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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독도서 보내는 편지 결국엔 물 건너가나

    ‘우리 땅인 독도에서 편지를 보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요’ 올해도 ‘독도우체통’ 설치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경북지방우정청은 특별한 이유없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3년째 미루고 있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내 독도우체통 설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우정청이 2019년 처음으로 독도(동도) 선착장에 우체통을 설치하려던 계획이 3년째 미뤄지면서, 미리 제작한 독도우체통도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독도우체통 설치는 ‘우리 땅’ 독도에서도 일반인이 가족이나 친구, 자기 자신 등에게 편지나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정청은 독도우체통 설치 연기 배경에 대해 첫 해는 잦은 태풍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청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독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의 현상 변경 사업 승인을 어렵게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도우체통 설치 지연은 우편물 수거에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우정청 관계자는 “독도우체통을 설치하더라도 우정청의 인력 부족 등으로 우편물을 직접 수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릉도~독도 여객 선사와 관련 협약을 맺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쉽지 않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독도에 우체통이 설치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독도에는 2003년 우편번호(799-805)가 부여되면서 독도경비대 막사 앞에 우체통이 설치됐다. 3년여간 경비대원들이 사용하다 독도 연락선의 비정기 운행에 따라 우편물 수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폐쇄된 상태다.
  • 프로당구협회(PBA) 한결 젊어진다…대학생 마케터 1기 8명 선발

    프로당구협회(PBA) 한결 젊어진다…대학생 마케터 1기 8명 선발

    2021~22시즌 투어 1차 대회와 팀리그 두 번째 대회를 마친 프로당구(PBA)가 한껏 달아오른 당구 열기에 젊음을 입힌다.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5월 공모전을 통해 ‘PBA 투어 대학생 마케터’ 1기를 선발했다. 50여명의 지원했는데 3팀 8명이 PBA 투어에 젊은 감각을 입힐 마케터들로 낙점됐다. 경동대학교 3학년인 송혜준, 정동현(이상 22), 졸업반인 최지연(24)씨는 “평소 당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PBA 공모전 공고를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 중간고사가 코앞이었는데 매일 컴퓨터로 원격 회의를 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명을 비롯한 8명의 대학생들은 이번 시즌 PBA 투어와 팀리그를 직접 탐방하고 현직 스포츠마케터를 멘토로 삼아 또래의 젊은 층에게 어떤 방식으로 프로당구(PBA)를 알리고 어필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고민할 계획이다. 지원 동기도 유별나다. 구력 8년 째인 정동현씨는 ”당구에 ‘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제가 알던 당구의 틀이 깨졌다”면서 “정말 신선했고, 당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 선수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최근 0-9 패전의 위기에서 11점 퍼펙트 큐를 치는 걸 보고 바로 빠져들었다. 특히 인생 스토리까지 너무 당구를 닮았다”면서 “피아비 선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또래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PBA만이 쓸 수 있는 스토리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해준씨는 당구 덕에 아버지와 더욱 가까워진 독특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당구에 그리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간 당구장을 보고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넓고 환한 당구장에서 아버지께 당구를 배우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그 뒤로 친구들에게도 서슴없이 ‘당구장 데이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팀 리더인 최지연씨는 “벤치의 선수들이 신나게 응원하다가 테이블 앞 선 동료갸 샷을 위에 자세를 잡으면 테이블 주위엔 적막이 감돈다. 마치 영화 ‘타짜’에 나오는 명대사 ‘싸늘하다’가 떠오르더라. 그 긴장감이 너무 떨리고 짜릿해서 당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PBA는 이들 세 명을 비롯한 대학생 마케터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투어와 팀리그 현장에서 실행하고 직접 운영할 기회를 부여한다. 시즌 종료 후에는 실무 교육 수료증과 인증서를 수여하고 우수 마케터에게는 인턴십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PBA 김영진 사무총장은 “당장 PBA 투어와 팀리그에 접목시킬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당구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PBA 투어와 팀리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고민거리를 제공하는 게 대학생 마케터를 선발한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인가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온 쯔광(紫光)그룹(Tsinghua Unigroup)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법원의 승인으로 쯔광그룹이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지 4일 만에 나온 것이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인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인민법원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쯔광그룹의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시한은 최대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파산 구조조정은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份·Unisplendour)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클라우드, 공유기 등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곳이다.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로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러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湖北)성,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 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 불가피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업계의 큰 관심은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는 지난 10년 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재활용품 모아 이웃 형들 대학 보내요” 13세 소년 화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재활용품 모아 이웃 형들 대학 보내요” 13세 소년 화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10대들을 위해 당찬 13세 소년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힘을 모으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에 거주하는 올해 13세의 겐슈 프라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현지 유력언론과 SNS 등을 통해 가장 큰 화제의 인물로 꼽히고 있는 그는 지난 3년 동안 총 10만 여 개의 재활용품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해 왔다.  이렇게 모아진 재활용품을 재판매 후 기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그는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저소득가정 학생들의 대학 학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가 가장 먼저 이 같은 운동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어려운 가장 형편 탓이었다. 프라이스는 몇 년 후 대학 진학 시 필요한 자신의 학비 마련을 위해 거리에 버려진 재활용품과 쓰레기 등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재활용품 수거 운동은 곧 더 많은 하와이 주 거주 학생들을 돕기 위한 장학금 마련 운동으로 확대됐다. 그가 일명 ‘Bottle4 College’라는 명칭의 재활용품 수거 및 대학 장학금 지원 운동을 시작했다.   프라이스의 이 같은 아이디어에 큰 힘을 실어준 인물은 그의 부친이었다. 3년 전 처음으로 재활용품을 수거하기 위해 인근 지역을 도보로 이동할 당시 그의 부친은 그에게 “좋은 아이디어이자 주변 친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이라면서 힘을 줬다.  프라이스는 “버려진 재활용품이지만 하나 둘 씩 모아서 힘을 보태면 더 많은 가정의 자녀들이 미래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곧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Bottle4 College’ 운동은 원하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하와이 각 지역 공공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치된 ‘Bottle 4 College’라는 문구의 재활용품 수거함에 알루미늄 캔과 재활용품 등을 넣는 방식으로 주민들은 쉽게 기금 모음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민들이 하나 둘 씩 수거한 재활용품은 프라이스와 그를 돕는 10대 청소년 봉사자들에 의해 일주일에 한 차례 씩 수거된다. 모아진 재활용품은 재활용 수거 서비스 센터를 통해 재판매한 뒤 얻은 수익 전액은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프라이스의 최종 목표는 연평균 200~400만 개의 캔과 병을 수거해 매년 2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작은 움직임이지만, 뜻이 모이면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그 이전보다 더 많이 힘들어졌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미래와 꿈에 대한 희망도 잃었다. 하지만 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와이에서 거주한다는 것은 매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오른 물가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 진학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진 많은 학생들을 위해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뿐만이 아니라, 버려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것은 일회용품 난립으로 고통받는 하와이 섬의 환경을 정화하는 하나의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 동안 프라이스가 수집한 재활용품의 수는 무려 10만 여 개에 달한다. 그는 'Bottle4 College’ 운동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곧 9학년이 될 그는 미래의 영화제작자를 꿈꾸고 있다. 그는 버려진 캔과 병을 수집하면서 경험한 과정과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영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그는 “보잘 것 없는 재활용품들을 수거해서 많은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려면 갈 길이 멀었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타인을 배려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매일 경험하는 과정이었다. 갈 길은 멀었지만, 캔과 병을 하나씩 수거할 때마다 이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일인지를 스스로 깨닫고 있다”고 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수학성적 오르지 않을까,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수학성적 오르지 않을까, 알고보니...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들보다 공부를 잘 했으면, 특히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수학과목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방학을 맞아 서점을 찾거나 오프라인 서적 교육분야만 봐도 수학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 책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통적으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집중해야 하며 수학시험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교과서와 문제집을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이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조언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뇌신경과학자, 인지과학자, 심리학자들은 뇌 속 특정 신경전달물질이 많은 아이들이 수학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실험심리학과, 스완지대 심리학과, 러프버러대 수학인지연구센터, 서리대 심리학과, 애스턴대 심리학부, 미국 퍼듀대 보건·인간과학부 공동연구팀은 학업성적, 특히 수학성적은 뇌 후두정엽의 두정엽내고랑 부분 ‘가바’(GABA)와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과 비율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7월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과 6~19세 아동, 청소년 255명을 대상으로 수학시험(60분)과 일반 인지능력 평가(30분)를 실시했다. 또 1년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수학과 인지능력 분야 평가를 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시험 전후에 실험참가자들의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연구팀은 fMRI를 통해 뇌신경전달물질 중 가바(GABA)와 글루타메이트 분비에 주목했다. 가바(GABA)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며 글루타메이트는 글루탐산으로 불리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흔히 가바는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되며 글루타메이트가 체내에 과다분비될 경우는 치매나 각종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바는 학습능력과 뇌 가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뇌 가소성은 개인이 평생동안 겪는 환경변화나 자극 등으로 조금씩 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분석 결과부터 보면 가바와 글루타메이트의 농도가 수학과 같은 복잡한 학습능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동·청소년과 성인의 수리인지능력과 두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는 서로 다른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 이하 아동, 청소년에게 있어서는 두정엽내고랑 부분의 가바 수치가 높을수록 수에 대한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수학성적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루타메이트 수치가 아동, 청소년들의 수학성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이상 성인에게 있어서 두정엽내고랑 부분 가바 수치가 높으면 오히려 수학성적이나 수리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글루타메이트 수치가 높은 성인들이 수리에 밝은 것으로 확인돼 전혀 반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연구를 이끈 영국 옥스포드대 로이 코언 카도시 교수(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뇌 가소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연령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 관여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도시 교수는 “신경전달물질이 학업성취도나 수학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학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는 수학을 더 못하게 되고 학업성적까지 떨어지게 된다”라며 “앞서 연구에서 수학공부를 중도 포기할 경우 전체적인 뇌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도시 교수는 수학·수리인지와 학습인지능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이다. 카도시 교수가 이끄는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러프러버대 수학인지연구센터, 웰컴 통합신경이미지연구센터와 함께 아동, 청소년기에 수학 공부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면 뇌인지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6월 8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하기도 했다.
  • 미얀마, 코로나 확산에 마약·성매매범 석방…민주화 관련자는 제외

    미얀마, 코로나 확산에 마약·성매매범 석방…민주화 관련자는 제외

    미얀마 군사정권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교도소 내 수감자를 일부 석방하기로 했다. 21일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 이전 각종 범죄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죄수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박, 마약, 성매매 등 11개 혐의 관련 형사사건은 모두 무혐의 불기소 처리된다. 다만 쿠데타 이후 억류된 민주화 시위 관련자는 석방 대상이 아니다. 미얀마 군부는 재소자 집단 감염 우려와 그로 인한 재판 지연을 이유로 들었다. 미얀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지난 14일 하루 7083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 후,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간 매일 5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하루 300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 그리고 군사정권에 맞서는 국민통합정부 집계는 더 암울하다. 시민단체들은 이달 초부터 양곤에서만 하루 600명가량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통합정부의 조 웨 소 보건장관은 미얀마 전역에서 하루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지는 것으로 추산한다.하지만 군부는 일일 사망자를 160명 안팎으로 발표하고 있다. 군부가 감염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교정시설 내 집단 감염에 대한 군부 발표는 이런 의혹을 증폭시킨다. 군부는 최근 성명에서 “이달 초 3차 대유행 이후 미얀마 최대 교정시설인 인세인 교도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단 6명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기간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75명이라고 밝혔다. 감염자만 수백 명에 달한다는 시민단체들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 및 군부의 사태 축소 의혹 속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최측근도 교도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얀 윈 민주주의민족동맹 중앙집행위원 니얀 윈(79)은 쿠데타 직후 양곤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곤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일 끝내 숨을 거뒀다. 오랜 기간 수치 국가고문의 개인 변호인을 맡았던 윈 위원은 군부가 가둔 정치인 중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인물이다.일단 미얀마 군부는 정치범 재판을 진행하던 각 교도소 임시 법정을 폐쇄했다. 더불어 쿠데타 이전 도박, 마약, 성매매 등 11개 혐의로 기소된 죄수들도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물론 민주화 시위 관련자는 석방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웅 산 수치 고문 변호사인 킨 마웅 조는 “코로나19가 사람을 가리느냐”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만약 교도소 내 감염을 우려한다면, 수감자를 전부 석방하는 게 옳지 않으냐. 마약 및 성매매 전과자만 전염병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이번 석방이 오히려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범지원협회(AAPP) 관계자는 “교도소에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 민주화 정치운동가들을 구금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가 있었던 2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살해된 시민은 919명이며, 구금된 사람은 5293명이다.
  • [단독]‘우리 땅’ 독도에서 보내는 편지, 결국 물건너 가나

    [단독]‘우리 땅’ 독도에서 보내는 편지, 결국 물건너 가나

    경북지방우정청이 특별한 이유없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계속 미루면서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내 독도우체통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정청이 2019년 처음으로 독도(동도) 선착장에 우체통을 설치하려던 계획이 3년째 미뤄질 전망이다. 우정청이 민간 업체와 계약해 제작한 독도우체통은 지금까지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독도우체통 설치는 ‘우리 땅’ 독도에서도 일반인이 가족이나 친구, 자기 자신 등에게 편지나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정청은 독도우체통 설치 연기 배경에 대해 첫 해는 잦은 태풍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청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독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 현상 변경 사업 승인을 어렵게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정청의 독도우체통 설치가 지연되는 배경에는 우편물 수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정청 관계자는 “독도우체통을 설치하더라도 우정청의 인력 부족 등으로 우편물을 직접 수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릉도~독도 여객 선사와 관련 협약을 맺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쉽지 않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관계자는 이어 “독도에 우체통이 설치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우정청의 일본 눈치 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독도에는 2003년 우편번호(799-805)가 부여되면서 독도경비대 막사 앞에 우체통이 설치됐다. 약 3년간 경비대원들이 사용하다 독도 연락선 비정기 운행에 따라 우편물 수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폐쇄된 상태다.
  • 원전 백지화도 모자라… 지원금에 이자까지 토해내라는 정부

    원전 백지화도 모자라… 지원금에 이자까지 토해내라는 정부

    천지 1·2호기 건설 철회 뒤 산업부 공문“402억 반납 안 하면 5% 지연이자 가산”郡 “정책 바꾼 국가의 책임… 소송 낼 것”경북지사 “특별지원금·대안사업 지원을”경북 영덕군이 정부의 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2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의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은 의회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신청한 지역에 한해 주는 추가 지원금”이라며 “영덕군은 산업부에 380억원 사용에 대해 지역개발사업 및 군민 정주 여건 개선사업 추진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금 회수 조치가 문제가 된 것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변경에 이유가 있고, 책임 또한 당연히 국가에 귀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원전건설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에 특별지원금은 영덕군에 사용돼야 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인구 4만 명의 영덕군이 정부의 원전건설 계획으로 지난 10년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본 만큼 대안사업도 함께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덕군은 법률을 검토한 뒤 지원금 회수 취소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20일 산업부로부터 “천지원전 1·2호기 건설사업이 철회됐기 때문에 특별지원금 미집행 잔액 380억원(이자 포함해 총 402억원)을 서울 영등포구 전력기금사업단으로 반납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또 산업부는 공문에서 국세징수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반납하지 않으면 5%의 지연이자를 가산한다고 고지했다. 이는 산업부가 16일 전력기금사업단에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영덕 원전 관련 지원금 회수 방안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제67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영덕군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12년 9월 영덕군 영덕읍 석리, 노물리, 매정리, 축산면 경정리 일원 324만 7112㎡에 가압경수로(PWR)형 1500㎿ 4기 이상을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 스텝 꼬인 백신접종… 40대 “우린 언제 맞나요”

    스텝 꼬인 백신접종… 40대 “우린 언제 맞나요”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사전예약 불통과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로 시작부터 꼬이면서 차례를 기다리는 40대 이하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0대 이하(18~49세)는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언제 접종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40대 이하 접종 예약을 8월 중순부터 할 예정이며, 접종도 8월 중·하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접종은 9월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1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 당국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40대 이하에 대해 9월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40대 이하는 선착순 예약을 한 뒤 예약 순서에 따라 연령대별 접종 일정 구분 없이 백신을 맞게 된다. 하지만 40대 이하(2200만명)보다 인원이 적은 50대(740만 4412명)도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접속 장애로 혼란을 겪은 터라 40대, 30대, 20대 순으로 순번을 조정해 예약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를 검토하고 있다. 40대 이하 접종 일정은 백신 물량 공급시기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분기에 모더나·화이자 백신이 대거 공급돼 총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백신들이 언제 도착하느냐다. 애초 50대는 모더나를 맞을 예정이었으나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수도권 55~59세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됐다. 40대 이하가 맞을 화이자 백신을 당겨 쓴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 40대 이하 접종 일정도 한두 주씩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남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38만 4100회분, 화이자 142만 8200회분, 모더나 80만 4700회분 등 총 361만 7000회분이다. 한편 ‘예약대란’에도 이날 낮 12시 기준 50대 접종 대상자의 72.9%(539만 6324명)가 예약을 끝냈다. 21~24일은 50대 연령층 전체가 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자꾸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접속 이력을 지우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도 무상급식, 하루 두 끼 밥 먹을 수 있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도 무상급식, 하루 두 끼 밥 먹을 수 있다

    하와이 소재 국공립학교 재학생들은 오는 2022년 말까지 하루 두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와이 주 교육부는 주내 국공립학교 257곳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아침과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공고했다. 주내 무상 급식 지원은 오는 8월 말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2022년 12월까지 우선 지원된다. 무상 급식과 관련한 비용 전액은 미국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크리스티나 키시모토 주 교육위원회 교육감은 이번 무상 급식 정책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내 공립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음식값을 자비로 부담하지 않고도 식대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무상 급식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무상 급식 서비스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하와이 주 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무상 급식 서비스는 소수의 학교와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하와이 주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있었던 시기에 시작된 제한적인 무상 급식 지원은 약 40여 곳의 학교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바 있다.하지만 이번에 실시가 공고된 무상 급식은 주 내 국공립 학교 전역에서 100% 일괄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해당 무상 급식 지원 서비스는 온라인 홈페이지나 학교 행정실 등을 통한 추가 신청 과정 없이 모든 재학생들에게 100% 무상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덕분에 국공립학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과 학부모들은 이번 무상 급식 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추가 신청 과정 없이 모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미 오는 9월 학기 급식 비용을 납부한 학부모와 가정에서는 해당 학년에 납부된 식비에 대해 환불을 신청하거나 해당 납부 금액을 적립해 향후 교육비로 전환 조치할 수 있다. 이번 무상 급식 서비스는 재학 중인 학교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다. 때문에 주거지 인근에 소재한 타 학교를 통한 급식 서비스 등은 신청이 불가하다. 또, 이 시기 무상 급식 서비스는 아침과 점심 두 차례에 대한 식비만 제공된다. 때문에 같은 시기 학교에서 추가로 제공받거나 각 학교 별로 상이하게 운영되는 급식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요금 납부가 각 가정에 통보될 예정이다. 이 같은 무료 급식 지원책은 최근 하와이 주내 물가 폭등 현상으로 굶주림에 처한 아동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하와이 주 기준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가 상승이 향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신호탄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우세하다. 지난 6월 기준 주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주내 물가 상승률을 주도한 주요 원인으로 가솔린 가격의 상승이 꼽혔다. 7월 기준 하와이 주내 평균 가솔린 가격은 1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차 생산 공급 물량이 크게 줄면서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물가 상승 현상은 곧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키시모토 주 교육위원회 교육감은 이번 무상 급식 정책과 관련해 “현재 하와이 주 전역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지원정책을 통해 주 내 학생들과 각 가정에게 작은 경제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주 내 식량 안보 향상과 커뮤니티의 안전성 도모 등을 지속할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 과제”라면서 “향후에도 우리 주에서 학습하는 학생들과 각 가정이 효율적으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후판값 인상 전망 충당금으로 반영”…한국조선해양, 9000억원 적자

    “후판값 인상 전망 충당금으로 반영”…한국조선해양, 9000억원 적자

    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올 2분기 9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급격히 오르고 있는 후판값 전망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탓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1일 공시에서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7973억원에 영업손실 8973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 증가로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대규모 적자는 최근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후판값 인상으로 조선 부문에서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먼저 반영했기 때문이다. 해양부문에서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플랜트부문은 코로나19로 공정 지연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해양플랜트 2기를 포함해 총 162척(140억 달러)을 수주했다. 올해 초 세운 조선해양 부문 목표액 149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했고, 2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쌓아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철광석 가격이 안정을 찾고 올해 수주한 선박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아울러 해운 운임과 유가가 상승하면서 컨테이너선박, 해양플랜트 발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강점 역시 잘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잔량을 2년 반 이상 쌓아놓은 상태로 후판값 인상을 반영해 선별 수주할 것”이라면서 “후판값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낮으므로 떨어지면 충당금은 다시 이익으로 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수주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방적 원전 백지화도 모자라 지원금까지 토하라고’, 뿔난 경북 영덕

    ‘일방적 원전 백지화도 모자라 지원금까지 토하라고’, 뿔난 경북 영덕

    정부가 천지 원전 건설사업 백지화를 이유로 이미 지급한 원전 특별지원금 회수 결정을 내리자 경북 영덕군이 강력히 반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원전 건설사업 취소로 영덕군과 군민이 입은 개인적·사회적 피해 보상을 위해서는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380억원에 대한 회수처분 취소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군수는 “지원금 회수조치가 문제가 된 것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변경에 그 이유가 있고, 책임 또한 당연히 국가에 귀속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군은 법률을 검토한 뒤 조만간 지원금 회수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사업이 철회됐기 때문에 특별지원금 미집행 잔액 380억 원(이자 포함 총 402억 원)을 서울 영등포구 전력기금사업단으로 반납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또 산업부는 공문을 통해 국세징수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반납하지 않으면 5%의 지연이자를 가산한다고 고지했다. 이는 산업부가 지난 16일 전력기금사업단에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영덕 원전 관련 지원금 회수 방안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제67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산업부 차관)를 열고 영덕군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12년 9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노물리, 매정리, 축산면 경정리 일원 324만 7112㎡에 가압경수로(PWR)형 1500㎿ 4기 이상을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6일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인한 경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중단, 천지 원전 건설 백지화로 발생한 지역 피해 분석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쯤 결과가 나오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 백신 예약시스템 오류·먹통 사태...문 대통령 “해결책 마련하라”

    백신 예약시스템 오류·먹통 사태...문 대통령 “해결책 마련하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 오류 및 마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을 질책하고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백신 예약 오류에 참모 질책“IT강국 위상에 맞지 않아...범정부적 대응”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지난주 진행된 만 55~59세 대상 사전예약과 마찬가지로 지난 19일 시작된 만 53∼54세에 대한 사전예약도 시스템 오류에 따른 접속 지연 등 문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IT 분야를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범정부적 대응을 당부했다. 또 청와대 사회수석실, 과학기술보좌관실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50대 전 연령 백신 예약추진단 “개통 직후 시간대 피해 예약해달라”한편, 만 50~54세(1967∼1971년생) 연령대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21일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연령 구분 없이 예약이 가능하다. 또 앞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55∼59세(1962∼1966년생) 대상자 가운데 미예약자도 오는 24일까지 추가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앞서 추진단은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0∼54세를 53∼54세(1967∼1968년생), 50∼52세(1969∼1971년생) 두 그룹으로 나눠 19일, 20일 하루씩 예약일을 배정했다. 이날부터는 연령을 따로 나누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나흘 동안은 모든 50대 접종 대상자가 사전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추진단은 “개통 직후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이 일시에 접속해 사이트의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전예약 대상자는 개통 직후 시간대를 피해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전예약 대상자가 아닌 대상자는 개통 직후 시간대에 누리집 접속을 가급적 피해 대상자들이 원활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50~54세 접종 기간은 오는 8월 16일부터 28일까지다.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접종 마감일이 3일 늘었고, 이에 따라 접종 백신도 모더나 한 제품에서 화이자까지 더해져 두 종류가 됐다. 55∼59세 연령층은 오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이후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 사이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마친 55∼59세 중 첫 주(7.26∼31) 접종자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맞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251개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약을 완료한 대상자에게는 접종일 전 백신 종류 등 관련 정보가 개별 통보된다. 8월에 접종하는 나머지 50대들도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는데 추진단은 주 단위로 대상자별 접종 백신 등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 백신 수급도 불안정… “네 번째 먹통에 고의 의심”

    백신 수급도 불안정… “네 번째 먹통에 고의 의심”

    “대기시간 무려 3000분… 또 속았다”‘대상자 아니다’ 문구… 시스템 오류도전문가 “백신예약 관리 업체 바꿔야”“대기자 23만 2760명, 대기시간 1015분, 백신 예약이 ‘로또’인가요. 같은 실수가 연달아 벌써 네 번째인데 정부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하고 문제 해결은 안 하는 겁니까.” 20일 오후 8시, 50~52세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이번에도 ‘먹통’이었다. 백신 예약 먹통 사태는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예약 재개), 19일(53~54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9일 오후 8시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53∼54세 접종 대상자(150만 5074명)의 4배인 600만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현재 시간을 추출하는 코딩 오류로 시스템이 시간을 잘못 인식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3~9시 53~54세 접종 대상자가 예약을 하려 해도 ‘사전예약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알림이 뜨면서 접종을 할 수 없었다. 정 팀장은 “코딩 오류에 대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오류 인지를 빨리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도 만들고,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 번째 백신 접종 예약에서도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최모(52)씨는 “정부가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사과까지 해서 예방접종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대기시간이 3000분대이고, 사이트 연결도 끊겨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에 예약 안 하면 제때 접종을 못 할 것 같아 내일 새벽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모(50)씨는 “시스템을 제대로 고치지도 않고 또 선착순 예약을 하라는 정부가 이제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국민들은 백신에 목을 매는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애초 방역 당국이 발표한 50대 접종 백신은 모더나인데, 모더나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화이자 백신을 병행하기로 하는 등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고의로 예약 서버를 다운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모(54)씨는 “같은 실수가 네 번 이어진다는 것은 ‘고의’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정부가 백신 물량이 부족하니 전산으로 장난친다고 주장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의 관리 업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스템통합(SI) 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네 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일반 기업 같으면 손해배상 청구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리,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게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면서 “애꿎은 국민만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백신 수급도 불안정… “세번째 먹통에 고의 의심”

    “대기자 33만 195명, 대기시간 5503분. 백신 예약이 ‘로또’인가요. 같은 실수가 연달아 세 번이나 이어졌지만 정부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지난 19일 오후 8시, 53~54세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끝없는 ‘대기’와 변하지 않는 ‘화면’을 보면서 몇 시간째 분통만 터뜨린 국민의 경험담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먹통 상황은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예약 재개)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19일 오후 8시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53∼54세 접종 대상자(150만 5074명)의 4배인 600만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현재 시간을 추출하는 코딩에 오류가 생겨 시스템이 시간을 잘못 인식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3~9시 53~54세 접종 대상자가 예약을 하려 해도 ‘사전예약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알림이 뜨면서 접종을 할 수 없었다. 정 팀장은 “코딩 오류에 대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오류 인지를 빨리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도 만들고,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의 먹통 피해를 본 50대 국민은 분통을 넘어 ‘분노’했다. 이모(53)씨도 “몇 시간째 대기와 변하지 않는 백색화면에 분통이 터져 컴퓨터를 집어던지려다가 참았다”면서 “이번이 처음 예약받는 것도 아니고 트래픽 감당도 못 할 거면서 왜 선착순 접수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한모(53)씨는 “20일 오전 백신 예약 콜센터의 상담원조차 ‘전산 접속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일부러 국민을 고생시키려는 게 아니면 어떻게 같은 실수를 연속 세 번이나 할 수 있냐”고 핏대를 올렸다. 애초 방역 당국이 발표한 50대 접종 백신은 모더나인데, 모더나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화이자 백신을 병행하기로 하는 등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가 고의로 예약 서버를 다운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모(54)씨는 “같은 실수가 세 번 이어진다는 것은 ‘고의’라는 합리적 의심을 불러온다”면서 “정부가 백신 물량이 부족하니 전산으로 장난친다고 주장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의 관리 업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스템통합(SI) 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세 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일반 기업 같으면 손해배상 청구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리,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게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면서 “애꿎은 국민만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먹통, 먹통, 먹통, 먹통… “백신예약이 로또냐” 국민은 분통

    먹통, 먹통, 먹통, 먹통… “백신예약이 로또냐” 국민은 분통

    “대기시간 무려 3000분… 또 속았다”‘대상자 아니다’ 문구… 시스템 오류도전문가 “백신예약 관리 업체 바꿔야”“대기자 23만 2760명, 대기시간 1015분, 백신 예약이 ‘로또’인가요. 같은 실수가 연달아 벌써 네 번째인데 정부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하고 문제 해결은 안 하는 겁니까.” 20일 오후 8시, 50~52세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이번에도 ‘먹통’이었다. 백신 예약 먹통 사태는 지난 12일(55~59세)과 14일(12일 예약 조기종료에 따른 예약 재개), 19일(53~54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9일 오후 8시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53∼54세 접종 대상자(150만 5074명)의 4배인 600만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현재 시간을 추출하는 코딩 오류로 시스템이 시간을 잘못 인식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3~9시 53~54세 접종 대상자가 예약을 하려 해도 ‘사전예약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알림이 뜨면서 접종을 할 수 없었다. 정 팀장은 “코딩 오류에 대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오류 인지를 빨리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도 만들고,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 번째 백신 접종 예약에서도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최모(52)씨는 “정부가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사과까지 해서 예방접종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대기시간이 3000분대이고, 사이트 연결도 끊겨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에 예약 안 하면 제때 접종을 못 할 것 같아 내일 새벽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모(50)씨는 “시스템을 제대로 고치지도 않고 또 선착순 예약을 하라는 정부가 이제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국민들은 백신에 목을 매는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애초 방역 당국이 발표한 50대 접종 백신은 모더나인데, 모더나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화이자 백신을 병행하기로 하는 등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고의로 예약 서버를 다운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모(54)씨는 “같은 실수가 네 번 이어진다는 것은 ‘고의’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정부가 백신 물량이 부족하니 전산으로 장난친다고 주장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의 관리 업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스템통합(SI) 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네 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는 것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일반 기업 같으면 손해배상 청구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리,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게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면서 “애꿎은 국민만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밤 10시 13분 발사돼 22분 귀환 베이조스 첫 우주여행 성공

    밤 10시 13분 발사돼 22분 귀환 베이조스 첫 우주여행 성공

    세계 최고의 부자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우리 시간으로 20일 밤 10시 13분 우주를 향해 출발했다. 당초 정각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카운트다운이 중단돼 13분 지연됐다. 발사 4분 만에 캡슐과 분리도니 니로딘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베이조스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 황량한 사막에 들어선 ‘론치 사이트 원’에서 발사되는 재활용 로켓 맨 위에 자리한 탐사캡슐 ‘뉴 셰퍼드’에 다른 3명의 승객과 함께 앉아 지표면으로부터 100㎞ 떨어진 ‘카르만 라인(우주의 끝)’ 위까지 올라간다. 캡슐은 미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나중에 아폴로 14호에 올라 인류 다섯 번째로 달 표면을 밟은 앨런 셰퍼드의 이름에서 따왔다. 발사 4분 만에 캡슐과 분리된 로켓이 2분 뒤 발사 지점으로 떨어졌고 캡슐도 낙하산을 펼친 채 서서히 고도를 낮춰 22분 무사히 안착했다. 당초 11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9분 정도 걸렸다. 29분쯤 회수팀이 캡슐 문을 열자 내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던 베이조스가 모자를 벗은 채 창 밖의 요원들에게 엄지를 치켜 들어 보였고 자리에서 일어나 1분 뒤 캡슐 문을 열고 요원들과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나누며 흙을 밟았다. 4명의 승객들이 3분여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을 즐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베이조스는 출발 전 미국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흥분된다. 사람들은 걱정되지 않느냐고 계속 물어본다. 정말 걱정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일 뿐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알고 싶다”면서 “우리는 훈련도 받았다. 비행체도 우리 팀도 준비됐다. 이 팀은 환상적이다. 우리는 진짜 좋은 느낌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모든 비행은 지상에서 완벽히 통제돼 로켓이나 캡슐에 조종사들은 타지 않았다. 우주복도 입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선발시험에 1등으로 합격하고도 여성이란 이유로 꿈을 미뤄야 했던 월리 펑크(82)가 최고령 우주인 기록을 고쳐 쓰고, 네덜란드 18세 예비대학생 올리버 다먼이 첫 비행에 28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베팅해 당첨된 사람이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양보한 데 이어 아버지로부터 대신 지명 받아 이 회사에 최초로 요금을 내는 고객으로 함께 해 최연소 우주인 기록을 새로 쓰며, 베이조스의 남동생이며 베이조스 가족재단의 재정을 담당하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마크(53)가 함께 했다. 펑크는 “이제 일이 벌어질 것이다! 난 오랫동안 기다렸고 저 위로 올라가길 오래 기다려왔다”면서 우주로 나아가 무중력 상태가 되면 공중제비와 텀블링을 해볼 것이라고 들떠 했다. 아흐레 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회장의 버진 갤럭틱 ‘VSS 유니티 22’가 했던 첫 상업 우주관광에 첫 번째 기록을 내줬지만 그 여정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니티 22가 지표면으로부터 88㎞까지만 올라간 것보다 높이 뿐만 아니라 미래의 야심 자체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만들 때부터 언젠가 수백만명이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 중력이 존재하는 떠다니는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제시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언뜻 그려졌던 모습이다. 이제 그는 그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블루 오리진은 지금도 ‘뉴 글렌’이란 더 무거운 화물들을 수송하는 로켓과 달 착륙선 개발에 매달리고 있어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겨냥하고 있다. 우주개척 컨설팅 회사인 아스트랄리티컬(Astralytical)의 창업자 로라 포르칙은 “그들은 뉴 셰퍼드의 무인 비행을 15차례나 성공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하는 날을 보길 몇년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엔진을 쓰며 마하(음속) 3의 속도로 솟구친다. 부스터 로켓에서 캡슐이 분리되면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 상태를 3분 정도 경험하게 된다. 국제적으로 카르만 라인은 100㎞으로 여겨지는데 이들은 106㎞까지 올라간다. 캡슐의 표면 3분의 1을 차지하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지구와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된다. 블루 오리진이 이날 첫 비행에 성공하면 앞으로 어떻게 관광 일정이 진행되는지는 상대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버진 갤럭틱은 700명 승객이 짜여져 있는데 블루 오리진이 창업된 사실도 3년 뒤에야 공개될 정도로 오랫동안 비밀을 유지했다. 우주관광 티켓도 판매하지 않고, 다먼 같은 경우도 경매로 탑승권을 구매했을 뿐이다. 이 회사는 올해 두 번 더 비행하고 내년에 더 많이 한다고만 AFP 통신에 밝혔다. 포르칙은 초창기 비행이 얼마나 수요를 불러일으키냐, 만약 사고가 일어나면 얼마나 보험이 적용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50)의 스페이스 X는 오는 9월 크루 드래건으로 완전 민간인 궤도 비행에 나서는데 종국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악시옴(Axiom)과 합작 등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포르칙은 블루 오리진이 관광으로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스페이스 X를 NASA의 민간 부문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으며, 뉴 셰퍼드를 “디딤돌의 일종이자 더 큰 야망을 실현할 돈을 만드는 방식으로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칼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 국가책임 강화로 동행한다

    [칼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 국가책임 강화로 동행한다

    지난 13일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 대책’을 내놨다. 현 정부 들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자립수당(월 30만원, 3년)과 주거지원통합서비스 신설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가 체감하는 자립여건은 여전히 열악하여 만 18세에 홀로서기를 종용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 요구로 관련 법안도 다수 발의된 상태다. 이번 대책은 자립준비청년을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년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의 자립 준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조하였다. 명칭부터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하고, 소득·주거·취업·심리 등 맞춤 지원으로 자립역량을 강화하며, 전담인력을 확충하여 자립에 동행하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특히 보호 종료 시기를 본인 의사에 따라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하고, 생계급여 소득산정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시기를 기존 만 24세에서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로 확대하였다. 이로써 자립 준비 기간이 최장 6년 더 늘어났고, 최대 29세까지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간에도 사유가 있는 경우 연장 보호가 가능했다. 다만 대학 휴학 시 보호가 일시에 중단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대책은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에 따른 휴학 인정 기간을 2년 이내로 확대하고, 친권 공백 상태인 보호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공공후견인제’ 도입까지 포함하여 사각지대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호 연장 연령 상향 시행 전에 우선 점검할 부분이 있다. 첫째, 자립준비청년이 시설 거주를 연장할지, 독립을 선택할 것인지 등 거취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 반드시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 만 24세 이하 자립준비청년은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여 보호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연령 상향에 이견이 없다. 또한 일반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독립 시기가 평균 26세임을 감안해도 보호 연장 상한 연령도 합리적이다. 반면 ‘민법’상 성인이기도 하므로 보호 연장 여부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결정하되, 자립에 이르는 홀로서기의 과정을 제도를 통해 세심하게 동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둘째, 보호 연장 기간 중 진학,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이주 사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자립 지원을 권리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전국 단위 전달체계의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 셋째, 지자체의 역할과 관심이 중요하다. 우선 시·군·구 담당자의 필수직무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등 민·관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장 보호 시 별도 거주할 경우 개인에게 생계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한 것은 정책대상의 관점 변화에 따른 합당한 조치다. 다만 제도 시행 전에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중·장기적 정책 효과의 모니터링과 환류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을 계기로 ‘공평한 출발기회 보장’이 필요한 홀로서기 청년들의 지원 격차를 점검하고 완화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오늘 50~52세 백신 사전예약...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오늘 50~52세 백신 사전예약...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만 50~52세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시작된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50대 접종에는 모더나 외에 화이자 백신도 쓰이게 됐다. 50~52세,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54세를 위한 사전예약은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3∼54세(1967∼1968년생)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1971년생)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50∼54세 전체가 동시에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예약 마감 시점은 오는 24일 오후 6시다. 예약 첫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반복되자 추진단은 이같은 예약 분산 조치를 취했다. 앞서 사전예약에 들어간 55∼59세(1962∼1966년생)도 50∼54세와 마찬가지로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마치면 된다. 50대 접종 날짜를 보면 55∼59세는 이달 26일∼8월 14일, 50∼54세는 8월 16∼28일이다. 50대 접종 마감일은 8월 25일이었지만, 모더나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기간을 3일 더 늘렸다. 접종 대상자는 50∼54세 390만명, 55∼59세 352만명 등 총 742만명이다. 추진단은 “오는 24일까지 사전예약 기간에는 조기 마감없이 예약을 할 수 있다”며 “예약시스템 개통 직후에는 많은 사람이 일시에 접속해 접속 지연이 있을 수 있으니 개통 직후를 피해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더나 백신 공급 7월 마지막주로 연기50대, 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정부는 당초 50대 전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불안해지면서 화이자 백신도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50대가 쓸 화이자 백신은 8월 접종분으로 확보해 둔 물량이다. 추진단은 “7월과 8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의 총량은 당초 계획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더나에서 결정해 통보한 7월 배정 물량이 7월 말에 집중돼 백신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접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로 사전예약을 마쳤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다. 추진단은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를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1차 접종이 끝나면 2차 접종일을 확정해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를 배정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은 오는 27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사업장 자체 접종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공지한 데 이어 기아와 현대차도 공장과 연구소 등에서의 자체 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당국으로부터 백신이 화이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7월 셋째 주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 문제로 7월 마지막 주로 연기됐다”며 “사업장 공급 백신의 종류는 고용부, 사업체와 협의해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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