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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파동에도 로컬푸드는 매출 증가

    코로나19 파동으로 각종 소비가 크게 위축됐지만 로컬푸드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38개 로컬푸드 직매장의 올 1분기 매출은 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억원 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로컬푸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라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식 대신 가정식이 늘어나 로컬푸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인파가 붐벼 감염 위험이 높은 대형 마트 대신 소형 매장을 선호하는 것도 로컬푸드 매출이 늘어난 주요인이다. 또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돼 가족들이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찾는 주부들이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소비자 660명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의 품질, 가격,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80.4점을 받았다. 반면 초·중·고 개학이 지연돼 학교에 급식용 친환경 식재료를 납품하던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한달 동안 도내 급식자재 농가들의 피해 규모는 290t, 금액으로는 21억원에 이른다. 전주지역은 이달에도 67t의 친환경농산물이 판매되지 못해 농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급식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경 벗은 반백의 이정희…6년 만에 민중당 지지연설

    안경 벗은 반백의 이정희…6년 만에 민중당 지지연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정치를 떠난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희 전 대표는 8일 민중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마도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일들을 기억해주실 듯 하다”며 민중당 지지연설을 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당찬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이 전 대표는 “저를 믿으시고 민중당을 선택해달라는 것이 못 된다. 어느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내놓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싶을만큼 흠도 많다”며 고백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당 대표시절과 달리 안경을 벗고 머리가 센 ‘반백’ 스타일로 등장해 한결 부드러워진 화법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려면 진보정당이 그동안 안 해본 것을 내놓는 게 정말 필요하다”며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고 4·15 총선에서 민중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하나라도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을 때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 아는 사람들’이 민중당 당원들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지만 뭔가 바꾸고 싶을 때, 민중당 당원이 여러분 근처 어딘가에서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중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건 공약 중 하나인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거론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막말·흑색선전 일삼는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4·15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며 막말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어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연일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거 기간 중 후보의 당적 제명이다. 같은 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도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할 것이라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40세대는 논리가 없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세대 비하 막말’에 이어 다음날에는 TV토론에서 “늙으면 다 장애인 된다”는 ‘노인 비하,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19세기에나 통용될 법한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30~40대 유권자를 비난한 것 등은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다. 와중에 차 후보도 TV토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성행위를 했다는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유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통합당이 즉각 제명 의사를 밝힌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규정과 판례상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는 당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완주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합당은 20대 국회에서 5·18 및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당 소속 전현직 의원 등을 늑장을 부리며 사실상 징계하지 않았다. 또한 당대표인 황교안 선대위원장조차도 “n번방 호기심 가입자 선처”, “키 작은 사람”, “××종자” 등의 막말로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성범죄 인식을 보여 주고 장애인을 비하했지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번 김 후보의 신속한 제명에 ‘꼬리 자르기’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기’ 징계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막말 논란에서 여당도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을 비난할 자격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황 대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가리켜 각각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의 저속한 막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결국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만이 이러한 정치권의 구태를 축출할 수 있다. 어제 발표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보건사회연구원의 공동조사에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정치 혐오증을 부른다. 그러나 정치 혐오가 냉소와 무관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당장 내일 시작되는 사전선거(10~11일)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 신용등급별 3곳서 年 1.5% ‘코로나 대출’… 3~5일 걸려

    신용등급별 3곳서 年 1.5% ‘코로나 대출’… 3~5일 걸려

    ‘나이스 신용등급’ 따라 신청 기관 분류 시중은행·기업銀·소진공 중복대출 안 돼 사행성·유흥·금융·부동산업 등 대상 제외 시중은행·기업은행 최대 3000만원까지 기업형 소상공인은 기업銀서 1억까지 대출 연장 가능… 기관별 금리 적용 달라 소진공 대출은 5년까지 초저금리 적용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초저금리 대출이 시작된 이후 전국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후 IBK기업은행, 시중은행 14곳에서도 정부 지원 대책에 따라 연 1.5%의 초저금리 대출이 시행되고 있다. 초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은 우선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아야 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초저금리 대출은 신용등급과 대출 한도에 따라 신청 기관이 크게 3곳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기업은행, 소진공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또 사행성 산업이나 유흥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신용등급은 온라인상에서 나이스평가정보의 나이스지키미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4개월에 한 번은 무료다. 또 가까운 소진공 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그동안 개인이 직접 확인한 나이스평가정보의 개인 신용등급과 시중은행이 실제 대출에 활용하는 신용등급에 차이가 있었다. 시중은행은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델로 신용등급을 매겼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혼란이 가중되자 금융위원회는 8일 “시중은행의 소상공인 대출 대상에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인 신용등급 1∼3등급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1~3등급이면 시중은행에서도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용등급 1~3등급자는 시중은행 14곳에서, 1~6등급자는 기업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대출 한도는 최대 3000만원까지다. 도매·제조 등 기업형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에서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두 곳 모두 1년이다. 시중은행은 대출 연장이 가능하지만, 연 1.5% 초저금리는 1년만 적용된다. 기업은행도 최대 8년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초저금리는 3년만 적용된다. 대출 이자는 매달 내야 하고, 거치 기간이 끝나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기업은행 대출은 초저금리 적용 기간이 길지만 보증 수수료 0.6~0.8%를 내야 한다. 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보증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대출 신청 후 처리 기간을 보면 시중은행은 신청 뒤 3~5일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접수가 몰린 기업은행의 경우 이달 말까지는 실제 대출이 이뤄지기까지 2~3주 걸릴 전망이다. 이후에는 3~5일이면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형 소상공인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까지 2~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최대 1000만원(특별재난지역은 1500만원)까지 가능한 ‘긴급대출’을 원하는 신용등급 4~10등급 소상공인은 소진공 전국 62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시행 초기엔 밀린 신청을 처리하느라 2~3주 지연될 수 있지만, 이후엔 3~5일 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진공 대출은 5년(특별재난지역 7년)까지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기간은 5년으로 2년 거치 기간이 끝나면 이후 3년간은 원금을 균등분할해 상환해야 한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소진공 대출은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경남·대구은행 중 한 곳의 계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초저금리 대출 신청은 연말까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시중은행에서 대출 신청을 받은 건수는 약 2만 9000건, 기업은행은 약 5만 7000건이다. 소진공 대출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2만 1351건(2275억원)이 승인됐다. 대출을 받으려면 신분증 사본, 법인 인감증명서, 부동산 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임대차계약서 사본, 납세증명서, 4대 보험료 납부증명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베·고이케 ‘신경전’… 도쿄 하루 최다 144명 확진

    아베·고이케 ‘신경전’… 도쿄 하루 최다 144명 확진

    日정부, 도쿄 휴업 업종 확대에 제동 7월 지사 선거 앞두고 권한 강화 견제 전국 감염자 수도 처음으로 500명 돌파도쿄,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대도시 권역에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적용이 지연되고 있다. 사실상의 긴급사태 발령 첫날인 8일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간사이(오사카부, 효고현), 규슈(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단체에서는 일반시민과 사업자 등에 대해 이동제한 등의 요청이 내려졌다. 처음으로 겪는 불안한 상황 속에 시민들은 출근, 외출 등을 자제했다. 해당 지역의 인구 합계는 약 5600만명으로 일본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 신바시의 이발소에는 오늘 영업을 하는지 묻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7일 밤늦게 어린이집 이용자제 요청이 내려진 지바시의 경우 이 사실을 모르고 8일 아침 아이를 맡기러 온 부모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긴급사태의 세부 조치와 관련해 자치단체들은 고강도 대응(도쿄도)과 미온적 대응(다른 6개 자치단체)으로 양분됐다. 도쿄도와 정부 사이에는 갈등 양상까지 나타났다. 도쿄도는 나이트클럽, 공연장 등은 물론이고 이발소, 미용실, 홈센터(주택 관련 용품 판매점), 백화점 등까지 모두 휴업 요청 대상 업종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정부는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옥죄면 안 된다”며 이발소 등은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휴업 요청 대상 발표가 10일로 미뤄졌다. 양측의 알력이 아베 신조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간 첨예한 신경전의 산물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주저했던 데는 고이케 지사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 주변에는 ‘오는 7월 지사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고이케가 (긴급사태 선언으로 강력한 권한을 얻게 되면) 무슨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도를 제외한 6개 자치단체는 현 단계에서는 민간시설에 대해 휴업 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문을 닫는 데 대한 이해를 업주 등으로부터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일일 기준 최다인 144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전국 확진환자도 하루 만에 514명이 새로 나와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허 신속 심판 늘리고 심사 품질 높인다

    특허 신속 심판 늘리고 심사 품질 높인다

    당사자 있는 무효심판 구술심리 강화 심판사건 설명회 내용 증빙자료 활용 심판 지연·대기 물량 적체 해소 기대특허심판에 대한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신속심판을 확대하는 동시에 구술심리와 권리자 방어권이 강화된다.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8일 심리 충실성을 강화하고 심사 품질을 제고하는 내용의 ‘고품질 심판 전환’ 대책을 발표했다. 심판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심판처리기간(12개월)이 심사처리기간(6개월)보다 길어지면서 심판 지연 및 대기 물량 적체가 심각했다. 지난해 정책 지원 부서 인력 지원과 심판 장기 경력자 배치, 심판 처리지침 마련 등을 추진한 결과 처리 기간은 2020년 3월 현재 8.8개월로 3.2개월 단축됐고 대기 물량은 1만 675건에서 6027건으로 줄었다. 심판원은 또 심판 품질 제고 등 질적 향상을 추진한다. 당사자가 있는 무효심판 등은 구술 심리를 원칙으로 증거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감안해 원격 영상 구술심리도 적극 활용한다. 심판의 투명성·공정성 확대를 위해 당사자가 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던 심판사건 설명회 내용을 제공해 증빙 자료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소기업 등이 신속·우선심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 심결 전 의견서나 자료 제출을 허용해 방어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부담이 큰 신속심판은 최초 청구한 정정심판만 가능했으나 이달부터 권리자의 정정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특허법원에 새로운 증거가 제출돼 필요성이 인정되면 정정심판 및 신속심판으로 처리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뒷북’ 긴급사태…일본 신규 확진 500명대 ‘최다’

    ‘뒷북’ 긴급사태…일본 신규 확진 500명대 ‘최다’

    하루 최다 확진 기록…누적 5678명 일본에서 8일 5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내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678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선 이날 1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역시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7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7일 밤늦게 관보에 실리면서 발효됐다. 긴급사태 선언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른 조치이며, 대상 지역 지사는 이에 따라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다. 또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日정부, 휴업 대상 놓고 도쿄도와 맞서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선언됐지만 휴업 요청을 보류하는 등 선언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휴업 대상 업종의 범위를 놓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의 판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일찍부터 사실상 촉구해왔고 선언 발표 후 휴업 권고 대상이 즉시 공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휴업 요청 대상 발표는 오는 10일로 미뤘다.도쿄도가 발표를 미룬 것은 일본 정부와의 견해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의하면 도쿄도는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 하우스는 물론, 이발소나 주택 관련 용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매장인 ‘홈 센터’, 백화점 등 여러 업종에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움직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고 범위를 좁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긴급사태 선언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줄다리기로 방역 대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도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광역자치단체는 현 단계에서는 민간 시설에 대해 휴업 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양대 인사팀장 “정경심, 총장 직인에 쓰는 인주 물어봤다”

    동양대 인사팀장 “정경심, 총장 직인에 쓰는 인주 물어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의 표창장 위조 발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가 총장 직인에 쓰이는 인주를 물어 봤다’는 동양대 교원 인사팀장의 증언이 나왔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부부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나란히 피고인으로서 한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인사팀장 “정경심, 상장에 찍는 도장 인주 물어”검찰, 정 교수와 인사팀장 간 통화 일부 공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8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는 동양대 교원인사팀장으로 근무한 박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박씨는 정 교수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와 국회 등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정 교수와 여러 차례 통화했었다. 이날 증인 신문의 쟁점도 디지털 파일 형태의 총장 직인이 찍힌 정 교수 딸 표창장의 진위 문제였다.박씨는 “일반 행정 부서에서는 (총장 직인) 스캔 파일을 쓰지 않고 항상 도장을 찍는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정 교수가 통화 중에 상장에 도장 찍을 때 쓰이는 인주에 관해 물어 ‘루주처럼 묻는 것’이라고 하자 정 교수가 ‘이상하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정 교수가 ‘개인정보에 대한 자료는 주면 안 된다’고 한 적은 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 교수가 박씨와 통화 중 “선생님 이거 어디에다가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하늘에 맹세코”라고 말한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총장 직인용) 디지털 파일이 존재한다”고 반박했고, 박씨도 “졸업장에 대해서는 확인한 적이 있다”고 수긍했다.정경심 “‘부부 재판’ 망신 주기” 반발했지만신청기한 지나도록 재판 분리 신청 안해검찰 “인권 보호 아닌 소송 지연” 비판 재판부는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재판을 한 법정에서 함께 열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재판에도 기소된 두 사건에 대해 “병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1부에서 심리하고 있는 정 교수 관련 부분을 떼어내 정 교수 사건을 심리해온 형사합의25-2부로 넘겨 병합할지를 검토한 결과 그렇게 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때 분리·병합을 검토했던 정 교수 사건 일부가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1부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조 전 장관 부부는 같은 법정에 피고인으로 나와 함께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 교수 측은 그동안 조 전 장관과 한 법정에 서는 것이 “‘부부 재판‘으로 망신 주기”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이에 대해 형사합의25-2부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함께 기소된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1부의 해당 사건으로부터 정 교수 부분을 분리해 우리 재판과 병합하길 희망하면 4월 3일까지 신청서를 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기한인 지난 3일까지 정 교수 측이 신청서를 내지 않자 검찰은 이날 “(병합을 희망한다는 정 교수 측 변호인의 요구가) 인권 보호가 아닌 소송 지연 등 다른 목적이 있던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병합 여부를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형사합의25-2부는 “형사합의21부와 병합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쪽 긴급사태’ 속 타는 도쿄도 “휴업요청 빨리” vs 日정부 “규제 안돼”

    ‘반쪽 긴급사태’ 속 타는 도쿄도 “휴업요청 빨리” vs 日정부 “규제 안돼”

    도쿄도 “클럽·이발소·백화점 포함해야” vs 정부 “대상 축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일본이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휴업 요청이 ‘기업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일본 정부에 의해 보류되는 등 선언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도쿄도는 급증하는 확진자로 비상이지만 일본 정부와의 엇박자 속에 대응이 늦어지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신형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이날 밤늦게 관보에 실리면서 발효됐다. 대상 지역 지사는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고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다.확진자가 1200명에 육박하며 피해가 가장 심한 도쿄도는 긴급사태선언 전날인 6일 기본적으로 휴업을 요청할 업종,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해 운영이 필요한 업종, 시설의 종류에 따라 휴업이나 이용제한을 판단해야 할 업종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일찍부터 사실상 촉구해왔고 선언 발표 후 휴업 권고 대상이 즉시 공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휴업 요청 대상 발표는 10일로 미뤘다. 도쿄도가 발표를 미룬 것은 휴업 대상 업종의 범위를 놓고 일본 정부와의 팽팽한 견해차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제상 “기업 규제 안 돼, 범위 줄여라”도쿄도지사 “속도감 중요한데” 불만 표출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 하우스는 물론, 이발소, 주택용품 취급매장인 ‘홈 센터’, 백화점 등 여러 업종에 대해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움직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고 범위를 좁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7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이발소나 홈 센터 등을 이용 제한 대상으로 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린 협의에서 양측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휴업 요청은 미뤄졌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속도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긴급사태 선언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줄다리기로 방역 대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6개 지자체 “휴업 요청 안할 것…보상책 세트로 나와야” 휴업, 행사 취소에 정부 피해보상 규정 없자 사실상 방치 도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광역자치단체는 현 단계에서는 민간 시설에 대해 휴업 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휴업 등에 따른 피해 보상책을 같이 제시하지 않으면 휴업 요청 등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 ‘방치’로 대응한 것이다.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보상과 세트가 되지 않으면 좀처럼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휴업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특조법에 휴업이나 각종 행사 취소 등에 따른 피해를 일본 정부가 보상하는 규정이 없는 것을 염두에 둔 대응을 보인다. 휴업 요청 자체가 강제력을 지닌 것이 아니며 기준이 모호해 혼선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다.예를 들어 도쿄도는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을 단축하되 원칙적 영업 대상으로 분류하고 술집에 대해서는 휴업을 요청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술집을 표방하지 않은 여러 음식점이 술을 함께 제공하거나 점심 때는 주로 식사를, 저녁에는 주로 술과 안주를 파는 식당도 많아 애초에 구분이 쉽지 않다. 日확진 5165명, 신규 확진 또 300명대로 늘어사망 109명… 도쿄 확진만 1195명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일 362명이 새로 파악돼 누적 확진자가 5165명으로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이들을 포함한 수치다. 사망자는 1명 늘어 109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5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다 6일 200명대로 축소했으나 7일 3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다. 도쿄에서는 전날 80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195명으로 늘었다.“일본 긴급사태 선언으로 GDP 64조원 감소” 닛세이기초연구소 추산…7개 지자체 소비억제 가정 일본 경제계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의 영향으로 일본의 올해 경제 성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 7000억엔(약 64조 965억원, 연간 기준 1.04%)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외식, 숙박, 오락·레저, 교통 등의 소비가 한 달 정도 억제된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다. 니시오카 신이치 일본경제연구센터(JCER) 주임연구원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1개월간의 소비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조∼6조엔(약 44조 9924억∼67조 4694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GDP 성장률이 1.6%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서 “경기는 L자형”이 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노무라 증권은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가 올해 2분기 GDP를 2.5%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 요청에 강제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외출 감소 상태가 이어진다고 전제하고 추산한 결과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긴급사태로 인한 경제의 충격을 줄이겠다며 전날 사업비 108조엔(약 1211조 6844억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년 늦춘 올림픽 3조원 손해… 日·IOC ‘비용 분담’ 레슬링

    1년 늦춘 올림픽 3조원 손해… 日·IOC ‘비용 분담’ 레슬링

    일본 적자 우려에 IOC 지원금 요구 IOC, 코로나 사태 책임 최소화할 듯 남자 축구 1997년생까지 출전 가능 개막일 하루 당겨… 행사 날짜는 비슷 ‘TOKYO 2020’ 대회명·상징물 유지 군국주의 논란에도 욱일기 반입 허용개막을 122일 남겨 놓은 지난 3월 24일 밤. 육중하게 초침을 옮기던 도쿄올림픽의 카운트다운 시계는 그대로 멈춰 섰다. 그리고 엿새 뒤인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OC)와 대회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꼭 1년 뒤에 개최하는 ‘1년 슬라이드 연기 방안’에 합의하면서 초침은 이미 지나쳤던 D-481로 거슬러 오른 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 사상 처음으로 대회가 연기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도쿄올림픽은 1년 3개월에 가까운 ‘시간여행’을 하게 됐다. 경기와 성화 봉송을 비롯해 대회 일정 전체가 올해의 포맷 그대로 데칼코마니처럼 1년 뒤로 고스란히 찍힐 테지만 그에 따른 혼란은 선수들이 감내해야 할 몫으로 남는다. 도쿄올림픽이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바뀌는 않는 것들, 불가피하게 바뀌어야 할 것들은 뭘까. 도쿄올림픽은 올해보다 딱 하루 이른 7월 23일 개막한다. ●추가 비용 상승·男축구 연령 상한선 변화 대회조직위 입장에서 볼 때 도쿄올림픽 연기는 ‘돈’ 그 자체다. 그래서 일본은 이미 IOC를 상대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3000억엔(약 3조 45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놓고 분담 의사를 슬며시 타진했다. 연기 확정 나흘 뒤 총리 출신인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쉽게 돈을 내진 않겠지만 IOC도 대회 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잽을 날렸다. 이틀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년 연기는 엄청난 부담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IOC는 올림픽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이 내년 사용에도 문제가 없는지, 입주 지연과 보상 문제가 발생할 선수촌 문제에도 좋은 해결책은 없는지 찾아보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추가 비용을 인정하는 원론적인 말일 뿐 일본이 기대한 대로 비용 분담에 대한 즉답은 아니었다. IOC는 올림픽 때마다 개최지에 지원금을 주는데, 그 액수는 일정하지 않다. 대회에서 예상되는 IOC의 수입을 감안해 지급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적게 주려고 하고, 반대로 개최지는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밀당’의 결과 금액이 달라진다.사실 도쿄조직위는 자국 기업들의 도움으로 3년도 더 남은 2017년 중반 대회에 필요한 후원 목표액을 다 채우고 득의양양했다. IOC 지원금 규모는 그다지 신경쓸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흑자 올림픽 전망은 최악의 적자 올림픽으로 둔갑할 처지다. 돈이 걸렸는데 체면을 따질 이유가 없다. 일본이 IOC에 비용 분담을 대놓고 요구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IOC도 돈에 관한 한 호락호락하지 않는 집단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불가항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 연기가 IOC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라는 점을 도쿄조직위와의 협상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설령 더 주더라도 자칫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 만한 범위에서 분담액 또는 추가 지급액을 최대한 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나이 제한을 23세 이하로 규정한 탓에 출전국 대부분의 주력 멤버가 1997년생이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각 팀이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도 그대로 3명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코로나19 대응 실무그룹의 첫 번째 회의 결과다.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채택한 실무그룹의 결정은 “출전 자격을 원래대로 유지한다”면서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라고 밝혔다.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단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의 출전 자격을 놓고 혼선이 생겼다. 그러나 1997년생들이 올림픽 예선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본선행에 큰 힘이 됐던 터라 이들에게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달 FIFA에 공식 서신을 보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1997년생들의 올림픽 참가 권리를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호주와의 8강전을 승리로 이끌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고 끝내 역대 첫 우승까지 일궈 냈는데, 당시 이 대회에 참가한 23명의 선수 가운데 11명이 1997년생이었다.●일정 진행·성화 보관·욱일기 허용 그대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슬라이딩’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초 올해의 일정 그대로를 내년 거의 같은 시기에 미끄럼 타듯 그대로 옮긴다는 뜻이다. 각 종목 예선도 6월 29일까지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대된 뒤인 지난달 18일 IOC와 조직위는 모든 종목의 예선은 오는 6월 30일까지가 ‘데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대회가 1년 슬라이딩된 뒤 거쳐야 할 각 종목의 예선 시한도 내년 대회 개막 때까지의 일정에 발을 맞춘 것이다. 대회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경기 일정을 비롯해 성화 봉송 등 대회 개막 때까지의 전체 스케줄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각 이벤트 실행 날짜는 올해 예정됐던 날짜에 대부분 일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TOKYO 2020’이라는 공식 대회명과 엠블럼도 대회가 2021년으로 미뤄졌다고 해서 변하지는 않는다. 이미 판매한 각종 기념품은 물론이고, 대회의 CI를 바꾸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단 엿새 동안 후쿠시마를 비롯한 3개현 7만여명에게 모습을 드러낸 올림픽 성화 역시 그리스 현지의 재채화 없이 지난달 20일 일본을 밟았던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사용된다. 지난달 24일 1년 연기 발표로 전시를 중단한 성화는 곧바로 후쿠시마현 J빌리지로 옮겨져 지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다시 전시 중이다. 달라져야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유일한 것은 안타깝게도 욱일기의 허용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현지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도쿄조직위는 이날 미참가국의 국기와 깃발, 배너, 현수막 등을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시켰는데 욱일기는 제외됐다.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는 방사능과 더불어 도쿄올림픽의 가장 큰 논란거리였다. 일본의 침략과 강점기를 경험한 국가들이 욱일기에서 과거의 아픔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대회 기간만큼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국회도 도쿄 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신문도 지난해 9월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은 주변국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재고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싣는 등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직위는 요지부동이다. IOC는 헌장 50조를 통해 올림픽에서 정치·종교·인종차별적 선동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욱일기에 관한 한 대단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코로나19로 오는 7월 말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말로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남에 따라 서울신문은 올해 1월부터 보도해 온 ‘도쿄로 가는 길’ 기획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 초에 다시 기획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 온라인 개학 D-1… 접속 몰리면 로그인도 안 돼요

    온라인 개학 D-1… 접속 몰리면 로그인도 안 돼요

    학습 플랫폼 안정적 접속 여부 긴급점검 7일 이내 증빙자료 제출하면 출석 인정서울의 한 중학교에선 교사들이 촬영한 5~10분짜리 도입 영상과 핵심 내용 안내 자료, 학습지, 동영상 콘텐츠 등으로 1시간 분량의 수업을 구성했다. 또 매일 아침 담임교사가 카카오톡의 ‘라이브톡’ 기능으로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출석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 학교 교장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아니지만 영상을 통해 학생과 교사 간 관계를 다질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면서 “다만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두고 일선 학교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는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공식화한 뒤 불과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신속하게 개학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일선 학교들의 평가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는 EBS의 원격수업 플랫폼인 ‘온라인 클래스’에 학급방을 개설하고 EBS 강의와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일선 학교가 가장 우려하는 건 개학 후 원격수업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접속될지 여부다. 이날 오전에도 접속자가 몰려 EBS 온라인 클래스와 위두랑, e학습터에 접속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EBS 측은 일부 학생의 아이디 동기화가 되지 않아 오후 4시까지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학습 플랫폼인 위두랑과 e학습터 역시 오전 내내 긴급 점검을 했다. 위두랑과 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 아이디를 활용해 로그인하는 ‘소셜 로그인’ 기능에 접속이 지연돼 발생한 문제”라며 “개학을 앞두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원격수업에서의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각 학교에 배포했다. 원격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는 등교 수업에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체능 교과는 학생이 직접 활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또 원격수업의 과제를 등교 수업을 통해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석과 결석은 당일 확인이 원칙이지만 7일 이내 증빙 자료를 낼 경우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에 임박해 각종 지침을 발표하면서 학교가 이미 세워둔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원격수업과 관련한 기준과 계획을 변경할 때는 학교 현장에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군산시 무료 배달 앱 ‘배달의 명수’ 가입자 급증

    수수료가 없고 지역 상품권도 사용 가능한 전북 군산시의 배달 앱 ‘배달의명수’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산시와 같은 공공 배달 앱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수많은 지자체가 이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산시 모델이 상종가를 치는 형국이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명수 가입자 수는 전날 기준 3만 1478명으로, 하루 만에 7929명 늘어났다. 이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광고료와 수수료 부담이 큰 배달의민족 등 민간 배달 앱 대신 공공 앱으로 눈길을 돌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명수의 인기를 증명하듯 최근 군산시의 관련 앱 접속 지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광고료와 수수료를 절감한 배달의명수에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사업주와 시민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산시에 도움을 청해온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명수는 민간기업의 음식 배달 앱과 달리 가맹점들이 이용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 군산시는 업소당 월평균 25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도 민간의 배달 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8%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미 외교·국방장관 직접 나섰지만… 방위비협상 막판 진통

    한미 외교·국방장관 직접 나섰지만… 방위비협상 막판 진통

    한국이 지불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양국이 외교장관에 이어 국방장관도 전화 협의를 통해 조율에 나섰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 관련 논의를 했음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며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국방부도 7일 정 장관이 에스퍼 장관의 요청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20여 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있다”고 밝히고 정부 내에서 양국이 지난 1일 최종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타결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미국 측이 2주 전 분담금 요구액을 당초 40~50억 달러에서 대폭 낮추면서 양국이 분담금 인상률은 10% 안팎,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이견을 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측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제시하고 한국을 직접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잠정 합의안에 반발함에 따라 양국이 분담금 규모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양국은 실무 협상 대표단뿐만 아니라 장관 등 고위급까지 직접 협의에 나서고 있다. 전날 한미 국방장관 통화에 앞서 지난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이 6일 정 장관과 통화에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합의’를 강조한 것은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자 정부는 조기 타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주한미군은 지난 1일부터 방위비분담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했는데, 정 장관은 전날 에스퍼 장관과 통화에서 “방위비분담협상 타결 이전이더라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6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최종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기보다 양국 협상 대표 간, 정부 간 협상 내용에 대해 소통하고 조율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가 멈춰놓은 서울시 일자리…6만6천여명 실직상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시의 공공일자리 사업 등이 일부 중단·연기됐다. 서울시 일자리 사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일자리 참여자들이 소득절벽 기로에 섰다며 이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태 의원(영등포구 제4선거구·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일자리 사업 실태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로 중단된 일자리사업 참여자가 6만 6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실상 실직상태인 것으로 확인된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비롯해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단사업 참여인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6만1천315명, 자활근로사업에 2천713명, 장애인일자리 지원사업 참여자는 1천111명 등 6만 6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일자리 관련 중단사업에 대해 근로기준법 46조에 따라 평균임금의 70%~100%를 지급하고 있으며, 실제 지급비율은 중앙부처 방침 및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정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 활동지원사업’ 참여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르신 일자리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 참여자는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가 아니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에 따라 중단사업의 93% 인원에 해당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2월 말부터 무급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사업 참여자 6만여 명은 휴업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의 생활안정에 대한 보호와 대책이 꼭 필요하다.”라며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활동비를 선지급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대상자를 파악하여 지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일자리 사업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취약계층 대상 공공 일자리사업은 복지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선지급, 유사직무 발굴 등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체에 코로나19라는 위험이 뒤덮인 만큼 서울시는 제한적 지원이 아닌 적극적이고 포괄적으로 대상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라며, “서울시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예정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건부 지원이 아닌 적극적인 생계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부에서 2차 추경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울시 역시 2차 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자리사업을 포함한 상반기 미집행 예산에 대한 감추경을 통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예산이 활용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정총리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추경안 제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하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덜고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대상에 대한 상세기준을 공개해 현장의 혼선을 예방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정부는 이달 내 추경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다음달 중순 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기준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여야는 이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급 대상이 확대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일부 집행이 지연되고 있는 소상공인 자금 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간 역할 분담 등 보완방안을 마련해 현장에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의 국내·외 발생 상황과 함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온라인 개학 준비, 방역물품 수급 등 주요 방역 현안들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해외유입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 19가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의 중대한 고비”라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 등 국민 모두의 자발적 협조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 의료용품이 불량이라고?…中 당국 ‘발끈’

    [여기는 중국] 중국 의료용품이 불량이라고?…中 당국 ‘발끈’

    중국 당국이 자국산 ‘불량’ 의료용품 수출 지적에 대해 ‘객관성을 잃은 보도’라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 호주 등 다수의 국가로부터 자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의 품질 불량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베이징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일부 국가의 언론이 제기한 중국산 의료 수출 물품 부적격 판정 보도는 객관성을 잃은 보도’라면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사(外贸司) 장판(江帆) 일급 순시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해외 언론 매체가 보도한 중국산 의료 물자 수출품이 품질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은 객관성을 잃은 보도”라면서 “정부가 최근 공식적으로 채널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중국산 의료 물품은 다수의 국가 의료 현장에 배포돼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일급순시원은 지난 3일 중국이 네덜란드 의료 현장에 지원한 중국산 의료 용품이 네덜란드 정부의 공식 기준에 부합했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중국산 의료 용품은 네덜란드 정부가 제품 품질에 대한 승인을 완료, 다수의 의료원에 배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발표는 앞서 호주, 미국 등 다수의 국가가 지적한 ‘불량’ 의료 용품 수출 비난에 대한 공식 입장인 셈이다. 실제로 호주 공영 ABC 방송은 지난 1일 중국산 마스크와 방호복 등에서 불량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압수 조치를 실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미국 뉴욕 타임즈도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국 기업의 진단키트 등의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중국 기업이 중국 정부의 품질 인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방역 물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판매가 가능한 품질을 갖춘 제품만 수출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특히 미국식약품의약국(FDA)는 지난 1일 N92 마스크의 중국산 대체품인 N95의 미국 내 사용을 전면 불허한 바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전 세계 각국에서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향후 의료물품 수출과 관련 엄격한 규정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는 해관총서, 국가 약품감독관리국 등과 공동으로 의료 물자 수출 시 수입 국가의 품질 인증 기준에 부합한 제품만 수출토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보건 용품과 관련해 진단 시약, 의료용 마스크, 방호복, 적외선 체온계 등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중국 정부가 승인하는 ‘의료기기제품 등록증’을 우선 취득토록 강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중국 당국이 관리 감독의 역량을 강화해 전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앞서 미국식품의약국이 중국산 N95 제품의 미국 진입을 불허한 결정 이유에 대해 확실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은 추가 근무와 야근 등을 병행,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다른 국가의 바역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노모 임종 지키려 여객기 탔다 ‘나홀로 승객’된 여성의 사연

    노모 임종 지키려 여객기 탔다 ‘나홀로 승객’된 여성의 사연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비보를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선 여성이 여객기 일등석에서 ‘전세 비행’을 하며 승무원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은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태로 나홀로 승객이 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비행기를 통째로 전세 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27일, 셰릴 파르도(59)는 아침 일찍부터 공항으로 향했다. 80대 노모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은 직후였다. 집을 나선 뒤부터 감염 걱정에 시달렸지만 공항은 한산했다. 도넛 가게를 뺀 나머지 공항 입주사도 모두 폐쇄된 상태였다. 파르도는 “공항에 도착해보니 오히려 안심됐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동네 식료품점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는 더 비현실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그녀가 여객기의 유일한 승객으로 비행기를 통째로 전세 낸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파르도는 기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온 뒤에야 자신이 나홀로 비행을 하게 된 사실을 깨달았다. 승무원은 안내방송에서 “오늘 우리는 셰릴을 유일한 승객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셰릴을 큰 소리로 환영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뒤 그녀를 일등석으로 안내했다. 파르도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러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무원들은 더욱 따뜻한 서비스로 그녀를 위로했다. 승무원 둘은 그녀의 곁에서 말동무가 되어주었고, 기장도 직접 나와 그녀를 살폈다. 파르도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마지막 비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는데, 승무원 덕에 웃으며 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다음 날 아침 그녀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파르도는 “평소 치매를 앓던 어머니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많이 쇠약해지셨다. 그래서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장례식을 치를 수 없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면 여름쯤 형제들과 어머니를 기리는 시간을 다시 가져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녀는 또 한 번 뜻하지 않은 특급 대우를 받았다. 이번에도 나홀로 비행을 하게 된 것이다. 파르도는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도, 그리고 비행기에서도 나는 유일한 승객이었다. 교통안전국 직원들이 나를 보고 반가워했을 정도”라고 밝혔다.지난 3일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 국제공항에서 뉴올리언스까지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성 역시 파르도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진기자 카를로스 배리아도 76인승 여객기의 유일한 승객으로 일등석에서 전세 비행을 했다. 그는 비행 지연 사유에 대해 조종사가 방송이 아닌 육성으로 직접 내 옆으로 와 설명해주었을 때 매우 어색했다고 설명했다. 미 교통안정청(TSA)에 따르면 지난 3일 항공편 이용객은 12만97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235만 명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도 잇따라 항공편을 대폭 줄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항공편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승객만 있어도 예정대로 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울상인 모습이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35만 명을 돌파해 전 세계 확진자의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은 뉴욕주로 12만20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건모 근황, 신혼집서 두문불출... “‘가세연’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김건모 근황, 신혼집서 두문불출... “‘가세연’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고 있는 김건모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 우먼센스는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속사 대표는 (김건모의)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김건모는 아내 장지연 씨와 분당 신혼집에서 생활 중이다. 그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6년 8월쯤 한 유흥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피소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혐의를 부인한 김건모는 소속사를 통해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약 12시간 동안 혐의 관련 조사를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리두기 2주 연장하는데… 2만 5000여명 국가기술자격시험 강행

    거리두기 2주 연장하는데… 2만 5000여명 국가기술자격시험 강행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상황에서 2만 5000여명이 응시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축구장 시험’이나 ‘비대면 채용’ 등 정부 방침에 호응해 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과 달리 정부가 외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5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기능사 실시기험과 기능장 필기시험을 전국에서 실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공업고등학교에서 실내건축기능사, 용접기능사 등 13종목 388명이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것을 비롯해 전국 216개 시험장에서 1만 3696명이 기능사 실기시험을 치렀다. 제67회 기능장 필기시험도 전국 44개 시험장에서 1만 1549명이 응시했다. 고용부는 시험장에서 수험생 간 거리를 최소 1m 이상 떨어뜨리고 수험생이 열이 나는지 확인한 뒤 반드시 손을 소독하고 시험 중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유증상자, 자가격리 대상자 등 감염 우려자는 응시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연기하지 않은 것은 일부 수험생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지연 등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 수백여명이 한 장소에 모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SK텔레콤 등 기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전 과정을 언택트(비대면)로 전환한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채용에서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는데 실기 등 대면이 필요한 평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지난 4일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안산 와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 한가운데서 좌우 5m 간격으로 책상을 놓고 실시해 현대판 ‘과거시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재명 “코로나19 쓰나미 올 것…감염 폭발 준비할 때”

    이재명 “코로나19 쓰나미 올 것…감염 폭발 준비할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면서 생활방역 등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는 방역당국의 전례 없는 대처에도 불구하고 감염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서 “방파제를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피하기 어려운 감염 폭발에 대해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그래프 누르기(Flatting Graph)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우리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며 “우리의 노력으로 일정 정도 감염 확산을 저지하고 급격한 감염 폭발을 지연 시켜 온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환경은 결코 독야청청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불시착 피할 수 없다면 연착륙해야”…경기도, 장기화 대책 준비 이 지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시착을 피할 수 없다면 경착륙 아닌 연착륙으로 충격강도를 줄이고 사전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불시착 준비에는 승객들의 마음의 준비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최후 보루인 행정은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상당 기간 코로나19와 강제 동거를 피할 수 없겠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료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큰 피해 없이 동거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 3배 확보를 포함한 의료 시스템 재구축과 함께 경제적 피해 최소화, 도민 삶의 안정 대책 등의 준비에 착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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