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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모임서 155억원 투자 사기…명품·외제차 호화생활 즐긴 50대 중형

    학부모 모임서 155억원 투자 사기…명품·외제차 호화생활 즐긴 50대 중형

    학부모 모임에서 오랜 친분을 쌓은 지인들에게 155억원 규모 투자 사기를 벌이고, 착취한 돈을 백화점 명품관에서 펑펑 쓰며 호화생활을 즐긴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 등으로 기소된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15년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는 2013년 8월쯤부터 지인들을 대상으로 모친이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 친분이 있는 재력가이며 남편은 대기업에 다닌다고 소개했다. 그런 뒤 남들이 모르는 높은 이자와 원금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이 있다며 투자를 권유해 지난해 8월까지 10년간 지인 12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155억원을 받았다. A씨는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수익금 일부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사기 규모를 확대해나갔다.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학부모 모임 등을 하며 알게 된 A씨 말과 실제 수익금 명목으로 송금받은 돈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정작 A씨는 가로챈 155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76억원가량을 백화점에서 고가 의류와 가방을 사거나 고급 외제 차를 구입하는 데 탕진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2심 재판부는 “편취금을 돌려막는 구조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범행을 중단하지 않고 추가로 사기 규모를 부풀린 점,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 이재용,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후 첫 공개 석상 “두루 보고 있다”

    이재용,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후 첫 공개 석상 “두루 보고 있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하고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공헌 정신을 잇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 호암상(옛 호암상)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34회를 맞이했다. 그간 총 176명의 수상자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해왔다. 올해 수상자는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 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한강(54) 소설가(예술상), 제라딘 라이언(76) 수녀(사회 봉사상) 등 6명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 삼성 호암상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과 지인 및 호암상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실시간 중계됐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 고 남세우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수상자는 여성 수상자가 전체의 3분의 2로 역대 최고인 4명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을 수상한 혜란 다윈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미국 내 생명과학 분야에서 한국인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데 호암상이 꿈을 좇는 전 세계 한국 과학자들에게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받은 이수인 교수도 “많은 분이 저의 호암상 수상과 인공지능(AI)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공학자의 길을 선택하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 의학,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의학상을 받은 피터 박 교수는 “암과 여러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하며 한국 학생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예술상을 받은 한강 소설가는 “올해는 제가 첫 소설 발표한 지 30년이 된 해”라며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 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 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 봉사상을 받은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장애인들이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며 동등하게 일할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과 가족, 후원자, 봉사자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며 “장애인의 삶을 중요하게 만드는 데에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 UC버클리 교수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한국인의 정신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이어진 만찬에는 지난해 삼성 호암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축하 공연 등이 열렸다.그간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통해 삼성 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2개 부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 호암상 운영과 학술 및 연구사업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총 8억원의 개인 기부를 이어가며 선대의 인재 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삼성 호암상 수상자들은 지난 30일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등 임직원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 호암상 수상자가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도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 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노태문·이정배·박용인·최시영·박학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상임고문 등도 함께했다. 취임 후 첫 공개 석상에 나선 전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60대 남성 하루 만에 체포(종합)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60대 남성 하루 만에 체포(종합)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범행 13시간 만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박모(65)씨를 긴급 체포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6시 15분쯤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A씨와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박씨는 숨진 60대 여성과 지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A씨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박씨를 만났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박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 전북지역 체류외국인 39명, 진정한 한국인됐다

    전북지역 체류외국인 39명, 진정한 한국인됐다

    결혼이민자 등 전북지역 체류 외국인들이 국적증서를 받고 대한민국 국민이자 전북특별자치도민이 됐다. 전북도는 법무부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지난 30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귀화자와 국적 회복자 39명을 대상으로‘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결혼이민자 귀화자 34명, 국적 회복자 5명 등 총 39명의 전북지역 체류 외국인(외국국적동포 포함)들은 전북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내 한벽문화관에서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국적 증서를 받았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국적취득을 축하하며 각종 생필품 등이 들어 있는 전북사랑키트를 증정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전북특별자치도민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전북도민의 권리를 보장받지만 이와 함께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진정한 전북특별자치도민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자치도는 국적 취득자에게 국적취득 수수료 30만원을 지급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가 신규 입국 결혼이민자와 국적 취득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의 멘토가 되어 국적취득 노하우를 공유하는 ‘결혼이민자 365 언니 멘토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모기 씨 말린다” 종로구, 유충 퇴치 구제제 지원

    “모기 씨 말린다” 종로구, 유충 퇴치 구제제 지원

    서울 종로구가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달 30일 모기유충 퇴치사업 일환으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모기유충 퇴치의 날’ 캠페인를 전개했다”며 “유충 1마리 구제 시 성충 500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는 만큼, 주요 서식지인 주거지 정화조에서의 구제 방법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정문헌 종로구청장과 바르게살기운동 종로구협의회, 종로구통장연합회 등 100여 명이 모기유충구제 사전 교육에 이어 캠페인, 주변 정화조에 구제제를 투여하는 현장실습에 함께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오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말일이 ‘모기 유충 퇴치의 날’임을 홍보하고 각 가정에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종로구는 유충 박멸을 위해 9월까지 자체 소독이 어려운 단독·다가구·다세대 포함 소규모 주택에 구제제 또한 지원한다. 각 가정에서는 매월 모기 유충 퇴치의 날을 맞아 변기에 약제를 투여하고 물을 내리는 간편한 방식으로 구제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아울러 구는 정화조 청소 대행업체와도 협업체계를 구축해 10월 말까지 340인조 미만 정화조 청소 후 구제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모기 방역을 희망하는 주민을 위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한다. 방역 신청은 종로구보건소 의약과로 하면 된다. 정 구청장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속도감 있게 모기유충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강아지 죽여 삶더니…“악귀 옮겨붙었다” 딸까지 잔혹 살해한 ‘악귀’ 가족[전국부 사건창고]

    강아지 죽여 삶더니…“악귀 옮겨붙었다” 딸까지 잔혹 살해한 ‘악귀’ 가족[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거들어라” 남매도 강아지 찔러“악귀 옮겨갔다” 아들과 함께 딸 살해 2016년 8월 19일 아침 경기 시흥시 김모(당시 54세·여)씨의 집은 광기로 가득했다. 흡사 사이비 종교 집단의 소굴처럼 사위스럽고, 괴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살기까지 집 안을 온통 지배했다. 한 가족의 정신이 미망(迷妄)과 혼돈의 세계로 빠져 단숨에 벌인 범행은 대단히 비극적이고 끔찍했다. 이날 오전 6시쯤 김씨는 갑자기 “저기, 저 방문 밖에 악귀가 와 있다”고 소리쳤다. 그녀가 가리킨 것은 3년간 함께 한 애완견 ‘푸들’이었다. 김씨는 옆에 있던 책을 들어 강아지를 마구 때렸다. 아들 A(당시 26세)씨는 “엄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했다. 김씨는 “강아지한테 악귀가 들었으니 너희도 거들어라”고 다그쳤다. 으르릉거리며 크게 짖다 갑자기 봉변당한 강아지는 ‘낑낑’ 소리를 내며 발버둥 쳤다. 김씨는 딸 B(당시 25세)씨에게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오라”고 했다. 딸은 뛰어가 흉기 3개를 가져왔다. 김씨와 딸은 흉기로 강아지를 마구 찔렀다. 아들 A씨도 집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강아지를 패기 시작했다. 김씨의 남편(당시 59세·구두수선공)이 작은방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 달려왔다. 남편은 105㎡의 아파트 집 안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남편은 “새벽부터 뭐 하는데 이렇게 시끄럽냐”고 짜증을 냈다. 김씨는 “여보, 강아지에 악귀가 들어가 쫓아야 하니 당신도 거들어”라고 말했다. 남편은 잠이 덜 깬 채 바닥에 있던 흉기로 푸들을 두세 번 찔렀다. 이어 딸을 쳐다보다 “무섭다. 너 눈빛이 왜 그래”라며 흉기를 내려놓았다. 남편은 화장실로 가 손을 씻은 뒤 옷 갈아입고, 기상 20분 만에 출근했다. 이후에도 김씨와 딸은 난도질을 멈추지 않았다. 강아지는 결국 죽었고, 몸통이 분리됐다. 김씨는 딸에게 “화장실에 있는 양동이 가져 와”라고 했다. 김씨는 강아지 사체를 주섬주섬 양동이에 넣고 물을 붓더니 삶기 시작했다. 그는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고 혼잣말인지, 들으라는 말인지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때 딸이 손을 씻으러 간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아들 A씨가 달려갔다. 딸 B씨가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팔을 벌리고 몸을 흔들고 있었다. A씨는 “너 왜 그래”라고 소리쳤다. B씨가 고개를 돌렸다. 눈이 풀려 있었다. 주방에서 엄마가 뛰어와 딸을 말렸다. 그러자 딸이 엄마의 목을 졸랐다. 김씨는 “강아지에게 있던 악귀가 딸에게 갔구나. 물러가라”며 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머리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악귀야 물러가라”고 연신 소리를 질렀다. 딸은 저항하며 계속 일어나려고 했다. 김씨는 “악귀가 너무 깊이 들어갔다. (딸을) 죽여야 한다”라더니 “둔기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아들 A씨가 머뭇거리자 “빨리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고 재촉했다. 아들은 베란다로 뛰어가 둔기를 가져와서 여동생 B씨의 옆구리를 때렸다. B씨는 “아파.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둔기를 붙잡았다. 이때 김씨가 “안 되겠다. 흉기 가져와”라고 했다. 아들은 작은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다줬다. 김씨는 딸의 목 부위를 마구 찔렀다. 아들도 야구방망이를 가져와 휘둘렀다. 딸은 오전 6시 40분쯤 끝내 숨을 쉬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씨의 흉기질은 계속됐다. 딸도 강아지처럼 훼손됐다. 한참 멍하니 있던 아들은 순간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 아파트 계단에 앉았다. 10여분 후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너도 악귀가 들어갔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기겁했다. “나는 아니에요” 하고는 서둘러 집 밖으로 나왔다. 그때가 오전 7시 46분쯤, 아버지가 딸을 보고 “무섭다”며 출근한 지 1시간 20여분 만이었다.범행 5일 전부터 금식 지시밤새며 대화하고 노래 불러‘신내림’ 거부·이단 종교 설 A씨는 1시간쯤 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리다 집에 들어갔다. 집 안은 처참한 광경 그대로였고, 엄마 김씨는 넋이 나가 있었다. 아들은 10여분 뒤 집을 나왔다. 김씨도 바로 따라 나왔다. 모자는 휴대전화를 끈 채 인근 지역을 배회했다. 편의점과 놀이터를 들르기도 했지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아침에 딸 눈빛을 보고 출근한 김씨의 남편은 불안해 오전 내내 전화했다.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일터가 서울이던 그는 지인에게 “우리 집 좀 가보라”고 부탁했다. 그러다 이날 오후 3시 좀 넘어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여동생을 죽였어요.” 아들은 엉엉 울고 있었다. 아버지는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은 그의 말에 무서워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 이후 모자의 휴대전화가 꺼져 연락이 끊겼는데 오후 6시 30분쯤 아들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 아버지는 “당장 자수하라”고 했고, 아들은 “지금 경찰서로 가겠다”고 했다. 경찰은 함께 오는 모자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와 두 자녀는 범행 5일 전부터 금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지시였다. 이틀 전부터는 “물도 먹지 말라”고 명령했다. 남매는 엄마 몰래 라면, 과일, 물을 먹으며 참기 힘든 허기를 달랬지만 잠은 제대로 못 잤다. 그런 상태에서 셋은 밤을 새우면서 얘기를 나눴고, 간간히 종교 집회 때 불렀던 노래도 했다. 이날 김씨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오전 5시쯤, 범행 1시간여 전이었다. 이번에는 심각했다. 김씨는 “나는 오늘 하늘나라로 간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아들은 뭔가 이상해 “엄마,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넌 믿음이 약하다”고 아들을 쳐다봤다. 남매는 “엄마 병원에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속삭였지만 엄마의 얘기에 한없이 빠져들었고, 참극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면서도 “(딸에게) 악귀가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지시하는 순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웃 등 주변에서는 김씨가 ‘신내림’을 거부해 미쳤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다만 김씨의 할머니가 과거에 무속인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김씨가 이단이라고 불리는 종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는 것도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것 역시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엄마 ‘정신 분열’-무죄아들 ‘정상’-징역 10년“망상도 전염병과 같다” 경찰은 모자를 공주치료감호소에 수감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김씨는 환각과 피해망상 등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들 A씨는 ‘정상’ 판정이 나왔다. A씨를 감정한 정신과 의사는 법정에서 “A씨는 범행 전후 모두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알았기 때문에 사회 변별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 미약이나 상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살인·사체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이듬해 4월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들 A씨는 징역 10년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노호성)는 김씨에게 “사물 변별과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에서 범행을 저질러 처벌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치료감호만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들 A씨에 대해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며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여동생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었고 사물 변별력도 있었다. 범행 후도 신고하지 않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나 가족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선재)는 같은해 7월 1심 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사건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만 기억 능력과 인식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기억이 있다고 해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아들에 대해서는 “나가서 아버지를 돌봐야 한다는 주장이나 수차례의 반성문 등을 보면 1심 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들 A씨는 재판에서 정신과 의사가 “A씨는 윤리 및 도덕적 판단에 따르지 않고 권위의 대상이던 엄마의 지시에 따랐다.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생각하게 한다”고 하자 감정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김씨는 “악귀는 나에게 씐 것인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그렇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내가 악귀가 됐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딸을) 정말 보고 싶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전문가들은 “대인관계의 단절로 심리적 고립에 빠지면 필요한 것만 취하거나 한쪽만 생각하는 편향성이 커진다”, “무언가의 신념에 빠져 있으면 가족도 때로 방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종교 등 단체의 집회에서 집단화하는 것처럼 망상도 전염된다. 감응정신병질로 볼 수 있다. 이 사건도 어릴 적부터 엄마의 망상을 공유해 엄마가 대장, 남매가 하녀 하인 노릇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 무면허 사고에 ‘운전자 바꿔치기’ 30대 남녀 불구속 기소

    무면허 사고에 ‘운전자 바꿔치기’ 30대 남녀 불구속 기소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자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30대 운전자와 여성 동승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타인 명의로 마약류인 졸피뎀을 다수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추가됐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범인도피·교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경북 상주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자 동승자인 B씨에게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라”고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이 드러나자 B씨는 자발적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사고 이후 B씨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한 정황과 두 사람이 불법으로 마약류를 다수 처방받은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년여 동안 지인 10명의 명의를 도용해 총 200여회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4600여정을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기 운동화 999켤레, 물류 창고서 빼돌린 임원 국적 알고보니 [스니커 톡]

    인기 운동화 999켤레, 물류 창고서 빼돌린 임원 국적 알고보니 [스니커 톡]

    일본에서 1817만엔(약 1억5800만원) 상당의 인기 운동화 999켤레가 한꺼번에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올해 초 도쿄의 한 물류 창고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중국 국적자 2명이 지난 5월 20일 체포됐습니다.이들 용의자는 일본 운동화 판매 회사의 임원 신옌난(28·오사카시 니시구)과 운송업자 샤오밍지(41·도쿄도 네리마구)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10t짜리 트럭을 동원해 해당 창고에서 해외 유명 농구 선수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과 같이 희소 가치가 높은 운동화 등을 훔쳤다고 경찰 당국은 전했습니다. 도난당한 운동화가 어떤 제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올리고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나이키나 에어 조던 운동화 중에서도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또한 이 같은 운동화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뉴발란스 제품으로 생각된다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체포된 임원이 거래처 창고의 관리자와 지인 사이로 운동화를 서로 사고 파는 관계에 있고 예비 열쇠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도 이 같은 점에서 내부자 거래로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임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다만 운송업자는 창고 근처 폐쇄회로(CC) TV에 트럭을 멈추고 운동화 상자를 싣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인지 “화물을 옮기긴 했으나 절도한 제품인지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일부분 부인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해당 트럭이 나리타 국제 공항에 있는 창고로 향했으며 화물 칸에 실린 운동화들은 판매 목적으로 중국으로 전량 운송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김용건, 이혼한 하정우 친모 언급 “아들한테 근황 물어봐”

    김용건, 이혼한 하정우 친모 언급 “아들한테 근황 물어봐”

    배우 김용건 이혼한 전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구라, 신성우가 아들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구라는 모처럼 방송이 쉬는 날 아들 그리의 자췻집을 방문했고, 찾았고, 큰형님 김용건이 이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봤다. 김구라는 “그리가 군대 가기 전에 여행 갔다 와야지”라며 “군대를 조금 미뤘는데 이제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 군대 가기 전에 한번 해외에 가기로 했는데, 놀러만 가는 줄 알았더니 뮤비도 찍고 했다”고 밝혔다. 김용건은 “우리 큰아들 하정우도 현역으로 다녀왔는데 탱크 부대에 있었다. 전방에서 복무했는데 안쓰러워서 일요일마다 면회하러 갔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용건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너무 속상하다”라며 “큰아이가 5살 때 아는 지인 집에 풀장이 있었다. 이끼들이 끼니까 놀다가 애가 미끄러져서 턱이 짝 갈라졌다. 애를 안아서 주말에 병원 찾아다니는데 그때 정말 속상하더라. 다 내 잘못 같았다. 얘기 안 하지만 요즘도 가끔 얘기할 때 시선이 (큰아들의) 턱으로 간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그리 부자는 오랜만에 교외로 이동했고, 계곡에서 부자간의 ‘낮 맥주 데이트’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김구라는 “너의 엄마는 요즘 어때? 괜찮아? 너 군대 간다고 걱정이 많겠다”며 전처 근황을 물었다. 비슷한 상황의 큰형님 김용건 역시 “나도 그런다. 이번에도 지인이 나한테 뭘 보냈는데 애들한테 ‘네 엄마 갖다 드려라.’ 그랬다. 나이가 그렇게 되니까 건강이 신경 쓰이더라. 가끔 (전처 근황을) 물어본다”고 털어놨다.
  •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60대 남성 긴급체포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60대 남성 긴급체포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범행 13시간 만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박모(65)씨를 긴급 체포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6시 54분쯤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30대 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박씨는 숨진 A씨와 지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 [길섶에서] 민원

    [길섶에서] 민원

    이전에 없던 알림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다. 주민들의 생활민원을 받아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치고 처리 방향을 정한 뒤 결과를 알리는 공지문이다. 천장에서 물이 새니 윗집에 조치를 해 달라,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있다는 민원부터 나뭇가지가 집 앞을 가리니 쳐 달라는 요구까지 다양하다. 상당수 있을 법한 민원이고 당연히 해결돼야 마땅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더러 있어 보인다. ‘주차장에 세차를 하지 않은 차가 있어서 불쾌하다’라든가, ‘음식물 쓰레기가 비치는 투명 비밀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민원들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저분한 차량의 소유주에게 주민들의 불쾌감을 알렸다든가, 안 비치는 비닐 사용을 권고했다고 친절히 조치 결과를 알린다. 수백 가구면 1000명 이상은 거주하는 게 아파트 단지인지라 각종 민원이 있겠다 싶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불쾌감을 공공의 영역으로 끄집어내서 해결해 달라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 김천 밀·군산 보리로 만든 ‘김군맥주’ 맛 보세요

    김천 밀·군산 보리로 만든 ‘김군맥주’ 맛 보세요

    경북 김천에서 생산되는 밀과 전북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반반씩 섞어 만든 수제 맥주가 출시된다. 김천시는 최근 자매도시인 군산시와 친선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천시가 제안하자 국내 보리 주산지인 군산시가 바로 쌍수를 들고 반기면서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우선 두 도시는 의기투합해 새로 출시될 맥주의 명칭을 ‘베프(Best Friend) 김군맥주’로 정했다. 돈독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두 도시는 앞으로 맥주 제조와 포장 디자인 개발, 홍보에도 힘을 뭉칠 계획이다. 김군맥주는 김천산 밀 50%와 군산산 보리 50%를 주원료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군산시에 밀을, 군산시는 김천시에 보리를 제공한다. 맥주 생산은 두 지역의 수제 맥주 양조장인 ‘비어카스텔’, ‘비어포트’가 한다. 김군맥주는 다음달 21일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때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김천에선 9월 6일부터 개최 예정인 ‘2024 김천포도축제’에 군산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동 홍보·판매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군산시는 1998년 11월 자매결연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우호협력 증진과 농수특산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설 농특산물 직매장을 개설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정한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두 도시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고 지역 맛집, 관광지와 연계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생선은 고등어, 갈치, 동태 정도만 있는 줄 알았다. 내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아마 대부분 그랬을 터다. 집과 고향의 울타리를 넘으니 달라졌다. 세상은 넓고 생선은 많았다. 다만 몰라서 못 먹었을 뿐. 맛에 관한 한 전남 고흥도 그랬다. 주변 남도의 도시들과 달리 ‘개미진’(맛있는) 음식 자랑에 나서지 않았을 따름이다. 알려지지 않았다고 없는 건 아니다. 고흥에도 초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물시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먹는다.●끓는 육수에 살짝… 꽃피는 ‘갯장어’ “갯장어는 한번 물면 확 돌아부러. 그래 상처가 크게 나불제.” 식당 여주인의 팔에 큼지막한 상처가 보였다. 젖먹이 손바닥만 한 크기다. 여주인이야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저 정도 크기의 상처가 남으려면 당시 보통 사달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 그 갯장어를 먹으러 전남 고흥의 갯마을을 찾아가는 길이다. “요놈 없이 으째 여름을 난다요.” 여주인이 칼집 송송 낸 갯장어를 육수에 빠트리며 말했다.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 꽃이 피는 것처럼 (갯장어가) 오그라들면 꺼내 드씨요.” 그의 말처럼 갯장어는 남도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면 ‘지갑이 털리더라도’ 꼭 먹어 둔다. 갯장어는 뱀과 비슷한 생김새만큼이나 성질이 포악스럽다. 물 밖으로 나오면 사람에게도 곧잘 덤벼든다. 외양으로만 보면 사실 그다지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는 아니다. 한데 맛은 다르다. 세상 부드럽고 담백하다. 겉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순한 맛이다. 꼭꼭 씹다 목으로 넘길 때쯤엔 고소한 맛까지 감돈다. 갯장어는 회와 데침회(샤부샤부)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횟감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녀석을 주로 쓴다.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수분을 살짝 제거한 다음 먹는다. 데침회는 갖가지 식재료를 넣고 끓인 맛국물에 갯장어를 넣은 뒤 껍질 안쪽의 살점이 꽃송이처럼 활짝 벌어질 때쯤 양파에 부추 등을 얹어 싸 먹는다. 남도의 여름 보양식이 또 있다. 황가오리다. 갯장어나 민어 등과 달리 당최 생경한 녀석이다. 공식 명칭은 노랑가오리다. 한데 굳이 황가오리라 부르는 건 그래야 현지 맛과 분위기가 정확히 전달될 듯해서다. 황가오리는 겨울철 깊은 바다에서 살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 갯벌과 모래가 있는 연안으로 올라온다. 산란을 위해서다. 홍어처럼 삭혀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제철이 지나면 찾기도 어렵다.●꼬들꼬들하면서도 담백한 ‘황가오리’ 황가오리는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는다. 식감이 꼬들꼬들하면서도 차지다. 마치 소고기를 날로 씹는 느낌이다. 바다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소고기와 다른 점은 담백하다는 것. 소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반면 황가오리는 담백한 맛을 끝까지 유지한다. 고흥 읍내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황가오리 노포가 있다. 허름한 데다 앉을 자리도 많지 않아 반드시 예약한 뒤 찾아야 한다. 황가오리가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 이런 날 예약 없이 방문했다간 공치기 십상이다. 황가오리회를 기다리는 동안 식탁 위에 열무김치, 깻잎장아찌 등의 반찬이 차려졌다. 참기름 끼얹은 소금장에 따뜻한 밥도 더 해졌다. 열무김치야 당연하다. 고흥을 대표하는 반찬이라 해도 틀리지 않으니 말이다. 한데 깻잎장아찌와 밥은 왜? 의문은 안주인의 ‘시범’ 덕에 금세 풀렸다. 그는 앞접시에 깻잎을 한 장 깔더니 그 위에 밥을 얹었다. 그러고는 황가오리회 한 점을 덥석 집어 포갰다. 겨울철 삼치회를 먹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다. 쌈장에 살짝 찍은 마늘, 풋고추를 얹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는 입안으로 직행. 생전 처음 접하는 맛이다. “작은 놈으로는 이런 맛이 나질 않어. 15~20㎏ 넘는 큰 놈이라야 맛이 나제.” 갯장어와 마찬가지로 작은 황가오리는 뼈째회로 먹고 큰 놈들만 제대로 회를 떠 먹는단다. 황가오리회는 붉은빛과 맑은 빛이 어우러져 있다. 흔히 이를 소고기에 비유해 마블링이라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마블링은 붉은 살점에 섞인 기름진 흰색 부위를 일컫지만 황가오리의 몸빛은 이와 반대다. 붉은빛을 띠는 건 혈합육 부분이다. 등푸른생선의 몸 빛깔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붉은 혈합육이 기름진 부위이고 맑은 살점에선 담백한 맛이 난다. 황가오리회를 시키면 꼭 딸려 오는 게 ‘애’다. 애는 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애간장이 탄다’ 등의 표현에 쓰이는 게 바로 이 애다.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건 아귀, 홍어 등의 애다. 현지인들은 다르다. 황가오리 애가 최고다. 풍미가 고소해서다. 황가오리가 나는 철이면 주민들이 이 맛을 보기 위해 애간장이 탄다고 한다. ●통으로 우걱우걱 ‘금풍생이 구이’ 금풍생이(군평선이)도 맛보기 쉽지 않은 생선이다. 남쪽에서 다 먹어 치워 서울에 올라올 것이 없다는 생선이다. 흔히 ‘샛서방고기’라 불린다. 미운 남편에겐 주지 않고 예쁜 샛서방에게만 줄 만큼 맛이 좋아 이런 별명을 얻었단다. 외양으로만 보면 ‘구이의 왕’을 만난 건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한데 의외로 살점은 적은 편이다. 젓가락으로 끄적대다간 실망하기 십상이다. 맛의 비결은 통째 먹는 거다. 젓가락은 놓아 두고 대가리부터 우걱우걱 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제법 돈이 드는 ‘진미’ 축에 속한다. 이제 저렴한 가격의 성찬을 말할 차례다. 고흥은 음식값이 싸다.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그렇다. 갯장어, 황가오리처럼 식재료 자체가 비싼 일부 음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1만원 안팎이다. 남도답게 곁들이는 찬도 풍성하고 맛있다. 워낙 식탁이 풍성하다 보니 음식값이 싸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빠지면 섭섭 ‘평화국밥’ 고흥 맛집을 들머리부터 꼽자면 과역면의 평화국밥부터 적는 게 순서다. 평화국밥은 상호처럼 국밥만 파는 집이다. 그런데 평일에도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선다. 국밥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다고 줄까지 설까 싶은데, 그럴 만하다. 잡내가 없다. 그리고 시원하다. 일반적으로 국밥에서 기대하는 건 걸쭉한 형태의 ‘진국’이다. 반면 평화국밥은 맑은 탕이다. 나주곰탕이 그렇듯 맑은데 시원하다. 국에 곁들인 건더기도 흠잡을 데 없다. 순대는 토실하고 돼지머리 고기와 내장은 순하고 쫄깃하다.과역면엔 삼겹살 백반집이 많다. ‘만원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집들이다. 15번 국도가 새로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역은 고흥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교통량도, 운전기사들을 위한 기사식당도 많았다. 그러다 새 도로가 놓이면서 기사식당도 침체를 겪었으나 ‘삼겹살 백반’으로 활로를 찾았다. 과역기사님식당, 동방식당, 보성식당 등이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반찬이다. 어느 집에 가도 최소 스무 가지 이상 반찬을 낸다. 만원 한 장 내고 먹기 송구스러울 정도다.●‘르와르’로 빵지 순례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남도 빵지 순례’에서 빠지지 않는 집이다. 르와르 베이커리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곳이다. 기본 재료로는 고흥 간척지에서 나온 쌀과 호밀종, 저당 앙금 등을 주로 쓴다. 기름에 튀긴 빵은 없고 오븐에 구워 내 촉촉하다. 주인장 내외는 “치즈, 크림 등도 고가의 유명 제품을 사다 쓴다”며 자랑이다. 시그니처는 ‘쌀바게트’와 ‘악마의 유혹’이다. 쌀바게트는 쌀로 만든 바게트 빵이다. 이른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나오는데 금방 동이 나기 일쑤란다. 악마의 유혹은 쌀과 오징어 먹물, 크림치즈, 견과류 등으로 만든다. 거무튀튀한 겉모습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고흥 읍내엔 생선구이 시장이 있다. 1915년에 문을 연 고흥시장 한편에 딸린 작은 시장이지만 점점 유명해지면서 이젠 사실상 고흥시장을 대표하는 구역으로 자리잡았다. 아침나절에 찾으면 가게마다 생선을 굽는 독특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건물 옥상의 생선 건조대도 볼거리다. 갯장어, 갑오징어, 서대 등 다양한 생선들이 늘어선 모습이 이채롭다. 생선구이 하면 녹동항의 정다운식당을 빼놓을 수 없다. 생선구이 백반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낸다. 전통적인 메뉴를 바꿨거나 바꿀 예정인 집들도 있다. 무엇보다 두원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안에 있는 분청마루의 업태 변경이 안타깝다. 과역면에서 해주식당으로 명성을 날리다 옮겨온 집이다. 고흥의 뻘물을 잔뜩 머금은 ‘피굴’, 팥과 낙지로 빚은 ‘낙지팥죽’ 등 고흥의 토속 음식을 내던 집인데 정육 식당으로 바뀌었다. 읍내 대흥식당도 조만간 고깃집으로 바뀐다. 식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올라 백반으로는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려워서다. 앞으로 몇 개월 뒤면 깻잎전 등 맛깔스럽고 ‘고급진’ 반찬을 스무 가지 이상 내던 만원짜리 백반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회 무제한… 현지인 추천 ‘다미식당’ 두원면의 다미식당은 원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인데 TV 음식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1시 30분이면 닫는다. 도화면의 가나안식당도 현지인이 즐겨 찾는 백반집이다. 유명 백반집에 견줘 음식값은 ‘B급’이지만 맛은 결코 그렇지 않다. 동일면의 갈릴리횟집도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3만 5000~4만원에 무제한 회를 내는데 주인장이 알아서 뭉텅이로 썰어 준다. 이쯤 되면 ‘이모카세’(우리말 이모와 일본어 오마카세를 합친 표현)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외국인 입맛도 홀렸네… 달달한 ‘유자’ 소록도가 마주보이는 녹동항에선 워킹 홀리데이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을 만났다. 제주에 이어 불기 시작한 한달살이 열풍의 영향이 여태 지속되는 듯하다. 발랄한 외국인 여성들의 입맛엔 무엇이 인상적이었을까. 이들 대부분이 동의한 건 고흥 특산물 ‘유자’로 만든 음식이었다. 역시 ‘먹방’의 마무리는 달달한 것이 제격인 모양이다. 고흥 초입인 동강면의 ‘유자씨의 하루’가 유자빵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흥은 나라 안에서 드물게 커피나무가 자라는 곳이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도 있고 로스팅해 드립 커피로 파는 집도 꽤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 과역면의 산티아고다. 시그니처인 ‘고흥 커피’는 무려 1만 2000원이다. 백반보다 비싼 셈이다. ‘가격 장벽’은 있어도 깊은 산미가 감도는 맛 하나는 일품이다. 녹동항의 MKR커피도 강한 자존심만큼이나 맛있는 커피로 유명한 집이다.
  • 강남 오피스텔서 모녀 피살…경찰, 60대 남성 추적 중

    강남 오피스텔서 모녀 피살…경찰, 60대 남성 추적 중

    서울 강남에서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모녀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4분쯤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과 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그는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모녀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용의자는 숨진 50대 여성과 지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 “태어나서 처음 봐”…이은지가 압구정서 만난 재벌 총수는

    “태어나서 처음 봐”…이은지가 압구정서 만난 재벌 총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내외의 모습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포착됐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에서다. ‘밥이나 한잔해’는 배우 김희선, 개그맨 이수근·이은지, 그룹 더보이즈 영훈이 친구나 지인이 사는 동네를 기습 방문해 ‘번개 모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선이 이은지와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거닐며 동네 소개에 나섰다.두 사람은 마침 근처에서 식사 중이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내외를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정 회장은 “잘 촬영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은지는 “태어나서 재벌 처음 본다”며 “내가 아는 용진은 이용진 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메소포타미아 특급이 온다…24시간에 걸친 튀르키예 기차 여행

    메소포타미아 특급이 온다…24시간에 걸친 튀르키예 기차 여행

    한국 여행객들이 좀처럼 눈길을 주지 못했던 튀르키예 남동부를 기차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튀르키예관광청 한국사무소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기차 노선인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가 새로 운행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메소포타미아 익스프레스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출발해 남동부의 중심지인 디야르바키르까지 총 1051㎞를 운행한다. 카이세리, 시바스, 말라티아, 엘라지, 빙골 등 생경한 도시를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대 유적을 감상할 수 있다. 총 탑승인원은 180명이다. 튀르키예관광청은 “9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침실 칸과 식사 공간, 냉난방 시설, 쾌적한 화장실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카이세리와 말라티야에서 각 3시간, 엘라지에서 4시간의 자유시간이 제공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각 도시만의 독특한 문화와 미식을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기차 여행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오리엔트 특급은 2025년 복귀할 예정이다. 20세기 초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동서양을 연결하던 전설적인 열차다. 수많은 영화와 소설의 모티브가 됐고, 럭셔리 여행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항공기에 밀려 2009년 유럽의 열차시각표에서 완전히 사라졌지만, 최근 프랑스의 한 기업이 이를 인수해 복원 작업 중이다. 애초 올해 파리올림픽에 맞춰 운행을 재개하려 했지만 2025년으로 미뤄졌다.
  • ‘혐한 발언’ 장위안, 일 전부 끊기더니…“우호적으로 표현했다”

    ‘혐한 발언’ 장위안, 일 전부 끊기더니…“우호적으로 표현했다”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장위안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장위안은 걸그룹 아이브의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이 일제 집단 학살지인 ‘만인갱’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뮤직비디오 공개일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일이라는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제기되는 주장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장위안은 “최근 중국에서 이러한 부분이 화제를 모았다”며 “저는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브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1시간 방송 동안 일부 클립이 한국으로 전해졌다”며 “한국 뉴스 매체의 보도로 인해 한국에서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전후 맥락이 생략됐다는 그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으며 많은 중국인이 관료로 파견되거나 교류를 위해 한국에 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 중한 양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 방문 때 중국의 한복을 입고 한식 한복과 문화 교류를 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양국 전통 의상의 유사성을 더 잘 이해하고 중한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장위안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밝혔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제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위안은 이외에도 최근 틱톡에서 “곧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서도 묻겠다.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 번 돌아보겠다.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국내 커뮤니티에 확산된 장위안의 틱톡 방송 내용이 ‘짜집기’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 방송에서 장위안은 “나는 아직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다.”, “중국 틱톡커들이 고의적으로 한국의 안 좋은 면만 보여주는건 편향됐다”는 등의 발언도 했지만, 국내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발언은 삭제된 채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내용만 확산됐다. 한편 장위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으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더 콜라보레이션’ ‘영웅삼국지’ 등에도 출연했다.
  • “미인이세요” 자숙 중이라던 유재환, 인스타 DM 폭로 터졌다

    “미인이세요” 자숙 중이라던 유재환, 인스타 DM 폭로 터졌다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던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5)씨가 또다시 일반인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9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숙하시는 줄 알았던 그분, 이분 맞죠?”라며 유씨에게 받았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유씨는 A씨에게 “넘나 미인이세용”, “너무 예쁘신데 재미나용”, “혹시 가사 같은 거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거든용”,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노래하셔도 되구요” 등 여러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 또한 “자숙하신다던 분 맞나요?”라며 유씨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유씨가 자신에게 “너무나 미인이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유씨로 추정되는 계정에는 유명인을 인증하는 공식 마크 ‘블루체크’ 마크는 없으나 유씨의 인스타그램 부계정 아이디와 같아 의심을 사고 있다. 유씨는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희롱 의혹에 휩싸이면서 자신의 공식 SNS를 폐쇄한 바 있다. 다만 유씨가 실제로 A씨와 B씨에게 DM을 보냈는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있다.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사람이 생겼다”며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을 알렸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유씨의 작곡비 사기·성희롱 의혹이 일었고 결국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작곡과 관련해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힌 유씨는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 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웃으면서 연락하고 지내서 몰랐다”며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씨는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방송인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 “주위 맴돌다가 머리를 콱”…똑똑한 까마귀가 ‘사람’ 공격하는 이유

    “주위 맴돌다가 머리를 콱”…똑똑한 까마귀가 ‘사람’ 공격하는 이유

    최근 도심에서 까마귀에게 공격당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는 까마귀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산란기에 접어든 까마귀가 새끼와 알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까마귀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근처에서 까마귀 두 마리가 계속 행인의 머리를 공격하고 있다.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아이들 하교 시간에 위험할 것 같다”, “다른 아파트 아이는 까마귀 공격을 피하려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까졌다” 등 목격담을 전했다. 박병권 도시생태연구소 소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문제가 되는 까마귀는 사계절 내내 사는 ‘큰부리까마귀’라고 했다. 박 소장은 “현재 도심 까마귀의 개체 수가 적어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서는 100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조수로 지정돼 포획이 허용된 참새, 까치, 일반 까마귀 등과 달리 큰부리까마귀는 유해조수에서 빠져있다. 박 소장은 까마귀의 서식지가 도심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도시에 가장 많은 고층 빌딩의 절벽 같은 구조가 둥지를 만들기 좋은데다, 과거에 없던 공원도 많이 늘어나 겨울에는 열매, 봄여름에는 (작은 새의) 알과 새끼 등 먹이자원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을 공격하는 주된 이유로는 3월 하순에서 6월 하순까지인 까마귀인 ‘산란기’를 지목했다. 박 소장은 “주변에 새끼나 둥지가 있는 장소를 사람이 지나가면 자기 자식과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또 “자기가 꾸준히 관리해왔다고 생각하는 텃세권 영역을 키가 작고 약하고 느린 사람들이 지나갈 때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그런(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은 특정 장소에서 누군가 까마귀에게 돌팔매질 등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까마귀 역시 ‘나도 충분히 너(사람)를 이길 수 있어’라고 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한) 해당 지역에 경고 문구를 붙이거나 그 지역을 지날 때 우산 혹은 양산을 펼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는 성인들이 들 만한 크기의 막대기, 지팡이 등을 들고 다니다가 휘두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까마귀는 똑똑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까마귀가 숫자 넷까지 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김군 맥주’를 아십니까”

    “‘김군 맥주’를 아십니까”

    경북 김천에서 생산되는 밀과 전북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반반씩 섞어 만든 수제 맥주가 출시된다. 김천시는 최근 자매도시인 군산시와 친선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천시가 제안하자 국내 보리 주산지인 군산시가 바로 쌍수를 들고 반기면서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우선 두 도시는 의기투합해 새로 출시될 맥주의 명칭을 ‘베프(Best Friend) 김군맥주’로 정했다. 돈독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두 도시는 앞으로 맥주 제조와 포장 디자인 개발, 홍보에도 힘을 뭉칠 계획이다. 김군맥주는 김천산(産) 밀 50%와 군산산 보리 50%를 주원료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군산시에 밀을, 군산시는 김천시에 보리를 각각 제공한다. 생산은 두 지역의 수제 맥주 양조장인 ‘비어카스텔’, ‘비어포트’가 한다. 특히 군산시가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제 맥주 공동 양조장시설인 비어 포트는 군산 맥아를 활용한 밀맥주, 흑맥주, 라거 등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군맥주는 다음달 21일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때 첫 출시될 예정이다. 김천에선 9월 6일부터 개최 예정인 ‘2024 김천포도축제’에 군산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동 홍보·판매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군산시는 1998년 11월 자매결연을 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우호협력 증진과 농수특산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설 농특산물 직매장을 개설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정한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두 도시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고 지역 맛집, 관광지와 연계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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