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노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92
  • ‘헌정사상 최초’ 檢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동시 영장청구

    ‘헌정사상 최초’ 檢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동시 영장청구

    헌정사상 최초로 박병대와 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이 나란히 구속기로에 선다. 지난 6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시작한 이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다.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3일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재판 독립과 사법부의 정치적 독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헌법적 가치이며, 이를 훼손한 이번 사건은 한건 한건 매우 중대한 구속 사안”이라고 밝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공범으로 적시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5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두 전직 대법관의 주요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다.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행위를 상급자인 박·고 전 대법관이 나눠갖는 모양새다. 이들의 영장청구서 분량은 박 전 대법관이 158페이지, 고 전 대법관이 108페이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차장의 영장청구서는 230여 페이지에 달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강제징용 소송 관련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전범 기업 측 대리인인 한모 변호사가 수차례 직접 접촉한 정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아가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2차 공관회의’에 참석해 재판 지연을 논의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헌법재판소 내부 동향 수집, 법관 불이익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도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고 전 대법관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 개입과 함께 ‘정운호 게이트’ 관련 영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처분 효력정지 사건을 놓고 재판거래를 시도한 의혹를 받는다. 고 전 대법관은 박 전 대법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다. 다만 고 전 대법관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 관련 윤인태 당시 부산고법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전직 대법관과 함께 임 전 차장의 공범으로 적시됐던 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해선 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 차 전 대법관의 퇴임시기가 사법농단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14년 초반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이날 영장을 청구하며 이 사건을 개인의 일탈이 아닌 ‘업무상 상하관계에 의한 지시감독에 따른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범행한 것이 아니라, 두 전직 대법관들이 임 전 차장의 상급자로서 더 큰 결정 권한을 행사했다”면서 “두 전직 대법관이 하급자인 임 전 차장 이상의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이 사건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법부 내 동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번 사안의 정점에 있는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한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강제징용 소송 개입’ 곽병훈 변호사 압수수색

    검찰 ‘강제징용 소송 개입’ 곽병훈 변호사 압수수색

    양승태 대법원장 재직 시절 ‘사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김앤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김앤장 소속 곽병훈 변호사와 한모 변호사의 사무실을 지난달 12일 압수수색했다. 곽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2015년 2월~2016년 5월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한 변호사는 당시 일본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았다. 앞서 대법원은 2012년 일본 전범기업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5년이나 재판을 지연시켰다. 이렇게 대법원 선고가 지연된 이유로 ‘양승태 사법부’가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공모해 고의로 재판을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의 고위법관들이 2013년∼2016년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인사를 수차례 만나 강제징용 소송의 재상고심 결과를 ‘피해자 패소’로 바꾸거나 소송을 지연하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측이 외교부가 전범기업의 입장을 반영한 의견서를 제출해주면 이를 빌미로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넘기고,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준 2012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는 방안을 박근혜 정부에 직접 제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곽 변호사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면서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원행정처와 접촉해 재판 지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곽 변호사는 강제징용 소송 외에도 법원행정처가 일명 ‘박근혜 가면’ 제작·유통업자의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의료진의 소송 관련 정보를 불법 수집해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9월 곽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수차례 출석을 요구해 조사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 전 김정은 연내 답방하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내년 1, 2월 열릴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는 밝히지 않고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지나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른 시일 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한지 하루 만에 미 수뇌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비핵화를 빨리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여 북·미 협상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1월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은 미국이 날짜까지 지정하는 제안을 했으나 대답을 하지 않았던 북한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실질적인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듯 비핵화의 2단계 토대를 놓을 수 있도록 북한은 전향적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북·미 교섭의 최대 난관은 핵 신고 리스트, 핵·미사일 일부 폐기와 제재 완화의 맞교환이다. 북·미 간 신뢰가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응하는 대가를 확신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의 핵심적인 조치를 내놓기는 어렵다. 여전히 북한에 대한 불신이 강한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상당한 양보를 먼저 확인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를 내주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남한의 중재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직후 판문점에서 약식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것처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통해 북·미 대화의 추동력을 마련하는 게 득책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답방에 관해 “평화정착의 모멘텀”이라는 일치된 인식을 보인 만큼 공은 김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서울 답방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지난 6월 이후 북·미 교섭이 정체돼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선 답방, 후 북·미 정상회담’이 자연스럽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미 협상안을 논의한 뒤 우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에 전달하는 중재야말로 지금의 북·미 교착 국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13~14일, 18~20일 방남설이 나오고, 청와대에서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이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가급적 연내 방남을 추진해야 한다.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사실상 확정된 이때야말로 남북이 특사단을 교환해 서울 답방에 관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 스마트공장·AI로봇·트랙터 모바일 제어 시대로

    스마트공장·AI로봇·트랙터 모바일 제어 시대로

    SKT, 명화공업 車부품 결함 실시간 확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5G 선구자 되자” KT는 ‘롯데월드타워’ AI로봇 가입 유치 생활·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으로 유플러스 ‘엠트론’과 트랙터 무인경작 지뢰제거·건물철거 등 위험 산업 활용통신 3사가 지난 1일 0시 세계 최초로 5G(5세대) 전파를 첫 송출하며 ‘5G 상용화’의 닻을 올렸다. 1984년 1G 이후 34년 만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 대비 100분의1 수준으로 줄어 UHD 초고화질 영상,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사회를 성큼 끌어당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KT·LG유플러스는 각각 인공지능(AI) 로봇, 원격제어 트랙터 등 산업용으로 5G를 먼저 적용한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일반 고객들도 일상에서 5G를 체감하게 된다. 1일 SK텔레콤은 경기 성남시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 KT는 과천시 네트워크 관제센터,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최고경영자(CEO) 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5㎓ 대역 5G 전파를 송출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등 수도권, 6대 광역시, 제주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13개 시·군 주요 지역이 우선 범위다. SK텔레콤의 5G 첫 연결은 분당에 있는 박정호 사장과 서울 명동에 있는 직원 간 화상통화였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박 사장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리더로서 소명감을 갖고 5G의 새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1호 고객’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도 이날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 결함 여부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5G로 실시간 확인한다.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시티’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도 시작했다. KT의 1호 고객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 전망대 안내 로봇인 ‘로타’였다.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음성 안내를 해주고, 자율주행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황창규 회장은 ‘1호 머신 가입자’에 대해 “5G가 단순히 이동통신의 세대 교체가 아니라 생활·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산업기계 전문기업 LS엠트론을 첫 가입자로 유치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날 대전기술원과 서울 마곡 사이 화상통화를 통해 상용 네트워크를 확인했다.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될 때까지 커버리지 확대,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의 5G 원격 트랙터는 원거리 무인 경작은 물론 지뢰 제거, 건물 철거, 폐기물 처리 등 산업 현장의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활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생각나눔] “한 달 만에 6000원 올라 장보기 겁나” “밥 한 공기가 자판기 커피값도 안 돼”

    [생각나눔] “한 달 만에 6000원 올라 장보기 겁나” “밥 한 공기가 자판기 커피값도 안 돼”

    주부 김모씨는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쌀값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평소 사던 쌀 제품(20㎏)이 한 달 전보다 5000~6000여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갑자기 오른 쌀값이 부담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쌀값은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데다 식량자급권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질 때마다 논란이 돼 왔다. 최근 1년 사이 26% 가까이 오른 쌀값을 놓고 소비자들은 큰 부담을 느끼는 반면 농민들은 적정 가격을 위해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벼 수확기(10~12월)에 비축미를 풀어 쌀값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쌀 소매가격은 20㎏당 5만 3550원으로 전년 대비 26.4% 상승했다. 지난해 최저치였던 8월(3만 4844원)에 비해서는 53.6%나 오른 것이다. 쌀값 상승은 전년도 생산된 쌀(구곡) 조기 소진, 다소 부진한 작황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보통 구곡은 이듬해 12월까지 유통되는데, 2017년산 쌀은 올 10월 조기 소진됐다. 쌀 생산량이 줄자 쌀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 농가들이 출하를 지연시킨 점도 쌀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농민들은 그동안 떨어졌던 가격이 적정 수준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연평균 쌀 소매가격을 보면 2013년 20㎏당 4만 6692원에서 2015년 4만 4600원, 2017년 3만 7388원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식습관 변화 및 수입쌀의 국내 반입 등에 따른 쌀 소비량 감소도 농가들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일부 정치권과 농민단체에서는 “밥 한 공기가 자판기 커피 한 잔 가격도 안 된다”며 공기당 300원(20㎏당 6만원) 수준의 쌀값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6일 가공용 쌀 1만t을 추가 공급한 데 이어 비축미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확기에 비축미를 방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농민들은 “한국 농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들이 정부 결정을 수용해 주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다”며 “정부는 농가소득 안정,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적정 수준에서 쌀값이 유지되도록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데… 日 새 연호 사전 발표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데… 日 새 연호 사전 발표 논란

    “국민 불편 최소화” vs “일세일원 위배” 아베 정부·자민당 보수파 간 갑론을박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국왕 즉위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연호(年號)의 발표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둘러 연호를 확정해 발표하려고 했지만, 일본 사회의 뿌리깊은 보수층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연호도 바뀐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1월 즉위하면서 ‘헤이세이’(平成)를 연호로 선포했다. 그래서 올해는 ‘헤이세이 30년’이다. 연호는 일상생활에서 ‘2018년’과 같은 서기(西紀) 연도와 함께 쓰인다. 서기는 없이 연호의 연도만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호를 언제 선포할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는 것은 정부가 발표 시점을 인위적으로 정한 사례가 200여년 동안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왕의 사망에 따른 계승이 아닌, 생전 퇴위에 따른 왕세자의 즉위는 에도시대인 1817년 고카쿠 일왕이 마지막이었다. 당초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부 측은 새 연호의 공개를 최대한 앞당김으로써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었다. 1989년 헤이세이 시대 개막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사회 시스템이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한때 올여름에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보수 인사들이 쌍지팡이를 들고 나섰다. 특히 집권 자민당 내 뿌리깊은 보수파들은 아베 총리 등에게 연호의 조기 발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한 명의 일왕에게는 한 개의 연호만을 둔다는 이른바 ‘일세일원’(一世一元)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내년 2월 24일 아키히토 일왕의 ‘재위 30년’ 축하행사를 앞둔 상태에서 연호를 미리 공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차기 일왕에게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를 달래고 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절충점으로 ‘1주일 전 내정 공개’가 검토되고 있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20일 이후 왕위 계승을 1주일 정도 남긴 상태에서 ‘공식선포’가 아닌 ‘내정’ 상태의 공개만 한 뒤 뒤 법령 등 공식문서 서명은 5월 1일 즉위와 동시에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1주일 동안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전체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마이니치는 “국왕의 생전 퇴위에 따른 연호 선포가 갖는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않고서는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연호 공개 지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 하강에 금리인상 ‘찬물’…3대 경제 정책 엇박자 심각

    경기 하강에 금리인상 ‘찬물’…3대 경제 정책 엇박자 심각

    재정 건전성 무게… 경기부양 지연 우려 내년 예산 ‘지출>수입’ 구조로 편성해야 작년 법인세율·소득세율 대폭 올려놓고 유턴기업 감면 등 자잘한 대책으론 한계 재정·세제 정책은 경기활성화 올인해야고용은 물론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나쁜 경기 하강 국면에서 금리·재정·세제 등 3대 경제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예산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액하면서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0.25% 포인트 올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제기된다. 재정 정책도 ‘확장적’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총지출을 47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액했지만 총수입(481조 3000억원)보다 적은 긴축재정이다. 세금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계획보다 20조원 이상 더 걷히는 ‘세수 풍년’으로 재정 여력이 있을 때 씀씀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제도 시장에서는 경기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 소득세 최고세율을 40%에서 42%로 올린 마당에 유턴기업 세금 감면 등 자잘하고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2일 경제 전문가들은 하강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금리와 재정, 세제 등 3대 경제 정책의 엇박자부터 해결해 경기 부양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재정과 금리 정책의 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재정은 확장적, 통화는 긴축적”이라면서 “정책 조합이 일관적이지 않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단 금리는 올렸기 때문에 재정, 세제 등 나머지 정책의 방향은 경기 활성화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내년 예산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로 편성했어야 하고, 앞으로 재정 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0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재정 정책은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 보면 확장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하고 특히 잠재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세수는 넘치는데 총지출을 더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금과옥조’로 여기는 균형재정 때문이다. 국가부채 증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 증가에 대한 두려움이 애매한 재정 확대 정책을 낳은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일자리, 혁신성장, 양극화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재정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가채무를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내외에서 관리하고 중장기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확장 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내년에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대책을 짜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다 적극적인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많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 없이 기업 대부분이 어렵다”면서 “투자세액공제 외에도 정부가 늘어난 기업 세금 부담을 줄여 줄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신산업 발굴과 고용 확대를 위한 내수 서비스산업 육성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靑고위 관계자 “金위원장, 자신이 한 말은 꼭 지키더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개최 가능성이 높은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동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라며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철도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부인도 하지 않은 셈이어서 동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남측 조사단 28명과 지원인력, 북측 관계자들은 5일까지 열차를 타고 숙식·이동하며 경의선~신의주 구간 400㎞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조사 차량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운행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으로 이동,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철도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을 거쳐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철도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의 사전 준비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 시작을 계기로 연내 착공식까지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가시화될 경우 남북 정상이 참석하는 착공식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북에서 남으로 연결된 철도로 서울을 답방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준비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라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의 한 파트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진 판단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 있다.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두 분이 정상 차원이니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친중 성향 대만 정치인 한궈위 지지율 高, 양안관계 어디로?

    친중 성향 대만 정치인 한궈위 지지율 高, 양안관계 어디로?

    대만의 차세대 정치 리더로 떠오른 가오슝(高雄) 지역의 한궈위(韩国瑜·61) 당선인이 “양안관계에 대한 시각만큼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다르다”고 발언, 향후 양안관계가 긍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다. 1일 농민 전통 축제인 ‘과과제(瓜瓜节)에 참석한 한궈위 당선인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양안관계에 대해서 만큼은 차이 총통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고 중국 국영 언론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만 총통에 집권한 차이 총통과 그가 몸 담은 민진당은 반중국,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정권이다. 이에 반해 지난달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20~30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한궈위 당선인은 비교적 친중 성향이 강한 국민당 소속이다. 한궈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곧장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전면에 게재되며 중국 대륙 내에서 향후 양안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분위기다.더욱이 한 당선인은 지난달 종료된 지방 선거 기간 중에도 줄곧 원만한 양안관계를 재설정하고 경제적인 면에서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집권 2년 동안 줄곧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에 대립각을 세운 차이잉원 정권의 정치노선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입장이다. 특히 한 당선인은 양안관계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일명 92공식으로 불리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자’는 내용의 중국 대륙과 대만의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 정권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점이다. 하지만 한 당선인은 당선 전후에도 줄곧 차기 정권에서는 양안관계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중국 대륙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당선인이 이날 “차이 총통의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치적인 측면을 중시한 정책이었다면 향후 나의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은 경제적인 측면을 중시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년 동안의 양안 관계는 대만 동포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것은 민진당과 현 정권이 초래한 양안 사이의 불편한 장벽으로 생긴 일이며, 이런 장벽을 일찌감치 제거해 대만 동포들의 경제 수준을 발전시키고 민생의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차이 총통의 뜻을 존중하겠지만, 앞으로도 할 말과 할 일은 할 것이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책을 실현할 의사를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한편, 한 당선인의 이 같은 직설적인 화법은 앞서 그가 가오슝 시장으로 당선되기에 앞서 줄곧 화제가 됐다. 실제로 선거 운동 기간 중 정치적인 이념보다 민생 경제와 청년층 일자리 양성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 당선자는 정치인의 행보를 보이기 이전, 타이베이 농산물 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욱이 현재 대만 내에서는 지역적 연고도 없는 가오슝에서 상대편 출마자와 무려 15만 표 이상을 기록하면 당선된 한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일명 ‘한류’ 이라는 명칭이 생겨날 정도다. 가오슝은 지금껏 민진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이다. 반면, 일명 ‘한류’ 현상으로 대표되는 국민당의 지방선거 선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현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민진당의 주석 자리에서 내려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가 또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마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는 2일 각 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비공식 회의체를 통해 이틀째 예산 심사를 이어갔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예결위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전날 오전부터 남은 예산 심사를 간사 중심으로 이어갔다. 의견이 분분한 예산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담판 지어 결정키로 했다. 여야 3당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과를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결위 예산 소위 1차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예산은 220건에 달한다. 오는 3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여야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꽤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여야 3당(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은 11월 27일부터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2’ 회의체를 가동했다. 예산안 자동 부의를 11월 30일 자정에서 12월 2일 정오로 미루고, 2일 본회의 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기하며 여야 합의를 기다렸다. 이어서 여야는 12월 4일 잠정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튿날 본회의 개의 후 실무 작업이 지연돼 6일 새벽이 돼서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다. 올해처럼 법정 시한 이후 특정일에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처리까지 열흘이나 걸렸다. 예산안 처리 시점은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후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중이다. 2014년엔 12월 2일, 2015과 2016년엔 3일, 지난해엔 6일로 미뤄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 이어 개인 평판도 ‘꼴찌’

    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 이어 개인 평판도 ‘꼴찌’

    대만 지역 정치인 개인 능력 평판도 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평가가 최하점을 받았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16년 대만 지역 총통에 오른 이후 줄곧 반(反)중국 세력을 통합, 대륙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을 이끄는 인물이다. 이번 조사는 대만의 유력 언론 대만TVBS가(台湾TVBS)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총 12명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개인역량 평가 성격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조사 결과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은 15%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12명의 정치인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12명의 조사 대상 정치인에는 현 정치인, 시장, 당 주석 등이 포함됐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 보다 약 3% 앞서며 꼴찌를 면한 정치인은 국민당의 우둔이(吴敦义) 주석이 차지했다. 더욱이 이에 앞서 지난 주 대만에서 치러진 ‘구합일(九合一)’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진당이 대패하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구합일’ 지방 선거는 대만 지역에서 4년마다 9개 유형의 공직자를 한번에 뽑는 선거로 집권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가졌다. 당시 지방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유권자들이 국민당에 몰표를 보내면서 민진당의 국정 장악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에 추가 공개된 정치인 개인의 국정 능력 평가 조사 결과에서 차이잉원 개인에 대한 평가가 최하 점수를 기록, 앞선 지방 선거의 패배가 차이잉원 총통의 개인 역량 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의 평판을 얻은 인물에는 가오슝 한궈위(韩国瑜) 시장이 지지율 62%를 얻으며 1위에 링크됐다. 2위에는 타이베이시 커원저(柯文哲) 시장(61%), 3위는 타오위안시 정원찬(郑文灿) 시장(58%), 4위에는 신베이시 허우유이(侯友宜) 시장(54%)이 링크됐다. 또, 주리룬(朱立伦) 의원과 타이중 시장에 낙선한 린댜룽(林佳龙) 의원이 공동으로 43%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앞서 대만 총통을 지낸 국민당 마잉주 전 주석이 36%를 차지하며 현 총통인 차이잉원의 지지율 15%를 크게 앞섰다. 더욱이 이번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는 역대 총통에 대한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평판도는 20~29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 민진당 내부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4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 대비 당내 지지도가 무려 약 3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또한 중도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도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에서 올해 6%로 급락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와 관련한 현 정권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함께 공개됐다. 현지 유력 언론 메이리다오뎬즈바오(美丽岛电子报)는 1일 이번 정치인 평판도 조사 결과를 겨냥, 오는 2020년 대만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불신임한다’는 유권자의 비율이 무려 58.9%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이어 현 정권의 정치 성향 및 결과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67.9%에 달한다고 보도, 현 정권은 대중이 등을 돌린 상황에 대해서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재명 지지자 200여명 “마녀사냥 중지하라” 항의시위

    이재명 지지자 200여명 “마녀사냥 중지하라” 항의시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시민 200여명이 1일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더명랑 자원봉사단, 경기혁신포럼 등 이 지사를 지지하는 19개 단체가 모여 만든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도로에 모여 “이재명 죽이기와 마녀사냥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것을 넘어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하는 민주당 내 일부 세력과 황색 언론들에 많은 사람이 우려를 넘어 분노한다”며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혜경궁 김씨라는 프레임으로 트위터 계정주를 김혜경 여사라고 지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인격살인 작태에 분기탱천하는 마음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부 민주당 세력을 지칭해 이재명 죽이기와 이간질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언론에 대해서도 마녀사냥식 왜곡 보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달 24일에도 청사 앞에서 모여 ‘이재명 무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한미정상 “김정은 답방, 추가적 모멘텀 제공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로써 앞서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3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한·미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지금까지의 진전과 성과를 이루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이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뉴욕)를 계기로 열린 데 이어 두 달 만이며, 양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회담은 당초 오후 3시 15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앞서 미국·일본·인도 3자회담이 길어지고 뒤이은 미국과 호주의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까지 지연되면서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회담 종료 직후 밖으로 나오는 두 정상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했으나 이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평소 정상회담 전후 취재진과의 즉흥적인 질의응답을 통해 성과를 뽐내곤 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동맹인 한국을 포함, 국제사회와 가장 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기는 중국] 최악 스모그로 집 못찾아 9시간 길 헤맨 노부부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한 노부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30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사는 노부부가 지난 27일 스모그로 뒤덮인 거리에서 9시간 동안 길을 헤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노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짙은 스모그로 인해 건물들을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인근의 모든 건물이 똑같아 보여 결국 길을 잃었다.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저녁 6시까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으며 배회한 부부는 인정 많은 한 행인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행인은 이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부부의 딸에게 연락해 노부모를 직접 데려가도록 했다. 노부는 “아내와 같이 야채를 사러 나갔는데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전화기를 집에 두고 나와서 누구와도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쑤성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부터 가시거리가 50m도 확보되지 않아 안개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와 대기오염 오렌지 경보가 함께 내려졌다. 스모그와 안개 때문에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고, 주요 도로와 다리도 폐쇄됐다. 난징시를 포함해 중국 장쑤성 8개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가 중도(5단계)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자, 경찰은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도로 사용 시 주의 힐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을 뒤덮은 스모그 현상이 이번 주말 쯤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청와대, 다음달 13~14일 김정은 답방 추진 보도에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청와대, 다음달 13~14일 김정은 답방 추진 보도에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다음달 13~14일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준비 중”이라면서 이처럼 전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12월 답방 성사를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미뤄져 연내에 성사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설명은 청와대가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의 끈을 놓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매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13~14일쯤으로 예상하고 호텔을 알아보는 등 준비해오다 북측의 연기 요청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비슷한 시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포시, 부동산 불법거래 대대적 단속나선다

    김포시, 부동산 불법거래 대대적 단속나선다

    경기 김포시는 부동산 불법거래를 대대적으로 지도 단속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최근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분양권 거래지역과 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을 중점 선정해 조사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다운계약뿐만 아니라 증여를 매매로 바꾸는 ‘불법증여’, 지연신고 과태료를 피하기 위한 ‘계약일 허위 신고’ 등 내용을 집중 조사한다.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부동산거래 당사자인 매도·매수인과 공인중개사에게 각각 소명서와 매매계약서, 통장거래내역 등 증빙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다. 불법내역이 확인되면 취득금액의 5%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 증여 등 세금 탈루가 의심되면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자진신고하면 과태료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조사가 시작 이후 자진신고할 경우 과태료 50%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단, 매도인과 매수인 중 단독·최초 신고한 자에 한한다. 임동호 토지정보과장은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김포내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근로정신대 첫 배상 판결, 남은 징용피해 재판 서둘러야

    대법원 2부는 어제 양모(87)씨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일본의 전범 기업인 미쓰시비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1억~1억 5000만원씩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또 정모(95)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8000만원씩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두 판결은 한·일 청구권협정이 있었다고 해서 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하지는 않는다는 지난달 30일 전원합의체의 ‘신일철주금의 1억원 배상’ 판례를 인용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지연된 정의이지만 사필귀정이다. 이번 판결은 근로정신대 소송에 대한 최초의 확정판결이며 강제징용 배상의 경우 신일본제철에 이어 두 번째 확정판결이다. 두 판결은 일제강점기 법률관계 중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헌법 정신을 재확인하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바로 세운 것으로 주권국가의 사법부에서 내린 당연한 판결이다. 근로정신대는 일제가 전범 기업 사업장 등에 강제로 노동자로 동원한 우리나라 여성들을 일컫는다. 그동안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일본군에게 성적 착취를 당한 위안부라는 오해를 받으며 가슴에 억눌린 한을 안고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4~15세 때인 1944년 5~6월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일본인 교장의 꼬임에 속아 나고야의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작소로 끌려가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고된 노동을 했다. 일본에 끌려가 이날 10여초의 판결 주문을 듣기까지 74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사이 많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 반인도적 불법행위 단죄를 기쁘게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 이번 판결로 한·일 간 외교 마찰은 불가피하다. 당장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한·일 청구권협정에 분명히 반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는 실제 손해배상이 이뤄지도록 나서되 미래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경우 2000년 소 제기에서부터 확정판결까지 18년이나 걸렸다. 검찰은 재판 지연에 대한 진상 규명을 서두르고 각급 법원에서 심리 중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10여건의 손해배상 청구 재판도 이번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신속하게 해야 한다.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양승태 사법부와 박근혜 정부가 짜고 재판을 지연시켰다는 의혹만으로도 사법부의 치욕이 아닐 수 없다.
  • 김현미, 코레일에 “1주일 새 고장·사고 6회 있을 수 없어” 질타

    김현미, 코레일에 “1주일 새 고장·사고 6회 있을 수 없어” 질타

    金국토 “기강 해이·업무 소홀 성찰해야” ‘철도안전’ 감사원 감사 청구·자체 감사 ‘신속 복구·불편 최소화’ 매뉴얼도 촉구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상 안전 기간에 또 사고를 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 “최근 1주일 동안 6차례나 고장과 사고가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코레일의 철도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국토부 자체 감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3개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 기강이 느슨해져서 안전 관리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레일 오영식 사장를 향해 “안전사고 이후에도 신속한 복구와 안내를 통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표준화된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철도·통신·전력·가스 등 사회기반시설의 비상상황 관리매뉴얼을 재정리하고 인력 배치와 시설·장비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다음날인 28일 선로변 작업자 김모씨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로 가던 KTX 열차 고장으로 20여분간 선로에 멈춰 섰다. 사실상 ‘나사 풀린’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코레일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작업장은 역 구내였는데 다음날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벗어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 현장에도 코레일 직원은 배치되지 않았다. 오히려 김씨가 안전관리자로 지정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열차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 9분쯤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포클레인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쳤다. 20일에는 오송역에서 전차선 단전 사고로 KTX 등 고속열차 120여대가 다음날 새벽까지 지연 운행했다. 22일에는 분당선 전철 고장으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23일 비상안전경영을 선언하며 다음달 4일까지 비상안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서울역을 출발한 KTX 141편이 광명역에서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부산발 행신행 KTX 열차가 오송역에서 멈췄다. 이 열차는 대전역에서 차량 고장으로 지연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에 대한 코레일의 안이함은 오송역 단전사고에서도 확인됐다. 절연 조가선 이탈로 끊어진 전차선을 임시 복구했지만 KTX 열차의 전기공급 장치인 ‘팬타그라프’ 파손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상화에 난항을 겪었다.<서울신문 11월 22일자 8면>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코레일은 오송역 단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충북도에 열차·시설·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할 방침을 밝혔으나 충북도가 “코레일의 초기 대응 부족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을 예고했다. 코레일 퇴직자는 “승무나 검수 분야에서는 시간외근무나 초과근무를 하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재명 지지 21개 단체 연대… 내일 경찰 수사 규탄 집회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의 모임이 연대를 선언했다. 21개 단체가 참여한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준)’는 29일 사전 배포한 성명서에서 “이재명 죽이기와 이간질 공작, 마녀사냥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지지연대는 김포 시민단체, 공정포럼, 더(The)명랑, 대명원(대한민국은 이재명을 원한다), 대전 충남연대, 더권당 밴드 모임, 이재명과 파란나비 등으로 구성됐다. 지지연대는 다음달 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경찰의 편파수사와 정치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를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 혐의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지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 지사와 김혜경 여사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는 이재명 죽이기에 따른 정치 경찰의 억지 짜 맞추기이며 이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 내용은 마녀사냥식의 황색 저널리즘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죽이기 중단과 언론의 마녀사냥식 왜곡 보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분열 시도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더 많은 민주 시민들과 함께 지속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로서 2020년 총선 그리고 민주당 정권이 재창출되기 위해서 이 지사와 함께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지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 24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청사 앞에 모여 ‘이재명 무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폼페이오 “머지않아 북·미 고위급 회담 기대”

    폼페이오 “머지않아 북·미 고위급 회담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너무 머지않아 (북·미) 고위급 회담을 하게 되기를 매우 기대한다”며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한 뒤 기자들의 ‘북한 측과 고위급 회담 일정이 잡힌 게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관련 일련의 행사들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개적으로 북측에 지지부진한 고위급 회담 재개를 요구한 것이다. 북·미 협상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이후 교착 상태다. 미국이 지난 28일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으나 북측이 아직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달 고위급 회담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G20(주요 20개국) 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고 곧바로 나토 관련 회의 참석차 유럽행에 나선다. 12월 25일 전후는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다. 북한도 12월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이다. 따라서 북·미 양측의 정치·외교적 일정을 고려한다면 다음달에도 양자가 한 테이블에 얼굴을 맞대기는 쉽지 않은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일정을 고려할 때 고위급 회담이 열릴 수 있는 시기는 다음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면서 내년 초로 예정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 등도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