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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손 꼭 잡은 이선희와 北 김옥주

    [서울포토] 손 꼭 잡은 이선희와 北 김옥주

    이선희와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김옥주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에서 함께 노래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합동공연 준비하는 윤상과 北 현송월

    [서울포토] 남북합동공연 준비하는 윤상과 北 현송월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합동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

    [서울포토] 남북합동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

    남측 가수들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원들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에서 함께 노래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윤상 “공연 내내 적극적 호응하던 김정은 인상적”

    윤상 “공연 내내 적극적 호응하던 김정은 인상적”

    방북 예술단을 이끄는 윤상 음악감독이 단독공연 때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반응을 전했다.윤 감독은 2일 밤 방북단의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단독공연 때 2층 관람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두어 좌석 떨어져서 공연을 관람해 김 위원장은 물론 북측 관람객들의 반응을 가까이에서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공연 내내 적극적으로 호응하던 김 위원장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노래 한 곡 끝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박수를 쳤다”면서 “윤도현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미있어했다”고 전했다. “‘이거 어떤 편곡이냐, 듣던 거랑 다르다. 북측에서도 좋아하는 곡‘이라고 공연 관람 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해서 YB밴드가 특별히 편곡했다고 했어요.” 출연진과 관련해서는 사회를 본 서현과 조용필이 감기가 심하게 걸린 듯했는데 우려와 달리 공연을 잘 소화했다고 털어놨다. 윤 감독은 “어제(1일) 무대에서는 전혀 그런 걸 못 느낄 만큼 열창을 해주셨고, 서현씨도 무대에 올라가선 끝날 때까지 담대하고 자연스럽게 말도 잘하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에 대해선 “세계 10개국 이상 차트에서 난리가 난 친구들이 (북한에) 오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돌 가수가 많이 왔으면 좋았을 테지만 북측에서 우려의 눈빛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며 “가장 젊은 제너레이션(세대)을 소개하는 역할을 레드벨벳이 훌륭하게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일 오후 북측 삼지연관현악단과 함께 펼칠 남북 합동공연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윤 감독은 “북쪽의 편곡은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힘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저는 그 부분을 좀 더 서정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서로의 접근법이 달라 짧은 준비 과정에서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차츰 서로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백지연의 생각의 창] 4·3 항쟁, 존엄한 삶의 기록

    [백지연의 생각의 창] 4·3 항쟁, 존엄한 삶의 기록

    얼마 전 학생들과 함께 수업시간에 4·3 항쟁과 관련된 작품으로 현기영의 ‘마지막 테우리’(1994)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십대 청년들에게 4·3의 이야기가 어떻게 읽힐까 내심 궁금했는데 다채롭고 깊이 있는 논의들이 많이 나와서 보람을 느꼈다. 4·3 항쟁에 대한 역사적 환기뿐만 아니라 문명 비판적 상상력,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성찰, 애도와 속죄의 문제 등 다양한 해석들이 등장해 귀를 기울이고 들었다.그동안 현기영의 대표작으로는 4·3을 처음으로 소설화한 ‘순이 삼촌’(1978)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테우리’는 ‘순이 삼촌’에서 시작된 4·3의 서사적 기록이 도달한 문학적 현재화의 성과를 보여 주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의 평화로운 목장이 배경이 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테우리(목동) 고순만 노인이다. 드넓은 초원에서 소를 키우고 보살펴 왔던 고순만은 4·3의 참극을 온몸으로 겪은 증인이다. 친구 현태문과 함께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는 남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갖고 있다. 4·3 때 토벌대에 협박당해 뜻하지 않게 한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 그는 이후 지울 수 없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왔다. 초원에서 소를 돌보며 살아온 그에게 4·3의 참극은 애지중지했던 소들과의 관계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적어도 이만의 인간과 이만의 마소가 비명에 죽어 초원의 풀 밑으로 돌아간” 야만의 시간은 초원이 품고 있는 4·3의 고통스러운 역사였다. 지난 시대의 역사를 뒤로한 초원은 포클레인과 골프 잔디로 뒤덮이기 시작한 개발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풍파를 겪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것은 “오름마다 봉화가 오르고 투쟁이 있었던” 해방 공간의 의미와 더불어 평화와 생태의 공간을 열어 가야 할 4·3의 현재적 의미를 일깨운다.올해 4·3 항쟁 70주년을 맞아 해방과 상생의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려는 노력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마지막 테우리’에서도 항쟁의 현재적 의미가 심도 있게 다뤄지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3을 특정 지역에서 벌어진 희생의 기록으로 한정하지 않으려는 역사적 관점이다. 한 예로 재일 시인 김시종은 자신의 디아스포라적 삶을 통해 4ㆍ3의 현재적 의미를 되묻고 있다. ‘경건히 뒤돌아보지 말라’(‘창작과비평’ 2018년 봄호)에서 그는 4·3 항쟁이 남긴 희생과 참극, 역사적 민중봉기의 의미를 찬찬히 떠올린다. 항쟁 당시 무장봉기의 중간연락원으로 돌아다녔던 그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을 숨겨 준 친척의 죽음과 수많은 사람의 참사를 겪었다. 그에게 4·3 은 오랜 시간 동안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과거였다. 김시종 시인은 아직도 4·3 관련 희생자 규모가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희생자를 경건한 기분만으로 추모하는 것은 희생자들의 풀지 못한 원한을 더욱 응고시키는 행위”라고 절박하게 호소한다. 살아 있는 역사는 박제된 기념비로 결코 존재할 수 없다. 그의 말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기록 속의 희생자들은 단정하거나 신성한 형태로 재현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썩을 대로 썩어서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한 육체를 드러내고 목숨이 끊어진, 성불 못할 원한을 가진 시체”는 현재적으로 되물어야 할 4·3의 의미를 거듭 환기한다. ‘마지막 테우리’에서 고순만 노인의 지난 시절이 울림을 주는 이유 역시 그가 기억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에게 초원은 고통의 기억만이 아닌, 한때 마소와 사람들이 어울려 흥청거리며 변화를 꿈꾸던 해방 공간이었다. 어느덧 황혼을 향해 기울어 가는 자연의 처연한 풍경 앞에서 그는 ‘행복이라는 것도 인간이란 것도 믿지 않았던’ 지난날을 돌아본다. 그러나 순식간에 불어온 강풍과 구름, 휘몰아치는 눈보라 앞에서 그는 자연의 변화무쌍함, 목숨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실감한다. 살기 위해 마른 소똥을 주워 모닥불을 피우고 몸을 녹이는 그의 모습은 ‘살아 있음’이라는 존엄한 현실 앞에서 겸허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남긴다. 그것은 고통의 기록을 관통해 소설이 새롭게 만나게 하는 역사의 현재적 모습이다.
  • 자금난·생산 차질…테슬라 ‘심판의 날’ 오나

    자금난·생산 차질…테슬라 ‘심판의 날’ 오나

    주가·채권 가격 동반 곤두박질 한달 새 자산가치 4분의1 증발 무디스는 신용등급 B3로 하향주력차종 양산 지연 등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주가와 채권가격의 동반 급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최고회계책임자(CAO)마저 회사를 떠나는 바람에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이다. 테슬라의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전기차의 폭발 사고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는 지난달 23일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발화했다. 사고 차량은 당시 자율주행 모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다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생산 차질을 빚어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주가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22% 급락한 탓에 회사 자산가치의 4분의1이 날아갔다. 지난해 8월 5.3%였던 회사채 발행 금리도 지난달엔 7.6%까지 치솟았다. 클레멘트 티보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안정된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며 “오랜 기간 (투자자 등으로부터) 빌린 돈과 시간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낮췄으며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현금 34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소진했고 내년까지 11억 5000만 달러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자금 경색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가베 호프만 애시피터캐피탈 연구원은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주식을 발행해야 하지만 이 주식을 살 투자자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테슬라의 경영진마저 잇따라 떠나고 있다. 지난달 초 에릭 브랜더리즈 CAO가 회사를 떠났고 존 맥닐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부문 대표와 디아르무이드 코넬 사업개발 전무, 커트 켈티 배터리기술 책임자, 제이손 윌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퇴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 잇는 육로·하늘·바닷길 다시 열리나

    남북 잇는 육로·하늘·바닷길 다시 열리나

    양양~갈마 ‘평화 하늘길’ 조성 속초·동해항~원산·나진항 연결 금강산 육로 관광, 바다공원도 강원도가 남북한 해빙무드에 편승해 남북을 잇는 하늘·바다·육지 길과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를 활용해 남북 평화 하늘길 개설 등 12개 평화올림픽 유산(레거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이 있으면 교류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우선 양양국제공항과 북한 갈마비행장 및 삼지연공항 간 ‘평화 하늘길’ 개설을 추진한다. 양양공항을 기항지로 코리아익스프레스, 국제항공운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플라이 강원’과 항로 개설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설악산~백두산 코스 등 남북 주요관광지 연계 관광도 검토하고 있다. 또 속초·동해항~북한 원산·나진항을 연결하는 ‘평화 바닷길’ 구축도 추진한다. 5만t급 미만의 크루즈를 투입하고 동해항~나진항을 이용한 석탄, 철광석, 비철금속 등 광물자원 물동량을 확보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길 재개를 통한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도 추진한다. 동해 수산자원의 상호 개발 및 협력을 위한 ‘평화 바다공원’ 계획도 추진한다. 동해 남북한 일정 수역을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설정해 바다자원 공동 어로작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평화올림픽 유산 사업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립,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DMZ 일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교류, 남북 문화·예술공연팀 상호 교차 공연 활성화, 남북 백두대간 민족 평화트레일 조성, 남북 산림협력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정해숙 강원도 남북교류협력과 교류협력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교류 협력으로 확대되면 분단도인 강원도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남북, 북·미 간 정상회담 이후 세부사항이 논의될 때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치경찰제 검·경수사권 조정 안 돼도 2020년 시행”

    “자치경찰제 검·경수사권 조정 안 돼도 2020년 시행”

    올해 ‘자치경찰법’ 마련 입법화 내년 5개 광역 시·도 시범 도입 2020년 17개 광역지자체 확대 정순관 위원장 “검찰 인식 우려” 지금의 ‘국가경찰’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이 경찰을 맡아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자치경찰제’가 이르면 2020년부터 전면 시행된다.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을 마련 중인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분권위는 올해 ‘자치경찰법’(가칭)을 마련해 관련 법률을 제·개정한 뒤 내년에 5개 광역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17개 광역지자체 전체에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범실시가 유력한 곳은 현재 제한적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인 제주와 중앙부처가 대거 이전한 세종이다. 여기에 자치경찰제 우선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 3곳 정도가 추가된다. 정순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은 “경찰개혁위 권고안과 서울시 건의안, 청와대를 포함한 각 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검토해 수사권을 포함한 사무이양의 내용과 범위, 조직과 인력배치, 자치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장치 등을 논의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효성 있는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자치경찰에 기존 국가경찰 권한 대부분을 넘겨주는 서울시 안에 대해 “(지자체에) 다 주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자치경찰제 전면 추진을 검·경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자치경찰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권한을 경찰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경찰 또한 자신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라는 취지다. 이에 청와대가 “수사권 조정을 지연할 의도”라며 문 총장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수사권 조정이 안 돼도 국가경찰이 가진 것을 (지자체에) 줄 수 있는 게 많다”며 수사권 조정 여부에 관계없이 자치경찰제를 일정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분권위도 ‘자치경찰제 도입, 자치분권위원회가 주도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실효성 있는 자치경찰제’ 추진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뒤 자치경찰제 도입이 정부기관 간 갈등의 고리로 비치고 있어 주관기관 입장에서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시한다”면서 “자치경찰제 논의의 주관기관은 (검찰이나 경찰이 아닌) 자치분권위원회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장자연 사건 재조사…성상납 리스트 밝혀지나

    檢, 장자연 사건 재조사…성상납 리스트 밝혀지나

    검찰이 2009년 성상납 명단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 사건을 9년 만에 재조사한다.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2일 10차 회의를 열고 2차 사전 조사 대상 5건을 선정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사전조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원회는 과거사 정리의 의미, 사건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비롯해 1972년 춘천 강간 살해 사건, 1990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2008년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 2009년 용산 철거 사건 등 5건을 선정했다.●‘춘천 강간살해 사건’도 재조사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신인배우인 장씨가 2009년 3월 서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당시 유력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에게 술과 성을 접대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유력 인사들은 성접대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용산 철거 사건은 2009년 1월 용산 지역 철거민 농성 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며,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사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춘천 강간 살해 사건은 재심에서 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된 사건 중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또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은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의혹을 받는 사건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했던 사건이다. 과거사위원회는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건 중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됐거나, 검찰이 인권침해 또는 검찰권 남용 의혹을 받고 있거나,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있는데 검찰이 수사나 공소제기를 하지 않거나 지연한 사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근태 고문 은폐 등 8건은 본조사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권고한 1차 사전조사 대상 12건 중 8건에 대한 본조사를 권고했다. ▲김근태 고문 은폐 사건(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약촌오거리 사건(2000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2010년) ▲남산 3억원 제공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2010·2015년)이다. 1차 사전조사 대상 중 본조사 권고에 포함되지 않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1999년) ▲유성기업 노조 파괴 및 부당 노동행위 사건(2011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2012년)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건(2013년) 등은 자료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계속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 추진…조용필·서현, 컨디션 난조 속 열창

    도종환 장관·김일국 체육상 확인 남북 태권도 단독·합동무대 펼쳐 예술단 오늘 공연 대비 예행연습 한국 태권도시범단이 2일 북한 평양대극장에서 첫 남북 합동 공연을 펼쳤다. 지난 1일 남측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단독 무대를 가진 데 이어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 열린 이날 공연에는 남과 북이 각각 25분 동안 단독 공연을 하고 5분 동안 합동 공연을 진행했다.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부제로 단독 공연을 펼친 남측 예술단은 3일 오후 4시 30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게 될 남북 합동공연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정부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3일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윤상 음악감독이 편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편곡한 ‘다시 만납시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우리 측 관계자는 “현재 조용필씨가 이번 공연 준비로 무리해 후두염으로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서현씨도 몸살로 진료를 받으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며 “3일 합동 공연에는 반드시 참석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끝난 우리 측 평양 공연을 오는 5일 MBC를 통해 녹화 방송하기로 했다. 한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올여름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이날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나 남북 체육교류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의사를 확인했다. 김 체육상은 “체육도 북남이 힘을 합치면 아시아에서 1등은 문제없고 세계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장관은 “4월 말에 정상회담이 끝나고 그런 문제에 대한 실무 논의를 하고 서면 협의 등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런 잡지도 요즘 사서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한 주제 깊게 파는 ‘고품격 이색 잡지 붐’

    과거 잡지는 그야말로 잡다한 지식들의 집합소였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지식과 정보다. 최근 잡지가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기 시작한 이유다. 얉은 ‘지식의 바다’에서 찾기 힘든 통찰력 있는 전문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듯 빠르게 먹어치우는 ‘스낵 컬처’가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소개하는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다출판사가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이색 잡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교양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과 지난해 여성 계간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의 한국판을 창간했다. 스켑틱은 정기 구독자만 3000여명에 이르고 우먼카인드와 뉴필로소퍼 역시 각각 600명을 넘어섰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스켑틱을 소개할 당시 독자들이 최신호뿐만 아니라 과월호를 꾸준히 구입하는 것을 보고 계간지만이 지닌 ‘특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거 뉴스의 속도는 하루였다면 현재는 분초 단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지나 월간지는 속도뿐만 아니라 깊이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예전의 잡지가 변화를 다룬 잡다한 정보을 담았다면 이 세 권의 잡지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읽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대의 모던 파더를 위한 잡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계간지 ‘볼드저널’은 아버지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세운 그야말로 ‘대담한’ 잡지다. 매호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6년 5월 창간호에서 ‘놀이’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휴� �, ‘사춘기’, ‘라이프 로그’, ‘집’, ‘탈것’, ‘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호인 8호에서는 현재 최대 이슈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현실적인 성교육,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아이들의 놀잇감, 현명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짚었다. 내용의 특성상 젊은 아빠들이 주 독자층일 것 같지만 볼드저널 편집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구독자의 55%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고 45%는 25~30세 미혼 여성이다. 최혜진 볼드저널 편집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잡지는 그간 많지 않았다”면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을 멋스럽게 여기는 독자들이 이 잡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격월간지 ‘매거진 브리크’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짓기와 집꾸미기 콘텐츠를 다루는 매체다. 실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지은 건축가, 시공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 그 공간에 사는 건축주나 거주인을 함께 소개한다. 매호 2개의 주거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싣는 만큼 잡지의 판형도 가로 25cm, 세로 36cm로 큼직하다. 정지연 매거진브리크 편집장은 “다양한 건축물의 정보와 사례를 담아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부커진’(Book+Magazine)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씨네21’ 이후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영화 잡지계에도 새로운 영화비평 잡지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달 창간호를 낸 격월간지 ‘매거진 필로’다. 인터넷 이곳저곳에 영화리뷰가 넘쳐나는 지금, 지면 영화비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남다은, 이후경, 정한석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했다. 필로 편집부는 “독립잡지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영화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창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면’, ‘영화’, ‘비평’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싸이의 평양행, 북에서 NO했다…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 불발

    싸이의 평양행, 북에서 NO했다…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 불발

    소녀시대 서현,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서 북측 노래만 부르는 데 기꺼이 동의 “싸이는 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에 튀어서, 방탄소년단은 일정 때문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가수인 싸이와 방탄소년단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우리 정부가 설명했다.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예술단의 첫 공연이 열린 지난 1일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 남측 기자단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합류를 희망했던 가수로 싸이를 꼽았다. 그는 “이쪽(북측)이 생각하는 그림이 있고 그 그림에 너무 튀는 것 아니냐(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 섭외에 대해서는 “일정 때문에”라고 짧게 답했다. 당초 우리 예술단의 명단이 공개되자 일각에서 지금의 대중음악 시장을 반영할 K팝 대표 주자인 싸이와 방탄소년단이 합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실제 정부는 그중 싸이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측이 난색을 표해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이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남녀 아이돌 그룹이 한팀씩 포함됐던 전례가 있어 레드벨벳 외에 보이그룹의 합류가 점쳐졌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문이 암암리에 흘러나오기도 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무대에 오른 서현의 출연 과정을 예로 들면서 싸이의 불발 배경이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 때 왜 서현 씨였나. 여러 가수에게 제안했는데 저희 조건으로 하겠다는 분이 서현 씨였고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은 본인 노래를 못하고 삼지연관현악단의 고유 레퍼토리에 맞춰 두 곡을 하는 것이었다”며 “서현 씨 외에 다른 보컬들은 본인 노래를 한 곡 넣어달라는 조건이 있었다. 양측 다 일리 있다고 본다. 삼지연관현악단 쪽은 전체 구성한 곡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이니 망칠 수 없다고…”라며 싸이도 마찬가지로 북측이 생각한 그림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설명했다.그러면서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삼지연관현악단에서 남측 국민 정서를 반영해 부른 노래를 불렀던 분들, 평양 (공연) 경험 있는 분들,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분들 위주로 리스트를 만들었다”며 가수들이 각자의 일정을 어렵게 조정해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석한 소녀시대 서현이 애교 있는 행동으로 북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서현은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의 사회를 맡았다. 흰 드레스를 입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나무야 시냇가의 푸른 버드나무야”로 시작되는 첫 소절부터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현은 “지난 2월 11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꼭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면서 “추운 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에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이런 공연을) 자주 만들어가는 바람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공연 후반부, 조용필의 ‘친구여’의 중간부터 무대에 오른 모든 가수들은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평양 시민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분간 박수 갈채를 보냈다. 서현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자 남성 관객들이 “와” 하며 함성을 질렀고, 서현은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다시 만나요”라고 다시 외쳤다. 서현 옆에 있던 레드벨벳의 웬디와 가수 정인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 가수들이 무대에서 내려가려 하자 북한 관중들이 모든 출연진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전달했다. 특히 서현은 꽃다발 두 개를 받아 즐거운 표정이었다. ‘봄이 온다’라는 이번 공연의 제목과 어울리는 로이킴의 ‘봄봄봄’이 무대에 배경음악으로 깔리기 시작했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가수들은 다시 무대에서 관객들과 교감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이 리듬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드는 발랄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서현은 지난 2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서현이 속한 소녀시대는 ‘한류 붐’이 부는 북한에서 인지도 높은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서현이 북에서 선호하는 여성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상]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무대…다시 한반도에 찾아온 ‘봄’

    [영상]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무대…다시 한반도에 찾아온 ‘봄’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가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북측 관객들 역시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대륙과 홍콩 기차로 단 14분…고속철 개통

    [여기는 중국] 中대륙과 홍콩 기차로 단 14분…고속철 개통

    중국 대륙과 홍콩을 오고가는데 단 14분이면 당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중국 선전상바오는 광저우와 선전, 홍콩 등을 잇는 '까오티에'(高铁)가 연결되며 대륙과 홍콩 사이의 거리가 크게 가까워졌다며 1일 보도했다. 까오티에는 중국의 고속 열차로 시속 최대 350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시운행을 시작한 고속 열차는 광동성 광저우시와 동관시, 선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홍콩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총 140km의 거리에는 광저우남역(广州南), 칭성(庆盛), 후먼(虎门), 광명(光明), 선전베이(深圳北), 푸티엔(福田), 시지요롱역(西九龙) 등 총 7곳의 정거장으로 운영된다. 정식 운행을 시작하면 해당 7곳의 역을 지나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크게 단축된다. 홍콩 구룡역과 선전 푸티엔, 선전베이, 후먼, 광저우남역 구간 사이의 운행 시간은 각각 14분, 23분, 33분, 48분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기존 일반 열차로 홍콩과 선전, 홍콩과 광저우 일대로 이동 시 이용객은 각각 최단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0분까지 소요됐다. 시운행에 성공한 고속 열차는 ‘운감호'(动感号)라고 명칭됐으며, 이용 요금은 64위안(약 1만 1천 원)이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5년 개통 준비 소식을 알린 이후 약 3년 만에 정식 시운행을 시작한 셈이다. 더욱이 홍콩과 광저우, 선전 등 대륙을 잇는 해당 노선은 일평균 약 14만3000명이 오고가는 중국 최대 인구 이동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올해 들어와 기차를 통해 홍콩과 대륙을 오고간 이들의 수는 약 1억8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륙과 홍콩을 잇는 ‘운감호’는 오는 9월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 건설부터 운행까지 책임지고 있는 홍콩철도유한공사 관계자는 “정식 개통이 된 이후에는 일평균 약 127대의 열차가 대륙과 홍콩을 오고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열차 중 중단거리 열차는 약 114대, 베이징과 동북부 지역까지 닿는 장거리 열차는 약 13대 운행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홍콩에서부터 대륙 동북부까지 최소 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평양공연 사회 본 서현 “일 없죠” “놀새떼” 재치 발휘

    평양공연 사회 본 서현 “일 없죠” “놀새떼” 재치 발휘

    서현이 평양 공연 ‘봄이 온다’ 공연의 사회자로 북한 관객들을 만났다.1일 오후 6시 50분(평양시간·오후 6시 2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봄이 온다’에 사회자로 참석한 서현은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서울에서 온 가수이자 사회자 서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현은 “(정인, 알리가 함께 부른 노래) ‘얼굴’처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이곳에서는 겨울올림픽이라고 하죠. (북측 인사들이) 평창과 서울에 오셨고 저는 그때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다”며 “갑작스럽게 만들어져서 악단 분들과 얘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며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온 젊은 가수들도 있고 13년 전, 15년 전 참여했던 연륜있는 가수들이 모여서 공연에 참여했다”며 “조용한 음악부터 신나는 음악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라. 즐겁게 관람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윤도현이 이끄는 YB밴드를 소개하면서는 “2002년 (평양공연에서) 스스로 ‘놀새떼’(날라리)라고 소개한 가수 YB”라고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중반에는 “‘일 없죠’, (북측 말로 괜찮다는 뜻)”이라며 “처음 듣는 노래도 있고 처음 보는 공연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 그것이 우리 감정을 하나로 이어준다”고도 했다. 이날 서현은 무대에 올라 북측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우리시간 오후 6시30분(평양시간·오후 6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4시(평양시간·우리시간 오후 4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바 있다. 북측은 애초 오후 5시30분이었던 공연 시작 시간을 7시30분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가 다시 6시30분으로 변경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이었는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관람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지난 2월11일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에서 합동 무대를 가졌던 서현은 이날 공연에서 북한 가수 고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박수를 받았다. 보천보전자악단의 레퍼토리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란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번 공연은 사회자 서현을 비롯해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왕 조용필은 감기 때문에 목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대에 오르자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단발머리’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그는 후배 가수들과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에 맞춰 합창하기도 했다.이선희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달 서울에서 부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준비했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줬다. 강산에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선곡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곡 ‘1178’을 불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불렀고, 이중창으로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노래한다. 우리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공연 중간 흥을 돋궜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했다.우리 가수들은 공연 마지막엔 조용필의 ‘친구여’를 비롯해 ‘우리의 소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은 11년만에 이뤄졌다. 이날 한 출연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했다. 남측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이 예술단을 이뤄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새건물도 많아”···도종환 장관 소감

    “평양,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새건물도 많아”···도종환 장관 소감

    “10여 년 전에 왔을 때랑 도시 색깔이 많이 달라졌어요.” 2005년 남북작가모임 참가를 위해 평양을 다녀간 후 13년 만에 다시 평양 땅을 밟는다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양 시가지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도 장관은 “그때는 회색도시란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엷은 분홍색이나 하늘색 건물들이 들어섰다. 여명거리나 김일성종합대학 주변 거리를 봐도 새 건물이 많아져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는 남측 문인들의 대표였지만, 이번은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행사인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예술단, 태권시범단 등 186명으로 구성된 방북단 단장으로 평양을 찾았다. 도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의 환대를 받으며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에 방북단이 숙소로 쓰는 평양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남측 취재단 임시 기자실을 찾아왔다. 도 장관은 평양 공연에 북측 인사 중 누가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는 우리 대통령이 오셨다. 답방 형식으로 왔으니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통보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지연관현악단은 방남 공연 때 남측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우리는 아는 북한 노래는 많지가 않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조용필 씨는 감기를 치료하다 와서 목 상태가 걱정인 데도 오후에 리허설을 하러 갔다”면서 공연 준비에 매진하는 우리 예술단의 동향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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