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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조 규모 그린뉴딜 특별법, 민간풍력발전 개발 가속화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음달 발의를 목표로 그린뉴딜 특별법(가칭) 수립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관련 사업에 2030년까지 총 300조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그린뉴딜 이행력 강화와 재원조달 근거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동 법안의 내용에는 석탄발전 및 내연기관 퇴출, 핵폐기물처리 연동을 통한 원전 감축, 에너지효율 의무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향후 석탄 및 원전의 감축이 가속화됨에 따라 정부 및 민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민간 주도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책적인 수혜가 기대되면서 대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박근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최근에 코스닥 상장법인인 케이알피앤이의 최대주주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케이알피앤이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초석을 닦았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그린에너지가 비상장법인이라서 풍력발전 개발 쪽에서 절대 강자 지위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들에서 지난 7년 간 대한그린에너지가 참여한 부분이 상당하고, 2018년에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영광풍력발전 (80MW)을 토지수용 및 인허가부터 준공 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한 업체가 바로 대한그린에너지이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상장법인 인수를 통해 ‘대규모 개발자금 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한 만큼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더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퇴직자에게도 평생 월급 주는데…지원금쯤이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퇴직자에게도 평생 월급 주는데…지원금쯤이야/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나눠줬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 파티도, 가족 외식도 못 했지만 치과에 가고 안경도 맞추며 알토란같이 쓰고 있다. 가혹한 임금 삭감에 생활보조금을 받는 처지이고 보니 정부 지원금은 정말 요긴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4인 가구는 100만원, 1인 가구는 40만원씩의 차등 지원으로, 가구원 수에 의한 차별이자 출산·결혼 장려 정책의 역행이라고 지적하고자 한다. 부모를 모시거나 자녀를 둔 가정이 특혜를 받자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또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세금을 내는 외국인에게도 재난지원금을 나눠주면, 한국이 국제 사회를 향해 좀더 열린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계속되는 세계 경제 충격에 우리 경제도 무척이나 힘들다. 특히 동네 가게는 숨이 간당간당하다. 더 나빠지기 전에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다시 한번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 한계 상황에 이른 동네 가게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이런 동네 가게가 문 닫으면 가정이 위태롭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문재인 정권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내년에 지원금을 풀려고, 지금은 금고를 잠그는 꼼수를 쓰는 정부는 아니라고 믿기에 하는 당부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자영업자들은 폐업해 버리고 만다. 그때는 지원금 투입이 늦은 사후약방문 격이다. 이번에는 외국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자. 정부 재난지원금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나중에 몇 배의 세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귀담아들을 대목도 있지만 증세 이전에 세금이 줄줄 새는 부분부터 바로잡을 일이다. 정의기억연대 사태에서 보듯 수입·지출 처리에 난맥을 보이거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 및 지방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끊어야 한다. 또한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와 같은 급하지 않은 공사에 나가는 예산을 잘라도 세금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도블록 교체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들만의 예산 순환 논리다. 이런 공사 배경에는 선거 때 ‘물심’으로 도운 이들에게 하는 보은이나 지역 의원들과 관련된 업체가 끼어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세금 먹는 ‘하마’인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시급하다. 공무원 생활 30년 남짓보다 더 긴 퇴직 후 40년 이상을 다달이 300만~400만원을 세금으로 월급 받듯 하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다. 행정부는 갖은 이유로 타당성을 설명하지만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공무원 연금에 2019년부터 10년 동안 30조 9000억원의 국가 보전이 필요하다. 올해 2조 2000억원, 8년 뒤인 2028년엔 5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이 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외로 놀러 나가는 비용마저도 국민이 내고 있으니…. 평균 월급 530만원 이상인 현직 공무원은 얼마든지 퇴직자들의 연금을 감당할 수 있다. 국민에 서비스하지 않는 퇴직자마저 세금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받는 데가 공무원 말고 또 어디 있나. 이러니 대한민국은 공무원이 주인 노릇 하는 ‘공주(公主) 공화국’이라니 퇴직 공무원까지 먹여 살리는 ‘국민이 봉’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찾아보면 세금 누수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공무원 개혁, 특히 연금 개혁은 무엇보다 저항이 거세다. 하여 국회가 초기에 나설 일이다. 출범 한 달이 넘도록 갈피를 못 잡는 ‘슈퍼 여당’은 행정부의 시녀가 아니라, 행정부를 감시하고 개혁하라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21대 국회의 소명이다. 공무원 연금에 세금 투입만 끊어도 국민은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고, 국회는 박수를 받을 일이다. chuli@seoul.co.kr
  •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CNN “볼턴 신간 중 시진핑 부분은 불편”SNS상 검열 잇따라...당국은 관련 발언도 자제중국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을 검열하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실체 등을 담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과 관련해 “중국이 볼턴의 책을 좋아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부분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그동안 반중여론을 주도하며 중국을 자극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시 주석에게 재선을 구걸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미중정상회담 자리에서 홍콩 시위 등 중국 관련 인권 문제에 대해 불개입 입장을 나타냈다는 등 중국 입장에서는 그리 나쁠 게 없는 내용을 담고 것이 사실이다. 또 시 주석이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 이유를 설명하자 이에 동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의 외교정책을 동조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겼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같은 내용들이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책의 내용을 공유하거나 관련 내용에 댓글을 달 수 없다는 불만을 제기되고 있고, 책의 내용을 올린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은 계정삭제 조치를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지부 테츠시 타카하시 기자는 시 주석이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6년을 함께 더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책의 언급 등이 중국 정부를 민감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 주석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이지만, 책에 언급된 ‘또다른 6년’은 시 주석이 2023년과 트럼프의 2기 임기를 넘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의미다. 또 볼턴이 대중국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번 회고록의 매파적 시각이 중국을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미중 외교전의 이면을 담은 내용을 중국 국민들이 봐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는지 중국 내에서는 볼턴 회고록과 관련한 외국방송의 뉴스보도까지 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고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에 물어보라”며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올워크, 온라인예능콘테스트 ‘올워크실버스타’ 개최

    올워크, 온라인예능콘테스트 ‘올워크실버스타’ 개최

    40세 이상의 무료 구인구직사이트를 운영하는 ㈜올워크(대표이사 김봉갑)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올워크실버스타’ 온라인예능콘테스트 예선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올워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며, 공개 예선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본선 및 시상은 12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 시니어를 위한 건강과 희망 그리고 열정으로의 행복한 도전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로써 5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올워크실버스타는 재취업이라는 인생의 제 2막을 안내하는 ㈜올워크가 기획, 연출, 심사 등 모든 행사를 주관한다. 최근 트롯 열풍에 따라 숨어있는 예능에 끼가 있는 분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는 국내노래 부문, 해외노래 부문, 연주부문 3개 부문에 금, 은, 동 각각 3명씩, 부문별로 총 9명과 대상 1명 등 총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상금 4000만원으로 많은 예능 고수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워크는 “예비 아티스트들의 실력을 체크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면서 “노부모님을 모시고, 50세 이상의 형제 자매들의 참가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종차별 시위 표적이 된 ‘큰 바위 얼굴’... “러시모어도 날려버릴까”

    인종차별 시위 표적이 된 ‘큰 바위 얼굴’... “러시모어도 날려버릴까”

    미국 백인 경찰의 비무장 흑인에 대한 강압적인 체포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 논란에 선 인물들의 동상 철거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된 사우스 다코다주 러시모어 산의 ‘큰 바위 얼굴’이 표적이 되었다고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모어 산에는 건국의 아버지이지만 노예를 소유한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과 인종차별과 식민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함께 새겨져 있다. 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인종주의자 논란으로 남부군의 로버트 리 장군에 이어 북부군 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전 대통령의 동상까지 지난 19일 철거되자 보수 논객 벤 사피로는 전날 트위터에 “깨어난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언제 러시모어 산을 날려버려야 한다고 주장할까”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에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놈 주지사는 “내가 보는 한 안 된다(Not On My Watch)”라고 답했다. 그의 트윗은 24일 하루에만 1만 5000번 이상 리트윗되면서 반향을 낳았다. 놈 주지사 “러시모어 산을 공격하자고 위협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이 보인다”고도 했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전날인 다음달 3일 이곳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종차별 항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놈 주지사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평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다시 쓰자는 것”이라며 바위 얼굴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러시모어는 흑인차별 논란보다는 원주민 미국인의 땅을 연방정부가 강탈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모어 산을 포함한 블랙 힐스를 연방정부가 1874년부터 점령 소유한 것에 대해 미국 대법원이 100년이 흐른 1979년 인디언 원주민 수족 국가(Sioux Nation)에 당시 171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7000만달러(840억원 상당)에 이른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배상금을 받으면 법적인 문제가 종결된다며 수령을 거부하면서 땅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무차별적인 파손에 대해 트럼프가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는 예수, 워싱턴, 링컨, 제퍼슨도 (파손하려고) 겨냥하고 있다”며 “내가 있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수 상이 도마에 오른 건 전날 흑인 인권 운동가 숀 킹이 “그들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백인 유럽인 동상들 역시 내려와야 한다”며 “이 동상들은 백인 우월주의의 한 형태”라고 주장한 트윗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에서는 연방군 소속으로 노예제 폐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노르웨이 이민자 출신 한스 크리스탄 헤그 대령의 동상을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강물에 집어던졌다.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 인물의 동상 훼손이 잇따르면서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에는 기념물을 보호해달라는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만의 새로운 해법으로 일몰제 대비...부산시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일몰제’에 대비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비결과를 발표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7월1일자로 도시계획 결정이 실효되는 부산시 지정 시설은 총 150개소로 7655만㎡에 달한다. 이중 보상사업·실효 유예·시설 해제·관리방안 마련을 통해 3578만㎡(46.7%)는 존치하고, 4077만㎡(53.3%)가 규제에서 풀려난다.일몰제는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후 20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결정의 효력을 자동으로 소멸하는 제도이다. 용도별로는 공원(5,042만㎡)이 65.9%,유원지(2,149만㎡), 녹지(257만㎡),도로(156만㎡), 광장(49만㎡),기타(2만㎡) 순이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원의 경우, 85%가 지금처럼 공원 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15%는 경사가 심한 산지이거나 개발 가능성이 없는 곳이 대부분으로 실질적으로 개발이 어려운 구역이다. 일몰제 시행으로 사유재산권이 규제에서 풀리면 일부 도로와 공원, 유원지 등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난개발이 우려되고있다.부산시는 “ 도시관리계획에 혼란을 초래할 것에 대비해 지난 2016년부터 정비목표제를 수립해 단계별 집행계획과 재정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일몰제에 대비해 주민생활에 필요한 도로 11개소, 공원 22개소 등 총 40개소 293만㎡에 6547억 원을 투입해 보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부족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 토지은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재정투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LH에서 시행하는 토지은행제도를 활용해 도로, 공원 등 13개소 172만㎡(3727억 원)가 토지비축사업에 선정돼 협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LH에서 미리 토지를 매입·공급함으로써 토지 보상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매수 후 5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어 부족한 재원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추진한 정비사업 중 주목할 성과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도입이다. 이는 민간자본으로 일부 개발을 허용하고, 공원을 조성한 후 기부채납하는 제도이다. 시는 3년 전부터 이를 위해 29차례에 이르는 주민설명회와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36차례에 걸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5개 공원(온천·덕천·명장·사상·동래사적공원)에 147만㎡ 확보해 5246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광역지자체로는 최초 사례이자 민관 협력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 사례로 전국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임차·인가공원 제도도 도입한다. 시의 재정 투입 없이 도시공원을 유지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임차공원은 도시공원 내 토지소유자와 부지 사용계약(임차)을 맺어 공원을 존치하는 방안으로 전국 최초로 금강공원이 계약을 완료했고 최근 화지공원과도 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 시는 금강공원 1만2천㎡와 화지공원 37만㎡를 임차해 각각 101억 원과 55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자성대공원도 현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인가공원은 공원유지 협약으로 토지소유자가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장지공원이 전국 최초의 인가공원이 되었다. 시는 협약을 통해 3만㎡의 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약 48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법 개정 건의 등을 통해 국·공유지 내 공원 40개소, 2,033만㎡에 대해 실효를 유예하였으며 집행 가능성이 없거나 난개발 우려가 적은 지역은 사전 해제를 통해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합리적인 정비방안을 추진해왔다. 최대경 시 도시계획실장은 “앞으로도 장기미집행시설 실효에 따른 시민 여러분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사유재산권 보호와 체계적인 도시계획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호텔엔조이, 올 여름 휴가족 위한 ‘쿨케어(Cool care) 프로모션’ 실시

    호텔엔조이, 올 여름 휴가족 위한 ‘쿨케어(Cool care) 프로모션’ 실시

    종합 숙박 전문 예약사이트 ‘호텔엔조이’에서 올 여름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휴가족을 위해 쿨(Cool)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호텔엔조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쿨케어(Cool care)’ 프로모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더위도 무섭지 않은 안전한 여행을 모토로 주요 인기 여행지 호텔은 물론 호텔엔조이가 지정한 호텔에서 진행된다. 이에 호텔엔조이 앱을 통해 예약을 진행한 고객에게 체크인 시 손소독제와 핸드크림을 증정하며, 호텔엔조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호텔엔조이 신규 회원가입의 경우, ‘쿨케어 프로모션’ 혜택과 함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앱을 통해 첫 예약 시 최초 1회, 사전결제에 한해 20%(최대 1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사전 결제 시 적용 가능하며, 예약은 2020년 8월 31일까지이고 투숙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호텔엔조이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인 휴가족이 보다 안전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쿨케어(Cool care) 프로모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호텔엔조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의 손가락 위로 흐르는 건반의 위로

    그녀의 손가락 위로 흐르는 건반의 위로

    건반을 스치듯 달리는 손가락 열 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 피아노 위엔 이것뿐이었다. 1부와 2부에 나눠 입은 가느다란 어깨끈의 검은색과 흰색 드레스처럼 아무런 장식도 없이도 모든 게 딱 맞게 떨어졌고 그러면서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쳤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했다. 지난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손열음(34)의 리사이틀 무대 얘기다. ●사랑…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슈만처럼 4년 만의 국내 독주회를 코로나19로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취소했던 손열음은 무대에 서자마자 반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앉아 건반에 손을 올리자 열정적인 ‘로맨티스트’ 슈만의 사랑 노래가 시작됐다. 한 음씩 조심스러운 듯 움직이는 ‘아라베스크’ 다장조로 시작된 연주가 ‘판타지’ 다장조로 고조됐다. 부모의 뜻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지만 음악가의 삶을 택한 슈만은 천재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피아노 교사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반대에 부딪힌다. ●환상… 치열한 선율에 가슴이 터질 듯 ‘판타지’는 슈만이 몰래, 그러나 온 힘을 다해 클라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다. 오른손의 음을 왼손이 따라가다가도 이따금씩 당김음으로 박자가 어긋나고 닿을 듯 말 듯 멀어지는 것이 마치 애처로운 둘의 사랑과 같다는 게 손열음의 설명이다. 고우면서도 치열한 음색들이 나열됐고, 클라라가 슈만의 사랑을 ‘가슴이 터질 듯’ 제대로 느꼈다는 ‘판타지’ 2악장이 멈추자마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직 한 곡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객석은 참을 수 없었다. 2부는 어린이 정경으로 시작됐다. 클라라와 결혼해 자녀 9명의 아버지가 된 슈만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손열음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곡이라고 수년간 말해온 ‘크라이슬레리아나’에서 무대가 정점에 달했다. 건반이 눌렸는지 헷갈릴 정도로 가볍고 발랄한 음들이 돌연 화려해졌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는 이 곡이 표현한 사랑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현실 그 자체였다. ●위로… “강해졌기에 이겨 낼 거예요” 다채로운 사랑 노래로 흠뻑 적신 무대에 이어 손열음은 쇼팽의 에튀드와 리스트의 곡으로 30분이나 되는 앙코르에 자신만의 색으로 덧칠했다. 손열음은 리스트의 ‘탄식’(운 소스피로)을 소개하며 “‘하, 아휴’ 이런 뜻인데 지금하고 좀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힘든 이 시간도 다 지나갈 거고 더 어려운 시간이 온다고 해도 그 사이 우리가 많이 강해졌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떠날 줄 모르는 객석을 향해 한 곡을 더 쳐도 되냐고 되레 ‘허락’을 받은 손열음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드뷔시의 ‘달빛’을 선사하며 에너지와 따뜻함으로 무대를 감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 극복 희망일자리’ 만드는 은평… 구직자 900명 선발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며 업무 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다. 실직, 무급휴직, 휴·폐업자, 일자리를 잃은 아르바이트생 등 어려움에 처한 주민이 대상이다. 은평구는 학교·공원·다중이용시설·스포츠센터 방역활동 지원 업무 등에 9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가점대상 증빙서류 등을 지참해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02)351-6828.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리뷰] 손열음 ‘사랑과 환상’의 달빛 콘서트… “우린 강해졌고, 이겨낼 거예요”

    [리뷰] 손열음 ‘사랑과 환상’의 달빛 콘서트… “우린 강해졌고, 이겨낼 거예요”

    건반을 스치듯 달리는 손가락 열 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 피아노 위엔 이 뿐이었다. 1부와 2부에 나눠입은 가느다란 어깨끈의 검은색과 흰색 드레스처럼, 아무런 장식 없이도 모든 게 딱 맞게 떨어졌고 그러면서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쳤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했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손열음(34)의 리사이틀 무대 얘기다. 4년 만의 국내 독주회를 코로나19로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취소했던 손열음은 무대에 서자마자 반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앉아 건반에 손을 올리자 열정적인 ‘로맨티스트’ 슈만의 사랑 노래가 시작됐다. 조심스러운 듯 한 음씩 움직이는 ‘아라베스크’ 다장조로 시작된 연주가 판타지 다장조로 고조됐다.가슴 터질 듯한 판타지… 곡 끝나기 전 박수도 터져나와 부모의 뜻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지만 음악가로의 삶을 택한 슈만은 천재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피아노 교사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반대에 부딪힌다. ‘판타지’는 슈만이 몰래, 그러나 온 힘을 다해 클라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다. 오른손의 음을 왼손이 따라가다가도 이따금씩 당김음으로 박자가 어긋나고 닿을 듯 말 듯 두 손이 멀어지는 것이 마치 애처로운 둘의 사랑과 같다는 게 손열음의 설명이다. 고우면서도 치열한 음색들이 나열됐다. 클라라가 슈만의 사랑을 ‘가슴이 터질 듯’ 제대로 느꼈다는 판타지의 2악장이 끝나자마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 곡이 다 끝나기도 전이었지만 객석은 참을 수 없었다.날카롭도록 현실적인 … ‘아버지’ 슈만처럼 2부는 ‘어린이 정경’으로 시작됐다. 클라라와 결혼해 9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의 슈만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손열음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곡이라고 수년간 말해온 ‘크라이슬레리아나’에서 무대가 정점에 달했다. 건반이 눌려졌는지 헷갈릴 정도로 가볍고 발랄한 음들이 돌연 화려해졌다가 또 생동감이 넘쳤다가 또 갑자기 어두워지는 이 곡이 표현한 사랑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현실 그 자체였다. 손열음은 “슈만이 이 곡을 쓴 나이인 스물 일곱살까지 이 곡을 배우지 않았다. 스물 일곱살 정도가 되어야 내 몸에 담아질 것 같았다”며 아껴둘 만큼 소중했던 곡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연주에 쏟아냈다. 응원과 위로 건넨 30분의 앙코르 무대 다채로운 사랑 노래로 흠뻑 적신 무대를 손열음은 30분이나 되는 앙코르로 자신만의 색으로 덧칠했다. 쇼팽의 에튀드와 리스트의 곡으로 그들에게 헌정한 슈만의 마음을 이어갔다. 마이크를 쥔 손열음은 “어떻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감사드린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한 뒤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중 3번인 ‘탄식’을 소개하며 “곡 제목이 ‘운 소스피로’로 ‘하…, 아휴’ 이런 탄식이란 뜻인데 지금하고 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이 시간도 다 지나갈 거고 더 어려운 시간이 온다고 해도 그 사이에 우리가 많이 강해졌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한참이나 떠날 줄 모르는 객석을 향해 “여기 이렇게 오래 계셔도 되는지…”라며 한 곡을 더 쳐도 되냐고 되레 ‘허락’을 받은 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으로 다시 한 번 손열음이라는 개성으로 에너지를 채운 뒤 드뷔시의 ‘달빛’을 선사하며 따뜻하게 무대를 감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잠실 등 4개동, 등기 전 3개월 내 전세 만료 땐 집 살 수 있어

    잠실 등 4개동, 등기 전 3개월 내 전세 만료 땐 집 살 수 있어

    분양 아파트 허가 대상 아냐… 전세 가능 지분 쪼갠 부부 동일인 간주, 허가받아야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이 23일부터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18㎡를 초과하는 주택은 실거주를 조건으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거래할 수 있고, 전세보증금을 끼고 매입하지 못한다. 단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오기 전 3개월 내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 집을 살 수 있다. 신규로 분양받은 아파트는 전세를 놓을 수 있고, 부부가 지분을 각각 나눠 갖는 경우엔 동일인으로 간주한다. 국토교통부의 설명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사려고 하는 아파트에 세입자의 전세 계약 기간이 남았으면 아예 못 사나. “아니다. 본인이 2년간 거주해야 하지만 매매 계약을 한 뒤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까지는 통상 2~3개월이 걸린다. 등기 전에 기존 전세계약이 끝나고 세입자가 나가면 허가받을 수 있다. 단 토지이용계획서에 잔금 납부일이 3개월 내에 있고, 납부일까지 전세 계약이 끝난다는 사실을 소명해야 한다.” -주택가에 인접한 상가 건물을 통째로 사면 임대를 할 수 있나. “가능하다. 일부 공간에서 본인이 직접 경영을 하면 나머지는 세를 놓을 수 있다·”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을 구입할 때도 임대를 못 하나. “가능하다. 다세대주택에서 주인이 거주하면 나머지 집들은 세를 놓을 수 있다. 단독주택에서도 일부 방을 임대할 수 있다. 단 몰래 주택 전체를 임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에도 무조건 직접 살아야 하나. “아니다. 건설사로부터 처음 분양받은 사람은 주택거래 때 허가 대상이 아니다. 단 이를 팔 때 매수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부가 지분을 쪼개서 사면 허가제를 피할 수 있나. “아니다. 부부나 가족 등 가구 구성원이 공유 지분을 각각 취득하는 경우 동일인으로 간주한다. 부부가 각각 15㎡씩 매수했다면 허가 대상 면적 18㎡를 넘지 않지만 공유 지분 합산은 30㎡이기 때문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잠룡 없어서… 김종인, 노무현·백종원 소환했나

    잠룡 없어서… 김종인, 노무현·백종원 소환했나

    정쟁 떠나 자기 콘텐츠 필요성 우회 지적 “대선까지 권력 연장용 자기 정치” 분석도‘킹메이커’를 자처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야권 대권주자를 논하는 자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잇달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꼰대보수’와 거리가 멀면서도 자신의 콘텐츠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시선끌기용 발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권주자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떤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고 했다. 22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는 현재 통합당엔 대권주자로 내세울 사람이 없다며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소개했다. 백 대표는 2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이들을 소환한 건 눈에 띄는 잠룡이 없는 상황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권주자상’을 간접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백 대표 등을 앞세워 야권주자는 ‘꼰대’ 이미지와 무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 잠룡 중 상당수는 지나치게 보수색이 짙어 확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비례대표 오찬에 참석했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를 언급한 건)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는 정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에 수차례 도전하며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백 대표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김 위원장은 ‘새얼굴’ 영입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타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김 위원장이 2022년 3월 대선까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김종인=대선’이라는 공식을 반복 노출하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다음 대선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년 임기인 김 위원장이 2년 뒤 대선 구상을 밝히는 건 ‘내가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백종원 이어 노무현 까지 소환한 ‘킹메이커’ 김종인의 속내

    백종원 이어 노무현 까지 소환한 ‘킹메이커’ 김종인의 속내

    ‘킹메이커’를 자처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야권 대권주자를 논하는 자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잇달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꼰대보수’와 거리가 멀면서도 자신의 콘텐츠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시선끌기용 발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권주자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떤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고 했다. 22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는 현재 통합당엔 대권주자로 내세울 사람이 없다며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소개했다.백 대표는 2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이들을 소환한 건 눈에 띄는 잠룡이 없는 상황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권주자상’을 간접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백 대표 등을 앞세워 야권주자는 ‘꼰대’ 이미지와 무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 잠룡 중 상당수는 지나치게 보수색이 짙어 확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비례대표 오찬에 참석했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를 언급한 건)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는 정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에 수차례 도전하며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백 대표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김 위원장은 ‘새얼굴’ 영입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타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김 위원장이 2022년 3월 대선까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김종인=대선’이라는 공식을 반복 노출하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다음 대선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년 임기인 김 위원장이 2년 뒤 대선 구상을 밝히는 건 ‘내가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P2P금융업체, 온라인 멤버십 활용한 간편투자 대중화에 나서

    P2P금융업체, 온라인 멤버십 활용한 간편투자 대중화에 나서

    최근 P2P금융업체와 SSG페이, 엘포인트, 11번가 등과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업체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회원 인프라를 활용해 부동산 소액 간편투자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테라펀딩은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와 함께 첫 투자자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6월 말까지이며, 신규 가입 후 첫 투자 시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데일리펀딩 역시 지난해 SSG페이에 입점해 P2P투자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당시 SSG페이의 첫 P2P투자 파트너사가 된 바 있다.리딩플러스펀딩은 오픈마켓 11번가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상품에 처음 투자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00 SK페이 포인트 제공 이벤트를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중 리딩플러스펀딩은 업계 유일의 증권사 계열사로서 온라인을 통해 간편 부동산, 매출채권 등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P2P투자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이벤트에 앞서 네이버페이에 입점해 회원가입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리딩플러스펀딩 김학형 대표는 “11번가와 함께 하는 이번 첫 투자 이벤트를 통해 신규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추후 11번가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매체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딩플러스펀딩 홈페이지 및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최영수(전 청와대 비서관)씨 별세 최은희·최은숙·최은진·최은수·최성식씨 부친상 최규성(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전 한국일보 편집위원)·최용석(한국품질재단 전문위원·전 국방기술품질원 연구원)씨 장인상 21일 경기도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70-8859-3164 ●송계원(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송영훈(세일테크노 전무)·지윤(전 지이헬스케어 전무)·영빈(혜성씨엔씨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영철(전 씨티은행 본부장)·정윤식(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 장인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02)2258-5940
  •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씹을수록 고소해 용왕님도 반한 맛

    용궁하면 우리 전통 구전 얘기인 ‘토끼전’이 생각난다. ‘용왕이 중병에 걸리자 신선이 나타나 토끼의 간이 영약이라고 했다. 대신들은 사자를 정하지 못해 걱정인데 그동안 멸시를 받던 별주부 자라가 자원했다. 자라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며 토끼를 유혹했다.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 앞에서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꾀를 내어 용궁을 빠져나온다.’ 경북 예천군은 용궁면이 토끼전에 나오는 용궁과 이름이 같고 용과 관련된 전설과 장소도 많아 토끼간빵을 만드는 등 토끼전 얘기를 홍보에 활용한다. 용궁면에는 물줄기가 용을 닮은 회룡포가 있다. 회룡포를 감싸는 비룡산(해발 264m)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 곳이고, 낙동강 합류 지점의 늪인 용담소와 용두소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궁은 무엇보다 ‘용궁순대’가 유명하다. 면 소재지이지만 즐비하게 들어선 순대집 간판의 위세가 대단하다. 간이역인 용궁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800m쯤 거리를 따라 토종순대 전문집 10여곳이 몰려 ‘용궁순대 거리’가 형성될 정도다. 용궁순대집은 60여년 전부터 용궁시장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용궁시장은 우시장으로 유명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소를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장터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많은 이들이 간편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면서 순대를 파는 집들이 한둘 생겨났다.게다가 용궁 지역에서는 예부터 순대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손님상에 단골메뉴로 올랐고, 잔치나 상례 등 큰일을 치를 때도 빠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순대는 몰려드는 손님들의 배를 채워 주고 한꺼번에 장만해 보관해 두기 수월해 자주 만들었다”면서 “특히 오래전부터 집안 대소사 때는 돼지를 보통 2~3마리 도축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그때마다 돼지 내장에 육류와 곡류, 다진 채소 등을 넣고 삶거나 쪄 내는 방식으로 순대를 만들어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 창자를 이용한 돼지 순대는 최한기가 1830년쯤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농정회요’(農政會要)에 도저장(猪腸)으로 처음 등장한다. 한글 기록으로는 1877년 쓰였다고 알려진 조리서 ‘시의전서’에 나오는 ‘도야지 대’가 처음이다. 용궁순대 거리는 인근 회룡포가 2000년 KBS 드라마 ‘가을동화’, 2009년엔 ‘국민 예능’으로 불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 섬마을로 예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근래에는 용궁역과 삼강주막 등이 새로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용궁순대 거리는 더 붐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용궁순대는 천안 병천순대, 용인 백암순대와 함께 3대 순대로 불린다. 용궁순대는 옛 방식 그대로 손으로 빚는다. 웬만한 순대는 돼지 소창이나 대창을 사용하지만 용궁순대는 ‘막창’을 쓴다. 돼지 내장은 가장 길고 막이 얇은 소창과 굵은 대창, 두꺼운 막창으로 나뉜다. 이 중 막창이 가장 비싸다. 용궁순대의 식감이 다른 순대보다 도톰하면서도 쫀득한 이유다. 특히 막창에서 나오는 풍부한 육즙은 다른 순대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다. 막창 냄새를 잡기 위해 쌀뜨물로 한 시간 이상 막창을 씻어 내 순대 특유의 비린내가 덜하다. 예천 지역에서 생산된 파, 부추, 두부, 양파, 깻잎, 찹쌀, 당면, 당근 등 10여 가지 재료에 약초를 넣어 만든 순대는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뒷맛 때문에 맛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식당마다 돼지 막창을 사용하는 것은 똑같지만 나름 비법이 있다. ‘단골식당’(054-653-6126)은 3대에 걸친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막창 안에 당면, 찹쌀, 갖은 채소를 넣어 만들어 입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막창의 연한 식감과 채소의 수분이 그대로 유지돼 촉촉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김치의 칼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순대도 있다. 단골식당에는 인기메뉴가 하나 더 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오징어불고기로 매콤한 양념에 불맛이 일품이다. 용궁역 앞에 있는 ‘박달식당’(054-652-0522)은 전국 최고의 막창순대 맛을 자랑한다. 주인이 국내산 냉장 막창과 15가지의 좋은 재료로 만들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순대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없으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역한 냄새 때문에 순대를 먹지 않는 사람도 이 집 순대는 즐긴다. 한 접시에 1만원. 양도 푸짐해 혼자서 먹으면 배가 부르다. 곱창과 오징어불고기도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큼 끌린다. 양념을 잘 발라서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 있다. ‘1박 2일’에 등장한 이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천군은 지역 향토음식인 용궁순대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12년 처음으로 ‘예천용궁순대축제’를 개최했고 이듬해엔 ‘용궁순대’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올해 용궁순대축제는 오는 9월 5~6일 이틀 동안 용궁면 전통시장과 순대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는 용궁순대 만들기·썰기, 용궁순대 시식회, 영탁 막걸리 시음,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체험, 곤충관찰, 토끼간빵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윤창락(66) 예천용궁순대축제 추진위원장은 “용궁순대축제는 이제 단일 품목 이름을 내건 특화된 축제로 성장했으며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면서 “인근 회룡포와 삼강주막, 용궁역 등 지역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축제장에는 전국에서 2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이로 인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돌아온 EPL··우승 경쟁은 끝났지만 득점왕, 챔스 경쟁은 뜨겁다

    돌아온 EPL··우승 경쟁은 끝났지만 득점왕, 챔스 경쟁은 뜨겁다

    ‘어차피 우승은 리버풀’ 예약··그래도 흥미진진 한 EPL득점왕 레이스는 1위 바디가 2위 오바메양에 두 골 앞서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 4위 놓고 치열한 다툼 예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8일 새벽(한국시간) 재개한다. 팀당 9, 10경기가 남은 2019~20시즌 EPL은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30년 만의 대관식만 남겨 놓은 상태다. 그러나 득점왕 경쟁과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득점 1, 2위 사이가 5~6골 차이가 나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득점왕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지만 EPL은 다소 치열하다. 우선 제이미 바디(33·레스터 시티)가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며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가 ‘깜짝 우승 동화’를 썼을 때 한 골 차이로 득점왕을 놓쳤던 바디가 이번에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낸다면 작은 동화 한 편을 더 쓰게 되는 셈이다. 피에르 오바메양(31·아스널)과 세르히오 아구에로(32·맨체스터 시티)·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8·리버풀)가 각각 17골과 16골로 바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골로 득점 18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손흥민은 EPL 득점 최고 순위는 2017~18시즌 공동 10위(12골)였다. EPL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도 뜨겁다. 리그 1위가 사실상 확정된 리버풀(승점 82)은 이미 티켓을 따놓은 것과 마찬가지이고, 2위 맨시티(승점 57), 3위 레스터 시티(승점 53)도 연패만 하지 않는다면 안정권이다. 현재 4위는 첼시(승점 48)인데, 4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팀들이 많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3점 차로 첼시를 바짝 뒤쫓고 있다. 6위 울버햄턴 또한 첼시와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7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우 첼시 보다 한 경기를 덜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 차다. 8위 토트넘도 승점 41점으로 첼시 추격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9위 아스널 또한 첼시에 승점 8점 차로 뒤져 있지만 첼시 보다 한 경기를 덜치른 상황이라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파손된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5·18광장에 당분간 계속 설치

    파손된 ‘전두환 치욕’ 동상, 광주 5·18광장에 당분간 계속 설치

    전두환씨의 악행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만든 이른바 ‘치욕 동상’이 광주에서 진행되는 전씨의 형사재판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두환 치욕 동상’을 관리하기로 한 시민단체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오사모)’은 동상을 5·18광장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동상은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던 정한봄(65)씨가 전씨의 악행을 알리고 싶다는 뜻에서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지난해 12·12군사반란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 전시했다가 시민들의 매질로 2주 만에 훼손됐다. 수리를 위해 작가에게 맡겨졌다가 전씨가 광주지법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올해 4월 27일 광주로 옮겨졌다. 광주에서도 시민들의 뭇매가 쏟아져 얼굴 절반가량이 떨어져 나가고 상반신도 앞뒤로 쪼개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 일각에서는 ‘흉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오사모는 망가진 동상의 모습조차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담긴 의미가 있다며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파손된 채로 전시하기로 했다.대신 동상이 들어있는 감옥 형태의 철재 구조물 사면에 본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붙여두고 시민들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사모는 최근 광주시로부터 5·18민주광장 시설 사용승인을 받았다. 사용승인 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이지만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전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선고 때까지 동상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씨는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금구슬로 만난 백제와 동남아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금구슬로 만난 백제와 동남아

    2007년 부여 왕흥사지에서는 현존 최고(最古)의 온전한 사리기(器)가 발굴됐다. 훼손된 곳도 없고, 처음 납입된 그대로 발견된 데다 판독이 가능한 명문까지 새겨져 희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눈길을 끌었다. 금제사리병과 은제사리호, 백제 27대왕인 위덕왕의 발원문이 새겨진 청동제 사리합으로 이뤄진 세트였다. 함께 발견된 유물도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사리기를 문화재청은 발굴 12년 만인 지난해 국보로 지정했다. 그런데 왕흥사지 사리기에서 스쳐지나간 것이 있다. 바로 금구슬이다. 직경이 0.6~0.7㎝로 너무 작아서였을까. 이들 구슬은 사리함 서쪽에 놓였던 목제함에서 비녀, 다른 구슬과 함께 발견됐다. 백제 왕실 귀부인들이 왕흥사에 바친 값진 귀금속이었기에 목제함에 따로 넣었을 것이다. 성왕을 이은 위덕왕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577년에 지은 왕실 원찰 왕흥사에 많은 귀부인들의 희사가 몰렸을 것이란 사실은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빛을 받아 다채롭게 반짝였을 금구슬을 내어놓은 마음이야 오죽했으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이것을 ‘금제다면체장식’이라고 했다. 다른 금구슬과 구분하기 위해 굳이 붙인 이름일 뿐이다. 구형(球形)이지만 다른 구슬과는 만든 방식과 형태가 확연히 다르다. 삼국시대 고분이나 사원지 등에서 발견되는 금구슬은 반구형으로 만든 금판 두 개를 맞붙여 매끈하게 다듬은 형태이다. 하지만 이른바 ‘금제다면체장식’은 금으로 만든 고리 여러 개를 주사위처럼 접합했다. 그중에는 맞붙인 고리와 고리 사이에 작은 금 입자를 붙여 장식한 것도 있다.이 구슬과 매우 비슷한 것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됐다. 태국 카오 삼 케오에서 발굴된 다양한 금제품 중에도 둥근 고리를 구슬 모양으로 붙이고 접합 부위에 금 입자를 붙여 올록볼록하게 입체적으로 장식한 것이 있다(※사진2※). 금 입자는 금물을 떨궈 만든 것으로 워낙 작아서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형태의 금구슬은 고대 유적지인 미얀마의 스리 크셰트라와 베트남 남부 옥 에오에서도 발굴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4~6세기 동남아시아 고대 교역의 중심지이다. 어떻게 동남아와 백제에서 같은 금구슬이 나왔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 성왕이 543년 푸난(캄보디아)의 재물과 노예를 일본에 보냈고 641년에는 곤륜(인도네시아)의 사신을 바다에 던졌다는 기사가 나온다. 백제와 동남아 교류의 구체적 양상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부여가 고대 동남아의 교역 중심지와 활발히 교역했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그때 이미 백제가 신남방정책이라도 폈던 것일까. 값비싼 해외 물품을 수입해 호사를 부렸을 고대 왕실과 귀족문화를 탓할 일도 아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새로운 국내 미술의 생산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근 김해 대성동에서 발굴된 칠기 파편을 보면 더욱 분명하다.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칠기를 만들 수 있었던 나라는 몇 되지 않는다. 개연성은 짙지만 왕흥사지의 금구슬이 동남아에서 수입된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적어도 외래 문물의 영향을 원동력으로 삼아 또 다른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리라는 증거는 될 수 있겠다. 지금 우리만 모를 뿐 고대부터 우리는 외부의 영향을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응용에 활용하는 재능이 탁월했던 모양이다.
  •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6) 선장, 제2 연평해전 참전 용사 권기형(39), 천안함 폭침 생존자 전준영(33·천안함 전우회장), 북한의 목함지뢰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6) 예비역 중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영웅 8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오는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호국영웅 8명을 초청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석 선장 등 4명 외에 한국전쟁 낙동강전투에서 반전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95)옹,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발휘해 즉각 대응사격에 기여한 권준환(48) 예비역 해병 소령,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74)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53) 예비역 해병 대령 등도 초청한다. 칠곡군은 이날 호국영웅들에게 공모해 제작한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청소년들과 호국보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 행사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한국전쟁 70주년 기념과 대한민국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천안함 전우회장은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게 존경받았으면 한다”고 했고,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로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칠곡군은 앞으로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선진 보훈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부단히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 승리의 토대가 된 낙동강 방어선전투(1950년 8월 1일~9월 24일)가 벌어진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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