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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입학·불법과외… 추악한 한예종 교수

    국립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입시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불법 교습을 한 데다 부정 입학시키고 수억원을 챙긴 한예종 음대 교수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또 해당 교수는 가짜 명품 악기를 입시 준비생들에게 비싼 값에 떠맡기는가 하면 자신의 연주 동영상 DVD를 강매하는 등 온갖 전횡을 일삼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이모(45) 교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및 학원법상 교원의 과외 교습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교수는 2010년 10월 치른 2011학년도 한예종 대입 실기시험에서 자신이 가르친 김모(22)씨에게 최고 점수를 줘 부정 입학시킨 뒤 김씨의 부모에게 합격 대가와 사례비 명목으로 2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지원자들은 이 교수로부터 최저 점수를 받았다. 2억 6000만원은 ▲김씨에게 입시 준비 때 자신의 콘트라베이스를 빌려주고 합격한 뒤 팔아 받은 1억 8000만원 ▲입학사정에 도움을 준 다른 교수들에게도 사례비를 줘야 한다며 따로 챙긴 8000만원이다. 그러나 콘트라베이스는 명품이 아닌 짝퉁이었다. 경찰은 “이 교수는 1863년 이탈리아 명장 ‘발단토니’가 생산한 명품 콘트라베이스로 5억원대에 이른다고 김씨 측에 주장했지만 감정 결과 내부에 부착된 라벨의 알파벳 철자까지 틀린 가짜였다.”면서 “라벨에서는 2009년 국내에서 생산된 접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김씨가 한예종에 입학하기 전인 2010년 3월부터 10월까지 시간당 15만원씩을 받고 40여 차례에 걸쳐 불법 교습하는 등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시 준비생 19명를 불법적으로 가르친 혐의도 받고 있다. 교습생 19명은 모두 한예종 음악원에 합격했다. 경찰은 “2006년 이후 불법교습을 받은 13명의 공소시효는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 “13명으로부터 교습비 40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예종 입학관리과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이 교수는 매번 자신의 제자들에게 최고점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김씨의 부모에게 “아들이 퇴학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살아야 한다. 경찰 조사에 함구하라.”며 허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콘트라베이스와 관련, 악기사에서 산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자며 증거 조작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01년 한예종 교수로 임용된 이듬해부터 음대 준비생들을 상대로 불법 교습을 해 왔다. 2004년엔 불법 교습이 적발돼 정직 3개월의 중징계까지 받았지만 2007년부터 부인 이름으로 교습실을 차려 교습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 교수가 교습생들에게 자신이 지정한 악기사에서 악기를 구입하도록 한 뒤 악기사로부터 대금의 10%를 받아 1300만원가량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교습생들에게 “지금 쓰는 악기가 너와는 맞지 않는다.”며 고가 악기를 자기 악기와 맞바꾸게 한 뒤 추가금을 요구해 1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학생으로부터 최신 스마트폰도 챙겼다. 경찰은 이 교수가 입학 실기 시험에 참여한 다른 교수들과도 공모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美어학연수·인턴을 한번에

    교육과학기술부는 미국에서 어학연수와 인턴활동을 한번에 할 수 있는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제10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WEST는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취업·어학연수·여행)의 약자로 미국에서 4~5개월의 어학연수를 마친 뒤 연구소·공공기관·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에서 3~12개월 동안 인턴으로 취업해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10기 프로그램에는 190명 내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의 경우 4학기 이상, 전문대는 2학기 이상을 이수한 재학생 및 휴학생이다. 최근 1년 이내 졸업자도 가능하다. 지원자들은 모든 학기 평점 평균이 3.375점(4.5점 만점) 이상, TOEIC 750점 이상, TOEIC 스피킹 5등급(110점) 이상 획득해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2분기 예상 성장률 다시 하락… 중소기업 부담 덜어주기 총력

    올 1분기에 우리 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0.7%)보다는 높다. 하지만 한은이 분석한 ‘성장률(GDP) 전망 경로’를 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다시 떨어진다. 추세 변동분을 제거하면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경기 바닥’이라는 게 한은의 내부 분석이다. 그럼에도 섣불리 바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곧 다가올 재차 하락을 염두에 둔 까닭도 있어 보인다. 대신 경제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정부는 돈을 풀고 한은은 대출금리 인하 유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집행률이 32.3%라고 18일 밝혔다. 당초 목표보다 2.3% 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연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어려워진 경제여건 속에서 민간 수요를 보완하려면 재정의 조기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상반기 목표율 60%를 반드시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추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하향 조정(3.2%→2.8%)했다.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돈을 더 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는 게 정책당국자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전체 예산 276조 8000억원 가운데 올 들어 석 달 동안 집행된 재정은 89조 4000억원. 중앙부처가 75조 8000억원, 공공기관이 13조 6000억원을 썼다. 김 차관은 “인·허가 및 보상협의 지연으로 1분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도 있다.”며 분발을 주문했다. 한은은 은행들에 지원하는 저리(연 1.25%)의 총액한도대출 운용방식을 개선했다. 은행들의 중기대출 취급 실적에 따라 총액대출 자금을 지원하던 데서 대출계획을 미리 받아본 뒤 여기에 따라 지원하는 비중을 높였다. 사후 지원에서 사전 지원 위주로 바뀐 셈이다. 이렇게 되면 총액자금 지원비율이 지금의 24.9%에서 50%로 올라간다. 은행들의 처지에서는 조달 금리가 낮아져 기업들에 좀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1~1.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총액대출 지원자금이 일반 조달자금과 섞이면서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일반 기업대출 금리와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뀐 방식이 적용되는 자금은 전체 총액대출 지원금 7조 5000억원 가운데 경기·호남·영남 등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운용하는 4조 9000억원이다. 서울을 뺀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들이 혜택 대상이다. 적용기준은 오는 6월 1일 대출 취급분부터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가세했다. 산은은 무점포(KDB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예치한 예금을 재원으로 해마다 2조원씩 저금리 소액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내수산업에 1조원, 소기업·벤처기업에 8000억원, 소상공인·청년·퇴직창업자에게 2000억원씩 각각 대출해준다. 일반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0.2% 포인트 이상 저렴하며 다음 달 중 출시한다고 산은은 밝혔다. 한편 일본과 중국도 돈을 더 풀 채비에 나섰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 중앙은행 부총재는 18일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쓸 수 있다.”며 “최근 관찰된 (경기) 상향 모멘텀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미현·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 ‘편법 채용’ 여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채용관리가 엉망으로 드러났다. 서울 E구청과 F구청은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전형 서류를 조작하거나 응시자격 미달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비위를 확인, 각 기관장에게 비위 관련자 징계 및 문책 등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 E구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12월 일반직 4급 등 50명을 채용하면서 전 구청장의 비서 A씨를 일반직 4급으로 채용하기 위해 공단 인사규정 시행내규를 무시하고, 서류전형 심사위원들로부터 개인별 평정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채 서명만 돼있는 평정표를 제출받았다. 공단 채용 관계자는 이후 A씨에게 최고점을 주는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합격자별 순위와 점수를 적은 문서를 만들어 인사담당자에게 건넸고 A씨 등 응시자격 미달자 4명이 최종합격했다. 공단은 또 2010년 일반직 8급 1명을 선발하면서 같은 수법으로 전 구청 과장의 딸 B씨를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F구 시설관리공단은 2010년 2월 지도직(수영) 7급 1명을 신규채용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수영) 3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하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지원 자격 기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선발 후보 5명 중 자격 기준을 갖춘 후보들을 탈락시키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이 없는 C씨를 채용했다. 2011년에는 사무직 7급 1명을 선발하면서 지원자 20명 중 지원 자격기준에 맞는 19명을 떨어뜨리고, 지원 자격이 없는 D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이 밖에 F구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 등을 매입하면서 투·융자 심사 시 총사업비를 490억원으로 산정하면서도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구청이 부지·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장기간 예산이 사장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다리는 출가에서 발탁하는 출가로

    기다리는 출가에서 발탁하는 출가로

    ‘기다리는 출가에서 발탁하는 출가로’. 한국불교 맏형 격인 대한불교 조계종이 기존의 출가제도를 전면 손질할 태세다. 출가자가 계속 줄 뿐 아니라 고령화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계 안에선 지금 추세라면 조계종이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승진위·위원장 자승 총무원장)가 메스를 집어들었다. 오는 6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여는 ‘출가제도 개선과 출가자 활성화 방안을 위한 공청회’는 그 첫 작업이다. ●조계종 6월 14일 ‘출가제도 개선’ 공청회 17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공청회에서 출가연령 제한 완화와 다양한 형태의 출가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5세 이상∼50세 이하의 고졸 이상 학력자’로 정한 출가연령 제한 규정의 대폭 완화가 눈에 띈다. ‘적극적 출가자 영입’이란 큰 방향에 따라 이 규정은 폐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조계종 안에서는 이 제한 규정 완화에 따른 문호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출가자 연령제한 완화 등 전면손질 추진 출가자 연령 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청소년 출가나 재능·봉사·장애인 등의 단기 출가를 대폭 늘리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구 출가 정원제 ▲은사도제 정원제 도입 ▲청소년 출가자 확대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개설도 포함된다. 승진위에 따르면 조계종은 대학졸업 후 출가할 경우 조계종립대학 3학년에 편입시키고 석사과정을 졸업한 출가자는 기본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선교육 후득도 출가제’도 눈길을 끄는 부분. 종립대인 동국대에 입학한 출가 지원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 졸업 후 사미계를 수지토록 하는 것. 이에 따르면 대학원 과정을 승려 기본교육으로 인정해 대학원 졸업 후 2년만 수료하면 구족(비구)계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조계종 승진위에 따르면 사미(니) 수계자는 2001년도 476명에서 2005년 326명, 2008년 287명, 지난해엔 268명으로 계속 줄었다. 연령별 출가자 수는 30∼4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통장님은 인기직종?

    통장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장들은 매월 급여 20만원에 회의수당 1회 2만원, 명절 상여금, 자녀 장학금 등으로 연간 320만~498만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사회활동 폭도 넓어져 중·장년층 남녀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24곳 통장을 모집한 결과 진천동 23통에 6명이 몰리는 등 경쟁률이 평균 4대1을 넘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지역에선 평균 3대1 이상으로 높아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파트는 단독가구와 다르게 주민이 모여 살기 때문에 관리가 쉬워 더 인기가 높다. 단독가구도 2대1에 이른다. 서울 구로구 관계자는 16일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중·장년층들이 소득도 생기고 한달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만남도 가져 모임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은 공정하게 능력 있는 통장을 선발하기 위해 조례 제정, 컴퓨터 실력 평가 등의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달서구는 사회봉사활동 실적과 세 자녀 이상 지원자에게 가점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반 설치 조례 시행규칙’을 최근 개정했다. 선발 심사기준 항목에서 ‘통장 및 봉사단체 경력’을 25%에서 20%로, ‘면접’은 25%에서 10%로 낮추는 대신 ‘최근 3년간 사회봉사 실적’(20%)을 신설하고 ‘20세 미만의 자녀 3명 이상 가정’에는 3점을 더 주기로 했다. 3년간 사회봉사 실적은 봉사기간이 300시간 이상이면 만점을 받게 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남 목포시는 지난해 조례안을 개정해 ‘20세 이상’으로만 규정했던 통장 자격을 ‘30세 이상, 65세 이하’로 나이를 제한하고 연임 횟수도 3번에서 2번으로 줄였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조례안 개정으로 통장직에 유능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인물이 많이 유입되고 자원봉사문화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우디 여성, 자신과 결혼해주면 상금 15억원

    사우디 여성, 자신과 결혼해주면 상금 15억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에게 상금 5백만 리얄(한화 약 15억원)을 약속하며 공개구혼에 나서 화제다.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현지 잡지에 공개 구인 광고를 내고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프로필과 연락처를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라며 홍보에 나섰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남편이 자신의 재산에 관심이 있어 결혼하는 것은 괜찮지만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갖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라며 “모든 조건이 맞는 적임자일 경우 서류상으로만 혼인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부부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면서 “선택된 지원자들에게만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억원 상당의 상금은 혼인 신고 후 일시 지급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사업 복지부 지원자 600명 모집

    보건복지부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비영리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베이비붐 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1949년생부터 1962년생까지의 50대 이상 퇴직자 가운데 사회 참여 희망자가 대상이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지역에서 모두 600명을 선발한다. 사회복지기관, 보건의료 관련 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공익 분야에서 전문직 은퇴자의 경험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되면 기본교육과 현장실습을 받는다. 교육비는 무료이다. 두 달간의 현장 실습 때는 식비와 교통비 등이 지원된다. 노인인력개발원 홈페이지(www.kordi.g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23일까지 이메일(kordi2011@naver.com) 또는 팩스(02-6203-6908)로 접수하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칼라스처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서겠어요”

    “칼라스처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서겠어요”

    서선영(28). 그의 이름은 아직 대중들에겐 낯설다. 그러나 최근 1~2년 새 그만큼 독보적인 성과를 얻은 한국 성악가는 없었다. 2010년 프란치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스페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마리아 칼라스 국제성악콩쿠르(그리스)와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러시아)를 휩쓸었다. 이쯤 되면 파죽지세다. “비냐스 콩쿠르는 성악에서 가장 큰 콩쿠르예요. (우승을 했으면) 그 다음부터는 안 나가는 게 보통인데 현실에만 안주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나갔어요. 은사인 미하엘라 크라머 선생님이 러시아계여서 속성으로 발음을 익힌 덕을 톡톡히 봤어요.” 예술에 등수를 매기는 데 대한 거부감에도 젊은 음악인들이 피 말리는 콩쿠르에 나서는 까닭은 ‘동아줄’을 붙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다. 어린 시절 천재란 소리를 들었던 이들이 수두룩한 음악계에서 서선영처럼 고교 진학 후 진로를 결정한 늦깎이들이 기회를 잡기란 요원하다. 하지만, 콩쿠르에 입상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실력을 인정받는 건 물론 유명 지휘자와의 협연, 카네기홀처럼 진입 장벽이 높은 공연장에서의 리사이틀 등이 덤으로 주어진다. 프란치스코 비냐스 콩쿠르에 해마다 1000명 안팎의 지원자들이 몰려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베르디 콩쿠르와 더불어 성악 콩쿠르 중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이곳에는 유럽 주요 오페라극장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든다. 조수미(50·1986년 우승)와 김우경(35·2002년 우승) 등 국내 대표적인 성악가들도 비냐스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린 경우다. 서선영이 유럽의 ‘A급’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스위스 바젤극장의 오페라스튜디오(30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부문별로 1~2명씩 뽑아 운영) 소속이 된 것도 비냐스 콩쿠르 우승 덕이다. 2년 전 서선영을 눈여겨봤던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의 관계자가 지난해 바젤극장 오페라 예술감독에게 추천한 것.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선영의 동선을 좇자면 어지러울 정도다. 9월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와 협연했다. 11월에는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오페라 가수의 커리어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다. 12월에는 비제의 ‘카르멘’ 중 미카엘라 역을, 올 1월에는 드보르자크의 ‘루살카’에서 주인공 루살카 역을 소화했다. 특히,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했던 ‘루살카’는 잊을 수 없다. 총 18회 공연 중 그가 무대에 오른 건 마지막 4회 공연. 이쯤 되면 관객의 관심이 흐릿해졌을 무렵이다. 객석도 듬성듬성 비는 게 일반적이다. 그는 “엄청난 인기 오페라가 아니라면 시들해지는 게 보통인데 1200석 오페라극장이 꽉꽉 찼다. 죽어 가던 공연을 내가 살렸다고들 했다.”며 웃었다. 2009년 독일 유학을 떠난 지 3년 만에 뒤늦게 국내 데뷔무대도 갖는다. 금의환향인 셈.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향과 함께 바그너의 ‘베젠동크 시에 의한 5개의 가곡’을 부른다. 1848년 스위스로 정치적 망명을 한 바그너는 자신의 후원자 오토 베젠동크의 아내 마틸드와 사랑에 빠졌다. 마틸드가 지어 보낸 시에 바그너가 곡을 붙여 답례한 게 바로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다. 그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가사가 어둡고, 화성도 쉽지 않다. 정서를 가슴으로 이해하기 어려워서 독일에서도 좀처럼 안 하는 레퍼토리인데 이번에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1만~3만원. (02)580-13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지난 7일 전국 194개 시험장에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 15만 7000여명 가운데 72%인 11만 3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해(73.3%)보다 조금 낮아진 72.0% 응시율이었다. 출제수준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쉬웠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부터 일부 시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기 때문에, 출제 측이 문제유형·난이도에 변화를 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무원단기학교(학원)와 함께 ‘인책형’ 문제지를 기준으로 과목별 주요 경향과 눈에 띄는 문제를 짚어봤다. 국어, 어문규정·어휘 문제 11개 출제 국어는 한자 독음이나 표기 등 한자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았고,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고전문학 작품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김영준 강사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했다면 2문제 이상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어문 규정 7문항, 어휘 4문항이 출제되었고, 비문학은 5문항, 문학은 4문항이 출제되었다. 어문 규정에서는 9번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릴 수 있는 부분인데, ‘죄다’에 연결어미 ‘-어’를 연결하면 ‘죄여’가 아니라 ‘죄어’가 맞다. 10번의 사전 등재순서 역시 무조건 내는 문제로, 모음의 순서에서 ‘ㅘ-ㅙ-ㅚ’, ‘ㅝ-ㅞ-ㅟ’의 순서만 알면 풀 수 있다. 17번은 어휘 영역문제다. ①견마지로 ②읍참마속 ③풍수지탄 ④불치하문 등의 보기가 제시됐다. 보기②의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감싸 안아줘요.’가 틀린 사용으로, 읍참마속은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린다.’는 뜻으로 ‘감싸 안아’줄 때 사용할 수 없다. 13, 14번은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김수영의 ‘눈’ 등 운문 문제다.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신동엽, 김수영 등 출제 가능성이 큰 작품은 평소 잘 정리해 둬야 한다. 영어, 어휘수준 높아져 영어는 영역별로 어휘 4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및 영작 4문항, 독해 10문항으로 출제됐다. 어휘 수준이 높은 문제들도 눈에 띈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1번은 complacent(자기만족의)라는 어휘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유의어를 찾는 이 문제의 답은 ‘self-satisfied’다. 3번의 ‘pass on’, ‘snuff the candle’, ‘go aloft’ 등 ‘죽다.’는 뜻이 있는 숙어를 제시했다. 이들의 뜻을 물어 빈칸을 채우는 이 문제의 답은 ‘death’다. 8번 영작문제는 ‘with와 by’라는 전치사의 쓰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벽돌로 유리창을 깨다.’라고 하려면 ‘smash a window with a brick’이라고 해야 한다. 독해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시작, 빈칸을 추론하는 14번 문제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한국사, 문화사·정치사 출제비중 높아 한국사는 주제별로는 고대 사회의 발전과 근대 사회의 태동 시기 부분에서, 분야별로는 문화사·정치사 부분에서 많이 출제됐다. 강민성 강사는 “이해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10번 이동휘와 관련된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보기 ③의 ‘대동보국단을 조직하고 진단이라는 잡지를 발간한 사람’은 박은식·신규식이다. 8번 다산 정약용 당시 농민들의 실태에 대한 문제로 최근 자주 출제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은 늘고 상민과 노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18번 조선후기 과학문화에 대한 문제는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다. 보기 ②번 지석영은 종두법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 아니라 ‘실시’한 인물이다. 행정학, 정부 조직 관련 암기문제 3문제 행정학개론에서는 정부 조직이나 법과 관련한 문제가 예년보다 많았다. 정부 산하 기관의 조직도와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암기 문제도 총 20문항 가운데 3문제나 출제됐다. 1번은 국무총리 소속기관이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소속기관이다. 9번은 ‘공기업 평가’가 ‘국무총리실’이 아닌 ‘기획재정부’의 기능인 점을 알아야 풀 수 있다. 11번은 기구와 그 법적근거의 연결을 고르는 문제다. 보조사업평가단은 ‘지방공기업법’이 아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 근거한 기구다. 4, 5, 12번 문제는 여러 이론에 대한 지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행정법, 판례 문제 80% 행정법총론은 이번에도 판례문제가 대다수인 80%정도 출제됐다. 12번은 2010년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주요 개정 내용을 묻는 문제다. 이 법으로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5번은 행정형벌에 대한 문제다. 의료법 제87조의 규정을 예시로 들었다. 면허증 대여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고, 위반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행정형벌에 처할 수 있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총론의 기본 쟁점을 이해하고, 중요 법령의 조문과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으로 포함되는 사회·과학·수학 과목의 출제범위 및 해당되는 직렬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들의 수험기간 등 편의를 고려해 대략적인 시험범위를 일찍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패티김 “40여년전 열연했던 역… 감회 새로워”

    패티김 “40여년전 열연했던 역… 감회 새로워”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은 1966년 10월 26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초연된 ‘살짜기 옵서예’이다. 주인공 애랑 역에는 국민가수 패티김이 열연했다. 한국뮤지컬협회가 초연일을 뮤지컬의 날로 지정했을 정도로 공연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하지만 초연 공연은 닷새 만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당시 방한한 린드 B 존슨 미국 대통령의 연설장소가 마땅치 않아 서울 시민회관이 급거 동원됐기 때문. 관객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40여년 만에 ‘살짜기 옵서예’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9일 오후 3시 2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연습실 한쪽에서 ‘살짜기 옵서예’ 최종 오디션이 열렸다. 11일까지 열리는 오디션에는 패티김, 뮤지컬 해븐 박용호 대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오디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패티김은 “오랜 시간이 흐른 오늘 다시 내가 열연했던 애랑 역을 심사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애랑 역이 무대에서 부를 곡이 많다는 점에서 심사에 있어선 노래 실력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첫날 오디션에선 애랑 역에 지원한 여자 배우 4명과 방자 역의 배우 임기홍, 김성기 등 모두 12명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배우들은 심사위원 앞에 서서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한 뒤 ‘살짜기 옵서예’ 전체 지정곡을 부른 뒤 배역 지정곡 ‘실버들에 하늬바람’, ‘애타던 그 얼굴’ 가운데 한 곡을 선택해 불렀다. 이어 지정대사를 연기했다. 한명당 5~10분 이어지는 오디션은 손에 땀을 쥐듯 팽팽한 긴장감이 돌며 진행됐다. 애랑 역에 지원한 지원자 가운데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홍본영씨는 지정곡 ‘살짜기 옵서예’와 자유곡 ‘실버들에 하늬바람’ 등을 부르며 여느 지원자와 다르게 연기까지 펼쳐 관심을 끌었다. 그 덕분인지 애랑 역 지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부터 추가곡을 불러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외에도 뮤지컬 ‘파리의 연인’, ‘어디까지 왔니’ 등에 출연한 배우 박범정 등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방자역에 지원한 배우들도 눈에 띄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지명도 있는 배우들이 지원한 것.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으로 활약 중인 배우 임기홍은 방자 역에 어울릴 만한 한복을 갖춰 입고 와 익살맞은 연기를 선보였다.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한 배우 김성기도 방자역으로 오디션을 봐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기자 kimje@soul.co.kr
  • 현대기아차 협력사 위해 채용박람회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협력업체의 우수 인재 영입이 곧 현대기아차의 발전이라는 동반성장 정신의 실천으로, 국내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위해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등 전국 주요지역에서 부품 협력사와 함께 ‘2012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채용박람회의 모든 비용뿐 아니라 행사기획, 운영, 홍보 등을 현대기아차가 책임진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300여개 부품협력사가 참가해 총 5만명의 청년 인재가 방문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예상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상반기 고졸 및 대졸 사무직 3000명을 채용하고, 올해 생산직을 포함해 총 1만명을 고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25~26일 수도권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열고, 다음 달 3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9~10일 대구 엑스코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 참가하는 협력사들은 모닝에서 에쿠스까지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적용되는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그중 대다수는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소업체들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졸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 6.2대1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자만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6.2대1로 집계됐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울시 등 10개 시·도에서 154명을 모집한 이번 시험 지원자는 모두 953명이다. 대구 지역 경쟁률이 가장 높았는데 12명 모집에 13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4.5대1)이다. 이번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에서는 654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다음 달 12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모두 20만 4095명이 지원, 3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가직 9급 시험의 ‘지원자 고령화 현상’<서울신문 2월 23일 자 1면>은 지방직 시험에서도 이어졌다. 올해 20대 이하 지원자는 11만 7263명으로 지난해(13만 3227명)보다 12% 1만 5964명 줄었다. 반면 올해 40대 이상 지원자는 4901명으로 지난해(4103명)보다 19.5% 798명 늘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타방송 음악프로 못나오는 오디션 우승자의 주홍글씨

    가수 이효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존박이나 버스커버스커 친구들도 우리 ‘유&아이’에 나왔으면 좋겠는데…안 되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에 갓 데뷔한 두 가수를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이효리의 바람은 이뤄지기 어렵다. 존박과 버스커버스커가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논리대로라면 실력파 지원자들의 노래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엠넷 ‘보이스 코리아’나 지금도 하루 평균 1만 8000명꼴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는 ‘슈퍼스타K 4’의 입상자들도 MBC나 SBS 등 지상파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오랜 꿈인 가수로 데뷔를 했건만, 방송 활동의 제약을 받는 일종의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MBC ‘쇼! 음악중심’이나 SBS ‘인기가요’처럼 유독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출연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한 강승윤(‘슈퍼스타 K2’ 톱4 진출자)처럼 예능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출연이 가능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각 사의 음악 프로그램은 프로 가수들의 무대라는 상징성 때문에 출연을 희망하는 가수들이 많다.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상황에서 케이블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방송사 고위급 인사들이 케이블 출신 가수들의 출연을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파 가운데 KBS가 유일하게 케이블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 기성 가수 오디션인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을 방송하게 되면 케이블 출신 가수들의 출연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SM, JYP, YG가 캐스팅에 직접 참여하는 SBS ‘K팝 스타’의 경우는 어떨까. 대형 기획사가 개입된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를까. 하지만 이 경우는 방송사 간 경쟁을 넘어 가요 기획사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케이블 출신 가수 A씨의 매니저는 “만일 거대 기획사가 참여한 오디션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 제한이 없다면, 그동안 불이익을 받았던 다른 기획사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 버스커버스커는 아예 ‘슈퍼스타 K’의 제작사인 CJ E&M에서 데뷔 앨범을 내고 지상파 대신 케이블 위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늘도 오디션에 몰려들고 있는 수많은 참가자들. 하지만 그들이 가수로 첫발을 떼자마자 마주쳐야 하는 것은 방송사 간 파워게임이라는 냉혹한 현실이다. 앞으로 이 같은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사 ‘전속 가수’ 선발대회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erin@seoul.co.kr
  • 관세사시험 지원자 5년새 35% ↑

    유럽연합(EU), 미국 등 거대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관세사 자격시험 지원자가 5년 새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별 품목 분류와 원산지 인증 등 관세사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일 제29회 관세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서울·부산의 3개 시험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서울에서만 시험이 치러졌지만 수험생 증가로 올해부터 부산에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1975년 관세사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이다. 1년에 단 한 번 75명 정도를 선발하는 관세사 시험의 지원자는 2008년 1522명, 2009년 1596명, 2010년 1766명, 2011년 1894명, 올해 205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관세가 없어지니 관세사업무가 줄어들 것 같지만 복잡해진 협정별 통관 절차 때문에 관세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국세청 조사 기준으로 연봉이 3억 3900만원에 이를 만큼 높은 수입이 보장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갈수록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사는 로펌, 회계법인, 다국적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잇단 FTA 체결로 최근에는 관세사업무가 통관업무에서 종합컨설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개인 관세사는 1419명, 관세법인은 1029개다. 한편 1차 시험과목은 ▲관세법개론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등 4개다.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했거나 일반공무원으로 관세행정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한 사람 등은 2차 시험부터 보면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16일 발표되고 2차 시험은 7월 1일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26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로스쿨의 그늘] 눈높이 낮추는 변호사들…6급 2명 채용에 56명 몰려

    [로스쿨의 그늘] 눈높이 낮추는 변호사들…6급 2명 채용에 56명 몰려

    바야흐로 6급 변호사 시대다. 채용 직급은 낮아졌지만 변호사의 공직 지원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졌다. 군필 변호사들이 다시 군대에 가는 경우도 있다. 6개월 의무수습 기회만 준다면 보수를 주지 않아도 마다하지 않는다. 민간 기업도 과거와 달리 변호사 자격 소지자 입사 직급(신입 기준)을 과장급에서 대리급으로 낮췄다. 올 한해만 사법시험 출신 1030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1451명 등 변호사 2481명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나온 풍속도다. 지난 4일 원서를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6급 변호사’ 2명 채용에는 무려 56명이 지원, 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권위 관계자는 “2006~2007년 5급 변호사 채용할 때 경쟁률은 1~2대1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지원자 중에는 사법연수원 수료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부처의 6급 변호사 채용은 더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30일 인천시, 이달 4일에는 조달청이 변호사 2~5명을 6급 상당으로 선발한다고 공고했다. ‘밥벌이’를 위해 군대를 두 번 가는 변호사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로스쿨 변호사 대상 장기 군법무관 임용시험 경쟁률은 무려 8대1이다. 군법무관은 최근까지도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법시험 합격자들의 ‘대체복무’ 수단 정도로 인식됐다. 최종 합격자는 10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 초임 계급은 대위(6급 상당)다. 6급 변호사 채용에 대해 공직사회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중앙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공무원 업무 중 법률을 다루는 일이 많다. 법률전문가들이 공직으로 많이 들어오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쪽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직급이 낮아진 것은 달리 생각해 보면 변호사들의 공직 진출 저변이 넓어진 것”이라면서 “법률전문가들이 공공영역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로스쿨 제도의 취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 과열로 ‘무급’ 인턴 지원에도 지원자가 넘쳐나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로스쿨 출신변호사는 개업 하기 전 6개월 이상의 의무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무급 실무수습 채용의 경쟁률이 7.1대1로 나타났다. 15명 모집에 변호사 107명이 몰렸다. 일부 변호사들은 어렵게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도 어학공부에 매달린다. 대형 로펌 등에 취업하려면 변호사 자격 외에 어학능력 같은 스펙은 필수다. 오는 10일까지 법무부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인턴을 모집한다. 국내 로펌의 해외사무소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에서 무보수 인턴으로 활동하려면 영어는 토익 900점 이상, 중국어는 신 HSK 5급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일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아예 눈높이를 낮춰 7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변호사자격증 소지자는 공무원 채용에서 5%의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 한 로스쿨 3학년 재학생은 “많지는 않지만 몰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면서 “로스쿨 출신자 취업 경쟁이 치열해져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기업 수요도 많지 않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뚫고갈 자리는 많지 않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사내 변호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우도 예전만 못하다. 한 10대 그룹인 A사가 최근 실시한 로스쿨 출신 특별 선발 경쟁률은 100대 1에 가까웠다. 처우도 일반 직원들보다 급여는 다소 많지만 과거 과장 직급에서 대리 직급으로 떨어졌다. 다른 10대 그룹인 B사는 올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뽑지 않았다. 법무 경험이 적다보니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조각, 통시적이거나 공시적이거나

    회화나 사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전시가 마련됐다. ●30~70대까지… 낙우조각회 50주년 조각전 26일까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는 낙우조각회 50주년 기념 조각전이 열린다. 낙우회는 서울대 미대 조소과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는 조각모임이다. 1963년 강정식·김봉구·송계상 등 6명이 결성하고 김종영 선생이 사막을 무리지어 건너는 낙타들처럼 조각에 매진하라는 뜻에서 낙우(友)회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1984년 회원을 비서울대 출신들에게 개방하면서 낙우조각회라고 이름을 바꿨다. 이들은 50년간 회원 간 교류와 단체전을 진행해왔다. 매년 작가활동을 시작한 사람 가운데 신입회원 1~2명을 뽑는 식으로 회원을 모았고, 회비는 모두 균일하게 내게 했다. 매년 열리는 전시회에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다. 엄정한 군기를 강조한 조직인 셈이다. 그래서 원인종·이용덕·강옥경·권석봉·김상균·노준 등 주축을 이루는 40~50대 작가는 물론, 30대 작가인 이상윤·김주환에서부터 60~70대인 신석필·전준·정현도 작가 등 참여 작가들의 층이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옛날 방식의 모던한 느낌이 강한 작품에서부터 최근 작가들의 발랄하고 재미있는 작품까지 모두 섞여있다. 최열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이 낙우회 전시를 두고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조각의 역사라 부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02)3217-6484. ●“조각은 재미”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2 낙우조각회 전시가 통시적이라면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2’는 공시적인 전시다.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고 120여명 작가, 700여점의 작품이 나온다. 현대 조각계의 거장 조엘 샤피로와 아르날도 포모도로 작품은 물론, 뉴질랜드, 중국, 미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까지 전시한다. 조각가들의 기대는 대단하다.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첫회 때는 큰 기대가 없었음에도 판매, 관람 모두 순조로웠다.”면서 “그간 주목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작가들이 크게 기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일일이 조각가들에게 전화를 돌려 참가를 독려했지만, 올해에는 지원자가 넘쳐 심사를 거쳐야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 주제도 아예 ‘조각은 재미있다.’로 정했다. 누구나 한번 들러서 만져보고 느껴보라는 것이다. 전시장 내에서 촬영 제한도 없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더 스튜디오’ 코너도 마련했다. 1만원. (02)720-91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로스쿨의 그늘] 집에서 나홀로 영업 ‘卽獨변호사’ 등장

    지난 2006년 법과 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일본에 ‘로스쿨 낭인’들이 늘고 있다. 로스쿨생들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20%대로 떨어지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더라도 11%가량은 월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의 재정난으로 변호사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스쿨 지원자가 줄어들어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다. 일본변호사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사법연수원을 마친 1991명의 예비 법조인 가운데 404명이 변호사 등록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 미등록자는 판사나 검사 임용이 되지 않는 데다 대형 로펌이나 중소 법률사무소에도 취직하지 못했다. 연간 50만엔(약 750만원) 하는 변호사회비를 내가며 개인 사무실을 유지할 능력이 없어 아예 변호사 등록을 포기했다. 이런 미등록자 수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법률사무소에 취직하더라도 새내기 변호사들은 300만엔(약 4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혼자 독립해서 의뢰인을 찾는 ‘즉독변호사’(卽獨辯護士)라는 부류도 등장했다. 법률사무소에 취직해 월급을 받는 변호사를 ‘이소벤’, 이소벤보다 한 단계 아래로 법률사무소에 취직은 했지만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의뢰인도 직접 찾아야 하는 변호사를 ‘노키벤’이라고 부른다. 즉독변호사는 노키벤보다 더 열악한 지위에 있는 셈이다. 일본 로스쿨 졸업생의 사법시험 합격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725명이 응시해 2063명(23.4%)이 합격하는 데 그쳤다. 로스쿨 지원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지방 로스쿨들은 점점 더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있는 도인요코하마대학 로스쿨과 사이타마시의 오미야 법과대학원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4월 통합한다. 효고현 히메지시에 있는 히메지돗쿄대학도 올해부터 학생 모집을 중단했다. 도쿄대 야마시타 도모노부 로스쿨 및 법학부 학장은 일본 로스쿨제도의 실패 원인으로 “로스쿨을 74개나 설립해 입학정원을 5700명으로 늘린 데다 변호사 시험 응시기회를 3회나 줘 매년 재수, 삼수생이 쌓여 합격률이 2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화물운전자 자녀 1000명 선발 교복구입비 30만원씩 지원

    화물운전자복지재단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화련회관 8층 교육장에서 ‘2012년 교복지원사업 지원금 수여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교복지원사업은 화물운전자복지재단의 올해 첫 사업으로 2012학년도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화물운전자 가정 자녀들이 대상이다. 복지재단은 2182명의 지원자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1000명을 선발해 1인당 30만원씩 교복 구입 비용을 지원했다. 김옥상 이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장학사업, 건강검진사업, 교통사고생계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해 대한민국 물류의 핵심인 화물운전자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産 김치·호주산 순대 국내산 둔갑 초·중·고 400곳 급식 버젓이 납품

    식품 관리를 책임진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과 골프 접대를 받고 안전성 인증을 해 줬다가 들통이 났다. 이 업체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도 있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따낸 식품안전성 인증을 내세워 중국산 저질 재료 등으로 만든 수백억원대의 김치와 순대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 납품하거나 시중에 유통시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식품업체 대표 장모(57·여)씨를 원산지 표기 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업체 직원 및 유통업자와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식약청은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에 해섭(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했으며 현장 확인 결과 식품 제조환경과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장씨는 자신이 만든 김치로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식약청 공무원 원모(51)씨 등 2명에게 골프채 등 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 장씨는 HACCP 심사가 이뤄지는 기간 중에 이들에게 골프 접대까지 했다. 장씨는 이어 자신이 제조한 순대의 HACCP 인증을 위해 경기 안성시 위생과 공무원 조모(56)씨 등 2명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 이렇게 HACCP 인증을 따낸 뒤에는 3억원의 지원자금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가 만든 김치와 순대도 중국산 ‘짝퉁’이었다. 장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식품 제조공장을 차린 뒤 중국산 싸구려 식재료와 호주산 돼지 소창 등으로 대량의 김치와 순대를 만들었다. 장씨는 이렇게 만든 113억원 상당의 김치와 순대를 국산으로 포장해 서울 등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00여곳에 급식용으로 납품, 유통시켰다. 경찰은 식약청에 해당 업체의 HACCP 등록 취소를 요청했으며, 해당 식품을 납품받은 학교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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