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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년] 단원고 희생자 두 가족, 배상금 첫 신청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두 명의 유족이 해양수산부 산하 세월호 배상 및 보상 지원단에 인적손해 배상금과 위로 지원금을 지급해 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처음으로 단원고 희생자 유족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신청서를 냈다. 15일에는 또 다른 단원고 희생자 유족이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에 실렸던 차량에 대한 배상 신청 27건, 화물에 대한 배상 신청 44건 등을 포함해 총 73건이 접수됐다.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신청서와 증빙서류 등을 바탕으로 심의를 거쳐 금액을 확정하며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배·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단원고 희생자 가족에게는 배상금 4억 2000만원과 국민성금을 포함한 위로지원금 3억원, 여행자보험금 1억원 등 평균 8억 2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배·보상금을 받으려면 특별법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며 민사소송을 포기하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이에 상당수 세월호 유족은 “진상조사 과정에서 국가의 불법행위가 추가로 드러나도 소송을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는 사망한 승객 285명에 대해 1인당 9910만원을 균등 지급했으며 유족 90%가 돈을 수령했다. 공무원이나 고소득자의 유족은 국가와 선사, 해운조합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상당수는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 지금까지 세월호 유족 가운데 국가와 청해진해운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1건이다. 지난해 6월 11일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 A씨가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아들이 살았다면 벌어들일 추정소득 3억원과 본인 위자료 6억원을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희생자의 아버지는 “이혼하고 나서 수년간 혼자 아들을 양육했는데 전처가 몰래 소송을 냈다”고 반발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세월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학생 배모(중국 국적)양의 어머니 진모(54·중국 국적)씨에 대해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법무부는 “진씨가 지난달 특별귀화를 신청해 심사 중에 있었다”면서 “유족인 점을 감안해 필기나 면접심사 같은 귀화 적격심사를 면제하는 등 절차를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적법상 특별귀화에는 면접, 필기시험, 실태조사 등으로 통상 2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법무부는 덧붙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직무 정지는 법령상 직위 해제와 비슷, 장차관 해당 안 돼… 1급까지만 적용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2월 17일) 2개월째를 앞두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발언에 이어 새누리당 안에서도 ‘직무 정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혹시 검찰의 칼날은 비껴가더라도 향후 ‘개혁 행보’에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 ●세종·서울 총리실 침묵 속 긴장감 총리실 관계자는 14일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모두발언을 삼간 채 곧바로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행사 일정의 변경이나 취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에 있는 총리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침묵이 흘렀다. 이 총리 취임 이후 각종 보고와 행사, 발표 등으로 활기차게 돌아가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16일 예정된 세종시지원단장의 정책 현안 기자간담회도 순연됐다. 이날 오후 세종청사 종합민원실을 찾은 한 지역 주민은 “충청권 총리를 음해하려 한다”고 외치다 청사 방호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앞서 각종 개혁 과제에 대한 소통의 채널로 주목받던 당·정·청 회의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명단에 이름이 있는 사람하고 지금 만나 얘기해서 또 다른 의혹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한 점도 여운을 남긴다. ●총리 거취는 임명권자인 대통령 몫 한편 이날 정치권 안팎에서 이 총리의 직무 정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직무 정지는 법령상 용어가 아니다. 유사한 개념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직위 해제가 있지만 이는 1급 공무원까지만 적용되며 장차관이나 국무총리 같은 정무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총리의 거취는 결국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몫이라는 얘기다. 국회도 여야가 본회의에서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에 관한 해임건의권을 헌법 조항에 따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 간 또는 여당 내부의 복잡한 현재 기류를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총리실 주변에서는 이 총리의 거취를 두고 검찰 수사의 향배나 대통령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16개 시·도, 세월호 수습비 209억 분담

    세월호 사고 수습에는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등 세월호 승선자의 연고지가 있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예산을 부담한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수습 비용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가 약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여기에 앞으로 83억원의 지방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모두 209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까지 예산 집행 규모는 경기 82억 6000만원을 비롯해 서울 12억 1600만원, 전남 11억 8700만원, 인천 6억 5000만원, 제주 2억 7000만원, 경남 1억 300만원, 강원 8300만원, 대구 6200만원, 충북 5900만원 등이다. 경북은 가장 적은 900만원을 썼다. 지자체들이 투입한 예산의 상당 부분은 세월호 구조수색 등에 나선 각 지역 소방본부에 대한 지원(인력 파견에 따른 교통비, 장비비 등)과 희생자 가족 생계지원 등 긴급 복지비 지원에 사용됐다. 세월호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십시일반으로 나누는 고통 분담인 셈이다. 장례비도 일부 포함됐다. 서울은 분향소 운영에만 7억 5000만원을 썼다. 전남은 대책본부 운영과 수색구조 어선 지원비 등에 지원했다. 신생 도시인 세종시는 인구 증가수 대비 자체 소방 가용 인력이 부족해 빠졌다. 교육청도 부담했다. 경기는 5억 5100만원, 제주 500만원, 인천·광주·충남 교육청은 각 100만원을 집행했다. 주로 장학금과 심리안정 치료비용 등이다. 한편 이날 해수부 산하 세월호 배·보상 지원단에는 첫 번째 지급 신청서가 접수됐다. 승선자는 아니다. 김모씨는 자신의 레저용 차량을 세월호에 실었다가 침몰됐다며 배상 요청 신청서를 정부세종청사 지원단에 우편 제출했다. 배상금·보상금 지급 신청은 지원단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지난 7일부터 인천YWCA에서 현장 접수도 하고 있다. 10일에는 서울 잠실역 인근 수협중앙회에서 배·보상 설명회를 연다. 서울·경기(안산 제외) 거주자는 57명(희생자 28명)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국장급 파견△4·16세월호참사피해자지원 및 희생자추모사업 지원단장 안세경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조봉환△정보화담당관 이인옥△계약제도과장 이호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장 신정훈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백규석△환경정책실장 이정섭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서장우△어업자원정책관 방태진△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정선문 홍종해△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김경희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고병희 ■관세청 ◇고위공무원 승진△통관지원국장 성태곤◇과장급 전보△평택세관장 김용태 ■금융결제원 ◇본부장(부장급)△정보보호본부 조화건◇부서장△금융결제연구소 정길용△전자금융부 김인△지로업무부 김충진◇부서소속실장△OTP업무실 안순용◇팀장△전자인증부 강우진 김용준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품질실장 권오혁△건설본부 고속철도처장 정천덕△강원본부 건설기술처장 김용두 ■한국경제신문 ◇지역본부장 겸 취재본부장△수도권 김인완△영남 김태현 ■한양대 △LINC사업단장 김회율△보건대학원장 노영석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 부실장 조희윤 ■IBK투자증권 △채권영업담당 김병훈 ■메리츠종금증권 ◇신규 <상무보>△투자금융사업본부 이성동
  • [부고]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사업지원단(파견) 이승규△국정과제관리관실 평가지원팀장 이동준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에너지·환경분야단장 문상진(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기초연구본부 ICT·융합연구단장 김성완(서울대 교수)
  • 국가안보사업에만 20억… 정치성 단체 포함 논란

    국가안보사업에만 20억… 정치성 단체 포함 논란

    행정자치부가 올해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국가안보와 관련한 사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원사업 대상에는 정치활동 단체도 여럿 이름을 올리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행자부는 사업 이름과 지원액, 단체 이름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공개를 거부했다. 행자부는 올해 236개 비영리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공익사업 223건에 모두 90억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사업 규모가 293건, 13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액만 47% 감소해 전반적인 재정긴축 기조를 실감나게 했다. 사업당 평균 지원금액도 지난해 4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줄었다. 행자부는 지원사업에 공모한 490건 가운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44건을 제외한 446건을 대상으로 공익사업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 단체를 최종 확정했다. 유형별로는 사회통합과 복지증진 59건(59개 단체, 22억 400만원), 선진 시민의식 함양 28건(30개 단체, 11억 3300만원), 민생경제 및 문화발전 8건(8개 단체, 3억 100만원), 환경보전과 자원절약 24건(24개 단체, 9억 500만원),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 59건(68개 단체, 25억 6900만원), 국제교류협력 45건(47개 단체, 18억 8800만원)이다. 전체 사업규모 예산이 축소되면서 유형별 지원액이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30∼90% 줄었지만 국가안보 분야는 예외였다. 유형별 최대 금액을 지원하는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 분야 가운데 20억여원은 안보 관련 사업이었다. 대부분 안보의식 강화와 국가정체성 확립 등을 표방하는 등 이념적 성향이 강했다. 지원단체 중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국민행동본부 등 정치성 단체도 포함돼 있다. 올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에서는 2개 이상 단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과 2년 이상 지속 사업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 각각 10건과 11건을 선정했다. 가령 단일사업으로는 지원액이 가장 큰 ‘광복과 분단 70년, 새 희망의 통일시대 준비, 2015년 나라사랑, 통일을 위한 국민의식증진사업’(2억 4000만원)은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등 3개 단체 컨소시엄 형태다. 국민통합시민운동 등 3개 단체의 ‘헌법과 함께 하나되는 대한민국’은 1년간 1억 8000만원을 받는다. 그동안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두고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이 투명하게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20시간짜리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전문화 과정 보급 등 사업관리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별 지원액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개를 거부하는 등 행자부 스스로 투명성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공익사업선정위원회 명단은 “일부 위원들이 공개를 싫어한다”는 이유를 들어 비공개했다. 선정위원회는 국회의장 추천 3명, 비영리민간단체 추천 12명 등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국장급 <승진>△광복70년기념사업추진단장 송경원<파견>△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 임석규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정보화담당관 유성수 ■교육부 ◇부이사관 승진△산학협력정책과장 김일수△학부모지원팀장 김현동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지역발전위원회 파견 박병찬◇과장급 전보△통상정책총괄과장 서덕호△에너지수요관리정책과장 김상모△석탄산업과장 최광국△무역위원회 무역구제정책과장 정경회△국가기술표준원 지원총괄과장 이용구 ■법제처 ◇서기관 파견 <법제협력관>△인천시 채향석△충남도 박종일△충북도 김태현◇서기관 전보△경제법제국 법제관 최영찬 ■국세청 △조사1과장 이동운◇복수직 서기관△청장실 김길용 ■문화재청 ◇승진 <부이사관>△유형문화재과장 윤순호<서기관>△법무감사담당관실 곽수철△유형문화재과 이문갑 ■한국시설안전공단 △경영본부장 문동주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 최승봉 ■외환은행 ◇전무 선임△경영기획그룹 권태균△마케팅그룹 윤규선 ■동국제약 △I&I사업부 전무(보) 조봉호△구매부 이사 구재성△연구개발부 부이사대우 유기웅△품질경영부 이사대우 김윤관 ■유한양행 ◇승진 <상무>△해외사업담당(수출팀장 겸임) 신명철△영업기획부장 이병만<이사>△경영기획팀장 김재용△ETC영업1부 서울2지점장 이혁재△ETC영업5부 북부지점장 황학선△영업기획팀 권한근△생산2부장 박경산△품질관리팀장 이학주△개발1팀장 박승철△비임상평가팀장 오세웅△R&D전략팀 이원희 ■일동제약 ◇승진△이사 고석태 김병성 김성상 김재진 김현중 박종개 박진규 ■보령제약그룹 ◇이사대우 <보령제약>△수출팀 박재록△생산지원부 이민호△구매팀 김종우△건설본부 기획팀 강상진<보령바이오파마>△생산팀 송주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승진 <상무>△서비스기술본부 신우찬△법무정책기획총괄본부 조장래<이사>△서비스기술본부 정우진△정보기술부 우제완 ■EBS미디어 △상임이사 정봉식
  • [생각나눔] 엄마도 大入 교육…답답한 한국 교육

    [생각나눔] 엄마도 大入 교육…답답한 한국 교육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부모 대상 입시 연수를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고교 학부모의 맞춤형 진학지도 지원을 위한 아카데미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입시전문업체 등이 주최하는 일회성 진학설명회는 일반적이지만 사설 기관도 아닌 교육청이 직접 1년 과정의 학부모 대상 입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교육 당국이 시인한 것으로, 그만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고 매우 복잡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강남 지역 등의 일부 학부모들이 입시철에 거액을 들여 사설 컨설팅업체로부터 자녀 입시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각 대학의 전형을 모두 합하면 2900여개에 달하고 이마저도 매년 바뀐다”면서 “학부모에게도 입시 관련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시 컨설팅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아카데미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 소속 교사 및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이번 연수는 2일 ‘학생부 종합전형과 2016~17 대입전형’을 시작으로 ‘2016 대입 수시전형’, ‘2017~18 대입전형’ 등 대부분 입시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고3 학부모 김모(46·주부)씨는 “고3 엄마가 ‘고생엄마’라고 하지만, 딸 대학 보내려고 입시 연수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대입 제도가 복잡하지 않고 변화가 거의 없는 외국에서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입시 컨설팅 관련 사교육비가 매년 급증하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이 직접 나선 것은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북 사회적경제 주민 손으로

    성북구는 31일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과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의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은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주체를 지자체에서 민간으로 변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주도적 참여가 있어야 사회적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종암동 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에 대해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존의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6층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11월 개관했으며 전체 규모는 2096.80㎡다. 세미나실, 교육장, 기업사무실, 게스트룸,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마을만들기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던 사회적기업허브센터, 사회적경제지원단,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등 3개 조직은 마을·사회적경제센터로 통합됐다. 민간위탁 수탁기관인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만들기 및 사회적경제 분야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더 큰 성과를 위해 상호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탄생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최근 김영배 구청장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 협의회 2기 회장으로서 지역기반의 사회적경제 모델을 확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를 민간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자립과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의 자생 노력이 연대하는 효과를 거두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인권진흥원, 국립의료원과 건강검진 협약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와 그 가족들까지도 국립중앙의료원의 차별화된 건강검진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3층 대회의실에서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강월구 원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 원장은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검진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모니터링을 적극 반영해 친절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는 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종종 ‘대리외상’을 겪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그에 비해 처우는 굉장히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좋은 건강검진서비스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현장 종사자와 그 가족들이 더욱 건강해져서 건강한 에너지를 피해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리외상은 사건 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PTSD)’에 빠지는 현상으로 참혹한 사건이나 사고를 자주 접하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피해자를 대하는 간호사나 심리 치료사들에게 나타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 근절 및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2009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현재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 여성긴급전화중앙지원단, 중앙위기청소년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폭력피해 여성보호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생활안정 및 건강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을 막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 등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빌 게이츠와 벤 에플렉은 왜 美상원서 뭉쳤을까?

    빌 게이츠와 벤 에플렉은 왜 美상원서 뭉쳤을까?

    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59)와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배우이자 감독 벤 에플렉(42)이 한자리에서 뭉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소위원회 공청회에 별로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나란히 출석해 함께 손을 잡았다. 이날 공청회의 안건은 미 정부의 저개발 국가 원조 예산 삭감. 현재 미 정부는 매년 전세계 빈민 국가와 지역에 500억 달러를 원조하고 있으나 일부 상원의원들이 예산 문제를 들어 대폭 삭감할 뜻을 나타내자 이같은 공청회가 열린 것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특히 타격을 받는 지역은 아프리카로 게이츠와 에플렉이 이를 막기위해 공개적인 자리에 나선 셈. 잘 알려진 대로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이자 독지가이기도 하다. 또한 에플렉 역시 지난 2010년 부터 콩고인들을 위한 국제지원단체인 ECI(Eastern Congo Initiative)를 창설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아프리카는 전체 인구의 70%가 극단적인 빈곤 상태에 놓여있으며 대부분 농사로 먹고산다" 면서 "일방적으로 먹을 것과 돈을 주는 지원을 넘어서 농업 생산성이 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의 발언 후 에플렉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에플렉은 "현재 20년 간의 내전으로 쑥대밭 된 콩고의 커피 농장을 재건 중인데 여기서 나오는 40톤을 스타벅스가 구매하기로 했다" 면서 "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자선도 지원도 아니다. 좋은 비즈니스" 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효성 “혁신中企 육성” 세계 탄소산업 No.3 도전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효성 “혁신中企 육성” 세계 탄소산업 No.3 도전

    효성은 신성장동력인 탄소섬유사업을 지역경제의 미래와 연결해 ‘창조경제’를 구현할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북도와 협력해 전북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1653㎡(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고 ‘탄소 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효성은 전북도와 함께 탄소 관련 혁신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해 탄소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 3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2020년까지 탄소 제품 수출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시켜 전북 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고 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탄소 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과 같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효성이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무게는 강철의 4분의1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가볍지만 열에 강하고 전기전도도가 우수해 항공기 등 항공우주, 자동차, 건축, 노트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효성은 현대차의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에 적용한 탄소섬유기술 ‘탄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 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 “낯선 한국… 사라진 남편… 그래도 아이는 포기 못해”

    “낯선 한국… 사라진 남편… 그래도 아이는 포기 못해”

    # 2013년부터 한국에서 마사지사로 일한 태국인 제시카(36·여·가명)는 단골이던 한국인 남성과 만났다. 임신 사실을 알리자 그는 연락을 끊었다. 지난해 7월 홀로 태훈(가명)이를 낳았지만 아기는 생후 20일 만에 요도협착증을 앓았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아픈 아기를 홀로 키울 상황에 놓인 제시카는 눈앞이 깜깜했다. # 케냐에서 영어 교사를 하던 켈리(40·여·가명)는 남편이 정치범으로 수용되자 임신한 채 한국에 왔다. 한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난민 신청을 한 뒤 법무부 허가를 기다리며 인천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난민센터)에서 지냈다. 하지만 그곳은 아기를 키울 환경이 못 됐다. 켈리는 너무 힘들어 지난해 1월 태어난 지영(가명)이를 버릴 생각까지 했다. 제시카와 켈리는 지난 1월 문을 연 서울 구로구 이주여성지원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된 이주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25일 오후 이주여성지원센터는 아기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제시카와 켈리 등 어머니 3명과 그들의 자녀 3명, 버림받은 아기 3명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한 아이는 베트남 여성이 보라매병원에서 출산한 뒤 아기와 함께 센터로 들어왔다가 이틀 만에 “빚이 많아 돈을 벌어야 한다”며 사라져 홀로 남겨졌다. 관악구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아기를 기를 수 없는 부모가 잠시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고안된 시설)에서 발견된 영은(가명)이는 빠른 노래가 라디오나 TV에서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거려 센터 직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김은숙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사장은 “버려진 아이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구김살 없이 밝고 예쁘다”며 “지금이라도 아이를 두고 간 어머니들이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영이는 맏언니답게 낯선 사람이 들어와도 낯가림 없이 어울렸다. 지난달 태어난 막내를 위해 모빌을 돌리며 까르르 웃기도 했다. 켈리는 지영이의 재롱에 활짝 웃다가도 케냐에 두고 온 15살짜리 큰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는 “어서 돈을 벌어 내년에는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머니들은 3월 중순부터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공장에서 어린이 옷 만드는 일을 배운다. 오전에는 자식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직업교육을 위해 센터를 나선다. 매일 이 시간이면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은 아기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태훈이를 힘겹게 떼어 놓은 제시카는 “힘든 시간도 태훈이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며 “얼른 교육을 끝내고 센터에 일감을 가지고 와서 태훈이를 돌보며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부모가 불법체류자이거나 한국인 아빠와 연락이 두절되면 아기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정부 지원도 못 받는다”며 “베이비박스 등에 버려진 아기도 있는데, 한 아기는 버려졌을 당시 경찰관이 데리고 갔던 기억 탓인지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센터로 들어오면 소리를 지른다”고 말했다. 이어 “버려지는 생명이 없도록 센터를 만들었고 나중에는 어머니들이 자립해서 아기와 행복하게 살게끔 돕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당·정·청·경찰에 또 내부 자료 유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내부 자료가 실무지원단 공무원에 의해 청와대와 정부, 여당, 경찰에 부당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내 임시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특조위 내부 자료가 다시금 부당하게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특조위 실무지원단 공무원이 청와대, 새누리당, 해양수산부, 경찰 등에 우리의 업무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문서를 유출한 공무원으로 해수부 소속의 임시지원단 파견 A사무관을 지목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A사무관의 메일 전송 내역에 따르면 A사무관은 ‘세월호 특조위 임시지원단 업무 추진 상황’ 문건을 특조위 위원 17명뿐만 아니라 청와대 직원과 새누리당 인사, 방배경찰서 직원 등에게도 보냈다. 이 문서는 특조위 업무 상황을 공유하고자 위원과 직원에게 매주 배포하는 자료다. 이 위원장은 “내부 자료를 유출한 것은 세월호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부당 유출된 내부 자료를 여당이 잘못 인용해 불거진 ‘세금 도둑’ 논란에 이어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특조위 출범을 늦추고, 중립성을 훼손하며, 조직과 예산을 축소해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게 하려는 방해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성균관대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유가족 간담회의 학내 개최를 불허했다. ‘성균관대 명륜캠퍼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준비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17일 학생들의 강의실 대여 신청을 승인했지만 다음날 이를 번복하고 “교육 목적 이외의 강의실 대여는 불가하다”며 불허했다. 결국 이날 행사는 정문 앞 야외에서 열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찔한 순간 막은 작은 관심

    지난달 27일 오전 9시 동작구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권남정(40·여)씨와 심희선(29·여)씨는 안부 전화를 받지 않는 이모(74)씨가 걱정돼 서둘러 구청을 나섰다. 이씨의 월세 20만원짜리 옥탑방에 도착해 그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권씨 등은 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서에 연락했다. 오전 10시 집에 들어가자 이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서둘러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고, 며칠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이씨는 다행히 회복됐다. 병명은 폐결핵. 구는 응급의료비와 무료간병인을 지원했다. 사례관리사 권씨는 “가족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제주도에 정착하기 위해 떠났다가 사기를 당해 지난해 다시 돌아온 데다가 지병도 있어 자주 연락했다”면서 “이날도 병원 예약이 있다고 해 확인을 하려던 건데 긴급후송조치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이웃, 집주인, 종교인 등 주변의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긴급조치는 구에서 할 수 있으니 힘든 이웃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상한 징후가 보이면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구해줘서 고맙고 현재는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위기가정의 문제를 해결,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4명, 통합사례관리사 5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지역사회의 복지자원과 연계해 건강, 경제, 취업, 주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많은데 이들이 제도 밖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로 ‘물 수능’… 널뛰기 교육부

    교육부가 오는 11월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능개선위원회가 지난 17일 “만점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한 뒤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생기자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변별력 없는 ‘물 수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수능도 작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이어간다”며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수능개선위를 통해 “올해 수능 변별력을 높여 만점자를 줄이겠다”고 했던 입장을 사흘 만에 뒤집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내겠다고 하자 전체적으로 수능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보도가 나와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워한다”며 “가장 쉬운 문제부터 가장 어려운 문항까지의 배분은 지난해와 같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고난도 문제가 변별력을 잃은 만큼, 올해는 고난도 문제들을 더 어렵게 출제해 성적 평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고난도 문제로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단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수학 B형 30문항 중 고난도 문항이 2개였지만, 상당수 수험생이 쉽게 풀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었다. 교육부는 수능 직후 “수학 난이도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했지만 수학 B형의 만점자가 수능 사상 최고치인 4.3%나 양산됐다. 이 때문에 실수로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물 수능’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면 물 수능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전체 난이도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찬(휘문고 진학부장)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자료개발부장은 “문제가 쉬워지면 실수하는 수험생이 큰 피해를 보고 구간별 동점자가 많아져 변별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교육부는 수능이 쉬워지면 사교육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만 변별력이 떨어지면 수능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사교육이 되레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용복지+센터 올해 30곳 새로 설치

    고용복지+센터 올해 30곳 새로 설치

    서울 강서구, 대구 달성군, 인천 서구, 광주 광산구, 경기 파주시, 충북 음성군 등 6곳에 고용복지+센터가 올해 신설된다. 서울 송파구, 광주 북구, 경기 수원·구리·김포시, 충북 청주·충주·제천시, 충남 보령시, 전북 정읍·익산·김제시, 경북 경산·경주시, 경남 양산시 등 15곳의 고용센터는 고용복지+센터로 전환된다. 정부는 17일 다양한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고용복지+센터’를 올해 전국 30곳에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고용부, 행자부, 복지부, 여가부 등 관계부처는 자치단체 수요를 우선 파악하고 행정수요, 민원 접근성, 자치단체 의지 등을 감안, 현장실사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차로 선정된 21곳의 설치 대상지역을 발표했다. 나머지 9곳은 향후 기초자치단체 추가 수요를 파악, 5월말까지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고용복지+센터는 고용센터(고용부), 새일센터(여가부), 일자리센터(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복지부), 서민금융센터(금융위), 제대군인지원센터(보훈처)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정부3.0 모델이다. 고용복지+센터는 작년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10곳이 문을 열어 고용과 복지를 연계하는 수요자 중심형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지역의 취업실적은 평균 32.1% 증가, 전국 평균 7.6%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고용복지+센터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서비스 연계도 활성화되고, 국민 편의 향상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보다 많은 국민이 양질의 복합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규 설치지역을 30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적 성장은 물론 고용복지 서비스와 프로그램 내실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참여기관도 확대, 입주하는 고용·복지 서비스 관계기관이 다양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복지+센터는 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와 고용?복지 연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모델”이라면서 “정부3.0에 입각,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70곳 이상으로 속도감 있게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우리 동네 어르신 희망을 ‘Job’았다] 강동,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

    “자동제세동기(AED) 관리·교육, 도시 영농사업도 문제없어요.” 강동구 어르신들이 오는 12월까지 1169개 일자리에서 활동하게 된다. 구는 18일 오후 2시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공동 발대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업비 24억 2500만원을 투입한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초등학교 환경 지킴이, 초·중학교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독거 및 거동 불편 어르신 돌봄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AED 관리·교육과 도시텃밭사업은 구 특화사업 중 하나다. 10명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AED를 점검하고 AED에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 수리를 진행한다. 설치 시설 관리자, 직원 등에게 사용법을 알려 준다.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공동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해 수익도 낸다. 공동 발대식에서는 소양·직무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노년층 대상 사기범죄 예방을 위해 ‘소비자는 봉이다’라는 제목의 연극을 선보인다. 강동소방서 김윤수 소방관은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요령을 강의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銀 사외이사도 ‘정피아’ 냄새 솔솔~

    [경제 블로그] 국민銀 사외이사도 ‘정피아’ 냄새 솔솔~

    노골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냄새’가 납니다.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말입니다. 최근 국민은행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후보들 면면을 보고 있으면 그렇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우찬 법무법인 한신 대표 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조하현 연세대 경제학 교수,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 교수 등 4명을 선임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KB 사태’로 전임 회장과 행장이 물러나고 기존 사외이사들(지주·은행) 모두 오는 26~27일 주주총회 시점에 맞춰 자진 사퇴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외이사들은 윤종규호(號) 출범에 맞춰 ‘새 부대에 담는 새 술’입니다. 그런데 ‘새 술’이 그다지 상큼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김 변호사는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클린공천지원단’(새누리당)으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국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새누리당 추천) 위원입니다. 박 교수는 기획재정부가 선임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는 현 정부 역점 사업에서 중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죠. 게다가 금융감독 당국 실세 친구의 부인이기도 해서 부단장 선임 때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조 교수는 현 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연세대 경제학과 동기입니다. 유 교수는 현 정부 핵심 인맥으로 분류되는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입니다. 최 부총리가 최근까지 위스콘신대 한국총동문회장을 맡아 오다 올 초 이 자리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넘겨줬습니다. 현 정부 실세들과 통하는 ‘관문’이 위스콘신대죠. 물론 특정 대학 동문이라고 해서, 현 정부와 인연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정피아는 아닙니다. KB금융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를 심사숙고해 선임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최근 KB금융 사장직 부활과 은행 감사, 계열사 대표 자리를 놓고 윤 회장이 적잖은 외압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윤 회장이 ‘소신껏’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뭔가 개운찮은 느낌이 드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내신·수능 3~5등급 ‘틈새 전략’ 수능보다 쉬운 적성시험 노려라

    내신·수능 3~5등급 ‘틈새 전략’ 수능보다 쉬운 적성시험 노려라

    11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올해 대입 레이스가 스타트를 끊는다. 하지만 2주 뒤 학평 성적표를 받아본 수험생 중엔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에게는 올해 11개 대학에서 선발하는 ‘적성시험’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교육부의 입시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적성시험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지만, 반대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진 지금이 되레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진로진학정보센터와 입시업체인 비상교육의 도움으로 9일 적성 전형 준비법을 알아봤다. 대입에서 적성시험은 ‘애매한’ 전형으로 통한다. 지원자의 성적이 중위권인 데다가 시험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쉽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내신이 딱히 좋지도 않고 수능 성적이 시원찮을 학생에게 권장할만하다는 뜻이 된다. 올해 적성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모두 11개교다. 모집 인원은 4639명으로, 지난해 대비 1196명 감소했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1만 9420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하면 3년 동안 3분의1로 선발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올해에는 고려대(세종)가 445명에서 610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린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대학이 인원을 모두 줄였다. 대학들은 적성시험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50~60%, 적성평가 40~50% 정도를 반영한다. 문항 형태는 4지선다 또는 5지선다이다. 논리력, 사고력,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대학마다 전형 방법, 문제유형,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이 제각각이다. 객관식 시험이어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은 게 장점이다.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주로 내신과 수능 3~5등급대 학생들이 지원한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유형을 익히는 것은 필수적이다. 논술시험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종찬(휘문고 진학부장) 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자료개발부장은 “초창기 아이큐 테스트 형태로 나왔던 적성시험이 최근에는 수능 형태로 바뀌는 추세”라면서 “대부분 학생이 6월 수능 모의고사 이후에 준비를 시작하는데 3월 학평 이후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항들에 대한 반복 연습을 미리 해 둔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적성시험 중 국어영역은 크게 ▲단어·문법 ▲독서·문학 ▲언어 추리 등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단어·문법 부분은 교과서 핵심단어의 의미나 한자 성어와 속담, 관용적 표현 등을 숙지해야 한다.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 발음법과 기본적인 문법 관련 사항은 미리 공부해 두는 게 좋다. 독서 분야는 수능의 읽기(독서 및 문학) 영역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된다. 언어 추리 관련 유형은 단어들의 의미 관계, 문장이나 정보의 논리적 관계를 추리하거나 분석하는 유형들이 출제된다. 특히 이런 문항들은 단기간에 실력이 늘어나는 게 아니어서 문항 유형 위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대학별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고 유형과 감각을 익혀 둘 필요가 있다. 수학은 크게 ▲교육과정 기본 개념·원리 ▲계산·사고 관련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대학별 기출 문제나 매년 발표하는 모의 적성시험 문항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일은 필수적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본적인 수학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계산하거나 수리적으로 사고하는 문제들이 간단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교과서 단원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좋다. 영어 영역은 ▲단어 ▲독해로 나뉜다. 영어 단어와 문법 관련 사항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며 영어 단어와 숙어에 대한 숙지 정도, 문법 관련 이해 능력이 중요 평가 요소다.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순서를 무작위로 늘어놓고 문법을 고려해 순서를 파악하거나 바르게 배열하는 유형의 문제들도 출제된다. 해당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유형에 대한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독해에서는 영어 지문의 이해 여부를 평가하는데, 수능 독해 학습 방식으로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발문과 선택지를 모두 영문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적성고사의 출제 경향 변화로 수능과 연계해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올해 대학 3곳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고려대(세종)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수학과·신소재화학과·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제어계측공학과는 수학 영역은 B형을 봐야 하는 등 제약도 있다. 홍익대(세종)는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광고홍보학부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건축공학부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율전공은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탐·과탐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금오공대는 경영학과만 영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학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 합이 13등급 이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중위권 학생이 어렵게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능과 별도로 공부하기보다 연계해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수능을 공부하다가 적성시험에 나올 유형이나 내용 등을 지금부터 모아서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수능과 비슷하지만 문제 유형이 짧은 지문에 짧은 답변을 요하고 있어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을 가장 우선하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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