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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盧 지지율 답보 서운함 토로

    “부산 시민들이 나를 또 죽이려나 싶어 걱정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9일 낮 경기도 광주의 유세장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부산에서 나를) 세번이나 떨어뜨렸는데 이번에 내 선거도 아니지만 한번쯤 봐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를 당선 못 시키면 재신임 받겠다고 했는데,쉽게 말하면 후보 내놓겠다는 뜻 아니냐.”라고 ‘후보 재신임’ 발언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이어 “(대통령)후보 자리를 걸어 놓고 하고 있는 선거인데 부산 시민들이 맨송맨송하게 본 척 만 척하고 있으니까 나야 죽을 맛이고,그게 ‘날 죽이려는가 하지.' 라는 생각”이라면서 “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은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방선거전 막판에 광주와 부산·경남 지원유세를 포기한 데 대해 “호남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곳이고,영남은 몇 개의 유세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수도권은 박빙이고 연설회, 집회를 하느냐에 따라 표가 달라진다.”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런 정서에 영합할 생각은 없다.”면서 “미우니까 보복해 줄 사람을 찾는데 거기에 기분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후보는 제도·인물·문화 개혁이 정치개혁이라고 설명한 뒤 “당내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당과 정치를 개혁해 나갈 계획도,복안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서민행보’를 하는 것도 그러한 변화의 작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만 좇아다니는 정치를 끝내는 것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소신에 따른 정치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 광주 전영우기자 anselmus@
  • ‘민주 제2쇄신’ 논의 유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8일 서울 63빌딩 조찬회동에서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정국쇄신방안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나,지금은 전반적으로 전 당원이 합심해서 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이 밝혔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또 6·13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가 선거 전반의 승패와 그이후 대선정국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종반 선거운동에서 당의 모든 역량을 수도권에 집중키로 했다.이를 위해 노 후보는 당초 9일과 10일 각각 호남과 영남지역을 방문,지원유세를 벌이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노 후보측은 대신 노 후보가 호남지역 유권자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2분 분량)를 녹화,9일부터 호남지역 선거유세 현장에서 방영하기로 했다.노 후보는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자체 판단하는 제주지역 방문(11일)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 [선택 6.13 7대 승부처] (4)울산

    ***黨 조직력 vs 勞 응집력 “지방선거요.관심없습니데이.월드컵이라면 몰라도….” 5일 낮 서울발 대구행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게 된 SK 직원 이재한(39·울산시남구)씨는 지방선거 얘기를 꺼내자 “후보가 누군지도 잘 몰라요.”라며 다소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민주노동당의 광역단체장 배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울산으로 떠나기 전 이런 유의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차례 접했기 때문에 현지 분위기가 매우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선거가 월드컵 열기에 밀리는 데다 지난 선거에서 적극 밀어줬던 심완구(沈完求) 시장의 수뢰 혐의가 최근 드러나면서 정치에 대한 회의감과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나름의 분석도 내놓았다.내친 김에 시장 선거 전망에 대해 재차 묻자 “연말에 대선도 있는 만큼 결국은 당(黨)을 보고 투표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겠느냐.”면서 인지도는 비록 낮지만 정통 관료출신인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하지만 울산대에서 만난 교직원 금모씨는“월드컵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 뻔한데다 노동계 쪽에서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적극 밀기로 했으니 그가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송 후보의 높은 인지도도 한몫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이처럼 상반된 전망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승패가 ‘박빙’으로 갈릴 것이란 예상이 공통적으로 나온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일반인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두 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난 1일 울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9일 또다시 이 일대를 방문한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5일 이 지역을 찾아 정당연설과 시장방문 등을 통해 지지세 확보에 열을 올렸다.민노당 역시 권영길(權永吉) 대표가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울산에 살다시피 하면서 노동현장을 누비며 표밭을 ‘점검 또 점검’하고 있다. 민노당 송 후보와 대학동기인 안수원 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노총은 물론 최근 한국노총 울산시지부도 송 후보에 대한지지를 결의했다.”면서 “지난 선거 때보다 상대당 후보의 인지도가 오히려 낮아진데다 송 후보에 대한 인물 검증이 몇 차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노동계 분석으로는 울산지역 유권자 70여만명 중 친(親)민노당 유권자가 2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동·북구 등 노동계 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말이 필요없이 송 후보’라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로 그의 지지세는 탄탄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울산대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택시기사 이모씨는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대선에 나갔을 때 당초 계산했던 현대 임직원 및 가족들의 표 중 40%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지 않느냐.”면서 “민노당측이 내놓는 표 계산은 투표를 하고나면 ‘허구’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울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李·盧후보 “국민화합” 한목소리

    한국과 폴란드의 월드컵 경기가 벌어진 4일 밤 부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시민들과 함께 대형전광판을 통해 한국팀의 승리를 지켜보며 ‘축구 민심’ 잡기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부산역 앞에서의 두 후보간 ‘응원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 후보측이 전날 부산역 방문으로 일정을 변경하자 이 후보가 이날 관람장소를 해운대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 후보=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3만여명의 시민과 함께 한·폴란드전을 관람하며 응원한 이회창 후보는 한국팀의 첫골에 대해 “이렇게 하면 8강도 가능할 것 같다.”면서 “축구가 국민으로 하여금 화합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후보는 대전·충남지역 지원유세를 위해 5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면서 “통쾌하다.전반전에 한골을 넣어 시원하다.정말 잘 뛰는 것 같다.”고 대표팀을 격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차림으로 시민들과 함께 무대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보며 응원하면서 간간이 오른손을 흔들며 붉은악마와 호흡을 함께하다 한국팀이 선취골을 따내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노 후보= 한국이 승리하자 노 후보는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으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경기였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부산 시청에서 마련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폴란드 전을 관전하며 한국팀의 선전 장면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열렬히 응원했다. 붉은색 한국 대표팀 유니폼 차림의 노 후보는 치어리더들의 구호에 맞춰 붉은악마의 ‘대한민국’ 구호를 따라 외쳤으며,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붉은색 머플러를 들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노 후보의 응원장에는 ‘노사모’ 팬 500여명이 참석했으나,특별히 노 후보 연호등은 나오지 않았다 부산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선택 6.13 7대 승부처] (1)부산

    6·13지방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울·경기를 비롯,광주·대전·울산·제주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승자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한매일은 6개 경합지역과 부산 등 7개 관심 지역의 민심을 시리즈로 정밀 분석한다.현지 르포를 통해 유권자들의 생각과 투표성향을 진단해보고,각 정당의 속셈도 전면 해부한다.그 첫번째로 4일 한국-폴란드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집중공략 대상이 되고 있는 부산 지역 선거판을 살펴본다. ***“노무현, 민주당만 아니라면…” “노무현,사람은 괜찮다 아입니꺼.그런데 민주당이라예….” 부산지역 지방선거의 핵심에는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서 있다.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의 득표율은 거의 전적으로 노 후보에게 달려 있는 분위기다. 부산 사람들은 노무현 후보에 대해 특별히 나쁜 감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그러나 민주당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후보간 정책이나 이념적 차이는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50대 택시 운전기사는 “노무현이 지지하는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차라리 부산에서 표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털어놨다.그는 “부산사람들이 그렇다고 이회창씨를 좋아하는 것도,한나라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노무현이가 민주당만 아니면 찍어 줄 사람 많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그동안 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린 것도 민주당이 더욱 민심을 잃은 한 요인인 듯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최모(35)씨는 “부산이 원캉(워낙) 불경기 아니었느냐.”면서 “사실 사업하는 사람치고 민주당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못박았다.월드컵과 겹쳐 썰렁한 민주당 유세장을 바라보던 전세버스 운전기사 박모(52)씨는 “DJ정권 들어선 뒤 동남은행부터 확 날려버리지 않았느냐.”면서 “그 다음부터 부산 경기가 억수로 안 좋아져 손님이 끊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이헌 후보에 대한 반응도 차가웠다.40대의 택시 운전기사는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택도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인물을 비교하면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이보다 한이헌이가 훨씬 낫다.”라면서 “그래도 찍어 줄 수 없는 우리를 이해해 달라.”고 오히려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노 후보도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식한 듯 유세장에서 “45대 55만 돼도 12월 대선에서 제가 이긴다.”고 시민들에게 지지율이라도 높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우리가 오전에 1시간,오후에 1시간만 운동하면 민주당을 충분히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광안리에서 20여년째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임(52·여)씨는 “이회창씨하고 노무현씨 지지율이 6대 3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동네 아주머니들하고 얘기해 보면,아직도 부산은 한나라당”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조금씩 변화의 바람도 감지된다.민주당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회사원 곽민수(郭旼受·30)씨는 “나이 든 사람들 가운데는 이회창 지지자가 많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지지가 아니라 반DJ 정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강태길(29)씨는 “또래들과 소주 마시는 자리에서 보면 ‘젊은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며 노무현씨 쪽에 표를 던지겠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난달 30일 자갈치시장에 왔을 때 보니 서민적이고 정이 가더라.”고 노 후보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권정(39)씨는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지역주의를 깨뜨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YS나 그를 따르던 국회의원들,한나라당,이회창씨가 부산에 해준 것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 층의 노무현 지지가 지방선거에서 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부산대 대학원생 유모(32·여)씨는 “젊은 층 가운데는 노무현씨 지지가 많지만 이들이 과연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할까는 의문”이라면서 “대부분의 20대 젊은이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민주당 한 후보 선거대책본부 안봉모(安峯模) 대변인은 “우리 당이 부산에서 아무리 ‘이제 민주당은 노무현당’이라고 외쳐도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우리 당이 바뀐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이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해도,대선에서는 노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희망을 표시했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이회창·노무현 ‘부산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부산에서 ‘격돌’할 것같다.두 후보는 4일 우리나라의 첫 경기인 대(對)폴란드전을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경남 거창·창녕·진해 및 부산 강서·연제·해운대구 등 부산·경남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현장에 도착한다.노무현 후보는 부산 서면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뒤 한이헌(韓利憲) 시장후보와 함께 부산역을 찾는다. 외견상으로는 두 후보간 ‘응원전’대결 양상이지만,사실상 ‘선거전’을 치르는 것이다.우리가 폴란드를 누르면,승리감에 들뜬 시민들과 자연스럽게어울리며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패배했을 때이다.선거운동이고 뭐고 역효과만 날 수 있다.상심과 분노에 찬 관중의 눈에 띄었다간,분풀이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그래서 한때 정당에서는 “경기장에서 보면 안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졌을 때 부산을 금방 탈출할 수 있는 곳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사실여부를 떠나 월드컵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치권의 사정을 대변하는 말들이다. 이같은 역기능에도 불구하고,대선후보들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같다.게다가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조우를 ‘자청’했다.당초 노 후보는 부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지자들과 관람키로 했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노 후보가 뭔가 이벤트를 만들려고 관람장소를 바꿨다.”는 추측이 나왔다.“구상중인 ‘이-노’대결구도를 만들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역에 아무래도 젊은층이 많이 모일 것이므로,이회창 후보와의 ‘인기 대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장소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했다.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뜻 같다.지지자들간의 충돌 등 불상사만 없다면,4일 부산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아 보인다. 이지운 부산 김상연기자 jj@ ■盧 하루걸러 부산行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요즘 하루걸러 부산에 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었다.현재도 그 상황을 뒤엎을 만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 노 후보는 그러나 “부산시장을 당선시키겠다.”며 무모할 정도로 부산 지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과 경합·혼전중인 수도권에서는 노 후보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요청이 많음에도 이를 대부분 외면,불만을 사고 있다.호남에서조차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중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후보 선출 뒤 아직 한 차례도 호남을 방문치 않은 데 대해 해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서운해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의 부산집착은 대권과 연계시킬 때만 해석이 가능해진다.부산에서 한이헌후보가 당선은 못돼도 득표율이 최소한 20%는 넘어서야 ‘노풍(盧風) 부활’의 기반이 마련된다고 보기 때문인 듯 싶다.20%에도 못미칠 경우 자칫 대통령후보 재신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무엇보다 대선 본선승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노 후보의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그는 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한 뒤인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서 32.3%를,95년 부산시장 선거서는 37.5%를 각각 득표했으나 낙선했다.이어 지역바람이 거셌던 2000년 4·13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서 35.7%를 득표,당선에 실패했다. 노 후보는 한 후보에게 이 정도의 득표율을 기대하는 기류지만 상황의 반전이 없이는 목표달성이 버겁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정서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노 후보가 44.8%로,38.1%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지른 점을 중시,마지막까지 ‘부산시장선거의 이변’을 꿈꾸는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 6.13/ 가열되는 폭로·비방전 “불법 전화부대”“관권선거”난타전

    3일 정치권은 관권·불법선거운동,병역 기피,편중인사 등을 둘러싸고 ‘시비(是非)’가 붙었다.시비가 후보 검증차원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한나라당-민주당간 헐뜯기식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관권선거 시비= 한나라당이 서울 양천구청장 선거과정을 문제 삼았다.한나라당은“민주당 후보가 방송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양천구 공무원들과 수차례 의논을 거치며 도움을 받았고,구청 기획예산과에 편성된 정책개발팀이란 조직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증거도 없는 흑색선전이며,여론 호도”라고 반박했으나,한나라당은 “관련 공무원을 색출,퇴직시키라.”고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또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서울 선대본부장은 “우리당 선거운동원들이 민주당측 운동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경찰이 용의자 50여명 중 2명만 붙잡고 나머지는 모두 놓쳐버려 야당탄압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사실상 이는 음성적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불법 시비=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의 불법 전화부대 운영 보도와 관련,“중앙당사에 불법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면서 “선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책임자인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를 고발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 사무실은 지난 3월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제 선거인단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치됐다가,지방선거 개시 이후엔 당원들에게 유세일정을 알려주며 참석을 독려하는 통상적 당무활동을 해온 것”이며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편중인사 시비= 이재오 한나라당 서울 선대본부장은 선거운동원 폭행사건과 관련,“경찰이 야당탄압을 방조하고 있는 것은 경찰의 핵심요직이 특정지역 출신에 의해 장악됐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경무관 이상 경찰간부 65명의 출신지역은 영남 21명,호남 22명,충청 1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한나라당측에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기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병역 시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가리켜 ‘병역기피당’이라고 한 뒤 병역 논쟁이 불붙고 있다.남경필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와 서 대표 등이 군대를 마친 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화갑(韓和甲) 대표,김민석(金民錫)·진념(陳稔)·한이헌(韓利憲) 후보 등 여러 후보들이 군대를 안갔는데도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기피 및 은폐 대책회의 개최 의혹에 대한 물타기 시도”라면서 “검찰수사를 통해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도부 막말 공방= 지원유세에 나선 양당 지도부는 이날도 거친 발언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아랫사람 시켜 나를 김대중 양자라고 사흘이 멀다하고 공격한다.”면서 “내가 가볍다,튄다고 하는 것은 몰라도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은 절대 말려야 한다.”고 한나라당측을 비난했다. 이어 “빠순이는 크게 보도 안하면서 왜 깽판만 보도하나.”,“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후보가 과거 서울시 고위공무원으로서 한강변을 콘크리트로 바른 것은 밥팔아 똥 사먹은 격”이라며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를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경기 이천 및 충북 청주·청원 유세에서 “대통령의 아들,처남,조카 등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있다.”며 “DJ는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 6.13/ ‘막말정치’ 배경·파장

    ‘깽판,양아치,마피아,아이들 단속,똘마니,쓰레기,쪽팔려….’‘망나니,이런 놈의 나라,죽 쒔다,DJ의 양자,빠순이,시정잡배,새천년미친X당….’ 6·13지방선거를 맞아 전면전으로 치닫는 정치권의 막말·독설 공방의 원인을 알아본다. ■'시선끌기'… 계산된 언어도발 정치권은 입으로는 ‘정책대결’을 외치면서도 너나 가릴 것 없이 저잣거리에서나 오가는 단어를 동원,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다른 점이 있다면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전면에 나선 반면,한나라당은 당직자들이 ‘총대’를 메고 있다. 과거 선거 때에도 ‘충청도 핫바지’론 등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마구잡이 표현들이 정치권을 달군 적이 있다.그러나 이번처럼 대통령후보나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연일 막말 공방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날마다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한다.‘당대당’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화두로 내세운 ‘부패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자 뾰족한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또 ‘DJ·昌’ 구도를 차단하고 노풍을 되살리기 위해 젊은유권자들에게 ‘무현스러움’을 다시 보여주는 전술적 선택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노 후보는 지난달말 지방선거를 ‘盧·昌’ 구도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이후 그는 ‘양아치,마피아,아이들’ 등 원색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이 의도한 대로 ‘DJ·昌’ 구도로 치러진다면 노풍이 완전히 꺾일 수 있다고판단한 듯 유세장마다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 이회창의 대결”이라고 강조하고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의 발언이 연일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깎아내리면서도 내심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노 후보의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의도하고 있는 ‘DJ·昌’ 구도가 훼손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장인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이 저질·비방 선거전도 모자라 노 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동원돼막말을 하고있다.”면서 “월드컵에 손님을 초청해 놓고 야비한 선거운동을 해선안된다.”고 민주당을 깎아내렸다. 단국대 안순철(安順喆·정치학) 교수는 “원래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정치인들은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극적인 표현을 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정치권의 막말 공방은 ‘盧·昌 구도’를 만들고 싶은 민주당과 ‘DJ·昌 구도’를 선호하는 한나라당의‘대결 공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노 후보가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이 의도적이라고 할지라도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말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듯 노 후보는 2일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앞으로…언어는 정제해서 쓰도록 하겠다.”면서 “싸움은 대강 이 정도로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혀 ‘막말 공방’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전영우 홍원상기자 anselmus@ ■지도부 지원유세 표정/ 승부처 수도권서 독설대결 6·13지방선거전이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 수뇌부는 휴일인 2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이며 지원유세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한 사업가로부터 ‘한국이 이렇게 썩었는데도 불구하고 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또 훌륭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이 정도밖에 발전하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현 정부의 부정부패로 부패공화국 소리를 듣고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이 나라에서 온 국민은 자존심에 상처받고 치욕에 얼굴을 못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집권하면 이 나라를 확 바꿔 역사상 가장 유능하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당의 최대 취약지인 호남지역 유세에서 “재미는 대통령 아들들과 친인척,권력 실세들이 다 보고 욕은 호남사람들이 다먹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를 겨냥,“‘깽판’이니 ‘양아치’니 하는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쏟아내고 독선과 오만에 빠진 사람에게 어떻게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직접 겨냥한 신랄한 공격을 계속했다. 노 후보는 인천시장후보 지원 거리유세에서 “‘부패정권 심판하자.’고 이회창후보가 말하고 다닌다.”면서 “그러나 부패정권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이 후보는 함께 심판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이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노 후보는 “아직도 보스정치,권위주의정치,가신정치 등 3김식 정치를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한 뒤 “3김식 정치를 청산할 때 이 후보도 함께 청산하자.”고 세대교체론과 함께 ‘창(昌) 청산론’을 거듭 주장했다. 한 대표도 경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는 자기 아들 병역비리를 덮으려고 공문서를 폐기했고,이를 위해 대책회의를열었다고 언론에 나왔다.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을 고발해야 하는데 아직도 고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부정부패한 사람은 정치계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승진 김상연 홍원상기자 redtrain@
  • 선택 6.13/ 지원유세 이모저모

    연말 대선의 전초전 격인 6·13지방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대통령 후보의 대립구도도 한층 첨예해 지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노(盧)-창(昌) 대결’을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DJ양자론’을 내세워 맞불을 지폈다. ●노-창 대결론=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기 시흥,군포,광명,부천지역에서 열린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당 대 당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면,노무현과 이야기하자.”며 이번 선거구도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대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아닌,‘노-창’ 대결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하자는 깃발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서 지자체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데,이 후보가 부정부패에 대해서 말할자격 있나.”며 이회창 후보와 각을 세웠다.이어 “세풍,안풍,북풍,총풍,노풍 가운데 좋은 풍(風)은 ‘노풍’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부정부패 풍인데,이 후보가 한다리 안 걸친 풍이있느냐.”면서 “법적책임은 피했지만 정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서울 모래내시장에서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후보는 자기 아들 병역문제가 말썽이 되니까 문서를 파기하고,조작하기 위한 대책회의까지 열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더 고치고 조작하는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이회창 후보 비난에 동참했다. ●DJ 양자론= 한나라당은 ‘노-창 대결전략’을 “국민 호도용”이라며 “노무현·이회창 대결과 김대중·이회창 대결이 뭐가 다르냐.”고 반박했다.오전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후계자이자 ‘양자’인 노 후보가 이제 와서 ‘DJ와 다르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냉소만 받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정권의 비리와 부정부패로 날이 샐 때 한마디라도항의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말로 국민을 호도하려들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후보의 ‘노-창 대결전략’이 자칫 ‘권력형비리 공세’의 약효를 떨어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웠다.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을 감안할 때 비리공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려던 하반기 대선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선택 6.13/ 이회창·노무현 지원유세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하루 뒤인 30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등 각당 대선주자는 본격적인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이회창 후보=이날 경기·강원·경북 등 3개도의 8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했다.특히 이 후보는 점퍼차림으로 서울 옥인동 자택을 승합차로 출발해 강원도의 표밭을 주로 다졌다. 이 후보는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대통령의 아들과 권력핵심들이 부정부패의 중심에 있어 세계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는 “현 정권은 출범때 입으로는 서민정권 운운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빈부격차와 부정부패가 오히려 더 심해져 그 어느 정권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패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정권교체를 해야만 국민고통을 덜 수 있다.”고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에는 경북 울진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데 이어 31일에는 한나라당의 확실한 우세지역인 대구 및 경북지역 순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노무현 후보=30일 이틀째 부산에 머물며 민심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썼다.부산에서 노풍이 불지 않으면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어렵고 대선 판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남구 용호동에서 벌인 한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에 참석,“지역감정을 뛰어넘는 선택으로 한이헌 후보를 시장으로 뽑고 이어 대선에서도 승리,국민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아침 일찍 자갈치시장을 찾아 시장곳곳을 누빈 뒤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흰색 점퍼차림의 노 후보는 각종 수산물을 손으로 집어들고 이름을 대면서 가격과 수입 여부를 묻고,체감경기 악화에 대한 상인들의 하소연을 들었다.환한 얼굴로 반긴 한 상인에게는 “자갈치에서 밀어버리면 시장도 되고 대통령도 된다.”고 화답했다.어떤 상인은 “언론과 등지지 말라.”고 노 후보에게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다음달 1일과 3일에도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하고,선거 막바지에 이 지역을 다시 찾아 한 후보와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 전영우기자 tiger@
  • 선택 6.13/ 李·盧 수도권·영남 ‘대리 득표전’

    ■李 - 노후보 좌충우돌식 발언 부각 “현 정권 비리 결국 민주당 책임”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29일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총공세를 퍼부으며 선거전을 본격화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는 지역을 누비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중앙당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부산,충청권 등 전략지를 찾아 지원유세전을 펼쳤다. 이회창 후보는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이번 선거를 통해 벗어던지자.”면서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 후보와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를측면 지원했다.그는 “이 정권은 입만 열면 서민정권이라 하지만 빈부 격차가 금년들어 최대로 벌어지는 등 달라진 게전혀 없고,준비안된 의약분업 등으로 서민만 골탕을 먹었다.”고 강조한 뒤 인근 지하상가를 순방하며 상인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중앙당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전날 “남북대화만 성공시키면 깽판쳐도 괜찮다.”고 한 발언에 대해 “좌충우돌식 언동은 (대선후보로서) 무자격,무자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검찰내에 이회창 지지세력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편가르기를 통해 검찰을 자기 추종세력으로 만들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보다 한 술 더 뜨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로전이 가열되자 “민주당이 ‘서로의 장점을 내놓고 경쟁하자.’고 하더니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저질 비방전에 혈안이다.”라며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 세아들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남 대변인은 “홍업(弘業)씨가 문제의 자금출처를 짜맞추기 위해 검찰소환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범죄행각이 축소·은폐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며 조속한수사를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盧 - 대선 승부 직결, 부산 집중공략…SM5타고 르노삼성공장 방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있는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노 후보는6·13지방선거 운동 시작 이틀째인 29일 부산역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2000여명의 시민들에게 “호남의 지지를 받는다고 호남의 아들이냐.”면서 자신이 부산에서 낙선한 전력을 줄줄이 말한 뒤 “저는 당당한 부산의아들”이라고 진한 사투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 후보의 당락이 자신의 대선가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식,“시장선거에 우리 민주당이 이기면 연말(대선)은 그냥 가는 것 아니냐.”면서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에는 동구 초량3동에 마련된 한 후보의 선거대책위 사무실에서 부산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을 만나 “과거와같은 소박한 일정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전략적으로 적절치않은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영남 유권자들이제가 민주당의 최고 위치에 있다는 것을 전달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줄곧 고집해 왔던 단출한 행보를 유보하고 ‘큰 걸음’으로 바꿀 뜻을 내비쳤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바로 ‘SM5’를 타고 자신이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으로 달려가 자신이부산 경제 살리기의 공신임을 과시했다. 노 후보는 30일에도 자갈치시장 방문과 부산지역 교수 및여성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바닥 인심 끌기와 지도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전 인천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로 하고,위원장에 천용택(千容宅),간사에 함승희(咸承熙)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97년 대선 당시 이 후보측이 아들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는 보도를 인용,직접 이 후보 공격에 나섰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 6·13 지방선거/ 자민련 유세단 발대

    자민련은 28일 서울 마포당사 앞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주요당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유세단 발대식을 가졌다.김 총재는 “우리 당은 이번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민생과 경제·안보를 책임지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권 지키기에 온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이 지역을 제대로 수성(守城)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상천(鄭相千) 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시장과충북지사,충남지사 등 충청권의 3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당선시키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90%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심대평(沈大平) 지사가 출마한 충남만 안심할 수 있을 뿐이다.이원종(李元鐘) 지사가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충북은 오히려 열세지역으로 분류된다.대전 시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자민련이 민주당과 부분적인 공조에 나선 근본적인 이유도 따지고 보면,대전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김 총재가 29일 충북 청주시와 영동군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주요 당직자들은 충청권 사수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권 심판” “국민 통합”

    28일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각 정당은 지원유세와 후보유세를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펴는 등 16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95·98년에 이어 세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동시지방선거는 12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과열·혼탁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고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가두연설을 벌인 뒤 청계천 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상대로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오는 6월13일은 부패하고 무능한 김대중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 명동입구에서 열린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와 인천 부평역 앞에서 열린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 각각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분열의 시대로 갈 것인가,국민통합의 시대로 갈 것인가,또는 과거 기득권에게 이 나라를 맡길 것인가,새로운 사람에게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중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 앞에서 열린 중앙유세단 발대식에 나와 충청권 석권을 다짐했다. 한편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출마자·유권자 모두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만드는 데 합심·협력해서 한 단계 성숙한 선거문화를 이루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지방선거 한달 앞…정치권 총력체제

    6·13 지방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섰다.두 당은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모두 4300여명의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가 12월 대선 승리의 교두보가 된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 한나라당은 12일 대전과 천안에서 이 후보와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충남권 세확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대전 대회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이 5년 더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6월 지방선거가 나라의 운명을 거머쥔 한나라당이 새로운 대장정에 나서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초 새 대표를 뽑고 후속 당직인사를 마치는 대로 지방선거중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한나라당은 특히 영남권과 충남권이 지방선거와 연말 대선의 큰승부처가 된다고 보고 ‘노풍(盧風)’ 차단을 위한 대책을집중 강구하고 있다.민주당도 이번주 중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지방선거 총력체제로 전환한다.중앙선대위 산하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지방선거기획단장은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각각 맡아 실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히 영남권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뿐 아니라 향후 대선의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다른 권역과달리 영남권에 별도의 권역 선대위를 구성,이 지역 공략에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도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직접 지원유세를 벌여 대선 승리를 위한 영남권 교두보를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14일로 예정된 관훈토론에 대비,박병윤(朴炳潤) 정책위의장 등 정책팀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예상질의 및 답변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정책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이인제, JP지원 속내/ 충청권 지키기 명분 신당行 ‘사전포석’

    민주당원인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당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일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만나 협조를 약속한 속내는 뭘까. 이 전 고문측은 충청민심의 급속한 이탈현상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와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충청권 잠식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합의는 당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측근은 5일 “이 전고문이 자민련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는 할 수 없겠지만,자민련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법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최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전 고문측의 표면적 주장과 별반 차이가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 전 고문의 속마음은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방선거 결과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추진방향에 따라 현재의여야 정당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충청권을 기반으로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우면서신당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과의회동을 이번주 내에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지방선거 이후전개될 정계개편 구상과 연관된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있다. 이 전 고문측 관계자는 “이 전 고문은 6일 열릴 임시국회에 전념한 뒤 이달 말쯤 외유를 떠날 것”이라고 말해 정계개편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회창총재, 투병 이주일씨 문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암센터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코미디언 이주일씨를 방문,위로했다. 이 총재는 10분여간 만난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이 이씨가 완쾌해주기를 성원하고 있다”면서 “속히 쾌차해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이씨는 이에 대해 “총재도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이씨는 지난 97년 대선때 이 총재의 지원유세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으며,이날 문병은 지난 1일 이 총재가 세배왔던 연예인과 대화 도중 이씨 얘기가 나와 일정을 잡게 됐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의원총회 표정 “”국민의 칭찬아닌 채찍””

    26일 한나라당은 전날 재보선에서 올린 기대 이상의 전과로 한껏 고무됐다.아침 의원총회 참석자들의 얼굴에서도 승전 뒤의 여유로움이 배어 있었으나 지도부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는 인상이 역력했다. 선거 초반 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공천이 잘못됐다”는 내부 비판과 함께 공천 결재라인에 대한인책론까지 대두된 뒤의 일이라 기쁨은 더욱 큰 듯했다. 사실상 공천을 주도한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목이 붙어 있게 된 것을 감사한다”고 말해 선거를 전후한 당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출입기자단 여러분에게 감사 말씀 드린다”면서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라 한 식구로너무 애를 많이 써주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평소에는 듣기 어려운 조크여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단히 흡족해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입당과 동시에 지원유세에 나섰던 강창희(姜昌熙) 의원은인사를 통해 “이미 시작된 영화관에 막 들어온 것 같다.자리를 못찾겠다.필름이 돌아가고 있으니 눈에 띄는 대로 자리를 잡겠다”는 말로 더욱 분위기를 띄웠다. 기쁨의 분위기 뒤에는 자세를 낮추려는 모습도 보였다.이총재는 “기쁨과 축하는 오늘 하루로서 족하다”면서 “(국민이)야당을 칭찬한 게 아니고 더 잘하라는 채찍질을 보낸것이다.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에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마냥 들뜨려는 당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한나라당이 상례대로 이날 본회의에서 당선자 의원선서를하지 않고 선거에 패배한 여당을 의식,이를 다음주로 미룬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지운기자 jj@
  • 재보선 막판 난타전…표심잡기 총력

    여야는 22일 강원 강릉시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해 지원유세를 펴는 등 10월25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강릉에서 여야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폭로한 정보문건의 성격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등을 놓고 치열한공방을 벌였다. 강릉 민주당 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은 “한나라당이 국회대정부질문에서 흔들어 댄 정보문건은 재·보선과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면책특권의 그늘에 숨어서 국가기강을 흔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새벽 이뤄진 경찰의 제주도지부 압수수색에 대해 “현 정권이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25일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 이런 폭력정권·조폭정권에 분명한 경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23일에는 박빙의 판세가 전개되고 있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지역에서 각각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공방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자민, 다나카 징계할듯

    일본 자민당은 최근 참의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당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가 아닌 방해유세를 했다는 내부 비판에직면해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징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고위인사는 “어떤 조치를취하지 않는 한 당이 규율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자민당은 오는 8일 다나카 외상에 대한 징계 여부를결정할 예정이며,이를 위해 다나카 외상에게 7일 오후 4시까지 해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NHK는 전했다. 다나카 외상은 참의원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군마(群馬)현 선거구에 출마한 자민당의 여성후보 요시가와마유미(吉川眞由美)에 대한 지원유세를 나가 “이 여자의이름이 뭐죠?”라고 말해 유권자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고 또 요시가와 후보가 자신의 팔을 가볍게 건드리자 “알지도 못하는데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모욕을 당한 요시가와 후보는 결국 선거에서 낙선했고,이는요시가와 후보 진영은 물론 자민당 내부의 분노를 유발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인기가취임 3개월째를 지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다나카외상의 인기도 점차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참의원 선거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나카 외상은 차기 총리감 부분에서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다나카 외상은 지난해 실시된 중의원 선거 때는 차기 총리감 1위에 뽑혔었다. 이는 다나카 외상이 외교사령탑에 기용된 후 잇단 말 실수와 위기관리능력 부족 등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때문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차기 총리감에는 여전히 6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고이즈미 총리가 1위를 했으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 지사가 2위,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간사장이3위를 기록했다. 도쿄 연합
  • 삼수끝 도의원된 日빵집아저씨

    도쿄(東京) 시내의 철로변 빵집 아저씨가 도의원이 됐다.그것도 3수 끝에.지난 24일 127명을 뽑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거센 바람을 뚫고당당히 무소속으로 당선된 고토 유이치(後藤雄一·51)씨. 의원 배지를 단 소감이 유달라 보인다. “그동안 해온 일을 인정받아 기쁩니다” 지역구인 세타가야(世田谷)구에서 ‘도청의 세금 낭비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공약 하나로 주민들의 표를 모았다.공약대로 그는 지난 16년간 세금을 멋대로 쓰는 구청과 도쿄도청을 상대로 50여차례의 소송을 제기해 잘못 쓰여진 8억1,000만원을 공무원들로부터 환수했다.변호사나 시민단체의 도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소송을 치렀다. “일본에선 구청이건 도청이건 정부건 공무원이 공무원을접대하는 ‘관관(官官)접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세금으로 그런 일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의 유명한 소송 일화.도쿄도청 공무원이 도의원들과의 회의 때 1인당 5만엔을 썼다는 얘기를 듣고 추적에 나섰다.식사와 선물비용으로 나간 돈 치고는 너무 많다 싶어 조사했더니 선물로 훈제연어를 했다는 명세서와는 달리 나무 젓가락을 선물한 게 고작이었다.나머지는 공무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낭비된 세금은 돌려받았지만 그런 나쁜 일을 한 공무원은 징계나 해고 등의 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오는 7월23일 도의회 개원을 기다리고 있다.‘세금낭비 금지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세금을 낭비한 공무원을 ‘필벌(必罰)’하겠다고벼르고 있다.도청쪽에선 그의 당선이 껄끄럽다. 지난 두 차례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그였지만 이번 만큼은오랜 지기인 나가노(長野)현의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지사의 지원유세를 받는 등 열심히 뛰었다. 다나카 지사로부터 “의원 배지를 달고 사람이 변하면 안돼”라는 당부를 들었다는 고토씨는 “내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빵도 계속 구을 생각”이라고 활짝 웃는다.그의마지막 한마디.“세금을 내는 사람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선거권을 갖는 건 당연하다”는 그는 외국인의 지방 참정권 지지자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英 막바지 총선전 돌입

    659석의 하원의원을 뽑는 영국 총선을 이틀 앞둔 5일 노동당·보수당·자유민주당 등 영국 주요 정당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집권 노동당은 46∼50%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케터링,웰링버러 등 5개 핵심지구에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특히 노동당은 과거 보수당 정권에서 각료를 지냈던 앤터니 넬슨 의원의 보수당 탈당 및 노동당 입당 소식을 적시에터뜨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노동당 지지를 표명,노동당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보수당은 27∼34%의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자 “노동당의 과도한 다수 의석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95년 호주 퀸즐랜드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의 기색이 완연했던 야당이 여당의 독주 위험을 강조하는 전략을구사,여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1석으로까지 줄이는 박빙의승부를 연출한데서 힌트를 얻어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같은 방향전환은 영국 정계의 원로인 보수당 출신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지원유세를 통해 노동당의 압승을 경고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e-메일을 통한 유세전 등 공격적인 선거운동도 겸하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현 노동당 정권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만하고 집요하며 위협적인정부”라고 비난하고 “또 한번 압승을 거두면 과도한 힘을가지게 되는 노동당 정권은 의회를 도외시하고 언론을 조작하며 반대파를 억압하려 하는 등 민주주의에 ‘치명타’를가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를 종합할 때 현재의 20%포인트 가까운 노동당과 보수당의 차이가 오는 7일 투표에서 표로 연결되면 노동당은 현재의 419석보다 60여석을 더늘리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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