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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 323점·자연계 311점 돼야 합격선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 323점·자연계 311점 돼야 합격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1등급을 가를 커트라인 점수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국어 A형 95점·B형 96점, 수학 A·B형 92점, 영어 A형 95점, B형 92점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에서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수학 B형은 지난해 수능 수리 가형(자연계열)의 1등급 커트라인과 같은 점수를 유지했고 가장 까다롭게 출제된 영어 B형은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다. 영어 B형은 난도가 높아 커트라인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9월 모의평가 이후 B형 하위권 학생들이 쉬운 A형으로 이동하면서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2.36%에 이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국어 영역은 올해 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2~3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소재 대학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선은 원점수 400점 만점에 각각 323점, 311점이 될 것으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8일 예측했다. 또 서울 최상위권 대학의 의예과를 비롯해 자연계열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인문계열은 지난해 합격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경영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396점, 의예과는 392점(지난해 398점), 인문계열은 391점으로 전망됐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394점, 의예과는 390점(지난해 395점), 고려대 경영대학은 394점, 의과대학은 387점(지난해 393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과 서강대 경영학부는 둘다 385점으로 예측됐다. 한편 메가스터디와 유웨이 중앙교육 등 주요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수능 출제본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밝힌 각 영역의 B형을 기준으로 국어는 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영어는 1점 하락했다. 수학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유지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 커트라인을 추정한 메가스터디는 4만 402명의 점수를 토대로 영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를 92점으로 예측했다. 이투스청솔과 진학사는 93점이 될 것으로 봤다. 주로 성적 상위권 수험생들이 B형을 택해 2등급 이하 커트라인 점수는 지난해보다 3∼4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으로 예상돼 지난해 수리 가·나형과 같은 수준이었다. 커트라인 점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국어는 메가스터디에서 A·B형 모두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인 98점보다 3점 떨어진 95점으로 예측했고, 대성학원과 진학사는 국어 A·B형이 각각 95점, 96점이 될 것으로 봤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달랐다. 물리1, 생명과학2, 지구과학2는 지난해보다 1등급 커트라인이 3∼6점 오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어렵게 출제된 화학1·2, 지구과학1은 3∼6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사·세계사·경제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채점 결과 올해 대입에서는 수능 당일 예상대로 영어 B형이 입시의 당락을 가를 변수로 예측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5등급 이하의 영어 B형 응시자는, 대학이 B형을 택한 지원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받더라도 영어 A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어 B형을 필수적으로 지정한 대학은 60여개이고 나머지 상당수 대학은 A형과 B형 모두 지원하도록 하되 B형 선택 지원자에게 10∼30%의 가산점을 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A·B형 간 점수 차가 좁아져 B형을 택해 가산점을 받더라도 A형 1∼2등급보다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도 “경기권 대학은 영어 B형을 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이 10∼15%로 높지 않다”면서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A형을 응시한 것이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9일부터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에 따라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526억 ‘BK21 사업’ 주먹구구 채용

    박사학위 소지자 A씨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단 계약직의 연구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지 3시간도 안 돼 대학 측으로부터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니 내일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8일 “여러 전공으로 구성된 사업단 소속의 교수들이 수많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두꺼운 논문들을 2~3시간 만에 모두 읽어봤을지 의문”이라면서 “내정자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정부가 대학원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2526억원을 지원하는 BK21플러스 사업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특히 교육부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으면서 연구인력 채용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K21 플러스 사업에 따라 각 대학은 사업단별로 매월 25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는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직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관리운영에 관한 훈령을 행정예고했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훈령은 주로 사업 운영체계 규정과 사업 진행의 점검·평가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인력 선발은 대학 측에 일임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대학별로 연구인력 선발 절차와 기준이 다르고, 느슨한 자격 요건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연세대 미래컴퓨팅 사업단에서는 박사 학위증명서와 최근 5년간의 연구업적 목록 등을 제출해야 하는 반면 건국대 기계설계학과에서는 박사학위 취득 후 산업체나 연구경력 1년 이상의 요건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은 박사후 과정생의 자격 요건을 박사학위 취득자로 제한한 반면 연구계약 교수는 이보다 자격이 완화된 박사학위 수료자로 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인문사회계열 박사는 “이같이 느슨한 자격 요건으로 실제 연구역량이 제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예전 2단계 BK사업(2006~2012년) 때는 이름만 올려놓은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가 2009년 개정한 2단계 BK21사업 관리 운영훈령에는 ‘계약교수 중 자교 학사학위 취득자와 자교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을 3분의 2 이내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행정예고한 훈령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 대학들의 자교 출신 편중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등 명문대일수록 본교 출신자 수를 제한하면 뽑을 인력이 별로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을 지낸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는 “자격 요건이 엄격한 전임 교원 대신 계약직 교원만 잔뜩 늘리는 BK21 사업의 특성상 채용 과정이 불투명하고선발 자체가 요식 행위에 그칠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 필요한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유착관계 때문에 문제가 현실적으로 외부로 드러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취업·진학 두마리 토끼 잡은 농촌 특성화고 인기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농촌 특성화고가 취업과 진학 모든 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 교육에 치중하는 일반고와 달리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하기 때문에 100% 취업이 이뤄질 뿐 아니라 관련 학과 대학 진학률도 높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010년 3월 개교한 한국한방고등학교는 전북 진안군에 자리잡고 있지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인기학교로 뜨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배출한 첫 졸업생 49명 중 32명이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전북대 한약자원과, 공주대 간호학과 등 4년제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17명은 모두 일자리를 잡았다. 이 중 3명은 9급 공무원에 합격했고 14명은 한방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도 3학년 학생 4명이 안전행정부와 전북도에서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 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약용식물학, 한약관리학, 인체구조, 공중보건 등 특성화 교육을 받고 졸업할 때 간호조무사, 종자기능사, 보험심사자격증 등을 취득한다.  이같이 취업과 진학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자 서울, 경기, 광주광역시 등 전국에서 지원생들이 몰리고 있다. 한 학년이 보건과와 한방자원과 25명씩 50명인 이 학교에 매년 타지 학생만 150여명씩 지원할 정도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학년이 40명인 이 학교도 절반 정도는 대학에 진학하고 절반은 취업을 한다. 대학은 재활승마과, 말산업학과, 마사과 등으로 진학한다. 2003년 설립된 이 학교의 졸업생 200여명은 기수, 마필관리사, 승마교관, 장제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분야는 항상 인력이 달려 졸업생들은 100% 취업을 보장받고 있을 뿐 아니라 대기업 못지않은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마사고 역시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입시 경쟁률이 높은 학교다.  진안·장수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소재대 합격선 인문 323점·자연 311점

    서울 소재대 합격선 인문 323점·자연 311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1등급을 가를 커트라인 점수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국어 A형 95점·B형 96점, 수학 A·B형 92점, 영어 A형 95점, B형 92점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에서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수학 B형은 지난해 수능 수리 가형(자연계열)의 1등급 커트라인과 같은 점수를 유지했고 가장 까다롭게 출제된 영어 B형은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다. 영어 B형은 난도가 높아 커트라인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9월 모의평가 이후 B형 하위권 학생들이 쉬운 A형으로 이동하면서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2.36%에 이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국어 영역은 올해 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2~3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소재 대학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선은 원점수 400점 만점에 각각 323점, 311점이 될 것으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예측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396점, 의예과는 392점, 인문계열은 391점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394점, 의예과는 390점, 고려대 경영대학은 394점, 자유전공학부는 388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과 서강대 경영학부는 둘다 385점으로 예측됐다.  8일 메가스터디와 유웨이 중앙교육 등 주요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수능 출제본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밝힌 각 영역의 B형을 기준으로 국어는 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영어는 1점 하락했다. 수학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유지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 커트라인을 추정한 메가스터디는 4만 402명의 점수를 토대로 영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를 92점으로 예측했다. 이투스청솔과 진학사는 93점이 될 것으로 봤다. 주로 성적 상위권 수험생들이 B형을 택해 2등급 이하 커트라인 점수는 지난해보다 3∼4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으로 예상돼 지난해 수리 가·나형과 같은 수준이었다. 커트라인 점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국어는 메가스터디에서 A·B형 모두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인 98점보다 3점 떨어진 95점으로 예측했고, 대성학원과 진학사는 국어 A·B형이 각각 95점, 96점이 될 것으로 봤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달랐다. 물리1, 생명과학2, 지구과학2는 지난해보다 1등급 커트라인이 3∼6점 오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어렵게 출제된 화학1·2, 지구과학1은 3∼6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사·세계사·경제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채점 결과 올해 대입에서는 수능 당일 예상대로 영어 B형이 입시의 당락을 가를 변수로 예측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5등급 이하의 영어 B형 응시자는, 대학이 B형을 택한 지원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받더라도 영어 A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어 B형을 필수적으로 지정한 대학은 60여개이고 나머지 상당수 대학은 A형과 B형 모두 지원하도록 하되 B형 선택 지원자에게 10∼30%의 가산점을 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A·B형 간 점수 차가 좁아져 B형을 택해 가산점을 받더라도 A형 1∼2등급보다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도 “경기권 대학은 영어 B형을 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이 10∼15%로 높지 않다”면서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A형을 응시한 것이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9일부터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에 따라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국가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고 의료분야 선진국으로써 두각을 드러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및 의료서비스 관련업체 등에서도 다양한 전문 의료행정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준높은 전문인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현장에서는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종합병원뿐 아니라 확대되는 해외의료산업 시장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이 시급한 상황인 것.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30년 역사를 기반으로 현장실무와 학문교육을 고루 갖춰 병원 및 국가의료기관 전반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 특히 보건계열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지는 원스톱시스템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의 자랑이다. 보건, 의료, 경영, 통계, 의무분야 등에 뛰어난 현장 실무경험의 전공교수진이 취업 및 인성지도까지 담당하는 책임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과 4년간 끊임없는 소통을 해나간다. 취업 후에도 지도교수가 학생의 멘토가 되어 오랜기간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이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의 특징. 또한 해외의료기관 연수와 국가보건기관 연수 등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3학년 여름방학에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소재의 대학병원으로 4주간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병원현장에 투입된다. 대학측의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은 이미 많은 영역에 진출해있어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공동아리를 통해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및 의료현장에서 일할 인력이 갖춰야 할 인격과 성품까지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현재 2014학년도 수시2학기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기간은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며 김천대학교 홈페이지(www.gimcheon.ac.kr) 및 유웨이, 진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접수만 가능하다. 수시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학과사무실(054-420-4064)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장이 정부 보조금 20억 가로채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수십억원의 정부보조금을 타낸 경남의 한 전문대학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5일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남 지역 모 전문대 총장 A(61)씨와 교직원 B(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인 ‘교육 역량 우수 대학’에 선정되려고 2010년부터 2년간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 38명을 재학 중인 것처럼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은 취업률 등 대학을 평가하는 8개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를 통해 이 대학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 보조금 20억 5000만원을 타냈다. 이 대학은 또 올해 정원 100명의 사회복지학과에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자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한 후 15명을 본인 동의 없이 보건의료행정학과나 호텔조리학과에 등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해 부정하게 지원받은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경남 지역 사립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대학은 “등록 기간보다 조금 늦게 등록하거나 등록금 분할 신청을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미등록으로 규정하기 어려웠을 뿐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능 끝나는 시간…수능 답·문제·등급컷·시간표, 메가스터디 풀서비스 제공

    수능 끝나는 시간…수능 답·문제·등급컷·시간표, 메가스터디 풀서비스 제공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사이트를 통해 ‘2014학년도 수능 등급컷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메가스터디는 7일 수능이 종료된 뒤 오후부터 메가스터디 사이트를 통해 수능 문제, 수능 답, 수능 가채점 서비스, 영역별 등급·백분위 표준점수를 실시간으로 추정해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모의지원, 합격예측 리포트 등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2014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학별 검색, 반영 영역별 검색, 테마 검색 등 3가지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테마 검색에서는 의대·치대·한의대 모집 대학, 수능 100% 전형 대학, 수능우선선발 실시 대학, B형 가산점 부여 대학 등 9가지 테마별로 결과값을 볼 수 있다. ’합격예측 리포트’에서는 대학 지원자들의 성적 분포, 가상 경쟁률, 개인별 합격 및 추가합격 가능성 등 다양한 통계정보를 분석하여 제공한다. 메가스터디는 수능 시험 당일인 7일부터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2014 수능 등급컷 풀서비스와 정시 합격예측서비스를 모바일로도 제공한다. 모바일 웹에 접속하면, 수능 당일 저녁부터 수능 가채점 서비스와 영역별 추정 등급컷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모의지원, 합격예측 리포트 등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합격예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일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사능력자격시험(이하 한국사능력시험) 응시가 필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시험 및 입법고등고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고급)을 받아야 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지원자도 올해부터 2급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중등교원임용시험도 올해부터 3급 이상(중급) 시험에 합격해야 지원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공통 필수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올 만큼 공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시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4번(제18~21회) 치러졌다. 이 중 마지막 시험인 제21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지난달 26일에 시행됐다. 출제된 고급 문제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조선시대 관련 문제가 13문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국시대(통일 신라부터 발해 멸망까지의 시기)에서 8문제가 출제됐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에서는 각각 7문제가 나왔다. 중급 문제도 비슷했다. 고급 문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문제가 최다(14문제) 출제됐다. 일제강점기(8문제), 근대·남북국시대(각 7문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권용기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급과 중급 모두 전체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와 근대 이후 관련 문제가 각각 3대2의 비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시험과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이 여러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급, 중급을 통틀어 문제 난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권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급 시험에서 문제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행정고시(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와 외무고시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자칫 오랫동안 공부한 수험생의 발목을 한국사능력시험이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올해 고급 문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3번 문제를 꼽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가상 회고록을 지문으로 제시했는데, 이준 열사가 죽은 해(1907년)로부터 4년 뒤에 볼 수 없는 건축물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정답은 조선총독부(1번)였다. 총독부 건물은 1926년에 완공됐다. 건물 모양과 완공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권 강사는 “이렇듯 고급 문제는 중급 문제와 달리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많다”면서 연도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급에서는 39번 문제를 꼽았다. 청일전쟁,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을 묻는 문제였다. 동학농민운동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문제에 주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특정 시대를 유추해야 했다. 권 강사는 “중급 문제는 함정이 없기 때문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 거의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기덕 “사람들은 나를, 괴물이라 하지 이중잣대 같아, 난 인간적인데”

    김기덕 “사람들은 나를, 괴물이라 하지 이중잣대 같아, 난 인간적인데”

    ‘붉은 가족’(6일 개봉)의 각본을 쓰고 제작한 김기덕(53) 감독은 “나를 바라보는 이중 잣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인간의 욕망과 금기를 건드린 ‘뫼비우스’와 ‘피에타’ 같은 작품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대중적 색채가 짙은 ‘배우는 배우다’나 ‘영화는 영화다’ 등도 ‘김기덕’이라는 스펙트럼을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유미와 정우가 주연을 맡고 이주형 감독이 연출한 ‘붉은 가족’은 가족으로 위장해 남한에서 살아가는 북한 간첩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들이 왜 나를 괴물로 보는지 모르겠다”는 그를 어렵게 인터뷰했다.  →전재홍 감독의 ‘아름답다’와 장훈 감독의 ‘영화는 영화다’를 제작하면서 “제작자보다는 후원자에 가깝다”고 했다.  -근본적으로 수입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게 아니니까. 후원자라는 것도 이제 좀 올드한 느낌이고, 큰 차이는 없겠지만 후원자보다는 지원자에 가까울 것 같다. ‘메인스트림’이라고 하는 한국의 영화 학교 출신이 아니면서 영화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이 첫 단추를 끼우기 어렵지 않나. 연출력이나 시나리오 집필력도 부족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다. 내가 쓴 시나리오를 건네면 (외부에서) 이야기에 관심도 생기고, 그런 상황에서 연출자의 재능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감독이고 싶지 제작자이고 싶지는 않다”고 했었는데.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많이 쓰는 편이다. ‘피에타’나 ‘뫼비우스’는 어둡고 사회적으로 무거운 메시지를 전한다고 보는데 제자 감독들에게 맡기는 것 중에는 경쾌하고 오락적인 영화도 많다. 그런 영화들도 내가 가진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야기의 힘은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쉽게 말해서 이 중에 내가 해도 되는 게 있고 아닌 게 있다. 제작을 맡은 영화는 연출한 감독이 더 능력이 있다고 본다. 내가 (감독으로서) 고민하는 주제는 ‘붉은 가족’이나 ‘영화는 영화다’와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보편적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일 텐데, 인간이 살면서 풀지 못한 비밀 같은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주제라면 ‘붉은 가족’ 같은 영화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어떤 모순을 다룬다. 내가 못할 것은 없지만 나는 다른 욕심이 있다.  →‘붉은 가족’은 1억 2000만원으로 제작했는데 어떻게 마련했나.  -‘풍산개’와 ‘피에타’ 수입 가지고 하는거다(웃음). ‘풍산개’ 수익에서 남은 돈으로 ‘피에타’를 만들었고 ‘피에타’ 수익으로 ‘붉은 가족’과 개봉 예정인 ‘신의 선물’을 만들었다. 영화사들이 보통 (투자를 받지) 돈을 잘 안 쓰는데 나는 ‘실탄’으로, 제작비로 쓴다.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풍산개’도 남북 문제를 다뤘는데.  -아버지가 상이용사이셨다. 6·25 전쟁 때도 참전했었고 몸에 총알을 네 발 정도 맞으셨다. 제대 뒤에 거의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약으로 살다 돌아가셨다. 내겐 아픈 어린 시절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가 너무 폭력적이고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두려웠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분노가 어디에서 왔는지 좀 알게 됐다. 그게 분단의 현실에서 온 것이고, (거기에) 숙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분단으로 고착된 현실에서 이념적으로 충돌하고, 그 안에서 풀지 못한 숙제 때문에 늘상 이리저리 살고. 이것을 조금 더 풀고 싶었다. ‘풍산개’는 남북 사이에 유령이라는 존재를 등장시켜서 지나친 이념 경쟁 속에 결국 이산가족이 피해를 보고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이 파괴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붉은 가족’은 남한의 모순적 자본주의, 북한의 모순적 체제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우리가 정말 잊어버린 것과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했다. 한 가족과 한 인간,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냉정하게 하는 것 같다.  →‘붉은 가족’은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웃기는 이야기인데 ‘풍산개’ 이후에 당장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 ‘용의자’ 같은 북한 소재의 영화가 개봉하는 걸 보면서 이런 소재에는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바탕도 그렇고, 아버지의 상처도 잘 알고 있고, 경기 일산에서 휴전선 바로 앞에 오랫동안 살았고, 철책 안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본 적도 있었다. 좋은 배우가 나오고 제작비도 만만치 않은 다른 영화에 비해 ‘붉은 가족’은 제작비도 적고 배우들도 덜 알려졌지만 이야기로는 앞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또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이 후배인 전재홍 감독에서 또다른 후배인 장철수 감독으로 교체되는 등) 자본이 감독을 교체시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내 후배들이 들어가고 빠지는 과정을 보면서 조금 더 깨끗하고 정직하고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이나 극장 수는 부족하지만 영화로서는 괜찮은 영화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왜 가족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나.  -한반도에 사는 남북이 가족이지 않나. 흑인, 백인, 황인이 있고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있다면 한반도에는 한국이라는 큰 가족 구도가 있다고 봤다. 남북은 형제라는 구도에서 트러블이 있는 거고. 남한 가족과 북한 가족이라는 설정 속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이 숨어 있다고 봤다. 체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힘 자랑을 하는 건 한쪽이 이기거나 져야 끝나지만 가족은 그런 게 아니지 않나. 가족은 서로 이해하면 완성되는 거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끌어왔는데 영화에서는 양쪽이 모두 미완성이다. 하나는 체제로서의 딱딱한 가족이고 하나는 자본주의에 너무 나른해진 풀어진 가족이다. 그런데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해해 나간다.  →영화에서 남한 가족은 서로 반목하고, 자본주의에 젖어 있으며, 위계도 전복돼 있다. 남한의 가족을 이렇게 바라보나.  -굉장히 압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족이 실제로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비와 돈 중심주의, 예의가 무시되는 모습 등이 총체적으로 모여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자본주의가 붕괴시키는 흐트러지는 가족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러블 안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애를 포기하지 않는다. 북한의 가족에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인간애를 통해 ‘사는 건 이런거야’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남한 가족이 아웅다웅하며 위아래도 없어 보이지만 엄청난 자유로움이 있어야 그런 흐트러짐이 가능하지 않나. 경직되어 있으면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 북한 가족이 그런 것을 발견하면서 스며들고 녹아드는 거다.  →왜 가족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나.  -한반도에 사는 남북이 가족이지 않나. 흑인, 백인, 황인이 있고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있다면 한반도에는 한국이라는 큰 가족 구도가 있다고 봤다. 남북은 형제라는 구도에서 트러블이 있는 거고. 남한 가족과 북한 가족이라는 설정 속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이 숨어 있다고 봤다. 체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힘 자랑을 하는 건 한쪽이 이기거나 져야 끝나지만 가족은 그런 게 아니지 않나. 가족은 서로 이해하면 완성되는 거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끌어왔는데 영화에서는 양쪽이 모두 미완성이다. 하나는 체제로서의 딱딱한 가족이고 하나는 자본주의에 너무 나른해진 풀어진 가족이다. 그런데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해해 나간다.  →영화에서 남한 가족은 서로 반목하고, 자본주의에 젖어 있으며, 위계도 전복돼 있다. 남한의 가족을 이렇게 바라보나.  -굉장히 압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족이 실제로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비와 돈 중심주의, 예의가 무시되는 모습 등이 총체적으로 모여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자본주의가 붕괴시키는 흐트러지는 가족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러블 안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애를 포기하지 않는다. 북한의 가족에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인간애를 통해 ‘사는 건 이런거야’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남한 가족이 아웅다웅하며 위아래도 없어 보이지만 엄청난 자유로움이 있어야 그런 흐트러짐이 가능하지 않나. 경직되어 있으면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 북한 가족이 그런 것을 발견하면서 스며들고 녹아드는 거다.  →‘피에타’를 두고도 “돈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영화”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자본주의에 무척 비판적이다.  -그렇게 비판적이지만은 않은 게 남한 가족이 그 안에 포기하지 않는 정(情)이 있고, 그건 다른 모든 것을 전복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피에타’에서도 마찬가지다. 강도가 ‘미선이가 엄마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게 바뀌고 잔인한 것을 걷어내지 않나. 자본과 자기 생각이 중심인 사회지만, 나는 자본주의가 갈빗대 몇 개는 부러졌어도 구심점이 되는 등뼈는 부러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치고 박고 부러지는 것으로 척추가 모두 훼손되는 건 아니니까. 꼭 비판적이라기 보다, ‘이런 것들이 인간의 삶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나 이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 위에서 벌어지는 ‘붉은 가족’의 결말은 어떻게 떠올렸나.  -애초에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쓰면서 발전시킨 부분이다. 그 장면을 쓰면서 마지막에 북한 가족은 어차피 죽을 테니까 (남한 가족의 모습을) 반복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겠다고 생각했다. 북한 가족을 유일하게 한 번 가족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죽음을 앞둔 북한 가족에게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배려라고 생각했다.  →‘붉은 가족’은 어떤 뜻인가.  -북한이 ‘빨갛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나라든 위험에 처하고 자기 발언이 약하고 무언가 게릴라적이고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붉은 깃발을 준비한다고 생각한다. 붉은 색에는 ‘결집’에 대한 것도 있고 ‘피를 흘려서라도’라는 절체절명의 요소도 있다.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고립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붉은 색이 주는 이미지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북한 가족이) 붉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들이 푸른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역설적으로 붉은 가족이라는 제목을 붙인 거다. 체제에 인생을 빼앗기지 않는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붉은 가족’에도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에는 ‘두만강’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저작권료가 있어서 결국 아리랑을 쓰게 됐다. 다 돈 때문이다.  →이주형 감독과는 어떻게 연을 맺었나.  -12월이나 1월쯤 개봉 예정인 문시현 감독의 ‘신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에 현장 편집하는 스탭으로 처음 왔었다. 이 감독을 지켜 본 전재홍 감독 등이 굉장히 인간적이고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단편을 보라고 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짧은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인상 깊었다. 조감독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경험도 없었지만 치열하게 영화를 고민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용감하게 연출을 맡겼다. 전재홍 감독에게 ‘풍산개’, 장훈 감독에게 ‘영화는 영화다’를 맡길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느 한 가지가 좋으면 맡긴다. 실패하더라도 비용은 1억~2억원이다. ‘붉은 가족’은 시나리오를 나름대로 살리면서 데뷔작으로는 잘 만든 것 같다.  →열애설이 나기도 했던 김유미와 정우는 어떻게 캐스팅했나.  -나는 시나리오를 건넨 뒤에는 현장에도 잘 가지 않고 간섭을 안하는 편이다. 연기력 하나로 뽑았다고 들었다. 개봉관도 몇 개 잡혀 있지 않은데 (열애설로 관심이 높아져서) 우리한테는 사실 고마운 일이다(웃음).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는 무척 강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나 구조는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각본을 쓸 때 그런 생각을 하나.  -물론 한다. 그런데 나무가 자랄 때는 가지치기를 해서 영양분을 몰아줄 필요가 있다. 균형을 잡는 거다. 내 영화는 그런 구조라고 생각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가지치기를 한 나무가 아쉽게 보일 수 있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 나무가 더 멋있다. 나는 더 큰 이야기, 더 큰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식 같다.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때부터 그렇게 훈련했다. 쉽게 말해 쓸데없는 것들은 안 보여주는 거다. 감성적으로 이미지를 길게 가져가거나 대사로 부연할 수도 있을 거다. 내 영화가 객관적으로 합의되는 좋은 영화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더 넓고 큰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멀리서 보는 거다.  →서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뭔가.  -나는 내 영화가 메시지를 향해 달려가는 기사 같다고 생각한다. 잔설명을 잘 하지 않는다. 어떤 소설가는 내 영화에 서사가 없다는 말을 했는데, 문학이나 영화를 전공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기존의 방식 대신) 내가 살아온 방식이나 성장 과정에 기준점을 둔다. 문화 표현물이 가지고 있는 형식에 대해 내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지나친 서사나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다. 영화들이 전형적으로 쓰는 기승전결이 나에게는 거북스럽다. 중고등 교육에서 가르치는 필수라고 하는 요소들을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한다.  →‘붉은 가족’ 언론 시사회에서 “(상영관이 적은데)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라도 봐달라”고 했다.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 시장에 여전히 문제를 느끼나.  -그 말은 인터뷰 마지막에 통제되지 않고 그냥 나왔던 말인데 본의 아니게 기사 제목으로 걸려서 합법 다운로드 캠페인을 하는 분들에게 죄송했다. 그건 심정적 발언이었지 정말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알 거다. 자기가 만든 영화가 많이 알려지지 않을 때는 정말 그런 심정을 갖게 된다. 우리가 만든 영화를 누가 봐주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화인들이 다 비슷할 거다. 대기업 문제는 수익을 내야 하는 자본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불가피하다고 본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불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해도 변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영화의 힘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가족’도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했는데 이걸 모닥불로 해서 산불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이 상영관을 채워주고, 그걸로 상영 수익이 생기면 극장을 더 늘릴 생각이다. (메가박스 등에서 일부 상영관을 잡는 등) 멀티플렉스 계열에서도 작품의 뜻을 이해해줘서 놀라고 있다.  →전보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커진 것 같다.  -‘붉은 가족’이나 ‘신의 선물’을 보면서 ‘이게 김기덕 영화냐’고 한다. 김기덕 영화 같지 않다는 뜻인데, 나를 보는 이중잣대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뫼비우스’나 ‘피에타’, ‘나쁜 남자’처럼 공격적이고 끝까지 가는 영화로만 비쳐지는 면이 있다. 하지만 나를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나를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인간적이라고도 한다(웃음). ‘붉은 가족’이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나 모두 나인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내 영화를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만들어낸 울타리에서 보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영화를 보려면 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학교에 가면 학교에 갇히지 말아야 하고 옷을 입으면 옷 속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야생을 가진 인간이니까. ‘뫼비우스’는 특히 그런 면이 있는 영화일 거다. 하지만 나는 그걸 굳이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차기작은.  -항상 열심히 뭔가 쓰고는 있는데 뭐가 될지는 모른다. 두 세 개가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 일단 ‘붉은 가족’이 잘 됐으면 좋겠다. 모닥불이 산불이 되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감독하는 영화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쪽이 재미있는 것 같다. 특별히 국내 관객을 겨냥하는 것도 아니고, 위험하더라도 내 생각을 순수하게 전하는 일이니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에서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쉬운 A형은 대체로 평이하게 나와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처럼 A/B형 간 난도 차이는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A형은 실용문이 많이 출제됐으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쉬웠다’며 “특히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한 학생은 좀 더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듣기는 22개 중 마지막 세트형 2개를 뺀 20개,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빈칸추론은 3개 중 2개가 EBS와 연계됐다”며 “A/B 공통문항도 A형에서는 3점짜리 문제가 B형에서는 2점 배점되는 등 유형 간 난도 차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B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돼 영어영역이 수시모집의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인문·사회·과학·문학 등 기초학술분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영어 B형 응시비율이 68% 정도로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이라 이를 변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교사는 “빈칸추론 문제인 33∼36번은 EBS와 연계되지 않은데다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쉽게 풀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34, 35번은 학생들이 힘들어했을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은 EBS와 거의 연계된 32번까지는 익숙한 마음으로 풀다가 33∼36번 힘들어한 다음 37번부터 다시 안정되게 풀고 항상 까다로운 마지막 장문독해 문제를 접했을 것”이라며 “시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B형 응시자는 44만여명으로 지난해 외국어영역을 본 66만여명보다 3분의 1인 22만명 가량이 줄어듦에 따라 1등급 인원도 3분의 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채 교사는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겠다”며 “특히 A/B형 동시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생이 가산점으로 A형 응시생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사는 “서울 주요 대학은 영어 반영비율이 35∼40%에 달해 상위권 학생 중 영어영역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B형 만점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기준 94점 전후로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봤다. A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현장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A/B형 모두 2·3점짜리 문항은 EBS 교재와의 연계도가 높아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제가 두세 개 포함돼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 A형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BS 강사인 곽정원 불곡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을 많이 배려했으며 4점짜리 고난도 문항도 5개 정도로 적절히 배분했다”고 말했다. 변별력 있는 문제로는 함수의 연속성을 묻는 28번을 꼽았다. 수학 B형은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0.78%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르겠지만 4점 배점의 29∼30번은 매우 고난도라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문항을 풀어야 1등급을 유지하기 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최고난도인 30번 문제의 경우 (EBS 연계문항이나 변형돼) 학생들이 연계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 개념을 이해하고 폭넓게 사고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수학영역 전체 지원자는 1만7천여명 줄었지만 주요 수도권 대학이 수학 B형을 필수로 지정해 B형 지원자는 오히려 1만5천명 늘었다”며 “(B형을 주로 응시하는) 자연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대로 “지난해 수리 가/나를 동시에 반영했던 가천대, 숭실대 등이 이번에는 B형을 지정함에 따라 인문계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해져 인문계 학생의 대입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겠다”고 판단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나 전년도 수능 수리 나형보다 약간 어렵게, B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전년도 수능 수리 가형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오 이사는 “A/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은 0.5∼0.8% 정도 수준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이 89∼90점, B형은 92점 전후”라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B형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A형은 비슷하나 B형은 어려웠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시간표 공개…4교시에 가장 주의하세요

    수능 시간표 공개…4교시에 가장 주의하세요

    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65만 747명이다. 응시자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수능 시간표를 보면 1교시 국어(08:40∼10:00·80분)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100분)을 치른 후 점심시간 50분을 갖는다. 점심시간 뒤 3교시 영어(13:10∼14:20·7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5:52·6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16:20∼17:00·40분)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수준별로 A/B 선택형으로 치러지며 영어는 A·B형에 따라 시험장이 분리 운영된다. 특히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시험은 선택과목을 응시할 때 응시원서에 표시된 과목의 순서에 따라야 한다. 4교시는 문제 회수시간이 과목당 2분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1∼15일, 합격자 등록기간은 새달 9∼11일이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기간은 다음 달 19∼24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WP + CNN + 블룸버그 = 서울신문의 미래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WP + CNN + 블룸버그 = 서울신문의 미래

    지난주 워싱턴과 뉴욕의 주요 언론사와 관련기관들을 돌아봤다. 미국과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8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 책상 위에 서울신문 48기 수습기자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가 잔뜩 놓였다. 채점을 하면서 언뜻언뜻 놀랐다. 출장에서 느낀 미디어의 향후 발전방향과 서울신문 예비 언론인들의 지향점이 많은 부분 일치했기 때문이다. #1 정확성:팩트 체커 워싱턴포스트의 글렌 케슬러.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담당 기자였던 그는 칼럼니스트로 변신해 있었다. 매주 많게는 5번씩 ‘팩트 체커’(Fact Checker·사실 확인자)라는 칼럼을 쓴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주장 가운데 거짓이 너무 많다”면서 “발언 내용을 하나하나 따져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다”고 소개했다. 케슬러는 정확성이야말로 언론은 물론 정치를 바로 세우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나는 팩트 체커라는 용어를 케슬러에게 처음 들었는데, 두 번째로 본 것이 바로 서울신문 예비언론인들의 자기소개서였다. 적지 않은 지원자가 방송사에서 팩트 체커로 일했다는 경력을 적고 있었다. #2 공정성:중립언론 광고 몰아주기 서울신문은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그래서 여당도 야당도, 진보도 보수도,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CNN이 같은 신세다. 보수는 폭스뉴스와, 진보는 MSNBC와 동질감을 느낀다. CNN의 시청률은 하향추세였다. 그러나 샘 피스트 워싱턴지사장은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들어 MSNBC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특히 기업들이 CNN에 광고를 몰아주기 시작했다는 것. “기업들은 한쪽 정당을 편드는 것처럼 보이기 원치 않는다”는 것이 피스트의 설명이다. 아직 우리나라 광고주들은 미국만큼 중립성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시간 문제일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채점하면서 두 지원자에게 A+를 줬다. 서울신문이 보여준 공정성의 가치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짚어냈다. #3 공공성:정책 분석이 핵심 콘텐츠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 스쿨의 마이클 샤피로 교수는 “저널리즘의 핵심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퓨리서치센터에서 ‘뉴스·정보 생태계 변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크 저코위츠는 “뉴스 콘텐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분석”이라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서울신문이 추구해온 공공정책에 대한 뉴스 강화와 방향을 같이한다. 저명한 ‘퓰리처상’을 관장하는 시그 기슬러 교수는 언론사들이 지향할 콘텐츠로 탐사보도를 제시했다. 이번 수습기자 지원자 가운데는 유난히 탐사보도 경험자, 희망자가 많았다. 특히 정치, 문화, 금융, 스포츠, 환경 등 구체적인 분야의 전문기자를 희망하는 예비언론인들도 적지 않았다. #4 수익성:미디어는 뉴, 수익은 올드 맨해튼 렉싱턴애비뉴에 자리 잡은 블룸버그의 첨단 신사옥은 뉴미디어의 본산처럼 보였다. 사옥의 ‘허브’ 역할을 하는 6층 로비에는 다양한 인종, 연령대의 언론인들이 넘쳐났는데, 모두가 활기찬 표정이었다. 카렌 툴론 뉴욕지사장은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모든 미디어를 활용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들”이라고 자랑했다. 예비언론인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우리도 이미 블룸버그의 시대에 와있다. 한 지원자는 “미디어 빅뱅시대의 멀티플레이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는데, 그에 걸맞은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뉴욕타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은 특히 온라인에서의 수익을 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조세피난처 공개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공공청렴센터(CPI)도 마찬가지였다.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아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지 못했다. 앞으로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daw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행복기금, 신청자 수보다 관리가 중요

    [경제 블로그] 국민행복기금, 신청자 수보다 관리가 중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경제분야 공약이었던 ‘국민행복기금’의 신청자가 24만 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개월여 동안 신청받은 결과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신청자 가운데 21만 4000명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신청이 끝났다고 해서 신청하지 못한 채무자들에 대한 지원이 끊긴 것은 아닙니다. 국민행복기금이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채무자 94만명에 대해서도 채무조정이 실시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체 채권 일괄 매입으로 웬만한 장기 채무자는 채무 조정 대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국민행복기금의 성패는 채무조정 지원을 받게 된 채무자들이 제대로 빚을 갚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채무 조정 지원 대상자의 평균 채무금액은 1147만원이고 대상자의 40.1%는 채무액이 500만원 미만입니다. 그런데 연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56.7%나 됩니다. 연소득이 워낙 작아 채무 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생계 때문에 조정된 채무마저도 못 갚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우려를 압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무 조정을 하더라도 못 갚는 대상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최장 2년간의 유예 제도를 뒀고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국민행복기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데다가 ‘몇 명을 지원했다’는 등 숫자로 보이는 가시적 성과도 크기 때문입니다. 금융위는 실제 보도자료에서 “당초 예상한 행복기금 지원규모가 5년간 32만 6000명이었던 점, 한마음금융과 희망모아 등 옛 공적 채무조정 프로그램 지원자가 9년간 72만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국민행복기금 지원 실적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몇 명이 지원을 받았으니 국민행복기금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했을 때 가장 우려됐던 ‘나라가 빚 갚아주는 사회’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키는 데 그칠 뿐입니다. 채무자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는 것 이상으로 그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Q 의사가 꿈인 지방에서 일반고를 다니는 C군입니다. 모의평가와 내신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이번 수시에서는 수시1차에 의대 4곳을 지원했습니다. 남은 2번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올 정시 의대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제 내신성적은 주요 교과 1.1등급이고, 수능성적은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수시1차 상담을 해보니 C군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이를 참고로 4개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내신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C군은 건양대와 계명대, 인제대, 을지대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먼저 C군은 수시2차에 2장의 카드를 쓸 수 있겠군요. 수시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 중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원광대 5개교에서 모두 63명을 모집합니다. 표에서 보듯 수시2차 의대를 모집하는 5개 대학은 학생부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년도는 총 59명 모집에 618명이 지원해 10.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C군은 학생부 주요 교과 성적이 1.1등급으로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수시2차 의대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이 거의 1등급이라는 점에서 아주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능 최저 기준은 9월 성적으로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수시2차는 동아대와 순천향대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대 학생부우수자는 학생부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어서 해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수시2차 모집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역시 지난해와 동일해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는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수시2차 의대 지원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다른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충원 인원이 모집인원의 1배수 이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보다 최종합격자들의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이제 수시2차에 이어 정시 의대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예과 정시 모집은 상위권 대학에서 변화가 큰 편입니다. 서울대가 정시 나군에서 35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을 15명이나 늘렸습니다. 수능은 30%에서 60%로 비율을 높이고, 학생부는 40%에서 10%로 비율을 낮췄습니다. 게다가 학생부는 비교과 영역만 평가해 서울대 의예과의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을 늘려 정시에서 8명 감소한 1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5명밖에 모집하지 않습니다. 한양대는 가군에서만 모집했었는데 올해는 가, 나군으로 분할 실시하죠.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미충원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전체 정시 모집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정시 모집, 특히 상위권 의예과에 합격 가능한 수능 성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신이 불리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울대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타 상위권 의대에서는 서울대에 중복 합격하는 인원의 영향으로 추가합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대학은 불안감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어 지원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최초와 최종 합격점의 편차 역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의예과 모집이 올해보다 720명 늘고,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A/B형이 통합돼 이과 학생들의 성적 유지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는 과감한 ‘묻지마식’ 의대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입시에서 의대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뿐 아니라 공학계열 진학자들도 의대 진학에 욕심을 내기 때문에 의대 지원율은 해마다 더욱 올라가겠지요. C학생은 특이하게 수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만족하고 지원했지만 정시는 수능으로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1차 지원 대학들의 면접고사가 진행되므로 차분하게 준비하기 바랍니다. 정시의 경우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참고로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 지방대 ‘지역인재 전형’ 내년 전면 시행

    2015학년도부터 비수도권 지방대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이 전면 시행된다. 의대나 치대, 로스쿨 등을 보유한 지방대에 학생이 몰리면서 이들의 입시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특성화를 꾀하는 지방대학에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지역인재 전형을 시행해 2013학년도에는 68개 대학이 8834명을 지역학생을 뽑은 바 있다. 하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원자격을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올해 입시에서 이를 금지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지방대학 육성 특별법’을 제정해 지방대학들이 지역인재 전형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의대, 치대, 법대, 한의대, 로스쿨과 같은 인기학과에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대학 육성방안의 주요사업인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은 기존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발전적으로 확대·개편한 것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0억원이 증액된 1931억원이 투입되는 등 5년 동안 모두 1조원 수준을 지원한다. 대학이 아닌 사업단 단위로 지원하며, 대학 차원 구조개혁 방안이 포함된 중·장기 발전계획을 함께 평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특성화사업의 세부계획을 이달 중 발표한뒤 다음 달 말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BC 특집다큐 ‘가장 멋진 도전’

    MBC는 4일 오후 6시 20분 특집다큐 ‘가장 멋진 도전’을 방송한다. 실직이나 사업 실패를 경험한 중장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MBC가 공동주최한 ‘2013년 대한민국 희망리플레이캠프- 가장 멋진 도전’의 캠프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총 417명이 지원한 가운데 100명을 선정, 지난 9월 진행된 캠프에서는 지원자들이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심사를 거쳐 7팀이 선정돼 총 3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 발동 걸린 특목고·자사고 경쟁률

    발동 걸린 특목고·자사고 경쟁률

    올해 입학 원서 접수를 마친 일부 특수목적고(특목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11월 말까지 이어질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은 31일 ‘2014학년도 특목고·자사고 모집 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전국 과학고 20곳 중 경쟁률을 공개한 18곳(충북과고, 인천진산과고 제외)의 일반전형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07명(14.1%) 늘어난 4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06대1이던 경쟁률도 올해 3.27대1로 높아졌다. 과학영재학교 지원자 수도 1만 569명으로 지난해보다 1612명(18.0%) 증가했다. 대전과학고(22.16대1), 서울과학고(18.87대1), 경기과학고(18.18대1), 한국과학영재학교(15.94대1), 대구과학고(11.89대1), 광주과학고(7.31대1) 등 전국 6곳 중 5곳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서 접수를 마친 강원·울산·제주외고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76명(12.0%) 늘어난 709명이다. 경쟁률은 지난해 1.86대1에서 올해 2.09대1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외고 원서는 오는 4일부터, 서울 지역 외고 원서는 오는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하지만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보면 특목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별로 없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을 보면 자사고에 면접 선발권이 부여돼 상위권 학생의 선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자가 급감한 분야도 있다. 소득 8분위 이하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통합전형이다. 과학고 사회통합전형 지원자는 지난해 783명에서 482명으로, 외고 3개교는 162명에서 80명으로 줄었다. 이는 일반고보다 수업료가 최소 3배 이상 비싼 특목고, 자사고에 성적뿐 아니라 재력이 뒷받침되는 학생이 몰리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이슈] 홍상표 “유영익 아들 채용 절차상 하자” 인정

    홍상표(56)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006년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29일 인정했다. 홍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민석(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원칙상으로는 맞지 않는다.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7일 유 위원장의 아들 유모씨가 2006년 채용 조건이었던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에 채용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유씨는 아리랑TV의 영어 자막 검수와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가 경력의 전부였는데도 1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1등으로 합격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서상기(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홍 원장은 “원칙에 어긋난 것 같기는 한데, 그 사람(유씨)에게 특혜를 굳이 주려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현지 소장들과 연락이 안 돼 어떻게 (유씨를) 추천하게 됐는지 소상하게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창의인재경영] 현대모비스, 우수직원 MBA 과정 이수시켜 ‘톱 탤런트’로

    [창의인재경영] 현대모비스, 우수직원 MBA 과정 이수시켜 ‘톱 탤런트’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현대모비스 경영아카데미’(HMBA)를 출범시켰다. HMBA는 성과 지향, 현장 지향, 자기주도적 학습을 근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인재개발 운영 체계 및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다. 직무의 전문성을 강화해 2015년까지 본사는 물론 해외법인의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기술·사무직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200명의 해외 주재원 인력 풀을 확보하고 거점별 현지 지역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유능한 직원을 조기에 선발해 업무 및 외국어 능력 향상과 더불어 MBA 과정을 이수케 함으로써 핵심 인력으로 키워내는 ‘톱 탤런트(Top Talent) 육성’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임원, 팀장, 팀원 등의 직책별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팀원 간 또는 팀 간 소통을 강화해 조직 전체의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는 ‘현대모비스 오픈하우스’를 진행해 다양한 인재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절 스펙을 배제한 채 지원자가 수행한 5분간의 열정적인 자기 PR을 기반으로 미래 사원을 뽑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이·통장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단체 상해보험 가입과 자녀 장학금 지급은 기본이 돼 가는 추세이고, 여기에다 각종 장비 지원과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지원책들이 덤으로 제공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이장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이장넷’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장들은 앞으로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재해나 재난 발생 시 현장보고도 가능하다. ‘알림마당’, ‘의견나눔’ 등의 코너를 통해 마을 소식을 알리고 정보도 교류할 수 있다. 김전수 군 정보통신 담당은 “이장들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장들의 업무용 앱을 개발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역 247개 마을 이장 집에 팩스를 설치해 줬다. 각 읍·면 사무소가 팩스로 이장에게 행정문서를 전달, 행정정보를 빠르게 알리게 됐고 이장들의 업무부담도 크게 줄었다. 예전에는 읍·면사무소 직원이 이장을 찾아가 문서를 전달하거나 이장이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사무소는 37개 마을 이장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 이장회의 때 활용한다. 종이자료는 모두 사라지고 회의 자료는 며칠 전에 이메일로 전송된다. 심지어 해외연수를 보내 주기도 한다. 충북 영동군은 각 읍·면에서 추천받은 이장 15명을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연수를 보내줬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당 140만원이 들었다. 김해용 군 민간협력담당은 “이장들의 사기진작과 견문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는 업무에 유용한 정보를 수록한 ‘이웃의 수호천사’ 수첩을 제작, 통장 1008명에게 배포했다. 수첩에는 시청 각 부서 전화번호, 관할 경찰서 및 지구대 전화번호, 복지사업 등이 담겼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시간을 쪼개 최일선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이·통장들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지원책은 선심성 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충북NGO센터 관계자는 “이·통장 구하기가 어려운 마을도 있어 어느 정도의 지원책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해외연수 등은 마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단체장의 술수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장들의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지원자가 많아 선거하는 마을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은 선거로 인한 잡음 등을 없애기 위해 임기를 1년으로 제한, 여러명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통장들은 매달 20만원의 활동수당과 회의 참석수당 4만원, 설과 추석에는 상여금으로 각각 20만원을 받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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