 살면서 제가 어떤 지인의 유혹으로 (사기를 당하게) 됐다. 내 돈만 있는 게 아니라 남의 돈도 있었다. 나를 믿고 투자했으니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돈만 다 잃어버려도 속이 상한데 남의 돈도 같이 엮여서 내가 책임을 지게 됐다. 약이나 수면제, 뭐 이런 거 있으면 살짝 유혹도 받았다.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붓을 들기 시작, 한시 쓰기는 즐거운 취미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글씨는 100억짜리라고 얘기한다. 수양하면서 마음을 많이 달랬다”고 밝혔다. 이어 “솟아날 구멍이 안 보이고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사람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럴 때 돌파구는 꼭 있다. 바로 수양. 마음을 다스림에 따라서 인간이 달라진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 [속보]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檢출석 “결백 밝힐 것”

    [속보]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檢출석 “결백 밝힐 것”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해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 조달·전달 과정과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000만원 중 900만원이 강래구(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거쳐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의원은 사법 과정에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며 지난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 반세기 만에 부활했다...정의선, ‘포니 쿠페’ 복원 모델 공개

    반세기 만에 부활했다...정의선, ‘포니 쿠페’ 복원 모델 공개

    한국 자동차 역사의 시작이자,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를 간직했다고 평가받는 ‘포니 쿠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완벽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한국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탄생시킨 자동차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손잡고 포니 쿠페 복원을 시작한 지 딱 반년 만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니 쿠페는 콘셉트카 형태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었다. 실제로 양산까지 이어지며 한국 자동차의 전설이 된 ‘포니’와 함께 선보여졌지만, 콘셉트카 단계에서 그치고 실제 생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산 직전 1979년 석유파동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영 환경 악화 등이 겹쳤다. 홍수 등의 자연재해도 이어지며 당시 일부 사진을 제외하고 주요 기록들도 유실됐었다고 한다. 포니 쿠페를 복원해야겠다고 결정하고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다시 찾은 건 지난해 11월이다. 현대차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염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 등을 되짚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주지아로는 당시 간담회에서 “과거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때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진보된 쿠페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가 함께 복원 작업에 나섰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가 양산차 포니와는 다른 느낌으로 현대차의 영감을 줬다고 강조한다. “자동차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스포츠카 분야에 도전한 회사의 담대한 혁신 정신이 담겼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됐던 현대차의 수소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는 당장 포니 쿠페에게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제작된 차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전동화의 두 축인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이 N 비전 74도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레 데스테’에 출품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면서 “이탈리아, 한국 등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과 더불어 ‘포니정’ 신화를 이끈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소환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 새롭게 해 나가야 하므로 (이번 복원 작업이) 저희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세종로의 아침] 한일전 축구에 진심일 권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일전 축구에 진심일 권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대륙에서 최고의 축구대표팀을 가리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느리는 대륙별 연맹의 국가대항전이다 보니 경기와 선수 수준에서 월드컵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오해도 살 만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특히 유럽선수권대회가 가지는 자긍심은 오만에 가깝다. 월드컵을 우습게 본다는 얘기다. 그들의 머리에는 “유럽은 세계 축구의 중심이고 5개 빅리그가 전부 유럽에 뿌리를 내린 만큼 축구 수준이 가장 높다”는 생각이 진리처럼 박혀 있다. 유로대회는 1960년 출범했지만 아시안컵은 4년 먼저인 1956년 시작됐다는 자긍심이 있다. 하지만 지구인들 절반 이상이 열광하는 유로대회를 상대로 덩치를 견주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애초 4년마다 짝수 해에 열렸지만 유로대회를 피하기 위해 2007년부터는 ‘알아서’ 홀수 해로 개최 시기를 바꿨다. 짝수 해인 내년에 18번째 대회가 열리는 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대회가 미뤄진 탓이다. 최근 열린 조 추첨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무난한 조별리그 대진을 받아 들었다. 한국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1984년 인도네시아 대회뿐, 늘 8강 이상의 무대에서 뛰었으니 대진운을 운운할 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정상에 오른 건 안방에서 치러진 1960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첫마디도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였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일본이다. 1988년 대회로 데뷔한 ‘후발 주자’지만 자국이 개최한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이 63년 동안 네 번이나 준우승에 그치는 동안 일본은 5차례나 결승에 올라 준우승 한 번과 네 번의 우승으로 동북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다. 80년대까지 일본을 한 수 아래로 여긴 한국 축구로서는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일본 축구는 한국엔 숙적이지만 동북아에선 공공의 적이기도 하다. 축구 자체보다 경술합병과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일본의 침탈로 야기된 주변국들의 흑역사가 늘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1년 대회 준결승에서 원숭이를 흉내 낸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 욱일승천기와 함께 김연아의 얼굴을 귀신처럼 형상화한 가면놀이 ‘이시마타라’가 난무한 감정싸움도 이와 무관치 않다. 축구를 둘러싸고 벌인 중국과의 감정싸움은 2004년 대회 결승전이 정점이었다. 개최국 중국과 세 번째 우승길에 나선 일본의 대결은 두 나라 언론을 들끓게 했다. 중국 언론은 결승전을 청일전쟁에 비유하며 자국 대표팀과 축구팬의 궐기를 촉구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며 타일렀지만 중국 언론들은 “반성이 먼저”라고 일갈했다. 공산주의 청년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애매하고 교묘한 태도가 중국 민중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일본에 대한 구원(舊怨)은 한국이나 중국 모두 짊어지고 살아야 할 커다란 짐덩어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한일전은 관전의 각도와 결까지 달라지게 한다. 몸과 몸을 부닥치며 맹렬하게 공을 먼저 차지하려는 몸부림은 훨씬 전에 탈이 나고 비비 꼬였지만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는 ‘배설’(카타르시스) 욕구가 스며든 건 아닐까. 그러나 얼마 전 주어(主語) 찾기를 해야 했던 나랏님의 ‘100년 전 역사 무릎 불가론’은 한일전 축구의 쫄깃하지만 처절하기까지 한 긴장감마저 느슨하게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우리나라 대표 간편식 라면이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이했다. 5분이면 끓여 내 손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라면에 담긴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내 최초 라면은 전후 지독한 식량난을 겪던 1963년 9월 출시됐다. 당시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미군이 버린 음식을 끓인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매일같이 배고픈 노동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이 모습을 보고 해결 방안으로 일본 유학 시절 접했던 라멘을 떠올렸다. 일본 묘조식품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국내 첫 라면이 탄생했다. 당시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라면은 쌀 중심이었던 국민 식습관을 바꿔 놓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1969년에는 최초의 라면 수출이 이뤄졌다. 삼양식품이 베트남에 150만 달러 규모의 라면을 판매한 것이다. 이어 1984년 팔도 비빔면, 1986년 농심 신라면, 1988년 오뚜기 진라면 등 장수 제품들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국내 라면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현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취급하는 라면 상품은 250여개에 달한다.우리나라 국민의 허기를 달래 주던 라면은 이제 어엿한 ‘K푸드’ 대표 상품이 됐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수출액은 2014년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등 즉석 면류 수출액은 1년 동안 12% 늘어난 8억 6200만 달러(약 1조 1542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량으로 놓고 보면 26만t, 120g짜리 봉지면 약 21억개가 해외로 나간 셈이다. 수출 국가도 총 143개국으로 사상 최다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활발하다. ‘라멘’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 라면의 디자인을 베낀 표절 상품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간 셈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라면들을 소개한다. 농심 신라면①은 올해로 33년째 국내 라면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 라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얼큰한 소고기장국을 모티브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힌다. 농심 연구진은 매운 국물맛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대대적인 실험을 거쳤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넘버원’ 라면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신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농심은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 신라면을 입점시켜 판매를 늘리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 주류 유통채널 매출과 아시안 마켓 매출 비중이 6대4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수요도 높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법인의 신라면 봉지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도 착수했다.오뚜기는 진라면②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라면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대표상품 진라면은 올해 35주년을 맞아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퍼플 에디션’ 제품을 내놨다. 진라면은 1988년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이는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 뛰어들 당시 이미 종합식품기업으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뚜기는 이후에도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라면을 선보였다. 특히 ‘진’ 브랜드 라면 시리즈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다. 연구진이 전국 유명 짬뽕 전문점 88곳과 일본 나가사키까지 찾아다니며 개발한 ‘진짬뽕’은 프리미엄 라면의 대명사로 꼽힌다. 2020년 출시돼 여름 별미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진비빔면’은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겼다. 오뚜기는 베트남과 미국에서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3264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하는 등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팔도비빔면③은 1984년 출시 당시 ‘라면은 뜨거운 국물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비빔국수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 시장을 개척해 39년 동안 약 17억개가 판매됐다. 팔도비빔면의 인기 이유 중 하나는 고품질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에 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을 활용해 액상수프를 만들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들도 내놓으면서 계절과 연령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도약했다. 겨울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어묵 국물맛 수프를 넣은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1.2’, 온라인 트렌드에 따라 제품 이름을 재미있게 바꾼 ‘괄도네넴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삼양라면은 국내 최초이자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1972년 삼양라면④ 매출액 141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재계 순위 23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당시 소비자 가격 22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⑤브랜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매운맛 라면’이란 아이디어를 냈다.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한 끝에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왔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 덕분에 출시 초기 국내 매출 월 7억원에서 1년 만에 월 3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매운맛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합이 입소문을 타면서 치즈, 커리, 까르보 불닭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15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6050억원으로 7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9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풀무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에 맞춰 메밀을 활용한 건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상온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9일 쫄깃한 식감의 메밀면에 들기름을 더해 고소한 풍미를 살린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다. 새로운 제면 공정을 적용해 표면이 거칠고 웨이브가 적은 형태의 면으로 메밀 전문 식당과 같은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메밀 비빔면, 메밀 소바 등에 이은 신제품 출시로 ‘자연건면’ 브랜드 내 메밀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연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탄력의 식감을 갖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라면도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에는 유명 맛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화제성까지 잡은 상품들이 나와 기존 라면 회사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롯데마트는 PB 브랜드 ‘요리하다’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표 신상품 중 하나로 ‘요리하다X오근내 닭갈비볶음면’을 내놨다. 서울 용산의 맛집인 오근내 닭갈비에서 직접 양념 레시피를 전달받아 이를 바탕으로 라면 수프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볶음라면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에 진입했다.편의점 CU도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를 비롯해 지역별 특산물이나 맛집을 활용한 PB 라면 ‘헤이루’(HEYR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종원 고기 짬뽕’ ⑦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루에 3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현재 CU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불닭볶음면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기존 라면 회사 제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란 설명이다. GS25는 편의점 최초 PB 라면 ‘틈새라면’을 2006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여종의 PB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의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찌개 형태의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2014년 출시 이후 GS25에서 컵라면 매출 순위 1~2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가성비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임e 얼큰e라면’, ‘아임e 진한e짜장’ 등의 PB 라면을 판매 중이다. 특히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5년 연속 봉지라면·컵라면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300만개에 달한다.
  • 대구, ‘중동판 아마존’ 손잡고 중기 수출 지원 팍팍

    대구, ‘중동판 아마존’ 손잡고 중기 수출 지원 팍팍

    대구시가 ‘중동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눈닷컴’(noon.com)과 대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과 전통의상용 직물에 한정된 UAE 수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7일부터 지역 기업 수출 판로 확대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물류 확보 등을 위해 두바이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눈닷컴 히삼 자르카 최고경영자(CEO)와 18일 오후(현지시간) 눈닷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중동 현지 전자상거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유통까지 맡고 있는 눈닷컴과 협약을 맺음으로써 대구 지역 기업의 중동 지역 진출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눈닷컴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EMAAR의 합작투자 기업이다. 중동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까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눈닷컴이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참여해 지역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대구시는 지역 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눈닷컴은 시가 발굴한 우수 지역제품을 현지 시장의 온라인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이 지역 소비재·경산업재 기업의 중동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 시장은 협약식에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인 UAE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눈닷컴과의 협력은 지역 수출품목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보다 전략적인 통상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판로를 넓혀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대구경북신공항 개발 전략 구상을 위해 UAE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을 방문해 개발 과정과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 BIE실사단이 감탄한 부산 명소…1박 2일 일정 ‘여행코스’ 로 출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던 부산지역 명소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코스가 만들어졌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BIE 실사단이 다녀간 엑스포 여행코스’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코스는 1박 2일 일정으로 1일차 ‘그린라이프 실천’, 2일차 ‘기억 나눔’을 주제로 한다. 그린라이프 실천코스는 실사단이 도착한 부산역에서 시작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의 친수공원을 들르고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강서신호공원을 거쳐 습지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을숙도, 다대포와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코스다. 나눔 기억 코스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부산항대교를 지나 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가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들러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코스다. 이후에는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건너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광안리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 여행 코스를 따라가면 부산의 동서를 넘나들면서 부산의 7개 다리를 만날 수 있고, 코스별 종착지에서는 송도 해상케이블카, 광안리 드론쇼 등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 시는 다음달 18일까지 ‘탄소 오프, 엑스포 온’ 이벤트를 열어 참가자에게 상품권과 부산시티투어버스 등 경품을 제공한다.
  • 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유목민과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85명이 숨지고 3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혈 충돌은 지난 15일 중부 플래토주의 여러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한 현지 관리는 “8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국가재난관리청의 지역 담당관 유진 닐롱은 “총 3683명의 이재민이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며 720채 이상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에서는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유목하는 풀라니족과 농업을 하는 베롬족 등 부족 간 유혈 충돌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종교와 인종, 정치적 문제까지 얽히면서 지난 수십 년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풀라니족은 대부분 이슬람교도, 베롬족은 기독교도다. 특히 최근에는 유목민과 농민 부족 사이의 충돌이 종종 중무장한 갱단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 번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대통령 선거와 3월 주지사 선거를 치르며 잠시 잠잠했던 폭력 사태가 최근 들어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는 나이지리아 동남부 아남브라주에서 현지 직원 5명과 경찰관 4명을 태운 미국 대사관 차량 2대가 공격을 받아 현지인 4명이 사망했다.
  • “함께 있을 때 더 차분해져”…우크라 군인들, 유기동물과 공존 [월드피플+]

    “함께 있을 때 더 차분해져”…우크라 군인들, 유기동물과 공존 [월드피플+]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여전히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길거리에서 굶주리고 있지만, 다행히 일부는 입양돼 사랑받고 있다. 놀라운 것은 유기동물을 입양한 이들이 전장에서 목숨 건 전투를 이어가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라는 사실이다.  AFP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오히려 전쟁으로 주인과 집을 잃은 반려동물들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미키타(21)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군인은 AFP에 “지난 1월 우리 군대는 길 잃은 개를 입양했다. 우리는 이 개와 있을 때 더 안전하고 차분해진다.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49)라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은 “(이 동물들은) 버려졌고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우리는 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면서 “부대가 입양한 동물들은 최전선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전역하거나 집에 돌아가는 군인 일부가 이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인인 드미트로(29)는 AFP에 “크림(크름)반도 인근 마을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만났다. 생후 1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였다. 이 강아지는 나와 내 동료들에게 ‘작은 부적’이 됐다”면서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얼마 전 러시아군의 갑작스러운 포격이 시작되기 불과 몇 분 전, 이 부대에서 입양해 키우던 작은 유기견이 부산스럽게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먼 곳에서부터 느껴진 ‘낯선 움직임’에 대비하는 모양새였다.  드미트로는 “(개가 몸을 숨기는 것을 보자마자) 나와 동료들은 매우 신속하게 개와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며 웃었다.  AFP는 “미키타의 부대에는 약 15마리의 고양이와 여러 마리의 개가 참호 구역에서 군인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반려동물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진정제’가 되어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거나 보금자리와 주인을 잃었다.  유기동물을 전쟁에 이용하는 러시아 최근 러시아에서는 자국의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을 모아 전쟁터의 지뢰제거에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 두마주의 페도트 투무소프 의원은 16일 의회에서 “우리나라에는 개에게 모든 종류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면서 “크고 공격적인 개를 훈련시켜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식 표현) 구역으로 보내면, 부상자를 구출하고 지뢰제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평소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던 해당 의원이 언급한 ‘크고 공격적인 개’에는 유기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회에서는 유기견의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도 언급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에 비난을 쏟아냈지만, 안타깝게도 군사적 목적으로 동물이 이용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914년 1차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비둘기를 무기로 써보려 애쓰는 동안, 미국 해군이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사나운 상어였다.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2015년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났다. 1960년대 당시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해군은 실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소련 붕괴 후 돌고래 부대는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돌고래 부대는 러시아 소속으로 변경됐다.  2022년 4월에는 러시아군은 흑해 주요 해군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군사훈련을 받은 돌고래를 투입했다. 미국 해군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해군 특수부대가 이곳에 정박 중인 러시아 전함에 수중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돌고래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돌고래 이어 개까지…지뢰 제거에 ‘유기견’ 쓰겠다는 러시아 [STOP 푸틴]

    돌고래 이어 개까지…지뢰 제거에 ‘유기견’ 쓰겠다는 러시아 [STOP 푸틴]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지뢰제거를 위해 유기견을 이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한 국회의원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등지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에 유기견을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두마주의 페도트 투무소프 의원은 16일 의회에서 “우리나라에는 개에게 모든 종류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면서 “크고 공격적인 개를 훈련시켜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식 표현) 구역으로 보내면, 부상자를 구출하고 지뢰제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던 해당 의원이 언급한 ‘크고 공격적인 개’에는 유기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회에서는 유기견의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도 언급됐다.  러시아가 군사적 목적으로 동물을 이용하겠다는 방안을 고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해군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월 러시아군은 흑해 주요 해군기지인 세바스토폴에 군사훈련을 받은 돌고래를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특수부대가 이곳에 정박 중인 러시아 전함에 수중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돌고래와 벨루가,바다사자, 물개 등 다양한 해양 포유류를 훈련시켜 군사작전에 동원해왔다.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의 광기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다면” 이라며 ‘유기견을 이용한 지뢰 제거 아이디어’를 내는 러시아 의원의 영상을 공유했다.  유기동물과 공존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AFP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오히려 전쟁으로 주인과 집을 잃은 반려동물들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미키타(21)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군인은 AFP에 “지난 1월 우리 군대는 길 잃은 개를 입양했다. 우리는 이 개와 있을 때 더 안전하고 차분해진다.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49)라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은 “(이 동물들은) 버려졌다.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우리는 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면서 “부대가 입양한 동물들은 최전선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전역하거나 집에 돌아가는 군인 일부가 이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군인인 드미트로(29)는 AFP에 “크름반도 인근 마을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만났다. 생후 1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였다. 이 강아지는 나와 내 동료들에게 ‘작은 부적’이 됐다”면서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얼마 전 러시아군의 갑작스러운 포격이 시작되기 불과 몇 분 전, 이 부대에서 입양해 키우던 작은 유기견이 부산스럽게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먼 곳에서부터 느껴진 ‘낯선 움직임’에 대비하는 모양새였다.  드미트로는 “(개가 몸을 숨기는 것을 보자마자) 나와 동료들은 매우 신속하게 개와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며 웃었다.  AFP는 “미키타의 부대에는 약 15마리의 고양이와 여러 마리의 개가 참호 구역에서 군인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반려동물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진정제’가 되어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거나 보금자리와 주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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