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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핵무력 완성 실현 뜻깊은 날…위대한 승리”

    北김정은 “핵무력 완성 실현 뜻깊은 날…위대한 승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새벽에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했다는 북한 보도가 나왔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1월 29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15’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지도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새형(신형)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가한 전체 전투원들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씀하시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방과학 부문을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며 ‘화성-15’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새벽 3시 18분(북한측 발표 기준, 합참 발표 기준 3시 17분) 평양 교외에서 신형 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철 한국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로 고발해야”

    심재철 한국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로 고발해야”

    심재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죄로 형사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심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벌이고 있는 일은 적법절차를 명백하게 위배한 잘못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불법적으로 국민 혈세를 사용하며 점령군처럼 국가기밀을 마구 뒤지는 모든 과거사위원회를 즉각 해체해야 한다”며 “검찰은 과거사위원회의 명령을 받들어 수행하고 있는 불법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은 검찰이 수사, 구속한 모든 피의자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윤석열 서울 중앙지검장을 법치파괴의 내란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으로 형사고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 차원의 법률대응기구 출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댓글수사 은폐 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 변창훈 검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가배상청구소송 ▲적폐청산TF의 불법행위 국정조사 ▲‘문재인 정부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유엔 자유권위원회 및 고문방지위원회 제소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의 사과와 국회직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부의장의 발언은 아무리 한국당 소속이라지만 5선 국회부의장으로서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충격적이고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라며 “사상 초유의 탄핵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고발 운운은 결국 탄핵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며,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불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심 부의장은 문 대통령 등이 전두환·노태우 등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한 세력과 같다고 보는 것이냐”고 쏘아붙이면서 “심 부의장의 내란죄 발언은 단순히 물타기를 넘어 정권 불복과 같은 수준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 부의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심 부의장의 망언에 대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은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부의장의 사퇴와 한국당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한국당 출신 국회부의장의 금도를 넘은 주장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탄생한 정부를 신군부와 비교하다니, 무지하고 천박한 역사인식에 민주당은 표현 가능한 모든 언어를 동원해 규탄한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국민의 명령에 저항하는 적폐 세력의 온갖 꼼수에 동조할 국민은 없다”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백진 서울시의원 “저출산 해소정책 구체적 사업설계 따라야”

    성백진 서울시의원 “저출산 해소정책 구체적 사업설계 따라야”

    서울시의회 성백진 의원(중랑1,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제출한 2018년 예산안 가운데 저출산 해소를 위한 예산에 대하여 “초저출산 위기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에 크게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고, 이와 함께 “예산 편성된 사업들이 실효성 있는 저출산 해소 정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울시에 이의 보완을 당부했다. 지난 27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예산안 심의를 위해 개최된 제4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성백진 의원은 “지난 11월 8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2018회계연도 서울시 예산안(의안번호 제2243호)’에는 16개 사업 분야에 총 278억 원이 저출산 대책 사업으로 편성 되었다”며, “그동안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정부지원 대책들은 정부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이루어져옴으로써 그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서울시 차원에서 실·국간 장벽을 허물고 저출산 문제를 전 시정 분야에 걸친 통합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여성가족정책실장에게 서울시 차원의 저출산 대책 마련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제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7년 4월 ‘저출산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시정 전반의 저출산 대응 과제를 발굴하고자 6개 분과(주거분과, 일자리분과, 임신‧출산분과, 자녀양육분과, 일가족양립분과, 외국인다문화분과)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각 분과위원회를 통해 최초 총 99개의 분야별 과제를 발굴한 이후, 조정위원회 검토(여성가족정책실장 주재, 총 45건 선정)와 최종 총괄위원회(제1부시장 주재) 검토를 통해 총 16건, 278억 원이 2018년 예산안에 최종 반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백진 의원은 “서울시의 저출산대책 추진 취지는 향후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좋은 선두적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하고, “이번 2018년 예산사업으로 올라온 사업들이 실행력을 갖고 운영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견고한 사업설계와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올라온 사업 가운데 외국인 다문화사업분야 사업(3개)은 기존의 보육 및 양육서비스와의 유사‧중복되고 저출산 해소 대책으로서의 차별성이 크지 않고, 제한된 재정상황을 고려해 볼 때 각 분과별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향후 서울시 저출산 정책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효과성 검증 연구 등의 시행을 통해 보다 현실성 있고 효과성 높은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성백진 의원은 2010년 제8대 서울시의회가 시작되면서부터 올해로 8년차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그동안 ‘저출산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 서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습추행 농협지점장 실형

    상습적으로 여직원들을 추행한 전북지역 농협 지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지역농협 지점장 A(4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사무실에서 여직원 3명 뒤로 다가가 옆구리 살과 엉덩이를 만지고 볼에 뽀뽀하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음란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피해자들이 거부하는데도 ‘충전(껴안는 행위)해 달라. 여자로 안 느낄게. 백만불짜리 엉덩이’란 메시지를 보내 가며 추행을 일삼았다. 이 사실이 불거지자 ‘누구한테도 비밀엄수, 책임 반드시 따름’이란 메시지를 전송해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한 사실은 있으나 직장동료로서 친밀해서 그랬고, 피해자들이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각 300만원을 공탁했으나 지점장이란 지위를 이용, 부하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19구조장비 예산 되레 증액… 응급의료기금 ‘편법 운용’

    119구조장비 예산 되레 증액… 응급의료기금 ‘편법 운용’

    소방청 사업 보건기금 사용 안돼 중증외상 진료 구축예산은 삭감 3260억 중 1285억 불용예산…정부 “메르스 자금 상환 위한 것”정부가 응급의료기금 용도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119구조장비 예산 등을 오히려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진료 관련 예산은 삭감했다가 증액하기로 했지만 응급·외상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기금 운용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따르면 내년도 응급의료기금 예산(조정안)은 3260억 4100만원으로 올해보다 521억여원 증가했다. 기금을 활용하는 23개 사업 중 증액된 사업은 8개 사업으로 비통화금융기관 예치금이 1285억 900만원으로 전체 기금의 39.4%에 이른다. 비통화금융기관 예치금은 수익증권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빌린 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기금 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예산이 증가한 주요 사업은 119구급대 지원(221억 2700만원)과 119구조장비 확충 사업(122억 9800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운영비(43억 8800만원),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운영비(9억 8000만원) 등이다. 2012년 중증 외상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응급의료기금 재원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며 통과된 ‘이국종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의 취지에 맞는 사업은 ‘닥터헬기’ 운영비 정도다. 특히 소방청 사업에 보건 관련 기금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119 사업에 일반회계가 아닌 기금을 쓰는 편법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에는 복지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기금 사업 중 소방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반면 중증 외상진료 체계 구축 예산은 400억 4000만원으로 올해보다 39억 2000만원이, 취약 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 예산도 277억 500만원으로 올해 대비 22억 8000만원이 각각 삭감됐다. 경남 권역 중증외상센터 건립이 무산되는 등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불용 예산이 발생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국회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북한군 귀군병사 치료 과정에서 열악한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만큼 관련 예산을 대폭 손보기로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장 논리에 따라 지원에서 소외돼 온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는 역설적으로 의료의 공공성이 그만큼 절실함을 보여 주는 사례”라며 “여야가 힘을 합해 필요 예산을 만들자”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신혜 서울시의원 “소아당뇨 학생 지속적 지원 가능한 조례 만들 것”

    이신혜 서울시의원 “소아당뇨 학생 지속적 지원 가능한 조례 만들 것”

    이신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사단법인 한국소아당뇨인협회(이하 소아당뇨협회 ·회장 김광훈·이사장 박호영)와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시 소아·청소년 당뇨병환자 조례안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현재 당뇨병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가벼운 경증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다수이나 실질적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평생을 친구같이 지내며, 24시간 내내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질병이다. 특히 1형 당뇨병은 일반적인 2형 당뇨병과 달리 소아·청소년기에도 상당수 발병하여 엄청난 고통을 주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희귀 난치성 질환이나 중증질환에 비해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에서의 지원과 관리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러한 제도적인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 소아당뇨협회에서는 2010년부터 지속적인 토론회를 개최하여,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과「학교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11월 13일에는 국무조정실 「소아당뇨 종합지원대책」을 이끌어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결단으로 지난 5월부터 서울시 당뇨병학생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시급하게 추진하여 왔으며, 지난 11월 11일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서울시교육청,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아당뇨 학생의 학교 안전을 위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소아당뇨협회의 김광훈 회장은 “지금까지 토론회를 진행하며, 당뇨병 보장성 확대와 영유아보육법과 학교보건법 개정안 통과 등 환경이 개선되어 왔다”며 “그러나 실제적으로 예산이 수반되는 지속적 정책은 논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기에, 이번 토론회를 통해 조례안을 제정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로 어린아이가 평생을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그 아픔을 사회에서 함께 나누고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소아당뇨 학생 건강권 보호가 단발적인 시혜가 아닌 지속적인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청하고, 올바른 방향의 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 소아청소년 당뇨병환자 조례안 제정을 위한 토론회는 보건복지위원회 성백진 의원의 개회사 및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신충호 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 박석오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이사의 발제문 발표가 이어졌다. 이 날 토론회에는 좌장인 조재형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문경진 서울시 양천구 지역보건과 주무관, 강희숙 인하대학교병원 소아당뇨 전문간호사, 김선아 전국보건교사회 총무이사, 안자희 서초고등학교 체육교사, 서재선 1형 당뇨 부모이자 미국간호사, 이진임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팀장, 우선옥 서울시 공공보건팀장, 김광훈 한국소아당뇨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해 서울시의원 “사회 참여 강화-프로그램 개발 등 경로당 혁신 시급”

    이병해 서울시의원 “사회 참여 강화-프로그램 개발 등 경로당 혁신 시급”

    세대공존시대 지역의 주민과 소통하는 노인복지관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동문회관 대강당 3층에서 학술연구분과 실무위원, 학계 및 업무담당자, 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이은주 도봉노인종합복지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한정란 한서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또 이병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이금용 상명대 교수, 김정현 서울시복재재단 연구위원,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 김광수 성동노인종합복지관장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이병해 의원은 “지역사회의 노인복지관이 경로당에 대한 역할, 노인복지관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위한 지역협력사업 수행,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및 개발, 경로당 개방 극대화, 경로당 활성화 사업 개선 요구사항으로 노인보호 및 사회참여 기능 강화 등 필요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복지관이 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강점으로는 기관 및 담당자의 높은 관심과 프로그램의 내용적 충실도이다”라며 “젊은 노인들의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경로당 혁신은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양승조 위원장) 주최로 열린 ‘경로당 활성화 방안 및 바람직한 변화모형’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경로당 활성화 사업에 대한 법제화와 적절한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공의 피멍 들도록 때린 부산대병원 교수 파면 결정

    전공의 피멍 들도록 때린 부산대병원 교수 파면 결정

    부산대학교가 전공의를 피멍이 들도록 폭행한 혐의를 받는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A 교수에 대해 중징계인 파면 결정을 내렸다.부산대학교는 지난 2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형외과 A(39) 교수의 폭행 정도가 상습적이고 심각하다고 판단돼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 교수의 징계는 처분 최종 결정권자인 부산대 총장의 서명만 남게 됐다. A 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수술실, 술자리 등에서 전공의 11명을 수술도구나 주먹,발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공의들은 고막이 찢어지거나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져 서로 상처를 꿰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받은 뒤에야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대학 기금으로 채용한 ‘기금교수’인 A 교수에 대한 징계를 지난 1일 부산대학교에 요청했다. A 교수는 최근 경찰에 선처를 요청해 달라고 전공의들에게 부탁한 청원서에서 ‘앞으로 전공의를 교육하는 병원이나 교육기관에서 의사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산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대학 측의 파면 결정을 병원 내 지위를 이용한 폭력사건 근절을 위한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中 제재 완화 불응하자 김정은 면담 거부

    “北, 쑹특사 낮은 지위 문제 삼기도” 보위상에 정경택… 김원홍 농장行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지 않았음을 관계국에 설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는 ‘관계국’이 어디인지 알리지는 않은 가운데 “북한은 특사였던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17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날 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특사에게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5일 북·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경제제재 완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중국에 반발하는 한편 “쑹 특사의 정치적 입지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특사 파견을 타진할 때부터 북한은 ‘특사를 받아들이면 제재 완화에 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며 “강경 자세의 배경에는 제재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기에 타개책을 찾으려는 북한측의 초조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니케이는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과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사의 지위와 관련해서는 쑹타오 특사가 이전 특사들의 직급보다 낮은 중앙위원회 위원이라는 점을 북한이 문제 삼은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이 앞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보낸 2명의 특사는 정치국원이었다. 한편 북한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상에 정경택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최근 취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북한 관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5일 보도했다. 이는 특정 인물에 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피하려는 인사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은 평양 만경대협동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쑹특사 온 뒤 “6자 회담 재개해야”… 美 제재 대응 나서나

    中, 쑹특사 온 뒤 “6자 회담 재개해야”… 美 제재 대응 나서나

    러 대표 방한… 우리측 내일 방미 6자 거부 北 입장 바꿀지 미지수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동안 뜸했던 ‘6자회담 재개’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뒤 이 같은 주장이 다시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오랫동안 6자회담을 거부해 온 북한이 입장을 바꿀지는 미지수다.26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북핵 해법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첫 번째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는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각국이 억제를 유지해 새로운 일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 맺힌 응어리를 풀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셋째는 주요 당사국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면 정세는 다시 격화될 것”이라며 “주요 당사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기본적으로 6자회담 틀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오랫동안 회담이 중단된 데다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반복하면서 최근 중국에서도 6자회담 재개 목소리는 뜸해졌다. 중국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성명에서도 ‘대화 복귀’를 강조했지만 6자회담이란 단어를 쓰진 않았다. 중국이 다시 6자회담 카드를 꺼낸 건 쑹 부장의 방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쑹 부장의 방북으로 북한의 전반적 상황을 파악한 뒤 미국의 제재·압박에 대응할 카드로 6자회담을 꺼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6자회담에 긍정적인 중국과 러시아가 연대해 제재·압박에 초점을 맞춘 미국과 일본에 맞서는 구도가 된다. 정부는 6자회담을 여전히 유효한 비핵화 수단 중 하나로 보지만 북한의 신뢰할 수 있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이 70여일간 중단된 가운데 최근 6자회담 수석대표들 간 접촉은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방한한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협의를 한다. 이어 이 본부장은 28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난다. 그러나 시 주석 특사와의 면담을 거절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자회담에 당장 복귀할지는 의문이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의 틀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2008년을 마지막으로 6자회담이 멈춘 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협상 테이블 복귀 조건을 타진하는 ‘탐색적 대화’를 추진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내건 북한은 지난해 기존 수석대표였던 리용호 외무상이 승진한 뒤 후임 6자회담 수석대표도 임명하지 않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문제의 입지 모색을 위해 중국이 지금 주장하는 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개발과 한·미 군사훈련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인데 그 틀은 6자회담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의 불신 구조 속에서 북·미 대화나 4자회담은 어렵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6자회담이 답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난민복서’ 이흑산, 일본 가즈히로에 KO승

    ‘난민복서’ 이흑산, 일본 가즈히로에 KO승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싼)이 첫 국제전에서 KO승을 거뒀다.이흑산은 25일 서울 강북구 신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 주관 웰터급(66.68㎏급) 경기에서 일본의 바바 카즈히로(25)를 3라운드 2분 5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한국 망명 이후 프로로 전향한 이흑산은 프로 통산 6번째 경기이자 첫 국제전,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체급에 맞춰 치러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프로 전적 6전 5승(3KO) 1무를 쌓았다. 이흑산은 2015년 8월 무주에서 벌어진 세계 군인선수권대회에 카메룬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뒤 국내 망명을 신청했다. 이흑산은 이일 변호사의 도움으로 지난 7월 18일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았다. 황현철 복싱M 대표는 “이흑산은 내년 4월 한국 웰터급 최강전 우승자 정마루(30)와 WBA 아시아 타이틀매치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동 유물 자랑하며 눈 반짝이던 ‘인디애나 조앤’이 툼레이더

    중동 유물 자랑하며 눈 반짝이던 ‘인디애나 조앤’이 툼레이더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빗대 ‘인디애나 조앤’으로 불리던 여인이 있었다. 올해 95세의 호주 여성 조앤 하워드. 유엔 외교관 남편을 따라 중동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고고학 탐사대와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파헤쳐진 유적들에서 나온 물품들을 어렵지 않게 사모을 수 있었다. 이제 조용히 삶을 마감할 시점인데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은 광범위한 그녀의 콜렉션이 약탈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가짜 유물이 적지 않다며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호주 외교부가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AAP 통신이 전했다.샤반 압덱 가와드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약탈문화재반환국 사무국장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집트 외교부가 그녀의 유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유물을 수집하며 국내외 법률을 위반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은 이달 초 기사를 게재하면서 자신의 컬렉션을 얘기할 때마다 눈을 반짝이는 그녀야말로 “실제 툼레이더”라며 그녀의 컬렉션 가치가 100만 호주달러(약 8억 2800만원) 이상 된다고 전했다. 이집트 미라에서 출토된 장례 마스크, 4만년 된 신석기시대 도끼 머리, 로마시대 무기들, 고대 이집트의 동전류와 보석류 등이 대표적이다. 11년 넘게 남편 부임지를 따라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돌며 요즘 말로 명품을 사들이듯 유물을 모았다. 유네스코가 이를 약탈로 규정해 회원국들에게 국외 이동을 금지한 것은 1970년에 이르러서였다. 국제박물관협회에 따르면 이집트가 법률로 보호하기 시작한 것은 1880년대였다. 그리고 하워드가 여행한 다른 많은 나라들도 적어도 1950년부터 자국 법률을 따르도록 하고 있었다. 따라서 하워드가 남편의 유엔 지위를 이용해 이들 나라의 법을 어긴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고고학자 모니카 한나도 증조할머니 뻘되는 하워드 수사를 촉구한 고고학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이집트 주재 호주 대사에게 편지를 보내 하워드가 “해적처럼 굴었다”고 비난하고 “고고학 유적을 훼손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기사들을 보면 아주 부정적인 인상을 던져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동료인 라라 램도 “착각하지 말라. 툼 레이딩은 고고학이 아니다. 비윤리적이며 축하받을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많은 문화유적들은 다른 나라가 점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제타 스톤도 현재 대영박물관 컬렉션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식민 시대의 유산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테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에 자금을 늘리려고 암시장에 문화재를 내다팔았다. 연초에는 기독교도가 소유한 미국의 예술품 전문거래 기업인 하비 로비가 이라크로부터 밀수한 고대 유물 수천점을 위조해 성경박물관에 팔려다가 적발돼 300만달러에 법정 화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地代 철폐, 조세가 아닌 경제적 자유로부터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地代 철폐, 조세가 아닌 경제적 자유로부터

    헨리 조지는 19세기 후반 토지에서 걷는 세금을 유일한 세원으로 하자는 ‘토지단일세’ 개념을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다. 그의 사상은 ‘조지주의’라는 이름으로 유럽 사회주의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실제로 덴마크에서는 그의 사상에 기초해 토지단일세 주장을 정강으로 하는 ‘덴마크 정의당’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사상의 기초에는 빈곤의 원천을 토지로 보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토지에서 발생하는 지대(地代)수입을 모두 세금으로 징수해 토지 공유를 실현하는 것이 해결법이라는 것이고, 이렇게 하면 토지세만으로 충분한 재정 수입이 가능해 다른 세금은 없앨 수 있다는 개념이다. 마르크스 이론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마르크스가 자본 일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면 헨리 조지는 자본 가운데 토지에 초점을 두었다. 헨리 조지처럼 토지 소유자가 사용자에게서 받는 지대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회주의 경제학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근대 경제학자로 자유무역의 기반인 비교우위론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카도도 관련 주장을 한 바 있다. 토지는 비옥한 땅부터 경작되기 시작해 척박한 땅은 나중에 사용되는데, 곡물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된다면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양의 곡물을 생산해 추가적인 대가를 얻게 되고, 이것이 지대, 정확히는 ‘차액지대’라는 것이다. 토지는 비옥도나 위치가 고정적이어서 좋은 위치에 비옥한 토지를 가진 사람은 외딴곳에 척박한 토지를 가진 경우보다 높은 지대를 얻는 데 정당하지 않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농경 사회에서 토지가 유일한 자본으로 독점적 생산 요소이면서 토지 조건이 고정적이고 불변이어서 생산성이 변화되기 어렵다면 어느 정도 타당성을 지닌다. 리카도가 활동하던 18세기나 19세기 초반은 물론이고, 토지를 공유 재산으로 만들자는 헨리 조지의 저술 ‘진보와 빈곤’이 출간된 1870년대의 미국은 초기 산업화에도 농업이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던 시기다. 더구나 헨리 조지에게 문제가 되는 생산 요소는 비단 ‘땅’만이 아니다. 심지어는 지적재산권도 독점적인 지위를 갖기 때문에 그에게는 철폐해야 하는 범주로 간주됐다. 그러나 지적재산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투자와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 토지도 매립 같은 물리적인 면적의 증가는 물론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투자되는지 그리고 어떤 건물과 인프라가 들어서는지에 따라 다른 부가가치를 가지게 된다. 심지어는 같은 면적, 위치의 토지라도 주변의 환경, 상권, 문화 등과 연결해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즉 현대 경제에서는 토지가 불변의 생산 요소라기보다 여러 자본 유형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투자와 혁신의 결과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생산 요소다. 그래서 토지에서 얻은 수익이라고 불로소득이나 비생산적인 지대로 치부할 수 없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면서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는 독점적인 지위로 얻는 소득이다. 비합리적인 규제나 시장 원칙에 맞지 않는 정치적인 자원 배분으로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몰아내고 공급을 제한해 얻어 내는 비생산적인 독점 이윤이라면, 그 출처가 무엇이든 오히려 그것이 헨리 조지가 생각한 지대 개념에 부합한다. 농경 사회와 초기 산업화 시대의 지대 개념을 표면적으로 해석해 토지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과중한 조세를 부과하는 것은 자칫 토지에 대한 투자만 저해하고 부가가치 높은 생산 요소로의 전환을 막을 수 있다. 심지어는 부가가치가 높은 토지의 공급을 제한해 정말 비생산적인 지대를 만들 수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토지도 부가가치를 만드는 투자 대상이 되는 다양한 자본의 하나임을 인지하고, 다른 자본소득에 대한 조세와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토지와 부동산이라고 특별히 혜택을 줄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차별적으로 과중하게 징세해도 곤란하다는 뜻이다. 조지가 우려했던 비생산적 지대를 철폐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조세가 아니라 불합리한 규제에 의한 독점을 제거하고 경쟁이 가능하게 하는 경제적 자유이기 때문이다.
  • 1부 리그 남은 한 자리, 상주·부산 누가 앉을까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유일한 군경 팀 상주 상무와 챌린지(2부)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년 동안 한 시즌씩 고 조진호 전 감독과 한솥밥을 나눈 팀이다. 상주는 챌린지로 강등된 2015시즌 조 전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 챌린지 패권을 거머쥐면서 1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했다. 2015시즌 기업 팀으로는 첫 2부 강등의 수모를 안았던 부산도 지난해 11월 상주 감독직을 한 시즌 마친 조 전 감독에게 팀을 맡겨 마침내 올 시즌 2위로 승격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잡으면서 클래식으로 복귀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달 10일 조 전 감독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지만 ‘클래식팀 메이커’로 명성을 얻은 지도력은 상주와 부산, 두 팀에 오롯이 남아 있다. 그는 하늘에서 두 팀 가운데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까. 상주와 부산이 26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승강 PO 2차전에서 다시 마주 선다. 1차전에선 상주가 1-0으로 이겼다.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1승1무로 부산을 따돌리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클래식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규시간을 0-1로 밀리더라도 연장에서 승부를 다툴 수 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두 골 이상 내주고 지면 챌린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돼 방심은 금물이다. 상주는 무엇보다 2년 전 조 전 감독이 올려놓은 클래식 팀의 지위를 굳게 지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1차전에서는 전반 7분 일찌감치 득점한 뒤 골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2차전도 선수비 후공격, ‘방패 작전’으로 나설 게 확실하다. 상주가 이날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면 새로운 기록을 쓴다. 지난 세 차례의 승강 PO에 나선 클래식 팀이 한 번도 잔류에 성공한 적이 없어서다. 2014년 광주가 경남을 물리치고, 다음해에는 수원FC가 부산을 꺾고, 지난해에도 강원이 성남을 따돌리고 클래식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3년 만의 클래식 승격을 벼르는 부산은 이기는 것만이 살길이다. 조 전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도 상주보다 크고 절실할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멋진 프리킥을 찼지만 불운에 땅을 쳤던 호물로는 “하늘에 계신 감독님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카메룬 군인 복싱팀서 구타 시달려 2년 전 문경 군인체육대회서 망명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산)이 첫 국제경기를 트렁크에 태극기를 새기고 치른다.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복싱M)는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인 이흑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일고 체육관에서 바바 가즈히로(25·일본)와 웰터급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기면 내년 4월 국내 웰터급 최강전 우승자인 정마루(30·와룡체육관)와 대결할 예정이다. 정마루는 앞서 다음달 24일 재일교포 복서 윤문현과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타이틀 매치에 나선다. 이흑산은 180㎝, 67㎏ 체격에 동체 시력이 좋고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풋워크에다 체력까지 빼어나다. 취업할 길이 막막하던 참에 카메룬 군인 복싱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툭하면 구타당하고 영창에 갇히는 신세였다. 2015년 8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대표로 출전한 뒤 ‘탈영’을 감행한 다음 국내 망명을 신청해 지난 7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운동하게 됐다. 지난 5월 복싱M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8월에는 중량급 강자 고성진(34·원우민복싱짐)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두는 등 5전 4승(2KO) 1무를 기록했다. 상대인 바바는 13전 6승(3KO) 2무 5패를 기록해 경험에서 앞선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원 춘천 아트복싱짐에서 이흑산을 지도한 이경훈(54) 코치는 “처음에는 본능과 힘에만 의지했지만 기량이 제법 늘었다. 언제 강제 추방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이제 한결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이 코치는 작은 키에 줄기차게 파고드는 바바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흑산이 187㎝의 긴 팔을 이용해 견제하는 방법을 집중 조련했다. 3년째 한국에서의 겨울을 나고 있지만 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 감기에 걸려 자주 코를 훌쩍거린다는 전언이다.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삼계탕으로 추위도 이겨내고 보양도 했다고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 부착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이 부착되고 건강증진부담금이 대폭 오른다. 또 금연규제 사각지대였던 ‘흡연카페’도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다음달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은 20개비당 438원에서 750원(일반담배의 89.1%)으로 오른다. 지난 16일부터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른 개별소비세 인상 수준과 맞추는 차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이 폐암, 후두암, 심장질환 등 10종의 경고그림과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붙이도록 했다. 현재는 주사기 그림과 ‘중독 위험’이라는 문구만 붙어 있다. 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의 경계선으로부터 10m 이내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담겼다. 식품자동판매기 영업소인 이른바 ‘흡연카페’는 다른 휴게음식점과 마찬가지로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로 불똥 튄 외상센터 예산···내년에 39억 삭감돼

    국회로 불똥 튄 외상센터 예산···내년에 39억 삭감돼

    야당 “150억원 더 깎아라”…여당 “올해 수준으로” 사경을 헤매던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활약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가 주목받는 가운데,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내년 예산이 크게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은 400억 4000만원으로 올해 439억 6000만원보다 8.9%가 깎인 39억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내년 예산이 깎인 것은 지난해 다 쓰지 못한 예산이 100억여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렇게 삭감된 금액마저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소위에서 더 삭감될 뻔했다가 겨우 원안을 유지했다. 보건복지위 예산소위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정부가 각 권역외상센터의 적자 발생에 대해 정확한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예산을 짰다며 이제 권역외상센터의 운영도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운영비 지원금 15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이런 주장에 복지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했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최소한 올해 수준으로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며 측면 지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회 예결위에서 삭감된 권역외상센터의 내년 예산이 증액될지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장녀 섬나씨, 45억원대 배임 혐의로 징역 4년형

    45억원대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51)씨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19억 4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45억 90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판다 등 계열사들을 지배한 유병언 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원받거나 동생에게 지원했다”며 “이로 인해 거액의 부당한 이득을 얻은 반면 피해회사들은 경영이 악화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씨는 2011년 6월부터 30개월간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 측근 하모(61·여)씨와 함께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4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겨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기간 자신이 운영한 또 다른 개인 디자인컨설팅 업체와 동생 혁기(45)의 경영컨설팅 업체에 자금 21억 1000만원을 부당 지급한 혐의도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이날 유씨가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4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는 배임 행위이나 비용 전체가 다판다의 재산상 손해액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를 총 475억 4000만원으로 추정했으나 프랑스와 맺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배임액 45억 9000만원만 기소했다. 유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불응했고 같은 해 5월 프랑스 경찰에 파리 한 고급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이후 프랑스 당국의 송환 결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버티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3년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병언 장녀 유섬나, 1심서 징역 4년…40억대 배임 혐의

    유병언 장녀 유섬나, 1심서 징역 4년…40억대 배임 혐의

    40억원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51)씨가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4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19억 4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판다를 포함한 계열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유병언의 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원받거나 동생인 유혁기에게 지원했다”며 “이로 인해 거액의 부당한 이득을 얻은 반면 피해회사들의 경영 상황은 악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며 피해보상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초범이고 국내로 송환되기 전 프랑스에서 1년 1개월간 구금생활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에 대해 징역 5년과 45 억90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유씨는 201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의 측근 하모(61·여)씨와 함께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4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겨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기간 자신이 운영한 또 다른 개인 디자인컨설팅 업체 ‘더에이트칸셉트’와 동생 혁기(45)씨가 세운 개인 경영컨설팅 업체 ‘키솔루션’에 모래알디자인의 자금 21억 1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유씨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를 총 475억 4000만원으로 추정했지만, 프랑스 당국과 맺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일단 배임액 45억 9000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 15조(특정성의 원칙)에 따르면 범죄인 인도 청구국은 인도 요청 시 피청구 국에 제시한 범죄인의 체포 영장 혐의 외 추가로 기소할 수 없다. 유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불응했고 같은 해 5월 파리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프랑스 당국의 송환 결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버티다가 올해 6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3년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사 댓글 수사] 檢 “증거인멸 우려” 강력 반발… 법조계도 “석방 이례적”

    [사이버사 댓글 수사] 檢 “증거인멸 우려” 강력 반발… 법조계도 “석방 이례적”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지시 의혹으로 구속됐던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적부심사에서 석방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사이버사 인력 증원과 관련된 청와대 실무진을 소환조사하려던 검찰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23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다른 범죄 사실이 아니면 영장을 재청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발부할 당시에 김 전 장관이 사건과 관련된 중요 참고인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사항으로 판단했다”며 “상식적으로 저 정도 지위와 역할을 했던 사람은 현직이 아니라도 영향력이 막강할 것이고, 향후 공범에 대한 수사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증거인멸의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사의 댓글공작 활동을 지시하면서 친정부적인 여론을 형성했다는 의혹으로 정치관여 혐의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 활동을 위한 군무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는 서류에서 대거 탈락시키거나 면접에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등 사실상 배제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11일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지난 22일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수석부장 신광렬)는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석방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구속 직후 청구 사유가 인용돼 석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법원 사법연감 통계에 따르면 체포·구속적부심사 인용률은 2010년 30.4%에서 2012년 20.9%, 2014년 20.5%, 그리고 2016년 15.1%로 감소 추세에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혐의 소명이 부족했다며 기존 구속 사유를 뒤집는 건 드문 일”이라며 “구속된 이후 뉘우치고 나가서 피해를 갚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하거나 피해자가 불원하는 경우에 인용되기도 한다”고 밝혔다.특히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한 번 석방 결정이 내려지면 검찰은 항고할 수 없다. 또한 석방된 피의자가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동일한 범죄 사실로 다시 체포하거나 구속시킬 수 없다. 이에 따라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그리고 이 전 대통령까지 빠른 속도로 이어질 거라 예상됐던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초 전에 기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석방된 이후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일정이) 아무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이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임 전 실장은 2011∼2013년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며 정치관여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심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 심리로 진행된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관진 전 장관이 석방된 데 소회가 어떠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동료로 같이 근무했었는데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을 빚었다. 송 장관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즉각 “국방부 장관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같이 근무하고 생활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인간적인 소회를 묻는 것이 아니라 과거 국방부가 잘못된 길을 간 것에 대한 질문인데 적절하지 않은 답변”이라고 질책하자 “여러 가지 안타깝지만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소회를 말한 것인데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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