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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산학협력 1000억 투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2차 유행,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올해 산학협력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반도체 미래 기술 지원, 인재 양성을 위해 2018년 7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한 지 2주년을 맞은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협력 투자 규모는 센터 출범 이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의 산학협력 지원은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센터를 통해 전·현직 교수 350여명, 박사 장학생과 양성과정 학생 400여명 등을 선발해 지원해 왔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연구 기반시설이 부족한 대학들이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에 무상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여개의 연구용 반도체 제작 의뢰 100여건도 모두 무상으로 해결해 줬다. 이한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 상무는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로 돈 나갈 곳 많은데… 지출 구조조정하는 지자체

    코로나로 돈 나갈 곳 많은데… 지출 구조조정하는 지자체

    3차추경에 지방교부세 1조 9509억 감액지방재정 어려움 가중… 내년이 더 걱정 상당수 지자체 “교부세 감액 올해 하라”내년 세입 더 안 좋고 내후년 선거 의식취소된 행사비 등 추경 편성 재원 활용코로나19 시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관리기금 투입 등 재정집행을 확대하는 ‘적극재정’을 하면서도 동시에 재정집행을 줄이는 ‘지출구조조정’도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돈을 써야 할 곳은 늘었는데 정작 중앙정부가 지방교부세를 깎아버려 지갑이 더 얇아졌기 때문이다. 적극재정과 지출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하는 지방재정 생존법을 살펴본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징수전망액은 94조 9208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조 4604억원 늘어난 것이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방소비세율 인상 덕분에 지난해보다 35.6%(4조원)가량 세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지방세 징수액은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어나는 정도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행안부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을 97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재정은 올해 지방재정의 핵심이다. 지자체마다 긴급 투입한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은 6월까지 6조원에 이른다. 중앙정부 추경에 부응해 지자체도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6월 말 현재 재정조기집행률 역시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거기다 지방세 납부 부담 완화와 지방채 발행 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차 추경에서 지방교부세가 1조 9509억원이나 감액되면서 지자체는 더 큰 어려움에 빠졌다. 정부가 추경을 통해 내국세 세입 예측치를 낮춰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지자체에 나눠 주도록 돼 있는 지방교부세도 자동으로 삭감된 것이다. 지방교부세는 지난해 기준 52조원가량으로 지방세 수입의 절반이 넘는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불가피하게 지방교부세를 감액한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나 내후년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지자체에 적극적인 재정역할을 권장하다가 지방교부세를 삭감해 재정여력을 줄인다면 정책의 일관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지방교부세법 제5조는 ‘추가경정예산에 의하여 교부세의 재원인 국세가 늘거나 줄면 교부세도 함께 조절하여야 한다. 다만 국세가 줄어드는 경우에는 지방재정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음다음 연도까지 교부세를 조절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방교부세 삭감은 지방재정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지자체에서 별다른 반발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은 추경 편성 당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교부세 감액을 해야 하는데 올해 감액할지 아니면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늦추는 게 좋을지’ 의견을 수렴했다.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행안부 관계자는 “상당수 지자체에서 감액을 할 거라면 올해 하라고 했다”면서 “내년에는 세입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는 데다 내후년 지자체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로서는 지방교부세 증액이 가장 좋다. 하지만 어차피 그게 힘들다면 지방선거를 1년 앞둔 내년에 깎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올해 깎이는 게 그나마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예 코로나19를 명분 삼아 그동안 알면서도 손을 못 대던 예산 낭비성 각종 보조사업을 개혁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광주시는 연내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시설비 등 삭감·조정(212억원) 등으로 580억원을, 부산시는 보상 지연 등으로 집행이 어려운 투자사업(590억원) 등 900억원에 이르는 세출구조조정을 실시해 추경 편성 재원으로 활용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정의당 “의장단 콘클라베식 선출 안 돼…후보 등록 후 투표해야”

    [단독]정의당 “의장단 콘클라베식 선출 안 돼…후보 등록 후 투표해야”

    정의당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할 때 기존의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방식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후보 등록 후 국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13일 정의당에 따르면, 배진교 원내대표는 ▲국회 의장·부의장 후보자 등록 후 선출 ▲상임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원 중 호선 ▲상임위원 명단 미제출시 의장이 선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담은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1대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 법사위 문제를 놓고 여야가 40일 넘게 대치하며 국회가 파행하자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배 의원은 “의장단 선출이 입후보 절차 없이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이뤄지고, 상임위원장의 선출이 본회의에서 진행되면서 사전에 교섭단체별 배분을 둘러싸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장단 선출 방식을 현행처럼 원내 1당에서 의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 절차에 따라 뽑도록 했다. 현재는 원내 1당에서 의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부의장은 여당과 야당에서 각각 1명을 추천하는 것을 관행으로 하고 있다. 반면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대신 각 상임위원 가운데에서 호선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이번에 미래통합당이 한 것처럼 교섭단체에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원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기간내 상임위원 선임 요청이 없을 때에는 의장이 상임위원을 반드시 선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통해 법률안의 실질적인 내용까지 심의하고, 개별 상임위의 법안 심사권까지 침해한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체계·자구 심사 권한은 법사위에서 폐지하고, 국회사무처에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내용도 담았다. 현재까지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이 개정안 발의에 동의했으며, 배 의원실은 10명 이상 의원이 확보되는 대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진 찍어줄게요”…스마트폰 얼굴 인식 후 돈 인출 범행

    [여기는 중국] “사진 찍어줄게요”…스마트폰 얼굴 인식 후 돈 인출 범행

    스마트폰 얼굴 인식 기능을 악용해 돈을 인출한 요양보호사가 붙잡혔다. 의뢰인 가정에 파견된 전문 요양보호사가 전신마비 환자의 모바일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汉) 공안국은 40대 요양보호사 장 모 씨가 자신이 돌보던 60대 전신마비 환자의 돈을 몰래 인출한 뒤 도주하려던 것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의자 장 씨는 대형 요양보호원 소속의 전문 요양보호사로 지난 1월 우한시 거주의 60대 A씨 가정에 파견됐다. 중개 업체를 통해 파견된 장 씨는 A씨를 돌보는 대가로 월평균 기본급 4500위안(약 78만 원)을 지급받았다. 또, 야근 수당 및 휴일 근무 중에는 일평균 추가 100~200위안(약 1만7000원~3만4000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장 씨가 파견된 1월 이후 A씨의 사위 잉 모 씨는 자신의 장모 통장에서 수 만 위안의 돈이 차례로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전신 마비 상태의 장모가 큰돈을 인출했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잉 씨는 곧장 요양보호사 장 씨를 추궁, 무단으로 돈을 인출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잉 씨는 용의자 장 씨를 추궁하면서 “당신 집에 급전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돈을 빌려줄 수 있다”면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몸이 아픈 장모를 내가 없는 사이에 타박하고 이용한다면 용서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잉 씨의 설득으로 용의자 장 씨는 자신이 A씨의 스마트폰 가상 계좌에서 5만 위안(약 870만 원)을 무단으로 갈취한 사실을 자백했다. 당시 용의자 장 씨가 A씨의 ‘위챗’(Wechat) 계좌 내의 5만 위안을 몰래 송금했던 것. 장 씨가 5만 위안을 몰래 갈취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용의자 장 씨는 A씨의 휴대폰에 ‘알리페이’(Alipay)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다운로드 한 뒤 자신의 계좌에 연동, A씨의 돈 17만 위안(약 3000만원)을 추가로 무단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A씨의 요양보호사로 파견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총 22만 위안(약 3870만 원)의 돈을 무단 편취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장 씨는 집으로 배달된 각종 명세서 상에 기입된 A씨의 신분증 번호와 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확인, 남용했다. 특히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요구되는 개인 신분 확인 과정에서 용의자 장 씨는 얼굴 인식 기능을 사용했다. 침상에 누워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A씨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접근한 뒤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신분 확인 과정을 통과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 씨는 A씨에게 “아주머니 오늘 얼굴이 좋아 보인다”면서 촬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겪은 후 피해자 A씨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가족 잉 씨는 “(A씨가) 비록 몸은 전신 마비 상태가 됐지만 평소 자존심이 센 성격인데, 이번 사건을 겪고 심각한 우울증과 무력감에 빠졌다”면서 “(A씨는) 사건 이후 누구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요양보호사 장 씨를 소재한 중개 업체에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1월 A씨가 요양보호사를 전문으로 파견하는 대형 중개업소 소속의 장 씨를 소개받으면서 범죄경력 유무와 요양보호사 자격 및 경력 등을 보증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중대 책임은 중개 업소에 있다는 설명이다. 피해자의 사위 잉 씨는 “각 가정에 요양보호사를 추천하는 중개 업체를 믿고 가사도우미 겸 요양보호사를 고용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책임도 중개업체에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요양보호사 중개 업체 측은 향후 공안의 최종 사건 처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중개업체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면서도 “관할 공안 지구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사건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호선 건대입구역서 열차 출입문 고장…운행 지연

    2호선 건대입구역서 열차 출입문 고장…운행 지연

    13일 오전 7시 28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외선순환(성수 방향) 열차의 출입문에 문제가 발생해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열차에 탄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열차를 기지로 돌려보냈다. 사고의 영향으로 뒤따르던 열차 운행에도 순차적으로 차질이 생기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은 후속 열차에 탑승했다. 오전 7시 40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공사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원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예산 범위 넘어도 지급해야”

    법원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예산 범위 넘어도 지급해야”

    예산 범위를 넘더라도 소방관의 시간외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퇴직한 소방관 A씨가 서울시를 상태로 낸 초과근무수당 청구 소송에서 “미지급한 초과근무수당에 지연손해금을 더해 총 41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 퇴직한 A씨는 재직할 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2012년 6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퇴직하기 직전 6개월간 서울시가 초과근무수당 일부만 주고 653시간에 대한 수당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초과근무수당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급하도록 규정한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지방 공무원은 근무명령에 의해 실제 초과근무한 시간에 해당하는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구할 수 있다”며 “이는 지자체가 실제 근무한 초과근로시간에 미달하는 시간에 대한 수당만을 예산에 편성했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편성된 예산 범위와 관계없이 A씨에게 실제 초과 근무한 시간에 해당하는 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드러난 인종차별의 민낯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드러난 인종차별의 민낯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하와이 주의 인종 격차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하와이 주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인종별 ‘쏠림 현상’이 가장 큰 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유력 언론 ‘KHON2’는 최근 이 일대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정보를 조사한 결과, 인종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6월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약 900여 명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조삭한 결과, 하와이 주 내에서의 일부 인종에 대한 감염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이 같이 지적했다. 이들이 주목한 부분은 하와이 원주민의 확진 판정 비중이다. 조사 결과 하와이 원주민의 감염 비율이 전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약 2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와이 전체 인구 중 원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4%에 그치는 수준이다.코로나19 사태로 하와이 내부의 구조적 인종 차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카홀로쿨라(Kaholokula) 의학 박사는 “하와이 원주민의 경우 주 내에 거주하는 다른 인종과 천식, 당뇨병, 심장병 발병률이 더 높다”면서 “이처럼 만성적인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은 곧 ‘코로나19’의 높은 감염률과 직결된다. 주 정부는 인종별 데이터를 매우 구체적으로 수집해 실제로 어떤 공동체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이해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카홀로쿨라 박사는 “만성적인 사회 구조적 인종차별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면서 “구조적 인종차별이 코로나19의 완전한 방역을 막는 근본 원인이다. 하와이 내부의 경제, 교육, 사회적 차별과 격차가 이 같은 현상을 만든 결정적 요인”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주 보건 당국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주 보건당국 전염병학과 수석 연구원 사라 박(Sarah Park) 박사는 “미국 본토에서의 히스패닉 인종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확진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과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하와이에서의 현지 원주민의 감염 비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하와이 원주민이 차지하는 우리 사회 내에서의 인종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사라 박 박사는 “특히 소수 인종이 우리 사회 내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도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발견된 이 같은 비관적 현상은 미국 어느 곳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하와이 주 정부가 이 같은 인종별 ‘코로나19’ 확진 환자 데이터를 산출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금껏 언론에 공개된 코로나19 정보는 누적된 환자 집계 수치일 뿐 인종별 감염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불포함 돼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주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하와이 원주민 사이에서만 유독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를 추적, 근본적인 방역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해당 언론은 태평양 섬에 거주하는 하와이 원주민의 상당수가 재직 중인 직종이 ‘현장 업무’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수의 원주민의 최종 학력이 중등 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우 다수가 현장 근무에 배치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비영리단체 ‘We Are Oceania(W.A.O)’의 조셀린 하워드(Jocelyn Howard) 국장은 “하와이 원주민들은 ‘펜데믹’이 선언됐던 지난 3월 25일 이후에도 식료품점과 식당 등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근무하는 일이 잦았다”면서 “특히 상당수 하와이 원주민들은 요양병원에서 병동을 지키는 업무에 파견되는 등 일선 현장 근무자의 대다수가 원주민 근로자였다”고 집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와이 주 내에 배치된 군 인력의 상당수가 하와이 원주민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셀린 하워드 국장은 “군대 내 필수 인력의 약 30~35%가 하와이 원주민 또는 태평양 섬의 주민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는 곧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전염병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에 근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하와이 원주민의 주거 형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의 경우 대가족 형태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집에서 공동 거주하고 있는 것. 보건당국은 이 같은 대가족 구성 형태의 주거 환경이 코로나19 확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라 박 박사는 “원주민들은 인파가 몰리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대가족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가족의 공동 거주는 곧 하와이의 높은 임대료를 상쇄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즉,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그로 인한 인종별 격차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사회적 불균형을 확인하게 된 계기일 뿐”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2500년 전 철기 시대 처형된 사람 유해가 이렇게 멀쩡하게

    2500년 전 철기 시대 처형된 사람 유해가 이렇게 멀쩡하게

    2500년 전 철기 시대에 살해되거나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남자의 유해가 생생하게 발굴돼 놀라움을 안긴다. 영국 버킹엄셔주 웬도버 근처 웰윅 농장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몇 년 전에 안장된 유해처럼 보일 정도로 상태가 온전하다. 뒤로 손이 묶인 채로 누군가에 의해 목숨을 잃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그대로 버려진 것처럼 묻혀 있었다. 찰흙 속에 묻혀 있어서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HS2 프로젝트로 불리는 시속 362㎞의 고속철도 연결 사업으로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 리즈를 연결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속한 고고학자 레이철 우드가 이끄는 탐사 팀이 발견했다. 미스터리에 휩싸인 유해를 더 세밀하게 조사하면 놀랄 만한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탐사 팀은 신석기 시대와 철기 시대의 스톤헨지와 같은 모양의 목재 기념물 두 곳과 로마시대 무덤도 함께 발견했다. 5000년 전부터 4000년 전 사이의 신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중세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물과 유적 흔적이 한꺼번에 발굴된 셈이다.이번에 발견된 신석기 시대 스톤헨지 같은 모양의 동그란 기념물은 “지체 높은 사람들”이 의식을 치른 곳으로 여겨졌다. 대략 5000년 전과 4000년 전 사이로 보인다. 직경 65m 크기로 동지에 맞춰 줄 지어 동그랗게 배치돼 있어 하지에 맞춘 “스톤헨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발굴 지점에서는 청동기와 철기 시대(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후 43년까지)의 원형 가옥과 동물 우리 흔적도 확인됐다. 이에 반해 철기 시대 스톤헨지 같은 곳은 비슷한 부류의 장례 장소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 전 100년쯤으로 추정되는 철기시대의 금 동전은 장례 기념물 근처 도랑에서 발견됐다. 로마 시대 무덤은 한 평 크기로 발굴됐는데 유해는 당시만 해도 아주 비쌌던 납으로 만든 관 속에 놓여 있었으며 관 테두리는 목재로 장식돼 있었던 것으로 짐작됐다.우드 박사는 “4000년을 넘나드는 인류 활동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곳을 발견한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놀라움을 안긴다”고 말했다. 특히 지체 높은 인물들이 이용하던 이곳에서 철기 시대 누군가에 살해되거나 처형된 유해, 그것도 지체 높은 인물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등장한 것은 미스터리하기 짝이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HS2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단일 사업으로 가장 큰 인프라 건설인데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정확한 노선 설정이 늦어지고 비용이 치솟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015년 공식 사업 비용은 560억 파운드(약 85조원)로 추정됐는데 최근에는 1060억 파운드(약 161조원)로 곱절 가까이 뛰어올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전기자전거 타던 어린이 삼형제, 양식장서 익사체로 발견

    [여기는 중국] 전기자전거 타던 어린이 삼형제, 양식장서 익사체로 발견

    전기자전거를 타던 세 형제가 인공 양식장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허난성(河南) 푸양시(濮阳市) 판현(范县) 마을에 소재한 양식장 인근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던 형제 3명이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오후 7시 경 세 형제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 뒤 불과 50여분 만에 난 사고다. 이날 사고로 숨진 희생자 중 맏형은 13세, 나머지 2명은 올해 3세의 쌍둥이 형제였다.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세 형제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 있었던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물에 빠진 형제들을 구조했을 당시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진술했다. 이날 세 형제가 목숨을 잃은 인공 양식장의 깊이는 최대 수심 2m였다.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에는 사건 당일 맏형 진 모 군이 운전하는 전기자전거에 탑승한 채 이동하는 세 형제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 속 형제들은 운전 중인 진 군을 중심으로 쌍둥이 형제가 좌석 앞뒤에 앉은 채 이동 중이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마을 광장을 지나 인공 양식장 인근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다만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현지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집을 나선 직후 불과 50여 분 만에 익사채로 발견된 이들이 타고 이동했던 전기자전거는 인공양식장 입구에 주차돼 있었다. 또, 이날 아이들이 입고 있었던 옷과 신발 등은 양식장 입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 삼형제가 탑승한 전기자전거가 양식장 인근을 지나던 중 양식장 아래로 추락했을 것으로 봤다. 이 사고로 수심 2m의 양식장에 빠진 형제들이 미처 양식장 밖으로 탈출하지 못해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완공된 인공양식장으로, 입구에는 수심이 깊다는 주의문이 부착돼 있었으나 특별한 안전장치는 부재했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좁은 비포장 길을 지나던 형제들이 양식장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사고사와 관련해 판현 마을 인민위원회는 유가족과 협의, 양식장 소유자 및 관리 운영 책임자를 수소문해서 사건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판현 마을위원회와 관할 공안국 등은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무거워서”…대형 소파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부부

    [여기는 중국] “무거워서”…대형 소파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부부

    3인용 패브릭 소파를 베란다 밖으로 던진 부부가 적발됐다.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할 시 무게가 상당하다는 이유로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혐의다. 중국 항저우(杭州) 궁수구(拱墅区)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현지 언론과 SNS 등에 부부의 무단 투기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경 해당 아파트에 거주자 양 모씨 부인과 모의 후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사건 당일 출근을 앞두고 헌 소파를 아파트 주변 쓰레기장에 버리려고 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했다.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소파 크기가 엘리베이터에 실리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확인,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려던 것을 포기하고 베란다 창문 밖으로 투기했다. 30대 부부로 알려진 이들이 베란다 밖으로 투기한 대형 소파의 크기는 무려 가로 2m 가 넘는 대형 폐기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남편 양 씨는 아내 구 씨에게 1층으로 이동, 행인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토록 지시한 후 양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소파를 투기했다. 행인이 없는 틈을 타 구 씨가 사인을 주자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편 양 씨가 베란다 밖으로 던진 것이다. 이들 부부의 거주지는 항저우 시 궁수구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 3층으로 확인됐다. 다만, 1~2층은 주차장 등 시설이 완비된 건물로,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높이는 사실상 일반 아파트의 7층 높이와 유사한 곳이었다. 이날 두 사람의 쇼파 무단 투기 사건은 아파트 현관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됐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대형 폐기물이 베란다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이번 사건은 외부로 알려졌다. 다만, 관할 파출소는 이들 부부에 대해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인명 및 재산 사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고 및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파출소 관계자는 “소파를 던져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은 깊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훈방 조치됐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아파트 등 고층 건물 밖으로 쓰레길 무단 투기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층 아파트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헤이룽장성 자무쓰 시의 33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놓았던 자동차 앞 유리가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제보에 따르면 자신이 주차한 자동차 앞 유리에 흰 색 물질이 떨어져 있었고, 확인해보니 고층 아파트 거주민이 무단으로 투기한 음식물 쓰레기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이 여성은 관할 파출소에 신고, “문제의 음식물 쓰레기는 두부였다”면서 “자동차 앞 유리가 파손될 정도로 높은 층 거주민이 쓰레기를 투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충칭 시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나가던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금속 물체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여성은 해당 아파트 고층 거주민 28명을 상대로 피해 소송을 제기, 가해자로 주목된 고층 거주민 28명은 피해 여성의 치료비와 소송비 등을 분할해 배송토록 판결받은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고층 아파트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엄중하게 관리,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이 제정됐을 정도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신개념 청소년자원봉사 ‘플로깅’ 눈길

    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신개념 청소년자원봉사 ‘플로깅’ 눈길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운동부족뿐 어니라 자원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의 ‘플로깅’ 행사가 눈길을 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 중 청소년들이 건강을 지키며 자연을 보호하는 ‘플로깅(Plogging)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플로깅이란 ‘줍다’라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건강한 달리기라는 ‘jogging’ 이라는 영어단어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새로운 개념의 봉사활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및 대면활동을 할 수 없는 요즘 플로깅은 본인의 건강과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에 맞게 환경정화 및 분리배출 활동을 통해 탈탄소 도시 만들기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플로깅 활동이 방학 중 청소년 프로그램이지만 추후 시민 누구나 본인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신개념의 봉사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로깅 봉사활동은 오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명시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활동지역은 광명시내로 제한된다. 활동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로그인 후 13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2687-1365,1465)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아이가 아동학대당했어요… 김포 시립어린이집원장을 처벌해주세요”

    “제아이가 아동학대당했어요… 김포 시립어린이집원장을 처벌해주세요”

    경기 김포에서 7살·5살짜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아버지 A씨가 “발달장애 아들인 둘째가 김포시 풍무동 시립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팔다리와 배 등에 심한 멍자국이 생길 정도로 아동학대를 받았다며 어린이집원장을 처벌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A씨는 청원을 통해 “경찰에 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된 것은 지난 3월인데 아직까지도 조사가 진행 중으로, 직접적인 학대 가해자는 바로 사직 처리가 됐지만 원장은 아직도 어린이집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아들을 포함에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원장의 관리하에 있다”면서, “하루빨리 처벌해 더 이상 이런 사람이 어린이집의 원장, 아니 선생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원장해임을 요청했다. 다섯살 짜리 남자아이는 장애등급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엄마 아빠‘ 정도 말 밖에 못하고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느린 편이다. 여러 병원에서 검사 한 결과 언어 지연과 인지지연 판정을 받아 장애 통합반이 있는 풍무동의 시립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몇 달 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둘째 아이가 학대를 당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워낙 활발해 이곳저곳 멍이 들어 집에 오는 편이었고 남자아이니까 놀다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가볍게 넘겨 왔으나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심각한 멍이 발견될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린이 집을 다닌 지 몇 달 후부터 허벅지에 어른 주먹만 한 멍이 들어올 때도 있었고 팔과 다리·배 등에 작은 멍자국이 생긴 적이 많았다. 학대를 의심하기보다는 왜 다쳤는지 알고 싶어 물어보면 모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왜 멍이 들었는지 모르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으나 장애 통합반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많지 않을 뿐더러 워낙 힘든 아이를 맡아주는 게 고마워 참고 오랜 기간을 지나쳤다. A씨는 가끔 어린이집의 원장에게 CCTV를 확인할 수 있냐고 문의했으나,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와야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A씨의 아내는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회의 때 CCTV 사각지대가 많으니 추가 설치 가능 여부를 요청했지만 원장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시청에 문의하기는커녕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다 지난 2월쯤 목뒤와 팔 안쪽·뒤통수에 멍이 들어오는 일이 발생해 CCTV 확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일주일쯤 후 아동보호기관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아동에 대한 학대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후 아동보호기관 담당자들과 경찰관 및 관련 부서 시청 직원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해서 CCTV를 확인하면서 여러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그날 바로 경찰에 아동학대 신고를 했고 아직까지도 조사 중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를 밀치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앉은뱅이 책상 아래에 아이를 집어넣고 못 나오게 했다. 그 사람을 보는 자체가 고통이었고 또 학대당한 아이가 그 사람을 볼까 봐 집 앞 놀이터도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는 2차적 고통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경찰 조사 결과 원장이 아이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려고 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청원글 말미에서 A씨는 “우리 아이를 학대한 관련자들이 처벌받고 사건이 종결돼도 저희 부부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겠지만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원장의 해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시 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 신청기간 연장

    부산시는 지역 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 지급신청 기한을 다음 달 10일까지로 한 달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에 50만원씩을 지원하는 예술인 긴급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산예술인 긴급생계지원 1차 신청 접수를 마치고 자격요건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지급대상자를 결정,6월 긴급생계지원금을 우선 지급했다.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부산예술인 긴급생계지원 2차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코로나19 피해가 지속하고 있고 예술인 활동증명 확인서 발급이 지연돼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에따라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긴급생계지원금 2차 신청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생계지원금 신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원칙으로 하되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현장 접수는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를 적용,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초본과 신청일 기준 유효한 예술활동증명 확인서,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를 준비해야 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수능보는 제자들 위해 ‘물리 공식’ 적힌 ‘기억빵’ 구운 교사

    [여기는 중국] 수능보는 제자들 위해 ‘물리 공식’ 적힌 ‘기억빵’ 구운 교사

    48개의 식빵 위에 물리 공식을 기록해 빵을 구운 교사가 화제다. 올해 ‘가오카오’(高考·중국식 수능)에 응시하는 제자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일명 ‘기억빵’이다. 화제가 된 인물은 중국 선전시(深圳) 룽청(龙城) 고등학교 고3 수험생 반의 담임교사 천웨이펑 씨다. 20대 젊은 물리 교사인 천 씨는 올해 가오카오를 치루는 제자 48명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수능으로 불리는 가오카오는 매년 6월 중국 전역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 늦춰져 치러졌다. 천 씨는 시험 전날 퇴근 이후 늦은 시간대에 베이커리 전문점을 모두 돌아다닌 끝에 48명의 제자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재료를 구매했다. 평소 쉽게 물리 공식을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던 제자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던 천 씨는 그는 만화영화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기억의 빵’을 참고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대입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위해 식빵 위에 초콜릿과 크림 등을 사용해 ‘물리 공식’을 적어 넣는 방법이었다. 제자들이 직접 섭취할 수 있도록 식용이 가능한 재료만 사용했다. 다만 천 씨 역시 ‘기억빵’을 처음 만들었다는 점에서, 빵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첫 식빵 2장은 실패, 나머지 48장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 씨가 담당하는 학생들의 수가 총 48명이었다는 점에서 단 한 번의 추가 실패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식빵 위에 초콜릿으로 물리 공식을 적고, 그 위에 크림과 계란물을 차례로 바른 뒤 다시 구워냈다. 무려 4시간에 걸쳐서 만든 ‘기억빵’은 천 씨가 미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포장 용기에 차례로 담겨졌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천 씨가 운영하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했다. 천 씨는 “인근 빵집을 찾아다니면서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던 식빵을 구하는 것부터 초콜릿으로 빵 위에 공식을 새겨 넣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공유했다”면서 “방송을 시청해주신 분들 중에는 우리 반 수험생뿐 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다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위한 ‘기억빵’ 제조 과정에 흥미를 가지고 응원을 해주셨다”면서 “별 것 없어 보이는 빵이지만, 직접 구운 기억빵을 먹고 제자들이 더 큰 행운을 얻어서 좋은 시험 점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 씨는 가오카오 새벽 당일 완성한 ‘기억빵’을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 경 대기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차례로 나눠줬다. ‘기억빵’을 전달받은 학생들은 모두 손에 들고 “가장 핵심적인 물리 공식들이 빵 위에 농축돼 있다”면서 “이 빵만 먹으면 마음 놓고 시험 공식을 모두 암기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족하는 웃음을 보였다. 한편, 지난 7~8일 양일간 중국 전역에서 일괄 실시된 가오카오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참여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年평균 500조 팔고 사… 코스피 절반 수준2015년 거래 본격화 후 2년 만에 1000배↑올 하루 208만건… 투기 열풍 때보다 많아양경숙 의원, 암호화폐 양도세 부과 발의이달 세법 개정안 확정… 내년부터 적용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가 지난 5년간 2100조원 이상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공식적으로 파악된 건 처음이다. 한 해 평균 500조원 넘게 사고팔린 셈인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암호화폐가 연간 수백조원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음에도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세금을 매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체계를 일찌감치 구축했다면 수조원 상당의 세원(稅源)을 확보했을 건데 눈 뜨고 놓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5년 5개월간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총 15억 5684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2161조 1063억원으로 파악됐다. 암호화폐 거래가 본격 시작된 2015년엔 거래금액이 5800억원에 그쳤으나 2017년 619조 7000억원으로 2년 새 1000배 넘게 급증했다. 2018년엔 무려 936조 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7~18년은 암호화폐 투기 열풍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던 시기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대책반을 꾸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487조 9049억원어치가 거래된 데 이어 올해도 5월까지 114조 9081억원어치가 매매되는 등 여전히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300조원 가까이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208만건에 달해 2018년(144만건)보다 빈번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주식시장과 비교될 정도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코스피는 총 1227조원(하루 평균 4조 9900억원), 코스닥 시장은 1060조원(4조 3000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 중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본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 등은 양도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나라는 뒤처진 것이다. 이들 국가가 암호화폐 태동 단계부터 과세 방안을 연구한 반면 우리는 2018년부터 검토에 들어간 탓이다. 또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더 지연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빗썸에 외국인 거래자의 소득세 원천 징수 명목으로 803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불복한 빗썸이 조세심판을 청구하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에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처음으로 대표 발의했다. 양 의원은 양도세율을 20%로 정하고 필요한 경우 시행령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75% 범위) 조항도 뒀다. 양 의원은 “매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백조원이 거래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과세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며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없는 하와이…유일한 소비자는 현지 주민 뿐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없는 하와이…유일한 소비자는 현지 주민 뿐

    하와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중순 하와이 주내 이동 자유화에 이어 술집 레스토랑 헬스장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최종 영업 승인이 내려진 이후의 일이다. 이와 관련해 시 정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시각 6일 하와이 오아후 섬 와이키키해변에서 개최된 ‘오픈 스트리트 선데이즈’(Open Street Sundays)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최근 오아후 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자 급증이 목격되고 있으며 하와이가 계획대로 재개장할지 여부는 향후 확진자 수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아후의 감염자 수 증가 추세는 실망스럽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5일 기준 확진자 수는 총 102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일평균 감염자 수가 최고 수치를 연일 갱신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현지시각 6일 기준 확진 감염자 수는 이날 당일 추가 확진자 7명을 포함, 총 1030명에 달한다. 오아후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는 누적 750사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마우이 섬에서 128명, 빅아일랜드 94명, 카우아이 40명,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 18명 등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수는 19명이다. 다만, 주 보건부에 의한 감염자 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정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계적인 하와이 주 개방 계획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실제로 보건부는 섬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 테스트, 추적, 격리, 치료 지원 등의 서비스 운영을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방문자에 대한 관리 감독 추적 등을 할 수 있는 한 단계적 재개장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방문자에 대한 정보 관리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방문자 입국에 대한 결정을 철회하거나 그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들 중 누구도 일자리를 되찾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이는 최근 마스크 미착용자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목소리를 냈다. 커크 콜드웰 시장은 “주민들은 현재 와이키키 인근 상권 살리기 사업의 유일한 고객”이라면서 “매일 수백 명에 불과한 소수의 여행 목적의 방문객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관광 산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 정부는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조성된 거리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호놀룰루 시 정부는 ‘오픈 스트리트 선데이즈’ 행사를 앞서 7월 2주 차까지만 개최하기로 기존 계획에서 오는 7월 말까지 개최로 연장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와이키키 해변 인근 간선도로와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대신 차량이 금지된 거리에는 주민들이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 도보 이동이 활성화 될 계획이다. 한편, 하와이 관광청은 지난 주말 기준 여행목적의 방문객의 수는 687명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해외 거주 후 섬으로 돌아온 하와이 거주민의 수는 607명, 승무원 237명, 환승객 125명 등을 포함 총 2099명이 하와이 주에 상륙했다. 이들 여행 목적의 방문객들과 섬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주의 긴급 명령에 따라 14일 동안 자체적인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단, 오는 8월 1일부터 섬을 방문하는 이들은 비행기 탑승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 음성 확인서 지참 시 14일 자가 격리 등을 피할 수 있게 될 방침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간호사를 가장해 자고 있던 신생아를 유괴한 여성이 붙잡혔다. 관할 법원은 이 여성에게 1년 10개월의 징역을 판결했다. 중국 구이저우(贵州) 고등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8일 후이수이현(惠水县) 련장병원(涟江医院)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채 병실로 진입, 신생아를 유괴한 20대 여성에게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아수이(가명) 씨는 당시 출생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유괴를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 아 씨는 최근 연인 관계였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여성 아 씨가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후 연인이었던 남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을 것이 두려워 신생아 유괴를 계획했던 것. 이 여성은 간호사 복장을 한 채 여성전문병원에 진입, 생후 24시간 미만의 아이를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 씨는 공안 수사 과정에서 “간호사 옷은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 해당 병원에서 훔쳤다”면서 “병동 내의 사람들이 잠이 든 틈을 타서 범행을 저지르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출생 후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는 친부모를 기억할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 씨가 범행을 저지른 당일은 앞서 유산된 자신의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산 사실을 감춘 아 씨가 신생아 유괴를 통해 완벽 범죄를 계획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해당 사건을 관할한 담당 판사는 “사건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하다”면서 “다만 아 씨가 범죄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점과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 내 신생아 유괴 사건의 상당수가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 산시성(山西省) 웨이난(渭南) 중급인민법은 자신이 받아 낸 신생아를 인신매매조직에 팔아넘긴 중국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사형을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됐던 산부인과 의사는 신생아 출생 후 부모에게 아이가 사망했다는 거짓 통보 후 아이 한 명당 약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아 씨에게 내려진 판결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목소리다. 아 씨의 판결에 대해 누리꾼들은 “매년 비공식적인 집계로 알려진 수치만 해도 수 천명의 아이들이 유괴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면서 “실제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 씨는 죽어 마땅하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유산됐다는 이유로 타인의 아이를 도둑질하려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신생아 유괴 사건 내역에 대한 내용을 비공개해오고 있다. 다만, 지난 2015년 기준 약 2만 4000명의 신생아가 유괴 후 구조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구조 어린이 수는 전체 유괴 아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지하철 4호선 열차, 범계역 멈춰…원인은?

    지하철 4호선 열차, 범계역 멈춰…원인은?

    지하철 4호선 열차가 경기도 안양 범계역에서 전기장애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8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9분쯤 범계역에 들어서던 오이도발 당고개행 열차가 전기장애로 멈춰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0여 명에게 다른 열차 이용을 안내하고 장애가 발생한 열차는 금정역으로 이동시켜 정확한 장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4호선 열차 운행은 재개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40여 분 이상 지연된 채 운행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폭발은 없었고 전기장애가 발생할 때 난 소리로 추정된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히 파악해 시민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고] 참여·소통으로 이어 갈 민주주의 등불/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기고] 참여·소통으로 이어 갈 민주주의 등불/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코로나 선거’로 기억될 4·15 총선은 손꼽을 정도로 힘든 선거였다. 선거구 획정 지연과 준연동형 비례제로 시작부터 혼란스럽더니 선거일을 불과 세 달 앞두고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이 발생해 개표 종료까지 매순간 살얼음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자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선거를 연기, 취소했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방역이 최선의 선거관리’라는 자세로 더욱 철저히 대비했다. 거소투표를 확대하고,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했으며, 선거일 자가격리자를 위한 투표절차도 마련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감염 없이 28년 만에 가장 높은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외신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이라며 한국 선거관리에 주목했고 미국 등에서 노하우 공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모두 투철한 사명감으로 선거관리를 한 30만여명의 투·개표 사무원과 행동수칙을 지킨 2910만여명의 유권자 덕분이다. 그런데 일부지만 여전히 선거부정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무효소송도 125건 계류 중이다. 공개 시연회로 선거장비를 해체해 보여 준 결과 의혹은 잦아들었지만, 18대 대선 이후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쉽게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부정선거 주장자들은 그들만의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바른 결정을 위해서는 여실지견(如實知見),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재검표로 의혹은 해소되겠지만 선거 때마다 의혹 제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 이를 정치 지향에 따른 일각의 주장으로 치부하고 해결을 시민의식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이하다. 선거에 국민 참여를 제도화하고 절차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사후가 아닌 사전 공개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일반 유권자가 개표에 참관하는 것처럼 전 과정에 각계각층의 대표자가 참여하는 것이다.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전문가 집단이 참관하고 평가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그동안 공정선거를 위해 위법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앞으로는 투·개표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겠다. 아는 만큼 의혹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 더, 선거 직전에 급하게 제도가 바뀌어 혼란을 겪는 전철은 밟지 않았으면 한다. 온 국민이 ‘코로나 선거’를 이겨냈듯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선거를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댈 때다.
  • 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父 “딸 시신 발견하고도 왜…”

    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父 “딸 시신 발견하고도 왜…”

    이춘재에 살해된 화성 초등생 피해현장서 추모 행사 “딸 시신을 발견하고도 왜 말을 안 해줬는지 당시 수사관들을 만나서 이유를 묻고 싶어요.” 연쇄살인범 이춘재(57)가 살해후 유기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유가족들이 오는 7일 실종 당시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마지막 넋을 기리는 행사를 했다. 이날은 31년 김모(당시 8세) 양이 실종된 날이다. 아버지 김씨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이 이춘재에게 살해당했다는 경기 화성시 A근린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최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양 실종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김양의 가족은 경찰의 증거인멸로 살해사건에 대한 실체규명이 지연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헌화 행사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사건 수사팀과 피해자보호계 소속 직원 5명도 함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줄만 알았던 가족이 살해됐었다는 사실을 30여 년 만에 알게 된 유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추모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번 헌화를 통해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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