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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형 인재 발굴” “세대 교체·선수 교체”

    “이재명형 인재 발굴” “세대 교체·선수 교체”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프리미엄’을 누리기 힘든 구도가 되면서 이번 선거로 ‘대규모 판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은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야당은 ‘후보 교체론’으로 현역 단체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행정통합이 가시화되며 단체장 숫자가 줄어들면 당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D-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형’ 인재를 발굴해 시민에게 제시하고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대전·충남·충북·세종·강원·경남·울산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겨냥해 “윤석열과 함께 등장했던 윤석열 키즈를 퇴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격전지인 서울·부산을 향해서도 “지난 4년간 보여 준 무능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탈환에 사력을 쏟는 동시에 중원 지역까지 거머쥐어 사실상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하겠다는 심산도 엿보인다.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이 크게 늘면서 ‘현직 프리미엄’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경기지사는 민주당의 수도권 유일 광역단체장이지만 여당 후보(김동연 현 지사, 추미애·권칠승·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가 ‘풍년’이라 당내 경쟁을 뚫어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도전장을 냈던 김병주 의원은 이날 “내란 끝낼 최전선에 서겠다”며 출마 의지를 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경기지사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총선을 치를 때마다 국민의힘 당세가 쪼그라들면서 민주당과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은 김교흥·박찬대 의원, 부산은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명심이 실제 작동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전 의원의 메시지를 엑스(X)를 통해 재전파하는 등 사실상 측면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11곳 중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으나 지난 설 명절 여론조사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확인됐다. 이에 현역 단체장 11명 중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물갈이’ 후보가 나올지 관심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출범 직후부터 ‘현역 하위 20% 컷오프’를 구상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연일 후보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 안 된다. 불출마를 권고할 용기도 필요하다”고 썼다. 특히 이를 두고는 최근 장동혁 대표와 날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조정훈·신동욱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나오고,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열세 선거’인 만큼 리더십 위기가 반복된 장 대표가 오 시장 등을 무리하게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언급 이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것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 구청장과 함께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어느 때보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충남대전·전남광주·대구경북 지역의 행정통합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대구경북, 전남광주는 통합이 성사되면 광역단체장 자리가 하나씩 줄어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충남대전도 통합단체장 선거로 치러질 경우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중 1명은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 도전자가 몰린 대구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유영하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은 현역 이철우 지사에게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도전한다.
  • 女관광객 습격해 성폭행…동행男 물에 던져 숨지게 한 일당 사형 [핫이슈]

    女관광객 습격해 성폭행…동행男 물에 던져 숨지게 한 일당 사형 [핫이슈]

    인도를 여행하던 여성 관광객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함께 있던 남성들을 물에 던져 1명을 숨지게 한 일당 3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지인 함피 인근 퉁가바드라 운하 주변에서 별을 구경하던 일행 5명을 습격했다. 피해자 중에는 27세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29세 인도 여성 홈스테이 주인이 포함돼 있었다. 범인들은 돈을 요구하며 일행을 위협한 뒤 여성 2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이어 휴대전화 2대와 현금 9500루피(약 15만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는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3명도 함께 있었는데, 범인들은 이들을 운하에 밀어 넣었다. 남성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인도인 남성 1명은 실종됐고 며칠 뒤 익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에 일당을 모두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관광객이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 별 보던 관광객 노린 계획 범행 최근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범인들은 처음부터 강도와 성폭행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적한 밤 시간대를 노려 일행을 공격했고 피해자들을 구타한 뒤 여성들을 번갈아 성폭행했다. 그들은 남성 피해자들을 쫓아가 운하에 밀어 넣었으며 일부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숨진 인도 남성은 여성들을 도우려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표적이 됐다며 범행이 조직적이고 잔혹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인도 형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극히 예외적인 범죄’로 규정했다. ◆ 관광객 노린 범죄에 최고형 선고 법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에는 최고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의 권위를 유지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함피 인근에서 발생하면서 인도의 관광객 안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보고된 강간 사건은 약 2만 9000건에 달한다. 다만 인도에서는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항소와 사면 절차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집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인도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20년 3월이다.
  • ‘엡스타인 연루’ 영국 국왕 동생 앤드루 체포

    ‘엡스타인 연루’ 영국 국왕 동생 앤드루 체포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성비위 의혹에 연루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BBC는 경찰의 체포가 그의 66세 생일을 맞은 날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앤드루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무역투자 특별대표를 맡았는데, 이 기간 일부 기밀문서가 엡스타인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루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등의 의혹으로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고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엡스타인 문건으로 앤드루가 2011년 정부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군주제 반대 단체로부터 공무상 부정행위 의혹이 있다는 고발을 받고 수사 여부를 검토해 왔다. 템스밸리 경찰은 이후 앤드루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노퍽 외에 버크셔에 있는 한 장소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아차 싶었다. 찬바람 끝에서 벌써 매서운 기운이 사라져 가는데, 여태 굴구이를 입에도 못 댔다니. 그러고 보니 꼬막, 낙지 역시 마수걸이도 못했다. 겨울 식도락의 정수, 영혼의 맛, 굴을 찾아 부랴부랴 남도 끝자락 전남 장흥군으로 간다. 보통은 맛집 순례부터 나서지만 이번 장흥 여정은 예외다. 장동면의 안중근의사추모역사관부터 찾는다. 두 해 전에 새로 조성됐다. 관련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이제야 찾는 게 송구해 먼저 안 의사께 인사부터 올리기로 했다. 안중근(1879~1910) 의사는 황해도 해주 사람이다. 장흥과는 전혀 연고가 없다. 그런데도 장동면 해동사(海東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를 배향하고 기일에 맞춰 제사도 지낸다. 사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배향하는 게 처음 보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직계 조상을 모시듯 예를 다하는 건 드문 경우다. 서울신문은 이에 얽힌 사연을 앞서 여러 차례 전했다.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1955년에 안홍천이란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죽산 안씨가 순흥 안씨 가계에서 갈라져 나왔다고는 하나, 사실 ‘이웃사촌’보다 먼, 남이나 다를 바 없는 사이다. 한데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죽산 안씨 사당인 만수사(萬壽祠) 바로 위에 안 의사 사당을 조성했다. 해동사가 문을 열던 날, 해외에 거주하는 안 의사의 후손들이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면서 명실상부한 안 의사 사당이 됐다. 지금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에 시제를 올린다. 겨울철 알도 맛도 배가 되는 석화… 용산 vs 관산 ‘양대 산맥’ 조정래 ‘태백산맥’에 나온 참꼬막… 수라상에 오를 만큼 진미 바닷물·민물 섞인 기수역서 자란 매생이… 내저마을 최고봉추모역사관은 해동사 아래 별도 부지에 조성됐다. 추모관, 조형물, 애국 탐방로, 추모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관 내부는 ‘빛의 울림’, ‘꺼지지 않은 불꽃’ 등 6개의 전시실로 이뤄졌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안 의사 추모 공간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제 남도 ‘맛의 방주’ 장흥 갯가로 나간다. 굴구이를 찾아서다. 자신의 생각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머리를 조종하는 기생충에 감염된 ‘좀비 개미’처럼 용산면 남포마을로 향한다. 뇌세포는 온통 굴구이 뿐이다. 오로지 굴구이 맛만으로도 뇌의 용량은 버겁다. 꽤 오래전, 장흥 출장 때도 그랬다. 다른 업무로 출발이 늦어졌고, 장흥에 이른 건 ‘현지 시간’으로 모두 잠들 무렵인 밤 9시 언저리였다. 도시에선 이제 겨우 2차를 가네 마네 하는 시간이었지만 갯마을에선 진작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지금도 당시 모습이 어제처럼 선연하다. 사방이 괴괴한 가운데 가게 문을 열고 나온 한 아주머니가 ‘좀비 개미’ 레이더에 포착됐다. 불문곡직 다가가 굴구이를 내달라 청했다. 아주머니는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선히 가게 문을 열었다. 쫄쫄 굶은 기색이 역력한 이방인을 몰아낼 순 없었던 거다. 석화(石花)라고 했다. 돌에 붙은 꽃. 바닷가 펄 속 돌멩이에 붙어 있던 굴 종자가 겨울이 깊어져 갈수록 몸피를 확 키우는데 그게 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토록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다. 한데 생김새가 불퉁스럽다. 꽃에 견주자니 도무지 언감생심이다. 반어법인가. 껍질 크기가 건장한 사내 주먹 가웃이나 되는 녀석도 있다. 허균의 1611년 작 ‘도문대작’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석화’란 어쩌면 우리 선조들이 굴의 맛에 얹은 상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장흥의 맛은 대체로 직선적이다. 에두르는 법이 없다.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더 높게 치는 듯하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 두 곳이다. 장흥 토박이 안병진(62)씨는 용산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 간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다소 다르다. 현지인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용산 쪽은 직화에 굽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쫀쫀하게 익은 굴을 소주와 함께 목으로 털어 넣는다. 박력 넘치는 맛이다. 하지만 자연산 굴이라 알도 잔 편이고, 짠맛도 강하다. 다소 쓴맛도 감돈다. 굴 껍데기에는 펄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도 용산 쪽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펄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석화가 자라는 곳은 남포마을 앞 기수역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곳. 남포마을 어촌계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장소다. 석화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짧다. 굴 식용이 가능한 11월 말쯤에 문을 열고 3월쯤 닫는다. ‘사리’ 때처럼, 현지 표현으로 ‘물이 아주 많이 써는(썰물)’ 기간에만 작업할 수 있다. 썰물 전에 배를 가져가 대 놓고 캐낸 석화를 배에 옮긴 뒤, 밀물 때 다시 배를 가져 나오는 식이다. 관산 쪽은 주로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을 쓴다. 펄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게 이 일대 주민들의 생각이다. 직화보다는 커다란 무쇠 불판에 올려 굽는 게 보편적이다. 맛은 한결 정돈된 편이다. 투박하지 않고 정갈하다. 장흥 읍내 몇몇 가게에서 내는 굴찜과 비슷하다. 요즘 용산 쪽에서도 무쇠 불판에 굽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무래도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굴구이는 추억의 맛이 절반이다. 드럼통에 군고구마 식으로 구워 먹던 굴구이는 이제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모양새다. 남도 사람들은 맛에 관한 한 완벽을 추구하는 듯하다. 오래전 득량만의 한 여성 어민에게 들은 꼬막 이야기가 지금도 선연하다. 요즘은 듣기조차 힘든 ‘시집살이’가 흔하던 시절, 애써 삶은 꼬막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시어머니는 곧바로 마당에 내팽개쳤다고 한다. 그만큼 꼬막 삶기가 갯마을에서 중시되던 일상의 요리였다고 볼 여지도 조금은 있겠다. 사실 꼬막 삶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현지에서처럼 꽉 찬 맛을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초콜릿 빛깔 영롱한 속살이 부드럽게 톡 터질 때의 그 자연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 불가다. 이 맛을 기대하던 이에게 싱겁고 무미건조한 꼬막의 살이 전해졌을 때 엄습하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건 물론 참꼬막이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장흥 읍내 토요시장에서조차 1㎏에 3만 5000원을 웃돈다. 어민이 뻘배에 싣고 온 참꼬막을 현장에서 그물망째 싸게 사는 건 이제 옛일이 됐다. 요즘은 대도시의 거상들이 갯벌을 통째 입도선매해서 참꼬막을 유통한다. 누운 소도 벌떡 세우는 낙지… 어판장에서 싱싱한 맛 그대로 건강 앞세운 ‘참살이’ 관광상품… 마음건강치유센터 가 볼 만안중근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동학혁명기념관도 필수 코스참꼬막과 새꼬막은 같은 돌조갯과이지만 맛도 모양도 퍽 다르다. 보통 껍질의 주름(방사륵)으로 구분한다. 참꼬막은 17~18개, 새꼬막은 두 배 가까운 30~34개의 주름살이 있다.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크다. 새꼬막이 고소하고 정갈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나, 소설가 조정래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다고 표현한 참꼬막의 맛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매생잇국 이야기도 애잔하다. 며느리가 들여온 시어머니의 아침상. 매생잇국이 놓여 있다. 매생이는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침 뚝 떼고 있는 사이, 시어머니가 한술 떠 입에 넣자마자 입천장을 확 데고 만다. 이처럼 며느리는 한 풀고, 술꾼들은 꼬인 아침 속을 푸는 게 매생이다. 매생이는 12~2월 아주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진다. 그러니까 지금은 매생이가 거의 끝물이다. 장흥 매생이는 대덕읍 내저마을에서 난 것을 으뜸으로 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이다.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내저마을 앞의 둥근 만 전체가 매생이 양식발로 가득하다. 비슷해 보여도 진자리와 마른자리의 구분이 엄연하다. 좋은 자리는 만의 가운데다. 해서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양식발 놓는 자리를 번갈아 옮긴다. 이웃한 지방자치단체들에도 물론 매생이 양식장은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잠겼다 빠지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곳은 장흥 내저마을뿐”이라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주장이다. 맛도 장흥산이 독보적이라는데, 글쎄 이는 여행자들이 판단할 몫이겠다. 내저마을 인근 대덕시장에 매생이죽, 떡국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드러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도 제철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토요시장에서도 싱싱한 놈으로 살 수 있다. 해마다 설, 한가위 등 명절 전에는 구매 가격이 일정 액수를 넘을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혜택이 꽤 쏠쏠하다. 요즘 장흥군이 부쩍 공을 들이는 관광 분야가 ‘참살이’, 이른바 웰니스다. 장흥의 랜드마크인 편백숲 우드랜드 말고도 건강 콘텐츠를 지향하는 공간이 꽤 늘었다. 안양면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지난해 전남도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2층에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한의학 기반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읍내엔 장흥힐링테라피센터가 있다. 자연, 약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치유 체험 공간이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장흥 끝자락인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126타워) 인근엔 대중스타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전망대에서 맞는 해돋이 풍경도 장관이다. 읍내 외곽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동학혁명 4대 전적지 중 하나이자 최대·최후 격전지였던 석대들 일대에 조성됐다. 팬데믹 시기에 문을 열어 아직 입소문이 덜 났을 뿐, 볼거리가 꽤 있다.
  • ‘공격 D-데이’ 임박했나?…이란 코앞에 몰려든 미군 역대급 전력은? [밀리터리+]

    ‘공격 D-데이’ 임박했나?…이란 코앞에 몰려든 미군 역대급 전력은? [밀리터리+]

    미국이 향후 몇 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동 지역에 몰려든 미군 전력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 등 외신은 미국이 2척의 항공모함을 비롯해 10척 이상의 군함, 잠수함, 수백 대의 전투기들을 보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은 이란 공습을 개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군과 해군 전력을 이 지역에 집결시키고 있다.이중 가장 파괴력 높은 핵심 무기를 보면 먼저 이란 해안에서 약 700㎞ 떨어진 아라비아해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가 이미 대기 중이다. 이 항모에는 F-35 전투기를 포함해 항공기 90대가 있으며 구축함 3척도 전단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강의 항모로 불리는 제럴드 R. 포드도 카리브해를 떠나 호위 함정을 이끌고 이동 중인데, 여기에는 F-22, F-35, F/A-18E,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를 포함해 약 75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가 실려 있다. 또한 공중 자산으로 지난해 이란 핵시설에 초대형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인도양 전략 요충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기 중이며, MQ-4C 트라이톤 고고도 해상 정찰 무인기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륙해 페르시아만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동 전역의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추가 배치해 방공망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져 미군의 핵심적인 육해공 전력이 모두 모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유발 아얄론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항모는 이란을 공격하거나 첩보를 수집하기 위해 수천 번의 출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각 항모에는 공격, 정보 수집, 공중전 또는 해상 전투를 포함한 다양한 목적을 위한 수많은 항공기가 탑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카드를 준비해놓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작전 부대의 목표와 역량”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결렬 시 이란과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트럼프 참모의 발언을 인용해 “참모들 사이에서 전쟁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향후 몇 주 안에 실제 군사 행동이 일어날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전했다.
  • 송정역 광장 4배 확장… 새 옷 입고 돌아오는 ‘호남의 관문’

    송정역 광장 4배 확장… 새 옷 입고 돌아오는 ‘호남의 관문’

    2029년까지 인근 폐유흥가 정비주차장·공원 등 조성해 시민 품에공연·전시 등 문화 거점 공간 운영2028년 송정역 역사 2배 증축 앞둬광장 4배 확장, 국가 사업으로 건의녹지 확충·환승 기능 개선 등 요청 광주송정역 일대가 명실상부한 ‘호남의 대표 관문’으로 거듭난다. 비좁은 역사 광장을 4배가량 확장하고 인근 폐 유흥가를 정비해 공원과 주차장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대전환 사업’을 통해서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의 변화를 촉진하고 이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줌으로써 지역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0년 숙원 ‘송정리 1003번지’의 변신 1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호남의 관문’이라는 이미지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광주송정역 인근 ‘폐 유흥가 밀집 지역’이 조만간 공원과 주차장 등 시민 휴게공간으로 거듭난다. 올해 들어 광산구는 지난 20여년간 방치된 광주송정역 맞은편 폐유흥가 일대, ‘일명 송정리 1003번지’를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공 주도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단순히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색 있는 공간 활용 전략을 바탕으로 광주송정역 일대를 외지인들이 광주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광주송정역 건너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노후 건축물 등을 정비·철거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주차장과 쌈지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구는 총사업비 66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방치된 시설과 노후 건축물을 철거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안전 취약 요소를 제거해 시민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총면적 900㎡ 규모의 35면 주차장과 총면적 585㎡의 쌈지 쉼터를 조성, 지역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주차장과 쌈지 쉼터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 ‘공간의 변화’가 광주송정역 주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주간 운영하는 주차장의 경우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청년·지역 상인이 참여해 포장마차와 장터 등을 여는 ‘열린 경제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쌈지 쉼터는 거리 공연, 전시 등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인 광주송정역 건너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은 오래전부터 안전·미관상 문제가 제기돼 왔다. 도시의 첫인상을 저해하고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되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등 환경 개선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상가 소유주 참여 등 실행 동력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슬럼화된 상태로 방치됐다. 최근엔 구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일부 토지가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 대상지로 포함되기도 했으나 대다수 유흥업소 상가는 여전히 제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구가 추진하는 ‘폐 유흥가 정비 사업’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를 공공 주도로 해결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송정역 맞은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은 1950년대 형성됐다. 집결형 유흥가로 고착됐다가 2004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그리고 2005년 화재 사고로 급격히 쇠퇴했다. ●송정역 확장해 교통 혼잡 문제 해소 구는 또 광주송정역을 ‘호남 대표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거점 역으로 만들기 위한 ‘광장 확장 및 기능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8년으로 예정된 역사 증축에 맞춰 광주송정역을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의 교통혼잡 문제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이용인구에 비해 턱없이 비좁은 역 광장의 현 상황과 함께 다른 지역의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한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건의서’를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등 ‘국가 사업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구는 건의서에서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현재 면적 3600㎡→1만 3120㎡), 보행·녹지 공간 확충, 버스와 택시 승하차·환승 기능 대폭 개선 등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필요한 사업비는 1055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국토 서남권 핵심 철도 거점으로 꼽히는 광주송정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24년 기준 2만 7000명을 넘어섰으며 2030년이면 3만 7000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런 판단에 따라 2028년까지 송정역사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하는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막상 광장은 손을 대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놔두기로 하면서 비좁은 광장 면적과 역 주변의 낙후한 주거환경, 그리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대구역과 비교하면 광주송정역의 역사 면적은 5분의 1, 광장 면적은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버스와 택시 승하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환승 구역에 택시 승차장이 16면뿐이고 버스 승차장 2면이 대로변에 있어 상습적인 교통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역사 증축은 환영할 일이지만 비좁은 광장을 그대로 둔다면 ‘반쪽 증축’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광주송정역이 호남 대표 관문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조선의 사대부도 ‘밥상 물가’ 걱정했다

    조선의 사대부도 ‘밥상 물가’ 걱정했다

    “집에 쌀이 떨어진 지 이미 오래되어, 상식에 쓸 쌀을 사 오게 했더니, 1냥에 겨우 14되를 구했습니다. 쌀값 뛴 것이 이와 같습니다.” “역서(曆書, 달력) 살 돈이 없지만, 그래도 전처럼 나눠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담배가 남는 것이 있으니 그것을 판 돈으로 역서를 사도록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양반 사대부는 조선 사회를 주도한 핵심 지배층이다. 더군다나 조선 후기 양반이라고 하면 힘없는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짠 탐관오리와 권문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쌀값과 달력 값을 걱정하는 양반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가족들과 주고받은 서신으로 사대부 가문의 일상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신현의 가서(상·하권)’는 조선 후기 문신 신현(1764~1827)이 아버지 신대우, 두 형 신진과 신작, 아들 신명호, 조카 신명연 등과 주고받은 600통 넘는 편지로 18~19세기를 살아간 한 사대부 일가의 70년 이야기를 고스란히 복원했다. 신현은 정조가 “사서삼경을 자기 말처럼 외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감탄하며 진나라 분서갱유 때 경전을 지켜낸 인물인 복생에 빗대 칭송했던 인물이다. 책에는 과거 급제를 위해 매진하던 젊은 시절의 열정부터 암행어사와 순천부사, 강원도 관찰사, 강화유수 등 지방관으로서 백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관료로서 면모까지 조선 후기 사대부의 인간적 입신양명 과정과 속내가 그대로 녹아 있다. 우리의 눈길을 잡아끄는 건 본지와는 다른 종이에 사연을 써서 동봉한 편지인 ‘별지’다. 본지가 가족의 안부를 비롯한 가정사를 주로 다뤘다면, 별지에는 금전 문제, 농장 관리, 질병, 의약, 노비, 탈것, 이동, 음식, 주택, 의복, 가재도구, 풍문 등 일상생활의 모든 면을 다뤘고, 심지어 불미스러운 일, 신분이 낮은 사람에 관한 언급 등 다양했다. 별지를 보면 조선 후기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 소장을 필두로 편지를 옮기고 번역한 12명의 필자는 “이 책은 조선을 주도했던 세력인 사대부가 실제로 어떻게 먹고, 자고, 고민하며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기록”이라며 “조선시대 사대부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할 때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관광버스 한 대에 35명이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윈난. 쌀과 밀가루만 50㎏을 싣고, 길 위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중국 대가족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17일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칭하이성 시닝에 사는 자오씨는 지난 7일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를 맞아 가족 34명을 태우고 윈난성 시솽반나로 떠났다. 두 지역의 거리는 최소 2500㎞ 이상으로 하루 300㎞를 꼬박 달려도 8~9일만에 도착하는 거리다. 다행인건 자오씨의 직업이 관광버스 기사로, 이정도 거리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관광버스 기사로 일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자신의 가족을 태우고 이렇게 먼 길에 나선 건 처음이다. 시닝을 출발한 이들은 쓰촨성, 윈난 리장 등을 거쳐 쿤밍까지 내려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최종 목적지인 시솽반나로 향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구이저우 와 충칭을 들러 오는 20일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행 인원은 모두 35명. 어린이 17명에 중장년 7명, 청년 11명이다. 최고령은 75세, 막내는 6세. 큰고모와 작은고모, 큰아버지와 숙부 가족까지 모였다. 평소에는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던 식구들이 한 버스 안에 함께 앉았다. 경비는 1인당 2000위안(약 41만원)씩 모았고, 일부 친척이 2만 위안(420만원) 이상을 더 보태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었다. 관광버스는 자오씨가 근무하는 여행사 소속 차량을 이용했다. 출발 전 회사에 인원 명단을 모두 알렸고, 가족 전원 보험도 가입했다. 운전은 자오씨와 그의 아버지가 번갈아 맡는다. 아버지 역시 오랜 경력의 버스 기사다. 고령 가족을 고려해 하루 이동 거리는 300㎞를 넘기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함께 가는 길이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급자족이다. 밀가루 25㎏과 쌀 25㎏, 감자와 당면, 소고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빵 종류까지 챙겼다. 버너와 냄비, 도마도 실었다. 현지 음식을 맛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요리한다. 넓은 공터에 버스를 세우고 둘러앉아 밥을 짓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풍경이 된다. 가족들은 각자 역할도 나눴다. 운전과 회계, 요리, 질서 유지까지 책임이 분명하다. 사촌 여동생은 전속 가이드를 맡았다. 도착지의 역사와 지리를 미리 공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여행이 곧 수업이 되고, 길 위가 교실이 된다. 버스 안에서는 드라마 주제가를 함께 부르고, 휴게소에 멈추면 아이들은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여동생은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지내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오씨 역시 10년 기사 생활 가운데 “가장 따뜻한 운행”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와 흔해진 요즘 35명이 함께 만든 이 긴 여정은, 오래도록 서로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이들 가족 소식에 누리꾼들은 “외동으로서 이런 대가족 너무 부럽다”, “너무 행복해보인다”, “이제는 명절분위기도 거의 없어졌는데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여행 너무 좋다”라며 부러워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경제에 1도 도움이 안된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하면 쓰레기는 누가 치우냐”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 “트럼프 왔냥?”…英 총리 관저 진짜 ‘실세’ 고양이 래리 15주년 [핫이슈]

    “트럼프 왔냥?”…英 총리 관저 진짜 ‘실세’ 고양이 래리 15주년 [핫이슈]

    영국 총리 관저의 진짜 ‘실세’인 고양이 래리가 공식 임명된 지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이라는 어엿한 직함을 가진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 등장한 지 15년이 됐다고 보도했다. 동물 보호소 출신인 래리가 영국 총리 관저에 처음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11년 2월 15일. 당시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관저 내 쥐가 들끓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리를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이라는 정식 직함을 주고 쥐를 잡으라고 공식 임명했다. 그러나 래리의 활동은 애초의 기대와 달랐다. 과거 업무 평가에 따르면 래리는 임명 이후 쥐를 잡은 기록이 거의 없으며 생쥐와 놀고 있는 장면이 주요 성과였다. 특히 가장 큰 업무는 낮잠 자기와 사람들과 사진 찍는 것으로 바뀐 지 오래인데, 이 덕분에 사진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결국 래리는 무려 6명의 총리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영국 권력의 중심지인 다우닝가 10번지의 터줏대감이 됐다. 특히 래리는 임기 중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만났는데, 특히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며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래리가 트럼프 리무진 아래에서 외교적 그늘을 드리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저스틴 응은 “래리는 사진에 불쑥 끼어드는 데 정말 탁월하다”면서 “외국 정상이 방문해 만남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 순간 나타나리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웃었다. AP통신은 “래리의 나이는 18~19세로 지금은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여전히 지역을 순찰하며 다우닝가 10번지 문 바로 안쪽에 있는 라디에이터 위 창틀에서 잠을 잔다”고 전했다.
  • 대통령 욕하는 딸 살해한 아빠…“트럼프 비판했더니 총 쐈다” [핫이슈]

    대통령 욕하는 딸 살해한 아빠…“트럼프 비판했더니 총 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딸과 언쟁을 벌이다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 BBC 등 외신의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0일 영국 국적의 루시 해리슨(당시 23세)은 남자친구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에 사는 아버지 크리스 해리슨의 집을 방문했다. 루시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총기 소유 정책을 두고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딸 루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을 언급하며 “내가 (성추문 속) 여성이고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성폭행당했다면 어떻게 느끼겠냐”고 물었다. 이에 루시의 아버지는 상관없다는 취지로 “함께 사는 다른 두 딸이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언쟁을 이어가던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1층 침실로 들어갔고, 불과 15초 만에 총성이 울렸다. 딸 루시는 욕실 입구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아버지는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딸과 총기 관련 뉴스를 보다가 총을 보여주기 위해 침실로 갔다”면서 “9㎜ 반자동 권총을 들어 올리는 순간 발포가 일어났다. 내가 방아쇠를 직접 당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고의성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루시의 아버지는 과거 알코올 중독 치료 이력이 있으며 딸이 사망하기 전 와인 약 500㎖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영국 체셔 검시 법원의 수석 검사관 재클린 데보니쉬는 “(아버지인) 해리슨이 총을 (사망한 딸의) 가슴 높이로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 자신이 딸을 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슨은 ‘몰래 술을 마시는 사람’이었으며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딸을 총으로 위협하다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지 법원은 해리슨에 대해 중과실 치사에 따라 살인을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꿈을 키우던 13세 중국 체조 유망주가 4층에서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도교사의 체벌과 금품 요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현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매체 환치우시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 체육직업기술학교에서 훈련 중이던 체조 선수 푸자리가 4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올해 13세인 그는 9세에 입학해 저장성 체전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로 알려졌지만, 가족이 밝힌 내용은 달랐다. 현재 코치진 아래에서 훈련하는 동안 장기간 체벌과 폭언에 시달렸고, 명절 선물비와 훈련 벌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가족 측은 계좌이체와 현금을 합쳐 건넨 돈이 4만 위안, 우리 돈 약 84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련 송금 내역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잘 지도해 주겠다는 말을 앞세워 금품 요구가 반복됐다는 게 부모의 주장이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했다. 푸자리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 속에 학교 4층에서 뛰어내렸고, 갈비뼈 골절과 비장 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한때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학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사건은 여러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수사기관과 학교는 그제서야 대응에 나섰다. 현지 공안은 해당 코치 두 명을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는 이들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한 뒤 체벌과 학부모 금품 수수 의혹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 해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현재 선수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업과 향후 진로 문제도 가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내부 징계에 그치지 않고 형사 사건으로 번졌다. 법조계에서는 적용 가능한 혐의로 피보호자 학대와 공갈·갈취 등을 거론하고 있다. 미성년 선수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코치가 상습적으로 폭언이나 폭행을 했다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금품 요구가 위법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책임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엘리트 체육 현장의 훈련 문화와 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지도 방식의 일탈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미성년 선수를 보호할 장치가 충분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하이브리드냐 내연기관이냐

    하이브리드냐 내연기관이냐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약 22만대로 역대 최대 규모인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유지비 절감, 세제 혜택, 보조금 외에 충전 환경과 차량 보유 기간, 중고차 가치까지 합산하면 여전히 하이브리드차나 내연기관차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들 차량의 효용성을 항목별로 짚어봤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세제 혜택이 변수다. 자동차 가격의 5% 세율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는 감면 한도 100만원으로 30% 인하를 적용했는데, 이 조치는 6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친환경차인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감면 한도는 전기차 300만원, 수소전기차 400만원, 하이브리드차 70만원 등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는 차량 가격의 7%로 책정되는 취득세 감면도 적용되며, 감면 한도는 140만원이다. 따라서 세제 측면만 보면 수소전기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 순으로 유리하다. 다만, 올해부터는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 구매 유인을 높이려 ‘전환지원금’이 신설됐다. 최초 등록 후 3년 이상 지난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비 기준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치면 체감 가격은 더 낮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모델은 국고 보조금 570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171만원을 합쳐 741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기아 EV5 롱레인지 에어 모델은 판매가가 4575만원이지만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전환지원금 등을 반영하면 서울 기준으로 실구매가는 3728만원 수준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세제 혜택 반영 표시 가격이 약 2860만원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본 차량 가격이 약 3340만원대다. 다만 초기 가격만으로 판단은 이르다. 충전 환경 때문이다. 신축 공동주택에는 전기차 충전기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제가 강화되면서, 구축 단지의 불만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충전 인프라 현황을 제공하는 차지인포 집계(2월 기준)에 따르면 경기 지역이 전체의 29.6%로 충전기가 가장 많고 서울 14.6%, 인천 6.2%다. 하지만 전기차 1대당 급속충전기 수(급속 기준 지표)로 보면 강원은 1.39기로 여유가 있지만, 인천은 0.34기로 혼잡하다. 서울은 약 0.64기, 경기는 약 0.78기 수준이다. 중고차 시세도 변수다. 전기차의 감가상각률이 크다. 차량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5년 보유 시 동급인 내연기관차의 평균 감가율은 50~55%, 전기차는 55~65%다. 중국 브랜드 전기차의 경우 5년 뒤 평균 감가율이 65~70%에 이를 수 있다. 또 전기차를 보조금으로 구매하고 2년 이내에 다시 판다면 보조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 어떤 차가 유리한지는 사용 조건에 따라 갈린다. 집이나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충전할 수 있고 연간 주행 거리가 많으며, 차량을 오래 보유할 계획이라면 전기차가 유리하다. 반대로 충전 환경이 불확실하고 차량 교체 주기가 짧으며, 중고차 가치를 중시한다면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초기 구매 비용을 최대한 낮추고자 한다면 내연기관차 역시 합리적인 선택지다.
  • [길섶에서] 오늘도 당근

    [길섶에서] 오늘도 당근

    제주에서 농사짓는 지인이 보낸 당근 한 박스에는 흙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반듯하게 씻겨 비닐에 담긴 마트 당근과 달리 모양도 제각각이고 흙이 군데군데 말라붙어 있었다. 주방 한편에 상자를 내려놓으니 은근한 흙내음이 번졌다. 그날부터 식탁의 주인공은 자연스레 당근이 됐다. 주스로 갈고, 버터에 굽고, 채 썰어 볶고, 간단히 무쳤다. 특별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늘 조연이던 당근이 식탁 한가운데 놓이자 풍경이 달라졌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은 당근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만 생각하면 됐다. 한 수도원에서 하루 한 덩이 빵과 수프만으로 식단을 정해 생활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음식의 가짓수가 적을수록 생각은 오히려 또렷해진다고 한다. 당근 한 박스의 의미는 어쩌면 그와 닮았다. 재료가 하나로 정해지자 하루는 더이상 복잡하지 않았다. 선택이 줄자 군더더기도 사라졌다. 생각해 보면, 며칠간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든 건 목표도 다짐도 아니라 상자 속 당근들이었다.
  • 국힘 공관위원장 호남 출신 이정현… 지지층 달래고 외연 확장 ‘투트랙’

    국힘 공관위원장 호남 출신 이정현… 지지층 달래고 외연 확장 ‘투트랙’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12일 임명했다. 호남 등에서의 외연 확장과 당내 전통 지지층을 모두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우리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우리 당의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셔서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을 확장해온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공천은 후보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정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공천은 혁신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영남 주류 일색인 국민의힘에서 ‘호남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보수정당 최초 호남 출신 당대표를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구 50만명이 넘는 지역은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에서는 송파구청장·강서구청장·강남구청장 등 3곳이 해당된다. 앞서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가 우려를 표명했으나 결국 이날 전국위 투표에서 가결됐다. 이와 함께 선출직 최고위원이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경우 지도부 붕괴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 [씨줄날줄] 경마장 이전의 효과

    [씨줄날줄] 경마장 이전의 효과

    경마를 흔히 ‘신사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에는 군국주의 일본의 ‘공영 도박’이 이식됐기 때문이다. 한강변 지금의 이촌동에 경마장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이다. 처음에는 경성승마구락부가 주도했지만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출범한다. 경마장을 운영하고 이용하는 사람은 일본인이었고, 허드렛일은 조선인 몫이었다. 기수도 당연히 일본인들이었다. 일본에서는 미국의 페리 함대에 굴복해 개항한 1854년 이후 경마가 시작됐다. 1866년 요코하마 외국인 거류지에 첫 경마장이 문을 열었다. 메이지 정부는 군사 전력 강화와 재정 확보의 묘안으로 경마를 활용한다. 연장선상에서 점령지인 조선과 대만, 만주에도 경마장을 개설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는 서울·부산·평양·대구·군산·신의주에 정식 규격의 경마장이 있었다. 모두 다르지 않은 목적이었다. 이촌동 경마장은 1925년 을축 대홍수로 사라졌다. 대안은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신설리였다. 신설동과 청계천 사이의 새 경마장은 1928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뒤 비행장으로 징발된다. 새로 물색한 뚝섬의 경마장은 1954년 개장했다. 과천 시대가 열린 것은 1989년이다. 경마의 대중 레저화 의지를 담아 렛츠런파크로 부른다. 그렇다면 한국마사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었다가 농림수산식품부로 돌아간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렛츠런파크와 방첩사 부지를 통합 개발해 주택 98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공표하면서 경마장이 과천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경마장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가 쇄도하는 가운데 농식품부 장관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마장 이전이 주택 문제 해결에 숨통을 트이게 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이다. 더불어 불행했던 시대의 잔재를 지우고 경마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큰 그림을 내놓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 [김민정의 일러두기] 눈물은 어른의 얼굴 같은 것

    [김민정의 일러두기] 눈물은 어른의 얼굴 같은 것

    새해가 밝았느냐 붉은 말이 달려간다, 하며 나름 기세 좋게 말 그림 집에 건 채 병오년을 시작했건만 나는 여전히 어떤 과거에 붙들려 사는 기분이다. 이때의 과거라 하면 현재보다 앞선 시간 속 일련의 사건 등을 통칭할 텐데 그렇게 쓰고 보니 뭐랄까, 억지로 내가 붙들린 게 아니라 간신히 내가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무엇을? 참도 두루뭉술하기도 하지. 잘도 뺑뺑이를 돌려대기도 하지. 목적어 빠진 거 말이다. 쉽게는 미련이고 용케는 연연이 아닐까 하는데 맺고 끊고 매듭법 잘 짓는 사람이 여전히 내겐 천재 같으니 지금이라도 그거 가르쳐 주는 사람 있으면 털썩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고 싶어진다. 왜 자꾸만 뒤를 돌아볼까. 왜 자꾸만 비교를 일삼을까. 왜 자꾸만 자책을 자행할까. 왜 자꾸만 한숨을 내뱉을까. 반성과 다른 후회이며 뉘우침과 다른 각성임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이 감정을 정확히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아 에둘러 말의 꼬리를 잡아보는 바였는데 그렇게 좇고 또 줄곧 따라보니 다만 어제보다 나은 어른의 얼굴이고자 하는 올해의 목표는 분명해져서 사방팔방 두리번대기 바쁜 내가 이해가 되기도 하는 터였다. 그래 흔들린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일 테지. 그래 흔들린다는 건 끊임없이 스스로를 향한 의심의 눈동자일 테지. 그래 흔들린다는 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저울 바늘의 무수한 바쁨일 테지. 벽두부터 안팎으로 사는 게 힘이 든다는 지인들의 연락이 잦았다. 곤궁한 데서 솟는 게 공감이라 얘기 끝이 용한 점집 공유하기로 결론이 나곤 했는데 막상 연락처를 받고도 전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약해져 있음을 느껴서였다. 내가 붙든 것이 집착이고 내가 붙들린 것이 욕심임을 깨닫게도 되어서였다. 잃은 것이 있어 그 미련에 한발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구나. 가지려는 것이 있어 그 조바심에 한발 디디지를 못하고 있구나. 그렇다면 어른이란 좌절을 경험한 자신에게서 두려움을 걷어낼 줄 아는 자의 이름이기도 하려나. 그렇다면 어른이란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었을 때 그 자체의 자신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의 이름이기도 하려나. 그렇다면 어른이란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나를 짊어지고 갈 줄 아는 자의 이름이기도 하려나. 그렇다면 어른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줄 아는 자의 이름이기도 하려나. 어른, 그 어른의 얼굴을 만난 건 뜻밖에도 설원 한가운데였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종목 은메달이자 우리나라 올림픽 400번째 메달을 딴 김상겸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서였다. 실수를 줄이고자 했고 속도를 붙이려고 했다던 그는 시상대에 올라 큰절을 하고 포효를 했다. 왜 포효를 했냐니 제가 좀 울까봐, 했다지만 그는 지금 떠오르는 사람을 묻는 말에 와이프라 말끝을 흐리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작정은커녕 밑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했을 적의 천진한 손, 그 손끝의 뜨거움을 보았다. 알겠다. 눈물은 나는 즉시 흘리고 보는 것이라는 걸.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세종테크밸리 이전 기업에 최대 4500만원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세종시가 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10일 시와 세종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도심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에 건물 임차료와 공사비 명목으로 2년간 최대 4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세종시 6대 미래 전략산업(정보보호·미래 모빌리티·디지털 콘텐츠·디지털 헬스케어·방송영상 미디어·양자)으로, 다른 지역에서 세종테크밸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 본사와 공장·연구소 등이다. 이전 기업에는 연간 2000만원씩 2년간 총 4000만원의 임차료와 사무실 조성을 위한 내부 공사비를 1회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가 지원하는 임차료는 산단 내 사무실(214㎡ 기준)의 약 70% 수준이다. 시 지원과 별도로 임대 기업은 2년 계약 기준 6개월의 임대료 무상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올해부터는 임대 기업이 4년간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조건이 추가된다. 다만 임차료 지원과 임대료 무상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입주 의무 기간 2년을 포함한 총 4년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지원은 세종테크노파크 임차료 지원기업 선정위원회에서 업종과 기술성, 성장 가능성, 고용 창출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내 전 남친 괜찮다니까”…中 Z세대 번진 ‘연애 추천’ [핫이슈]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전 연인을 취업 추천하듯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전 애인 추천’ 연애 문화가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이들은 과거 연애 경험을 ‘사용 후기’처럼 공유하며 새로운 상대를 찾는다. 전통적인 소개팅이나 데이팅 앱에 대한 불신이 이런 흐름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전 연인을 구직자처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른다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연애 상대의 장단점, 성격, 생활 습관까지 적어 ‘추천서’ 형태로 공개한다. 이 같은 흐름은 한 네티즌이 “전 남자친구 추천 좀 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이 화제가 되자 댓글 창에는 인사 담당자처럼 전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1995년생, 키 183㎝, 국영기업 근무, 감정 기복 적고 요리 가능”이라며 “단점은 마마보이 기질이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3년간 직접 사용해 본 결과”라며 학술 논문처럼 ‘경험 근거’를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력서 형식을 그대로 따라 전 연인을 소개했다. 예컨대 “상하이 거주, 28세, 남성, 키 185㎝, 공공부문 근무, 성격 안정적”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단점: 키스 실력 부족, 게임을 할 때 욕설”, “상태: 90% 신품(가정폭력·외도 없음, 장거리 연애로 이별)” 같은 평가를 붙였다. 일부는 전 남자친구를 위한 ‘사용 설명서’까지 만들어 공유했다. 한 이용자는 “아침엔 두유를 좋아하고 밤에는 이를 간다. 화가 나면 30분 정도 달래야 하며 성관계 때는 불을 끄는 걸 선호한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일부는 남편을 다른 여성에게 ‘추천’하겠다는 글까지 올렸다. 한 여성은 “필요하다면 남편과 이혼해서 소개해 주겠다. 아이도 다 컸고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남자”라고 주장했다. 이 방식으로 실제 연인이 된 사례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해외로 떠나기 전 남자친구와 원만하게 헤어진 지인이 그를 온라인에 추천했고 이후 직접 만나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데이팅 앱 불신 속 ‘검증된 연애’ 선호 이 같은 흐름은 데이팅 앱과 소개팅 문화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은 사기나 허위 프로필, 과장된 직업 정보 등을 우려해 차라리 ‘검증된 전 연인’을 더 낫다고 본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건 위험하다. 적어도 누군가 한 번 사귀어 봤다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낯선 사람의 좋은 말보다 ‘사귀어 봤고 추천한다’는 두 단어가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추천 문화’가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슈퍼마켓에서 채소 고르듯 사람을 고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미쳐간다”거나 “남자들이 전 여자친구를 서로 추천하면 이상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남향으로 쾌적성 높인 분상제 적용 단지

    남향으로 쾌적성 높인 분상제 적용 단지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2198번지 일원에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으로 전용면적 84㎡인 총 5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인 남양뉴타운 내에 위치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는 화성시청 이전, 서해선 복선전철 등 주요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남양뉴타운 안에서도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 위치한 새동초등∙중학교가 다음 달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서화성~홍성 구간이 개통된 서해선 화성시청역이 가까이 있고, 서해선(올해 12월 개통 예정) 원시~서화성 구간과 노선을 공유하는 신안산선 신설(2028년 12월 개통 예정) 등으로 교통 여건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올 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해선 KTX 연결 사업이 마무리되면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5분에 오가게 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넉넉한 동 간 거리 확보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지상을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하고 가구당 주차대수를 1.33대 확보해 편의성을 키웠다. 주민카페, 맘스라운지, 스크린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린’ 브랜드만의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마련된다. 견본주택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4-1번지에 있다.
  • 청송 사과 지키는 재난·재해대응시설 구축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재난으로부터 경북 청송 사과를 지키기 위한 하우스 시설이 구축된다. 8일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재해대응형 과수 재배시설 구축 지원(시범)’ 공모사업에서 청송군 20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7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해대응형 재배시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저온 피해, 집중호우, 우박 등 기상 재해를 극복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성을 확보하는 정부 시범 사업이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도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로 과수원 상당 부분이 피해를 봤다. 사업은 기존 노지 재배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스마트농업 확산, 품종 혁신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주요 사업으로 ▲완전 개폐형 하우스 구축 ▲기후 적응형 국내 육성 품종 식재 ▲초밀식 다축 재배법 적용 ▲재해 예방시설·무인 방제 제어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노지 재배 시 발생하는 탄저병 및 저온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초밀식 생산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연간 살균제 사용 횟수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방제 비용 절감, 친환경 재배 기반 마련에도 유리하다. 도는 재해에 강한 사과 생산 모델을 확립하고,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 및 ‘최고 품질 사과’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사과 수급 안정과 경북 사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생산 모델 확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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