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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색 배제·실무형 발탁/고검장급 인사 안팎

    ◎최환 고검장 수평이동·안강민 지검장 승진 탈락 눈길 16일 단행된 고검장급 인사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실무형을 발탁하면서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충북 충주 출신의 이원성 대검차장(57·사시5회)을 유임시키고 경기고 출신인 최경원 검찰국장(52·사시8회)을 고검장 승진과 함께 법무차관으로 전격 발탁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박상천 법무부장관과 김태정 검찰총장이 호남 인맥이어서 이들 자리에 호남 출신을 앉히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호남 출신은 이리 남성고를 나온 송정호 광주고검장(56·사시6회)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이번 인사의 최대 이변은 최환 대전고검장(55·사시 6회)이 부산고검장으로 수평이동한 것과 안강민 서울지검장(57·사시 8회)의 고검장 승진 탈락이랄 수 있다. 충북 영동출신으로 전주고를 나온 최고검장은 손꼽히는 공안통이다.서울지검 공안부장,대검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화려한 경력으로 처음에는 대검차장이나 법무차관으로 영전할 것이라는설이 나돌았다. 서울지검 공안부장,대검 공안·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사시 8회 동기생 가운데 줄곧 선두를 달려온 안지검장 역시 경기고 4년 후배인 최검찰국장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들 2명이 분루를 삼킨데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시 7회의 김진세 부산지검장(57)은 예상대로 대전고검장으로 승진,심재륜 대구고검장(54),원정일 신임 광주고검장(53) 등 동기생들과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 경무관급 이상 22명 승진 전보/서울경찰청장 김광식씨

    ◎경찰청 차장 김형진씨/경찰대학장 이무영씨/해양경찰청장 김대원씨 정부는 13일 서울경찰청장에 김광식 경북경찰청장,경찰청 차장에 김형진 충남경찰청장,경찰대학장에 이무영 경찰종합학교장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각각 승진발령하는 등 경무관급 이상 22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해양경찰청장에는 김대원 기획관리관을 발령했다. ◇치안감급 전보 △경찰청 경비교통국장 이수일(인천경찰청장) △〃 보안국장 서정옥(충북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이헌만 (전 청와대 치안비서관) △인천경찰청장 김재종 (전남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 김본식 (전북경찰청장) △경북경찰청장 김종우 (경남경찰청장) △경남경찰청장 전병룡 (경찰청 정보국장) ◇치안감 승진 △경찰청 기획관리관 김규식(경찰청 전산통신관리관) △〃 형사국장 이도조(〃 외사관리관) △〃 정보국장 이대길 (〃 공보관) △경찰종합학교장 김재희 (〃 교통지도국장) △강원경찰청장 이민웅 (〃경찰대 교수부장) △충북경찰청장 김종언(서울101경비단장) △충남경찰청장 이팔호 (경찰청 형사국장) △전북경찰청장 박희원 (〃 경비국장) △청와대 치안비서관 윤웅섭 (충남경찰청 차장) ◇경무관급 전보 △제주경찰청장 전판용 (전북경찰청 차장) △동경주재관 김정찬 (강원경찰청 차장) △경찰청 경무국 서성근 (제주경찰청장) □신임 경찰 고위간부 3명 프로필 ◎김광식 서울경찰청장/‘민주적인 지휘관’ 평가받는 국제통 간부후보 17기로 호주경찰대와 미국 FBI에서 교육을 받아 영어회화에 능통한 국제통.온화한 성품에 부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민주적인 지휘관이라는 평.호남출신 경찰청장에 비호남 출신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지역안배 원칙에 의해 발탁됐다는 후문.부인 정낙자씨(48)와의 사이에 3남.▲경북 문경(55세)▲성균관대 법정대졸 ▲인천경찰청장 ▲경찰청 방범국장 ▲충북·경북경찰청장 ◎김형진 경찰청 차장/조용·꼼꼼한 성품에 집념 강한 정보통 간부후보 17기로 줄곧 정보분야에서 근무해온 정보통.조용하고 꼼꼼한 성품에 집념이 강하다는 평.일 처리가 매끄럽고 부하들에게자상해 위아래의 신망이 두텁다. 부인 전영옥씨(55)와의 사이에 2남.▲경기 파주(60세)▲양정고 졸 ▲연세대 법대 졸 ▲치안본부 정보과장 ▲경기경찰청 차장 ▲경찰청감사관 ▲경찰청 정보심의관 ▲충남경찰청장 ◎이무영 경찰대학장/활달한 성격… 여러분야 능력 인정받아 간부후보 19기의 선두 주자로 형사 보안 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활달한 성격에 추진력이 강해 한번 일을 잡으면 끝을 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부인 오경자(49)와 사이에 2남.▲전북 전주(54세)▲전주상고 ▲동국대 행정학과 졸 ▲경찰청 형사심의관 ▲전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형사부장 ▲경찰청 방범국장 ▲전남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 차관급 38명 임명/대거 내부 승진… 김 검찰총장 유임

    ◎법제처장 김홍대/보훈처장 김의재/통상교섭본부장 한덕수/재경부 차관 정덕구/통일부 차관 정세현/외통부 차관 선준영/국방부 차관 안병길/행정부 차관 석영철/교육부 차관 조선제/과기부 차관 송옥환/문화부 차관 신현웅/농림부 차관 김동태/산업부 차관 최홍건/복지부 차관 최선정/환경부 차관 정진승/노동부 차관 안영수/건교부 차관 손선규/해양부 차관 전승규/예산청장 안병우/국세청장 이건춘/관세청장 엄낙용/조달청장 강정훈/병무청장 이상호/경찰청장 김세옥/농진청장 김강권/산림청장 이보식/중기청장 추준석/특허청장 김수동/식품의약청장 박종세/철도청장 정종환/감사원사무총장 안번일/안기부 제1차장 신건/안기부 제2차장 나종일/총리비서실장 조건호/비상기획위원장 김진선/금감위 부위원장 윤원배/공무원교육원장 박용환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상오 법제처,국가보훈처,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16개부 차관 및 국세청장,경찰청장,국가안전기획부 1,2차장 등 차관급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법제처장에 김홍대 법제처차장,국가보훈처장에 김의재 보훈처차장,새로 신설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한덕수 산업자원부차관,재경부차관에 정덕구 재경부 제2차관보을 각각 임명했다. 또 통일부차관에는 정세현 민족통일연구원장,외교통상부차관에는 선준영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국방부차관에 안병길 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행정자치부차관에 석영철 지방행정연수원장이 기용됐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법무차관은 조만간 단행될 검찰인사때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정 현 검찰총장은 유임됐으며,교육부차관에 조선제 국제교육진흥원장,과학기술부차관에 송옥환 과기부 원자력 실장,문화관광부차관에 신현웅 전 문체부차관보,농림부차관에 김동태 농업진흥청장,산업자원부차관에 최홍건 특허청장,정보통신부차관에 정홍식 정통부정책실장을 발탁했다. 김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최선정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환경부차관에는 정진승 환경부환경정책실장,노동부차관에는 안영수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건설교통부차관에는 손선규 한국감정원장,해양수산부차관에는 전승규 해양수산부 제1차관보를 기용했다. 예산청장은 안병우 재경부예산실장,국세청장은 이건춘 서울지방국세청장,병무청장은 이상호 전 국방부군수본부장,경찰청장은 김세옥 경찰대학장,농촌진흥청장은 김강권 농업과학기술원장,특허청장은 김수동 특허청차장,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박종세 식품의약품안전청 독성연구소장,철도청장은 정종환 건교부수송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감사원 사무총장에는 안번일 감사원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엄낙용 관세청장,강정훈 조달청장,이보식 산림청장,추준석 중소기업청장,조건호 총리비서실장 등은 유임시켰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안기부 제1차장에는 신건 전 법무차관,제2차장은 나종일 전 대통령직인수위행정실장을 발탁,기용했다.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김진선 전 2군사령관,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은 윤원배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박용환 전 총무처기획관리실장이 기용됐다. 박대변인은 이날 인선결과를 발표한 뒤 “내부 승진을 위주로 공무원의 사기진작,해당 업무의 전문성과근무평가,지역안배,출신 학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특히 조직내 신망도도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차관들은 앞으로 국무위원과 함께 정부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다음주 중으로 이번에 빠진 감사위원 6명,공정거래위 부위원장,외교안보연구원장,경찰위원회 상임위원,서울시 행정부시장 2명,이북 5도지사 5명,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소청심사위원장 등 나머지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 공직 전문성·사기 진작에 비중/차관급 인사 내용·특징

    ◎경제회생에 역점… 철저한 실무형 인선/근무 성적·출신 지역·조직내 신망 고려 김대중 대통령이 8일 단행한 16개 부와 외청장 등 3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사기진작’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16개 부서의 차관을 모두 바꾸면서 한사람도 예외없이 내부 승진,발령하고 관세청장·조달청장·산림청장·중소기업청장·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5명을 유임시킨 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3·3조각 당시의 면면이 새정부의 개혁을 추진할 ‘내각제 성격’을 가미한 진용이라면 차관급은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에 중점을 철저한 실무형 인선인 셈이다. 박지원 청와대변인도 “이번 차관인사는 내부 승진을 주로 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역점을 뒀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근무성적,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조직내 신망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국무위원 인사때 이기호 노동부장관 유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는 김대통령의 인사원칙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운용의 축인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전승규 해양수산부차관,안병우 예산청장,이건춘 국세청장 등을 전문 경제관료들로 메우고,이들이 대부분 행시 10회 출신이라는 점은 팀웍과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한 두드러진 예로 판단된다.즉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 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복지부동의 구태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IMF 체제 극복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포석이다. 또 지난 국무위원 인선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및 학교별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조각때 제외된 강원과 제주도 출신 차관들이 발탁되거나 유임됐다.김태정 검찰총장과 지역문제로 심각한 고려대상이 된 김세옥 경찰청장은 ‘조직내 신망’이 주효한 경우로 이해된다. 아울러 요직으로 통하는 검찰총장을 포함,안기부 1·2차장,경찰청장 등에 김태정 현 검찰총장을 유임시키고,호남인맥인 신건 1차장,나종일 2차장,김세옥 경찰청장 등을 기용한 것은 ‘파워에리트군’의 변화로 이해된다.김대통령의 향후 인사구상과 여소야대속의 국정장악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날 차관급 인사로 새정부 출범후 17명의 국무위원을 포함,모두 68명에 대한 정부고위직 인선이 마무리됐다.일부 차관급 인사와 공직사회 내부인사,그리고 국영기업체 및 산하기관 인사가 남아있긴 하지만,‘국민의 정부’라는 자신의 통치철학을 구현할 기틀이 완벽히 갖춘 셈이다.
  • ‘정치 내각 보완’ 36명이 관료 출신/3·8 차관급 인사 분석

    ◎비관료 김진선 위원장·나종일 차장만 발탁/충청 9·영남 9·호남 7명 지역 안배 신경 김대중 정부의 초대 내각이 ‘정치 내각’이라면 8일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전문가 집단’이 대거 기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38명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교수 출신인 나종일 안기부 2차장과 윤원배 금융감독원부위원장을 제외한 36명이 직업 공무원 출신이다.특히 경제부처를 포함한 17개 부처에서는 차관보나 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하는 등 대부분 내부 발탁이 이뤄졌다.정치인 장관의 전문성을 보충하는 한편,공무원의 사기도 올리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당에서 진출한 인사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지난 대선 직전 자민련에 입당했던 김진선 비상기획위원장도 2군 사령관 출신으로 해당분야 출신으로 볼 수 있다.굳이 국민회의 출신을 찾자면 경희대 교수직을 가진 채 당무위원 등을 역임한 나종일 차장이 있다. 차관급 인사를 지역적으로 보면 16개 시·도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다.우선 충남·북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전남·북 출신이 7명,인천·경기 7명,대구·경북 6명,부산·경남 3명 등의 순서였다.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합친 영남 출신이 9명으로 충청 출신과 함께 가장 많다.이밖에 강원과 제주도 각각 2명과 1명의 차관급을 배출했다. 차관급 인사의 출신 대학은 역시 서울대가 절반을 넘는 21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서 고려대 6명,연세대와 육사가 각각 3명씩이었다.이와함께 서강대,경희대,제주대,부산대,조선대 출신이 각각 1명씩으로 역대 어느 내각에서보다 출신 학교 분포가 다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관급 인사의 평균 연령은 55.1세로 58.3세인 장관급 보다 3.2세가 낮다.김의재 보훈처장과 이보식 산림청장이 61세로 가장 많고,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49세로 최연소다.각료 가운데 최연소인 46세의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8살이 많은 조선제 차관의 보좌를 받게 됐다.외무부와 통산부에서 각각 통상정책을 대표하던 선준영 차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외교통상부에서 같은 차관급으로 만나게 돼 어떤 조화를 이룰지도 관심거리다.
  • 장관들의 고향/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의 한 고위 외교관은 한국말을 거침없이 잘 한다.핑계없는 무덤 없다느니,동상이몽같은 속담이나 고사성어까지 한국사람처럼 적절하게 구사해 ‘징그러울’ 지경이다. 그런데 그는 ‘전라도 사람’이다.그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부인이 호남출신 한국인이어서가 아니다.50대 초반인 그는 젊은시절 영어를 가르치며 2년여 목포에서 살았는데 이국생활의 불편함 속에서도 그곳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과 해변의 풍광에 반해 그 지방과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고향(호남)사람’을 만나면 더 정겹게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호남 대통령’ 당선이 기뻤다고 했다. 이 외교관의 조상은 200년전 미국으로 건너간 덴마크인이다.그들은 모국과 기후나 지형이 닮은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반 밀워키에 정착했다고 한다.그래서 덴마크계가 많이 살고 맥주가 유명한 밀워키가 이 외교관의 또 다른 고향이다.하지만 그가 국무부 관리로 외교활동을 할때 그 기준은 엄격하다.덴마크,밀워키,목포가 있는 한국이 관계된다 해도 미합중국 국익이란 원칙에서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출신 주에서 수십,많게는 수백명의 심복을 거느리고 수도 워싱턴에 진주한다.카터의 조지아 마피아,레이건의 캘리포니아 사단,클린턴의 아칸소 사단처럼 이들이 백악관을 비롯,정부 요직에 실세로 포진한다.이런 사실은 언론에 보도되고 온 국민이 다 안다.그래도 불평이 터지거나 이를 문제삼는 일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 선거를 치를 때나 조각 또는 개각을 할때면 항상 후보의출신지역,각료의 지역별 안배가 온 국민의 첫 손가락 꼽히는 관심사가 된다.전문성이나 능력보다 지역 안배에 밀려 장관자리를 놓치는 일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자기 고장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또 고장사람을 미더워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다.그러나 반드시 할만한 사람들이 요직을 맡기에,업무나 인사에 공사구분이 철저히 지켜져 국민 이해에 문제가 없기에 미국에서는 출신지가 문제되지 않는다.공직을 50여개 주별로 안배하라고 한다면 우스꽝스런 소리가 되고 말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지연학연에 따른 정실인사를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조각에서도 예의 지역안배가 주요 인선기준이 되었다.이것은 지역주의가 엄존한다는 현실적 증거다.오랫동안 홀대받았던 지역 인사들을 다수 기용한다면 과거와 균형을 맞추는 일이 될까,아니면 또다른 지역 차별이 될까.한국의 출신지문제는 참으로 껄끄럽다.
  • 여 “개혁진용” 야 “나눠먹기”/새정부조각 여야반응

    ◎국민회의 “당의 입장 수용”/자민련 “내각제의 청신호”/한나라 “참신성 떨어진다” 3일 단행된 새정부 조각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여당측은 환영 논평을 통해 반긴 반면 한나라당은 “내각제를 겨냥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나눠먹기”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박상천법무 천용택 국방 김정길 행정자치장관 등 당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돼 여의도당사에서 입각인사를 하자 “당의 적극적인 건의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반색.그러나 당주변에서 신선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반응도 없지 않자 정동영 대변인은 “정치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내각”이라며 방어벽을 쳤다.나아가 “모양갖추기 안배형식을 지양하고 개혁에 앞장설 태세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자민련◁ 흡족하다는 표정이다.당 몫으로 6명이 포함된 데 대해 ‘50대50’의 공동정신은 존중됐다고 대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아울러 현역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내각제 구현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고무된 모습이다.반면 김용환부총재나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 등 몇몇 ‘창당공신’들이 배제된 데 대해 불만의 소리도 높다. 이날부터 총리서리가 된 김종필 명예총재는 “처음부터 7(국민회의):6(자민련):4(영입)로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김총리서리는 영입된 4명의 장관에 대해서도 “누구의 추천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데리고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잘라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초대내각은 한마디로 내각제를 고려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분점 인사”라며 “청와대가 각료선정 기준으로도덕성,개혁성,참신성,전문성,지역성을 내세우고 있으나 전현직의원이 12명이나 포함된 것은 전문성이나 참신성을 고려한 인사가 아니다”고 말했다.맹대변인은 “김종필 총리 지명으로 잘못 끼워진 인사의 첫 단추가 고건 총리에 의한 각료제청이라는 편법으로 이어진 기형적 절차의 산물로 드러난 문제점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 고용불안 해소에 최선을/새정부 첫 내각­시민 기대

    ◎공직사회 ‘무사안일’·‘복지부동’ 용어 사라지게/지역감정 타파 국민대통합 정치 구현해야 새 정부의 첫 내각이 발표된 3일 시민들은 조속히 IMF체제를 극복하도록 경제회생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인기 위주의 즉흥적 처방보다는 합리적이고 일관된 정책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개혁에 착수해달라고 강조했다.지역감정 타파 등 명실상부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수행 교수는 “새 내각은 IMF위기 극복의 선봉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당면한 기업 도산과 대량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긴축 재정과 고금리의 완화,실업자 재취업교육 강화 등 경제정책의 대수술에 우선적으로 착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형 변호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만연돼 있는 왜곡현상을 바로 잡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개혁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헌정사상 최초로 공동정권에의해 구성된 내각이라 불협화음을 낼 소지가 있으므로 통일된 정책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과소비추방국민운동본부 박찬성 사무총장은 “보수와 진보,행정관료와 정치인,지역색 등이 적절히 조화된 조각이어서 안정감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인기정책을 남발하지 않는 검소한 내각이 돼 달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최대열 홍보국장은 “지역안배와 전문성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만 참신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IMF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실업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부 이현주씨(31·서울 광진구 광장동)는 “부처마다 새 정부에 맞는 새로운 공무원상을 심어주길 바라며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 등의 단어가 더 이상 공무원 사회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원 이성동씨(37·경기 평촌시 한가람마을)는 “그동안 장관이 바뀔 때마다 부처 정책이 바뀌는 등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돼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던 적이 많았던 점을 되새겨 고칠 것은 고치더라도 좋은 정책은 그대로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경실련 등 4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기존 관료 위주의 인사와 과거 권위주의 체제와 관련있는 인사,실무능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부분적으로 혼재하고 있어 개혁성과 참신성을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발표만 남은 조각

    ◎김대중 ‘국민의 정부’ 초대내각 윤곽/인선작업 사실상 마무리… JP에 내용 통보/거국내각 구성 한나라당 참여 거부로 무산 김대중 새대통령의 조각이 26일 모습을 드러낸다.김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24일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에게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경부 인선에서처럼 내정자의 고사로 막판 수정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인선은 25일에나 가려질 전망이다.당초 긍정 검토되던 거국내각 구상 역시 한나라당의 참여 거부로 급선회,국민회의와 자민련 그리고 외부인사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민신당은 배제될 듯 하다.박지원 청와대공보수석내정자는 24일 “국민신당만 참여하는 것은 거국내각의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비경제부처의 경우 통일부는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가 거명되다 막판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급부상해 주목된다.박총장은 박종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친동생으로서 영남권 배려차원에서 입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외교통상부는 홍순영 주독일대사와 경합을 벌인 국민회의 박정수부 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에 김대통령이 뜻을 두고 있으나,호남출신이라는 부담 때문에 정성진 전 대검중수부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방부장관은 안기부장에 검토되던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이 유력하다. 행정자치부는 관료사회와 지방행정조직의 장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몫 다툼이 치열했다.23일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김종필 총리내정자,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자민련 몫으로 강력히 희망했으나,끝내 김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됐다는 전언이다.지역안배차원에서 부산출신의 김정길 전 의원이 거명돼 왔으나 중요도를 감안해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갈 가능성도 점쳐진다.이 경우 김전의원은 해양수산부로 옮겨가리라는 관측이다. 교육부는 문용린 서울대 교수와 장상 이화여대 총장이 경합중이다.문화관광부는 자민련 최재욱 전 의원,보건복지부는 자민련 주양자 부총재가 확실시된다. 청와대 여성특위위원장은 국민회의 신낙균부총재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은 김총리내정자의 측근인 김용채 노원구청장, 김문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제부처인 재경부장관 후보를 놓고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적지 않는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전날까지만 해도 비상대책위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국민회의측의 ‘희망’을 업고 사실상 단일후보로 굳혀지는 듯했다.김부총재도 고사의지가 약해지는 듯한 인상을 한때 풍기면서 이런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자민련측이 김부총재의 향후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김부총재 스스로도 이를 위해 재경부장관직을 강력히 고사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김부총재가 천거한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장관은 자민련 허남훈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덕수 통산부 차관의 기용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건설교통부장관은 자민련 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이 강력하게 거명돼다 정상천 의원으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환경부장관은 박영숙 전 의원과 소비자모임대표인송보경 서울대 교수로 압축되고 있다.노동부장관은 배무기 중앙노동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기용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과기부장관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의 당 잔류에 따라 김부총재와 ‘단일선택카드’로 분류되어온 강창희 사무총장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장관은 서생현 전 석탄공사 사장과 이연무 원내총무가 막판 경합중이라는 후문이다. 해양수산부장관은 조홍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정길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한때 국민신당 배려방침에 따라 부산출신의 서석재 의원과 김운환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돼 오다가 야당배제 분위기로 기울면서 사실상 물건너가는 기류다. 안기부장은 조승형 헌법재판관이 유력한 가운데 한광옥 부총재도 여전히 거명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전윤철 위원장의 유임으로 굳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기획예산위원장은 이기호 노동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장은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 실무위원장이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의 강력 천거를 업고있는 가운데 신명호 주택은행장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 ‘전문성·경륜 중심 조각’ 재확인/DJT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나눠먹기 인선 배제… 인재 풀 활용/“야 비협조로 국정 난맥” 타개 모색 18일 저녁 국회 귀빈식당에서 자리를 같이 한 여권 수뇌부 3인의 논의내용은 조각의 원칙과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국정운영방안이 핵심을 이룬다.새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회동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는 코앞에 닥친 차기내각 인선에서부터 향후 대여관계,6월 지방선거 대책,양당 공조방안등 공동정권으로서 풀어가야 할 주요과제들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조율했다. 하오 6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두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회동의 핵심은 역시 내각 인선에 모아졌다. 이 자리에서 여권 수뇌부는 인물 중심의 인선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성과 경륜을 우선하되,지역안배와 공동정권의 기본정신을 바탕에 담는다는 것이다.특히 박총재도 회동에 앞서 언급했듯,나눠먹기식 인선은 배격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전문이다.이는곧 여권 안팎의 인선 구상을 종합,인력 풀(pool)을 만들어 이들 가운데 적임자를 김당선자가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구도를 뜻한다. 전문경영인이나 사회단체 대표등 일부 외부인사의 발탁도 긍정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더불어 국민신당 등 다른 정파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는 거국내각 구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회동에서는 그러나 구체적인 인선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의 전언이다. 하지만 박총재가 재편된 정부기구표와 국무총리실 직제표를 휴대하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양당의 지분문제와 자민련측 추천인사가 거명됐을 가능성도 있다. 국무총리 인준문제를 비롯한 향후 대여전략도 깊이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쳐 있는 ‘김종필 총리’ 인준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는 전언이다. 이의 연장선에서 여소야대 구도를 깰 정계개편방안이 논의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당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최근 모 정당의의원 6∼7명이 개인적으로 입당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해 정계개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얘기가 오갔다고 해도 결론을 유보한 채 IMF체제 극복을 위한 안정적 정국기반의 필요성과 인위적 정계개편에 따른 정국경색이 몰고올 국가적 난맥상을 놓고 고심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정체불명 외채 더 있어 확인중”/DJ·역대 총리 만찬

    ◎경제위기 극복 국민운동 펼쳐야/외화 500억불 이상 확보해야 안정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14명의 전·현직 국무총리들과 만찬모임을 가졌다.역대 총리들과 된장국 등 한식으로 저녁을 들면서 2시간30분 동안이나 고견과 덕담을 듣고 새정부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다.전직 총리 자격으로 참석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당선 확정 이후 쉴새없이 동분서주,(우리 경제가) 숨돌릴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당선자=당선된 그날부터 외환위기 등 긴급사태에 매몰돼 50일의 세월을 보냈다.우리 민간기업 해외지사의 부채가 몇 백억달러 또는 그 이상이라는 말이 있어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액수도 알 수 없고 그 돈의 정체도 불분명하다. ▲강영훈 전 총리=경제난 극복위해 제도개혁도 중요하나 시민의식을 바꿀 수 있는 국민운동도 유념해 달라. ▲정원식 전 총리=남북기본합의서를 대북 정책의 기초로 삼겠다는 말씀 듣고 기쁘게 생각한다.적십자 창구마저 닫히면남북대화가 불가능하다.적십자를 통한 식량지원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인성 전 총리=현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공동책임 느낀다.정부조직개편시 외화가득률 높은 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수성 전 총리=작금의 위기는 국민단합이 없으면 극복하기가 어렵고,일을 찾아서라도 돕는게 최선이라는 선배들의 의견에 동감이나 힘이 없어 안타깝다.새당선자와 김명예총재가 손잡고 잘해주기 바란다. ▲남덕우 전 총리=정체불명의 차관이 있다고 하니 걱정스럽다.외화가 더 필요하고 금리인상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반복돼 몇달 안에 어려운 고비가 우려되므로 지금부터 차입교섭에 나서 5백억 달러 이상을 확보해야 안정될 것으로 본다.재벌개혁도 금윰기관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현재 전 총리=곧 정부가 구성될텐데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지역안배만 우선하면 일처리가 어렵다.능력있는 사람을 골라 일을 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지역안배는 가능하게 된다. ▲노재봉 전 총리=98년 시작하는 차기정부는 우리 국가사적으로 보면제3기다.새차원의 국가를 만드는 것은 5년으로 이뤄질 일이 아니므로 출발을 잘 한다는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적 정보에 귀 기울이고 새국가를 만들어 나갈 엘리트 양성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 ▲현승종 전 총리=전교조 허용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건 총리=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당선자를 보며 감사와 함께 송구스럽기도 하다.2월말 3월초 대대적인 정부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이므로 행정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 청와대수석 인선배경과 조각 전망

    ◎“이름보다 능력” 준비된 참모 선택/“권부아닌 일터로” 청와대 자리매김/각료후보 23일께 공개… 여론 검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은 그의 청와대비서실 운용 방향 및 역할,그리고 인사철학을 구현한 첫 작품으로 볼수 있다.먼저 김당선자는 야당 총재시절부터 인화,즉 팀웍과 전문성을 무엇보다 중시해 온 스타일이다.이번 인선에서도 이 점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수석인선 결과가 7개 지역 및 민·관 경력,신·구정권 출신의 적절한 안배로 이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특히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을 비록 선임이지만 차관급인 정책기획수석에 임명하고 발표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정무수석후보였던 40대 무명의 이강래 총재특보에 애착을 보인 부분은 허명이 아닌 능력과 실력을 높이 사겠다는 김당선자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론의 검증절차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수석비서관 후보로 발표된 이후 당안팎으로 부터 숱한 폭격을 당했던 내정자들은 대부분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문희상 정무수석내정자도 “여론의 검증을 거친 만큼 소리없이 대통령의 뜻을 보좌하겠다”고 업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인선과정에서는 김태동 경제수석·조규향 사회·복지수석 내정자 등을 놓고 시민단체들와 대그룹,야당의 드러내놓은 반대로 많은 잡음이 뒷따랐지만,역으로 이 점이 내정자들에게는 힘을 실어주는 절묘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이처럼 김당선자는 과거와 달리 청와대를 권부로서 일체의 정치색을 배제한 채 명실상부한 일하는 대통령 보좌기관으로 자리매김을 시도했다.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까지 ‘능력과 전문성이 고려된 인선’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서도 읽혀진다. 김당선자는 이제 자신의 직할부대인 수석비서관 진용을 갖춘 만큼 그 밑의 1급 비서관과 집권 중추세력인 조각에 착수할 것으로 여겨진다.차기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공동정권의 각료배분 및 주요 기관의 책임자에 대한 인선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그는 오는 23일쯤 내용을 공개,역시 여론의 검증절차를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역대 정부가 항시 그랬던 것 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집권자의 첫 의지가 퇴색되어온 게 사실이다.권력의 속성상 청와대가 ‘소내각’으로 둔갑하고 대신 내각은 권한은 없고,책임만을 갖는 절차상의 단순기관으로 변질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따라서 앞으로 이에 대한 김당선자의 원려와 청와대 수석진들의 각오가 운용의 묘를 살리는 관건이다.
  • 정무수석 최종인선 진통 거듭/청와대 비서진 발표 전야 이모저모

    ◎‘경제’ 일부 반대 불구 김태동씨로 낙착/김중권 실장 존안자료 공개 “문제없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보좌할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10일 김당선자의 비서관 발표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는 9일 밤늦게까지 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김당선자의 최종 낙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무수석에는 막판 혼전 끝에 이강래 총재특보의 낙점이 확실시되고 있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원내총무가 조정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그러나 이특보의 취약한 지명도와 신정부의 정무수석 역할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나와 원내총무가 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강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특보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문희상 전 의원에 밀려 한때 흔들했으나 결국 이번 인선의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수석의 경우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낙점단계에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김교수가 최근 언론,공해사범,공무원,판·검·변호사,부동산투기꾼 등을 ‘신5적’으로 지칭했다는 점이 막판 돌출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김당선자 한 측근은 “김교수의 이른바 ‘신5적론’은 존안자료를 통해 이미 검증한 내용”이라고 말해 이미 검토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또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과 박용옥 국방부정책차관보가 경합을 벌였던 외교·안보수석은 결국 임사무총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임총장은 이날 상오 김당선자가 임명하면 거부할 뜻이 없음을 시사,낙점을 기정사실화했다.한 때 다른 수석들과의 격과 연령 등이 고려돼 내각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박차관보의 경우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재직하면서 남북대화 경험을 한 국방전문가 인데다 미국무부와 국방부에 지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다른 중책으로 자리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 내무차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규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막판 경합을 벌였다.이차관은 현정부 인맥과 연루설이 나돌면서 막판에 조총장이 급부상했다.조총장은 특히 김당선자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추천한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여사는 그러나 단순히 조총장에 대한 자료만 넘겨 주면서 “절대 개의치 말라”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인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탕평의지와 지역안배,업무능력 등이 최종기준으로 고려되면서 조총장이 끝내 김당선자의 결심을 뒤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관 및 새정부 조각과 관련해 청와대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 등 현정부의 5개 핵심 기관에서 보내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주요인사의 행적과 신상에 대한 평가자료 및 상훈 내역을 망라한 ‘존안자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실장은 이날 복수로 추천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관련 존안자료 내용을 이례적으로 소개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실장이 공개한 일부 존안자료의 내용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독선적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통솔능력은 미지수”(김태동 경제수석후보),“행정경험이 풍부하며 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괌추락사고시 깔끔한 사후처리가 돋보였다.거제군 유지들로부터 받은 촌지를 불우이웃에 나눠줘 신망을 받았다”(이근식 사회복지수석후보) 등이다.특히 “여자관계가 깨끗해야 하겠더라”는 말을 잊지 않아 존안자료 검토과정에서 상당수 인사들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음을 경고했다.
  • 공직사회 ‘신분 보장 약속’에 안도

    ◎인수위 파견자 선발때 경력 기준 지역 안배/DJ “공무원은 IMF 극복 핵심 일꾼” 강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공직사회에 대한 공약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 ▲공무원 급여수준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인상하고 직무급·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처우개선 ▲공무원의 승진 적체 해소와 인사체제의 합리화 ▲직업공무원제도 정착과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신분 보장 및 내부 승진 원칙 확립 공직사회는 지난해 12·18 대선 당시 평생을 공권력에 의해 고난을 겪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중·상위직 공무원들이 호남출신들에 의한 이른바 ‘요직 싹쓸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중·하위직 공무원들은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경제상황속에서 필연적으로 정리해고의 회오리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것이 큰 걱정이었다.‘싹쓸이’가 비교적 ‘잘 나가는’ 공직자들의 배부른 걱정이었다면,정리해고는 공무원들도 그야말로 남의 일처럼만 들리던 ‘고개숙인 가장’이될 수 있다는 공포에 다름아니었다. 이 두가지 우려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앞으로 공직사회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김당선자의 의중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먼저 인수위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선발작업은 새정부의 공직자 인사스타일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각 부처는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가 보장되는 인수위에 호남출신을 우대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선발결과는 81명의 파견공무원 가운데 광주와 전남·북 출신은 20명,부산·대구·경북·경남은 24명이었다.인수위가 각 부처의 추천을 참고하면서 관련분야의 실무경험을 기준으로 ‘징발’한 결과 지역 안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호남 출신 일색일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된 셈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 문제에 대한 김당선자의 생각은 더욱 확고한 것 같다.김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예기치 않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수위 이종찬 위윈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서도 “새정부는 모든 공무원과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조금도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공무원은 이 나라를 이끌어 온 핵심중의 핵심이자 IMF 한파를 헤쳐나갈 주력군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자 김당선자의 시각이다.그러면서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모든 공직자들을 사정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공직사회를 안심시키고 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공무원들의 신분을 보장하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것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올 예산을 더욱 줄여야 할 필요가 있을때 공무원의 수당과 상여금 등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 그것이다.민간기업에 대한 정리해고제가 사실상 도입되어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고,대부분의 직장인이 임금을 삭감당하는 등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을 예외로 하는 것은 국민정서에도맞지 않는데다,경제파국에 대해 직·간접으로 책임이 없을 수 없는 당사자들도 충분히 감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 대입정원 지역­학교별 할당제 도입/교육부,99년부터

    ◎교장 추천­농어촌 특별전형 대상/단과대학별로 신입생 수시 모집/국공립대 외국인 교수 임용 허용 9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확대 실시되는 학교장 추천제와 농어촌 특별전형에서는 지역과 고등학교에 적정 인원을 배정하는 ‘모집인원 할당제’가 도입된다. 신입생도 지금처럼 한꺼번에 뽑는 것이 아니라 단과대별 수시 모집이 가능토록 하는 등 전형방법이 더욱 다양해진다. 현행법으로 금지된 국·공립대의 외국인 교수 임용도 허용된다. 교육부는 23일 서울 교육행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 대학 총장·기획처장 회의에서 ‘대학자율화 확대 및 책무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서울대가 내년도 입시부터 처음으로 도입한 고교장추천제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시행 중인 농어촌 특별전형을 다른 대학들도 실시토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과 고교별로 모집인원을 안배하는 ‘정원 할당제’를 도입토록 해 농어촌 등 오지 학교에서도 유수 대학에 합격자를 내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능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을 지양,1단계에서는 수능성적으로 정원의 일정 배수를 뽑은 뒤 2∼3단계에서 논술 면접 등 여러가지 전형요소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다단계 전형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 학생이 2개 분야 이상을 전공하는 복수전공제도 적극 권유키로 했다. 대학 정원 자율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원·교사확보율이 50% 이상이고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백50만원 이상인 대학은 모집정원을 스스로 결정토록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내년 2월에 제정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공립대의 외국인 교수 임용을 가능토록 하기 위해 교육공무원법 등도 고치기로 했다.
  • 한나라 제1야당 변신 본격화

    ◎김 총장 유임으로 당조직 정비 무게/당 3역 개편은 경제난 능동 대처 포석 한나라당이 야당 변신의 첫 작품을 비교적 매끄럽게 마무리했다.김태호 사무총장­이상득 원내총무­하경근 정책위의장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통합에 따른 당 조직 정비작업을 원활히 하고,원내 제1당으로서 경제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우선 김총장의 유임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다.김총장 만큼 합당절차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따라서 상당한 파열음이 예상되는 조직정비 작업을 무난히 해결,양대 세력의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그에게 주어진 셈이다.대대적인 조직감량도 당내 사정에 밝은 그의 몫이란 평가다.김총장과 가까운 이한동 대표의 강력한 천거도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한다. 당3역 개편은 또 거대 야당으로서 과거 야당과는 달리 주로 경제난에 초점을 맞춰 대안제시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이날 당직개편후 처음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금융·외환위기를 다루기 위한 금융대책특위를 구성키로 한 것은 그런 맥락이다. 나아가 계파 안배도 충분히 감안된 것 같다.김총장과 이총무는 민정계,하의장은 옛 민주당계이고 대변인에 선임된 맹형규 의원은 범민주계다.이 원칙은 곧 있을 중·하위당직 개편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바로 이 점은 자기사람을 핵심 포스트에 심기 위한 각 계파 보스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임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실제로 내년 3월 전당대회전까지 지도체제 개편문제 등과 관련한 보스들간의 힘겨루기는 충분히 예상되는 사안이다.한편 이번 당직개편은 이대표가 주도권을 행사했다는 게 정설이어서 향후 그의 의욕적인 행보도 관심거리다. ◎하경근 정책의장 프로필/꼼꼼한 일처리·조정능력 탁월 중앙대 총장출신으로 15대 총선 당시 민주당내 개혁모임 몫으로 전국구의원이 된 정치신인.학자 출신답게 꼼꼼하며 조용하면서도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합당전인 민주당때도 조순 총재와 이기택 전 총재간 중간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교수로재직하면서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위원을 맡는 등 외부활동을 왕성히 해왔다. ▲경남 진주(65) ▲중앙대 정외과졸 ▲미 워싱턴대 대학원졸 ▲중앙대 교수 ▲중앙대 총장 ▲민주당 부총재 ◎맹형규 대변인 프로필/원칙 중시 의리파…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초선의원.지난 4·11총선때 신한국당 공천으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다.대선때는 선대위대변인을 맡았다.성격이 솔직·원만하며 원칙과 소신,의리를 중시한다는 평.정계입문 이후 수도권지역 30∼40대 위원장들이 주축이된 ‘푸른정치 젊은연대’ 모임을 결성,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 애썼다. ▲서울(51) ▲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정치부기자·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특파원 ▲서울방송 뉴스앵커.
  • 3인의 선장 “정권 재창출” 출항/여 선대위장 인선 배경

    ◎민정·민주계·영입파 안배로 화합 중시/박 고문 가세로 비주류 행동폭 좁아질듯 신한국당 대선사령탑인 중앙선대위가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린다.선장도 3명이나 된다.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각편대’인 것이다.당초 당지도부는 김고문의 위상을 고려,박고문과 ‘투톱’시스템으로 할 생각이었으나 민주계 등 비주류측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김의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읽혀진다. 세 사람은 각각 민정계(김고문),민주계(김의원),영입파(박고문)의 대표격인데다 출신지역별로도 각각 경북(김고문),경남(박고문),전북(김의원)인 까닭에 ‘절묘한 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당의 화합과 선거체제의 효율성,출신지역과 연령 등을 종합 판단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따라서 이들간의 역할분담도 ‘황금분할’ 성격이 강하다.우선 지역별로는 김고문이 대구·경북지역을,박고문이 부산·경남과 수도권을,김의원은 호남과 수도권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 또 김고문은 구여권세력을 포함한 범여권 결집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이며,박고문과 김의원은 국민통합추진회의나 건전한 시민단체 등을 중점 관리,이총재의 개혁이미지 보강에 한몫할 것으로 점쳐진다.이회창 총재의 대통합정치에 따른 보수와 개혁의 양날개인 셈이다.나아가 김고문은 선거자금 마련에,박고문과 김의원은 각각 바람몰이와 조직력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박고문이 그동안의 앙금을 털고 이총재쪽에 가담키로 결정한 것은 서석재 의원 등 비주류 민주계들의 행동방향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당의 큰 흐름이 이총재체제 착근에 맞춰진 이상 비주류 좌장인 서의원도 결국 주저앉는게 아니냐는 관측들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의원의 선택에는 이한동 대표와 김고문의 집요한 설득과 김무성 김형오 의원 등 부산출신의원들의 ‘호소’가 결정적인 동인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김고문은 ‘삼고초려’에 가까울 정도로 박고문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박고문도 자신의 주가상승과 정치적 재기를 위해 위험부담이 덜한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정부위원회 운용 전면 재점검을/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우리나라의 정부 주변에는 수많은 위원회가 있다.법률에 의거한 것도 있고 임의적인 것도 있으며 상시적으로 설치된 것도 있고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는 것도 있다.어느것이나 행정부의 한정된 능력과 지식을 보완하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지혜를 수렴하여 좀 더 나은 정책을 만들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므로 위원회라는 조직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때 위원회에 대한 종래의 시각과 운용자세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위상과 기능을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앞으로는 정책과제에 대하여 국민적 합의형성과정을 거치면서 상충하는 이해득실관계가 표출되고 또한 이것이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조에서 재조정되면서 경제적 효율과 사회적 통합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의적 구성으로 들러리역 과거 정부주도하의 행정만능풍토에서는 위원회가 심하게 말하여 들러리의 역할을 한 경우가 많았다.이것은 근본적으로 위원회의 구성에서부터 연유한바가 적지 않다.예컨대 위원장은 담당행정관서의 정책을 지지하는 인사로 임명하고 민간위원들중 상당수는 전직공무원이나 소위 관변기관의 인사로 충원한다.그러므로 당초부터 주무부서의 제안에 반대를 할 수 있는 성향의 인사는 가급적 배제되기 마련이고 설사 그러한 인사가 참여하더라도 중과부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가 어려울수 밖에 없다.이렇게 구성된 위원회를 통하여 광범한 의견을 수렴하였다는 명분하에 주무부서의 여러 정책이 추진되어 왔다. 또한 순수한 민간위원의 경우에도 대학교수나 언론인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위원회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전공분야에 관계없이 소위 지명도가 높거나 학교 내지 지역안배의 차원에서 위촉받는 예가 적지 않다.여러 위원회에 언론인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인데 이 역시 신문보도를 의식하는 정부의 습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전문성 결여된 인선과정 또 다른 현상은 위원회 위촉시에 관련분야에 대한 그의 인식과 정책노선을 검증하지 않고 경력과 직함만을 고려하는 것이다.이것은 아마도 위원회 자격중 소위 “학식과 덕망이 있는 자”라는 요건을 흔히 제시하기 때문이 아닌지 모른다.이와 유사한 인사관행은 비단 위원회만이 아니라 고급공무원의 임명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왕조체제하의 인선에서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큰 의미를 갖지 않으므로 인격이 중시되었겠으나 민주국가에서는 오히려 개인의 표명된 철학,전문성과 합목적성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이러한 인선과정은 정치와 행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금후의 세계에서 더욱 중요하다.이것은 결국 인사자료를 준비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지식도 가일층 축적되어야 가능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많은 상설위원회에서는 공무원으로 충용되는 상임위원과 민간인 비상임위원이 공존하는데 중요한 위원회,예컨대 금융통화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비록 민간인이라도 일정기간 상임위원으로 봉직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민간위원의 전문성활용과 근무강도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또한 각종 위원회의위원보수도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물론 위원회의 성격과 위원이 다루어야 할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문제는 보수의 차이가 아무런 기준도 없이 정해진다는 점이다. ○비합리성 없애 기능발휘를 종래의 경험을 보면 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담당행정관청이 위원회 소집과 의결내용을 미리 언론에 통보하고 언론은 이를 그대로 보도하기 때문에 불참자가 참석자로 둔갑을 하기도 하고 간혹 회의를 통하여 내용이 수정되더라도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그리고 모양을 갖추기 위하여 많은 수의 위원을 위촉하기 때문에 회의에서는 1인당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만 토론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보게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상의 여러 관행과 불합리성을 하루 빨리 제거하여 모든 위원회들이 제 기능을 십분발휘할 수 있어야 하겠다.
  • “대선필승” 최강의 진용 구축/여 대선기획단 인선

    ◎업무능력 뛰어난 중진들 대거 기용/반이인사 적극 포용… 당화합 도모 신한국당이 14일 연말 대선을 겨냥한 대선기획단을 발족,정권재창출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대선기획단은 규모가 방대하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사들을 골고루 기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대선기획단은 9월말이나 10월초 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고문 등 원로중진들 중심으로 지도부를 갖추면 곧바로 선대위 발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선임된 대선 기획단에는 20명의 기획위원회 등 3개 직할위원회와 8개 본부장·부본부장,TV토론 대책위원장 등이 포함됐다.기획단장겸 총괄본부장은 강삼재 사무총장이 맡았다.강총장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적인 인사라기 보다는 책임분야에서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특히 인선과정에서는 경선당시 반이대표대 이대표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선급 중진들이 포진한 기획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대표성 못지않게 계파안배의흔적도 역력하다.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 화합을 도모해 연말 대선으로 일로매진하기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이한동 고문계인 김영귀 현경대 의원,이수성 고문진영의 김정수 장영철 서청원 의원,김윤환 고문계인 이웅희 김종하 의원,경선당시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세기 의원 등 기획위원의 성향은 다양하다. 기획위원회는 기획단장인 강총장의 자문역할을 하면서 다음주부터 주1회 이상 모임을 정례화해 대선전력과 관련한 최고의 결정기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강총장은 “92년 대선 당시 최병렬 의원 중심의 대선기획팀이 상당한 힘을 발휘한 점을 감안,비슷한 성격의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기획단 인선에 이어 오는 18일 1차회의를 가진뒤 다음주까지 당무위원과 시도지부위원장,하위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함으로써 대선 전열을 가다듬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선임된 일부 인사들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반 이회창세력의 중심에 섰던 일부 인사들이 직책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 순천 뉴코아(백화점 탐방)

    ◎생산지 직접구매… 중저가 판매/‘서민형’ 영업전략… 매출 가파른 상승세/지역 특산물 사들여 생산지 소득 높여 뉴코아 순천점은 편한 마음으로 쇼핑을 하는 ‘서민형’ 백화점을 추구한다.생산지 직접구매를 통한 중저가상품 판매가 영업전략이다. 지난 92년말 순천시 조례동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문을 연 뉴코아 순천점은 사실상 지역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해왔다.상권은 순천 광양 여천 고흥 보성 구례 등 전남 동부권.호남·남해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가까워 곡성과 경남 하동 등에서 까지 찾는다. 연간 매출액도 초기 4백24억원에서 지난해 8백88억원으로 개점 4년만에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했다.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세일 등 판촉전략으로 6월 초까지 4백85억원을 기록중이다. 전남 동부권은 인구 30만명 미만의 도농복합형 소도시군.특성상 구매력에 한계가 있지만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개발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가공할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외국계 및 국내 재벌그룹에서 가격파괴형 대형할인매장 건립을 속속 준비중이며 이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코아도 선두주자로 자리지키기를 위해 ‘최고의 서비’를 무기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주 공략대상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주부층.따라서 매장내에 유아휴게실 문화센터의 교양강좌 스포츠클럽 개설 등으로 여가시간을 풍즐기도록 배려했다. ‘저가 판촉’도 활성화한다.구매담당 영업사원이 생산자들과 만나 구매·가공·포장을 일원화 함으로써 판매단가를 대폭 낮췄다. 신선도와 생산자 소득을 높여 줌으로써 지역상권 잠식이라는 부정적인 지역정서를 희석시키는 3중 효과를 가져왔다.유통단계가 줄어들어 값싸진 만큼 그 혜택을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렸다. 이같은 특산물 구매액은 연간 20억원대에 이른다.보성 벌교 일대의 딸기1억여원,순천과 광양지역 단감 5천여만원,순천 낙안배 5천여만원,동부권에서 계란 1억여원,여수 갈치 고등어 등 수산물 1천여만원,광주지역 닭 1억5천여만원,무안 수박 8천여만원 등이다. 주부 김미란씨(32)는 “매장에서 보성 딸기나순천 복숭아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면 괜히 흐뭇해 진다”며 “값싸고 신선한데다 어려운 농촌사정을 이해해준 것 같아 생각보다 더 많이 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익을 재투자 한다는 점에서 지역인재 우선채용을 원칙으로 한다.현재 사원중 95%이상이 이 지역 출신이다.지난 96년 고졸 여사원 2백여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았다.취업난을 고려해 순천대 조선대 전남대 졸업자중 매년 10여명을 받아 들인다. 뉴코아 순천점은 2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자사의 대형 할인점인 킴스클럽이 올해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저가 대량판매라는 영업 특성상의 또 한번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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