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옥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단체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박혜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슬로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
  • MLB 구원왕 호프먼 은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601개)을 가진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44·밀워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12일 호프먼이 18시즌의 맹활약을 마치고 은퇴한 뒤 친정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돌아가서 구단 직원으로 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프먼은 인터뷰에서 “나는 어느 정도 이상의 피칭을 해 줘야 하는데 이제는 그런 기량을 유지할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1993년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딘 호프먼은 그해 샌디에이고로 옮겨 마무리 투수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09년 밀워키로 옮긴 호프먼은 지난 시즌 10세이브를 올릴 때까지 18시즌 동안 총 601세이브를 작성하면서 평균자책점 2.87을 남겼다. 특히 소속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른 1998년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53개)를 기록했다. 1998년과 2006년 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스타에는 7차례 뽑혔다.
  • 영화인들의 추천 영화 즐겨보자

    영화인들의 추천 영화 즐겨보자

    “감독이 아닌 관객 입장에서 생각하니 청소년기였던 1980년대에 열광했던 작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당시 불법비디오로 볼 수밖에 없었던 ‘이블 데드’를 극장에서 보면 어떨지 가슴이 설렙니다. 영화인이나 관객 모두 문턱 없이 어깨동무하고 영화의 원초적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페스티발’과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 김지운, 김태용, 류승완, 봉준호, 이명세, 이준익, 이해영, 임순례, 최동훈…. 내로라하는 영화의 달인들이 강력 추천하는 작품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다시 찾아왔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하면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고전 영화나 예술 영화를 떠올리기 쉽다. 때문에 영화 학도나 마니아가 아니라면 다가서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다!’를 구호로 내걸었다.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이야기다. 영화감독, 평론가, 음악인들이 직접 작품을 고른 섹션 ‘친구들의 선택’이 가장 눈길을 끈다. 14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붉은 살의’(이마무라 쇼헤이·1964), 최동훈 감독은 ‘리오 브라보’(하워드 훅스·1959), 이명세 감독은 ‘겟 어웨이’(샘 페킨파·1972), 류승완 감독은 ‘미친 개들’(마리오 바바·1974), 이준익 감독은 ‘몬티 파이톤의 성배’(테리 길리엄·1975), 이해영 감독은 ‘이블 데드’(샘 레이미·1981), 김지운 감독은 ‘지옥의 묵시록-리덕스’(프랜시스 포드 코폴라·2001)를 골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극리뷰] ‘에어로빅 보이즈’

    [연극리뷰] ‘에어로빅 보이즈’

    말 그대로 ‘흔드는 데’ 목표가 있었다면 출발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차세대 연극연출가 육성 프로그램 ‘요람을 흔들다’에 선정돼 지난 5일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 ‘에어로빅 보이즈’(최원종 연출,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작) 얘기다. 작품은 입만 열면 ‘퍽’(fuck)을 외쳐대던 데스 메탈(Death metal·거칠고 과격한 연주가 특징인 헤비 메탈의 한 장르) 밴드 ‘지옥의 사생아들’ 멤버들이 에어로빅 센터 직원으로 변신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헤비 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1996년 ‘로드’(Load) 앨범을 내고 받았던 비난을 떠올리면 극의 분위기가 쉽게 짐작갈 듯. 흰색 바탕에 시뻘건 핏물과 망치를 그려 넣었던 충격적 데뷔앨범 ‘킬 뎀 올’(Kill’em all)을 기억하는 골수 팬들은 치렁치렁하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댄디 보이로 변신한 메탈리카를 두고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차이는 있다. 세계적 밴드였던 메탈리카는 험한 욕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극 중 ‘지옥의 사생아들’은 한국적 음악 풍토에서 고별무대마저 빈 의자를 놓고 치러야 했다. 극은 이런 상황이 일으키는 웃음의 연속이다. 헤드 뱅잉(머리 흔들기)에 미쳐 있던 밴드 주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에어로빅의 발랄한 춤과 작위적 웃음을 흉내내는 과정을 상상해 보라. 로커의 자존심이라는 긴 머리를 미용실에서 잘라내는 장면은 웃음의 절정이다. 송재룡, 염혜란 등 코미디에 능한 배우들은 코믹 연기의 핵심이 호흡이라는 점을 확연하게 보여 줄 정도로 주거니 받거니 탄탄하게 극을 떠받친다. 관객들은 이들의 호들갑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웃는다. 밴드 멤버들 역시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들이라는 점도 포인트. 겉으로는 마이크의 순결함을 얘기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장과 복장을 한 채 온 세상에 저주를 퍼부어대지만, 속으로는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더 큰 반전은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이가 작가 시절엔 줄곧 심각한 작품을 던져 온 최원종이라는 점이다. 극 전체는 젊은 시절의 무모한 열정이 차츰 무뎌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주제의식만 놓고 보면 그가 쓴 전작 ‘두더지의 태양’,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이 상황을 다소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면, 이번 작품은 코믹한 방식을 택했다는 게 이채롭다. 소재나 극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 아주 새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데스 메탈에서 에어로빅으로 180도 변신한 것은 ‘지옥의 사생아들’이 아니라 최원종 본인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놀랍다. 다른 무대에서는 비극적 인물을 맡아 열연했던 박완규가 ‘지옥의 사생아들’ 리드 보컬을 맡아 약간 어설픈 리더 역을 소화해 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짧게 끊어치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가 늘어지는 감은 있으나,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7일까지. ‘에어로빅’에 이어 같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고리끼의 어머니’(임세륜 연출, 극단 다 제작)와 ‘사라-O’(이성구 연출, 극단 가변 제작)다. ‘고리끼’는 9~12일, ‘사라-O’는 14~16일이다.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요람’ 지원작으로 뽑힌 뒤 김석만 전 서울시립극단장, 박재완 극단 루트21 대표,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가 각각 멘토를 맡아 만들었다. 이들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은 올해 서울연극제에 공식 출품된다. 1만 5000~2만원. (02)765-7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올해 골프 농사 풍작 기대하세요”

    “올해 골프 농사 풍작 기대하세요”

    ‘코리안 브러더스, 올해는 빈손으로 돌아서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는 7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11년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45개 대회, 총상금 3176억 2500만원의 첫발이다. 지난해 코리안 브러더스의 골프 농사는 흉작이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거둔 셸 휴스턴오픈 우승이 유일했다. 기대했던 최경주(41), 양용은(39) 등 관록파들이 승수쌓기에서 실패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뛰게 될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 양용은 외에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를 포함해 모두 7명. 특히 김비오(오른쪽·20·넥슨)와 강성훈(왼쪽·24·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젊은 피들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스쿨을 거뜬하게 통과해 ‘꿈의 무대’ 입성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태극 형제들의 시즌 첫 무대는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치러지는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이다. 든든한 ‘아우’들의 가세로 정작 힘을 얻은 이들은 ‘형님’들이다. 2008년 1월 소니오픈 우승 이후 두 시즌 연속 무관에 그친 최경주와 2009년 PGA 챔피언십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양용은이 재기를 다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출전해 부상 후유증의 부진을 털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앤서니 김 등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세계 랭킹을 50위 이내로 재진입시킨 것에서 보듯 희망을 발견한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1승 이상을 올리고, 세계 랭킹도 20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내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경주는 “일단 올해엔 투어 생활에 적응하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면서 “각 코스를 두루 경험하면서 코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다음엔 상금 순위 125위 안에 들어 내년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총 주면 싸우고 싶은 심정 죽어서야 나갈 우리 고향”

    코끝이 찡했다. 포연이 쓸고 간 연평도의 마을에는 매캐하게 번지는 연기 속에 발이 묶인 그날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주인 없이 버려진 노부부의 점심상에는 당시의 놀라고 다급한 상황이 마치 그릇에 담긴 반찬들처럼 식은 채 놓여 있었다. 맛국물을 채 붓지 않은 삶은 소면은 고명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채 그릇 안에 살포시 담겨 있었고, 김치 등속 찬들은 그새 말라붙어 있었다. 폭격의 충격으로 창문만 깨지지 않았다면 곧 식사가 시작될 것만 같다. 정진섭(87)·최경희(81)씨 부부의 거실에는 이렇게 시간이 멈춰 있었다. ●버려진 점심상 당시 위급함 증언 지난달 25일 오후 3시 연평도. 포격이 있고 이틀이 지난 뒤였지만 곳곳에 ‘23일의 충격’이 남아 있었다. 북한군의 포격을 맞은 연평도는 주택 수십 채가 불타 황량한 전쟁터였지만 애착과 희망이 교차하는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연평초등학교 안에 있는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였다. 종이꽃을 붙여 날짜를 확인하는 달력에는 23일 다음 날부터 빈 칸으로 남아 있었다. 24일, 25일…, 한칸 한칸 시선을 옮기다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생트집이야. 우리 바다에서 우리가 훈련한다는데 왜 남들이 하고, 말고를 결정하겠다는 거야.” 지난 18일 정창권(56)씨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다가 분통을 터트렸다. 마침 TV에서는 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우리 군의 사격훈련실시 여부를 논의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정씨는 “주민들도 대피소 들어가면 되니까 훈련하라고 하는데 왜 자기들이 나서냐.”면서 “사격훈련을 해도 북한이 꼼짝 못한다는 게 증명돼야 주민들도 안심하고 돌아올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얼핏 덤덤해 보였다. 그러나 말을 붙여 보면 속이 들끓고 있음을 이내 알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아예 독기를 품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북한군의 포탄이 쏟아져 무간지옥의 혼란과 불안을 겪은 탓일까. ‘전쟁. 할 테면 하자.’는, 어쩌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말들이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연평도의 진짜배기 주인’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은 그렇게 불안과 공포를 견뎌내고 있었다. ●“전쟁, 할 테면 하자” 분노의 소리 포격을 당한 지 한달 만인 21일, 모처럼 굴을 캐러 갯가로 나갔던 주민 이기옥(49·여)씨는 “북한이 원하는 게 주민들 다 떠나고 연평도가 빈 섬이 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의도에 따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 가족이 사는 고향을 내가 지키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총을 준다면 들고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포격에 납득할 만한 대응조차 못해 국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강대국 눈치 보느라 떳떳하게 주권 행사도 못한 군과 정부의 태도를 이들이 마뜩잖게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인정을 하든 않든 북한의 의도대로 연평도 및 서해 5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 정부의 미적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그들이었다. 왜 그렇게 연평도에 연연하느냐고 묻자 그들은 무슨 소리냐는 듯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서 태어나 여기에서 뼈가 굵은 사람은 그런 말 못 한다. 연평도는 죽어서야 나갈 우리 고향이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아시아 女핸드볼, 카자흐 알마티까지 무려 33시간

    아시아 女핸드볼, 카자흐 알마티까지 무려 33시간

    히말라야는 신이 허락해야 오를 수 있다고 했던가. 아시아선수권에 나선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입성기는 이 못지않게 어려웠다. 공항에서만 꼬박 3일을 보냈다. 비행기만 3번을 갈아탔다. 15시간 넘게 비행기에 앉아 있었고,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렸다. 먹고 앉고, 먹고 자고, 먹고 기다렸다. 보통 땐 6시간이면 충분하다. ●난민처럼 시간 보낸 ‘지옥의 레이스’ 첫날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모였지만 항공사 측이 결항될지 모른다고 했다. 현지에 안개가 심하게 끼었다는 설명. 연착될 수도 있다는 말에 차 한잔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렸다. 항공사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린 선수단은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야간운동도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다음날 전세기를 운항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지옥의 레이스’ 예고편이었다. 18일 오전 8시 30분, 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직항이 없어 경유지 델리(인도)까지 9시간을 날았다. 이곳에서는 ‘난민’처럼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혹은 불안하게 쳐다봤다. 그래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우생순’은 공항 카펫에 널브러진(?) 자세로 있으면서도 경기 때 써먹을 패턴을 토론하고 확인했다. 5시간을 그렇게 보낸 끝에 에어 아스타나를 탔다. 또 5시간의 비행.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가 지난 시간, 선수들은 꾸벅꾸벅 졸면서 힘든 비행을 견뎠다. ●印델리공항에 널브러져 작전토론 드디어 도착! 감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알마티가 아니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였다. 알마티에 안개가 워낙 짙어 다른 공항에 내린 것. “이번에야말로”를 외치던 선수단의 표정은 사색이 됐다. 모두 짜증이 가득했다. 당연했다. 준비해온 전기밥솥에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기력을 회복했다. 아스타나에서도 4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90분을 더 날아간 끝에 알마티 땅을 밟았다. 태릉선수촌을 떠난 지 무려 33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것. 호텔까지 1시간 버스를 탔지만 호되게 단련된 선수단에는 ‘껌’이었다. 신임사령탑 강재원 감독은 “얼마나 잘하려고 처음부터 액땜을 이렇게 호되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참가국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19일 열릴 예정이던 이들 4개국의 경기는 연기됐다. 글 사진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비오 한국인 최연소 PGA 입성

    부정맥이라는 심장질환을 극복하고 올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3관왕에 오른 김비오(20·넥슨), 그리고 남자 골프선수로서는 핸디캡일 수도 있었던 172㎝의 키로 4년 전 아시아를 제패했던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재수생’이었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신분이 변했다. PGA 투어는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려볼 ‘꿈의 무대’다. 그곳에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인 둘이 마침내 나란히 손을 잡고 입성했다. 김비오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크룩트캣 코스(파72·7277야드)에서 막을 내린 Q-스쿨 최종전 6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417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공동 27위까지 주어진 내년 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를 움켜쥐었다. 강성훈도 1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418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지옥의 레이스’로 악명높은 PGA의 ‘좁은 문’을 통과했다. 김비오는 국가대표 때인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했던 유망주다. 올해 국내 프로골프 3관왕에 오른 직후 꿈의 무대 입성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08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다. 그 자체가 감동 드라마다. 부정맥은 심장 이상으로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증상. 그는 지난 7월 조니워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티박스에 주저앉는 등 힘겨운 고비를 넘기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PGA 투어 멤버가 된 김비오는 “내년 상금랭킹 125위에 들어 투어카드를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물론, 장기적으로는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강성훈은 그해 아마추어로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실력파다. 2008년부터 Q-스쿨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 횟집 3~4채는 날렸을 것”이라는 부친 강희남씨의 말은 그동안 속앓이를 대변한다. 서귀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그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아들을 맡기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둘의 합류로 내년 PGA 투어에선 모두 7명의 한국(계) 선수가 뛴다. 최경주(40)를 비롯해 양용은(38)과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등 5명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5·김하진), 케빈 나(26·나상욱) 등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마고원 포수와 조선 마지막 백호의 7년간의 승부

    “피와 땀이 흥건한, 인생의 깊은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를 세편쯤 쓰고 싶고 이 작품이 그 첫 번째다. 그러한 작품을 꾸준히 쓰려고 교수직도 그만두었다.” 소설가 김탁환(42)씨가 새 장편 ‘밀림무정 1·2’(다산책방 펴냄)를 펴냈다. 무협물 같은 느낌의 제목에 날카로운 눈빛의 포수와 백호가 표지그림으로 등장한 소설은 개마고원이 배경이다.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옥의 묵시록’이나 ‘대부’처럼 강력한 이야기, 규모가 큰 장편소설을 쓰고 싶었다.”라고 밝힌 김씨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직을 던지고 1940년대를 배경으로 포수와 조선 마지막 호랑이의 승부를 그렸다. 출판사 측에서는 한국형 ‘노인과 바다’ 또는 ‘모비 딕’이라고 소설의 성격을 규정했다. 백호에게 아비와 동생을 잃은 산은 아비의 유품인 총 ‘밀림무정’을 들고 단 하나의 적 백호를 찾아 설원을 누빈다. 암컷과 새끼를 산에게 잃은 백호에게도 산은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다. 작가는 이들의 승부에서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본다. “소설을 쓰고 나서 넘어설 수 없는 적을 상정하고,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게 지금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했다. ‘밀림무정’은 가장이라는 같은 역할을 가진 한 인간과 짐승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소설을 쓰고자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러시아 라조 지역 일대까지 답사했다. 호랑이가 지나간 지역을 따라가고 맹수들의 생태에 대해 철저히 감수를 받은 덕에 소설 속의 숲과 동물에 대한 묘사는 생생하게 살아 있다. 소파에 드러누워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다가 또는 만원 지하철 속에서 한강 다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 가슴이 끓는다면 ‘밀림무정’은 바로 당신을 위한 소설이다. 생을 송두리째 걸 만한 거대한 목표를 갈망하고, 내 안의 강함을 확인시켜주는, 적을 열망하는 야성을 간직한 이에게 포수와 호랑이의 7년간의 승부는 혈관 속의 피를 끓게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용 칼날 패싱 vs 혼다 무회전킥

    “같은 상대에게 몇 번이나 질 수는 없다.”(혼다 게이스케) “어차피 미드필드 싸움이다. 특별히 경계할 건 없다.”(이청용) 올해 세 번째 축구 한·일전이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벌에서 막을 올린다. 월드컵 후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감독과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일본 감독이 펼치는 첫 자존심 대결. 조 감독은 취임 이후 A매치 1승1패, 자케로니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었던 8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 승리(1-0)를 포함해 3연승 중이다. 한·일전은 통산 73번째. 그러나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수능인 터라 중량감은 어느 때보다 묵직하다. 전적은 40승20무12패로 한국의 우세.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다. 이청용(22·볼턴)과 혼다 게이스케(24·모스크바)가 펼치는 에이스 격돌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남아공월드컵 당시 팀 최다 득점(2골)을 올리며 팀을 나란히 16강으로 이끌었다. 일본 축구는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새롭게 탄생했다. 에이스의 교체였다.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로 대변되던 간판은 혼다로 배턴이 전해졌다. 스타일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나카무라가 세련된 기술과 플레이 메이킹이 장점이라면 혼다는 적극적인 개인돌파가 무기. 혼다는 ‘지옥의 왼발’이란 별명처럼 왼발 무회전킥이 돋보인다. 월드컵 이후 A매치와 소속팀에서 16경기 무득점으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다. 조 감독이 중앙 수비수를 전진 배치하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을 꺼내 든 것도 혼다의 왼발 슈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번 한·일전은 치열한 허리 싸움이 예고돼 있다. 혼다가 미드필드 꼭짓점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 감독이 희망을 걸었던 ‘박지성 시프트’는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박지성이 2007년 수술해 종종 말썽을 부리던 오른쪽 무릎 부분에 통증이 온 것.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를 위해 과감하게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믿을맨’은 다시 이청용이다.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뒤 기량 면에서 한층 성숙해졌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공격 대부분이 이청용을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을 통해 에이스로 거듭난 한국과 일본의 ‘창 VS 창’. 이번 한·일전의 화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객원칼럼] 셀레브리티 오블리주/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셀레브리티 오블리주/김동률 KDI 연구위원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심장’(1899)이라는 장편 소설이 있다. 작가의 콩고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식민지 생활의 처절함을 그린 이 소설은 뒷날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해졌다. 말런 브랜도가 커츠 대령으로 열연한 ‘지옥의 묵시록’이 바로 그 작품이다.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을 배경음악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전쟁의 공포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나는 말런 브랜도를 좋아한다. 특히 그가 전성기에 주연한 영화 ‘대부’는 ‘지옥의 묵시록’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고백하건대 나는 ‘대부’를 통해 가정, 사랑, 인생, 그리고 남자만의 그 무엇을 배웠다. 그래서 아들이 성년이 되면 가장 먼저 같이 ‘대부’를 보고 싶다. 그런 나를 보고 아내가 폭력 영화를 좋아하는 심각한 사람쯤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는 뉴욕 타임스가 뽑은 전후 최고의 명작으로 해마다 꼽히고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이다.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만 8차례 올랐고, 2차례 거머쥐었다. 1954년 ‘워터 프런트’로 수상했지만, 72년 ‘대부’ 때는 거부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인디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의 표시로 거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말런 브랜도는 영화를 제외한 생의 대부분을 소수인종을 위한 인권 운동으로 보냈다. 수전 서랜던이란 배우가 있다. 우리에게는 ‘로키 호러 픽처 쇼’, ‘델마와 루이스’, ‘데드 맨 워킹’ 등으로 유명하다. 뉴욕, 워싱턴에서 인권 관련 시위가 벌어질 때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사가 바로 수전 서랜던이다. 이라크 참전 반대 시위행위와 니카라과 여성 및 어린이의 권리, 미국 내 소수인종의 인권과 관련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 다녔다. 뉴욕 타임스 1면에 그녀가 수갑을 찬 채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4차례나 지명되었고 결국 ‘데드 맨 워킹’의 수녀 역으로 수상했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그녀의 인간애적인 소신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행동가로서 수전 서랜던은 뜨거운지 알면서도 불 속에 뛰어드는 이상주의자의 모습이다. 그녀는 수많은 민권운동에 나서며 셀레브리티(유명인사)로서의 명성을 사회변혁 운동에 이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무료식당이나 노숙자 보호센터에 나타나 앞치마를 두를 때는 늘 카메라가 없을 경우였다. 뚜렷한 행동주의자의 면모를 보였다. 스크럼을 짜고 앞서다 경찰에 구타를 당하기도 했지만 인권운동이야말로 자신의 소명임을 그는 잊지 않았다. 유명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대부분 낭만적이거나 아니면 희극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비춰진다. 더러는 진정성조차 의심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네들의 유명세는 그네들이 속한 사회를 기반으로 생성된 것으로, 그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다.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가지 않더라고 최소한 셀레브리티 오블리주(유명인사의 사회책임)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정환의 도박사태와 MC 몽의 생니 발치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전체 국민들의 마음은 어떨까? 한 달 출연료가 일반 직장인들의 수년 연봉을 훌쩍 넘어가는 그들이 보여주는 온갖 추한 행태는 한국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었다. “배우는 너무도 하찮은 존재다. 나는 배우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 배우는 아무나 하는 거다. 그러나 마르크스, 간디, 헤밍웨이,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2004년 여든으로 세상을 떠난 말런 브랜도가 남긴 말이다. 그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 것을 유언했고 실제로 장례식 없는 조용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나는 배우가 오히려 하찮은 존재가 아님을 알았다. 수전 서랜던과 말런 브랜도 등 하찮지 않은(?) 연예인들이 많은 나라는 행복하다. 유명해질수록 그에 비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하찮지 않은 연예인이 많을수록 한국사회는 보다 건강해질 것이다.
  •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섬웨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섬웨어’

    미국의 소피아 코폴라(39) 감독의 영화 ‘섬웨어(Somewhere)’가 11일 막을 내린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코폴라 감독은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거장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딸. 1990년 아버지가 감독한 ‘대부3’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버진 슈이사이드’(1999)로 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대인의 고독을 묘사한 두 번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를 계기로 작가주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섬웨어’는 자식의 눈을 빌려 영화스타의 공허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술과 마약, 섹스에 찌들어 살던 영화배우는 어느 날 찾아온 11살 딸과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깨닫게 된다. 유럽영화계는 대체로 할리우드의 영화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섬웨어’의 수상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남우 주연상과 여우 주연상은 ‘특급 살인(Essential Killing)’에 출연한 빈센트 갈로와 ‘아텐베르크(Attenberg)’의 아리안 라베드가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발라다 트리스테 데 트롬페타(Balada triste de trompeta)’를 연출한 스페인 출신 알렉스 드 라 라글레시아 감독에게 돌아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일프로골프대항전] 이승호 “이시카와 료 잡는다”

    “그곳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한·일전이다.”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유망한 젊은 프로골퍼다. 그는 11세 때 골프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세 가지 꿈을 꿨다. 첫 번째는 프로골퍼가 되는 것, 두 번째는 일본무대를 평정하는 야망을 품었다. 3년 전 일본에서 준우승 두 차례로 신인왕을 거머쥔 뒤에는 지난해 마지막 꿈에 도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었다. 9일 한·일프로골프대항전 프로암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 서귀포의 해비치골프장. 행사가 비로 취소된 뒤 연습라운드를 기다리던 이승호는 대뜸 “올해도 10월에 미국 갑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2차 예선에서 쓴맛을 봤다. 한 차례 넘어졌으니 한때 ‘잘나가던’ 일본 무대에 다시 둥지를 틀 법도 한데, 그는 아니었다. 1·2차 예선을 통과한 뒤에도 6일 동안 108홀을 뛰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가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승호는 대회 첫날인 10일 포섬스트로크플레이(각팀 2인 1조가 공 한개로 18번홀까지 쳐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서 일본의 ‘신성’ 이시카와 료(19)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시카와.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일본대표팀의 ‘핵’이다.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우승의 주인공. 이듬해 고교생 신분으로 최연소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해 최연소 상금왕에 이어 올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일본의 자존심이다. 지난 5월 한 라운드 역대 최소타인 58타를 치며 세계적인 골퍼로 떠오른 스타이자 이번 대회 ‘흥행의 보증수표’다. 이승호는 “올해 ‘톱10’ 성적을 한 번도 내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주에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면서 “난 아직 배가 고프다. 배를 채우려면 PGA 투어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비로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기위원회는 “전반 9개홀(팜코스)의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아 첫날 포섬경기는 후반 9개홀(레이크코스)을 두 번 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녀수프, 다이어트 효과 “굿!” vs 지옥의 음식 “욱!”

    마녀수프, 다이어트 효과 “굿!” vs 지옥의 음식 “욱!”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마녀수프’가 화제다. 지난 8월 23일 방송된 KBS 2TV ‘생생 정보통’에서는 심장외과에서 수술을 앞두고 안전하고 빠른 감량을 위해 사용하는 식이요법 ‘마녀수프’가 소개됐다. ‘마녀수프’는 닭을 고아낸 육수에 샐러리와 토마토, 카레, 피망, 양파 등을 넣어 끓인 음식으로, 한 달에 5~8kg의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녀수프’ 식이요법은 위장에 좋고 상대적으로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도 고루 챙기고 있어 건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어트 비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생생 정보통’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1주일 정도 마녀스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으나 욕심내서 2~3주 이상 진행하면 영양상의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마녀스프’로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자들은 “병원에서 쓰는 방법이라니 안심이 된다”, “많이 고생하지 않고 2주만에 7kg이나 빠졌다. 비위 좋은 사람에게만 추천”, “살짝 맛봤는데 이건 지옥의 음식. 굳이 비유하자면 음식물 쓰레기맛”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온라인상에는 마녀스프 식단까지 공개됐다. 해당 식단의 내용은 ▲1일-스프+과일 ▲2일-스프+야채 ▲3일-스프+야채+과일 ▲4일-스프+바나나 3개+저지방 우유 ▲5일-스프+소고기(또는 삶은 닭고기,삶은 어류)+토마토+물 8컵 이상 ▲6일-스프+소고기+야채 ▲7일-스프+현미밥+야채+무가당 과일쥬스다. 사진 = KBS 2TV ‘생생 정보통’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남규리, 교복사진 공개...네티즌 "인간방부제 인증" ▶ 이은정, 박칼린 애제자...’자이언트’ 가수 연기 이유있네▶ 브래드피트, 22세 승무원과 비행기 안 ‘섹스스캔들’▶ 최은주 "쇼핑몰 사건 가해자 L씨, 현재 강남 무당"▶ 서인영 지연, 9살 나이차 극복…“인형 미모 자매”▶ 신정환, 퇴원후 호텔행… 입원 인증샷 등 의혹 여전
  • 다이어트‘마녀수프+이것’ 이면 금상첨화

    다이어트‘마녀수프+이것’ 이면 금상첨화

    최근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마녀수프’가 화제다. 지난 8월 23일 방송된 KBS 2TV ‘생생 정보통’에서 심장외과에서 수술을 앞두고 안전하고 빠른 감량을 위해 사용하는 식이요법으로 알려진 ‘마녀수프’에 대해 소개했다. ‘마녀수프’는 닭을 고아낸 육수에 샐러리와 토마토, 카레, 피망, 양파 등을 넣어 끓이며 이 식이요법으로 한 달에 5~8kg의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마녀수프 식단도 공개됐다. 공개된 식단은 ▲1일-수프+과일 ▲2일-수프+야채 ▲3일-수프+야채+과일 ▲4일-수프+바나나 3개+저지방 우유 ▲5일-수프+소고기(또는 삶은 닭고기,삶은 어류)+토마토+물 8컵 이상 ▲6일-수프+소고기+야채 ▲7일-수프+현미밥+야채+무가당 과일쥬스 다. 이 식이요법은 위장에 좋고 상대적으로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도 고루 챙기고 있어 건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생생 정보통’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라면 1주일 정도 마녀수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으나 욕심내서 2~3주 이상 진행하면 영양상의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 ‘마녀수프’로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자들은 “병원에서 쓰는 방법이라니 안심이 된다”, “많이 고생하지 않고 이주만에 7kg이나 빠졌다. 비위 좋은 사람에게만 추천”, “색은 이상하지만 먹을 만하다”, “살짝 맛봤는데 이건 지옥의 음식. 굳이 비유하자면 음식물 쓰레기맛”, “건강도 챙기면서 살도 빠진다니 일석이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생생 정보통’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마녀스프 다이어트…“쓰레기맛? 나도 8kg 빠진다면 OK”

    마녀스프 다이어트…“쓰레기맛? 나도 8kg 빠진다면 OK”

    최근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마녀스프’가 화제다. 지난 8월 23일 방송된 KBS 2TV ‘생생 정보통’에서 심장외과에서 수술을 앞두고 안전하고 빠른 감량을 위해 사용하는 식이요법으로 알려진 ‘마녀스프’에 대해 소개했다. ‘마녀스프’는 닭을 고아낸 육수에 샐러리와 토마토, 카레, 피망, 양파 등을 넣어 끓이며 이 식이요법으로 한 달에 5~8kg의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마녀스프 식단도 공개됐다. 공개된 식단은 ▲1일-스프+과일 ▲2일-스프+야채 ▲3일-스프+야채+과일 ▲4일-스프+바나나 3개+저지방 우유 ▲5일-스프+소고기(또는 삶은 닭고기,삶은 어류)+토마토+물 8컵 이상 ▲6일-스프+소고기+야채 ▲7일-스프+현미밥+야채+무가당 과일쥬스 다. 이 식이요법은 위장에 좋고 상대적으로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도 고루 챙기고 있어 건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생생 정보통’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라면 1주일 정도 마녀스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으나 욕심내서 2~3주 이상 진행하면 영양상의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 ‘마녀스프’로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자들은 “병원에서 쓰는 방법이라니 안심이 된다”, “많이 고생하지 않고 이주만에 7kg이나 빠졌다. 비위 좋은 사람에게만 추천”, “색은 이상하지만 먹을 만하다”, “살짝 맛봤는데 이건 지옥의 음식. 굳이 비유하자면 음식물 쓰레기맛”, “건강도 챙기면서 살도 빠진다니 일석이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생생 정보통’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댕기열’ 신정환 심경고백 "한가해진 김에 더 쉬다 갈 예정"▶ 주진모, 거만·건방 떨던 과거사 고백중 ‘참회 눈물’▶ ’여친구’ 당돌 솔직 신민아 캐릭터... 드라마 신여성상 제시▶ 손안나-유리 절친 인증샷…"소녀시대 맞아?"▶ 이하늬, 반전패션 차림 보그축제 …섹시 뒤태 반전몸매▶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 “햄버거 달란 말이야” 비만 오랑우탄 화제

    ”뭘 봐요? 비만 오랑우탄 처음 봐요?” 사탕과 햄버거 등 고열량 음식을 즐겨 먹다가 체중이 100kg 넘게 불어난 암컷 오랑우탄이 최근 지옥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국 도싯 주에 있는 원숭이 동물원인 ‘몽키 월드’(Monkey World)에 사는 오랑우탄 오샤인(Oshine)이 그 주인공. 생후 13년 된 오샤인은 채소 위주의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생애 첫 체중감량을 시작했다. 지난달 이곳에 오기전까지 오랑우탄은 사우스 아프리카에서 애완용으로 길러졌다. 어미와 떨어진 채 야생에서 발견된 뒤 가정집에서 자란 것. 일반인 손에서 자라다 보니 사탕과 젤리, 햄버거 등 고열량 음식을 주로 섭취했고 야생에 있는 일반 오랑우탄의 체중의 두배 가량이 됐다. 동물원에 보금자리를 잡으면서 사정은 바뀌었다. 사육사들은 오샤인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그대로 둘 리 없었다. 샐러드로 아침을 먹고 각종 과일과 요구르트 등으로 배를 채우는 다이어트 식단이 제공되며 매일 을 해야 한다. 이 동물원의 담당 의사인 앨리슨 크로닌 박사는 “오샤인이 지금껏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체중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애완동물처럼 그녀를 대할 수 없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마치면 1년 뒤에는 그녀도 다른 오랑우탄처럼 날씬하고 민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샤인은 여전히 햄버거를 찾으며 샐러드를 거부하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새로운 식단에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어미에게 버림 받은 새끼 원숭이들과 한 우리에서 동고동락하는 오샤인이 다이어트로 건강을 되찾으면 생애 첫 임신 시도를 하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국현대미술 뿌리를 찾아서…

    한국현대미술 뿌리를 찾아서…

    신학철의 ‘유월항쟁과 7, 8월 노동자대투쟁’ 작품 옆에 작자 미상의 조선시대 그림 ‘명부시왕오도전륜대왕도’가 걸려 있다.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신학철의 그림은 기득권자들의 탐욕과 눈먼 권력 아래 신음하는 민중의 애환과 희망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명부시왕오도전륜대왕도’는 지옥의 재판을 형상화한 그림. 현세의 업보가 내세를 결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란히 걸린 두 그림을 보노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시공을 초월해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춘추(春秋)’전은 한국현대작가 11명의 작품과 고미술 작품 12점을 짝지워 보여준다. 공자가 편찬한 노나라의 역사서 ‘춘추’에서 빌려온 제목에서 드러나듯 한국현대미술의 정체성과 독자성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다. 학고재갤러리 김지연 큐레이터는 “고미술을 통해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찾는 한편 박제된 고미술을 미술현장으로 불러내 현재성을 획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고미술과 현대작가를 묶는 연결 고리는 작가의 작업 태도나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주제의식 등 형식과 내용 모두에 주목했다. 조각가 정현의 인물 조각은 몽인 정학교(1821~1914)의 ‘죽석도’와 형태상으로 놀랄 만큼 닮았는가 하면, 차고 이지러지는 달빛을 받으며 밤바다 위로 미끄러지듯이 흘러가는 배 모습을 담은 한계륜의 영상 작업에선 조선후기 황산 김유근(1785~1840)이 먼 산을 바라보며 배를 타는 강태공의 모습을 그린 ‘소림단학도’의 정서가 그대로 배어난다. 전통 산수화의 다시점과 전체 시점을 사용해 붉은색 산수화를 그리는 이세현의 그림은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와 묶였고,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고려시대 ‘암굴수월관음보살도’는 이용백의 그림과 쌍을 이뤘다. 전시는 10월31일까지.(02)720-152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데니스 호퍼, 전립선암으로 투병 中 결국 별세

    데니스 호퍼, 전립선암으로 투병 中 결국 별세

    영화배우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 가 별세했다. 향년 74세. 호퍼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숨을 거뒀다. 고인은 그동안 전립선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퍼는 1955년 제임스 딘, 나탈리 우드 등과 함께 영화 ‘이유없는 반항‘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1969년 영화 ‘이지라이더‘의 감독과 주연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79년 ‘지옥의 묵시록‘, 1986년 ‘블루 벨벳‘ 등을 통해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호퍼는 최근 2008년 영화 ‘워너 브러더스‘, 2009년 ‘엘레지‘, 2010년 ‘팔레르모 슈팅‘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사진 = Stern.de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각전 2제] ‘신의 손’ 로댕 예술혼 고스란히

    [조각전 2제] ‘신의 손’ 로댕 예술혼 고스란히

    ‘신의 손’ ‘천재 조각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8월22일까지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작 180여점은 모두 프랑스 파리 로댕미술관에서 빌린 것으로, 로댕의 초기작인 ‘청동시대’부터 누구에게나 친숙한 ‘생각하는 사람’과 ‘입맞춤’, ‘지옥의 문’ 축소물, ‘칼레의 시민’까지 작가 평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로댕미술관에서 상설전시중인 대리석 작품 ‘신의 손’이 1917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를 떠나 해외에서 선을 보인다. 인간을 만들어낸 신의 손을 형상화한 동시에 위대한 작품을 빚어내는 로댕 자신의 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 로댕 전시는 대개 소품 위주로 50~60점 정도 보여주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제 수송 문제로 전시가 어려웠던 대리석과 석고 작품도 대거 들어온다. 로댕의 연인이자 동료였던 ‘카미유 클로델의 얼굴’ 등 30여점의 석고 작품에선 조수나 장인이 아닌 로댕의 손길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로댕의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도 청동작품 대신 높이 1.8m의 채색석고작품이 출품됐다. 1577-8986.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포스트 아바타’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탄’이 1일 3차원(3D) 입체영상과 일반(2D) 영상으로 동시 개봉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1년 나온 ‘타이탄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을 리메이크했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호주 출신 배우 샘 워싱턴이 페르세우스를 연기한다. 전 세계 개봉이 1일로 맞춰졌지만 시차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벌써 70%에 육박하는 압도적 예매율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타이탄’의 매력과 실망스러운 요소를 업(Up) & 다운(Down)으로 짚어 봤다. ●빠른 속도감… 거대 전갈과 전투장면 압권 영웅 이야기는 뻔하다. 역경을 딛고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며, 미인도 얻는다. 관객들은 수도 없이 복제를 거듭하며 변주됐던 영웅담에 익숙해졌다.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타이탄’은 집중과 압축을 선택했다. 이야기를 온통 주인공 페르세우스에 집중해 군더더기 없이 단순화시켰다. 장대한 이야기를 106분으로 압축해 빠른 전개로 속도감까지 부여했다. 최근 판타지 서사 액션물이 3시간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그 결과 ‘타이탄’은 재미를 얻었다. 원작에서 신과 인간의 대결 구도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림푸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벌이는 신경전이 페르세우스가 벌이는 모험의 발단이다. 새 작품에선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여기에 신(God·제우스)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Demi-God·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가 신에 맞서 인간 편에 서도록 설정하는 등 영웅의 면모를 한껏 극대화한다. 원작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인 지옥의 신 하데스를 등장시켜 음모를 꾸미게 하는 등 모험의 난이도도 높였다. 최근 판타지물에 나오는 괴물 등 크리처(Creature)의 비주얼이 유치한 경우가 많았는데 ‘타이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천마 페가수스,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메두사, 거대 전갈 스콜피온, 바다 괴물 크라켄 등이 모션 캡처와 애니메트로닉스,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 가운데 거대 전갈과 벌이는 전투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에 이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영웅으로 나선 샘 워싱턴의 선 굵은 남성미도 돋보인다. 원작에서 세기의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기했던 제우스 역할을 리암 니슨이 이어받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 하데스 역을 연기파 배우인 랠프 파인즈가 맡은 점도 무게감을 더한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악당 르 쉬프 역으로 나온 매즈 미켈슨이 소화한 용자(勇者) 캐릭터 드라코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너무 밋밋… 두 여성캐릭터 왜 나왔을까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고 하니 관객들의 기대가 큰 모양이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걸작이라 하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우선 영화의 빠른 속도감.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인지 주인공 페르세우스 외에는 다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캐릭터의 갈등 구조나 로맨스도 너무 밋밋하다.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그려지는 두 여성 캐릭터는 도무지 왜 나오는지 의아할 정도다. 페르세우스와 미묘한 교감이 오가는 것 같기는 하고, 그래서 뭔가 풀어낼 듯도 한데 결국 아무런 진척 없이 끝나 버린다.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싶은데, 어떻게든 여배우는 또 써야겠다는 감독의 욕심 때문일까. 차라리 ‘트로이’(2004)처럼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공주의 러브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든지 ‘300’(2007)처럼 로맨스를 완전히 배제한 채 마초 캐릭터만으로 두터운 선을 과시하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어중간했다. 또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영화의 끝부분, 페르세우스와 갈등 구조를 형성했던 제우스의 동생 하데스는 패배한 뒤 무슨 산신령이나 되는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대목에서 극적인 ‘한 방’이 나올 법도 싶은데, 그게 없으니 또 싱겁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3D 입체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2D로 만들어진 영화를 3D로 부랴부랴 전환하다 보니 효과가 제한됐겠지만, 그렇다고 용서가 쉽지 않다. 스펙터클한 영화의 색채감을 어두컴컴한 3D 안경이 방해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이럴 바에야 2배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3D 영화를 볼 이유가 없지 않나. 사족이지만 아쉬운 캐릭터도 있다. 신들의 저주로 괴물로 변한 ‘메두사’다. 판타지 영화에 어울리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타이탄은 메두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 타이탄이 흥행 면에서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2009)보다 그나마 한 수 위라고 생각되지만 메두사의 매력을 어필시키는 능력은 이보다도 분명 한 수 아래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