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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이한 ‘음료 투척’ 가해자는 지인…사전 통화 기록도

    정이한 ‘음료 투척’ 가해자는 지인…사전 통화 기록도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했던 정이한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발생한 ‘음료 투척 습격’ 사건이 자작극으로 의심받는 가운데, 음료를 던진 남성이 정 전 후보와 이전부터 알던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와 30대 A씨가 ‘음료 투척 사건’ 발생 이전에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A씨는 과거 부산 한 헬스장 관장으로 일했으며, 정 전 후보와 이전부터 알던 사이였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사람이 음료 투척 사건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27일 금정구 구서나들목에서 유세를 위해 다가온 정 전 후보에게 음료가 든 컵을 던지는 방법으로 그를 다치게 해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된 인물이다. 사전 공모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그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A씨가 “이런 XX가 무슨 시장이야”라고 욕설하며 갑자기 컵을 던진 탓에 정 전 후보가 놀라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화 기록 등이 확인됨에 따라 이 사건이 자작극이었을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건 경위와 언론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 전 후보가 이송됐던 부산진구 한 병원의 성명불상 의료인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도 금정경찰서에 접수됐다. 정 전 후보가 뇌진탕,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이 실제 의료기록과 일치하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해당 병원은 그의 아버지가 설립했으며, 현재 명예병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과 특히 부산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 샤오미 회장이 먹은 ‘2500원 조식’ 인기…‘레이쥔 세트·전용석’ 성지순례 열풍 [여기는 중국]

    샤오미 회장이 먹은 ‘2500원 조식’ 인기…‘레이쥔 세트·전용석’ 성지순례 열풍 [여기는 중국]

    중국 샤오미 그룹 레이쥔 회장이 아침을 먹은 한 길거리 식당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장소로 꼽히며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일명 ‘레이쥔 세트’를 주문하고 그가 앉았던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18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지난 15일 아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 우한식 아침 식사를 했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중국식 비빔면인 러간몐(热干面), 중국식 쌀도넛 미엔워(面窝), 녹두탕으로 구성된 3종 세트였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우한식 아침 메뉴로 꼽히는 조합으로, 가격은 11위안(약 2500원)에 불과한 소박한 한 끼였다. 레이쥔 회장이 방문한 이후 식당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식당 주인은 “레이쥔 회장님이 다녀간 뒤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평소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조금 붐볐는데 하루 만에 우한 최고 인기 맛집이 됐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손님들이 식당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지면서 아예 ‘레이쥔 세트’라는 메뉴까지 등장했다. 주인은 “레이쥔 덕분에 이렇게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데 어떻게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겠느냐”며 “가격은 원래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를 끈 것은 메뉴만이 아니었다. 레이쥔 회장이 직접 앉아 면을 먹었던 빨간 플라스틱 의자도 새로운 명소가 됐다. 실제로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서로 해당 자리로 달려가 앉으며 “레이쥔이 앉았던 자리는 꼭 앉아봐야 한다”고 웃었다. 대부분의 손님은 레이쥔 세트를 주문한 뒤 이른바 ‘레이쥔 전용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식당 주인은 “처음에는 레이쥔인 줄도 몰랐다”며 “평범한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처럼 음식을 내줬는데 길가에 앉아 면을 먹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길래 유명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온라인에서는 “젠슨 황은 깐부치킨, 레이쥔은 우한 조식”, “레이쥔 성지순례가 시작됐다”, “다음에 우한에 가면 레이쥔 세트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농산물 가격 폭락 ‘선제적 대응’ 촉구

    최병근 경북도의원, 농산물 가격 폭락 ‘선제적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최병근 의원(국민의힘, 김천1)은 지난 18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고, 최근 양파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가의 현실을 짚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실효성 있는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과 농가 소득 보전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조속히 수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김천에서는 수확을 앞둔 양파밭을 농민들이 직접 갈아엎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양파 1kg당 도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5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고통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가격이 폭락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농민들이 떠안고 있다”며 “양파와 마늘, 배추 등 주요 밭작물의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생산자 개인에게만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이 전국 최대 농도이자 주요 양파 생산지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약재배 비중을 현행 9%에서 30%까지 확대해 농가가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기 전에 시장 상황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격 폭락으로 발생하는 산지 폐기 물량을 자원화해 농업 현장에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공산업 육성과 저장시설 확충을 통해 생양파 중심의 취약한 현행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농민들이 갈아엎은 것은 단순한 양파가 아니라 한 해의 희망과 가족의 생계”라며 “농민이 무너지면 농촌이 무너지고 결국 지방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경북도가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사후 대응을 넘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농정 모델을 구축해 농민들이 더 이상 트랙터로 희망을 갈아엎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괴르네·선우예권 “외로운 시대를 위한 노래”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괴르네·선우예권 “외로운 시대를 위한 노래”

    오는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59)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7)이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1827)를 연주한다. 실연의 아픔을 겪는 젊은이의 방황과 고독을 그린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24개 가곡으로 완성한 ‘겨울나그네’는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만난 괴르네는 ‘겨울나그네’에 대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어떤 문화와 언어를 갖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청중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담은 위대한 작품”이라고 칭송했다. “슈베르트와 뮐러는 인간 내면에서 지성과 영혼을 발견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매우 혁명적”이라고 덧붙였다. 괴르네는 “독일 가곡의 선도적인 해석가”(시카고트리뷴), “어둡게 매혹적인 목소리”(뉴욕타임스)를 가진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성악가 중 한 명”(보스턴글로브)으로 평가받는다.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디아파종 도르, 그라모폰상, 에디슨 클래식상 등을 수상했고 미국 음악상인 그래미상에도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리스 얀손스, 파보 예르비 등 거장 지휘자들과 협업했다. 특히 ‘겨울나그네’로는 가히 독보적인 이력을 쌓고 있다. 영국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하이페리온이 오랜 기간 제작한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 앨범 ‘슈베르트 에디션’에 참여했고, 이 시리즈 중 ‘겨울나그네’는 1997년 타입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에 꼽혔다. ‘백조의 노래’로 에디슨상을, ‘마왕’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을 품에 안았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참여한 ‘2026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 공연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2024년부터 추진한 ‘한세 클래식 리트’(고전 가곡)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자리다. 2년 전 같은 형식 공연에서 바리톤 벤야민 아플과 피아니스트 사이먼 래퍼가 젊은 예술가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노련함과 깊이를 더한다. 다섯 살 무력 처음 슈베르트 음악을 접했다는 괴르네는 “바흐 다음으로 중요한 장곡가”라며 “슈베르트가 없었다면 성악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지금까지 250회 넘게 불러왔는데 오늘날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거대한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너무 많은 일과 부족한 소통 탓에 우리는 외롭습니다. 한 식탁에 앉은 가족이 저마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더군요. 인공지능은 우리를 더 침묵하게 만들 겁니다.” 비록 작품은 겨울의 고독과 어둠을 그리지만 “악몽 같은 어둠”이 아니라 “저 멀리 보이는 빛을 향해 걸어가는 어둠”이라고 했다. 마지막 곡 ‘거리의 악사’는 방랑자가 연주하는 늙은 악사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의 주인공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결말을 선택하는 것과 비교하며 “이 곡의 주인공은 죽음을 택하지 않는다. 끝내 누군가를 만나리라 믿는다”고 희망 섞인 설명을 덧댔다. 그러면서 “37년간 이 노래를 불러왔지만 해석의 방향을 바꾼 적은 없다. 대신 세월과 경험의 층을 한 겹씩 더해갈 뿐”이라고 부연했다. 괴르네와 선우예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류해오다 처음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올가을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미국 투어도 한다. 이날 동석한 선우예권은 “오래 존경해온 음악가의 섬세한 뉘앙스와 다이내믹을 바로 곁에서 듣는 일이 큰 축복”이라면서 “수십 년간 이 곡을 탐구해온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곡에 대해 “시와 음악이 만나는 가장 친밀하고 내면적인 장르”라며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는 독주와 달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대화 같아 더 가슴에 와닿는다”고 덧붙였다. 괴르네가 “단발성 공연이 아니라 100살이 될 때까지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하자 선우예권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끼는 곡으로 21번 ‘여인숙’을 꼽았다. 괴르네는 묘지를 떠올리게 하는 코랄 선율을 들어 “마침내 쉬려 하지만 자리가 없어 다시 길을 나서는 장면”이라 짚었고, 선우예권은 “화성의 진행과 반음계의 연결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 괴르네는 좋은 협연의 비결로 ‘자유’를 꼽았다. “피아니스트가 찰나에 내 호흡을 읽어낼 때 큰 해방감을 느낀다”는 그는 “프로끼리는 음악을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만들어갈 뿐이다”라고 협연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선우예권도 “서로 유연성을 갖고 작업하기 때문에 늘 굉장히 다른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공연에도 어떤 노래와 음악이 흘러나올지 굉장히 기다려진다”고 거들었다. 24곡 전곡을 연주하는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간 이어진다. 지연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 수도권 경찰관, 자택 부근서 숨진 채 발견… “동료·유가족 대상 사망 경위 확인 중”

    수도권 경찰관, 자택 부근서 숨진 채 발견… “동료·유가족 대상 사망 경위 확인 중”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전날 자택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서에 부서 상급자에 대한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료 직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고인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포착] 벨라루스 어린이 28명 탄 버스에 드론 참사…러우 “상대 소행” 진실 공방

    [포착] 벨라루스 어린이 28명 탄 버스에 드론 참사…러우 “상대 소행” 진실 공방

    벨라루스의 어린이를 태운 버스가 드론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벨라루스 어린이 축구팀이 탄 버스를 드론 공격해 어린이 6명을 포함 총 8명이 다쳤으며 인솔자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휴가를 위해 겔렌지크로 향하던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청소년 체육학교 소속 축구단 버스를 공격했다”면서 “버스에는 28명의 어린이를 포함 총 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6명의 어린 운동선수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인솔자 1명은 숨지고 어린이 2명은 중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하로바 대변인은 “젤렌스키 정권은 스타로벨스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드론으로 어린이들을 고의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바 있다. 또한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파괴된 버스와 내부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며 크렘린이 배후에서 조종한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공격 당시 브랸스크 내 목표물을 드론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이 보도는 크렘린이 조직적으로 꾸민 또 다른 정보 유포 행위로 간주한다. 막대한 피해를 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조작과 허위 사실 유포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국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이를 입증할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은 석유저장소를 비롯 이곳의 군사 목표물을 꾸준히 공격해왔다.
  • “내 가족 같은데?” 4호선 폭행남 얼굴 보더니…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내 가족 같은데?” 4호선 폭행남 얼굴 보더니…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 폭행을 저지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남성의 가족이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20대 후반 남성의 가족이 전날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내 가족과 인상착의가 같다’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 중부경찰서는 남성을 불러 본인이 맞는지 여부와 사건 경위,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SNS에는 “오후 5시 30분쯤 4호선 불암산행 지하철에서 작은 체구의 여성들만 노려 폭행하는 남성이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것만 다섯 차례에 달한다며 “체구가 작은 여자만 노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어떤 어머님을 세게 쳐 멍이 들었다. 지인과 함께 피해 여성을 경찰서에 데려가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가 피해 사례가 있으면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가해 남성의 얼굴을 블러 처리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마녀사냥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 많은 분이 상황을 인지하고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게시물이 SNS에서 확산되자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남성을 마주쳤다는 목격담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끝자리에 타려고 엉덩이로 밀치며 탑승해 깜짝 놀랐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에게도 화를 내며 밀쳤는데, 유독 여성에게만 그런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사연이 알려진 뒤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형사님한테 전달 받았다. 관심 가져주시고 제보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많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군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있다면 외면하지 않고 서로를 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AI로 잡아낸 ‘010 변작 중계소’… 한 달 새 115곳 적발

    AI로 잡아낸 ‘010 변작 중계소’… 한 달 새 115곳 적발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중계소가 경찰과 통신사의 공조 단속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경찰청은 KT와 협업해 지난달 12일부터 보이스피싱과 구매대행·노쇼 사기 등에 쓰이는 010 번호 변작용 통신장비 운영 조직을 집중 단속해 불법 중계소 115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010 번호 변작용 단말 5580대를 압수하고, 설치·관리책 8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4명을 구속했다. 단기간 집중 단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번호 변작 중계소는 해외 인터넷전화나 국제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처럼 보이게 하는 통신 장비를 갖춘 곳이다. 피해자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지인 등의 전화로 착각해 전화를 받게 되고, 보이스피싱이나 신종 스캠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업체에 전화해 대량 주문을 한 뒤 대금 지급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구매대행·노쇼 사기에도 번호 변작 장비가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탐지 기술과 통신 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AI로 범행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번호와 위치 정보를 선별해 수색 범위를 좁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단속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지난달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전월 대비 19%, 구매대행·노쇼 사기 발생 건수가 24%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도 통신사 협업 단속은 있었지만, 분석 방식을 고도화해 한 달 정도 기간에 115곳을 단속할 수 있었다”며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검거된 일당은 20~30대가 많았고, 고액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가담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이나 원룸 등에서 장비를 관리하고 유심을 교체하거나, 연락을 받고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맡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주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실제 사기 범행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사기 공범으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사설 중계소 설치·관리 업무 제안을 받아 운영하는 행위는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이런 제안을 받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침대에 대변 본 97세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아 죄 없어” 주장

    침대에 대변 본 97세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아 죄 없어” 주장

    병원 데려가지 않고 시신 나흘 방치검찰 “패륜적 범행” 징역 14년 구형 97세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아들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아들은 법정에서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17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9일 주거지인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에서 친모 B씨의 옆구리와 어깨, 팔, 허벅지 등 신체를 수차례 때려 닷새 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고령에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B씨는 사건 당일 안방 침대에서 대변을 보게 됐고, A씨가 이를 발견하고 치우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B씨에게 일어나라고 말했으나 거동이 불편했던 B씨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일어서지 않자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B씨는 양측 갈비뼈 다발성 골절과 피부·근육 출혈 등의 상해를 입었고, 며칠간 앓다가 같은 달 14일 다발성 근육 손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 B씨는 당시 ‘네가 때린 곳이 아프다’고 말했으나, A씨는 그 말을 듣고도 B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119에 신고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B씨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고도 나흘간 시신을 방치하다 뒤늦게 신고했다. 이날 법정에서 A씨 측 변호인은 “B씨가 대변을 본 이후 이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A씨는 B씨의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가슴과 옆구리 부위를 가볍게 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B씨의 사망 원인은 A씨의 행위가 아니라 노환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오랜 기간 B씨를 부양해 왔고 주변에서도 성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엄마한테 손을 댄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금만 때렸지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해치사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형사들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을 낳아 길러준 모친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인 범행”이라고 질책하며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선고는 다음달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 ‘난치병 PSP’ 정복 나선 젬백스… “글로벌 바이오 그룹 도약”

    신임 ‘남경필호’로 새롭게 출범한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진행성 핵상마비는 파킨슨병과 유사하게 뇌의 특정 부위가 점차 퇴화하면서 균형·보행 등에 장애가 생기는 희귀 난치병으로, 세계에서 40만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는 17일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남경필 회장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남 회장의 비전 선포에 이어 이석준 젬백스 대표이사의 회사 소개 등이 이어졌다. 젬백스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은 ‘GV1001’이다. 창업자인 김상재 고문이 당시 노르웨이 회사였던 젬백스를 인수하면서 함께 도입됐다. PSP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AD),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에 두루 작용하는 다중기전(Multi-MOA)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승인 치료제가 없는 PSP와 관련해 GV1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및 한국·미국·유럽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계열사인 삼성제약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해외 임상 2상을 완료했고, 루게릭병은 전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 뒤 임상을 준비 중이다. 남 회장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만큼 젬백스가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PSP를 정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연구개발 결과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GV1001과 관련해 69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EMM 최신호에 GV1001의 작용 기전을 담은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 지인 살해하고 “손가락 베였다” 119 신고한 50대男…“전혀 기억 안나”

    지인 살해하고 “손가락 베였다” 119 신고한 50대男…“전혀 기억 안나”

    함께 술을 마시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7일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 윤민수) 심리로 열린 50대 남성 A씨의 살인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A씨는 이 사건 전후로 전혀 기억나지 않고 본인이 이런 범행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사건 당시 A씨가 술에 취해 있었고 정신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 단독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후 119에 “손가락이 베였다”고 신고했다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과거 병원에 함께 입원하며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음 공판은 7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 유병재, 지인들에 ‘7억원’ 떼여…“빌려주고 못 받았다”

    유병재, 지인들에 ‘7억원’ 떼여…“빌려주고 못 받았다”

    방송인 유병재가 지인들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돈이 7억원에 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16일 유병재 유튜브 채널에는 출판사 민음사의 편집자 김민경과 가수 김간지가 출연해 각자의 소비 패턴과 애착 아이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병재는 거절을 잘 못하는 자신의 성격을 언급했다. 유병재는 “제가 진짜 거절을 잘 못한다”라며 “지금 빚이 7억원이다.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이다”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액수에 현장이 잠시 술렁이자 김간지는 “그럼 8억원 가자”라고 받아쳤고, 김민경도 “팔자 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과거에도 지인들에게 7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한 명한테 떼인 건 아니고 여러 명한테 빌려주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돈 빌려 간 사람들이 얼마를 빌려 갔는지 다 까먹더라. 그러다 보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 경주 황리단길,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거듭난다…50억 투입해 육성

    경주 황리단길,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거듭난다…50억 투입해 육성

    경북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이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거듭난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 지역상권 육성(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공모에 황리단길이 최종 선정돼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 경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경주의 대표 관광지다. 개성 있는 음식점과 카페, 소품점, 로컬 브랜드가 밀집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핵심 관광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상인 조직과 상권 활성화 전문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상인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 상권 거버넌스를 구축해 현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우선 시는 ‘골목을 힙하게, 황리단길의 색을 입은 글로컬 경주’를 비전으로 상권 체질 개선, 기반 조성, 홍보·마케팅, 지속 운영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컬 서비스 품질 향상, 환대 문화 확산, 황리단길 고유 브랜드 개발,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로컬 크리에이터 및 창업기업 발굴·육성 등이 추진된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행사와 홍보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력 있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사업 효과가 황리단길에 머물지 않도록 인근 원도심 상권과 연계해 방문 동선과 소비 흐름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이 세계가 찾는 K-관광 상권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황리단길의 활력이 원도심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화성 생명체 찾을까? 유럽 우주국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찾는다 [우주를 보다]

    나사의 오퍼튜니티,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35억 년 이전 화성에 물이 풍부했던 시절에 대해 많은 단서를 찾아냈다. 두 로버는 각종 탐사 장비를 탑재한 움직이는 실험실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구로 전송했다. 많은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화성 로버에는 뚜렷한 한계도 존재한다. 각종 탐사 장비를 지니고 있긴 하나 표면에 있는 샘플밖에 채취할 수 없어 고대 화성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화성 표면은 지구와 달리 강력한 우주 방사선이 내리쬐는 환경으로 오랜 세월 방사선에 노출된 암석과 광물들은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화성 초기 유기물이 있더라도 원형이 보존되기 힘들다. 이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로버가 바로 유럽우주국(ESA)의 ‘엑소마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ExoMars Rosalind Franklin rover)다. DNA 분자 구조를 해독한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름을 넣었다.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화성 로버로는 최초로 2m 깊이까지 구멍을 뚫고 직경 1㎝, 길이 3㎝의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 덕분에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은 화성의 원시 광물과 퇴적층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35~40억 년 전 물이 풍부했던 시기의 화성 지층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탐사 장비뿐 아니라 탐사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 애당초 이 시기 형성된 퇴적층이 없거나 혹은 유기물이 보존되기 힘든 위치라면 애써 개발한 드릴과 시료 분석 장비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착륙 대상지는 화성 적도 부근의 낮은 평지인 ‘옥시아 플라눔’(Oxia Planum)이다. 프랑스 리옹 대학의 이네스 토레스 아우레 박사팀은 최근 발표된 연구를 통해,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가 착륙할 옥시아 플라눔 일대에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점토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오메가(OMEGA) 장비와 미국 나사의 화성 정찰 탐사선 MRO에 탑재된 크리스엠(CRISM) 장비를 사용하여 옥시아 플라눔과 300㎞ 정도 떨어진 지역인 마워스 발리스 사이의 광물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암석층을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두 지역 모두 유사한 점토 퇴적층과 광물층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지형의 깊이는 1㎞, 범위는 600㎞에 달한다. 규모로 봤을 때 과거 이 지역에는 거대한 호수 혹은 바다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두 지역 모두 한때 호수나 바다 밑바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꺼운 점토 퇴적층은 이 시기 형성된 것으로 어쩌면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바다나 호수 바닥에 쌓인 점토 광물은 유기물을 보존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드릴로 표면 아래 있는 시료를 채취할 경우 유기물이나 혹은 생명체의 흔적을 확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옥시아 플라눔이 화성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매우 유리한 장소라는 점을 시사한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는 2030년대 이곳을 탐사할 예정이다. 과학계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로버의 탐사가 화성의 초기 환경을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초기 화성의 유기물 흔적이나 혹은 생명체가 한때 존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흑인 아동 사진 찍고 “노예로 데려갈수도”…아르헨 60대 브라질서 감옥행 [여기는 남미]

    흑인 아동 사진 찍고 “노예로 데려갈수도”…아르헨 60대 브라질서 감옥행 [여기는 남미]

    브라질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또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가해자는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인종차별 혐의로 구금된 63세 아르헨티나 남성에게 브라질 사법부가 사전 구속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후 유치장에 구금됐던 남성은 같은 유치장에 있던 브라질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봉변을 겪기도 했다. 브라질 수감자들은 아르헨티나 남성의 혐의를 알고 공분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사건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티라덴치스에서 운행되는 관광열차에서 벌어졌다. 해당 남성은 맞은편에 앉은 7살 브라질 흑인 어린이의 사진을 몰래 찍었다. 흑인 어린이의 어머니가 무단 촬영이라고 항의하자 그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가세해 항의하면서 남성은 결국 휴대전화를 보여 줘야 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7살 흑인 어린이의 사진이 남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남성이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에게 문제의 사진을 전송하면서 보낸 메시지였다. 그는 “(이 아이를) 노예로 데려갈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 남성의 모바일 메신저에선 인종차별적 발언이 또 나왔다. 그는 지인의 손녀들을 언급하면서 “손녀들을 살펴줄 여자 (흑인) 노예를 데려갈 수 있겠다”고 했다. 브라질 승객들은 강력히 항의하면서 사건을 관광열차 보안 요원들에게 알렸다. 관광열차의 한 객실에 억류된 남성은 열차가 정거장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에서 흑인에게 노예 운운한 건 중대한 인종 모욕 범죄”라면서 최장 징역 5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2023년 형법 개정으로 인종 모욕을 인종차별과 동일한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한 브라질 경찰은 용의자를 긴급 체포하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은 “모욕죄로 체포된다는 게 같은 남미권 국가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수 있지만 인종 모욕과 차별을 심각한 범죄로 보는 브라질에선 흔한 일”이라면서 브라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외국인이 인종 모욕이나 인종차별 사건에 휘말려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건 최근에만 벌써 세 번째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출신의 20대 여성 변호사 아고스티나 파에스는 클럽에서 원숭이 흉내를 낸 혐의로 3개월간 구금됐다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귀국했다. 브라질에서 원숭이 흉내는 가장 중대한 인종차별적 제스처다. 파에스는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관이 보증까지 서면서 가까스로 석방됐지만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후에도 여전히 브라질 사법부의 화상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 후 브라질 이파네마의 한 슈퍼마켓에선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브라질 여성 노동자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부은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 “눈썹이 너무 ‘공격적’”…브라질 예수상 ‘엉터리 복원’ 후 관광객 북적북적

    “눈썹이 너무 ‘공격적’”…브라질 예수상 ‘엉터리 복원’ 후 관광객 북적북적

    브라질의 한 성당이 성가족 조각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만화 캐릭터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형해 논란이 일었다. 이 조각상은 뜻밖에도 현지에서 화제가 되며 25만 명의 외지인을 불러모으는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카르무 두 카주루 광장에 설치된 성가족 조각상이 최근 부적절한 복원 작업으로 훼손됐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문제가 된 조각상은 복원 작업 이후 눈이 왕방울처럼 커지고 눈썹은 굵게 치솟았으며 입술은 선명한 빨간색으로 칠해져 마치 만화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지역 주민들은 ‘신성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히려 조각상을 직접 보려는 외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복원 실패 이후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25만 명에 달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작업을 의뢰했던 노사 세뇨라 두 카르무 본당 측은 결국 수습에 나섰다. 교구 위원회는 “많은 신자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덧칠한 페인트를 제거해 조각상을 원래의 흰색 마감 상태로 되돌리라고 지시했다. 다만 누가 작업을 맡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교구는 노후 조각상을 제대로 복원할 전문 미술가를 새로 물색 중이다. 한편 종교 유산 복원이 실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스페인에서는 한 아마추어 화가가 100년 된 예수 초상화를 복원하려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해 ‘원숭이 예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화제작을 남긴 세실리아 히메네스는 지난해 12월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 순천시 왕조2동, 제주 영천동 ‘주민자치 교류행사’···12년째 인연

    순천시 왕조2동, 제주 영천동 ‘주민자치 교류행사’···12년째 인연

    순천시 왕조2동 주민자치회가 자매결연지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천동을 방문해 ‘2026년 주민자치 상호교류 행사’를 가졌다. 왕조2동과 영천동은 201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양 지역을 교차 방문하며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두터운 우의를 다져왔다. 올해 교류 행사는 지난 12일 영천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두 지역 주민자치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자치 우수사례 교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두 지역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 협약’을 체결하며 서로의 발전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왕조2동의 ‘매실’과 영천동의 ‘하귤’을 교환하는 전달식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오창훈 영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매년 이어온 교류 행사를 통해 서로의 우수 사례를 배우고 접목하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학규 왕조2동 주민자치회장은 “제주 영천동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공들여 다져온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활발히 공유하고, 앞으로도 문화·경제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상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 [씨줄날줄] 인뱅 빚투

    [씨줄날줄] 인뱅 빚투

    인터넷 전문은행(인뱅) 3사가 어제 일제히 신용대출 빗장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7월 말까지 한시 중단하고, 카카오뱅크도 마통 한도를 2억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최근 스마트폰 앞에서 펼쳐진 ‘오픈런’ 때문이었다. 지난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사흘 연속 카카오뱅크의 하루 단위 대출 접수 한도가 오전 9시 전에 소진됐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이와 비슷한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런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물론 아니다. 코스피 랠리에 신용융자 잔고가 37조원대까지 불어나자 한국투자·NH·KB증권 등이 신규 신용거래를 잇따라 중단했다. 증권사에서 빌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은행 마통으로 우회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 마통 잔액이 이달 초 43조원에 육박하며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이에 시중은행도 한도를 줄이고 비대면 접수를 차단하자 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인뱅으로 대출 수요가 쏠렸다. 한 곳이 막히면 다른 곳으로 빚투는 반경을 넓힌다. 빚투 수요야 아직 덜 닫힌 창구를 찾아 두드리면 그만이지만 창구 안쪽 사정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가장 먼저 빚투 영업을 중단한 증권사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곳간이 바닥났다. 자기자본 범위 안에서만 신용융자를 줄 수 있는데, 코스피 랠리 속에서 빌려줄 돈이 떨어진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총량 목표를 어기면 당국 점검회의에 매주 불려나가야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시중의 빚투 열풍에 대출 총량 목표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가장 복잡한 쪽은 인뱅이다. 신용대출이 핵심 사업인데 그걸 줄여야 하고, 줄이면서도 신규 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할당해야 하는 의무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인뱅의 고민과는 상관없이 내일 아침에도 앱을 켜는 빚투 손가락들은 바쁠 것 같다. 홍희경 논설위원
  •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설립 취지 ‘연구·창업 중심대학’ 세계 수준 인재·연구장비 확보에너지 AI·원자핵 등 연구성과특허 205건… 산학 공동 38건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연구·창업·교육 전 분야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5월 개교해 이듬해 3월 신입생이 입학한 켄텍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연구 역량과 산학협력 성과, 학생 중심 혁신 교육 모델을 갖추며 국내 에너지 분야 연구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계열 단일학부인 ‘에너지공학부’를 운영 중인 켄텍은 ‘연구·창업 중심 대학’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난 5년간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 ▲원자핵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켄텍의 교원 1인당 연구비는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4년 약 5억 2000만원, 2025년 약 5억 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켄텍은 또 첨단 연구 장비와 정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대형 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국가 및 민간기업 연구 과제 816건에서 총 2055억원을 수주했다. 켄텍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분석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켄텍의 공용장비센터에는 세계 최고 사양을 갖춘 투과전자현미경인 ‘구면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과 시료 절단·가공·측정 장비인 ‘초고분해능 집속이온빔’이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X-선 회절분석기와 X-선 광전자 분광기, 라만분광기, 퓨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 초고분해능 전계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 400㎒ 핵자기 공명분광기 등도 갖추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공용장비센터에 집중 배치된 이들 장비를 활용, 극미 상태의 시료를 분석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한 발짝 앞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오상호 공용장비센터장도 2022년 켄텍 개교와 함께 70억여원을 들여 도입한 STEM의 도움을 받았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 및 반도체 소재의 표면·계면과 나노구조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제 환경에서 원자 수준으로 관찰·해석하는 연구 성과를 올렸다. 오 센터장은 “첨단 분석 인프라와 정밀 계측 역량이 차세대 에너지 소재와 반도체 소자 연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켄텍의 연구 성과는 창업과 산학 협력 분야에서 ‘기술사업화 및 지역 산업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켄텍 전임교원 59명 중 10%에 이르는 6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그리네플을 운영하는 이형술 교수는 폐기물과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지역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사업화하고 있다. 황지현 교수는 수소 액화 공정 국산화 및 상용 플랜트 구축을 사업화하는 ㈜헵타, 김경 교수는 AI 학습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했다. 또 김우열 교수는 태양빛과 재생 전기를 활용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클리어넷㈜, 윤재호 교수는 건물형 태양광과 분산 에너지 솔루션을 다루는 ㈜에너지셋 그리고 김승완 교수는 국제 에너지 정책 연구 및 보급 분야 ㈔넥스트를 창업·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이와 함께 유효 특허 기준 총 205건의 특허를 창출했다. 삼성전자와는 첨단 소재·소자 분야에서, 한국전력공사와는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출원을 진행하는 등 총 38건의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과 지역 혁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학생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학부생 463명과 대학원생 209명을 확보한 켄텍의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학생은 프로젝트와 연구에 적극 참여하며 학부 단계부터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켄텍의 교육 체계는 ‘탐구 기반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교과를 프로젝트 기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운영하고 학생 1명당 3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1학년부터 교수진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학부연구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몰입형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교육 체계는 학생들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1회 졸업생 중 한 명은 학부 3학년 때 단독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스몰 스트럭처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현주 교수는 “켄텍의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조기 연구 참여와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개교 5주년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국가 전략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UAE, 원전 제3국 공동 진출 논의…김정관 “韓기업 참여 확대”

    한국-UAE, 원전 제3국 공동 진출 논의…김정관 “韓기업 참여 확대”

    원유 3위 UAE, 중동 유일 ‘특별 동반자’ 2009년 한국형 원전 바라카 성공 기반 대상 후보국 선정, 금융·투자 등 협의 드론 공격 원전 방호시스템 협력 강화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전 제3국 공동 진출 추진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송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도 적극 타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이어 UAE를 방문해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에넥·ENEC) 사장 등 UAE 원전 관련 핵심 기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한국이 2009년 수주해 건설한 첫 해외 원전인 바라카 원전(총 4기)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3국 원전 유망시장 공동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양국 기업 간 세부 역무 설정, 금융·투자 협력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7일 발생한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 드론 공격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서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 및 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UAE 최대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석유공사(애드녹·ADNOC)의 무사베 알 카비 상류 부분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만났다. 양측은 최근 UAE가 추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송유관 확장,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 세계적 수준의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의 원유 수입 3위국인 UAE는 중동에서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UAE는 지난 3월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당시 UAE 측이 약속한 총 2400만 배럴의 원유가 예정대로 차질 없이 도입되고 있음을 확인한 뒤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 측의 주요 관심사인 원유 공동 비축 협력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UAE는 불확실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굳건히 지탱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원유 수급 협력이 단순한 교역을 넘어 어떠한 위기에서도 작동하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원전 운영·정비, 제3국 공동 진출, 방호 등 원전 전주기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주요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에는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 3위인 카타르를 방문해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를 찾아 CEO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 측은 종전 국면에서 한국에 LNG와 콘덴세이트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카타르 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초경질 원유로 한국은 카타르에서 주로 콘덴세이트를 수입한다. 또 종전 이후 본격화될 신규 에너지 플랜트 발주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 카비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셰이크 파이살 빈 타니 빈 파이살 알 타니 통상산업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에너지 중심의 협력을 조선·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조만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카타르로부터의 안정적인 LNG 공급을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첨단산업과 투자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지난 4월 카타르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 예방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된 이후 카타르산 LNG의 차질 없는 공급을 약속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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