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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손주 사랑으로 물드는 ‘황혼’

    아내·손주 사랑으로 물드는 ‘황혼’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 노인들이 음식을 만드는 이색 요리대회가 열린다. 수십년 동안 자신들을 챙겨준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8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양천구 신월동)에서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를 주제로 남성 시니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 넘치는 노년생활은 물론 가족 혹은 사회와의 소통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15명이 참가한다. 지난 8월 일찌감치 참가 대상을 확정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한 달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에 맞는 메뉴를 선정했다. 또 요리 전문 강사와 함께 맞춤형 레시피를 짜고 연습했다. 장경주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칼질하는 것마저 서툴렀지만 한 달 만에 제대로 된 짜장함박볶음밥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종웅 할아버지는 “초등학생 손주들을 위해서 치즈 돈가스에 도전했다”면서 “요리도 배우고 손주에게 인기도 얻고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경연이 끝난 2부에서는 15개 요리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묵묵히 인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요리를 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주말 3일동안 모델하우스 약 1만5000명 몰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주말 3일동안 모델하우스 약 1만5000명 몰려

    구미시 신성장 중심 확장단지에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757가구가 들어선다. 구미 확장단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 5곳에 조성하는 수변주택단지 중 하나이며 약 1만600여 가구, 3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첨단전자· 컴퓨터· 반도체 중심의 구미 4산업단지와 하이테크밸리로 조성되는 280만평 규모의 5산업단지가 배후단지이다. 쌍용건설 분양관계자는 26일 “구미 확장단지가 구미 신성장 중심의 배후 신도시이고,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가 쌍용건설이 구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브랜드이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웃도는 모델하우스 방문자들로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확장단지 내에는 초교 3곳, 중교 2곳, 고교 2곳 등이 개교 예정이다. 인근에 대형 판매시설 부지도 가까워 생활기반시설 여건이 양호하다.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외부 진입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인근 산업단지로의 이동은 25번, 67번 국도와 가산ICㆍ구미IC 등을 이용하면 된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 는 구미 산단 확장단지 6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15~25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115㎡ 757가구 규모다. 주택형 별로는 ▲84㎡ A~E 5개 타입 631가구 ▲115㎡ 126가구 등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 초반대며, 계약금 5%씩 2회 분할 납부 및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조건이다. 단지 양 옆으로 인덕초가 2018년 3월 개교되며, 인덕중이 2019년 3월 개교된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에는 구미 최초로 야외 캠핑장이 들어선다. 야외 물놀이 시설과 단지외곽으로 약 800m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단지는 남향위주로 배치되고 4-Bay가 적용된다. 단지 앞에 3만3000㎡(약 1만여평)의 중앙공원, 인근 연봉산과 연계된 숲세권(피톤치드 숲) 프리미엄 및 친환경 에코프리미엄 등도 장점이다. 지상에 차가 없는 친환경 조경, 범죄예방설계(CPTED), 스쿨존, 맘스 스테이션 등도 도입된다. '구미확장단지 쌍용예가 더 파크'의 청약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0월 6일 발표하며, 계약은 10월 11~13일 삼일동안 이뤄진다. 입주는 오는 201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 양천구 할아버지 15명의 감동의 요리대회

    서울 양천구 할아버지 15명의 감동의 요리대회

    머리가 희긋희긋한 백발 어르신들이 음식을 만드는 이색 요리대회가 열린다. 수 십년 동안 자신들을 챙겨준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 달 8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양천구 신월동)에서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를 주제로 남성 시니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 넘치는 노년생활은 물론 가족 혹은 사회와의 소통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15명이 참가한다. 지난 8월 일찌감치 참가대상을 확정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한 달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에 맞는 메뉴를 선정했다. 또 요리 전문 강사와 함께 맞춤형 레시피를 짜고 연습했다. 장경주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칼질하는 것마저 서툴렀지만 한 달만에 제대로 된 짜장함박볶음밥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종웅 할아버지는 “초등학생 손주들을 위해서 치즈 돈가스에 도전했다”면서 “요리도 배우고 손주에게 인기도 얻고 일석이조”라면 웃었다. 경연이 끝난 2부에는 15개 요리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구는 참가자들이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대상들을 당일 행사장으로 초대, 참가자들의 사연과 그간 준비과정 등이 담긴 영상편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사전 준비과정 ?경연과정 ?사연과 요리의 연계성 등을 심사하여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또 심사와 시상이 끝난 이후에는 출품작들을 함께 먹으며, 그간의 얘기를 나누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묵묵히 인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요리를 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성주 골프장’… 사드 부지 이번주 발표

    한·미 군 당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배치 장소는 ‘제3후보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으로 사실상 결론 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군 내 부지 평가 작업이 끝났다”면서 “성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조만간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발표 시점은 정치적 논란을 줄이기 위해 국방부(26일)와 합동참모본부(27일)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가 될 가능성이 커보 인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후보지 중 성주골프장이 최적지이며 기존 성산포대보다 사드 배치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산포대보다 주변에 민가가 적고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변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유엔회원국 재고를” 윤병세 장관 공식 제기

    “北 유엔회원국 재고를” 윤병세 장관 공식 제기

    정부가 1991년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유엔 동시 가입국이 된 지 25년 만에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으며 대북 압박에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규범 위반 및 불이행 행태는 유엔 70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평화 애호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재고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제5차 핵실험 등으로 폭주하는 북한 김정은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이자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옥죄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국가”라면서 “북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해 지금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보리는 결의 2270호를 뛰어넘는 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면서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막고 기존 제재 조치를 더욱 확대,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는 유엔헌장 제41조에 근거한 적절한 조치를 위해 즉각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안보리는 현재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유엔헌장 41조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을 규정한 헌장 제7장에 들어가 있는 조문으로, 비(非)군사적 조치를 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퇴계가 사랑한 기생…그의 순애보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퇴계가 사랑한 기생…그의 순애보

    두향의 남자, 퇴계의 여자 중국 개화기의 대표적인 사상가 양계초(梁啓超)가 “아득하셔라, 이부자(李夫子) 님이시여”라며 거리낌없이 성인이라 칭한 퇴계 이황. 이 근엄 무쌍한 도학자에게 실로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그것도 이팔 청춘 한창때가 아니라, 불혹(不惑)을 훌쩍 넘긴 나이에 맞닥뜨렸던 가슴 아픈 사랑이었다. 그 상대 여성은 그럼 누구였던가? 되도록이면 팩트에만 근거하여 퇴계의 러브 스토리를 재구성해보도록 하자. 내가 더듬어본 자료에 의하면, 퇴계의 사랑과 그 상대 여성이 일반에게 알려진 계기는 정비석의 '명기열전'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두향(杜香)이라는 단양 기생과 퇴계 사이에 있었던 러브 스토리를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단양기 두향’편을 씀으로써 퇴계와 두향의 슬픈 사랑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단양에 두향이라는 명기의 슬픈 사랑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비석이 안 것은 오래 전의 일이었지만, 그 상대 남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작가가 단양에 내려갈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물어보고 자료를 뒤져봤지만, 종내 그들의 사연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고서를 뒤적이다가 우연찮게 두향의 무덤에 관한 한시 두 수를 발견하게 된다. 그중 한 수는 조선 후기에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처음으로 전파시킨 이광려(李匡呂)라는 실학자의 작품으로, 그가 두향묘를 참배하고 지은 시라 한다. 孤墳臨官道 국도변에 외로운 무덤 하나 頹沙暎紅萼 물가 모래에 어리는 붉은 꽃 杜香名盡時 두향이란 이름 잊혀질 때야 仙臺石應落 강선대 바위도 사라지리라 이로써 ‘두향’이 ‘전설’이 아니라 ‘실화’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 뿐더러, 시편에서 풍기는 가락으로 보아 두 사람의 사랑이 예사롭지 않은 거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면, 한낱 기생의 무덤을 두고 대시인들이 이런 시를 남겼을 리 만무한 노릇 아닌가. 그뿐 아니다. 400년도 더된 무덤이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어, 한때 이 무덤을 찾은 노산 이은상이 다음과 같은 소회를 그의 기행문 속에 남겼던 것이다. '내 비록 풍류랑은 아닐망정, 그 무덤 앞에 꽃 한 송이 못 놓고 가는 것이 어떻게나 서운한지 모르겠다.' 이 무덤의 주인 두향의 남자는 누구일까? 작가는 우연찮은 기회에 마침내 ‘그 남자’를 알아내게 됐는데, 정말 이럴 수가? 입이 딱 벌어지는 사실이었다. 작가가 전하는 전말은 다음과 같다. 퇴계학 관련자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안동 도산서원으로 내려가던 중 기차가 단양을 지날 때, 작가가 단양 명기 두향의 남자를 몇 해째나 찾아봤지만 알아내지 못했노라고 푸념처럼 말하자, 동행하던 한문학자 이가원(李家源) 교수가 불쑥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두향의 상대 남자는 바로 퇴계 아니오.” 이 교수는 퇴계학의 권위일 뿐 아니라 퇴계 14대 후손이기도 하다. 어찌 믿지 못하리오. 알고 보니 이미 오래 전부터 퇴계 문중에서 두향묘를 관리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 역시 몇 년 전에 두향묘를 찾아, 무덤 한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가 나 있는 걸 보고는 마을 사람에게 베어달라고 하면서 돈까지 주고 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퇴계와 두향과의 관계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정비석은 안동에서 올라오던 길에 우정 단양에서 내려 강선암 아래 쑥대밭 속에 누워 있는 두향의 묘를 주민의 도움으로 찾았다. 과연 무덤 한가운데는 이가원 교수가 말한 대로 소나무 그루터기 하나가 박혀 있었다. 의심할 바 없는 퇴계의 여자 두향의 묘였다. 작가는 한 길 넘는 쑥대밭 속에 누워 있는 두향에 대해 창연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주머니돈을 털어 촌민에게 건네며 표석 하나만이라도 세워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귀로에 올랐다고 한다. 매화, 시, 음률로 맺어지다 퇴계가 단양 군수로 온 것은 명종 3년(1548년) 정월, 그의 나이 48살 때였다. 그때 단양 관기인 두향의 나이는 18살, 30년이란 세월이 두 사람 사이를 흐르고 있었지만, 둘 사이에는 공유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세 가지였다. 첫째가 매화, 둘째가 시, 셋째가 음률이었다. 퇴계는 대철학자이지만, 동시에 빼어난 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매화를 깊이 사랑하여 생전에 백 수가 넘는 매화시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매화시만으로 ‘매화시첩’을 만들기도 한, 그야말로 매화 마니아였다. 아래의 시는 그가 얼마나 감각적인 시인인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가작이다. 步躡中庭月趁人 뜰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 좇아오네 梅邊行遼幾回巡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夜深坐久渾忘起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길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꽃내음 옷에 스미고 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또한 퇴계는 일종의 음악론인 ‘금보가(琴譜歌)’를 쓰기도 할 만큼 음률에도 밝았다. 그렇다면 두향이 사정은 어떤가? 일단 미모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인급에는 못 미치는 듯하지만, 아주 귀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름아닌 양매(養梅)와 거문고의 고수였던 것이다. 게다가 시에도 밝았다. 그러니 퇴계와 두향은 유효 거리 내에서는 언제든지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 원소와 다름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시 퇴계는 두 번째 부인 권씨를 잃은 지 2년이 지난 홀아비 신세였음에랴. 퇴계가 두향을 만났을 때는 권씨가 세상을 떠난 지 이태가 지난 뒤였다. 이래저래 활성 기체 같았던 두 남녀의 첫 얽힘에 대해서는 상상으로나 그려볼 수 있을 뿐, 어차피 기록은 없다. 그러나 매화와 음률, 시 등으로 두 사람이 30년 세월과 신분을 훌쩍 뛰어넘어 서로에게 침잠했을 거라고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 교양과 기예, 재능과 학문을 갖춘 젊은 여인의 향기 속에 퇴계는 속절없이 빠져들었을 것이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양매의 고수인 두향이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30년 묵은 백매와 청매 두 분(盆)을 퇴계의 거처에 옮겨두었다고 한다. 퇴계가 특히 매화를 혹애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백매와 청매는 참으로 기품 높은 나무로, 고수는 서로 한눈에 알아본다고, 퇴계는 한눈에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챘을 것이다. 그 무렵 매화를 읊은 퇴계의 시가 여러 편 전하는데, 다음의 시가 두향의 매화를 보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산창에 기대니 밤기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달이 걸렸구나 不須更喚微風至 구태여 소슬바람 다시 불러 무엇하리 自有淸香滿院間 맑은 향기 저절로 온 뜰에 가득한데 퇴계는 두향이 어린 나이임에도 깊은 인품과 내명(內明)한 자질을 지닌 여인임을 알고는 여러 번 감탄했다고 한다. 더욱이 퇴계는 남녀상열지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청상이 된 며느리를 재혼하라면서 친정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한 휴머니스트였다. 단양은 벽지이지만 산수가 빼어나기로 이름 높은 고장이다. 예로부터 단양에 부임해오는 원님들은 모두 울며 왔다가 울며 간다는 말이 전해진다. 올 때는 궁벽한 곳으로 간다고 눈물짓지만 갈 때는 아름다운 고장을 떠나기 못내 아쉬워 운다는 것이다. 명승으로 꼽히는 곳을 들자면, 먼저 정도전의 전설이 얽혀 있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석문(石門), 사인암(舍人巖), 상·중·하선암(下仙岩), 구담봉(龜潭峰) 그리고 옥순봉(玉筍峰) 등 팔경을 앞세울 수 있고, 그밖에도 기암괴석, 옥류가 곳곳에 널려 있다. 퇴계와 두향은 이 절경들을 둘러보면서 꿈결 같은 생의 한때를 보냈을 것이다. 지금 흔히 말하는 ‘단양팔경’은 퇴계의 아이디어로, 그때 두향과 같이 다니면서 퇴계가 스스로 이름 붙이고 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퇴계가 공무를 뒤로 하고 매양 놀기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성(誠)’이라면 둘째 가기 서러워할 퇴계 아니던가. 그는 단양이 물이 많은 고장임에도 자주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린다는 사실을 직시하고는 최초로 물을 가두는 보를 쌓는 등, 뛰어난 치적을 올린 지방관이었다. 이 보가 생긴 이후로 단양에서는 굶는 사람이 없어졌다 한다. 지금 충주호를 보면 4백 년 전 퇴계의 선견지명을 능히 알 수 있다. 이 보의 이름은 복도소(複道沼)라고 한다. 이 보가 완공되었을 때 퇴계는 준공기념으로 ‘복도별업(複道別業)’이라는 네 글자를 크게 써서 부근의 바위에 새기게 했는데, 그 각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또 남아 있는 퇴계의 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퇴계가 아침마다 세수를 한 곳에 새겨져 있는 ‘탁오대(濯吾臺)’ 세 글자다. 퇴계와 두향은 특히 남한강 가 강선대(降仙臺) 위에서 자주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으며 노닐었다. 강선대는 백 명이 올라가 놀 수 있을 만큼 너른 너럭바위로, 지금은 충주호에 잠겨 있지만, 갈수기에는 가끔 그 모습을 물 위로 드러내기도 한다. 두 사람은 단양팔경 속을 거닐며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았다. 그러나 퇴계와 두향의 단양 시절은 가을이 미처 다 가기도 전인 시월에 갑자기 막이 내린다. 불과 아홉 달 만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것은 퇴계의 넷째 형 이해(李瀣)가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게 된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형이 자기의 직속상사로 온 것이다. 공사가 엄격했던 퇴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인근 고을인 경상도 풍기 군수로 옮겨가게 되었다. 두향과의 이별은 피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짧은 인연 뒤에 찾아온 갑작스런 이별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감정이 얼마나 절절했을 것인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밖엔 없다. 단양을 떠날 때 퇴계의 짐은 책 두어 궤짝과 괴석(怪石) 두 개뿐이었다고 한다. 단양을 떠나 한 나절쯤 가면 풍기와의 경계인 죽령에 이른다. 두 사람은 아마 거기에서 작별한 듯하다. 그리고 그로부터 21년 후 퇴계가 70살로 눈을 감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서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편지 왕래는 있었던 모양이다. 두향에게 보낸 다음의 시를 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黃卷中間對聖賢 옛 책 속에서 성현을 만나보며 虛明一室坐超然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 매화 핀 창으로 봄소식 다시 보니 莫向瑤琴嘆絶絃 거문고 마주앉아 줄 끊겼다 한탄 마라 퇴계의 나이 52세 되는 해(1552년)의 작품이다. 그러니까 두향과 헤어진 지 4년째 봄을 맞아 쓴 시이다. 시문의 끝 구절에 "거문고 마주 앉아 줄 끊겼다 한탄 마라"는 두향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임이 분명해 보인다. 두향은 이 시 한 편을 받고 평생을 거문고 가락에 실어 노래로 불렀으리라. 퇴계와 헤어진 후 두향은 기적에서 몸을 빼내 이듬해 봄, 강선대가 눈 아래 굽어보이는 적성산 기슭에 움집을 짓고는 평생 홀로 살았다고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두 번씩이나 보낸 두향이 이 초당을 떠나게 된 것은 퇴계의 부음을 들었을 때였다. 두향은 바로 집을 나서 죽령을 넘어가는 험란한 200릿길을 단신으로 걸어 나흘 만에 안동 도산서당이 있는 도산면 토계리에 도착했다. 그러나 빈소에는 찾아가지 못하고 멀리 상가가 보이는 산기슭에서 소복한 차림으로 망곡하며 하룻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두향과 헤어진 후 퇴계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풍기군수를 일년 남짓한 퇴계는 병을 이유로 사직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조정에서는 계속 퇴계를 불러, 부제학, 공조판서, 예조판서 등을 역임했지만, 이미 벼슬에는 뜻이 없는데다 병약한 퇴계는 번번이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가 평생 동안 사직서를 쓴 것만도 80여 회나 된다고 한다. 말년엔 안동에 서당을 지어 은거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다. 퇴계의 학문적 성취는 대개 두향과의 이별 이후인 50대~60대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자연과 학문 속에서 위안을 찾으며 살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명산인 청량산을 특히 자주 찾았고, 때로는 며칠씩 산에 있다가 내려오기도 했다.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그의 명시조 '청량산 육륙봉'은 그래서 태어난 것이다. 청량산 육륙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못 믿을손 도화로다 도화야 떠지지 마라 어주자 알까 하노라 퇴계에게 또 하나의 큰 위안은 매화였다. 죽을 때까지 매화를 가까이하며 뜰에도 심고 방안에서도 가꾸던 퇴계는 마치 매화 대하기를 사람 대하듯 했다고 한다. 매선(梅仙)이라 하기도 하고 매형(梅兄)이라 부르기도 했다. 병으로 몰골이 심히 초췌할 때엔 매화 보기가 부끄러우니 다른 방으로 옮기라고도 했다. 세상을 떠날 때 퇴계의 마지막 말은 자신이 사랑하던 매화를 보며 ‘저 매화분에 물을 주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물녘이 되자 누워 있던 자리를 정리하게 한 후, 제자들이 일으켜 앉히자 앉은 채로 숨을 거두었다. 1570년 음력 12월, 향년 70세.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죽기 전 퇴계가 손수 지어놓은 묘비명 끝 구절은 다음과 같은 글이었다. 근심 속에 낙이 있었고, 즐거움 속에 근심이 있었네(憂中有樂 樂中有憂) 조화를 좇아 사라짐이여,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乘化歸盡 復何求兮) 이보다 더 아름답고 완벽한 종결이 있을까. 강선대 위 초막으로 돌아온 두향은 이듬해 봄 거문고와 서책 등을 모두 태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퇴계의 뒤를 따랐다. 자료에 따라서는 강물에 뛰어들었다고도 하고 부자차를 끓여 마시고 죽었다고도 하는데, 증거는 없지만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싶다. 깔끔한 성품의 두향이 강물에 빠진 시신을 수습하는 폐를 남에게 끼치고 싶진 않았으리라. 유언은 그녀가 생전 퇴계와 노닐었던 강선대 아래에 묻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무덤은 전 충주호가 생겨나면서 수몰을 피해 200m쯤 위로 묘가 옮겨졌다. 두향이 죽은 뒤 퇴계의 제자인 이산해가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었고 한다. 지금도 퇴계의 후손들과 유학자들은 퇴계의 제례를 지내고 나면 충북 단양의 강선대로 와 두향의 묘를 참배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두향을 향한 퇴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그의 시 한 편을 읽는 것으로 퇴계와 두향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끝내기로 하자. 前身應是明月 내 전생은 응당 밝은 달이었으리 幾生修到梅花 몇 생애나 더 닦아야 매화가 될까. 글·사진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씨줄날줄] 풍계리의 송이버섯/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풍계리의 송이버섯/구본영 논설고문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2∼5차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 입구에도 여전히 위장막은 쳐져 있다. 한·미 당국은 북측이 2번 갱도의 ‘가지 갱도’에서 6차 또는 7차 핵실험을 자행할 소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리의 옛 지명은 대개 풍수지리학적 특성을 반영한다. 풍계리(豊溪里)도 마찬가지다. 이름 그대로 물산이 풍요롭고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다. 만탑산(2205m)과 학무산, 기운봉·연두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제공하는 산림 자원만 천혜의 선물이 아니다. 길주남대천과 장흥천이 감아 도는 들녘에는 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고랭지 채소가 풍성하다. 향이 좋기로 소문난 송이버섯 특산지이기도 하다. 이런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 나날이 황폐해지고 있다. 북한이 얼마 전 5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핵 불장난’을 거듭하면서 말이다. 하긴 핵시설이 밀집한 평북 영변도 경치가 수려하기로는 풍계리 못잖다. 시인 김소월은 타관을 떠돌면서도 봄이면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영변의 약산동대를 잊지 못했던 모양이다. 대표작 ‘진달래꽃’에서 그런 그리움이 묻어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영변에 약산/진달래꽃 아름따다/가실 길에/뿌리오리다”라고 누군가와의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그의 고향은 영변 인근 구성이다. 소월은 자신의 눈시울에 어른대던 아름다운 영변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핵공장’으로 바뀔지는 꿈에도 몰랐을 게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그의 또 다른 시 제목처럼…. 시인이야 오래전 세상을 떠났지만 핵 개발로 인한 환경 오염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영변과 풍계리를 지키는 북한 주민들, 그리고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피해자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문제다.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잖은 풍계리 주민들이 ‘귀신병’이라고 불리는 원인 모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한다. 핵실험 시 새나온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암이나 근육 및 감각기관 마비 등의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풍계리가 이름난 송이버섯 산지라 더 걱정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통해 서울로 들여온 북한산 능이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기준치보다 9배 이상 검출됐다니…. ‘김씨 조선’의 3대째 후계자 김정은도 방사능의 위험성을 모르진 않는 것 같다. 그는 김일성, 김정일에 비해 ‘현지지도’를 더 왕성하게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영변이나 풍계리 근처를 얼씬거렸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그러면서 한민족의 건강식품인 송이버섯 재배를 권장하긴커녕 죽음의 버섯구름을 피워 올리는 핵실험만 거듭하고 있다. 대화나 당근으로도, 제재와 채찍으로도 이를 막지 못한다면 세습정권 교체 카드가 그나마 대안일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평택 개발호재·지속적 인구 증가, 분양시장 관심↑

    평택 개발호재·지속적 인구 증가, 분양시장 관심↑

    평택시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5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곳으로 집중된 호재 덕분에 인구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요에 따른 공급이 이어지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은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닌 지역 개발 측면도 동반되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인구이동과 고덕산업단지가 개발됨에 따라 빠르게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7년까지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면서, 4만4000여명의 순 유입이 예상된다. 미군이동으로 이 일대 월세시장이 상향 조정되고 이를 통해 매매시장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생되는 인구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 고덕 산업단지 내 395만㎡부지 규모에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및 바이오, 의료기기 업종과 관련된 생산라인을 지어 고용인력만 약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도 진위2일반산업단지 내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들 수요는 결국 평택시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전 시점과 맞물려 입주하게 되는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수도권고속철도(SRT) 지제역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출퇴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제역을 이용하면 수서까지 20분, 강남과는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평택시의 경우, 계속되는 인구유입 덕분에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대단지이면서 저렴한 가격인 3.3㎡당 500만원대에 분양하는 ‘평택 안중 쌍용예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분양한 평택 소사벌 포스코 더샵, 평택 힐스테이트 2차, 동삭2지구의 자이더익스프레스 등은 3.3㎡당 평균분양가격이 9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으며 일부는 1000만원에 육박한 곳도 있다. ‘평택 안중 쌍용예가’의 저렴한 분양가는 지역주택조합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토지금융비와 부대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평택의 전세가격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다만 조합원은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자로 무주택자 세대주 또는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만 가능하다. 현재 이 사업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토지를 확보하였으며 조합원 분양이 마감된 이후 3~6개월 이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할 예정이다. 위 분양금액은 확정분양가격으로 사업진행에 따른 추가비용이 없으며, 계약금 정액제(1차 500만원)를 통해 초기부담금을 확 낮췄다. 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제공의 혜택을 준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전용 59~84㎡ 총 1400세대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 59㎡A 548세대, 59㎡B 219세대, 71㎡ 321세대, 84㎡A 211세대, 84㎡B 101세대로 실 수요층이 선호하는 면적대로 공급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Bay 설계를 적용했으며, 건폐율 16.61%로 숲속쉼터, 광장 등 단지 내에 녹지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현화택지지구에 인접해 있어 각종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며, 단지를 둘러싼 녹지공간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화초, 현화중, 현화고교가 있으며 홈플러스, 안중버스터미널, 안중읍사무소, 성심중앙병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야구장서 “금산 인삼” 외친 군수님의 못 말리는 인삼 사랑

    [자치단체장 25시] 야구장서 “금산 인삼” 외친 군수님의 못 말리는 인삼 사랑

    “지금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너무 포괄적인 거 아닙니까. 하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업무도 정확히 분리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연구소가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요, 이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인삼산업에 무슨 보탬이 됐는지 고민한 흔적이 없습니다. 인건비 등 경상비로 연간 20억원, 5년이면 100억원이 금산 주민들 세금으로 들어가는데 학회발표 몇 건, 특허 몇 건 그거면 다입니까. 그런 것은 우리가 아니어도 전국의 우수한 연구원과 대학에서 다 합니다. 우리 연구소만큼은 지역 인삼산업 발전과 주민에게 실제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연구원 20여명이 다 합쳐 하나 해도 될똥말똥한데 이래서야 원. 연말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금산인삼약초연구소를 찾은 박동철 충남 금산군수는 업무보고를 들은 뒤 연구원과 직원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인삼 유통시장으로 꼽히는 금산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에서 하는 일이 영 마음에 차지 않은 모양이다. 박 군수는 화난 표정에 자주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원과 직원들은 바짝 긴장했다. 회의실은 침묵이 지배했고, 공기는 내내 얼어붙었다. 30여분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군수가 나가자 여기저기에서 신음처럼 ‘어우~’ 하는 말이 터져나왔다. 박 군수는 이날 동행한 기자에게 “석·박사들인데 더러는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아 더 좋은 연구소 등으로 이직하려는 연구원들이 있어 연구에 대한 열정이 좀 느슨하다. 때때로 연구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면서 “개인적 커리어를 쌓기 위해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려고 학회와 세미나도 선별해서 가도록 지시했다”고 귀띔했다. 이날은 평소 박 군수의 태도와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항상 직원을 자상하게 챙기고 미소로 대해 친근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공과 사가 분명한 단체장이란 평가도 따른다. 박 군수는 이날 가슴에 ‘금산인삼축제’라고 쓰인 검은색 반팔 티를 입고 일했다. 팔뚝에 ‘I Insam’(인삼을 사랑합니다), 등에 ‘금산인삼페스티벌’이란 영문이 새겨져 온통 인삼축제를 알리고 있었다. 오는 23일 개막식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금산인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군수뿐 아니라 전 군청 직원이 같은 티를 입고 한마음으로 축제 홍보에 열을 올린다. 박 군수는 금산이 고향이다. 남일면 마장리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전북대 농대를 다녔다. 할아버지는 부농이었고 아버지는 금산읍장 등을 지내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성장했다. 대학 졸업 후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작은아버지도 교장 등을 지낸 공직자 집안이어서 박 군수가 공직에 진출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공무원 합격 후 금산에서 3년간 근무한 뒤 당시 내무부로 옮겨 20년 이상 고향을 떠나 살았다. 그는 “시험을 봐 내무부로 갔다”며 “나중에 행정자치부 예산담당으로 일하는 등 주로 지방재정을 많이 다뤘다. 자치단체 살림을 세밀하면서 큰 폭으로 보는 안목이 그때 생겼다”고 회고했다. 이어 “내무부에 가니 선배들이 ‘가족, 친구 다 버리고 일하라’고 할 정도로 기강이 셌다. 이 과정에서 국가·공직관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다가 2004년 1월 금산군 부군수로 ‘금의환향’한다. 그것도 1년. 당시 군수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 권한대행을 1년 하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군수에 당선됐다. 내리 세 번 당선돼 현재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행정을 좀더 깊이 배우고자 숭전대와 중부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군수로서 탈 없이 일을 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목민관상 등도 수상했다. 박 군수는 “금산군수로 인삼의 종주지이자 최대 유통시장이란 명성을 드높인 게 가장 보람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군청에서 읍면장 회의를 열고 한 시간 동안 교통 및 주차 문제를 비롯해 현수막, 청사초롱, 꽃길 가꾸기 등 인삼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축제장인 금산읍 인삼광장을 찾았다. 길이 70m에 폭 50m는 됨직한 초대형 천막 안에 근로자들이 막바지 공사를 하느라 분주했다. 박 군수는 직원에게 “에어컨은 언제까지 설치하느냐”고 묻고 ”인삼홍보 부스에 우수 업체만 오도록 하라.”고 엄명했다. “축제장 가운데를 지나는 도로 양쪽에 ‘공사중’이란 팻말도 세우라”며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이어 기자에게 “금산인삼축제가 전국 최우수 축제로 열 번이나 선정됐다”며 “인삼약초시장과 연결돼 축제 때 인삼만 40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지역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자랑했다. 뜨거운 인삼 사랑이 단박에 느껴졌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LG 간 프로야구 중계의 일일 캐스터로 출연해 축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충남도와 손잡고 내년 9월 22일부터 32일간 세 번째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연다. 또 인삼농업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둘 다 군수로서 마지막 큰 업무여서 이만저만 열정을 쏟는 게 아니다. 그는 군수가 된 뒤 두 가지 행정철학을 갖고 일했다고 한다. 군민이 잘살고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앙정부 행정 경험을 밑거름으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이처럼 좀더 구체화되면서 주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기 시작했다. ‘금홍’이란 독자적인 인삼 브랜드를 개발해 시장을 넓혔고, 러시아 등 11개국에 49개 인삼판매점을 문 열었다. 취임 전 600만 달러에 그쳤던 인삼 수출액이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깻잎 생산도 전국 최고로 키웠다. 박 군수는 “군수 되기 전 5000억원 조금 넘었던 인삼의 국내외 연간 매출액이 지금은 1조 시장으로 커졌고, 깻잎 생산액도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추부면을 중심으로 한 금산 깻잎은 전국 생산량의 40%가 넘고 품질이 좋아 비싼 값에 팔린다. 생활환경을 바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정성을 쏟았다. 박 군수는 시내 간판부터 정비했고, 전봇대도 지중화해 도시 미관을 깔끔하게 바꿨다. 인삼약초, 교육, 역사문화 등 특화거리도 만들었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도 나섰다. 그는 “처음 고향에 왔을 때는 집집마다 거무튀튀한 슬레이트를 이고 앉아 꼭 탄광촌 같았다”며 “4000여 가구가 슬레이트 지붕이었는데 지금은 1000가구 정도만 남았다. 내 임기 안에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5만명 아래로 떨어질 위기가 다가오자 귀농귀촌센터도 만들었다. 박 군수는 “일정 지역에 20~30평짜리 집과 텃밭 100평이 딸린 귀농 시범 주택 20가구를 지어 1년간 딸기 등을 키워 보고 정착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이런 센터는 우리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이후 중앙정부와 다른 자치단체서도 벤치마킹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화복지센터인 ‘금산다락원’에서는 바이올린, 장구, 도자기 등을 배울 수 있는 20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장한나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공연도 자주 열어 주민들 문화 수준을 높였다고 박 군수는 자평했다. 그는 “군수로 일해 온 지난 10년간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이때뿐이다’라는 생각에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는데 올해 처음 5일을 다녀왔다”면서 “퇴임 후에도 금산에 살고 여기에 뼈를 묻겠다. 서울살이는 10년 전 군수에 처음 당선됐을 때 이미 접었다”고 웃었다. 글 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상네트웍스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관련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어 업계 관계자와 건축주는 물론 건축∙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 참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자재∙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로 매년 2월 킨텍스, 8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9월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개최된다. 특히 올해 경향하우징페어는 지난 2월 킨텍스 전시회가 약 19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관객 수를 기록하는데 이어 8월 코엑스 전시회와 9월 초 부산 전시회가 대성황을 이뤄 대구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전원주택,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재, 가구∙홈인테리어, 가전∙홈시큐리티, 건축공구∙관련기기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이 전시된다.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이상네트웍스와 환경부가 공동 진행하는 ‘실내용 건축자재의 환경기준 사전적합 확인제도 바로알기’ 가 준비됐다. 올해 12월 말부터 시행되는 해당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밖에도 이상네트웍스와 주택문화사가 공동 주최하는 ‘절대 손해 안보는 집 짓기 노하우 72가지’ 세미나, ‘대구실내디자인협회’ 세미나, ‘대경전원주택협회 특별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5시 반까지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 시 현장에서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1월 4일부터 6일에는 올해 마지막 경향하우징페어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향하우징페어 사무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육 및 교육 특화타운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분양

    보육 및 교육 특화타운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분양

    교육 및 보육환경이 뛰어난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우수한 학군이 형성된 곳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기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기 위해 학군 못지않게 학교와의 접근성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걸어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다.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이 뛰어나거나 학교가 가까이 위치한 곳의 집값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월등히 높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 8학군에 속하는 대치동과 반포동 등의 집값이 주변 집값보다 훨씬 높은 것도 교육환경에 기인한 결과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 군산에서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데다 명문고등학교도 인접한 곳에 위치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자녀를 둔 실수요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대우건설이 전북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에서 분양하는 ‘디오션시티 푸르지오’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동측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학교부지 3개소와 유치원용지 2개소가 단지와 마주하여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통학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 군산의 명문학교인 제일중, 제일고 등도 가까워 우수한 학군까지 갖춰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최적의 입지다. 단지가 위치한 디오션시티는 전북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복합단지다.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6,163㎡에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원스톱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구 내에 공공공지, 녹지, 공원, 교육시설, 문화시설용지, 공공청사와 함께 아파트 6개 단지가 최고 40층 이하 6400여 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며, 단지 내 녹지지율도 40%로 높여 친환경 지구로 꾸며지며, 상업지구에는 롯데쇼핑이 복합문화쇼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 기본 생활이 가능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어 생활의 여유도 보장된다. 특히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의 경우 디오션시티 내에서도 가장 알짜 입지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단지 동측으로 위치한 교육시설 외에도, 남측으로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어 쇼핑 및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가장 좋은 입지이다. 대형 마트가 차량 3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군산시청, 동군산병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CGV, 농협, 군산시립도서관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교통여건도 좋다. 단지 북측 21번 도로를 이용해 군산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근거리에 위치한 장항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우수하며 또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 진입도 수월하다.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는 아파트 1,400가구로 구성되며, 연면적 60,793㎡ 규모에 푸르지오 브랜드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슈&이슈] “친환경 생태 농업 보호해야” vs “재산 피해 농업지역 해제를”

    [이슈&이슈] “친환경 생태 농업 보호해야” vs “재산 피해 농업지역 해제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마을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앞 들판의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둘러싸고 영농회사와 지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봉하마을과 들판 지주들은 계약을 맺고 농업진흥지역인 봉하마을 들판에서 오리농법을 비롯한 친환경 농법으로 ‘봉하오리쌀’을 생산한다. 오리농법은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한 뒤 2008년부터 시작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뒤에도 봉하마을은 오리농법을 이어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정호씨가 봉하마을 대표를 맡고 있다. 봉하마을과 지주들 사이 갈등은 마을 들판이 정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지난해 말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전국 농업진흥지역 가운데 농지로서의 이용 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10만㏊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시장·도지사가 요청한 8만 5000㏊의 농업진흥지역 변경·해제안을 승인했다. 해제 대상지는 주변 도시화 등으로 당초 지정 취지에 맞지 않게 돼 농업진흥지역으로 계속 관리하기에 부적합한 지역이다. 봉하마을 앞 농지 95.6㏊도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 봉하마을은 마을 앞 들판이 농업진흥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자 농식품부에 이의 신청과 함께 농업진흥지역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영농법인 측의 이의 신청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6월 30일 봉하마을 농지에 대해 농업진흥지역 해제 승인을 보류한 뒤 해당 시·도 등의 의견을 다시 듣고 재검토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들판 땅 주인들이 강력히 반발해 들고 일어났다. 봉하마을은 “봉하마을과 마을 앞 농지는 친환경 생태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문화 관광지역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농업진흥지역으로 보존해 친환경 생태농업과 마을경관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대표는 “봉하마을 농지는 농업생산기반시설이 잘 정비돼 있고 집단화돼 있는 우량농지이며 친환경 생태농업을 바탕으로 봉하쌀과 다양한 쌀 가공품을 생산해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봉하마을 들판은 농업진흥지역 지정 취지와 기준에 비춰 관리가 부적합한 지역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영농법인 측은 특히 봉하마을 앞 들판 지주들(197명)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 비농업인으로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친환경 생태농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봉하마을은 봉하마을이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면 당장 친환경 생태농사가 중단될 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도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등 역사·문화·생태 관광자원이 훼손돼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환경·농민 단체와 강기갑 전 국회의원,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등도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영농법인 측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땅 주인들은 “영농법인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봉하마을 들판 지주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봉하마을농업진흥지역해제대책위원회’는 “봉하마을 앞 들판은 논 모양이 제각각으로 경지정리가 돼 있지 않아 농사가 불편하며 현재 친환경 농법을 하는 면적은 43.3㏊로 해제대상 농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반박했다. 해제대책위는 “노 전 대통령의 묘지가 대규모로 설치돼 있는데 주변의 개인 농지까지 국가보존 묘역으로 종속시키려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 묘역 때문에 주변 토지의 경제적 이용이 어려워 땅값도 낮게 형성돼 있는 등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영농법인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책위는 “현재 농업진흥지역인 봉하마을 농지는 3.3㎡(1평)당 15만원 선으로 진흥지역이 아닌 인근 35만원 선보다 훨씬 낮고 시설 설치 행위에도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땅 한 평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농민을 우롱하는 영농법인은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두찬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농식품부가 정치적 판단을 하지 말고 규정과 기준에 따라 형평성에 맞게 당초 방침대로 봉하마을 들판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야 한다”며 “해제에서 제외되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도 하겠다”고 예고했다. 대책위는 영농법인 측의 반대로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보류된 데 맞서 친환경 농법 포기를 선언하며 지난달 14일 마을 앞 친환경 벼논에 제초제를 살포하기도 했다. 또 김해시와 경남도를 잇달아 방문해 해제를 촉구하는 지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난달 16일 경남도청에서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지주들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피켓 등을 들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농식품부의 재검토 결정에 따라 김해시는 지주와 영농회사 측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담은 의견서를 지난달 19일 경남도를 통해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봉하마을 농업진흥지역 해제 승인을 요청하는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이 의견은 경남도가 앞서 지난 6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정책 심의위원회’(농정심의위)에서 심의 의결해 농식품부에 올렸던 의견과 동일한 내용이다. 경남도는 지난 6월 농정심의위 심의 때와 환경과 여건이 달라진 게 없어 심의위를 다시 개최하지 않고 당시 의결된 의견을 그대로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남도가 농식품부에 다시 의견서를 내면서 심의위를 열지 않은 것은 관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주들과 영농법인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다 김해시와 경남도의 의견서 내용도 서로 달라 이달 하순 현장실사를 한 뒤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봉하마을을 방문해 조사하고 지주와 영농법인 등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지주들과 영농법인 측은 최종 결과를 보고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제 여부에 따른 후유증도 예상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영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격전 ‘디시에르토’ 예고편

    <새영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격전 ‘디시에르토’ 예고편

    생존 스릴러 ‘디시에르토’(Desierto)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디시에르토’는 멕시코 국경을 가로질러 아들을 만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 주인공 ‘모세’(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와 일행이 국경수비대와 정체불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90분간의 생존게임을 그렸다. 사막 버전의 ‘그래비티’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조나스 쿠아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다. 그의 아버지이자 ‘그래비티’의 연출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제작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처음 느껴보는 두려움을 경험하라!”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적막한 사막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총성을 시작으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들에게 곰 인형을 전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인형을 놓치지 않는 주인공 ‘모세’의 부성애가 인상적이다. 특히, 야생의 환경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인 사냥개 ‘트래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한 주인공 ‘모세’의 눈빛이 숨 막히는 공포와 서스펜스를 예상케 한다. 멕시코 국경의 광활한 사막을 무대로 펼쳐지는 90분간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생존 스릴러 ‘디시에르토’는 오는 10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89분. 사진 영상=제이앤씨미디어그룹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국소비자원 “물티슈 보존제 성분 조사,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한국소비자원 “물티슈 보존제 성분 조사,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물티슈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육아 카페를 중심으로 화장품에 흔히 사용되는 대표 보존제 13개 성분을 안전하지 않은 물질이고 유해하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일 추가적인 자료를 배포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은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6일 “보존제 성분 13개 중 문제시 되는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된 바 있는 CMIT와 MIT이며, 나머지 다른 성분은 현행 화장품법상의 안전관리기준에서 기준치 이내로 사용시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체 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브랜드의 제품에서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CMIT와 MIT가 아기 물티슈에 검출됐으며,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에 4,000배가 넘는 세균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시중에 유통 판매중인 아기물티슈 17개 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진행됐으며, 일반 물티슈에는 사용할 수 없는 CMIT와 MIT 성분을 제외하고 그 외 화장품 및 물티슈에 흔히 사용되는 대표 보존제 13개에 대해 기준치에 적합 여부를 조사했다. 물티슈는 수분이 함유돼 있어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이 살균, 보존제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법규상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존제 성분은 총 60가지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존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조사 시 ‘불검출’됐다고 해서, 또는 해당 제품에 보존제가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국가어항’(國家漁港)은 단순히 고기잡이 배가 드나드는 항구나 큰 포구가 아니다. 지금은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로 무장한 해양 관광의 중심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진 기지이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왕새우(대하)와 꽃게 축제, ‘귀한 손님’이 된 명태와 커피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 국가어항에서 열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71년 62개항으로 지정 개발을 시작한 국가어항은 109개항으로 늘었다. 국가어항은 전국 어업인들의 근거지로 현지 어선수 80척 이상, 어획량 연간 1000t 이상, 연간 외래 어선 100척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포구나 도서에 만들어지는 거점 어항이다. 어장 개발은 물론 기상 악화 때는 대피항 역할을 하는 ‘어머니’ 같은 항구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어항을 수산업에서 관광·레저·휴식 공간이 접목된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어촌 주민의 소득을 올리고, 어촌·어항 고유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 수는 5만 5000가구로 5년 전보다 16.5% 줄었고, 60세 이상 인구는 59.8%나 됐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복합관광형, 휴양문화형, 어촌레저형 등으로 특화된 국가어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어항이 변신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효과는 관광객 증가다. 특히 국가어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어항 축제는 국가어항 21곳을 비롯해 모두 36곳 어항에서 38개 축제가 열렸다. 방문객은 300만명 이상이었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716억원에 이르렀다. 김창수 경기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는 “어항을 친수 문화·생활 공간으로 확대하고,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어항의 관광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어항 축제가 풍성하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하 축제’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낙조가 아름다운 남당항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안면도와 마주보고 있다. 가을 대표 먹거리인 대하 축제에서는 맨손 대하잡이 체험(어린이 무료),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월 24일~10월 9일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일대에서는 제철인 가을 전어와 꽃게 축제가 열린다. 복합관광형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홍원항은 주변에 천연기념물인 마량리동백나무숲과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갈대밭도 있다. 동해안에는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통일고성명태축제(10월 20일~23일)가, 강릉항 주변에서는 커피축제(9월 30일~10월 3일)가 열린다.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고성명태축제’는 어선 무료 시승과 활어잡기, 명태투호 등 56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70인승 명태행운열차도 운영한다. 강릉항 주변에서 시작된 ‘커피 거리’는 정동진, 경포대로 확대돼 강릉 지역 전체가 ‘커피 특구’로 지정돼 2009년 커피 축제로 발전했다. 남해안에서는 오는 15~17일 전남 강진군 마량항에서 전어축제가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석 영화] 한류 vs 할리우드 vs 애니

    [추석 영화] 한류 vs 할리우드 vs 애니

    국내 대작 ‘밀정’·‘고산자’ 할리우드 ‘매그니피센트 7’·‘벤허’ ‘달빛궁궐’·‘장난감이 살아있다’ 추석 연휴 극장가는 국내 대작 영화 두 편과 할리우드 대작 영화 두 편이 격돌한다. 애니메이션 등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도 봇물이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1920년대 경성에 있는 일제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폭탄을 들여오려는 무장 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를 담고 있다. 뼈대는 스파이 영화인데, 장르적 특성을 강조하기보다는 항일과 친일을 오가야 했던 한 개인의 고뇌에 초점을 맞추며 드라마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1923년 황옥 경부 폭탄 사건 등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은 송강호가, 의열단의 행동대장 김우진 역은 공유가 연기한다. 이병헌이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박희순은 영화 초반 비장한 최후를 맞는 의열단원 김장옥으로 특별출연한다. 이정출과 같은 처지이지만 다른 길을 가는 악랄한 조선인 일본 경찰 하시모토를 표현한 엄태구의 연기가 인상 깊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 투자하는 한국 영화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할 한국 작품으로 선정됐다.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이자 스무 번째 장편 영화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가 원작이다. 고산자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의 호. 영화는 대동여지도와는 달리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김정호의 삶을 좇는다. 영화 속에서 김정호는 부정확한 지도 때문에 어려서 부친을 잃는 바람에 정밀한 지도를 만드는 데 천착하고, 또 나라가 독점하던 지도를 민초와 함께 나누기 위해 당대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야기 흐름은 다큐멘터리를 보듯 상당히 단조로운데, 관객들의 눈은 호강한다. 백두산의 천지,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 얼어붙은 북한강, 일몰의 여수 여자만, 제주 송악산에서 바라본 마라도 등 절경들이 풍성하게 담겼다. 독도 이야기도 슬쩍 끼워 넣으며 민족 정서도 건드리고 있다. 김정호 역은 차승원이,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각각 맡았다.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 역은 김인권이,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은 남지현이 열연한다. 할리우드 클래식을 50여년 만에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과 ‘벤허’가 연휴 전날인 13일 밤 나란히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 7’은 서부 개척기 평화로운 마을을 무력으로 점령한 악당과 마을을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에게 고용된 무법자 7인의 격돌을 다룬 서부극이다. 율 브리너, 스티브 마퀸, 찰스 브론슨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했던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작인데, 이번에도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병헌이 무법자 7인 중 1인인 칼잡이 암살자로 나온다. ‘벤허’는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벤허’(1959)의 21세기 버전이다. ‘원티드’(2008) 등 감각적인 액션 영화로 정평이 난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CG(컴퓨터그래픽)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감독이라 ‘벤허’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이 얼마나 실감나게 재현됐을지에 기대가 쏠린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여러 편이다. 토종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은 13살 소녀 주리가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에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우리 고궁이 주요 무대라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데, 몇몇 설정에 있어서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과 비교되기도 한다. 벨기에 작품인 ‘로빈슨 크루소’는 동물들만 사는 섬에 최초의 인간인 로빈슨 크루소가 나타나 벌어지는 소동을 동물의 시점에서 풀어나간 작품이다. ‘토이스토리2’ 감독인 애시 브래넌의 신작 ‘드림 쏭’(14일 개봉)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눈의 마을’에서 경비를 맡은 개 ‘버디’가 뮤지션이 되려고 도시로 여행을 떠나며 겪는 모험을 담는다. 아르헨티나 작품 ‘장난감이 살아있다’도 주목된다. 테이블 축구 게임의 인형들이 위기에 빠진 마을을 구하기 위해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2013년 작품인데 북미 개봉에 맞춰 한국에도 상륙한다.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2009)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던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 동화에 팀 버튼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탠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볼만한 작품이다. 국내에서 200만 관객을 모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의 후속편으로, 이번에 팀 버튼은 연출이 아닌 제작을 맡았고 ‘머펫 대소동’(2011)의 제임스 보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니 뎁, 앤 헤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미아 바시코프스카 등 전편에 나왔던 배우 대부분이 다시 나온다. 가을 정서에 어울리는 다양성 영화도 있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14일 개봉)다. 1930년대 할리우드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을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웅식의원 “신안산선 역사 예정 도림사거리 준주거지로 변경”

    서울시의회 최웅식의원 “신안산선 역사 예정 도림사거리 준주거지로 변경”

    서울시의회 최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제1)은 ‘신안산선 도림사거리 역세권 용도지역 변경(상향조정)에 관한 청원’이 9월 9일(금) 제27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청원의 내용은, 신안산선의 역사(驛舍)가 위치할 예정인 도림사거리 일대의 용도지역을 현재의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도림사거리 일대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며,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주택재건축사업 가능 연한에 속하는 공동주택단지 포함), 제1종 및 제2종일반주거지역(신길재정비촉진지구 포함), 그리고 준공업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지역이다. 최웅식 의원은 “도림사거리 일대가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근접해 있어 현재에도 지역 중심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2017년부터 착공되는 신안산선 역사가 들어설 계획에 있어, 앞으로 개발 수요에 따른 토지이용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으로서, 이 지역의 합리적인 개발방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적 관리 수단을 통해 선제적으로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최의원은 “도시계획적 관리 수단을 통해 이 지역의 중심기능 확대 및 그 동안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던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고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앞으로 사업자선정,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17년 하반기 착공하여 2023년에 준공할 계획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백 호수공원 바로 앞 ‘동백 레이크파라곤’, 지역주택 조합원 모집

    동백 호수공원 바로 앞 ‘동백 레이크파라곤’, 지역주택 조합원 모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들어서는 지하2층 지상 29층 총 6개동 558세대 규모의 동양 동백 레이크파라곤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한다. 이 사업지는 영동고속도로와 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 사이에 위치했으며 영동고속도로 마성IC가 4.1km, 경부고속도로 신갈IC가 5.1km 거리에 인접해 있다. 에버라인 경전철은 단지에서 583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동백역도 1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는 주네브, 이마트, 동백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어정역과 동백역은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동백 레이크파라곤은 동백호수공원이 가까워 이름에도 레이크가 들어가 있다. 주변에 공원이 많아 힐링이 되는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동백호수공원을 비롯하여 한들공원과 단지 옆 근린공원, 석성산 자연공원, 에버랜드 등 자연과 공원의 혜택을 많이 보는 단지이다. 학교도 가까워서 단지 서쪽으로 도보거리에 어정초등학교가 있으며 어정중, 동백초, 동백중, 동백고, 강남대, 경찰대, 단국대 등 교육환경이 좋다. 생활편의시설은 이마트, 쥬네브가 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동백CGV, 수원CC, 남부CC 등 다양한 문화레저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동백~마성 지방도로를 비롯하여 분당~동백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분당은 10분대, 강남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개발의 수혜지이기도 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울산 중구, 반경 1km 내 교육ㆍ교통ㆍ문화 등 생활인프라 돋보여

    울산 중구, 반경 1km 내 교육ㆍ교통ㆍ문화 등 생활인프라 돋보여

    최근 울산광역시에서 혁신도시의 후광으로 중구의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거 혁신도시로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을 이제는 재개발 사업이 이어받아, 최근에는 중구 전역에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며 울산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생활인프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아파트 브랜드나, 규모를 먼저 보았다면 현재 실수요자들은 가장 쉽고, 편리한 생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교통, 쇼핑, 문화를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분양시장 상황 속에서 최근 학성동의 유일한 신규 아파트 학성 파크디아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학성동은 울산광역시 중구의 원도심으로 모든 생활인프라를 갖춘 곳에 위치한다. 학성 파크디아채의 생활인프라를 살펴보면 동서남북으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지니고 있다. 동쪽 학성공원, 남쪽 태화강, 서쪽 이마트와 전통시장 다수, 북쪽 울산MBC 등이 소재한 울산 중구의 핵심 시설 요충지이다. 특히 함월초, 옥성초, 울산중·고, 성신고(자사고), 울산중앙여고 등의 우수학군이 반경 1km내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가구거리,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 등 각종 특화거리가 가깝고 바로 옆 새벽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도보거리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또한 번영로, 강북·강남로, 화합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이 울산 전역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울산 어디든 빠르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더불어 도보거리로 학성공원과 태화강공원, 서덕출 공원 등 자연레저시설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태화강의 조망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학성 파크디아채 관계자는 9일 "반경 1km 내 풍부한 중심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중심형 프리미엄 아파트 학성 파크디아채는 최신평면의 새 아파트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4Bay 설계, 수납 극대화 등 혁신평면을 적용한 중소형아파트와 빌트인 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로 구성하였으며 총 7타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동서남북 탁 트인 전망, 주차장에서 세대까지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리한 동선, 단지 내 상가 주민공동시설 골프연습장, 휴식 공간, 피트니스시설 등 도심생활에 최적화된 원스톱 리빙 시스템 단지로 지어진다. 아파트 전용84㎡ㆍ전용75㎡ 209세대, 오피스텔 전용27㎡ 114세대 등 총 323세대 규모이며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효성, 속초 조양동에 첫 신규 아파트 선보여…9월 오픈 예정

    최근 건설사들이 새로운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첫 진출에 대한 지역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낯선 지역에서의 분양 성공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특히 단지들을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 공급하거나 다양한 특화설계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쏟는다. 동문건설이 올해 4월 울산광역시에서 첫 선을 보인 ‘울산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은 청약 결과 467가구 모집에 4464명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첫 진출’ 아파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해 11월 전주에 첫 진출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 역시 최고 138.1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일 “건설사의 지역 첫 진출 아파트는 지역민들에게 자사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큰 기회이기 때문에 평면이나 조경 등 상품설계에 큰 신경을 쓴다”며 “분양가 역시 합리적으로 책정되는 편이므로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의 지역 첫 진출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속초 지역에 (주)효성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9월 중 오픈 예정이다.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청대초등학교와 청봉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남쪽으로는 설악고등학교도 가까이에 있다.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하나로마트, 이마트, 전자랜드, 메가박스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강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지난 7월 확정되었다. 이 사업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15분에 오갈 수 있다. 고속화철도 사업은 대형 개발 호재로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을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내년 완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와 올해 12월 완공예정인 동해고속도로(주문진~속초 구간) 등 광역교통망 개발호재와 기존의 도시 내외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요충지이다.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남측으로는 속초팔경 중 하나인 청대산 등산로와 맞닿아 있고, 속초시 인라인스케이트장, 청초호 호수공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에서는 청대산 조망이 가능하며, 일부 세대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권이 풍부하고 채광성도 우수하다. 또한 4Bay 중소형 평면설계(일부세대 제외)를 적용하여 공간활용을 극대화 시켰다. 한편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들어서는 속초 지역은 지난 해부터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편한세상 영랑호’, ‘속초 아이파크’가 지난 해 분양하여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올해에도 ‘교동 시티프라디움’과 ‘조양동 ES아뜨리움’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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