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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황 경기도의원, 2026년 제2회 추경 심사에서 “재정 어렵다고 청년·돌봄·이주여성 정책부터 줄여선 안 돼”

    성기황 경기도의원, 2026년 제2회 추경 심사에서 “재정 어렵다고 청년·돌봄·이주여성 정책부터 줄여선 안 돼”

    경기도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청년, 돌봄, 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및 민생 지원 예산의 삭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2)은 4일 열린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미래평생교육국, 여성가족국, 이민사회국 소관 사업들의 예산 삭감 내역을 점검하고 정책의 연속성 확보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우선 청년 면접수당,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노동자 통장 등 미래평생교육국 소관 청년 구직·자립 지원 사업의 예산 삭감을 문제 삼았다. 성 의원은 “청년 면접수당과 청년 노동자 통장 등은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청년 관련 사업을 우선적으로 축소한다면 경기도 청년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민주시민교육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도 “전액 삭감보다는 사업 규모와 방식을 조정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훈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청년의 구직비용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한정된 재정 여건과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 사업별 우선순위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민주시민교육 사업은 재구조화해 생애주기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다시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 의원은 여성가족국 소관 예산안 중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운영을 비롯해 영아전용어린이집, 가족돌봄수당 감액 편성을 지적했다. 성 의원은 “예산의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조정은 필요하지만 영아보육이나 가족돌봄과 같이 도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사업은 오히려 정책 수요를 면밀히 살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연경 여성가족국장은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경우 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행정인력 등을 효율화하되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이민사회국 소관 심사에서는 지난해 군포시에 개소한 이주여성 상담센터의 지원 확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성 의원은 “경기도는 이주여성이 많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전문 상담센터 설치가 늦었고 현재 군포의 한 곳만으로 넓은 경기도 전역의 상담 수요를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지금은 오히려 전문인력과 상담서비스를 확충하고 지역 접근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경기도는 지역이 넓고 이주여성 인구도 많아 현재 한 곳만으로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추가 센터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나, 재정 상황으로 확대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성 의원은 “어려운 재정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각 부서가 담당 정책의 필요성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꼭 필요한 사업은 마지막까지 지켜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 윤도희 경기도의원 “대학생을 지역인재로”... 경기도 RISE·앵커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윤도희 경기도의원 “대학생을 지역인재로”... 경기도 RISE·앵커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경기도 내 대학생을 지역 핵심 인재로 양성하여 청년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도의회 차원에서 추진된다. 경기도의회 윤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3)은 경기도와 대학,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뒷받침하는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경기도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인 ‘경기 앵커(ANCHOR)’의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법제화하고, 도내 67개 대학의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학업을 마치고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6년 기준 ‘경기 앵커사업’에는 총 1,281억 1,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 수행 대상은 34개 컨소시엄에 속한 67개 대학 및 1개 기관이다. 세부 예산 구성을 살펴보면 경기앵커 구축 및 운영에 887억 2,700만 원, 중앙-지역 협업사업에 393억 8,500만 원이 각각 편성됐다. 경기도는 해당 재원을 토대로 반도체, AI·빅데이터, 바이오 등 7대 미래성장산업(G7) 분야의 5대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윤도희 의원은 “이번 조례는 단순히 대학에 세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지역 대학생을 지역의 핵심 인재로 키워 지역 기업에 취업·정착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학 지원이 도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하는 지역상생과 골목경제 활성화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아울러 “막대한 예산이 학교 담장 안의 단순 연명용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노원구, ‘청년창업기업 인증제’ 첫 도입

    노원구, ‘청년창업기업 인증제’ 첫 도입

    서울 노원구는 청년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청년창업기업 인증제’를 처음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역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인증제는 청년기업임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과 창업공간, 판로, 홍보, 전문 컨설팅 등 구가 운영하는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인증기업과 연계한다. 먼저 구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도 자본과 경험 부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기업의 초기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 대상은 노원구에 소재한 중소기업 가운데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인 기업이다. 국민보건과 건전한 문화에 반하거나 사치·투기를 조장하는 업종은 제외된다. 국세·지방세 체납기업, 휴·폐업 중인 기업 등도 인증 대상에서 빠진다. 인증기업에는 다양한 지원이 연계된다. 자금 분야에서는 노원구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대상 선정 시 청년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구는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구는 ‘노원 청년공유오피스 청년도약’과 ‘청년가게’ 등 기존 창업공간을 활용하고 향후 구가 조성하는 청년지원시설의 입주기업 선정 시에도 우대하고자 한다. 청년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판로와 홍보 지원에도 힘을 싣는다.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등에 인증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법률·경영·세무·노무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과 창업교육도 연계한다. 인증 신청은 연중 수시로 가능하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관련 서류와 함께 청년정책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유효기간까지는 대표자가 39세를 초과하더라도 인증 자격이 유지된다. 서준오 구청장은 “청년들이 노원에서 창업하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해 삶을 누릴 수 있는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경제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홍제역 개발부터 신촌 AI까지…서대문구, 현안 해결 ‘광폭 행보’

    홍제역 개발부터 신촌 AI까지…서대문구, 현안 해결 ‘광폭 행보’

    서울 서대문구는 홍제역 역세권 개발과 신촌 청년 인공지능(AI) 특구 조성, 서부선·강북횡단선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박운기 구청장은 지난달 21일 국무총리 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정책간담회와 전국 시군구청장 국정설명회, 31일 서울시 관계자 면담 등에 참석해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 사항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와 서북권 성장거점 조성, 서부선·강북횡단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 신촌 청년 AI 특구 조성, 5개 산·2개 하천 도시생태축 복원, 자연경관지구·개발제한구역 등 지역 규제 개선이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는 홍제역 일대를 서울 서북권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1010가구를 포함한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해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확충하고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촌 청년 AI 특구는 지역 내 9개 대학과 청년 인구를 기반으로 AI 산업을 육성하는 구상이다. 대학의 인재와 교육·연구 기반을 활용해 청년 취·창업과 AI 기업 유치를 지원하고 신촌 상권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부선과 강북횡단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건의했다. 구는 장기간 사업 추진을 기다려 온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서북권의 교통 여건을 설명하고 관계기관의 협력을 요청했다. 5개 산과 2개 하천을 잇는 도시생태축 복원도 건의했다. 자연경관지구와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지역 정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박운기 구청장은 “지역의 힘만으로 풀기 어려운 현안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필요한 협력을 이끌어내 서대문의 변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김제 논콩, 코레일 타고 전국 누빈다

    김제 논콩, 코레일 타고 전국 누빈다

    전북 김제시에서 생산한 논콩 제품이 코레일유통의 유통망을 타고 소비자들과 만난다. 김제시는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코레일유통과‘인구감소지역 기업 협업 활성화 지원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은 우수한 지역 특산물과 기업의 유통·마케팅 역량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최대 논콩 생산지의 강점을 살려 상품성이 낮아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반태콩을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반태콩 업사이클 푸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청년 기업과 협업해 콩과자, 두유, 단백질 바 등 8종의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한 바 있다. 시는 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스토리웨이 입점과 주요 철도역 팝업스토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지역 자원 발굴과 사업 운영, 참여 주체 간 협력체계 구축을 담당하고, 코레일유통은 코레일 편의점(스토리웨이) 및 카페 입점, 주요 역사 내 반짝 매장 운영, 전광판 홍보 등을 통해 제품 판로 확대와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게 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코레일유통과의 협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김제 논콩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 기업의 새로운 판로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 문체부 내년 예산안 첫 9조원 돌파…청년에게 최대 15만원 문화비 준다

    문체부 내년 예산안 첫 9조원 돌파…청년에게 최대 15만원 문화비 준다

    19~34세 청년에게 연간 10~15만원의 문화비를 지원하는 ‘청년문화패스’ 관련 예산을 약 22배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예산안이 발표됐다. 문체부는 2027년도 예산안이 9조 6345억원으로 올해 7조 8555억원보다 22.6%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12.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년간 넘지 못했던 8조원 ‘깔딱고개’를 넘어 단숨에 9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문체부 예산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훈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올해보다 44.6% 증가한 3조 8545억원을, 콘텐츠 부문에 9.5% 증가한 1조 7719억원을 책정했다. 관광 부문에는 18.8% 증가한 1조 7581억원을, 체육 부문에는 7.9% 증가한 1조 8333억원을 투입한다. 눈에 띄는 사업은 기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확대한 ‘청년문화패스’다. 지원 대상을 현행 19∼20세에서 내년 19∼34세(청년기본법상 청년 대상)로 넓히고, 활용처도 공연·전시·영화·도서에서 체육까지 포함하도록 했다. 관련 예산은 361억원에서 7925억원으로 약 22배 상향됐다. 지원액은 연간 수도권 청년 1인당 10만원, 비수도권 청년 15만원이다. 김 실장은 이 사업에 대해 “단순하게 청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준다는 범위를 넘어 지역 문화 활성화, 기초 예술과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인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예술인 기초생활보장 지원 예산을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311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산재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을 늘리고, 건강검진 비용도 새로 지원한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생활자금은 1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전세자금은 14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된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예산도 249억원에서 344억원으로 늘었다.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조성을 위한 예산도 담겼다.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국비 659억원,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자해 인근에 특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연계 도시를 연결하는 전략이다. 김해공항(부산시), 대구공항(대구시), 청주공항(청주시), 무안공항(무안군), 양양공항(양양군) 등 연내 5개 관광권을 설정해 집중 육성한다. 국민여행 지원도 확대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떠날 경우 경비를 지원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은 정부 지원 비율을 상향(보조율 30→50%)하고 혜택 인원도 2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린다. 체육 분야에서는 노후 공공체육시설의 개·보수 예산을 953억원에서 2558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 보수는 국고보조율을 50%에서 70%로 높였다. 전문체육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훈련 지원 예산(689억→788억원), 국가대표 선수촌 운영 예산(432억→571억원)도 반영됐다.
  •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기적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준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K컬처의 원동력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로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되던 번역대학원 설립이 교육부의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육부 입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에서부터 차관, 실·국장까지 교육부 설득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다고 한다. 또 대학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교육부가 처음부터 의견란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어 거스르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방에 설립하거나 아니면 지방 국립대학과 연계해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라는 것이다. 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리고 물리적으로 이번 정부 내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후자가 교육부의 실제 방안으로 보이는데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낸다. 지금 지방대학의 어문학, 인문학 교육은 이미 상당 부분 폐과되었거나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영어, 불어 등 주요 서구 언어 외에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 수요가 폭증한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을 가르칠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막에서 논농사를 지으라는 격이다. 더구나 번역대학원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한국학(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절반 이상 될 것이고 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 번역뿐만 아니라 자국의 대학이나 문화기관에서 민간 포스트로 활동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을 정원 외 수입의 관점으로 대해 왔을 뿐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본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대학의 현실은 우려를 더한다. 특히 번역대학원은 신설이 아니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 20년 가까이 전문성과 역량을 쌓아 온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컬처를 더 많이 확장하는 한편 치열한 글로벌 문화전쟁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과 상황 그리고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잣대만 고집한다면 침대 길이에 맞춰 사람을 늘이거나 잘라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빛의 혁명에 앞장서고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적극 지지했던 예술문화계가 얼마 전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예술문화정책을 촉구하는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바로 이러한 관료주의적 탁상행정 때문일 것이다. 청년과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을 원하는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욕조를 들일 수 있는 고시원, 비거주 1주택 중과세,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다주택 간주 등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책을 내놓는 행태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과 차갑게 식어 가는 민심의 원인임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각각의 특수성을 살피고, 이것이 본질에 맞고 합목적적인지 그리고 전체를 위해 합당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실용주의’일 것이다. 3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도 교육부의 대학정책이 아닌 문체부의 예술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늘날 K컬처의 산실이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과 ‘문화산업 400조원’은 K컬처의 미래에 기반을 두고 있고 번역대학원은 그 핵심 인프라를 놓는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번역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본질을 우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 9월이고, 새해 예산과 제도를 확정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이 과정이 번역대학원 설립의 산통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생활플랫폼 진화하는 ‘지역화폐’… “소모성 예산” 논란 되풀이

    생활플랫폼 진화하는 ‘지역화폐’… “소모성 예산” 논란 되풀이

    대전·세종, 캐시백 등 업그레이드21개 지원금 ‘온통대전’으로 지급교통·복지 등 AI 플랫폼 자리매김‘여민전’ 선순환 캐시백 체계도 강화국비 50% 부담… 지방 재정난 가중‘고무줄 캐시백’ 불안정 운영 현실“미래 위한 정책이 희생돼선 안 돼”광역단체·자치구 중복 발행도 문제지역화폐가 진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 수요가 늘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에서 진일보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개편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캐시백에 집중됐던 지역화폐에 정책 수당 지급과 신용카드 포인트 등 다양한 기능을 연계해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상공인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소모성·퍼주기식 예산이라는 논란은 여전하다. 지방재정 위기 상황에서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재정 부족으로 중단됐던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이 ‘온통대전 2.0’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재개됐다. 온통대전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10%의 캐시백을 시기별로 차등화한다. 추석이 있는 9월에 15%, 10~11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 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 13%, 착한가격 업소는 12월까지 상시 15%를 적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흩어져 있던 정책 지원금과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혜택을 단계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소비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버팀 이음 프로젝트 등 21개 정책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결혼장려금·농민수당 등 5개 사업 300억원을 추가한다. 특히 국내 9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온통대전 충전금으로 전환 사용이 가능해진다. 일부 지역에서 협약 은행 포인트를 지역화폐와 연계 활용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대형 카드사가 참여한 것은 대전이 처음이다. 지역화폐에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걷기·대중교통·공공시설 이용 마일리지도 제공한다. 가맹점의 부담 완화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결제를 10월 자치구별 2~3개 골목형 상점가에서 시범 운영한다. 권오봉 시 온통대전2.0추진태스크포스(TF) 단장은 “대전은 자영업 10곳 중 9곳이 소상공인이고 폐업률이 10.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온통대전이 ‘민생 백신’을 넘어 정책지원금과 교통·문화·복지 등 생활서비스가 연결된 인공지능(AI) 시민 생활 경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지역화폐 ‘여민전’을 출시한 세종시도 내년부터 2.0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민전 가입자는 8월 말 기준 13만 1195명으로, 전체 인구(39만 972명)의 33.6%다. 올해 목표 1530억원 중 782억 3000만원(51.1%)을 상반기에 발행했다. 여민전 2.0은 가맹점별 이용 정보 조회 시스템과 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QR코드 결제 기능과 외국어 지원도 곁들인다. 특히 결제 후 현금화되는 가맹점 정산금을 여민전으로 적립·재사용하는 등 ‘선순환 캐시백’ 체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선순환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현재 24조원인 발행 규모를 2030년까지 31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행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다만 국비와 시비 부담률이 각각 50%로,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정부 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는 예산에 맞춰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온통대전은 충전 제한은 없지만 결제 순서대로 캐시백을 지급해 조기 소진된다. 반면 여민전은 매월 캐시백 지원 예산에 맞춘 선착순 충전 방식이라 충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부족한 지방재정은 지역화폐의 불안정한 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대전은 237억 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상반기 시비 확보액은 60억원에 불과했다. ‘사전사용제도’를 활용해 국비를 우선 사용했으나 4월부터 국비(25억원) 범위 내에서만 캐시백을 운영하면서 매월 8일 전후로 예산이 소진됐다. 더욱이 7~8월은 재원 부족으로 지급을 중단해 ‘고무줄 캐시백’ 지적이 나왔다. 시는 재정 혁신을 통해 급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하반기 추경을 통해 393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우선 사업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주머니에서 곶감 빼먹는 식으로 미래를 위한 정책이 희생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위기에 지역화폐 예산을 늘린다는 지적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부가 지역화폐 정책을 확대하는 상황에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지역에 더 큰 손실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지자체와 자치구의 중복 발행 문제도 있다. 도 단위와 달리 광역지자체의 자치구는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고 별도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전은 온통대전과 지난해 발행한 중구통, 2019년 발행됐다 2024년 중단된 대덕e로움이 재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허택회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별도 발행은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지만 호환이 안 되면 사용이 불편해진다”며 “통합 후 자치구의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정 지역과 가맹점, 상품 등에 대해 자치구가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자치구는 광역 단위 지역화폐의 한계를 지적한다. 온통대전 사용처는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됐다. 업종별 상위권인 외식·소매업·학원도 상대적으로 서구와 유성구에 많다. 이에 광역지자체는 시스템 관리와 정책 수단을 강화하고 예산은 자치구에 배분해 자체 발행하는 것이 실효성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학원비 결제로 지역화폐를 소진하면서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중구 든든펀드, 1호 투자는 ‘남도마켓’

    중구 든든펀드, 1호 투자는 ‘남도마켓’

    서울 중구가 출자한 ‘중구 기업도약든든펀드’에서 중구 기업에 대한 첫 투자가 성사됐다고 3일 밝혔다. 펀드 운용사는 신산업 분야 중구 기업 11곳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심사한 결과, 지난 6월 ‘남도마켓’에 1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남도마켓은 인공지능(AI) 기반 도매시장 통합운영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전통시장 점포 운영에 인공지능 전환(AX)을 접목했다. 실제 남대문·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업체는 골목상권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도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펀드는 중구의 출자금 10억원을 마중물로 한국모태펀드와 펀드운용사, 민간투자금을 더해 지난해 8월 22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총 30억원 이상을 신산업 분야의 중구 소재 기업이나 이전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에서 내놓은 출자금의 3배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다. 김길성 구청장은 “유망기업이 구에서 성장하고 그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청년층 유입, 경제 활성화 등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1위 TSE가 대구로 간 까닭은?

    국내 굴지의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TSE가 대구에 ‘반도체 검사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인력 150명을 채용키로 했다. 대구시는 3일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시장과 권상준 TSE 회장, 허영우 경북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및 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TSE는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회로설계센터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TSE는 최근 글로벌 수주 급증에 따라 설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를 연구개발 거점으로 정했다. 시는 입주 공간 확보와 채용 지원,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연계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경북대와 계명대는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채용 연계형 교육과정 개발 등 산학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재 양성 도시라는 점을 부각해 반도체 기업 유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TSE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핵심 검사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설계·제조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이다. 권 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도권 편중 인력난을 극복하고 대구를 반도체 검사 설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대구에서 반도체를 공부한 청년들이 고향에 정착해 세계적인 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광주서 일하고 화순서 살고” 반도체 배후 주거단지가 뜬다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인접한 화순군이 배후도시 선점에 나섰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광주권에 들어서지만 기업과 연구인력,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를 화순으로 끌어들여 ‘광주에서 일하고 화순에서 사는’ 광역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는 화순에서 약 20㎞ 떨어져 자동차로 3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광주 군공항 일원 약 826만㎡(250만평)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지로 확정했다. 화순군은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본격화하면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 물류, 서비스 분야까지 기업과 인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군은 이들을 받아들일 핵심 주거 기반으로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화순읍 강정리·삼천리 일원에 45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남개발공사가 개발을 맡아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천지구는 반도체 클러스터뿐 아니라 화순 백신산업특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배후 주거지 역할도 맡게 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백신산업특구에는 현재 34개 바이오·의료기업과 15개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의료·바이오가 결합한 도시 기반을 반도체 시대의 정주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원 임대주택’과 24시간 어린이집 등 주거·돌봄 정책도 배후도시 전략의 한 축이다. 특히 삼천지구 개발 시점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리면서 화순은 광주권에 집중될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지락 군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화순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주거·의료·돌봄 등 정주 기반을 더해 근로자,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혼자 버티지 말고 연결돼라”… 충청서 꽃피운 청년들의 ‘로컬 반란’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혼자 버티지 말고 연결돼라”… 충청서 꽃피운 청년들의 ‘로컬 반란’

    200만원씩 모아 빈집을 청년마을로시골살이 콘텐츠로 25만 팔로워 매료“정책 제안만 그쳐… 결정권도 줘야”“청년 창업을 통해 꿈을 펼쳐보세요”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충청 청년포럼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며 도전을 제안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 최낙원 이사장은 “10명의 청년이 1인당 200만원씩 출자해 충남 아산에서 청년마을 사업을 시작했다”며 “빈집을 사람들이 머무는 숙소로 바꾸는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지역과 함께 새로운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혼자 힘들게 버티지 말고 같이 고민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다 보면 가능성이 생긴다”며 “함께 연결되고 함께 움직이면 지역에서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충북 괴산에 머물며 유튜브 ‘귀농이’ 채널을 운영 중인 김무연 대표는 “요즘은 누구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며 “나만의 재미있는 아이템을 SNS로 만든다면 엄청난 자본이나 천재적 기술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25만명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대표의 시골살이를 보고 있다.충남 공주의 로컬 한식당 사계반상 강승희 대표는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농가 생산자, 시장 상인들과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다”며 “온 마을이 사계반상을 키웠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미식 투어와 쿠킹 클래스도 기획 중이다. 청년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청년마을 및 창업가 네트워크인 집단지성의 김정아 대표는 “청년의 실험은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미미할 수 있지만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며 “청년에게는 실험할 여백과 실패할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활동가 임운호씨는 “청년 참여가 정책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 설계, 결정, 평가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인코어 신수정 대표는 “청년 기업이 실력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실제 성과를 통해 검증받을 수 있는 진입 경로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대전 쉬었음 청년 2만 4000명… 실패한 청년에게 재도전 기회를”

    엘리트 창업에 소외된 안전망 필요일자리·주거·여가 ‘직주락’ 한곳에“청년이 떠나면 도시 미래가 없습니다.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실패한 청년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만들어주세요.”청년들이 충청권에 정착해 삶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역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책 수혜자인 청년이 참여해 함께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충청 청년포럼의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현장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이 정책 효과를 직접 체감하는 기회의 문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진혁 대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이대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연대위원장은 대전 지역의 ‘쉬었음 청년’이 2만 4000명을 넘어선 상황을 설명하며 청년 정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쉬었음 청년들 중 구직 단념은 단순한 노동 시장 이탈이 아닌 ‘위험’ 상황으로 진단했다. 사회적 관계와 만남, 결혼, 출산 등 평범한 삶의 과정 전체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정책 초점을 실패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재도전 여건 조성’에 맞춰야 한다”며 성공 지향적인 엘리트 창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대다수 청년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 정책의 필요성을 짚었다. 다양한 일자리로 청년이 남을 수 있는 청년 친화적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청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지역 웰빙 지수에서 안전·교육·의료 등 청년들의 ‘삶자리’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결국 관건은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채워주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는 청년 정착을 위한 지역만의 독특한 ‘직주락(職住樂)’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주거·문화’를 동시에 갖춘 자족형 거점을 조성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권 대표는 “지금의 청년은 일자리와 주거 환경에 더해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수도권 대도시에 견줘 직주락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삶자리·일자리’ 연계가 비수도권의 기회”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삶자리·일자리’ 연계가 비수도권의 기회”

    대학·행정·산업 잇는 메가 충청… ‘청년 정주 패키지’로 완결해야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매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이 투입되지만 인구감소지역이 줄지 않고 소멸위험지수는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 ‘지방 소멸과 저출산’ 대책에 청년의 ‘이동’을 연계하는 정책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대전·세종·충북·충남 충청 청년포럼- 청년과 함께 그리는 메가 충청’에서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조 강연 ‘청년이 함께하는 충청, 청년 정착을 위한 방안’을 통해 “청년을 ‘붙잡는’ 정책이 아닌 ‘남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은 행정수도와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바이오·에너지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기반을 갖췄지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하다. 전국 인구소멸위험 지역 89곳 중 15곳이 충청권이다.이날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포럼에서 황 교수는 “매년 30만명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지방소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청년 생존 경쟁, 초저출산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뿌리는 수도권 집중”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기준 수도권 자치구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0.58명에 불과했다. 황 교수는 지방은 청년이 떠나 소멸하고, 청년은 출산율이 낮은 수도권에 흡수되면서 국가 전체 출생을 떨어뜨린다고 짚었다. ‘이주·정착·정주’라는 생애 과정이 연결되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이주의 첫 고리는 대학 진학과 함께 시작되고 정착은 첫 일자리가 좌우한다. 정주는 결혼·출산·주택 구입 등으로 완성된다. 고리가 끊기는 지점에서 유출이 시작되는데 대전이 대표 사례다. 황 교수는 “지난해 대학 진학기에 비수도권에서 2200명이 왔지만 취업 전후로 1900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대전이 주변에서 청년을 모아 서울로 보내는 ‘회전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것이 ‘위기’인 동시에 수도권의 사람과 기능을 받아낼 수 있는 ‘기회’로 진단했다. 청년기는 인생에서 유일하게 살 곳을 스스로 정하는 시기이고 청년은 일자리 정책이 통하는 유일한 집단이다. 황 교수는 “이동의 시작은 ‘일자리’지만 정착은 주거·교육·의료·온전한 자기 시간이 있는 ‘삶자리’가 결정한다”면서 “수도권이 줄 수 없는 삶자리를 기반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얹는다면 비수도권에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교육·일자리·삶자리가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청년 정주 통합 패키지’를 제안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조건을 갖추기는 어렵기에 이웃 지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황 교수는 “대전은 대학과 연구, 세종은 행정과 정주, 충남북은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이 아닌 이주·정착·정주가 충청이라는 권역 안에서 완결되는 분업이 ‘메가 충청’의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 의지와 도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창업 후 기업공개(IPO) 상장에 성공한 김인혁 레인보우로보틱스 부대표는 “2011년 창업해 10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하고 산업용 협동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혁신적인 하이테크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지역 대학의 공학 청년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는 충남 공주 원도심 제민천 마을의 방치된 유휴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기점으로 골목 상권을 재건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4년간 총 729명의 전국 인구 소멸 지역 체류 희망 청년을 모아 공주 청년마을 ‘자유도’ 기반 리빙랩 프로그램도 정착시켰다. 남영식 세종지역경제교육센터장은 청년 재테크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시간’(Time)이라는 무기를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국내 소비자물가가 25% 급등하면서 화폐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고 기대수명이 연장되는 환경에서 청년의 자산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남 센터장은 “한도 내 생활자금을 종잣돈으로 중단 없는 장기 투자를 유지할 때 지역 청년 가구의 단단한 경제적 안정과 노후 대비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충청권 단체장들은 한목소리로 청년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청년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취업과 교육훈련, 기업정보와 각종 지원정책을 촘촘하게 연결하겠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도전하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청년특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청년과 행정이 지속적으로 만나 교류하며 청년 제안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참여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면서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청년 친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전국 최초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와 청년 주도 예산제 도입 등으로 청년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겠다”면서 “실용 특별도 충북은 청년정책에서 그 가치를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청년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여전히 부족해 관행과 틀을 과감히 깨겠다”면서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정착을 위한 사다리를 빈틈없이 놓겠다”고 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충청은 국가균형발전의 심장이자 혁신의 요람이지만 수도권과 가깝다 보니 서울·경기가 지역 청년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면서 “청년이 충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청년들의 제안을 꼼꼼히 기록하고 행정의 끝까지 온전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나눠 먹기’ 정치 셈법 걷어내야 성공

    [사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나눠 먹기’ 정치 셈법 걷어내야 성공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법무부 등 행정기관과 수도권 35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지방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발전 5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하는 개혁 청사진도 내놨다. 2019년 마무리된 1차 공공기관 이전에 이어 2차 이전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성장 동력을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개를 대상으로 ‘잔류 최소화 원칙’으로 올 4분기 중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나눠 먹기식’ 배분을 지양하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거점의 힘을 극대화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전 기관 임직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이전 및 주거 지원 비용도 두텁게 하고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성평등가족부, 금융위원회 등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중앙행정기관도 내년 상반기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이 추진된다. 외교부, 통일부도 2030년 대통령실 이전, 2033년 입법부 분원 개원에 맞춰 이전이 검토된다. 검찰청(공소청·중수청), 경찰청 등은 청사 신축 후 옮겨질 전망이다. 올 4분기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이전 대상 기관은 정치적 나눠 먹기가 아니라 적재적소 원칙에 따라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105개 공공기관이 10개 혁신도시와 세종시로 옮긴 1차 지방 이전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디딤돌 삼으면 된다. 지역 간 형평성을 우선 고려하다가 지역 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미흡해 혁신도시가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으로 구축되는 데 한계가 컸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국가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전제돼야 하는지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 기업·대학·연구소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교육 확충 등이 촘촘히 맞물려야 한다. 정부가 공공기관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을 내세운 만큼 3대 메가프로젝트, 5극3특 성장엔진 추진 등 각종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쏟아낸 균형발전 정책들이 구호에 그치거나 용두사미가 된 적이 많다는 사실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전체 공공기관의 20% 수준인 109개 공공기관 감축 개혁은 중복 운영·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발전 5사와 4개 항만공사, 석유·가스공사 등 통폐합은 미래 수요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 서인하 경기도의원, 재정위기 이유로 AI·미래세대 투자 줄이면 안 돼

    서인하 경기도의원, 재정위기 이유로 AI·미래세대 투자 줄이면 안 돼

    경기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AI) 지원 사업을 전액 삭감하고 관련 산업 예산을 축소하자, 도의회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위축을 우려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서인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일 제3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AI 시대 경기도의 미래투자 확대와 건전하고 책임 있는 재정운영 방향 정립을 촉구했다. 서인하 의원은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의 예산 전액 삭감 문제를 전면에 제기했다. 서 의원은 “청소년들에게 AI 구독료를 지원하는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은 기존 사업이 아니라 AI 시대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을 준비했던 사업”이라며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시작조차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청소년 바우처뿐 아니라 AI 기업 육성, 기술 실증, 인재 양성 등 미래 산업 전반의 예산이 줄줄이 삭감된 점을 짚으며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대비를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금 다른 지방정부들은 오히려 AI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며 “서울과 울산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청소년과 청년의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부산과 대전 등에서도 AI 교육과 활용 기회를 넓히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AI 시대를 준비하며 나아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가 이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의 재정 위기 소통 방식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서 의원은 “재정의 어려움을 알리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도민께서 경기도정에 바라는 것은 재정난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법을 만들어갈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와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속에서 민생경제와 내수가 위축됐던 시기에, 경기도가 부채를 감수하면서까지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지탱했던 이유도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만한 사업이 있었다면 정확히 따져 바로잡으면 될 일이지,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 재정을 위해 늘렸던 부채를 오늘의 재정난과 한데 묶어 평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와 비교하며 경기도의 소극적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내년도 국가예산안을 올해보다 크게 늘린 821조 원 규모로 편성해 메가 프로젝트를 앞세운 투자와 확장재정으로 대한민국의 큰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에서 ‘돈이 없다’, ‘곳간이 비었다’는 이야기만 계속된다면 도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서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두 가지 실질적 대안을 정식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업 지원, 기술 실증, 인재 양성 등 AI 산업 육성 예산의 지속적 투자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국비 확보 및 재정 여건이 개선된 시·군과의 합리적 역할 분담 등이다. 끝으로 서인하 의원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도정은 재정난의 ‘해설자’가 아니라 재정문제의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며 “경기도가 AI 시대를 뒤따라가는 지방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지방정부가 될 수 있도록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경제부총리 출신’ 추경호 “미래대응기금, 지방 자주성 훼손” 비판

    ‘경제부총리 출신’ 추경호 “미래대응기금, 지방 자주성 훼손” 비판

    추경호 대구시장이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운용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미래대응기금 조성 과정에서 지방정부로 내려가야 할 자주재원이 대폭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추 시장은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기금 운용 방침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추 시장은 3일 ‘미래를 위한 기금이 지방의 미래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별도 기금 신설 여부는 중앙정부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국세 증가분 중 지방교부세로 지자체에 내려보내야 할 재원까지 미래대응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10년간의 내국세 추세선을 웃도는 추가세수 등을 활용해 약 162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3조 원을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추 시장이 문제 삼은 건 재원 조달 방식이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내국세가 크게 늘면서, 현행 기준대로라면 내년 지방교부세 규모는 올해보다 약 32조 원 늘어난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미래대응기금이 신설되면 전국의 지방교부세는 약 30조 5000억 원 감축된다. 대구시의 경우 보통교부세 기준으로만 약 700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추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도 과도한 부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방재정 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규모”라며 “특히 인구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비수도권에는 지역 현안 사업의 축소와 필수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 지방채 추가 발행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재정 관련 법들을 개정해 지방 몫의 재원을 빼앗아 미래대응기금으로 가져간 후 중앙정부가 정한 사업에 다시 배분하는 방식은 지방자치의 취지와 지방재정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시장은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15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지방계정’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고 봤다. 중앙정부 기금은 획일적인 기준과 의도에 따라 배분될 가능성이 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추 시장은 또 “미래 대응은 중앙과 지방이 대등한 파트너로서 지혜를 모아야 할 국가적인 과제”라며 “정부는 미래 대응 기금 신설로 현행 기준 대비 각 지자체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상생 가능한 운용 방안을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 문제는 지방이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그 해결 방향 역시 지방이 가장 잘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성원 경기도의원, 청년엔지니어 육성사업 후속 간담회... 성과사업은 살리고 경기도형 모델로 확산해야

    이성원 경기도의원, 청년엔지니어 육성사업 후속 간담회... 성과사업은 살리고 경기도형 모델로 확산해야

    제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을 일괄적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유지하고 도내 주요 산단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성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5)은 2일 경기도일자리재단 및 경기도 일자리경제총괄과 관계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고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과 발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이 의원이 지난달 24일 시흥시 일자리경제과와 사업 실적 점검 및 명년도 예산 반영 필요성을 검토한 뒤 마련한 후속 협의 절차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구인난을 겪는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청년을 연계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기업을 유기적으로 잇는 직무 특화 프로그램이다. 사업 시행 후 청년 취업 실적은 2025학년도 11명에서 2026학년도 34명으로 늘어났으며, 참여기업 수 역시 9개사에서 18개사로 2배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 측은 사업 유지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도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시흥을 거점으로 둔 산·학 연계 모델을 반월·시화산단 인접지인 안산을 비롯해 화성, 용인 등 타 제조 산업 밀집지로 넓히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8월 29일 개최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학설명회에 청년 600여 명이 몰리는 등 현장 수요가 높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반해 경기도 일자리경제총괄과는 사업의 취업 연계 성과와 기획력 자체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공공기관 출연사업을 포함한 일자리 예산 전반에 걸친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단독 사업의 존속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행정적 입장을 내놨다. 이성원 의원은 이에 대해 일괄 삭감 방식의 재정 긴축을 비판하며 실효성 중심의 정책 유지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제 막 청년과 기업이 참여하고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중단하면 그동안 구축한 기업·대학·청년 간 연결망까지 사라질 수 있다”며 “이미 시작한 사업이라면 최소한 성과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이 어렵다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모든 사업을 똑같이 줄이는 것이 재정혁신은 아니다”라며 “성과가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되 청년 취업과 제조업 인력난 해소처럼 정책 효과가 확인되는 사업은 선별해서 살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산단 내 구조적 일자리 불일치 문제를 짚은 이 의원은 “기업은 젊은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청년은 제조업에 진입할 통로를 찾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장학사업이 아니라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산업단지에 젊은 기술인력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산단 전역으로의 권역별 확산안도 거듭 제안했다. 이 의원은 “시흥에서 성과를 확인했다면 반월산단이 있는 안산이나 산업단지를 보유한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며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기보다 경기도가 성과와 확장 가능성을 평가해 산단지역 청년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성원 의원은 “시흥에서 성과를 확인하고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든 뒤 다른 산업단지 지역으로 확산한다면 지역 형평성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사업을 성급하게 없애지 말자는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 전남광주 광산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

    전남광주 광산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할 추모 공간이 광산구에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는 3일 지평동 409-11번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위령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전후 국가 공권력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가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위령제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유족,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령제는 위령비 제막과 비문 낭독을 시작으로 진혼무 추모공연, 추모사, 유족 대표 분향, 기독교·불교 추모의식, 헌화·분향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광산구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령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산구 삼도동 암탉골은 한국전쟁 당시 ‘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지난 1950년 7월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광산지역 국민보도연맹원들을 연행하거나 소집해 집단 사살한 사건이다. 이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범죄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민간인을 예비검속해 사살한 것을 불법행위로 판단한 바 있다. 광산구는 지난 1월 유족과 주민, 사회단체, 관계 부서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설명회를 거쳐 광산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가운데 추정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발생지 삼도동 암탉골 인근 지평동 409-11번지 일원을 위령비 건립지로 선정했다. 이어 4월에는 유족과 주요 희생지 주민 대표,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광산구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추진단’에서 위령비의 형태와 규모, 디자인, 비문, 설치 방법 등을 논의했다. 광산구는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6월 가로 2.8m, 세로 1.9m, 폭 0.4m 규모의 위령비를 세웠다. 위령비 건립에는 사업비의 두 배가 넘는 지정 후원금이 더해졌다. 지역 어르신과 청년회도 자발적으로 예초와 주변 환경 정비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이어졌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위령비는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을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에서 발생한 5개 민간인 희생 사건의 추정 희생자는 총 578명이다. 그 중 45명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진실규명됐다.
  • 국내 1위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TSE, 대구에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 설립

    국내 1위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TSE, 대구에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 설립

    국내 굴지의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TSE가 대구에 ‘반도체 검사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인력 150명을 채용키로 했다. 대구시는 3일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시장과 권상준 TSE 회장, 허영우 경북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및 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TSE는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회로설계센터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TSE는 최근 글로벌 수주 급증에 따라 설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를 연구개발 거점으로 정했다. 시는 입주 공간 확보와 채용 지원,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연계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경북대와 계명대는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채용 연계형 교육과정 개발 등 산학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재 양성 도시라는 강점을 부각해 반도체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TSE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핵심 검사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설계·제조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이다. 권 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도권 편중 인력난을 극복하고 대구를 반도체 검사 설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대구에서 반도체를 공부한 청년들이 고향에 정착해 세계적인 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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