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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웅 중앙인사위장 문답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은 16일 ‘공직자 지역별 편중인사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사는 과거 인사파행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인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편중인사가 사라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당초 ‘2월 중 발표’였는데. 지난 1월 11일부터 조사를시작했다.퇴직공무원과 출신지 기록이 삭제된 지난 90년 이후 공무원들의 인사기록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발표가 늦어졌다. ◆분석 결과를 총평한다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각 지역별로 정무직,선호직위에 골고루 분포돼가고 있다.그러나 연고에 대한 인사 관행이 단기간에 완전히 불식되긴 힘들 것 같다. ◆부처별 인사편중은 어떻게 시정하나. 인사편중 실태가 드러났지만 현직 공무원을 강제로 재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처간 인사교류,직위공모제 등을 시행,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 ◆이번 인사쇄신책으로 생길 수 있는 유능한 인력의 역차별은. 지역 안배를 이유로같은 지역 출신의 능력있는 인사가동시에 국장직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은 정부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이것은 장관 등 부처 인사권자들의 재량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인사쇄신책은 이번 개각부터 적용되나. 차관 인사때 장관과 상호 보완·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출신지 등을 고려하게 된다.공직인사에서는 부처의 자율적인 인사권을 건드리지않는 범위내에서 인사권자를 보좌하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
  • [사설] 출신 논란 이제 그만

    정부는 편중인사 시비를 없애고 공직사회에 능력과 실적주의 인사제도 정착을 위해 차관인사 때 장관과 다른 지역 출신 임명을 고려하는 한편,주요 정책 결정 라인에 같은 지역·학교 출신 편중을 막는 인사 쇄신 대책을 마련했다.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이 안은 부처별로 특정지역 출신의 점유비율이 모집단 비율을 현저히 초과할 경우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해소토록 하고,부당한 인사 청탁을 하는 공무원은 명단 공개와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인사의 출신지역 편중 논란은 우리나라 고질병의 하나다.이는 정부수립후 50년 동안 공직사회에서 업무평가에 의한 인사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지연·학연 등이 유난히 작용한데서 비롯된다.이같은 연고주의 인사관행으로,이번 인사위원회 통계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특정 지역의 과다점유가 장기간 계속됐던 것이 사실이다.망국적인 지역감정도 그 근저에는 연고주의 인사 관행이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 출신 논란은 그만둘 때가 됐다.이 논쟁을 종식시키는책무는 물론 정부에 있다.그러나 그동안계속해서 인사편중을 쟁점화해 온 야당도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본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호남출신 인사가 요직에 상대적으로 많이 등용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통계 조사에서 확인됐듯이 지역별 인구비율과 비교하면 ±3% 오차범위인 것을 알수 있다.즉 그 동안의 불균형을 바로잡은 것이라는 정부의설명이 변명만은 아니었음을 말해 준다.물론 각 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정지역 인사의 퇴직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그동안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데서 오는 것임을야당이라고 모를 리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득을위해 특정지역의 박탈감을 부추기면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망국적인 지역감정의폐해에 비춰볼 때 이같은 행위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편중인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백해무익이다.유능한인사를 안배정책의 희생자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칫국력낭비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당분간 안배 원칙은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이다.
  • 역대정권 지역별 인사운영 실태에 대한 정치권·관가 반응

    중앙인사위가 16일 발표한 ‘역대 정권의 지역별 인사운영실태’를 놓고 여야 정치권과 관가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현정권의 ‘공정인사’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고,야당은 통계와는 별개로 실제 인사에서 핵심고위직 인사편중 심화를 지적했다.관가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의지역별 안배가 자칫 ‘실력주의’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았다. ◆관가=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공무원들은 이번조사결과가 그동안 생각해온 범주를 그리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그리고 중앙인사위의 향후 인사방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고위 공무원은 “장·차관 및 고위공직자의 지역안배가장기적으로 전문성과 능력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날로 심화되는 지역갈등 해소에다소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여야는 기존의 인사편중 공방을 재연하며 ‘아전인수식’ 공방을 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단순히 숫자상의 절대치 비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실제 인사에서 요직을 호남이대부분 독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공격했다. 반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그동안 야당이 인사편중을 들먹이며 여당을 공격했으나 과거의 심각했던 인사편중이 국민의 정부에서 바로잡아졌다는 것이 객관적 자료에 의해증명됐다”고 역공을 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주도 금융지주사 출항준비 끝

    한빛·평화·경남·광주은행이 5일 일제히 주총을 열어 은행장을 선임함에 따라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를 이끌어갈경영 진용이 갖춰졌다. 한빛은행은 이날 이덕훈(李德勳·52·서울) 대한투자신탁사장을 은행장으로 뽑았다.평화은행은 황석희(黃錫熙·57·춘천) 국은투신운용 사장을,경남은행은 강신철(姜信哲·54·부산) 국민은행 상무를,광주은행은 엄종대(嚴鍾大·59·광주) 국민리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검증된 경영능력이나 참신성보다는 지역안배가 고려됐다.특히 국민은행에 통합된 장기신용은행 출신 임원급들이 대거행장으로 발탁됐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금융담당 연구위원,옛 재무부·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금융개혁위원회 행정실장,금융발전심의회 은행분과위원 등을 지낸 금융정책통이다.지난 98년 상업·한일은행이 한빛으로 태어날 당시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서울 삼선고·서강대 수학과를 나왔다. 황석희 평화은행장은 기업금융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홍콩사무소장,영업추진본부장을 거쳐국민은행과 통합된 뒤에는 기업금융2본부장 등을 지냈다.춘천고·고려대 경영대. 강신철 경남은행장도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한국개발금융이 장기신용은행으로 전환할 때 자금법의 이론체계에 기여했을 만큼 금융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밝다는 평이다.엄종대 광주은행장은 국민은행에서 지점장,중소기업부장,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소매금융 영업통이다. 한빛은행은 이와함께 부행장에는 김종욱(金鍾郁)상무를, 사외이사에는 김중웅(金重雄)현대경제연구원장,김대환(金大煥)서원물산 대표,백종헌(白宗憲)프라임산업 회장,박상임(朴商任)수원대교수,함준호(咸駿浩)연세대교수,장현준(張鉉俊)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을 선임했다. 평화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는 채가석(蔡佳錫)㈜진도 감사,사외이사는 김종의(金鍾義)숙명여대교수,조천복(趙千福)한국노총 사무총장,김용기(金容基)동양종금 비상임고문이 뽑혔다. 경남은행 상근감사위원은 김영덕(金英德)하나은행 중앙기업센터본부장,사외이사는 박희용(朴熙用) 전 경제기획원 과장,성태현(成泰鉉)경남발전연구원장,권영애(權英愛)세명대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광주은행의 경우 상근감사위원에 양동혁(梁東赫)금감원 국장,사외이사에 장봉기 신한은행 조사역,김성희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 고문,한장희 전남대교수를 각각 뽑았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이희건(李熙健)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이회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운영하던 신용조합인 관서흥은(關西興銀)이 일본 금융감독청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뒤 사의를 표명했었다.주총은 또 임기만료가 된최영휘(崔永輝)부행장을 재선임했다. 주현진기자 jhj@
  • ‘황금알’ 카지노 유치 열풍

    강원도 정선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노다지사업’으로떠오르자 전국 곳곳에서 카지노 유치 열풍이 불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 속에 지난해 10월 출발한 스몰카지노가 하루평균 1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선 이웃의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이 “황금알을 낳는카지노 개발 이익을 함께 공유하자”며 지역안배를 주장하고나서 유치전은 점입가경이다. ■유치 열풍 서울 이태원과 인천 용유·무의도,영종도 국제공항,하남 미사리,안산 대부도,경기도 광주 곤지암,국립공원북한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충남 도서·해안,충북 수안보,부산 해운대·자갈치시장,경북 문경 폐광지,경주 감포관광지,거제도 해양관광단지,전남 도서지역,광주 선암동 일대,제주도 메가리조트·소규모카지노·오픈카지노 등 18곳에 이르는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카지노 유치에 뛰어들었다. 롯데 서울·부산과 신라,리츠칼튼,부산그랜드,명성 서해수상호텔,남제주리조트 송악산 등 7곳의 호텔들도 카지노를 유치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계속된 경영난으로 위기에 처하자 타개책의 하나로 금강산유람선과 장전항 해상호텔등에 카지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논란 폐광지역인 경북 문경시는 최근 헌법재판소에 “특별법으로 강원도 정선군에만 카지노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평등권에 위배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태백·삼척·영월 등 3개 시군 의회와 번영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강원랜드가 정선지역에만 국한해 카지노를 비롯한각종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폐광지역의 균형발전 근본 취지와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폐광지역 특별법과 강원랜드의 탄생동기가 폐광지역 균형개발인데 현재 정선군에만 시설이 집중돼 특별법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며 “카지노가 이미 정선지역에 있는만큼 나머지 스키,골프장,콘도,종업원 숙소 등은 다른 폐광지역에 분산해 고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카지노가 정선군 사북읍 옹구지역에 들어서고 각종 부대시설에 2조2,000억원이 집중 투자되면 인근 시군은다른 민자유치마저 어려워 진다”며 사업안을 수정해 달라고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에 강력히 요청했다. 홍순일(洪淳佾) 태백시장,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김태수(金泰洙) 영월군수는 “카지노 시설을 정선지역에만 집중 설치하면서 다른 3개 폐광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별법 제정 취지에 맞게 어떤 형식으로든 4개 시·군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균형발전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공직인맥 열전](21)노동부.상

    노동부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펴야하는 대표적 부처다.노동계의 요구를 적절히 조정,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이다.그래선지 부처 고유의 파워도,부처간 ‘끗발’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다.공무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동부는 지난 81년 노동청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기본 골격을 갖췄다.행정고시 출신들이 주요 포스트에 자리잡은 것은80년대 중·후반부터다.아직도 10개 본부 국장급 중 기술고시·공채·특채 출신 등이 30%를 차지한다.전체적으로 고위급 관리는 행시 출신들이 ‘주력 부대’를 이룬 가운데 연합세력이 주변부를 포위한 형국이다. 역대 장관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결정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과거정권에서는 호남이,현정권에서는강원·영남 등 비호남 출신들이 강세다.최영철(崔永喆·전남목포) 전 국회부의장, 진념(전북 부안) 경제부총리가 전자에,이상용(李相龍·강원 홍천) 전강원지사와 최선정(崔善政·강원 동해) 보건복지부장관,김호진(金浩鎭·경북 안동) 현장관 등이 후자에 해당된다. 이런 맥락에서 행시 10회 합격후 노동부에서만 잔뼈가 굵은김상남(金相男) 차관은 최고참으로서 부내 행시인맥의 정점에 서있다.정치적 부침이 심한 장관을 보좌하며 2년 가까이‘시어머니’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다.최초의 내부승진 장관이 탄생할 경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본부 1급은 기획관리실장과 노정정책실장 두자리다.영호남양대 인맥이 적절히 안배됐다.영남 인맥을 대표하는 문형남(文亨男) 기획관리실장은 판단력과 친화력이 돋보이는 ‘마당발’로 유명하다.새벽마다 수리산에 오르며 체력을 단련할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호남 인맥의 김재영(金在英) 고용정책실장은 ‘장비형’ 외모에 꼼꼼하게 부하들을 챙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동부의 ‘빅 4’는 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국장,고용총괄심의관이다. 정병석(鄭秉錫) 노정국장은 행시 17회 수석을 한 대표적 ‘엘리트 관료’다.합리적 일솜씨가 돋보이나 상황을 타개해가는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박길상(朴吉祥)근로기준국장은 인기투표를 하면 늘 1위에 오를 정도로 부하들에게 신망이 두텁다.자기 관리도 엄격하나 ‘정치적 감각’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송지태(宋智泰)산업안전국장은기술고시의 ‘대부’로 통한다.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스타일이다. 윗사람의 심기파악과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다는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통한다. ‘홍일점’신명 근로여성국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국장에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술자리를 마다하지 않을정도로 적극적이다.여성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평. 백일천(白日天) 노사협력관과 최병훈(崔炳勳)국제협력관은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원만함’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무색 무취형 관료’로 분류하기도 한다. 공덕수(孔德壽) 공보관은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며 정치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노력형이다.박용웅(朴鎔雄) 능력개발심의관(51·기술고시 12회)은 무리하지 않는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다.노민기(盧民基) 고용총괄심의관은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정책통이다.상황 판단력과추진력이 돋보이나 보스 기질이 다소 떨어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행자부, 내주초 고위직 중폭 인사

    행정자치부는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1급)에 안재헌(安載憲)소청심사위원을, 소청심사위원에 김호길(金浩吉) 의정관을1급으로 승진시켜 임명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인사는 다음주초에 있을 예정이다. 내정된 안 본부장은 행시 10회로 소방과장을 거쳐 지방행정국장 지방행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업무에 빈틈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특별채용되는 형식을 취했다.또 김 소청심사위원 내정자는 육사 출신으로 2급 중에서 최고참인 경력이 감안됐다. 이번 인사는 중폭 수준으로 최근의 편중인사 시비를 의식한듯 전문성과 경력, 출신지역이 안배된 무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옛 총무처 출신자리인 의정관,인사국장,행정관리국장이 포함됐고 담당 분야의 경력이 감안된 것이 특징이다.출신지는 경남 2명,서울 1명,경북 1명 전남 1명,충북 1명등이다. 또 의정관에는 국방대학원 연수를 마친 최양식(崔良植) 국장(행시 19회)과 김규(金圭) 정부청사관리소장이 거론됐으나총무처 출신으로 인사과장을 지낸 최 국장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사국장에는 이성렬(李星烈) 전북도 부지사(행시 17회),행정관리국장에는 조직정책과장을 거치고 최근연수를 마친 김영호(金永浩) 국장(행시 18회),민방위재난 관리국장에는 국가전문행정연수원 자치행정연수부장을 거친 문원경(文元京)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행시 17회)이 내정됐다. 행자부 인사 관계자는 “예년보다 인사가 다소 늦어진 것은승진인사에 대한 중앙인사위 심사절차와 대통령 재가 때문이었다”면서 “과장급 후속인사는 21일 청와대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정부 인사쇄신…출신고교 기준 분류

    이한동(李漢東)총리의 19일 20대 국정과제 발표와 맞물려 중앙인사위원회(金光雄 위원장)는 편중인사를 막기위한 갖가지 제도적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현재 3급이상을 대상으로 지역·학교별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출신학교는 고교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고위직의 지역 편중실태] 지역색채를 띠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90년 4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본적란을 삭제했기 때문에 출신지역조사에 상당히 애로가 많다.핵심직위에 대한 출신지역과 학교분포 현황은 오는 2월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와 관세청의 경우 각각 48%와 56%로 영남 출신이 많고,노동부의 경우 호남 출신이 33% 안팎으로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잘나가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에서 ‘지역색’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주요 핵심보직은 특별관리] 주무 실·국장직,국가주요 정책과 직접관련된 과장직 등 각 부처의 210개 핵심 보직에 대해 특정 지역·학교가 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편중인사 조짐이 보이면 장관에게 ‘경고사인’을 보내 책임을 지도록 할 계획이다.중앙인사위는 특히 장관을 비롯,정무직과 검·경 등 권력요직들에 대해 인사감사를통한 ‘감시의 눈길’을 강화,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장관들의 인사스타일을 보고하겠다는 생각이다. [제도적 방안] 부처별 인적자원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인사를 챙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3급이상 고위직 자리가 비게 되면 내부보다는 개방형 임용방식을 확대하고,다른 부처에서도 이동이가능하도록 부처간 교류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문제점] 직업공무원제도의 핵심인 인사를 실적·능력으로 평가하지않고 지역·학교를 안배하겠다는 것은 ‘실적주의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번 대책이 ‘한시적’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인사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방법과 시정조치 권고안의구속력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인사 탕평책, 화합의 계기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19일 밝힌 올해 20대 국정과제 추진계획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와 기자회견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정책 방향은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관련법 제정 등 부정부패 척결,전자정부 구현,인적자원의 효율적 개발·활용체제 구축,실업률 3%대 안정 등 정책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도 잘됐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차질없이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번 추진계획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사정책의 쇄신을꼽을 수 있다.특히 한 부처의 3급 이상 고위직에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30∼40%를 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정부출연·투자기관장의 경우에도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공모제를 적극 이행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쇄신안은 그동안 야당 등에서 제기해온 지역편중인사 시비의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하나는직업공무원의 인사의 원칙은 어디까지나 실적, 능력주의에 입각해야지 지역 안배가 우선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지역편중 시비도 실적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특정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차별,또는 역차별을받는 데서 발단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같은 인사정책이 자칫 출신지역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역작용은 없겠는가 하는 점이다. 공무원 인사기록카드는 지난90년부터 본적란이 삭제돼 있다. 인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시부모의 고향이나 본인 출생지,성장과정의 생활근거지,각급 출신학교를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해당 공무원의 지역연고를 더 각인시킬 수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쇄신안은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의 제정 등과 함께 국민화합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남남갈등으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울것인가.정치권이든 언론계든 간에 더이상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일을해서는 안된다.이번 인사쇄신안의 발표를 계기로 다함께 국민대화합을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 “”개각 임박”” 술렁이는 관가

    개각을 앞두고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정부조직법개정안의 정부 이송에 따라 늦어도 오는 29일까지는 부분 개각이라도 해야하는 일정 때문이다. ■총리실 및 통일·외교부처 총리실에서는 안병우 국무조정실장이 장관인사에 포함되는지가 관심이다.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1급의 차관승진으로 내부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1급 가운데 김병호 총괄조정관이 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안팎의 평이다.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높다.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에는 김호식 관세청장과 엄락용 산업은행 총재가 복수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재경부총리에는 진념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분위기쇄신을 위한 교체설도 없지 않다.김종인 전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지만 경제관료들에게는 인기가 없다.일각에서 거론되는 자민련 장재식의원 입각설은 여론의 부담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1급중 김진표 세제실장과 이영회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차관급으로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자민련 몫인 관계로 유동적이다.자민련 정우택의원이 거론된다.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안병엽 정통부장관 후임으로는 민주당 김효석의원,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은 청와대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고 있어 유임가능성이 높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무리없이 재벌개혁을 이끌어왔다는 평이 많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정덕구 전 산자부장관이 거론된다.그는 경제수석 후보로도 거명된다.안정남 국세청장이 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김성호 조달청장의 후임설이 나돌고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봉태열 중부지방국세청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사회부처 이돈희 교육부장관의 경우 최근 교사자질문제 등 자잘한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개각 대상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 많아 부총리로 바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은 영전설과유임설이 함께 나돈다.영전설은 내각 장악력과 실무 능력 등으로 최근 청사 주변에서 퍼지고 있다. 김호진 노동부장관은성공적인 내부 장악 등으로 유임이 점쳐지고있으나 김상남 차관은 강력한 유임설 속에 교체설도 제기되기 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8월 임명된데다 지역안배로 유임쪽전망이 강하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bori@
  • 대통령 연두회견/ 정치권 엇갈린 평가

    여야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강력한 정부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돋보이는 회견이라 평가하고,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정치·경제·사회 현실에 대한 정확한인식을 바탕으로 4대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 계획,21세기 경제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 등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환영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국정 전반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의 굳건한 개혁의지를 밝힌 회견으로 국민과 함께적극 환영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운영의 강조와 인재와예산의 지역안배를 통한 탕평책 등은 국민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조목조목야당을 공격하고 변명만 늘어 놓는 것에 아연실색했다”면서 “치적과시와 자기도취,아집과 독선을 재확인한 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언론개혁 요구가 높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우회적 언론협박으로 오해될 수 있으며,경제에 대해서는 마치 파라다이스를 목전에 둔것처럼 장밋빛 전망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신년인사회 참석차 인천시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살기가 어려운데 대통령이 우리 경제지표가 밝은 면이 많다고 얘기했다니,도대체 현황 파악이나 제대로 하고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한다고 했다는데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한 뒤 “전두환(全斗煥)정권 때도 언론에 손을 대서 후유증이 얼마나 컸나.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반복하려는 망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예결위,野 “경찰인사 지역편중” 질타

    7일 국회 예결위는 경찰청 인사를 둘러싸고 여야 간에 논란이 빚어졌다.특히 오전 회의는 야당 의원들이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퇴장하는 바람에 파행됐다.회의는 오후에 정상화됐으며,이청장은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 의원은 “이번 경찰 인사에서 (전남 영암출신인) 박금성(朴金成)씨가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돼,행정자치부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이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 됐다”고 지적했다.또 “경찰 내부에 ‘정보과 형사는 모두 호남이 독식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왜 이런 인사를 하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은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인정하면서도 “치안정감은 지역을 안배해 4명을 승진시켰으며,적성과 능력을 감안해 보직을 주었다”고 ‘지역편중’인사라는 지적을반박했다. 오전 회의는 그 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김문수(金文洙) 의원이 “경찰청장·차장이 오만방자하게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정회를 요구,야당 의원들이모두 퇴장해 종료됐다. 이청장이 출석한 가운데 속개된 오후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민심 향방도 모르는 정신나간 사람들’ ‘안면 몰수하는 독식 인사’라고 이청장을 몰아세웠다.김홍신(金洪信) 의원도“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청장은 “앞으로 보다 공정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인사를 하라는 지적으로 알겠다”며 허리를 굽혔다. 이지운기자 jj@
  • 李경찰청장 친정체제 강화

    5일 단행된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의 전격 교체는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친정체제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인사는 지역 안배를 많이 고려했고 임용 출신별벽을 깨뜨렸다 설명이다.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4명의 출신지는 영남2,호남·충청 각 1명이 됐다. 이 청장과 간부후보생 19기 동기인 신임 박금성(朴金成) 서울경찰청장은 앞으로 경찰 조직을 이끌어 갈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차기대선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이 청장은 경찰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국정원 차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대통령 임기 후반기의 치안 안정과 개혁 마무리를 위해 유임됐다는 분석이다. 이헌만(李憲晩) 경찰청 차장 등 3명은 이번에 경찰청장 승진 등 영전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되레 옷을 벗게됐다.지나친 ‘자리다툼’이 퇴진의 불명예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행시 18회인 최기문(崔圻文)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북 출신으로 서울종로경찰서장과 경북경찰청장,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쳤으며,이규식(李奎植)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경남 출생으로 간부후보 20기로 임관한 뒤 경찰청 수사과장과 부산경찰청장을 거쳤다. 한편 이르면 6일중 치안감급 인사가,이어서 경무관급 승진 인사도실시될 예정이다.경무관 가운데 4∼6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할 전망이다.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유광희(柳光熙)경찰청 교통심의관,김병준(金炳俊)경찰청 외사관리관,박만순(朴萬淳)경찰청 공보관,이용상(李庸祥)서울청 경무부장,이상업(李相業) 경기3부장,한정갑(韓正甲)서울청교통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東郁 市의원 시정질의…고도제한지구지정 강북 집중

    서울 강남과 강북권의 지역간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정을 기획·심의하는 핵심인사들의 거주지 편중이 불균형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 김동욱(金東郁·민주·도봉4)의원은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기획·심의하는 3급 이상 고위간부와시장이 위촉하는 각종 위원회의 위원중 압도적 다수가 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 거주해 지역간 불균형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지역간 안배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그 근거로 서울시 3급 이상 고위간부의 48.2%,투자심사위원의 55.5%,교통심의위원의 57.1%가 이른바 부자동네 ‘강남’으로지칭되는 강남·송파·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김의원은 또 “의료·사회복지·교통시설 등이 강남·강북간에 큰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도 서울시는 고도제한지구를 강북지역에 집중지정,균형개발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특히 지난 97년 서울시가 강남지역에만 188대의 새 교통신호기를 집중 설치한 것은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킨 행정의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서울지역 9개 고도제한지구중 6곳이 북한산 등을 낀 강북지역에 집중배치돼 있는 반면 강남권에는 서초동 1곳뿐”이라며 서울시의 고도제한지구 지정현황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의원은 “강북권의 고도지구 지정이 개발 장애는 물론 개인의 재산권 행사까지가로막아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는 강남지역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며 “강남만 바라보고 펴는 시정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김의원은 이어 “이같은 불균형이 재정문제에서 비롯되는 만큼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 세목교환을 통해 각 자치구가 균형잡힌 재정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高建) 시장은 “서울시 산하 일부 위원회의 위원거주지에 강남편중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앞으로 건설·투자심사등 자문 내용이 강남·북 균형발전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분야의 경우 위원회 구성때 거주지를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고시장은 이어 종토세와 담배소비세의 세목교환을 위해 지방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나 고도지구 지정에 대해서는 도시환경과경관을 보호하자는 취지인 만큼 이를 완화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못박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韓和甲의원 민주경선 최고 득표

    민주당은 3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지명한 서영훈(徐英勳)대표최고위원을 인준하고 한화갑(韓和甲)의원 등 모두 12명의 최고위원을선출 또는 인준하는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모두 15명의 후보가 출마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전체 대의원 9,372명중 8,710명이 투표에 참가,한화갑·이인제(李仁濟)·김중권(金重權)·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이상 득표순)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한화갑 후보는 4,993표를 얻어 3,862표에 그친 이인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김중권 후보는 이인제 후보에 불과 93표 뒤진 3,769표로 아깝게 3위가 됐다.박상천 후보는 3,373표로 4위,정동영 후보는 3,044표로 5위에 올랐으며 김근태 후보와 정대철 후보는 각각 2,966표와 2,590표로 6,7위를 차지,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노·장·청 조화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서대표와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신낙균(申樂均)지도위원,장태완(張泰玩)의원,장을병(張乙炳)지도위원 등 5명이 지명됐다.권고문은 국민의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 됨으로써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국군포로와 납북 어부를 위해 정부는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로보나 국내외 여론에 비춰 국가보안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면서 “보안법 개정 이전이라도 고무·찬양·불고지죄 등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온 조항을 신중하게 그리고 최소한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관계에 대해 “하루속히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복원해야 한다”면서 “강행통과도 폭력저지도 모두 배척하고 법 절차에 의해 국회를 운영하는 것만이 국회 정상화와 정치의 정상화를이룰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고위원 경선에 대해서도 “당선된 최고위원들은 모두단합해서 민주당의 집권 2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 바란다”면서“누가 가장 사심없이 당과 국민에게 봉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가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남북 화해·협력에 초점을 맞춘 당헌 및 정강·정책개정안도 채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됨에 따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 당 3역을 당분간 교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태기자 jthan@
  • 전남 완도 ‘빛나는 抗日의 섬’

    전남 완도 출신인사들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신간회,광주학생의거는 물론 일본의 노동운동에도 깊이 관여했다.지역안에서도 수의위친계활동,일심단사건,고금학교의거,소안배달청년회 사건 등 주목할만한 항일활동을 펼쳤다. ‘완도군 항일운동사’는 바로 ‘군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격렬한항일운동을 펼친 곳’이라는 이 고장 사람들의 자부심을 담은 기록이다.완도군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펴낸 이 책에는 완도의 항일운동과관련한 ▲사진기록 ▲지도자 ▲항일노래 ▲관련논문 ▲재판기록 ▲신문기사가 충실히 담겼다. 국토의 서남단에 자리잡은 고장에서 어떻게 이토록 활발한 항일운동이 펼쳐질 수 있었을까.박찬승 목포대 사학과교수는 “완도는 해태양식에서 비롯된 경제적 기반에,보수적인 양반계층이 적었고,해외와 물적·인적교류가 활발했던 목포항이 가까워 개화사상을 일찍부터 받아들였다”고 말한다.그 결과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교육·계몽운동이 활발하여 사립학교들이 다수 설립됐고,이 학교들이 항일운동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완도에는 1913년 사립소안중화학원을 시작으로 노화영흥학원·조약도 약산학교·신지학교·군외 교인학교·노화대성학교·금당학교·모도학원·완도대신학원·노화중통학원·노화충도학원,하도학원·방축리일신학원·횡간학원 사립학교들이 다투어 설립됐다.특히 1905년 토지조사사업이 실시됐을 때 일제가 소안도 등 여러 섬을 왕실에 넘겨주자 4명의 소안면민대표는 토지소유권 반환청구소송을 냈고,13년 동안의 법정투쟁끝에 1922년 승소했다.이른바 ‘소안면 토지계쟁사건’으로,이 때도 소안면민들은 재판에 이긴 것을 기념하여 1만 400원을 갹출,사립소안학교를 세우기도 했다.당시 사립학교의 설립자와 교사들은 당대의 지도자들이었고,그 명성은 함북지방과 서울·중국으로도퍼져 항일운동을 하던 명망가들이 자원해서 완도로 찾아들기도 했다. 완도의 자생적 항일운동은 1914년에는 소안에 본부를 둔 ‘수의위친계(守義爲親契)’로 이어진다.상부상조의 전통적 계로 포장했으나 실제로는 전남북과 경남북을 범위로 한 항일조직이었다.유능한 인재를뽑아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인 중국과 일본에 파견하고 군자금을 모금하여 중국의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한편 중국에서 육혈포를 반입하여국내조직에 배포했다.1920년 100여명의 회원들로 조직된 배달청년회도 기억할만 하다.이들은 친일면장이나 일제경찰과는 어떤 말도 하지않는 이른바 ‘불언동맹’을 맺어 실천하기도 했다고 ‘완도군…’은기록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민주 경선 인천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간에는 이제까지 전개되던 ‘짝짓기’,‘대권론’외에도 ‘후보들의 나이’등이 공방 메뉴로 등장하는 등 논쟁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외 설전 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연단에서 3자연대설이 나도는 한화갑(韓和甲)후보 등을 겨냥한 듯 “전국정당화와 짝짓기를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 음모”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해 대의원에 찍을 사람을 정해주는것은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내 것은 내 것,네것도 내 것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식 속임수 정치”라고 비난했다. 박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두 후보는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시돋친2라운드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한화갑 후보가 “그렇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가면 실덕(失德)해 7등할 것”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들어간 것은 얘기안하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박후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후보는 한후보를 가리키며 “이 양반이 주동이 돼서 짝짓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신 지역패권주의가 질풍노도처럼 전국을휩쓸고 있고.이대로 가면 정권을 뺏긴다”고 쏘아붙였다. 다시 한후보가 “정권을 뺏기기는 누가 뺏긴다고 그래.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며 흥분하자,박후보는 “귀하가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나도 비판 하지 않는다”며 “우리 참모들은 이것도 약하다더라”며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3자연대에 나도 좀 끼워달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나랑 연대하면 지역 얘기도 안 나올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해진 공방 이에 앞서 연설회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정치에 있어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차원을 넘어대통령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안동선(安東善)후보 등 장년층 후보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80세이고 대통령이 77세인데 젊은 사람들이 ‘바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젊은 새물결’을 외치는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등 청년개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당 인선작업 어떻게

    민주당의 8·30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간 경쟁이가열되는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5명에 대한 인선작업이 한창이다. ◆흔들리는 지명구도=이제까지는 서영훈(徐英勳)대표와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이 우선 순위에 올라 있었다.서대표의 경우 최고위원에임명돼 대표최고위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권고문도 최고위원 지명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었다.그러나 최근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당 최고 원로인 권고문이 굳이 최고위원을 해야 하느냐는 시각이다. 최고위원이 아니더라도 당의 균형을 잡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여기에 권고문이 최고위원이 될 경우 당 원로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임고문단의 위상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려됐다. 이 때문에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 권고문을 대신,최고위원에 지명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에대해 김총장은 “최고위원 ‘최’자도 꺼내지말라”고 일축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다.김총장 카드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적이고,김총장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도 적절한 ‘안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노갑고문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여성 및 제 3후보=지명직 최고위원은 최대 5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서영훈-권노갑-김옥두 3인 중 2명외에 여성 대표도 1명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정(李愚貞)전의원,한명숙(韓明淑)·최영희(崔榮熙)의원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나머지 1∼2석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영입인사들의 몫으로 공석으로 둔다는 입장이다.공석을 한자리만 남길 경우 1석은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에게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김기재(金杞載)의원이 선출직 경선에서 낙선할 경우 김의원에게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유삼남(柳三男)의원도 후보군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차관급 인사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1일 단행한 차관(급) 10명에 대한 인사는 국정의연속성과 안정,장관과의 상호 업무 보완을 위한 전문성 제고 측면이 강하다. 또 개각에 이어 차관 인사 역시 팀워크를 중시했다.부서 책임자들의 추천이나 의견을 반영했다는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의 설명이 바로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재경,보건복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 등 5개 부처 및 위원회는장·차관의 상호 보완성이 두드러진 인사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정재(李晶載)재경부 차관과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은 새 경제팀에 금융맨이 없다는 여론을 충분히 감안했다.진념 재경부 장관 등 현 경제팀 각료 대부분이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채워진 점을 감안,‘보완재’로서 정통 금융 전문가를 수혈할 셈이다.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김 대통령이 신경을 쓴 흔적도 역력하다.문일섭(文一燮)국방부 차관은 군수 전문가이고,장석준(張錫準)보건복지부 차관은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출신이다.문 차관은 군수품 조달의 투명성과 엄격성 확보 차원이라면,장 차관은 국민기초생활 보장을 위주로 한 저소득층 복지정책차원이다.예산 확보가 급선무인 까닭이다. 강길부(姜吉夫)건교부·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 차관의 기용 역시 전공을찾아 ‘친정’으로 돌아가는 등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포석으로 읽혀진다. 또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승진뿐 아니라 지역 안배도 세심하게고려했다. ‘집권 개혁 2기’는 공직사회의 지원과 도움 속에 안정적으로 끌고간다는 의지다.차관 및 차관급 인사 10명 가운데 영·호남이 각각 4명이고,서울과 충북이 각각 1명이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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