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가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순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73
  • KIST 찾은 文대통령, 극일 기술독립 행보

    KIST 찾은 文대통령, 극일 기술독립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신지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탈출 못했던 기관사 4명 구조… 건강 양호 선체 기울고 선내 화재에 진입 어려워져 구조대 생존 신호 찾아 배 두드리며 돌아 선미 기관실서 반응… 드릴로 선체 절단 文 “美 적극적인 노력에 큰 안도·기쁨 줘” 트럼프 “해안경비대 잘했다” 트윗 격려“정말 굉장했어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존 리드 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감사합니다, 여러분.”(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최종 구출자) 미국 동부 해안에서 옆으로 엎어졌던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기관사 4명 전원이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발생 41시간 만이다. 사고 직후 화재, 선체 불안정 등으로 구출 작업이 지연되자 일각에서 선내 산소 부족, 화재 발생 및 유해가스 팽창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적인 쾌거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선내에서 빠져나온 1등기관사 김모(31)씨는 두 발로 서서 구조대를 향해 양손을 번쩍 들고 “생큐, 가이즈”(감사합니다, 여러분)라고 외쳤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해안경비대의 리드 대령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기관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에서 전도됐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배에 탄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배가 지속적으로 기울고 불까지 나면서 선내 깊숙이 자리한 4명을 구해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먼저 선체를 안정화해야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인선 2대를 투입해 배가 더 옆으로 기울지 못하게 고정했다. 동시에 구조대원들은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소형 보트로 골든레이호 주변을 돌면서 선체를 두드렸다. 구조대원들은 9일 오전 7시 배 안쪽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구조대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유해가스가 위험 수준이 아님을 확인했다. 또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기관사들이 살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구조대는 3명이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룸에 모여 있는 것을 파악하고 3인치(7.6㎝)짜리 구멍 세 개를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후 선체 절단 작업에 착수했다. 2차 화재를 피하고자 용접 대신 드릴로 절단 작업을 했다. 작업 약 3시간 만에 기관사들이 배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는 2시간 30분 뒤 엔지니어링 통제실의 강화유리 뒤쪽에 홀로 갇힌 김씨까지 구조해 냈다. 김씨는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공기 흐름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기관사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고맙다. USCG(해안경비대)!, 잘했다”고 격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웰컴2라이프’ 정지훈 VS 곽시양, ‘♥임지연’ 두고 불꽃 신경전

    ‘웰컴2라이프’ 정지훈 VS 곽시양, ‘♥임지연’ 두고 불꽃 신경전

    ‘웰컴2라이프’ 정지훈-곽시양이 임지연에 대한 애정을 폭발시키며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해 불붙은 삼각로맨스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0일) 방송되는 23-24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815102)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정지훈(이재상 역)은 평행 세계에서 아내였던 임지연(라시온 역)이 위기에 직면하기 직전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이에 그는 임지연을 지키기 위해 주위를 맴돌며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맴찢을 유발했다. 한편, 곽시양(구동택 역)은 임지연을 향해 품어왔던 애정을 고백하며 전력질주를 예고해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삼각로맨스에 관심이 쏠린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 속에는 스파크 튀는 정지훈-곽시양의 투샷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정지훈은 임지연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이유를 묻는 곽시양을 향해 “의도면 뭐 어쩔 건데?”라며 싸늘한 답을 전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어쩔 건지 지금 보여줘요?”라며 받아 친 곽시양으로 하여금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돼 앞으로의 삼각로맨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수본을 찾아온 손병호의 아내 서혜린(우영애 역)의 모습이 관심을 높인다. 앞서 정지훈은 손병호에게 폭행당하며 살아온 서혜린에게 남편의 비밀을 넘기면 가족을 구해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정지훈을 찾아온 서혜린은 “범행 도구가 있어요. 온통 피로 얼룩진 망치”라며 손병호가 연쇄살인사건의 범행 도구를 소지하고 있음을 고발해 긴장감을 솟구치게 한다. 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웰컴2라이프’ 제작진은 “오늘(10일) 밤 방송에서는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의 삼각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편, 연쇄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10일) 밤 8시 55분에 23-2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급 승용차 탔다가 ‘요금 폭탄’…불법 택시 논란

    [여기는 중국] 고급 승용차 탔다가 ‘요금 폭탄’…불법 택시 논란

    불법 택시를 탔다가 요금 폭탄을 맞은 인도 여성의 사례가 공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정상요금보다 2~3배 많은 요금을 징수하는 불법 택시 운전자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은 지난 2일 상하이를 찾은 인도 국적의 여성 여행자 A씨가 택시 요금 폭탄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상황으로 상하이 푸동공항 인근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남성 두 명을 따라가 택시에 탑승, 도심까지 이동 후 750위안(약 13만 원)의 부당 요금을 징수당했다. 사건 당일 A씨는 택시 탑승 후 약 30㎞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당시 탑승한 택시는 미터기가 설치된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차로,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운전자 판 씨는 A씨에게 “고급 승용차 택시에 탑승했으니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관련 인도 국적의 A씨는 “당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불법 택시 운전사 판 씨에게 호객을 당했다”면서 “어떤 남성 무리들이 접근해오더니 싼 가격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며 호객을 했고, 그 중 한 남성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탑승했는데 이 남성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돌변해 큰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중국 현지 물가와 언어 등이 낯설었던 피해자 A씨는 현장에서 항의를 하지 못하고 카드 결제를 한 뒤 호텔로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호텔 직원에게 자신이 지불한 택시 요금에 대해 문의, 부당 요금을 징수 받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 A씨는 불법 택시 운전자 판 씨로부터 받은 영수증을 호텔 직원에게 문의, 해당 요금이 폭탄 요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일반적으로 100~200위안(약 1만 7000원~3만 4000원) 대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호텔 직원 등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지난 5일 상하이 공안국을 직접 찾아가서 사건 내역을 신고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상하이 도심인 신진치아오루(新金桥路) 인근까지 이동할 경우 가장 고가로 운행되는 리무진 택시에 탑승할 경우에도 최대 300위안 미만의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직후 A씨는 문제의 불법 택시 운행자가 지급한 영수증 뒷면에 게재된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사건 내역을 설명한 뒤 요금 환불 등을 요구했으나, 해당 연락처 번호와 불법 택시 운행자는 일체의 연관성이 없는 회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택시 운행자 판 씨 일당은 택시 운행 중 탑승자의 항의와 신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짜 연락처가 기재된 영수증을 발급해 왔던 것. 한편, 요금 폭탄 사건을 신고 받은 해당 지역 공안국은 지난 7일 공공장소질서 교란 위법 혐의로 불법 택시 운전자 판 씨를 적발, 10일간의 행정 구류를 처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 교통집행부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 택시 운행 혐의 및 요금 폭탄 등 불법 요금 징수 혐의가 확인된 가해 남성 판 씨에 대해 총 1만 위안(약 1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오는 3개월 이내에 해달 벌금을 징수 완료하도록 강제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제리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통합 연구시스템’ 길 열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외 31명의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6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했다. 이로써 그간 임시방편으로 운영되어 오던 미세먼지 연구소의 운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세먼지 관련 연구는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독립적·산발적으로 수행되어 오다 각 연구원간 유기적 연계 기능 및 융합형 연구체계 마련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5월20일 미세먼지 연구소가 출범됐다. 그러나 연구소의 설치·운영, 역할, 시 소속 공무원의 파견 또는 겸임 등의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효율적인 연구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미세먼지연구소 운영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개정조례안에서는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와 미세먼지 생성물질 등의 발생원 조사, 발생원인 측정 및 분석, 정책 제안 등 미세먼지 연구소의 역할을 규정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서울특별시 소속 공무원을 파견 또는 겸임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특별시 출연기관에 대한 파견 또는 겸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그간 미세먼지에 대한 총괄·전담 기구인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부재해 실제 연구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례 개정을 통해 측정, 분석분야, 정책분야, 기술분야의 통합적인 연구추진이 가능하게돼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대책의 마련이 가능해졌다”며 기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슨의 브렉시트 마지막 작전은 ‘사보타주’

    존슨의 브렉시트 마지막 작전은 ‘사보타주’

    ‘어떤 지연도 바라지 않는다’ 별도서한 조기총선안 수렴 또는 EU 거부 유도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입법 추진으로 수세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사수하기 위해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보도한 일간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의 작전을 일종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태업)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른바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 방지법’이 수정 없이 상원을 통과해 여왕 재가만을 남겨 두자 존슨 총리의 핵심 참모들은 8일 회의를 열고 전략을 짜냈다. 작전은 우선 앞서 무산된 조기 총선 발의안을 9일 다시 발의하는 것이다. 작전의 핵심은 조기 총선이 다시 무산될 경우 시작된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유럽연합(EU)과 오는 19일 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의회에 노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연기를 요청하려면 EU 조약 50조에 명시된 브렉시트 시한을 수정해 달라는 서한을 총리 명의로 보내야 한다. 존슨 측의 사보타주는 노딜 방지법에 입각해 이 서한을 보내되 ‘영국 정부는 10월 31일 이후로 연기되는 어떤 지연도 바라지 않는다’는 별도 서한을 동봉하는 것이다. 법으로 규정된 부분은 하되 EU 측에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부는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동봉하겠다는 얘기다. 텔레그래프의 인터뷰에 응한 내각 관계자는 “꼭 보내야 하는 서한이 있지만, 그렇다고 총리가 다른 서한을 보내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별도 서한은) 아마 정부의 정책이 어디에 있는지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연장을 요구하면 유럽인들은 ‘왜?’라고 물을 것이며, 정부가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존슨 총리 측은 범야권이 EU에 서한을 직접 보내기 위해 조기 총선안을 받아들이거나, 그러지 않을 경우 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반대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더이상 브렉시트를 연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인 회원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장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8일에도 TV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연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일을 3개월에 한 번꼴로 계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새 회기가 시작하기 전 5주간 가지는 의회 정회 기간을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신정호 서울시의원 “목동 빗물펌프장 또다시 오작동, 인명사고에도 여전히 관리체계 엉망”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가 있은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수문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사고 한 달 전 예정되어있던 합동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사고 위험을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의회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6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기습폭우가 내린 지난 8월 29일 수문업체가 사전협의 없이 수문작동을 현장제어로 전환하여 자동으로 열려야 할 수문이 제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시 수위가 수문 개방기준인 70%에 도달하였으나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주변지역에는 역류 및 침수 위험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는 사고 직후 서울시가 수립한 합동근무 계획이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 등 서울시의 위기관리능력이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이후 8월 12일부터 적용되는 합동근무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감리 및 수문업체 등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사고 불과 한 달 전인 6월 목동 빗물펌프장에 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훈련 직전 돌연 알정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계획은 가상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수문개폐를 미리 연습해보기 위한 것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문작동을 미리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서울시가 사고예방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서울시가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그야말로 안전무능의 상태에 빠져있다”라며, “시는 사고발생 한 달 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합동훈련을 취소하는 등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한 탁상공론식 대책발표는 또 다른 안전사고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험업무에 대한 도급제한을 확대 적용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함께, 안전사고 위험시 노동자 스스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위험작업거부권’의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객기 출발 지연에 대신 조종…알고보니 휴가가던 비번 조종사

    여객기 출발 지연에 대신 조종…알고보니 휴가가던 비번 조종사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스페인행 항공편이 2시간 지연됐다는 안내가 나왔을 때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려했던 한 비번 조종사가 직접 조종에 나서 가족은 물론 다른 승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국제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이지젯 항공편으로 스페인 알리칸테로 떠날 예정이었던 마이클 브래들리는 아내에게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연된 이유는 전날 프랑스 공항에서 일어난 통신 장애의 여파였다. 이 때문에 항공 운행표가 꼬였고, 조종사들의 이동에도 차질이 생겨 정규 조종사가 해당 항공편을 조종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대체 조종사를 찾을 때까지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는 안내 사항을 아내로부터 전해들은 브래들리는 자신 역시 이지젯의 조종사이므로, 자신이 탈 비행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을지 회사에 알아봤던 것이다.이에 대해 브래들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하물 검사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회사에 전화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 역시 여행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사에 연락해 지금 터미널에 줄서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면허증과 신분증을 갖고 있다. 휴가를 너무 가고 싶다”면서 “만일 회사가 협조를 원한다면 난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직원이 ‘전화 주겠다’고 통화를 끝낸지 정확히 38초 뒤 걸려온 전화로 ‘제발 부탁하니 알리칸테행 항공편의 비행을 맡아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브래들리는 사복인 채로 승객들 앞에 서서 기내 마이크로 자신이 비행기를 띄운다고 방송했다. 그러자 승객들로부터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모습을 승객들 중 한 사람인 미셸 포츠가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거기에서 그녀는 “담당자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조종사가 없지만, 당신 비행기에 타는 승객들 중 한 남성이 비행기를 조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진짜 조종사였다”면서 “그가 아니었다면 우리 항공편은 결항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쌍둥이 판 돈으로 최신 스마트폰 구매한 비정한 엄마

    [여기는 중국] 쌍둥이 판 돈으로 최신 스마트폰 구매한 비정한 엄마

    쌍둥이를 출산한 20대 엄마가 아들 두 명을 팔아 넘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쌍둥이 친자를 팔아넘긴 뒤 받은 돈으로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시(温州市) 출신의 여성 마 씨(21). 그는 올 초 출산한 생후 5개월의 쌍둥이 아들 두 명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최근 공안에 적발됐다. 지역 출신인 오 씨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쌍둥이 형제를 홀로 출산했던 여성 마 씨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불임 부부와 한 남성 등에게 자신의 쌍둥이 아들을 각각 팔아넘긴 혐의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쌍둥이를 팔아넘긴 혐의로 붙잡힌 마 씨는 그동안 사실혼 관계였던 쌍둥이 친부 오 씨로부터 일체의 경제적인 지원 등을 받지 못한 처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2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지난해 마 씨가 임신한 것을 확인한 오 씨가 가출을 하며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 씨가 홀로 출산, 육아를 담당하는 동안 쌍둥이의 친부 오 씨는 단 한 차례도 마 씨 모자를 찾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을 20대 초반의 여성 마 씨가 전담했던 것. 이 과정에서 쌍둥이 친모 마 씨는 제2금융권에서 생활비와 육아 비용 등에 소요된 금액을 대출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줄곧 채무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마 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불임 A씨 부부에게 자신의 친자 중 한 명을 4만 5000위안(약 760만 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선택을 하게 된 셈. 이후 마 씨는 또 다른 쌍둥이 아들 역시 2만 위안(약 350만 원)을 받고 안후이성(安徽省)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남성에게 차례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인신매매 조직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 공안국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 씨는 자신의 친자를 각각 산둥성에 거주하는 불임 부부와 안후이성의 한 남성 등에게 넘긴 뒤 받은 돈으로 새 스마트폰을 구매한 정황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형 스마트폰 구입에 쌍둥이 형제 매매 대금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것. 또 남은 금액으로 출산 후 대출 받았던 제2금융권의 대출금 상환을 한 것도 확인됐다. 더욱이 쌍둥이 형제의 친부인 오 씨가 아들 매매 대금 중 일부를 갈취한 내역도 드러나 이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출산 이후 줄곧 자취를 감췄던 친부 오 씨가 쌍둥이 매매 대금을 갈취하기 위해 마 씨를 찾아온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 한편 이 같은 비정한 부모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현지 네티즌들은 마 씨와 오 씨 두 사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차라리 책임감 없는 친부와 친모 대신 불임 부부의 가정에 입양돼 성장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면서 “다시 아이들이 친모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장래를 장담할 수 없다. 무책임한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멀찍이 떼어 놓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현재 현지 공안국은 산둥성, 안후이성 등으로 팔려갔던 마 씨의 쌍둥이 아들 두 명을 찾아, 마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인계한 상태다. 마 씨와 가족들은 쌍둥이 형제 양육과 관련, “향후 가족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양육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벌을 받아야 한다면 벌을 받겠지만 아이들 양육 만큼은 가족들이 전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웰컴2라이프’ 정지훈, 손병호에 칼 겨눴다 “피눈물 흘릴 것”

    ‘웰컴2라이프’ 정지훈, 손병호에 칼 겨눴다 “피눈물 흘릴 것”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손병호를 정조준한 불도저 활약을 예고해 긴장감이 증폭된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방송되는 21-22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745894)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온 정지훈(이재상 역)은 변호사가 아닌 특수본 담당 검사로 컴백을 선언했다. 더욱이 자신을 도우라는 손병호(장도식 역)에게 자수를 권유한 데 이어,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는 놈들, 똑같이 피눈물 흘리게 해주려구요. 곧 다시 뵙게 될 겁니다”라며 전쟁을 선포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앞으로 그려질 정지훈과 손병호의 대립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 속 정지훈은 손병호를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드리운 ‘이재썅 검사’의 면모로 눈길을 끈다. 손병호를 소환해 마주 앉은 정지훈은 그를 향해 싸늘한 눈빛과 악랄한 미소를 내비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른 침을 삼키게 한다. 이에 손병호는 “미친놈의 자식이 나를 불러? 나를 완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아이가!”라며 분노를 표출해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와 함께 정지훈은 “저희랑 거래하시죠. 사모님 저희가 구해드리겠습니다”라며 손병호의 아내 서혜린(우영애 역)에게 거래를 제안해 관심을 높인다. 이에 당황한 듯 흔들리는 눈빛을 띤 서혜린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시에 정지훈은 “날 탓하지 말고, 무능해서 범인들 놓친 당신들 탓을 하세요”라며 임지연(라시온 역)을 비롯한 특수본 팀원들의 화를 돋우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에 정지훈의 계획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는다. 한편 “의도가 뭔지 상관없어. 못 잡으면 그 놈 뒤에 우리가 숨으면 돼”라며 정지훈을 특수본 담당 검사로 발탁한 악랄한 이유를 밝히는 배기범(차장검사 역)의 모습이 담긴 바. 정지훈의 앞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9일) 밤 8시 55분에 21-2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폼페이오 “김정은 북미협상 복귀 안 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폼페이오 “김정은 북미협상 복귀 안 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협상을 재개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면서 “며칠 내 아니면 아마도 몇주 안에 우리가 그들(북한)과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거나 합의와 일치하지 않는 미사일 시험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하며 “두 나라는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두 나라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 허리케인 ‘도리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후에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어낼 상응조치로 체제 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잇따라 발사한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 아닌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 위반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의 중단을 약속했으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어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게 미 국무부의 임무임을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계속 애쓰는 목표”라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합의사항이었으나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 지연에 한일 핵무장 제기한 미국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 협상이 실패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7월 말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실무협의가 두 달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대북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의 핵무장에 민감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압박용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일 핵무장론을 너무 쉽게 미 당국자가 꺼낸 것은 유감이다. 비건 대표는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면서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에서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을 지속하겠느냐”면서 한일 및 아시아 국가의 핵무장론을 제기했다. 비건 대표의 발언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나눈 대화를 인용하는 형태로 나온 것이지만 북미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만큼 무게가 가볍지 않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모두 철수시킨 뒤로 북한 핵문제가 비등할 때마다 일부 보수세력에 의해 핵무장론이 제기됐지만 30년 가까이 잘 봉인해 왔다. 지구상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일의 핵무장은 대만을 비롯한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까지 도미노처럼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은 핵무장론으로 북한을 압박할 게 아니라 북한이 협상에 나올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하는 편이 현명하다. 북한도 ‘북미 협상 실패’, ‘한일 핵무장’이란 말이 비건 대표 입에서 왜 나왔는지를 생각하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버릴 공산도 있다. 비건 대표는 ‘향후 1년’이란 미국식 시간표도 제시했다. 북한이 정한 연말까지의 시한까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음을 의식한 언급일 것이다. 북한은 미국에 ‘새 셈법’을 내놓으라며 판 전체를 깨는 우를 범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 저성장·저물가속 디플레 징후… ‘잃어버린 20년’ 日 전철 밟나

    저성장·저물가속 디플레 징후… ‘잃어버린 20년’ 日 전철 밟나

    최근 우리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등 대외적 악재가 산적한 데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전반적인 총수요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도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를 기록했지만 1분기 침체(-0.4%)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연은 우리 경제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타이밍 실기와 추가경정예산 통과 지연 등 정책 실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연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경기 회복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재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 1.9%에서 하반기 2.3%로 다소 상승하겠지만 체감상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물가 기조 역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악재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계속 1%를 밑돌다가 8월에는 -0.038%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반기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더라도 올해 0%대 초중반에 머물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0.8%)과 유가 폭락 등이 나타난 2015년(0.7%) 두 차례뿐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9곳의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8월 말 기준 0.7%이고,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상승률 0.9% 달성이 어렵다는 뜻이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지속해서 0%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까지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수요가 위축된 ‘사실상의 디플레이션’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비와 투자가 축소되면서 고용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소비와 내수 부진을 심화시킨다. 고령화는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 조사 보고서에서 고령화는 2022년까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0.3%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연은 “디플레이션 우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힘쓰는 동시에 집행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도 “저성장 저물가 대응을 위해 재정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등 단기책은 이미 시행 중”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뚝심의 10년… 한국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완성

    뚝심의 10년… 한국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완성

    서울 강서구는 150여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인 마곡지구 개발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이외에 1만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돼 대형 학원가가 형성됐고, 지난 5월에는 여의도공원 두 배 크기인 서울식물원까지 개장하면서 산업과 주거는 물론 힐링과 관광이 어우러진 서울 서부의 대표도시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사업을 뚝심 있게 끌고 온 강서 첫 4선인 노현송 구청장이 있다.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과 2004년 17대 국회의원(강서을) 재임 기간은 물론 이후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다시 선출돼 지금까지 내리 3선을 연임하며 9년째 사업을 이끌고 있다. 남은 과제로 구도심 발전을 꼽으며 7기 슬로건인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3일 서울식물원에서 그를 만났다. -강서 최초 4선 구청장으로 마곡지구 개발을 사실상 완성했는데. “마곡지구 개발 구상이 1994년 처음 나왔지만 이듬해 민선 1기로 취임한 조순 시장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면서 유야무야됐다. 3년 뒤인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돼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시정개발연구원 용역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도 마곡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계속 주장해 사업을 이끌어냈고, 이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사업을 끌고 왔다. 현재 완성도는 80% 정도로 볼 수 있다. 핵심인 산업·연구단지는 150여개 업체가 입주 확정된 상태로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연구시설 60여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업체도 곧 입주한다. 현재 공동주택 14개 단지 9715가구가 입주했고, 향후 2개 단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1만 1812가구 규모가 된다. 지난 5월 이곳 서울식물원이 개장했고 앞서 지난 2월 지역 숙원인 대형병원도 개원했다. 총 1014병상 규모의 이화여대 의과대학 서울병원이다. 지역경제, 주민건강 그리고 힐링·관광을 두루 갖춘 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셈이다.” -이곳 서울식물원은 원래 주민 생활과는 거리가 먼 요트장으로 개발될 뻔했다는데.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당시 마곡지구 안에 이곳 식물원 부지를 수변도시와 요트 정박장으로 만드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조성 구상이 나와 있었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가둬 놓는 식으로 건립하겠다는 것인데 일반주민들은 요트장이 필요 없고, 무엇보다 환경오염은 물론 호우 때 재해로 연결될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식으로 워터프런트 사업 아이디어를 무산시켰고 그 결과 서울식물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식물원은 지난 5월 개장 후 3개월간 유료 관람객 총 34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아직 나무들이 작지만 10년, 20년 후 수목이 아름드리로 성장하면 멋진 보타닉공원이 된다.” -LG그룹을 비롯해 150여개가 넘는 기업을 마곡에 유치한 데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평소 강서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했고, 그 시금석이 바로 LG였다. 서울시는 맨 처음 대기업 특혜시비를 우려해 LG가 요청한 마곡지구의 선도기업 대상 부지(23만㎡) 중 50%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LG 측은 난색을 표했다. LG를 꼭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LG 신청 면적의 57% 수준인 13만여㎡ 분양 약속을 받아냈고, 2차 분양 때 LG가 4만여㎡를 추가로 분양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마곡지구 개발로 구도심이 느낄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텐데. “민선 7기 때 내세운 슬로건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역세권이면서도 주변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까치산역 주변은 재정비사업 면적을 대폭 확대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화곡터널 주변에는 2021년 강서 문예회관 건립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화곡2·4동 지역은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고, 공항대로 주변의 토지이용 합리화를 위해 일대 재정비 용역도 지난 6월 발주한 상태다. 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를 통해 화곡동 지역을 발전시키겠다. 서부광역철도사업은 신정차량기지 활용이 어려워져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새 차량기지가 정해지면 속도를 낼 것이다.” -마곡 내 추진 중인 새 구청사 건립은 고도제한을 받지 않을지. “민선 5기 취임 3년차인 2012년 8월 강서는 양천구와 부천시 등과 함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현재 해발 58m의 두 배가 넘는 119m까지 건축고도를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유도했다. 이후 항공법 개정을 거쳐 지난해 8월 국토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한국교통연구원)을 지정해 고시했다.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 그동안 제한을 받아 온 건축고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여러 곳에 분산된 구청사를 통합하는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신청사 건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0년 결과가 나오면 본격 추진한다. 다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장애물제한표면 기준설정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ICAO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기 내 기공식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더이상 구청장 출마가 어려운 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가 궁금한데. “주민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 3선 연임 구청장 출마 때 이번이 마지막 임기이며, 재임 기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서 발전의 시작을 열었듯 마무리도 짓는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학자 꿈꿨던 관록의 5선 정치인… 눈높이 행정으로 주민소통 앞장 서울 강서구에서 구청장만 네 번째 하고 있고, 국회의원을 한 번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의사표시가 분명한 스타일로 과감한 발상과 두둑한 배짱으로 정평이 났다.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미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단지 개발 청사진을 목표로 민선 7기까지 내리 3선을 달리며 마곡 개발을 사실상 완성했다. 앞서 강서가 공항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받도록 했으며, 70년 묵은 지역 과제로 고도제한 건축 규제의 근거인 항공법 개정도 이끌어냈다. 앞서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눈높이 행정’ 개념을 도입해 주민 속으로 파고들며 지방자치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당시 화곡동 주택가에 설치돼 60년간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고압 송전탑을 철거하며 주민 숙원을 해결한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학자를 꿈꿨다. 1954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노 구청장은 일찌감치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했다. 경기고에 진학한 뒤 한국외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일어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고려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정계 입문은 1996년 강서구에서 절친한 선배인 신기남 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출마를 도우면서 이뤄졌다. 이 일로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강서와 인연을 맺고 2년 뒤인 1998년 민선 2기 지방선거에 나와 구청장에 당선됐다. 신 위원장과는 같은 경기고 출신 선후배이자 해군 장교로 함께 복무해 가족끼리도 알고 지낼 만큼 우의가 두텁다. 두 사람은 2000년 4월 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강서에서 나란히 국회의원과 구청장으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강서 갑·을에서 동반 당선되기도 했다.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 강서구민들 사이에서 헌신적이라는 평을 듣는 아내의 내조를 꼽는다. ▲1954년 경기 파주 출생 ▲경기고, 한국외대 일본어과, 일본 와세다대 석사졸업 박사과정(일어학), 한국외대 박사(언어학) ▲고려대 조교수 ▲민선 2기(1998), 5·6·7기(2010~) 강서구청장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강서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2012~2015)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2012~2014) 공동회장 부인 박광숙(60)씨와 1남 1녀
  • 고령자가 낸 사고 10년 새 2.5배… 아버님, 이제 운전대 놓을 때입니다

    고령자가 낸 사고 10년 새 2.5배… 아버님, 이제 운전대 놓을 때입니다

    일반인 비해 출발 반응시간 17% 지연 도심 돌발상황 대응 땐 0.71초 더 걸려 “노인 대다수가 면허증 반납에 소극적 가족들이 신체 능력·운전 패턴 살펴야”지난달 5일 오후 4시 30분 대구 동구 진인동 팔공로에서 A(81)씨가 운전하던 오피러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의 B(55·여)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후 A씨의 승용차는 도로변 고압선 전봇대에 부딪혀 A씨와 옆에 타고 있던 부인 C(78)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맞은편 차에 탔던 B씨 등 여성 2명은 손목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면허증을 보유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늘어나며 고령 운전자의 미숙한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집안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 패턴을 집중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9년 118만 4941명이었으나 지난해 307만 650명으로 2.6배(연평균 11.17%) 늘었다. 같은 시기 고령 인구가 517만 6886명에서 738만 510명으로 1.4배(연평균 4.02%)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23만 1990건에서 지난해 21만 7148건으로 6.4%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1만 1998건에서 지난해 3만 12건으로 10년 새 2.5배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의 75%가 차량 간 충돌 사고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동차가 사람을 친 사고가 19.4%, 차량이 단독으로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전복된 사고가 5.6%로 나타났다. 조성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차간거리나 속도 등에 대한 인지 반응 능력이 신체 노화에 따라 저하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차선 변경, 추월, 끼어들기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일반 운전자가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 반응시간이 0.63초인 반면 고령 운전자는 0.73초로 17% 느리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심에서 반응하는 시간은 일반 운전자가 0.70초, 고령 운전자는 1.41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의 경우 일반 운전자가 1.07초, 고령 운전자는 1.26초가 걸린다. 고령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자를 유발한 사고는 운전 미숙이나 전방 주시 태만과 같은 안전 의무 불이행에 의한 것이 69%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 침범(9.7%), 신호 위반(8.2%), 교차로 통행 위반(2.3%)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 운전자의 평균 운전 속도가 일반 운전자보다 21%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결정적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5년 주기로 돼 있던 면허 갱신 주기를 3년 주기로 단축하고 2시간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2016년부터 고령 버스운전자에 대한 자격 유지 검사를 시행해 온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2월부터 택시업종으로 대상을 넓혔고, 내년 1월부터는 화물업종도 자격 유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책만큼이나 고령 운전자 본인이 신체 능력이나 운전 행태 변화를 잘 살피고 가족들도 이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 연구원은 “고령 운전자 대다수가 운전을 자신의 독립성이나 자존심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소 방어적이 될 수 있다”며 “가족들은 인지, 관찰, 대화, 장려, 지원 등 5가지 권고 사항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가족들은 고령 운전자에게 이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운전 중에 정지하는 사례가 없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고령 운전자들에게 솔직히 고민을 털어놓고 의학 전문가에 의한 평가를 장려해야 한다. 진단 결과 고령자가 운전을 그만두는 것이 타당하면 운전을 대체할 다른 대중교통수단 등을 활용하라고 설득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주미정 박사는 “고령 운전자에게 익숙하던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지, 차량에 손상이 난 것을 알아차렸는지, 교통신호를 지나쳐 버린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하나라도 해당되면 진지한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교통안전공단의 운전 적성 정밀 검사장을 방문하면 검사를 받고 자신의 운전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출동 지시 받고도 ‘쿨쿨’… 법원 “이영학 부실 대응 경찰 징계 정당”

    출동 지시 받고도 ‘쿨쿨’… 법원 “이영학 부실 대응 경찰 징계 정당”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실종 신고 당시 초동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징계 취소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영학 사건의 희생자인 여중생 B양의 어머니는 2017년 9월 30일 오후 11시 15분쯤 딸이 귀가하지 않고 전화기도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상황실은 이 신고를 즉시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신체의 위험요인이 증가되는 ‘코드1’으로 분류, 관할서에 즉시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서울 중랑서 수사팀 소속 경위로 당직을 서던 A씨는 소파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같은 근무조의 순경은 출동 지시 무전에 “알겠다”고 응답하고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30여분 후 다른 사건에 출동한 A씨 등은 10월 1일 오전 2시 42분쯤 지구대를 방문해 B양 수색 상황만 물어보고 서로 복귀했다. 이영학이 범행을 저지른 시간은 10월 1일 0시 30분쯤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출동 지령을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의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코드1’이 여러 건 발령돼 출동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우선해 처리할 사건은 없었다”면서 “실종아동 신고는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해 설령 다른 사건으로 즉시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신고자와 통화하고 지구대에 초동 조치 상황을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

    [서울포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된 가운데 7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기다림에 지친시민들이 항공기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19.9.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코드1 발령에 초동조치 부실 경찰관 정직 3개월“성실의무위반, 공직사회신뢰 실추…비위 무거워”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가 실종됐을 당시 초동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관에 내려진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팀 소속 경위 A씨는 이영학이 여중생 B양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지난해 9월 30일 당직근무를 섰다. B양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쯤 딸이 귀가하지 않았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112상황실에서는 이 사건을 즉시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신체의 위험요인이 증가되는 ‘코드1’로 분류하고 즉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지령이 떨어졌을 당시 A씨는 소파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또 A씨와 같은 근무조였던 순경 역시 출동 지시 무선에 “알겠다”고 응답하고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의 근무조는 30여분이 지난 뒤 다른 사건 피의자를 신문하고, 다른 사건에 출동했다. 이들은 10월 1일 오전 2시 42분쯤이 돼서야 지구대를 방문해 B양 사건의 수색 상황만 물어보고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중랑경찰서로 복귀했다. A씨의 근무조가 B양 신고를 나 몰라라 한 사이 10월 1일 0시 30분쯤 이영학은 B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A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동 지령을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 의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당시 ‘코드1’ 지령이 여러 건 발령돼 부득이하게 출동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당시 더 우선해 처리할 사건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설령 다른 사건으로 즉시 출동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해도 신고자와 통화하고 관할 지구대에 초동조치 상황을 문의하는 등 조치를 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같은 근무조의 경력이 짧은 순경에게 무선 지령의 청취를 일임하고는 그런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티브 비건의 대북 ‘초강수’…한일 핵무장 가능성 언급

    스티브 비건의 대북 ‘초강수’…한일 핵무장 가능성 언급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실무협상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북한의 답을 듣는 대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언급을 반복하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 협상에 나서라’는 식의 압박성 발언도 병행했다. 심지어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 내에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모교인 미시간대 강연 및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 강연의 방점은 기본적으로 북한에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데 찍혀 있었다. 그는 “우리는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에 명확히 해왔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 비건 대표는 “집중적인 협상을 시작하면 우리는 지도자들이 검토할 수 있는 더 많고 나은 선택지들 창출을 위한 조치를 직접 논의할 수 있다”면서 일단 협상 테이블로 나와 협상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협상 진행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안보적 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이러한 유화 메시지에 압박성 메시지를 더했다. 그는 “북한은 협상에 장애가 되는 활동을 치워두고 대신에 기회가 지속하는 동안 관여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며 기회가 언제까지 지속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간접적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규범에 대한 도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북미 협상이 실패로 귀결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핵 능력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과 결합해 한국과 일본 등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어떤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여타 아시아국가에서 그들의 핵 능력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며 언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비건 대표가 직접 한일 등의 핵무장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는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북미 협상이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의 위험성을 부각해 북한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한일 등의 핵무장 문제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나라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추가적 역할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근수당 챙기려 150명 탄 여객기 일부러 고장낸 美 항공사 직원

    야근수당 챙기려 150명 탄 여객기 일부러 고장낸 美 항공사 직원

    야근 수당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여객기를 고장 낸 비행기 정비사가 기소됐다.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정비사가 비행기를 고의로 파손시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 정비사로 일하던 압둘 마지드 마루프 아흐메드 알라니는 지난 7월 17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여객기의 항공 데이터 모듈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다. 바하마의 수도 나소로 갈 예정이던 2834편 여객기에는 승객 150명이 타고 있었다. 보잉737-800 기종인 해당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해 엔진에 동력을 공급하던 중 경보가 울려 이륙이 중단됐다. 승객을 하차시킨 뒤 격납고로 여객기를 옮긴 항공사 측은, 점검 도중 조종석 아랫부분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비행기 바깥에서 항공 데이터 모듈로 연결되는 튜브 안에 스티로폼 조각이 들어 있었고, 이 때문에 시스템이 마비됐던 것. 이 시스템은 비행기의 속도 등 중요한 비행 데이터를 보고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현지언론은 만약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면 조종사는 비행 내내 수동조종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알라니는 여객기가 고장 나면 정비사인 자신이 야근을 해야 하고 그러면 시간 외 수당을 챙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정비사 등 항공사 직원 3만 명의 계약이 걸린 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재정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이 무력화되면 점검을 위해 여객기의 이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절대 승객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려던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에서는 고의로 항공기를 파손 또는 무력화시킬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로스 파인스타인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사건 당시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하고 유지보수를 시행했으며, 안전성 확인을 위해 철저한 검사 후 운항에 재투입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범행을 저지른 정비사는 회사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수사당국으로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장 난 여객기를 수리하는 격납고가 근무지였던 알라니가 어떻게 비행을 앞둔 여객기가 있는 장소에 드나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한편 알라니가 체포되기 하루 전, 아메리칸항공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