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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광판에 나노셀 기술 적용” “LCD TV의 최종 진화단계”

    “편광판에 나노셀 기술 적용” “LCD TV의 최종 진화단계”

    “삼원색 순도 높이고 시야각 개선… 퀀텀닷TV에 승산 충분” 지난 17일 찾은 경기 파주의 LG디스플레이 7세대(P7) 공장. 거대한 로봇 팔이 유리기판(1950㎜×2250㎜)을 들고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기판에 반도체와 절연체, 금속 박막을 차례로 입히는 작업이다. 이곳에선 매일 ‘먼지와의 전쟁’이 펼쳐진다. 먼지를 미리 제거하지 못하면 나중에 TV 화면에 까만 점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작업 공간은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에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구가 설치돼 있다. 작업자도 모두 공장 1층의 원격조정실로 옮겨졌다. 사람조차 허용하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진 이 기판을 ‘박막트랜지스터’(TFT)라고 부른다. 이 중 일부는 지난달 LG전자가 선보인 ‘나노셀TV’인 슈퍼 울트라HD TV에 장착된다.액정표시장치(LCD) TV에는 유리기판이 두 장 들어가는데, TFT는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액정을 제어한다. 액정 앞에 들어가는 또 한 장의 기판에는 색상을 표현하는 컬러 필터가 입혀져 있다. 그리고 이 기판 앞에 편광판이 삽입되는데, 나노셀을 적용하면 ‘나노셀TV’가 되는 셈이다.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분자를 패널에 덧입히면서 색의 파장을 더 정교하게 조정하고,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이희영 LG전자 상품기획팀 부장은 “나노셀은 불필요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지우개’ 역할을 하면서 빨강, 초록, 파랑 등 ‘삼원색’의 순도를 높여 또렷한 색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화면을 정면에서 보거나 60도 옆에서 볼 때도 색상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각이 뛰어난 것도 나노셀의 장점이다. LG전자는 나노셀TV를 LCD TV 중 가장 진화한 모델로 평가했다. 경쟁사(삼성전자)의 ‘퀀텀닷TV’는 퀀텀닷 필름을 추가로 끼워 넣은 반면, 나노셀TV는 패널(편광판)에 직접 적용했기 때문이다. 강경진 LG전자 연구위원은 “퀀컴닷TV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경쟁사가 내놓은 ‘QLED TV’는 기술적으로 5년 뒤에나 나올 수 있는 모델로 (퀀텀닷) 시트 하나 붙여놓고 QLED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파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진태, 홍준표 겨냥 “朴 지운다더니, 머릿속에 지우개 있냐”

    김진태, 홍준표 겨냥 “朴 지운다더니, 머릿속에 지우개 있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16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려면 출정식 장소부터 바꾸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서문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던 곳인데 거기 가면 박 전 대통령이 생각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지사가 연일 박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파가 총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는데, 홍 지사는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어서 가능한지 모르지만 그게 지운다고 지워지냐”며 “전 그냥 가슴 속에 묻고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탄핵은 끝났고 이제 박 전 대통령은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때”라며 “박 전 대통령에 매달리면 이번 대선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3’ 김슬기, 강하늘 “제 스타일이에요” 대사에 ‘심쿵’

    ‘해피투게더3’ 김슬기, 강하늘 “제 스타일이에요” 대사에 ‘심쿵’

    배우 김슬기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강하늘과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배우 김슬기가 남자 출연진들 가운데 함께 멜로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를 고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후보에는 슈퍼주니어 멤버인 신동, 이특, 배우 한재영, 강하늘이 올랐다. 김슬기는 가장 먼저 신동을 탈락시켰다. 이후 남은 세 명의 후보에게는 멜로 드라마에 나올 법한 대사를 시도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특은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며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명대사를 패러디했으며, 한재영은 “오늘 어떻게 안 되겠니?”라며 다소 어색한 연기를 했다. 결국 두 사람도 상대역 후보에서 제외됐다. 남은 후보 강하늘은 “제가 오늘 처음 실제로 뵀는데 되게 제 스타일이에요”라며 달달한 대사를 했다. 그러자 김슬기는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했고 강하늘 또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스님, 왜 달리시는지….”사람들은 늘 묻는다. 스님은 오늘도 답을 들려준다. “달리면서 몸과 마음,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수행입니다.” ‘탁발 마라토너’로 알려진 진오(속세 나이 54) 스님을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만났다. 승려의 걸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잰걸음에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3시간여 동안 입에 올린 불교 용어라곤 ‘백팔배’와 ‘수행’뿐이었다. 경북 구미에서 20년째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주민상담센터, 외국인쉼터, 가정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그룹홈, 다문화 모자원 등 다섯 기관을 운영하느라 바쁘다. 오는 15일 캄보디아로 ‘희망 마라톤’을 떠나기 전에 서울 지인들과 만난다고 해서 인연이 닿았다. 승적은 사형인 도법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전북 남원 실상사에 뒀다. 경북 문경 태생이며 1980년 10월 법주사에서 출가한 뒤 이듬해 동국대 선학과에 입학했고 법명을 지어 준 송월주 큰스님이 1997년 조계종 개혁에 나섰을 때 사형과 함께 큰스님을 보필했다. 불교 공부를 허투루 한 게 아니란 얘기다. “사형은 걷는 스님, 사제는 ‘달리는 스님’으로 자신을 브랜드화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캄보디아에선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부터 수도 프놈펜까지 330㎞를 달린다. 스님은 농으로 “앙코르와트 주변을 뱅글뱅글 돌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시엠레아프에서 200㎞쯤 떨어진 마을에 화장실이 거의 지어져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도 한단다. 70대부터 고교를 갓 졸업한 막내까지 팀을 이뤄 4명은 뛰고 4명은 뛰는 이들을 돕는다.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한 자루에 190원인 연필과 회충약 2000알, 지우개, 축구공 등을 건넬 계획이다. “정말 한국에선 190원이란 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데 거기선 돼요. 처음엔 아이들이 외국인이라고 경계하다가 슬금슬금 따라오죠. 그러면 무릎을 꿇고 아이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요. 그러다 연필이나 이런 걸 건네면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없어요.” 처음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시골길을 뛸 땐 공안에 숱하게 걸렸다. 왜 뛰느냐고, 머리를 왜 밀었느냐고 캐물었다. 달리는 템포가 끊기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한국에서 어렵게 지내는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6·25전쟁 때 파병해 준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야 길을 열어 줬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요, 자기들끼리 연락하는지 다음 마을에 가면 환영한다고 손을 흔들어요. 그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사람들, 은혜 하나는 반드시 갚아요. 한 번은 환승할 때 짐이 늦게 나와 귀국 비행기를 놓쳤는데 제가 도움을 줬던 이주노동자에게 전화했더니 항공사에 전화해 잠도 재워 주고 다른 비행기를 공짜로 탑승할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스님이 달리면 ㎞당 100원씩 회원들이 적립한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베트남의 학교와 유치원 30곳에 화장실을 지었다. “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머리 한쪽이 함몰된 채 살아온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 때문이었어요. 그의 뇌수술을 도운 인연으로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아주…”라고 말을 끝맺지 못했다. 올해 다섯 곳을 더 지을 참이다. “결혼하고 딸까지 낳은 토안에게 제가 이름을 지으라며 가르쳐 준 네 단어 ‘대한, 민국, 경북, 구미’를 까먹었는지 ‘김치’라고 지었대요. 언젠가 그 아이가 한국으로 시집 오지 않을까 싶어요. 허허허.”달리는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러너스 하이’와 참선이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마라톤 10㎞는 백팔배, 하프마라톤은 삼백배, 42.195㎞ 풀코스는 천팔십배, 마지막 100㎞는 삼천배, 이처럼 땀과 번뇌가 뒤섞이면서 차츰 고요함을 얻는 과정을 거칩니다.” 잘 뛰려면 잘 먹어야겠다 싶은지 사람들은 또 묻는단다. “내일모레 뛰려면 단백질을 보충해야죠”라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필요하다 싶을 때만 고기를 든다고 답했다. 요즘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정도 헬스장에서 근력운동 등에 매달린다. 매월 한 번씩 5~7일 동안 탁발 마라톤을 한다. 1986년 군법사로 임관했는데 이듬해 교통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다. 1999년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는 일로 무리했는지 2011년엔 간염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몸이 좋아지라고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뛰다 보니 마음이 들여다보였고, 이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송월주 큰스님이 “명색이 스님인데 팬티 차림으로 뛰면 되겠나”라고 말씀하신 데다 종단 눈치도 있고 해서 얼마 전 ‘마라톤 승복’을 만들어 입고 달린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더 많은 화장실을 짓는 게 꿈이다. “큰스님은 캄보디아에서만 우물을 2300곳 넘게 팠는데 난 이제 시작”이라며 웃었다. 달리기를 배울 무렵부터 도움을 줬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돈을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한 것에 감명을 받았다. “지치고 졸리고 배고프고 춥고 힘들지만 그런 육체적 고통보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은 게 더 큰 잘못이란 점을 죽비로 맞은 듯 깨우쳤어요. 이제 모금을 넘어 서로 돕는 인연의 매개체 역할을 하자며 마음을 세우고 있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그대, 잘 가게”/송한수 체육부장

    친구, 거긴 따스한가. 꼭 요맘때였어. 자네가 세상을 버린 게. 몹쓸 사고 탓에 말이야. 이제 마음 푹 놓게나. 하늘에 고하네. 어기찬 자네 아들 소식을. 어엿이 대학 합격증을 받았지 뭔가. 온 나라에서 내로라할 명문이라지. 인제야 흐뭇하게 웃음꽃 피우게 생겼군. 자네를 보내고서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이승에 남은 벗들과도 기쁨을 나눔세. 자넨 ‘텁수룩 사나이’였지. 숯검댕이 턱을 뽐내곤 하더니. 그럼 고백하겠네. 힘겹게 면도한 그 얼굴로 내 얼굴을 비빌 땐 ‘까칠까칠’ 싫기도 했노라. 귀에 박힌 명언(?)도 꾸역꾸역 떠오르네.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이 자동차를 살 때까지 ‘무소유’로 남겠다던. 오지도 않을 ‘고도’처럼 기다려지는, 오늘날 국가지도자 마음가짐 아닐까 싶네. 때마침 올해 큰 선거가 있네. 친구 누군간 벌써 자네 모습이 흐릿하다 털어놨어. 절대 서운해 마소. 기억도, 추억도, 끝내 묻히고 말거늘. 철없이 일찍 흩날린 눈발이, 감쪽같이 가을을 지워버리듯. 머릿속 ‘지우개’ 또한 분명히 있다고 믿네만. 그리고 차마 못할 말을 던지네. 이젠 눈을 감으라고. 나도 자넬 놔줄까 하네. 머잖아 봄이야. 송한수 체육부장 onekor@seoul.co.kr
  • 안전보건공단 ‘커뮤니케이션 대상’ 최우수광고상

    안전보건공단은 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광고상과 공익캠페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단이 출품한 TV캠페인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는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공익성과 시청자 이해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캠페인에는 건설현장 추락, 밀폐공간 질식, 지게차 충돌 사고 등 산업현장 위험 요인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담았다. 공단은 지우개와 연필이 등장하는 스케치기법과 애니메이션, 실사를 모두 활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이 캠페인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6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안전·보안 비디오 부문 금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마무, 청룡영화제 축하무대서 정우성에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 웃음

    마마무, 청룡영화제 축하무대서 정우성에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 웃음

    2016 청룡영화제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마마무의 축하 무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2016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걸그룹 마마무는 ‘데칼코마니’라는 곡으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마마무의 무대가 더욱 화제가 된 것은 노래 가사를 일부 바꿔 재미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 MC를 보고 있던 배우 김혜수에게는 “김혜수 선배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라며 애정 표현을 했다. 또한 영화 ‘곡성’의 명대사인 “뭣이 뭣이 중헌디”를 외친 데 이어 영화 ‘내부자들’ 속 이병헌의 대사를 일부 바꿔 “선배님,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실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에게는 “정우성, 내가 이거 원샷하면 나랑 사귈래?”라고 말해 배우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속 정우성의 명대사다. 이날 마마무의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개사 센스 대박이네”, “태어나서 이런 축하무대는 처음”, “마마무 센스있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SBS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날로그 시계만 차고, 4교시 응시방법 사전에 꼭”···수능 유의사항

    “아날로그 시계만 차고, 4교시 응시방법 사전에 꼭”···수능 유의사항

    오는 17일 전국에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을 앞두고 교육부가 수능시험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15일 대한민국 정부포털 ‘정책브리핑’을 보면 교육부는 이틀 뒤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을 위한 유의사항들을 공지했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일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수험표를 받으면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이 본인이 신청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시험장 위치도 사전에 확인해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래는 교육부가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알린 유의사항.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수험생 유의사항은 수능시험 전날인 16일 예비소집일에 수험표와 함께 배포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응시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배부 받은 ‘수험생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시험장, 수험표, 신분증 등을 사전에 점검해 수능 시험일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비소집일에 수험표를 받은 후에 수험생은 가장 먼저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본인의 시험장 위치도 사전에 확인해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된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유의사항을 안내받은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아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다.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들어간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는 반입 금지 물품이기 때문에 자칫 평소에 지니던 물품을 수능시험장에 들고 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휴대용 전화기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태블릿PC, MP3,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을 미처 두고 오지 못한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물품은 본인이 선택한 시험이 모두 종료된 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반입금지 물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돼 당해 시험이 무효처리 되므로 반입금지 물품은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 허용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지난해 예고한 대로 휴대 가능 시계 범위를 축소하고 점검 절차를 강화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시계는 블루투스 등 통신기능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허용된다. 스마트시계를 비롯해 통신기능(블루투스 등)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포함된 시계는 모두 반입금지 물품에 해당한다. 감독관은 1교시, 3교시 시험 시작 전 휴대한 시계를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시하고 휴대가능 시계인지 시계 뒷면까지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며 이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실제 지난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87명의 수험생이 휴대폰, 전자사전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성적이 무효로 처리됐다. 시험장 반입이 허용된 물품이라도 시험시간 중 휴대가 허용되지 않는 물품은 모두 가방에 넣어 감독관이 지정한 장소에 둬야 한다. 휴대하거나 임의의 장소에 보관한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에 예비마킹 흔적 남기지 말아야 시험 중 휴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이다. 시험장에서 사용할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는 시험실에서 일괄 지급한다. 수험생 개인 필기구는 흑색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에 한해 사용 가능하고 그 외의 필기구는 휴대가 금지된다. 투명종이(기름종이), 연습장 등과 같이 수험생이 시험을 보는데 필요하지 않은 물품은 사용이 금지된다. 돋보기 등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 휴대 가능하다. 필적확인란을 포함해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하고 연필이나 샤프 등으로 기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기한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에는 시험실 감독관이 제공하거나 본인이 가져간 흰색 수정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답안지에 예비마킹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능시험의 경우 이미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채점하기 때문에 예비마킹을 지우지 않고 다른 번호에 표기를 하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될 수 있다. 그러므로 예비마킹 한 곳과 다른 곳에 답안을 마킹할 경우에는 예비마킹의 흔적을 지우개나 수정테이프로 반드시 지워야 한다.   4교시 응시방법 사전 숙지해야 수험생들이 응시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4교시 실시되는 한국사영역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이다. 특히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수에 따른 응시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사영역은 응시가 필수이며, 응시하지 않는 경우 당해 시험은 무효화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사영역 후 이어지는 탐구영역에서는 수험생의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되고,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도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해당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아야 하며, 표지와 나머지 문제지는 배부된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탐구과목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는 경우, 탐구 영역 1개 과목 선택 수험생이 대기시간 동안 자습 등 일체의 시험 준비 또는 답안지 마킹행위를 하는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4교시에는 책상에 본인이 선택한 4교시 선택과목이 기재된 스티커가 부착되며 감독관도 시험 시작 전에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반드시 본인의 스티커를 확인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실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2교시 수학영역은 유형(가형·나형)과 문형(홀수형·짝수형)이 구분되고 1교시 국어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영역은 문형(홀수형·짝수형)만 구분되므로, 문제지를 받으면 자신이 선택한 유형 또는 문형의 문제지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문형은 홀수형, 짝수면 짝수형 문제지를 받아야 한다. 또 매년 답안지에 문제지의 문형 또는 수험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수험생들은 답안지 작성 시 문제지 문형과 수험번호를 제대로 기재했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   유의사항 3교시 영어영역은 본령 없이 듣기 평가 안내방송에 따라 시작된다. 시험 중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어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수험생은 답안 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시험실을 무단이탈하는 경우에는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시험시간 중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복도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학생과 동성의 복도감독관이 화장실에 동행해 이용할 칸을 지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제공한 수험생 유의사항 유인물과 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사전교육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마당] 기록과 기억/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기록과 기억/김재원 KBS 아나운서

    어린 시절 제일 힘든 숙제는 매일 쓰는 일기였다.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하루의 삶에서 어떤 사건을 서술하고 그 느낌이나 깨달음을 적어도 500자 정도는 풀어 써 줘야 한다는 것은 무척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일기는 하루를 성찰하고 기록을 남기는 훈련으로는 최고의 도구다. 그 시절 기록의 추억이 있기에 우리는 어른이 돼서도 필요한 것을 기록해 놓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6학년 때 쓰던 일기장을 갖고 있다. 그 기록은 기억을 돕는다. 1970년대를 돌아보면 격동의 세월이지만 동심의 구석에는 나의 어린 인생이 여전히 새록새록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일기장에는 짝과 책상에 금을 긋고 지우개가 넘어 왔네, 어쩌네 하며 토닥거리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그때 그 짝은 지금의 아내다. 그 기록이 그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기록은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이다. 기억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이다. ‘후일에 남길 목적’과 ‘의식 속에 간직한다’는 말이 마음에 닿는다. 인생에서 기록과 기억이 중요하듯 사회에서도 그 중요성은 결코 덜 하지 않다. 최근 본 영화 두 편이 기록과 기억의 필요를 되새기게 했다. 영화 ‘물숨’은 해녀들의 이야기다. 제주 출신 고희영 감독이 암 선고 후에 삶을 돌아보다 고향 아낙들의 이야기를 7년 동안 기록한 영화다. 물숨은 해녀들이 물속에서 참을 수 있는 숨의 길이다. 물숨은 타고나는 것이라 일종의 계급이 된다. 해녀들의 바다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계급이 있고, 애씀이 있고, 보상과 욕심과 중독이 있다. 작업을 하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올라가려는 해녀들에게 꼭 전복이 보인단다. 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그녀들의 인생이다. 하늘이 내린 물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0대에 바다 삶을 시작해 80이 넘도록 바다를 넘나들다 결국 바다에서 생을 마감하는 그녀들의 애잔한 인생은 우리가 기록해야 할 유산이다.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2009년 엔진 고장으로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비행기 기장 설리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영화다. 탑승객 155명 모두 생존한 사고였지만 설리 기장은 잘못된 선택으로 승객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는 이유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 그 과정은 재난 사고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마지막 한 사람의 탈출까지 돕는 기장의 모습은 우리의 기억을 자극해 막힌 눈물샘을 터뜨린다. 자꾸 쓰러지려는 우리의 기억을 도로 세워 놓는다. 우리는 어쩌면 기록할 것을 기록하지 못하고 산다. 기억할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낸다. 기록과 기억은 우리의 선택이 아닌 의무일 때도 있다. 현재진행형인 정치, 문화, 경제, 사회의 모든 일들이 100년 후쯤 근대의 역사로 기록될 텐데, 후손들이 2016년을 살던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하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말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서라도 정치인들의 언행이 조금은 달라지길 바란다. 기록은 분명 영원을 기약하는 일이다. 하지만 기억은 우리의 삶으로 그 한계가 주어진다. 얼마 전 생을 달리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연주도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만 우리도 결국 머지않아 그를 따라 사라질 존재가 아니던가. 그래도 기록은 우리의 역사 속에, 기억은 나의 삶 속에 길이 남을 것이다. 어떤 기록과 기억은 지금도 우리의 선택과 의지를 기다리고 있다.
  • 어린이 장난감·지우개서 납·프탈레이트 검출

    국가 안전인증을 받은 어린이용품에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다.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4배나 높은 반지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신체 성장과 발달, 생식계통에 영향을 주는 프탈레이트를 최대 5배 초과한 지우개 등이 적발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완구와 문구, 생활용품, 놀이기구 등 4633개 어린이용품에 대해 프탈레이트·납 등 22종의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이나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귀걸이·목걸이·반지·팔찌 등 17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을 넘었고, 지우개·문구세트 등 13개 제품은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사용제한물질은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NOP)·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트라이뷰틸주석(TBT)·노닐페놀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DNOP와 DINP는 아이들이 입으로 빨거나 손으로 만질 때 위험해 어린이용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이 제한된다. 위해성 기준을 어긴 17개 제품은 납·카드뮴·비소·크롬 등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귀걸이 등 액세서리 제품 16개와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기준을 넘긴 책가방 1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업체가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는 공급자적합성확인 대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납이 위해성 기준보다 4.04배 높은 반지와 3.75배 높은 귀걸이가 적발됐고, 비소가 1.61배 검출된 귀걸이도 확인됐다. 지우개 12개와 시곗줄 1개 등 13개 제품은 DINP 사용제한 기준을 초과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국가통합인증(KC)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30개 제품 가운데 25개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찢겨진 양심, 얼룩진 지성… 봉변당한 대출 도서

    찢겨진 양심, 얼룩진 지성… 봉변당한 대출 도서

    도서관 느는데 시민의식은 바닥 “어떤 접착제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 수십장이 붙어 버린 경우는 더이상 대여할 수 없어요. 저 책은 그나마 연필로 낙서를 한 거여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우개로 지워 내면 문제는 없겠네요.” 3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만난 김현화 주무관이 훼손된 채 반납된 20여권의 책을 살펴보며 말했다. 찢기거나 심하게 낙서가 돼 더이상 대여가 힘든 공공도서관의 책은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라 폐기된다. 2008년 644개였던 전국의 공공도서관이 지난해 978개로 늘어나는 동안 폐기 처분된 책도 124만 1803권에서 182만 9334권으로 47.3%나 급증했다. 물론 오래돼 자연 폐기되는 책도 있지만 산술적으로 권당 1만원의 단가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에만 약 183억원의 세금이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폐기 처분된 책은 전국 도서관에서 새로 구입하거나 기증받는 책(655만 2690권)의 27.9%에 이른다. 2010년까지 20%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신규 입고량보다 폐기량의 증가율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이날 김 주무관이 살펴보던 토익, 일본어 등 학습교재에는 연필, 볼펜,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볼펜으로 쓴 공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답이나 모의고사 문제지 부분이 찢겨 사라진 일본어능력시험 교재도 있었다. 표지에 ‘함께 읽는 책이니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책장마다 누런 얼룩이 가득했다. 소설 ‘마담 보바리’는 책에 물을 쏟았는지 종이가 퉁퉁 불어 있었고, 일부 책장은 커피나 음료수 탓에 눌어붙어 있었다. 김 주무관은 “물에 젖은 책을 방치했다가 곳곳에 곰팡이가 핀 책을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라는 책은 첫 대출 후 책장이 음료수에 눌어붙은 채 반납돼 바로 폐기 처분됐다. ‘반 고흐의 정원’, ‘셀프트래블 오사카’ 등 그림 관련 책이나 여행 책은 여러 장이 찢겨 있었다. 김 주무관은 필요한 정보나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칼로 잘라 내거나 찢어 가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연필 낙서는 담당자가 일일이 지우개로 지운다. 페이지가 찢긴 경우에는 책 표지를 떼어 내고 망치로 스테이플러를 박아 넣은 후 접착제로 다시 책 표지를 붙인다. 훼손된 책은 변상해야 하지만 무인반납기가 보편화되면서 책임을 묻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훼손 책임을 조심스레 물어도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내는 대출자도 있다. 책의 내용을 소장하겠다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카메라족도 문제다. 셔터 소리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다. 촬영 자체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사진을 찍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저작권 위반이다. 김 주무관은 고질적인 문제인 장기 연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반납을 요구하지만 연체 도서는 2013년 5만 8769권, 2014년 5만 6957권, 2015년 5만 6816권 등 해마다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김 주무관은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나중에는 ‘택배로 반납해도 된다’고 알려 주기도 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6개월 이상 장기 연체만 해도 461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 도서관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장기 연체자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악질 연체자의 경우 등록된 주소로 찾아가는데, 이사를 갔거나 처음부터 허위 주소를 등록한 경우도 있다. 한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장기 연체자에게 반납을 해 달라고 읍소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 됐다”며 “끝까지 반납을 안 해도 강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는 없어 결국 새 도서를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 대출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 책을 빌리려는 다른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예약 도서를 찾아가지 않으면 3~5일 정도 보관한 뒤 다음 예약자에게 책을 빌려주기 때문에 꼭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헛되이 기다려야 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예약 도서를 신청할 때 ‘예약은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인터넷창으로 띄운다. 많은 분이 이를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詩는 일상의 비루함에서 우리를 구원하죠”

    “詩는 일상의 비루함에서 우리를 구원하죠”

    “시는 보이지 않는 언어로 보이는 것을 쓰는 대신,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울리고 머리를 때려요. 가능과 불가능의 세계를 끊임없이 오가면서요. 그러니 시를 쓰는 행위 자체가 혁명이죠.” 그의 ‘언어 부리기’는 천진한 아이의 놀이 같다. 유머와 장난기 어린 시어들은 읽기는 쉽다. 하지만 능수능란하게 배열된 시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금세 알아채게 된다. 그의 말놀이가 불현듯 날린 잽처럼 현실을 간단하게 전복시키고 있다는 걸. “그는 시에서 끊임없이 놀이를 벌인다. 그리고 그는 그 놀이로 혁명을 시도한다”(권혁웅 평론가)는 평이 붙은 이유다.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문학과지성사)를 펴낸 오은(34)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때론 비루하고 때론 잔혹한 현실을 찌르는 언어 유희의 쾌감이 은근하면서도 강해졌기 때문일까. 새 시집은 출간 하루 만에 재쇄와 삼쇄를 연달아 찍을 정도로 빠른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간 말놀이라는 건 문학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영역이었어요. 1980년대에도 등장하긴 했지만 ‘이 시인이 나이가 들어도 재치가 있네’라는 정도로만 여겨졌지 문학적으로 의미 있게 다뤄진 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너무 말놀이로 주목을 받다 보니 ‘형식은 그렇지만 내용은 그게 아닌데’ 싶더라구요. 이번 시집에선 회사인으로서의 오은과 시인으로서의 오은이 함께 주변을 관찰하며 사회에 대한 의견을 확고히 다지게 됐어요. 헬조선, 청년실업 등의 현실을 보면서 이전 시집들에선 ‘내’가 중요했다면 이젠 ‘바라보는 자로서의 내’가 중요해진 거죠.” ‘우리 중 하나는 이제 떨어진다는 거죠?/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하나만 중요했다//살다의 반대말은 죽다가 아니야/떨어지다지/내가 살아남았다는 것은/누군가는 떨어졌다는 것이다//오늘부로 너는 우리에서 이탈하게 된다/우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된다’(서바이벌) 그의 시편들은 발랄함과 재치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에 끊임없이 균열을 낸다. 약자를 거세하는 고장난 자본주의, 헛발질만 거듭하는 교육 제도, 처세와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세태 등 세상의 부조리를 조롱하면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이/학원에 고스란히 앉아 있었다/준비물처럼/책상 위에 가만히 있었다/그리고 우리는 사용되었지 우리 학원에서/우리가 우리를 사용할 때/우리는 주어일까 목적어일까/영어 선생님이 물었지/자기도 모르면서/학생이었으면서/옛날에 우리 학원에 다녔으면서/샤프심처럼 뚝뚝 끊어지고/지우개처럼 똥을 끌고 다니고/자처럼 재기 바쁘다가/노트처럼 갈가리 찢어졌으면서’(우리 학원) “시는 일상의 비루함, 지지부진함에서 우리를 구원해줘요. 일상이란 건 패턴이잖아요. 출근해서 밥 먹고 야근하고 씻고 자는 패턴들요.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기쁨이 일상에 균열을 내주듯, 시를 읽고 쓰는 것도 일상의 지리멸렬함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는 균열이자 촉매인 거죠.” 그래서 오은은 매 걸음 스스로를 갱신하는 시를 짓는다. 마르지 않는 펜촉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지면 위를 걷는 것처럼. ‘지면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사실이 그를 걷게 한다. 그의 시작은 매 걸음 갱신된다. (중략) 다음 지면이 할애될 때까지 너는 커서처럼 껌벅이기로 한다. 마르지 않는 펜촉처럼, 너는 땀 흘린다.’(지면)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 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라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정재, 리암 니슨 출연작 ‘인천상륙작전’ 스틸 컷 공개

    이정재, 리암 니슨 출연작 ‘인천상륙작전’ 스틸 컷 공개

    영화 ‘인천상륙작전’ 주역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스틸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컷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이들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을 돕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는 북한군으로 위장해 긴박한 상황 속에도 흔들림 없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 북한군 인천지구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의 이범수는 인천을 사수하려는 강한 의지로 ‘장학수’와의 대립한 입장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로 캐스팅되며 제작 초기에 이미 화제가 된 리암 니슨이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인천상륙작전의 수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군이 점령한 인천 지역 병원의 간호사 ‘한채선’으로 분한 진세연과 켈로부대 대장 ‘서진철’ 역을 맡은 정준호의 진중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인천상륙작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 ‘제3의 사랑’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7월 개봉. 사진 영상=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 오프닝 무삭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 세상의 사랑에는 세 가지가 있다’는 ‘추우’(유역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아름다운 동화 속의 사랑과 현실 속의 사랑을 말한다. 하지만 세 번째 사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후 비행기에서 울고 있는 ‘추우’의 모습은 그녀가 어떤 사연을 갖게 됐는지 궁금케 한다. 또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임계정’이 ‘추우’에게 티슈를 건네는 모습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렇듯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을 담은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제3의 사랑’은 1000만 독자를 울리며 중국 최고의 멜로 소설로 손꼽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재벌 후계자 ‘임계정’ 역에 송승헌이, 능력 있고 솔직한 성격의 변호사 ‘추우’ 역에 유역비가 캐스팅되면서 개봉 전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5월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개로?

    옷에 묻은 얼룩을 없애는 방법은 갖가지이나 물로 씻어내야하는 것은 필수다. 간단히 물없이 즉석에서 없앨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늘 따른다. 이런 수요에 맞춰 한 제품이 나와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것도 연필회사가 얼룩 지우는 연필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바로 동아연필에서 출시한 휴대용 음식얼룩지우개 ‘싹스틱’이란 제품이다. 이번에 동아연필은 ‘싹스틱’을 소재로 하는 ‘2016 동아 싹스틱 웹툰 공모전’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웹툰 공모전이 ‘싹스틱’의 특징과 편리성을 폭 넓게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공모전 접수는 오는 31일까지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4인 이하 팀 단위도 참가할 수 있다. 작화, 기획, 아이디어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당선작은 6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당선작 중 최우수상(1명)으로 뽑힌 응모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우수상(2명)에게는 각 50만원, 장려상(10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의 사랑’ 송승헌 유역비, 실제 커플의 ‘리얼 케미’ 스틸 6종 공개

    ‘제3의 사랑’ 송승헌 유역비, 실제 커플의 ‘리얼 케미’ 스틸 6종 공개

    실제 연인인 송승헌 유역비 주연 ‘제3의 사랑’ 스틸이 공개됐다.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 분)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 분)의 운명과도 같은 만남과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아시아 전역에 멜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재한 감독의 멜로 복귀작이자 원조 한류스타 송승헌, 중국의 톱 배우 유역비의 캐스팅으로 중국 개봉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약 1,000만 명의 독자를 울린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제3의 사랑’은 두 주인공의 명품 비주얼과 함께 리얼한 연인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스틸 6종을 4일 공개하며 영화 속에서 그려질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또다시 모으고 있다. 비 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는 모습, 서로에게 기대어 행복하게 걸어가는 모습, 유역비가 송승헌의 목에 직접 스카프를 매주는 모습 등 로맨틱한 영화 속 데이트 장면과 함께 촬영 중간에 영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듯한 모습 등에서도 다정다감한 연인 포스를 풍기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영화 ‘제3의 사랑’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송승헌은 유역비와의 호흡이 매우 잘 맞아서 촬영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상대 배우인 유역비에 대해서는 “매 씬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려고 하며, 감정 몰입도가 뛰어난 배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역비 또한 “‘임계정’ 역할에는 송승헌 씨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함께 연기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송승헌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화기애애한 송승헌 유역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 속 데이트 스틸과 촬영 현장 스틸 등으로 곧 있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영화 ‘제3의 사랑’은 오는 5월 19일에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측이 감성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운명 같은 만남과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 베스트셀러 ‘제3의 사랑’을 영화화했으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작품의 주제곡이기도 한 ‘엔젤 아이즈(Angel eyes)’가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감미로운 선율과 보컬, 아름다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송승헌과 유역비의 눈물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3의 사랑’의 음악감독은 록밴드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맡았다. 그는 이재한 감독의 전작 ‘사요나라 이츠카’, ‘포화 속으로’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특히 주제곡 ‘엔젤 아이즈’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의 강미진이 불러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제3의 사랑’은 오는 5월 19일에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우리 나이로 67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고향은 대한민국이고 나이는 모른다”고 말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일하는데 좁은 한국 땅에서 고향이 어디인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일에 빠져 사는데 생물학적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나이보다 열 살은 적어 보이는 외모에 젊은이 못지않은 패션 감각.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에게 평범함은 ‘끝’을 의미한다. 지난 15일 2시간 가까운 열정적인 인터뷰가 끝난 뒤 지친 것은 일흔을 몇 년 앞둔 그가 아니라 40대 초의 기자였다. -“그래, 김 교수. 내가 뭘 해 주면 되겠어?” 1983년 봄 어느 날 서울역 앞 대우그룹 사옥 꼭대기층 회장실. 김우중 회장이 지긋이 날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 일류 디자인 회사를 제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 회사를 세우려고 하는데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게 전부인가?” “한 가지 청이 더 있습니다. 제가 회사를 차리면 당장은 일거리가 없을 겁니다. 대우그룹 사업 프로젝트들을 일단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골똘히 생각해 보던 김 회장은 나에게 수정 제안을 했다. “김 교수가 당장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는 힘들 거야. 일단은 우리 대우그룹 계열사 형태로 디자인 회사를 하나 만들어 줄 테니 운영을 해 봐. 경영을 잘해서 3년 뒤에도 살아남으면 그때는 당신한테 그 회사를 온전히 넘겨주지.” 그때는 둘 다 젊었다. 김 회장은 마흔일곱, 나는 서른셋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학생들에게 산업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은 온통 창업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차릴 수 있을까.’ 밤낮으로 궁리를 거듭하던 차에 우연히 한국의 신흥 재벌인 대우그룹이 전자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바로 이거야!” 전자와 자동차야말로 결정적으로 디자인에서 승부가 갈리는 산업 분야가 아닌가. 원래 나는 생각을 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 잠시의 지체도 없이 서울의 대우그룹 회장실 전화번호를 수소문했다. -“이거 미국에서 전화드리는 건데요, 저는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있는 김영세라고 합니다. 조만간 한국에 갈 일이 있는데 들어간 김에 회장님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한국에 갈 일이 있다는 건 알량한 자존심에서 나온 거짓말이었다. 그쪽에 너무 매달리는 것처럼 비치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회장 비서실의 회신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강의에서 돌아오면 전화기만 쳐다봤다. 며칠 후 연락이 왔다. 김 회장이 너무 바빠서 평일에는 도저히 안 되고 일요일에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얼마 후 김포공항에 내렸고, 곧장 대우빌딩 꼭대기층으로 달려갔다. 일요일인데도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 임원 등 10여명과 함께 날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흐뭇하게 나를 바라보던 김 회장의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해서 그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세워진 것이 나의 첫 회사 ‘ID포커스’다. 흰색뿐이던 색깔을 7가지로 만들어 ‘컬러풀, 원더풀’이라고 광고했던 냉장고 시리즈도, ‘대한민국 첫 100만대 생산’을 기록했던 대우통신의 퍼스널컴퓨터 디자인도 다 그때 내가 했던 것들이다. 당시 나는 ID포커스 대표와 대우전자 디자인 총괄이사를 겸직했는데 그룹에서 가장 어린 임원이었다. -어느덧 김 회장이 약속했던 3년이 흘렀다. 1986년 어느 날 우리 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남을 가졌다. 일종의 담판이었다. “회장님, 3년 전에 하셨던 약속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그는 말이 없었다. 김 회장으로서는 확고히 자리를 굳힌 디자인 전문 계열사를 선뜻 나에게 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입장이 이해됐다. ID포커스가 대우를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대우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나만의 회사가 차려졌다. 회사 이름은 ‘이노디자인’.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에서 따왔다. -나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규칙적으로 준비하고 움직이는 걸 아주 싫어했다. 학생 때는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게 싫었고, 어른이 돼서는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는 게 싫었다. ‘수업은 왜 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덕수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밖에서 축구하는 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칠판지우개가 정통으로 얼굴을 때렸다. 내내 딴짓만 하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부아가 치미셨던 것이다. 그런 폭력적인 훈육도 나를 바꾸지는 못했다. ‘말로 하면 될 것을 왜 저러실까.’ -당연히 공부를 잘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어머니께서 나를 앞에 앉히셨다. “사람 구실 하려면 경기중학교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 “엄마, 거기 가려면 전교 400명 중에 못해도 40등은 해야 되는데 저 절대로 그렇게 안 돼요.”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떨구셨다. 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날 이후 정말 코피를 쏟으며 공부했다. 나의 경기중 합격은 당시 우리 반에서 ‘인생 역전 드라마’라도 되는 양 화제가 됐다. -인생의 전환점은 중3 때 찾아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개구쟁이 클럽’이라고 해서 같이 어울리는 악동들이 있었다. 그중에 어마어마하게 넓은 마당에다 지하에 당구장까지 갖춘 집에 사는 ‘금수저’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집은 먹을 것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 늘 우리들 놀이터였다. 어느 날 지하에서 당구를 치는데 별 재미가 없어 혼자 그 집 2층에 올라갔다. 한 층의 절반 정도가 서재였는데, 벽 한쪽이 책으로 가득했다. 우연히 한 권을 툭 뽑아 들었는데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사진이 가득 실려 있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라는 미국 잡지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 책을 덮는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는 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야. 세상에 이런 직업이 다 있구나.” 그때부터 영화, 자동차, 기차, 건물, 인테리어, 패션, 가구 등 모든 걸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는 습관이 들었다. 결심한 게 또 하나 있었다. “난 반드시 미국으로 갈 거야. 저 큰 나라 미국에서 내 인생의 승부를 걸어 볼 거야.” -“저 미술대학 갈래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고3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두 분은 기함을 하셨다. 요즘과 달리 당시는 미술을 한다고 하면 ‘환쟁이’라고 무시하던 때였다. 아버지도 예외일 리 없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의 아버지 표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밥은 먹고 살겠니.” 더이상 말씀은 없으셨다. 황당해서 혼낼 생각도 없으신 듯했다. 하지만 내가 의지를 꺾지 않자 얼마 후 아버지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설을 실천하셨다. “네 인생 네가 결정하는 것이니 미대 가는 것 더이상 반대하지 않겠다. 대신 나중에 먹고살기 힘들다고 나한테 손 벌려도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미술만큼이나 좋아했던 게 음악이었다. 고2 때 친구들과 ‘다이아몬드 포(4)’라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경기고 학교 마크가 다이아몬드 모양이었고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국 밴드 ‘비틀스’를 흉내 내 4명이 모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이 만든 최초의 그룹사운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확실한지 자신은 없다. 고2 여름에는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광고 포스터 디자인을 내 손으로 직접 했다. -나의 미대 동기 중 한 명이 ‘아침이슬’의 김민기다. 경기고 동창이긴 하지만 그때는 잘 몰랐고 대학 가서 친해진 케이스다. 신입생 환영회 때 목소리 좋은 민기가 고등학교 동창이란 걸 알게 됐다. 선배들이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둘이서 노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후로도 장기자랑 때마다 둘이서 같이 했는데 결국 ‘도비두’라는 포크팝 듀엣을 결성했다. 선배들이 우리를 표현했던 ‘도깨비 두 마리’의 준말이었다. 도비두는 정식 앨범 녹음도 했다. 김인배씨가 편곡한 크리스마스캐럴집이었는데, 우리는 앨범 B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곡인 ‘친구’와 ‘세노야’를 함께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캐럴집으로는 뜬금없는 곡들이었다. -도비두 덕분에 아내를 만났다. 다른 학교 학생이던 아내가 학교에 놀러와 내 앞을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영화에 나오는 정지 화면처럼 느껴졌다. ‘내 인생의 짝은 바로 저 여자야.’ 마침 그날 저녁 서울 명동 YWCA에서 공연이 있었고 “구경 오라”고 했는데 그녀가 선뜻 응해 줬다. 이전의 그 어떤 공연보다 멋있는 척을 하려고 애썼다. 공연이 끝난 후 곰 인형을 선물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산다. 도비두 활동은 1년 정도 하다가 그만뒀다. 민기는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나는 디자이너라는 길을 걸었다. 서로 바쁘게 살다 보니 제대로 못 만나고 있다가 2004년 민기가 자신의 노래를 묶은 패키지 앨범(Past Life Of KIM MIN’GI)을 낸다는데 내가 앨범 디자인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3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중학교 때 품었던 뜻대로 미국으로 유학을 할 때만 해도 나름대로 설정했던 인생 로드맵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일리노이대 석사과정)를 마치고 나니 사정이 달랐다. 디자인 회사들이 서로 모셔 가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수십 군데 지원을 했는데 죄다 떨어졌다. 간신히 GVO라는 디자인 회사에 자리를 잡았다. 2년쯤 일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 보고 싶었다. 때마침 모교인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분야 교수를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뜻밖에 합격을 했다. 하지만 교수 생활 2년 동안 언제나 마음은 ‘창업’이라는 콩밭에 가 있었다. 회사를 차려 떠날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학생들한테도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우그룹을 떠나 이노디자인을 세운 후 처음으로 여행용 플라스틱 골프백 ‘프로텍’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디자인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IDEA’에서 동상을 받았다. 생애 첫 번째 수상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 사람들이 ‘당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은 무엇이냐’고 묻는데 아직 그런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디자인에서 ‘최고의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디자인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고 디자이너의 작업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내 아이디어는 사람, 문화, 공간 세 곳에서 나온다. 내가 포함된 문화와 공간,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디자인의 원천이다. 아이디어는 누군가를, 또 무언가를 봤을 때 어떻게 도와주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까 하는 배려심에서 나올 수 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보기에만 아름다운 작품은 절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메모를 하고 또 한다. -우리 회사는 회의 시간이란 게 없다. 그냥 눈에 띄는 사람들을 불러 즉석에서 미팅을 하는 게 전부다. 국내 기업들의 회의는 획일적이다. 위에서 “이따가 오후 2시에 회의를 하겠습니다. 신제품 콘셉트에 대해 준비해 오세요”라고 하고, 아래에서는 “이따가 이런 얘기를 해야지”라고 하며 머리를 싸맨다. 그 결과로 갖고 오는 아이디어들은 절대로 팔딱팔딱 뛰는 활어가 될 수 없다. 죽어서 썩둑썩둑 썰려 나온 생명 없는 회라고나 할까. 죽은 아이디어는 디자이너에게 필요 없다. 미대 시절 소주병 들고 작업실에 들어가 몇 날 며칠 머물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선배가 있었다. 예술가로서 디자이너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에게 그걸 보장해 주고 싶다. 그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국 디자인계의 구루(GURU·스승)’, ‘산업디자인의 미다스’로 불린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디자인 전문기업 ‘이노디자인’을 설립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극찬한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와 삼성전자의 ‘가로 본능’ 위성DMB폰, LG전자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이 그의 작품이다. ‘디지털디자인 A to Z’ ‘12억짜리 냅킨 한 장’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퍼플피플’ ‘이매지너’ 등 틈나는 대로 펴낸 책들이 매번 베스트셀러가 됐다. ▲1950년 서울 출생 ▲미국 일리노이대 산업디자인 교수(1980~1982년) ▲이노디자인 회장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 IDEA 금상(1993년), 한국 굿디자인전 대통령상(1999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디자인상(2005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2007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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