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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진인왕, 한국판 전륜성왕?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진인왕, 한국판 전륜성왕?

    요즘은 ‘우담발라’가 꽤 자주 피는 것 같다. 연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도 충북 단양군청과 충남 논산 성불사에 우담발라가 피었다고 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법화경’에 보면 우담발라는 부처나 전륜성왕(轉輪聖王) 같은 성인이 출현할 때만 핀다고 한다.3000년에 겨우 한 번 필까 말까 한다는데 생물학자들은 그것이 실상 풀잠자리알 또는 곰팡이에 불과하단다. 어쨌든 우담발라가 피어 있는 성불사의 금륜 스님은 상서로운 징조라며 “을유년에는 평화와 번영,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싶다.”고 했다. 우담발라. 작디 작은 몇십 송이 꽃인가, 곰팡이에 스님은 참 크고 묵직한 기원을 매달았다. 그런데 나는 우담발라가 피면 등장한다는 전륜성왕과 ‘정감록’의 진인왕 사이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한다. 전륜성왕은 부처의 세속적 모습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불경을 결집한 아소카 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불심이 깊고 태평성대를 실현할 왕이 바로 전륜성왕인데 민중은 진인왕에게 바로 그런 역할을 기대했다. 정감록의 진인은 무엇보다 현실의 고난을 헤쳐 간 민중의 꿈을 형상화시킬 의무를 졌다. 진인왕은 조선왕조의 기득권층인 양반을 벌주고 신분구조를 뒤엎으며, 서구열강과 그들의 종교를 물리치고 동아시아 질서를 재편할 민중의 구세주였다. ●진인은 못된 양반을 생지옥으로 1785년 정조 9년 또 한 차례 정감록 사건이 터졌다. 주모자들은 나라가 셋으로 쪼개진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유씨, 장씨, 김씨가 삼국의 왕이 된다고 했다. 그 뒤 나라를 통일할 진인(眞人)은 제주 700개 섬 가운데 어딘가 숨어 때를 기다린다고 했다. 사건의 주모자들은 그 진인이 마음대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하면서 이미 서씨와 정씨 두 사람이 진인의 명에 따라 사람들의 허물을 낱낱이 기록한 일종의 ‘선악적(善惡籍)’을 작성중이라고 했다. 18세기말 민중이 진인의 출현에 걸었던 기대가 무엇이었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우선 주목되는 게 그 ‘선악적’이란 장부다. 딱히 양반의 허물만 기록한다고 명기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평민을 못살게 구는 양반들의 악행을 기록하는 데 그 중점이 있다고들 여겼을 것이다. 진인은 민중의 구세주였기 때문이다. 나라가 바뀌어도 무식한 아랫사람들로서야 당장 무슨 벼슬을 기대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저 양반놈들 망하는 꼴 좀 보자.’는 것이 그들의 희망이었다. 현실은 물론 정반대였다. 여러 지방에서 양반들은 동약(洞約)이나 향약을 실시해 장부를 비치해두고 말 안 듣는 하층민들을 기록해 뒀다가 벌을 줬다. 윗사람을 몰라본다, 불효한다, 형제간에 불화한다는 등의 죄명이 양반들의 ‘선악적’에 기록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인이 민중의 편에서 선악 장부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은 진인의 인기를 더욱 높였을 법하다. 통상적으론 양반 편에서 작성하는 것인데, 양반을 벌줄 수 있는 선악적이라니 얼마나 통쾌하랴. 진인의 상벌은 현세에서 시행된다는 점도 민중으로선 무척 달가운 일이었다. 자기들은 별다른 죄도 없이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데 약자들을 괴롭히며 놀고먹는 양반, 놀부 같은 그들이 밉고 싫었을 것이다. 민중은 자기들 눈앞에서 그런 못된 양반들이 생지옥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민중들은 지옥이란 말을 꺼낼 때마다 자연스레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을 떠올렸을 것이다. 지옥(범어 나라카·Naraka)은 사후세계란 뜻인데 그 참혹한 광경은 ‘목련경’에 자세하다. 석가모니의 큰 제자 목련존자의 지옥방문 이야기는 민간에 널리 알려졌다. 문맹인 사람들도 지옥도란 종교화를 통해서 지옥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다. 불교의 지옥은 종류도 많아서 각기 8대 열지옥(뜨거운 지옥)과 한지옥(추운 지옥)이 있고, 그 아래 또 32개 소지옥이 있다고 한다. 진인은 선악 장부에 기록된 악인을 문자 그대로 생지옥에 보낼 것이 분명했다. ●푸른 옷(靑衣)은 천주교 신부요, 서구열강이다 진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또 있었다. 어찌 보면 좀 뜬금없는 소리 같기도 한데, 진인은 서양 종교인 천주교도 퇴치해야만 했고 서구열강도 물리쳐야 했다. 물론 이런 기대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말까지 서서히 무르익어 갔다. 북경에 파견된 조선의 사신일행이 거기 와 있던 예수회 신부를 알게 된 것은 이미 17세기부터였으나 천주교가 국내에 유입되어 본격적인 신앙운동이 벌어진 것은 18세기 후반이었다. 조정은 잔뜩 긴장하여 천주교를 엄금하였지만 그 세력은 제법 급속하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1801년 신유박해를 비롯, 천주교도에 대한 박해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하층민들의 일부는 천주교의 문을 두드렸지만 천주교를 이단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조정의 ‘계몽’도 한몫했지만 천주교에서 조상의 제사를 금지한다는 게 그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천주교에 대한 민중의 반발과 두려움은 정감록에도 감지된다.1923년판 정감록의 일부인 ‘무학비결(無學秘訣)’에서 푸른 옷이 남쪽에서 쳐들어오는데 ‘스님 같되 스님은 아니라’고 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여태 한반도엔 없었던 새로운 부류의 성직자 즉, 신부들이 침략자란 것이다.‘푸른 옷’은 본래 좀더 먼저 쓰인 ‘도선비결(道詵秘訣)’에서만 하더라도 미지의 외부인으로 해석될 뿐이었다.‘푸른 옷을 입고 남쪽에서 오니 오랑캐도 아니요, 왜적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필 왜 푸른 옷인지를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가 천주교의 국내 활동이 심각성을 띠게 되자 푸른 옷은 어느덧 서양신부로 비화됐다. 19세기 초에는 서양 함대의 파병을 요청하는 천주교 신자 황사영의 편지가 발각되어 여론이 비등했다. 연달아 천주교박해사건이 터졌으며 국내에 잠입한 프랑스 신부도 처형되었다.19세기 중반에는 그 여파로 프랑스 함대가 공격했고 설상가상 통상문제로 미국함대도 쳐들어 왔다. 그러자 이제는 서구열강 자체가 침략의 장본인으로 부상했다. 이런 변화를 기록한 것이 역시 정감록의 일부인 ‘토정가장결(土亭家藏訣)’이다.‘푸른 옷과 흰 옷이 서쪽, 남쪽에서 동시에 침략한다. 이때 정씨가 바다 섬에서 군사를 이끌고 나온다.’ 역사란 아이러니요, 거기서 나는 또 정감록이 갖는 현실 적응력을 본다. 서양선박의 출몰을 계기로 17세기 후반에 해도진인설이 등장했었는데(연재3호 참고),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19세기 말엔 거꾸로 해도진인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서양함대요, 서양신부였으니 말이다. ●동학의 최제우 새 세상 구현할 진인으로 1859년 최제우는 서학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동학’이란 이름의 새 종교를 만들었다. 그 뒤 1894년 동학은 서양과 일본을 물리치고 탐관오리를 내쫓아 백성을 구하겠다며 갑오동학농민운동을 벌였다. 한 마디로 동학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내부의 지배층만이 아니라 외세란 점을 분명히 하였다. 그 바탕 위에 동학은 새 세상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그것이 이른바 ‘후천개벽’이다. 최제우의 제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에게서 진인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그들에게 최제우란 존재는 새 세상을 구현할 초인이었다. 진인은 서양세력의 위협에서 민중을 구해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새 질서를 가져다줄 구세주였다. 그러나 모든 일을 진인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방씨, 두씨 및 곽씨 성을 가진 3장군의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각각의 성씨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들의 활약상이 ‘토정가장결’에 나와 있다. “곽장군이 요동의 군사를 이끌고 방씨, 두씨 장수와 함께 왜적과 서남 오랑캐를 무찌른다.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돕는다. 정씨를 돕고 이씨를 공격한다. 그러면 이씨는 제주로 들어갈 것이나 4∼5년간의 운수에 지나지 않는다.” ●진인은 동아시아 질서를 재편한다 두어 줄밖에 안 되지만 숨가쁜 격변, 그것도 국제적인 변화를 예언한다. 하층민중이 국제정세에 민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그들 나름의 생각이 없지 않았을 것은 물론이다. 특히 주목되는 구절은 일본과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이어서 조선의 이씨왕조를 무너뜨린다고 한 점이다. 먼저 외부에서 제기된 문제를 극복하고 그런 다음 비로소 내부문제에 착수한다고 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 아는 대로 일·청 두 나라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통해 한국을 괴롭힌 장본인으로 수백 년이 지난 뒤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했다. 더욱이 두 나라는 19세기말 한국에 진출, 내정을 간섭하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주었다. 그런 까닭에 대다수 민중은 진인이 나타나 그들 두 나라도 없애버리기를 바랐던 것이다. 특히 일본의 멸망에 대한 기대가 커, 일본 정벌론까지 등장하게 된다. 정감록의 한 파트인 ‘서계이선생가장결(西溪李先生家藏訣)’엔 호랑이해부터 뱀해 사이 진인이 일본을 쳐서 항복을 받는다고 했다. 호랑이는 섬나라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의 왕이며 뱀은 용과 더불어 성인, 또는 왕을 상징한다. 구한말 한반도 지도를 그릴 때도 한국 사람들은 이를 호랑이로 인식했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포항과 장기 앞바다에 등대를 설치한 것에 원한을 품기도 했다. 그곳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데 등대가 세워지면 호랑이 꼬리에 불을 지른 셈이라는 것이다. 호랑이를 죽이려는 계략이라며 등대를 당장 허물라고 했다. 웃고 넘어갈 이야기지만 어쨌거나 막강한 일본을 이기려면 그런 주술에라도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예언서에 언급된 일본정복설은 허망한 소망에 불과했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한국산 미곡을 수입했고, 값싼 면직물을 한국으로 대량 수출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민중은 전례 없는 쌀 부족에 시달렸다. 값싸고 품질 좋은 수입산 면직물을 당해낼 길 없어 일반 농가의 면포(綿布) 생산은 위축돼 갔다. 일본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치른 뒤 한국을 집어삼키려고 혈안이 돼 있었다. 예언서에는 그런 역사적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했던 민중의 열망이 표현돼 있다. ●진인왕과 보양법, 밀교 그야말로 초인적인 업적을 이룰 진인왕에 관해 정감록의 일부인 ‘동차결’은 이렇게 점치고 있다.‘태조의 성은 정(鄭), 이름은 홍도(紅桃), 자는 정문(正文), 무오생이다. 섬 가운데 평실에서 나와 계룡산에 건국한다.’ 정진인의 이름 ‘홍도’(붉은 복숭아)는 도교적이다. 복숭아는 수명과 성적 능력을 상징한다. 특히 그 빛이 붉다면 복숭아 중에서도 일품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름은 ‘정문’, 문(文)을 바로잡는다고 돼 있다. 통치 질서와 윤리도덕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말하자면 진인은 유교적 덕성을 겸비한 존재다. 무오생이라 함도 의미가 있다.10간의 5번째인 ‘무(戊)’와 12지의 7번째인 ‘오(午)’는 각기 중간의 홀수, 즉 중양(重陽)이다. 진시황의 생일도 단오 또는 중양이었다. 이런 남성은 불세출의 영웅이라 한다. 진인왕은 도교적 성격이 강한 만큼 도교서적에 나오는 진인이 되는 방법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도교에선 양기, 성적 능력을 극대화시키면 절로 진인이 된다고 본다. 그것이 양생법이다. 불교의 분파인 밀교에도 거의 똑같은 가르침이 있다. 당나라 때 도사 손사막이 지은 ‘방중보익(房中補益)’을 보면, 정액을 잃지 않고 93명의 여성과 성교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했다. 몸에 내재한 이성성(二性性)을 살리게 돼 진인이 된다는 말이다. 허무맹랑한 얘기 같지만 밀교는 물론 힌두교에서도 다 그렇게 봤다. 정액을 몸 밖으로 쏟아내지 않고 변화시켜 뇌로 보낼 수만 있다면 열반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유사종교의 지도자들은 이를 빙자해 간음 사건으로 물의를 빚기도 한다. 그들로서는 진인 될 수행을 했다고 강변할지도 모르겠다.1937년엔 백백교 사건이 발생했는데 교주 전해룡은 간음과 범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무려 350명의 남녀신도를 살해했다고 한다. ●진인왕이 다스릴 새 세상 진인왕이 다스릴 새 세상의 특징을 ‘동차결’은 이렇게 적어놓았다.‘여러 대를 두고 내려오던 양반은 상사람이 되며, 상사람은 오히려 양반이 된다. 부처를 섬기는 사람들 가운데서 인재를 뽑아 쓴다.’ 짧은 내용이지만 정감록을 믿던 민중에겐 결정적으로 중요한 대목이다. 진인왕이 평등사회를 실현한다고 볼 순 없지만, 조선사회의 신분질서를 뒤엎고자 한 민중의 의지가 뚜렷이 드러나 있다. 상사람이 양반되고 양반이 상사람 된다고 하였으니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진인왕은 유불선 삼교합일의 바탕 위에 존재하지만 그 본질은 불교적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재를 불교에서 구할 리가 없지 않은가. 또한 여기서 나는 조선후기 민중이 성리학적 지배 이념에 반발해 불교에서 대안을 찾고 있었음을 본다. 조선말의 혁명가 김옥균도 불교신자였으며, 이동인과 같은 개화승려도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떤 사람들은 불교를 융성시킬 진인왕은 전륜성왕이라고 생각한다. 불교 경전에 보이는 전륜성왕은 모두 4명이다. 공교롭게도 예언서에서 진인왕에게 왕업을 도울 세 아들이 있다고 한 것과 맞아떨어진다. 신라의 진평왕도 아들의 이름을 동륜, 금륜 등으로 불렀다. 그 역시 스스로를 전륜성왕으로 봤다는 증거다. 전륜성왕 가운데 첫 왕은 철륜왕인데 진인왕이 그에 해당한다. 그 뒤를 이어 동륜왕·은륜왕·금륜왕이 차례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다. 불교신자로서 정감록을 믿는 사람들은 진인왕의 협력자인 세 아들에게도 당연히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 전륜성왕이 출현할 때 우담발라가 핀다고 했다. 서두에서 말했듯 이미 우담바라는 피었다. 과연 전륜성왕은 오는 것일까. 전륜성왕이 가진 7개의 보물 중 하나인 거사보(居士寶)는 고아, 노인, 병자 등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을 모두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 더러 전륜성왕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예언서 속의 진인왕은 서양열강, 중국, 일본을 평정하고 동아시아에 새 질서를 구축한다고 했다. 정감록은 당대 민중의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할 대안이었다. 그 예언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했느냐는 별개 문제다. 대안이란 점에서 정감록은 예언서로서 생명력을 오래도록 유지했다. (푸른역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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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한국,인권선진국으로 거듭 나야/박은홍 성공회대 아시아NGO 정보센터 부소장

    [시론] 한국,인권선진국으로 거듭 나야/박은홍 성공회대 아시아NGO 정보센터 부소장

    새해 아시아 속의 한국은 어떠한 위상을 지녀야 할 것인가? 그간 아시아 속의 한국은 민주주의를 희생시키며 추격성장(catching-up growth)에 성공한 대표적인 개도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세기 말미부터 한국은 경제 못지않게 민주주의를 착실히 뿌리내리고 있는 나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민주화는 과거 군사독재 시기에 거리의 투쟁을 주도하던 ‘모범적 행위자들’을 국가기구 안으로 진입시킨다. 이러한 국가권력의 질적 변화를 계기로 공공영역에 해당하는 시민사회는 개발독재 시기의 성장제일주의 패러다임을 인본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민주화는 우리만의 성과는 아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포괄하는 동아시아의 경우 민주화의 과정은 그 어느 지역보다 역동적이었다. 가히 동아시아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이때 민주주의가 평화적인 국가간 체제의 기초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기치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역시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어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지진해일 피해 대책을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한국을 위시한 다른 아시아국들이 적극 참여한 것 역시 동아시아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 지진해일과 관련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진앙에 가장 가까웠던 인도네시아의 아체주이다. 현재 아체주의 중심지인 반다아체는 아비규환 그 자체로 신속한 구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생지옥의 상황에서 현지 인도네시아군이 아체인들에게 나눠줄 구호품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이를 수단으로 자카르타 중앙정부에 저항적인 아체주민들을 규율하려 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일부 인도네시아군은 분리주의운동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체 주민들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체가 인권실종 지역으로 지목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아체는 독립을 원하는 제 2의 동티모르이다. 하지만 자카르타 중앙정부는 석유,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아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해나가는 것을 결코 허용치 않을 기미다.32년 장기독재를 하였던 수하르토가 물러난 이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든 이후에도 아체에서는 민간인 학살, 실종, 강간, 고문 등과 같은 인권유린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내정불간섭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아세안 내부에서 아체문제는 의제로 부상할 수 없었다. 문제는 아체에서와 같이 인권침해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아세안 회원국가들이 있다는 점이다.40여년 동안 자율적인 정치적 공간과 시민사회 영역을 초토화시킨 미얀마 군사정부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정부는 초기에 지진해일로 재앙을 입은 아시아국들에 대한 원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까닭으로 국내외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지난 ‘아세안+3’회의에서도 경제실리 챙기기에만 주력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참여정부’의 시각은 과거 개발지상주의를 내걸었던 독재정부와 별반 차이가 없다. 새해 우리는 동아시아에 ‘국익’과 ‘경쟁력’ 확보에 급급한 개도국의 이미지로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인권’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동아시아 신뢰구축에 기여하는 선진 인권국가로 변모할 것인지, 우리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서도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박은홍 성공회대 아시아NGO 정보센터 부소장
  • [보러갑시다]

    미 술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월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출품.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호림미술관 구입문화재 특별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02)858-2500.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인디애나 작품전 16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팝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 ‘러브’‘아트’등 전시. ■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전 2월23일까지. 서울올림픽미술관(02)410-1060. 이종상 천경자 김형대 이만익 전혁림 민복진 백문기 전뢰진 최종태 등 원로작가 14명의 그룹전. 무 용 ■ 푸에고 6·7일 오후 7시30분,8·9일 오후 3시·7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1555.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단 카르멘 모타의 첫 내한공연. 어린이 ■ 사랑의 피아노 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 ■ 줄인형 콘서트 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 히트 앤드런 13일까지 연우 소극장(02)745-0308. 부모님의 사랑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주는 따뜻한 가족극. ■ 내친구 플라스틱2 2월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콘서트 ■ 이승환 울산 콘서트 8일 오후 6시 KBS울산홀 1588-9088. ■ 윤도현밴드 구미 콘서트 8일 오후 6시 구미 박정희체육관(054)458-5494. ■ 문희준 콘서트 8·9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유리상자 대구 콘서트 9일 오후 3시·6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 1544-5057.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16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판타스틱스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다. ■ 지킬 앤 하이드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낸 뮤지컬. ■ 해피엔드 2월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02)764-6460. 도로시 레인 작·김대현 번안·박경일 연출, 서태화 윤희영 김보영 출연.1996년 한국서 초연됐던 번안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 마리아 마리아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02)593-0901. 유혜정 작·성천모 연출, 윤복희 강효성 이소정 김현성 출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클래식 ■ 닝캄 바이올린 내한 연주회 12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이유홍과 에드워드 아우워 ‘로맨틱 첼로 뮤직’ 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연 극 ■ 오! 발칙한 앨리스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굿모닝 체홉2 9일까지 행복한 극장(02)745-0308. 안톤 체호프 작·이성렬 연출, 김미자 박수영 한경희 박완규 출연.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을 새롭게 해석. ■ 삼류배우 2월6일까지 대학로 발렌타인극장(02)3674-5555. 김순영 작·연출, 최승일 박기산 정슬기 출연. 평생 단역을 전전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연극배우의 고달픈 삶. ■ 늙은 부부 이야기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오영민·위성신 작·위성신 연출, 오영수 이혜경 출연. 애틋해서 더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 ■ 아트 7일부터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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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술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내년 1월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안병석 개인전 내년 1월 4일∼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내년 1월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인디애나 작품전 내년 1월 16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팝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 ‘러브’‘아트’등 전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 동생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내년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내년 1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지킬 앤 하이드 내년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냈다. ■ 해피엔드 내년 2월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02)764-6460. 도로시 레인 작·김대현 번안·박경일 연출, 서태화 윤희영 김보영 출연.1996년 한국서 초연됐던 번안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무 용 ■ 그녀는 노래한다 3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38-6420. 샹송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모티브로 한 김나영 댄스프로젝트의 신작. ■ 산해경 30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38-6420. 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을 토대로 동양적 감성을 표현한 안무가 김은희의 신작. ■ 푸에고 1월4∼7일 오후7시30분,8·9일 오후3시·7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1555.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단 카르멘 모타의 첫 내한공연. 클래식 ■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1월1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호암아트홀 제야음악회 31일 오후8시30분 호암아트홀(02)533-8744.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사랑의 피아노 내년 1월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 ■ 줄인형 콘서트 내년 1월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내년 1월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콘서트 ■ 김건모 구미 콘서트 30일 오후 8시 구미 박정희체육관 1544-7553. ■ 러브홀릭 콘서트 30일 오후 7시30분,31일 오후 7시·10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02)795-4687. ■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30일 오후 7시30분,31일 오후 7시·11시30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02)522-9933. ■ 이상은 콘서트 30·31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02)543-1671. ■ 조PD 콘서트 31일 오후 11시 쉐라톤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6433. ■ JK김동욱·마야 콘서트 31일 오후 6·10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1588-9088. ■ 자우림 부산 콘서트 31일 오후 10시30분 부산 벡스코 1588-9088. 연 극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오!발칙한 앨리스 내년 1월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내년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굿모닝 체홉2 내년 1월9일까지 행복한 극장(02)745-0308. 안톤 체호프 작·이성렬 연출, 김미자 박수영 한경희 박완규 출연.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을 새롭게 해석해보였다.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미도리 바이올린 리사이틀 29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4-1555. ■ 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77.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베토벤 합창교향곡’ 28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91. ■ 사랑과 우정의 송년음악회 29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46-0270. 콘서트 ■ 넬 콘서트 24일 오후 7시·밤 12시,25일 오후 6시 서울퍼포밍아트홀(02)2055-0132. ■ 노을 콘서트 24일 오후 7시·11시,25일 오후 4시·8시 백석예술학교 백석아트홀(02)332-5033. ■ 론 브랜트&클레 콘서트 24일 오후 6시·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888-2698. ■ 박화요비 콘서트 24일 오후 8시,25일 오후 6시 장충체육관(050)2040-1000. ■ 스위트박스 콘서트 26일 오후 7시30분 워커힐호텔 비스타홀(02)563-0595. ■ 조용필 부산 콘서트 24∼26일 오후 7시 부산 KBS홀(051)627-6161. ■ 윤도현밴드 인천 콘서트 23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2)322-2121.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26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02)382-5477.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대로. ■ 사랑의 피아노 내년 1월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족 뮤지컬로. 무 용 ■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6일까지 매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6일까지 오후3시·7시30분,27·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 ■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23·24일 오후7시30분,25일 오후3시·7시 과천시민회관대극장 (02)3442-2637. 미 술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호림미술관 구입문화재 특별전 내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02)858-2500.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내년 1월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박서보 신작 소품전 1월 19일까지 갤러리 크세쥬(02)332-4618. 다양한 색상의 묘법(描法) 시리즈 29점. ■ 구본주 1주기전 28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갑오농민전쟁’등 요절한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fi■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호두까기 인형 2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64-8760. 박승걸 연출, 서영주 오진영 김태한 출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로 고전을 토대로 만든 가족 뮤지컬. ■ 판타스틱스 내년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내년 1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지킬 앤 하이드 24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낸 뮤지컬 연 극 ■ 버자이너 모놀로그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오!발칙한 앨리스 내년 1월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내년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세자매 내년 1월2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741-3934. 안톤 체홉 작·전훈 연출, 이경선 김정난 유지연 정원중 조민기 출연. 몰락하는 귀족 집안의 세자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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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주 1주기전 28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갑오농민전쟁’등 요절한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 김지애 개인전 28일까지 갤러리 도올(02)739-1406. 부유하는 물고기로 상징되는 몽롱한 세상. ■ 호림미술관 구입문화재 특별전 내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02)858-2500.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내년 1월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모스키토 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받치는 뮤지컬. ■ 호두까기 인형 2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64-8760. 박승걸 연출, 서영주 오진영 김태한 김선동 출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로 유명한 고전을 토대로 만든 가족 뮤지컬. ■ 판타스틱스 내년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궁중무용 정재 16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현선도’‘영지무’‘연화무’‘춘대옥촉’등 4작품 공연. ■ 동동 2030 16일 오후7시,18·19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260. 국립무용단이 주최하는 20∼30대 안무가들의 실험적인 한국춤. ■ 슬기둥 송년콘서트 2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599-6268. ■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 18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14. ■ 서울윈드앙상블 정기연주회 17일 오후7시30분 세라믹 팔레스홀(02)583-9574. ■ 한국페스티발앙상블 2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니콜라이 즈나이더 바이올린 리사이틀 21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드렁큰 타이거 콘서트 17일 오후 7시30분,18일 오후 4시·7시30분 홍대 롤링홀(02)333-0305. ■ 자전거 탄 풍경 콘서트 17일 오후 7시30분,18일 오후 4시·7시30분,19일 오후 3시·6시30분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02)567-1318. ■ 솔트레인-휘성, 빅마마, 세븐, 거미 콘서트 18일 오후 7시 인천실내체육관(032)420-0320. ■ 유리상자 전주 콘서트 18일 오후 4시·7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544-1555. ■ 홍경민 콘서트 18일 오후 7시30분,19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02)522-9933. ■ 김건모 의정부 콘서트 18일 오후 7시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031)871-7004. ■ 에어서플라이 콘서트 19일 오후 5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41-6237.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몽실언니 31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가족극.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26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02)382-5477.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대로 옮긴 연극.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버자이너 모놀로그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오!발칙한 앨리스 내년 1월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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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악 ■ 한소리국악원 제26회 정기연주회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7-0700. 콘서트 ■ 노동의 새벽 20주년 콘서트 10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02)6038-1978. ■ 티스퀘어&디멘션 콘서트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02)511-6400. ■ 마리엔트메리 콘서트 11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02)568-9605. ■ 이루마 대구 콘서트 11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626-1980. ■ 패티김 수원 콘서트 11일 오후 4시·7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31-5503. ■ 이승철 안양 콘서트 12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031)256-0599. ■ 유리상자 콘서트 12일 오후 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 양희은 콘서트 14일 오후 3시·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몽실언니 31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가족극.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02)382-5477.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대로 옮긴 연극. 무 용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92-4997. 수댄스 컴퍼니의 댄스 퍼포먼스. ■ 변신 10일 오후7시30분,11일 오후6시 고양별모래극장(02)765-2262. 댄스컴퍼니 ‘더 바디’의 드라마가 있는 현대무용. ■ 까미유, 로댕의 연인 15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88-1848. 이원국 김선아 출연. 권금희발레단. 클래식 ■ 존 엘리어트 가디너 내한콘서트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부천필의 톤디히퉁 1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콘서트 1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45-2078. ■ 안종덕 작곡 발표회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솔리드 트리오 12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3436-5929. ■ 오페라 ‘아이다’ 10일 오후7시30분·11일 오후4시 고양어울림극장(031)960-9622. 미 술 ■ 구본주 1주기전 28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갑오농민전쟁’등 요절한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 김지애 개인전 28일까지 갤러리 도올(02)739-1406. 부유하는 물고기로 상징되는 몽롱한 세상. ■ 박영근·이혜원·서정희 작품전 14일까지 갤러리 편도나무(02)3210-0016.‘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고밀도 작품. ■ 심명보 작품전 11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 강렬한 원색의 장미 그림. ■ 이한우 작품전 내년 1월30일까지 조선화랑(02)6000-5880. 오방색으로 그린 몽환적 분위기의 한국 풍경.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뮤지컬 ■ 모스키토 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파이어 오브 댄스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99-5743. 독일 게르하르츠 프로덕션 제작. 유명 뮤지컬과 비언어 퍼포먼스의 명장면만을 모은 컴필레이션 뮤지컬. ■ 더 판타스틱스 17일까지 씨어터 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한성식, 권유진, 김희원, 최재웅 출연. 공연 사상 최장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적인 히트 뮤지컬. 연 극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그림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다

    그림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다

    요즘 서점의 신간코너에 가면 ‘그림책’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미술작품에 그럴 듯한 이야기를 버무린 단행본들이다. 고전명화에 신화를 섞은 것, 현대작품에 에세이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것, 화가의 삶과 그림 이야기 등등. 전통적 필자였던 미술평론가나 미술사가는 물론이고, 작가 스스로 또는 큐레이터들까지 앞다퉈 글쟁이로 데뷔 중이다. 추측컨대 큐레이터는 나름대로 자신이 쌓아온 흔적과 성과에 대한 정리의 욕구 때문에, 화가들은 작품 이면에 숨은 치열함의 흔적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이 책들은 대체로 쉽게 읽히는 것들이어서 예술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 혹은 갈증을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엔 특히 각각 특색이 뚜렷한 단행본 3권이 출간됐다. 근대 200년 우리 화가들의 이야기를 묶은 ‘畵傳(화전)’,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서양의 고전명화와 버무린 ‘로망스’, 명화(名畵)란 널리 알려진 그림이 아니라 울적한 가을날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그림이라고 주장하는 한 젊은 큐레이터의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가 바로 그것이다. 지은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림속으로 들어가는지, 화가들의 삶과 예술정신의 내면을 어떻게 넘나드는지 보기만 해도 제법 흥미롭다. (최열 지음, 청년사 펴냄,2만 4000원)은 미술사가인 지은이의 말대로 ‘그림을 통해 찾아 헤맸던’ 화가들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만나기로 작정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기에 문득 그들이 남겨둔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 그들을 만났다.’고 했다. 한데 그들이 살아 있지 않기에 오히려 텅빈 마음 같아 그들의 빈터에서 편안히 만났고, 그 때마다 글을 썼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만난 그들은 누군가. 바로 19세기 묵장의 영수로 불리는 조희룡에서 격정의 시대정신을 보여준 이응노까지 200여년에 걸쳐 각기 독특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화가 28명이다. 그 안엔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을 보여준 김정희외 허련, 휘황한 천재의 빛을 남긴 김수철, 단아함과 충실함에 깃든 정열의 소유자 윤희순, 우주의 질서에 도전한 유영국, 아름다운 감옥의 죄수를 연상케하는 김환기,20세기 신화의 탄생 박생광이 포함된다. 지은이는 추사 김정희와 제자 소치 허련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추사 자신은 난초 그림과 서예에 집중했으므로 회화 창작의 욕망을 구현해줄 누군가 필요했고, 그가 바로 소치였다. 소치는 김정희가 꿈꾸던 세계를 현실에 형상화했고, 이후 남도 산수화의 종장이요 문인산수화풍을 조선에 아로새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세한도’‘산수도’ 등 그의 거칠고도 깔끔한 화폭들은 당대에 이미 절정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며, 이같은 허련에 대해 조희룡은 “그림을 통해 시에 들어가고, 시를 통해 선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시종일관 거친 듯하면서 세밀하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지은이는 당대의 붓장이 28명의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촘촘히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명옥 지음, 시공사 펴냄,1만 4000원)는 중세때 그야말로 ‘전설적인 세기의 사랑’ 이야기를 남긴 4쌍의 가슴저린 로맨스를 뼈대로 한다. 평소 ‘연애의 정수는 로망스임을 의심치 않았다.’는 지은이는 “요즘들어 신파조로 폄하하며 왕따시킨 로망스를 제자리로 복권시킬 필요가 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힌다. 미술관장인 그는 먼저 단테의 ‘신곡’에서 로망스의 모티브를 찾는다. 단테가 지옥의 제2원에서 연인 사이인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를 만나고, 이들의 애절한 사연에 충격을 받고 혼절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연인이 한 소설속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입맞춤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입술을 찾고, 지옥까지 함께하는 영원한 연인관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당대의 거장들이 표현한 그림에 버무린다. 또 아더왕에게 충정을 맹세한 기사 랜슬롯과 아더왕의 부인 귀네비어의 불같은 사랑,‘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서로에게 매혹당하나 끝내 둘 다 세상을 떠난다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가 뒤를 잇는다. 마지막엔 다시 단테로 돌아간다. 단테는 스탕달의 이른바 ‘사랑의 결정작용’을 통해 오염된 영혼을 정화시키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는 베아트리체를 얻어 사랑의 완결을 이룬다는 이야기다. (공주형 지음, 학고재 펴냄,1만 5000원)에선 풋풋한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이야기한다. 다섯살과 여덟달 짜리 아이를 둔 젊은 주부 큐레이터인 지은이는 때로 왜 내 삶은 밀레의 ‘만종’이 전하는 진정한 평화를 하락받지 못할까, 나는 왜 베르메르의 ‘레이스 뜨는 여자’가 갖고 있는 숭고한 여유를 건너뛰어야 하는 것일까 의아해 한다. 하지만 절망하는 실직자와 그 옆을 지켜주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 박수근의 ‘실직’은 엄마이자 아내, 딸이자 며느리인 그에게 상생의 지혜를 일깨워주었고, 김상유의 ‘세심정(洗心亭)’은 삶의 속도에 치여 사는 지은이에게 차 한 잔의 여유를 권했으며, 반복되는 일상의 우울을 하늘 높이 날려보낼 수 있었던 것은 샤갈의 ‘파란 풍경속의 연인’ 덕분이었다고 고마워한다. 어떤 그림이 있어 그 그림이 나에게 오늘 저녁 퇴근길에 동행이 되고, 그 그림 앞에서 가쁜 호흡을 고를 수 있다면 그게 명화가 아니겠느냐며 그는 독자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마치 지은이가 그의 아이들에게 설명하듯 쉽고 다정하게 풀어가는 그림 이야기, 그리고 그림을 보는 눈이 더없이 따사롭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퀄리파잉스쿨] ‘꿈의 그린’ 눈앞에 성큼

    ‘꿈의 무대’가 보인다. 위창수(32)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향한 첫 걸음을 가뿐하게 내디뎠다. 송나리(18)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내년 투어 카드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위창수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잭 니클로스 코스(파72)에서 치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위창수는 선두 스콧 검프(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국내 무대와 아시아프로골프 투어를 섭렵한 뒤 지난해부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뛰며 실력을 닦아왔다. 허석호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19위로 첫날을 마쳤다. 허석호는 한국인 최초의 PGA 투어 선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걸었던 코스를 그대로 따른 케이스.PGA 진출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프로골프(JGTO)를 경유지로 택한 허석호는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려 예선 없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했다.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 PGA 투어 대회에 몇차례 출전해 경험도 쌓았다. 위창수와 허석호가 동시에 PGA 투어 멤버가 되면 최경주, 나상욱(21·엘로드)에 이어 ‘꿈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3,4호 선수가 된다. PGA 투어 Q스쿨은 6라운드 108홀의 ‘지옥의 레이스’를 치러 상위 30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내년 투어 대회 출전권을 준다. 한국 선수들의 파워가 갈수록 거세지는 LPGA 무대에 도전하는 송나리도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Q스쿨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에밀리 바스텔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해 2부 투어에서 뛰면서 LPGA 직행을 타진했으나, 상금랭킹 14위에 그쳐 결국 Q스쿨에 응시한 송나리가 투어 카드를 따내면 쌍둥이 동생인 ‘슈퍼루키’ 송아리와 함께 LPGA 무대에 서게 된다.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LPGA의 멤버가 된 적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러나 송나리를 뺀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조령아(20)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올랐을 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했던 김주미(20·하이마트)와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선화(18·CJ)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80위에 머물렀다. LPGA Q스쿨은 5라운드로 진행되며, 합격선은 PGA와 마찬가지로 30위권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피는 돈보다 진하다

    시네마 패밀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자신이 만드는 영화에 혈연들을 참여시켜 도움을 주고 애정을 확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흥행가를 장식하고 있는 ‘노트북’은 지고지순한 사랑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 주는 멜로물. 감각적이고 찰나적인 애정에 몰두한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신세대들에게도 인생 말년에 맺어지지 못한 청춘 시절의 사랑을 찾아가려는 두 노년 배우의 관조하는 듯한 태도가 묘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극중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고 있는 노년의 엘리역을 맡고 있는 지나 롤랜즈는 1960년대 TV 미니 시리즈 ‘페이톤 플레이스’에서 아드리안역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배우. 올해 74세의 이 노익장은 ‘노트북’의 연출자이자 배우인 닉 카사베츠의 모친이다. 닉의 부친 존은 50∼60년대 흡사 다큐물과 같은 실화적인 상황을 통해 미국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점들을 고발해 ‘진실 영화’라는 의미의 ‘아메리칸 시네마 베리테의 개척자(a pioneer of American cinema verite)’라는 평가를 받은 영화인. 카지노를 배경으로 도박에 나선 이들의 탐욕스러운 행각을 극화한 ‘킬링 오브 어 차이니스 부키’(1976년)에선 아들 닉이 98년 자신의 연출 감각을 가미시켜 치사랑을 엿보게 해주었다. ‘지옥의 묵시록’ ‘도청’ 등 묵직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가 프란시스 코폴라. 이탈리아 출신 가난한 이민자가 뉴욕에서 마피아 거물로 커가는 과정을 담은 ‘대부’1부,2부의 음악은 동향의 니노 로타가 작곡했다. 그런데 시리즈 완결편의 제작이 지체되는 와중에 니노는 그만 1979년 타계하고 만다. 이에 1990년 3부에서는 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부친 카마인 코폴라가 참여, 극중 주제곡 ‘Promise Me You’ll Remember’ ‘Dimmi,Dimmi,Dimmi’를 만들어 주면서 ‘20세기 영화 중 최고 걸작’의 숨은 공로자가 됐다. ‘성(性)을 초월해 남녀간에도 우정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대학 졸업 후 우연히 만나게 된 샐리(멕 라이언)와 해리(빌리 크리스털)가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던 도중 샐리는 ‘여자는 가짜로 사랑 표현을 할 수 있다.’면서 음식을 탐욕스럽게 먹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듯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중 하나. 그녀의 행동을 옆 테이블에서 훔쳐보다 지배인에게 ‘나도 저 음식을 갖다 주구려!’라면서 나이 든 단골 손님역으로 카메오 출연하고 있는 이는 롭 라이너 감독의 모친이자 1960년대 뉴욕 브롱크스 라디오 방송국에서 10대 가수로 맹활약했던 에스텔 라이너이다. 겉으로는 완벽한 뉴욕 중산층 가정. 하지만 부자지간의 알력이 심해 거의 파괴된 지경. 이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타협을 제안해 가족간의 우애를 되찾으려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 ‘잇 런즈 인 더 패밀리’(2003년). 이 영화에서 할아버지는 ‘스파르타쿠스’의 커크 더글러스, 아들 알렉은 마이클 더글러스, 손자 애셔는 카메론 더글러스. 한 작품을 통해 영화인 3부자가 동시에 출연해 흡사 자신들의 내밀한 가족사를 들려주는 것처럼 보여 연예가 뉴스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영화인의 길을 걷고 있는 부자(父子), 모자(母子)간의 끈끈한 협업 작업은 시네마 천국의 화려함을 더해준다.
  • [보러갑시다]

    ■ 사석원 작품전 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특유의 해학적인 동물그림과 산 시리즈. ■ 우창훈 개인전 7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태초’‘카오스의 궤적’등 연체동물을 연상케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 ■ 이응노 아틀리에전 31일까지 이응노미술관(02)3217-5672.‘통일목침’‘문자추상’ 시리즈 등의 작품과 100여 의 기록사진 등. ■ 공간유희전 5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공간해석’을 주제로 한 박은선 박충흠 박선기 황인기 황혜선 이동재 등 6인의 그룹전. ■ 이한우 작품전 내년 1월30일까지 조선화랑(02)6000-5880. 오방색으로 그린 몽환적 분위기의 한국 풍경.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 내년 3월3일까지 김영섭사진화랑(02)733-6331. 스위스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작품전. 대표작 ‘미국인들’등 25점. ■ 모스키토 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대지의 샘 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65. 부활을 꿈꾸는 대지의 열망을 담은 생명의 춤. 서울시무용단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 최준명의 춤, 살푸리 2004 6·7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4. ■ 우봉 이매방 춤인생 70주년 대공연 3일 오후7시30분,4일 오후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38-6420. ■ 김수미 바이올린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497-1973. ■ 요한 세바스찬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7일 오후7시 영락교회 베다니홀(02)545-2078. ■ 마드리 실내악단 2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2265-9235. ■ 김화영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545-2078. ■ 서울바로크합주단 제105회 정기연주회 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8. ■ 윤도현밴드 전주 콘서트 4·5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588-0766. ■ 인권콘서트 4일 오후 5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02)763-2606. ■ 자크 루시에 트리오 콘서트 5일 오후 3시,7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02)586-2722. ■ 안산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2일 오후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31)481-3177.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나뭇잎 프레디 5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454-3041. 장난꾸러기 나뭇잎 프레디와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담. ■ 몽실언니 31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가족극.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버자이너 모놀로그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라이방 12일까지 마로니에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윤진호, 최무인 출연. 인생역전을 꿈꾸다 돈 많은 노파의 집까지 털게된 택시기사 3명의 좌충우돌 이야기.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플라스틱 오렌지 5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3-2274. 이난영 작·윤우영 연출, 최일화 김선화 출연. 베트남전 참전용사 가족의 비극.
  •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 ‘로댕·부르델·마이욜展’

    오귀스트 로댕, 앙트완 부르델, 아리스티드 마이욜. 서구의 근대조각을 이끈 대표적인 작가들이다.‘근대조각의 바이블’이라 할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가 겨울방학을 맞아 마련한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전시는 내년 2월6일까지 이어진다. 로댕은 서구 조각이 구태의연한 전통에 빠져 불모상태에 이른 19세기 후반, 근대 조각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작가다. 그는 아카데미풍의 이상화된 미의식을 거부하고 인간의 내적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물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서 벗어나 조각에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은 것. 이 거장의 뒤를 이은 작가가 바로 동시대 인물인 부르델과 마이욜이다. 로댕의 작업실 조수로 일하면서 로댕을 사사한 부르델은 로댕의 혁신성을 계승하는 한편 조각에서의 건축적 양식에 주목했다. 부르델은 특히 베토벤에서 헤라클레스에 이르기까지 남성 영웅상을 많이 만들었다. 고갱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마이욜은 섬세한 태피스트리 작업으로 눈을 해친 뒤 조각으로 방향을 튼 작가. 여인의 나상(裸像) 하나만을 집요하게 추구한 점이 특이하다. 이번 전시에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지옥의 문’ 등 로댕 작품 17점과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등 부르델의 작품 6점,‘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마이욜의 작품 5점이 나와 있다.(02)2014-655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화가 강경구 ‘물길’展 30일까지

    인도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몸을 담그고 싶어하는 힌두교 성지 갠지스강. 죽은 사람의 재가 뿌려지고 시체가 둥둥 떠내려 가는 곳이지만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는 곳, 삶과 죽음이 만나는 그곳은 그러나 바로 그 만남을 이유로 삶과 죽음이 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의 지옥의 강 스틱스가 이승과 저승을 가르듯, 갠지스 강은 생사를 가르는 하나의 ‘띠’다. 최근 인도를 다녀온 화가 강경구(경원대 교수)는 이 끝없이 펼쳐진 갠지스 강물에서 태어나 죽고 만나고 헤어지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진리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화폭에 담았다. 물과 인간이 만나는 다양한 모습을 특유의 힘찬 붓길로 펼쳐 놓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강렬한 생명의 전율을 전해주는 ‘물길’ 연작이다.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물길’전. 작가는 이 전시를 “지금은 극락에 계실 어머님께 바친다.”고 말했다. 비장한 심정을 토로한 그의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물길-열다’는 창문을 열고 물을 바라보는 사람을 그렸으며 ‘물길-걷다’에서는 물 속을 걸어가는 사람을 묘사했다.‘물길-뜨다’는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물길-맞이하다’는 뭔가를 맞이하기 위해 몸을 담그고 목욕재계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삼았다. 물에 빠진 이들을 그린 작품도 있다. 작가는 이 물길 연작을 통해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도도한 강물에 몸과 마음을 맡길 수밖에 없는 ‘던져진’ 존재임을 암시한다.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질문 앞에 숙연함마저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02)02-739-493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사랑과 죽음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각광 받는 일은 흔하다. 미남 스타 톰 크루즈가 심야의 LA 거리를 휘저으며 살인 청부역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 ‘콜래트럴’. 초반부 빈센트(톰 크루즈)가 흑인 택시 운전수 맥스(제이미 폭스)의 차에 탑승해 ‘사우스 웨스트 스트리트로 가자.’고 하면서 내뱉는다.‘인구 1700만명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6시간 이상 방치되는 비정한 도시’라고. 이때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선율이 바로 바흐 작곡의 ‘G 선상의 아리아’이다.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애칭을 듣고 있다. 이 고전 선율은 우리영화 ‘동감’에도 쓰였다.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대학생 김하늘이 2000년에 거주하고 있는 광고창작학과 유지태와 무선으로 교신하다 라스트에서 극적으로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강력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모건 프리만이 도서관에서 엽기적인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세븐’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살인 전력으로 수감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교도소 내에서 간수의 귀를 물어 뜯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쓰여 엽기적인 상황을 부추겨 주는데 일조했다. 스웨덴 감독 보 비더버그가 곡마단 소녀와 전도 유망한 유부남 장교와의 비련의 사랑을 묘사한 ‘엘비라 마디간’에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이 삽입됐다. 이후 ‘엘비라 송’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적재적소 활용해 유명세를 높였다. 인류 탄생 기원을 추적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숭이가 동물의 뼈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뒤 이 곡이 빌보드 톱 4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우주선이 푸른색 짙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강’을 삽입 시켜 ‘멋진 우주 오페라극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 미술 큐레이터인 아내.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은밀한 혼음 등 이탈적인 성적 쾌락 모임에 기웃거린다는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하포드 박사(톰 크루즈)가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섹스 파티장을 가기 위해 서두르는 장면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가 삽입됐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패륜의 애정 행각을 풍자해 주는 멜로디로 활용됐다. 이 곡은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짝사랑하는 미대 여학생 태희(이은주)의 MT장을 몰래 따라온 인우(이병헌)가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 간다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쓰여 ‘아이즈 와이드 샷’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전쟁 광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헬기를 몰고 죄없는 베트남 민가를 폭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 작곡의 ‘발퀴레의 기행’이 쓰여 영화 음악 사상 고전 음악이 가장 박력 있게 사용된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발퀴레는 전쟁터를 돌아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거두어 간다는 여신의 이름. 발퀴레의 행적을 소재로 한 클래식은 전쟁 영화의 비극을 반추시켜 주는 장면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칭송을 받았다. 클래식 곡은 현대 영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완화시켜 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시네마천국]프랑스 영화 ‘섹스 이즈 코미디’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감독,배우,스태프들의 힘겨운 사투다.특히 낯 뜨거운 베드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프랑스 영화 ‘섹스 이즈 코미디’(Sex is Comedy)는 베드신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을 통해,욕망과 권력 등 만만찮은 주제를 풀어놓은 영화다. 10대의 수줍고도 강렬한 욕망을 카메라 안에 담고 싶어하는 영화감독 잔(안 파릴로).하지만 배우들은 키스신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드디어 베드신의 촬영이 있는 날.남자 배우는 모형 페니스를 달고 준비에 들어가지만 감독과의 사이는 좁혀지지 않는다.배우를 통제하지 못해 무기력해진 잔.하지만 남자배우는 그 나름대로 독재자처럼 명령하는 감독이 못마땅하다. 촬영장에서 가장 큰 권력자는 감독이지만,실질적인 힘을 가진 건 스타다.둘의 교차하는 권력관계 속에서 소통이란 애당초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카트린 브레야 감독은 잔을 통해 감독의 고충을 토로하는 듯하다가도,배우의 입장에 조명을 맞추며 유쾌한 소동극처럼 영화를 끌어간다. 현대인의 소통 불가능성이나 영화찍기의 문제만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이와함께 영화가 노린 건 결국 섹스란 환상이라는 것.한 겹 한 겹 그 실체를 벗겨내며 불협화음을 이루는 서로 다른 욕망을 성찰한다.나아가 거대한 모형 페니스로 상징되는 남성성의 이데올로기를 비웃는다.현학적인 대사에 문학적인 분위기가 강한 영화.하지만 ‘로망스’‘지옥의 대해부’등 감독의 전작에 비하면 가벼운 터치의 작품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말말말˙˙˙

    이라크에 지옥의 문이 열렸다.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이 이라크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주권을 회복하며 미국의 점령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포괄적으로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해야 한다며.
  • ‘지옥의 학교’ 공포에 떨던 소년 살아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앞에서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던 러시아 소년. 3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인질극 현장에서 누구도 소년이 살아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다.하지만 ‘지옥의 학교’에서도 한 줄기 살 길은 있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제1학교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열살짜리 소년 게오르그 파르니예프의 얘기다.그는 이날 개학식을 맞아 신나게 학교에 갔다.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갈증 호소하자 한 인질범 호의 베풀어 갑자기 무장괴한들이 운동장으로 들이닥치면서 학교는 지옥으로 변했다.인질범들은 총질을 하면서 1000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을 강제로 체육관으로 몰아넣었다.“첫 희생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남자였다.비명을 지르며 엄마 품으로 달려가던 소녀도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게오르그는 9일 모스크바의 병원으로 가는 앰뷸런스 안에서 생생하게 증언했다. 체육관 안에서 게오르그의 자리는 하필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폭탄을 터트릴 기폭장치를 발로 밟고 있는 인질범의 바로 앞이었다.그가 발을 떼면 게오르그는 가장 먼저 목숨을 잃게 될 참이었다.양손을 머리에 얹은 채 겁에 질려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은 7일 공개된 현장 비디오테이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흘째 되던 날 갈증을 참지 못한 게오르그는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호소했다.‘뜻밖에도’ 한 인질범이 게오르그를 수도가 있는 교실로 데려가는 호의를 베풀었다.소년의 운명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물을 마시고 체육관으로 돌아오는 순간 농구 골대에 매달린 대형폭탄이 터졌다.게오르그가 살 수 있었던 것은 불과 4.5m 앞 공중에서 터진 폭탄의 파편들이 소년의 머리 위로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이어 진압작전이 시작됐고 체육관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빗발치는 총알과 폭탄을 피해 식당으로 도망친 게오르그는 부엌의 벽장 속에 숨었다.도망치다가 왼팔과 오른쪽 무릎에 폭탄 파편을 맞은 게오르그는 겨우 팔에 박힌 파편을 빼냈다.소년은 “인질범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생쥐처럼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본 장면 꿈에 볼까 두려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누군가 게오르그의 손을 잡았다.“인질범인 줄 알고 ‘이제 죽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게오르그는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하지만 게오르그를 잡은 것은 학교 안으로 진입한 러시아 군인이었다.그의 도움으로 소년은 무사히 빠져 나와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게오르그는 “다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나는 살았다.”고 웃으면서도 “내가 본 장면들이 악몽으로 되살아날까 두렵다.”고 치를 떨며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구멍’이란 코드로 본 최인호

    한 작가의 문학적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다.보는 이에 따라 이 통로는 경로를 달리하고 개폐의 방식을 달리한다.이런 다양성 속에서 하나의 일관된 준거를 찾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평론의 일이라면 황도경이 자신의 새 평론집 ‘환각’(새움 펴냄)에서 작가 최인호를 읽는 코드로 ‘구멍’을 든 것은 의미있으면서 재미있는 발상이다.일찍이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이런 미시적이고 비본질적 형식 요소를 통해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귀찮지만 흥미로운 시도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도경은 글의 도입부에서 ‘최인호의 이야기 어디엔가는 구멍이 뚫려 있다.’고 미리 매듭 하나를 지어놓고 들어간다.그 구멍은 기적소리가 웅웅 돌아드는 동굴 혹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목소리가 공명하는 우물인가 하면 인간의 얼굴에 천공된 성과 속의 경계 같은 구멍일 수도 있다.황도경은 이를 ‘통로’로 읽는다.삶과 죽음,흥분과 설렘,치욕과 환멸에 이르는 경로로서의 구멍이다. 그는 구멍의 독자적 기능성에 대해서도 말한다.“최인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의 인물들과 함께 그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그 구멍 속 지옥의 광경을 함께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황도경은 구멍의 일상성도 되살린다.예컨대 ‘윤간에 의해 더럽혀진 여자애의 성기’를 통해서는 속(俗)의 악마적 광기와 마주치게 되고,그 어둡고 눅눅함이 궁극에는 구멍 밖의 밝음을 가르치는 증거 혹은 ‘자기존재의 시발점’이라는 독법(讀法)이다. ‘하늘의 뿌리’와 ‘두레박을 올려라’에서 보는 구멍이 죽음과 일상,욕망과 금기,쾌락과 상실의 경락이라면 ‘다시 만날 때까지’와 ‘돌의 초상’에서 만나는 구멍은 ‘허위’나 ‘거짓’의 명제를 통해 역설적으로 진실의 가치를 설명하는,작지만 필요불가결한 중층의 소도구가 된다. 사실 황도경의 시도처럼 오로지 ‘구멍’이라는 외눈박이 같은 경로 하나로 최인호를 모조리 분해하고,분석할 수는 없다.그러기에는 최인호의 세계가 너무 넓고 깊어서다.그럼에도 한 작가,그것도 중량있는 작가의 무게를 다는 천칭의 중심으로 구멍을 들이미는 황도경의 시도는 재미있다.그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식상함을 벗어난 유의미이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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