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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도 감동도 없는 단일화 …당선보다 ‘비전’에 집중하라

    공감도 감동도 없는 단일화 …당선보다 ‘비전’에 집중하라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역대 정치사에서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일화는 ‘낡은 정치공학의 산물’이란 비판을 받아 왔지만, 때로는 역사의 흐름에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단일화는 단순히 후보들의 지지율 합산이란 결과만을 낳지 않는다. 승리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지만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베타’의 결과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 주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단일화의 순간들을 반추하며 이번 보궐선거의 단일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 봤다.한국 정치사에서 단일화는 선거판 전체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2002년 16대 대선 단일화를 잔상이 많이 남은 사건으로 꼽았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현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국민 사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고 구태정치, 과거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단일화 요구가 많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과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빚었지만 결국 노 전 대통령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직후 한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들고 ‘러브샷’을 하는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단일화가 막판 승부수가 돼 당선까지 간, 그야말로 대반전의 효과를 거둔 대선”이라며 “관건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모으고, 양쪽 지지층을 온전히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상당한 격차로 이 후보가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기존 1강 2중 구도이던 대선판을 양강 구도로 전환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다. 대선 하루 전 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변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그 여파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당선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익 없는 단일화도 있었다. 한 예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과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경선 룰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안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도 하차해 야권 단일 후보직을 문 대통령에게 넘겼다. 이후 문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등 표면적으로 단일화는 이뤄졌으나 안 대표 지지층의 표가 문 대통령에게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당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단순히 둘 중 한 명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지지층까지 지지하게 하는 것이 패자의 역할이자 단일화의 취지”라며 “(2012년 대선 단일화는) 서로 합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각자의 지지 세력은 물론 국민들의 동의까지 얻는 게 진정한 단일화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다”고 밝혔다. 유 평론가도 “둘은 표면적으로는 손을 잡았지만 결국 안 대표의 지지층이 온전히 문 대통령에게 결합하지 못해 단일화가 실패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정치공학적? 유권자 선택 방해?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정이나 의도 등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DJP 연합’이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이끌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유민주연합 총재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진보와 보수, 호남과 충청이 손을 잡는 모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내각제 개헌 합의가 지켜지지 못하는 등 연합이 추후에 깨지기는 했지만 헌정 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컸다. 그럼에도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유신정권에 맞서 싸우던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공화당 당의장을 지낸 김 전 총리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연합 당시 두 사람은 ▲김대중 대선 후보·김종필 총리 ▲16대 국회에서 내각제 개헌 및 실세형 총리로 할 것 ▲총리에게 경제부처 임명권 부여 및 지방선거 시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1명을 자민련 소속으로 할 것 등 구체적인 ‘플랜’을 짰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장 진보적인 사람과 가장 보수적인 사람 간의 단일화”라면서 “정책을 함께 펴는 단일화가 아닌 총리나 국회의원 등 자리를 몇 개 주는 방식의 단일화라는 게 특징이자 한계”라고 평가했다. 당선만을 노린 후보들의 단일화가 유권자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상화된 단일화가 제3후보의 가능성을 없애 양당 체제를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유권자들도 점점 정치적 효능성을 높이 사 사표를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후보자들도 알고 있기에 단일화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는 만큼 제3당이나 제3후보자들의 성장이 갈수록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싫은사람 모여라?… 2021년 단일화는 어떻게 야권은 이제 단일화의 시간을 맞는다. 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로 제3지대를 대표할 최종 단일화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 역시 오는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제 남은 건 야권 전체를 아우를 단 한 명의 후보를 뽑는 과정이다. 그러나 제3지대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사이 단일화 과정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예비후보들 간에도 견제를 밑바탕에 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각 후보가 가진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라 단일화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BBS 라디오에서 ‘(또 다른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최종 당 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강경보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중도층을 포용한 후보들이 경쟁해야 확률이 높다는 건 모든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하는 분석”이라면서 “안 대표와 나는 다 열려 있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다. 그래서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자, 연정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 낼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어떤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뽑을까’와 같은 기술적 문제를 떠나 현재 야권에서 공공연히 이야기되고 있는 ‘반문연대’라는 전선만을 기반으로 한 단일화는 한계가 뚜렷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세금과 코로나19 이슈, 경제, 서울시정 등 구체적인 정책을 매개로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진정한 협치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수석전문위원 역시 “‘민주당 싫은 사람 모여라’라는 것만으로는 어렵다”면서 “더 나은 서울을 어떻게 합심해 만들 것인지 공동선언을 하는 등 비전을 유권자에게 보여 줘야만 과정에서도 감동을 만드는 진정한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尹지지율 흡수 못한 野잠룡들, 이재명 때리기 올인

    연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거품’이 꺼진 가운데 야권 잠룡들이 존재감 부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을 누구도 흡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은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연일 맹공을 펴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 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이 지사를 공격했다. 전날에도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책 같지도 않은 책 읽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재난기본소득을 ‘악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원 지사도 “무차별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복지 효과도 경제 효과도 미미하면서 세금만 올리고 복지는 방해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이 지사 때리기’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1월부터 각종 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미끄러졌지만, 대체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의 공동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7%까지 내려앉은 윤 총장에 이어 홍 의원(5%), 유 전 의원(2%), 원 지사(1%) 등이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다. 야권에서는 4월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대선에 누가 나오느냐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는 제3지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보수는 결국 단일화돼야 한다. 분열되지 않아야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180석 앞세워 7개월간 입법 드라이브부동산법·공수처법·가덕도특별법 강행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어대낙’ 흔들보선 승리와 신복지체계가 반전 관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개월의 짧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일부터 오롯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유권자들 앞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범여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 줬으나 일부 한계도 노출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기 권력의 위상을 회복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해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직과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문재인 모델’을 택했다. 취임 후에는 40여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내 맨파워 확장에 나섰다. 전임 이해찬 대표와 달리 부드러운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라는 비판도 받았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독식을 무기로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모두 처리했다. 임기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자신의 공으로 남겼으며, 가덕도TF를 직접 맡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 처리,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빠른 당적 정리 등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답정너 전 당원 투표’로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원만한 당정청 관계는 이 대표의 득점 요인이자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 뜻에 반하는 당의 목소리에는 소극적이었고,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도 역할은 전무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다그친 게 전부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회·정면 공격을 섞어 가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동안 이 대표는 ‘관리자’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초 이 대표가 섣불리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을 흔든 결정타였다.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은 28일 “발상 자체도, 말을 꺼낸 방식도 동의하기 어려웠다”며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지사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결국 역전을 당했고, 윤 총장 변수에 휘청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지지율은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마무리하고 나면 신복지체계 등 선명한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은 ‘양아치’…문 대통령 비판하고 살겠느냐”

    홍준표 “이재명은 ‘양아치’…문 대통령 비판하고 살겠느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양아치론’을 펼치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했다. 이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지율 5%선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불어 야권의 대선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7일 홍 의원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 갈려 했지만 하도 방자해서 한마디 한다”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 하는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28일에는 “지난번 지방선거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 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이 지사에 대해 ‘양아치’란 비판을 또 했다. 또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지사의 과거 논란을 거론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아킬레스 건으로도 불리는 2017대선 당내경선 과정에서의 문 대통령과 갈등도 집중 공략했다.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 되었는데 아직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크가 필요 해서라고 보여 질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를 당내 경선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느냐”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당내 경선이 수준높은 전당대회라고 추켜올리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1월 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지만 대역전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높은 재를 못넘는다)’란 말로 이 지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남겼다. 이라는 말도 있다”며 “그만 자중 하고 자신을 돌아 보라”고 이 지사를 주저앉혔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책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선지자 인양 행세한다고 조롱하며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누어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경제의 몰락을 야권에서는 좌파 정권의 복지정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제재 탓과 석유에만 의존한 기형적 경제구조 때문이란 반박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보수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리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레임덕을 말하려면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레임덕 운운이 얼마나 근거 없는 궁여지책인지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며 “아마도 검사 인사 과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이견을 침소봉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정청은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틈을 벌려 레임덕 프레임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행태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을 향해 “마법의 세계도 아닌데 레임덕 주문을 왼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꼬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분열과 갈등이나 잘 챙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신 최고위원은 여권이 제기하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사찰 의혹을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만 문제삼는 것은 뻔뻔하다’는 홍 의원의 주장은 물타기를 의도한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홍 의원이 꿈꿨던 나라가 ‘사찰 공화국’이지 않았나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본인 입으로 40년간 사찰당했어도 불만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정원에 본인의 사찰 정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서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보기 바란다”며 “그러면 홍 의원이 얼마나 투명하게 살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찰당했는지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 총리 “주 1회 언론인과 국정현안 질의응답”

    정 총리 “주 1회 언론인과 국정현안 질의응답”

    정부가 출입처 중심의 기자단 운영 방식과 브리핑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를 국민 모두에게 공개하고 기자단 중심의 취재 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정세균 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든 부처 기자를 대상으로 첫 개방형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언론개혁을 주제로 한 목요대화 후 페이스북에 “정부 출입처 취재의 부조리한 관행 혁신이 언론개혁의 시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대흐름에 맞춰 언론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정보 공유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1주일에 한 차례씩 총리가 직접 국정 현안에 대해 언론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자단을 해체하거나 폐쇄할 계획이나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검찰 출입기자단을 겨냥해 “서초동 쪽에 문제가 많다고 국민들이 걱정을 하는데 일리가 있다”며 “기자단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 언론인들이 상대적으로 국민적 신뢰는 그렇게 앞서 있지는 않다. 문제가 있다면 언론에서 스스로 개선하는 게 좋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행 언론 브리핑 운영에 대해 “개인 미디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까지 넓게 열어 놓고 소통하면 행정과 국민과의 거리가 더 좁혀질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오픈 브리핑을 통해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정권에 우호적인 매체를 활용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 총리가 대선 주자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여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성큼 다가온 ‘잠룡의 시간’

    성큼 다가온 ‘잠룡의 시간’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이 자신의 색을 담은 목소리를 키우면서 ‘포스트 문재인’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다만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도 40%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차기 주자들의 독주를 가로막는다. 이에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 정책과 부처 공무원 때리기로 우회적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에 싸움을 걸어오는 후발 주자들과 온라인 논쟁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지사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이 발의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기본주택’ 입법화에 시동을 걸었다. 무주택자의 소득과 자산, 나이를 따지지 않고 30년간 장기임대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메시지 선명성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이 지사는 ‘여의도 인적 자산’ 키우기가 숙제다. 오는 6월 예비경선이 시작되는 만큼 여의도와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인물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와 달리 ‘엄중한 국정 책임자’의 모습을 강조해 온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달라졌다. 최근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나쁜 사람들”이라며 다그쳤다. 문 대통령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이 지사가 홍 부총리와 공직사회를 때리며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던 것과 비슷하다. ‘엄중 낙연’이 달라졌다는 주목도가 긍정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역대 최초로 정례 ‘총리브리핑’을 시작한다”며 새로운 메시지 창구를 만들었다. 현직 총리로 정부의 공식 입장만 전하는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총리는 “각본도, 질문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마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대선 도전이 불투명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논쟁을 걸며 장기적 호흡으로 레이스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이날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 지사를 견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레임덕 시작” 못박는 野… “레임덕 없는 첫 정권” 사수 나선 與

    “레임덕 시작” 못박는 野… “레임덕 없는 첫 정권” 사수 나선 與

    與 일부 “공무원 반발 살펴봐야” 우려이상민 “수사청 부적절” 당내 첫 비판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파동과 검찰개혁 시즌2를 둘러싸고 당정청 사이 잡음이 불거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둔 문재인 정권에서도 권력 누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야권은 레임덕을 기정사실화하고 일제히 당정청 틈새를 파고들고 있지만, 여당에서는 단호하게 이를 부정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여전히 40%를 웃도는 지지율 등을 근거로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란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과 어정쩡한 봉합은 레임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야권은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설을 키우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둘러싼 미묘한 뉘앙스 차이도 레임덕 논란을 부추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은 ‘문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고 해석됐으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면서 잡음이 커졌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최근 일련의 잡음이 레임덕의 전조라는 분석을 입을 모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청 입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뜻을 주문했는지가 분명하고, 당정청 이견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며 “개혁 법안은 ‘3월 발의·6월 처리·21대 국회 임기 내 시행’으로 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수사청 설립에 대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속도 조절론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당내 비판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야권에서 레임덕 논란 불 지피기에 나서자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여론을 주도하는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의 정상적 조정 과정을 레임덕으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告祀)를 지내서야 되겠느냐”고 반발했다. 레임덕을 부정하는 주요 근거는 여전히 당 지지율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친문 핵심 중진은 “문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4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반발 등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당청 공조가 단단하더라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에서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민주당 의원은 “레임덕은 공무원 사회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시작된다”며 “월성 원전과 가덕도 관련 사안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메가시티… 與 “부산 잡아라” 선물 공세

    가덕도 신공항·메가시티… 與 “부산 잡아라” 선물 공세

    박형준·김영춘 지지율 8.4%P차 좁혀져대선 전 PK민심 가늠해 볼 마지막 기회주호영 “도도한 민심의 흐름 앞 역부족”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청이 25일 부산에 총출동해 ‘선물 공세’를 펼치면서 남은 기간 선거 판도를 얼마나 뒤흔들지 주목된다. 여당 내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등 지역의 숙원사업이 표심을 자극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 이후 후속 조치에 얼마나 진정성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1~22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6.1%로 1위, 민주당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김 전 총장은 1월 2~3일 같은 기관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지지율이 13.2%였지만 이번에는 격차를 좁혔다. 당 차원의 대대적인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 전략이 먹혀 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여당 입장에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다음 대선 전에 부산·울산·경남(PK)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네 번 연속 승리했지만, PK에서의 성적은 처참했다. 전체 180석 거대 의석을 얻었지만 부산 의석은 6석에서 3석으로 반 토막이 났다. PK 전체는 40석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32석을 차지해 압도적인 보수 우위 지역으로 돌아섰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은 압승했지만 PK에서는 분명히 진 것”이라며 “대선 전에는 양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가덕도 신공항 등이 ‘필승 전략’일 순 없다는 시각이 있다. 특히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사업인 데다 이미 선거 때마다 반복된 이슈인 만큼 의미 있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만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가덕도는 매번 여야가 다 한다고 한 거 아니냐”면서 “이거까지 해 주고 선거에서 지면 뭐가 되나”라고 털어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이 선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재난지원금 공세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나”면서 “열세에 몰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도도한 민심의 흐름 앞에 역부족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관이 대통령 구상 뒤엎어… 전형적 레임덕” “文 지지율 견고… 가덕도 등 강행은 문제 우려”

    “장관이 대통령 구상 뒤엎어… 전형적 레임덕” “文 지지율 견고… 가덕도 등 강행은 문제 우려”

    전문가들은 수사청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당정 갈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관가의 반기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증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요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은 일관되게 나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검찰개혁은 여당 내 강경파들이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안정적 협력 관계 속에서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한 것도 그렇고 대통령의 구상을 뒤엎어 버렸다. 이건 전형적인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데, 기본적인 절차도 건너뛰고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장면”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남겨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레임덕이란 권력 누수 현상이 드러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지지율 부분이 괜찮다”며 “몇몇 여당 인사가 검찰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현 상황을 무조건 레임덕으로 규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견고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 보면 대통령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통령 임기 이후 ‘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해진 것 같다”며 “당정 간 이해관계가 계속 어긋나면 레임덕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바깥으로 표출된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레임덕을 논하긴 어렵지만 정부·여당이 저변에 깔린 민심을 읽을 필요는 있다”며 “검찰개혁도, 가덕도 신공항도 특별한 정치 일정에 쫓겨 순리에 맞지 않게 추진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레임덕보다는 현시점에서 나타나는 정치의 난맥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며 “보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재정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같은 정책을 전국적으로 펼치려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전문가들도 “전형적인 레임덕” vs “대통령 지지율 견고” 이견

    전문가들도 “전형적인 레임덕” vs “대통령 지지율 견고” 이견

    전문가들은 수사청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당정 갈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관가의 반기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증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요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은 일관되게 나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검찰개혁은 여당 내 강경파들이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안정적 협력 관계 속에서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한 것도 그렇고 대통령의 구상을 뒤엎어 버렸다. 이건 전형적인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데, 기본적인 절차도 건너뛰고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장면”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남겨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레임덕이란 권력 누수 현상이 드러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지지율 부분이 괜찮다”며 “몇몇 여당 인사가 검찰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현 상황을 무조건 레임덕으로 규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견고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 보면 대통령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통령 임기 이후 ‘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해진 것 같다”며 “당정 간 이해관계가 계속 어긋나면 레임덕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바깥으로 표출된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레임덕을 논하긴 어렵지만 정부·여당이 저변에 깔린 민심을 읽을 필요는 있다”며 “검찰개혁도, 가덕도 신공항도 특별한 정치 일정에 쫓겨 순리에 맞지 않게 추진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레임덕보다는 현시점에서 나타나는 정치의 난맥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며 “보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재정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같은 정책을 전국적으로 펼치려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큼 다가온 ‘포스트 문재인‘의 시간…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커지는 목소리

    성큼 다가온 ‘포스트 문재인‘의 시간…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커지는 목소리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이 자신의 색을 담은 목소리를 키우면서 ‘포스트 문재인’의 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다만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도 40%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차기 주자들의 독주를 가로막는다. 이에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 정책과 부처 공무원 때리기로 우회적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에 싸움을 걸어오는 후발 주자들과 온라인 논쟁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지사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이 발의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기본주택’ 입법화에 시동을 걸었다. 무주택자의 소득과 자산, 나이를 따지지 않고 30년간 장기임대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메시지 선명성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이 지사는 ‘여의도 인적 자산’ 키우기가 숙제다. 오는 6월 예비경선이 시작되는 만큼 여의도와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인물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와 달리 ‘엄중한 국정 책임자’의 모습을 강조해 온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달라졌다. 최근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나쁜 사람들”이라며 다그쳤다. 문 대통령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이 지사가 홍 부총리와 공직사회를 때리며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던 것과 비슷하다. ‘엄중 낙연’이 달라졌다는 주목도가 긍정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역대 최초로 정례 ‘총리브리핑’을 시작한다”며 새로운 메시지 창구를 만들었다. 현직 총리로 정부의 공식 입장만 전하는 ‘약점’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총리는 “각본도, 질문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마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대선 도전이 불투명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논쟁을 걸며 장기적 호흡으로 레이스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이날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 지사를 견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지지율 40% 웃도는 文대통령의 레임덕 논란…관건은 ‘공직 사회 균열’

    지지율 40% 웃도는 文대통령의 레임덕 논란…관건은 ‘공직 사회 균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파동과 검찰개혁 시즌2를 둘러싸고 당정청 사이 잡음이 불거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둔 문재인 정권에서도 권력 누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야권은 레임덕을 기정사실화하고 일제히 당정청 틈새를 파고들고 있지만, 여당에서는 단호하게 이를 부정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여전히 40%를 웃도는 지지율 등을 근거로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란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과 어정쩡한 봉합은 레임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야권은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설을 키우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둘러싼 미묘한 뉘앙스 차이도 레임덕 논란을 부추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은 ‘문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고 해석됐으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면서 잡음이 커졌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최근 일련의 잡음이 레임덕의 전조라는 분석을 입을 모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청 입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뜻을 주문했는지가 분명하고, 당정청 이견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며 “개혁 법안은 ‘3월 발의·6월 처리·21대 국회 임기 내 시행’으로 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수사청 설립에 대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속도 조절론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당내 비판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야권에서 레임덕 논란 불 지피기에 나서자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여론을 주도하는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의 정상적 조정 과정을 레임덕으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告祀)를 지내서야 되겠느냐”고 반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난 24일 당청 이견과 관련해 “대통령이 한 말씀하면 일사불란하게 당까지 다 정리되어야 한다는 건 과거 권위적인 정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한 말이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에 반발’로 해석되자 “희한한 일”이라며 발끈했다. 레임덕을 부정하는 주요 근거는 여전히 당 지지율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친문 핵심 중진은 “문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4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반발 등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당청 공조가 단단하더라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과 항명에서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민주당 의원은 “레임덕은 공무원 사회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시작된다”며 “월성 원전과 가덕도 관련 사안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과 일부 언론을 향해 마치 인디언 기우제처럼 ‘레임덕 고사(告祀)’를 지내고 있다고 일침했다. 윤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신문 곳곳에서 ‘레임덕’이라는 단어를 봤다”며 “이쯤되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위해 주문을 외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는 ‘레임덕이 아니다’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말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고 왜곡 해석하는 지경”이며 “레임덕만을 쳐다보고 있으니 있지도 않은 청와대와 당 사이의 갈등을 억지로 만들어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중반을 넘나든다”면서 “국민의 40%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데, ‘레임덕’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어 “코로나 국난이 진행 중인 위기 상황에 진짜 ‘레임덕’이 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며 “대체 누구를 위한 ‘레임덕’ 고사냐”고 따졌다. 이에 윤 의원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를 지내서야 되겠는가”면서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면, 야당이라면 제발 그 책임의 무게를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레임덕 고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를 상업 중심으로 개발하는 대신 전체 부지의 40%를 계획 이득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5일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권고안’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시민대표단 공론조사는 상업시설 중심의 개발 방안인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복합문화 관광 공간’(시나리오 B)에 대한 지지율이 73.9%(이하 중복응답)로 나타났다.이는 부지 소유자인 ㈜자광이 개발하려는 방식과 가장 가깝다. 이에따라 공론화 위원회는 용도지역 상향과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득은 법령과 지침에 따라 계획이득 환수, 기부채납, 공공기여 방식을 적용한 후 토지와 현금, 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의 용량초과와 지역 상권에 대한 권고도 덧붙였다. 공론화위원회는 “교통혼잡문제를 우선 고려해 대책을 수립하되, 광역적 차원(개발부지 외 지역)에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대체도로 건설이나 주변 도로 폭 확장, 충분한 주차장 면적 확보 등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및 차량 흐름 개선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으로는 지역 상권 활성화 기금 조성, 기존 상권과 유사한 업종 제한, 상업 시설 규모의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추가 권고를 통해 종합경기장의 상업시설과 혁신도시의 금융센터 등 기능 중첩 및 상충에 대한 검토, 용도 변경 시 전주시의 도시기본계획 변경 입안 및 전북도의 승인 등 관련 법과 행정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 사전협상에 대한 지침 마련과 투명한 공개, 사업 시행 인허가 이후 토지 소유자의 사업 미이행 및 토지 매매 가능성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였다.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이 공론화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단순한 찬반이 아닌 바람직한 미래 공간 모습을 제시하고, 개발로 인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광이 권고안을 수용하면 세부적인 사전협상 지침 마련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수용하지 않으면 정책제안서를 다시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자광은 “전주시와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면서 “전주시가 권고안을 보내면,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200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각종 상업시설, 60층짜리 3000 가구 규모 아파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자광의 개발계획이 전주시의 장기적 도시 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반려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이낙연·윤석열 둘다 전주보다 1%p 하락부동층 36%, 여전히 지지자 결정 못해“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대선에 영향” 77%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8%를 보이며 ‘1강 독주’ 체제를 달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지사 한 명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낙연 대표와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28%, 이낙연 대표가 11%, 윤 총장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27%, 이낙연 대표 12%, 윤 총장 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1% 포인트 오르고 다른 두 예비 주자들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이 지사는 여론 조사 기간을 포함해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대선 잠룡들과 기본소득 정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방을 벌이며 자신의 선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없다’ 또는 ‘모름’, 무응답한 비율은 36%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많았다.민주당 지지층 49% “이재명 지지”국힘 지지층 24% “윤석열 지지” 서울 응답자 82% “서울시장 재보선 내년 대선에도 영향”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이재명 지사가 49%, 이낙연 대표가 23%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윤 총장이 24%,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7%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18%)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차기 대선 결과를 가늠할 시험 무대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82%로 그렇지 않다고 본 응답률 13%보다 크게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면접 방식(100%)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조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60~6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40대, 50대의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20대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33%) 대비 3% 포인트 상승했고, 30대와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각각 5% 포인트 상승한 51%, 42%를 기록했다. 반면 60대(60~69세) 지지율은 지난 조사(35%)에서 5% 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인천·경기는 지난 조사(41%)보다 11% 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지난 조사(38%)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반면 강원·제주에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60%)보다 20% 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고, 서울(42%→40%)은 소폭 하락했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71%였으며 중도, 보수는 각각 43%와 23%로 나타나 모두 지난 조사(70%, 40%, 17%)보다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신뢰도에 대해 61%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3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24%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순이었다. 민주당은 35%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조사(34%)보다 1% 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0%로 지난 조사(23%)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5%로 지난 조사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당 지지도는 4%로 지난 조사(5%)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열린민주당 지지도는 2%를 기록, 지난 조사(4%)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중수청 강행하는 여당 강경파, 대통령 레임덕 재촉하나

    ‘신현수 파문’은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충돌 그 자체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 대통령의 참모가 인사권자의 거듭된 만류를 뿌리치고 사의를 고집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국회에서 부인했지만 법무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문 대통령 패싱’ 의혹도 제기됐다. 이쯤 되니 임기가 1년여 남은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할 정도가 됐다. 여당 일각의 행태는 더 걱정스럽다. 여당의 검찰개혁 강경파는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 수사권마저 상반기 중에 모두 빼앗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을 강행할 태세다. 검찰과의 갈등을 또 부를 수 있는 이런 논의들이 자칫 그동안의 검찰개혁 성과를 흐릴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우려와는 다른 결이다. 앞서 박범계 법무장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범죄수사 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포함된 여권 강경파는 대통령의 당부를 아예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당이 청와대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곳이냐”고 불편한 감정까지 드러냈다고 한다. 황운하 의원 등은 그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기치를 내걸고 ‘중수청 설치 입법 공청회’를 강행했다. 문 대통령에게 힘을 몰아줘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엇나가도 되는 것인가. 검찰개혁이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되고 법무·검찰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민심은 바뀌었다. 변화한 민심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드러났다. 그러니 대통령으로서는 어렵게 이뤄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시즌1 성과를 지키고 안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게다가 여당은 국민의 인권과 권익에 직결되는 형사사법 체계를 대수술하면서 국민의 뜻은 묻지 않고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여당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하는 것이 된다.
  • 이언주 ‘단일화’ 승리… 野 부산 3파전

    이언주 ‘단일화’ 승리… 野 부산 3파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이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간 3파전이 됐다. 이·박 전 의원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의원이 이겼다고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교수를 겨냥한 것으로, 이번 단일화 역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 교수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과의 ‘2차 단일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이제 박 전 부시장의 결심만 남았다. 곧 이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서울시장 범여권 단일화 추진에 나섰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으로 후보를 내지 않아 범여권 단일후보로 야권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게 수월해졌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합당 논의는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완주 의사를 밝혀온 조 의원도 이날 “어제(23일) 민주당의 공식 제안을 받았고, 참여를 결정했다”며 단일화 참여를 공식화했다. 또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한 정책 경연장이 돼야 한다”며 여론조사가 아닌 공약 대결 방식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한 후 조·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한인 8일 이전 단일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 선출 후 논의에 나서면 TV토론이나 룰 세팅을 할 시간이 촉박해 실무 준비는 지금부터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산시장 선거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박형준에 여당 공세

    부산시장 선거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화…박형준에 여당 공세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언주·박민식 두 예비후보는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이 예비후보가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민식 후보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추는 것일 뿐, 부산과 당에 대한 의리는 끝까지 간다”면서 “이언주 후보가 부산 리더십 세대교체의 열망을 반드시 이루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는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부산과 국민의힘 변화를 바라면서 박민식 후보를 지지해 주신 부산시민과 저 이언주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며 지지율 수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에둘러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훈 후보와의 2차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박성훈 후보와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며 “1차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협의한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박성훈 후보의 결심만이 남았다고 본다.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언주·박민식 후보의 단일화로 25일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언주, 박형준, 박성훈 세 후보만 참여하게 된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관련 의혹을 받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지금이라도 본인이 아는 불법 사찰의 전모를 국민 앞에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나아가 (불법사찰 의혹을) 선거 공작이라고 적반하장이다. 실망스럽다”며 “진실이 드러날 일인데 뻔한 정치 공세로 은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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