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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수입부과금 유예/업계 지원대책/석유비축 의무량도 낮춰

    정부는 최근 환율폭등과 금융기관의 신용장개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부과금 징수 유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13일 원유수입때 통관단계에 1배럴에 1.70달러씩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 징수를 2개월 유예하고 전년도 내수판매량의 33일분을 비축토록 하고 있는 민간정유사의 석유비축 의무량을 30일분으로 하향 조정,자금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업계는 부과금 유예에 따른 자금부담 이월 2천억원,원유도입비용 1천80억원 및 부과금 면제 1백80억원 등 총 3천2백60억원의 자금부담을 덜게 됐다고 통산부는 덧붙였다. 통산부는 또 정유사의 원유도입용 수입신용장 개설이 장기 중단될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석유개발공사가 신용장을 개설,원유도입을 대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석유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부 석유제품의 수급차질이 생기면 타사 제품의 긴급 활용,정유사간 제품 융통,정유 5사의 재고량 활용,수출분의 내수전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시행할 방침이다.
  • 금융기관에 11조 특별대출/IMF체제 경제대책

    ◎기업 3년이상 현금차관 전면 허용/토지신고구역 해제… 토지채권 1조 발행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말까지 모든 기업에 대해 만기 3년 이상의 현금차관을 전면 허용해 주기로 했다.시설재 도입목적이 아니더라도 임직원 월급이나 부채 상환 등 운영자금을 위한 외화차입을 무제한 허용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 종금사 투신사 등에 총 11조3천억원의 한은 특별대출을 지원해주고 제일·서울 이외의 은행이 증자를 원할 경우에도 정부 보유주식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이와함께 토지거래 신고구역을 폐지하고 한국토지공사가 1조원 범위내에서 토지채권을 발행,기업이 처분하고 싶어하는 토지를 매입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금융 노동 건설 중소기업 에너지 등 5개 분야의 부처별 후속대책을 확정했다. 재경원은 외화유입을 위해 기업의 현금차관을 한시적으로 허용해 준 것 이외에 12일부터 대기업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180일로 연장하고 선박이나 플랜트 수출시 착수금을 100% 전액 받을수 있도록 수출착수금 영수한도를 자유화했다. 정부는 또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은행에 7조3천억원,증권사에 2조원 투신사와 종금사에 각각 1조원씩 총11조7천억원의 한은 특별대출을 빠르면 이번 주내에 지원해 주기로 했다.은행의 증자에 정부가 현물 출자하고 연·기금이 보유 국공채를 은행의 후순위 채권과 맞교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주기로 했다. 이밖에 ▲건교부는 토지거래 신고구역 폐지 등 부동산 및 건설분야 지원대책 ▲노동부는 부당한 정리해고 예방 등 고용안정대책 ▲중소기업청은 총액한도대출의 1조원 추가확대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대책 ▲통산부는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시행 등 에너지절약대책 등을 보고했다.
  • 아·태 금융위기 타개 안간힘

    ◎/중국­금융·국유기업 개혁,공무원 20% 감원 추진/일본­국채 발행 검토… 보유외화 시은에 대량공급/호주­총8억4천만달러 규모 산업지원대책 마련 아시아 금융위기가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이에따라 각국은 대량 실업 발생 등 뼈를깎는 아픔을 겪으며 급박한 자구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위기의 태풍권에 속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금융개혁과 외국인 투자유치,강도 높은 산업 지원정책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는 금융업계 노동자의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지고 있다.8일 과도한 부채로 폐업한 태국에서는 56개 금융기관에서 일하던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을 비롯,일본에서는 증권 및 은행의 도산으로 1만명이 실직했다.또 인도네시아에서는 16개 시중은행이 폐업하면서 9천명이 길거리로 나 앉았다.한국도 그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도산과 인수 및 합병(M&A)에 따른 실업사태가 도쿄에서 자카르타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내년 미국과 유럽의 세계경제전망도 크게 흐리게 하고 있다.유엔경제위원회의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98년의 성장률은 서유럽 2.75%,미국 2.5%로 전망되나,이같은 성장률은 아시아 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지표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아시아 위기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중국·일본·인도·호주 등 아·태국가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국=주용기 중국 부총리는 8일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인민폐의 평가절하를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는 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본시장은 거시경제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데다 경제의 갖가지 모순이 은행으로 집중되는 바람에 금융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9일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올 경제상황과 성과를 분석·평가하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아시아 금융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금융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또 금융 및 국유기업 개혁과 함께 행정 효율화의 첫 작업으로 내년부터 중앙 및 지방정부 공무원을 20% 감축할 방침이다. ◇일본=일본정부는 엔화가 1달러당 1백30엔을 돌파,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엔저현상은 수출에 플러스 효과를 주는게 사실이지만,내수 진작없이는 경기가 부양되기 어렵다.특히 수출증대가 무역마찰을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금기시해 오던 국채발행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전신전화(NTT) 등 정부보유 주식을 담보로 10조엔의 사실상 ‘적자 국채’를 발행,경기를 부양시키는 한편 보유 외화를 시중은행에 공급,금융기관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외화 재원으로는 미국채 매각 검토를 시사했다.통화가 절하되고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 아시아형 외환대란이 오기 전에 손을 써두려는 것이다. ◇인도=인도 준비은행은 공공 은행의 책임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및 공공 은행간의 제휴 및 합작을 통한 금융개혁을 강도 높게시행해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준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제2단계 금융개혁의 하나로 “전략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해 해당 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지적했다.인도정부는 특히 공공 은행이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지만 그렇다고 제휴 및 합작을 통한 금융개혁이 서비스가 중복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존 하워드 총리는 아시아 위기가 호주 수출산업에 타격을 가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을 늘리고 호주를 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총 8억4천4백만달러(약 1조원)규모의 산업지원책을 발표했다.이 산업지원책에는 5년 기한으로 호주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과 자국 업체에 세제상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과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을 4%로 유지하고 연구개발(R&D)비로 5억5천6백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 자금난 수출업체에 돈줄 푼다/통산부 지원대책 마련

    ◎착수금 영수한도 폐지 등 곧 시행/30대그룹 무역금융확대는 유보키로 정부는 금융시장 마비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수출착수금 영수한도도 폐지하는 등 수출업체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빠른 시일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통산부 고위관계자는 2일 “무역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우선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은행이 수출업체에 자금대출을 해주고 현재 60%로 돼 있는 수출착수금 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국은행도 이날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을 통해 업계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무역업체의 자금난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외환위기가 안정돼 자금사정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면서“그간 논의돼온 30대그룹에 대한 무역금융확대 방안은 여신총액한도나 정책금융상의 문제 등으로 시행을 유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환어음 담보 대출제가 시행되면 수출기업은수입업체로부터 받은 환어음을 은행에서 할인받지 못해도 어음을 담보로 원화대출을 받을수 있는 만큼 업계의 심각한 자금난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수출기업들은 그간 기한부환어음(유전스 L/C)나 인수도조건(D/A) 환어음 등을 금융기관에 매각하고 자금을 융통해왔으나 외화난이 심화된 지난달 이후 금융기관들이 수출환어음을 중단,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수출착수금은 계약에서 제품 인도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조선,플랜트 설비 등에 대해 수출업체가 수입업체에게서 받는 선수금으로 그간 국내통화량 증대에 따른 물가불안을 이유로 수출금액의 60%로 제한돼 있었으나 한도가 폐지될 경우 조선,플랜트업체들은 계약과 함께 수출대금의 100%까지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어 외화난을 덜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노동정책 고용안정 역점”/이 노동 간담

    ◎내년 20만정도 실업억제시책 강구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일 “내년도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고용안정에 두고 고용유지 지원대책 강화 및 직업안정망 확충,정리해고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통해 20만명 정도의 실업억제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성장률이 3%선으로 떨어질 경우 실업률은 4%선,전체 실업자는 80만명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도 전체 실업자 수가 자연추세인 60만명선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올해에는 연평균 실업률 2.6%,실업자는 5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장관은 내년도 거시경제정책 수치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관계부처 등과의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고용안정대책을 이달 하순쯤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종합안정대책에는 고용보험기금을 통한 기업의 고용유지 지원을 비롯,임금과 고용안정 등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실근로시간 단축제(Job Sharing) 도입,국·공채 발행 등을 통한 공공투자 사업 증대로 고용창출 확대,파견근로제 도입,외국인근로자 도입 감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새 정부의 8대 정책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근로기준법 폐지를 주장한 전경련의 손병두 상근부회장에 대해 엄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 부도어음 일반대출 전환/확대경제장관회의

    ◎협력업체 특례보증 재개/김 대통령 “중소협력사 보호에 최선” 정부는 기아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기아의 부도어음 3천억원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또 기아자동차의 수출환어음(DA)한도를 현재 5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늘려주고 기아가 화의를 신청한 뒤 중단된 협력업체에 대한 업체당 5억원한도의 특례보증도 재개하기로 했다.산업은행 등 기아의 주요 채권은행들은 기아자동차 종업원의 임금과 퇴직금 및 기아자동차의 정상가동에 필요한 4천5백억원을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임창렬 통상산업 장관 등 전 경제부처 장관과 조해령 내무장관,김종구 법무장관,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아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내려지는대로 협력업체가 보유한 부도어음 3천억원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도록 산은에 부도어음 확인창구를 마련했다.기아의 진성어음(물품대금)이 원활히 할인되도록 은행감독원과 신용보증기금 산은이 협조체제를 구축토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아의 부도어음 2천억원에 대해서도 환매청구를 자제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특히 증시폭락과 환율급등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우량 공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많이 빌리도록 하고 자본자유화 폭도 확대,외자도입도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금융개혁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고 어음·부도제도에 대한 중장기개선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특정 금융기관의 어음교환 의뢰로 기업이 부도날 경우 모든 금융기관과의 자금거래가 중지되는 현행 어음 및 부도제도에 대한 중장기 개선방안도 다음 정권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개혁법 회기내 처리”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기아대책은 현 시점에서 기아의 경영정상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관련당사자와 동조세력의 불법행위가 일어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아그룹의 전직원과 노조는 기업의 회생을 위해 힘을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정부의 처리방침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관계장관들은 기아관련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 병역면제자 사회봉사 의무화/병역청장 국감답변

    ◎공익요원 고아원에도 배치 국회는 6일 법사·재경·통일외무·국방·문체공·통산산업 등 13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에 대한 나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관련기사 4면〉 여야 의원들은 감사에서 ▲사회 지도층인사의 불법 병역면제 등 병무행정비리 ▲서울 지하철 균열·누수현상의 대책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시의 시정 문제점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한 법적 대응방안 ▲미국산 쇠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 검출 ▲재벌그룹의 변칙증여 ▲중소기업 지원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법사위의 군사법원 감사에서 김동진 국방장관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중인 박찬호 선수의 병역문제와 관련,“박선수가 병역 의무를 수행할 나이가 됐을때 병역의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길부 병무청장은 6일 “병역의무의 형성평을 둘러싼 논란을 막기 위해 앞으로 신체등급 5급 판정이나 학력미달 등으로 징집 면제되는 사람은 일정기간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병역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겉으로 보기에도 신체적 결함이 두드러진 신체등위 6급 판정자(병역면제자)를 제외하고 체중과 신장의 미달 및 초과,시력미달 등으로 징집면제를 받는 사람은 일정기간 동안 군복무에 상응하는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김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익근무요원의 사회봉사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공익근무요원 복무분야를 확대,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과 도시철도공사 등에도 적극 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이와 함께 “신체등급 5급 판정 대상자 가운데 사회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앞으로 4급으로 판정을 받도록 조정하는 등 징집면제 범위를 대폭 축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무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선거직 및 고위공직자 등은 병역사항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4당후보 군심끌기 예비유세대결/재향군인회 주최 안보강연 참석

    ◎이회창­군사력 우위 바탕 남북협력 추진을/김대중­군정예화·불필요한 북 자극 피해야/김종필­주체사상 일소·10년이내 흡수통일/조순­비정규전 능력 강화·대북지원 필요 여야 4당 대통령후보들이 2일 재향군인회(회장 장태완) 주최로 열린 ‘안보대강연회’에 참석,안보분야에 대한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다. 4당 후보들은 향군 회원들의 ‘표심‘잡기에 주력,국군통수권자로서 차기대통령이 가져야 할 안보관을 피력하고,안보체제 강화방안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의 유세대결을 벌였다. 4당 후보들은 특히 보수층 유권자를 겨냥,안보중시 논리에는 한목소리로 냈다.그러나 몇몇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면서 스펙트럼상 미묘한 편차를 보였다. 안보면에서 이회창 총재는 안보교육 강화와 군사력 우위확보를 강조했으나 김대중 총재는 군의 과학화 및 정예화를 중시했다.김종필 총재는 안보의식 재정립과 대학가 주체사상 일소,조 순총재는 압도적 군사력 우위 확보와 비정규전 능력 강화를 각각 주장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회창 총재는 힘의 우위에 바탕한 남북협력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했다.김종필 총재는 10년내에 흡수통일이 가능하다는 등 좀더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 유도 및 불필요한 북한 자극 자제 등 다소 유화적 자세를 선보였다.조순 총재도 남북 신뢰회복 구축을 위한 대북지원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4당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사기 진작 방안을 역설했다.공정한 군인사 정책을 다짐하고 초급간부 지원대책 마련,군시설 현대화,제대군인 지원특별법 제정,향군묘역 조성지원 등 대체로 비슷한 방안을 내놓았다.다만 조순 총재가 병무청에 비견되는 ‘예비역청’ 신설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 “99년께 경영 정상화 가능”/기아자 박제혁 사장 일문일답

    ◎화의문제 국민경제측면서 고려 기대/법정관리 안될 것… 아시아자 매각 검토 기아자동차 박제혁 사장은 오는 99년에는 기아자동차의 채무상환과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2일 밝혀 화의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채권단이 화의문제를 기아와 국민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협력업체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어음환매를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언제쯤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 ▲우리가 계산한 바로는 계획의 90% 정도만 달성된다면 99년부터는 채무를 상환하면서 자력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부품결재 대금 등 부족한 운영자금에 대한 복안은. ▲기아 혼자서는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특히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는 기아와 연관짓지 말고 (정부와 채권단이) 최소한 유지만 시켜줘도 큰 도움이 된다.기업은행에서는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환매를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은행들도 그렇게 해줬으면 한다. ­협력업체 연쇄부도시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나. ▲정부와 기아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협력업체 부도로 생산라인이 멈춰도 경영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의사는 없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와 수많은 실직자가 발생하는 것과 3자인수를 막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철학에 관한 문제라고 본다.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자동차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 월드컵구장 건설비 국고 지원/정부 대책회의

    ◎지자체에 총비용의 30%까지/4년간 3,500억 지원 정부는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에 드는 총비용의 30%를 내년부터 4년간 연차적으로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20일 송태호 문체부장관,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이동찬 월드컵조직위 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대회 지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지원방안과 관련,관계부처에 이같이 지시했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드는 비용은 서울을 포함,10개 구장을 선정할 경우 모두 1조1천4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정부의 국고 지원은 총 3천5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1차년도인 내년에는 500억원이 우선 지원된다. 개막식을 치를 서울의 주경기장 건립에도 총공사비 3천억원의 30%인 1천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나머지는 지방비 및 민자유치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이에 따른 방안은 관계부처와 서울시,월드컵조직위원회 등으로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논의키로 했다. 한편 서울 주경기장의 건립후보지는 서울시가 부지선정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확정키로 했다.
  • 종금사에 예금 다시 몰린다/정부 잇단 지원대책으로 신용도 회복

    ◎이달 1∼4일 CMA예탁금 508억원 늘어 종합금융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 쏟아지면서 종금사에 예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종금사들은 지난 7월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단행된 이후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형 상품으로 자금을 빼앗겨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업어음(CP) 할인액과 어음관리계좌(CMA) 예탁금이 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1∼4일 종금사의 CP 할인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8천4백36억원)보다도 많은 8천4백74억원이 증가했다.이에 따라 4일 현재 CP 할인잔액은 87조6천4백58억원으로 늘어났다. CMA 예탁금도 1∼4일 5백8억원이 증가,4일까지의 잔액은 9조5천6백93억원으로 늘어났다.은행과 투자신탁사 등 기관을 상대로 하는 기업어음(CP)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천7백66억원이 증가하는 등 종금사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
  • 정부,기아에 ‘협조융자’ 시도했었다

    ◎7월에 부도유예협약 적용않고 회생 모색/은행단 거부로 무산… 시나리오설 근거잃어 기아사태가 시나리오에 의해 촉발됐다는 항간의 의혹과 달리 당초 재정경제원은 기아에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지 않고,은행들의 자발적 협조융자로 기아의 정상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돼 기아사태의 성격규정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4일 기아사태의 발생과 관련,“재경원은 지난 7월 기아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단에 기아에의 협조융자를 부탁했었다”고 공개하고 “그러나 책임문제를 의식한 은행장들의 거부로 실현되지 못하고 부도유예처리됐다”고 밝혔다.재경원이 기아에 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지 말고 협조융자로 이를 해결해가도록 은행에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경원은 당시 1급이상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아를 부도유예처리하게 되면 경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나치게 크다고 결론을 내리고,부도유예처리 없이 기아를 ‘조용히 살리는 방법’을 은행단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강부총리는 이날 “한보가 부도처리된 상황에서 8대 그룹인 기아를 부도유예처리하기에는 지나치게 부담이 크고,사실 겁도 났다“면서 “그러나 은행단은 우리의 협조요청을 거절했다”고 시인했다.강부총리는 한보에대한 대출로 은행장들이 줄줄이 옷을 벗은 상황에서 “더이상 물려들어가지 않으려는 은행장들을 움직일 방법이 없었다”고 실토했다. 기아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유시열 행장은 이와관련,“재경원의 협조요청을 은행장단회의에 회부했으나 대부분의 행장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당시 재경원의 요청에대해 유행장등 관련은행 은행장 10여명은 두차례 모임을 갖고 기아지원대책을 논의했었다.그러나 은행장들은 “부도유예협약제도가 있는 상태에서 이제도를 이용하지 않고 협조융자를 하기에는 여러측면서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장은 “금융권의 신규여신이 어려워지면서 제일은행이 기아의 자금요구를 모두 뒤집어 쓰는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재경원측은 은행들이 협조융자를 하고 금리도 좀 낮춰서 기아문제를 조용히 수습했으면 했으나 은행권이 이를 들어줄 형편이 되지 못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부에서는 기아사태가 자동차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부에의해 유도됐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특히 강부총리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유치하는데 노력한 전력 때문에 기아를 삼성에 넘기려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오고 있다.기아측은 이같은 의혹을 집중부각하는 방법으로 경영권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재경원이 고위간부회의를 통해 기아의 부도유예처리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불안감을 우려했고,채권은행단에 협조융자를 요청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서 최소한 이같은 의혹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협조융자란/여러은행이 함께 융자 협조융자는 어떤 업체에 한 은행이 단독으로 융자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은행이 함께 융자해주는 지원제도.채권은행들이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이거나 부실징후 기업을 공동으로 살리기 위해 긴급자금 등을 지원할 때 이용된다.가령 기아그룹이 김선홍 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할 경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1천8백억여원의 긴급자금을 우선 지원해주고 나중에 다른 채권은행들은 기아에 대한 기존 여신비율에 따라 지원금을 분담하게 된다.협조융자에는 시장금리가 적용된다.
  • 제일은에 1조 특융/연리 8%로 1년간/11월중 6천억원 증자

    제일은행과 종합금융사에 각 1조원씩의 한국은행 특별융자가 이달중 연리 8%로 1년간 지원된다.또 오는 11월중 제일은행에 6천억원 규모의 정부출자에 의한 증자가 이뤄져 정부의 지분율이 49%에 이르게 되는 등 제일은행은 형식상으로는 정부의 출연기관이 된다.〈관련기사 7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달 25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의 후속조치로 특별융자 실시를 포함한 제일은행과 종금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한은은 오는 8일 제일은행에 최근의 자금부족 규모를 대부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인 1조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또 제일은행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6개월마다 점검,그 결과를 금통위에 보고하기로 했다.제일은행은 특융을 지원받아 연간 4백억원 가량의 수지개선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은 물론 자금부족 해소와 대외 신인도 회복으로 해외차입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올 정기국회에서 조세감면규제법을 개정,금융기관이 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부과되는 특별부가세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 기아협력사 추석전 집중지원/한은 총액대출방식으로 7,000억원

    ◎‘자구계획 점검단’확인 어음은 특례보증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방식으로 기아그룹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추석 직전까지 7천억원의 자금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또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는 오는 29일까지는 기아그룹에 파견된 채권은행의 ‘자구계획 점검단’ 확인을 받은 기아그룹의 진성어음에 대해 업체당 5억원까지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3일 과천 청사에서 강만수 재경원 차관 주재로 기아관련 제4차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지원책을 확정했다. 강차관은 “추석을 앞두고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밀린 임금을 없애주는 등의 자금지원을 위해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기아그룹이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기아그룹 협력업체에게 할인해 준 실적 잔액의 50%까지 한은 총액한도대출로 지원해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은행들이 실제로 협력업체에게 지원해줄수 있는 규모는 7천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지난 7월15일부터 추석 직전인 오는 15일이나 또는 20일까지 은행들이 어음을 할인해준 규모나 어음을 담보로 일반대출해준 실적을 집계한 뒤 이를 토대로 은행에 연리 5%로 3천5백억원의 총액한도 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이 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진성어음을 할인해주거나 일반대출로 바꿔준 실적은 2천7백억여원이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어음의 만기에 관계없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는 기간에는 ‘자구계획 점검단’의 확인을 받은 기아그룹의 진성어음에 대해 특례보증을 업체당 5억원까지 해주기로 했다.당초에는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이 끝나는 이달 29일까지 만기가 되는 어음에 대해 특례보증으로 지원해주려고 했지만 대상을 넓힌 것이다. 기아자동차를 사는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신용평가를 하고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조건으로 금융기관들이 대출해주는 ‘수요자금융’을 취급하도록 해 기아자동차에 납품해준 협력업체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은행이 기아그룹에 어음장을 끊어주는 것을 줄여 기아가 협력업체에게 어음을 발행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어음의 액면금액이 높아져 어음할인이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어음장을 잘 끊어주도록 은행감독원장이 각 은행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총액한도 대출이란/은행별 한은 차입한도 사전에 포괄적 배정/어음할인 금액의 일정비율 연리 5%로 지원 금융자율화 추세에 맞춰 정책금융 축소와 통화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지난 93년 3월에 도입된 제도.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통화금융동향을 감안해 정한 총액한도 범위내에서 은행별로 한국은행 차입한도를 사전에 포괄적으로 배정해 운용하는 대출이다.차입한도는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할인,무역금융,소재부품생산자금 취급실적과 지방자금지원 실적을 고려해 결정된다. 우선 은행에서 기업에 대해 상업어음할인을 하게 되면 한국은행은 상업어음할인을 한 금액의 일정비율을 연리 5%로 지원하게 된다.정부는 그동안 시중은행이 지원한 금액의 15∼20%를 총액한도 대출방식으로 지원해왔으나 이번 기아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대책에서는 50%로 상향조정했다.그만큼 은행들의 대출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총액한도대출은 제도 도입당시 9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정책금융 축소방침에 따라 점차 줄어들어 지난 2월 3조6천억원으로 줄었다.현재 이 한도가운데 3조2천여억원이 소진돼 약 3천5백억원이 남았다.한은은 3천5백억원을 은행들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진성어음을 할인할 경우 은행들에 지원할 예정이다.따라서 은행들은 기아 협력업체에 7천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 ‘금융시장 안정대책’ 금융권·재계 반응

    ◎제일은­대외 신용등급 하향평가 방지/종금사­외화 유동성확보 상당한 도움/재계­기업 자금경로 보완책 추가를 제일은행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자 대책의 내용보다는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대외 신용등급이 현행보다 낮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영하는 분위기. 제일은행 관계자는 “한은특융 적용 금리는 총액한도대출 금리인 연 5%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우대금리인 8.5%를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토대로 다음 달 뉴욕본부에서 신용등급 조정위원회를 열고 신용등급 재조정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제일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한 만큼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하지 못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하향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일은행은 현행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만 하향 조정돼도 ‘여신 요주의’로 분류돼 장기채권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조∼3조원 규모에 금리가 연 8.5% 적용될 경우 연간 7백억∼1천5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특융의 효과는 수지개선보다는 국내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대외에 천명하는 효과가 더욱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종합금융업계는 외화자금 조달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에 한은과 산업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지원대책이 발표되자 “외화 유동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종금업계는 정부의 지원 결정은 자체 신용으로 해외 자금조달에 나설수 없는 대다수 종금사들로서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특히 산업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조달은 개별 금융기관 차원을 넘어 정부 차원에서 지급보증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당장 외화자금 조달난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적절한 대응조치”라며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자금공급 자세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기업자금경로에 대한 보완책이 추가돼야한다”고 강조했다.상의는 정부가 지원키로 한 성업공사 부실채권정리기금도 추가로 1조∼2조원 늘리고,인수대상 부동산 범위도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중 자구노력을 추진하려는 기업의 부동산으로까지 확대 적용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건의해온 내용이 많이 수용한 것으로 보여 단기적 처방으로는 환영할만 하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은특융이나 종합금융사에 대한 지원 등 단기처방만으로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 원활화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재경원,한은과 ‘힘겨루기’ 판정승/제일은 특융결정 배경

    ◎특혜성 시비에 신경… 우대금리 8.5% 적용/한은 “3%가 바람직… 지원대책은 실기” 불만 25일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핵인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과 관련해서도 경제정책의 주관부서인 재정경제원과 통화당국인 한은간 눈에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가 있었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도 일반기업처럼 시장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강경식부총리의 소신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장상황을 감안,특단의 처방을 해야 한다는 한은 입장이 서로 달랐다. 재경원이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썼던 부문은 제일은행에 대한 특혜성 시비였던 것 같다. 한은특융 지원금리로 우대금리(8.5%)를 적용키로 한 것이 단적인 예다. 강부총리는 2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특혜성 시비와 관련,“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 수준에서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특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재경원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은행’에 대한 지원이라고 명시했으며 ‘제일은행’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일체 하지 않았다. 정부가 한은특융을 위해국회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은의 생각은 재경원과 달랐다. 한은 실무자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대책 발표가 ‘실기’했다고 보고 있다.아울러 특융금리를 8.5% 수준으로 높게 잡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스럽다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대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특융의 지원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적게 하되 적용 금리는 종전과 같은 3%가 바람직하다는게 한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금융시장안정대책이 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약효’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금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25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 규모에 대해 재경원쪽은 2조원,한은 쪽에서는 1조원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금리는 높게­지원 규모는 많게’라는 재경원 생각과 ‘금리는 낮게­지원 규모는 적게’라는 한은의 내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 뒤늦은 ‘진단’에 긴급한 ‘처방’/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의미

    ◎한보·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공황’ 위기의식/해외 신용도 고려… 정부 가시적 지원 결정/“지원은 하되 특혜는 없다”로 통상시비 미리 차단 정부가 25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은 ‘뒤늦은’ 진단에 따른 ‘긴급’처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금융시장이 위기는 아니지만 불안요인을 방치할 경우 ‘금융공황’을 야기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정부는 금융시장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다.예금인출 등 신용붕괴의 조짐이 전혀 없는데 무슨 ‘공황‘ 운운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다.자금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의 문제는 없으나 한보와 기아 등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자금이 돌지 않는 자금의 ‘경맥동화’ 현상이 심한 것을 인정한다.시장원리와는 관계없는 외부적 요인에 따른 교란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시장 불안요인을 없애고 금융질서를 해치는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시장개입과는 무관한 정부 본연의 임무라는 시각이다.정부가 시장경제에 충실하자는 것과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는 것은 별개라는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은 크게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과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으로 나뉜다.정부는 특히 제일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한은 지원과 관련 ‘특융’이라는 말을 자제했다.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권력을 통한 자금지원임을 의식해서다.강경식 부총리도 “한은에서 특별히 자금을 지원한다”고 ‘특융’을 꺼렸다.연 8.5% 금리도 과거 3%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보조금과 관련한 통상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강부총리는 또 지난 24일 5자회동을 마치고 자택에서 “과거와 같은 (특혜성) 지원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은행과 종금사를 부도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제일은행에 한은 특융을 지원하되 특혜의 소지가 없도록 제일은행이 아닌 은행에 대한 지원기준을 명시하겠다는 뜻이었다. 종금사에 대한 지원대책은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 결의에 앞서 마련됐었다.정부는 종금사 대표들이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가먼저 나설수 없으니 그 쪽(종금사)에서 먼저 결의를 해달라”고 귀뜸,‘선 종금사 결의 후 정부지원’이라는 수순을 택했다.정부 관계자는 종금사가 재경원에 건의한 내용은 정부가 알려준 ‘각본’에 충실했다고 박혔다.종금사에 대한 지원은 제일은행과 달리 특혜 시비가 적고 업종 전체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게다가 부도유예협약으로 종금사의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기아 등 협력업체와의 회생과도 연관됐기에 지원방안은 어렵지 않게 결정됐다. 문제는 제일은행이었다.해외에서 시중은행의 신용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다른 금융기관의 신용도 동반 하락한다.해외차입이 차단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수요가 급등,환율을 교란시킨다.최근 종금사의 외환부족에 따른 환율 급등이 좋은 사례이다.종금사의 외환부족은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으로 일단락됐으나 제일은행의 경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내달 초까지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신용을 한 등급 낮추겠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시장원리를 고집하고 싶어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다만 특융 지원 등에 따른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한껏 뜸을 들인게 아닌가 싶다.강부총리도 “주변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인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라면서 국민의 공감대를 말했다.‘자리를 깔아달라’는 주문이었던 셈이다.
  • 문답으로 풀어본 세법개정안

    ◎1,725개사 차입금이자 손비인정 못받아/비업무용 토지는 처분해도 면세혜택 없어/부채비율 5년내 기준보다 높으면 세 추징/신주인수권 포기로 이익보면 증여세 내야 ‘97년 세법 개정안’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을 팔면 모두 특별부가세가 면제되나. ▲그렇지 않다.개인사업자는 자기자본과 부채를 확정하기 힘들어 법인(기업)사업자만 적용된다.유휴토지 등 비업무용 토지는 처분해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또 정부가 재무구조개선 지원대책을 발표했던 6월말 이전에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만 인정된다. ­특별부가세의 면제 절차는. ▲면제받으려는 기업이나 채권 금융기관이 주관 금융기관(주거래은행이나 채권이 가장 많은 은행)에 금융기관협의회 구성을 요구해야 한다.해당 기업은 주관 금융기관과 함께 국세청에 특별부가세 면제를 신청해야 한다. ­면제받고서도 1년내에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특별부가세를 추징한다.가령 부동산 양도차익이 1천억원일 경우 면제받는 특별부가세는 2백억원(특별부가세율은 양도차익의 20%)이다.부동산 매각대금중 4백억원을 갚지 않았다면 특별부가세율 20%를 곱한 80억원을 추징당한다. ­1년내에 모두 갚으면 추징당할 세금은 없나. ▲부동산을 처분한 뒤 5년 내에 부채비율이 기준 부채비율보다 높아지면 증가비율에 맞는 세액을 추징한다.매각때 부채비율이 400%(자기자본 1천억원,부채 4천억원)이고 매각대금 1천억원을 첫해에 모두 갚았지만 3차 연도에 부채가 5천억원으로 늘었다고 하자.기준 부채비율은 300%(자기자본 1천억원,부채 3천억원)이나 실제 부채비율은 500%이므로 면제받은 세금 200억원에다 증가비율인 3분의 2(200%÷300%)를 곱한 133억원을 추징한다. ­새로운 특별부가세 면제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의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을 팔 경우 50%를 감면받는 제도는 없어지나. ▲그렇지 않다.현행 제도는 당초 일정대로 내년 말까지 적용된다. ­차입금의 이자를 손비로 인정받지 못하는 제도를 적용받는 기업은. ▲6월말 현재 30대그룹 계열사는 815개사,상장사는 766개사,장외등록법인은 336개사다.중복되는 법인을 빼면 1천725개사다. ­차입금의 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 기준과 차입금 배수는. ▲외상으로 빌린 것은 부채에는 포함되지만 차입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부채 중에서 차입금의 비율은 절반쯤 된다.여신전문 금융업이나 건설업 등은 차입금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에 조건도 처음에는 6∼7배 정도로 완화해줄 방침이다.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이 된 경우는 어떻게 되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하는게 원칙이나 부채가 많아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경우에는 자본금을 기준으로 해준다. ­손비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의 얼마가 법인세에 추가되는 셈인가. ▲손비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의 약 28% 정도를 법인세로 추가로 내는 것으로 보면 된다. ­2000년부터 기밀비의 손비인정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접대비중 기밀비는 영업상의 기밀유지를 위해 지출에 관한 영수증이 없어도 일정 범위내에서 인정해주고는 있지만 사적인 경비로 이용할 가능성이 큰 기밀비까지도 손비로 인정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기부금의 손비인정 한도는. ▲기부금은 소득금액과 연결짓는게 바람직해 자기자본기준은 없애기로 했다.소득금액 기준에 의한 한도도 외국에 비해 높아 현재 소득금액의 7%에서 5%로 줄였다. ­신종사채에 대한 현행 과세제도와 과세대상을 넓힌 것은. ▲현재는 전환사채(CB)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취득한 경우 차액에 상당하는 이익에 증여세를 과세하지만 최근 CB와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채권인 BW EB의 발행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사의 대주주인 김재벌씨가 신주를 인수할 수 있을 당시의 주당 가격은 10만원이었지만 증자후에는 8만원이 됐다.그는 자신에게 당초 배정된 3만주를 인수하지 않고 실권해 이가신씨가 대신 인수했다.이 경우의 증여세는 어떻게 되나. ▲현재에는 증자후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경우도 증여세를 내야한다.김씨는 신주인수권을 포기해 주당 2만원의 이익(모두 6억원)을 본 셈이다.따라서 이득을 본 2억원에 대해 증여세(세율 10∼45%)를 과세하게 된다. ­결손법인을 이용한 변칙증여에 대한 보완은. ▲현재는 결손법인의 지배주주 등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당해 결손법인에게 부동산을 싸게 넘겨 지배주주 등의 주식가치가 오르면 증여세를 과세하지만 앞으로는 결손법인에게 주식을 싸게 넘기거나 결손법인으로부터 부동산과 주식을 비싸게 사는 경우도 과세대상이 된다.
  • “대기업부도 더이상 없다”/은행단

    ◎긴급자금지원 해태 부도위기 넘겨/종금사 “여신회수 중단” 결의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권에 ‘대기업이 더이상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자’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공감대는 기아사태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기업 부도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위기감에서 발생,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긴급자금 지원,외화지원 등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뒤따라 나온 금융기관들의 ‘기업구제방침’은 현재의 경제난국을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될 신협력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들은 22일 해태에 1백89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이같은 공감대를 처음으로 구체화시켰다.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단기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종합금융사 사장단도 이날 20조원에 이르는 기업 대출금 회수를억제키로 결의,은행단의 행동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아사태 이후 대형 부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과 국민의 불안감 등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살아야 된다는 인식이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체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형식상 부도처리한 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기아사태까지의 정형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아사태 이후 그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작용해 은행권도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최대한 지원해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상사와 해태전자는 이날 낮 12시까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될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은행들의 협조로 일을 잘 마무리했다. 종금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이 호전될 때까지 자금회수를 억제하기로 결의했다.아울러 기존 여신수준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와 함께 국고여유자금의 종금사 예탁과 정부·중앙은행의 강력한 창구지도,한국은행의 외화자금 간접예탁 등의 방식으로 종금사의 원화 및 외화자금 조달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다음주 초 종금사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은행 대외신용 추락 막아야(사설)

    정부가 한보와 기아사태 등의 영향으로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진 제일은행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당국은 제일은행에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자본금 증액·해외자금 조달시 정부 지급보증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는 제일은행의 경영위기를 막고 기아그룹을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특융을 해야한다는 견해를 이미 밝힌 바 있다(7월 20일자 본란).재계랭킹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금융기관·기아그룹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데다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 등 정부지원도 늦어지자 금융시장은 신용공황설이 나돌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특융시기를 놓침으로써 그 시책의 효과는 반감이 되겠지만 뒤늦게나마 특융허용과 함께 해외자금 차입시 지급보증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더이상의 금융기관 해외신용추락을 막고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기업의 연쇄부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부가지급보증을 하지 않으면 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자금을 차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당국은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현재 검토중인 시책을 빠른 시일안에 결정,시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사실상 해외신용도추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기관이 대기업그룹에 과다하게 여신을 공급,부실채권이 누적된데 있으므로 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인력조정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여신규모가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초과하거나 몇년간 적자를 낸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의 중단 등 별도의 여신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기 바란다. 동시에 부도를 냈거나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채권단이 원하는 자구계획서를 만들어 될 수 있는 한 빨리 구조조정을 끝내야 할 것이다.특히 기아사태를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대내·외적인 경제현안들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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