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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보 보증사고금액 작년 8천5백억원

    지난해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늘어난데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이들 기업들을 대신해서 갚아준 금액이 4천9백억원으로 전년의 1천8백65억원에 비해 2.6배에 달했다. 14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부도로 쓰러졌거나 연체로 상환하지 못한 보증사고액은 8천4백94억원으로 전년의 2천7백37억원에 비해 3.1배가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것과 전년말에 이월된 것을 합한 사고금액 1조2백19억중 4천9백억원이 대신 변제됐고 1천9백91억원은 정상화됐으며 3천3백28억원이 올해로 이월됐다. 이같이 신용보증기금의 대위 변제액이 급증한것은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몰려 부도로 많이 쓰러졌으며 당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따라 도산위험이 큰 중소기업들에도 과감하게 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 미,불공정무역 강력 대처/미 차기상무

    ◎외국시장 개방에 「301조」 동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 지명자는 6일 앞으로 미국의 경제재건을 위해 가차없이 실용적인 입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외국시장개방 확대와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강력대처로 교역정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행정부 각료지명자중 첫 청문회에 출성한 브라운 상무장관지명자는 이날 상원 상업·과학 교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함으로써 상무장관 취임후 강경한 교역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외국정부의 특정산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후에 조기에 산업피해를 줄이기 위한 상계관세제도등 강력한 대처방안을 시행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지명자는 반덤핑,무역법 301조,지적소유권 관련법안등을 효과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무역장벽을 시정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무역정책이야말로 미국의 첨단기술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인위적 경기부양의 부당성/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해는 한국경제의 발전사에 참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것이다.「신한국 창조」의 핵심으로 「신경제」건설을 표방한 김영삼정권의 5년 집권의 첫해가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흔히 새로운 정권의 개혁적 경제조치는 집권 1년내에 그 가닥을 잡지 못하면 경제는 계속 과거의 낡은 틀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으로 그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치유하여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하였다.구체적으로 바로 내년까지 물가를 3%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동시에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나아가서 94년 이후에는 김리를 한자리 숫자로 내리는 한편 「기술한국」으로 성장의 장기적 기반을 다짐과 함께 살기좋은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본격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규제 완화,금융거래실명제의 조기실시와 정부부처간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이것 이외에 수많은 지역개발공약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신경제」를 달성하는 3원칙으로서 자율성·투명성·일관성을 제시하였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나이테가 늘어 갈수록 그런대로 구조조정과 정책전환을 하여 왔다.60년대에는 수입대체에서 노동집약의 수출주도로 경제운용의 틀을 바꾸었고,70년대는 석유파동 속에서 중화학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80년대 전반기에는 만성적 인플레를 퇴치하여 성장의 기틀을 재정비 하였다. 80년대 후반기에 우리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시작하는 사이 우리는 「중진국성공 신드럼」에 빠지고 말았다.그사이 기업인,근로자,소비자,공직자 모두가 거품경제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은 급격히 쇠잔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적어도 80년대 말까지 압축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직접개입을 통한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과 특혜에 의하여 대기업 편향으로 수출목표를 공격형으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지구촌 경제현상이 일어나면서 같은 부락에서 앞·뒷집이 서로 밥숫가락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직접적 보조금 성격의 지원정책은 백일하에 노출되고 바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 보조금 성격의 직접적 유인시책을 집행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정부의 규제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금융지원이 보조금 성격을 띠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조금을 배급하는 피동적 창구역할에 머물게 마련이다.정부는 따라서 그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하는 인사로 은행을 관리토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새정부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력 집중완화,각종 정부 규제완화,중소기업 활성화,금융자율화와 금융실명제 등은 결국 시장의 경쟁여건을 증진시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가격기구의 손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우리경제의 기본틀을 개혁하는 일과 함께 당장 새해 경제운용의 기조를 확정하여야 된다.작년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의 최저치인 3·1%로 곤두박질치고 연간성장률이 5%에 머무르는 것을 놓고 올해에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일각에서 크게 높이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조치는 자제되어야 한다.물가불안이 아직도 있으며 국제수지기반이 취약한데 그나마 이룩한 안정기조를 깨트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지금 우리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있다.작년의 저성장은 기업들이 정치권의 혼미와 총선과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장기 투자계획을 관망속에서 유보하고 있었는데도 크게 연유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가장 정통성이 확보된 문민정부가 출범된다. 거시적으로 안정기조를 견지하여야 각종 개혁조치의 집행을 용인케 한다.물가를 다시 흔들어 놓은채 개혁조치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물가불안 속에서는 개혁에 따르는 이해당사자들의 상충이 더욱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에 대한 인사권은 즉시 은행으로 되돌려주고 경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풍토는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기업활동의 인허가를 둘러싼 각종 규제는 대폭으로 곧바로 철폐될 수 있다.그리고 정부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한 기구정비도 곧 착수되어야 한다. 물가안정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임금안정을 확실케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안정이 새해에는 이룩되어야 한다.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은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권력 엘리트들의 철저한 윗물 맑기운동의 집요한 실천에서 가능할 것이다. 지금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풍요속의 자금란」이라는 모순은 화급히 시정되어야 한다.시중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를 새정부는 기필코 마련해 가야 한다.이와함께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미국·일본·EC와의 쌍무관계에 대하여 문민정부가 향유할 수 있는 협상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동안 북방외교로 손상된 우방과의 관계를 절실한 동반자관계로 빨리 바꾸어가야 할 것이다.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민주화·자율화·지방화 가속… 93년 변화의 흐름 빨라진다/정치/문민정치 원년… 「강력한 정부」 출범/불법엔 단호대처… 국민엔 편안한 정부로 금년은 정치민주화가 정착되는 해가 될 것이다. 권위주의의 낡은 틀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부터이다.직선에 의해 6공정부가 구성됐고 민주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되어 왔다. 6공 5년은 권위주의에서 민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과연 민주화가 지고지선이냐는 회의도 낳을만큼 혼란도 겼었다. 그러나 지난12월 대선에서 다시 직선으로 새 대통령이 뽑혔다.정부가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통성을 확보한 대통령이 선출된 셈이다. 나아가 민간인 출신이 민선대통령이 됨으로써 군의 정치개입문제라는 오랜 시비를 불식시켰다. 올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그런 점에서 홀가분하다. 6공 정부는 탄생초기부터 5공이전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봇물터지듯 나오는 민주화욕구,근로자들의 임금투쟁 등으로 일부 사회혼란도 일었다. 하지만 이번 새 정부는 명실상부하게 민주화를 착근시키는 역할을 수행할게 틀림없다.6공 정부의 시련이 새 정부 출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새 정치는 돈 안들고 깨끗해야한다.행정이 보다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능률적이어야 한다. 국민·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안드는 정치가 필수적이다.제도적·심리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은 안 쓰고 못 쓰도록 하지않고는 이권,정경유착,부패에서 나오는 「검은 돈」을 막을 수 없다. 행정도 이제까지의 양태에서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권위시대에서 민주사회로 넘어오는 과도기에는 다소 법에 어긋나는 요구라도 강제로 제어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합법성·정통성이 완전히 확보된 지금 어떤 탈법에 대해서도 과감히 대처할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수 있다. 정부는 불법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국민을 편하게 하고 봉사해야 한다.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정치와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행정이 정착되는 원년으로 금년이 기록되어야할 것이다. 국회나 정당도 파벌싸움을 끝내고 건전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대안도 없이 정부·여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토론문화가 꽃필 수 있다. 중앙정치·행정의 민주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도 본격화될 것이다.이미 구성된 지방의회활동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곧 실시되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경제/“고통분담” 경제주체의 각오 필요/UR 슬기롭게 대처… 선진국 웅비 준비를 새해 우리나라 경제는 타결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와 권역주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아야한다.미국의 클린턴 새행정부가 어떤 강도의 무역압력을 행사해 올것인지도 가늠키 어렵다. 새해에 등장할 외적장벽들은 대처방법에따라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수출로 살아가는 우리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올해 결정될것이며 따라서 각경제주체들의 비상한 각오를 요구하는 특별한 한해가 될것이다. 우리경제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이른바 거품을 빼는 구조조정노력을 경주해왔다.기업부도가 느는등 고통도 따랐지만 노력은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가 예상보다 낮은 적자를 기록하고 연말물가가 4%대를 지켰다.설비투자가 심리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자동화설비로의 전환과 연구개발비투자확대추세등도 구조조정노력의 성과로 볼수 있다. 새해 우리의 경제전망은 7%성장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저물가와 국제수지안정기조는 계속해 유지될 전망이다.새정부는 어느정도일지는 알수 없으되 경기부양책을 쓸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쌀개방 압력을 앞에두고,또 새정부 출범에 온국민이 동참할수 있는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경기부양책사용은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의 완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또 외적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동시에 새정부출범에 따른 경제외적논리를소화해야한다는데 있다.말하자면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활성화를 도모해야하는 것이다. 유럽시장은 단일화됐다.권역주의가 활개를 칠것이 확실시된다.그런속에서 권역주의를 거부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이 우리경제에 유익하지만 쌀개방문제가 앞을 막고 있다.이문제는 어쩌면 보다 철저한 경제논리로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부분적인 경제활성화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러한 경제활성화는 구조조정노력,안정화시책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문제의 해답은 쉽다.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에 재원을 몰아주되 민간소비는 억제해가는 것이다.총액임금제도 계속해 추진되어야할 사안이다.모두가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위한 비상한 각오를 전제로 해야한다. 새정부는 왜곡된 금융관행과 산업지원정책을 과감히 손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새정부출범이란 시기성과 산업정책이 바뀌어야한다는 국민적공감대가 동시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위주로의 실질적인 정책방향 수정,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한 안정화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올한해를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를 보는 기회로 삼을수 있다. 대내외 경제여건은 어렵다. 정부의 경제관련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의 고통분담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그속에서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외교/전방위외교 펼쳐 통일환경 조성/북한 점진 개방… 김 부자체제 당분간 지속 새해 국제질서의 중심무대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남북한,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의 역학관계에 의해 국제환경의 변화가 가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남북한관계이며 최대이슈는 남북한상호핵사찰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론이 없다. 그만큼 새해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남북한공존공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도전과 응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8월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를 갖추었고 한반도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통일을 위한 외적 장애를 제거하는 한편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에는 남아공,베트남과 잇따라 국교를 맺어 수교국은 1백7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제 우리외교는 외형적 풍요에서 내용과 질적인 면의 성숙과 심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일본등 전통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외교역량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통일방안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통일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을 동북아로 축소시켜 볼 때 예상되는 변수는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클린턴당선자는 주한미군이 계속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한·미 두나라가 계속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했다. 우리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는 통상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돼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한층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군비증강이 역내 국가들의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러시아간의 영토분쟁,대만문제 등도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점차적으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겠지만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국제적 압력에 따라 남북상호핵사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경제이기주의,지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생존을 위한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정부당국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이를 통한 민간외교자원과 능력의 최대 활용이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다.
  • 기술개발 전략 국제화 절실/산기협,경제블록화대책 백서발간

    ◎설계·재료·장비제조 등 핵심부문 취약/컨소시엄참여통한 지분확보 바람직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및 경제블록화 추구움직임에 맞서 기술개발능력및 국제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전략의 국제화와 기술개발 주체간의 신사고적 상호협동,연구개발,자원의 효율성 극대화등이 긴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회장 강신호)가 최근 발간한 92년판 산업기술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양산기술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핵심적인 설계기술등의 원천기술은 매우 취약,세계3위 품목인 반도체기술에 있어서도 핵심기술자립도는 설계기술 40%,재료기술 10%,장비제조기술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일부 첨단기술 능력과 잠재력이 확보된 경우 선진기업의 공동기술개발계획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경우 선별적 국제화 전략으로 국내산업기술 수준을 향상시키되 「투자지분 만큼의 분배원칙」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본참여만이 아닌 인적 참여,1개기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가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러시아·중국의 자유경제 표방으로 새로운 협력구도가 창출되고 있는 동북아의 기술협력은 한국의 자본·산업기술력과 북한의 저임노동력의 결합형태와 중국의 첨단분야와 한국의 생산·조업기술의 교환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민간업계·정부출연연구소·대학연구인력의 상호연계 강화를 위해서는 주체별 기능을 정립,민간업계는 기존제품의 개량,첨단기술의 활용,신공정혁신등 수요 지향적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미래지향적 기술을 개발,우리기술의 원천성을 확보하며 이공계 대학은 기초과학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지적됐으며 이후 산·학·연 협동 개발활성화를 위해 인력교류를 통한 신뢰구축,협동연구 촉진센터 설치운영등이 제안됐다. 이밖에도 백서는 기술개발 지원정책이 확고한 실효성을 가질 수 있게 하기위해 과학기술혁신 특별조치법의 제정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 법에는 정부의 기술개발 투자제도 명문화,인력확보및 공급방안,개발제품의 시장진출 지원전략등이 포함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담보대출 관행 시정을/유망중기 「부도 판정유예」 검토해야”

    ◎기협,구씨 자살계기 대정부건의 구천수 한국기체공업대표의 자살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보다 실효성이 있도록 사후관리및 감독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에 앞선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중소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구씨의 자살은 신용보다는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에서는 돈이 남아돈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서 『은행 창구에서 대출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지 사후관리와 지도감독이 강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부도판정유예제도 ▲대출에 걸리는 시간단축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등의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협중앙회는 다음주 구씨 자살사건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정부에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 “2천년 과기투자 G7수준으로”(의정중계 28일 본회의)

    ◎철도공사 발족 부채문제로 3년 연기/금융실명제 현여건상 전면 실시 곤란 ▷경제 2분야◁ ▲조영장의원(민자)=지난 8·9월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으며 이를 근거로정부는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제조업의 불경기로 인한 수입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만간 무역역조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는데 정부측 견해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없이 현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년이내에 교통마비현상과 더불어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수출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이익을 상쇄시키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사회간접자본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종합토지세의 조정 등 과감한 세제개혁을 통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 ▲김대식의원(민주)=군사정부는 관치경제를 채택해 오늘날 한국병을 야기시켰다.한국병은 관치금융이 가져온 관인성질병이며 관치금융의 내용은 저금리와 대출배급제다. 정부의 농정부재라는 병때문에 생긴 4조∼5조원의 농가부채를 탕감하라.우리 농정의 장래는 생활터전으로서의 농어촌,국가자원으로서의 농어촌등 총체적인 종합농정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김두섭의원(국민)=서민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을때 중도금 마련에 무척 애로를 겪고 있다는데 주택금융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분양받을 아파트를 담보로 중도금을 대출해줄 용의는 없는가. ▲정영훈의원(민자)=정부가 향후 10년간 투자할 농업구조개선 자금을 농산물이 완전 개방될 97년이전에 중점투자할 용의는 없는가.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논을 밭으로 사용할 수있고 필요할 때는 다시 논으로 쓸 수있는 농지이용의 자유화를 추진할 용의는. ▲이희천의원(민주)=노태우대통령 집권5년의 농업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농가부채는 5년간 1.4배 증가했고 5년간 약 2백만명이 농어촌을 떠났다.농정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쌀개방을 약속해놓고 대내적으로는 개방을 않겠다고 하고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진실을 밝히라. ▲김동권의원(민자)=과학기술투자를 2001년까지 국민총생산의 5%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부부문의 투자확대방안과 민간부문의 투자확대 유도대책을 밝히라.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출신 대학졸업자의 중소기업 취업을 확대시킬 방안으로 장학혜택과 병역특혜를 고려할 용의는 없는가. 토지공개념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토지초과이득세를 피하고자 불필요한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지어져 국부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개선책은 무엇인가. ▷정부측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주택2백만호 건설이 단기간에 추진되면서 건자재가격이 오르고 건설노임이 높아지고 경기의 과열현상을 가져왔다.반면에 신규주택의 만성적부족현상을 해소,91년부터는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저소득층의 주거생활안정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교통문제의 심각성을 감안,앞으로 이 문제는 관련부처의 사전협의 기능을 강화,법령과 제도를 보완하고 유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상수도등 생활기반시설의 투자를 확대하고 면단위의 정주권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과학기술육성종합대책을 마련,2천년까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선진7개국 수준에 육박하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내의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에 대형건물의 신·증축을 억제하고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공업단지의 지방이전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위해 긴축기조를 유지하고있으며 유망한 중소기업지원 특별대책을 강구중이다. 최근의 무역수지개선은 자본재수입감소 뿐만 아니라 건설경기및 내수용소비 둔화에 기인한다.사회간접자본은 투자금액이 거액이기때문에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은 금년대비 22%증액된 4조6천여억원으로 책정했다.특히 전력문제는 발전설비집중투자로 올해를 고비로 원만히 해결될 것이며 수도권도로및 항만시설문제도 내년에 상당한 폭으로 해결되리라본다. 금융실명제는 물가안정,투기진정등 완전한 여건이 조성될때만 가능하나 현재의 경제사정을 볼때 전면실시는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무주택서민에 대한 아파트공급과 관련,올해 7천6백64억원이 아파트중도금대출로 공급되고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정부는 쌀등 기초식량의 경우 우리경제의 특수입장이 고려돼야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있다. ◇이용만재무장관=앞으로 농어촌 설비자금지원방안을 설비능력확장에서 벗어나 기술개발및 생산성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문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사료및 축산기자재부가가치세감면은 대외환경변화에 맞춰 다각적방안을 강구중이다.특히 양돈·양계·비축우에 대해서는 현 소득세비과세부문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일정기간 축사를 운영한 축산농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 감면액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농어촌부채탕감을 위해 매년 6천억원씩 정부재정을 지출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농가부채구조를 분석해보면 소득이 높은 농가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부채규모가 늘고있어 추가 부채탕감은 사회통념에 위배된다. 농촌진흥지역으로 지정되지않은 농지 1백만정보에 대해서는 「농지보존과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이용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유휴농지발생을 막기위해 위탁 영농회사설립을 지원하고 실습농원·주말농원·주택단지들을 조성할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입법을 검토중이다. 2001년까지는 1인당 농지보유규모를 5㏊이상으로 늘리고 이를 감안해 대리위탁영농회사를 육성,지원하겠다.식량자금도는 현 60% 수준을 유지해 나가겠으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 국제상황이 어렵더라도 50%수준은 지켜나가겠다. 96년까지 농업기술개발투자를 총농업 생산액의 0·5%수준으로 늘리겠다. ◇서영택 건설부장관=개발제한구역은 전국토의 5·4%이며 이 가운데 48%가 외지인 소유여서 잘못 건드리면 투기의 우려가 있다.앞으로 공청회를 개최,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의 불편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 토지개발공사가 채권으로 지가를 보상하는 것은 1년에 1조7천억에 이르는 방대한 사업규모 때문에 불가피하다. ◇노건일교통부장관=당초 내년 1월부터 철도청을 철도공사로 개편 발족시킬 예정이었으나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장기부채처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발족을 3년간 연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시내버스와 택시의 경영난 및 서비스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요금을 연차적으로 인상해가겠다. 영종도신공항은 수용능력이나 입지 등에서 동북아지역의 어느공항보다 유리하며 따라서 동북아중심축(허브)공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송언종체신부장관=곧 통신위성방송사업법을 제정,우주산업을 체계화하겠으며 2천년대에는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참여할 기반을 조성하겠다. ◇김진현과기처장관=우리의 인구·소득·재원 등을 고려할때 모든 과학기술산업을 선진화할 수 없으며 선별적·전략적 집중투자가 필요하다.
  • 「F16기 파문」… 미­중사이 벌어진다

    ◎“분노의 북경”… 보복묘수 찾기/군축회담 불참 등 초강경 대응/56억불상당 항공기 구입취소 가능성/대미무역관계 감안,극약처방엔 한계 부시 미행정부의 대대만 F16전투기 판매 발표에 대해 중국측은 전에 없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여오던 미·중국관계가 지난 79년 수교이래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F16 판매발표직후 유화추외교부부부장이 스태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대사를 불러 「가장 강력한」항의를 했다고 중국보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유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계속 추진한다면 『중미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첫번째 보복조치로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이5개국의 군축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정성들여 추진해온 군축회담에서 중국이 빠져나간다면 중동을 비롯한 위험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정도의 보복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게중국관측통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는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의 보잉·록히드사 등에 주문해 놓은 56억달러상당의 민간항공기 구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럴경우 부시대통령은 전투기판매로 얻은 표를 모두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많다.중국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겹겹으로 포위공격을 받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미의회가 중국측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줄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민의 마음을 너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거기에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도 타결지어야 이른바 무역법301조에 의한 보복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지도층의 마음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부시의 재선이 민주당의 클린턴 당선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클린턴의 경우 중국의 인권문제를 트집잡아 최혜국대우를 해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중국측에 비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래서 중국지도층이 부시재선을 위해 은밀히 지원정책을 펴고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시를 봐주기위해 앞으로도 꾹 참고 견디기에는 중국측의 입장이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는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외환보유고 세계최고인 대만에는 냉전구조 와해와 더불어 세계의 무기상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특히 F16판매발표 직전에는 프랑스가 1백여대의 미라주기 판매계약을 거의 성사시키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미그29기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항공기까지 상담이 진행돼 왔었다. 중국사람들은 냉전구조와해로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눈치다.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을 견제하기위해 미중이 협력하던때라 이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새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부시의 이번 결정이 군사전략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에 나왔다는 점에는 중국쪽에서도 이견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미국이 F16판매 이유로 대만의 노후한 항공기,중국의 SU27신예기 구입등의 이유를 제시했지만 이를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대만무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며 지난 82년8월 양국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대만외교의 승리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분명한 것은 F16 1백50대공급으로 대만의 공군력이 중국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F5,F104등 5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 3백여대와 70년대 개발된 F16 A·B형을 합쳐도 4백50대에 불과해 4천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선 수적으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다.
  • 전경련,3당 대선후보에 「새정부 국가경영상」제시

    ◎“경제정책 시장개입 최소화에 역점을”/산업설비투자 GNP 18%로 확대/통화공급 늘려 실물경제 활력부여/교원임금 대졸사무원수준 인상해야 전경련은 14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사회분야에 관한 재계의 정책건의를 담은 「경제계가 바라는 새정부의 국가경영」안을 채택,민자·민주·국민등 여야의 대통령후보에게 제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 건의안에서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부의 시장개입 최소화에 두어야 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재정부문의 과학기술투자 확대를 포함한 재정지출의 대폭 확대,실물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통화공급의 확대및 금융자율화가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특히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중산층의 주택마련 지원,공무원 보수의 현실화, 교원 처우개선및 교육환경개선,행정조직의 정비,산업지원정책의 강화등을 들었다. 전경련이 마련한 정책건의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술·산업부문◁ 우리나라의 근로자 1인당 노동장비율은 일본의 75% 수준에 불과하다.2000년까지 일본과 동등한설비수준을 갖추려면 현재 GNP(국민총생산)대비,14%인 설비투자 규모를 앞으로 매년 GNP의 18%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오는 2001연까지 과학기술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의 일정 비율을 과학기술분야에 투자하도록 법제화 해야 한다. ▷행정부문◁ 내년부터 공무원의 봉급수준은 정부투자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향상돼야 하며 민간과 공무원간의 인사교류를 통한 공무원사회의 경쟁도입,개인의 능력발전을 위한 성과급제도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시장자율을 저해하는 가격규제 물량규제등 각종규제는 꼭 필요한 것외에는 모두 폐지돼야 하며 규제완화 결과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공기업민영화추진위를 재구성,민영화대상 공기업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이 이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화·금융부문◁ 통화관리는 규제중심의 직접관리에서 은행·기업중심의 간접관리로 전환돼야 한다.통화량 목표치를 설정해 경직적으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금리 통화유통속도등을 함께 고려한 통화관리가 필요하다.은행의 인사권이 독립돼 실질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지고 금융산업에 대한 진입규제가 완화돼 경쟁여건이 조성돼야 한다.정부주도의 여신관리를 지양하고 은행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비지니스원리에 의해 여신관리를 해야한다. ▷국토이용부문◁ 도시용 토지의 공급면적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3.1배로 늘려 13억7천만평을 추가공급 해야 한다.국토이용합리화기획단을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관계법규의 개편작업을 맡겨야 한다. ▷교육부문◁ 교원1인당 학생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교원 9만7천명을 추가확보하고 교원의 임금수준을 대졸사무직 근로자의 임금수준과 동일하게 재조정해야 한다.공고의 실험실습부담을 완화하고 산업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독일식 「2원화직업훈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재정·조세부문◁ 기술개발,교육에 대한 투자확대,공무원처우개선 등을 위해서는 재정의 대폭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당분간은 재정적자도 감수해야 한다.소득세·법인세·상속증여세의 최고 세율을 낮추는 대신 세정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선진국,개도국에 「과학압력」/정부주도 기술개발 규제움직임

    ◎OECD,“자금지원등 제재” 규칙 마련중/불공정거래 시정·무역장벽 해소 이유/G7과제추진 우리정부에 큰타격… 대책 시급 세계적인 기술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주도의 과학기술연구개발사업 및 지원활동에 대한 국제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사업비 지원 및 자금융자등은 물론 공공연구개발사업까지도 불공정거래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따라서 이와같은 규제안이 마련될 경우 선진국에 비해 과학기술수준이 크게 낙후된 개발도상국들의 과학기술연구개발에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또 「정부에 의한 어떠한 형태의(기업에 대한)보조도 공정한 국제거래를 왜곡시킨다」는 전제아래 선진국들의 정책조정 기구인 OECD(경제협력개발회의)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가 이들 회원국간의 불공정거래 제거노력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및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상태여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이와같은 움직임은 선진국진입을 위한 범부처적인 기술개발계획(G7프로젝트),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기술지도강화 및 자금대출등 최근 우리정부의 기술지원 혁신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응책마련 없이는 우리정부의 기술개발계획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 OECD실무위에선 회원국의 각종 산업지원정책 및 보조금을 1년여에 걸쳐 조사,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각료회의에 보고하는등 이러한 규제문제를 더욱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OECD의 이러한 규제규칙마련 움직임은 국제적인 무역장벽 해소와 불공정거래 시정을 논리적인 이유로 앞세우고 있지만 제2의 가트체제(무역과 관세에 관한 다자간협상)또는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로 발전할 기미를 보이는등 선진국의 기술우위를 유지하는데 크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에 대한 선진국의 규제움직임은 산업지원 방법중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점점 중요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OECD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86년전체산업지원지출의 9%에 불과하던 연구개발지원이 지난89년에는 12%로 증가했다는 것. 또 같은 기간중 산업의 지역특화와 관련된 구조 조정정책인 지역개발 지원정책도 14%에서 22%로 늘어나는등 산업에서 차지하는 기술개발의 중요성과 간접지원이 크게 증가하는 국제적인 추세를 대변해 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책기획본부의 정성철 정책연구단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제도적인 규제로 나타나려면 3∼4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분야의 연구개발엔 정부가 참여할 수 없게 되면 우리나라와 같은 기술낙후국들은 기술개발에 적지않은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또 그러면서도 몇년내로는 OECD에 가입하게될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란 점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재고해야할 중대한 고비』라고 지적했다.
  • 연구비지원 G7과제에 중점/과기처,대학기초과학 육성정책 개편

    ◎교수개인단위 폐지,팀에만 지급/이달말까지 접수,7∼8월에 선정 과학기술처의 대학 기초과학연구 지원정책이 대폭 수정됐다. 과학기술처는 8일 종전까지 일반기초연구와 목적기초연구의 양대체제로 운영해 오던 대학의 기초연구비 지원방식을 올해부터 목적기초연구 단일체제로 변경하기로 하고 올해 첫 목적기초사업 예산1백74억원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처의 새 기초과학연구 지원방식에 따르면 종래 교수에게 개인단위로 주어오던 일반기초연구지원은 폐지되고 그 대신 목적기초연구라는 항목아래 핵심전문과제 특정기초과제 협력연구등 3개세부항목을 두어 팀단위로만 연구비를 지원한다.또 종래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주어오던 박사학위논문연구비는 폐지했다. 핵심전문과제는 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복합과학기술등이 지원분야가 되며 「핵심선도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핵심 세부전문분야 기초연구가 지원대상 과제이다. 특정기초과제는 정보산업기술,신소재기술등 종래 특정연구개발사업대상이었던 9대중점과제 외에 G7과제 14개과제가 새로지원대상으로 추가된다. 협력연구는 기업,공공단체등 외부협력기관의 지원을 조건으로 협력기관과 연구자간에 합의된 과제가 지원대상이다. 과학기술처는 올해 핵심연구에 54억원,특정기초연구에 1백12억원,협력연구에 8억원등을 배정하고 6월까지 과학재단을 통해 과제를 접수,7∼8월간 과제를 선정한 후 9월1일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의 이같은 대학지원 방식 변경은 대학의 연구방향을 핵심선도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초연구 목적으로 집중시키고 대학연구와 산업기술이 보다 밀접한 흐름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학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정부의 기초과학진흥 의지가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단독 지원분야로서 일반기초 항목이 없어지고 전체적으로 제품기술의 성격이 강한 G7관련 연구과제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 이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이에 대해 과학기술처는 일반기초연구가 아주 없어진 것이 아니라 목적기초연구의 핵심전문과제로 자리만 옮겼을 뿐이며 앞으로 부처 역할분담에 따라 교육부에서도 학술진흥과 인력양성분야의 투자를 늘릴 계획인 만큼 기초과학 지원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실제 지원규모 확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30대그룹 가지급금등 조속 회수”/황창기 은감원장등 정책설명회

    ◎주력업체 대출금 계열사 유출 철저관리/3천개 소기업 발굴 1천억원 지원계획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이사장 허만기)이 「기업의 자금난 함께 풀어나갑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금융기관 기업자금지원정책 합동설명회가 14일 전경련회관에서 금융기관장·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30대 계열기업의 기존 대여금및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원장은 올해의 은행 여신관리방향에 대한 설명을 통해 『30대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자금의 회사외 유출로 인한 자금사정및 재무구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계열주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여금및 가지급금의 신규취급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원장은또 계열기업군의 업종전문화및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30대 계열기업의 신규업종 진출규제를 강화하고 주력업체의 대출금이 다른 계열사에 유출되거나 용도외로 유용되는등 주력업체가 계열기업군의 자금원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주력업체의 업종전문화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업종과 관련없는 부분에 대한 신규투자는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소재부품공급업체에 대한 수직 계열화,신기술개발등 주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식산업은행부총재는 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수출산업및 수입대체산업,기술개발,불황 사양산업의 합리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재는 중소,중견기업의 육성을 위해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지원을 확대하고 취약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대중소기업은행부행장은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3천개의 소기업을 발굴해 1천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며 수도권 이외의 지방소재기업,기술창업기업,수출업체,아파트형공장 입주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징국민은행부행장은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설비자금과 기술개발자금을 중점지원할 것이며 『제조업 근로자에 대한 복지금융을 늘리고고객의 신용평가에 의한 무보증 신용여신제도를 적극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주택은행을 비롯한 20개 금융기관의 기업자금지원 정책 합동설명회가 계속된다.
  • “중병 시내버스” 이대로는 안된다

    ◎노·사 교대로 임금·요금 인상투쟁 연례화 전국 15개 시·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교통분담률이 45%로 시민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그렇지만 해마다 되풀이 되는 「파업」과 「운행중지」위협으로 시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올해도 요금인상때는 업주가,임금협상때는 노조가 버스를 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버스업계의 그릇된 관행은 왜 되풀이되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난맥상 업계실태/업체 95.6%가 적자… 87개사 부도위기/물가파급 우려… 요금 올리는데도 한계/호황기에 재투자 외면한 업주도 큰 책임 2만5천대에 달하는 시내버스의 문제는 그것이 구조적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경영능력만의 문제거나,일시적인 경기때문이 아니라 시내버스업 자체가 하나의 「사양산업」일 수 있다는 점때문에 해결전망을 어렵게 한다. 여기에 문제해결의지 없이 땜질처방식으로 일관해온 교통당국의 정책부재와 노사양측의 전근대적 경영·노사관이 문제를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면키어렵다. 시내버스 업계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경영난은 시내버스문제의 출발점이자 전부이다.경영난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경영난은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부자료에 따르면 전체 4백5개업체중 적자업체가 3백87개로 95·6%를 차지하고 있다.이대로가면 올해중 87개업체가 부도위기에 시달릴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다. 전반적인 경영난의 제1원인은 물론 정부의 공공요금인상 억제정책으로 인해 업계의 원가인상 요인이 버스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데 있다.이로인해 업계는 경영에 애를 먹고 있으며,경영의 악화는 운전사저임금→운전사부족→서비스부재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고있다.그러나 현재의 정부버스정책구조아래서는 정부가 업계의 경영난을 이해하면서도 도와줄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교통부등 관계당국은 시민들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요금인상을 통해 적자분을 메워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물가당국의 제동에 걸리고 있다.버스요금인상이 갖는 폭발성,특히 버스요금이 여타산업부분의 원가인상을 선도하게 된다는 점때문에 물가당국 역시 악역을 포기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은 요금인상부족외에 교통체증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든데 따른 운송수입감소,원가상승에서 파생되는 운송비용증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운송횟수는 지난 88년 하루대당 7·5회에서 지난해에는 6·5회로 13.3%가 단축됐다.대당 운행거리도 3백10㎞에서 2백78㎞로 11.5% 줄어들었다. 또 자가용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대당수송인원도 1천1백18명에서 9백39명으로 16%나 감소됐다. 이와함께 인건비 등 원가상승비율은 매년 요금인상률을 앞질러 적자폭을 늘리고 있다.지난 88년부터 4년동안(지난해)버스요금은 한차례 21%가 올랐으나 인건비는 매년 올라 3배 가까운 61%가 뛰었다. 그렇지만 업계의 임금은 타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운전기사들의 이직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태다.전국적으로 1만5천2백69명(25.5%)의 운전기사가 부족하며 전체버스의 12.3%인 3천1백27대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서 운전기사부족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업계의 경영압박이 풀리지 않으면 전면운휴·파업위기는 언제든 올 수 밖에 없다. 언제나 파업카드를 앞에 놓고 이루어지는 시내버스업계의 임금협상태도는 공공요금인상억제시책의 직접 피해자라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파업부터 결의해놓고 협상에 나오는 노조나 대화보다 정부의 공권력에 의존하는 업계의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높다. 업계가 경영합리화노력은 없이 모든 것을 정부탓에 돌리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테면 일부 전문가들은 시내버스업계가 규모에 비해 경영능력은 가내공업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 많다는 것,호황 때 번 돈을 재투자 하지 않는 것 등도 만성적자 요인의 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의 원인제공자는 노·사·정 모두에게 있는 셈이고 그 해결책도 삼자가 힘을 합쳐야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잘하는 곳도 있다/경영 과학과… 부품까지 전산관리/70년 20대로 시작,「좌석」포함 1백37대로/신용조합·구판장 운영… 사원사기 돋워/서울 3개노선 운행 김포교통 『상호 신뢰감을 갖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과학적인 경영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김포교통의 유기만사장(45)은 이같은 독톡한 경영방식과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경영의 어려움과 노사간 마찰을 극복,많은 운수업체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70년 시내버스 20대로 출발,공항∼영등포(22번) 공항∼미도파(41번)구간과 김포∼광화문(130번)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1백37대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교통은 「이웃을 사랑하고 일찬 삶으로 복지사회를 이룩한다」는 사훈이 말해주듯 전사원이 회사의 어려움을 내일처럼 생각하는 주인의식으로 가득차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경영과 다양한 복지대책. 3년전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복잡하기 그지없는 종업원의 급료계산은 물론 수천가지가 넘는 각종 자제·부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산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독일제 자동윤활유주입기를 모든 버스에 부착,기름과 부속품을 아껴 차량수명을연장시키는 것은 물론 자동세차기와 정비의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김포교통은 회사가 설립되자마자 자체적으로 신용협동조합을 운영,매월 직원들이 1만∼2만원씩 저축을 거듭해온끝에 현재는 무려 10억여원이라는 액수가 모아졌다. 이같은 저축액은 사원들이 필요할 때 수시로 대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운수업체로서는 드물게 회사건물 지하1층에 각종 생활필수품과 가전제품·공산품등을 갖춘 자체 구판장을 운영,시중가격보다 15∼20% 싸게 판매하고 남는 이익금은 연초에 저축량에 따라 개인에게 배당,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밖에도 해마다 20여명씩 「저축왕」을 뽑아 포상하는가 하면 근속자 취학자녀에게 매학기 등록금의 70∼1백%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지난해에는 모두 5천2백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사원들의 정서를 위해 구판장에 베스트셀러등 1천여권의 책자가 구비돼 있기도 하며 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원 숙소를 마련,쌓인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다. 이같은 회사분위기탓인지 일찍이 지난 77년 노동조합이 구성됐으나노사분규가 단 한건도 없다. 회사는 종사원을 위해 봉사하고 노조는 회사를 위해 양보한다는 서로의 입장이 잘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니다.노조 총무인 유준식씨(40)는 『매해 임금협상으로 마찰이 빚어질 소지가 있어도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회사입장을 십분 이해,양보한다』면서 『회사측도 경비를 최대한으로 아껴 한푼이라도 종업원에게 더 주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화합이 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사장은 『임금인상으로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젠 경영합리화도 한계에 부닥친 것같고 정부의 세제혜택이나 보조금 지급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개선방안/“지역별 차등요금 도입해보자”/노선별 수익격차 줄이게 공동배차 실시 바람직/이재임 교통개발원 선임연구원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시내버스는 몇가지 커다란 여건변화에 직면해 경영애로가 심각해지고 있다. 첫째,자가용승용차의 급증,도시철도망 확장,택시 및 자가용버스 증가 등 대체교통수단이 늘어나시내버스 승차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둘째,도로교통체증의 심화로 버스의 1일 대당 운행횟수가 감소되고 또 정시성을 지키기 어렵게 되어 수송실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셋째,전반적인 근로인력 부족현상과 더불어 버스운전 취업희망자가 감소되고 이직률은 높아져 운전자 수급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버스업계의 경영악화는 그만큼 요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그래서 거의 연례적으로 요금이 인상되어 왔다.그러나 시내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특성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어 요금인상 수준이 원가보상에 충분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서비스 수준은 저하되고,운휴차량이 늘어나고,운행노선이 감축되었으며 일부 도산하는 업체마저 발생,서민대중의 일상교통에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이제는 저렴한 요금정책의 혜택이 크게 상쇄되고 오히려 그에 따른 역효과가 크게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은 불행하게 앞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선진외국의 사례를 보아도 대략 50년대 이후 자가용승용차의 대중화와 도로교통 정체현상,운전자 수급애로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내버스는 빈번한 고율의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영애로와 서비스 저하문제는 되풀이됐다. 우리로서도 이 시점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획기적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종래 호황기에서의 운행절서 확립을 위한 규제강화나 경영애로시 요금인상처방 등 단순정책은 지금의 경제불황과 관련해 볼때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이탈을 방지하고 높은 수송분담률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업체의 경영개선이 필요하므로 충분히 요금을 인상해 주거나 이것이 여의치 못하면 적자를 재정보조해 주는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다수업체의 독점노선 운영체제로 업체간 수입격차가 극심한 여건하에서 이용시민의 부담과 재정보조에 따른 업체의 경영 비효율성및 재정부담을 생각해보면 단기적으로는 바람직한 방책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필요한 경우 요금인상이나 재정보조도 실시 되어야할 것이다.현재로서는 요금부담이 과다하지 않고 재정부담도 최소화 하면서 현행의 순수 민영체제에서 버스 운영이활성화되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운영체제 개편,요금제도 개선및 각종 지원정책이 시행 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책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먼저 시내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버스전용차선제등 버스 우선정책을 과감히 시행하고 둘째 원가보상이 한층 근접해지도록 지역별 차등운임제도와 동일지역내 업체간 노선 평준화 조정,공동배차제 등을 시행하며 셋째 요금을 장래 인상요인을 사전 예측반영하여 1∼2년 마다 정기 조정하고 넷째 버스업체가 자율적으로 경영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나가며 다섯째 업체 경영지원을 위한 공동차고지 확보나 금융세제상 지원을 촉진하고 여섯째 시내버스 수요 확대를 위한 환승시설 설치,정류소시설 개선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들 수있다. 이러한 대안들은 전부터 논의된 바있으나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그러나 획기적 개선 정책이 요구되는 현 여건을 고려하면 정부의 정책결정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다. ◎외국에선 이렇게/세계 297개 도시 80%가 공영/비용 30∼70% 정부·지자체서 부담/순수민영의 경우도 보조금등 지급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적자운영인 시내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총운영비의 일정 한도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해주고 있다.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이 「외국의 시내버스운영제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국 72개국 2백97개 도시중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24도시,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이 2백12개 도시로 79.5%가 완전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1.1%인 33개 도시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과 공동으로 운영,부분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순수하게 민간에게 버스운영을 맡긴 곳은 홍콩등 28개 도시로 9·4%에 불과하다. 보조금의 경우 공영제를 실시하는 도시에서는 모두 지급하고 있는데 주로 총운영비의 30∼70%(2백41개도시)를 지급하고 있으며 호주 캔버라시(73%)등 18개 도시에서는 70%이상을 주고 있다. 순수민영제를 실시하는 28개 도시중 우리나라의 서울·싱가포르·브라질 포르트 알레그레·케냐 나이로비 등 4개도시를 제외한 24개 도시에서도 일정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적자분을 전액 보전해주고 있다.민영제인 홍콩에서도 전액 적자보전을 해주고 있으며 프랑스 니스에서는 총운영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공영제실시 지역인 도쿄는 15.7%,뉴욕 52.5%,런던 26.2%,파리 57%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자금 지원정책/19·20일 합동설명회/한국경제과학연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이사장 허만기)은 오는 19·20일 이틀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금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 기업자금지원정책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 첫날인 19일에는 이용만재무장관과 김건 한은총재가 올해 재정·금융·통화정책 방향과 기업자금지원정책에 관한 강연을 하며 20일에는 21개 금융기관별로 기업자금지원 프로그램및 대출요건과 심사기준에 관한 설명회가 있다.행사기간중 각 금융기관의 「기업지원 금융상품 전시전」이 열리며 참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담도 갖는다.
  • 쌀 관세화 UR초안/정부,수용불가 천명

    ◎던켈 가트총장에 거부 서한 곧 전달/“보조금 감축등 빠져 일방적”/조 농산 정부는 23일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던켈사무총장이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 주요8개국 차관급회의에 제시한 실무작업초안서(working paper)는 「예외없는 관세화」를 전제로 작성됐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주제네바 대표부의 박수길대사및 정부 실무협상대표단장인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을 통해 22일(현지시간)던켈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토록 했으며 같은 내용의 공식서한도 곧 보내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을 주재하는 던켈사무총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농산물시장의 「예외없는 관세화」를 골자로 하는 실무작업초안서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8개주요국 농무차관회의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예외없는 관세화란 모든 농산물을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로 매기자는 미국등 농산물수출국의 주장으로 「기초식량이라는 비교역적 기능에 대한 예외인정」을 주장하는 우리측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이 초안서는 미국·EC 등 주요협상국들이 몇가지 정치적 결정사항에만 합의하면 최종협상안의 초안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쌀시장 개방압력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이에대해 『이번 초안서는 개방원칙만 담겨있고 보조금의 감축폭등이 빠진채 서둘러 마련된 일방적인 것』이라 지적하고 『우리입장이 거의 반영돼 있지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초안서는 ▲수입량이 없거나 적은 품목의 경우 일정비율의 최소시장접근을 설정토록 하고 있어 국내소비량의 일정비율에 대해서는 개방초기부터 낮은 관세로 수입해야 하며 ▲비교역적 기능등은 국내보조금의 감축에만 적용토록 하고 ▲특별긴급수입제한조치도 관셰율 조정으로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대문제는 모든 농산물을 완전개방하되 관세율 감축기간및 감축폭만을 선진국에 비해 우대토록 돼있다. 이밖에 정부의 농업 지원정책중 구조조정·복지증진등 허용대상및 감축대상정책을 열거한 반면 관세율조정계획등 구체적인 사항은 담지않고 있다.
  • 독일/고르비 지원 확대/미국/「2원정책」을 추진

    ◎워싱턴의 새 대소 전략은/연방통제권 약화… 공화국과 밀착 시도/“발트 3국 조기독립 바람직” 조심스런 변화 시사 모스크바에서 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권좌에 복귀했음에도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은 소련내 상황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국의 대소정책 변화에 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3일 천하로 끝난 소련의 불발 쿠데타가 워싱턴에 대해 정책 재검토를 촉구한 것은 분명하다. 워싱턴의 대소정책에 변화를 재촉하고 있는 주요 동인은 소련내 세력균형의 변화다.그동안 미국은 소련에서 중앙정부의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만을 유일하게 지지했지만 앞으론 크렘린과 각 공화국을 동시 상대하는 2원정책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크렘린으로 복귀한 고르바초프가 쿠데타 주동자들이 무산을 기도했던 새 연방조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련내 16개 공화국 가운데 9개공화국과 고르바초프간에 기본합의가 이뤄져 이른바 「9+1」연방조약이라고 불리는 이 조약은 각 공화국에 보다 큰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부시 미행정부는 소련권력의 중심이 고르바초프로부터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과 같은 독립지향적인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옮겨지고 있다는 뚜렷한 조짐과 정보보고에도 불구하고 2원접근 정책의 채택을 회피했다.그러나 이젠 크렘린이 각 공화국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정책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대소정책 변화는 발틱 3국문제에서 먼저 나타났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독립이 조속히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최근의 소련 사태가 발틱 3국의 독립을 앞당기게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위한 『대화의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의 이 발언은 발틱 3국 독립에 대한 미국의 최초의 적극적인 지지표명으로서,소련의 쿠데타 실패와 새 연방조약이 발틱 3국의 탈소 독립운동을 가열시켜 결국 이들에게 독립을 가져다줄것이라는 새로운 상황 판단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발틱3국 독립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미국은 소련의 발틱3국 병합을 인정한 일이 없다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왔으며,부시는 만일 이 3나라가 평화적인 연방이탈 협상을 통해 독립을 할 경우 이를 인정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대규모 식량원조설 이날 부시대통령은 쿠데타 발생과 더불어 소련에 대해 취했던 경제지원 중단조치를 해제했다.또한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고르바초프가 보다 확실한 개혁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한 미국의 대소지원정책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은 고르바초프에게 경제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부시 행정부는 고르바초프가 강경파와 개혁파 사이에서 협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고르바초프에게 압력을 가하는 문제에 신중을 기해왔다. 그러나 이젠 개혁을 가로막았던 강경파들이 내각에서 사라진 이상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이훨씬 수월해졌으며,따라서 이번 쿠데타는 워싱턴이 모스크바에 대해 돈줄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21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행정부가 고르바초프 정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소련에 대규모 식량원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통해 고르바초프의 국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대신 국제 무대에서 소련의 보조적인 역할을 정립하는 쪽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고르비 포기는 안해 부시는 소련내 공화국에 대한 지지강도를 둘러싸고 의회와 실랑이를 벌이게 될지 모른다.미의회에선 『고르바초프의 시대가 끝나고 옐친과 소련 국민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소리가 높지만 부시는 고르바초프를 포기하지 않을 것같다. 부시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고르바초프가 쿠데타로 약화되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소련의 군사외교를 통제하고 중앙정부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고 말했다.고르바초프는 여전히 미국의 공식적인 대소 협상창구라는 것이다. 쿠데타에 과감히 도전,강경파를 패퇴시키고 영웅으로 부상한 옐친은 정치적 기반을 더욱 강화,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지금 모스크바의 선두주자가 옐친이라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기 때문에 워싱턴은 싫든 좋든 옐친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된다.따라서 옐친이나 다른 공화국지도자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지지가 고르바초프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에 대해선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워싱턴은 믿고 있다. 부시와 미 의회는 옐친을 비롯한 소련내 공화국 지도자들이 그들의 중앙통제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고무하면서 이들과 새로운 협조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의 「정변이후」대응/“쿠데타는 경제난 때문에 비롯” 판단/식품수출 확대… EC등과 추가경원 적극 추진 독일정부와 각 정파는 소련의 쿠데타기도가 진정된뒤 소련에서 확고한 위치를 되찾은 개혁파들을 집중적이고도 다양하게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특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쿠데타기도이후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구국들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며 그동안 대소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서구국들에게 대소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겐셔외무장관은 22일 의회에서 서구가 소련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하며 그동안 대소재정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서구국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수상실의 루돌프 자이터스장관은 독일은 그동안 소련에 대한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나 독일로서는 더이상의 재정지원을 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자이터스장관은 서구국들은 이제 소련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으며 겐셔외무장관은 『독일은 능력의 극한점에 이르기 까지 소련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이터스장관은 본정부가 89년이래 소련에 60억마르크(40억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독일이 소련을 도울수 있는 상한선임을 회상시키고 이제는 미국·일본 등 런던 G7정상회담에서 소극적인 대소지원 자세를 보였던 국가들이 독일과 함께 경제지원에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당의 볼프강 로츠는 쿠데타기도이후 소련에 대한 국제적인 재정지원의 강화를 유도하기위해 콜총리가 미국·일본을 방문할 것을 요구했다. 독일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지원으로 통일을 이룬뒤 대소지원에 가장 협조적이었으며 이번의 소련쿠데타사건은 소련의 어려운 국내경제상황에 반발하고 있는 보수파가 일으킨만큼 경제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소련의 쿠데타기도이후 본과 파리·로마 등 유럽국가들은 대소경제지원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미국·일본·영국 등은 아직도 소련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독일은 소련의 안정이 유럽의 안보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구동구권국가들의 안정에도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소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소련이 기존의 국제조약을 지킬 것을 강조하며 독일주둔 소련군이 예정대로 철수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EC·NATO관계장관회담에서도 소련에서 보수세력이 집권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모처럼 맞이한 「유럽의 봄」이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다.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자 독일은 이번 사건이 소련의 경제적인 딜레마로 야기된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소련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나 독일 단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EC·NATO 등 회원국들과의 협조강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독일은 이와함께 소련사태이후 가장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이 빠른 시기에 시장경제의 틀을 확립해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EC가 약속한 경제적 지원을 예정대로 하며 정세가 불안한 리투아니아 등 발트공화국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독일은 의회의 토론결과를 바탕으로 대소지원책을 추가로 마련,소련상품의 수입을 확대하고 소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식료품수출을 늘리기로 했으며 국제적인 대소지원의 필요성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조만간 EC정상회담을 열어 소련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촉구할 방침이다.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2)

    ◎“입지유리”… 구서독공장 동쪽행 러시/“싼 임금에 감세 혜택”… 이전업체 줄이어/실업 두려운 서쪽 주민,실력저지 조짐 독일통일이후 서쪽지역에서 평화롭게 운영되던 공장들이 최근 구동독지역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어 안정된 생활을 하던 서쪽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되는 뜻밖의 부작용이 일고있다. 구서독의 카이저스라우테른시에서 1백29년동안 운영되어온 파프재봉틀회사는 때로는 불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호황을 맞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이회사는 그동안 이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며 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내왔으나 이러한 평화는 지난 5월17일 무너지고 말았다.이날 상오10시 구동독지역으로의 공장이전을 반대하는 분노한 근로자 2천여명은 그들의 생활터전인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다.종업원들은 생산기계의 구동독지역으로의 운송을 방해했으나 지금까지 이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이전한다는 회사측의 당초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이 회사뿐만아니라 많은 서쪽생산업체들이 통일이후 동쪽지역에서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 따라 생산시설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공장들은 이미 기계를 옮겼거나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의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옮기는 이유는 이지역의 인건비가 구서독보다 낮고 공장부지값이 싸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부가 서쪽자본의 동쪽지역투자를 장려하기위해 지급하는 보조금과 세금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서쪽주민들은 정부의 지원아래 공장들이 동쪽지역으로 이전해 구서독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이 가속화되자 정부의 동부지역 집중개발정책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우리가 구동독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쪽지역의 일자리를 줄이지 말라는 것입니다』카이저스라우테른시 금속노조간부인 볼프강뮈러씨는 신규투자는 몰라도 기존의 서쪽공장의 이전에는 정부가 해택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생산시설의 동쪽이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이전공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쪽주민들의 단결력은 커지고 분노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늘어나고있다.시계조립면허를 받은뒤 29년동안 멜크린장난감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며 노조운영위원의 일을 맡고있는 아니타슈카르트씨(여)는 『살갗은 외투보다 내복을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냐』며 그녀가 지켜온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1백20명의 동료 여성근로자들과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1천7백2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연 1억7천만마르크의 매상고를 올리고있는 이회사의 경영진은 주형공장은 구동독의 그뮌드시로,플라스틱 장난감자동차공장은 튀링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서독지역에서 동쪽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려는 회사들은 근로자들과 노동조합들에게 공장이전에 따른 종업원들의 직장이전을 제의하는등 주민들의 생활보호책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들은 이마저 거부하고 공장이전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펠자동차회사는 카이저스라우테른공장에서 나사류제작공정만을 분리시켜 구동독지역에 별도의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아래 종업원들에게 새로세워지는 구동독공장의 취업이나 다른 공장으로의 전업을 제의하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일치단결하여 『기계하나만이라도 옮기면 전종업원이 공장을 떠나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카이저스라우테른시의 경우는 설상가상격으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내년까지 철수하기 때문에 2만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인데다 기존의 생산공장마저 구동독지역으로 옮겨가고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곳 유지들도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정치인들과 협조해 낡고 비좁은 재봉틀 공장부지와 넓고 교통이 편리한 공장부지를 교환하는 문제를 회사측에 제안했으나 이 제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재봉틀공장에 제공하겠다고 지역사회가 약속한 부지는 하이델베르크의 한 인쇄회사가 새로운 공장을 짓기위해 확보해두었던 땅이지만 환경보호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장건설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 인쇄회사는 결국 새로운 공장부지를 찾아 5억마르크(2천1백억원)를 투자,공장을 세웠는데 그 위치는 역시 구동독지역이었다. 통일후 구동독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한 투자지원정책과 세제혜택이 이같이 예상밖의부작용을 가져오자 정부내에서도 구동독개발지원방법을 구서독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브뤼셀 UR협상과 우리의 대응/타결 이후 대책이 중요하다(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 최종협상인 브뤼셀 각료회의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지난 86년 9월 우루과이의 푼다 델 에스테에서 무역자유화 확대와 다변체제강화 및 서비스·지적소유권 등 새로운 분야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규정내 흡수 등 3대목표를 갖고 첫 회담을 연 UR협상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시한인 연내 타결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나 세계무역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공동체(EC)와 미국간에 15개 협상대상 가운데 농산물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마찰을 빚고 있어 이번 최종협상의 성공적 타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분야에서 EC측은 86년부터 96년까지 농업보조금을 30% 삭감하려는데 반해 미국 등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세계 농산물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케언즈그룹(호주·캐나다 등 14개국)은 91년부터 10년간 국내 농업보조금 75%,농산물 수출보조금 90%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그 동안 실무협상이 공전을 거듭해왔다. 이번 협상에서 극적인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 한 협상이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정부는 지난 1일 브뤼셀 각료회의 최종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UR협상의 타결을 위해 시장개방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전향적으로 대처하되 농산물 분야에서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하더라도 UR협상의 타결 쪽으로 협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정부가 협상에 신축성을 갖기로 한 것은 양보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당연한 협상방향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3대 교역국이다. UR협상이 타결을 보는데 실패하는 경우 세계는 극도의 보호주의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우선 미국은 슈퍼 301조에 입각한 일방주의를 보다 공격적으로 동원하는 한편 캐나다 이외의 아시아·태평양연안 지역국가들과 쌍무무역협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C는 92년 목표의 역내시장통합을 추구하는 한편 미국의 슈퍼 301조에 대응하는 EC 특유의 보호주의적 반덤핑제도를 자의적으로 동원하여 아시아 공업국으로부터 수입을 억제할 것이다. 선진국들의 이같은 보호주의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극심한 타격을 줄 게 분명하다. 정부는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보호주의를 감안하여 UR협상이 가능한 한 연내 타결되도록 노력키로 한 것이다. 반면에 UR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야기된다. 국내 농업은 그 존폐가 거론된만큼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을 비롯하여 국내 서비스·관광·해운·금융·노동부문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조직,그리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가진 선진국 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잠식 당하게 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강요받게 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정치 및 사회문제가 유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UR농업협상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협상거부 요구와 농민들의 집단적인 행동에서 보듯이 UR로 인해 피해를 본 분야에서 불만과 마찰이 첨예화하게 되면 현재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이상의 경제적 충격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개연성도 있다. 이러한 협상의 양면성을 고려하여 정부는이번 협상에서 UR협상의 타결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협상 이후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하루빨리 수립,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타결 이후 대책이다. UR협상 시한인 연내 타결이 안 되더라도 내년에는 타결된다는 전제 아래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농업분야의 경우 농업구조개선과 농가소득 보장,그리고 농어촌의 복지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신속히 수정 또는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농산물의 개방 유예기간에 맞추어 국내 농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금과 같은 구두선적인 농업지원정책에서 탈피하여 과감하고 혁신적인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행의 각종 수출지원제도를 정비하고 대내 경쟁촉진을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보강과 정부 규제의 완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고 지적소유권 보호문제는 근본적으로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세제면에서 지원제도를 본원적으로 강화할 때가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업체의 경쟁제한적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국내시장 교란행위는 공정거래법·대외무역법·특허법 등의 보완을 통해 막아야 한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우위부문의 개발과 육성을 위한 전향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는 정부와 기업들의 보다 긴밀한 협력과 참신한 전략개발이 요구된다.
  • 은행대출 중기에 집중/올들어 5조1천억… 전체의 98%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정책에 힘입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시중은행ㆍ중소기업은행 및 국민은행 등 예금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이 지난 9월말현재 28조2천8백95억원으로 총대출금 51조4천4백12억원의 55.0%에 달해 지난 88년말의 48.1%,지난해말의 50.1%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9월말까지 이루어진 대출액 5조2천3백97억원 가운데 98.4%인 5조1천5백45억원이 중소기업에 대출돼 지난해의 56.8% 보다 높아졌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여신을 최대한 억제하고 중소기업무역금융,상업어음 재할인,지방소재 중소기업 운전자금재할인 등에 중점을 두어 대출제도를 운영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고려창투」부도 계기로 본 실태/창투사 무엇이 문제인가

    ◎설립규제 안받아 난립… 과당경쟁 빚어/중기 창업지원은 뒷전,돈놀이에 급급 고려창업투자회사의 부도와 상공부 창업지원과장의 뇌물수수사건으로 창업투자업계가 벌집 쑤셔놓은 듯 뒤숭숭하다. 창투사를 차려놓고는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돈놀이를 하다 수액억원의 부도를 내는가 하면 정부관리가 창투사등록을 미끼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겨 충격을 더해주었다. 이들 사건은 그동안 창투업계에 내재해온 탈법과 비리의 한 전형으로 볼 수 있어 창업지원정책의 일대 궤도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창업을 못하는 기업가를 발굴해 중소제조업의 창업을 돕고 건실한 산업경제구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의도였다. 그래서 창투사에 대해선 설립출자금의 출처조사를 면제해주고 설립 2년뒤에 융자기능을 갖춘 신기술금융 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등 혜택을 주어왔다. 이같은 정책적 배려탓으로 창투사는 86년이후 꾸준히 증가,올들어서만 23개사가 늘어나 53개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상공부관리의 뇌물사건에서 보듯,창투사의 설립이 등록제로 되어있는 것이나 설립주체에 대한 자격심사 기능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50억원이상을 출자하면 등록이 가능해 애당초 공적금융기관으로서 갖춰야할 자격요건은 결여돼 있었다. 여기에 출자자본의 자금출처조사배제로 창투사설립이 증여ㆍ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었던데다 설립 2년뒤에는 창투사보다 업무기능이 다양한 신기술 금융회사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금융업진출을 꿈꾸는 대기업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난립양상을 가져왔던 것은 성급한 정책추진이 빚은 부작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시장이 협소한 현실에서 난립과 과당경쟁을 빚다보니 자연 비효율과 탈법이 나타나게 마련. 창투사영업이 창업후 5년 이내의 제조업에 대한 자본출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창투사들 스스로도 마땅한 업체를 찾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조금 된다」는 업체에 대해서는 서로 다투어 출자하는 바람에 중복출자가 이루어지는 비효율이 나타났던 것이 저간의현실이었다. 지난달말 현재 창투사가 출자한 업체가 8백88개사이나 종복투자를 제외하면 6백여사에 그칠 것이라는게 창투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창투사의 정통적 재원마련수단인 창업투자조합 마저도 영업환경의 악화와 창투사의 안이한 영업자세로 결정이 지지부진하다. 투자조합 결성은 지난달말 현재 18개사,26개에 그쳐 2개 창투사에 1개꼴도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창투사들은 투자조합 결성이나 중소기업 발굴을 통한 창업지원보다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하는 등의 편법으로 자본이득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지난 18일 부도를 낸 고려창투다. 현재 잠적중인 염정현사장이 사무기기 전문업체인 L사를 설득해(?) 장외시장에 등록시킨 과정을 보면 창투사 피행영업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염씨는 지난해 자본금이 9억원인 L사가 중견사무기기 업체로 영업전망이 밝자 기업공개의 이점을 설명해가며 접근,기업공개관련 실무와 공개후 주가관리를 도와주겠다며 이 회사주식 25%(2억2천만원)를 매입했다.이후 증자를 독려,자본금을 25억원으로 물타기한 뒤 공개를 위해서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하는 것이 빠른 길이라며 지난 6월 이 회사를 장외시장에 등록시켰다. 그는 장외시장등록후 자신이 액면가 5천원에 취득했던 주식을 주당 1만원정도에 사채업자에게 모두 매각해 시세차익을 챙겼다. 또 이 회사가 자금압박을 받자 주식 18만주를 담보로 9억원의 사채자금을 끌어 대주고 담보로 잡은 주식을 다시 사채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이런식으로 창투사의 이름을 팔아 10여개업체에 사채자금을 대주며 돈놀이를 하고 장외등록법인의 주식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챙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KIST가 출자해 지난 74년에 설립한 최초의 창투사 한국기술진흥회의 경우도 O화학에 무리한 자금지원을 계속한 나머지 지금까지 60억∼70억원의 경영부실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제3자인수가 불가피하게 됐고 경영부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프리미엄부의 재벌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마저 나돌고 있다. 상공부는 고려창투 부도가 터지자 부랴부랴 이들회사에대한 업무지도감독을 중소기업 진흥공단으로 하여금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적절한 조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창투업계의 부작용과 탈법소지를 줄이고 창투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창투사 난립문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자격심사 및 사후영업감독이 뒷받침돼야 하며,영업기반확충을 위해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대상을 창업후 5∼10년 이내의 기업에 일정비율을 투자할 수 있도록 확대하거나 1백%로 돼있는 제조업투자비중도 재조정해 건설업이나 유통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단계적으로 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투자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조합출자를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창투출자금을 수익증권식으로 유통화,일반투자자들의 참여폭을 넓혀야 하며 투자사에 대해 신기술금융회사 전환을 조건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신기술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융자기능 허용등 업무영역을 넓혀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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