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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의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美, 8명 중 1명 푸드스탬프 수혜 논란

    “최후의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美, 8명 중 1명 푸드스탬프 수혜 논란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푸드스탬프’(영양 지원 보조 프로그램·SNAP)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소한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옹호론과 일할 수 있는 이들의 근로 의욕을 꺾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맞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월 신규 푸드스탬프 등록자 수가 600만명을 넘었으며 이는 직전 3개월보다 17% 증가한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는 인구 8명 중 1명꼴인 4300만명으로 불어났다. 아직은 1920년대 대공황 당시 최고치(4800만명)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600달러씩 지급했던 가계 지원금이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된다면 푸드스탬프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스탬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었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실직한 미혼모 마카엘라 존슨은 NYT에 “실업급여는 신청한 지 2달 만에 도착했고, 그날 나는 복직했다”며 “하지만 355달러(약 43만원)가 든 푸드스탬프 직불카드는 신청 일주일 만에 받았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첫 번째 안전망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발육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약 16%가 자금 부족으로 자녀를 충분히 먹이지 못했다. 흑인 가구의 자녀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는 비율은 30%, 히스패닉은 25%에 달했다. 백인은 10%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한시적으로라도 푸드스탬프의 혜택을 15%가량 늘리자고 주장한다. 반면 공화당은 구직에 힘쓰지 않고 혜택만 받는 도덕적 해이가 커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구직 노력 없이 푸드스탬프를 받을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했고, 지난 4월부터 실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70만명이 푸드스탬프를 받지 못하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예산 부족에 지급 지연… 긴급고용지원금 신청자들 속탄다

    예산 부족에 지급 지연… 긴급고용지원금 신청자들 속탄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지급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이 20일 종료됐다. 신청자가 몰려 예산이 부족한 데다 지급 지연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신청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19일 기준 누적 신청건수는 159만 6634건이고, 20일 현재는 신청자가 16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급률은 40%를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고용안정지원금 접수를 시작한 지 50일 만이다. 지급률은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22.2%에 그쳤는데 일주일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심사와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 직원을 투입해 3주간 ‘집중 처리기간’을 운영한 덕에 지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자가 정부 예상(약 114만명)보다 50만명 가까이 웃돌아 지급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직을 하고 소득·매출이 감소한 노동자, 특수고용(특고)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으로 3개월간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고용안정지원금 총예산은 1조 5100억원으로 정부 예상 인원 114만명이 받기에도 빠듯하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특고·프리랜서·자영업자는 소득이나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했음을 입증해야 하며, 무급휴직자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50인 미만 기업 소속으로 일정 기간 무급휴직이 확인돼야 한다. 이런 요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서류 미비로 탈락해 수급 인원이 줄더라도 신청자가 160만명 넘게 몰린 이상 예산 부족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고용부는 기한 내 접수된 신청건을 심사해 요건을 충족할 경우 수급자가 예상 인원보다 많더라도 모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긴급’이란 말이 무색하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지급 지연 사태를 빚어 신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계속 접수 및 심사 진행 중이라고 뜬다’, ‘고용센터에 전화를 40통 하니 그제야 연결되더라’ 등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고용센터 직원들도 과중한 업무에 허덕였다. 종전보다 지급률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신청자들은 하염없이 지원금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주변 상가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고, 가까운 커피숍은 하루에 4만원 팔고 퇴근한다”며 “7월에는 부가세까지 내야 해 당장에 목돈이 나가는 상황이어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종인·김웅 “우리 닮았나요”

    김종인·김웅 “우리 닮았나요”

    미래통합당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예술인 지원의 일환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플라잉 어게인전(展)’을 열었다. 김 의원은 20일 개막식에서 “통합당이 청년 작가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오늘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 작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 예술가 여러분이 다시 창작활동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팝아티스트 한상윤 작가는 즉석에서 커다란 붓을 들어 김 위원장과 김 의원의 캐리커처를 완성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개막식 직후엔 이상비 큐레이터가 ‘중견 여류화가의 미학’을 주제로 한 김경화·김연화·최유미 작가의 전시작품과 ‘청년 화가들의 힘’을 주제로 한 아이라최·차재영·창유진·한상윤·황정희 작가의 전시작품에 대한 작품설명을 진행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덕동 경기도의원,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 요청 정담회

    박덕동 경기도의원,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 요청 정담회

    경기도의회 박덕동(더불어민주당·광주4), 박관열(더불어민주당·광주3) 도의원은 20일 경기도의회 광주상담소에서 동희영 시의원, 광주시 지역서점협동조합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정담회에서 광주시 지역서점협동조합 관계자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지역 진출과 인터넷 서점의 할인 등으로 지역서점 존립 기반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지역서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화의 장이 열린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라며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과의 경쟁에 밀려 지역서점이 많이 어려운데 지자체 차원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방안 검토가 이루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덕동·박관열 도의원 및 동희영 시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서점 살리기 지원을 통하여 광주시 지역서점의 경영안정과 성장 및 독서문화 진흥을 위하여 광주시 지역서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지원책을 강구하고 제도마련을 위해 지원폭을 확대하도록 적극 힘 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0만명 늘어난 美 푸드스탬프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600만명 늘어난 美 푸드스탬프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3개월간 600만명 늘어 4300만명 넘어코로나19에 美 인구 8명당 1명꼴 늘어음식 부족한 아이 16% 달하는 상황서푸드직불카드 지급해 빠르게 안전망 역할 민주당, 긴급상황서 15% 혜택확대 주장공화당 “구직노력 없이 혜택 받아” 반대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푸드스탬프’(영양 지원 보조 프로그램·SNAP)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소한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옹호론과 근로 가능한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맞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월에 신규 푸드스탬프 등록자수가 600만명을 넘었고 이는 직전 3개월보다 17%가 증가한 규모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는 인구 8명 중 1명꼴인 4300만명으로 불어났다. 아직은 1920년대 대공황 때 최고치(4800만명)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600달러씩 지급했던 가계 지원금이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된다면 푸드스탬프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푸드스탬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었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다 실직한 미혼모 마카엘라 존슨은 NYT에 “실업급여는 신청한지 2달 만에 도착했고, 그날 나는 복직했다”며 “하지만 355달러(약 43만원)가 든 푸드스탬프 직불카드는 신청 일주일 만에 받았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첫번째 안전망이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실직이 급증하던 지난 4월에는 식량사정이 더욱 심각했다. 클리블랜드의 한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받은 차량은 4시간 만에 2700대에 달했고 차량 중 3분의 1은 이전에 비상식량 배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이곳에는 당시 일주일 만에 2000여통의 전화가 몰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발육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약 16%가 자금 부족으로 자녀를 충분히 먹이지 못했다. 자녀의 영양부족 비율은 흑인가구의 경우 30%, 히스패닉 가구는 25%에 달했다. 백인은 10%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한시적으로라도 푸드스탬프의 혜택을 15%가량 늘리자고 주장한다. 반면 공화당은 구직에 힘쓰지 않고 혜택만 받는 도덕적 해이가 커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할 수 있는 수백만명이 푸드스탬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말 구직노력을 하지 않고도 푸드스탬프를 받을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본래 지난 4월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미 언론들은 이 정책이 시행되면 70만명이 푸드스탬프를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대해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NYT칼럼에서 “푸드스탬프가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해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다”며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中企에 스마트공장 설비 구축… 5년간 500억 지원 ‘나눔의 선순환’

    삼성전자, 中企에 스마트공장 설비 구축… 5년간 500억 지원 ‘나눔의 선순환’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 같은 위기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을 내놓을 때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삼성의 노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 세계 법인에서 십시일반 모아온 마스크를 국내로 공급하거나,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내놓고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치료센터에 투입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왔다. 이에 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시설 구축에도 앞장서며 해당 기업의 생산량 증대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끌어내며 ‘나눔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업체의 제조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것이 대표적 예다. 삼성전자는 평균 경력 25년을 자랑하는 생산설비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단을 각 기업에 파견해 생산 공정 개선, 효율화, 기술 지도 등을 통해 추가 투자 없이 짧은 시간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진단키트 업체 솔젠트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이 73%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과 함께 4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개선 작업에 나선 코젠다이오텍은 생산성이 79%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은 이런 지원으로 고글 생산량을 한 달에 3만개에서 26만개로 8배 넘게 키울 수 있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E&W는 삼성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최근에는 해외 업체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폴란드 의류업체인 프탁은 지난 5월부터 폴란드 정부의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스크를 처음 만들어내게 됐다. 첫 시도라 불량품도 많이 내고 효율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프탁은 삼성전자 폴란드생산법인에서 온 설비·제조 전문가들 덕분에 설비 운영, 현장 관리,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하루 2만 3000장을 겨우 만들어내던 프탁은 기존의 3배인 6만 9000장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각각 100억원씩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설비를 구축해준다. 2018년에는 505개, 지난해에는 57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완비해줬다. 이와 별도로 회사 측은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돕기 위해 추가로 100억원을 수혈해주고 있다. 화장지 제조업체 아이리녹스는 삼성전자의 판로 개척 프로그램에 힘입어 아마존, 이베이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괌에 있는 슈퍼마켓 아메리카 그로서리에도 매달 2000만원가량의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 속 불안정 재활용업계 지원

    코로나19 장기화 속 불안정 재활용업계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 재활용시장 불안정 완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재활용품 수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월과 6월의 가격 및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수거업체가 선별업체에 판매하는 1㎏ 가격이 1월 108.8원에서 6월 88.9원으로 19.9원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 및 유가 하락 등으로 적체 우려가 높아진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페트(PET)는 630원, PP는 674원, PE는 80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PET 850원, PP 751원, PE 974원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재활용업체는 선별업체에, 선별업체는 수거업체에 매입단가 인하를 통보하고, 수거업체는 혼합플라스틱 등 수익성이 없는 재생원료 수거를 거부하는 등 불안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가격연동제’(수거업체가 공동주택에 지불하는 재활용품 가격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변동되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해 재활용 수거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또 공동주택(아파트) 분리배출 인력을 지원해 잔재물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공·민간선별장에 자원관리도우미를 지원한다. 또 페트병 외 페트류 플라스틱에 대한 선별 비용 지원을 확대한다. 900억원 규모의 융자 및 공공비축 창고 3개소를 확보해 공공비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 공동주택 31.9%에 적용된 가격연동제를 모든 공동주택으로 확대시 지난 1월 수준으로 수거업체의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추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단가조정 등을 독려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업체의 수거거부·담합 등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내일·새달 14일 300명 음식 제공…양천, 어르신 무더위 극복 지원

    내일·새달 14일 300명 음식 제공…양천, 어르신 무더위 극복 지원

    서울 양천구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무더위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구에서는 구청 및 동 주민센터 18곳에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복날 음식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폭염 피해 예방책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여름에는 각종 대면 행사 진행 및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방식의 지원책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우선 신월1동주민센터에서는 ‘어르신 음식나눔 추진위원회’가 혼자 사시는 어르신댁을 직접 방문해 삼계탕과 반찬을 배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소음대책지역 지원금과 지역 직능단체의 후원금을 십시일반 모아 준비한 삼계탕·갈비탕·김치·과일 등을 16일과 다음달 14일 두 차례 취약계층 어르신 300여명에게 전달한다. 신월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협의체 기금으로 양산과 우산 260개를 구입해 지난 8일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취약계층 어르신들께서 더운 여름 몸과 마음을 잘 달래시길 바라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취득세 면제된다는 1억 5000만원 이하… 서울 아파트는 겨우 1%뿐

    취득세 면제된다는 1억 5000만원 이하… 서울 아파트는 겨우 1%뿐

    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아파트 구입 희망자 중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10명 중 1명 정도만 가능하다. 취득세 면제 대상 주택 가격을 너무 낮게 잡은 탓인데, 수도권 거주자에겐 사실상 ‘생색내기’용 정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이뤄진 9만 5067건의 아파트 거래 중 취득세 면제 기준인 1억 5000만원 이하는 1369건(1.44%)에 불과했다. 대부분 외곽지역에 연식이 오래된 소형 아파트였다. 전용 40㎡ 이하가 93.6%(1297건)였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 땐 나이나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취득세를 전액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은 사람은 사실상 누리기 힘든 지원책인 셈이다. 서울보단 낫지만 경기와 인천에서도 취득세를 면제받는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긴 마찬가지다. 경기는 22만 3960건의 거래 중 1만 7980건(8.03%), 인천은 5만 4324건 중 7599건(13.99%)만이 1억 5000만원 이하였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드물었고, 수도권에서도 외곽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대다수였다. 평택(13.9%·2479건)과 안성(10.7%·1923건) 등에서 많았다. 서울에선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을 구입할 때도 취득세를 면제받긴 힘들었다. 최근 1년간 거래됐던 5만 815건 중 8002건(15.75%)만이 요건을 충족했다. 1억 5000만원 한도를 꽉 채워도 서초구나 양천구 등 부촌에선 반지하를 구하는 게 겨우 가능했다. 정부는 1억 5000만원 초과 4억원(수도권 한정) 이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취득세를 50% 감면해주는 대책도 내놨는데, 이미 시행 중인 조치에서 대상을 소폭 넓힌 것이라 추가 혜택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맞벌이 소득 7000만원, 외벌이 5000만원)가 60㎡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하면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고 있다. 여기에 결혼 여부와 주택면적 기준을 없앤 정도가 이번에 추가로 제공되는 혜택이다. 소득 기준은 외벌이 기준을 없애되 부부합산은 그대로 유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취득세 면제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을 보면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권에서도 한참 외곽으로 벗어나야 하는 수준”이라며 “생애 최초 구매 때 혜택을 주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도권 주택 가격들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생애 첫 내집은 취득세 면제? 서울 아파트는 고작 1%

    생애 첫 내집은 취득세 면제? 서울 아파트는 고작 1%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 혜택 대상서울 1.44% 불과… 연립도 힘들어경기 8.03%, 인천은 13.99%뿐 “강남 반지하도 안 돼… 생색내기용”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아파트 구입 희망자 중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10명 중 1명 정도만 가능하다. 취득세 면제 대상 주택 가격을 너무 낮게 잡은 탓인데, 수도권 거주자에겐 사실상 ‘생색내기’용 정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이뤄진 9만 5067건의 아파트 거래 중 취득세 면제 기준인 1억 5000만원 이하는 1369건(1.44%)에 불과했다. 대부분 외곽지역에 연식이 오래된 소형 아파트였다. 전용 40㎡ 이하가 93.6%(1297건)였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 땐 나이나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취득세를 전액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은 사람은 사실상 누리기 힘든 지원책인 셈이다. 서울보단 낫지만 경기와 인천에서도 취득세를 면제받는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긴 마찬가지다. 경기는 22만 3960건의 거래 중 1만 7980건(8.03%), 인천은 5만 4324건 중 7599건(13.99%)만이 1억 5000만원 이하였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드물었고, 수도권에서도 외곽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대다수였다. 평택(13.9%·2479건)과 안성(10.7%·1923건) 등에서 많았다. 서울에선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을 구입할 때도 취득세를 면제받긴 힘들었다. 최근 1년간 거래됐던 5만 815건 중 8002건(15.75%)만이 요건을 충족했다. 1억 5000만원 한도를 꽉 채워도 서초구나 양천구 등 부촌에선 반지하를 구하는 게 겨우 가능했다. 정부는 1억 5000만원 초과 4억원(수도권 한정) 이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취득세를 50% 감면해주는 대책도 내놨는데, 이미 시행 중인 조치에서 대상을 소폭 넓힌 것이라 추가 혜택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맞벌이 소득 7000만원, 외벌이 5000만원)가 60㎡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하면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고 있다. 여기에 결혼 여부와 주택면적 기준을 없앤 정도가 이번에 추가로 제공되는 혜택이다. 소득 기준은 외벌이 기준을 없애되 부부합산은 그대로 유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취득세 면제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을 보면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권에서도 한참 외곽으로 벗어나야 하는 수준”이라며 “생애 최초 구매 때 혜택을 주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도권 주택 가격들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 세계 사치품 소비자 35%는 중국인…명품 브랜드, 홍콩 대신 中본토행 검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도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3170억 달러(약 381조원) 규모의 글로벌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의 점유율이 35%에 이른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중국의 명품 수요는 크게 회복됐다”며 “(루이비통과 구찌, 카르티에, 샤넬, 디오르 등) 브랜드들의 6월 초 매출은 40~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천신 UBS증권 중국 분석가는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타격을 받았음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욕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홍콩 시위 및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으로 홍콩을 떠나 중국 본토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들의 여행이 막히자 중국 본토에서 명품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홍콩에서 중국으로 매장을 이전하거나 온라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인의 밀라노 지역 파트너인 페데리코 레바토는 “모든 명품 브랜드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뒤면 전 세계 명품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중국은 사치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면세 한도를 1만 위안(약 170만원)에서 3만 위안으로 3배 늘리는 한편 면세쇼핑 허브인 하이난성의 1인당 구매 한도 8000위안을 없애 버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우원식 “자영업자 상가임차료도 세액 공제” 발의

    [단독]우원식 “자영업자 상가임차료도 세액 공제” 발의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도의료비·교육비·월세 세액공제 혜택 골자 현재 근로소득자와 성실사업자만 공제지원·형평성 제고 자영업계도 환영“근로소득자와 차별 해소 효과도 커” 자영업자에게도 의료비, 교육비,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가 폭넓게 이뤄지는 법안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자에 대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다. 자영업계에선 “현실적으로 개인사업자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개인사업자들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근로소득자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개인사업자 소득공제 공정화법’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상 근로소득자에겐 교육, 의료, 월세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개인사업자는 극소수의 성실사업자에 대해서만 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수입금액, 사업용 계좌 미사용액 한도, 계속사업기간 등 조세특례제한법상 9가지 요건을 맞춰야 하는 성실사업자는 2018년 기준으로 7만 4000명이 신고됐다. 전체 등록 개인사업자 673만 5000명의 1.1%에 불과한 수치다. 고소득 근로소득자에게도 주어지는 세액공제 혜택이 대부분 개인사업자는 빗겨나 있는 점을 두고 ‘형평성’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소득공제 공정화법엔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에 대한 교육비, 의료비, 월세 세액공제 항목을 추가하고, 특히 상가임차료는 월 750만원 한도로 금액의 10%를 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종합소득금액이 60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성실사업자인 경우 세액공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소득 신고 개인사업자의 86.1%가 세제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이 낮기 때문에 공제 범위 확대를 쉽게 확대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자영업자 신고비율은 2011년 96.9%를 기록했고, 요식업의 매출 대비 신용카드 결제율도 2014년 기준 90%를 넘어서는 등 투명성이 증대하고 있다.이번 발의안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과의 꾸준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된 만큼 자영업계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는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반영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착한 임대인’ 캠페인이 이어졌으나 대부분 1회성으로 단기간에 끝나 체감되는 효과는 적었다. 임차료 세액공제가 이뤄지면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비·의료비 세액공제도 실제 금액은 크지 않더라도 근로소득자들의 차별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코로나발 경제위기에 내몰린 민생경제 대책 마련이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근로소득자와 차별 해소를 위한 ‘세액공제 공정화법’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이라며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지속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강산 투자기업 “관광 중단 12년..피해보상법 제정하라”

    금강산 투자기업 “관광 중단 12년..피해보상법 제정하라”

    금강산투자기업협회가 12년간 중단된 금강산 관광 투자기업들의 피해보상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그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들어 보상을 차일피일 미뤄왔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상 이제는 제대로 된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기업인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중단 과정을 설명하라”며 “피해기업의 지원, 피해보상법 제정, 정부의 선제적 지원책을 요구한다”고 했다.이들은 “그동안 부족한 지원에 대해 12년동안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는 관광재개라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2010년 정부의 5·24 조치로 남북 경제협력이 전면 중단된 이후 남북 경협기업의 도산과 남북관계 경색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국민 호소문’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관광재개를 요구할 힘이 없고 지난 정부에서 땜질식으로 지원해 준 것으로 빚쟁이가 되어버렸다”며 “이제는 청산을 위해 국회에서 투자피해 보상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구역 내에서 130억원을 투자해 금강 패밀리 비치호텔을 운영했던 안교식 대표는 관광중단 당시 정부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보상법과 지원대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북 교류가 재개되더라도 정부를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홍남기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강화…출구는 열어준다”

    [7·10 부동산 대책] 홍남기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강화…출구는 열어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다주택자와 단기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세율을 상향조정하고, 단기 보유자 및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해 출구 마련과 함께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을 하고 임대사업자의 의무이행 실태점검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 더해 근본적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가겠다”며 공급 대책도 예고했다.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책도 나온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지원을 강화하고 서민·실수요자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청년층 포함 전월세 대출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 상세 내용은 중대본 회의 종료 후 오전 11시 30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친정엄마보다 좋은 동작

    서울 동작구가 임산부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출산 및 신생아 관리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살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온라인 화상통화 서비스를 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산모가 지정된 온라인 화상채팅방이나 오픈채팅방에 접속하거나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건강관리, 수유법, 아기 달래기와 재우기, 산후 우울증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미숙아, 우울 고위험군 산모 등 건강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동작구 특화사업인 ‘하하 육아’도 추진한다. 산후 우울증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 준다. 올해 임신이나 출산이 확인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도 있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고 산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출산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등에 1936억 투입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등에 1936억 투입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1936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4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치료제·백신 등 개발 관련 추경예산 집행계획’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살펴보면 ▲치료제·백신 개발 1115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57억원 ▲연구·생산 기반(인프라) 구축 391억원 ▲인체 데이터 활용 여건 조성 및 특허 국제표준화 등 지원 73억원 등이다. 임상시험 지원에 940억…방역·진단장비 고도화 357억 투입 정부는 일단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항체 및 혈장 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는 기업의 단계별(1~3상) 임상시험에 940억원(치료제 450억원·백신 490억원)을 지원한다. 또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50억원을 투입하고,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평가를 하는 전(前) 임상단계에는 175억원을 투입한다. 또 방역물품 및 기기 고도화 차원에서 ▲통기성이 좋은 방호복 및 초고속 PCR(유전자증폭검사) 등 개발에 222억원 ▲방역장비·진단기기의 국산화·고도화 기술개발 지원에 135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연구·생산 기반 구축과 관련해서는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43억원) ▲국가보건의료연구 인프라 구축사업(163억원) ▲치료제·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36억원)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49억원) 등의 분야에 예산을 배정했다. 그 외에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 연구(8억원) ▲K-방역 국제표준화(30억원) ▲치료제·백신 등 바이오 분야 특허 연계 R&D 전략 지원(35억원) 등에도 예산을 배분했다. 혈장치료제 1상 면제 등 임상시험 조기 진입 지원 지원단은 이날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대책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치료와 임상시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3개가량을 ‘국가 감염병임상시험 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조기 진입과 제품화 지원을 위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속 심의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규제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녹십자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1상 면제가 협의됐다”며 “빠르면 8월 전에 2상부터 들어가고, 연말까지 치료제를 만드는 쪽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은 족제비 모델에서 (치료제의) 효과가 좋게 나와 글로벌 임상을 영국과 준비 중”이라면서 “8월 전에 1상에 들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및 제품화 지원책과 관련,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1시간 이내에 결과 도출이 가능한 응급용 선별검사 진단시약 긴급사용이 현재까지 3건 승인됐고, 8∼9건이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설·장비, 연구개발 서비스, 빅데이터 제공 체계를 확립해 민간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해 5월부터 현재까지 47개 기업의 심층 상담을 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부겸, 당권 출사표 “어떤 대선후보라도 이기게 할 것”(종합)

    김부겸, 당권 출사표 “어떤 대선후보라도 이기게 할 것”(종합)

    “취약지역 영남서 40% 얻으면 누구라도 이긴다”“‘김부겸 당대표’가 민주당 지지 상승 첫걸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굳게 약속드린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나는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즉각 추진 및 기본소득 장기적 추진 ▲검찰개혁 완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교착 돌파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 심화의 ‘광역 상생발전’ ▲노동·일자리 문제 해소 등의 포부를 밝혔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다주택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서두르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검찰개혁 완수할 것” 김 전 의원은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이라며 검찰개혁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다.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찰개혁 추진에 앞장섰었다. 김 전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영남 민심 확보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연고의 중량급 주자이다. 그는 “우리 당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 우리 당의 어떤 대선후보가 나와도 40%를 득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 대통령 선거란 건 전국적으로 진영 대 진영 대결로 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밀리는 건 대단히 대선 전략상 위험하다”며 “우리당의 취약지인 영남에서 40%를 얻을 수 있다면 대선에 어떤 후보를 모셔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 그 점은 내가 좀 잘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의원과의 당권 경쟁과 관련해선 “이낙연 의원과 나는 오랜 정치 인연이 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일해왔다. 차별성을 드러내기 대단히 힘들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오늘 제가 가진 당 대표를 바라보는 눈, 이번 선거가 결국 대선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당 대표를 뽑아서 그 대표가 안정적으로 2년간 우리에게 닥쳐올 귀중한 과제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란 내 말에 그 뜻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내가) 대표가 되는 게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올리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답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모두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자신이 가진 전망,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비전으로 대결하고 싶다”며 “‘대선전초전이다, 영호남 대결이다’ 이렇게 돼버리면 당에도 두 사람에도 정말 상처뿐인 일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 “3개월 시한 제시” 정부·여당의 고심거리인 집값 폭등과 관련해 장시간 입장과 대책을 설명했다.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에 대해 ‘3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소위 등록임대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 데 비해서 이들이 전세금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등 시장 행위자로서의 효과는 생각보다 적다”며 “그분들에게 물론 자신들의 행동, 자산을 처분할 기회는 줘야 하지만 이 문제와 관해 근본적으로 원점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며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를 주장했다.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직까지는 그린벨트는 훼손해선 안된다는 원칙이 강해서 이 문제를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답하지는 못하겠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주거권 안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해서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양보할 가치가 있다면 어디까지인가, 공존할 틀은 어디까지인가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문제가 되는 정치권 인사 및 고위공직자들은 3개월 이내에 이 부동산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또 우리 정부의 의지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따라주길 바란다. 3개월 정도 여유 주고, 그 다음에도 정리하지 못했을 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포 아파트 처분 의사를 밝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자신의 서울집을 정리해 차라리 무주택자와 함께 이 시기를 함께 건너가겠다는 뜻을 밝혀줬다”고 했다.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방안으로는 “그동안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지원 등 몇 가지가 우스꽝스런 이유로 제대로 진행 못된 건 잘 알 것”이라며 “남북 간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그걸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설득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 앞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의 삶과 행복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적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2035년 휘발유·경유車 등록 금지”

    박원순 “2035년 휘발유·경유車 등록 금지”

    “친환경차만 등록되도록 법령 개정 건의”내년 시내버스 절반 이상 전기·수소차로“타지 차량 못 막아… 현실성 의문” 지적도2035년부터 서울에서 휘발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신규 등록이 금지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과 태양광 발전 확대 등을 담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탈(脫)탄소 경제사회를 통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2조 6000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의 ‘3대 주범’인 건물, 수송, 폐기물 분야의 온실가스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총 2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도 세웠다. 먼저 대형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높여 ‘친환경 건물’로 바꾸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공공건물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민간건물로 확대한다. 또 태양광 사업을 위해 대규모 패널 설치가 어려운 도심에는 외벽과 창호 등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를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는 2050년까지 서울의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바꿀 계획이다.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차량의 사용 연한 확대 등의 지원책으로 시내버스는 2021년에 전체 차량의 절반이 넘는 4000대를 전기·수소차로 바꿀 예정이다. 택시는 2030년부터 친환경 차량의 의무화 도입이 시행될 방침이다. 박 시장은 “2035년부터 전기·수소차만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내연기관차의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 통행 제한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2050년이면 서울의 모든 차량이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되는 등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그린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전체가 아닌 서울시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이 아닌 경기 지역 등에 차량을 등록한 뒤 서울에서 통행을 할 경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윤준희 자치경영컨설팅 대표는 “박 시장의 ‘그린뉴딜’ 목표는 이상적으로는 맞는데 과연 현실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집 없으니 아이는 포기… 나를 위해 ‘플렉스’

    집 없으니 아이는 포기… 나를 위해 ‘플렉스’

    ‘이전 세대보다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낭비적이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1981~1996년 출생)를 바라보는 세상의 통념이다.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온갖 지원을 받고도 명품백, 고급 디저트 등에 탐닉하며 집 한 채 마련할 의지는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절실함’이 부족한 세대라는 지적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플렉스’(Flex·사치성 소비를 과시하는 문화)하는 이유는 정말 ‘정신머리가 글러 먹었기 때문’일까.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과연 ‘이전 세대보다 이기적이기 때문’일까.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역사상 첫 세대.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2·여)씨는 내년 출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그는 “30대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사려면 43년 걸린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내가 부모에게 받은 만큼 내 아이에게 해 줄 수가 없으니 진지하게 딩크(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은 맞벌이 부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 회사원 서모(35)씨도 같은 생각이다. “딩크로 살아야 할지, 이왕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달 초 첫아이를 출산한 회사원 박모(32)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결혼할 때 부모님이 보태준 돈을 갚겠다 했던 말은 공수표가 될 듯하다”면서 “부모 세대는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림을 시작했다고들 혀를 차시는데, 우리 세대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모 세대처럼 해피엔드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 도움으로 집을 장만한 자신은 행운아라고 했다. 비혼인 회사원 이모(34)씨는 만 34세 미혼 회사원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소외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신혼부부 대출, 청년 대출, 임대주택 등 지원책이 많지만 만 34세 이후 미혼 회사원에 대한 정책은 거의 전무하다”면서 “나라를 위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세금도 더 내야 하는데 미적거리고 있으니 널 도와줄 정책 따윈 없다는 말을 정부가 은연중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라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열심히 일도 하는데 앞이 잘 안 보인다. 도대체 뭘 더 열심히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결혼과 출산을 의무로 보는 사회적 관점에서 자신들이 ‘철없는 애들’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비혼인 회사원 송모(33·여)씨는 “어렸을 땐 뭐든 할 수 있다고 배웠는데 나를 포기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결혼 말고 동거 정도 하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하는 이상치가 어느 세대보다 높다. 부모 세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배우고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부딪힌 현실은 다르다. 소셜미디어가 활발한 환경에서 시시각각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도 ‘밀레니얼 좌절’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경제성장기의 부모 세대에게서 받았던 생활수준을 밀레니얼 세대는 자식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개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니 불행을 느낄 요인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과시적 소비에 몰입하는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차곡차곡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해진 현실이다 보니 당장 손에 잡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지갑을 연다”면서 “불확실한 시대를 견디는 나 자신에게 이 정도도 못 해 주나 하는 보상 심리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서구 밀레니얼 세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론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늘었다는 조사도 이어진다. 이런 세태를 배경 삼아 고개 드는 것이 이른바 ‘밀레니얼 사회주의’다. 스타벅스, 아마존 등 대기업의 상품을 거부하면서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요구하는 신개념 문화 운동이다. 이 교수는 “기성세대의 문화에 반기를 든 밀레니얼 세대의 좌절이 투영됐다는 점에서 플렉스 문화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집 없이 빚만 물려줄까 봐…아이는 안 낳겠습니다” [아무이슈]

    “집 없이 빚만 물려줄까 봐…아이는 안 낳겠습니다” [아무이슈]

    ‘이전 세대보다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낭비적이다’. 밀레니얼(millennials·1981~1996년 출생) 세대를 바라보는 일부 부모 세대의 비판이다.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온갖 지원을 받고도 ‘명품백’, ‘고급 디저트’ 등에 사치하며 집 한 채 마련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절심함’이 부족한 세대라는 지적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플렉스’(Flex·사치성 소비를 과시하는 문화)하는 이유는 정말 ‘정신머리가 글러 먹었기’ 때문일까. 결혼을 미루면서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유는 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이기적’이기 때문일까. 2020년 평균 연령 만 29세에 이르며 어느덧 사회와 조직의 허리를 담당하게 된 이들.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역사상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라는 이들에게 속마음을 물어봤다.아이? 내가 받은 만큼 다 해줄 수 있을까 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2·여)씨는 7일 내년으로 예상했던 출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고 했다. 김씨는 “30대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사려면 43년이 걸린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애 키우기가 어려워서 출산을 미루는 것보다 내가 부모에게 받은 만큼 나는 아이에게 해줄 수가 없을 것 같아 남편과 진지하게 딩크(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은 맞벌이 부부)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3년차 회사원 서모(35)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녀 출산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돈”이라면서 “내 삶을 유지하면서 좋아하는 삶을 살다가 딩크로 삶을 마무리할 건지, 이왕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번 달 초 첫 아이를 출산한 회사원 박모(32)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매우 기쁘고 좋지만 돈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 “결혼할 때 부모님이 보태준 돈을 항상 갚는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한동안 공수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면 옛날엔 다 단칸방에서 어렵게 시작했다고들 혀를 차시는데 금리가 높고 경제 성장이 한창이었을 때나 이야기지 열심히 살아도 우리는 부모세대처럼 해피엔드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자신이 아주 운이 좋다고 덧붙였다. 철 없다고?… 비혼·딩크가 죄는 아니잖아 결혼이나 출산을 ‘의무’로 보다 보니 밀레니얼 세대가 ‘철없는 애들’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씨는 “아이를 낳든지 해외여행을 가든지 이건 선택의 문제인데 왜 후자를 택하면 무책임하고 그러다 후회할 거란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결혼과 출산도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행복인데 안 하면 할 도리를 안 하는 사람처럼 몰고 가는 경향이 아직도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혼인 회사원 송모(33·여)씨는 “어렸을 땐 뭐든 할 수 있다고 배웠는데 과거 부모 세대가 일을 포기하거나 했던 것처럼 나를 일부 포기하면서 결혼이나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요즘 연애를 하면서 동거 정도 하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말했다. 비혼인 회사원 이모(34)씨는 만 34살 미혼 회사원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소외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신혼부부 대출이나 청년 대출, 임대주택 등 여러 가지 지원책이 있지만 만 34살 이후 미혼 회사원에 대한 정책은 거의 전무”하다면서 “나라를 위해 결혼하고 애도 낳고 세금도 더 내야 하는데 미적거리고 있으니 널 도와줄 정책 따윈 없다는 말을 (정부가) 은연중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라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열심히 일도 하면서 주식 펀드, 부동산 소액 투자도 하는데 돈은 안 모인다”면서 “도대체 뭘 더 열심히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현실은? 이씨는 “중소기업은 일손이 부족하고, 지방에는 싼 집도 많다며 우리 세대가 유난히 욕심이 많고, 분수도 모른다는 식으로 취급당하기도 하는데 사실 우리는 부모 세대 기준과 다른 기준을 가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하는 이상치가 어느 세대보다 높다. 부모 세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배우고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부딪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마음에 큰 ‘좌절’을 안고 살아가는 세대라고 설명한다. 소셜미디어(SNS)가 발달 돼 있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요소도 커졌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성장기를 지나 경제침체기를 살아가면서 부모가 자신과 또래였던 시절에 자녀인 내게 줬던 만큼의 생활수준을 스스로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원하는 이상치는 이미 높은데, 개인의 노력과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불행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차곡차곡 모으면 된다?…집 못 살 바엔 ‘소확행’ 밀레니얼 세대가 과시적 소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 교수는 “과거에는 적금을 들고 돈을 모아 집을 사고 넓혀나가는 등 소비에 우선순위가 있었다”면서 “문제는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서울지역에 집을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밀레니얼 세대는 불가능해 보이는 주택 마련 보다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열심히 사는 나에게 이 정도도 못해주나 하는 보상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선 부의 재분배 원하는 ‘사회주의’ 유행 서구 밀레니얼 세대도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론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 족이 늘었다는 조사도 있다. 집 장만에 어려운 요인은 임금 상승률이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집값 상승률이다.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등 일부 서구권에서는 ‘밀레니얼 사회주의’가 인기를 끌고있다. 스타벅스나 아마존 등 대기업의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요구한다. 플렉스 문화와는 언뜻 방향이 달라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가진 좌절과 특성이 똑같이 드러난다.이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결이 다르지만 결국 기존의 주류 문화, 기성 문화에 반기를 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표현·개성의 욕구라는 측면에서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공정’과 ‘정직’을 외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는 요구다. 김씨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만 봐도 현금 쥔 기득권만 이득을 보는 구조 같아 답답하다”면서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욕망을 악으로 치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정하고 정직한 룰 속에서 그저 열심히 겨룰 수 있게만 해달라”고 말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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