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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서 태어난 큰고니, 2300km 날아 번식지 러시아로 이동 성공

    에버랜드서 태어난 큰고니, 2300km 날아 번식지 러시아로 이동 성공

    국내 동물원에서 자연 부화된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여름 자연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러시아로 이동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에버랜드는 큰고니 ‘여름’이 야생 무리와 함께 비행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에버랜드,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공동진 행해 왔다. 지난 2023년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여름’은 그해 10월 부산의 겨울서식지인 을숙도 물새류 대체서식지로 이송돼 야생 큰고니 무리들과 어울리며 먹이활동, 비행 능력, 사회적 행동 등을 익혔다. 연구팀은 등에 부착한 GPS를 통해 생태 연구를 진행했다. 을숙도에서 겨울을 난 ‘여름’은 지난 4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하루 만에 함경북도까지 이동한 후 한 달간 휴식기를 가졌고, 5월 28일 이른 새벽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에 도착했다. 총 2300㎞에 달하는 긴 여정을 완주한 것.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여름이가 좋은 짝과 함께 올겨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면 큰고니 생태 연구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 회복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큰고니 ‘여름’의 출생 과정도 화제다. ‘여름’의 부모인 ‘날개’와 ‘낙동’은 1995년생으로 추정되는 부부로 지난 1996년 경기 남양주시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채로 구조됐다. 특히 수컷 ‘날개’는 우측 날개에 총상을 심하게 입어 더는 날 수 없는 상태로 에버랜드에서 살았다. ‘여름’이 태어난 무렵 큰고니 부부는 28살로 추정된다. 큰고니의 평균 수명이 25살 정도여서 사람으로 치면 80세에서 100세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를 본셈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이원호 연구원은 “사람 부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새들은 늙어서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며 “80살이 넘는 알바트로스가 새끼를 부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 전남 토종자원 ‘산돌배’ 기능식품 산업화 전략포럼···‘간 건강 개선 입증’

    전남 토종자원 ‘산돌배’ 기능식품 산업화 전략포럼···‘간 건강 개선 입증’

    우리나라에서 천년 이상 자생하고 있는 토종 산돌배의 문화를 복원하고 돌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순천, 광양지역에서는 연간 약 400t의 산돌배가 친환경·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이반촌농원㈜ 주관으로 25일 순천 저전나눔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정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한춘옥 전남도의원, 이복남 순천시의원과 송명선 순천시 농식품유통과장, 방수진 신성장산업과장, 담당 공무원과 시민 등100여명이 참석해 ‘산돌배’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산돌배의 산업화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한 이날 세미나는 (재)전남테크노파크, 전남대학교 식품영양학부, (재)순천바이어헬스케어, (재)순천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가 후원했다. 이반촌농원㈜는 지난 2018년 중기부 과제를 통해 돌배가 간 해독작용에 우수하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인체 세포 실험연구를 위해 전남대학교, 연세대의대와 울산대의대, 경희대 의대와 함께 산학연구단을 구성한 후 인체 간 세포실험을 추진해왔다. 이후 간암 및 지방간, 간경화 개선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게됐다. 이같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전남테크노파크의 뿌리산업 연구과제를 전남대학교, 순천바이오 헬스케어 연구센터와 함께 임상실험 전 단계인 동물실험을 추진했다. 동물 실험 결과 지방간과 숙취해소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효과가 입증되는 연구 데이터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허 2건과 SCI 해외 논문 개제 2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진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교수는 “산돌배 효소분해 추출물은 간세포 내 지방 축적과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통해 간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능성 간 건강 소재로의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산돌배의 기능성 가치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간 건강 기능성 식품 및 건강보조제 개발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을 것이다”며 “특히 전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산학연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전남대교수는 “산돌배 효소분해 추출물의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며 “산돌배 확산을 위한 순천시의 지원이 필요하고, 그 성과는 재배농가 뿐만아니라 관련 기업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반촌농원㈜ 대표이사는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1년여 동안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산돌배가 아토피 개선과 혈압 낮춤, 지방간 개선에 탁월하다고 입증됐다”며 “올해 임상실험을 철저히 준비해 최대 산지인 전남과 순천의 우수 특산물로의 정착은 물론 건강기능 식품 소재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 ‘신세경 악플러’ 징역 2년 구형…“가족에게도 협박·모욕”

    ‘신세경 악플러’ 징역 2년 구형…“가족에게도 협박·모욕”

    배우 신세경을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에 대해 검찰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신세경 소속사인 더프레젠트컴퍼니는 “배우 신세경에 대한 지속적 사이버 괴롭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속사는 “피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익명으로 신세경 본인은 물론 팬, 가족, 지인들을 대상으로 협박,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적 언행 등을 반복했다”며 “배우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도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그러면서 “추가적인 악성 게시물 및 댓글 작성자 관련 증거 자료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은둔 생활을 해온 피고인이 사회 복귀를 희망하며 현재 주 14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아티스트와 임직원의 법적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어떠한 선처도 고려치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사는 이어 “누군가의 왜곡된 욕망으로 인해 다수의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가해자는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속사는 “팬분들의 소중한 제보가 큰 힘이 되었다”며 재판 진행에 도움을 준 제보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형법 307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실이나 허위 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라면 형량은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늘어난다. 1998년 가수 서태지의 솔로 정규 5집 앨범 표지 모델로 데뷔한 신세경은 아역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동한 배우다.
  • 北 리설주 ‘구찌백’ 메고 1년 반 만에 바지 차림으로 등장

    北 리설주 ‘구찌백’ 메고 1년 반 만에 바지 차림으로 등장

    북한이 대형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국내 관광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24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명승지를 찾는 국내외의 내빈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관광지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꾸려져 있고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동해 명승의 진미를 안겨줄 수 있는 문화생활기지”를 갖췄다고도 덧붙였다. 갈마해안 관광지구는 당초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가 대북 제재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계획이 계속 미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가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이 방문한 뒤 사업이 급속도로 재개됐다. 통일부는 2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대규모 관광시설은 북한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이후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물질적 지원을 받는 부분이 원산갈마지구 건설을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준공식을 찾은 김 위원장은 명사십리 야외물놀이장, 갈마모란봉려관 등 관광지구를 둘러봤다. 그는 “오랫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됐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완결짓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들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경이적인 실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관광산업에 대해 “문화 분야의 개화발전을 촉진하는 것과 함께 해당 지역의 진흥을 추동하고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장성에 이바지하는 동력”이라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문화관광발전에 관한 당과 정부의 방침을 실현하는 로정에서 자랑스러운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내년 열릴 9차 당 대회에서 다른 관광지구 건설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도 알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참석했다. 특히 리 여사의 공개 행보는 지난 2024년 1월 1일 신년 경축 대공연 관람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사업에 특별한 관심과 애착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 여사는 오랫동안 선보인 투피스 정장 차림이 아니라 흰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입고 구찌 핸드백을 메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보도 사진에는 딸 주애가 중심에 있고 리 여사는 옆쪽에 거리를 두고 서 있어 주애보다 더 작게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1월 신년 경축 대공연 관람 때에도 사진을 보면 김정은 옆에 주애가 있고 그다음 자리에 리설주가 있었다”며 “오늘 사진에는 오히려 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김주애 등장과 함께 리설주의 등장이 눈에 띄게 축소된 면이 있고, 오늘까지 상황을 볼 때 주애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구성원도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러시아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의 열악한 교통 사정으로 기대만큼 많은 단체 관광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외 관광은 항공편으로 소규모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프라의 한계 때문에 실제로 원산 관광이 어느 정도 활성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기 규모를 기준으로 추정해본다면 하루 최대 17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포토] 北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

    [포토] 北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지난 24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원산갈마지구가 명승지를 찾는 국내외의 내빈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 잡은 관광지구라며,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꾸려져 있고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동해 명승의 진미를 안겨줄 수 있는 문화생활기지가 갖춰졌다고 소개했다.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 위원장은 당정 간부들과 함께 명사십리 야외물놀이장, 갈마모란봉려관, 명사십리호텔개방할 듯 등 관광지구 곳곳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됐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완결짓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경이적인 실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진은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여사, 딸 주애의 모습이다. 리 여사의 공개활동은 2024년 1월 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한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 개방된다.
  • 다듀 최자가 만든 ‘분자’...힙(HIP)주류의 성지인 이곳에[편플:편의점FLEX]

    다듀 최자가 만든 ‘분자’...힙(HIP)주류의 성지인 이곳에[편플:편의점FLEX]

    세븐일레븐이 새로운 힙(HIP) 주류들을 선보이며 올 여름 편의점 주류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멤버이자 애주가로 유명한 ‘최자’가 개발한 복분자주 ‘분자’와 일본 전통주인 ‘쿠보타’ 사케다. 세븐일레븐은 이 두 제품을 통해 트렌디한 주류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주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자’는 최자와 셰프, 소믈리에들이 2년여간 연구 끝에 개발한 신개념 복분자주로, 고창 복분자 300개와 사과 7개 등을 사용하여 주정, 감미료, 설탕 없이 자연스럽게 만든 고농축 크래프트 과실주다. 이 주류는 전통 발효 방식인 ‘말로락틱’ 발효 방식으로 농축 및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기존의 단순한 담금주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최자 자신이 음식 문화와 주류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만큼, 복분자주를 한식과 잘 어울리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김치찜이나 고기와 같은 강한 맛의 음식과 잘 어울리도록 배합하였으며, 깊은 산미와 본연의 바디감이 조화를 이룬다. 이 제품은 최자가 직접 추천한 음용 방법인 얼음에 타서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음용할 수 있으며,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타깃으로 해 다소 높은 가격대인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한정된 수량으로만 판매되며,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일본 전통주인 ‘쿠보타’ 사케도 새롭게 출시한다. 최근 일본여행이 인기와 함께 이자카야 방문 등 일본 주류 문화 경험이 늘어나면서 사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일본 니카타현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 ‘쿠보타’의 4종을 선보인다. ‘쿠보타’ 사케는 맑고 청량한 맛을 자랑하며,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쿠보타 센주’와 ‘쿠보타 준마이다이긴죠’는 각각 가장 대중적인 라인으로, ‘센주’는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을, ‘준마이다이긴죠’는 쌀 본연의 깊은 감칠 맛을 지니고 있어, ‘절제된 럭셔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쿠보타 유즈’와 ‘쿠보타 스파클링’은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음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케다. ‘쿠보타 유즈’는 유자 향이 가미되어 산뜻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하며, 식전주나 디저트주로 매우 적합하다. ‘쿠보타 스파클링’은 과일향과 쌀의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샴페인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탄산주로 자리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통해 일본 전통주의 매력을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일본 전통주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인 스몰 럭셔리 주류, 저도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여름철 편의점 주류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분자’와 ‘쿠보타’ 사케 모두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온라인몰을 통한 빠른 인기몰이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제품들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트렌디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주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 ‘동교동계 좌장’ 95세 권노갑, 125야드 샷 이글

    ‘동교동계 좌장’ 95세 권노갑, 125야드 샷 이글

    지난 24일 경기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CC) 15번 홀(파4). 권노갑(95)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약 125야드(114m)를 남기고 7번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990년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한 권 이사장이 ‘샷 이글’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샷 이글이 나오자 함께한 지인들과 캐디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이날 이글만 한 게 아니라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최종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권 이사장은 언론에 “공이 워낙 잘 맞아 홀인원을 할 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 이사장은 젊었을 때부터 권투, 농구 등을 즐긴 ‘운동 마니아’다. 오래 다져진 체력 덕분에 지금도 종종 지인들과 필드에 나간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정치에 입문해 1960년대부터 비서관, 특별보좌역, 비서실장으로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5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 6·25 전쟁 때 재소자와 북한군에 항전… ‘영웅 우학종 흉상’ 서울구치소에 우뚝

    6·25 전쟁 때 재소자와 북한군에 항전… ‘영웅 우학종 흉상’ 서울구치소에 우뚝

    7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우학종(1905~1950) 전 개성형무소장은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물론 재소자들과 함께 끝까지 항전했다. 개성형무소는 ‘38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1㎞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개성시가 함락된 이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당시 끝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우 전 소장을 기리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부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할아버지인 우 전 소장의 뒤를 이어 구치소·교도소 등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우준식(62)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우씨가 태어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씨는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북한군에 맞서 10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이미 개성시가 점령되고 국군이 오지 못하는 상황도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는 마지막엔 재소자들을 풀어 주고 직원들도 해산시킨 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첫날 희생된 터라 우 전 소장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대로 잊힐 뻔한 그의 활약상은 법무부가 1951년 부산에서 우 전 소장의 추모식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우 전 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2023년 건립된 서울남부교도소 입구 충혼탑에도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법무부는 매년 현충일 전날 우 전 소장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우씨는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은 순직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데 교정공무원은 제외된다”며 “이렇게라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씨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건 우씨의 아버지에 이어 우씨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교도관 업무를 한 영향도 컸다. 우씨는 교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지원 상한 나이인 29세에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10년 정도 교도관으로 일했다. 우씨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난민에게는 ‘죽음의 바다’…손발 묶인 시신 5구 스페인 해상서 발견

    난민에게는 ‘죽음의 바다’…손발 묶인 시신 5구 스페인 해상서 발견

    스페인의 인기 유명 관광지 해상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시신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발레아레스 제도 주위에서 손발 묶인 시신 5구가 연이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상태의 시신은 지난달 18일 포르멘테라 서쪽 해상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손과 발이 묶인 채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후 발레아레스 제도 곳곳에서 같은 상태의 시신 총 5구가 발견됐으며 일부는 해변으로 밀려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모두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몰래 넘어오려던 이주민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해상을 통해 넘어오려다 숨진 이주민들이 많았으나 이들은 사고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신들 모두 손발이 묶인 상태로 발견돼 살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주민들이 국경을 넘는 동안 수송업자와의 충돌 과정에서 제압돼 바다에 던져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나 이주민들이 불법 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난민이 바다를 건너 스페인으로 향한다. 이들 중 대부분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가 목적지인데, 이 중 일부는 지중해의 발레아레스 제도로 향한다. 특히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거쳐 가는 주요 지역인데, 지난해에만 4만 6843명의 불법 이민자가 입국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고로 인해 배가 전복돼 난민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스페인으로 해상을 통해 도착하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민자는 최소 1만 457명에 달한다.
  • 난민에게는 ‘죽음의 바다’…손발 묶인 시신 5구 스페인 해상서 발견 [핫이슈]

    난민에게는 ‘죽음의 바다’…손발 묶인 시신 5구 스페인 해상서 발견 [핫이슈]

    스페인의 인기 유명 관광지 해상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시신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발레아레스 제도 주위에서 손발 묶인 시신 5구가 연이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상태의 시신은 지난달 18일 포르멘테라 서쪽 해상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손과 발이 묶인 채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후 발레아레스 제도 곳곳에서 같은 상태의 시신 총 5구가 발견됐으며 일부는 해변으로 밀려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모두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몰래 넘어오려던 이주민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해상을 통해 넘어오려다 숨진 이주민들이 많았으나 이들은 사고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신들 모두 손발이 묶인 상태로 발견돼 살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주민들이 국경을 넘는 동안 수송업자와의 충돌 과정에서 제압돼 바다에 던져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나 이주민들이 불법 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난민이 바다를 건너 스페인으로 향한다. 이들 중 대부분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가 목적지인데, 이 중 일부는 지중해의 발레아레스 제도로 향한다. 특히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거쳐 가는 주요 지역인데, 지난해에만 4만 6843명의 불법 이민자가 입국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고로 인해 배가 전복돼 난민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스페인으로 해상을 통해 도착하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민자는 최소 1만 457명에 달한다.
  • ‘암 투병’ 진태현, 수술 마친 이후…“♥박시은, 나의 완벽한 진통제”

    ‘암 투병’ 진태현, 수술 마친 이후…“♥박시은, 나의 완벽한 진통제”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아내 박시은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25일 소셜미디어(SNS)에 “수술 후 아내에게 온 문자를 읽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박시은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박시은은 “수술 중인 태현씨를 기다리며”라고 시작해 “3년 전 수술하고 있는 나를 기다리며 자기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걱정되고 무슨 일 생긴 거 아닌지 왜 안 끝나나 초조했겠구나. 혼자 어떻게 견뎠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수술 끝날 시간인데 소식이 없어 간호사랑 이야기하고 복도를 걸어 다시 병실로 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면서 지금까지 몰라줬단 게 미안해서 울컥했다”고 했다. 박시은은 “외롭고, 무섭고, 떨리고, 힘들었을 텐데 그때 혼자 둬서 미안하다”며 “그 마음 이렇게 알게 하심에 감사하다. 이젠 내가 자기 지킬게”라고 덧붙여 진태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진태현은 “우리는 자신보다 상대를 더 나은 사람이라 여긴다. 서로 배우고, 사랑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지려고 한다”며 “배우자는 인생에 단 한 명이다. 내가 한 말의 책임을 다하는 게 가장 남자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수술 후 통증과 긴장으로 긴 밤잠을 설쳤다. 목이 아플 때마다 아내의 문자를 계속 읽었다. 어젯밤 나의 완벽한 진통제였다”라고 비유해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진태현은 “다음에 또 우리에게 고난이 오면 또 기쁘게 서로를 지켜줘야겠다. 가족, 지인 모두에게 죄송하지만 나는 아내만 있으면 된다”며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이야기들 하는데 맞다. 내 밥은 아내가 해준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갑상선암 진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초기에 발견해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전에 꼭 수술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진태현은 감상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고 전했다. 2015년에 결혼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9년 성인인 딸 박다비다 양을 입양했다. 또 최근 두 딸을 입양해 세 딸의 부모가 됐다.
  • ‘소변 주머니’ 차고 37시간 논스톱 비행…B-2 조종사 고충 드러나

    ‘소변 주머니’ 차고 37시간 논스톱 비행…B-2 조종사 고충 드러나

    “소변 주머니와 각성제, 간이 화장실” 미군 B-2 폭격기의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이란까지 37시간 왕복 비행한 ‘미드나잇 해머’란 이름의 장시간 작전을 버텨내기 위해 사용했으리라 추정되는 물품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이란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한 이 작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이어져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무려 44시간 동안 B-2를 몰아 역대 최장 시간 비행임무 기록을 세운 미 공군 퇴역대령 멜빈 G. 디아일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B-2 전용 격납고가 있는 몇 안 되는 시설 중 하나인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머무는 B-2 조종사들은 평시에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24시간 연속으로 비행하는 훈련을 받는다. 누가 임무에 투입될지는 사전에 통지되지만, 출격 직전까지도 정확한 시간계획은 모르는 게 보통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미 공군지휘참모대학교(ACSC) 고등핵억제연구대학(SANDS) 학장으로 재직 중인 디아일 대령은 2001년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했을 때도 출격 3∼4시간 전에야 잠에서 깨어나 작전 브리핑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디아일 대령은 “대통령이 전화하면 그제야 우리는 이틀 밤 연속 비행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화이트먼 공군기지 내 의사들은 작전을 앞두고 조종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제까지 처방한다. 일단 출격한 뒤에는 조종사 두 명이 간이침대에서 3~4시간씩 번갈아 가며 쪽잠을 자지만 긴장을 늦추는 건 금물이다. 목적지까지 여러 번 공중급유를 받아야 하는데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B-2는 급유구가 조종석 한참 뒤에 있어 공중급유기의 급유관을 눈으로 보지 못한 채 훈련과 경험에 의존해 도킹을 진행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디아일 대령은 “항공의들은 우리가 ‘고필’(go pill)이라고 부르는 (각성제) 암페타민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후 20년이 지난 만큼 관련 정책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변 등 생리현상도 조종사들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B-2의 조종석 뒤에는 별도의 칸막이 없이 화학물질로 냄새를 억제하는 간이 화장실이 있다. 디아일 대령은 “사생활 보호는 상대방이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라면서 조종사들은 혹여 내용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정말로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가급적 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고고도에 맞춰 설계된 조종석 환경은 탈수를 유발하기 쉬운 탓에 물을 계속 마셔야 한다. 따라서 ‘소변 주머니’로 불리는 기저귀형 장비가 매우 긴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고양이 모래가 담긴 지퍼백 같은 장비라고 디아일 대령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같은 기체에 탑승한 다른 조종사와 한 시간에 한병꼴로 물을 마셨고 쌓여가는 소변 주머니 개수를 세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44시간이나 있으면 이런 걸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제공되는 기본 식사가 있지만 비좁은 조종석에서 수십시간을 보내는 까닭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는 드물다. 임무 완수후 본거지인 화이트먼 기지로 돌아오면 사후보고와 식사, 약 한 시간 동안의 감압(減壓)을 거쳐 마침내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된다고 디아일 대령은 말했다. 이처럼 신체적·정신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임무인 까닭에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는 심리학자들도 배치돼 B-2 조종사들의 임무준비를 돕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조종사들은 영양학 관련 교육도 받는다. 9년간 B-2를 몰았던 스티브 바샴 전 미 유럽사령부 부사령관(퇴역 중장)은 앞서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조종사)는 수면 연구를 거치고 영양 교육을 통해 각자 무엇이 잠을 깨우는지 배운다”면서 자신의 경우 가능한 한 싱거운 음식을 선택했으며 통밀빵에 치즈 없이 칠면조 고기를 얹은 샌드위치를 주로 먹었다고 말했다. 날개 길이가 52m가 넘는 B-2 폭격기는 조종실이 비좁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내부에는 조종사들이 더 편안하게 임무에 임할 수 있도록 화장실뿐 아니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2일 보도했다.
  • [포착] ‘소변 주머니’ 차고 37시간 논스톱 비행…B-2 조종사 고충 드러나

    [포착] ‘소변 주머니’ 차고 37시간 논스톱 비행…B-2 조종사 고충 드러나

    “소변 주머니와 각성제, 간이 화장실” 미군 B-2 폭격기의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이란까지 37시간 왕복 비행한 ‘미드나잇 해머’란 이름의 장시간 작전을 버텨내기 위해 사용했으리라 추정되는 물품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이란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한 이 작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이어져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 언론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무려 44시간 동안 B-2를 몰아 역대 최장 시간 비행임무 기록을 세운 미 공군 퇴역대령 멜빈 G. 디아일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B-2 전용 격납고가 있는 몇 안 되는 시설 중 하나인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머무는 B-2 조종사들은 평시에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24시간 연속으로 비행하는 훈련을 받는다. 누가 임무에 투입될지는 사전에 통지되지만, 출격 직전까지도 정확한 시간계획은 모르는 게 보통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미 공군지휘참모대학교(ACSC) 고등핵억제연구대학(SANDS) 학장으로 재직 중인 디아일 대령은 2001년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했을 때도 출격 3∼4시간 전에야 잠에서 깨어나 작전 브리핑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디아일 대령은 “대통령이 전화하면 그제야 우리는 이틀 밤 연속 비행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화이트먼 공군기지 내 의사들은 작전을 앞두고 조종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제까지 처방한다. 일단 출격한 뒤에는 조종사 두 명이 간이침대에서 3~4시간씩 번갈아 가며 쪽잠을 자지만 긴장을 늦추는 건 금물이다. 목적지까지 여러 번 공중급유를 받아야 하는데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B-2는 급유구가 조종석 한참 뒤에 있어 공중급유기의 급유관을 눈으로 보지 못한 채 훈련과 경험에 의존해 도킹을 진행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디아일 대령은 “항공의들은 우리가 ‘고필’(go pill)이라고 부르는 (각성제) 암페타민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후 20년이 지난 만큼 관련 정책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변 등 생리현상도 조종사들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B-2의 조종석 뒤에는 별도의 칸막이 없이 화학물질로 냄새를 억제하는 간이 화장실이 있다. 디아일 대령은 “사생활 보호는 상대방이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라면서 조종사들은 혹여 내용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정말로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가급적 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고고도에 맞춰 설계된 조종석 환경은 탈수를 유발하기 쉬운 탓에 물을 계속 마셔야 한다. 따라서 ‘소변 주머니’로 불리는 기저귀형 장비가 매우 긴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고양이 모래가 담긴 지퍼백 같은 장비라고 디아일 대령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같은 기체에 탑승한 다른 조종사와 한 시간에 한병꼴로 물을 마셨고 쌓여가는 소변 주머니 개수를 세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44시간이나 있으면 이런 걸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제공되는 기본 식사가 있지만 비좁은 조종석에서 수십시간을 보내는 까닭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는 드물다. 임무 완수후 본거지인 화이트먼 기지로 돌아오면 사후보고와 식사, 약 한 시간 동안의 감압(減壓)을 거쳐 마침내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된다고 디아일 대령은 말했다. 이처럼 신체적·정신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임무인 까닭에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는 심리학자들도 배치돼 B-2 조종사들의 임무준비를 돕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조종사들은 영양학 관련 교육도 받는다. 9년간 B-2를 몰았던 스티브 바샴 전 미 유럽사령부 부사령관(퇴역 중장)은 앞서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조종사)는 수면 연구를 거치고 영양 교육을 통해 각자 무엇이 잠을 깨우는지 배운다”면서 자신의 경우 가능한 한 싱거운 음식을 선택했으며 통밀빵에 치즈 없이 칠면조 고기를 얹은 샌드위치를 주로 먹었다고 말했다. 날개 길이가 52m가 넘는 B-2 폭격기는 조종실이 비좁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내부에는 조종사들이 더 편안하게 임무에 임할 수 있도록 화장실뿐 아니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2일 보도했다.
  •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7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우학종(1905~1950) 전 개성형무소장은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물론 재소자들과 함께 끝까지 항전했다. 개성형무소는 ‘38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1㎞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개성시가 함락된 이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당시 끝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우 전 소장을 기리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부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할아버지인 우 전 소장의 뒤를 이어 구치소·교도소 등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우준식(62)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우씨가 태어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씨는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북한군에 맞서 10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이미 개성시가 점령되고 국군이 오지 못하는 상황도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는 마지막엔 재소자들을 풀어 주고 직원들도 해산시킨 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첫날 희생된 터라 우 전 소장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대로 잊힐 뻔한 그의 활약상은 법무부가 1951년 부산에서 우 전 소장의 추모식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우 전 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2023년 건립된 서울남부교도소 입구 충혼탑에도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법무부는 매년 현충일 전날 우 전 소장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우씨는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은 순직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데 교정공무원은 제외된다”며 “이렇게라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씨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건 우씨의 아버지에 이어 우씨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교도관 업무를 한 영향도 컸다. 우씨는 교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지원 상한 나이인 29세에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10년 정도 교도관으로 일했다. 우씨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中 ‘돼지곱창 커피’ 대박 터졌다…‘단짠’ 황금비율에 매출 400% 폭증

    中 ‘돼지곱창 커피’ 대박 터졌다…‘단짠’ 황금비율에 매출 400% 폭증

    돼지곱창을 라떼에 섞어 만든 파격적인 커피가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단짠’(달고 짠)의 독특한 맛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이 음료로 해당 카페 매출은 4배 이상 늘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장유시의 한 카페가 판매하는 돼지곱창 라떼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음료는 삶은 돼지곱창과 우린 국물을 라떼에 섞어서 만든 것이다. 가격은 한 잔에 32위안(약 6000원)이며, 입문용, 중급, 고급 등 3단계로 나뉜다. 단계가 높을수록 곱창 맛이 더 진하게 난다. 이 카페의 사장 장위치 씨는 “커피 한 잔에 곱창 국물 6g을 정확히 넣는다”며 “곱창의 맛을 살리면서도 커피 맛은 해치지 않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커피가 ‘짠 치즈’처럼 짭쪼름하면서도 달콤하다고 표현했다. 이 파격적인 메뉴 개발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씨는 “돼지곱창은 장유시의 인기 음식”이라며 “우리 가게와 도시의 맛있는 음식을 함께 홍보하기 위해 커피와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부터 이 음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후 카페 매출은 4배 이상 늘었다. 손님의 80%가 이 특이한 음료를 주문한다고 한다. 쓰촨성 청두에서 일부러 이 카페를 찾아온 한 여성 손님은 “곱창 커피 추천을 받고 한번 마셔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북부에서 온 다른 손님도 “맛이 괜찮다”며 “북방 사람들은 돼지곱창을 잘 안 먹지만, 이런 맛이라면 충분히 수용 가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 커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다. 마셔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인 반면, 다른 누리꾼은 “말도 안 된다. 커피도 좋고 돼지곱창도 좋지만, 둘을 섞는 건 별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창의적인 음료가 개발돼 종종 화제가 되고 있다. 장시성의 한 커피숍은 라떼에 튀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어 눈길을 끌었으며, 윈난성의 한 카페는 튀긴 벌레를 커피에 섞어 화제가 됐다.
  • 동해 무릉오선녀탕 내달 10일 개장

    동해 무릉오선녀탕 내달 10일 개장

    강원 동해시는 여름 피서지인 ‘무릉오선녀탕’을 다음 달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무릉오선녀탕은 계곡물과 지하수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물놀이시설로 평균 수심이 60~90㎝여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자연지형을 살린 5개 풀장은 구불구불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연결된다. 자연석과 조경수가 곳곳에 놓여 마치 숲속 계곡에서 노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라솔, 그늘막과 탈의실, 화장실, 포토존, 매점 등 부대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명구조 장비도 갖춘다. 주 2회 수질검사를 하고, 하루 한 차례 이상 청소를 한다. 차를 타고 온 관광객에게는 환경관리요금 4000원(승용차 기준)을 부과하고, 요금을 내면 종량제봉투(10ℓ)를 지급한다. 김순기 동해시 무릉전략과장은 “무릉오선녀탕은 자연 속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인의 영혼이 담긴 짙은 소스… 몰레의 세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인의 영혼이 담긴 짙은 소스… 몰레의 세계

    흔히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장을 표현할 때 한국인의 영혼을 담고 있다고들 한다. 어떤 식재료나 식문화가 한 문화권의 아이콘일 때 종종 쓰이는 표현이다. 한국에 장이 있다면 바다 건너 멕시코에는 멕시코인의 영혼이라고 불리는 ‘몰레’(Mole)가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짙은 색의 소스는 얼핏 봐선 특별할 게 없는 듯하지만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보면 한국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기묘한 맛이 정신을 아찔하게 할 정도로 독특하다. 고추, 초콜릿, 향신료, 견과류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재료가 만들어 내는 맛의 카오스가 휘몰아치고 나면 두 가지 반응만이 남는다. 완강히 거부하거나 열렬히 사랑하거나. 몰레라는 단어는 섞은 것이나 소스를 뜻하는 나우아틀어 ‘몰리’(molli)에서 유래했다. 역사학자들은 몰레를 스페인 식민 이전 시대의 원주민들, 특히 아스테카와 마야문명에서 고추와 향신료, 카카오 등을 혼합해 제사나 의례 음식에 사용하던 관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몰레는 16세기 스페인 지배 이후 탄생했다. 당시 스페인을 통해 유입된 아몬드, 계피, 정향, 빵, 설탕 등이 멕시코에 자리를 잡으면서 원래 있던 초콜릿, 고추와 결합했다. 멕시코 문화가 메소아메리카 원주민과 히스패닉 문화의 융합인 것처럼 몰레는 두 문화의 만남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몰레가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7세기 푸에블라의 한 수도원에서다. 손님 접대를 위해 수녀들이 창고에 남아 있던 재료들을 모두 넣고 끓였는데 그것이 몰레의 시작이라는 설이 있다. 이는 음식에 관한 여러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몰레의 정체성, 여러 재료를 한데 어울러 만들어 낸 복합적인 맛의 본질을 드러내는 일화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 어찌 됐건 푸에블라식 몰레라는 뜻의 ‘몰레 포블라노’는 대표적인 몰레를 언급할 때 늘 거론된다. 몰레는 한두 가지 재료로 흉내 낼 수 있는 소스가 아니다. 전형적인 슬로푸드다. 정해진 레시피나 정답도 없고 지역이나 가정마다 다른 재료와 조리법, 질감으로 표현되지만 결국 몰레로 수렴된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몰레 포블라노의 조리법을 예로 들어 보자. 먼저 다양한 종류의 말린 고추를 볶은 후 물에 불려 매운맛과 향을 추출한 뒤 아몬드, 참깨, 바나나, 건포도, 양파, 토마토, 향신료 그리고 빵이나 토르티야 같은 재료들을 차례대로 볶아 낸다. 이 모든 것을 맷돌이나 절구에 넣어 곱게 갈아 낸 뒤 초콜릿과 함께 오랜 시간 천천히 끓이며 졸여야 몰레 특유의 복합적인 맛이 완성된다. 우리의 장처럼 숙성이나 발효 과정은 없지만 시간과 재료 그리고 조리 순서가 깊이와 차이를 만들어 낸다. 멕시코 사람들은 몰레를 제조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몰레는 완성 후 단단한 페이스트 형태로 보관한다. 만드는 방식과 사용법을 보면 인도의 커리와도 비슷하다. 육수나 물에 개어 농도를 조절하고 주로 닭이나 칠면조, 돼지고기 요리나 찐 쌀밥, 찐 옥수수 반죽인 타말레 위에 얹어 먹는다. 그러나 커리를 생각하고 한입 넣으면 처음에는 누구나 당황할 수 있다. 오악사카의 몰레 네그로를 처음 맛봤을 때가 떠오른다. 우리가 기대하는 소스의 풍미, 부드럽고 무언가 어우러진 깊은 맛보다는 고추의 매콤함과 초콜릿의 쓴맛,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향신료들의 오묘한 조화, 무엇보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단맛이 빠져 있는 거칠고 원초적인 맛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맛의 조합을 찾는다면 몰레 소스만 한 것이 또 없으리라. 외지인에게는 당혹스러운 맛이지만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다. 모든 지역에서 몰레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것은 아니다. 몰레가 일상적인 지역은 주로 푸에블라나 오악사카, 게레로, 치아파스 등 중남부다. 미국과 인접한 북부나 동쪽의 유카탄 지역에서는 확연히 주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는 수십 가지가 넘는 몰레가 존재한다. 지역마다 사용되는 재료와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고 색깔마저 다르다. 몰레 포블라노는 붉은빛을 띠며 고추와 초콜릿, 견과류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이 난다. 오악사카의 몰레 네그로는 진한 검은색이 특징으로 가장 강렬한 풍미를 낸다. 반면 순한 맛 몰레도 있다. 몰레 베르데는 호박씨와 토마티요가 결합돼 산뜻하고 고소하며, 몰레 아마리요는 허브 향이 강하게 나는 노란 소스로 생선이나 채소에 잘 어울린다. 요즘 멕시코의 젊은 셰프들은 몰레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한 모던 멕시칸 퀴진에서는 몰레를 좀더 국제적인 입맛에 맞게 변형하고 퓌레 형태로 다듬어 한입 타파스 메뉴로 제공하거나 디저트나 아이스크림, 칵테일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몰레는 이래야 한다는 정답도, 규범도 없기에 오히려 변화에 열려 있는 듯 보인다. 몰레의 진정한 본질이 ‘혼합과 조화’라고 한다면 시대와 재료가 달라져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유연함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1993년 이후 진보와 보수 정부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우리 외교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다 보니 외교의 무게추가 좌우로 오가는 진자운동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외교·안보의 최대 위협이자 난제인 북한에 대한 정책이 지난 30년 사실상 실패를 거듭한 결과 현재 남북한 관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북한의 실체에 대한 우리 내부 시각이 워낙 편차가 커서 이로 인한 정책의 진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이제 북한을 우리 사회의 일각이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방식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대북정책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객관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어느 상대를 너무 믿고 그 상대의 선의에 의지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이러한 과신은 상황이 변경될 경우 우리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든다. 다만 이는 안보가 흔들릴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반면 상대를 너무 얕보고 상대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질 때 우리는 상대의 노림수 일격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기 붕괴론이 끊임없이 회자됐다. 북한이 거의 빈사 상태이기에 외부 압박이나 충격을 더 가하면 금방 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해 왔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선전 공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동원됐다. 통일이 곧 이루어진다는 전망하에 통일대박론이 퍼지고 통일 항아리 운동도 전개됐다. 지난 정부 핵심 관계자가 자신의 정부 임기 내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 정부가 먼저 붕괴됐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김일성 가족 3대에 걸쳐 바뀌는 교체 과정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거나 경제 사정 악화로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도 파다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권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고 후계자의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요즘 북한의 동향을 보면 망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외교적 입지가 점점 강해져 북한이야말로 주변 강대국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대가 됐다. 우리의 국력과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 안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과신을 우리는 여전히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대형 무인기, 극초음속 미사일, 대형 전투함, 기갑 장비 개발에서 괄목할 업적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재래식 무기로도 우리에 필적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000t 구축함인 강건함 진수 시 배가 전복된 후 2주 만에 중장비 없이 맨손으로 복원시킨 사실은 북한의 정신전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북한의 선의를 믿거나 북한을 과소평가하면서 대북정책을 수립한다면 우리를 스스로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세계사에서 상대를 과소평가하다가 거꾸로 당한 사례들이 무수히 많다. 중국 역사에서도 한족이 세운 송나라는 미개한 북방의 요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만만했던 송은 정작 전쟁이 나자 연패를 거듭해 결국 요나라의 신하가 되는 굴욕을 당했다. 화려한 문화를 가졌지만 문약했던 송은 투박했지만 강건한 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조선도 이런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인해 청나라에 의한 호란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이제 이런 실수를 답습해서는 안 될 때이다. 또한 적국에 대해 선의를 베풀다 자신이 당한 송양지인의 우도 다시 범해선 안 된다. 한반도에 2개의 적대 국가가 공존한다고 본 북한의 인식이 더 현실적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단양 생활인구, 주민의 10배… 경제 활력”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단양 생활인구, 주민의 10배… 경제 활력”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우수한 관광자원 살려 인구 유입생활인구, 카드 결제액 66% 차지 “하늘과 땅, 물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생활인구 증대에 나서겠습니다.” 김경희 충북 단양군 부군수는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단양군 생활인구 증대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단양군의 지난해 인구는 2만 7000명이지만 생활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체류)는 약 10배에 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단양군은 지역 소멸에 맞서기 위해 생활인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양군 인구는 1969년 9만 39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2019년 3만명대가 무너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지난해 기준 38.3%로 초고령 지역이다.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단양군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살려 생활인구 유입 촉진에 나섰다. 생활인구는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단양군에서 사용된 카드 결제액의 66%가 생활인구에게서 나왔다. 2019~2023년 거주 구분별 카드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57.9%를 외지인이 차지했다. 김 부군수는 “단양군에 생활인구 유입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주민들도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양군은 생활인구 증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부군수는 “단양군은 지난 4월 국내 6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될 만큼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소백산 천문대와 강우레이더관측소를 활용해 세계지질공원을 관광자원화하고 고수대교 경관분수 등 야간 경관 사업으로 매력 있는 관광도시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2년 국어 교사로 서울 한 고교에 처음 부임했던 신소영(35)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공동대표는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 양극화를 경험하면서 교사로서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지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생기고 성적으로 학생의 가능성까지 재단되는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교단을 떠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체 연구직을 거쳐 2019년부터 사걱세에서 입시 경쟁과 사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경험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이 학생·학부모에게 고통을 주는 광풍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4세 유아가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치르고 초등 4학년이 고교 수학 ‘미적분’을 배우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서다. 신 공동대표는 24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재명 정부가 ‘7세 고시’ 등 과도한 유아 사교육 대응을 공약으로 건 만큼 초등의대반 방지법, 영유아 사교육 규제 같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세·7세 고시 등 문제점은16개 시도서 학원 초등의대반 발견조기 사교육, 뇌 인지 발달에 역행-의대 열풍과 함께 초등의대반이 등장했다. “서울에서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지인이 학원을 보내려고 30개 학원에 문의했는데 ‘현행’(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 학원이 없다고 하더라. 초등생이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는 선행학습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해 사걱세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학원 초등의대반이 발견됐다. 서울에선 초등 5학년이 고2 과정까지 7개 학년을 6개월 만에 배우는 초고속 선행도 있다. 사교육 조기화와 선행학습이 아동학대 수준이다.” -최근 논란이 된 4세·7세 고시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들은 조기 사교육이 뇌 인지 발달 체계를 역행하는 교습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문자 교육을 하지 않는 유아 교육기관이 없다. 반면 독일·프랑스는 취학 통지서에 ‘문자와 수 교육을 하지 말라’고 공지한다. 학습 호기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2년 조사에서는 초중고 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학습 스트레스로 자살·자해를 생각해 봤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 사교육 규제 처벌 규정 둬야학원 레벨테스트 선행 출제 금지영업권보다 공익 크면 추진해야-어떤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초등의대반 방지법을 제안했다. 학원 레벨테스트에서 학교급을 넘어선 선행출제를 금지하고 초등학생은 초등, 중학생은 중학교 과정만 배우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 36개월 미만 유아는 사교육을 금지하고 36개월 이상은 하루 40분 이상 인지 중심 과목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다. ” -사교육 규제가 음성화를 낳지는 않을까. “교육부의 2024년 조사를 보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9조 2000억원, 유아는 연간 3조원으로 추정됐다. 국가가 확실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실효성을 위해 처벌 규정을 둬야 한다. 동시에 사교육 종사자들을 위한 퇴로도 열어 줘야 한다. 개인에 대한 영업권이나 직업 선택의 권리보다 공익이 크다면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사교육 문제 원인은 대학 서열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대학 서열화 완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완할 점이 있다. ‘서울대 10개’는 지방거점국립대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고등교육의 75%를 맡고 있는 사립대로 입시 과열이 옮겨 갈 수 있다. 경쟁의 서열을 종합적으로 건드리는 청사진과 대입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대입제도·공교육 방향은수능·내신, 절대평가로 전환하고공교육 기준 제시·보장 정책 필요-대입제도 방향은 어떻게 제안하나. “출생아가 연 20만명대로 줄었다. 소수점까지 따져 학생을 촘촘히 변별하는 상대평가는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도 적절하지 않다.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공교육에서도 교사 주도의 평가가 가능하다. 또 ‘대학입학보장제’를 제안한다. 일정한 수준의 내신·수능 등급이면 더이상의 자격 기준을 요구하지 말고 대학 입학을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생에 초점을 두겠다는 정부 방향성처럼 공교육만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기초학력과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약속했으면 한다. ‘이만큼은 공교육에서 충분히 배우도록 도와주겠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문제를 푸는 비영리 시민단체로 2008년 설립됐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학부모 교육 등 시민운동을 해 왔다. 선행학습 규제 관련법과 초등 1학년 한글 수업 확대 정책을 제안했고 최근 ‘초등의대반’과 유아 사교육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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