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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軍 재편작업 일단 마무리/군 장성인사 특징

    ◎화합차원서 각 지역출신 안배 흔적/하나회 포함 ‘능력인정땐 발탁’ 실행 22일 육·해·공군 장성 진급 및 전보 인사가 새정부 들어 두번째로 실시돼 ‘국민의 정부’의 군 재편작업이 일단 마무리됐다.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 등 군부 실세라인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핵심보직인 특전사령관에 호남인사를 내정한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한 문민정부 들어 인사상 각종 불이익을 받아온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이 준장으로 진급,화합을 도모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金熙中 1군 참모장(육사 25기)과 鄭重民 국방부 군수국장(육사 25기),金勝廣 교육사 전력개발부장(육사 25기) 등 3명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군단장에 보임됨에 따라 육사 25기 출신이 전체 11개 군단장 가운데 6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각각 호남과 경기,경북 출신으로 지역안배를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金熙中 1군 참모장이 특전사령관에 내정됨으로써 千容宅 국방장관과 金東信 육군참모총장,李南信 기무사령관과 함께 군내 실세라인을 호남인사로채워 金大中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확실하게 구축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48명의 대령이 별을 단 육군 준장 진급자들의 출신지는 호남과 충청이 각각 14명,영남 13명,나머지 지방 7명으로 지역적인 배려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대변인인 姜俊權 대령은 계급정년에 걸려 이번 준장진급 대상에서는 탈락됐으나 오는 12월 유일하게 특별진급과 동시에 전역,별정직 대변인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朴仁鎔 합참 해상작전과장 등 16명이 장성 반열에 올라 지난 7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준장 진급자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 준장 정원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새로운 인력수혈을 통해 문민정부의 군맥을 정리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문민정부 당시 단행된 대대적인 군 숙정으로 그동안 준장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하나회 출신인 李모 대령이 진급,과거 사조직에 연루됐더라도 능력이 인정되면 과감히 발탁한다는 새정부의 인사방침이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이해된다.
  • 지역감정 선동의 죄질/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정권교체 이후 야당은 지역감정 조장을 대여 투쟁의 유일수단으로 채택한 것 같다.지난 지방선거때도 그랬고 보선때도 그랬다.야당파괴 규탄대회에서도 그랬다.최근의 지역감정 조장은 그 노골성에서 전대미문의 수준이다. “金大中정권은 엉큼하다.광주은행은 살리고 대동은행은 죽였다.”“호남에는 실업자가 없는데,부산에는 실업자가 많다”…마치 금융감독위원회의 금융조정을 지역차별적인 양 왜곡시키고,전국민이 다 대량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호남만 잘 살고 부산만 고통받는다는 거짓말과 과장이 지역감정 선동에 투입되고 있다. ○민주주의 파괴 행위 ‘지역감정’은 원래 고향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향토주의(localism)와는 거리가 멀고,대결을 지향하는 지역주의(regionalism)의 감정적 표출이다.말하자면 지역감정은 특정지역에 대해 ‘감정이 있는’ 감정이다. 지역감정이 예외없이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지역차별로 인한 소외지역의 저항과 이에 따른 지역감정은 모든 피압박 대중의 저항과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정당성을 가질 때도 있다.그러나 37년동안 지배해온 지역이 정권교체후 표출하는 지역감정은 너무 부당하게 느껴진다.권력에 대한 향수로부터 빚어지는 이런 유형의 보복주의적 지역감정을 정략적으로 선동하는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 되돌아 보면,과거에 호남 정치인들은 극심한 지역차별 속에서도 대체로 지역감정을 덮어두려 하였다.당시 金大中 총재는 지역감정을 자극할까봐 심지어 유세를 포기하기까지 했다.‘지역등권론’과 ‘지역간 정권교체론’도 37년간 호남 배제의 설움을 배제하면 절제된 금도(襟度)의 주장이었고 지방분권화의 세계적 흐름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극히 시의적절한 개혁적 요구였다.그러나 최근까지 장기간 권력과 부를 독점했던 지역민들이 표출하는 지역감정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 오늘날 지역감정 선동의 위험성은 그 자체보다도 민주주의의 파괴에 있다. 지역에는 ‘출생지’로서의 지역과 ‘거주지’로서의 지역이 있다.거주지 집단(demos)의 권력(kratia)을 뜻하는 민주주의는 애당초 거주지 단위의 지역대표성에 기초한다.이에 반해 지역감정과 지역주의의 ‘지역’은 출생지를 뜻하고 타지에서 수십년을 살아도 바뀌지 않는 신분적 숙명성을 지닌 것이다.따라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조장·선동하는 것은 출생지적 신분의식을 강화시키고 거주지 의식을 약화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위이다.가령 구청장 선거에서 구민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구정(區政)상태와 후보의 구정 공약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 후보의 출생지를 보고 투표한 다면,지방선거는 민주성을 상실한다.민주헌법이 폐지한 전근대적 ‘신분’이 출생지적 신분의식을 통해 재도입되기 때문이다. ○선동 금지 특별법 필요 지역감정을 선동하여 지역주의와 지역대결 구도를 강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내용적으로 유린하는 일이다.더욱이 공당(公黨)의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이런 유형의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다닌다면,그것은 민주헌정을 유린하는 대역죄에 버금가는 행위인 것이다.따라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지역안배,지역간 균형발전 등이 필요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지역차별 금지 입법과 함께지역감정을 ‘근거 없이’ 선동하는 행위를 금하는 한시적 특별법이 필수적이다.이번 개혁입법에서는 반드시 이것을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 자민련정책의장 車秀明 의원/대변인엔 李完九 의원 내정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2일 李台燮 정책위의장을 부총재,車秀明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각각 내정,오는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朴총재는 또 대변인에 李完九 사무1부총장,사무1부총장에 국민신당에서 입당한 金學元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朴俊炳 사무총장은 “이번 당직개편은 순환보직과 지역안배, 영입자 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車秀明 자민련 정책의장/특허청장 지낸 경제통 재선의원으로 상공부 차관보,특허청장을 거친 경제통. 32세에 朴正熙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내고 상공부 차관보 시절 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경제과외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보기와는 달리 차관보 시절 자신이 낸 중화학 구조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내는 과감성도 있다. ▲울산(58) ▲서울대 법대졸 ▲특허청장 ▲신한국당 재정위원장 ◎李完九 자민련 대변인/일처리 꼼꼼한 초선 초선의원으로 일처리가 꼼꼼하고 부지런하다는 평. 한나라당에서 뒤늦게 합류했지만 사무1부총장을거쳐 대변인에 오르는 등 당내 입지 구축에 성공한 케이스. 자민련의 ‘토니 블레어’라고 불릴 정도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충남 홍성(48) ▲성균관대 법대졸 ▲충남·충북경찰청장 ▲경기대 교수
  • 영국(외국의 공무원들은)

    ◎“세금 아깝지 않게” 공복의식 철저/일할땐 열심히 놀땐 놀고 몸에 밴 공직자철학 실천/규제개혁도 국민편에서 시민은 달라진 것 실감 영국의 가정은 요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최근 전기와 가스 공급업체의 영역 구분이 없어지고,지역안배도 없어지면서 갖가지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업체들은 전기와 가스의 가격을 내리는가 하면 심지어 신규가입 땐 환영비까지 주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에너지 시장개방으로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규제완화의 즐거움을 피부로 느끼고,눈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30년이 넘어 무늬가 벗겨진 낡은 접시를 여전히 쓸만하다며 손님에게 버젓이 내놓는 사람들,286컴퓨터를 아직도 쓰고 있을 정도로 변화나 새로운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들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규제개혁을 하고 있을까. 토요일부터 어김없이 놀고 일년이면 30일 이상 휴가를 가는 사람들,하루 7시간 남짓 일하고 칼(?)같이 퇴근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밤낮없이 일하는 우리 공무원보다 경쟁력이 높을 수 있을까. 아이로니컬하게도 영국 공무원들은 ‘국가경쟁력’이니 ‘공무원의 경쟁력’이니 하는 용어를 잘 알지도 못하고,의식하지도 않는다.대신 그들과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Value for money’라는 말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알게 됐다.공무원은 납세자인 국민이 부담한 ‘돈의 가치’를 확보할 의무가 있다.그렇지 못하면 결국 공무원의 자리가 없어지든지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 공직자의 철학 내지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공무원들이 경제적 분석도 안해보고 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공무원의 신조,사명을 외우다시피 했던 우리지만 실제 행정에 얼마나 적용하였고,국민은 얼마나 그런 관점에서 공무원을 지켜보고 심판을 내려주었느냐를 짚어보고 싶다는 뜻이다. 규제개혁에 있어서도 우리는 법령집을 늘어놓고 허가나 금지 조항이 몇개인데 얼마를 신고사항으로 바꾸고 얼마를 폐지했는지 숫자를 헤아리며 ‘변화를 위한 변화’에 집착했다.이에 반해 영국 공무원들은 그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의 가치(More valuefor money)를 확보할 수 있을까를 찾다보니 제도를 고치고,그러다 보니 규제를 개혁하게 되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그 차이가 한쪽에서는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반응이고,다른 쪽에서는 변화를 실제로 느끼며 과실을 즐기는 것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주로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선뜻 해줄 말이 없었다.분명히 보고자료,답변자료를 열심히 만들고,공문을 주고 받기 위해 눈코뜰 사이없이 바쁘기는 했다.그러나 그들의 판단기준으로 그것들이 과연 국민이 바라는 일을 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스스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쓸데 없는 일’은 분명 ‘Value for money’를 찾을 수 없고,심지어는 일을 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군살 하나 없이 효율로 똘똘뭉쳐 덤비는 상대를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가를 마음껏 즐기며 여유있게 일하는 외국 공무원들을 바라볼 때 같은 시대에 태어나 지구상에 함께 살면서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숙명으로 돌리기에는 우리가 쏟은 노력과우리가 가진 능력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무슨 어려운 원리가 숨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모르는 바도 아닌데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한나라 당직 개편 의미/李 총재 “내사람 내곁에”

    ◎당 3역·대변인 등 주요당직 최측근 배치/여권의 정치공세에 ‘맞불작전’ 의지 보여 이번 한나라당 주요 당직 인선의 특징은 李會昌 신임총재의 친정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 당 3역과 대변인,총재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 李총재의 최측근들로 이뤄졌다. 총재 중심의 강력한 지도체제로 당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당료출신 국장급이 맡던 비서실 차장을 부실장으로 승격,원내 위원장을 포진시킨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도마에 오른 徐相穆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기용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여권의 ‘정치 공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李총재의 한 측근은 2일 “여권의 표적사정과 검찰의 표적수사에 대한 徐의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대선자금과 관련,徐의원이 개인 차원의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강성(强性)인 安商守 의원의 대변인 기용에서도 향후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당초 대변인 등 일부 주요 당직이 다른계파 몫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았으나 효율적인 대여공세를 위해 일사불란한 지도체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지역 안배의 원칙도 지켜 당내 ‘지역주의’해소를 꾀했다는 평이다.
  • 與 상임위 대폭 양보로 ‘물꼬’/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안팎

    ◎경제특위활동 “최대 협조” 단서 조항/김봉호 의원 여 국회부의장 안정권 15대 하반기 국회가 17일부터 정상화된다.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총리인준안을 처리하면 각 상임위의 활동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여야 총무들은 휴일인 16일 연쇄접촉을 갖고 상임위 배분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현안에 합의했다. ▷총무접촉◁ 국민회의 韓和甲 자민련 具天書 한나라당 朴熺太총무가 이날 상임위장단 배분원칙에 극적 합의한데는 국민회의가 주요 상임위를 한나라당에 대폭 양보하면서 물꼬를 텄다는 후문이다.이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책임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권의 양보는 상임위 문제가 더 이상 개원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한나라당은 ‘알짜상위’ 대부분을 맡아 의원 설득카드를 선물받은 셈이 됐다. 주목되는 것은 상임위별로 2∼3개의 소위를 두기로 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그 밑에 통일소위,외교소위,통상소위 등을 두게된다.소위의 권한도 대폭 강화,상임위의 활동에 앞서 소위에서 실질적인 토의가 이뤄질 전망이다.법안심의권 등을 가진 소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원장이 소속되지 않은 정당에서 맡기로 합의한 것도 소위의 독자성을 감안한 결과로 여겨진다. 여야는 실업대책특위,재해특위,국가경쟁력특위,예결특위 등 경제관련 특위활동과 관련해서는 누가 위원장을 맡든 “국정운영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단서조항’에도 합의,눈길을 끌었다. 이제 ‘공’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간 셈이다.그러나 22일까지 예정된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등이 처리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놓고 한나라당 계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국회직 후보군◁ 국민회의 몫인 국회부의장에는 金琫鎬 지도위위장이 안정권에 들었다.상임위원장은 5자리로 이중 국민신당과 영입파에 각각 한 자리씩 내줄 예정이다.韓和甲 총무가 당연직 운영위원장이다.영입파인 金仁泳 의원은 문화관광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며,국민신당의 徐錫宰 의원은 농림해양수산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이다.趙洪奎 金忠兆 金泳鎭 의원 등 3선 이상의 ‘감투’없는 의원들이 나머지 2석을 놓고 경합중이다. 자민련은 3석으로 국방,행정자치,환경노동위로 지난 보선에서 당선된 3선의 金東周 의원과 재선의 李麟求 李元範 鄭一永 咸錫宰 吳長燮 의원이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朴哲彦 韓英洙 의원 등도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각 계파보스들이 참석한 심야회의를 열어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이 17일 국회부의장 후보를 지명, 의원총회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辛相佑 부총재가 유력하다.상임위원장은 3선이상, 상임위원장·장관·당 3역 무경험자, 지역안배 등의 원칙에 따라 뽑기로 했다. 金鎭載(재경) 柳興洙(외교통상) 睦堯相(법사) 咸鍾漢(교육) 朴佑炳(정무) 金一潤(건설교통) 金燦于(보건복지) 金東旭(과학기술정보통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 능력 중시 서울시 인사/교통·여성분야 전문가 영입 새정책 기대

    ◎참신한 인물 대거 중용… 지역안배도 신경 서울시 고위간부에 대한 이번 인사는 능력있는 외부 인사의 영입과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개혁성향을 중시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출신 지역간 안배를 통해 화합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전문인력 영입방침에 따라 서울의 가장 큰 문제인 교통정책을 해결해나갈 교통관리실장에는 車東得 전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이,여성정책관에는 盧美惠 전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이 각각 영입됐다. 盧 정책관은 국민회의의 천거를 받아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車 신임 교통관리실장은 교통문제 전문가로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대구시 교통개선기획단 실무단장을 지냈다. 盧 신임 여성정책관은 사회학을 전공한 뒤 지난 83년 이래 지난 5월까지 줄곧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근무해 온 여성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거대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중용했으며 지역간의 안배에도 신경을 쓴 점이 역력하다. 1급 6명 중에 호남 3명,영남 2명,충청 1명 등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오히려 ‘호남독식’이라는 비난을 의식해 영남 출신들을 우대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른바 ‘빅3’라 할 수 있는 행정관리국 감사관 기획예산실 가운데 金행정관리국장과 徐贊敎 감사관은 각각 경북 경주와 경남 밀양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그러나 1급 간부들 중 상당수가 자리를 옮기는 데 그치는 등 최상층 간부들의 이동폭이 적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행정관리국 소속의 ‘인력풀’ 발령자에 대한 선정기준이 애매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번 인사로 시 상층부에 대한 조직개편과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선 2기 高建 시장 체제의 진용이 마련된 셈이며 새 조직이 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 속에서 얼마나 효율성있게 시정을 이끌어갈 지 여부가 주목된다.
  • 국난 극복을 위하여/金承均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서울광장)

    K형. 담시 오적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하여 형의 근무처인 민주전선을 찾은 것이 어제 같소 그려. 그때 민주전선 편집국장도 함께 구속되었기에,아니 김세영 선생이 특별히 사상계와 민주전선에 애착을 갖고 있어서 인사차 방문했었고,그때 K형은 감옥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불려가서 심하게 조사받고 오적시가 게재되어 있던 민주전선이 몽땅 압수되었다고 비분강개하던 것이 기억에 생생하오. 나는 그 후 천관우·함석헌·김재준·이병린 선생님을 모시고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일을 했지 않았소. 독재를 물리치려면 선거나마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면서 선거참관단을 조직,전국에 파견하던 그 기개와 그 장엄함,살벌하던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수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불호령하던 노지사들의 모습이 아련한데 그 분들은 모두 이 땅에 계시지 않는 구려. ○새로운 가치질서 확립 그 분들의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결한 인품,해박한 지식,불굴의 기백,절절한 국가민족에 대한 사랑과 인류애는 후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의 어른들인데 소홀히 대접받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서울신문이 친일매국노를 단죄하고 민주열사들의 자서전을 연재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겠다 하니 이 어찌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하여 명망 높은 성직자들과 시민단체가 발 벗고 나섰다는 보도는 “우리는 아직도 희망이 있구나”라고 자위를 하게도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성취해야 할 두 마리의 토끼,즉 개혁과 통합이 방향을 잘못잡았다는 우려가 못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개혁을 전제로 탄생한 정부입니다. 국가부도의 원인이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부패,관치금융,기업의 버블과 불투명성,이로 인한 국제투기꾼들의 외화 인출에 의한 유동성 부족이었다고 볼때 개혁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엄숙한 명제입니다. 통합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통합을 지역적 안배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김영삼 정부 시절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온국민의 지지 속에 처단했던 최규하·전두환·노태우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면서 통합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겠습니까? 낡은 권위주의,부정부패 등 전도된 가치관을 과감히 청산하고 민족문화를 창달함은 물론 새로운 가치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권위주의시대 방식의 명망가 운동은 이제 약효가 없습니다. 그러한 방식은 살벌한 군사독재 시절 국민이 숭앙하던 지조 높은 어른이 나서야 국민이 용기를 내어 감히 독재에 항거할 수 있었던 시절의 한 모습니다. 이제는 지역단위 중심의 실업자 구호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실업자 구호운동 펴자 K형. 우리는 4·19혁명을 일궈낸 세대입니다. 혁명의 와중에서 반공청년연맹이 불탔습니다. 만약 혁명정부가 반공청년연맹을 부활시키려 했다면 국민정서가 받아드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새마을운동본부를 개조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국민운동이 필요하면 새 운동을 일으키고 새마을운동 하던 사람들도 실사를 거쳐 구제하여 참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새마을운동 하면 우선 전 아무개의 이미지와 독선·억압·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국민정서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단체의 정체성을 무시하면 게도 구럭도 잃는 결과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의식의 구조조정이 절실할 때입니다.
  • 韓·日 내각 비교/서열 파괴·경제통 우대 닮은꼴

    ◎장관이 차관급으로 前 총리가 장관으로/경제난 극복에 무게… 파벌·지역색 배제 【도쿄=黃性淇 특파원】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지난 2월 金大中 대통령이 단행한 조각 진용과 닮은 점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새 내각이 맞고 있는 최대의 현안이 경제난국이라는 점이 우선 닮았다. 한국은 사상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상태에서 金 대통령이 취임했다. 일본도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오부치 총리가 하시모토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았다.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 탈출에 국정의 초점을 맞춘 채 조각에서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金 대통령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康奉均씨를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임명하는 등 전직의 고하에 관계없이 실무에 밝은 인사들을 요소요소에 포진시켰다. 오부치 내각에선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부총리격인 대장상직을 맡기로 했다. ‘인사파괴’가 이뤄진 셈이다. 실물경제에 밝은 민간 전문가가 전격 기용된점도 비슷하다. 대우 프랑스본사 사장이던 裵洵勳씨가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된 것을 본뜨기라도 한듯 경제평론가이자 작가인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씨가 경제기획청 장관으로 발탁됐다. 사카이야씨의 기획청장관 기용은 일본 조야에서도 뜻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카이야 장관은 오부치 총리의 오랜 친구로 ‘메이지(明治)시대 이후 개발도상국가형 관료주도 사회의 해체’가 지론일 만큼 행정 개혁론자이다. 통상관료를 잠시 지내다 경제평론가로 전직했던 사카이야 장관은 실물경제에 밝아 경제회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총재에 선출된 직후 각 파벌을 철저히 안배해 당 3역을 인선한 것과는 달리 내각은 ‘오부치 색깔내기’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金대통령도 각부 장관은 지역이나 계파 등을 초월해 철저하게 능력이나 경력을 고려해 실무형으로 인선했었다.
  • 신입생 일정비율 지역별 할당 검토/서울대 무시험전형 어떻게 되나

    ◎내신성적 올리려 지방 전학·치맛바람 우려/대학원 선발 학점위주로… 대학교육 정상화 29일 발표된 서울대 구조조정 시안은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02년부터 모든 신입생을 시험없이 선발하고 대학 학제를 전면 개편한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서울대의 신입생 선발기준이 이처럼 바뀌면 고교 교육과 대학 입시제도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무시험 전형◁ 신입생의 80%는 학생부성적과 자기소개서,수학계획서 등을 기초로 한 고교장 추천으로 뽑는다. 나머지 20%는 고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는 검정고시 출신자,외국고교 졸업자,국내·국제 경시대회 입상자,봉사정신과 효행으로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발한다. 무시험전형 확대에 따라 서울과 지방,일반고와 특수고 등 고교간의 학력차가 새로 쟁점이 될 것에 대비,‘고교 등급화’ 방안과 신입생의 일정비율을 지역별로 안배하는 ‘지역할당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과외 열풍은 잦아지는 대신 내신성적을 높이려고 도시지역의 학생들이 농촌지역으로 대거 전학할 수도 있고 치맛바람이 거세질 우려도 있다. ▷학부대학 및 전문대학원 설치◁ 학부교육은 교양인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학부대학(University College)을 설치,간호대와 음·미대를 제외한 모든 신입생을 전공 구분없이 선발한다. 단일학부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2년의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3학년 때 전문대학원이나 세부전공을 택할 수 있다. 법학·의학·수의학·치의학·행정·약학·교육과학·보건·환경설계 등 9개의 전문대학원은 학부대학을 마친 뒤 곧바로 진학하면 된다. 세부전공을 택하려면 2년간의 세부 전공과정을 이수한 뒤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경영·공학·농생·생활대학원 등 2년제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면 된다. 대학원생 선발과정에서도 학부대학 성적과 면접,교수추천 등 무시험 전형이 확대되며 정원의 50%가량이 다른 대학 출신자들에게 할당된다. ▷정원 조정◁ 오는 2002년 서울대 학부생 정원은 지금의 2만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어드는 대신 대학원생은 1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늘어난다. 2002학년도부터 신입생은 지금의 4,9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1,300명 가량 줄어든다.
  • 강원도(2期 지자체 인사태풍:6)

    ◎영동·영서의 두 인물 행정부지사 낙점 관심/3국8과 통폐합계획 400여명 감축 불가피/道경제 살릴 인물로 정무부지사 외부영입 金진선 강원도지사는 눈앞에 닥친 인사를 느긋하게 바라보면서 장고 중이다. 지난 6·4 지방 선거를 치르기 직전까지 강원도 행정 부지사 자리에 앉았던 경력으로 도내 모든 행정을 손금 보듯 하고 있어 궁금한 것도,서두를 필요도 없는 탓이다. 金지사는 지난 1일 지사에 취임 하면서 강원개발 연구원의 朴世勳 연구원(38·고성)을 비서실장으로 발령을 낸 바 있다. 30대의 비서실장을 발탁하게 된 배경은 崔珏圭 전임지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후문. 金지사로서는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3자 구도의 도지사 선거전에서 무난히 승리하기까지 崔전임 지사가 보여준 역할에 보답한 셈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이란 ‘손금을 드려다 보듯’하고 있는 사안들을 수순에 따라 처리만 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듯 하면서도 金지사를 고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2인자인 행정부지사 기용 문제다. 현재 행정 부지사의 물망에 오른 曺圭榮 기획관리실장(강릉)을 비롯,林茂龍 춘천시 부시장(춘천),權赫仁 도의회 사무처장(강릉), 咸炯仇 내무국장(고성),趙明洙 LA영사(양구)등 5명. 이들 가운데 인사때면 흔히 적용하는 연공서열 등 여러 정황을 적용, 최종 주자는 曺실장과 林부시장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金지사의 고민은 여기에서 장고를 낳게 한다. 자신이 평소 주장해 왔던 인사원칙은 ▲지역안배 배제와 ▲능력과 실적 중시였다. 하지만 이런 원칙이 이들 두 인사를 두고 한 것만 같아 선뜻 낙점을 내리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동·영서’의 골이 깊게 팬 현실에서 공교롭게도 도내 동·서의 대표적 도시인 강릉과 춘천 이라는 두지역 인물이 최종적으로 부상,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은 것. 정무 부지사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金지사는 “IMF라는 큰 산맥을 앞에 두고 강원도의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킬 사람이라면 외부 인사인들 어떠냐”는 것이어서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강원도는 내달까지 도내 18개 시·군을 제외한도산하 재직 공무원 3,111명(정원 3336명)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400여명을 감축해야 한다. 본청으로서는 3개국 8개과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실국장들에 대한 이동과 중·하위직 등 관계 부서 공무원 들에 대한 인사는 현재 인원이 정원에 크게 미달한데다 고위직도 여유가 있어 군살빼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국장급의 경우 동해출장 소장과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 행사본부장,도산림정책관,농촌진흥원장 등의 자리가 정년·명퇴 및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공석중이다. 과장급도 보건위생과를 비롯,통상협력과,도의회 전문위원 등 4∼5개 자리가 명퇴 등으로 비어 있고 오는 9월 정년퇴직때도 몇자리가 나온다. 金지사는 “늦어도 오는 10일 까지는 행정 부지사 자리를 메우고 정무부지사와 나머지는 연공서열 등 기타 역량과 능력 및 실적 위주로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Ⅱ

    ◎정계개편 민주화 세력 규합 바람직/구조조정 1년내내 마무리해야 성공 가능/남북한 경제·사회교류 대승적 접근 꾀할때 ○국민에게 직접 정책호소/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 ▲崔교수=당장 이번 지방선거 후 선거를 의식한 민중주의(Populism)적 유혹,또는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을 물리치고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2000년이후 선거 준비 기간을 빼고 나면 앞으로 6개월,1년안에 이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체된다.우리 사회는 망하기엔 너무 크지만,취약요소가 너무 많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통이 이어진다.현 정부는 민중주의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국민과의 대화’가 그 예다.엘리트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도 없지 않다. ▲韓교수=지방자치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지역적 편중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방자치를 통해 각 지역주민들을 생산적인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그래서 중앙정치의 전횡시대가 아니고 지방시대의 다양성을 끌어내야 할텐데 이에 역행하는 현상도 눈에 띈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쟁점이 있지만 기초단체는 기본정보의 소통자체가 어렵다.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에 지방자치가 착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崔교수=앞으로 정계개편은 권력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야 한다.여야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구조조정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다. 정계개편이 경제회생과 직접 연관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야당과 노동계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하면 외국인의 눈에는 정국 불안으로 비쳐진다.당연한 결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타협도 좋지만,현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여야 정쟁과 노사분쟁을 진정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경우 지나친 민주주의 절차에 집착하기 보다 강력한 의지와 경영능력을 과시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면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집권후 다수당 개혁 방해/정치지형 다시 설계해야 ▲韓교수=현 정부에게는 밀월기간이 없었다.“집권 그날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혁을 방해했다”는 집권당의 항변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으로 밀월기간은 사실상 끝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훨씬 더 냉정한 눈으로 현 집권세력을 평가할것이다.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혁작업이 민주주의의 큰 틀을 파괴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정계개편이라는 것도 충분히 정당성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이것이 앞으로 金大中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대중이 요구한다고 해서 칼을 잘못 빼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반드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이번 지자제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치중립·인권중시 원칙/안기부 개혁 긍정적 평가 ▲崔교수=정계개편은 원리원칙대로 말하면 정치노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개혁방향에 대한 합의대로 이뤄져야 한다.지금 여야간에는 정치 이념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韓교수=정계개편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중요한 점은 과거 행동의 투명성과 가치지향의 유사성이다.이것이 없는 무차별 영입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과거 민주화를 추진했던 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그래야만 명분도 있고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崔교수=검찰 경찰 안기부 등 권력기관은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특히 새 정부 출범후 안기부의 개혁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다.안기부의 인권중시 발언은 그대로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남을 발언이다.권력기관도 정당이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구국의 차원에서 뚜렷한 원칙,즉 정치적 중립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韓교수=金대통령이 안기부를 방문해 “정치중립을 지키고,대통령 개인에게 봉사하는 기구가 되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수사기구들은 아직도 가혹수사 등 과거 잔재를 많이 갖고 있다.이런 기구들이 앞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변신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안기부가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崔교수=새 정부 출범이후의 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개혁·구조조정과 역사적 방향이 맞는 전국의 각 계층에서 주도세력을 골고루 찾는 것이 인사 탕평책이다.깊은 역사적 통찰을 해야 하는데 출신 시·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은 치졸하다.역사적 방향에 반하는 사람은 유능해도 유보해야 한다. 관료중에는 반개혁적 인사들,개발주도의 타성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현 정권에 등용된 경우가 많다.그런 사람 가운데 우연하게도 호남인이 적지 않다.이 점이 인사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계층별 지역별로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 정부의 목표를 분명히 내세워도 단기적으로 호남인이 많이 등용될 것이다.개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다. ○노사정 협력하는 것처럼 남북도 공동체의식 필요 ▲韓교수=남북관계를 보는 눈도 국내문제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에서 구조조정,노사정 협력을 하는 것처럼,북한을 상대로 상호주의(시장모델)의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공동체적 공존 모랄을 적용해야 한다.이해타산만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그동안 냉전시대 논리에 의해 공동체적 공존의 논리가 많이 침식돼왔다.이는 정부 관료들사이에서도 그렇다. 특히 경제지원과 사회문화 교류에서의 대승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앞으로 학문 예술 종교 미디어 부문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정보가 교류하기 시작하면 남북한 동질성이 살아날 것이다. ▲崔교수=대통령이 취임직후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것이 확인된 이상 남북기본합의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여기에 실용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하지만 상호주의에 얽매여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평소 민족과 미래를 위해 ‘큰 계산’을 해야 한다.민간수준에서는 너무 주고 받는식이 되면 안된다.다만 국민들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남한 빼돌리기 등을 견제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경수로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큰 계산에서 보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계산된 양보인 것이다.사실 상호주의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을 것이 별로 없어 동시에 주고 받기식의 협상에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韓교수=세계화의 촘촘한 그물망에 살고 있는 요즘,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에 못지 않게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 시대다.바깥에서 볼때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IMF 위기 극복이지만 金大中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나타나며 金大中 정부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도 깊은 관심을 끄는 문제다.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나라 인권정책의 위상을 새롭게 짜 국제무대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위상을 확보한다면,국제교류는 물론 경제통상협력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난 94년 당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수상과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가 벌였던 논쟁이 외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의 문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국서 현 정권 큰 신뢰/對美·日 관계 새 틀 짜야 ▲崔교수=현 정권은 한미,한일 관계의 큰 틀을 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미국의 신뢰가 크다.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외교는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대북전략인 연착륙과 金대통령의 통일정책에도 모순이 없다.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에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한일문제는 다소 까다롭다.큰 틀에서 보면 우리에게 도덕적 우월성이 있다.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외교통상부는 실무에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주고 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밝힌 틀에 들떠 실리를 놓칠까봐 걱정이다.즉 헤프게 과거문제를 양보하고 문화개방을 해서는 안된다.문화개방은 곧 문화사업을 의미하므로 계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이에는 합의가 있다.바로 역사인식의 공유다.그러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과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논의하되 과거 직시를 내팽개치면 안된다.따라서 일본과의 외교는 한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주장하고 한쪽에서 실리외교를 주창하는 등 중용의 배합이 필요하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6개 초점

    ◎실업대책/“고통 끝 과실 고루 분배” 희망 메시지/노력기업 비용 20∼30%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실업대책 문제와 관련,정부의 4대 정책을 먼저 설명했다.첫째는 기업들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해고기피 노력을 하는 경우,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20%,중소기업은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은 도산되지 않도록 1조6천억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두번째로,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2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셋째,일할 능력이 없거나 실직한 사람의 생계 지원에 고용보험 지급금 등 3조원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7천7백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 7조9천억원의 조달은 ▲정부 예산 1조3천6백억원 ▲고용보험기금 2조1천4백억원 ▲고용안정증권 1조6천억원 발행 ▲IBRD차관 2조8천억원 등으로 이뤄진다고 金대통령은 설명했다.金대통령은 “만일 재원이 모자랄 경우,1∼2조원을 더 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지난번 캉드쉬 IMF총재가 왔을 때 실업 문제에 예산이 필요하면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대책은 세웠지만 국회에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2개월을 허송했다”면서 “이달부터는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정국안정 위해 與大 꼭 필요 토론회 말미에 나온 정계개편 질문에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나갔다.金대통령은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준비를 한 느낌이며 전혀 거침없이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세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金대통령은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은 필수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여대(與大)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야당의 잘못된 행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은 물론이다.“집권하고 나서 1년은 도와달라고 야당에 누차 얘기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러나 6.25이후 최대 국난인데도 야당은 취임식날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총리에게 하루도 일을 안 시켜보고 무조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2개월이나 지연시켜 시급한 실업대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야당총재시절 여당에 협조했던 일을 거론했다.“지난 88년,89년 제1야당 총재시절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비교했다.‘품앗이’란 단어까지 쓰며 야당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중인사/“빅3자리 안배” 논란에 쐐기 인사문제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요즘처럼 균형있게 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사가 ▲호남편중에 ▲나눠먹기 ▲낙하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金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한뒤 “앞으로도 능력 본위로 채용하고 다시는 지역출신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나누기’라는 지적에 “(대통령)선거 때 공동정권을 구성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어느나라든 선거가 끝나면 자리나누기를 하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남인사 편중’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金대통령은 “그동안 호남이 워낙 소외당해 다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결코 차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정부 고위직을 출신지역별로 분류한 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정권의 빅(Big)3인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각 충남과 서울,경북으로 안배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한 두건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시정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낙하산식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대선때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北 변화감지” 경협원칙 제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이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도 북한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통일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국제정세도 (남북관계의 변화쪽으로) 그렇게 돌아가며,북한 내부사정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북한도 어려운 처지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식때 천명했던 ▲침략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교류·협력 추구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는 지난달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서 전세계가 지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경협에 대한 3원칙으로 ▲적십자 채널 등에서 대북지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기업인들이 사업거래를 하는 것도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정부 대 정부간 지원에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굉장한 집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나는 이산가족이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산가족들은 50년 되도록 아직 생사도 모르는데다 이 가운데 6할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는 등 이처럼 비인도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 극복/수출증대·외국투자 확대 ‘모범답안’/300억弗 보유… 흑자 400억弗 가능 외환위기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의 답변은 신중함과 자신감으로 정리된다. 金대통령은 우선 3백억달러를 웃도는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이제 겨우 파국을 넘겼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고,쉽게 끝날 위기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金대통령은 두가지를 제시했다.수출 증대와 외국투자 확대다.金대통령은 수출 증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4월말 현재 1백45억불의 흑자를 기록했고,연말까지는 2백5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의 원인이 수입감소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수입 감소도 있지만,수출은 수출대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나가면 올해 4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내년에도 우리가 노력해서 4백억달러 이상 외환보유고를 가지면 외환위기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외환문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데 더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투자를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의 관건을 외자유치 확대에 뒀다.金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잘못은 투자에 힘쓰지 않고 돈을 빌리는 데에만 주력한 것”이라며 “외자유치는 이자를 갚을 일이 없고,선진경영기법과 해외수출시장을 함께 갖고 온다”고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보고 있는 외자유치의 현실은 “외국 자본이 우리 문앞까지 와 있는데 정작 우리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다. 金대통령은 외국 자본가들이 꼽고 있는 대한(對韓)투자의 세가지 문제점을 예시했다.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정리해고 등에 대한 한국 노동자들의 협력 ▲한국정치의 안정 등이다. 말하자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해서 안전하게 돈벌이가 되는지를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노동력을 보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자본가들이 이들 세가지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며 “세가지 과제를 우리는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벌 구조조정/고통분담 차원서 기업·금융개혁 선행/다품종 소량생산시대 中企 집중 육성 金大中 대통령은 먼저 재벌 구조조정 문제를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접근했다.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에서 벗어나야만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런 맥락에서 “부천 뒷골목에서 양말공장을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품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다. 金대통령은 나아가 국민들의 공평한 고통분담을 위해서도 기업개혁이나 금융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제는 국산품 애용만으로 안되는 만큼 기업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기업측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 구조조정을) 안하고는 안된다”고 못박은 것이다. 다만 질문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시 정리해고를 수용한 노동계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기업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즉 “재벌도 사외이사 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및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어 “재벌들이 현재 500% 이상인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로 낮추기로 엊그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특히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특유의 전향적 기업관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는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시대”라면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 국민회의 서울구청장 후보 가닥

    ◎24개 지역 후보추천 완료… 영등포구만 미정/호남출신 17명… 본선서 지역편중 시비 우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여당이 수도 서울의 구청장 희망자들에 대한 일차 교통정리를 끝냈다.국민회의가 5일 25개 구청장 후보경선을 마친 것이다. 다만 이중 강서구과 송파구 등 2개 구청은 복수추천됐다.해당지역구의 소속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간의 조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송파구에선 金聖順(현구청장) 崔昌奎(전 시의원) 閔鐵基씨(지구당사무국장) 등이,강서구에선 兪煐(51·현구청장).盧顯松(42·전 고려대 교수)등이 중앙당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선거법상 복수공천은 허용되지 않는다. 총 27명의 후보들의 경력상 가장 거물급은 국회의장을 지낸 盧承煥 현마포구청장.현직구청장으로 재공천된 인사는 종로의 鄭興鎭 구청장 등 10명에 이른다.복수추천된 강서와 송파의 兪煐·金聖順 구청장과 양천·강동의 전직 구청장 출신을 합치면 구청장 경력인사가 과반수를 웃돈다. 물론 현역 구청장들의 탈락률도 상당하다.陣瑨炯 관악구청장이 韓光玉부총재와 金弘一 의원 보좌관를 지낸 金熙喆씨에게 경선에서 패하는 등 朴勳 동대문,柳千秀 도봉,李文在 중랑,鄭永燮 광진구청장 등이 주저앉았다. 이외에 시·구의원 출신이 7명,대학교수 출신이 1명 포함돼 있으나 여성후보는 한명도 없다.출신지별로 보면 복수추천된 지역을 포함,호남출신이 17명으로 강세다.서울,충북출신이 각각 5명,3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당지도부로선 호남출신 비율이 높은 점이 다소 고민이다.高建 시장후보마저 전북출신이라 본선에서 지역편중 시비를 염려하고 있다는 얘기다.때문에 중앙당의 공천 심사과정에서 일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바꾸고 지역안배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여야 하반기 국회 院구성 물밑 신경전

    ◎정계개편 맞물려 정가관심 증폭/與­여대야소때까지 지연작전/野­탈당 늘기전 조기구성 속셈/의장단·상위장 배분싸고 주목 제15대 국회 하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의석비와 함수관계를 지닌다.역으로 그 결과가 여야간 의석분포나 원내에서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원구성이 정계개편문제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의원 빼가기’에 맞서 원구성을 서두를 참이다.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의 임기 만료시점(5월29일) 이전에 원구성을 마치려는 태세다.1일 제192회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국민회의­자민련은 ‘6·4 지방선거’뒤로 원구성을 미룰 방침이다.국회법 개정·복수상임위원회제도 도입 등 제도보완을 감안,5월중 원구성이 시간적으로 어렵다는 명분이다. 가능하면 원구성 전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역전시키려는 게 여권의 기본 입장인 듯하다.여권이 원구성을 늦추려는 속뜻도 여기에 있다.이는 국회 개회권과 사회권을 쥔 국회의장을 여당에서 차지하거나,최소한 ‘중립적인’ 인사를 선택하겠다는 셈법이다.하반기 정국운영의 안전판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여권이 ‘여대’를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국회의장은 국민회의에서 맡을 개연성이 크다.이 경우 5선급의 金令培 현 부의장이나 金琫鎬 지도위의장이 일단 하마평에 오른다.지역안배라는 모양새를 염두에 둔다면 金부의장이 유리하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 金守漢 현의장 연임론도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그는 한나라당 당적이다.그럼에도 야당측의 원내 강경투쟁을 무력화시키는 데 오히려 유리한 카드로 보는 셈이다.민주계 원로급인 그를 연임시켰을 때의 부대효과도 감안하는 듯하다.즉 야당내 민주계 일각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취지다. 물론 현재 한나라당내에서 金의장 연임에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그가 金鍾泌 총리 국회인준 투표와 관련,한나라당 편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한나라당에선 7선의 辛相佑 의원 등 다선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 산하단체·국영기업 인사/지역안배 등 5원칙 합의

    ◎金 대통령·朴泰俊 총재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하오 청와대에서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현단계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는 여권의 입장을 재확인하고,야당은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것을 촉구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이 시간 현재 정계개편을 할 생각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대신 여당도 하루속히 태도를 바꿔서 정부·여당을 도와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또 국영기업체 및 정부 산하단체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논의,▲지역안배 ▲구여권 인사중 국민적 신망이 있는 인사 등용 ▲당과 비당원의 균형있는 등용 ▲출신학교 안배 ▲국민회의·자민련의 적절한 배치 등 5대 원칙에 합의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이어 경제난 극복과 관련,수출을 많이 하고 흑자를 내는 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의 존경과 아울러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러한 원칙에 의거,흑자기업 및 기업인과 정부가 밀접한 대화를 갖기로 했다.
  • “호남 편중 인사 사실과 다르다”/청와대 비판 여론 고심

    ◎장관급 영·호남 균등… 차관은 20%에 불과/金 대통령 “산하단체선 시비없게 더 공정히” 정부 각부와 군,경찰 등 새정부 일련의 인사를 둘러싼 비판여론에 대한 청와대측의 시각은 ‘도대체 뭐가 심하다는 것인 지 모르겠다’는 태도다.건국후 처음으로 정부 주요 보직에 호남 인맥들이 여럿 등장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자세히 살펴보면 적절한 지역안배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나름의 ‘항변’이다.조각때 장관급 17명 가운데 5명이 호남인사로 영남출신들과 같고,차관급 37명 중 호남은 7명에 불과하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또 검찰총장도 문민정부에서 임명했던 金泰政 총장이 유임됐고,국세청장도 비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대고있다.여기에 金東信 육참총장과 金世鈺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첫 ‘호남총장과 청장’이라고 말한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특히 경찰인사에 대해 “차장에 호남출신이 거론되니까 金大中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았다”는 뒷얘기도 털어놨다. 朴대변인은 “과거에 너무 없던 걸 (이번에)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실제 金대통령은 인사에 앞서 지역 뿐아니라 출신학교도 무척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진다.최근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각부 장관들에게 “산하단체는 지역과 학교편중이 절대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인사의 난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金대통령 스스로 중앙인사위원회가 국회 협상과정에서 없어진 데 대해 “1급이나 인사지침을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은 대목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측근들이 요직에 호남인사 기용을 놓고 카터 때의 ‘조지아 사단’,클린턴의 ‘아칸소 마피아’ 등 미국 대통령의 예를 빗대어 설명하고 있는 부분도 비판여론이 있음을 알고,이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의 하나다.
  • 호남 출신 첫 陸參총장 탄생/육군 수뇌부 인사 안팎

    ◎4성장군 전면 교체 ‘특정인맥’ 대수술 예고/군 화합 겨냥 非육사 중용… 인사 적체 숨통도 26일 단행된 육군 수뇌부 인사는 예상을 깨고 4성장군을 전면적으로 교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는 앞으로 군단장급 등 육군의 중추세력도 대폭 물갈이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특히 전 정권 때 척결된 군내 사조직 ‘하나회’의 공백을 메우면서 요직을 차지했던 ‘특정인맥’에 대한 대수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호남출신 첫 육군참모총장과 학군 출신 첫 합참의장의 탄생으로 요약된다. 金東信 대장이 군내 최고의 요직인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되리라는 것은 일찍부터 점쳐졌었다.기존의 4성장군 가운데 유일한 호남출신이었기 때문이다.이는 지난 23일 호남출신인 李南信 중장(육사23기)이 기무사령관에 임명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군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군통수권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군2기 출신인 金辰浩 대장을 합참의장으로 발탁하고 갑종 출신인 曺永吉 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2군사령관으로 기용한 것은 육사출신을 우선 중용했던 관행에서 탈피,非육사출신도 적절히 배려함으로써 군내 화합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특히 학군출신들은 金大中 대통령의 학군임관식 참석을 계기로 주목받는 등 앞으로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육사 23기의 선두주자인 金石在 합참전력평가본부장이 1군사령관으로 발탁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그동안 불만요인으로까지 악화됐던 인사적체에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자체 평가다.이는 보직이 없는 중장 10여명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안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호남 2명,영남 2명,서울·경기 2명 등으로 골고루 발탁돼 ‘능력과 전문성에 따른 인사원칙’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민회의 당직개편 의미

    ◎동교동계 전면배치·정책기능 강화/당화합 고려 정총장 발탁… 개혁 총력체제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회의가 25일 선보인 당 체제는 정책기능강화와 동교동계의 전면배치를 특징으로 한다.당 총재로서 당정개혁을 주도하려는 金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朴洪燁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면모를갖추고 개혁을 완성할 수 있는 총력체제”라고 인선을 자평했다. 鄭均桓 사무총장(3선·전북 고창)발탁은 지역안배를 통한 당내 화합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조각(組閣)에서 소외된 전북출신이 기용되리라는 당 안팎의 예상에 부합하는 인선인 셈이다.구신민당 조직부국장등 말단에서부터 정치를 배워 누구보다 정당의 조직과 관리에 밝은 점도 발탁이유로 꼽힌다. 정책위원장 밑에 1∼3정책조정위원장을 신설,기능이 대폭 강화된 정책파트는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특징으로 한다.새정부 경제개혁의 한 축인 金元吉 현의장의 유임이 변함없는 개혁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면,南宮鎭 제1(정치·외교),張永達 제2(경제),李錫玄 제3(사회·문화)정조위원장의 발탁은 정치력을 바탕으로 원활한 당정협조체제를 꾀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교동계의 전면배치도 주목할 대목.이번 개편에서 동교동계는 유임된 韓和甲 총무를 비롯,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薛勳기 조위원장,尹鐵相 조직위원장,南宮鎭 제1·李錫玄 제3정조위원장 등 6명이 진출했다.원내 운영과 당의 조직,인사를 동교동계가 장악함으로써 金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개편된 26개 당직중 원외인사가 李沅衡 윤리위원장,韓基贊 인권위원장,金希宣 여성특위위원장 등 3명에 불과한 점도 이채롭다.‘원외정당’으로 불릴 정도로 원외인사들의 역할이 컸던 전과 달리 원내 중심으로 당을 이끌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원외인사들은 지방선거 등 향후 공직선거에 진출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반면 鄭均桓 총장을 제외한 당직자 전원이 초·재선인 점은 상대적으로 국민회의의 빈약한 인력풀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당직개편은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24일 제출한 2개의 개편안을 金대통령이 이틀 동안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이 과정에서 몇몇 인사가 교체됐거나자리바꿈이 있었다는 후문이다.당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후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단과 지도위원,당무위원 등 지도체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당직개편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한시체제로 해석하기도 한다.
  • 해양부 ‘沿岸域관리법’ 추진/무분별한 개발막고 환경보전 최선

    ◎전국 4개 용도 관리… 기존관련법 폐지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연안역(沿岸域)도 앞으로는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국토개발의 주요 대상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연안역관리법’ 제정을 추진,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환경보전을 위해 전국의 연안역을 4개의 용도지역으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신 기존의 공유수면관리법은 폐지하기로 했다. 연안역이란 해안선을 중심으로 바다와 육지를 포함하는 특수 환경지역으로 해변 갯벌 만(灣) 삼각주,그리고 면적이 5㎢ 이하인 섬 등으로 구성되며 해안선으로 부터 12해리 해역까지 포함된다. 연안역관리법(안)은 전국의 연안역을 ▲도시조성,임해공단 건설 등으로 이미 개발이 이뤄졌거나 개발이 예정된 ‘개발조정연안역’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뤄야 할 ‘준보전연안역’ ▲갯벌 등 자연환경과 수자원보전을 위해 필요한 ‘보전연안역’ ▲용도지정이 안된 ‘유보연안역’ 등 4개의 용도지역으로 나누고 있다. 보전연안역에서는 건축물 및 공작물의 신·증축이 금지되며 개간 매설 준설 흙·모래·자갈채취 토지형질변경 등도 금지된다.다만 대통령 령에 따라 경미한 건물의 신축 등은 허용된다. 준보전연안역에서는 연안환경의 심한 훼손을 초래할 건출물의 신·증축과 일정규모 이상의 매립과 간척이 금지된다.개발조정연안역에서는 건축물의 높이와 공동주택의 신축에 제한을 가할 수 있으며 유보연안역에서는 별도의 규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우리나라 연안배후지에는 50개의 항만,2천266개의 어항,25개의 해안도시,22개의 임해공단이 있고 전체 인구의 33%가 살고 있다.오는 2005년에는 전체인구의 40%가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연안역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돼 이를 고려한 종합관리 차원에서 법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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