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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기원 보고서’에 中 환영…한미일 등은 “우려”(종합)

    WHO ‘코로나19 기원 보고서’에 中 환영…한미일 등은 “우려”(종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고,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선 “극히 드문” 가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지만, 한국 등 14개국 정부는 조사 과정에서 완전한 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험실 유출 가능성 극히 낮다”조사팀은 30일(현지시간) ‘WHO-SARS-CoV-2의 기원에 대한 소집된 글로벌 연구: 중국 파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 전문가 17명과 중국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번 연구를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에서 진행했다. 조사팀은 일단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네 가지로 상정했다. ⓵박쥐→중간동물→인간 전파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에 대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likely to very likely)고 판단했다. 박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언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천산갑에서도 매우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박쥐에서 출발해 최소 한 번 이상 종간 전염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조사팀은 점점 더 많은 종류의 동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지만, 이는 인간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해당 가설에 대한 반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시작한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진행한 가축이나 야생 동물에 대한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는 점도 이 가설의 약점으로 꼽았다. 조사팀은 박쥐가 비슷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야생동물 농장에서 중국 우한으로 수입된 육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⓶박쥐→인간 곧바로 전파: 가능성 있다바이러스가 박쥐 등 1차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파했다는 가설에는 “가능성이 있다”(possible to likely)고 평가했다.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관박쥐(rhinolophus bat)에서 발견됐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특히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박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밍크 역시 매우 영향을 받기 쉬운(susceptible)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밍크가 1차 동물 숙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팀은 앞서 밝힌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박쥐의 바이러스 사이에는 진화적 거리가 존재한다면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한 전파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⓷냉동식품 통한 전파: 있을 수 있다중국은 ‘우한 기원설’에 ‘수입 냉동식품 전파설’로 맞서왔다. 코로나19가 이미 해외에서 발생했고,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조사팀은 “있을 수 있다”(possible)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가능하다면 2019년 12월 이후 콜드 체인을 통해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판매된 냉동상품, 특히 사육된 야생동물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염이 식품을 매개로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콜드체인을 통한 오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조사팀은 평가했다. ⓸실험실 유출설: 극히 드물다 조사팀은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극히 드문”(extremely unlikely) 가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직원의 우발적 감염을 통해 자연 발생적인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가설만 평가했을 뿐 고의적인 유출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실험실 사고는 드물지만 일어나기는 한다”면서도 “2019년 12월 이전 어떠한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유출설의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봤다. 한편 처음 발원지로 지목됐던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 대해 발병의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 연관돼 있고 일부 (사례)는 어떠한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부록을 제외하고 12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이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에 채취·보관한 혈액 샘플에 대한 더 많은 검사를 권고했다. 그밖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 동물과 냉동제품 공급 국가에 대한 추적도 다음 연구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조사 참여한 과학자들에 찬사” 환영실험실 유출설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 WHO 보고서에 대해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보여준 과학, 근면, 전문성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국내 감염병 예방과 통제 업무가 엄중한 상황에도 WHO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전문가들의 순조로운 업무 수행에 협조한 것은 중국의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또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 과학자가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 뒤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더불어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적인 임무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WHO와 중국의 공동 연구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등 14개국 “원자료 접근 부족 우려”반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기원 조사 과정에서 원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과학적 조사팀(mission)은 그들의 작업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권고안과 발견을 도출하는 조건 아래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기원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의 이익뿐 아니라 다음 단계의 연구와 다음번 보건 위기(의 대응)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반한 절차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인간에게 전파(introduction)된 수단을 찾기 위한 동물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포함한 이번 연구의 결과와 권고안에 주목하며 전문가 주도의 2단계 연구를 위한 모멘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WHO와 모든 회원국은 접근성과 투명성, 적시성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추가 조사와 심층 연구를 요청했다.
  • WHO ‘코로나 기원보고서’에 한국 등 14개국 “자료 접근부족 우려”

    WHO ‘코로나 기원보고서’에 한국 등 14개국 “자료 접근부족 우려”

    ‘실험실 유출설’ 가능성 가장 낮게 봤지만WHO 사무총장은 추가조사 및 연구 요청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은 원자료에 대한 접근 부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기원 조사 완전한 원자료에 대한 접근 부족 우려”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된 기원 조사팀의 보고서에 대해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14개국이 참여했다.이들은 “이와 같은 과학적 조사팀(mission)은 그들의 작업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권고안과 발견을 도출하는 조건 아래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기원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의 이익뿐 아니라 다음 단계의 연구와 다음번 보건 위기(의 대응)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반한 절차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인간에게 전파(introduction)된 수단을 찾기 위한 동물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포함한 이번 연구의 결과와 권고안에 주목하며 전문가 주도의 2단계 연구를 위한 모멘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WHO와 모든 회원국은 접근성과 투명성, 적시성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WHO, 코로나19 전파경로 4가지 상정WHO 주도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국제 전문가팀은 조사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네 가지로 상정했다. 이 가운데 박쥐 등으로부터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한 전파설을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직접 전파설과 콜드 체인(냉동 식품 운송)을 통한 전파설을 그 다음으로 평가했다.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서는 “극히 드문” 가설이라고 밝혔다. 또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발병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추가 조사와 심층 연구를 요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예보 ‘캄코시티’ 주식의결권 회복 1심 승소

    예금보험공사가 캄보디아 신도시 사업인 ‘캄코시티’의 주식 의결권 회복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캄코시티 관련 대출을 해 줬다가 파산한 부산저축은행의 예금·후순위채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30일 예보에 따르면 캄보디아 법원은 최근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예보는 앞서 지난해 2월 캄보디아 대법원으로부터 캄코시티 주식 60%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채무자인 이모씨가 의결권 제한을 걸어 놓은 탓에 주주로서 권리 행사를 못 해 왔다. 이씨가 1심 판결에 불복해 상급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의결권 행사를 통해 캄코시티 사업에 묶인 수천억원의 부산저축은행 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앞서 이씨는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2369억원을 대출받아 신도시인 캄코시티 건설 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파산해 중단됐고, 부산저축은행도 파산했다. 파산관재인인 예보는 지연이자를 포함해 6700여억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저축은행의 예금 가입자와 후순위채 투자자 등 3만 8000명은 10년간 돈을 돌려받지 못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언어·인지·사회성 늦은 영유아, 중랑서 치료해 드려요

    언어·인지·사회성 늦은 영유아, 중랑서 치료해 드려요

    “비용 부담으로 영유아의 발달지연 치료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중랑구가 다음달부터 발달지연 영유아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영유아발달지원 사업’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영유아의 발달지연은 조기 개입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동의 학습능력과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인지 부족과 비용 등의 문제로 발달 지연 영유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적지 않다. 이 사업의 대상은 2~7세 취약계층 아동 중 언어·인지·사회성 부분에서 발달이 지연된 아이들이다. 구는 이달 초 영유아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무료로 발달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발달지연 소견을 보인 영유아 10명에게 다음달부터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아이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지원한다. 치료는협약을 체결한 전문기관 3곳에서 이뤄진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발달지연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한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공평한 출발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재판부 “이럴 거면 구속을 말지”… ‘최신원 재판 지연’ 변호인·檢에 일침

    재판부 “이럴 거면 구속을 말지”… ‘최신원 재판 지연’ 변호인·檢에 일침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1심 재판부가 오는 9월 최 회장의 구속 만기 이전에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30일 열린 최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사건은 즉시처리를 요하는 중요 사건으로 분류돼 있어 구속 기간 내 사건을 처리하는 게 재판부의 목표”라며 “사건을 공전시킬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 회장의 구속 만기는 오는 9월 4일이다. 이날 최 회장 측은 “증거기록 등사가 어제부터 허용됐는데 분량만 3만 8000쪽에 달하고 진술자만 120명”이라며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검찰 또한 재판부가 쟁점별 입증계획 등을 요구하자 “어떤 쟁점에 주력할지 확인되지 않아 다음 기일에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러다 재판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이렇게 할 거면 애초에 구속으로 해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30분간 휴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양측의 증인 신청과 증거 동의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추가 수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변호인 측이 수사 중이란 이유로 열람 등사가 허용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고 주장하자 검찰은 “배임에 관련된 내용이며, 나머지 사건을 처리하면 바로 등사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처분하지 않은 혐의가 남아 있긴 하다”면서도 “(별건 기소할지 여부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거짓말 콤플렉스”vs 吳 “거짓말 프레임 도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TV토론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서울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와 땅 투기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박 후보와 오 후보는 30일 서로를 향해 “거짓말 콤플렉스”,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KBS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내곡동”이라며 “저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 일각에선 ‘도쿄 영선’ ‘황후 진료’ 의혹도 제기하는데 저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음에 또 토론을 할 텐데 그때는 상호 정책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 영선’은 박영선 후보가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내곡동 사건의 본질은 땅을 상속받은 것이고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수용 당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마치 처가 쪽에 약 7억원 정도 추가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말하는 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처는 8분의 1 지분밖에 없어서 협의매수 자격조차 안 됐다. 처가에서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며 “마치 형제 중 누구 하나가 특별히 돈을 벌려고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모함도 보통 지독한 모함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현금 보상을 했는데 땅까지 보상해준 경우는 이전에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굉장히 이상한 것이다”고 계속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반대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부 시절 송파 그린벨트 해제를 취소하고 내곡동으로 옮겼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만 하시라”고 박 후보의 답변을 잘랐다. 그러자 박 후보가 “흥분한 거 같은데 좀 참아달라”며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朴 “반값 아파트” vs 吳 “1년 내 재건축 성과” 이날 박 후보는 “서울시민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라며 “집 없는 무주택자에게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북지역의 30년이 넘는 영구 임대주택단지에 있는 노후단지 34개에서 재건축을 시작해 7만 6000호를 공급할 것”이라며 “물재생센터, 버스차고지 등 시유지에 12만 4000호, 정부가 8·4대책에서 밝힌 10만호, 그렇게 30만호를 5년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30대에게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씩에 공급하면 20평이면 2억원이다. 이게 부담되면 집값의 10%를 내고 산 뒤 매년 적립형으로 해가는 방식으로도 공급할 생각이 있다”며 “1, 2인가구 여성안심주거 16만 5000호를 공급하고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후보는 “민간주도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18만 5000호를 공급하겠다”며 “일주일 안에 시동을 걸고 1년 내에 성과를 낼 단지를 찾아봤다. 빨리 시동을 걸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한 자료를 내보이며 “안전진단이 보류된 목동과 상계동 아파트 (주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압구정, 여의도 아파트도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단지별 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된 게 2만 4800호로, 대치 은마, 미도, 우성4차, 잠실5단지, 자양한양, 방배15, 여의도 시범, 여의도 공작, 신반포 7차, 사당5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오 후보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2배로 늘려 7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월세 지원은 5000가구에서 5만 가구로 늘리겠다”며 “공급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특권층이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땅을 구매하는 것을 규제해도 어느 정도 가격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국 “AZ백신, 2차 접종분 활용해 1차 접종 확대...계획 차질 없도록”

    당국 “AZ백신, 2차 접종분 활용해 1차 접종 확대...계획 차질 없도록”

    3월 말로 예정됐던 코백스 계약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이 4월 셋째주로 연기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2차 접종분을 활용해 1차 접종자를 확대하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일부 백신의 공급일정이 변경됐지만, 2분기 시행계획의 접종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하고, 보다 신속하게 접종을 하기 위해 일부 접종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별도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오는 31일 해외에서 운송 예정이었던 코백스 공급 AZ백신 69만회분(34만5000명분)은 4월 3주쯤으로 공급 일정이 연기됐다. 저소득 국가에 배분 예정인 인도세럼연구소 생산 물량의 공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타국가에 배정된 물량을 대신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예정보다 3주가 지난 시점에 AZ백신 43만2000회분(21만6000명분)을 받게 됐다. 이 AZ백신은 당초 4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예정된 우선접종대상자들이 맞을 예정이었다. 때문에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우선접종대상자들의 2차 접종분을 먼저 풀어 접종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AZ백신 추가 공급이 없다고 해서 당장 접종일정이 뒤로 밀리지 않는 것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AZ백신 같은 경우 접종 간격이 더 길어질수록, 12주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더 좋다는 발표들이 있어 접종기간을 길게 조정할 예정에 있다”며 “2차 접종 주기를 지킬 수 있는 물량 확보 가능성을 보고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중현 경기도의원, 소비자권익 강화 협력을 위한 경기도-한국소비자원 협약식 참석

    국중현 경기도의원, 소비자권익 강화 협력을 위한 경기도-한국소비자원 협약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중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양6)이 29일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열린 ‘소비자권익 강화 협력을 위한 경기도-한국소비자원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경기도와 한국소비자원이 협력해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한 분쟁조정 및 피해구제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분쟁 협력·지원 ▲소비자분쟁 전문자문단 운영·지원 ▲소비자피해예방 콘텐츠 제작·홍보 ▲소비자교육 및 소비자전문가 양성 협력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국중현 부위원장은 경기대 기숙사비 환급지연 사태 당시 경기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 대응하여 기숙사비 전액을 학생들에게 환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 분쟁은 갈수록 증가하고 다양해지고 있어, 신속하고 공정한 피해구제를 위해 공공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라며 “오늘 이 협약식이 소비자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소비자분쟁의 공정한 해결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국중현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희숙 한국소비자원 원장, 이용우 국회의원(고양시정·민주당), 홍정안 경기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 올해 첫 온라인 글로벌 세미나 성료

    시크릿다이렉트, 올해 첫 온라인 글로벌 세미나 성료

    시크릿다이렉트(회장 아이작 벤 샤바트)가 ‘시크릿 글로벌 엑셀레이트 세미나(Seacret Global Accelerate Seminar)’를 성료 했다고 밝혔다.‘시크릿 글로벌 엑셀레이트 세미나’는 전 세계 시크릿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크릿다이렉트가 첫 선을 보인 온라인 교육 세미나다. ‘가속화화다’라는 의미의 ‘Accelerate’에 맞게 세일즈 기법 제시와 우수사례 공유의 차원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열정을 일깨우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다. 이를 위해 사업자 개개인의 비즈니스 역량 개발 및 팀 빌딩 강화를 위한 고도화된 교육 프로그램들로 채워졌으며, 기존 세미나와 달리 사전 예약으로 티켓을 구매한 이들만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독창적 무대 연출과 트레이너로 나선 출연자들의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세미나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는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 13일에서 14일까지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순회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지시간으로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취했다. 특히 마크 아세타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가 기획한 첫 교육 세미나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는 것이 기업 측의 설명이다. 앞서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은 2021년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에디 헤드 프레지던트 겸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를 비롯, △글로벌 세이즈 부사장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사장 △글로벌 운영 부사장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 등을 글로벌 경영진으로 대거 선임했다. 이중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로 선임된 마크 아세타는 뛰어난 언변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영감을 자극하는 교육 세션에 최적화된 교육 컨설턴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21년간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로 종사하며 4개 회사에서 최고 직급에 올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며 글로벌 리더 사업자들을 엄선하여 교육 세션의 호스트로 변화시키기 위한 사전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신종면 크라운 로열과 송지연 레드 다이아몬드가 아시아 지역 온라인 세미나 무대에 섰으며, 미국 국적의 제시 맥펄슨 크라운 로열, 무자퍼 나지피 레드 다이아몬드가 글로벌 트레이너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 강연을 위한 스페셜 강사로는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과 하워드 콘 제품 개발 책임자 및 시크릿 사이언스 자문 위원회 의장, 에디 헤드 프레지던트 겸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등이 강단에 올랐다. 마크 아세타 시크릿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는 “이번 시크릿 세미나를 필두로 연중 강력한 트레이닝 세미나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는 사업자들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깨닫고 개발하는 것과 팀 관리에 소요되는 수고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비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는 2005년 미국에서 이스라엘 사해 전문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으로 출발했으며 2011년 리테일 기업에서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변화, 지금의 기업명으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한국, 캐나다, 호주, 일본, 콜롬비아, 베트남, 홍콩 등 총 9개 국가 및 도시에 진출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전화로 이혼 통보...재결합 무산” [EN스타]

    지연수 “전 남편 일라이, 전화로 이혼 통보...재결합 무산” [EN스타]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아들을 만나지 못할까 봐 공포에 시달렸던 사연을 공개한다. 29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혼 스토리를 공개한다. 녹화 당시 이들은 같은 아픔을 겪은 만큼,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묵혀둔 설움을 털어냈다. 결혼 1주년에 이혼 소식을 전한 김상혁은 ‘헤어지긴 했지만 이혼남은 아니다’라는, 과거 자신의 발언과 관계된 말이 나오자 당황했다. 이어 사람은 어록대로 사는 것 같다며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서 결별은 했지만 서류상 싱글인 건 맞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지연수는 “되게 똑똑하신 것 같다”고 부러움을 전했다. 전 남편에게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지연수는 아들이 남편과 미국에 있는 두 달 동안 아들을 만나지 못할까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아이를 위해 재결합을 고민했지만 충격적인 전 남편의 제안에 재결합은 무산됐다고. 지연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무너졌다”고 덧붙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한편,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은 2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메랑 된 ‘부정선거론’…주호영 “의심 말고 사전투표 적극 참여해달라”

    부메랑 된 ‘부정선거론’…주호영 “의심 말고 사전투표 적극 참여해달라”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지지자들에게 적극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21대 총선 직후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를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던 사전투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직접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본 투표는 물론, 주말에 실시되는 사전투표에도 반드시 참여해 압도적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사전투표에) 의심을 가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사전투표는 4월 2~3일 진행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 지지자 중 지난 대선 과정에 있었던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대법원 재판 지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도 있는 걸로 안다”면서 “최근 당이 선관위와 회의를 해서 사전투표의 문제점과 부정·비리 소지를 확연히 점검했고 이와 관련된 법률도 통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회의 참석자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2번에 사전투표’, ‘투표하면 바뀝니다’라는 글이 쓰인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전투표제도는 국민의힘 측에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 총선 때 낙선한 민경욱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을 총 17차례 고발하는 등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이들이 국민의힘 측에 적지 않다. 이들의 고발 건은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은 지난해 총선 직후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조작설은 논리적으로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고도 이를 발표하지 않고 대외비로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다만 여전히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사전투표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독려와 관련해 수위 조절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의 원인과 결과/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의 원인과 결과/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요즘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투자한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즉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면 물가 상승에 따른 투자금의 가치 하락을 높은 금리로 보상받으려 해서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금리 상승은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이나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는 부담이 돼 이들 기업의 주가에는 그리 좋은 뉴스가 아니다. 얼마까지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기술주나 성장 위주 기업들이 현재 부진한 이유다.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이전 금리에 발행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자본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플레이션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7%이다. 1~2월 평균 상승률은 1.5%로 전년의 연간 물가상승률 1.2%보다는 높으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정책의 근거로 판단하는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밑돌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물가 중 음식이나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물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2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의 1.6%에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같은 달보다 1.1% 상승해 1월의 0.6%보다 상승폭을 키웠으나, ‘핵심’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0.8%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2%와 비교하면 많이 낮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다. 시장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은 현재보다는 향후 몇 개월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아직 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경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인 물가 안정화 조치,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일부 식품 및 축산물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 등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앞으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그동안 부진했던 서비스업 등의 경기 개선과 현재 배럴당 60달러 내외의 국제 유가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60달러의 국제 유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연료 및 화학제품, 운송 등의 물가에 상당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판단은 올해 2분기, 혹은 길어도 3분기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우선 국제 유가가 3분기를 지나면서 원유 공급 증가로 내림세로 전환하고, 추가적인 경기 부양 여력의 약화로 경기회복세가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근간이 되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지난 5년 동안 2.0% 내외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후 다시 이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금리 상승세도 일시적이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금리는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받으나 경기회복의 강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에 하락 압력이 생겨도 경기회복세가 더 강화되면 금리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 글로벌 금리를 선도하는 미국 금리는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회복세로 인해 하락폭을 축소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으며, 특히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공급 차질 등의 이유로 경기회복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미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회복과 높은 금리, 그리고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등이 안전통화인 달러 수요를 늘리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국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 민주 “부동산 투기꾼은 친일파”…선거 앞두고 위기감에 민심수습

    민주 “부동산 투기꾼은 친일파”…선거 앞두고 위기감에 민심수습

    여당 “공직자 투기는 친일반민족 행위” 친일파 특별법 규정 등 통해 소급 추진당정청이 휴일인 28일 고위급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투기와 관련, ‘예방·적발·처벌·환수’ 전 단계에 걸친 강력한 투기 방지 시스템 구축을 예고한 것은 악화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하지 못하면 4·7 재보궐선거는 물론 향후 대선까지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투기 이익 몰수 소급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까지 드러냈지만 위헌 논란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부동산 투기꾼=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프레임까지 들고 나와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내부 정보와 공직자 지위를 악용해 투기 이익을 얻거나 시도한 자는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같은 의미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당 최고위원회 분위기를 전했다. 우선 당정청은 현행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운영법’ 등 가능한 법령을 동원해 공직자의 투기 이익을 몰수할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할 수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며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이 법을 적용해 공직자 투기 부동산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급 적용에 대해 추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추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국가귀속 특별법이나 특정재산범죄수익방지법 등의 부당이익 몰수 규정을 들어 부동산 투기 역시 소급 적용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현행법에 일일이 나열되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처벌이 내려질 경우 범죄 수익을 환수 대상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투기·부패 방지 5법 중 공직자윤리법 등 3개를 처리했지만 당시에 소급 적용 문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에 비난 여론이 일자 소급 적용을 재차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당정은 토지의 양도소득세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토지 양도소득세를 지금까지 방치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까지는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현재 토지 양도소득세는 보유 기간 1년 미만은 과세표준의 50%, 1년 이상~2년 미만은 40%, 미등기 토지는 70%다. 여당은 야당에 이해충돌방지법 무산 책임을 물으며 논의 동참도 압박했다. 김 대행은 “법안 검토 시간을 핑계로 야당이 법안 처리를 지연했다”고 말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도 야당을 향해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화장지 사재기’ 수에즈 운하 마비로 또 벌어지나

    ‘화장지 사재기’ 수에즈 운하 마비로 또 벌어지나

    수에즈 운하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큰 대형 화물선에 막히면서 화장지, 커피, 가구 등의 물량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22만 4000t의 화물선 에버그린사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세계 물류의 약 12%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때문에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수백대 화물선의 발이 묶였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기 전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나이키, 코스트코, 도요타, 혼다, 삼성 등은 물류에 곤란을 겪었고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인해 물류 장애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봉쇄에 따른 비용이 시간당 4억달러(약 45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대안 경로인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가면 약 2주의 시간이 더 걸린다.세계 최대 화장지 생산업체인 수자노 사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펄프 공급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화장지 생산에 쓰이는 세계 펄프 생산량의 3분의 1을 소비하는 수자노 측은 수에즈 운하 사태로 최소 한 달간 펄프 공급 차질을 예상했다. 1년여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화장지 사재가 사태가 수에즈 운하때문에 다시 재연되고 있다. 화장지뿐 아니라 커피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가는 커피 운송이 막히면서 유럽에서 먼저 커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스위스 커피 무역기업 수카피나는 커피 제조사가 2~3주의 물량 공급 연기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가구 배송 지연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집안 꾸미기 열풍이 일었고, 가구 산업은 부흥기를 맞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몇달째 가구 배송 지연을 겪고 있으며, 유명 가구업체 레이지보이는 소비자들이 배송까지 5~9달씩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난 2월에 이미 예상했다. 지난 몇 달간 급등한 유가도 수에즈 운하 사태로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수에즈 운하가 담당하는 물량은 전세계 원유 수송의 5~10%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당정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야당엔 이해충돌방지법 처리 촉구(종합)

    당정 “모든 공직자 재산등록”…야당엔 이해충돌방지법 처리 촉구(종합)

    김태년 “부당이익 몰수 소급 추진”정 총리 “토지보상제도 근본적 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방지 대책과 관련해, 모든 공직자의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4월 국회에서 공직자 투기 근절 제도화 수준을 더 높이겠다. 모든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추가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면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몰수를 위한 소급입법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수익은닉법도 개정, 개별법에 산재해 있는 범죄수익환수체계를 점검하고 환수 기준을 금융범죄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대행은 “야당이 법안 검토를 핑계로 처리를 지연시켰지만, 시간을 이미 충분히 가졌다”면서 이번주에라도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이해충돌방지법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그는 “부동산거래신고법을 개정,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치하겠다”며 ▲비공개 내부정보를 불법부당하게 활용하는 투기 ▲조직적 담합 시세조작 ▲불법중개 및 교란 ▲불법전매 및 부당청약 등 부동산시장 4대 교란행위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2·4 공급대책 후속 입법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환골탈태의 각오로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 혁신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세균 국무총리는 “토지 보상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 부동산 투기 세력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이 아직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열망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국회에 법안 심의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거래신고법과 농지법도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당부드린다”며 “부정 축재를 위한 땅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동산 적폐·공직자 투기 원천 차단…당정청, 4급→ 모든 공직자 재산 등록 의무

    부동산 적폐·공직자 투기 원천 차단…당정청, 4급→ 모든 공직자 재산 등록 의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8일 ‘부동산 적폐 청산’ 제도 보완 최우선 과제로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을 기준으로 하는 공직자 재산등록 의무를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부당이익을 우선 현행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운영법’으로 몰수하고 추후 소급적용 추가 입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 고위 협의를 열고 이렇게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이날 “공공부문 종사자 투기 등 공직자 사익 추구 행위를 근절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사회 불공정 근원인 부동산 투기 및 적폐를 일소하는 게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당정청은 150만명에 달하는 전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재산 등록 의무화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대행은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를 엄두도 못 내게 강화할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 투기 근절 제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달 내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라도 처리하자는 게 김 대행의 요구다. 김 대행은 “법안 검토 시간을 핑계로 야당이 법안 처리를 지연했지만, 관련 검토 시간은 충분했다”며 처리를 촉구했다. 정 총리도 야당을 향해 “이해충돌방지법이 상임위 통과를 못 했다”며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공직자가 부동산 투기로 얻은 수익은 현행법으로 최대한 몰수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 몰수할 수 있고 이미 추진 중”이라며 “이미 정부합동수사본부가 이 법을 적용해 공직자 투기 부동산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부패방지 및 권익위 설치·운영법’의 ‘업무상 비밀이용 죄’를 뜻한다. 해당 법은 공직자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가 이익을 취득하도록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취득한 재물과 재산상의 익을 몰수 또는 추징하도록 한다. 하지만 소급적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추가 대책도 추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행은 “그럼에도 미진한 부분 있다고 판단되면 부당 이익을 몰수하기 위한 소급적용 입법에 나서겠다”며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도 개정해 환수체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치해 ▲내부 정보 투기 ▲조직적 담합과 시세조작 ▲불법 중개 및 시장 교란 ▲불법 전매·부당 청약 등 4대 교란행위 처벌을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수소 생산·발전 가능한 일체형 연료전지 효율 4배 향상 기술 나왔다

    수소 생산·발전 가능한 일체형 연료전지 효율 4배 향상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수소에너지 생산과 발전 모두 가능한 일체형 재생연료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공동연구팀은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생산하고 전력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체형 재생 연료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 일체형 재생연료전지는 수소생산과 연료전지 운전이 모두 가능해 친환경 에너지 저장 및 전력생산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에서 전기생산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는 수소를 생산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하면 연료전지 운전으로 전력공급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기존의 일체형 재생연료전지는 수소 생산-이용 순환운전장치에서 물과 가스가 섞여 빠르게 이동하지 못하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물과 가스가 섞이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패턴을 가진 플라스틱을 전극에 코팅한 새로운 개념의 부품을 만들어 기체가 최대 18배까지 빠르게 방출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체형 재생연료전지는 기존의 것보다 연료전지 운전에서는 4.3배, 수소생산에서는 1.9배의 성능향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수소생산과 전력생산이 160시간 이상 장기운전하는 동안 안정성을 보이는 것도 확인됐다. 박현서 KIST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일체형 재생연료전지의 안정적 작동시간을 수 천시간 이상으로 늘려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래 16m 파내야”…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나흘째 제자리

    “모래 16m 파내야”…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나흘째 제자리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 나흘째 꼼짝도 못 하고 있다. 당국은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의 선수 부분의 모래를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선박 이동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26일(현지시간) 에버 기븐호가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선수 부분 제방의 모래를 1만5000㎥∼2만㎥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직 깊이로는 12∼16m 땅을 파내야 한다. 운하관리청은 이를 위해 시간당 2000㎥의 모래를 제거할 수 있는 흡입 중장비와 예인선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선박 구조 전문 업체 보스카리스사도 전날부터 작업에 투입됐다. 구조 업체들은 뱃머리 부분의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사고 선박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의 유키토 히가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시간으로 토요일(오는 27일) 밤에 사고 선박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이 400m, 폭 59m, 총 22만4000t에 달하는 거대한 배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에는 2만여 개의 컨테이너가 가득 실려 있다. 익명을 요구한 운하관리청 관리는 AP에 “인양 작업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LCC의 랜디 기번스 해양 에너지 리서치 부문 부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부 화물 하역이 필요하고, 운하 자체 보수 공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선박 통행 재개까지는 최소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앞서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고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운하 인근에 발이 묶인 150여 척에 달하는 선박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대략 6만 달러(약 7000만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에이 기센 측은 기자회견에서 사고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보험회사와 협의 후 처리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래 폭풍으로 인한 시야 확보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인당 100만원’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4월 12일부터 신청

    ‘1인당 100만원’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4월 12일부터 신청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와 프리랜서 가운데 1∼3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못 받은 사람은 다음달 12일부터 4차 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26일 4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사업의 세부 내용을 공고했다. 4차 지원금 사업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것으로, 1∼3차 지원금을 못 받은 특고와 프리랜서 중 10만명을 뽑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고 1∼3차 지원금 수급자 70만명에게는 1인당 50만원씩 추가로 지급한다.1∼3차 지원금을 못 받은 특고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금 신청은 다음 달 12∼21일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covid19.ei.go.kr)를 통해 진행된다. 15∼21일에는 고용센터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받는다. 작년 10∼11월 특고와 프리랜서로 노무를 제공해 50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했고 2019년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2월 또는 3월 소득이 비교 대상(작년 2월, 3월, 10월, 11월, 2019년 월평균 소득 중 선택)보다 25% 이상 감소한 사실도 입증돼야 한다. 노동부는 신청자가 예산 범위를 넘을 경우 연 소득, 소득 감소 규모, 소득 감소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초 지원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지만,신청 건수 등에 따라 지급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다. 1∼3차 지원금을 받은 특고와 프리랜서의 4차 지원금 신청은 이날부터 이달 30일까지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29∼30일에는 오프라인 신청도 받는다. 이들은 별도의 심사 절차가 필요 없는 만큼 노동부는 신청 순서대로 30일부터 지원금 지급을 시작해 다음 달 5일에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좌번호 오류 등이 있으면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 4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요건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담 콜센터(1899-9595)로 문의하거나 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의 지원금 사업 시행 공고문을 보면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심규순 경기도의원, ‘평화 ODA’ 발전방향 모색 국제평화토론회 참석

    심규순 경기도의원, ‘평화 ODA’ 발전방향 모색 국제평화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규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4)은 지난 25일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지방정부 평화 ODA와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2회 국제평화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그동안 ODA를 통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과 경제 개발지원에도 불구하고, 원조를 받는 국가의 분쟁과 갈등 상황은 인도적 지원활동 성과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렇게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원조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있어 근원적인 위기 해소 및 생활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경기도형 평화 ODA가 단순히 일방적인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인도주의적 사업을 기반으로 원조를 받는 국가의 경제사회적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평화가 확산·정착되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ODA와는 다른 차별화된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도형 ODA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원조에도 평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도가 국내외 각계 전문가와 기존 지방정부 ODA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부터 ‘평화 ODA’라는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심규순 위원장의 축사를 비롯해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기념사를 맡았으며 좌장으로 곽재성 경희대 교수, 주제발표를 김성규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토론자로는 정희시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전성환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버나디아 텐트라데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APC) 사무총장, 조대식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총장, 박지연 전북대 교수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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