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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소비심리 위축돼도 실제 소비감소는 제한적”

    최근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만큼 실제 소비 활동이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소비심리는 실제 가계소득보다 주가 하락, 자연 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의 흐름은 궤를 같이 했지만 2012년 이후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됐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8.7에서 2분기 106.6으로 하락한 뒤 3분기(99.9)와 4분기(97.3) 등으로 내려앉았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것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5%, 2분기 2.8%, 3·4분기 2.5%로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평균 증가율은 2.8%로 지난 2011년(2.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소비심리와 실제 소비흐름의 방향성 또는 변동폭은 일시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심리적인 부분 이외에도 가계소득, 고용상황 등 여러 경제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심리지수는 주가하락, 경기둔화 우려, 자연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1분기~2016년 2분기에도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는 하락했으나 민간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2017년 이후 소비심리가 실물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변동한 측면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소비가 단기간 내에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이 소비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고용상황 개선 지연, 자영업 업황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장기화되면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전 세계 관광지를 장악한 중국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지난해 약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9일 필리핀에서는 중국 여학생이 두유 푸딩을 들고 전철을 타려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들고 있던 액체 음료수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탄 테러 위협에 도시철도에 액체류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중국인 여성 2명이 무례한 식사 태도를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 여성들이 새우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고 주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단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식당의 남성 종업원이 돈을 받지 않겠으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2017년 6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비행기 엔진에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다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이 여성이 탑승 계단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중국 동방항공 측은 모두 9개의 동전을 현장에서 찾아냈고 이 가운데 1개는 실제로 비행기 엔진 안에 있었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중국인 200만 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모두 722만 명에 이른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걸으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붙였고, 홋카이도에서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 새 교통량이 5배 늘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본은 몸살을 앓고 있다. 캐롤 장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인들의 외국 여행 시 비신사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관광객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간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세계 최악이란 사실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급작스런 증가 때문에 주로 시골 지역의 중장년 단체관광객들이 ‘혐오스런 중국인 관광객’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비문명적 행동을 한 중국인 여행객의 실명을 명시한 블랙리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설 연휴 기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기, 새치기 금지 등 관광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영상을 내내 내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법원 출석 이재명 “형님 정신질환 증명, 가슴 아파…의무 이행”

    법원 출석 이재명 “형님 정신질환 증명, 가슴 아파…의무 이행”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기소 사건들 가운데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형님의 명백한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첫 심리를 앞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나와 “이 사건은 어머니의 요청으로 친형에 대한 강제진단 절차를 밟다가 중단한 것으로 강제입원이 아닌 강제진단 사건”이라며 “정신질환은 본인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으로 피해를 많이 끼치기 때문에 법률에 강제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인 직무집행을 두고 이렇게 법정에서 논쟁하고 형님의 명백한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판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사법부를 비판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내 사건에만 집중해 사실대로 진실대로 합당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재판을 받고자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지사는 SNS를 통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아픕니다…‘강제입원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사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정신질환으로 자해·타해 위험이 ‘의심’되면 강제진단을 하고, 자해·타해 ‘위험’이 인정되면 강제입원 치료해야 한다”며 “그게 법이고 시장의 책임이며,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라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의 공식민원으로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진단입원 단계에서 중단했는데 진단과 치료가 목적이었으니 ‘강제입원 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 사건’”이라며 “정신질환자를 방치하는 복지부동으로 오늘도 환자의 병은 악화하고 누군가는 또 죽고 다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4∼8월 보건소장,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고 이를 위한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된 것이다. 이밖에도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10∼24일 2주간 4차례 공판기일을 잡아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마쳤다.다음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아픕니다..’강제입원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사건’입니다> 콩 삶는 솥 밑에서 콩깍지가 웁니다. 누군가는 즐기겠지만 콩깍지는 몸이 타는 고통을 겪는 중입니다. 온갖 풍파 다 겪었지만 내 가족의 정신질환을 공개증명하는 모진 일은 처음입니다. 콩가루 집안이라 흉보고 욕하겠지만 이재선 형님 외에 다른 가족들은 이땅의 서민으로 성실하게 착하게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저 역시 진흙탕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거칠게 살았고 심신에 상처도 많았지만 바른 세상 만들려고 발버둥쳤을 뿐 악하게 비뚤게는 살지 않았습니다. 이재선 형님도 병이 문제였을 뿐입니다. 하필 그 병이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운 정신의 병이었을 뿐..형님이 2002년 한국의 마르틴 루터가 될 거니까 예수XX 재림 필요없다거나 득도한 스님 흉내로 어머니에게 성폭력언사까지 저지르다 조증약을 먹은 일은 세상이 다 압니다. 이 사실은 조증때마다 골백번 형님 스스로 말하고 썼고, 우울상태에선 지우고 부인했지만, 그 증거가 녹음에 구글에 기억에 다 남아있습니다 2013. 3. 우울기에 자살교통사고를 낸 것도 형님부부가 말하고 써서 알았습니다 2012. 7. 조증으로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의회에 쳐들어가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방화협박을 해 형사처벌 받았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자해 타해 위험이 ‘의심’되면 강제진단을 하고, 자해 타해 ‘위험’이 인정되면 강제입원치료해야 합니다.(구 정신보건법 25조) 그게 법이고 시장의 책임이며,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입니다. 어머니와 온 가족이 소원했고, 어머니의 공식민원으로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진단입원 단계에서 중단했습니다. 강제입원 아닌 진단과 치료가 목적이었으니 ‘강제입원 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 사건’입니다. 정신질환 형님이 강제진단을 피하려고 만든 ‘강제입원 시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진단과 치료 지연으로 형님은 폭력전과자가 되고 자살시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신질환자를 방치하는 복지부동으로 오늘도 환자의 병은 악화되고 누군가는 또 죽고 다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피플+] 사별한 아내 꿈을 위해…93세 할아버지의 남극 정복기

    [월드피플+] 사별한 아내 꿈을 위해…93세 할아버지의 남극 정복기

    중국의 93세 할아버지의 남극 정복기가 화제다. 지난해 사별한 아내의 꿈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남극 여행에 도전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목은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올해 93세의 구 씨. 그는 올해 춘제(春节) 기간 동안 15일, 10번의 비행 끝에 남극에 상륙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거주하는 중국 쑤저우(苏州)로부터 1만7000km 이상 이동한 셈이다. 현지시각 지난 9일 15시 남극 중국창청역(南极中国长城站)에 도착한 구 씨 곁에는 그의 아들 샤오구 씨가 함께 했다. 지난 10여년에 걸친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순간이었다. 구 씨는 “밤 10시가 넘어서도 남극에서의 태양은 저물 줄을 몰랐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남극 전체는 낮만 지속되는 ‘백야’ 현상이 한창이라고 들었다. 아내의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남극행 여행은 사실상 그의 아내 ‘지리’ 씨의 꿈 중 하나였다.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약 20년 동안 아내 지리 씨와 구 씨 부부는 전 세계 각 국을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중이었다. 첫 세계 여행을 떠날 당시 구 씨의 나이는 이미 70세를 넘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 지리 씨의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떠난 것이 전 세계 어디든 두려움없이 떠날 수 있는 지금의 구 씨를 탄생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은퇴 후 무려 20여년에 걸친 세계 여행 끝에 노부부에게 남은 유일한 ‘미지의 땅’은 남극이 유일했던 것. 하지만 지난해 10월 구씨의 아내 지리 씨는 오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 지리 씨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줄곧 남극을 끝으로 세계 여행의 꿈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한’이라고 줄곧 되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 구 씨는 자신이 생전 아내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약 3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남극 정복기의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아들 샤오구 씨와 함께 동행, 남극을 향해 유람하는 선박에 몸을 실었다. 해당 선박에 탑승한 여행자들의 수는 총 70여명으로 전 세계 각 국에서 온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었다고 구 씨는 회상했다. 이들 70여명의 여행자 중 93세의 구 씨는 최고령자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고향 ‘쑤저우’를 떠나 총 10회에 걸친 비행과 선박 유람 등을 통해 15일 만에 남극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그는 남극 대륙에 첫 발을 내딛으며 “이미 아내와 찾은 56개국의 전세계 국가를 포함해 남극은 내가 발을 내딛은 7번째 대륙”이라면서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아내의 꿈을 대신 실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한편, 그의 남극 정복기에 대한 소식이 온라인 상에 공유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노장은 죽지 않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지 유력언론 중국징지왕(中国经济网), 장쑤신원(江苏新闻), 원저우신원(温州新闻)과 현지 방송 매체 등은 그의 ‘남극행’에 대해 ‘사별한 아내의 꿈을 대신 실현한 낭만주의자’로 지칭, 그의 15일에 걸친 남극 여행기를 일제히 보도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네덜란드 투자사도 5월 방북 추진

    미·유럽 대북 경제교류 선제대응 움직임 미국과 유럽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경제개방 움직임에 대비해 이익을 선점하려는 모습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다음달 방북하기로 한 데 이어 네덜란드의 투자자문회사도 오는 5월 북한의 경제 시설 등의 참관을 위해 방북을 추진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덜란드 투자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소식지를 통해 “오는 5월 20~28일 방북할 기자단을 모집한다”며 “기자단은 북한의 정치·경제·안보·사회 등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 폐기 등이 있을 경우 일정이 바뀔 수 있다”며 “일정은 잠정적”이라고 했다. 방북 일정에는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와 인민군, 그리고 아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대규모 사업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 문화도시 등과 함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으로, 원산지구개발공사는 2015~2016년 안내 책자를 제작해 150만 달러 규모의 잠재적 사업을 투자자들에게 홍보한 바 있다. 치아 대표는 “기자단은 방북을 통해 최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따른 국제 정치 상황의 변화를 북한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무엇인지, 북한에서 어떤 사업 기회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PI컨설턴시는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대북 투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4월과 9월, 11월 세 차례 유럽 기자단을 이끌고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신작 출시되면 하반기 실적 반등”“넥슨과 시너지 있어…자금 충분”넥슨 예상 매각가 10조中 텐센트·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유력 게임업체 넷마블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실적 쇼크’에도 넥슨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적 하락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이 주춤한 데다 지난해 출시가 목표였던 신작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신작이 출시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힌 넷마블은 넥슨을 인수할 자금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6.6% 감소한 2조 213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24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0.4%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던 기대작이 대부분 1년 이상 지연되면서 2018년도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면서 “신작들이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요괴워치: 메달워즈’(일본), 2분기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일본), ‘A3: 스틸 얼라이브’,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 4117억원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고 넷마블은 전했다.권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준비하고 있는 올해 신작들은 장르별로 고루 분포돼 있고, ’닌텐도 스위치‘같은 새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넥슨 인수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그리고 일부 차입금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1위 넥슨의 매각가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와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하면 인수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정확한 금액 규모와 컨소시엄 멤버, 지분율이나 인수 대상이 NXC가 될지 넥슨 재팬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넥슨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유한국당 ‘5·18 망언’ 징계 결론 못 내…‘태극기 부대’ 몰려와 진통

    자유한국당 ‘5·18 망언’ 징계 결론 못 내…‘태극기 부대’ 몰려와 진통

    자유한국당이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명에 대한 징계 수위에 이견이 있어 윤리위가 결정을 못 내렸다”면서 “내일 아침 7시 30분쯤 강남 모처에서 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리위는 14일에는 반드시 문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내일 9시 비상대책위원회의 전에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의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통보가 지연되면 비대위원들에게 대기를 부탁드려 윤리위 결정 후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리위 결정이 계속 지연되면 당일 안에 비대위 차원에서 최종 의결을 도출하기로 했다. 만약 윤리위 또는 비대위가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결정하면 2·27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고 후보 자격을 잃는다. 다만 김진태 의원은 ‘5·18 망언’ 논란이 촉발된 지난 8일의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과 함께 공동 주최했을 뿐 정작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김진태 의원만큼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한편 한국당은 이날 윤리위를 여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회의 장소를 바꾸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은 당초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당 윤리위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극기 부대 200여명이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영등포 당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김진태 당 대표”를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만원씨도 이들과 함께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은 당초 정해진 회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유한국당 ‘5·18 망언’ 징계 결론 못 내…‘태극기 부대’ 몰려와

    자유한국당 ‘5·18 망언’ 징계 결론 못 내…‘태극기 부대’ 몰려와

    자유한국당이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명에 대한 징계 수위에 이견이 있어 윤리위가 결정을 못 내렸다”면서 “내일 아침 7시 30분쯤 강남 모처에서 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리위는 14일에는 반드시 문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내일 9시 비상대책위원회의 전에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의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통보가 지연되면 비대위원들에게 대기를 부탁드려 윤리위 결정 후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당은 이날 윤리위를 여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회의 장소를 바꾸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은 당초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당 윤리위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극기 부대 200여명이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영등포 당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김진태 당 대표”를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만원씨도 이들과 함께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은 당초 정해진 회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장이 주는 ‘세뱃돈’이 830억원…전날부터 줄 선 직원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텐센트(腾讯)’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5억 위안(약 830억 원) 규모의 홍바오(红包·세뱃돈이나 축의금 등이 담긴 붉은색 봉투)를 지급했다. 대규모 홍바오 지급 소식이 알려지자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 새벽부터 광둥성 선전시(深圳) 텐센트의 신사옥 ‘텅쉰빙하이따샤(腾讯滨海大厦)’ 건물 앞에는 자사 직원들이 긴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됐다. 본사 건물은 늦은 시각 탓에 이미 입장이 종료된 상태였지만 빌딩 앞으로 모여드는 직원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끊임없이 줄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텐센트 측에서는 줄을 선 행렬을 대상으로 번호표를 배부하는 사태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은 건물 밖으로 길게 줄을 선 사원들의 질서를 위해 안전 요원을 배치, 영하로 떨어진 추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강차와 손난로, 마스크, 털 실내화 등 각종 보온 용품을 무료로 지급했다. 이날 가장 먼저 번호표를 지급받은 행운의 직원은 텐센트 사원 양 씨로 확인됐다. 양 씨는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보다 하루 이른 11일 저녁 8시부터 빌딩 앞에 대기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홍바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화텅(馬化騰) 창업주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 창업주와 악수도 하고 새해에는 더 좋은 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운을 전수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 씨에 이어 두 번째 번호표를 받은 주 씨는 양 씨보다 2시간 늦은 지난 11일 밤 10시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 씨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한 자리에서 대기했다”면서 “주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몇 해 동안 텐센트 직원으로 재직 중인 장 씨 역시 이튿날 오전 6시 50분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 2014년 시작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홍바오 문화 덕분에 몇 해 동안 매년 이 시기 줄을 서고 있다”면서 “올해는 책 몇 권을 가져와서 느긋하게 기다릴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원을 대상으로 한 텐센트의 홍바오 지급 문화에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바오 지급이 시작된 당일 오전 9시가 되자, 홍바오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직원들로 텐센트 본사 건물 1층부터 48층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마지막 번호표를 받은 리 씨는 올해 텐센트에 입사한 신입 직원이다. 그는 “텐센트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본사 건물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홍바오를 지급할 것이라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더니 오전 7시에 본사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줄을 서고 있는 직원들 모두 질서 정연하게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당일 오전 9시부터 텐센트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홍바오 지급 상황을 생중계, 1등 번호표부터 1182 번호표까지 지급받은 모든 직원에게 홍바오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1등 번호표를 받았던 양 씨는 현장에서 8장의 홍바오를 지급, 총 430위안(약 7만 1000원)의 새해 맞이 홍바오를 받았다. 양 씨가 받은 홍바오 봉투 속에는 10위안부터 100위안짜리 지폐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IT업체 ‘텐센트’ 측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춘제(春节) 기간 동안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홍바오 지급 이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달 10일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SNS ‘위챗(wechat)’ 세뱃돈 기능을 통해 사원들에게 회사 고유 QR코드 인식 등의 방식으로 홍바오를 지급해왔다. 또, 이날 홍바오 지급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위챗 홍바오와 영화 예매 티켓, 각종 상품권 등을 전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산초 “앗차 여권”, 콜록콜록 도르트문트 ‘양봉업자’ 손흥민에 좋은 여건

    산초 “앗차 여권”, 콜록콜록 도르트문트 ‘양봉업자’ 손흥민에 좋은 여건

    18세 윙어 제이돈 산초(도르트문트)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여권을 빠뜨린 사실을 알아챘다. 독일 프로축구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14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출국 수속을 밟다가 출발이 지연됐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얼마나 출발이 지체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산초가 다시 집에 돌아가 여권을 챙겨올 때까지 기다렸고, 다행히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는지 런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13일 새벽 결전이 치러지는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팀 훈련을 실시했고,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산초는 지난 9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대결 때 첫 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으나 팀은 3-3으로 비기며 (15승1패) 5무째를 당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웸블리 구장에서 많은 훈련을 해 익숙하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1군 기회를 잡지 못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해서 도르트문트의 공격 첨병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르트문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5연패를 달성한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호펜하임과 무승부를 거둔 것은 주포 마르코 로이스가 허벅지를 다쳐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원정에서 빠졌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독감에 콜록거리고 있다. 미드필더 줄리앙 웨이글이 땜질용 센터백으로 나섰는데 독감 때문에 원정에서 빠졌다. 마리오 괴체가 공수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와 발을 맞춰야 할 파코 알카세르는 어깨가 좋지 않다. 또 수비수 루카치 피스체크는 발 부상으로 빠진다. 국내 팬들로선 ‘여우 사냥꾼’으로 60m 폭풍 질주 골로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토트넘)이 ‘꿀벌 사냥’에 성공할 여건이 많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는 개인 통산 도르트문트와의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특히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인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6경기 5골을 뽑았다. 그가 선발로 뛴 5경기에서 팀은 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그래서 ‘꿀벌’을 상징으로 쓰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마음대로 골을 넣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 ‘양봉업자’였다. 더욱이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 왓포드와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에서 골맛을 본 그는 10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까지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11호(시즌 15호)를 작성한 그는 잉글랜드 무대 최다 득점(2016~17시즌 리그 14골, 시즌 21골) 경신까지 노리고 있다. 손흥민에게 수비수들이 집중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의 찰스 니콜라스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는 내려앉았다가 한순간에 앞으로 나가는 역습을 준비할 것이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해설위원인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디트마 하만은 “토트넘은 무척 까다로운 팀이다. 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라며 “해리 케인이 출전하지 못해도 위협적일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각별한 수비를 주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T, 주요 도시 백본망 연결 ‘5G 속도전’

    KT, 주요 도시 백본망 연결 ‘5G 속도전’

    KT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연 없는 서비스를 위해 기간망을 개선하고 5G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백본망’에 전국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메시’ 구조를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백본망은 이동통신, 인터넷, 전화, DMB, 케이블TV 등 모든 네트워크가 붙어 있는 최상위 망을 말한다. LTE를 포함한 기존 유무선 통신망의 백본망은 예를 들어 부산~광주처럼 지역 간 트래픽을 처리할 때 수도권 센터를 거쳐야 해서 전달 거리가 늘어나고 전송 지연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이번에 소프트웨어와 전송 기기를 교체해 모든 지역 네트워크를 그물과 같이 연결했다. 이에 따라 지역 간 직접 처리가 가능해져 기존 백본망에서 16ms(밀리초, 0.001초) 발생하던 전송 지연을 6ms로 줄일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 KT는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세계 최초 5G 테마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울랜드와 체결했다고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랜드에 5G 네트워크, 지능형 CCTV, KT 에어맵 코리아,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놀이기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서울랜드가 야외 테마파크인 점을 고려해 KT 에어맵 코리아 관제 시스템을 적용, 이용 고객에게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놀이기구엔 싱크뷰(무선통신 모듈이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 등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해 탑승 이전 간접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착공 20년째…절반도 개통 못한 강화해안순환도로

    문화재청 협의 지연·비용 증액 등 답보 5~6공구는 사업시행 시기도 미정 상태 인천 강화도 해안순환도로가 착공 20년이 지나도록 미개통 구간이 개통 구간보다 훨씬 많아 순환도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민선 1기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민선 7기째에도 완공 시기를 점칠 수 없어 문화재 고장인 강화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도를 한 바퀴 도는 형태의 강화해안순환도로는 1995년 사업계획이 세워졌으나 현재 75.8㎞(기존도로 이용 8.2㎞ 제외) 가운데 27.9㎞만 개설됐다. 강화읍 갑곶돈대∼볼음면 광성보를 잇는 1공구(9.05㎞)는 1997년 착공돼 2000년 가장 먼저 개통됐다. 이어 2-1공구(초지대교∼길상면 황산도) 3.4㎞는 2001년, 2-2공구(강화읍 갑곶리∼송해면 당산리) 6.6㎞는 2003년 개통됐다. 3공구(내가면 외포리∼화도면 내리) 8.9㎞가 2009년 개통된 이후 10년이 되도록 사업이 정체됐다. 인천시는 강화읍 대산리에서 송해면 당산리까지 5.5㎞를 잇는 2공구를 오는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2015년 7월 착공된 2공구는 문화재가 산재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환경영향평가도 받아야 해 사업이 지연됐다. 내가면 황청리∼양사면 인화리를 잇는 4공구(8.6㎞)는 현재 설계 중으로 우선시행구간이 하반기 착공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추진한 4공구는 문화재청 및 군부대와의 협의 지연, 사업비 증액 등으로 한때 실시설계가 중단되는 등 답보 상태였으나 최근 강화군이 인천시와 협의해 우선 창후리∼인화리 구간(1.9㎞)을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우선시행구간과 잔여구간 6.7㎞를 2024년까지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공구는 북한과 마주하는 데다 경관이 뛰어나 하이킹족이 즐겨 찾지만 도로가 없어 해안과 떨어진 마을 도로로 우회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5공구(양사면 인화리∼철산리) 11.2㎞와 6공구(화도면 동막리∼길상면 선두리) 22.5㎞는 사업시행 시기조차 잡혀 있지 않다. 사업비가 각각 637억원과 800억원에 달해 재정난에 시달려 온 인천시로서는 방도가 없는 실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5공구는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6공구는 기존도로를 선형개량할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싱가포르 선언 이행 위해 협력할 것” 다음주 하노이 실무협상 기대감 피력 백악관, FFVD 원칙 강조한 칼럼 배포북·미가 지난 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실무회담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다음주 중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실무협상에서 각 의제에 대해 입장 차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며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 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회의에서 처음부터 내세운 원칙은 이번에 만나서 협상을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양국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12개 이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를 방문해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과 비건 대표를 만났다. 다만 비건 대표는 대북 제재에 대해 여전히 강경했다. 그는 “미국은 남북 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 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 관계의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깊이 있게 사전에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협상 성과에 대해 의지를 보였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번영 기반 확보는 먼 길이지만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삼자(남·북·미)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허드슨 연구소 토드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의 칼럼을 언론에 배포했다.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외교에 진지하다’는 칼럼에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진정성 있는 북핵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전임 정부와는 차별화한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특히 칼럼 내용 중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원칙 고수와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해결 노력, 한국전쟁 종전 의지를 다룬 부분을 따로 발췌해 강조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여기는 중국] 아들이 설날 데려온 여친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범

    중국 광둥성 서남부에 위치한 마오밍시(茂名市)에 거주하는 60대 소 씨 부부는 최근 아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20대 여성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놀랐다. 춘제(春节) 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부부의 아들은 결혼할 사이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아들이 소개한 여성은 올해 24세의 대학교 3년생 류 양으로 노부부는 큰 눈의 앳된 얼굴을 가진 류 양이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곧장 아들과 류 양이 춘제 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처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돈된 방과 음식 등을 장만해 대접했다. 문제는 아들과 류 양이 고향을 찾은 이튿날 발생했다. 저녁 식사 후 소 씨 부부와 아들, 류 양 등 4명은 TV에서 방영되는 명절 프로그램 ‘판쟈제무(反诈节目)’를 시청하던 중 류 양의 사진이 게재된 방송을 시청하게 된 것. 해당 방송은 앞서 중국 각 지역에서 발생,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춘제 기간 동안 특집으로 방영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아들과 함께 찾아온 류 양은 지난 2017년 9월 허난성(河南省) 신야현(新野)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약 1만 위안(약 165만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사건 담당 공안 관계자는 류 양을 가리켜 ‘주도 면밀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으로 지칭, 가난한 농가를 중심으로 가족을 사칭하는 방식을 통해 사기 행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한 류 양의 사기 행각은 점차 대범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 씨 부부가 시청한 방송에서는 류 양이 과거 공안국 관계자로 사칭, 평소 안면이 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8000위안(약 132만 원)을 편취한 사건도 공개됐다. 이 같은 류 양의 사기 행각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수는 집계된 수만 약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노부부는 곧장 인근에 거주하는 공안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실토했다.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후 노부부의 집을 방문, 류 양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안국 측은 류 양에게 자수할 경우 형 집행 시 참작 사유가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양은 소 씨 부부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자수를 결심, 최근 노부부가 거주하는 지역 공안국을 직접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수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류 양은 “지난 1년 동안 도주를 반복하면서 매일 밤 불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면서 “정부가 예전과 다르게 정보 통신을 남용한 보이스 피싱 사기범 단속을 매우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일 조마조마하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자수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수 후 광둥성 공안국에 인계 수감된 류 양에 대해 소 씨 부부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안전의 외주화·여전한 관료주의…‘제2 세월호’ 참사 또 부른다

    안전의 외주화·여전한 관료주의…‘제2 세월호’ 참사 또 부른다

    세월호 참사를 낳은 구조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재은(이하 이)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동 유연화’를 주목했다.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안전 분야에서조차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썼고 여기서 비롯된 책임성 약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노진철(이하 노)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관료주의’를 비판했다. 겹겹이 쌓인 재난대응조직 구조에서 현장 지휘관의 권한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보고가 우선인 분위기에서 적절한 현장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총평 →세월호 참사에 대해 총평을 내린다면. -이 전형적인 ‘임계사고’(臨界事故·정상 상태를 넘어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 발생한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만들어져 일본에서 18년 동안 운항했다. 2012년 10월 국내로 들어왔고 2015년 3월 인천에서 처음 운항이 시작됐다. 노후 선박의 운항이라는 근본적인 취약성에 더해 무리한 개조, 증축, 과적, 화물 고박 미비 등 불법 관행들이 중첩된 것이다. 단순한 침몰사고로 끝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진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재난구조사령탑이 부재한 탓에 구조 과정에 혼선이 빚어졌다. 당시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해경 관료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구조 시스템이 거의 작동하지 않았다. 선박이 전복된 위기 속에서 선원들의 대응 조치는 하나도 없었다. 자신만 살겠다며 가장 먼저 탈출한 이기주의, 엉뚱한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로 연락을 취한 조난신고, 승객을 헷갈리게 한 안내방송 등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사고 당시 초동 대처는. -이 적절한 조치만 있었다면 세월호 승객 전원을 구할 수 있었을 거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배가 기울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기어오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장과 선원이 먼저 도망치지 않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갑판 위로 대피시켰다면 쉽게 구조할 수 있었다. 이들이 이토록 무책임했던 이유가 비정규직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월급 270만원을 받는 1년 계약직 선장뿐만 아니라 갑판부, 기관부 선원 17명 중 12명이 4~12개월짜리 단기 계약직이었다. 임금도 다른 해운사에 비해 20~30% 적었다. 선원들의 높은 소속감과 책임감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제대로 된 해양사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안내방송을 담당한 승무원도 선박 사고 시 탈출요령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정부 대응 →정부의 대응은 어땠나. -이 무능했다. 안전행정부는 재난 대응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했다. 언론 브리핑에만 집중해 1시간 간격으로 6회나 진행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구조자 숫자를 집계하기도 했다. 오후 2시쯤엔 구조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오후 4시 30분엔 164명으로 정정하는 등 불신을 초래했다. 공을 세우려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해경도 마찬가지다. 구조 성과가 명확하게 드러날 땐 언론보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렸다. 실제 동원되고 있는 구조 인원과 장비를 부풀렸고 구조된 인원만을 강조하는 등 해경의 업적만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민간구조업체인 ‘언딘’과 민간 잠수부와의 관계에서도 구조 초기에 해경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조를 하기보다는 구조에 대한 책임을 민간에 떠넘기려는 행태를 보였다. 자신들의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관료들은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마련된 대책의 실효성은. -이 4개 권역별 119특수구조대, 해난사고 대비 특수구조대 등 재난 대응 현장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역량이 강화됐는지는 의문이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장비, 부족한 인력 상황은 여전하다. 안전위험요소를 고의적으로 무시하다가 사고가 터져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수준의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으로는 기업 경영진과 시설관리 책임자들의 책임의식을 높일 수 없다. 거주지역 주변의 위험정보를 시민들이 알 방법도 부족하다. 위험을 감지한 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미약하다. 공익제보 여건도 충분치 않다. 정부의 정책기조에서 안전은 여전히 뒷전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안전대책이 많이 제시됐다. 대부분 실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완 대책 →보완돼야 할 점은. -이 안전 분야에서 노동의 비정규직화 문제가 있다. 안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갑판, 기관부의 70%가 비정규직이었다.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던 것이다. 노동 유연화라는 미명 아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분야에서도 비정규직으로 쓰면서 전문성 부족과 미흡한 상황 대처, 책임감 부재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비정규직 인력 활용으로 선박 운항 비용을 낮출 순 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일에서도 외주화, 비정규직화로 불안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안전점검 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수다. 하지만 이를 맡은 대부분의 기관에 해양 분야 전직 공무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해피아’다. 이들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쥐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해운사들이 회비를 내서 만든 이익단체다. 이 기관이 안전관리를 하는 것은 처음부터 모순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해운사의 사적 이익에 기여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로비 등의 문제점이 확인된 바 있다. →세월호 참사의 궁극적인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이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노선이다. 이런 경제적 가치판단이 최우선되는 것의 연장선에서 선박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하겠다. 근로자의 노동 환경을 열악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도 줄였다. 사익을 추구하는 회사의 가치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생명의 가치보다 경제논리와 효율을 더 앞세웠기 때문이다. 재난관리는 단순히 명령, 지시, 통제의 방식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재난의 원인이 국민의 안전의식 부재도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위기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재난대응체계가 무너진 이유는. -노 7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조기 사고 파악에 실패했으며 사고 발생 직후 선장과 선원이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다. 해경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했으며 수색 과정에서 해군, 민간기구와 불협화음도 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재난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해양재난에 무지한 고위공무원만 잔뜩 있는 중대본이 컨트롤타워 기능을 했다. 권력자에게 지향된 현장 공무원들의 보고 우선 관행과 보신주의가 한꺼번에 작동해 초동 대처에서 재난대응체계를 무력화시켰다.컨트롤타워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 역할은 어땠나. -노 최상위 권력자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전형적인 관료주의가 문제였다. 중대본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에서 다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지역사고수습본부, 지역긴급구조통제단으로 이어지는 서열 위주의 재난대응조직 편제로는 현실 재난에 무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정부가 임의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만들어 스스로 중대본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마비시키기까지 했다. 긴급한 수색 활동 중에는 보고와 지시의 위계구조가 길면 길수록 결정이 더 지연된다. 구조에 치명적인 장애가 되는 것이다. 현장 지휘관들이 현장에 없는 상관의 지시를 기다리게 되면서 지휘·통제권이 무력화됐다. 각 본부 단위에서 공무원들이 보고와 의전에 동원되는 동안 구조활동은 뒷전으로 밀렸다. →사고 이후 우리 정부의 모습은. -노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사고조사위원회 구성을 방해했다. 사고 후 1년 4개월이 지난 2015년 8월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비로소 발족했지만 정부는 사고 원인과 경과,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조사위의 조사를 막았다. 핵심 정보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적극적으로 은폐하는 등 조직적으로 방해했다. 2016년 6월 30일 정부가 조사위 활동을 강제종료시키는 바람에 보고서조차 내놓지 못했다. 재난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정부의 태도는 우리 사회를 유사한 재난이 또다시 발생하는 사회, 학습하지 못하는 사회로 만든다. 대안 →재난 수습 과정에서 놓친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노 재난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인간적 존엄성과 자유, 사적 내용의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적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들이 기초적인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쉼터 등 공간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 재난 이전의 일상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이나 과세, 보험관계 등 행정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법률 자문 등도 필요하겠다.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과 대안은. -노 재난관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에 대한 낮은 신뢰 수준에 있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국가 신뢰도는 하락한다. 반대로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불신은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국가가 모든 재난을 법과 제도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상징적인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때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은 필수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재난관리의 주체로 나설 필요가 있다. 정보를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통해 정부는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 “노동자 파업지지…학교에 온기가 필요하다”

    서울대 총학생회, “노동자 파업지지…학교에 온기가 필요하다”

    총학 측, “문제 책임은 적극 교섭 안하는 대학본부”“핫팩 배포, 전열기 설치 등 학생 피해 최소화 노력”‘난방 파업’을 두고 학내 갈등이 번진 서울대에서 총학생회가 학교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파업 돌입 닷새 만이다. 11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 측은 전날 정기 운영위원회에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참여를 결정하기로 했다. ‘냉골 도서관’ 논란으로 학내 파업 비판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총학 측의 파업 지지 입장이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총학은 입장서에서 노동자들이 파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의 주체인 시설관리노동자들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계신다”며 “작년 초 학교에 직접고용 된 이후 노조는 본부에 임금단체협상을 요구했지만, 본부는 노조를 교섭대상으로조차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파업은 노조가 선택할 수 있었던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11차례 교섭과 2차례 조정을 거치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마련됐으나 끝내 학교 측의 거부로 마지막 조정이 결렬됐고, 그 결과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종료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해 파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총학은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공유 없이 도서관은 파업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학우들의 불편사항만 노조에 전달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또 총학은 문제의 책임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은 대학본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 사태를 풀어낼 열쇠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 협상의 타결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태도 변화”라면서 “총학생회는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고 본부에 사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의 요구가 최소한의 생활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임을 알리고자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더불어 총학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핫팩 계속 배부하고,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방한용품을 마련하고, 전열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또한 도서관 뿐만 아니라 학내 곳곳에서 학생들이 받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이런 입장서를 낸 바탕에는 지난 10일 오후 열린 노조와 총학생회의 간담회가 있었다. 노조는 미리 소통을 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총학생회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됐다. 일반노조 관계자는 총학생회의 파업 지지 성명에 “일단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면서도 “우리의 목표가 학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 만큼 오늘 교섭에서 빨리 마무리 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와 노조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후 교섭을 재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KT 화재 소상공인 피해보상 15일부터 신청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피해 위로금 지급 절차가 지연되며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로금 지급을 위한 전수조사가 오는 15일 시작된다.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는 15일부터 한 달간 피해 전수조사를 안내하고 보상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최근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앞서 내놓은 보상안에 따라 피해 고객 1월분 청구서에 1개월치 요금 감면을 적용했으며, 소상공인의 영업손실 등 추가 피해에 대해 1월 중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이 정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위로금 지급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KT는 직원들을 피해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게 하고, 지난 8일엔 해당 지역 맛집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피해 상공인도 여럿 있다. 신촌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KT가 소상공인 마음을 달래려 노력하고 있는 건 알지만, 그런게 사실 자영업자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보상은 미루고 보여 주기식 행사만 하고 있는 걸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KT가 벌이는 행사들은 우리 같은 업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당시 전화가 안 돼서 가장 매출이 많은 주말을 통째로 날렸다”고 주장했다. KT 측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고객 요구대로 위로금을 지급하면 황창규 회장이 배임 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약관대로만 보상했다간 피해 고객들 불만이 폭주할 터라 KT도 진퇴양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7~8명 중폭 이상 개각김부겸·김영춘·박상기·조명균 후임 ‘하마평’靑 관계자 “검증 1명이라도 안 끝나면 지연”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개각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연합뉴스에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며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 발표하겠다고 논의한 적이 없지만,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교체 대상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대상으론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또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박 전 차관은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유 장관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온다.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회자한다. 조 장관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지만 차기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회 인하대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 사회조정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대사관 앞 2~3분 반미 집회’ 시민단체 유죄…“안전 침해 명백”

    ‘미 대사관 앞 2~3분 반미 집회’ 시민단체 유죄…“안전 침해 명백”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양모(35·여)씨와 회원 김모(45)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8월 17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 노상에서 “미군은 탄저균 가지고 떠나라”, “을지연습 중단하고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그해 6월 10일, 양씨는 6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연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두 사람이 미국 대사관 100m 이내에서 연 집회가 집시법이 예외적으로 허용한 옥외집회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집시법은 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나 시위를 하면 형사처벌하도록 한다. 다만 ‘외교기관의 기능·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될 때’에는 예외적으로 옥외집회나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심 법원은 집회 당시 주변에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고, 두 사람이 집회를 시작한 지 2~5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시위가 미국 대사관의 기능이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양씨에 대해서는 2015년 6월 13일 집회와 관련해 경찰에 사전 신고 없이 집회를 열었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집회에 소요된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았고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미국 대사관의 안전을 침해할 위험이 명백하게 초래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1심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 두 사람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이 옳다고 결정하면서 양씨에게는 벌금 300만원, 김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이달중 시진핑 안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불발

    트럼프 “이달중 시진핑 안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불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달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대답한 뒤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 이전에 만날 것 같지 않다고 이날 보도했다. CNBC방송은 미중 정상회담이 지연된 이유와 관련해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 전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미중 정상이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 주석과 연쇄 또는 3자 회동, 남·북·미·중 4개국의 종전선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4자 종전선언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내주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시점 역시 미중 고위급 회담 등 향후 무역협상 성과에 연동될 전망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CNBC방송에 “다음 주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 회담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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