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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단속 달아나다 인도 돌진…두 자녀 아빠 퇴근길 사망

    음주단속 달아나다 인도 돌진…두 자녀 아빠 퇴근길 사망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4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7일 오후 9시 15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사거리 부근 인도에서 만취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4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오히려 차량 속도를 높여 300m가량 도주하다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인 피해자 B씨는 당시 화물차 운행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B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검거 당시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측정됐다. 그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후 머리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속옷이 거꾸로”…BJ 사망사건, 성폭행 의심 정황 ‘포착’

    “속옷이 거꾸로”…BJ 사망사건, 성폭행 의심 정황 ‘포착’

    유명 BJ 사망사건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그의 죽음에 관한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의문사한 김씨 사건을 다루며 전문가들과 캄보디아 현지 경찰을 인터뷰했다. 방송에서는 이 사건을 담당했다는 캄보디아 경찰이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찰은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었다”며 “그래서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BJ 김씨는 지난 6월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나흘째 되는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체는 발견 당시 붉은색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천에 묻은 지문을 토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계 부부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씨가 지난 4일 병원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고, 시신을 차로 옮겨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계 부부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주장 제작진이 교도소에서 만난 남편은 “그가 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저는 놔주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사를 놔주지 않으니 그냥 잠들었다.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서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를 공급했지만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남편은 “시신유기는 인정한다. 당황하고 무섭고 돈도 없었다”며 “시체유기로 벌 받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아내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시신유기라는 무리한 선택을 한 것은 그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할 문제 행위가 있다는 것이 성립돼야 한다”고 봤다. 이들 중국인 부부는 의사 면허증 없이 제3자로부터 의사 면허증을 받아 불법으로 병원을 운영해왔다. 이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한편 캄보디아 검찰은 이 중국계 부부를 ‘고문이 결합된 살인’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 유명 트레이너 “차 빼달라” 女 갈비뼈 부러지게 폭행

    유명 트레이너 “차 빼달라” 女 갈비뼈 부러지게 폭행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빼 달라고 요구한 30대 여성이 전직 보디빌더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소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전직 보디빌더 주자창 폭행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여성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을 이어 나가는 경악스러운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는 상가 주차장 한복판에서 본인의 차량을 막고 주차한 차량을 빼달라 말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대략 30분 정도 차량을 방치한 채 연락두절됐던 것에 대한 시비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작됐다. 가해자는 “사과하라”는 피해자를 마구잡이로 폭행했고 침을 뱉기까지 했다. 가해자의 아내 또한 피해자에게 발길질하며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된다”며 적반하장 태도로 나왔다. 이들의 지인 또한 “미쳤냐?”며 막말했다. 피해자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척추 쪽 디스크가 파열된 상태로 충격을 더했다. 이수근은 “어떠한 경우라도 폭행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규현 또한 “지인은 말리셨어야 하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과 만난 피해자의 남편은 그날의 상황을 설명하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는 “계속 히죽히죽 웃었다. 미안해하지 않았다. 기분이 너무 비참했다. 나는 악을 쓰고 버티는데 쳐다 보는게 너무 무섭고 수치스러웠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해자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의 유명 헬스 트레이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자신도 맞은 쌍방 폭행이고, 아내에게 발길질했던 아내도 유산할 뻔했다고 주장해 스튜디오의 분노를 불러왔다. 현재 가해자는 방어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 한문철은 가해자의 주장에 대해 “무고죄는 정말 무섭다. 임신부도 발로 차는 장면이 있지 않았냐. 폭행에 가담한 거다. 그러면 공동 폭행도 될 수 있다. CCTV에 피해자가 폭행을 하지 않은 게 고스란히 담겨 있다더라”라고 했다. 또 그는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하도록 시간을 주고, 피해자의 진술이 맞다면 결코 가벼운 처벌로 끝나선 안 된다. 벌금도 집행유예도 안 된다. 백주 대낮에 벌어진 무차별 폭행에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이 불안해서 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용도지구,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 요청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용도지구,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 요청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7일 서울시에 태릉 연지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용도지구(보호지구),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요청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립대학교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 한봉호)에 의뢰해 ‘서울 생태·경관 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며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태릉 연지 주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를 포함,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집단도래지로서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큰 지역임이 확인됐다. 이에 박 위원장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집단도래지로서 학술적 연구와 보전 및 보호가치가 확인된 만큼 ‘자연환경보전법’, ‘서울시 자연환경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역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용도지구(보호지구) 및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서울시 자연환경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른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서울시에 정밀조사와 함께 관련지구(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박 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은 나라가 융성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곳이다. 또한 풍수지리에 따라 국태민안을 도모한 왕릉이며, 물을 품은 연지는 생명을 풍성하게 한다고 한다”라고 이 지역의 역사성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유산총회 보고서는 도시화로 인해 안산이 가려지거나 연지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했다. 그런데 염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연지 주변에 아파트를 짓게 되면 안산이 가려져서 풍수지리가 무너지고 불투수면적이 늘어나면서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가지 못하여 지하수가 고갈되고 결국 연지가 말라버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태릉을 조성할 때 함께 조성된 태릉연지는 수백년의 역사와 함께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다. 법정보호종만 하더라도 멸종위기종이 4종(맹꽁이, 새매, 하늘다람쥐, 삵), 천연기념물이 2종(원앙, 황조롱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보호종까지 포함하면 18종의 보호종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수도 서울의 평지에 있는 내륙습지인 태릉연지 습지에 이렇게 소중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음은 놀라운 일이며 잘 보존하여 미래세대에 전해줘야 할 보물”이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 9월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국장을 만나 ‘노원구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청서’를 전달했으며, 올해 7월 4일 ‘서울 소재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보호관리 기본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 “엄마, 나 덩치 커. 걱정 마” 안심시킨 중학생, 계부는 공범을 끌어들여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나 덩치 커. 걱정 마” 안심시킨 중학생, 계부는 공범을 끌어들여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2년 전인 2021년 7월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단독주택에 건장한 중년 2명이 침입했다. 백광석(당시 48세)과 김시남(당시 46세)이다. 이곳은 결별을 통보한 백씨의 전 동거녀 A씨가 사는 집이었다. 둘은 이날 아침 A씨가 출근하는 것을 보고 6시간 동안 집 주변을 배회하면서 동태를 살폈다. 2층 다락방 창문이 열린 것이 확인되자 뒷담을 밟고 1층 지붕으로 올라간 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백씨는 곧바로 A씨의 중학생 아들 김모(당시 15세)군과 마주쳤다. 백씨는 뒤따라 올라온 김씨와 함께 김군을 끌어안고 침대에 쓰러뜨렸다. 김씨는 김군 위에 올라가 눌렀고, 백씨는 김군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 백씨는 방에 있던 아령도 휘둘렀다. 김씨는 백씨가 1층으로 청테이프를 가지러 내려가자 방 안의 교복 허리띠로 김군의 목을 졸랐다. 둘은 청테이프로 김군의 코와 입을 막고 허리띠로 목 졸라 살해했다. 둘은 이날 오전 7시 44분쯤 철물점에 들러 청·투명 테이프 2개를 구입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군이 숨지자 김씨가 먼저 집을 떠났고, 현장에 머물던 백씨는 김씨가 “범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녹음했을 수도 있으니 유심칩을 버리라”고 전화하자 신발장에서 망치를 꺼내 김군의 휴대전화를 깨부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범행 후 3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면서 집안 곳곳에 식용유를 바르고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귀가한 어머니에 의해 다락방에서 결박돼 숨진 채 발견됐다. 백씨는 A씨가 신고한지 20시간여 만인 19일 오후 7시 26분쯤 제주시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고, 앞서 김씨는 같은날 0시 40분쯤 자택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어른 둘이 어린 중학생 보복 살해동거녀 결별에 “소중한 것 빼앗겠다”엄마가 ‘결박된 채 숨진 아들’ 발견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백씨는 사실혼 관계이던 A씨가 결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다”며 이같이 잔인한 짓을 벌였다. 백씨는 2018년 11월부터 평소 알던 A씨와 각자 아들 한 명씩 데리고 A씨 집에서 동거했다. 이 과정에서 백씨는 A씨 귀가가 늦는다는 이유로 자주 다퉜다. 결국 범행 두 달 전인 2021년 5월 말 A씨의 늦은 귀가를 이유로 다툼이 있었고, 백씨가 TV 등을 부수는 난동을 부리고 집을 나가면서 동거는 끝이 났다. 하지만 백씨는 수시로 A씨 집을 찾아와 “네 아들을 죽이고,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말을 쏟아냈다. 백씨는 A씨와 동거하면서 다툴 때마다 김군이 엄마 A씨 편을 들자 ‘나를 무시했다’고 여겨 김군에게 앙심을 품어갔다. 2021년 7월 1일 있었던 일로 백씨의 어이없는 분노가 폭발했다. A씨가 “당신 아들·내 아들, 셋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하자 백씨는 “이걸로 먹으라”며 카드를 건넸다. 백씨는 A씨가 자기만 소외시키고 돈을 많이 썼다면서 이튿날 새벽까지 수차례 전화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백씨는 이후 밤낮을 안 가리고 A씨 집에 침입해 A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백씨는 이런 짓을 하고도 A씨 집을 나오면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현금 등을 훔쳐갔다. A씨의 청바지까지 들고나왔다. 백씨는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LPG(액화석유가스) 배관을 열어 가스를 방출하기도 했다. 동거남의 무자비한 가정폭력돈 미끼로 공범 끌어들여 범행‘접근금지’ 속수무책, 경찰 대응부실 법원은 백씨에게 ‘A씨 집 100m 이내 접근금지’를 명령했지만 백씨는 A씨 집을 막무가내 침입했다.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A씨와 아들은 버튼을 누르면 112에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워치를 받지 못했다.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돼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김군 살해를 결심한 뒤 단골 술집 주인인 김씨를 끌어들였다. 김군이 키 1.8m에 덩치가 좋아 혼자 제압하기에는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김군도 평소 엄마가 아들의 신변을 걱정하면 “엄마, 내가 키가 크고 덩치도 좋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백씨가)공격하면 제압할 수 있다”고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백씨가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부서진 TV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깨진 유리를 비닐봉지에 보관하는 등 증거를 확보했고, 엄마가 가정폭력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갈 때면 동행해줬다. 백씨가 김씨를 범행에 유인한 것은 돈이었다. 김씨는 코로나로 단란주점에 파리가 날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백씨는 김씨가 빌려간 500만원을 탕감해주면서 “A씨 중학생 아들이 덩치가 크니 나를 도와달라.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꼬드겼다. 미온적이던 김씨는 결국 가담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백씨 체크카드로 500만원을 자기 계좌에 이체했고, 자기 주점에서 백씨 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하는 등 총 1100만원의 이득을 챙겼다.1심 재판부는 백씨에게 징역 30년, 김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하고 각각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항소심과 대법원은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해 지난해 7월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검찰은 백씨와 김씨에게 내내 사형을 구형했었다. 1심을 진행한 제주지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장찬수)는 2021년 12월 “김군은 한때 백씨를 아버지처럼 의지했고, 그 사람이 괴롭히는 어머니를 보호하려다 그의 손에 미래 무한한 삶의 가능성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며 “A씨는 백씨의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살해 위협을 받아온 끝에 유일한 피붙이를 잃었다. 퇴근하고 돌아와 목에 허리띠가 감긴 채 주검이 된 아들을 발견했을 때의 A씨 심정을 짐작조차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어 “김군이 건장한 체격을 갖추는 등 살인범죄의 가중요소인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장애 등을 앓는)’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시하면서 사형·무기징역 미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후 김군의 외삼촌은 “검찰이 모두 사형을 구형해 적어도 무기징역은 선고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다”며 “꽃도 피워보지 못한 어린 중학생을 두 성인이 계획해 죽였는데 겨우 이 정도냐”고 울먹였다. 김군의 어머니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4시쯤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면서 “앞서 2시 15분쯤 아들과 통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밥을 먹고 있다’는 그 목소리가…”라고 목놓아 울었다. 전 동거남 징역 30년·공범 27년유족 “꽃도 못 피우고 살해, 겨우 이거냐” 항소심에서도 김군의 외삼촌은 “성인 둘이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어린 조카를 죽였다. 그 죄를 감옥에서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둘은 1, 2심 내내 뻔뻔한 소리를 한다”면서 “누이동생(A씨)은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힘겹게 살고 있다. 두 범인에게 최고형을 선고하지 않으면 누가 책임질 거냐.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최고형을 요구했었다. 백씨는 검거 직후 “단독범행이다”고 거짓말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너 죽고 나 살자’로 돌아섰다. 백씨는 “김군 제압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처음 목을 조른 것도 김시남, 마지막에 목숨을 끊은 것도 김시남이다”고 죄를 떠넘겼다. 김씨도 “나는 범인이면서 목격자다. 백광석 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친아들과 다름없던 김군에게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것을 교도소에서 매일 반성하고 있다”고 한 백씨, “한 아이가 죽었다. 무슨 변명을 하겠나”라고 한 김씨. 그 참회도 거짓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백씨 측이 자기네 가족·지인으로부터 선처 탄원서를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하자 김군의 엄마 A씨와 외삼촌 등 유족은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나는 신이다’ 출연 소식에 JMS 지인 홍콩 파견, 인천공항부터 미행

    ‘나는 신이다’ 출연 소식에 JMS 지인 홍콩 파견, 인천공항부터 미행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간부들이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당한 외국 여신도가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하고, 인천공항에 직원을 대기했다 미행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7일 열린 JMS 대외협력국장 A(60)씨와 같은 국 차장 B(36)씨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관련 첫 재판에서 둘 다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A씨는 2021년 9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이 주변에 성폭행 피해 정황을 털어놓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인 2명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를 시도하고, 메이플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직원들을 인천국제공항에 대기시켰다 숙소까지 미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경찰 등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차장 B씨에게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4월 초에는 세종시 사무실에서 메이플을 관리하던 20명을 화상회의로 초대해 수사에 대비한 휴대전화 교체 및 외부 발설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이같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증거 채택에도 모두 동의했다. B씨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상급자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고, 공모한 사실도 없다”고 적극적 범행 가담을 부인했다. A씨와 B씨는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44)씨 등과 함께 정 총재의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JMS 국제선교국장 출신 C씨(38)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메이플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뿐 아니라 한국인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일삼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청년 공유주택’·‘시간 우체국’…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특화사업 추진

    ‘청년 공유주택’·‘시간 우체국’…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특화사업 추진

    지자체들이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청년 공유주택 조성과 시간 우체국 건립 등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 동구는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지역 특화사업인 ‘청년 공유주택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동구는 최근 조선업 수주 증가로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청년 취업자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동구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해결하려고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청년 공유주택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고향사랑 지정 기부를 통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내년부터 원룸이나 빌라 등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도심의 원룸이나 빌라를 매입해 다른 지역에서 취업을 위해 동구로 전입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면 조선업 일손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남구는 지역 특색사업인 ‘시간 우체국’ 건립에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시간 우체국’ 건립 사업 등에 사용한다. 남구는 옛도심인 사직동에 ‘시간 우체국’을 건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지상 3층 규모의 시간 우체국에서 관광객이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다양한 편지를 보내면 특수 타입캡슐에 보관했닥 짧게는 1개월 뒤, 길게는 100년 후 그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관광객이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함께 제출하기 때문에 이사해도 거주지 검색을 통해 우편물 전달에 문제가 없다”며 “신청자가 어디에 있든 원하는 시기에 맞춰 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남구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 전북 남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된 기부금을 지역 문화유산 복원에 쓰기로 했다. 문화유산 복원은 남원성 북문과 읍성 터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은 이르면 내년에 시작된다. 또 지자체마다 톡톡 튀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합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군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한 참여자의 이름과 금액이 표기돼 있다. 충북도는 벌초 대행과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 숙박 체험 등 이색 답례품을 내놓았다.
  • ‘선거 후 식사제공’ 이상철 곡성군수 벌금 90만원···군수직 유지

    선거 후 선거운동원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전남 곡성군수가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규)는 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이 군수와 함께 기소된 피고인 21명 중 캠프관계자 등 7명에게는 벌금 50만~200만원을 선고했다. 나머지 선거운동원 14명에게는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대신, 받은 식사비용 8만여원을 추징했다. 이 군수는 공직선거법상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지 않아 이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유지한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이 군수에게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6월 8일 전남 곡성군의 한 한우 전문 식당에서 선거운동원 등 69명에게 5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거사무원 관계자 등 21명과 함께 기소됐다. 당시 식사는 이 군수 지인이 신용카드로 대납했다. 선거사무원들은 거짓으로 식사비용을 갹출한 것으로 연출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석자들은 별도의 모금함을 가져다 놓고 2만원을 번갈아가며 모금함 안에 넣는 척하며 인증사진을 촬영했다. 한 참석자가 2만원을 투표함에 돈을 넣는 시늉으로 사진을 찍고, 이 돈을 다음 참석자에게 줘 또 사진을 찍는 식이었다. 재판부는 “이 군수는 제3자가 계산하는 방식으로 식사 비용이 결제된 점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이 선거 종료 후 이뤄져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직위 상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 종로구, 한국 서비스 품질 지수 5년 연속 1위

    종로구, 한국 서비스 품질 지수 5년 연속 1위

    서울 종로구가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서울시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7일 구에 따르면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국내 유일의 서비스 품질 측정 모델이다. 2000년부터 매년 도소매·금융·통신·AS렌탈·지방행정서비스 분야의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총 7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자치구에 실제 거주 중인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만큼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 2023년 지자체 행정서비스 서울시 부문 평균 점수는 70.7점이고, 종로구는 71.9점을 받아 25개 자치구 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종로구는 이번 결과로 지자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일시적인 노력으로 얻은 게 아닌, 오랜 시간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KS-SQI의 본원적 서비스, 공공성, 접근성 등 전체 9개 평가 분야 중 종로구는 수요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평가하는 ‘친절성/개인화’, ‘적극성’, ‘신뢰성’ 분야에서 타 자치구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8기 이후 적극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기술 활용 주민 소통과 돌봄 정책들이 진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예로 구청장이 직접 안부를 묻는 ‘구청장 줌(Zoom)으로 홀몸 어르신 만나다’, 365일 24시간 어르신 안전을 지켜드리는 ‘홀몸어르신 AI 반려로봇 돌봄’ 사업 등을 들 수 있다. 또 월 1회 구청장과 주민이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온라인 소통실’,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민원 상담이 가능한 ‘종로 핫라인’을 구축해 주민들의 구정 참여 문턱을 한결 낮추고 크고 작은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 이밖에도 구를 5개 권역으로 나눠 1:1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이랑서비스’ 역시 운영 중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올해는 수요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인 ‘적극성’ 부분에서 타 자치구 대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변함없이 취약 계층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주민과의 소통을 지속하려 애써 온 부분을 주민들이 인정해주신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순천 도사동 주민들 “박람회장 주변은 우리 스스로 깨끗하게 만들어요”

    순천 도사동 주민들 “박람회장 주변은 우리 스스로 깨끗하게 만들어요”

    “10년만에 다시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주변은 우리 주민들이 책임져야지요.” 지난 6일 오전 11시 화창한 날씨속에 도사동 주민 10여명이 정원박람회장 인근을 깨끗이 청소하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머리에서 굵은 땀 방울이 연신 쏟아지지만 모두들 활짝 웃는 모습들이다. 이들은 “우리 동네에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오는데 첫 인상이 중요하지 않겠냐”며 “내가 주인공이다는 생각으로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고 이렇게 말했다. 순천시 도사동 주민들이 지난 3월부터 정원박람회장 주변을 정비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도사동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가 적극 나서 그동안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방치된 오천동 공한지 11필지(3510㎡)를 화사한 꽃밭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곳에 유채, 꽃양귀비 등을 식재하고 가꿔 오천지구 상가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주민들은 또 관광객들이 순천에서 머무르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상가번영회와 협력해 정원박람회장 주변 180여개소 상가를 대상으로 품격 있는 환경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게 주변 환경정비,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동참, 쓰레기 배출 시간 엄수(일몰 이후), 공용주차장 이용, 친절·청결·착한가격 등 홍보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선중 도사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마을을 스스로 아름답게 만들어낸 보람이 생각보다 크다”며 “폐기물과 잡초로 무성한 공한지가 아름다운 꽃으로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서하 도사동장은 “젊은이들과 아이들, 어르신 등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광장문화가 생겨 녹색도시로서 한층 품격이 올라간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동장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을 가꾸는 일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주변 상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도사동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폐막한 10월 이후에도 깨끗한 거리 만들기와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 제주 설립 예정 ‘한화우주센터’… 옛 탐라대 부지 유력 검토

    제주 설립 예정 ‘한화우주센터’… 옛 탐라대 부지 유력 검토

    한화시스템이 제주에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한화우주센터’ 설립을 위한 시동을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더욱이 우주센터가 들어설 부지로 옛 탐라대 부지가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지난 6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탐라홀에서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 구축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제이(J)-우주거버넌스 구축 및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우주산업 및 우주체험 인프라 구축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분야 활성화 ▲우주분야 선도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며 업무협약을 실현할 ‘한화우주센터’를 제주에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놨다. 한화시스템은 수백억원을 투자해 약 1만㎡ 규모의 대규모 한화우주센터를 구축한다. 현재 한화시스템의 우주센터가 들어설 부지로 서귀포시 하원마을 내 옛 탐라대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7일 제주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월 16일 옛 탐라대 현장에서 ‘부지 활용 기본구상’ 발표를 통해 신산업 유망기업을 육성·유치하고 핵심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우주센터에는 AIT전문인력을 배치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한편, 현지 채용인원을 포함해 3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위성체 총조립 및 시험을 하는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 구축은 ‘한화우주센터’ 사업의 첫 단계이자 핵심으로,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이를 통해 제주에서 소형 위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생산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 미보유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소형 위성은 스페이스 엑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현재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생산이 이뤄지는 제품군이다. 제주의 강점인 위성영상 데이터 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과 융합해 제주 우주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우주산업 실무 및 채용 연계형 교육 등도 이뤄진다. 우주 꿈나무 육성과 함께 인재 육성은 이미 제주와 한화시스템이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분야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가장 적합한 입지인 데다가 지역에서 좋은 인재를 양성해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고, 국제우주도시 제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우주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상업화도 추진하는 거점도시가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관광 개발과 외자 유치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쳐온 제주가 제조업 비중 10%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우주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며 제주개발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며 “우주센터를 제주에 설립하는 것은 제조업의 부흥과 함께 제주경제의 생태계 자체가 바꿔나가는 것으로, 대한민국 변방의 끝이 아니라 우주로 나가는 최전선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알랭 들롱의 세 아들 “일본인 입주도우미가 아버지 괴롭혀”

    알랭 들롱의 세 아들 “일본인 입주도우미가 아버지 괴롭혀”

    ‘세기의 미남’으로 통하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7)이 일본인 입주도우미로부터 정신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세 자녀가 경찰에 고소했다. 앙토니,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 들롱 등은 2019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내 온 히로미 롤링(66)이 아버지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FM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랭 들롱 본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고소장에서 자녀들은 롤링이 아버지의 전화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까지 감시했으며, 아버지의 우편물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인 척 문자메시지 같은 것을 작성해 전송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세 자녀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롤링이 “권위주의적이고 위협적이었으며 알랭 들롱의 반려견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학대까지 했다”고 밝혔다. 큰아들 앙토니는 지난해 1월 31일부터 아버지와 여성 동거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해 고발하겠다고 결심해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AFP에 전한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취약한 아버지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도 롤링을 추가로 고발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대에 올랐던 알랭 들롱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서 지내왔다. 알랭 들롱은 2021년 TV5 몽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롤링을 “몇 달 동안 나를 돌봐준 일본인 동거인”으로 소개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알랭 들롱이 롤링을 입주 도우미로 고용했다고 했다. 알랭 들롱은 1964년 결혼해 1969년 이혼한 나탈리 들롱과 사이에서 앙토니를 낳았고,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연인으로 지낸 로잘리 반브리멘과 사이에서 아누슈카와 알랭 파비앙을 얻었다. 알랭 들롱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1990년대 이후 스크린에서 거의 만날 수 없었던 알랭 들롱이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였다. 다만 AFP 등은 롤링이 이런 의혹헤 대해 어떤 설명을 하는지 전하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베네치아를 돌아봤다.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녀 겉핥기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돌로미티 동부의 명소 트레치메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비아코행이 맞는지 물어보려는데 버스 운전사와 차장은 이탈리아인 젊은 남녀와 수다를 떠느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다. 10분쯤 진득하게 기다렸으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각국 여행객들이 네 사람을 에워싸고 이따금 질문을 던져 훼방(?)을 놓았지만 넷은 아랑곳 않고 웃으며 떠든다. 네 사람의 수다는 도비아코행 버스가 빈자리에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돌로미티의 식당이나 산장에 들르면 음식부터 시키는 한국인들을 보고 뜨악해하는 직원들 반응을 접하곤 한다. 음료나 술을 먼저 시키고 세 메뉴(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차례로 시켜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는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 키우시란 마을의 한 식당 앞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모두 멈춰서 손님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긴 행렬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정말 떠들고 얘기하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코르티나담페초의 한 바는 새벽 4시까지 와인을 마시며 떠드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혈통이 제각각인데도 그렇다. 수다를 떨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떠올랐다. 키우시에서 몬테풀치아노로 갈 때였다. 어디쯤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 묻자 한참 짧은 영어로 답하던 버스 운전사가 마침 등교하던 고교생들을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 중에 영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 영어가 유창한 여고생이 우리를 이해시켰다. 그 운전사는 우리가 여고생이 알려 준 곳에서 내릴 준비를 하자, 가만 앉으라고 했다. 환승해야 할 버스가 바로 뒤쫓아오니 혹시 놓칠까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예 종점까지 간 뒤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버스 운전사에게 냅다 달려가 인계까지 해준 뒤에야 안심이 된다는 듯 눈부신 미소를 날렸다. 베네치아의 부속 섬 무라노의 쓰레기를 치우는 북아프리카계 사람에게 커다란 생수통을 건네는 할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야 ‘로세토 효과’란 것을 알게 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마을 이름을 딴 것이었다. 바로 옆 동네보다 현저히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 범죄도 없었고, 공공부조 신청자도 없었으며, 대학 진학률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거나 좋은 식습관 덕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힘들게 노동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술을 늘 홀짝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웃끼리 어울려 힘을 합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공동체가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 만한 곳이란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들이 몰려들자 심장병이나 범죄 발생률이 미국 평균으로 수렴됐다. 로세토 효과는 이웃이나 공동체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에 집착하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도 말할 것이 없다.
  • [길섶에서] 지구와의 접속/이동구 논설위원

    [길섶에서] 지구와의 접속/이동구 논설위원

    열흘 가까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집 주변 둘레길 중간쯤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밭을 아침 산책 때마다 30여분 맨발로 걸어 본다. 처음 시작할 때는 통증으로 힘들었으나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세면대에서 발을 씻고 양말을 다시 신을 때면 상쾌하고 개운함마저 느껴진다. 맨발 걷기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두세 달 전쯤 먼저 실행했던 지인은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맨발 걷기 예찬론자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지구 생명체의 근원인 ‘지표면과의 접속’(Earthing)을 통해 활성산소 발생과 우리 몸의 염증 수치도 줄일 수 있다는 말에 확 끌렸다. 얼마 전 중년의 여성 등산객들 또한 맨발 걷기에 도전하는 자극제가 됐다. 맨발로 재빠르게 산을 오르는 그들의 모습은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마저 느끼게 했다. 아직은 초보 단계지만 조만간 맨발로 산책길을 완주하고, 등산코스에도 도전해 볼 요량이다. 마치 인생 여정에 다시 맨발로 뛰어든다는 각오로….
  • [책꽂이]

    [책꽂이]

    골목지리학의 탄생(최정묵 지음, 푸른나무출판) 골목의 미세한 정보를 파악해 지도에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지역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가는 방법인 ‘골목지리학’을 소개한다. 지리학적 접근법으로 잘게 쪼갠 소지역에 대한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치 뒤에 숨은 사람의 속마음을 반영할 세밀한 여론조사를 덧붙이는 방법이다. 308쪽. 2만원.지구의 절반을 넘어서(트로이 베티스·드류 펜더그라스 지음, 정소영 옮김, 이콘) 저자는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선 유토피아를 그려 보라고 제안한다. 지구 절반이 야생으로 돌아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삶의 방식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정치경제 차원에서 대대적인 계획과 조정을 덧붙인다. 바로 ‘지구 절반 사회주의’다. 320쪽. 1만 8000원.정동정치와 언택트 문학(나병철 지음, 문예출판사) 한국문학을 동시대 감각으로 분석해 온 저자가 각종 영화와 문학에서 드러나는 ‘감성적 불평등성’에 주목했다. 빈곤한 타자를 인간 이하 존재로 강등시키는 차별이다. 인격적 자긍심을 회생시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방안을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북돋는 정치 주제를 ‘정동정치’로 정의한다. 560쪽. 3만 3000원.돌봄과 작업 2(김유담 외 10명, 돌고래) 전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11명의 여성은 온갖 잣대와 편견, 때로는 혐오까지 난무하는 현실에서 양육과 모성을 돌아본다.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감정과 생각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224쪽. 1만 7000원.나, 나, 마들렌(박서련 지음, 한겨레출판) 등단 이후 지치지 않는 상상력과 창작력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의 고른 지지를 얻어 온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좀비 아포칼립스, 극중극 판타지뿐 아니라 모성 이데올로기, 여성의 몸과 노화, 상실과 애도 같은 더 깊고 넓어진 연대의 서사까지 훑어 낸 7편의 단편을 엮었다. 272쪽. 1만 5000원.TAKEOUT 유럽예술문화(하광용 지음, 파람북) 유럽에 대한 27가지 교양 메뉴를 담았다. 봄의 유럽 여행지를 돌아보고, 문학과 그림을 감상하며, 현지인들과 어울리면서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엔 겨울 음악회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유럽행을 소망하고 개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 자기만의 리듬과 여유를 원하는 이들이 읽기 부담 없다. 464쪽. 1만 9500원.
  • 울산,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지도’ 눈길

    보행 도움이 필요 없는 구간은 ‘파란색’, 보행 도움이 필요한 구간은 ‘주황색’, 휠체어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은 ‘빨간색’. 통행로마다 난이도를 구분해 3색으로 표기한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관광 안내지도가 눈길을 끈다. 울산시는 보행 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동구 대왕암공원에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대왕암공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100만 8000명이 방문하는 등 울산 주요 관광지점 중 대표 해양관광지로 손꼽힌다.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는 기존의 관광 지도와 차별되게 통행로마다 보행의 어려움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해 이같이 색깔로 표시했다. 울산시는 정확한 정보를 위해 휠체어와 같은 보행 보조기구를 동반해 현장 실사를 하고 지체장애인협회와 현장을 점검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그림문자(픽토그램)와 삽화(일러스트) 이미지를 활용해 편의시설과 관광시설을 표시했다. 또 지도 상단의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면 대왕암공원 누리집으로 연결해 관광 안내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보행 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 속의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를 제작했다”며 “대왕암공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우리 시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고시원 전전하던 60대 극단선택기초수급 탈락·구직난에 생활고 가족도 영정사진도 없는 장례식복지망 밖 죽음 뒤에 홀로 남겨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던 60대 최순오(가명)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았던 최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했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고립된 삶을 살았던 터라 최씨를 기억하는 이는 생전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고시원 원장뿐이었다. 원장은 “죽기 전날에도 수급에서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죽음을 맞는 이들 중에는 유독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많다. 삶을 이어갈 때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버텨냈던 이들은 생을 마감할 때도,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홀로 남겨진다는 얘기다. 고립과 빈곤이 뒤엉켜 빚어낸 비극적인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를 이가 아무도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08명에서 3603명으로 늘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체 와해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적 고립을 불러오고, 빈곤 문제와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서울에서만 1101명 공영 장례 지난달 2일 찾은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한쪽에 마련된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인 김인철(가명)씨와 이상길(가명)씨의 위패가 각각 놓여 있었다. 장례 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터로 인계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단체와 서울시는 2018년부터 약 6.6㎡(2평) 남짓한 이곳에서 마지막 애도를 담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영 장례 서비스 ‘그리다’ 빈소에도 무연고 사망자 3000여명의 위패가 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1101명이 공영 장례를 치렀다. 같이 일하던 동료나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소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장례에도 김씨와 이씨의 영정사진은 없었다. 시민단체 ‘나눔과나눔’ 관계자 2명, 자원봉사자 1명, 천주교 신부와 수녀, 장례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이 두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무연고자 ‘추모의 집’으로 옮겨져 5년간 보관된다.●한 장 기록도 못 채우는 무연고 죽음 무연고 사망자들은 장례 이후 단 한 장의 기록으로 남는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절차를 마친 후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에 고인의 정보 16개 항목을 기입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망 원인, 일시 및 장소 등 인적 사항, 사망 정보, 무연고 시신 처리과정 등이다. 그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항목은 ‘시신의 발생 상황 및 특징’이지만 빈칸일 때가 많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고인이 생전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남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주로 빈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1946년생, 김명식(가명), 병사, 화장 후 봉안.’●전입신고 못 해 아사 직전 발견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을 마감한 김명식(당시 76세)씨의 마지막 기록도 이렇게 남았다. 김씨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아사 직전에 발견됐다. 김씨를 찾아냈던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례자를 지원하러 갔더니 집주인이 ‘어르신 모습이 안 보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 앞에는 건강보험료 연체 고지서, 가스와 수도요금 미납 고지서와 함께 며칠 뒤면 가스와 물이 끓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복지사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경찰과 소방을 불러 현관문을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할 힘도, 현관까지 걸어 나올 수도 없었던 상태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 안 상태는 심각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했던 김씨는 같은 해 8월에야 뒤늦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도권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인도해 가는 친인척은 없었고, 김씨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쓸쓸한 죽음 맞는 비수급 빈곤 많아 김씨는 사망 직전에라도 수급 대상이 됐지만 홀로 사는 비(非)수급 빈곤층 가운데 일부는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죽음은 길게는 몇 달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는 게 복지 담당자들의 말이다. 나충열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1인 가구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무관심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망할 때도, 장례를 치를 때도 혼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나토서 ‘경제 외교’ 나서는 尹, 기시다 만나 오염수 논의할 듯

    나토서 ‘경제 외교’ 나서는 尹, 기시다 만나 오염수 논의할 듯

    한일회담 조율… “원칙 언급할 것”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연쇄회담구광모 등 89곳 경제사절단 동행공급망 강화·우크라 지원 의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순방 기간 주요 국가들과의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등과의 연쇄 양자회담 일정 등을 소화한다. 취임 후 첫 순방 일정으로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또다시 나토 회원국들을 만나 자유민주 진영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대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며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하에서 필요한 말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AP4) 간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AP4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12일 오후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에 따른 국빈급 방문이자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내 양자 방문 일정이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리며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총리, 상·하원 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 용사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한다. 폴란드에서는 비즈니스포럼과 기업 간담회 등 경제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와 신수출 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세 가지”라며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향후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순방에는 8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구광모 LG 회장과 구자은 LS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리투아니아·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별도 방문 내지 정상회담은 계획에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어 윤 대통령과의 자연스러운 조우 가능성이 제기된다.
  • “반가워” 카페 여사장 뒤에서 끌어안은 70대男

    “반가워” 카페 여사장 뒤에서 끌어안은 70대男

    대낮에 카페 업주를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JTBC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카페에서 업주 B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놔주지 않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페에는 A씨의 지인들도 있었으나 성추행을 따로 제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업주 B씨는 바로 다음 날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해당 카페 인근에 있는 상가 소유자로, 피해자 B씨와 일면식은 있었으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카페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행 장면을 보고 혐의를 인정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선 반가워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CCTV 영상을 보여주자 인정했다”면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반려견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견주에 대해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6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A씨 지인 4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 피고인은 작년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찮아 범행 당일 새벽 지인 B씨에게 도움을 청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리 준비한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푸들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푸들은 코와 주둥이만 내밀고 ‘우, 우’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다고 했다가 다시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적 공분이 일자 A씨는 같은 달 21일 B씨와 함께 자수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피고인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의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일 새벽 갑작스러운 A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한 채 가담한 것”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B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해당 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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