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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친서민정책 ‘시작부터 흔들’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 행보 이후 한나라당이 쏟아내고 있는 ‘친(親)서민’ 정책들이 적합성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욕만 앞세워 설익은 정책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당장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내놓은 서민금융 지원대책이 발표 하루 만인 25일 도마에 올랐다. 정부가 5000억원 규모의 서민신용보증기금을 설립해 최대 7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연구소는 산재된 서민금융 기능을 특정 기관으로 일원화해 이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진수희 소장은 “국가가 서민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고금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신용을 보증해 더욱 낮은 금리로 서민층의 경제력 하락을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금융위기에 따른 서민금융 지원책으로 5000억원을 출연,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중소기업뿐 아니라 저신용등급 근로자 대출에 대한 보증을 예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서민금융 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민금융 지원 주체를 특정 기관으로 일원화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금융기관의 주요 업무가 서민금융이 되면 경쟁력을 갖추고 기반을 잡기 위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문제가 생기기 쉽다.”면서 “제도권에서 서민금융을 취급하고 정부가 보완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낮은 상환율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농민을 대상으로 특례대출을 했을 때도 상환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초 연구소가 내놓은 ‘한나라당 장학재단’ 운영 방안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당비를 갹출받아 30억원 정도의 종잣돈을 마련,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당초 계획의 요지였다. 하지만 의원들이 ‘기부가 정책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이뤄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반대해 계획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태다.지난 6월에는 한나라당이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공청회를 열어 학원 교습시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이마저 흐지부지됐다. 당·정·청 조율을 거치는 과정에서 결국 기존 방침대로 시·도 조례에 맡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이와 관련,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강부자’ 이미지를 가진 정부가 중도실용 차원에서 친서민 기조를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대증적·일회성 정책이나 경우에 따라 인기영합으로 보일 수 있는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도 어렵고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서민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행정플러스] 인천시·경기도 우수단체 선정

    행정안전부는 올 상반기 전국 16개 시·도의 경제 살리기 사업 추진 결과를 평가해 인천시와 경기도를 우수단체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7개 부처가 합동으로 각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시책을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인천·대구·경남·충북·경기·경북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서민생활안정 분야에서는 광주·인천·전북·경기·충남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시의 ‘빈곤가구 생활비 지원책’과 경기도의 ‘지역자활센터 네트워크 구축’, 충남도의 ‘무역·외국어 전공자 행정인턴 채용’ 등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오는 11월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이들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재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담당 공무원을 포상할 예정이다.
  •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가 내년 말까지 사업을 다시 시작하거나 직장에 취직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체납세액 납부가 면제된다. 사업을 접기 전에 약 2500만원(매출 2억원) 이하의 소득을 올렸던 사람들이 해당된다. 지금은 500만원 이상 세금을 안 내면 신용정보기관에 통보돼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는 2011년 말까지는 체납세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통보되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가 내는 월세 비용의 40%를 소득공제받는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일명 만능통장) 가입자도 불입액이 연 120만원 이내인 경우 낸 돈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친(親) 서민 세제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마련된 대책들은 소득세법 등 세제 개편안에 반영돼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되며 내년부터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신규 세제 지원을 통해 9550억원, 기존 지원책의 적용시한 연장을 통해 1조원 등 약 2조원가량 서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특히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들에게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형주택 월세 소득공제를 신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서 월세로 살고 있을 때 월세 지급액을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국내 월세는 300만가구 정도로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를 내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또 성실 개인사업자에게 의료비, 교육비 공제 적용 시한을 당초 올해 말에서 오는 2012년 말까지 3년 연장해주고 음식·숙박, 소매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도 2011년 말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는 현재 소득세 등 5개 세목만 가능하지만 내년부터 모든 세목으로 확대되고 납부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개인 외에 법인도 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차 보금자리 3만가구 10월 지정 올 수시 모집정원의 59% 선발 희망근로 문화예술공연단 해볼까 세계음식관광 축제 유치 다투는 세 고장 세계 첫 ‘인간 신디사이저’ 연주 들어보실래요 ‘온몸으로 날씨를 표현하는’ 윈도우폰 화제 한국,OECD 회원국 가운데 GDP 성장률 가장 높아
  • [사설] 정부기관 법인화 행안부 방향은 맞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기관 법인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민간인으로 전환될 해당 기관 공무원들이 신분, 보수 등 기득권의 상실을 우려하는 탓이라고 서울신문(8월11일자)이 보도했다. 또 법인화 작업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와 관련부처들의 입장 차가 크다고 한다. 일부 부처에선 법인화 취지에 역행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국가기관 법인화는 역대 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과제이다. 과거 정부에서 반발을 우려해 과감하게 시행하지 못했다. 이번 정부들어 국민부담 경감 등을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실정이다. 국가기관의 법인화는 한마디로 민영화이다. 방만 경영과 공무원의 안이한 근무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이 점에서 행정안전부의 법인화 추진 방향이 옳다고 우리는 본다. 사회책임운영기관 등에서 연일 불거지는 부조리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법인화되는 국가기관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공무원 자격이 소멸된다. 파견 형식을 통해 공무원신분을 유지하는 것도 안 된다. 해당기관의 법인화에 대한 저항은 이 점에서 발생한다.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뀔 경우 신분에의 걱정이 클 것이다. 당장 내년 4월 법인화를 맞는 국립의료원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가 ‘공무원 신분유지 이행방안’을 마련해 공무원 잔류자 규모와 파견에서 행안부에 양보하지 않으려는 태세를 보이는 이유이다.4년전 철도청은 공사로 바뀌면서 숱한 곡절을 겪었다. 민영화에 반발한 공무원들로 인해 소송, 징계, 전직의 파란이 일었던 철도청 전례를 돌아봐야 한다. 공무원 신분을 임시 유지하면서 기관 자체적으로 법인화를 수용하도록 하는 지원책을 고려할 만하다. 법인화 이후의 조직·사업을 투명하게 제시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부처 이기주의에 매몰된 비타협과 저항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중요할 것이다.
  • [쌍용차 극적 타결] 쌍용차 운명 ‘회생안’ 법원 판단에 달렸다

    [쌍용차 극적 타결] 쌍용차 운명 ‘회생안’ 법원 판단에 달렸다

    ■ 정상화까지 험로 예고쌍용자동차 노사가 장기 파업을 풀면서 회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됐다. 하지만 파업의 후유증이 워낙 커 독자 생존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다음달 제출될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쌍용차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쌍용차는 6일 평택공장 파업이 종료된 만큼 독자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과 회생계획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조속한 생산 재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가 합의한 대로 정리해고를 무리 없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7∼10일간 훼손된 시설 복구 및 점검을 거쳐 공장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3000∼4000대 이상 생산하고 생산원가도 최대한 30% 이상 낮춰 회생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는 자금 수혈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편중된 제품 구조로는 소형차·저연비 모델 위주로 재편된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생산을 통한 수익을 남기기 힘든 게 현실이다. 쌍용차는 “곧바로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 자금차입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향후 ‘제3자 매각’ 등을 고려해 채권단과 투자자 물색에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뚜렷한 매수 희망 기업이 나선다면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생산 정상화까지는 예상한 것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파업 이전 수준인 월 4000∼5000대 생산 규모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수혈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당장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위해 1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회생의 발판인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에는 1500억원이 들어간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자금 요청을 해놓았지만 산은은 “법원 결정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게다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업체들 상당수가 도산해 부품 공급도 여의치 않다. 국내외 영업망이 망가졌고 영업 인력도 대거 이탈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노사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국민기업’의 명분을 조성한 뒤 정부와 금융권, 기업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 및 투자를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쌍용차 운명의 ‘칼자루’는 법원이 쥐고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15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 다음에 채권단의 동의까지 받아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관건은 쌍용차가 법원과 채권단에 존속가치가 높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만 1만 5000여대, 손실액은 3200억원을 넘겨 파업전 법원이 평가한 존속가치(3890억원)를 대부분 까먹은 상태다. 때문에 추가적인 법원의 실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 상환 및 부채 탕감, 대주주 감자 비율 조정, 생산 능력 제고 방안, 5년간 신차 출시 및 기술개발 계획 등 회생 전략을 담은 초안을 이미 짜놓은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만일 법원과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는 종료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남은 1년에도 저출산 대응 방안을 확대하고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4일 “강남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질 좋은 보육과 교육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16개고교 명문고로 맹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저출산 대책과 각종 공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강남구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쉽사리 따라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1000만원, 다섯째 아이 2000만원, 여섯째 아이 이상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원 규모 등에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맹 구청장은 보육·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육아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 16개 일반 고교를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 뒤지지 않는 명문고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까지 이들 고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비 등에 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온종일 학교’(방학 기간 중 운영), 중학생을 위한 ‘방과후 거점학교’ 등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한 대입 강의는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맹 구청장은 “공교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학교들이 능력 있는 선생님을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후아파트 재건축 등 역점 그의 또 다른 역점사업은 은마·개포 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과 한전 이전 부지 개발. 맹 구청장은 특히 구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삼성동 한전 이전부지 개발과 관련, “서울시내 최고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전 이전부지는 넓은 부지의 노른자위 중에서도 노른자위 땅”이라며 “이 땅만 개발되면 그 즉시 지하철 삼성역 주변이 아시아 최고의 상업 명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강남구는 아직도 제 욕심만 차리는 부자 동네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것은 강남구가 지금껏 보여준 나눔과 봉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소송 당하는 판사들

    소송 당하는 판사들

    지난달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법관 및 직원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지원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 왔다. 최근 정당한 업무수행을 했음에도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원행정처에서 지원책을 마련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법원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 과정 등에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소송을 제기한다. 송달료 등에 들어가는 국가 예산도 만만치 않은 데다 소송의 대상이 되는 법관이 위축되면 다른 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직무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당한 법관이 지원을 요청한 경우는 2007년 24건, 2008년 25건이 접수된 데 비해 올해는 6월까지만 16건이나 접수됐다. 법원행정처에 알리지 않거나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소송을 당하는 법관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인 승소 한건도 없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A씨는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를 상대로 700만원을 물어 내라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장이 특별기일로 월요일에만 기일을 진행해 심리 불안을 조성,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였다. B씨는 재판부가 자신이 원하는 증인을 채택하지 않아 불리해졌다고 재판장을 상대로 50만원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냈다. C씨는 변론이 필요하지 않은 사건인데도 재판장이 심리를 더 해 소송이 지연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법관을 상대로 한 소송 가운데 승소한 사건은 한 건도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송 당사자가 된 법관이 받는 압박감은 엄청나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피고가 된 입장에서 법정공방을 벌이는 일 자체가 큰 스트레스인 데다 원고쪽의 준비서면이 사실상 협박문에 가까운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송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한 법관은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고로 맞고소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심리 중인 다른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곤 한다.”고 귀띔했다. ●송달료 등 국고낭비 만만찮아 국고가 낭비되는 측면도 있다. 한 지방법원에는 한 사람이 소송을 300건 가까이 냈다. 대상은 법관과 법원 직원을 포함해 검사,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문제는 인지를 붙이지 않거나 소송가액(소가)을 터무니없이 정한다는 것. 이럴 경우 소가 등을 보정하라는 인지보정명령서를 일일이 보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송달료 3020원을 법원이 부담한다. 소송 건수가 많다 보니 송달료가 벌써 80만원이나 들어갔다. 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상급심에서 하급심과 다른 판단을 했을 때 하급심 재판장이 위법한 행위를 저지른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결에 불만이 있다고 법이 정한 불복절차를 따르지 않고 법관에게 소송을 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법관을 상대로 한 소송도 매해 여러 건 들어온다는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이 정도로 심한가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고 씁쓸해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 심화

    나홀로 가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고령화 심화 등에 따라 주택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1∼2인 가구 비중이 2000년 34.7%에서 2008년 43.1%로 8.4%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주택 공급은 같은 기간 78.3%에서 69.4%로 오히려 8.9%포인트 감소했다면서 “향후 소형주택 가격 상승, 대형주택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특히 “중소형 주택공급은 올 들어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대형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취약한 데다 중소형 주택건설을 주로 담당하는 중소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다세대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올해 5월 말 전체 인허가 주택 중 소형주택 비중은 46.8%로 지난해 말보다 22.6%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1∼2인 가구 비중은 올해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총 인구의 14.7%에 해당하는 714만명가량의 베이비 붐 세대가 평균 퇴직 연령(53세)에 도달하고,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2016년 이후에는 생산 가능 인구(15세 이상~64세 미만)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중소형주택 공급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소형주택 건설 시 적정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며 녹지면적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예금금리 8개월만에 오름세로

    지난달 예금 금리가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성태 쇼크’ 여진과 은행들의 수익성 확보 여파로 풀이된다. 기준금리(연 2.0%)가 계속 동결 상태여서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2.96%로 전달보다 0.12% 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2.88%로 0.08% 포인트 올랐다.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채 유통수익률이 많이 오르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 전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은행채 수익률이 오른 것은 ‘이성태 쇼크’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초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장이 “경기 하강세가 끝났다.”며 이례적으로 단정적 언급을 하면서 채권금리는 폭등했다.이는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줬다.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7%로 5월에 비해 0.05% 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0.10% 포인트 오른 5.43%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다. 5.56%로 전달보다 0.16% 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5.43%로 0.10%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대출 금리를 웃돌았다. 중기대출 금리는 원래 대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지만 정부의 중기 지원책 등으로 역전 현상이 이어져 왔다.가계대출 금리는 연 5.47%로 0.01%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 수준인 5.25%를 유지했다.김 과장은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마진 확보 등으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면서 “예대 금리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은행들이 신규대출에서 적정이윤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으로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는 1.89%로 5월에 비해 0.11% 포인트 확대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편채널 구체안 새달 발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강행처리된 미디어법과 관련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계없이 8월 중에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발표한 뒤 사업자 승인 신청접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개정 미디어법은 3개월 내에 모든 규정이 시행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면서 “차질 없는 법 시행을 위해 시행령 및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매체합산 영향력 지수 개발 등의 방안을 빨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3개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는 통신시장처럼 종편, 보도채널도 3개는 돼야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처음 도입되는 종편채널은 단계적으로 사업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에 종편채널 2개, 보도채널 1개가 각각 새로 생길 전망이다. 보도채널은 YTN과 MBN이 이미 있기 때문에 1개만 추가해도 3각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종편채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만큼 우선 2개로 출발한 뒤 추가 사업자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유력 신문사가 종편 및 보도채널에 뛰어들 경우 10, 12 등 이른바 ‘황금채널’을 차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정 신문이나 기업에 대한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지상파 방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업에 대한 세제우대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MBC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이 새로 선임되면 공영이냐 민영이냐를 선택해야 하며, KBS는 수신료를 올려주는 대신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회견에 대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미디어법은 시행하지 않는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행령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날치기 악법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음모”라면서 “이날 언급한 8월 정책 시행 문제는 노조가 물리적 힘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1부서 1서민가정/김종면 논설위원

    임금의 일부를 반납해 소외계층을 위해 쓰자는 움직임이 공무원 사회에 이어 주요 공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 임금반납 운동은 행정안전부에서 먼저 시작됐다. 행안부는 지난 2월 5급 이상 공무원의 월급을 연말까지 직급별로 매달 1∼5%씩 반납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돕는 데 쓴다고 발표했다. 다른 부처에서도 저마다 월급 반납 결의가 이어졌다. 물론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범부처 차원의 운동인 만큼 혼자 외면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강제적인 임금 삭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임금 반납의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금 반납 움직임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뿐 아니라 공기업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도적인 ‘나눔 기부’ 활동을 보이는 곳이 대표적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그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다. 한전과 한수원 임직원들은 임금의 2∼10%를 자진 반납했다. 반납된 돈은 일자리 나누기 등 경제 살리기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수원을 비롯해 남동발전·중부발전 등 발전 6개사 임직원들은 지난해에도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한 바 있다. 한수원이 엊그제 ‘공기업이 할 수 있는’ 서민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부서 1서민가정’ 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분으로 ‘푸른 하늘 푸른 꿈 통장’(가칭)을 만들어 생계곤란 430가구에 6개월간 12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총 30억원을 들여 ‘1사 1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두 맞춤형 서민·중소기업 지원책이다. 지난달 92명의 기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업 경영평가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평가 대상자의 23%가 ‘낙제경영’으로 해임건의·경고조치를 받았다. 공기업 평가의 잣대는 다름아닌 대 국민서비스다. 요새 부쩍 힘을 얻고 있는 공기업의 친 서민경제 행보는 그런 점에서 한층 강화돼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방만경영의 대명사’ ‘신의 직장’ 등으로 폄훼돼온 공기업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36일만에 노·사 대화…공권력 투입 일단유예

    36일만에 노·사 대화…공권력 투입 일단유예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간 교섭이 재개된다. 24일 경기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쌍용차 사태 노사정 대책회의에 참석한 노사정 관계자들은 5시간의 회의 끝에 책임 있는 노사 당사자 4명과 정계 중재단 4명 등 8명이 참석하는 직접 대화를 25일 갖기로 합의했다. 직접 대화에는 사측에서 이유일·박영태 법정관리인, 노조에서는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참석한다. 중재단은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노조지부장 영장집행 유예 노사 양측 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 대화가 결렬된 지 36일 만이다. 노사정 관계자들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 동의하고, 중재단은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지부장에 대해 교섭 기간에 영장 집행을 유예하기로 경찰과 합의했으며 공권력 투입 유예 문제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타협 방안, 정리해고 용어 변경, 회생과정을 위한 노사 고통분담 방안, 해고 대신 순환·무급휴직 전환 방안 등도 논의됐다. 노사 대표가 직접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쌍용차 사태가 공권력 투입에 의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쌍용차 류재완 인사·노무 담당 상무는 “노조가 점거파업을 중단하고 해고자들의 처우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면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미 1800여명이 희망퇴직한 상황에서 총고용 보장은 무너졌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순환휴직 등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 차체공장 등 추가 확보 경찰은 이날 노조와의 격렬한 충돌 끝에 노조가 점거하고 있던 차체공장과 C200 조립공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오후 3시40분쯤 남문과 북문 쪽에서 병력 300여명을 투입, 차체 라인과 조립공장을 차례로 접수했다. 이 공장들은 노조원 대다수가 집결해 있는 도장2공장에서 서쪽으로 60~70m 거리에 있다. 경찰이 사측 직원, 용역경비원들과 함께 시설물 확보에 나서자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거나 새총을 쏘는 등 격렬히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했다. 회사 측은 부상당한 노조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공장에 출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장 안에 의료설비를 갖추고 치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대차 내수 덕에 웃다

    현대차 내수 덕에 웃다

    현대자동차가 올 2·4분기 정부의 세제 지원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깜짝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500억원을 웃돌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고,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로는 사상 처음 글로벌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2분기 65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0.8%)이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327.5% 급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신차 교체시 취득·등록세 면제 등 지원책으로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1분기보다 5.6%포인트 급증하며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 대수는 1분기보다 27.4% 증가한 40만 3112대를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감소했으나 1분기보다는 34%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9%와 18.4% 감소하며 8110억원과 14조 1119억원(내수 7조 598억원, 수출 7조 521억원)을 올렸다. 판매대수는 71만 94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0만 8233대)보다 20.8%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현지 판매는 150만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56%가 증가한 25만 7000대를 판매해 현지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노력 ▲판매지역 다변화 ▲현지 특화 모델 출시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실적 선방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정태환 현대차 부사장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6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지난해보다 20만대 늘어난 연간 판매 300만대를 기록하게 된다. 또 상반기 79%인 국내 공장 가동률을 하반기 95% 이상으로, 해외 공장 가동률도 88%에서 9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2년에는 아반떼, 쏘나타와 별개인 하이브리드전용차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출산장려 단체 우후죽순… 효과는 글쎄

    전국에서 최근 잇따라 창립되고 있는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실질적 출산 지원책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이벤트성 캠페인 행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경북도는 지난 22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종교·경제·여성계, 시민단체 등 지역 38개 기관·단체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북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16개 시·도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이같은 전국 단위의 아이낳기 운동본부 창립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낳기 경북운동본부는 앞으로 도내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출산장려 실천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경북지역 여성단체 회원 1000여명은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본부’ 창립 대회를 갖고 출산 장려운동에 나섰다. 경북본부는 지금까지 동남권·중서부권·북부권 등 도내 3개 권역 및 23개 시·군 지부도 결성했다. 하지만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 활동 여부와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생활복지주거학과 김정옥 교수는 “기혼 세대 중심의 출산 관련 단체 활동은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출산 관련 대학 동아리 등 미혼자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에 실질적인 예산을 지원해 출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출산 관련 단체들의 출범과 활동이 기대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1회성 행사와 전시 효과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보자는 뜻에서 관련 단체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단체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빠는 취업 알선·자녀엔 교육 지원

    마포구가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교육, 취업알선부터 보육, 자녀교육까지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위기가정 지원 프로젝트인 ‘희망복지 129사례관리사업’에서 시범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분산된 공공 사회부문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비롯해 전국 10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실직, 질병 등으로 지원이 시급한 50여 위기가정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취업, 보육, 교육 등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총 사업비 4000만원은 복지부와 구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이영복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마포구가 시범 지자체로 선정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립 고용복지센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고용지원 기관이 위치한 데다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문사례관리에 대한 경험이 축적된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이처럼 공공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통합형 복지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위기가정 주민들의 자활을 집중 지원한다. 이에 앞서 주민센터와 자활관련 복지기관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한 100여 위기가정을 추천받았다. 현장방문, 면담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12월에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분기별로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할 계획이다. 또 마포구는 현재 추진 중인 위기가구 지원책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과 연계해 구청의 각 부서와 민간기관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사업실패 등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으로 빈곤층이 된 경우, 단순 생계비를 지원하는 일반적 지원책이 아닌 자활 능력을 키워 스스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견기업은 샌드위치?

    종업원 400여명이 종사하는 중견기업인 전기기기 제조업체 S사는 요즘 개발지원사업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중소기업일 때는 정부의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을 믿고 기술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으나, 지금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지원해 봤자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국가차원의 중장기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도전할 실력은 아직 안 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가운데 재계가 중견기업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행법상 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수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과 그 이상인 대기업으로만 분류돼 있는데, 상시근로자수 10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1000억원 이하인 기업(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기업은 제외)을 중견기업으로 지정해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중견기업 지원의 필요성과 정책개선과제’ 건의서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에 제출하고 ▲기술개발(R&D) 및 글로벌 경영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제도 지속적용 ▲경제력 집중, 입지, 입찰 등 대기업 관련규제의 적용 배제 ▲중견기업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등을 건의했다. 상의는 “중견기업은 시장에서 독자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지만 더 이상 중소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이 끊긴 채 규모가 훨씬 큰 기존의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정책환경의 악화를 견디기 힘들어 중견기업들 중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소기업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모비스, 협력업체 거래대금 전액 현금결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소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중소 협력업체들의 거래대금을 금액에 상관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1000만원 미만의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나 그 이상의 경우에는 전자어음으로 결제해 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거래를 하는 중소 협력업체 1000여곳의 자금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연간 협력업체 거래대금은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2∼3차 협력업체들의 자금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남기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부사장)은 “협력업체와 신뢰를 강화하고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거래대금 지급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이라면서 “자금부담은 있지만 협력업체의 경영개선이 상생협력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단산 차종에 적용되는 소량·소액의 보수용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또 부품공용화를 적극 추진해 협력업체들이 관리해야 하는 부품 수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경&에너지] “불법처리 해결 위해 매립세 신설을”

    [환경&에너지] “불법처리 해결 위해 매립세 신설을”

    “산업폐기물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정부의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관리대상에서 누락된 품목도 포함시켜 처리 결과가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안경복(53) 이사장은 만연되고 있는 사업장 쓰레기 불법처리 문제부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공제조합은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33개사가 소속돼 있다. 모두 소각 때 발생되는 여열을 활용해 2차 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그는 “회원사들이 엄격한 환경오염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따라서 정부는 스팀 공급가격 현실화, 산업폐기물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 소각업체에서 생산한 스팀은 집단 에너지 시설이 공급하는 가격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전기 생산처럼 차액을 보전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이사장은 “갈수록 늘고 있는 불법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립단가를 소각단가 만큼 올리거나 매립세를 신설하는 등의 정책보완이 아쉽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19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보증 확대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성격이 짙어 경기회복의 본격 징후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125개다. 전달보다 26개 줄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100개 언저리로 뚝 떨어졌다. 올 1월(262개)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신설법인 크게 늘어…한 달 새 1363개↑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부도법인 수(84개)도 전달보다 17개 줄었다. 1990년 9월(79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부의 중기대출 만기연장과 신용보증 확대, 한은의 지속적인 자금(유동성) 공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된 여파”라고 풀이했다.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보다 1363개 증가한 5392개를 기록했다. 2005년 3월(5043개)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64.2배로 수직 상승했다. 전달에는 39.9배였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도 0.02%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본격 징후 해석 일러 이 과장은 “상법 개정으로 소규모 회사 설립이 쉬워지고 각종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 영향도 컸다.”면서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향후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기업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유보했던 2개 그룹에 대해 오는 9월 중 재무평가를 재실시, MOU 체결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KBS 방송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한 자리에서 “MOU 체결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패널)의 지적에 대해 “조선업종의 경우 선수금이 들어오면 자산과 부채가 같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선업체 3곳은 (MOU 체결 대상에서) 제외했고, 나머지 2곳은 당시 상황이 괜찮다고 봤기 때문에 (MOU 체결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감원장, “2개 그룹 재무평가 9월 재실시” 이어 “(유보한 2개 그룹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을 보고 9월 중 다시 평가해 (MOU 체결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H그룹과 건설사 인수합병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W그룹이 재평가를 받게 됐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금융회사에 진 빚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인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해 재무평가를 실시, 14개 기업집단에 대해 ‘불합격’ 평가를 내렸으나 실제 주채권은행과 MOU를 체결한 곳은 9곳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지난 2·4분기(4~6월) 30~40대 연령층의 취업환경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산업 생산과 소비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지표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여파가 서민·중산층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수는 5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만 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23만 3000명, -3.8%) 이후 감소율이나 감소폭 모두 가장 나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인원 역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6년 2분기 619만 4000명이던 30대 취업자 숫자는 3년 만에 33만 2000명이나 빠졌다. ●30대취업 전년동기비 감소 10년來 첫 20만 넘어 취업대란의 여파는 3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4%로 전분기(-5.8%)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도 14만 4000명으로 30대 남성(-6만 9000명)의 두배가 넘었다. 남녀를 통틀어 40대 취업자수 역시 2분기에 656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7000명(0.4%) 줄었다. 분기별 40대 취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분기에 감소세(2.1%)를 기록한 이래 반전, 10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경제위기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분기에 -4.5%를 기록, 바닥을 찍은 뒤 2분기에 -1.8%로 크게 둔화됐다. 50~60대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을 통해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직격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 선발인원은 60대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 24.5%, 40대 17.1%, 70대 13.6% 등이었다. 30대는 8.4%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30대 여성취업자의 급감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자영업주 숫자가 5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도 30~40대 취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 주체인 30~40대의 일자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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