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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는 키 나 좀 주지” 써니, ‘슈퍼모델’ 장신 지원자에 부러움 폭발

    “남는 키 나 좀 주지” 써니, ‘슈퍼모델’ 장신 지원자에 부러움 폭발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그룹 소녀시대 써니가 셀프 디스 심사평을 했다. 최근 진행된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하 슈퍼모델) 촬영에서 2차 예선을 통과한 63명의 지원자들은 메이크 오버를 진행하기에 앞서 신체 사이즈 체크에 나섰다. 지원자들의 신장을 체크가 시작됐고, ‘슈퍼모델’ 트윈 타워인 여자 지원자 김시인과 김희연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신장계 앞에 섰다. 실제 측정 결과, 김시인은 180.3cm, 김희연은 183cm 였다. 이에 김희연은 “말도 안돼”라고 놀라워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크게 적으면 여자 모델로 너무 키가 크다고 안 좋게 보실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남들은 키를 늘릴 때 나는 줄인다”고 속상해 했다. 이를 VCR로 확인한 써니는 “부럽다. 남는 키 나 좀 주지”라고 부러워했다. 장윤주는 “해외에서 활동하려면 180cm 정도는 기본이다”라고 설명했고, 김원중은 “남자는 190cm을 안 넘으려 한다. 모델 분들이 실제로 속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모델’은 티비톡을 통해 국민심사위원제의 실시간 인기 투표(드림 투표)가 가능하다. 티비톡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슈퍼모델’은 바디프랜드가 주최, SBS플러스와 JIBS가 공동제작, 에스팀이 주관하고, 엘로엘, 셀리턴, 비온코리아, 더블랙스완, 리더스코스메틱, 제주신화월드, 뉴화청여행사, 에끌라셀, UNI&IT, AS98,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밤 8시 SBS Plus,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funE, 목요일 밤 8시 SBS M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써니의 셀프 디스 심사평은 24일 8시 SBS Plus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개채용 위반,무자격자 서류통과·면접서 고점…부산항관리센터 채용비리 적발

    무자격자를 서류 통과 시키고 면접시 고점을 주는 방법 등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부산항 관리센터 전 현직 임원 등 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계·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부산항관리 센터 본부장 A(59) 씨와 전 경영지원실장 백B(57)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항관리센터는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부산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를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 법인이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3년간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지원자 6명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BPA )부장급으로 명예퇴직한 A씨는 지난해 8월 BPA에 근무하는 후배인 C(58) 씨의 딸과 센터 직원인 D(57) 씨의 인척 2명이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하자 임의로 합격처리 한 뒤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 부산항보안공사 본부장 E(63) 씨의 아들이 센터 화물 분야에 응시하자 보세사 자격증이 없음에도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 면접시험을 보도록 했다. B씨는 또 센터 터미널 소장 시절인 2014년 6월 BPA에 근무하는 매제 최모(54)씨 에게 당시 센터 전무(63) 에게 자신의 처조카 채용을 청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의 부탁을 받은 두 임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B씨의 처조카만 단독 지원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최종 합격시켰다. F(63) 씨는 센터 사장 시절인 2016년 12월 지인의 아들을 기술직에 합격시키려고 채용 담당자들에게 해당 지원자의 서류전형을 생략하게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해수부 출신인 현 센터 사장 G(60) 씨와 BPA 실장 출신인 H(62) 씨는 2016년 6월 센터의 공용시설 관리팀 소속 행정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합격시키려고 서류전형 평가서류 및 면접 심사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다.당시 신규 직원 채용 경쟁률은 101대 1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의 직원 채용은 필기시험이 없어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응시자격 요건,경력,자격증 등을 고려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발해도 상급자가 그 결과를 언제든지 뒤집거나 면접위원으로도 직접 참여해 특정인에게 고득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부정 채용했다”고 말했다.
  • [사설] 외교관의 일본 근무 기피 ‘쏠림 외교’ 경계한다

    외교부가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정무과 서기관급 외교관 3명을 모집했으나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재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주미국 대사관과 더불어 인기 순위 1위를 다투던 주일 대사관 지원자가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한국 외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중국에 비해 유망하지 않은 데다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는 등의 이유로 이런 현상은 벌써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동북아국장 출신 간부들이 위안부 합의에 참여했거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잇따라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걸 목격하면서 일본 기피가 더욱 심해졌다. 또 위안부 합의의 사례에서 보듯 정권이 바뀌면 외교 방향이 180도 바뀌는 상황에서 젊은 전문 외교관들을 키워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출신인 이수훈 주일대사는 일본어를 거의 못해 일본 외교에 적잖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일본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은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인접국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개척해 나갈 동반자다.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문제로 대립했을 때 일본과 협력 외교를 펼쳐야 할 때도 올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대일 적자액이 283억 달러로 전체 개별국 가운데 가장 많아 일본 경제 전문 외교관이 시급하다. 실제로 일본에서만큼 외교관의 역량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외교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미국은 비슷한 급의 카운터파트만 주로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근무 혜택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 입학 일정 잡혔는데… 비리 명단에 오른 동네 유치원 괜찮을까

    입학 일정 잡혔는데… 비리 명단에 오른 동네 유치원 괜찮을까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 공개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내년부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덩달아 커졌다. 당장 11월 21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를 통해 원아 모집 일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라 부모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국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은 9021개에 달한다. 우리 동네에는 유치원이 얼마나 있고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집 주변에 국공립유치원이 없는데 최근 회계 부정 명단에 오른 사립유치원에 보내도 되는지 등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관련 궁금증을 하나하나 짚어 봤다.●동네 유치원 정보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지역 유치원에 대한 공식 정보는 교육부의 ‘유치원 알리미’(http://e-childschoolinfo.moe.go.kr/)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알리미에서 전국 시·군·구와 도로명을 입력하면 주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모두 찾을 수 있다. 각 유치원이 국공립 또는 민간인지 여부는 물론 교사 1명이 맡는 원아 수와 보육료·특별활동비 등 유치원비, 식중독 발생 여부, 통학 차량 여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 방과후 과정이나 특수학급, 온종일 돌봄 유무 등 부모나 아이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도 알 수 있다. 사실 동네 유치원 중 어느 곳의 교육 여건이 좋은지는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서 많이 얻는다. 부모들이 직접 겪은 경험에 비춰 평가를 올리기 때문에 알짜 정보가 많다. 하지만 유치원 전문가들은 “아이를 보낼 유치원 후보를 대충 정했다면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교육 시설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 10월 말 집중돼 있는 유치원별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궁금증을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집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 옮겨야 하나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유아교육법상 모두 누리과정에 해당하기 때문에 교육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다닐 수 있고, 유치원은 만 3세부터 입학이 가능하고 만 5세까지 다닐 수 있다. 따라서 굳이 유치원으로 옮기지 않아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의 유치원교사 자격증, 어린이집 교사는 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고졸 이상으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받으면 되고, 유치원교사 자격증은 전문대졸 이상으로 유아교육학과 등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국공립 지원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던데 -그렇다. 전국 모든 국공립유치원은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유치원 입학 지원 시스템인 ‘처음학교로’(https://www.go-firstschool.go.kr/)를 사용해 지원할 수 있다. 처음학교로는 통상 같은 날 동시 진행하는 여러 유치원의 현장 추첨에 할머니나 이모 등 전 가족이 동원되는 폐단을 없애려고 도입했다.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치원에 지원하려면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오른쪽 상단 ‘JOIN’ 버튼을 클릭한 뒤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회원 가입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11월 1일부터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온라인 지원 절차는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유치원은 총 3곳으로 제한된다. 원하는 순서대로 1, 2, 3 희망을 선택해 입력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법정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과 기타(지역별 조건 확인) 조건에 해당하는 우선 접수자가 11월 1~6일, 나머지 일반 접수자가 11월 21~26일이다. 입학 여부 발표는 우선 모집이 11월 12일, 일반 모집이 12월 4일이다. 합격한 곳은 ‘선발’이라고 표시되며 합격자가 빠져나간다면 들어갈 수 있는 유치원은 ‘대기’ 표시가 된다. 2곳 이상 유치원에 선발될 경우 특정 유치원을 선택해 등록하면 나머지 한 유치원은 ‘등록 포기’로 자동 변경된다. 등록 마감 이후 등록 포기를 하면 번복할 수 없다. 우선 모집 대상자는 11월 13~15일, 일반 모집 대상자는 12월 5~8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입학이 취소된다. 지원한 유치원 3곳 모두 탈락했거나 합격한 유치원 중 입학을 원하는 곳이 없다면 추가모집 원서 접수 기간을 이용해 재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립유치원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나 -지난해 참여율 기준으로 보면 전체 사립유치원 중 2.8%만 처음학교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체 사립 유치원 10곳 중 9곳 이상은 여전히 유치원별로 신청을 해 현장 응모에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편한 일이지만 사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쓰일 수 있다며 참여를 반대한다. 다만,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은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인원에 한해서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립유치원 역시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으면 추첨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등록 기간과 등록 취소 조건 등도 유치원별로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비리 유치원 명단’ 유치원 보내면 안 되나 -주변에 국공립유치원이 없거나 경쟁률이 높아 사립유치원을 갈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최근 부정 회계 문제에 지원을 주저할 수 있다. 동네 사립유치원이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에 포함됐어도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 명단에 포함된 사립유치원 중 원장이 유치원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비리 정도가 중한 곳도 있지만 재무·회계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한 탓에 단순 실수로 적발된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송사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목록을 통해 해당 유치원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 국공립유치원 원장은 “일부 비리를 저지른 곳도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사립유치원도 적지 않다”면서 “주변에 국공립유치원이 없다면 사립유치원을 방문해 원장과 교사들을 만나 본 뒤에 입학 지원을 결정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내일 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했는데 -집 주변 유치원이 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에 올랐다면 25일 시·도 교육청의 감사 결과 전체 공개 때까지 판단을 미뤄 보는 것도 좋다. 2013~17년 유치원 감사 결과는 물론 각 유치원이 지적 사항을 바로잡았는지 등을 함께 공개하기 때문이다. 유치원별로 지적 사항을 고쳤는지도 밝히면 학부모들이 ‘보내도 되는 유치원’과 ‘보낼 수 없는 유치원’을 구분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알리미 사이트의 ‘예·결산 등 회계’ 목록에서 해당 유치원의 예산안을 비교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가 전부 공개되면 각 교육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거주 지역 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검색해 보는 게 좋다”면서 “또 입학설명회 등의 기회를 활용해 시정 여부나 개선 사항 등을 직접 확인하면 유치원 선택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3층 너머까지 가지를 드리운 커다란 녹나무를 돌아 들어가면 5층짜리 건물과 마주한다. 창문에 녹색과 적색, 주황색 네모 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건물 오른쪽 위로 ‘IAa’(이아)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정문을 지나면 지하 1층 갤러리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로비 한쪽에 이 건물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지하 1층은 예전 제주병원 영안실이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회화의 귀환´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전시회 설명을 읽다가 벽을 하나 건너가니 흑과 백으로 그려낸 이명복 작가의 ‘광란의 기억’이 시선을 붙잡는다.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가로 폭 3m 63㎝, 세로 폭이 2m 27㎝나 된다. 압도적인 크기의 그림을 한참 보다가 갤러리 입구로 향한다. 마구 파내어 노출한 진회색의 벽, 환기 설비와 수도관 등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이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준다.갤러리에 들어서자 인체를 나무뿌리처럼 묘사한 박영근 작가 작품, 물에 잠긴 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문창배 작가 작품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품이 붙은 벽은 내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예전에 이곳이 벽이었음을 말해 준다. 서울에서 온 정유정(44)씨는 “다른 미술관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에게 “예전 병원 영안실이었다”고 알려주자 고개를 끄덕인다. 디자이너이자 화가로 일하는 장아우라(44)씨는 “작품 수준이 예상 외로 높아 놀랐다. 몇몇 작가는 나름 유명한 이들로 알고 있다”며 “갤러리의 묘한 분위기 덕에 작품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에 자리한 예술공간 이아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아’(貳衙)는 수령의 지방행정을 보좌하는 두 번째 지방자치 기관을 가리킨다. 목사가 근무하는 영청과 동헌이 있던 목관아를 ‘상아’(上衙)라 부른 데 비해 낮춰 부른 명칭이다. 일제강점기에 전라남도 제주자혜의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도립병원이 들어서고, 2001년 제주대가 병원을 인수하며 제주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다 제주대가 2009년 병원을 제주시 아라동으로 이전하고, 삼도동 인근의 공동화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건물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2013년 제주대 창업보육센터가 입주했지만, 건물 곳곳이 한동안 비어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면적 462.59㎡(약 140평) 건물에 문체부와 제주시가 각각 25억 4500만원씩을 들여 개축 공사를 한 뒤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아는 갤러리, 교육 공간, 입주작가 공간(레지던시)으로 건물을 구분해 쓴다. 교육 공간으로 쓰는 3층에는 창의교육실, 예술자료실, 서점과 카페가 있다. 유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맞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종 생활문화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자료도 볼 수 있다. 제주의 독립출판물, 영상작업을 위한 영상편집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봉설 이아 공간운영팀 주임은 “교육실과 카페 옆에 테라스가 곳곳에 있다. 교육을 받다가 또는 음료를 마시다 여유롭게 나와 쉴 수 있다”고 덧붙였다.4층 입주작가 공간에는 9개의 작가 작업실이 있다. 실력 있는 젊은 작가를 선발해 6개월씩 무상 지원한다. 올해 2~8월 1차로 작가 9팀이 다녀갔고,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선발한 작가들이 이곳을 사용한다. 입주 작가 숙소는 이아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임대료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은 이아를 운영하는 제주문화재단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다만 입주한 후에는 한 달 가운데 보름 이상 작업실에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결과보고회를 한다. 작가들이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지난 2~8월까지 작업했던 미디어아트 작가 박성준(40)씨는 “시각예술포털사이트 ‘아트허브’에서 공고를 보고 들어왔다. 첫 선발임에도 제주도라는 특징 때문인지 제법 인기가 많았다”면서 “작업실과 숙소는 물론, 장비나 기자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6개월 동안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했다. 지난 7월 도민을 대상으로 ‘도시와 신화, 칠성통을 보다´ 교육도 했던 그는 “도민들에게 예술을 알리는 일을 통해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업실 한 곳에서는 이번에 2차 선발된 감정 드로잉 작가 윤세열(43)씨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윤 작가는 “사건, 사람들 간 갈등에서 오는 감정을 제주 풍경에 담는 작업을 하려 한다”면서 “9팀 가운데 4팀이 외국 작가들이다. 우리와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작업하면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입주를 담당하는 직원 강은주(29)씨는 “예술 장르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지원자 가운데 점수가 높은 이들을 차례대로 뽑는다. 1·2회 모두 350팀 이상씩 지원했다. 모두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면접 만점에서 1점 모자란 최고점 줘최도자 의원 “제도적 견제장치 필요”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공채에서도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모씨는 2011년 적십자사 공채에서 외삼촌 이모씨가 사무처장으로 있던 경남지사에 지원했다. 6명이 통과한 서류심사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자격증 없이 6등 턱걸이로 합격했다. 이후 경남지사에서 진행된 면접에서는 외삼촌인 이씨가 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지사 총무팀장, 구호복지팀장, 회원홍보팀장, 외부 인사 1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면접 총점은 심사자 5명의 점수를 더해 계산했는데 이씨는 조카에게 최고점에서 1점 모자란 24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심사위원 중 김씨에게 24점 이상을 준 심사위원은 없었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해당 면접에서 김씨는 115점을 받아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1등은 121점, 3등 115점, 4등 114점, 5등은 113점으로 2~5등 격차가 2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본사에서 열린 2차 면접에서 3등을 해 탈락했지만 2등으로 합격했던 지원자가 입사를 포기하면서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2011년 6월부터 경남지사에서 외삼촌과 함께 근무했고 2012년 11월 부산지사로 전출됐다. 현재 이씨는 부산지사 사무처장을 맡고 있어 두 사람은 부산지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 의원은 “채용 과정을 주도하는 사무처장이었던 외삼촌이 응시자 김씨에게 어떤 특혜를 줬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조카의 면접을 삼촌이 주관하는 과정에서 이를 견제하는 어떤 제도적 절차도 없는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미화원 5명 모집에 177명 지원

    대구 달서구 환경미화원 5명 모집에 177명이 지원했다. 달서구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자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지원,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8세부터 20대까지 51명(29%), 30대 75명(42%), 40대 43명(24%), 50대 8명(5%)으로 30, 40대가 전체 66%인 118명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9명 선발에 111명이 지원해 1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달서구는 오는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학산공원다목적운동장에서 지원자들이 참가해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모래포대 메고 50m 달리기와 윗몸 일으키기 두 종목을 실시해 최종 선발인원의 4배인 20명을 선발한다. 서류심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중 임용, 환경미화원으로 현장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시 첫 ‘AI 구인’ 광주권 일자리 박람회 열기 후끈

    광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구인-구직 잡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는 ‘광주권 일자리박람회’에 사전 면접이 쇄도하는 등 열기가 다라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강소·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광주권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오이솔루션, 금호HT, ㈜호원 등 지역대표 우수기업 70여개가 현장에 채용부스를 설치하는 등 광주지역 170여개 기업이 모두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 지자체 최초로 AI 면접 시스템을 활용한 구인-구직 매칭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64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AI 면접을 희망하는 구인업체와 규모(27개사, 130여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AI 잡매칭시스템은 인공지능이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역량검사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을 온라인상에서 연결해 준다. 구직자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등록하면 인공지능이 구직자의 역량에 가장 적합한 직무를 찾아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AI기반 온라인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시는 AI 면접이 지원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평가과정이 공정하다는 점에서 사전접수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한 달간 실시된 구직자 사전 AI면접과 더불어 당일 행사장에 AI면접존을 별도로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AI면접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전에 온라인 면접에 응시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도 현장에서 AI면접을 통한 구직등록을 실시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등장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22일 오전 각포털의 주요 검색어로 등장해 화제다. 네티즌들은 토사구팽 출제를 두고 색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전날 끝난 GSAT의 언어논리 영역에 ‘토사구팽에 나오는 동물들’을 묻는 시험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이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돼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문제의 정답은 토끼와 개다. 지원자들은 토사구팽의 의미가 아닌 등장하는 동물을 묻는 문제에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사구팽은 ‘사기’(史記)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했다. 중국 춘추 시대 월(越)나라 명신(名臣) 범려는 당시 패권을 잡은 왕 구천이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월나라를 탈출했다. 범려는 월나라에서 함께 공을 세운 신하 문종을 염려하며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춰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高鳥盡良弓蔣, 狡兎死走狗烹)’고 충고했다. 그러나 문종은 범려의 충고에도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했고, 이 같은 고사에서 토사구팽이 유래됐다. 사기 회음후열전에도 나온다. 한나라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다음 눈엣가시같은 명장 한신을 포박하자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절대 권력자에게 위협이되거나 이용 가치가 없어졌을 때 가차없이 숙청해버린다는 비정함이 묻어있다.토사구팽 출제와 관련해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chin****은 “이걸 왜 냈겠는지 생각 좀 해봐라..정치권에 기업들이 돈주고 협조했더니, 반기업정서 만들어서 토사구팽 당해왔다고 어필하느라 이 시험 문제 낸거야”, pick**** 은 “삼성이 하고 싶은 말을 문제로 낸 것이다”, sbss****은 “삼성이 토사구팽 당한 걸 시험으로 표출했다”, kaih****는 “삼성 들어가서 일하다 토사구팽 당하지”라는 촌평의 댓글을 달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융 公기관 논술 키워드 ‘공정사회·사회갈등·자영업자’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금융 공공기관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논술시험의 3대 키워드는 공정 사회, 사회 갈등, 자영업자 문제였다. 21일 금융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전날인 20일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 A매치 데이’였다. 같은 날 여러 기관의 시험이 진행된 탓에 복수로 응시한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도 치열했다. 실제 한은의 응시율은 51%, 금감원은 70% 정도로 저조한 편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대기업 필기시험도 동시에 치러져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시험장을 오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으려는 수험생들의 ‘시간차 응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논술시험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 심화 현상과 해소 방안’을 물었다. 사회학자인 울리히 베크의 ‘위험 사회’와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 사회’로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공론화와 투표를 통한 갈등 해소 방안의 한계와 보완점을 물었다. 금감원도 ‘한계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결 방안’과 ‘공정 사회를 위한 집단 규율’ 중 한 가지를 골라 쓰도록 했다. 산은은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추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하고 경제적·기술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쓰도록 했다. 금융 공공기관들은 필기시험에서 선발인원의 1.5~4배수를 추려낸 뒤 면접시험 등을 거쳐 총 700여명을 선발한다. 면접은 대부분 지원자의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취업난에 ‘퀵’타는 수험생에게 금공 A매치는 무엇을 물었나

    취업난에 ‘퀵’타는 수험생에게 금공 A매치는 무엇을 물었나

    “과학 기술의 발달로 경제적으로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사고의 위험도 일상화됐다. 현대인은 무엇을 할 수 있다며 성과를 쌓지만 늘 피곤하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우울증도 겪는다.”지난 20일 필기시험을 진행한 한국은행은 공통 논술 문제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는 배경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융 A매치 데이’였다.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유사 공공기관이 같은 날 필기를 치르고 있어, 여느 때처럼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했다. 한은은 필기 응시율이 약 51%, 금감원은 70% 정도가 2차 필기를 응시했다. 또한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대기업 필기시험도 동시에 시험을 열어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필기 시험장을 오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수험생들이 공채 시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차 응시’를 노리는 모습이다. 공정사회와 사회갈등, 자영업자 문제를 물어본 금융공공기관의 논술 문제도 주목을 받았다. 직렬과 관계없이 풀어야 하는 일반 논술에서는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수험생의 생각을 가늠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한국은행은 ‘우리 사회의 갈등 심화 현상과 해소 방안’을 물었다. 사회학자인 울리히 백의 ‘위험 사회’와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 사회’로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공론회와 투표를 통한 갈등 해소 방안의 한계와 보완점을 물었다. 서류 대신 지난달 1차 필기시험을 치르고 이번에 2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한계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결방안’과 ‘공정사회를 위함 집단 규율’ 중 한가지를 골라 쓰도록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핀테크(금융+기술)와 양적완화(QE) 관련 문제 중 하나를 택하게 했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하고 경제적 변화와 기술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쓰도록 했다. 금융공공기관은 필기시험에서 선발 인원의 1.5~4배수를 추려내 이후 면접 등으로 약 700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지원자의 이름이나 출신학교, 출신 지역을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하사 부족해 중·상사 정원 확충 고육책박한 부사관 후보생 대우부터 개선해야제대군인 취업 등 재취업 지원 확대 필요 군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예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기준 61만 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5년까지 52만 2000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체질 개선 핵심은 군의 ‘허리’를 담당하는 ‘부사관’입니다.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는 19만 8000명에서 21만 8000명으로 늘리고 병사는 42만명에서 30만 4000명으로 축소해 숙련자 중심의 군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부사관 수는 12만 7000명에서 2025년 14만 8000명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앞으로 2만 1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20일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사관 정원은 12만 4000명인데 현원은 11만 2000명으로 현재도 1만 20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만 해도 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당시 정원은 11만 5000명이었는데 현원이 11만 3000명으로 충원율이 98.3%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충원율이 90.3%에 그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력 부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하사 충원율 79.8%…軍 외면하는 청년들 더 깊이 들어가 ‘계급별 충원율’을 살펴봤습니다. 원사 98.2%, 상사 96.1%로 상급자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사는 105.4%나 됩니다. 문제는 하사입니다. 충원율이 79.8%에 그쳤습니다. 저출산이 고착화돼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사관 지원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숙련도가 높은 부사관 위주의 정예군을 육성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겁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하릴없이 청년과 병력 수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고육책도 나왔습니다. 육군은 지난 18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하사를 비롯한 초급간부 선발비율을 30%가량 축소하는 대신 중·상사 정원을 확대해 숙련된 전투력 발휘 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숙련자인 중·상사 정원을 대폭 늘려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만든다는 겁니다. 육군은 이런 인력구조 개선 이유에 대해 “인구절벽 시대 도래에 따른 가용 병력자원 급감과 병 복무 기간 단축, 병사 봉급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부사관 충원 문제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심각한 실업난에도 왜 부사관 지원자가 없을까. 먼저 ‘부사관 후보생’의 봉급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준다고 합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는 육군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받는 봉급이 올해 기준 월 ‘40만 5700원’입니다. 이 금액은 의무복무하는 ‘병장’ 월급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 월 174만 5150원입니다. 올해는 시급 7530원, 월 157만 3770원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논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려고 군문(軍門)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40만원의 ‘열정페이’를 받습니다. 군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아마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을 겁니다. 참고로 올해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액’은 50만 1632원입니다. 내년은 51만 2102원으로 부사관 후보생이 훨씬 더 적은 돈을 받습니다. ●병장보다 적었던 부사관 후보생 봉급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정부가 ‘그나마 노력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1년 병장 월급은 11만 3800원,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12만 4400원으로 부사관 후보생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병장이 14만 9000원, 부사관 후보생이 13만 6500원으로 봉급액이 역전됩니다. 당시는 정치권에서 병사 대우에 대한 논쟁이 격화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병사 대우를 크게 높이다보니 2015년에는 병장 17만 1400원, 부사관 후보생 14만 2600원으로 격차가 2만 9100원으로 벌어집니다. 2016년에도 병장 19만 7100원, 부사관 후보생 18만 5400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지긴 했지만 병장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그래도 나라를 위한 사명감으로 입대한 부사관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 후보생 때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느냐”고 주변 지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장보다도 못한 부사관 후보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늘자 정부와 정치권이 어렵게 선택한 길은 “병장 월급에 맞추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병장과 부사관 후보생 월급이 동일한 21만 6200원이 됐고 올해는 대폭 인상돼 각각 40만 5700원이 된 겁니다. 그래도 대우가 2배로 좋아져 부사관 후보생들은 ‘가뭄의 단비’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우리 정부가, 정치권이 부사관 입대자를 대우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장교 등용문인 ‘학생군사교육단’(ROTC)도 할 말이 있습니다. 3학년 사관후보생 월급 55만 9000원, 4학년은 65만 3500원에 그칩니다. 사관 생도도 동일한 대우를 받으니 박한 봉급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부사관 후보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열정페이’를 줄 일도 없습니다. ●왜 부사관이 부족한지 스스로 되돌아 볼 때 정식으로 하사 계급을 받았다고 해도 임금 수준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기준 1호봉 하사 본봉은 월 ‘145만 8800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올해 최저임금 월 157만 3770원에 못 미칩니다. 중사 1호봉 본봉이 월 155만 7400원이니 비슷하겠네요. 이 자리에서 고위급 장교의 월급과 비교하진 않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고위급 장교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저임금에 시달리는 부사관들의 대우를 시급히 높이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면 더 혹독한 현실이 기다립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제대군인 취업률은 59.2%에 불과합니다. “어디 쓸 곳이 있어야 취업을 시킬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청년 실업이 이슈인 요즘 그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반면 가까운 일본의 제대군인 취업률이 97%인 것을 비롯해 미국(95%), 영국(94%), 프랑스(92%) 등 선진국은 대부분 제대군인 취업률이 90%를 넘습니다.2000년 우리 정부는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도입했습니다. 하사관이 장교에 예속된 ‘아랫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계와 각 군 설문조사를 거쳐 ‘사관’(士官)에 접두어 ‘부’(副)를 붙여 ‘부사관’(副士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명칭을 넘어 실질적인 부사관 대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왜 부사관 모집이 어려운지, 특히 최근 들어 청년들이 왜 군을 찾지 않는지 정부와 정치권은 근본적인 이유를 잘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시간 투표, 접속자 폭주”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뜨거운 인기

    “실시간 투표, 접속자 폭주”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뜨거운 인기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 대국민심사위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연예 인기순위제공 앱인 티비톡(www.tvtalk.tv)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2회 방송 직후 진행된 최고의 모델테이너를 뽑는 실시간 인기투표(드림 투표)는 투표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돼 그 인기를 증명했다. 티비톡 측은 “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투표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님들의 과한 사랑으로 인해 접속사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 돼 퇴근한 직원들을 긴급 호출 해 회생시켰습니다”고 위트 있게 공지했다. 이날 방송된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지원자들의 2차 예선 평가가 진행됐다. 지원자 1,600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169명은 6개의 조를 나눠 단체 미션인 ‘썸머 무빙 화보’로 2차 예선을 치렀다. 그 결과, 64명이 합격해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27년째를 맞은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서바이벌 요소를 도입해 모델과 엔터테이너를 결합한 최고의 모델테이너를 발굴, 육성하는 본격 엔터테이너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모델테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티비톡을 통해 국민심사위원제의 실시간 인기투표가 가능하다. 티비톡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바디프랜드가 주최, SBS플러스와 JIBS가 공동제작, 에스팀이 주관하고, 엘로엘, 셀리턴, 비온코리아, 더블랙스완, 리더스코스메틱, 제주신화월드, 뉴화청여행사, 에끌라셀, UNI&IT, AS98,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밤 8시 SBS Plus,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funE, 목요일 밤 8시 SBS M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SBS Plus, 티비톡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보건기구(WHO) 등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 중단 촉구

    세계보건기구(WHO) 등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 중단 촉구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기구들이 일부 국가에서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처녀성을 판별하는 관행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WHO, 유엔 여성 및 인권사무소 등은 이날 전 세계에서 적어도 20여개국에서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처녀성 검사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엔 산하 단체 관계자들은 이들 국가에서 결혼과 고용에 앞서 의사와 경찰관, 또는 지역사회 리더들에 의해 처녀성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검사들은 여성과 소녀의 사회적 명예나 덕목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도 실시되고 있다. WHO는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몸을 검사하든 성경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처녀성 검사 관행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반인권적 검사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인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 등이다. WHO는 3년 전에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군 지원자의 성기를 검사해 처녀막 유무를 확인하는 것은 과학적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었다. 지난해 11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인도네시아에서 여군 및 여경 응시자에게 처녀성 검사를 실시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다. HRW는 당시 “처녀성 검사는 잔인하고 성차별적이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안당국의 폭력적인 처녀성 검사를 용인하는 것은 자국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처녀성 검사는 군인과 결혼하는 여성에게도 요구된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처녀성 검사 관행에 대해 도덕성이 전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군 대변인 푸아드 바시야는 당시 “처녀성 검사는 군인으로서 부적절한 여성을 선별하는 수단”이라며 “처녀막이 없는 것은 그들의 정신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한다”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HRW는 이집트와 인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여경을 채용할 때 처녀성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처녀성 검사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슬람계 강경 보수파가 이슬람 율법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인기를 얻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이슬람 근본주의 확산과 보수색이 짙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들의 사회 분위기 변화를 상징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양성 프로그램 거쳐 창작 우수곡 음원 출시작곡가를 꿈꾸는 지원자들이 CJ ENM의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을 통해 케이팝을 이끌 스타 작곡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CJ ENM은 17일 서울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전을 통해 ‘오펜 뮤직’ 1기 작곡가 18팀(2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432팀이 지원해 약 1300곡을 제출했다.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22명은 실용음악과 대학생,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엠넷 ‘고등래퍼’ 출연자 등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됐다.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등 장르를 불문하고 트렌디한 곡들이 선정됐다. 1기 작곡가로 선발된 양영호씨는 “대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해왔지만 데뷔하는 길에 대한 생각은 놓치고 있었다”며 “오펜 뮤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빛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하는 이상호 작곡가는 “요즘 가수들이 싱글, 미니앨범 위주로 앨범을 내면서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음악시장이 됐다”며 “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기 작곡가들은 10개월간 인디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공간 뮤지스땅스에서 작곡가 양성·데뷔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믹싱·제작 관련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창작곡 중 우수곡은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으로 출품되는 기회를 얻는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된다.이상호, 서용배, 박우상, 전다운, 최용찬 등 작곡가 5명이 밀착 멘토링을 한다. 노영심, 김도훈, 하림 등이 특강 강사로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펙 대신 스토리…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확산

    스펙 대신 스토리…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확산

    스펙 파괴… 직무 관련 역량·경험 평가 프레젠테이션·영상파일로 본인 소개도 전문가 “직군 특성 따라 더 다양화해야”“저는 흔한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뜻의 신조어) 취업준비생일 수도 있습니다. 어학점수도, 학점도 없으니까요. 저는 그 수치를 경험과 바꿨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해 고등학교 때 ‘소리나는 방범창’, ‘조립식 창고’ 등 다양한 ‘인아웃 인테리어’ 특허를 냈고 이를 토대로 대학교 때 DIY(고객 직접 제작) 인테리어 업체를 창업, 현재 연매출 1억원의 회사로 키우는 데 일조했습니다. ‘취미’가 ‘취업’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누구보다 더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저 자신을 이 기업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A씨는 이렇게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SK 마케팅팀에 지난해 입사했다. 틀에 박힌 취업 스펙 대신 직무 관련 역량과 본인만의 스토리로 채용하는 ‘SK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서다. 그는 10분간 자유형식의 면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하고 그 경험을 녹여낸 사업계획서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에는 ‘워너비 패셔니스타 전형’이 있다. 지원자들은 500자 이내로 짧게 자기 PR(홍보물)을 쓰고 10MB의 관련 영상파일을 등록해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이후 이름, 학교명, 전공, 성적 등 없이 인터뷰를 한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변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학력, 성적, 신체조건이 아니라 개인 역량, 직무와 연결된 본인만의 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한 ‘블라인드 채용’ 바람이 확산한 것이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17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다. 롯데백화점, CJ ENM, 두산중공업, KT, 종근당, 한샘 등은 일부 직무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SK그룹 일부 계열사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모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KT의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한 B씨는 면접 현장에서 “의류학도, 지금 KT에 도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의류 및 패션 분야에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비즈영업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취업문을 열었다. 오로지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선발하는 스펙 파괴 채용 프로그램인 스타오디션을 통해 분식집 배달원과 편의점 사장, 아마추어 조정선수 등이 KT의 구성원이 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출신지, 학력 등 단순 조건이 아닌 직무 조건을 우선적으로 보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단 전공, 특정 언어 등 회사마다 반드시 필요한 스펙도 있는 만큼 블라인드 채용을 모두에게 일괄적용하는 것보다는 직업, 직군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문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펙보다 스토리로 취업시장 뚫어라”

    “저는 흔한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뜻의 신조어) 취업준비생일수도 있습니다. 어학점수도, 학점도 없으니까요. 저는 그 수치를 경험과 바꿨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해 고등학교 때 ‘소리나는 방범창’, ‘조립식 창고’ 등 다양한 ‘인아웃 인테리어’ 특허를 냈고 이를 토대로 대학교 때 DIY(고객 직접 제작) 인테리어 업체를 창업, 현재 연 매출 1억원의 회사로 키우는데 일조했습니다. ‘취미’가 ‘취업’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누구보다 더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저 자신을 이 기업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A씨는 이렇게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SK 마케팅팀에 지난해 입사했다. 틀에 박힌 취업 스펙 대신 직무 관련 역량과 본인만의 스토리로 채용하는 ‘SK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서다. 그는 10분간 자유형식의 면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하고 그 경험을 녹여낸 사업계획서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에는 ‘워너비 패셔니스타 전형’이 있다. 지원자들은 500자 이내로 짧게 자기 PR(홍보물)을 쓰고 10MB의 관련 영상파일을 등록해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이후 이름, 학교명, 전공, 성적 등 없이 인터뷰를 한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변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학력, 성적, 신체조건이 아니라 개인 역량, 직무와 연결된 본인만의 스토리 등을 바탕으로 한 ‘블라인드 채용’ 바람이 확산한 것이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17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다. 롯데백화점, CJ ENM, 두산중공업, KT, 종근당, 한샘 등은 일부 직무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SK그룹 일부 계열사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고 있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KT의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한 B씨는 면접 현장에서 “의류학도, 지금 IT기업 KT에 도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의류 및 패션 분야에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비즈영업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취업문을 열었다. 오로지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선발하는 스펙 파괴 채용 프로그램인 스타오디션을 통해 분식집 배달원과 편의점 사장, 아마추어 조정선수 등이 KT의 구성원이 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출신지, 학력 등 단순 조건이 아닌 직무 조건을 우선적으로 보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단 전공, 특정언어 등 회사마다 반드시 필요한 스펙도 있는만큼 블라인드 채용을 모두에게 일괄적용하는 것보다는 직업, 직군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문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슈퍼모델 2018’ 장윤주, 독설 심사 “엄청 지루해…안타까웠다”

    ‘슈퍼모델 2018’ 장윤주, 독설 심사 “엄청 지루해…안타까웠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장윤주가 지원자들에게 독설을 날렸다. 17일 방영되는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에서는 2차 예선 평가가 진행된다. 지원자 1,600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169명은 6개의 조를 나눠 조별 미션인 ‘썸머 무빙 화보’로 2차 예선을 치른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지원자들은 각 조마다 레트로, 청청, 와일드(WILD) 등 무빙 화보 컨셉을 직접 기획해 선보였다. 38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예비 모델테이너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하지만 결과는 희비가 교차됐다. 장윤주는 지원자들의 무빙 화보를 보고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결과물이 좋지 않은 조에게 “콘셉트가 럭셔리 호캉스라고 했는데 매우 저렴한 바캉스였던 것 같다. 어수선 했다. 그리고 엄청 지루했다.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다”고 혹평했다. 이어 멘토들의 평가가 갈린 또 다른 조에게도 “나는 일단 새롭지 않았고,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런웨이, 원 바이 원 스텝만 밟았다.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시간은 있었으나 잘 기억나지 않았다”며 “단체 전에서는 나 혼자만 튀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단체에 묻혀서도 안 된다. 두 가지를 지혜롭게 보여줘야 하는데 단체전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 것이 아닐까. 여러분이 계속해서 살아남으려면 예쁜 것만 보여주면 안 된다. 그런 것이 아쉽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17일부터 국민심사위원제를 도입하여 방송·연예 인기순위제공 앱인 티비톡(www.tvtalk.tv)을 통해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가 가능하며 티비톡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바디프랜드가 주최, SBS플러스와 JIBS가 공동제작, 에스팀이 주관하고, 엘로엘, 셀리턴, 비온코리아, 더블랙스완, 리더스코스메틱, 제주신화월드, 뉴화청여행사, 에클라셀, UNI&IT, AS98,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밤 8시 SBS PLUS,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funE, 목요일 밤 8시 SBS M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윤주의 냉정한 카리스마는 17일 오후 8시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SBS PLU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맞춤법 틀린 자소서 합격 멀어진다

    “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맞춤법 틀린 자소서 합격 멀어진다

    기업 인사담당자 “기본 소양 부족 평가 ‘고스펙’이라 해도 높은 점수 못 받아”“운동을 꾸준히 했슴니다.”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A씨는 최근 신입사원 서류 심사를 하면서 국어 맞춤법을 틀린 자기소개서가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자주 쓰는 표현인 ‘했습니다’, ‘하면 된다’를 각각 ‘했슴니다’, ‘하면 됀다’로 잘못 적은 지원자들이 꽤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A씨는 16일 “기본적인 맞춤법 실수는 신뢰도를 확 떨어뜨린다”면서 “사전만 찾아봐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내용이 좋아도) 최고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인 가운데 국어 맞춤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자기소개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로 소통하는 2030세대가 줄임말 등을 자주 쓰다 보니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입사 지원서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고스펙’이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합격권에 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기술(IT)업체의 한 임원은 “서류에서 첫인상은 맞춤법이 판가름한다”면서 “맞춤법이 틀리면 평소 책을 자주 안 읽었거나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업 계열의 간부급 직원도 “자기소개서는 얼굴인데 맞춤법 실수를 한다는 것은 얼굴을 안 씻고 다닌다는 의미”라면서 “회사 생활을 건성으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은 스펙이라면 걸러낸다”고 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굳이’를 ‘구지’로 쓰는 등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를 하는 지원자도 있지만 대개는 ‘된다’와 ‘다’, ‘~데’와 ‘~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국어원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맞춤법 상담 채널인 ‘가나다전화’, ‘온라인가나다’ 등에 접수된 21만 2725건의 문의를 분석한 결과와 비슷하다. 이 기간 동안 ‘되’와 ‘돼’의 구분을 묻는 질문이 20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와 ‘데’의 구분법 문의도 1212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일반인들도 정확한 맞춤법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음소시어스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한 맞춤법 테스트에서 “조금 ( ) OK 보내야지”의 괄호 안에 맞는 표현으로 ‘이따가’와 ‘있다가’ 중 의외로 ‘있다가’를 선택한 응답자가 38.2%(458명)에 달했다. “( ) 전 받았던 매칭카드가 계속 생각난다”에서도 ‘며칠’과 ‘몇일’ 중 ‘몇일’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7.5%(221명)를 차지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맞춤법은 1988년 문교부에서 고시한 이후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표기법이 변한다고 느끼는 것은 각종 신조어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것처럼 우리말 사전도 찾아보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송 당하 하버드

    소송 당하 하버드

    “하버드대학은 학생 선발에서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보스턴 중심가에서 하버드대학의 차별행위를 지적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지원자들의 선발에 사실상 차별행위를 하고 있다”는 소송과 관련한 15일 첫 공판을 맞이한 지지 시위였다. 1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하버드대의 인종별 쿼터, 인종차별적 고정관점과 아시아 학생들에 대한 입학을 위한 더 높은 기준 점수 책정 등에 항의하며 거리 행진을 가졌다. 보스턴 중심부 코플리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와 전국에서 모여든 대표들은 한 명씩 연단에 올라가 “대학입시에서 인종차별 요인이 절대로 작용되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꿈에는 평등한 교육의 권리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의 다수는 “ 입시생의 인종이 입시에서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된다” “ 다양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차별은 잘못” 이라는 손 팻말을 들었다. 소송을 제기했던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SFFA) 모임의 에드워드 블럼 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대학들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을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해 왔다. 이번 소송은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아시아계도 다른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와 똑같은 기준으로 입시 사정을 거쳐야 하며 다른 기준이 적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버드대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고도 다양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는 이 단체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다양성을 위해 배려해 왔을 뿐 차별을 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 신임총장인 래리 바카우도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고위 교육자회의에서 대학측의 인종에 대한 ‘배려 입학’에 대해 옹호한 바 있다. 바카우 총장은 “우리 대학은 다양한 환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배우고 즐기는 것을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하버드대가 입학 사정 때 다양성을 이유로 ‘인종’ 요소를 고려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변호인 셈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불리는 이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입학지원자들은 아시아계 입학지원자들에 비해 성적이 나쁘고, 기타 봉사 활동 및 학교 활동, 인성 등 기타 입학 사정에서 적은 점수를 얻더라도 인종 할당으로 인해 하버드대 입학이 가능하다. 반면 학력을 중시하는 아시아계 입학지원자들은 백인이나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등에 비해 월등한 점수를 받고서도 하버드대에 입학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커져왔다. 앞서 지난 8월말 해당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미 법무부는 이들 원고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법무부는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하버드대학이 자신들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해 불법적인 차별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앞서 지난 7월말 브라운대와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예일 등 7개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포드·듀크 등 명문 16개 대학은 “대학 입시전형에서 지원자들의 인종 고려를 금지하는 것은 연방정부에 의한 개입”이라면서, “법원이 SFFA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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