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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긴급복지 사업 강화… 복지제도 빈틈 메운다

    강동구 긴급복지 사업 강화… 복지제도 빈틈 메운다

    서울 강동구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복지 사업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긴급복지’는 주요 소득자의 사망, 질병, 실직 및 휴·폐업 등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저소득 가구에 대하여 기초생활보장법 등 다른 법령·조례에 따른 지원을 하기 전 생계·의료·주거 등의 지원을 일시적으로 신속하게 연계해 위기를 해소 할 수 있게 돕는 제도다. 강동구가 지난해 위기가구에 대하여 긴급 지원한 것은 총 3582건에 이른다. 하지만 긴급 지원 이후에도 생활고가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구는 먼저 위기가구에 대한 현장의 초기 개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강동구 내 18개 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순회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위기가구 지원사업 20여 종에 대한 종합안내서를 제작하고 보건·복지 관련 부서와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업 수행 기관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배부해 대상자 상담 및 서비스 연계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는 긴급 생계지원을 최대인 6개월 동안 받았음에도 계속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는 1개월에 한해 ‘긴급복지 더드림’을 새롭게 운영한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증가란 국가 위기와 극복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 증가란 국가 위기와 극복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자살 잠정치에 의하면 1월 자살 사망자는 130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87명)보다 319명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자살자(1만 3661명)는 2022년(1만 2906명) 대비 755명(5.8%) 증가했는데, 올해 1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3%나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리투아니아가 OECD에 가입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자살률 1위였다. 그나마 2011년 1만 5906명에서 2022년 1만 2906명으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악화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에는 자살 시도자들과 유가족 지원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은행 김용 전 총재는 지난달 연세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2012년 총재가 됐을 때 각국 정상들로부터 ‘한국의 기적’에 대한 찬사를 듣고 매우 기뻤지만, 한국의 성공이 정점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는 이 시점에 각국 리더들로부터 “한국은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자살률은 왜 이렇게 높은가”와 같은 질문을 받곤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이 ‘집단자살사회’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국가 존망을 거론할 정도로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위기 극복 역사와 해외 자살률 감소 사례들을 감안하면 우리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건강과 자살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총재는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제보건학 교수로 일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역임했다. 그가 저개발국 에이즈 치료제 보급 계획을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국제 보건리더들은 비용 효과성도, 현실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 동료들은 멈추지 않았고 치료제를 보급하며 인식을 개선했다.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25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현대판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됐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2000년대 에이즈 상황과 현재 우리나라 정신건강은 안타깝게도 닮아 있다. 위기에 빠진 국민은 편견으로 숨어 방치되고 절망으로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있다. 자살 위기에 빠진 이들을 위한 치료와 지원책이 존재하지만 그나마 접근이 어렵다. 자살 문제는 매우 복잡하지만 우리 사회 다양한 문제의 근원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자살을 줄인 나라들은 다양한 정책을 폈지만, 정부와 정치인이 자살 통계를 직접 발표하고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자살 대부분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이다. 일본자살예방의원연맹 회장은 자살 예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국민 관심 때문”이라고 했다. 위기에 유독 강한 것이 우리 강점이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고 위기 극복 DNA를 가동해 정부와 정치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길 소망해 본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남도,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경남도,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경남도가 이달부터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은 경남에 사는 19~39세 청년 1000여명이다. 조사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시행한다.4일 경남도는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추정하는 1차 조사를 먼저 시행하고, 여기에서 고립·은둔 청년으로 판별된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 10~15명은 심층 면접조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5월까지 용역을 거쳐 설문조사 문항을 개발한다. 6월부터는 고립·은둔 청년이 자주 방문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 설문조사를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실태조사에서 도는 고립 또는 은둔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 고립과 은둔 양상 등 고립·은둔 청년 삶 실태를 살핀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탈 고립·은둔 지원 사업을 벌인다. 김은남 경상남도 청년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가 고립·은둔 청년 삶 실태를 이해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 지원 조례를 보면,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생활하며 정상적인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적·경제적 요인 등으로 일정 기간 이상 집이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한 사람도 해당한다.
  • ‘반도체 지원’ 세액공제·인프라뿐인 韓… “공급망 안정 기금 등 대폭 늘려야”

    ‘반도체 지원’ 세액공제·인프라뿐인 韓… “공급망 안정 기금 등 대폭 늘려야”

    반도체·전기차 등 전략산업 유치를 위한 각국의 ‘보조금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반도체 등 시설투자 확대 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국처럼 국가 예산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정책 무게추를 옮겨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31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 제도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현행 시설 투자금에 대한 최대 25%의 세액공제 제도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재계에서 나온다. 업황이 좋지 않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 안보 관점에서 정부 보조금이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자 보조금 지급 검토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특화단지 기반시설 기업 부담분에 대한 국비 지원 최저비율을 5%에서 15%로 상향하고 ▲용인반도체 산업단지 등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검토를 시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실현 가능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전반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이다.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만으로도 충분한 투자 유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 경쟁에서 이기려면 세액공제나 인프라 지원만으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반도체 보조금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 5조원대 규모로 마련된 공급망 안정 기금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보조금 지급을 통해 취약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균형적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보조금 대신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안에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독과점 지위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처럼 수십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주는 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보조금을 도입한다 해도 기업 유인책으로 효과적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수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미국이 삼성에 대규모 보조금을 주기로 한 건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면서 “미국도 각국과 협력하지 않으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2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 바이든 행정부보다 더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가 펼쳐질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허 교수는 “트럼프 재집권 시 우리도 보호무역 기조 아래 경제 안보에 초점을 맞춘 산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 중심 통상 정책이 폐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LG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2조원을, 현대차그룹은 3년간 68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어제는 기업과 지역에서 2026~2041년 47조원 규모로 추진하려는 사업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정부가 내놨다. 경제활력과 국민 편익을 높이려면 민간 투자뿐 아니라 규제 개선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민관의 공동 보조가 차질 없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LG는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56조원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인공지능, 바이오, 청정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투자액의 약 절반인 31조원을 전기차 전환과 배터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에 투자, 글로벌 톱3의 전기차 기업을 꿈꾼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이들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각각 4만, 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제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부가 면밀히 살펴야 할 대목이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47조원대의 민간 지역투자 활성화 방안에 이어 어제 47조원대의 2차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일부 중복 사업을 제외하면 90조원 규모의 민간 및 지역투자 활성화 지원책으로, 각종 규제와 행정절차, 그리고 인프라 부족과 같은 투자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없애는 조치들이다. 산업집적법을 고쳐 1조 8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와 1조 5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공장 증설 투자를 촉진하고, 행정절차를 과감히 단축해 포항제철이 20조원을 들이는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 등이 사례다. 그 자체로 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규제혁파의 속도를 높여야 할 일이다. 미래산업 주도권을 놓고 지구촌은 전쟁 중이다. 반도체만 해도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미 의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 기업인 틱톡을 옥죄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 정부와 국회도 국내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합심해야 한다. 글로벌 전쟁에 여념이 없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특혜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선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민간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신속하고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철폐 노력도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 은행권 또 6000억원 ‘상생 보따리’ … ‘생색금융’에 볼멘소리도

    은행권 또 6000억원 ‘상생 보따리’ … ‘생색금융’에 볼멘소리도

    자체 재원 1조 5000억원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에 나선 은행권이 다시 한번 6000억원 규모의 ‘상생 보따리’를 풀었다. 소상공인의 공공요금이나 청년의 학자금대출 상환, 고령자의 대중교통비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다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돈보따리를 내놓는 ‘생색내기’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자영업자 공공요금·청년 창업지원 등에 6000억원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597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다음달 본격 시행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자 캐시백에 이어, 개별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양한 항목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5대은행을 포함한 12개 은행이 참여하며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에 2372억원을 투입한다. 또 개별 대상에 대한 직접 지원은 ▲소상공인·소기업 1919억원 ▲청년 660억원 ▲금융취약계층 879억원 ▲고령자·전세사기 피해자 등 기타 141억원으로 나뉜다. 소상공인과 소기업 42만명을 대상으로는 보증료 지원과 전기요금난방비 등 경비 지원, 이자 경감, 경영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신한은행은 사업장에 주문 키오스크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국민은행은 여성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월세와 시설개선 공사비 등을 지원한다. 청년 660만명을 대상으로는 창업과 학자금대출 상환, 월세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등을 제공한다. 그밖에 전세사기 피해자 법률구조 지원(신한은행), 다문화가정 생활보조금 및 장학금 지원(IBK기업은행), 고령자 금융사기 예방 교육(카카오뱅크) 등도 눈에 띈다. 이자 캐시백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만을 대상으로 해, 그 외의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은행 재원으로 현금성 지원 … 실질적 효과 의문” 다만 은행권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겨냥해 ‘이자 장사’를 한다고 비판한 뒤, 은행이 서민들을 향해 돈보따리를 풀고 생색은 정부가 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에 소상공인, 청년, 다문화가정까지 한정된 재원으로 너무 많은 지원책을 담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은행들은 정부의 민생지원 방안에 동참한다는 정도의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생금융’이라는 명목을 내걸었지만 사실상 현금성 지원이 대부분이며, 정부가 재정으로 해야 할 취약계층 지원을 은행들이 떠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도 “은행권 자율 프로그램이라고는 했지만, 이자캐시백에 이어 이번에도 최대한 현금 지원을 늘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국가산단 입주 협약 체결

    고흥군이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LH 사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 등이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는 서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협약식은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흥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 발표와 지난 14일 스무번째 민생토론회 시 윤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적극 추진’ 후속 조치로 기업수요를 확정하고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협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앞으로 국가산업단지 내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노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은 소형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 비츠로 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11개 기업이 발사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흥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중 발사체 특구로서 한 축을 담당해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이다”며 “국가경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추진으로 국가산단 조기 조성과 함께 민간발사장 등 우주발사체 핵심 기반시설 구축 또한 빨라질 것이다”며 “고흥군은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 군수는 “민간주도 발사체 산업 육성과 기업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주기업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과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들의 입주 동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기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는 오는 2031년까지 1조 6000억원이 투자된다. 이중 핵심사업인 국가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원에 52만평 규모로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 정부, 과일값 잡았다지만… 도매가격은 꺾일 줄 모른다

    정부, 과일값 잡았다지만… 도매가격은 꺾일 줄 모른다

    이달 초 한 알에 3877원(후지·상품 소매가격)까지 치솟아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값이 한풀 꺾였다. 정부가 농축산물값을 잡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면서다. 하지만 도매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정부 대책이 ‘미봉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부는 햇과일이 풀리는 초여름까지 재정을 투입해 가격을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올 초 농산물 생육도 불안정해 농축산물값이 언제든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당 소매가격은 2만 4250원으로 한 달 전 2만 9259원보다 14.8% 떨어졌다. 배(신고·상품) 소매가격 역시 10개당 4만 216원으로 한달 전 4만 1379원에 비해 2.8% 낮아졌다. 소매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가 긴급가격안정자금을 1500억원 투입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납품단가 지원에 755억원, 과일 직수입에 100억원, 축산물 할인에 195억원 등을 투입했다. 문제는 정부 지원책이 소매가격만 간신히 누르고 있을 뿐 도매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사과(후지·상품) 10㎏ 도매가는 9만 2380원으로 한 달 전 8만 9585원에 비해 3.1% 올랐다. 배(신고·상품) 역시 15㎏기준 10만 9000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 9만 195원보다 20.8% 뛰었다. 재정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 긴급가격안정자금을 제외하고 올 예산안에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으로 편성돼 있던 1080억원 중 설 명절에 690억원이 소요됐고 다음달까지 총 92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할인지원 사업은 소비자 가격을 낮추자는 ‘단기 처방’으로, 도매 단계부터 지원하기엔 소비자 체감 효과가 낮아져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온라인도매시장 등 도매 단계에선 별도 정책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수입과일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농가는 병해충에 대비해 자구 노력을 하고, 이상기후에 강한 품종 개량과 종자 보급 등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함께 하나로마트 경기 성남점을 방문해 “기상 이변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유통구조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점검할 기회”라고 말했다.
  • 한 총리, 내일 의료계와 현안 논의…의정갈등 해소될까

    한 총리, 내일 의료계와 현안 논의…의정갈등 해소될까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의료계 관계자들과 만난다. 25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2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개혁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은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논의의 후속이다. 앞서 정부는 26일부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불씨가 살아났고, 면허정치 처분은 일단 미루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 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이탈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대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형병원 등 의료계 단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와의 대화 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관련 논의와 더불어 의대 증원 등과 관련된 지원책 등이 대화 안건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경우 타협이 어렵다는 점에서 해결까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부산 외국인 관광 회복세…지난해 방문 1위는 일본인

    부산 외국인 관광 회복세…지난해 방문 1위는 일본인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023년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총 182만 57명으로, 전년보다 277.4%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이 34만 45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 25만 7049명, 미국 16만 8451명, 중국 12만 6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인 관광객 증가를 두고는 부산 관광시장이 일본·중국인 중심에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8만 7743명과 비교할 때 67.7%까지 회복됐다. 2019년 부산 방문 외국인 중 일본(57만 7497명)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36만 4744명)이 2위를 차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은 2019년 대비 60% 정도 회복했고 지난해 5월부터 부산 방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했으나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난해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지역 여행사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13억원을 투입하는 등 부산관광 우위를 확보하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치는 300만명이다.
  • 인텔 이어 삼성도 통 큰 보조금?…“공짜 점심은 없는데…”

    인텔 이어 삼성도 통 큰 보조금?…“공짜 점심은 없는데…”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줄 때는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지 않을까요.”(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대한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TSMC가 받게 될 보조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 정부가 외국 기업에 ‘통 큰’ 보조금을 푸는 것도 결국은 미국 내 투자, 생산 확대를 이끌어내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인텔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보조금을 받아낼지, 인텔 보조금으로 파이가 줄면서 예상보다 덜 받게 될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공짜 점심은 없다’는 점이다.●한 달에 한 번꼴로 보조금 발표…인텔, 역대 최대 미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발표한 곳은 인텔 포함해 4곳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에 3500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힌 뒤로 한 달에 한 번꼴로 보조금 지급 발표를 해왔다. 지난 1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1억 6200만 달러), 2월 글로벌파운드리스(15억 달러)에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인텔에 반도체법상 최대 규모인 195억 달러(약 26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85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 보조금에 110억 달러(약 14조 8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완전히 새로운 생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반도체법은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약 70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산 보조금 중 280억 달러(약 37조원)는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준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반도체법과 관련해 “600건이 넘는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면서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상당수가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와서 수십억 달러를 요청하면 ‘타당한 요청이지만 요청액의 절반만 받아도 행운’이라고 말한다”고 했다.●자국 기업에 몰아준 美…“제2의 반도체법 필요” 기업 1곳당 보조금 규모를 줄이더라도 많은 기업에 보조금을 나눠줘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미 정부는 자국 기업에 몰아주는 쪽을 택했다. 인텔 지원책은 당초 예상치의 두 배에 이른다. 미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 전까지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전 세계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구축하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포럼에서 “우리가 반도체 산업을 잃기까지 30년이 더 걸렸는데 그것을 3~4년 만에 법 하나로 고칠 수 없다”면서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을 시작하고 경쟁국과 비용 격차를 좁히려면 공급망을 재건하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텔은 지난달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출범을 알리며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공정 양산을 기반으로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올 연말부터 1.8나노 공정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와 TSMC는 내년 2나노급 공정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전자 보조금 얼마나…영수증 청구할까 자국 기업인 인텔 보조금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미 정부가 뜸을 들이지 않고 보조금 지원 발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르면 오는 28일 미 상무부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삼성전자 보조금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보조금 규모는 예측이 어렵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60억 달러(약 7조 96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가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TSMC보다 10억 달러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 내에선 “기대에 부응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외신에서 기대치를 높인 탓에 실제 보조금 액수가 60억 달러에 못 미치거나 TSMC보다 덜 받을 경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보조금의 절대 액수보다는 우리 기업이 항목별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불이익을 입거나 다른 기업과 달리 차별을 받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법상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반도체 시설 접근허용, 초과이익 공유(1억 5000만 달러 이상 보조금 받는 기업 대상), 회계자료 제출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것도 부담이다. 일각에선 일단 보조금을 준 뒤 영수증 청구하듯 나중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김 연구원은 “미국 보조금은 당근인 동시에 채찍”이라며 “무작정 많이 받는 게 좋은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삼성에 보조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국내 반도체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설] 美, 인텔 파격 지원… 반도체 전쟁 총력 대응을

    [사설] 美, 인텔 파격 지원… 반도체 전쟁 총력 대응을

    미국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에 보조금과 대출 등으로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지원한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이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는 각각 8조원과 7조원 규모의 지원이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으로 반도체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패권 경쟁을 이길 지원책 마련을 서두르기 바란다. 전 세계가 반도체 패권 다툼으로 뜨겁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과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5년간 520억 달러(69조여원)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시행 중이다. 지원받는 기업은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늘릴 수 없다. 미국은 이 법을 통해 10% 선인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고 ‘반도체 굴기’를 꿈꾸는 중국을 견제하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도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기금 886조원을 마련한 상태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약 62조원을 투입해 역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선진국들이 한결같이 반도체를 핵심 성장 자원으로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것이다. 정부도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삼성전자 등은 메모리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갖고 있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도 중요하다.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기업을 옥죄는 규제 해제 및 세제지원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냈다. 공약 실천은 물론 일몰제 적용으로 올해 종료되는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K칩스법’ 개정 등 산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야 한다. 반도체 전쟁은 속도가 관건이다.
  • 의대 정원 200명 확보한 전북대…학교는 반색, 의대 교수들은 반발

    의대 정원 200명 확보한 전북대…학교는 반색, 의대 교수들은 반발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전북지역에선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서 총 115명의 정원이 추가 배정됐다. 특히 의대 정원이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전북대학교는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의료진들의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은 20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라 의대 학생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위해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는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동부 산악지역과 서부 해안지역 대다수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특히 2027년 전북대병원 군산분원이 개원하고, 현재 군산, 남원, 진안 등의 공공의료원도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요구하기로 했다. 양 총장은 “의료현장에서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고, 현재 교수님들과 전공의,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시설 확충과 교수 증원,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획기적 지원책 마련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적극 건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대 의대와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의대 증원 결정에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비대위는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비대위는 현 정책에 대해 전면 철회를 요청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숙한 정책을 졸속으로 성급하게 시행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 올린 의학 교육역량과 의료체계를 일시에 붕괴시켜 결국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기게 될 것”이라면서 “선 시행, 후 정비가 아닌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혜영 하남시의원, 하남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본격 시동

    정혜영 하남시의원, 하남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본격 시동

    하남시의회 정혜영(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이 발의한 ‘하남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하남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 인구의 5%에 달하는 5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돼, 하남시 내 고립·은둔청년은 전체 청년 인구인 90,213명의 5%인 약 4천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조례안은 고립·은둔청년을 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사람 중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사회참여에 어려움이 있거나,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으로 한정적 공간에 고립된 청년으로 정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기본계획 수립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및 발굴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고립·은둔 청년 지원정책의 효율적 추진 위한 사무 위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본 조례를 통해 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성 향상 지원사업 ▲심리·정서 지원사업 ▲자조모임 및 네트워크 지원사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정 의원은 “청년 구직난 악화와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단절하고 방 안에 갇혀있는 청년들이 자력(自力)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제정한 조례를 통해 청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남시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달 개최한 하남시의회 제327회 임시회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복귀와 적응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오분 자유 발언을 실시한 바 있으며, 내달에는 하남시 청년, 청년 부모 등과 함께 청년 지원정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최상목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한 기업들 법인세 감면”

    최상목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한 기업들 법인세 감면”

    정부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배당받은 주주에게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꼬리표를 떼고 한국 증시를 도약시키기 위한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정책’의 일환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법인세 감면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세제 지원책’을 골자로 한 밸류업 지원 방안을 추가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의 지원 방안에 세제 혜택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22일 만에 세제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이다. 다만 경감 세율 등 세부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많은 기업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주환원 증가액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 유통량을 줄여 주가를 높이고, 주주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늘어난 환원 액수만큼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했다.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기재부는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되는 경우에 있어 분리과세로 전환이 되더라도 분리과세 세율은 별도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행 2000만원 이하 배당 원천세율(15.4% 지방소득세 포함)을 적용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분리과세, 세액공제, 소득공제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수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제 지원책은 소득세법 등 법 개정 사안이다. 기재부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5월까지 확정하고, 7월 세법 개정안에 시행 시기와 방식, 세율 등 구체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는 기업의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를 덜어 주면 기업 성장에 유리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소액 투자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세수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데스크 시각] ‘낭만닥터 김사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데스크 시각] ‘낭만닥터 김사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요. 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데 그냥 죽어 버리고 싶어요.”(잦은 진료가 필요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A씨) “우리가 정말 악마인가요? 의대생 늘린다고 환자 불편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2월 20일 의대 증원 발표 후 사직서를 낸 전공의 B씨) 한 달. 의료 공백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환자ㆍ의사ㆍ정부의 간극은 여전하다. 아니 의사 내부에서조차도 전공의, 봉직의, 의대 교수, 개원의, 병원장, 의대학장 등의 입장이 다 달라 의견이 모이지도 않는다. 민심을 얻은 정부도 꺾이지 않는다. 그사이 환자들의 수술 지연이나 진료 거절 사례는 늘어 가고 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각각의 입장과 사연을 어느 정도 듣는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건 생사가 오가는데도 병원 뺑뺑이를 돌고, 통증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수술 후 다른 병원을 찾고, 지방에서 올라와 바닥인 컨디션으로 언제 열릴지 모르는 진료실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환자들과 가족이다. 그럼 집단 사직을 시작으로 이번 사태 선봉에 선 전공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래서 일부 전공의들에게 생각을 물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뛰쳐나가야 했냐고. 이들은 말한다. 첫째, 2028년까지 많게는 빅5를 비롯한 서울과 경기권에 6600병상이 마련된다.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가 기차 타고 서울로 가지 누가 지역에서 진료받겠냐는 것이다. 둘째, 지방의료를 살리려면 결국 지방에 시스템이 갖춰진 큰 병원이 생겨야 하는데 이 보완책이 아직도 부실하다. 셋째, 대형병원은 필수의료보다 돈 되는 다른 과 의사를 뽑는다. 그리고 싼 전공의만 쓴다. 차라리 대형병원에서 필수의료 분야 의사를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라고 정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넷째,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면 건강보험 재정이 감당되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일부 전공의들의 이런 주장에 모두 공감할 수는 없다. 의사 늘어난다고 지방이나 필수 과에 절대 갈 리가 없다고 단언하는 부분이나 병상을 엄청나게 늘리려는 대형병원이 임금 싼 전공의를 돌리려는데 숫자가 부족하니 지금 정부와 뒤로 손잡고 의사 늘리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일부 음모론 같은 것들이다. 지방에도 병원을 짓겠다고 했는데 못 믿겠다고 하는 것도 그렇다. 세금까지 걱정하는 것 역시 순수한 걱정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대형병원의 ‘필수의료 분야 고용 확대’나 확실한 ‘지방의료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건 맞는 말이다. 사명감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망할 병원 시스템’ 문제도 뜯어고칠 때가 됐다. 워라밸 시대에 젊은 의사의 헌신에만 기대하지도 말자. “나는 병원 문 닫을 생각이 없어.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여기 이 자리에 이렇게 서서 날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계속 기다릴 거야”라고 외치는 ‘낭만닥터’ 김 사부는 드라마에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참에 ‘걸어다니는’ 경증환자가 응급실에 몰리지 않도록 인근 의료기관에 분산하는 시스템 역시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정부는 끝없이 입장 다른 각 의사단체와의 협상과 타협에도 나서야 한다. 필수의료 정책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그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소환조사, 압수수색만으로 전공의를 불러들일 수는 없다. 의사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다른 걸 떠나 의대 정원 확대가 발표되자마자 환자 곁을 바로 떠난 것은 대부분 국민이 두둔하기 어렵다. 정부가 숫자에 집착한다고 비판하지만 숫자에 집착하는 건 의사들도 똑같다. 정부가 ‘총선용 포퓰리즘’을 한다고 비난하지만 국민들은 병원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면 선거용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 의료대란은 재난이 된다. 이러는 사이 누군가 또 죽어 간다. 백민경 사회부장
  • [사설] 소아진료 넘어 과감한 필수의료 지원책 제시를

    [사설] 소아진료 넘어 과감한 필수의료 지원책 제시를

    정부가 소아 증증진료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세 미만 영아의 입원진료비 본인 부담률(5%)을 아예 없애는 방안도 내놨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소아과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매달 100만원씩 지급하고, 소아 진찰료를 2배로 올리는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재원 규모와 추가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전공의 등 의료계는 집단행동 명분으로 필수의료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과감하고 신속한 필수의료 지원책으로 이들을 설득해 하루빨리 의료 파행을 끝내야 한다. 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은 낮은 수가 등 불공정한 보상, 과도한 업무량, 의료분쟁 위험 부담 등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도 이에 상응해 공정 보상 강화, 의료인력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확보, 지역의료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그런데도 전공의들은 혼합진료를 금지한 비급여 관리체계 등에 반발해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뒤 안 맞는 억지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설익은 정책을 내놓거나 기존 정책을 재탕하진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필수의료 종사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으로는 아무리 의대 정원을 늘려도 필수의료 공백을 해결하지 못한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가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협상에 나서지 않거나 전공의에 대한 행정·사법 처벌이 진행되면 “제자 보호”를 위해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한다. 그러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은 누가 보호하나. 전공의들이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한 뒤 정부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필수의료 정책을 세우도록 설득하는 것이 의대 교수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 “인기학과 쏠림 방치 땐 학문 생태계 죽어…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인기학과 쏠림 방치 땐 학문 생태계 죽어…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인문학은 언제나 위기였으나 그래도 지금만큼 외롭고 초라한 적은 없었다. ‘100만 반도체 인재 양성’이 국정과제인 현실. 인문학은 쪼그라진 영토마저 더 양보해야 하는 시련의 시간을 맞았다. 인문학의 쓸모를 모두가 잘 안다면서도 모두가 모른 척 눈을 감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는 내년도 입시의 무전공 선발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수도권 사립대는 정원의 20% 이상, 거점 국립대는 25% 이상 각각 무전공 선발해야 인센티브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교육부는 방침을 철회했지만 비인기학과인 인문 계열에서는 폐과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더 커졌다. 강창우(서울대 독문학과 교수) 전국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장은 “인기학과로의 쏠림이 방치돼서는 학문 생태계는 죽고 만다”고 말했다. 인문학의 ‘종’(種) 보존을 위해 ‘인문사회기본법’(가칭) 제정이 급하다고 했다. 지난 6일 서울대 인문대학장실에서 강 교수를 만났다.-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방침을 3주 만에 철회했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 모집 패턴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계속 달라졌다. 1970년대에는 지금의 무전공 모집과 비슷한 계열별 모집을 하다가 80년대에 학과제 모집이 됐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정부가 BK사업을 시작하면서 학부제 도입을 조건으로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학부제로 쏠렸다. 몇 개의 학과가 뭉쳐서 학생을 모집한 뒤 1, 2학년 지나서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그때도 경제학과 등으로 쏠림이 심각했다.” -교육부가 그때그때 지원사업과 연계해서 입시 선발 방침을 계속 바꿨다는 말인가. “언제나 그래 왔다. 인기학과로 쏠림이 너무 심해지니까 2008년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학과 모집을 못 하게 했던 조항을 삭제했다. 그러자 2010년 거의 모든 대학들이 기다렸다는 듯 학과제 모집으로 되돌아갔다. 인기학과로만 과도하게 쏠려 기초학문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에서였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러 지금 다시 교육부가 무전공 모집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무전공 모집 확대의 전면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전공 입학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상은 부단히 바뀌고 있다. 당연히 학문의 방식도 변화에 맞춰 계속 바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속도’는 일률적이어서는 안 된다. 속도가 중요한 응용학문과 달리 기초학문 특히 인문학은 그렇지 않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칸트가 지금도 읽히고 있지 않나. 사회변화의 속도만큼 변할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 인문학이다.”학과 간 장벽 깨자는 취지엔 공감교육부 ‘무전공 선발’ 속도전 안 돼인문학 등 기초학문 생존 불가능대학들에 학생 선발 자율권 줘야살아남기 위해 이미 스스로 변화국가는 ‘미래인재 양성’ 큰 그림을R&D 인문학 예산 겨우 1.2%뿐고사 막으려면 연구 지원 늘려야인문사회기본법 국회 통과 시급-인기학과 쏠림 현상에 우려가 컸겠으나 ‘밥그릇 챙기기’라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학과, 전공 간 장벽을 깨자는 사회적 요구는 시대 흐름에 부합한다. 다만 무전공 모집을 교육부의 일방 주도로 속성 진행해서는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 그 제도의 원래 취지는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시간을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다. 일부 학과로만 극심한 쏠림이 빚어진다.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제를 이미 15년째 시행하고 있다. 올해 자유전공학부 150명 중 인문대를 선택한 학생은 4명, 나머지 거의 전부가 컴퓨터공학과나 경제학과 등 취업 인기학과로 몰렸다. 인문학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학생이 과연 4명뿐이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학과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요구도 여전히 높다. “실제 대학들은 요즘 너무 달라지고 있다. 복수 전공을 넘어 다전공 시대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학부의 전공 이수 학점을 30학점까지 낮추자는 논의도 오갈 정도다. ‘전과’가 수월해져서 장벽 때문에 다양한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다.”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전부 줘야 할까. “당연히 대학들에 정책적 판단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이미 스스로 변하고 있다. 모든 대학이 모든 기초학문을 다 가르칠 필요는 없다. 취업률이 목표인 대학은 취업 교육 위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이미 100% 무전공 모집을 하는 대학도 있다. 그래야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를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나라가 선진국 중에 있을까 의문이다. 과일가게 주인한테 사과를 맨 앞줄에 그다음에 배, 감을 놔라 진열순서까지 정해 주는 셈이다. 서울대만 해도 작년에 자체적으로 공대 46명을 추가로 무전공 선발했다.” -학문 간 불균형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국가의 역할은 어때야 하나. “미래인재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의대 증원 문제를 보면 해답이 나온다. 병원 의학 분야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장기적 밑그림을 그려 10년, 20년 뒤를 준비했어야 한다. 인문학을 포함한 기초학문 연구자들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산업 인력이 당장 부족하니까 지금은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만 무조건 늘리자고 한다. 반도체 인재를 늘리되 다른 기초학문의 불씨까지 꺼트려서는 안 된다. 10년, 20년, 30년 뒤에도 기초학문, 인문학의 불씨를 누군가는 가지고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20~25% 강제 방침을 철회한 대신 인센티브 조건을 제시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올해 예산은 8852억원)에 대한 참여도, 즉 무전공 선발 비율과 확대 노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한다고 했는데. “등록금 동결에 모든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이 한 푼이라도 아쉽다. 무전공 선발 비율을 늘리는 만큼 인센티브를 더 준다니 결국 어떤 대학도 초연할 수 없다. 서울대만 해도 가산점 1점에 10억원이 왔다갔다한다(웃음).” -당장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인문학은 쇠퇴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 같다. “어떤 학문 분야가 생존해 ‘종’을 보존하려면 최소한의 학생수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중에서 대학원도 진학해 학문 연구를 이어 간다. 현실은 암울하다. 서울대만 해도 문과의 학과별 정원이 겨우 9명이다.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면 이 숫자는 더 줄어든다. 학문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부가 어떻게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하는가. “세계 어느 나라든 인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도 손놓고 있지는 않는다. 가까이 일본 도쿄대는 학생이 거의 없는 인문학과에도 연구 기능만은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10년, 20년 뒤에라도 학문의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꿈같은 얘기다.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전체 예산 중 인문사회 분야에 배정된 몫은 고작 1.2%(2021년 기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는 기초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할 방도가 없다.” -대학원에 우수 인재가 진학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공개를 못 할 뿐 대학원 정원을 못 채우는 인문학과들이 많다. 심각하다. 학문의 고사를 막으려면 최후의 보루로서 연구 기능만이라도 살려 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R&D 예산의 6% 이상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력에 걸맞게 투자돼야 한다는 얘기다. 국책연구소든 대학 연구소든 재정 지원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젊은 연구자들이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해도 최소 수준으로라도 먹고는 살겠구나’ 하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인문사회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관심 속에 인문사회의 학문 후속세대가 속수무책으로 고갈돼선 안 된다. 인문사회 분야에 체계적 지원을 하려면 주무부처부터 명확히 설정되고 권한과 책임도 부여돼야 한다. 그런 기초작업을 법제화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 처음 발의됐다(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려면 과학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인문사회와 나란히 균형을 잡아야 한다.” 강창우 교수는 ▲62세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뮌스터대 철학박사 ▲한국텍스트언어학회장 ▲한국독일어교육학회장 ▲IDS 국제학술위원 ▲한국독어학회장(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 인문대학장(현)
  • ‘출산 땐 최대 1억’ 파격 지원 강릉 호텔 “지역 마중물 되길”

    ‘출산 땐 최대 1억’ 파격 지원 강릉 호텔 “지역 마중물 되길”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직원이 받는 출산지원금에 전액 비과세 방침을 내린 가운데 강릉의 한 호텔이 최대 1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시행해서 화제다.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있는 ‘썬크루즈 호텔&리조트’는 12일 오전 호텔 연회장에서 최근 2년 안에 자녀를 출산한 직원 2명에게 각각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출산 지원금을 전달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직원이 첫째 출산 시 5000만원, 둘째 출산 시 추가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지급하는 출산 지원 복지 제도를 시행한다. 세계 최저 수준을 넘어 인구 소멸 수준까지 떨어진 우리나라 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사례로 주목받는 가운데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 대부분도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기업이 출산율 확대를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은 것이다. 박기열 썬크루즈 호텔&리조트 회장은 “강릉시 인구도 매년 급감해 지역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역 기업 차원에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주택 구매 시 2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 또 목돈 마련 캠페인으로 적금 5000만원과 1억원 만기 시 원금의 10%에 해당하는 축하금 500만원과 1000만원도 지급한다. 회사는 이날 출산 지원금 전달식에서는 직원 11명에게 적금 만기 축하금 55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박기열 회장은 지난해 강릉시 미래인재 육성 장학기금으로 2억원, 경포 대형산불 피해 복구에 1억원,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공식적으로 기부한 액수만 3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저출산 해소 위해 다자녀가구 지원 대폭 확대해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저출산 해소 위해 다자녀가구 지원 대폭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린 제322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서울시 소관 기관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해소를 위해 다자녀가구에 대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먼저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업무보고 당일 두 기관장에게 박물관과 미술관의 유료 행사 및 유료 전시 계획에 대해 질의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다자녀가구를 위한 행사와 전시 발굴에 힘쓰는 한편 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가족 단위 중심의 프로그램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지난 4일 관광체육국 소관 업무보고에서도 이 의원은 2024 MLB(미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티켓 예매 시 다자녀가구 티켓 예매 비율 확보를 예시로 들어 “이제는 관광환경 조성에 있어 다자녀가구 구성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라며 ‘모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처럼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기존 목표에서 나아가 다자녀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문화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도 “서울 청년문화패스처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문화·예술 공연에 있어 부모와 자녀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 등 다자녀가구를 위한 공연 프로그램을 늘릴 수 있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자녀가구 구성원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의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의원은 미혼남녀가 문화 향유를 통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유산·사산을 겪은 부부에 대한 상담·심리지원 및 예방 교육·정보제공 지원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특별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로 발의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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