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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서대문갑 청년 3인 경선 확정…우상호 “아름다운 세대교체”

    민주 서대문갑 청년 3인 경선 확정…우상호 “아름다운 세대교체”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 권지웅 당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 변호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3인 경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7일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대국민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 후 해당 내용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을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공개 오디션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후 지원자 14명 중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를 선발했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3인의 경선 후보를 결정했다. 이날 후보들은 서대문갑의 지역 발전 방안과 청년 정치 발전 방안, 의정 활동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 4선을 지낸 우 의원은 이날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인용하며 “우상호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오는 것. 아름다운 세대교체이자 이어달리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략공관위는 향후 9~10일에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11일에는 서대문갑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붙게 된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밝히기에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며 “대국민 오디션을 진행한 5명의 후보자 모두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차세대 정치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션을 앞두고 서대문갑 경선방식이 당 중앙위원 투표 100% 방식에서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권리당원 지지세가 강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밀어주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5인의 예비후보 중 한 명인 김동아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지금 지역 중소병원장들은 끙끙 앓고 있어요. 비수도권은 10여년 전부터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 그나마 지역의사가 늘 텐데, 이조차 반대하는 의사 집단은 뭡니까. 나도 의사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경기도의 종합병원 A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 집단행동을 언급하다가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병원장들이 (의사들)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지역 중소병원 대부분은 의사수 부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환자들을 두고 떠난 지 벌써 17일째. 중형병원인 2차 종합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내고 있다.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중형병원으로 전원하는 비상진료 대책이 시행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이 사태가 끝나면 또 소외될 것을 중형병원들도 예감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지만 환자도 외면하고 의사도 떠나 언제까지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참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환자를 흡수하는 기형적 구조를 뜯어고쳐 경증 환자는 지역에서, 중증·응급 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받는 시스템을 안착시키려고 한다. 문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형병원들이 이미 고사 지경이라는 점이다. 다리(동네의원)와 머리(대형병원)는 비대해졌는데 몸(의료체계)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 주는 코어 근육이 망가진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공개한 ‘진료비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1년 전보다 7.4%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13.9%, 22.4% 줄었다. 중형병원에서 진료받아도 충분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린 탓이다. 부산 대동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만 몰려 중형병원들은 존폐 위기다. 최근 경남 양산과 김해의 종합병원 몇 곳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입원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34% 이상, 단순진료 질병군 12%,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 이하여야 한다. 즉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유지하려면 중증 환자를 많이 받고 경증 외래 환자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은 많지 않다. A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심사를 받기 전에 페널티를 받을 것 같으면 일시적으로 중증 환자 비율을 늘리는 일도 있다”면서 “외래 환자 제한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안 하겠다며 일부러 평가 단계를 내린 대학병원도 있다. 상급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 종합병원과 경쟁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형병원 경영난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은 인력난이다.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향하면서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은 ‘심장내과 의사에게 연봉 10억원을 주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조차 없었다. 지역에서 외과 등 필수진료과 의사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경기 김포의 한 종합병원장은 “지역 의사 월급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의사 구하기는 어렵다 보니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15년 전부터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의료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질을 높이는 정책만 펴 왔다”고 꼬집었다. A원장은 “우리 병원은 수도권인데도 마취과 의사가 1명밖에 없다. 2~3명 있어야 정상인데 1년 전 공고를 내고도 구하지 못했다”며 “마취과 의사들이 돈이 되는 통증의학과 의원을 열면서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과 의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형병원 붕괴 위기는 환자 건강권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2020년 기준)는 서울이 36명인 반면 충북은 50명이었다. 강원(47.9명)·전남(47.5명)·경북(46.6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역이란 이유로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A원장은 “30분~1시간 거리에 병원이 없는데 지방에 살 수 있겠나. 병원이 없으면 지방 소멸 또한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포 종합병원장은 “똑같이 세금을 내지만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상황이다.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위주로만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지역 중형병원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형병원이 지역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야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 분원을 설립하거나 추가 계획을 내놓은 상황도 지역 중형병원들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의사들마저 빠져나가 ‘의료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빅5’ 중 서울대병원이 경기 시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에 각각 800병상 규모의 대형 분원을 낸다. 고려·경희·아주대도 각각 500병상 규모로 경기도에 진출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개 병원이 2026~29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을 더 낼 예정이다. 복지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분원을 내려면 장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터파기에 들어간 분원 설립을 막기 어렵다. (입법을 서둘러)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분원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병원 활성화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관절·척추 등 특화된 전문과목을 진료하는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늘릴 필요도 있다. 복지부 지정병원이니 신뢰도가 높아지고 병원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원장은 “한 지역의 국립대병원이 암 질환 치료에 집중하니 그 지역 종합병원도 환자가 늘어 숨통이 틔었다고 하더라.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이 지역에 머무니 의료전달체계가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종합병원 100개 이상 병상, 7~9개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 중 고난도 치료기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을 다루고 20개 이상 진료과목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3년마다 심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동네 의원을 1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을 2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을 3차 의료기관이라고 한다.
  •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의료 허리’ 중형병원 꺾인다[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2>]

    “지금 지역 중소병원장들은 끙끙 앓고 있어요. 비수도권은 10여년 전부터 의사가 없는 ‘무의촌’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 그나마 지역의사가 늘 텐데, 이조차 반대하는 의사 집단은 뭡니까. 나도 의사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경기도의 종합병원 A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 집단행동을 언급하다가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병원장들이 (의사들)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지역 중소병원 대부분은 의사수 부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환자들을 두고 떠난 지 벌써 17일째. 중형병원인 2차 종합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내고 있다.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중형병원으로 전원하는 비상진료 대책이 시행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이 사태가 끝나면 또 소외될 것을 중형병원들도 예감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지만 환자도 외면하고 의사도 떠나 언제까지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참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환자를 흡수하는 기형적 구조를 뜯어고쳐 경증 환자는 지역에서, 중증·응급 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받는 시스템을 안착시키려고 한다. 문제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형병원들이 이미 고사 지경이라는 점이다. 다리(동네의원)와 머리(대형병원)는 비대해졌는데 몸(의료체계)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 주는 코어 근육이 망가진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공개한 ‘진료비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1년 전보다 7.4%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13.9%, 22.4% 줄었다. 중형병원에서 진료받아도 충분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린 탓이다. 부산 대동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만 몰려 중형병원들은 존폐 위기다. 최근 경남 양산과 김해의 종합병원 몇 곳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려면 입원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34% 이상, 단순진료 질병군 12%,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 이하여야 한다. 즉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유지하려면 중증 환자를 많이 받고 경증 외래 환자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은 많지 않다. A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심사를 받기 전에 페널티를 받을 것 같으면 일시적으로 중증 환자 비율을 늘리는 일도 있다”면서 “외래 환자 제한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안 하겠다며 일부러 평가 단계를 내린 대학병원도 있다. 상급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 종합병원과 경쟁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형병원 경영난을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은 인력난이다. 환자도, 의사도 서울로만 향하면서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은 ‘심장내과 의사에게 연봉 10억원을 주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조차 없었다. 지역에서 외과 등 필수진료과 의사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경기 김포의 한 종합병원장은 “지역 의사 월급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의사 구하기는 어렵다 보니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15년 전부터 이런 상황인데 정부는 ‘의료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질을 높이는 정책만 펴 왔다”고 꼬집었다. A원장은 “우리 병원은 수도권인데도 마취과 의사가 1명밖에 없다. 2~3명 있어야 정상인데 1년 전 공고를 내고도 구하지 못했다”며 “마취과 의사들이 돈이 되는 통증의학과 의원을 열면서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과 의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형병원 붕괴 위기는 환자 건강권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2020년 기준)는 서울이 36명인 반면 충북은 50명이었다. 강원(47.9명)·전남(47.5명)·경북(46.6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역이란 이유로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A원장은 “30분~1시간 거리에 병원이 없는데 지방에 살 수 있겠나. 병원이 없으면 지방 소멸 또한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포 종합병원장은 “똑같이 세금을 내지만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상황이다.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위주로만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지역 중형병원 육성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형병원이 지역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야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 분원을 설립하거나 추가 계획을 내놓은 상황도 지역 중형병원들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의사들마저 빠져나가 ‘의료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빅5’ 중 서울대병원이 경기 시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에 각각 800병상 규모의 대형 분원을 낸다. 고려·경희·아주대도 각각 500병상 규모로 경기도에 진출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개 병원이 2026~29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을 더 낼 예정이다. 복지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분원을 내려면 장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통과되더라도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터파기에 들어간 분원 설립을 막기 어렵다. (입법을 서둘러)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분원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병원 활성화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관절·척추 등 특화된 전문과목을 진료하는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늘릴 필요도 있다. 복지부 지정병원이니 신뢰도가 높아지고 병원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원장은 “한 지역의 국립대병원이 암 질환 치료에 집중하니 그 지역 종합병원도 환자가 늘어 숨통이 틔었다고 하더라.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이 지역에 머무니 의료전달체계가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종합병원 100개 이상 병상, 7~9개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 중 고난도 치료기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을 다루고 20개 이상 진료과목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3년마다 심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동네 의원을 1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을 2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을 3차 의료기관이라고 한다.
  • 반도체 등 특정기술 심사관 채용 ‘밑그림’ [폴리시 메이커]

    반도체 등 특정기술 심사관 채용 ‘밑그림’ [폴리시 메이커]

    초격차 기술 인프라 확보 차원67명 채용… 인력 해외 유출 방지“2년 걸리던 심사 2개월에 확인” 특허청은 지난해 반도체 전문임기제(이하 전문) 심사관 67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이차전지 분야 전문심사관(38명)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심사관은 2010년 도입됐지만 특정 기술 관련 심사관 선발은 반도체 분야가 처음이다. 전문심사관 도입의 밑그림을 그린 혁신행정담당관실 박진아(48) 서기관은 5일 “치열한 기술경쟁 시대에 기업이 개발한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확한 타이밍에 ‘링’에 올려 주는 것이 국가 책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허 출원이 증가하면서 심사 지연이 심각했다. 심사관 증원, 특히 우리가 초격차를 점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인프라 확보가 시급해졌고 첫 카드로 반도체 전문심사관 채용 계획이 마련됐다. 시행까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당장 기계·전기·통신 등이 아닌 반도체 같은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선발에 대한 관계 부처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다행히 반도체 이슈가 맞물리며 지난해 상반기 시범적으로 30명 채용이 결정됐다. 남은 과제는 민간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상대적 ‘박봉’을 감수하고 실제로 특허 심사관을 지원할지였다. 기우였다. 176명이 지원해 평균 6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부 분야는 8.8대1에 달했다. 지원자의 85%인 150명이 반도체 기업 출신이고 해외에서 유턴한 민간 전문가도 응시했다. 지난해 5월 선발된 반도체 전문심사관 대상 조사에선 30명 중 22명이 특허청에 들어온 이후 해외에서 억대 연봉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답했다. 박 서기관은 “2년이 걸리던 특허 심사를 2개월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우선심사가 도입되고 기업은 인력 수혈을 통해 선순환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런 변화가 올해 이차전지 전문심사관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심사관 확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오·로봇·수소·양자 등 첨단기술과 경쟁력 우위로 유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 국가전략 기술 등을 대상으로 꼽았다. 박 서기관은 “전문심사관은 빠른 기술 속도에 대응하고 인력·심사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력 활용 방안”이라며 “우수한 특허 품질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 與 텃밭 5곳에 ‘깜깜이 국민추천제’

    與 텃밭 5곳에 ‘깜깜이 국민추천제’

    추천자·심사과정 비공개 공천서울 강남·대구·울산 등에 적용 4·10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를 서울 강남갑·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과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여당 텃밭 다섯 곳에 적용하기로 했다. ‘조용하지만 감동 없는 공천’, ‘여성·청년 없는 현역 불패 공천’이라는 비판에 뒤늦게나마 ‘한동훈표 혁신’ 보완 장치를 추가했다. 하지만 추천된 인사가 누군지 알 수 없는 비공개 평가이자 사실상 100% 정성평가로 기존의 전략 공천(우선 추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밀실 내리꽂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일정을 촉박하게 잡으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권유나 추천을 받은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국민공천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제3자 추천도 가능하다”며 ‘국민추천 프로젝트’ 가동 방식과 대상 지역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모든 지원자를 위해 온라인 접수를 원칙으로 했고, 심사 자료를 없앴으며, 제출 서류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는 오는 8~9일 이틀 동안 온라인 공천 신청을 받아 면접을 보고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심사 과정은 비공개이며 심사 기준은 도덕성, 사회 기여도, 면접 등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천에서 떨어지면 직장이나 사회 경력에 부담이 되는 신인들이 도전을 꺼릴 수 있다”고 비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추천제가 비공개 정성평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전략 공천과 큰 차이가 없음은 제도를 설계한 공관위도 인정한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추천제가 시스템 공천의 룰을 깬 것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상 우선 추천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략 공천이 불러일으키는 탈락자의 반발 등 정치적 부담을 국민추천제로 상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또 국민추천제를 통하면 다른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나 현역 의원들도 추천될 수 있다. 참신한 인물의 도전이 저조하면 소위 ‘패자부활전’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참신한 인재를 구한다는 제도 도입의 취지상 현역 의원이 새 인재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국민추천제가 확정된 지역구의 류성걸(3선·대구 동구갑), 양금희(초선·대구 북구갑), 이채익(3선·울산 북구갑)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로 간주됐다. 같은 영남 및 서울 강남 텃밭에서 일부는 국민추천제를,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표 단속’이 필요했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폐기되자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급조된 제도’라는 우려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 갑자기 이틀 만에 공천 신청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권유나 추천받은 사람이 주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미리 언질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젊고 능력 있는 신인과 여성들이 신청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국민추천제로 청년·신인·여성의 공천 비율이 얼마나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 “친구가 없어요” 나 홀로 입학식…선생님과 일대일 수업[포착]

    “친구가 없어요” 나 홀로 입학식…선생님과 일대일 수업[포착]

    올해도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신입생이 단 한 명뿐인 ‘나홀로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입학식 자체를 열지 못한 초등학교도 전국적으로 150여 곳이나 됐다.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한 1학년 신입생 김려원(7)양은 “너무 설레지만 친구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담임선생님은 김양과 둘이 수업을 했다. 전교생이 27명인 강원 태백초등학교에서도 엄마 손을 잡고 학교에 도착한 이원준(7)군이 홀로 입학식에 등장했다. 올해는 1·3학년 학급을 통합해 복식수업을 진행한다. 이성우 교장은 “폐교는 마을 공동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학교를 지켜내는 것이 숙제”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돌며 학교의 장점을 알려 신입생을 모셔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40여곳이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했거나 1명만 받았다. 도내 학생 수 감소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부산 금정구 두구동 공덕초등학교는 비교적 많은 7명이 입학식을 가졌다. 한 학년당 10명이 안 되는 부산의 초등학교가 무려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속 시골 같은 공덕초 주변은 고령화가 심하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유치원도 사라진 곳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되레 이런 환경을 이용해 아이들이 가꿀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하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등 아이들에게 환경과 친환경적 생활을 가르치며 노력하고 있다.저출산 시대 학교 소멸 위기감 저출산 시대, 학교 소멸의 위기감은 해가 바뀔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올해 513만 1218명에서 2026년 483만 326명으로 감소해 50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교 1학년 취학아동 수는 올해 30만 명대로 떨어진 뒤 내년 31만9935명, 2026년 29만686명 등 20만명 대로 감소하고 2029년에는 24만 4965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폐교하는 학교는 지난해(18곳)보다 약 2배 늘어난 33곳에 달한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3곳) 경기도(5곳) 내 학교도 포함됐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정시모집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 190개 대학(4889개 학과) 중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은 미달이 발생했다.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으로 경기권 소재 대학 중 미달은 1곳에 불과했다.
  • [단독] 환자 없다고 연차 강요, 타 부서 강제 이동… 속 터지는 간호사

    [단독] 환자 없다고 연차 강요, 타 부서 강제 이동… 속 터지는 간호사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대형 병원이 수술·외래진료를 절반 이상 줄이면서 일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강제 휴가, 다른 부서 이동 등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며 간호사뿐 아니라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다른 의료인들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만난 빅5 병원 소속 간호사 A씨는 기존에 일하던 병동이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폐쇄되면서 본인 의사와 달리 다른 부서에 전출돼 일하고 있었다. A씨는 “병원에서 ‘쉬고 싶으면 휴가를 쓰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는 바람에 동료가 연차를 몰아 썼다”며 “환자가 없는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라 의사들의 집단행동 때문인데도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 소속 간호사 B씨도 “연차를 모두 소진한 다음에는 무급휴직 지원자를 받는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며 “병동 근무 간호사들은 이래저래 눈치를 보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대한간호협회의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214건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은 강제 휴가에 대한 민원이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진료지원(PA) 간호사에 대한 일시적인 업무 허용 이후에는 휴가나 근무 조정 같은 민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도 “26개 병원 지부 가운데 10개 지부에서 연차 강제 사용과 관련한 문의가 들어왔다”며 “병상을 기존보다 적게 가동하다 보니 간호사에게 장기 휴가를 가게 하거나 강제 연차를 쓰게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이 연차 사용을 강요당하는 것은 병상 가동률이 평소와 비교해 30% 넘게 떨어져서다. 환자가 줄어든 만큼 간호사도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대학병원급 4~5곳에서 연차 휴가를 강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특히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경영 상태 악화에 따른 임금 체불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상이 줄면서 병동을 청소하는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한 청소노동자는 “입원실을 담당하는 사람은 일거리가 평소의 3분의1 정도로 줄었다”며 “이러다 내쫓기게 되는 건 아닐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방사선사 C씨는 “업무가 준 게 사실이라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PA 간호사들은 반대로 업무가 과중해지며 고충을 겪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한 PA 간호사는 “전공의가 하던 채혈, 심전도, 혈액 배양 검사, 각종 튜브 관리, 욕창 드레싱, 배뇨 관리 등을 대부분 우리가 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환자 사라진 병원, 연차 강요에 타 부서 강제 이동까지…이중고 겪는 간호사들

    환자 사라진 병원, 연차 강요에 타 부서 강제 이동까지…이중고 겪는 간호사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대형 병원이 수술·외래진료를 절반 이상 줄이면서 일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강제 휴가, 다른 부서 이동 등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며 간호사뿐 아니라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다른 의료인들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만난 빅5 병원 소속 간호사 A씨는 기존에 일하던 병동이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폐쇄되면서 본인 의사와 달리 다른 부서에 전출돼 일하고 있었다. A씨는 “병원에서 ‘쉬고 싶으면 휴가를 쓰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는 바람에 동료가 연차를 몰아 썼다”며 “환자가 없는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라 의사들의 집단행동 때문인데도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 소속 간호사 B씨도 “연차를 모두 소진한 다음에는 무급휴직 지원자를 받는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며 “병동 근무 간호사들은 이래저래 눈치를 보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대한간호협회의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214건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은 강제 휴가에 대한 민원이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진료지원(PA) 간호사에 대한 일시적인 업무 허용 이후에는 휴가나 근무 조정 같은 민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도 “26개 병원 지부 가운데 10개 지부에서 연차 강제 사용과 관련한 문의가 들어왔다”며 “병상을 기존보다 적게 가동하다 보니 간호사에게 장기 휴가를 가게 하거나 강제 연차를 쓰게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이 연차 사용을 강요당하는 것은 병상 가동률이 평소와 비교해 30% 넘게 떨어져서다. 환자가 줄어든 만큼 간호사도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대학병원급 4~5곳에서 연차 휴가를 강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특히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경영 상태 악화에 따른 임금 체불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병상이 줄면서 병동을 청소하는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한 청소노동자는 “입원실을 담당하는 사람은 일거리가 평소의 3분의1 정도로 줄었다”며 “이러다 내쫓기게 되는 건 아닐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학병원에서 만난 방사선사 C씨는 “업무가 준 게 사실이라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PA 간호사들은 반대로 업무가 과중해지며 고충을 겪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한 PA 간호사는 “전공의가 하던 채혈, 심전도, 혈액 배양 검사, 각종 튜브 관리, 욕창 드레싱, 배뇨 관리 등을 대부분 우리가 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롯데 입사 희망자들은 3·6·9·12월 ‘예측가능한 수시채용’ 노려야

    롯데 입사 희망자들은 3·6·9·12월 ‘예측가능한 수시채용’ 노려야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신입 사원 통합 채용 제도인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사원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다. 오는 5일 롯데케미칼,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서 모집을 시작한다. 새로운 통합 채용 제도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앞서 롯데는 2021년 공채 제도를 폐지,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아왔다. 필요한 시기에 업무에 적합한 인원을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직자들은 채용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 한 채용사이트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채용 공고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취업 준비가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88.1%가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이 도입된다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기존 수시 채용 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새 채용 제도를 통해 지원자들이 채용 시기를 예상하고 체계적으로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구직자들은 매년 3·6·9·12월에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 접속해 채용이 진행 중인 계열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분기별 모집 일정은 졸업예정자들의 학사 일정을 고려해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또 회사 차원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을 예정된 일정에 진행함으로써 입문 프로그램과 멘토링 등 교육 제도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는 계열사 채용 일정을 통합하는 만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7일까지 주요 대학을 찾아가는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는 각 계열사 현업 직무 전문가와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부스를 찾은 대학생들에게 직무 및 입사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 양천 “실버합창단 단원 5명 모십니다”

    서울 양천구가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을 운영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신규 단원 5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창단된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은 지휘자, 반주자, 일반단원 등 총 5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60세부터 83세까지 평균 연령 70세인 지역 어르신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음악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구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양천구 거주하는 56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모집부문은 남성(테너·베이스), 여성(소프라노·알토)으로 나뉜다. 심사는 1차 신청서류 검토 후 응시자격 조건에 적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차 실기면접이 실시되며 대상자는 가곡·아리아 중 자유곡 1곡을 준비하면 된다. 실기심사 후 선정된 단원은 전문 베테랑 지휘자의 지도로 매주 정기연습을 비롯해 지역축제 및 각종 경연대회, 정기연주회 등 대내외적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립실버합창단은 삶의 향기가 담긴 노래를 통해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 단원 모집을 통해 더욱 다채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월 200만원’ 학원 북적…의대 열풍에 자사고 몰리는 학생들[거꾸로 가는 교육]

    ‘월 200만원’ 학원 북적…의대 열풍에 자사고 몰리는 학생들[거꾸로 가는 교육]

    새 학기를 앞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중학생들이 드나드는 학원 외벽과 게시판에는 영재학교와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준비반 모집 광고가 빼곡했다. 자사고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A학원에는 “최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하나고 같은 자사고 대비반 시간표가 줄지어 붙어 있었다. 학생들은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일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수학·과학·영어 학습과 면접 준비 등에 몰두한다. 자녀가 민족사관고를 준비하는 학부모 김모(43)씨는 “전엔 100만원대에 영어·수학을 다녔는데 자사고 대비 학원은 (학기 중) 월 200만원 이상 든다”며 “자사고에 이미 입학한 학생들도 주말마다 (대치동에) 나와 내신 과외를 별도로 받는다”고 말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초·중학생들이 최근 서울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자사·특목고 존치를 확정한 데다 의대 정원 확대가 맞물리며 ‘대입 실적’이 좋은 자사·특목고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사고 준비를 했다는 최모(14)군은 “친구들의 80%는 자사고에 가고 싶어 한다”며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고 하니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나고를 지망한다고 밝힌 이모(14)양도 “자사·특목고에서 대학에 갈 확률이 높고 의대에 가는 인원이 원래 많았으니 (학생들이)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평균 경쟁률은 윤석열 정부가 폐지 백지화를 밝힌 후 꾸준히 올랐다. 2022학년도에 1.57대1이던 경쟁률은 올해 1.86대1로 상승해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1위 용인외대부고(2.99대1)와 올해 최고였던 하나고(2.84대1)는 경쟁률이 3대1에 육박한다. 사교육비 지출도 늘어날 조짐이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자사·특목고반 학원비가 일반고반보다 2~3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교육부·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8만원으로, 일반고(33만원)나 특성화고(30만원) 준비생의 두 배에 가까웠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자사·특목고는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면접 등 추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자사고 열풍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새 제도에서는 고교 내신 상대평가가 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고 절대평가를 함께 기재한다. 내신이 5등급으로 넓어지니 일반고보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사·특목고의 불리함이 줄면서 지원자가 많아질 거라는 얘기다. 자사고에 재학 중인 진모(17)군은 “5등급제로 바뀌면 자사고생 입장에서는 좋다”며 “수학 두 문제를 삐끗해 5등급까지 추락한 적이 있는데 내신이 통폐합되면 안정적으로 내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쏠림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느 학교든 내신 1등급이 똑같이 늘어나기 때문에 특정 학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학생의 특성에 맞게 진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페미 때문에 여대 거른다” 논란…노동부 ‘이렇게’ 결론 내렸다

    “페미 때문에 여대 거른다” 논란…노동부 ‘이렇게’ 결론 내렸다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해당 회사에 대한 근로 감독 결과 “실제 채용과정에서 성차별 등은 없었다”고 결론냈다. 29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년 치 채용 관련 서류 검토, 회사 내외부 관계자 면담, 구성원 익명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여대 출신 지원자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익명의 사용자 A씨가 “우리 부서는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A씨는 “페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다”면서 “내가 실무자라 서류평가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어뜨리는 건 아니지만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 안 읽고 ‘불합’(불합격)처리한다”고 적었다. 다른 대기업 계열사 직원 B씨도 해당 글에 “안타깝지만 우리 회사도 그렇고 아는 애들 회사도 여대면 거르는 팀이 많다”고 했다. A씨는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 등에 퍼졌고 고용노동부에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준다’는 신고가 약 2800건 접수됐다. 이에 노동부는 익명신고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실태조사 등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A씨가 소속된 회사는 물론 비슷한 글이 올라온 회사 2곳에 대한 실태 조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여대 출신 지원자나 여성에 대한 차별 정황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 소속 회사의 경우 서류 심사와 면접 과정에서 출신 학교는 비공개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러 채용 단계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 행위가 있었는지 다각도로 조사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2곳에 대해서는 성 평등 인식 조성 교육을 듣게 하는 등의 행정지도 처분을 했다”고 전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가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한 사업장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의대 가고 싶어요” 5명 추가모집에 3000명 몰려

    “의대 가고 싶어요” 5명 추가모집에 3000명 몰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불과 5명을 뽑는 2024학년도 의대 추가모집에 3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각 1명씩 총 5명을 모집하는 5개 의대의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일반전형에 총 3093명이 지원했다. 의대 막차를 타겠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원자 규모가 지난해 1642명의 두 배 가까이 뛰었고 경쟁률 역시 지난해 410.5대1에서 올해 618.6대1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추가모집 규모가 4명으로 올해보다 1명 적었지만 지원자 증가세가 확연히 두드러진다. 올해 추가 모집에 나선 학교는 충남대, 건양대, 단국대(천안), 원광대, 강원대 5곳이다. 충남대는 1명 모집에 790명이 몰려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건양대는 670명, 단국대는 619명, 원광대는 579명, 강원대는 435명이 지원했다. 치대 역시 많은 인원이 몰렸다. 경북대, 조선대, 강릉원주대가 4명을 추가 모집했는데 모두 1822명이 지원해 455.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446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의대는 상지대가 1명 추가모집했는데 532명이 지원해 지난해 239대1보다 경쟁률이 2배 이상 치열해졌다. 약대는 9개 대학 12명 추가모집에 3817명이 지원해 318.1대1, 수의대는 4개 대학 5명 추가모집에 1771명이 몰려 35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를 합치면 총 22개 대학 27명 모집에 모두 1만 103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08.7대1로 지난해 299.2대1보다 훨씬 높아졌다.
  • ‘대입 막차’도 의대 열풍…5명 추가모집에 3000명 몰렸다

    ‘대입 막차’도 의대 열풍…5명 추가모집에 3000명 몰렸다

    5명을 뽑는 2024학년도 의대 정시 추가모집에 3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마지막 모집에서도 의대로 수험생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뛰었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총 5명을 모집하는 5개 의대의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일반전형에 총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1을 기록했다. 4명을 추가 모집한 지난해 1642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많아졌다. 경쟁률도 지난해 410.5대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학별로 보면 충남대 의예과는 1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양대 의대는 1명 모집에 670명, 단국대(천안) 의대도 1명 모집에 619명이 원서를 냈다. 1명을 뽑는 원광대 모집에는 579명, 역시 1명을 모집하는 강원대 의대에 435명이 몰렸다. 치대의 경쟁률도 높았다. 경북대, 조선대, 강릉원주대 등 3개 치대가 4명을 선발하는 추가모집에 모두 182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55.5대 1로 작년(446.0대1)보다 소폭 높아졌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메디컬 계열 추가모집 규모는 총 22개 대학의 27명이다. 여기에 몰린 지원자는 모두 1만 1035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408.7대1로 집계돼, 지난해 추가모집 경쟁률(299.2대1)보다 훨씬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대입 최종 단계인 추가모집에서 의대 쏠림이 더 심해진 상황”이라며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맞물려 지원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단독]‘문과 침공’ 3년 연속 늘었다...상위권 대학은 절반이 이과생

    [단독]‘문과 침공’ 3년 연속 늘었다...상위권 대학은 절반이 이과생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논란이 된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 3년차인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들은 인문계 지원자의 절반 가량을 이과생이 차지했다. 28일 진학사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인문계열 지원 건수 8만 4647건 가운데 2만 4187건(28.6%)이 과학탐구 응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25.9%와 지난해 27%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이런 ‘문과 침공’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수학 등 고득점을 앞세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로 대거 교차 지원하는 현상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심화했다. 다만 대학별로 교차 지원 양상은 엇갈렸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지난해 교차 지원이 늘었지만, 올해는 감소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 지원자의 46.6%가 이과생으로 지난해(54.4%)보다 7.8% 포인트 줄었고 연세대도 지난해(67.3%)보다 14.2% 포인트 줄어든 53.1%로 집계됐다.교차 지원 감소는 추후 의대 도전을 고려해 자연계에 지원한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교차 지원보다는 자연계에 상향 또는 소신 지원을 선택한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가 올해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응시 조건을 폐지하면서, 이과생이 자연계 전공에 지원할 수 있는 선택폭도 넓어졌다. 반면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이과생의 문과 지원이 각각 59.3%, 57.9%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 선택과목 간 유불리 보정을 위해 각 대학이 자체 공식에 따라 산출하는 점수다. 연세대는 올해 사탐·과탐에 같은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했지만, 고려대는 사탐과 과탐에 각각 다른 점수를 적용해 과탐 응시자가 사탐 응시자보다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우연철 소장은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는 교차지원에 중요한 변수”라며 “2025학년도에는 일부 대학이 인문계열에서 사탐에 가산점을 부여해 교차지원 양상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실 ‘손대리’…한국인들 여권 뺏고 감금, 보이스피싱 강요

    현실 ‘손대리’…한국인들 여권 뺏고 감금, 보이스피싱 강요

    영화 ‘시민덕희’에서 재민(공명 분)은 고수익 일자리를 좇아 중국 산둥성 칭다오로 갔다가 범죄조직에 감금, 폭행에 시달리며 보이스피싱에 동원된다. ‘손 대리’ 역할을 하며 대출사기를 치던 재민은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본 덕희(라미란 분)와 공조해 탈출을 시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덕희’는 물론 공명이 연기한 ‘손 대리’도 피해 집단으로서 실재한다. 범죄 무대만 칭다오에서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로 옮겨갔을 뿐이다. 골든트라이앵글은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하는 산악지대다.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 피해 신고는 총 55건(140명)이 접수됐다. 모두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감금·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보이스피싱 같은 불법 행위 가담을 강요한 방식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피해자가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작년에 94명으로 급증했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 이미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신고 피해자 모두 구출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죄 조직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인들을 유인했다. 항공편 제공, 숙식 보장 등을 내세워 현지로 유인한 뒤 지원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과 휴대전화 등 탈출 및 연락 수단을 빼앗고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식이었다. 이 역시 영화 속 이야기 그대로다. 드물게는 도박 게임 프로그램 구축이나 불법 사이트 설립 등에 동원되는 사례도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단기 고수익 보장, 모델 활동 모집 등 미끼를 가장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한국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 아니라 현지 치안당국조차 접근이 쉽지 않아 피해를 당해도 구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정부는 경고했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인 19명이 구금됐다가 풀려난 미얀마 타칠레익은 카지노, 유흥업소 등이 많은 우범지역으로, 이 지역에 우리 영사 직원이 방문하려면 미얀마 외교부를 통해 사전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독특한 자치 지위를 인정받고 있어 라오스 공안과 중국 공안조차도 진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라오스, 미얀마에서 취업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쳐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해 ‘태국-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 및 ‘태국-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 두 곳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5단계에 해당하며 다음 달 1일 오전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앞서 지난해 11월엔 골든트라이앵글 쪽을 포함한 미얀마 일부 지역, 이달부터는 라오스 내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하려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며 무단 체류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관련 업체 인물들의 불법 행위를 자세히 조사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해외 취업 사기에 연루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도 당부했다.
  • 열악한 처우에 의사 없는 공공병원… 의대증원 통한 인력난 해소도 의문

    열악한 처우에 의사 없는 공공병원… 의대증원 통한 인력난 해소도 의문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떠밀린 수요가 공공의료로 집중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공공의료란 국공립병원, 시립병원, 지방의료원, 군병원, 보건소 등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하지만 공공의료는 만성적인 운영난과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사립병원과 급여 차이가 있고 일은 더 힘들다’는 인식이 의료계 전반에 깔려 있어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43명(일반직·임기제)의 의사를 모집했으나 응시 인원은 절반 정도인 2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모집 인원 21명 가운데 6명만 응시했다. 공공의사 지원자 수 미달 사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인기 과는 지원자가 더 없다. 시립병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특화 병원인 은평병원은 지난해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1년 이후 당일 외래 접수 진료도 못 하고 있다. 의사들이 공공병원을 외면하는 건 열악한 처우 때문이다. 서울시 공공병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민간 분야의 인건비는 많이 상승했지만 공공 쪽은 제자리걸음이라 임금 격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7656만원이었던 시립병원 의사 평균 기본 연봉액을 지난해 1억 465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개원의나 봉직의(월급 의사)에 못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 2749달러(약 2억 5683만원)다. 공공병원의 인력 부족 현상은 공공병원을 자주 찾는 의료 취약계층의 피해로 이어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은평병원의 영상의학과·재활의학과, 서북병원의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은 의료진이 없어 휴진 중이다. 여기에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까지 공공의료기관이 떠안으면서 남은 의료진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의료 기관의 비율은 5.4%다. 4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공공병원을 방치하다 이제 와서 부탁과 격려를 남발하는 행태는 후안무치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의대 정원 증가가 공공의료 인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추가 배출된 의사들이 공공병원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 시니어 의사 활용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7.0%가 퇴직 후 국공립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길어지는 의료대란…의사인력 늘리면 공공병원 ‘인력난’ 해결될까

    길어지는 의료대란…의사인력 늘리면 공공병원 ‘인력난’ 해결될까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떠밀린 수요가 공공의료로 집중되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공공의료란 국공립병원, 시립병원, 지방의료원, 군병원, 보건소 등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하지만 공공의료는 만성적인 운영난과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사립병원과 급여 차이가 있고 일은 더 힘들다’는 인식이 의료계 전반에 깔려 있어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43명(일반직·임기제)의 의사를 모집했으나 응시 인원은 절반 정도인 2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모집 인원 21명 가운데 6명만 응시했다. 공공의사 지원자 수 미달 사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인기 과는 지원자가 더 없다. 시립병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특화 병원인 은평병원은 지난해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1년 이후 당일 외래 접수 진료도 못하고 있다. 의사들이 공공병원을 외면하는 건 열악한 처우 때문이다. 서울시 공공병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민간 분야의 인건비는 많이 상승했지만 공공 쪽은 제자리걸음이라 임금 격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7656만원이었던 시립병원 의사 평균 기본 연봉액을 지난해 2023년 1억 465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개원의나 봉직의(월급 의사)에 못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 2749달러(약 2억 5683만원)다. 공공병원의 인력 부족 현상은 공공병원을 자주 찾는 의료 취약계층의 피해로 이어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은평병원의 영상의학과·재활의학과, 서북병원의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은 의료진이 없어 휴진 중이다. 여기에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 체계까지 공공의료기관이 떠안으면서 남은 의료진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의료 기관 수 비율은 5.4%다. 4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히는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공공병원을 방치하다 이제와서 부탁과 격려를 남발하는 행태는 후안무치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의대정원 증가가 공공의료 인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추가 배출된 의사들이 공공병원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 한 공공병원의 고위 관계자는 “소아과나 외과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과에 대한 환자 수요가 많지만 이들 과는 의료계 전체에서도 비인기과로 꼽힌다”고 말했다. 시니어 의사 활용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7.0%가 퇴직 후 국공립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의대에 1조원 기부한 美 ‘큰손’…“모든 학생 학비 무료”

    의대에 1조원 기부한 美 ‘큰손’…“모든 학생 학비 무료”

    미국 뉴욕의 한 의과대학에 10억 달러(약 1조 3315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다. 한 여성이 남편의 유산을 기부한 것으로, 이 덕분에 이 학교 모든 학생은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이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는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는 2022년 96세로 작고한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재산이다. 고인은 투자회사 퍼스트 맨해튼을 운영하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세운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 자산을 키웠다. 고인과 버핏은 친분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테스만 여사는 “남편이 나도 모르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남겼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거액의 유산을 어떤 곳에 쓸지 고심한 끝에 고테스만 여사는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도록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의대의 등록금은 연간 5만 9000달러(약 7800만원)가 넘는다. 학비 부담에 학생들 절반이 졸업할 때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테스만 여사는 의대생들이 자신의 기부금으로 학자금 대출 없이 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학 측은 학비 부담에 의대 진학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소외계층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심지어 고테스만 여사는 자신을 앞세우지 말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대체로 대학은 건물이나 대학 명칭에 고액 기부자 이름을 붙여 기부자를 기리곤 한다. 그러나 고테스만 여사는 이번 기부와 관련,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말라며 아인슈타인 의대의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1955년 개교한 이 대학은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쓰고 있다. 고테스만 여사는 “내가 이길 수 없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고테스만 부부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부는 2008년에도 아인슈타인 의대에 2500만 달러(약 333억원)를 기부했다. 대학 측은 이 돈으로 고테스만 부부의 이름을 딴 줄기세포재생연구소를 설립했다. 고테스만 여사의 결정으로 아인슈타인 의대는 미국에서 학비를 없앤 두 번째 의대가 됐다. 2018년 뉴욕대 의대는 무료 수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이후 지원자가 급증했다.
  •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는… “퇴사 가능성 높은 S급보다 태도 좋은 A급”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는… “퇴사 가능성 높은 S급보다 태도 좋은 A급”

    기업은 이력서상 스펙이 우수한 ‘S급’ 인재보다 태도가 좋은 ‘A급’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월터스는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 디지털 연봉조사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은 단기간 내 퇴사할 가능성이 높은 S급 인재보다는 협업 태도와 소통 능력이 뛰어난 A급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채용 시에도 지원자의 기술 역량 외에도 이른바 ‘소프트 스킬’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정유경 컨설턴트는 이와 관련해 “이력서로 보이는 S급보다는 기업과 오래갈 수 있는 태도가 좋은 A급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스킬(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태도는 바꾸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직무별로 볼 때 1인 개발팀 증가가 예상되는 테크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해야 하는 재무·법무 분야에서 소프트 스킬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최준원 로버트월터스코리아 지사장은 “기업들은 실무적 전문성을 넘어 폭넓은 시야로 전체를 조망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스킬을 높이 사고 있다”며 “직무 전문성을 꾸준히 키우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열어놓는다면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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