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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레이캬네스(아이슬란드) 이도운특파원│“지구의 99%는 온도가 섭씨 1000도를 넘습니다. 이런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낭비하는 것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전력회사 히타베이타 수드르네스야(HS)의 지질전문가인 구드먼드 오마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지열 에너지 이용의 당위성부터 강조했다. ●발전하고 남은 물을 온천수로 지난달 20일 레이캬비크 시내의 국가에너지기구(NEA)에서 만난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기자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태우고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바다를 끼고 45분쯤 달리자 검은 화산암으로 뒤덮인 레이캬네스 반도가 나왔다. 이곳에 아이슬란드의 지열 산업을 상징하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와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다. HS 소유인 스바르트셍기 발전소는 1976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처음으로 지열을 전력 생산과 난방에 모두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됐다. 발전 용량은 45㎿이며 곧 30㎿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지역 난방을 위해 초당 240ℓ의 뜨거운 물을 생산한다.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지질, 혹은 기술 때문에 지열을 전력 생산에 이용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열은 발전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바르트셍기 발전소 바로 옆에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블루 라군’ 스파가 자리잡고 있다. 우윳빛 청색(Milky Blue)을 띤 스파의 풀장에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이용되고 남은 지하 온천수가 흘러 들어온다. 발전소 내부를 시찰하면서 맡았던 것처럼 유황 냄새가 났다. 이 물이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슬란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블루 라군은 스파뿐만 아니라 이 물을 이용해 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블루 라군 옆에는 해조류를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해조류 배양에 필요한 물의 온도 등을 조절하는 데 지열이 이용된다고 한다.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지하온수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도 분석 대상이다. ●지열파이프 묻어 토지농사도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차를 타고 북쪽의 해안도로를 달리면 낮에도 환하게 불이 켜진 그린하우스를 여러 개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 긴 아이슬란드는 주로 그린 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채소뿐만 아니라 밀과 보리 등 곡식까지 재배한다. 북극권에 가까운 아이슬란드가 유럽에서 바나나 생산 1위 국이다. 이날 바이오 업체 ORF가 보리를 재배하는 그린 하우스를 방문해 봤다. 얼핏 보기에는 여느 보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였지만,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약품과 화장품에 쓰인다고 관리인은 설명했다. 이 그린 하우스 역시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제공하는 전기와 난방으로 가동된다. 그린 하우스를 짓는 대신 지열 파이프를 땅 속에 묻어 토지 농사에 이용하는 농민도 있다고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전했다. ●겨울철 수영장도 지열 이용 아이슬란드의 해안에서 그린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양어장이다. 1㎝ 이하의 치어를 배양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수출한다. 또 지열을 이용해 말린 생선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지로 팔려나간다. 인구 20만명이 사는 레이캬비크 시에는 올림픽 수영장 규모의 커다란 수영장이 5곳이나 된다. 실내 수영장도 있지만 대부분 실외 수영장이다. 한겨울에도 문을 여는 수영장들은 모두 지열발전에 이용되고 남은 온수를 이용한다. 또 아이슬란드에 체류하는 동안 방문한 발전소와 공공건물의 주차장, 주요 도로는 아무리 눈이 내려도 늘 말끔했다. 주차장과 도로 아래 온수 파이프가 묻혀 있기 때문이다.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유명한 레스토랑 ‘펄’도 은백색 눈으로 덮인 세상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시커먼 아스팔트 주차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기술·노하우 전파 실태 3개 지열 교육기관서 40여개국 전문가 양성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지열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데도 매우 적극적이다. 아이슬란드는 1975년 케냐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헝가리, 지부티 등 10여개 국가에서 지열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지열 테크놀로지는 아이슬란드의 주요 수출 산업이다. 아이슬란드에는 3개의 대표적인 지열 교육기관이 있다. 유엔대학 지열 훈련 프로그램(UNU-GTP)과 RES(School of Renewable Energy Science), REYST이다. 지난달 16일 아침 방문한 UNU-GTP는 아이슬란드 국가에너지기구(NEA) 청사의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프로그램 소장인 잉그바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개발도상국 가운데 지열 자원과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의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지열 데이터를 이곳으로 가져와 화학적,지질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도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지열 전문가는 43개국에서 402명이다. 중국인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케냐 42명, 필리핀 31명, 엘살바도르 27명,에티오피아 26명 등의 순서다. 프리드라이프슨 소장은 올해 북한의 지열 전문가도 이 프로그램에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가 이미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지열 자원을 탐색하고 전문가들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UNU-GTP의 성공에 자극받아 탄생한 것이 RES이다. 아이슬란드 북부 아쿠레이리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UNU-GTP에 들어갈 수 없는 선진국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원 과정이다. 미국과 핀란드 등 유럽 출신 학생들이 많다. 이 학교의 안뵤른 올라프슨 국제담당관은 “지난해 서울대 학생 몇 명이 단기 연수를 하고 갔다.”면서 “이들이 매우 우수해 한국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화산활동이 계속돼 지열 자원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아쿠레이리 지역에 자리잡은 것이 큰 이점 가운데 하나라고 올라프슨 담당관은 말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레이캬비크 에너지도 아이슬란드대학, 레이캬비크 대학과 연계한 석사학위 프로그램 REYST를 지난해 만들었다. dawn@seoul.co.kr ■ 지열 활용 시스템은 국가에너지기구가 중심 조직 지하5000m 개발도 진행중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21세기형 에너지 ‘대국’이다.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81%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율이 높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은 지열로 66%를 차지한다. 난방의 88%, 전기 생산의 30%를 지열이 담당한다. 나머지 난방과 전기는 대부분 수력발전에서 나온다. 아이슬란드의 산업·에너지·환경·외교 부처와 국가에너지기구(NEA), 레이캬비크에너지, 아이슬란드대학 등 주요 기관은 지열 개발 및 수출을 위해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NEA가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 평가, 개발 및 대외협력 등을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중심 조직이다. NEA의 지열 전문가인 요나스 케틸슨 박사는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이 기본적으로는 지질 환경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대륙의 판(板)과 아메리카 대륙의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지각이 불안정하고, 화산활동이 활발해 지열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발달된 지열 기술은 단순히 자연적인 조건 때문이 아니라 부단한 연구, 개발에서 나온 것이라고 케틸슨 박사는 강조했다. 케틸슨 박사는 그런 사례로 현재 레이캬네스 지역에서 진행중인 심저개발 프로젝트 (IDDP·Iceland Deep Drilling Project)를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마그마와 가까운 지하 5000m까지 파고 들어가 섭씨 400~600도에 이르는 초임계수(Supercritical Stream)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온, 고압의 초임계수는 에너지 효율성이 커서 기존 지열발전소의 10배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케틸슨 박사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이슬란드는 ‘유럽의 쿠웨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풍부한 에너지는 낭비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방문한 아이슬란드는 한겨울이었고,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레이캬비크 주택가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어둔 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의 120~160㎡ 주택의 한달 난방비는 약 3000크로나 정도다. 레이캬비크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 한병을 시키면 3000크로나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정부는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도 적극적이다. 알코아를 비롯해 전력 사용이 많은 알루미늄 회사들이 아이슬란드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최고의 그린카는 전기차”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에너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분야가 줄잡아서 10여개가 넘는다. 그렇다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스탠퍼드대학 토목환경공학과 마크 제이콥슨 교수가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제시했다. 이 대학의 대기 및 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슨 교수는 최근에 발간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에너지 안보 해결 방안’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신·재생에너지들의 순위를 매겼다. 제이콥슨 교수는 각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와 가용성을 분석했다. 또 각 에너지원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의 양, 배출되는 열의 양, 부지의 크기, 수질오염도 등도 함께 조사했다. 또 생태계 보호, 핵 확산이나 영양실조 초래 등 모두 13개의 요인을 반영해 순위를 정했다. ●지구온난화·안보 등 13개 요인 분석 제이콥슨 교수는 연구 결과 전력생산용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집광형 태양열, 지열, 태양광, 조력, 파력, 수력, 원자력, 청정석탄, 바이오연료의 순서였다고 밝혔다. 풍력은 우선 발전기 생산과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발전기 1대의 평균 수명인 30년 동안 8.5~11.3t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 물 사용량이나 수질오염, 생태계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너지원도 풍부하다. 풍력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세기의 바람은 육지만 해도 세계 총에너지 수요의 5배, 총 발전 수요의 20배가 넘는다. 집광형태양열(Concentrated Solar Power)도 풍력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주로 거울 등 공해가 없이 생산되는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집광형태양열의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는 태양광 다음이다. 부지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열 에너지는 잠재력이 태양광·태양열 다음이다. 풍력보다 크다. 그러나 현재의 지하 시추 기술로는 아직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제이콥슨 교수는 판단했다. 지열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또 발전과 난방을 위해 지하에서 끌어올린 뜨거운 물 속에 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태양광은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육지에 내리쬐는 햇빛의 1%만 활용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태양전지는 생산과정에서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박막태양전지는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 또 날씨에 따라 발전량의 편차가 큰 것도 큰 약점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후 1~3.5년이 돼야 건설 당시 발생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도 잠재력이 크다. 80만㎞에 이르는 전 세계 해안의 2%는 발전에 충분한 힘을 가진 파도가 밀려온다. 이를 활용한다면 489GW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을 이용한 발전소가 적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제이콥슨 교수는 조력과 파력 발전소는 가동후 3~5개월 안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력은 노르웨이 총발전량의 98.9%, 베네수엘라 총발전량의 83.7%를 차지한다. 또 중국과 캐나다, 브라질, 미국, 러시아 등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에너지원에 차이가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한 수력의 5%가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토목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몰되는 지역의 나무를 베지 않을 경우 공해 요인이 크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석탄 발전 잠재적 에너지 총량 가장 낮아 2008년 4월 현재 세계 31개 국가에서 43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발전량의 79%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우라늄 매장량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은 90~300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재처리 기술의 발달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무기 전환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또 원자력발전은 이미 알려진 대로 건설은 물론 작동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이용한 석탄 발전은 잠재적인 에너지 총량의 크기가 작다. 또 석탄 에너지를 현재와 같이 사용하면 200년 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발전소는 건설과 작동 과정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석탄을 그대로 땔 때보다 CCS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90%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S 발전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포집해서 지하에 매장한 이산화탄소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는 전기차 제이콥슨 교수는 바이오 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간주, 전기차 및 수소연료 전지차와 비교했다. 그 결과 전기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나타났으며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 다음이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 조합은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로 달리는 배터리 전기차라고 제이콥슨 교수는 주장했다. 하이브리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든, (곡물이 아닌) 섬유소로 만든 에탄올이든 생산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과 에너지, 부지 등이 소요되고 환경도 파괴된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에탄올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들과 비교해도 종합순위는 꼴찌라고 밝혔다. 제이콥슨 교수는 논문의 결론을 통해 풍력과 태양열, 지열, 조력, 태양광, 파력, 수력은 유익한 에너지로 효율 향상을 통해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원자력과 석탄 CCS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바이오연료는 아무런 장점이 없이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日 “온난화 대처에 주도권 잡는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지구온난화 대책을 촉진시키기 위한 저금리의 ‘기후변동 엔차관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엔차관제는 지구온난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아시아·아프리카국가 등에 대해 5년간 최고 5000억엔을 제공할 방침이다. 금리는 통상적인 엔차관이 1∼1.2%인 데 반해 절반 이하인 0.4∼0.5%이다. 금리를 낮춰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줄이는 데다 온실가스의 배출 삭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안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쿨 어스(Cool earth) 파트너십’의 후속대책이기도 하다. 특히 2012년 기한이 끝나는 교토의정서에 이은 ‘포스트 교토의정서’와 관련, 중국·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일본의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주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기후변동 엔차관제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확실하게 지구온난화 대책에서의 주도권을 잡려는 전략에서다. 일본은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상사업과 차관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대상 사업에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대체 에너지뿐만 아니라 발전소의 에너지절약 시설, 나무심기, 저수지 건설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일본은 1차적으로 지열발전소 건설과 화력발전소의 효율성 개선 등에 힘쓰는 인도네시아에 엔차관 200억∼300억엔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가이아나를 우선 지원 대상국에 넣는 등 아프리카·중남미로 지원 대상국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제주에 국내 첫 地熱발전소 세운다

    화산섬 제주도에 국내 첫 지열(地熱) 발전소가 들어선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휴스콘건설과 지열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 스위스 GEL은 최근 지열발전소(EGS) 건립을 위한 ‘지열발전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지난해 4월부터 제주지역을 탐사하면서 지열개발 가능성이 높은 3∼4곳을 적임지로 확인했다. 앞으로 9개월 동안 시추탐사와 분석 등을 거쳐 우리나라의 지질구조에 적합한 지열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휴스콘건설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스템은 비화산 지역에서도 지하 4000m 이상의 심부지열을 활용해 발전이 가능한 첨단기술”이라면서 “제주도는 화산섬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낮은 깊이에서 높은 온도의 지열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 첫 사업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EL은 스위스 바젤에서 지하 5000m를 뚫어 섭씨 200도의 열원을 확보하는 등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지열발전은 지하에 있는 고온층으로부터 증기 또는 열수(熱水)의 형태로 열을 받아들여 발전하는 방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 혁신도시의 에너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휴스콘건설 측이 청정에너지인 지열발전 사업을 제안했다.”면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사업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휴스콘건설 한명수 대표는 “지열발전은 밤낮의 구분없이 24시간 항상 발전이 가능해 태양광, 풍력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니 대형국책사업 전면 연기/금융위기 극복 긴급조치

    【자카르타 교토 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재시행키로 했던 15건의 국책 및 정부관련 공사를 연기하고 이를 재검토키로 하는 새로운 대통령 포고령을 10일밤(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스탠리 피셔 부총재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해진 것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포고령에서 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9월20일 일단 철회했다가 11월1일 다시 시행키로 결정했던 15건의 국책 및 관급공사를 연기하고 이를 재검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공이 전면연기,재검토 대상이 된 공사중에는 수마트라섬의 지열발전소와,대통령의 둘째딸이 투자하고 있는 거대한 화력발전소 건설도 포함되어 있다.
  • 온천도시 파라툰카(시베리아 대탐방:65)

    ◎노천온천 70여곳… 야채 온실재배에도 활용/수온 32∼69도… 유황·나트륨·염소 등 함유/신경통·피부병에 효과… 병에 담아 팔기도/“토지 50년 임대에 세금혜택”­해외투자 “손짓” 화산천국 캄차카에는 온천도 많다.수백개나 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파라툰카 온천은 유명하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진 파라툰카지역에는 휴양소(사나토리엄)와 72곳의 천연 노천탕이 있다.유황 염소 나트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평균온도 42.5도.pH 8.1로 알칼리성이다. 파라툰카 휴양소는 2백20명 수용규모의 2∼4인실 숙소와 함께 각종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1백70명이 머물고 있다.치료기간은 24일.상오에 온천치료와 진흙치료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받고 하오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긴다. 진흙치료의 경우 누워서 20분간 진흙을 몸전체나 상처부위에 바른다.비닐에 진흙을 넣어 환부에 대기도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부가 깨끗해진다.부근의 우치노예호수에서 치료용 진흙을 가져다 쓴다. ○휴양소 22명 수용규모 치료용 진흙이 50∼60㎝가 되려면 진흙을 만드는 세균이 6천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우치노예 호수의 진흙은 1m나 쌓였으니 그 역사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이곳의 진흙치료법은 50년 이바노프가 발견했다.우치노예호수의 진흙은 파라툰카 온천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가져가 치료에 사용한다.고대 로마인들은 약을 쓰지 않고 진흙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온천물 치료는 병에 따라 다르다.심장병 혈압 신경통 등은 현대식 치료와 마사지도 병행한다.치료효과는 온천과 진흙에 달려 있지만 환자의 마음자세와 주변 자연여건도 중요하다. 휴양소 직원은 의사 12명을 포함,2백20명이다.의사 이고르 니콜라예프는 『온천목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잘 돼 피부가 깨끗해지고 척추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성 불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24일간 숙식 및 치료비는 군인 5만루블(약 8천원),군인가족 10만루블,일반인 2백97만루블이다.회사원의 경우 본인은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한다.중병 환자는 안받는다는 얘기다. 휴양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다』면서 『요금은 내국인보다는 다소 비싸겠지만 그래도 효과에 비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잘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장교인 블라디미르 크로토프(41)는 『허리가 아파 10일쯤 치료를 받았더니 효과가 좋다』고 한다.무르만스크에서 온 갈리나 구시네렌코(여·52)는 『허리와 목이 아파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온천,진흙 치료와 함께 마사지도 받고 체조도 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한번 치료하면 효과가 1∼2년정도 지속된다.그래서 2년마다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소 인근 한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더니 2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관리인 루드밀라 예르몰렌코는 『하루 평균 50∼60명씩 이곳을 찾는다』면서 『온천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 며칠동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혈압도 80∼120의 보통상태에서 90∼110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한다.깊이 4백m까지 관을 묻는 곳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수온 32∼69도로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난다. 온천탕은 온도에 따라 세곳으로 구분돼 있다.각각 25도와 36도,42도짜리다.관절염은 42도 물에 팔과 다리만 5∼30분씩 담그고,부인병은 36도물에 배아래까지만 3∼5분씩 치료하며,천식은 목에 온천물을 대는 등 치료방식이 병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치료효과 1∼2년 유지 아들과 함께 이 온천을 찾은 라우자 아브드라시토바(여·53)는 『근처에 사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꼭 온다』면서 『왔다 가면 확실히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한다.모스크바에서 출장온 5명의 남자들도 『출장때마다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온천의 역사는 6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에서 온천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17 55년 러시아인 크라셰닌니코프가 「캄차카 기술」이란 책에서 캄차카 온천 6곳을 소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1950년대에 휴양소가 건설됐고 60년대에는 온천물을 병에 넣어 팔기 시작했다. 파라툰카에서 멀지않은 산속 깊은 계곡에도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꽤 있다.이른바 비탕이다.이곳에서 무역업을 하는 교포 김옥씨는 『헬리콥터를 빌려 직원들과 단체로 심심계곡의 온천목욕을 즐기고 나면 날아갈 듯 몸이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온천은 채소 온실재배에도 활용된다.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교외 체르말녜 국영농장에서는 68년부터 3㏊의 온실에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한다.캄차카의 날씨가 추워서 온실없이는 토마토와 오이를 키울 수 없다.그렇다고 보일러에 의존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농장에서는 78도의 온천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주고 52도정도로 데워진 수돗물은 지붕위로 순환시키고 72도정도로 식은 온천물은 다시 땅속으로 순환시킨다.비료를 섞은 더운 물은 자동으로 작물에 뿌려진다.여직원 라리사 보그다노바(48)는 『농약은 일체 주지 않는다』고 청정채소임을 강조한다. ○연 2차례 야채 수확 연간 토마토 6백30t,오이 6백70t씩을 수확한다.㎏당 토마토 1만3천루블(약 2천2백원),오이 1만1천루블에 판다.1년에 7월과 12월 2차례 수확한다.나머지 부족한 채소와 과일은 대륙에서 비싸게 들여온다. 블라디미르 벨리치코 부사장은 『겨울이면 온천물이 부족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도 있다』면서 물값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2백60명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료는 신통치 않다고 말한다.무트노프스키 지열발전소 건설과 함께 온수공급이 늘어나면 온실재배 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캄차카에는 온천과 화산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길 수 있고,순록을 해칠 정도로 많은 늑대와 곰도 사냥할 수 있는 등 관광여건이 좋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좋은 호텔과 도로가 부족해 아직 관광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광을 캄차카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주정부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회사와 합작투자 하기를 원하며 토지를 50년간 임대해 주고 세금도 적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화산반도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4)

    ◎화산 3백여개… 증기로 전력 생산/활화산만 29개… 세계최대 화산연구소도/연 3백회이상 지지발생… 25∼30회는 감지/각종 희귀광물 수두룩… 19종은 국제공인받아 캄차카주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 교외에 있는 화산학 연구소는 화산 분야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연구소다.62년에 설립된 이래 한창 때는 직원수가 6백여명에 달했다.지금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최대다.일본·미국 등지에 화산연구소가 있기는 하지만 수십명 규모에 불과하다.91년부터 캄차카주가 개방된 뒤 한수 배우러 오는 전세계 화산연구소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의 화산연구원들은 매년 수차례씩 방문한다. 이처럼 캄차카 화산연구소가 거대하게 운영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지구상에 활동하고 있는 6백여개 활화산중 29개가 캄차카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1만m 상공까지 시커먼 재를 내뿜은 베즈미야니화산도 그중 하나다.활동을 중지한 화산까지 포함하면 3백여개나 된다.캄차카는 화산천국인 셈이다. ○전세계 과학자 줄이어 화산상층부는 연중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산허리에 구름을 걸쳐 신비감을 더해준다.똑 같은 화산을 보더라도 그 모습은 날씨와 시간,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산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뭔가 거대한 존재가 만들어낸 굴뚝을 연상케 한다.코략스키·아바친스키·코젤스키화산 등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를 둘러싼 화산들의 위용은 사람사는 시내 모습과 야릇한 대조를 이룬다. 화산,칼데라호,지상 수십m 높이의 물보라를 수시간 간격으로 뿜어내는 가이저 계곡 등을 헬리콥터를 타고 구경하는 화산 관광의 묘미는 캄차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랑이다. 화산을 연구하면 땅속 깊이 30∼75㎞의 광석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1㎞이하에서 1m이상짜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여러가지 광석들이 나온다.화산은 자연적인 실험실인 셈이다. 이 연구소의 블라디미르 부드니코프 박물관장은 『예전에는 지표면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화산 폭발 때 새로 나온 광물을 이 연구소가 발견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만도 19종류나 된다』고 자랑한다. 이 연구소 박물관에는 5천년전 아바차산에서 불이 나 타들어가던 나무밑둥이 땅속으로 파묻혀 들어가 굳은 상태로 1백년전 화산폭발 때 튀어나온 것을 비롯,필리핀·프랑스·멕시코·일본·아이슬란드 등 전세계 주요지역의 화산석들까지 각종 희귀자료가 보관돼 있다. 베즈미야니화산은 활동하지 않다가 56년 처음으로 터져 3㎦ 크기의 윗부분이 통째로 날아가 없어졌고 주변 30㎞까지 나무가 죽었다.연구소가 서있는 자리도 3만년전 아바차화산이 터졌을 당시 재가 쌓여 1백m이상 높이가 올라갔다고 한다. 화산이 꼭대기에서 폭발할 때보다 옆으로 터지면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1902년 세인트마르틴섬 몽펠리에에서 화산이 옆으로 터져 2만5천명이란 어마어마한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 75년 돌바치크화산 폭발로 작은 산이 몇개 생겨났고,1년반동안이나 연기를 내뿜었다.돌바치크화산 폭발은 처음으로 연구소의 사전 예상이 들어맞은 케이스였다.화산밑에 측량기가 설치돼 분출때 측량기록을 연구소로 보내온다. 캄차카에는 지진도 많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캄차카주에는 지진이 연간 3백회이상 발생하며 감지될 정도의 큰 지진만 25∼30회나 된다』면서 『집을 높지않고 튼튼하게 지었고 지진에 대비해 매년 건물을 수리한다』고 말한다.특히 3∼5년내에 큰 지진이 온다는 화산학연구소 예측에 따라 캄차카주 건물 전체를 조사중이며 낡은 건물은 특별보수할 계획이란다. ○5천년전 나뭅밑동 보관 땅에서 솟아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지열발전소는 파우제트카에 1만1천㎾ 규모로 67년 건설돼 가동중이다.무트노프스키화산 기슭에 추가로 지열발전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도로를 건설중이다.해발 8백m 지점의 5곳에서 증기가 치솟는다.98년부터 8만㎾ 발전용량을 갖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증기의 온도는 2백80도로 80년동안 써도 될 분량이다.이 증기를 식혀 95도 정도의 물로 만들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의 난방도 해결할 예정이다. 화산학 연구소도 요즘은 어렵다.박사급 연구원들의 월급이 50만∼60만루블(약 9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보니 연구원들이 기회만 생기면 떠나고 새로 들어오지 않는다.모스크바에 가는 왕복 비행기 요금이 1인당 2백60만루블이니 부부가 모스크바에 한번 다녀오려면 연구원 1년치 봉급이 몽땅 들어가는 셈이다.정부예산지원이 줄어 최근 2년간은 헬리콥터를 빌리지 못해 현장연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평생을 바쳐온 화산학 연구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특별히 오라는 데가 없는 현실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화산 연구및 측량을 해왔는데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지원을 끊는 정부가 야속하다고 부드니코프관장은 불만을 토로한다.부인도 다른 일을 하지만 벌이는 시원치않고,주말이면 다차(주말농장)에서 일해 감자 등을 키우지만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1남1녀는 모두 대도시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있단다. 브리핑을 끝내자 부드니코프박사는 화산관련 책 두권을 내밀며 1백달러에 사라고 했다.그러나 그중 한권은 이미 시내 서점에서 25달러에 산 것이었고 다른 책의 내용도 비슷해 구입하지 않았다.그러자 필름과 사진 등 여러가지를 계속 꺼내놓았다.살만한 것이 없어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여간 미안한게 아니었다.그의 표정에서도 섭섭함을 읽을 수 있었다. ○국가 지원 끊겨 생활궁핍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 이전에는 최고의 급료를 받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평균임금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그나마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과학자들은 실직후 학교나 민간기업 등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결국 실패하면 실의에 빠져 과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부처에서 해고된 러시아 과학자 20여명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을 포함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곤경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스크바 동물원의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우리안에 들어가 11시간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기를 맞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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