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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수송지원 비전투원 파병

    정부는 미국이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전쟁을 개시할 경우이동 외과병원수준의 의료지원단과 항공기·선박을 포함한수송자산 등 비전투요원을 파병키로 했다.또 미국과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연락장교단을 파견하고 반테러 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외교통상부에 대테러 대책반을 구성,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하중(金夏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청와대에서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대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김 처장은 전투병 파병에 대해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전투상황,국제적인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 여론,우리와 중동 및 아랍권과의 관계 등을 종합해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전투병력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이번 지원은 지난 90∼91년 걸프전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분담금 규모는 앞으로 상황을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김 처장은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게 된 것은 실제적인 군사공격이 시작되기전에 우리의 지원계획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라며 “대미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대해 실질적으로 협력한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는 데 이번 결정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 이같은 지원방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비전투병 파병을 위한 국회동의 절차는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 [사설] 테러戰 지원 수준과 원칙

    정부는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이동 외과병원 수준의의료지원단과 항공기 선박을 포함한 수송 자산 제공 등 5개분야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전투병력이 아닌 군수지원과 업무 협조를 위해 비전투요원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미군측에 연락장교단을 파견하고 반테러 국제 연대에도 적극참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 테러 대책반을 운영,미측과 테러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전투병력은 파견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미 미측의 테러 응징조치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재 미국에 지원 의사를밝힌 나라는 모두 122개국으로 이 가운데 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 등 4국은 전투병력을 파견키로 했고 일본·독일·스페인·파키스탄 등 18개국은 의료지원과 수송 등군수지원계획을 밝히고 있다.이번 조치로 우리 나라의 미국지원 수준은 일본·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제 정부가 이같은 지원 내용을 결정한 이상 관계 부처는지원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미국과 협의해야 하며 의료지원단 등 국군을 해외에 파병하기 위해서는 국회의동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소홀히 하기 쉬운것은 바로 파병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다. 비록 이번 전쟁이 수천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테러에 대한 응징이라고 해도 과연 전쟁 이외에 다른 방도는 없는 것인가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벌써부터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투병력 파견 문제에 대해 “전투상황과국제적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 여론,우리 나라와 중동및 아랍권 국가와의 관계 등을 감안,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명분에서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보복 전쟁’에 국군이 직접 참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당장 내년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주최해야 하는우리로서는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반문명적인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것은 좋지만 ‘전투행위’에 직접 참가함으로써 이슬람권 국가들과 불필요한갈등이나 마찰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11년전 걸프전당시에도 150명의 의료지원단 등 비전투병력 파견과 전쟁비용 일부인 5억 달러를 분담했다.이번에도 이같은 선례의범주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 ‘테러응징’ 국제연대 발맞추기

    ●정부 지원방안 의미. 정부가 24일 미국의 대테러 응징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의지에 따른 것이다.이날 결정이 미국의 지원요청이 없는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사태에대한 정부의 확고한 원칙과 시각을 잘 읽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특징:이번 지원 결정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테러사태 이후“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천명해온 정부 방침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수송 지원은 물론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테러관련 정보 협조 등 포괄적 지원내용이 포함됐고 향후 전투병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외교부에 설치된 대테러대책반이 이란·리비아·이라크 등미국의 공관이 없는 중동지역의 우리공관을 활용, 정보공유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눈에띈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요청이 오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미국의 공식 요청에앞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기에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 등 주변국의 적극적 움직임과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안보상황,테러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공분 등이 고려됐다는 관측이다. ■평가:이날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대미 지원의사를 직·간접으로 피력한 120여개국 가운데 전투병 파견을 결정한 영국,프랑스 등 4개국을 빼고 가장 강도높은 지원그룹에 포함됐다.정치적 지지와 예방조치에서 군수지원 수준으로 국제연대에서의 역할을 격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능동적인 지원결정은 미국과의동맹관계나 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향후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입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부, 美테러 파견 절차·사례. 정부가 24일 발표한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원 규모는 90∼91년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다.그러나 향후 추이에따라 일정 비율의 전쟁비용 분담금이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당시 정부는 모두 5억달러의 현금 및 군수물자를지원했다.군 의료지원단 154명과 C-130H 수송기 5대 및 150명의 비전투 병력도 파병했다. 전투병 파병은 이날 발표된 지원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는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가능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향후 전투상황 및국제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1차 지원은 미국의 구체적인 요청과 부처간 협의,현지 조사단 조사활동,국무회의 의결,국회 동의 등을 거쳐시행된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단 등 병력 파견 부분이다.헌법 60조 2항은 ‘국회는 선전포고,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군대의 대한민국 영토안에서의 주류(駐留)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있다. 헌정 사상 파병 관련 동의안은 64년 7월 월남전 파병동의안 이후 17차례 제출돼 대부분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회는 정부가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면 소관 상임위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 처리절차를 밟는다.본회의 동의 요건은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다. 이번지원 방안에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시·구 소송 패소비용 90억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지난해 191건의 각종 민·형사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이에 따라 9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秋美愛·민주)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191건의 각종 민·형사소송에서 패소했으며 올해도 이미 55건에서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에만 모두 90억9,300만원이 패소비용으로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어 “96년 253건,97년 239건,98년 315건,99년 345건 등으로 패소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패소비용역시 96년 65억9,300만원이던 것이 97년 122억1,300만원,98년 65억4,200만원,99년 41억2,400만원,지난해 90억9,300만원으로 규모가 거의 줄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패소 추이는 지난해의 경우 건수면에서 경기도의 197건에 이어 2위,패소비용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이 축소되고개인의 이익은 적극적으로 확대,보호되는 추세 탓도 있지만 공무원들이 책임있고 소신있는 행정을 펼치기보다 단체장중심으로 행정처리를 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송자료 사전심사제,실무자 법률교육 강화,소송사무 추진지원단 운영,소송진행 종합보고제,소송수행 평가제와 공무원 페널티제 등의 제도를 도입해 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권리의식 확대로 소송건수가 느는 추세인데다 서울의 경우 토지나 건물 감정가액이 높아 배상금 역시 높다”며 “배상금과 패소율을 줄이기 위해 행정처분 기준을 매뉴얼화해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을 줄이고 대형 사업은 사전예고제를 적용,시민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포럼] ‘테러전쟁’ 동참 어디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대(對)테러 전쟁’동참 메시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을 언급하고 있다.이 메시지는 미국이지원을 공식 요청하는 한·미 외무장관회담보다 하루 앞서미측에 전달된 것으로 매우 신속한 것이었다. ‘테러 전쟁’에는 일부 회교권 국가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보복 전쟁’에는 나토 동맹국들조차도 머뭇거리고 있다.‘메시지’내용이 발표된 이날 저녁 유엔한국협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의 유엔가입 10주년 기념만찬회에 참석한한 회교권 국가의 주한대사도 미국의 ‘보복전쟁’을 단호히 반대했다. 미국은 적어도 지난 1991년 걸프전 때보다는 더 많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할 작정으로 보인다.미국이 테러 배후로 지목한 빈 라덴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후에 군사 응징을 해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테러 토벌’의 양상도 대규모 공습에 특수부대의 투입,나아가 암살 등 ‘더러운 전쟁’도 함께 처방해야 하고,그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슬람권의 여러 국가에 산재해 있는 테러분자와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니 더더욱 어렵다. 김 대통령의 메시지 골자는 “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테러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원하는 국제적 연합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굳이 훈고학적으로 일일이 해석할 필요는 없겠으나 뉘앙스의 차이는 짚고 넘어 가야한다.메시지에서는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따라 협력과 지원을 한다는 것이었고,‘다국적군’이 아니라 ‘국제적 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이 메시지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한국의 참여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나 대외적인 요소와 국내적인요소로 대별할 수 있다.우선 대외적인 요소로는 미국이 요청하는 강도를 들 수 있다.상호방위조약을체결한 동맹국으로서 물질적 지원은 물론 인적 지원까지요청할 지도 모른다. 개연성은 적지만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을 빼내 ‘테러 전쟁’에 동원할 수 있다는 ‘압력’카드까지 미국이 내비칠수도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나토 동맹국을 비롯,여타 미국 우방국들의 참여 강도,유엔총회 등의 ‘대 테러 전쟁’지원 결의 여부 등 국제사회의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물적 및 인적 지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내년의 월드 컵 대회의 원만한 진행,중동지역에 집중된 원유의 안정적 공급 확보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대내외 요소를 모두 종합해볼 때,핵심사안은 지원 규모와 전투병력의 파견 여부로 귀결될 것이다.걸프전 당시 한국은 전쟁비용 5억달러와 154명 규모의의료지원단,C-130 수송기 5대를 지원했지만 전투부대는 보내지 않았다.이번에도 걸프전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걸프전만 해도 군사적 목표물이 분명했지만,이번 ‘보복전쟁’은 목표물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아프칸을 ‘테러 숙주’로 삼아 과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필요가 있는지도의문이다.험악한 산악지형의 아프칸에는 미사일 한발 값에 해당하는 공장도 없다는 것이 아닌가.자칫 이슬람권과의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1960∼70년대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통일 베트남 수교 9년이 지난 이 시점의호치민시 전쟁기념관에는 한국군 참전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한국군이 아니라 ‘박정희시대 용병’으로 치부하면서 역사를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라덴 3일내 보내라””

    파키스탄 정부는 16일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3일안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행동에 직면할 것이라는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한 소식통을 통해 알려졌다.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미국의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빈 라덴을 추방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17일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같은 요구가 미국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후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공격 준비를 사실상 완료한 상태에서 공격 명령만 남겨 놓고 있다. 한편 미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항공기 2대가 파키스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미전함들이 속속 인도양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쟁상태에 돌입했다고 선포하고육·해·공 전군에 공격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이는미국이 아프간 공격에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항공기를 격추시키도록 공군에 명령했다고 딕 체니 부통령이 밝혔다. 미국에 의해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16일 파키스탄의 AIP 통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이번 테러를 자행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테러 연루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결사항전 결의를 다지면서 파키스탄을 비롯한 인접국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도움을 준다면 대규모 군사공격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습 및 지상전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전폭적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히고나토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국제사회전반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전쟁 지원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돼 미국의 공격은 이번 주 후반쯤에나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항공모함들이 속속 중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요코스카에 있던 이지스함들이 출항하기 시작했다.또 파키스탄 신문들은 빈 라덴 제거 임무를수행할 미 해병대 소속 ‘그린실즈’ 특수지원단 요원 50여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 소속 함정 6척이 15일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통과했다고 영국 해군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그는 이들함정의 최종 목적지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영국 함정들이운하를 통과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페샤와르(파키스탄) 외신종합mip@
  • 北경수로 건설 6억3,800만弗 투입

    지난해 2월 북한 경수로 2기 공사 주계약(TKC) 발효 이후올 8월까지 경수로 건설 공사비로 총 6억3,800만달러가 투입됐다. 통일부 경수로사업지원단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집행액 가운데한국이 4억4,700만달러,일본이 1억9,100만달러를 분담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99년 1,500억원과 지난해 2,550억원,올해 8월까지2,625억원 등 총 6,675억원의 국채 발행으로 조달됐다. 9월초 현재 대북 경수로 건설 현장에는 모두 1,200여명(남측 679명,북측 96명,우즈베키스탄 433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신업 비대칭규제 첫 공론화

    통신업계의 비대칭규제(차별규제)논쟁이 공론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각 사업자들은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티격태격해오다 7일에는 공개석상에서 치열한 정면대결을 벌였다.정보통신부는그 중간에서 접점을 찾기 위해 의견수렴의 장(場)을 잇따라마련할 예정이다. 정기국회도 제3의 변수로 등장해 논쟁을달구고 있다. ■무선,강화·완화 공방전:정통부는 이날 ‘통신시장의 도전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원주오크밸리에서 이틀째통신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먼저 무선분야에서는 LG텔레콤과 SK텔레콤이 격돌했다.선공에 나선 LG텔레콤측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주식가치를 비교했다.지난 24일 기준으로 SK텔레콤 372.5:KTF 5.7:LG텔레콤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차별규제 강화가 공정경쟁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장기주(張琪柱)상무는 “우리나라는 인수·합병을 통해이동전화 시장의 불균형 경쟁구도가 고착화돼 3위 사업자가생존하기 어렵다”고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을 겨냥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미 충분한 차별규제를 통해 유효경쟁이확보된상태이므로 차별규제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맞섰다. 한수용(韓壽龍)정책협력팀장은 “차별규제로 시장점유율이잘 분산돼 후발 사업자들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세계 추세에 맞춰 사전적 차별규제를 철폐·완화하고 사후적규제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통신·데이콤,한국통신 협공:유선분야에서 하나로통신은 1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놓았다.이상현(李相賢) 대외협력실장은 “이용 사업자를 바꾸거나 지역을 옮기더라도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조기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콤 최성원(崔聖遠)상무는 “한국통신은 사실상 독점부문(유선전화·전용회선)에서 연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앞세워 인터넷·부가통신사업에서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도 사업영역을 무차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노태석(盧台錫) 사업지원단장은 “후발 사업자들로 하여금 기존 규제제도의 보호막에 의존하려는 관습에서 벗어나 개방환경에 맞는 자구노력을 전개할 수있도록 규제제도를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정통부,두마리 토끼잡기:정통부는 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면서 후발 사업자 육성방안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각 사업자들이 명운을 걸고 대립,적정수위를 찾기가쉽지 않아 고민이다.현재로서는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와 시외전용회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통신사업자가요금수준을 먼저 신고토록 한 뒤 일정기간을 거쳐 요금을확정하는 요금유보제를 도입하는 등의 원칙 정도만 세운 상태다.그나마 두 제도는 성사되더라도 2003년부터로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언론사 세무비리 사주등 13명 기소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은 4일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전 명예회장,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등 사주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 등 10명과 고발된 6개 언론사 법인을불구속기소했다. 이로써 6월29일 국세청 고발 이후 68일만에 검찰 수사는사실상 끝났다. 불구속 기소자에는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중앙일보 송필호 대표·이재홍 경영지원실장,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대한매일 김학균 총무국장,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전·현직대표 이태수·정대식씨 등이 포함됐다. 피고발인 12명 중 대한매일 김행수 상무는 무혐의 처리됐으며, 피고발인이 아닌 대한매일 김문진 전 전무와 대한매일사업지원단의 회계처리를 담당한 세무사 김성환씨가 기소됐다. 공소장을 접수한 법원은 사건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등 4개 재판부에 배당했다.조선일보 방 사장은 증여세 등63억여원을 포탈하고 4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 김 전 명예회장은 43억여원 포탈과 18억여원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국민일보 조 전 회장은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나 국세청이 당초 법인세 등 3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했던 대한매일신보사는 포탈세액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세청의 고발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사기 기타부정한 방법’으로 34억여원을 탈세했다고 고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홍환 강충식 조태성기자 stinger@
  • 언론사 탈세 영장기각 2명 영장 재청구 않기로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8일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사유를 납득할 수는 없지만 법원의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수사팀 회의 등을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 수감중인 사주 3명을 포함,피고발인 등 관련자 13∼14명을 다음달 3일이나 4일 일괄기소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동아 김병건 前부사장 영장재청구 금명 결정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1일구속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에 대한 영장재청구 여부를 금명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부친의 병세 악화로 20일 일시 석방된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이 22일 구치소에 재수감되는 대로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명예회장,국민일보조희준(趙希埈) 전회장 등 구속된 사주들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언론사주 개인비리 기소내용 추가 검토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구속수감된 사주 3명을 비롯,피고발인 12명을 이르면 이달말까지 일괄 기소키로 하고 본격적인 기소준비에 들어갔다. 검찰은 사주들의 재산해외도피와 배임 등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개인비리에 대해 수사,혐의가 확인되면 기소내용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피고발인 외에 탈세 등에 연루된 언론사 고위 임원 3∼4명을 기소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에 대해서는보강수사를 거쳐 이번 주안에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할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밝힌 기각사유 가운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부분(김 전 부사장)과 개인사업체가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이 전 대표) 등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 외에 증여세 포탈과 관련있는 모회사 사주의 가족 등에대한 소환 시기 및 방법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 언론사주 3명 구속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7일밤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등 사주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이제호(李齊浩) 판사는 이날 방 사장 등 3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이유있다”며 발부했다.그러나 이들 3명과 함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청구된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법원은 사주 3명의 영장을 발부한 이유에 대해 “언론사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검찰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면서 “특히 조선일보 방 사장의 경우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사장 등 2명의 영장을 기각한데 대해서는 “김전 부사장은 형인 김 전 명예회장인 구속되는데다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없고,이 전 대표는 종합소득세 포탈 금액에 다툼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논의를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매매를 가장한 주식 우회증여 등의 방법으로증여세 등 63억여원을 포탈하고 회사자금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명예회장은 주식명의신탁 계약서 허위작성 등의 방법으로 증여세 등 42억여원을 포탈하고 18억여원을 횡령한혐의로 구속됐다. 조 전 회장은 증여세 등 2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7억여원의 회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김 전 부사장 형제등 3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조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등2명은 오후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변호인들은 심사에서 피의자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횡령한 사실이 없고김 전 명예회장 형제의 동시 구속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박홍환 장택동 조태성기자 stinger@
  • 언론사주 구속이후 수사/ 기각2명 증거보강에 초점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부 피의자의 영장 기각이란 ‘역풍’을 맞음에 따라 향후 수사의초점은 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를 위한 보강수사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에대해서는 혐의 입증보다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법원이 김 전 부사장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다른 구속 피의자와는 달리 횡령 혐의가 없다는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밝혔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업지원단이 사실상 당시 이 전 대표의 개인 사업체였다는 점을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전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사업지원단은 대한매일의 도급을 받은개인사업체로서 사업의 이득이 모두 이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영장이 발부된사주 3명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명백히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검찰이 영장 청구 직전까지 횡령액수의 확정을놓고 고민했던 점도 기소 시점까지 횡령 부분에 대한 강도높은 보강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가늠케 한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방 사장의 횡령 액수 50억원은형량의 기준점이다.50억원 이상일 때의 형량은 무기 또는5년 이상의 징역이며,미만이면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차이가 크다.따라서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위해서는 횡령 금액을 명백히 해줄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은 일부 법인이 사주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어서 기소 때 배임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사주 등의 추가 개인비리 수사에도 상당한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현재 검찰은 모 언론사 계열사 대표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변칙 취득하고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잡고 국세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추가로 넘겨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조선일보 고위간부 및 한국일보대주주들을 계열사 부당지원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기소때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언론사주 구속 이모저모

    수사력이 미치지 않는 ‘마지막 성역’으로 여겨지던 언론사 사주들이 마침내 17일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검찰은 그러나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 등 2명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대응책을 논의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영장이 발부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국민일보 조희준전 회장,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이날 밤 9시1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차례로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수감됐다.구속된 사주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검찰청사를 나섰다.대기중이던 호송차 주변에서는 각사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사주가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장 먼저 영장이 집행된 방 사장은 굳은 표정이었지만사진·TV카메라 기자들의 요구대로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였다.조 전 회장은 사진기자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반면 김 전 명예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로비를 지나 호송차에 올라탔다. ■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 전 부사장과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전 대표는 밤 10시쯤 서울지검을 나와 귀가했다.김 전 부사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않았다. ■박상길(朴相吉) 서울지검 3차장 등 수사팀은 법원이 2명의 영장을 기각한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검찰은 “법원이 김 전 부사장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형평성을잃은 판단이고, 이 전 대표는 기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하며 “기각 사유를 도저히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구속된 사주 3명과 영장이 기각된 2명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 이후 서울지검으로 옮겨져 길게는11시간 동안 자신이 조사를 받았던 조사실에서 대기했다. 이런 ‘장면’이 불편한듯 검찰은 “실질심사제도의 취지는 영장 발부 여부를 바로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심문이 끝난 피의자를 10여시간 동안 대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는 김 전 명예회장만 1시간 20분 정도 걸렸을 뿐 다른 4명은 30분∼1시간 정도로 예상보다 짧게 끝났다.언론사측 변호인단은 각각 수백장에 이르는방대한 양의 변론 자료를 갖고 법정에 들어가 구속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방 사장은 10여장 짜리 원고를 준비해 와 진술을했다. ■서울지검 청사에는 로이터통신,교토통신 등 외국언론을포함,100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박홍환 장택동 조태성기자 stinger@
  • 피의자들의 주장

    16일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사주들은 회사를 위해돈을 썼는데 횡령으로 본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측은 “성실납세자 포상을받은 적도 있는데 이번 국세청의 조사는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증자대금,인쇄공장 이전비용 등으로 썼다”면서 “개인적 유용이나 사회적 정의에 반하는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주장한뒤 “증거 인멸과 도주가능성이 없는데도 구속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며 사법부가불신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아직 부인의 49제도 못 지낸 상중(喪中)이라는 점,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다는 점도불구속 사유로 내세웠다.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측은 “형제가 한번에 구속되는것은 부당하고,민주화 운동에도 힘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개인 자격으로 고발된 대한매일 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전 대표측은 “국세청에서 고지서를 받는 즉시 모두 납부할 예정이니 불구속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은 “증여받은 돈은 회사운영 자금으로 썼다”면서 “국민일보 경영 정상화를 위해노력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의자들이 대체적으로 사실관계는 시인하면서도 법률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범죄 성립 여부 등을 꼼꼼히검토했다”고 말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검찰 영장서 드러난 혐의 사실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주 등 5명에게는 일괄적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등 사주 3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국세청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모두 줄었다. ◆혐의 내용=조선일보 방 사장은 법인세 18억원과 증여세 46억원 등 모두 64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방 사장이 ▲경비 허위계상과 수입누락 등의 방법으로 장부외 자금을 마련,이를 대주주의 증자대금 등으로 사용하고 ▲회사와 계열사 주식을 아들에게 우회증여함으로써 조세를포탈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같은 혐의 내용을 대부분 확인했다.방 사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63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회사공금 5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식명의신탁 계약서의 허위작성을 통한 주식 및 현금의우회증여와 광고활동비 전용 등으로 증여세 48억원과 법인세 7억원 등 55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전 명예회장도 수사결과 혐의 내용이 대부분 확인됐다.김전 명예회장은 증여세 등 42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주식명의신탁 계약서를 허위작성,증여세 등 47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 전 부사장은 영장이청구된 5명중 유일하게 국세청 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2억여원 더 늘었다. 법인세 15억원과 증여세 21억원 등 36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국민일보 조 전 회장은 부동산 편법취득 등으로증여세 등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는 국세청이고발한 포탈세액보다 14억여원 줄어든 21억여원의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새로 드러난 사실=검찰 수사는 대체로 국세청 고발 내용을 확인 조사하는 차원이었다.포탈세액중 상당 부분은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조세포탈로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세청 고발장에 들어있지 않은 일부 사주들의 회사공금 개인유용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검찰 관계자는 “일부 사주들은 정상적인 수입으로 기재하지 않거나지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조선 방 사장은 50억여원,동아 김 전명예회장은 18억여원,국민 조 전회장은 7억여원을 횡령해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모두 부외자금 수십억원을 차명계좌 등으로 관리하면서 영장에 기재된 액수 만큼의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이들이 횡령한 돈은 대부분 수입누락,지출 과대계상 등의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에서 나온 만큼 법인세 포탈과 ‘동전의 앞뒷면’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영장에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기소전까지 일부 피고발인들의 배임 혐의와 재산도피 부분도 보강수사할 방침이어서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탈세언론사주 영장청구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6일 오전 조선·동아·국민일보 등 3개 언론사 사주 및 대주주 4명을 포함,4개 언론사 피고발인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김병건(金炳健) 전부사장 형제,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다. 5명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으며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조 전 회장 등 사주 3명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지법은 17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영장실질심사를 실시,오후 늦게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은5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구인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현직 일간신문장(長)인 방 사장과 조 전회장에 대한 서면 구속승인을 받은 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법원에 영장을 접수시켰다. 방 사장은 증여세 등 63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공금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명예회장은주식명의신탁 계약서 허위작성 등으로 증여세 등 42억여원을 포탈하고 18억여원의 회사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은 부동산 변칙취득 등으로 증여세 등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또김 전 부사장은 증여세 등 49억여원을 포탈했고 이 전 대표는 소득세 등 21억여원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5명의 신병처리를 마친 뒤에도 피고발인 등관련자들을 상대로 기소 때까지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강충식 조태성기자 stinger@
  • 사주등 5명 16일 영장…포탈세액 막바지 점검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5일 영장청구 대상자인 언론사 사주 4명 등 피고발인 5명에 대한조세포탈세액 및 횡령·배임액수 자료를 정리하는 등 16일오전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앞서 막바지 보완작업을 계속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포탈세액이 20억원을 넘는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대한매일 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 등 피고발인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었다. 검찰은 이날 특수부장을 비롯해 수사팀 일부가 출근,영장및 수사 기록을 정리한 뒤 최종 점검 회의를 가졌다. 법원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는 대로 당사자들에 대해 출석을 요구,신병을 확보한 뒤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탈세언론 영장청구 안팎

    검찰이 14일 언론사 사주 및 대주주를 포함, 5명에 대해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으로써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에맡겨지게 됐다. 검찰이 구속수사 대상을 확정하는데 고려한 가장 중요한기준은 포탈세액이다.고발된 12명 가운데 구속대상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포탈한 세액의 많고 적음이 가장 객관적인 기준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피고발인의 연령, 범행의 동기·수단·결과, 범행후정황 등 형사소송법상 정상 참작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포탈세액을 무시할 만큼 결정적 변수일 수는 없었다. 법인세 포탈 부분을 제외하고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46억원,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48억원,국민일보조희준 전 회장은 21억원을 개인적으로 포탈한 혐의로 고발돼 이들 3명은 수사 초기부터 구속 대상에 올랐었다.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사장의 처리 문제를 놓고 수사팀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포탈세액이 47억원이라는점이라는 점 때문에 불가피하게 형인 김병관 전 명예회장과 함께 형제를 모두 구속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범이 아니라 각각 개인적인 조세포탈로 고발된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사전구속영장을청구키로 한 것은 수사는 원칙대로 하되 구속 여부는 전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서울지검 수사팀의 의견은 5명 영장청구였으며 신승남 검찰총장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구속대상자를 최소화하면 사건의 파장을 줄일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봐주기식수사’,‘원칙이 흔들린 수사’라는 비난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 결국 검찰은 99년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사장 사건의전례를 감안,2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 포탈세액이 많은 순으로 조선일보 방 사장 등 사주 및 대주주 4명과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를 구속하는 선에서 신병처리를마무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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