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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영 농협은행장, 강원테크노파크와 ‘농촌 봉사’

    강태영 농협은행장, 강원테크노파크와 ‘농촌 봉사’

    NH농협은행은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지난 15일 강원테크노파크 임직원과 함께 강원 춘천시 동산면 구암마을에서 농촌 일손 돕기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일손 돕기에는 강 은행장과 강원테크노파크 허장현 원장 등 양 기관 임직원 60여명이 참여해 복숭아밭 꽃눈 솎기, 고추 지주대 설치 등을 도왔다. 또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 농가 전 세대에 수박을 전달하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강 은행장은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지역 기반 혁신기업의 성장까지 아우르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시민단체 환영에 반응 없이 이동20일 수원과 AFC 챔스 준결승전북민협·민화협 3000명 공동 응원 “하나, 둘, 셋. 환영합니다.” “….” 환영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이를 받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북한 여자 프로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남한 땅을 처음 밟은 인천국제공항 현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정치의 축소판이었다. 17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은 이른 시간부터 내고향 선수단의 방한을 반기기 위해 모여든 대북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로 붐볐다. 선수단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고, 일부는 상기된 표정으로 “환영한다”고 외치는 연습도 했다. 오후 2시 50분쯤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재킷 차림의 내고향 선수단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연신 환영 구호가 쏟아졌지만 현철윤 단장과 리유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교육이라도 받은 듯 모두 굳은 표정으로 환영 인파와 취재진의 시선을 피했다. 이들은 일반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해 준비된 차량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남 소감을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방남한 선수단은 선수 23명, 스태프 12명 등 총 35명 규모로, 북한 성인 클럽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렸던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내고향 선수단이 연출한 냉랭한 분위기는 이미 예고됐다. 앞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도 지난 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손 인사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이 아닌 남북 프로팀의 맞대결이지만 양 팀을 함께 응원하는 민간 응원단도 생겼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대북 시민단체 200여곳은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이들 단체에 최대 3억원의 응원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17건 공개… 인간 원격제어도 실패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사고 17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으로 운전석을 비워도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주장에 균열이 생긴 셈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그동안 ‘영업 기밀’을 이유로 숨겨 왔던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사고 17건의 세부 경위를 전면 공개로 전환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원격 조종자의 개입 이후 발생한 충돌 두 건이다. 테슬라 차량은 지난해 7월 오스틴의 한 도로 우측에 정차한 이후 전진하지 못하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원격 조종자가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량을 조작하던 중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올해 1월에도 원격 조종자가 지원 요청을 받고 차량을 통제하던 중 시속 9마일(약 15㎞) 속도로 공사장 바리케이드와 부딪혀 좌측 전면 바퀴 덮개와 타이어가 손상됐다. 테슬라 등은 그간 인공지능(AI)이 돌발 상황으로 멈춰도 관제 센터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달랐던 셈이다. 17건의 사고 중 10건은 다른 차량이 부딪히는 등 테슬라 과실로 보기 어려웠지만, 이 외 5건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판단 착오나 센서의 한계로 벌어진 사고였다. 지난해 9월에는 직진 중이던 차량 앞으로 개가 갑자기 뛰어들어 충돌이 발생했고,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하며 주차장에 진입하다 금속 체인에 부딪히는 사고도 있었다. 테슬라는 그간 사고 경위에 대해 영업기밀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NHTSA가 고강도 결함 조사를 경고하고 미 의회도 청문회 카드를 들먹이자 공개했다. 구글 웨이모가 수백만 마일의 주행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테슬라의 태도 변화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이 규제 산업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기업이 사고 데이터를 대중에게 검증받고 행정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통과해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진보·보수세 팽팽… 전국 최대 단지 ‘올파포’ 표심에 달렸다[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진보·보수세 팽팽… 전국 최대 단지 ‘올파포’ 표심에 달렸다[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강동구는 1995년 민선 출범 이후 재보궐을 포함한 10번 중 진보와 보수가 5번씩 승리한 대표적 ‘스윙스테이트’다. 최근 8번의 대선에서 이곳의 승자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8년 재보궐부터 이해식(현 의원) 청장이 3선, 이정훈 청장까지 14년간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2022년 국민의힘 이수희 청장이 과반 득표로 탈환했다. 둔촌1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최대 변수다. 1만 2032가구에 이르는 전국 최대 단지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 둔촌1동은 지난 대선에선 김문수 후보에게 53.5%를 몰아줬다. 민주당에선 4선 진선미(강동갑)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시의원을 거친 김종무 후보가 도전한다. 이수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에 나선다. “50만 강동, 성장 리더십 필요구도심 정비 신속지원단 가동”민주당 김종무 후보“강동구는 올해 인구 50만명을 넘어 계속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서울시장, 중앙정부와 같은 정당의 구청장이 손을 잡고 가야 제대로 발전합니다.” 김종무(57)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강동에는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성장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도시행정학 박사인 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동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후보는 1994년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덕규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6년 진선미 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강동에 터를 잡은 뒤 2018~2022년 시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는 “강동은 급격하게 도시가 발전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서 “재건축이 완료된 신도심과 구도심의 격차로 박탈감을 느끼는 주민이 있고, 신도시에는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되면 구도심의 재건축 재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청장 직속 주택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을 꾸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청사가 서쪽에 치우쳐 동쪽 주민들이 민원 처리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고덕비즈밸리가 있는 동쪽에 제2청사를 신축해 경제 관련 부서를 전진 배치하겠다”면서 “대규모 실내 종합체육관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IB교육 국제화 특구 추진지하철 5·8·9호선 혼잡 줄일 것”국민의힘 이수희 후보“민주당 구청장이 재임한 14년 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한 도시 발전이 아닌 마을공동체 사업에 예산이 집중됐습니다. 시즌2가 시작되면 이제 속도가 붙기 시작한 강동의 발전도 멈춰설 겁니다.” 이수희(56) 국민의힘 후보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길동 삼익아파트는 올 하반기 이주가 시작되는데 근처 전세 매물 씨가 말랐다”면서 “만나는 주민마다 민주당 시장, 구청장이 당선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강동갑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 2022년 지선에서 54.2% 득표율로 최초의 여성 강동구청장이 됐다. 그는 “2025년 주요 대학과 협약을 맺어 강동구 고교에서 인공지능(AI), 인문·사회 융합 수업 등 대학 강사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재임에 성공한다면 더 발전시켜 강동구를 서울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 5·8·9호선은 경기권에서 오는 승객들로 출퇴근 시간 가득 찬다”면서 “서울시장과 협의해 배차 간격을 줄여 혼잡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믿어주시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강동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외국인 맞춤형 꿀팁” 중구 생활가이드

    “외국인 맞춤형 꿀팁” 중구 생활가이드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 정착을 돕기 위한 ‘슬기로운 중구 생활가이드 교육’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몽골·중국·러시아·베트남 등 국적별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다양한 외국인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맞춤 영상과 책자 등을 활용해 생활 정보를 안내한다. 현재까지 74명의 외국인 주민이 참여했다. 특히 복잡하고 헷갈리기 쉬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호응이 높았다. 여기에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쓰담달리기’(플로깅)를 하며 동네를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은 중구가족센터와 유라시아문화센터의 지원으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중구에 먼저 정착한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이 멘토로 참여했다. 중구는 다음달부터 일본·영어권 외국인 주민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 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권역·국적별 맞춤형 소통을 강화해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민주 강세 속 2030 보수화 변수… 3선 도전 vs 55년 토박이[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민주 강세 속 2030 보수화 변수… 3선 도전 vs 55년 토박이[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당선되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 두 차례 총선에선 민주당이 갑·을을 휩쓸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실패한 걸 ‘이변’이라고 할 정도다. 보수화한 2030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한 영향이었다. 역대 지방선거에선 민선 4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박준희 민주당 후보는 ‘관악 대도약’이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3선에 도전한다. 구·시의원을 거친 이남형 국민의힘 후보는 ‘관악 대개조’를 내걸었다. 5명으로 늘어난 시의원 의석을 4년 전처럼 민주당이 석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혁신경제 등 정책 연속성 중요500가구 미만 정비 자체 지정”민주당 박준희 후보“중단 없이 ‘더 큰 관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준희(64)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민선 7·8기 관악의 변화는 상전벽해했다”면서 “혁신경제도시, 힐링정원도시, 청년친화도시 등 3대 목표를 완성하려면 행정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두 차례씩 구·시의원을 거치며 꿈꾸던 일들을 구청장으로 차근차근 현실화했다. 그는 “서울대를 품었지만 창업 불모지였던 곳이 ‘관악S밸리’로 재탄생했다”며 “신림선 개통으로 경제 지도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별빛내린천이나 관악청년청 등 생활 밀착형 사업도 대표적 성과다. 구 예산은 1조 원대로 성장했고, 공약 이행률은 99.6%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1급 포상을 받는 등 ‘이재명도 인정한 큰 일꾼’으로 불린다. 민선 9기를 앞두고 ▲관악S밸리 3.0 등 더불어경제 ▲포용하는 행복기본사회 ▲대한민국 청년수도 ▲전국 제일 으뜸교육문화 ▲봉천천 복원,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 힐링정원도시 ▲인공지능(AI) 혁신관악청 등 6대 공약을 준비했다. 그는 “어르신은 돌봄 걱정 없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인 가구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500가구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넘겨받고 조합 동의율을 완화하는 안도 논의 중”이라며 “8년간 호흡을 맞춘 정원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신바람 나게 일하는 ‘원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금천경찰서 땅에 대기업 유치남태령 채석장엔 자원회수시설”국민의힘 이남형 후보“(민주당 구청장이 있던) 지난 16년간 관악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남형(74) 국민의힘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다시 관악을 위해 뛰어달라는 주민 부름에 돌아왔다”며 “시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원회수시설 설립이나 대기업 유치를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16년 전 시의원을 지낸 그는 지역사회 모임에서 활동하며 55년간 삶의 터전이던 관악의 발전을 꾸준히 고민했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선 옛 금천경찰서 부지 활용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관악의 교통 요지가 될 이 자리에 청년 주택이나 도서관을 짓는 건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대기업에 용적률 상향 조건 등을 걸고 매각해 사옥을 유치한다면, 법인 세수도 늘고 출퇴근 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태령 인근 남현동 채석장 부지에 자원회수시설을 설립하면 구민을 위한 ‘수익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다른 지역에 해마다 지출하는 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지상에는 공원·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발생하는 열로 온수·난방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건설업체 운영 경험 등을 살려 정비 사업과 교통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의원 시절 밑그림을 그린 신림·봉천터널이 2031년 완공된다면 교통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후보)과는 이미 호흡을 맞춰봤다”고 밝혔다.
  •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소득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느슨한 복지망’을 펼쳤더니 기존 행정망이 포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9만 7926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10.5%(1만 255명)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돼 심층 상담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1553개의 위기가구가 새롭게 발굴됐다. 당장 먹거리가 급해 찾아온 10명 중 1명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추진해 온 핵심 약자 복지 브랜드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거주지 인근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복지 제도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라 신청 자체가 난제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초보장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 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서’(35.4%)를 꼽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서’(11.9%), ‘제도를 잘 몰라서’(5.6%)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복잡한 구조와 행정 용어가 약자들이 복지망 편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수혜 자격을 따지기 전에 먼저 먹이기로 했다. 문턱을 낮춰 숨어있던 위기가구를 복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280개 그냥드림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시행 5개월 만이다. 연내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229개 시군구·300개소 이상)로 확대해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약 69%가 우선 참여한다. 다만 전국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범사업 기간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짜 물품을 받아 간다’는 부적정 이용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업부터는 이용자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자가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정된 재원을 실제 위기 계층에 집중하려는 조치이지만 절차가 촘촘해질수록 행정 프로세스를 두려워하거나 낙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냥드림 사업은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목표 아래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정말 어려운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책인 만큼 사업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 단골 공약 ‘새만금 개발’ 이번엔?[우리동네 선거는]

    전북의 ‘아픈 손가락’ 새만금 지역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새만금 개발 의지를 놓고 유력 후보들이 한마디씩 거들면서 30여년 간의 희망 고문이 마침표를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간척사업은 총 15조원가량이 투입됐음에도 매립률은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현대차의 9조원대 투자와 맞물려 미래 성장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전력망 확충, 공항 건설, 관할권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새만금 공약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는 최근 “현대차의 조속한 투자, 새만금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한병도 원내대표, 김의겸·박지원 국회의원 후보 등과 함께 새만금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는 13일 1호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새만금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지정, 현대차 투자 본격화와 협력기업 유치 가속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양정무 전북지사 후보는 자체 에너지 생산 기반을 토대로 한 새만금 구상안을 내놓고 “새만금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며 소형 원자로·LNG(액화천연가스) 발전, 태양광 확대 등도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16일 전북을 찾아 “민주당은 지난 30년간 새만금을 살리겠다며 약속만 반복해 왔다”면서 “새만금 희망 고문을 끝내고 전북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북 지역 한 교수는 “핵심 기반 구축, 대기업 투자로 새로운 100년을 다져야 한다”면서 “도민들은 정치인들이 말보다 결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 “건보료 납부 몇천원 차에 탈락”…고유가 지원금에 엇갈린 표정

    “건보료 납부 몇천원 차에 탈락”…고유가 지원금에 엇갈린 표정

    소비쿠폰보다 지급 대상자 축소자영업자·직장인 불만 글 쏟아져 18일부터 7월 3일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된다. 지급 대상자는 소득 하위 70%, 약 3600만명이다. 정부가 지난 16일 지급 대상 여부를 사전에 안내하면서 “몇 천원 차이로 탈락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외벌이 가구 중 직장가입자 1인 가구는 한 달 건강보험료가 13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원 이하, 지역가입자 1인 가구는 8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2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지난해 재산세 과세 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맞벌이 부부 등은 외벌이 가구 선정 기준보다 가구원 수를 1명 더한 기준을 적용해 형평을 맞췄다. 수도권은 10만원,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은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이다.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사용처는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가맹점과 소상공인 매장이다. 주유소는 연매출액 제한이 없다. 다만 시민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서울 직장인 김모(34)씨는 주말 사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국민비서 알림을 받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1인 가구인 김씨는 건보료가 월 13만원을 조금 넘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출퇴근할 때 기름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몇 천원 차이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상황이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한모(42)씨는 “중동 사태 이후 원재룟값이 모두 올라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민생쿠폰 때처럼 지원금을 기대했는데, 이번엔 지원금 10만원조차 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지원금 선별 논란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코로나 상생 지원금을 국민 80%에게 지급했다가 ‘배제 논란’이 일자 지난해 소비쿠폰은 지급 기준을 90%까지 확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원금 지급 기준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 與 전대 석 달 앞으로… ‘팔도 순회’ 정청래 vs ‘호남 올인’ 김민석

    與 전대 석 달 앞으로… ‘팔도 순회’ 정청래 vs ‘호남 올인’ 김민석

    정, 지선 지원 명목 종횡무진 행보선거 이후 대세론·책임론 갈릴 듯김, 전체 지방 일정 60% 호남 쏠려 상임위별 의원 불러 ‘만찬 정치’도‘명심’·잠재 주자·합당 카드도 변수 6·3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직후 차기 사령탑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는 벌써부터 각자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당심 확보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3 지선 성적표는 차기 당권의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 대표는 지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폭넓은 현장 행보를 통해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달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최초로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울릉도와 제주도를 연달아 찾는 등 전국 팔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정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표면적 이유는 지선 지원사격이지만, 속내에는 당대표 연임 고지를 밟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다. 지난달부터 17일까지 정 대표의 지방 일정 중 호남 비중은 95개 중 16개(16.8%)였다. 영남 일정이 31개(32.6%)로 가장 많았고 충청과 강원이 각각 12개와 10개였다. “당대표가 로망”이라는 김 총리도 ‘호남 집중 전략’으로 빈틈 공략에 나섰다. 김 총리는 같은 기간 15개의 지방 일정 중 9개가 민주당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에 집중됐다. 충청과 영남 지역 일정은 각각 2개, 1개였다. 김 총리는 또 지난 3월 계약한 전북 익산시의 전셋집에서 퇴직 후 여생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원내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식사 정치’도 눈길을 끈다. 김 총리는 최근 상임위원회별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 정치를 펼치고 있다. 김 총리 측은 “연말까지 국정과제 123개에 대한 신속 처리 입법을 요청하면서 협치의 소통 창구를 유지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19일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단과 함께하는 만찬도 예정돼 있다. 지선 결과는 전대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힌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이 지선에서 크게 승리하면 정 대표 대세론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다만 민주당이 서울이나 영남 등 격전지에서 선전하더라도 전북 등 텃밭에서 성과를 못 낼 경우 ‘공천 책임론’이 불거지며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의 영향력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13일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대통령 정무특보 타이틀을 전면에 내건 조정식 의원이 결선 없이 당선된 것에도 명심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선 이후 당권 경쟁에 뛰어들 잠재 주자들 또한 구도를 흔들 변수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지난 15일 라디오에서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들의 정말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군불을 지폈다. 여기에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재선 김용민 의원의 출마도 정 대표의 지지세를 분산시킬 요인이다. 또 임기 종료를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이 관행을 깨고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되살아난 ‘여권 합당설’에도 시선이 쏠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는 전날 “당선되면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통합을 주도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가 통합 시점으로 8월 전대 전후를 지목하면서 합당 논의는 전대의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제주를 AX 전진기지로 대전환”[6·3선거 후보 인터뷰]

    “제주를 AX 전진기지로 대전환”[6·3선거 후보 인터뷰]

    위성곤 ‘더불어 사는 세상’AI 데이터센터로 관광지역 탈피제2공항 갈등, 주민 뜻으로 결론 6·3 지방선거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대 현안인제2공항 문제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제주 사회를 갈라놓은 갈등을 더 이상 끌어선 안 된다”며 “이제 더 미루지 말고 도민의 뜻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3선 출신으로 출사표를 낸 위 후보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에 40㎿급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제주를 관광지에서 첨단 기술이 유통되는 ‘AI 전환(AX) 전진기지’로 대전환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 제2공항에 찬성 입장인데. “주민투표, 공론화 조사를 포함해 정보 공개, 토론, 전문가 검증 등 충분한 숙의 과정을 만들겠다. 반대 여론이 우세하면 현 제주공항 확충과 항공 수요 분산, 관광 질적 전환, 예정지 지역 보상 방안 등을 정부와 협의하겠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제주에는 변화와 새 리더십이 절실하다. 민생경제 침체, 청년 유출, 관광산업 정체 등 산적한 지역 문제를 익숙한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청년이 제주를 떠나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취업·창업·주거를 연결하는 패키지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 혁신 스타트업 500여 개를 육성하는 청년창업 도시를 조성하고, 월 3만원 기본주택 등 다양한 주거 모델도 지원하겠다.” -제주 관광산업 위기 타개책은. “체류형·질적 관광으로 전환해 AI 기반 관광 생태계, 데이터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 K컬처와 지역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웰니스·야간 관광, 반려동물 친화 도시, 무장애 관광을 육성하겠다.” -정치 철학은.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트를 읽으며 정치인의 자세와 원칙을 생각했다. 아버지는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사회가 공정할 때 ‘더불어 사는 세상’도 열린다.”
  •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미일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통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사실상 ‘휴전 연장’으로 평가했다. 겉으로는 협력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실제로는 갈등 봉합보다 충돌 관리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낸 중국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 속에 중동 정세 변화까지 맞물리며 중국이 이전보다 한층 대등한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강경 발언 역시 달라진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교섭 재료’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원칙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대만 강경 노선… 트럼프는 미중 관계 개선 강조 ●사일러 美 CSIS 선임고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사전에 예고됐던 범주를 벗어난 내용이 전혀 없었다. 회담의 목표가 비교적 소박했던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자국의 국민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국내적으로 복잡한 현안을 안고 이번 회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및 경제 문제, 시 주석은 군부 부패 문제와 인민해방군 전투 태세에 대한 의구심 등 이슈가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를 최대한 감춘 채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시 주석에 대해 “중국 특유의 화려한 의전 절차를 통해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대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강경한 노선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짚었다. 시 주석이 매우 공격적으로 이번 회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아 위축되지 않았다고 사일러 고문은 평가했다.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강경 입장을 취한 걸 거론하며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적대적 ‘고래’라 할 수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보다 성과 적어… 美기업 무엇을 얻었는지 불확실 ●커닝엄 美 스팀슨센터 연구원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커닝엄 중국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고, 관세 및 수출 통제에 대한 휴전을 연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양국 관계를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로 정의한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발표가 있었던 2017년 회담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는 적었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커닝엄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랑할 만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무리하게 양보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양국 관계에서 미국이 모든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2017년 당시보다 훨씬 더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커닝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회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주로 경제적 측면에 의한 관계지만, 미국과는 안보까지 아우르는 다면적인 관계”라며 균형 외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만 둘러싼 거래 가능성… 한일 협력 필요성 더 커질 듯 ●나카바야시 日 와세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겉으로는 경제 협력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는 새로운 미중 관계의 틀을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특히 “중국은 경제 문제에서는 유연성을 보였지만 대만 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치 일정 등이 맞물리며 중국 역시 과거보다 한층 대등한 태도로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했다. 그는 “기존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지원 기조 자체는 흔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무기 판매 문제까지 협상 카드처럼 다루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 해결이나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대가로 중국과 일정 부분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나카바야시 교수는 “향후 아시아는 전면전보다는 경제 압박과 공급망 재편, 정보전·사이버전 등이 이어지는 장기 경쟁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일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매우 깊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희토류·배터리 분야에서는 안보와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경제안보’ 개념과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백신 부작용 보상 확대… 형평성 논란 여전

    정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네 차례 접종한 A(68)씨는 2023년 4차 접종 이후 무릎에 힘이 빠져 일어서기조차 힘든 증상에 시달렸다. 병원에서는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의심 진단이 내려졌다. 치료와 재활로 수천만원이 들었지만, 그는 끝내 정부의 백신 피해 보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난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한 보상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접종자 외에 화이자 접종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17일 “백신을 맞고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는데도 백신 종류가 다르다고 보상이 안 된다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지난달 백신 관련성 의심 질환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대했지만, 실제 피해를 인정받기까지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도 백신 제조사에 따라 피해 인정 기준이 다르고, 인과성 심사 절차와 구조도 여전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 신청은 총 10만 433건에 달한다. 심의가 완료된 10만 389건 중 실제 보상 및 지원 결정이 내려진 사례는 2만 8583건(28.5%)에 그쳤다. 나머지 70% 이상이 인과성 입증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기각률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에 정부는 이상 자궁출혈과 안면신경 마비, 이명 등 13개 질환을 새롭게 보상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같은 질환이라도 어떤 백신을 접종했느냐에 따라 인정 여부가 달라지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 A씨가 겪은 길랭-바레 증후군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재심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면역 혈소판 감소증과의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봤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이 질환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해자 입장에선 백신을 맞고 발생한 증상이 분명한데도, 이를 피해자가 직접 의료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의 경우 서류를 준비하다 포기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인과성 판단과 실질적 피해 구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연관성이 희박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보다 신속하고 폭넓게 보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135억원에 낙찰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135억원에 낙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의 연례 자선행사였던 ‘버핏과의 점심’이 경매에서 100억원대에 낙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과의 점심 기회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입찰자에게 전날 900만 100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식사는 오는 6월 24일 버크셔 본사와 버핏 자택이 있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이뤄진다. 버핏과의 점심 자선행사가 부활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 왔다. 2022년 경매는 1900만 달러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누적 모금액은 약 5000만 달러다. 버핏은 지난해 말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회 의장 직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투자에 관여하고 있다. 그의 후임은 버핏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맡았다.
  • 광양경자청, 중국 투자유치 성공적 마무리···500만불 체결

    광양경자청, 중국 투자유치 성공적 마무리···500만불 체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와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방문한 투자유치 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업무협약 1건·투자협약 1건 체결을 비롯해 이차전지 및 소비재 분야 잠재투자기업 발굴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광양경자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안후이성과학자·기업가협회와의 전략적 업무협약, 오성실업과 500만불 증설 투자협약 등 총 2건의 굵직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고션테크 등 중국 굴지의 이차전지와 소비재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깊이 있는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광양만권 현장 방문과 투자 검토를 이끌어내는 등 미래 잠재 투자 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했다. 광양경자청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확보한 잠재투자기업들의 광양만권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해외 진출 의향이 있는 안후이성과학·기업가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추가 투자 상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성실업의 증설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소비재 분야 추가 외자 유치 발굴에도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4박 5일 동안의 중국 투자유치 활동은 투자 협력 기반을 다지고, 소비재 분야에서 실질적인 투자협약 성과를 거둔 알찬 활동이었다”며 “이번에 발굴한 에너지·첨단 제조 및 소비재 분야 잠재 기업들이 실질적인 광양만권 투자로 직결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와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도민 행복 위해… 억울함 없는, 공정한 도지사 될 것”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도민 행복 위해… 억울함 없는, 공정한 도지사 될 것”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도전하는 위성곤(58·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지난 10여년간 제주 사회를 갈라놓은 갈등을 더 이상 끌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이 아닌 도민 자기결정권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가능성을 열어두며 “충분한 정보 공개와 전문가 검증, 숙의 과정을 거쳐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도민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 떠나는 제주에는 미래가 없다”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젊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제주국제과학기술원(JIST) 설립, 제주의 새로운 심장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대전환(AX)으로 제주에 혁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위 후보는 “제주의 새로운 심장으로 40㎿급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혁신기업들이 마음껏 데이터를 활용하고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제주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첨단기술이 탄생하고 유통되는 ‘대한민국 AX 전진기지’로 대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존 찬성 입장에서의 변화는 없는가. “이제 더 미루지 말고 도민의 뜻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 공항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환경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는지, 예정지 주민들의 삶은 제대로 보호되는지 끝까지 살펴보겠다. 핵심은 도민 자기결정권이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공개 토론, 전문가 검증, 찬반 의견을 공정하게 듣는 숙의 과정을 먼저 만들겠다. 이후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최종 의견을 묻겠다. 결과가 찬성이면 환경 훼손 최소화와 주민 보상, 교통 대책, 지역 상생 방안을 조건으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반면 반대가 나오면 현 제주공항 확충과 항공 수요 분산, 관광 질적 전환, 예정지 지역 보상 방안 등을 정부와 협의하겠다.” ―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있는가.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지사의 지지율이 기대보다 낮게 나온 것을 보고 제주에 새로운 변화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지금 제주에는 민생경제 침체와 청년 유출, 관광산업 정체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익숙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청년이 제주를 떠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바꿀 것인지. “2024년 한 해에만 2400여명의 청년이 제주를 떠났다. 청년이 떠나는 제주에는 미래가 없다. 청년 정책은 단순 지원이 아니라 취업·창업·주거를 연결하는 패키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 500개 이상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청년창업도시를 조성하고 폐교와 빈집을 활용한 창업 거점도 만들겠다. 월 3만원 기본주택과 노동연계형·빈집활용형 주택 등 다양한 주거 모델도 추진하겠다.” ―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제주 관광은 양적 성장에서 체류형·질적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 AI 기반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 K컬처와 제주의 로컬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웰니스 관광, 야간관광, 반려동물 친화도시, 무장애 관광 등을 육성하겠다.” ― 민선 8기 도정에서 버릴 것은 무엇이고 계승할 것은 무엇인가. “제주형 통합돌봄과 건강주치의 정책은 적극 이어가야 한다고 본다. 초고령사회에서 돌봄과 의료는 필수다. 긴급 돌봄과 방문 건강관리, 고독사 예방까지 체감형 복지로 확대하겠다. 우주산업과 데이터산업, 첨단기술산업 육성도 이어갈 것이다. 여기에 AI와 에너지, 기후산업을 결합해 제주를 미래산업 전초기지로 만들겠다. 반면 제주 BRT는 냉정한 평가와 재정리가 필요하다.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같은 비효율 구조는 전면 재검토하겠다. 대신 간선·순환·택시를 연계한 3단 교통망 체계로 개편해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 기본권을 구축하겠다.” ― 어떤 정치철학으로 제주도정을 이끌어갈 것인지 궁금하다.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읽으면서 정치인이 어떤 자세와 원칙을 가져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 출마하면서는 존경하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빼곡히 적어놓은 노트를 보며 대통령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리더가 필요한지 깨우쳐준다. 또한 어릴 적 부터 아버지께서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했다. 억울함이 없는 사회가 되려면 공정해야 한다. 사회가 공정할 때 ‘더불어함께 사는 세상’도 열릴 것이다.”
  • 99조 쓰고도 F-22 187대뿐…‘후회막심’ 美 “B-21 100대로는 부족” [밀리터리+]

    99조 쓰고도 F-22 187대뿐…‘후회막심’ 美 “B-21 100대로는 부족” [밀리터리+]

    미국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도입 규모를 당초 목표인 최소 100대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22 랩터에 99조원을 투입하고도 187대만 확보한 뒤 수량 부족 논란을 남긴 미국이, 이번에는 B-21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흐름이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16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B-21의 적정 도입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있으며, 기존 최소 목표인 100대가 미래 전쟁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펜타곤 안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와 최근 이란 상대 장거리 타격 작전이 맞물리며 스텔스 폭격기 수량 부족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B-21은 미 공군이 B-1B 랜서와 B-2 스피릿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다. 적 방공망을 피해 장거리 침투 타격을 수행하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100대는 부족하다” 커지는 B-21 증산론 미 공군은 그동안 B-21을 “최소 100대”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에 따르면 데이비드 테이버 미 공군 기획·프로그램 담당 부참모장은 지난 13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해상·전력투사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B-21의 수정된 조달 목표를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버 중장은 미 공군이 B-21의 적정 도입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있으며, 2028회계연도 예산안에는 더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봄 제출될 예산 요구안에 B-21 확대 조달 계획이 반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앞서 미국이 앞으로 100대보다 “훨씬 더 많은” B-21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도 100대 규모로는 중국과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한 장기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200대 이상이 더 현실적인 규모라고 주장해왔다. 미 공군은 이미 B-21 생산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월 노스럽그러먼과 4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B-21 생산 역량을 약 25% 늘리기로 했다. 공식적으로는 인도 일정을 앞당기고 비용·성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더 큰 조달 규모를 준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 F-22 187대가 남긴 비싼 교훈 미국이 B-21 수량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F-22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 F-22는 미 공군이 제공권 장악을 위해 개발한 첫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지금도 세계 최강급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당초 F-22는 수백 대 규모로 구상됐다. 그러나 냉전이 끝난 뒤 안보 환경이 바뀌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전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규모는 대폭 줄었다. 미국은 F-35라는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었다. 결국 F-22는 187대 생산에 그친 채 생산라인이 닫혔다. 비용도 결정적 변수였다. 19포티파이브는 별도 보도에서 미 공군이 F-22 프로그램에 총 660억달러(약 99조원)를 투입했으며 연구개발과 제조 비용을 합산하면 대당 비용이 3억5600만달러(약 534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성능은 압도적이었지만 너무 비싼 전투기였던 셈이다. 당시 판단이 완전히 비합리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미국이 직면한 전장에는 F-22가 상정한 수준의 적 스텔스기나 고성능 방공망이 없었다. 실제 수요도 정밀타격과 근접항공지원에 가까웠다. 고가의 제공 전투기를 계속 늘릴 명분이 약했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력이 급성장하면서 평가는 달라졌다. 중국은 J-20 스텔스 전투기, 장거리 미사일, 통합 방공망을 빠르게 키웠다. 미국이 다시 강대국 경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187대뿐인 F-22는 부족한 전력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187대는 전체 생산 수량일 뿐이다. 정비 중인 기체와 훈련용 기체, 해외 배치 전력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수량은 훨씬 적다. “너무 비싸서 줄였다”는 과거 판단이 “너무 적게 만들었다”는 후회로 돌아온 이유다. ◆ 이란 작전·중국 위협이 키운 수량 논쟁 B-21 증산론에 불을 붙인 또 다른 계기는 최근 미국의 이란 상대 작전이었다. 19포티파이브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 강화된 군사 표적을 타격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에 크게 의존했다고 전했다. 장거리 침투 타격 능력을 가진 스텔스 폭격기의 중요성이 다시 드러났다는 것이다. B-2는 현재 미 공군이 보유한 대표적 스텔스 폭격기지만 수량은 20대에 불과하다. 19포티파이브는 2024회계연도 기준 B-2의 임무 가능률이 약 55%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100대를 보유하더라도 정비와 훈련, 순환 배치를 감안하면 실제 위기 때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기체는 그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이란 작전에서도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전력에 상당한 부담이 걸렸다면 중국과의 장기 고강도 충돌에서는 훨씬 더 많은 기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괌, 일본, 한국 등 미군 전방 기지를 위협할 수 있다. 전시에 전방 활주로와 연료·정비 시설이 공격받으면 미군 전투기의 지속 출격 능력은 흔들릴 수 있다. 이때 먼 거리에서 출격해 적 방공망을 뚫고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B-21의 가치는 커진다. 미국은 B-21과 함께 F-47 차세대 전투기,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차세대 핵전력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F-47은 미 공군의 차세대 제공권 사업인 NGAD 플랫폼으로, 2030년대 F-22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B-21이 장거리 침투 타격을 맡고, F-47이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와 함께 제공권 확보를 맡는 구조다. 하지만 새 무기가 등장해도 고민은 같다. 최첨단 무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다. F-22의 사례는 이 질문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량이 부족하면 전략적 여유가 줄어든다. 생산라인을 일찍 닫으면 나중에 위협이 커져도 되돌리기 어렵다. 미국이 B-21 100대 목표를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22는 99조원을 쓰고도 187대에 그친 “비싼 교훈”으로 남았다. 중국을 상대로 한 장기 경쟁의 시대에는 스텔스 성능만큼 충분한 수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B-21 조달 계획 앞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 김태승 코레일 사장 “KTX 요금 15년 동결로 재무압박…인상 논의해야”

    김태승 코레일 사장 “KTX 요금 15년 동결로 재무압박…인상 논의해야”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수년간 지속된 재무 악화 해결을 위해 요금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적인 압박이 상당히 크다. 이대로 가면 열차는 달리지만 돈을 벌지 못해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매출은 7조 317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524억원으로 전년(73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59.9%에서 280.2%로 올랐다. 다만 곧바로 요금을 인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저희로선 가까운 시일 내에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합의된 시점에 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치권, 경제부처와의 합의도 이뤄내야 하기에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즉각적인 요금 인상 대신 피크 시간대 요금을 차등화하는 ‘탄력요금제’ 도입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대별 요금 체계 탄력 조정 등 수요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조기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오는 9월까지는 KTX와 SRT의 통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이후 가장 큰 변화로는 좌석 공급 확대를 꼽았다. 김 사장은 “9월에는 조직도 운행도 앱도 모두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철도를 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열차 좌석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돼 승객들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 브랜드 통합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통합 고속철도의 이름은 KTX가 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차량 도색은 유지돼 KTX의 파란색 열차와 SRT의 주황색 열차를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과 에스알(SR)은 KTX와 SRT를 하나로 연결해 좌석 수를 확대하는 ‘중련열차’ 시범운행을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현재 고속열차 1편성당 좌석 수는 약 380석 수준이지만 중련 운행이 가능해지면 좌석 공급은 사실상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김 사장은 다원시스 납품 지연 사태에 대해서는 “330량 정도 도입되지 못했는데 향후 들어올 114량을 빼더라도 200여량이 못 들어와 미래에 그 만큼의 대미지가 있다.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올해 7월까지 146량은 재발주하고 나머지 184량도 어떤 차량이 필요한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내년까지 재발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후 KTX 교체와 관련해서는 “2030년대 초반이면 2004년 들여온 KTX 46편성을 다 교체해야 하는데 단순 교체 비용만 5조원 수준”이라며 “코레일의 재무 구조상 감당하기 어려워 정부가 관련 법에 따라 50%를 지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위한 코레일유통 등 5개 자회사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수익형 자회사와 기능형 자회사 2곳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코레일이 100%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자회사도 있고 어떤 자회사는 현재는 수익형인데 기능형으로 성격이 바뀌어가는 경우도 있어 국토교통부와 함께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 ‘홍픽’ 김부겸 이어 정원오까지…보수·진보의 품격 공방도

    ‘홍픽’ 김부겸 이어 정원오까지…보수·진보의 품격 공방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를 잇달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이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홍픽(홍준표 픽)’에 이름을 올렸다. 정 후보가 이를 “오세훈 후보는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하자 17일 국민의힘은 ‘진보의 품격’을 꺼내며 역공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50여 년 전 내가 하지도 않은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을 드루킹을 이용해 덮어씌워 문재인 대선을 치렀듯이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썼다. 정 후보의 ‘주취 폭행’ 논란을 사실상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며 “서울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모두 정치가 출신끼리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 대결이니 서울시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결말이 흥미롭다”고 정 후보를 추켜세웠다.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탈당한 홍 전 시장은 이미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김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지난달 17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참석을 앞두고는 “그의 능력도 잘 알고 있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도 김부겸밖에 없다고 판단돼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전임 시장으로서 그를 지지한 것”이라며 “내가 못다 한 대구 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정 후보 지원 사격은 ‘품격 논란’으로 번졌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까지 오 후보 쪽 공작 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는가”라며 “오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가 스승의 날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겨냥해 “비리 백화점, 이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도 썼다. 이어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홍 전 시장에게 화답했다. 그러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오 후보에게 훈계를 늘어놨다”며 “장사가 힘들다는 상인에게 컨설팅을 받아 보라고 훈계했던 분답다”고 역공했다. 송 원내대표는 “‘보수의 품격’은 예로부터 민주당이 우리 당에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공격 도구였다”며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에게 ‘진보의 품격’은 없나. ‘집권여당의 품격’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혹시 술 먹고 경찰관 2명과 시민 2명을 폭행하고 나서 5·18 때문이라고 미화시키는 정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며 “경기도민을 ‘2등 시민, 아류 시민’으로 비하하고, 법사위를 ‘법살위(法殺委)’로 만든 추미애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고 했다. 또 “민주당에서 국경일만큼이나 중요시하는 5·18의 전야제 날, 바로 오늘 전야제를 마치고 나서 새천년NHK 유흥주점에 들어가 여성의 목덜미를 끌어당기며 욕설을 내뱉은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게 ‘옛날에 젊을 때 실수 좀 했다’면서 퉁치고 넘어가는 게 ‘진보의 품격’이라고 할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자들에게서 진보의 품격, 집권여당의 품격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무기 판매 상세 논의” 대만 민진당 독립 시도 움직에도 반대 의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 시도를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 내에선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의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인근 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며 올해 가을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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