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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원주 밥상공동체 운영하는 허기복 목사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움츠러든 노숙자들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워 보인다.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입니다.”‘쌍다리밑 작은 예수’로 통하는 강원도 원주시 허기복(許基福·48)목사.한끼 식사조차 해결 못하고 바닥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는 희망의 등불이다.그가 운영하는 원주시 원동의 ‘밥상공동체’를 찾으면 언제나 허기와 한뎃잠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라하지만 아름다운 이 곳에는 요즘도 하루 평균 150여명이 찾아 배고픔을 해결한다.허 목사는 공동체가 꽤 알려져 독지가의 도움이 끊이지 않지만,이 곳을 찾아야만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 줄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다.그래서 그는 요즘 ‘0.5%나눔’운동에 동참할 사람들을 모으느라 동분서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가난한 시절의 꿈 목사가 되어 경기도 부천의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태어난 허 목사는 늘 외상 쌀을 내 먹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소작농이던 아버지는 술과 노름을 좋아해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다행스럽게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뒷날 신학대학에 진학,어려서부터 꿈꾸던 목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서울 망우동을 거쳐 원주시 변두리 교회에 정착하면서 가난한 사람과의 삶이 시작됐다.독일 폰 헤퍼 목사의 ‘고난 받는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순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가슴에 새기던 시절이다. IMF이후 허 목사는 거리에서 ‘밥한끼 얻어 먹게 해달라’며 매달리던 한 부랑자를 만나면서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만들게 됐다.허 목사는 “갈곳없이 거리를 방황하며 구걸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탓인것만 같아 견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들을 도울 방안을 궁리한 끝에 ‘원주 밥상공동체’를 만들기로 했다.다행히 원주지역에서 학교 급식업소를 운영하는 한 독지가를 만났다.학교급식에서 남는 음식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이 허 목사의 뜻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꽃샘 추위가 매섭던 98년 이른 봄 바람막이도 탁자도 없이 천막 하나에 의지한 원주천 쌍다리밑 ‘원주 밥상공동체’가 그렇게 문을 열었다. 이웃한 봉산동에 밥을 굶는 어려운 이들이 많고,근처에 불우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재래시장이 있어 이 곳을 택했다.쌍다리를 지붕삼아 따뜻한 밥한끼 해결할 수 있는 노천 무료 급식소가 생겨난 셈이다.초기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얼마후 주위의 관심이 커지면서 상지대 한방병원과 원주보건소가 무료 건강검진까지 챙겨 주었다. ●쌍다리밑 둔치의 무료급식소 허 목사는 자연스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역할까지 떠맡게 됐다.밥을 먹고 기운을 차린 부랑자 20∼30명씩을 데리고 공사장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일 자리를 찾아줬다.공사장에서도 젊은 목사의 헌신적인 양심을 믿어 이들을 일꾼으로 받아줬다. 그러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쌍다리밑이 지역 불량배들의 본거지였던 까닭에 시비도 잦았고 싸움끝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뒷돈을 챙기기 위한 바람잡이가 아니냐.”“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언제까지 예수인척 하나보자.”는 비아냥도 샀다. 98년 말에는 현재의 ‘원주 밥상공동체’인 원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시내 중심지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1000원씩의 모금 운동인 ‘천사운동’을 펼쳐 모은 돈 20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해 가능했다. 허 목사는 이때부터 ‘사회선교 목사’활동에 전념했다.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한끼 밥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녁을 못먹는 사람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갈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태장동에는 잠자리까지 마련해주는 별도의 ‘노숙인 쉼터’를 만들었다.항상 15명 내외의 노숙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보다 나은 공동체 마련이 꿈 이후 원주역 앞에는 ‘제2급식소’를 차리고 치악산 밑의 개인땅 800여평을 지원받아 ‘농사모(농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었다.한겨울 땔감이 없는 사람을 위해 ‘연탄은행’1·2호점을 열고,중고서적을 무료 대여하는 ‘보물과 책마을’,부랑인·노숙자 귀향지원을 위한 ‘귀향안내소’등도 열었다. 최근의 허 목사는 빈곤층사람들이 좀더 나은 의료와 목욕시설 등을 손쉽게 이용하게 될 ‘그들이 주인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0.5%나눔’에 동참할 독지가들을 모으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허 목사는 “가진것 없이 밑바닥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활짝 웃었다. 그의 연락처는 (033)766-4933.(www.babsang.or.kr)이다. 글·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동북아 중심 전통문화대학이 목표”/신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종철 씨

    이종철(李鐘哲·59) 국립민속박물관장이 35년 동안의 박물관 인생을 마무리하고 15일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에 취임한다.1986년 이후 도쿄대 연구실에서 1년,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2년4개월 ‘외도’를 했을 뿐 민속박물관장으로 재임한 기간만 13년 1개월이다.깨지기 힘든 기록일 것이다. 전통문화학교는 문화재를 보존하고,그 가치를 알리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충남 부여에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2000년 3월 문을 연 뒤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문화재관리학과와 전통조경학과로 출범하여 건축과 미술공예과 보존과학과 문화유적과가 더해졌다. 이 신임 총장은 지난 5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돌아간 초대 김병모(金秉模) 총장에 이은 제2대 총장이 된다. ●젊은날 초발심으로 최선 다할 것 그는 총장 임명 소식이 알려진 뒤 “자리에 값하는 총장이 되기 위하여 전통문화를 창출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책무를 무겁게 느꼈던 젊은날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선을 다한다.”는 표현은 다분히 의례적이지만,그의 입에서 나왔다면 전통문화학교 구성원들은 예사롭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한 여건을 만드는 데는 한계를 보인 적이 없다는 그의 ‘악명’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전통문화학교 총장추천위원회도 이런 면모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장도 기대에 부응하듯 “우리 문화재 보존 기술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할 전통문화연수원을 열고,세계 수준의 전통문화 경쟁력을 확보할 대학원을 세우는 데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을 꼭 써 달라.”고 취임 전부터 특유의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1968년 민속박물관의 전신 한국민속원에 첫발을 내디뎠다.당시 한국민속원의 학예직은 ‘조건부학예원’이었던 그를 포함하여 고작 3명.1992년 현재의 건물로 옮길 때도 7명에 불과했지만,새달이면 40명으로 늘어난다.나아가 하루 1만 2000여명,외국인 70만명을 포함하여 일년에 32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가대표급 박물관이 됐다. ●민속문화사 박물관은 버릴 수없는 꿈 이렇듯 그는 민속박물관을 유례없는 성장으로 이끌었지만,미군이 옮겨간 용산에 20만평 규모의 ‘국립민속문화사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다.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박물관은 고사하고,당장의 박물관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교육 및 기술전문직을 확보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자책하고 있다.정년을 맞는 내년이면 그는 어차피 민속박물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총장은 “내집 마련이 꿈인 세입자처럼 민속문화사박물관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먼저 떠나게 되어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면서 “떠나는 사람으로 염치없는 줄 알지만,더 큰 애정과 충고를 민속박물관에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족문화사와 민족학,세계문화학의 중심기관으로 국민들에게는 문화쉼터를 제공하고,사회발전에 쓰임이 되는 문화사박물관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꿈과 희망을 국민의 합일된 힘으로 성취시키지 못하는 국가와 민족은 멸망하고 만다는 것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고 민속문화사박물관의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이 총장은 마지막으로 “전통문화학교를 온고지신(溫故知新),법고창신(法古創新)을 기초로 한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재계,지역사회의 성원과 문화대국을 위한 투자의 확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 화합이 이룬 새 이정표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화합이 경기도 분당에서 한강까지 자전거도로를 잇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에서 발원해 성남시 분당구,서울 송파·강남구를 돌아 흐르는 탄천 구간의 자전거도로 1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26일 개통된다.폭이 3∼4m인 우선 개통 구간은 분당구 구미동에서 서울 청담대교 남단 부근까지 24.4㎞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성남시가 15.8㎞ 구간에 10억원,강남구 5.6㎞에 9억원,송파구 3㎞에 15억원의 공사비를 각각 들였다.송파구가 짧은 구간인데도 많은 예산을 들인 것은 성내천 등 관내 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해 갈대숲,쉼터 조성 등에 힘쏟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탄천 전체의 1단계 자전거도로 연결이 당초 예정보다 한달여 늦어지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특히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이 절대적인 환경분야에 관련 5개 단체장의 협약을 통해 실현한 것이어서 자치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한강의 지류로 유역면적 302㎢,총 연장 35.6㎞인 탄천유역을 행정구역에 포함한 용인·성남·과천시,송파·서초·강남구는 2000년 8월 탄천의 수질개선과 환경보전에 손을 맞잡기로 하고 ‘탄천유역 환경행정협의회’ 구성 및 규약 동의안에 서명했다.협의회는 첫 사업으로 2001년 3월 5개 지역의 주민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탄천과,그 합류지점인 양재천에서 공동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 5월 말까지 1년여에 걸쳐 1억여원을 들여 실시한 탄천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을 위한 기초 용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곧 구체적인 기본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협의회 위원인 해당 단체장 가운데 이유택 송파구청장과 권문용 강남구청장 등 4명은 지난해 11월22일 탄천 중류지역인 분당 수내교∼서현교,하류인 송파구 탄천주차장∼강남구 탄천2교 구간을 직접 돌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종로구 ‘청계천 상가 구하기’/“상권 회복” 추석선물 대량 구입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침체에 빠진 주변 상가를 돕기 위해 인근 자치구가 나섰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추석을 맞아 관내 경로당,복지센터,노숙자 쉼터 등 8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보낼 과일 600만원어치와,통·반장 격려품으로 보낼 한과와 황태 5500만원어치를 광장·동대문·창신시장에서 구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도 현황판 등 750만원어치를 청계천 일대에서 구입하는 등 가급적 청계천 주변 상권의 물건을 팔아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구는 앞으로 청계천 상가에서 제조·판매되는 물품을 우선 구매키로 하고 침구,피복,공구,가구,전기제품,가방,문구류 등 150여 품목을 우선 구매대상으로 정했다. 3000만원 미만의 물품은 청계천 상인과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하고,청계천 주변 업체와 계약을 발주할 때는 전자공개 수의계약 대신 이 지역 영세상인에게 입찰·계약 기회를 우선 확보해주기로 했다. 서울시도 공구세트 등 추석맞이 직원 격려상품 4000만원어치를 청계천에서 구입하고,매년 시와 각 공사 등에서 사용되는공용물품 270억원어치를 청계천 일대에서 우선 구매하기로 하는 등 ‘청계천 상인 돕기’에 나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우포늪 / 가을 문턱서 만나는 초록 숨결

    “선생님,개구리는 개구리밥만 먹구 살아요? 벌레도 잡아먹는다고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반딧불이는 어떻게 빛을 내나요?” 우포늪을 찾은 아이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도시의 아이들에게 늪의 풀과 꽃,벌레 등은 온통 신기함의 대상.예전부터 ‘늪’하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위험한 곳’으로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 이같은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쓸모 없는 땅’‘위험한 곳’ 등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었던 늪은 산업화에 따른 개발의 여파로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 초가을의 문턱에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찾았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습지.창녕군 열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기전 거치는 중간 기착지로 보면 된다.70만여평에 달하는 이곳은 약 1억만년 전엔 거대한 호수였으나 이후 화산 활동과 육지의 침식 등을 거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호수 주변부에 수초가 무성하게 나면서 점차 늪으로 변모하였을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 서식 여름 끝에 찾은 우포늪은 음습하지만 깨끗했다.광활한 수면 위로 물풀이 깔린 모양이 마치 초록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개구리밥,마름,생이가래,자라풀,네가래,노랑어리연이 물 위를 빈틈없이 덮고 있다.이들 물풀은 곤충과 물고기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맘때면 희귀식물인 가시연이 꽃을 피워 볼 만한데 올핸 없어요.비가 많이 와 수위가 너무 높아진 탓인 것 같아요.” 사단법인 푸른우포사람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자(44)씨의 설명이다.그러나 가시연은 우포늪에 사는 수백종의 식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우포늪에선 지금까지 430여종의 식물이 발견되었는 데,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고 김씨가 덧붙인다. 우포늪엔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펼친다.장재마을 앞과 토평 쪽의 자운영 군락,대대둑과 목포제방의 억새·갈대 군락,사지포의 내버들 및 물옥잠 군락,장재마을 앞의 왕버들 군락 등이 유명한데,지금은 왕버들 및 내버들 군락,물옥잠 군락이 볼 만하다. 수초와 개구리밥을 헤치고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름도 모르는 곤충들이 쉴새없이 헤엄쳐 달아난다.장구애비,애소금쟁이,물무당,송장헤엄치개,물자라,물방개,물땡땡이….김씨가 일일이 이름을 가르쳐준다.어렸을적 냇가에서 물방개를 잡아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곤충과 물풀은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그러니 물고기가 많을 수밖에.우포늪에선 42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한다.그중 쉽게 볼 수 있는 게 참붕어와 붕어,각시붕어,송사리 등이다.늪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낚시를 할 수 없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이들은 늪 주변에서 살아온 몇몇 주민들 뿐이다.이들은 늪 주변 개발 억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어로 작업권을 얻었다.기다란 장대로 나뭇배를 저어가면서 미리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거두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물 위는 잠자리와나비,새들의 세상이다.이맘때면 늪 주변 어디에나 물풀 주위를 덮고 있는 잠자리떼를 볼 수 있다.사지포둑에 서면 내버들 군락지에서 백로와 왜가리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여름철새로 유명한 왜가리는 아예 이곳에 눌러앉아 겨울철에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한다.이들 말고도 우포늪에선 지금까지 고니와 해오라기,도요새,쇠물닭,노랑때까치,덤불해오라기,쇠백로,원앙,수리부엉이 등 텃새와 여름철새,겨울철새 등 14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늪 주변의 숲에선 너구리와 다람쥐,뱀,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예전엔 수달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90년대 이후 밀렵이 극성을 부리면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한다. ●생태프로그램 신청하면 상세한 가이드도 우포늪은 우포와 사지포,목포,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따라서 접근로도 여러 군데 있다.유어면 세진리 또는 이방면 소목마을,닭개마을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체계적인 생태학습을 원하면 우포늪 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이방면 안리의 ‘푸른우포사람들’(055-532-8989,www.woopoman.co.kr),유어면 회룡마을 창녕환경연합(055-532-7856,www.woopoi.com)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곳을 방문하면 생태탐방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두 단체 모두 사무실 앞에 우포늪을 축소한 인공 습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미리 인터넷사이트로 신청하면 생태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푸른우포사람들 2000원,창녕환경연합 1000원. 우포늪(창녕)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나들목에서 빠진 후 크게 세 갈래로 우포늪에 접근할 수 있다.먼저 나들목에서 빠져 24번도로를 타고 창녕읍쪽으로 가다가 첫번째 신호등에서 죄회전하면 우포늪 이정표가 보인다.여기서 1080번 도로를 타고 15분쯤 달리다가 소목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좌회전해 좁은 길로 5분쯤 들어가면 이방면 안리 우포 북쪽 물가에 닿는다.사지포로 접근하려면 소목정류장에 이르기 전에 나오는 ‘우포늪쉼터’ 앞에서 좌회전해야 한다.농로를 타고 마을을 지나 사지포 둑에 오르면 왕버들과 물풀이 깔려있는 사지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우포 남쪽의 세진리로 접근하려면 창녕나들목에서 빠져 창녕읍 반대 편으로 우회전하면 된다.24번 도로를 타고 유어면 쪽으로 5㎞쯤 가면 회룡마을에 이르러 옛 회룡초등학교 자리에 창녕환경연합이 있다.여기서 우회전해 1㎞쯤 가면 우포늪 입구에 널찍한 세진리주차장이 있다. ●우포8경 푸른우포사람들이 선정한 ‘우포8경’을 참조하면 생태 나들이에 더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요즘 볼 수 있는 왕버들 수림과 물풀의 융단,반딧불이,장대나뭇배,가시연꽃과 함께 가을·겨울에 볼 수 있는 기러기떼와 백조,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별자리 등이 우포8경으로 꼽힌다.우포8경 이외에도 광활한 늪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10월 이후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클 때 나타나는 물안개는 우포늪 나들이를 풍요롭게 해주는 덤이다. ●숙박 우포늪 인근에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녕읍내 여관이나 부곡온천 인근 호텔을 이용하는 게 좋다.온천 주변에 부곡하와이 관광호텔(055-536-6331),레이크힐스호텔 부곡(055-536-5181),부곡파크호텔(055-536-6511) 등 10여개 호텔이 있다.창녕읍엔 세림장(055-533-8176),창동여관(055-532-7017) 등 여관이 많다.문의 창녕군 문화공보과(055-530-2236∼9). [식후경] 무공해 붕어찜에 반딧불이 쇼는 덤 이방면 안리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소 옆엔 식당을 겸한 민박집 ‘우포민박’이 있다.우포늪 바로 앞에서 숙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식당 주인 노기열씨가 우포늪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든다.직접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음식 값이 싸다.가물치회는 1㎏에 1만 5000원,붕어찜 1인분 1만원,가물치·붕어곰탕 5000원,,빠가사리 매운탕 1만원이다. 늪에서 나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음식을 우포늪을 지척에 둔 곳에서 먹는 것 만으로도 입맛이 절로 나지만,꼭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음식 맛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가물치와 붕어를 푹 고아 만든 가물치·붕어곰탕은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메뉴.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숙박료는 3만원.이맘때 늪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는 반딧불이를 보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게 좋을 듯 싶다.(055) 532-6202.
  • “살기위해 형제를 죽였어요”/ NYT, 라이베리아‘14세 소년병의 참상’보도

    “10살 이후 친구들과 놀아보지 못했어요.이제 그만 싸우고 집으로 가고 싶어요.” 올해 14살인 라이베리아의 소년병 듀클레이 토그바(사진).뉴욕타임스는 25일 라이베리아 내전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소년병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부군과 반군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내전 종식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 라이베리아에서 소년병 처리 문제는 주요 현안중의 하나다. 묘하게도 7월26일 라이베리아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듀클레이의 짧은 인생 여정은 라이베리아의 14년 내전 역사 그 자체다.“전쟁을 처음 본 건 10살 때였어요.” 듀클레이가 전쟁터로 내몰린 것은 2000년 반군단체인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연합(LURD)’이 그의 마을을 덮치면서부터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홀로 남은 그는 LURD에 의해 이 조직이 운영하던 ‘소년부대’에 들어갔다.60만명에 달하는 난민대열에 끼었을 것으로 짐작은 하지만 이후 가족의 생사는 모른다.현재 라이베리아에서 활동 중인 소년병은 1만여명에 이른다.정부군과 반군 모두 ‘소년부대’를 운영하고있는데, 부모의 복수를 위해 자진 입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납치되기도 한다.일부지역에서는 소년병이 40∼5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부인들도 잡혀 숲으로 들어온다.이들은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때로는 숲에서 아이도 낳는다.듀클레이에겐 연필 대신 AK-47 소총을 다루는 일이 더 쉬웠다.“저를 모두 ‘잽싼 총잡이’로 불렀죠.”라고 그는 자랑스러워했다.이후 3년간 LURD를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에 투입됐고 듀클레이는 소년부대 부대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많은 소년병들은 성인들에 비해 위험한 임무에 투입돼 왔다.듀클레이는 소년병들이 공포를 잊기 위해 마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요.”라며 “그것(마약)은 나를 용감하게 만들어줬어요.”라고 말했다.마약은 소년부대를 지휘하는 상급부대로부터 지급됐다. 라이베리아의 한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약에 취한 소년병들은 서슴지 않고 잔혹행위를 일삼는다며 “소년병들은 가장 위험한 병기의 하나”라고 우려했다.1990년 내전 발발이후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몬로비아 항구를 통해 마약 밀매가 성행했고 라이베리아에서 마약은 식량보다 구하기 쉬운 물건이 됐다. 듀클레이는 지난 6월을 가장 고통스럽게 기억한다.LURD가 몬로비아를 장악하면서 정부군과 세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반군들 사이에선 이를 “1차,2차,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른다.”고 했다.“2차대전 때” 그는 정부군에 체포됐다.한 장교에 의해 가까스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듀클레이는 이때부터 정부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형제들’이 있는 반군을 향해 총질을 해야 했다.“죽을까봐 어쩔 수 없이 형제들을 죽였어요.” 반군과 정부군의 세번째 전투가 있던 날 듀클레이는 혼란을 틈타 도망쳤다.현재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듀클레이는 이곳에서 읽기와 쓰기 등을 배우며 또래다움을 되찾고 있다. 듀클레이가 총을 내려놓은 지 3주째.현재 라이베리아는 평화정착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산발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불안한 실정이다.만약 내전이 재발된다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듀클레이의 꿈은 전쟁의 화염속에 영원히 묻힐지도 모른다. 박상숙기자 alex@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도심 자투리땅 생태숲으로 조성

    도심 속에 있는 자투리 국·공유지가 생태형 도시 숲으로 조성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다. 산림청은 도심의 건강한 생태기반 유지와 휴식공간 확대 등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도심에 흩어져 있는 자투리 국·공유지 560㏊를 생태형 도시 숲과 도시 산림공원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산림청은 우선 올해 수원시 장안구와 대전시 서구 지역에 5곳의 국유지를 도시 숲으로,인천광역시 등 7곳에 산림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숲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공유지를 이용,국고보조로 조성해 왔으나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도시숲은 나대지에 큰나무 등을 심어 휴식처로 제공하고 산림공원은 경관 조성과 등산로 정비,간단한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도시 숲의 효율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도시 숲 조성 및 보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이번주말 머리식힐 시민쉼터

    꽃밭에서… / 안양천 공원 해바라기 만발 “해바라기 꽃밭 안양천으로 오세요.” 잡초와 쓰레기가 널려있어 볼품없던 안양천 둔치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21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양천 신정교∼양화교 5.4㎞ 구간에 조성한 테마공원이 최근 문을 열고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테마공원엔 8000그루의 회양나무를 비롯,7000㎡에 심은 자산홍 등 꽃나무와 갈대밭이 도심공원을 빛낸다.4000㎡ 공간에 들어선 양천구의 상징 해바라기 꽃밭은 최근 꽃들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목교∼양화교 3㎞ 구간에는 자연친화형 흙포장 산책로가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조깅코스로 애용되고 있다.흙포장 산책로는 바닥이 부드러워 충격 흡수효과와 보습·통기성이 뛰어나다. 황장석기자 surono@ 새들처럼…/ 고덕 생태공원 조류관등 개장 한강 상류에 또 하나의 생태·자연학습 코스가 생겼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4일 고덕동 구립 음식물재활용센터 인근에서 수변생태복원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잡초만 우거져 볼품없이 버려졌던 한강 상류의 암사취수장∼고덕천간 16만 8300㎡(5만 1000평)에 2001년 말부터 12억 4000여만원을 들여 공사를 매듭지었다. 생태공원에는 조류관찰소 1곳과 자동차 4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만남의 광장 등이 조성돼 자연학습장 역할은 물론 방문객들의 편의도 배려했다. 느티나무와 조팝나무 등 수목 9500여그루를 심고 토종 물억새 등 초본류도 37종 32만포기나 가꿔놓아 시민들이 자녀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강동구 지역에는 습지 등 자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길동 생태공원에 이어 2개의 시민 자연탐방 코스가 마련됐다. 강동구는 앞서 지난달 30일 명일2동 우성아파트 단지내 진달래어린이공원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개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천일갤러리’ 오늘 개관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25일 오후 5시30분 문화쉼터인 천일갤러리를 개관한다.주민들과 지역예술동우회 등에게는 전시실을 무료로 대여한다.480-1411.
  • 내린천 공기주입식 카누 ‘더키’ 즐기기

    초록이 온 세상을 덮는 듯하더니 어느덧 초여름이다.때이른 더위에 성급한 이들은 벌써 래프팅을 즐기려고 강으로,계곡으로 속속 찾아든다.시원한 계곡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기는데 래프팅만한 게 있을까.그러나 공기주입식 카누인 ‘더키(Ducky)’를 타보면 이같은 생각이 쏙 들어가기 마련.래프트보다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더키는 급류를 통과할 때 요동치면서 느끼는 스릴이 래프트보다 훨씬 다이내믹하다.더키를 가장 많이 즐기는 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찾았다. ●레프팅 탈땐 상상못했던 다이내믹함 출발점은 내린천 중류인 원대교 앞.더키 탑승 전 얼굴과 팔뚝이 까맣게 그을린 가이드가 제법 근엄한 표정으로 안전수칙과 함께 패들(노) 젖는 요령을 상세히 가르쳐 준다. “구령에 맞춰 패들을 수면과 수직이 되게 저으세요.보트가 뒤집히면 머리를 상류쪽으로 두고,다리는 하류쪽을 향한 채 벌리고 물살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하나,둘,하나 둘’.구령에 맞춰 양쪽에 갈퀴가 달린 패들을 젓자 더키가 생각보다 민감하게 앞으로 나간다.처음엔 함께탄 사람들이 손발이 안맞더니 얼마 안 가서 호흡이 척척 맞는다. 출발 이후 첫 급류인 ‘장수터’.멀리서 보기에도 물살이 꽤 세다.급류에 진입한 순간 가이드의 구령에 따라 힘차게 패들을 저어 방향을 잡으며 내려간다.높낮이가 심한 곳에선 더키 머리 쪽이 치솟았다가 곤두박질치듯 내려 앉는다. 장수터 아래는 잔잔한 호수같은 ‘명주소(明紬沼)’.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사방을 둘러보니 내린천 양쪽 산자락이 온통 ‘초록병풍’이다.이곳에선 잠시 게임을 즐긴다.탑승자 3명이 오른쪽으로 몸을 힘껏 기울이니 더키가 순식간에 뒤집어진다.온 몸이 얼얼할 정도로 물속이 차다.이밖에도 잔잔한 곳에 이를 때마다 다이빙,수상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돼 흥미를 더해준다.내린천에서 가장 급류가 세고 긴 곳은 ‘피아시 급류’.급류 길이가 약 300m에 달하고,급류 높낮이도 제법 커 가장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주변 경치도 내린천에서 가장 뛰어난데 급류를 헤쳐내려오느라 여유가 없어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렵다. 내린천 코스 길이는 총 18㎞.궁동유원지에서 고사리쉼터까지다.하지만 이는 수위와 수량 등이 최적의 조건일 때 경험이 많은 동호인들이 즐기는 경우이고,일반인들은 대개 원대교 아래부터 고사리쉼터까지 6㎞ 코스를 탄다.사실 초보자들은 체력이 달려 그 이상 즐기기도 어렵다. 더키와 래프팅은 난이도에 따라 1∼5급으로 구분되는데 내린천은 2∼3급,동강과 한탄강은 가장 완만한 1급이다.우리나라에는 아직 4∼5급 코스는 없다. ●더키 즐기려면 더키는 2∼4인용이 대부분이다.약간의 패들링(노젓기) 기술만 익히면 초보자,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대부분 래프팅과 같은 코스를 이용하는데,래프트에 비해 스피드가 빠르고 방향 전환이 쉬워 래프트가 통과하기 어려운 좁은 수로와 얕은 지역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더키는 공기를 뺀 상태에서 접으면 승용차의 트렁크에 넉넉하게 들어갈 만큼 부피가 작아지므로,이동도 편리하다. 최근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더키를 타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특히 래프팅 경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좀더 스릴을 느끼기 위해 더키를 찾는 이들이 많다.초보자는 처음 30분 정도 안전교육을 받고,가이드 동승하에 더키에 올라야 한다.급류를 통과하며 옷이 흠뻑 젖기 때문에 여벌의 옷(속옷 포함)과 스포츠 샌들을 준비해야 한다.카메라 휴대시엔 현장에서 방수 주머니를 무료로 대여해주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맡기고 타는 게 좋다.구명조끼와 헬멧 착용은 필수.현지 업체에서 빌려준다. 요금은 업체별로 대동소이하다.가이드가 함께 타는 ‘가이드 투어’의 경우 어른 5만원(어린이 4만원).래프팅 경험이 있으면서 강습을 받은 사람들이 가이드 없이 타는 ‘강습투어’는 1만원 깎아준다.강습투어에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가이드가 별도의 래프트나 더키를 타고 따라온다. 래프팅 대행업체 선택도 중요하다.아무래도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규모가 큰 업체가 실수가 적고 서비스 질도 높다.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해보자. 내린천에선 25개 정도의 래프팅 대행업체가 있는데,이중 한백레저(02-515-6633),설악레저(033-636-9562) 등 5∼6개 업체가 더키투어를 운영한다.한백레저에선 래프팅과 더키투어,숙박(산장),식사(바비큐 파티 포함 4식),교통(버스) 등으로 이루어진 1박2일 패키지 상품(어른 9만 7000원,초등생 8만 5000원)도 운영한다.한국레저협회(02-522-5677)에 문의하면 내린천 등 전국의 더키 코스와 요금 등을 알려준다. 내린천(인제) 글 임창용기자 sdargon@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 “주민 찾아가는 경찰 평소 소신 지키고파”/ 서울 방배경찰서 김인옥 서장

    “요샌 하도 바빠서 입술이 다 터질 지경이에요.” 마음씨 좋은 누나처럼 수더분한 50대 처녀 서장,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의 딸,가출 소녀의 대모…,최근 서울 방배경찰서장에 임명돼 화제를 모으는 김인옥(金仁玉·51·총경) 서장을 가리켜 주위에서 일컫는 말들이다. 4월의 마지막 햇볕이 내리쬐는 30일 김 서장을 만났다.미소가 영락없는 어릴 때 누이의 모습이다.하지만 당찼다.김 서장의 이력이 문득 떠올랐다.경찰청 소년계장,경남 의령경찰서장,경기 양평경찰서장,서울경찰청 방범과장을 거치면서 쌓인 현장경험과 내공을 직감할 수 있었다.때문에 24시간 복잡하게 돌아가는 수도치안의 한 현장을 깔끔하게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김 서장은 현 경찰청의 김강자(金康子·58·총경) 여성청소년과장에 이어 서울에서는 두번째의 여자 경찰서장이다.저녁 순시에 나서는 김 서장의 뒤를 살짝 따라나섰다. ●“사소한 절도사건도 확실히 없애도록”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방배본동 동사무소 회의실.10여명의 관내 발전동우회 회원들이 잠시 회의를 중단하고 김 서장을 박수로 맞았다.기대감이 커서일까.지역 현안과 민원이 이들의 입에서 한꺼번에 쏟아졌다.한 남성회원은 “강력반을 동원해서라도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호스트바를 없애 달라.”고 부탁했다.주부 한준희(50)씨는 “학원과 독서실에서 밤 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길거리 안전을 체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서장은 주민들의 갑작스러운 ‘공세’에도 당황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김 서장은 “현행법상 호스트바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열심히 단속,서장으로 있는 동안 호스트바를 없애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아울러 밤마다 골목 순찰을 강화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경찰 순찰차를 태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서장은 강도사건은 물론이고 사소한 절도 하나라도 없애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라는 점을 몇차례 강조했다.관내 아파트의 안방에서 경찰서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넷폴’(netpol,internet police) 시스템을 25일부터 가동한 것도 이 같은 취지다.김 서장은 “주민의 곁으로 찾아가는 경찰상을 확립하는 게 소신”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서장이 우리를 찾은 것은 처음 ‘강남’에도 ‘잘 나가는’ 사람만 사는 건 아니다.호화 빌라의 높은 담벼락 옆으로 외로움과 빈곤,병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동사무소를 나선 김 서장은 밤 9시30분쯤 라면과 두유 한 박스씩을 사들고 방배본동 주택가로 향했다.서초구청측이 전세로 마련한 방 2개짜리 단독주택에 60,70대 할머니 네 분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할머니들은 “경찰서장이 찾아오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반갑게 맞았다.그런 할머니들이 안쓰러웠는지 김 서장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김 서장과 할머니들이 4평 남짓한 방안에 자리를 잡자 그나마 좁은 방이 더 좁게 느껴졌다.김 서장은 양창순(76)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흙도 많이 밟고 성경도 읽으면서 고운 모습 간직하고 오래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아버지도 평생 경찰에… 피는 못 속여 이곳을 나서면서 김 서장은 “퇴직 후 경찰 출신 퇴직자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양로원을 하나 마련하는 게 꿈”이라면서 “함께 의지하고 봉사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집안 내력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선친 김호연씨의 경찰 이력을 딸이 그대로 물려받은 듯했다.김 서장도 “평생 경찰에 투신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 집에서 고아원을 운영한 탓에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2001년 서울청 방범과장 시절에도 의경들과 함께 집 없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인 용산 ‘사랑의 집’을 한달에 두차례씩 찾았다. 김 서장은 “계속 일에 매달리다 보니 혼기도 놓치고 어느새 나이 50을 넘겼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가출소녀에 대한 각별한 관심 밤 10시쯤 찾은 곳은 방배동 카페골목과 사당동 먹자골목.비행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김 서장은 18년 동안 일선서와 경찰청 청소년계에서 ‘청소년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가출한 애들을 찾으러 종종 찾았던 곳”이라고 했다. 밤이 깊어지자 인파도 조금씩 늘어났다.김 서장은 “새벽녘이 되면 이곳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쉽사리 찾을 수 있다.”면서 “90년대 중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으로 있을 때는 신촌,강남역 등 서울지역 번화가는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아픈 기억 하나.지난 96년 서울 미아리 사창가에서 10대 여학생 둘을 빼낸 적이 있었다.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들은 “이미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발길을 돌렸다.소녀들을 반기는 곳은 이미 없었다.김 서장은 “청소년보호기관에 맡긴 뒤 경찰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아직도 그 일이 가슴에 남아서일까.김 서장은 여성부,여성단체와 협조해 매맞는 아내와 갈 곳 없는 소녀들을 장기간 보호할 수 있는 ‘여성 쉼터’를 관내에 지을 계획이다. 아귀찜을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 주인 유순희(48·여)씨가 김 서장을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김 서장은 “단속하러 온 게 아니라 도와주려고 찾아왔다.”면서 “모두들 어렵지만 열심히 생활하자.”고 말했다.유씨가 “들어와서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팔을 잡아 끌었으나 김 서장은 “다음에 들르겠다.”며 간신히 손길을 뿌리쳤다. 경찰 점퍼 차림의 ‘뚜벅이’ 서장은 자정을 넘긴 시각,또 다른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두걸기자 douzirl@
  • 농사체험 주말농장 인기 / 상추·쑥갓 ‘쑥쑥’ 가족사랑 ‘솔솔’

    행복이 따로 있나요.완벽한 계획도,목돈도 필요없는 주말농장에 가면 가족의 기쁨이 소록소록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끼죠.”봄비가 부슬부슬 오던 지난 20일.주말농장의 명맥을 14년간 이어온 서울 서초구 대원농장에는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촌의 흙냄새와 푸른 공간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댔다.지난 17일 파종을 시작했으니 많은 농장 가족들에게는 처음으로 주말에 밟는 흙이다.하긴 비 온다고 농사 안 짓더냐.농사를 핑계삼아 비에 흠뻑 젖어 보기도 하고,채소밭에 물 안주어도 되니 오히려 일석이조 인 것을…. 주말농장 경력 6년차 안영민(50·자영업)씨는 이제는 주말마다 흙을 밟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 농장지기. “작은 텃밭에서 가족이 함께 채소와 열매들을 가꾸고,그것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우리 가족의 사랑도 익어가는 것 같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말농장 자랑이다.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성혁(44·회사원)씨와 박선화(44·주부)씨,염정식(46·회사원)씨와 김은경(43·주부)씨 부부도 주말마다 풀내음을 맡은 지 각각2년,3년이 됐다. 고3 학부모라 아이들이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그러니까 더더욱 주말농장을 찾아야 한단다. “공부는 아이들이 알아서 하길 바라야지 부모가 옆에서 ‘해라,해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여기에 오면 평일에 느꼈던 고3 학부모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가 돼요.”(염정식) “우리 같은 회사원에다 수험생 자녀까지 둔 사람들한테는 주말농장이 스트레스도 풀어주고,휴식도 안겨주면서 유기농 야채까지 주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역할을 하는 고마운 곳이죠.”(성혁) 김은경씨도 얼굴에 싱그러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주말농장이 생활의 활력이에요.한 주라도 거르면 애써 키운 것이 쭉정이가 돼버려 부지런해야 하죠.그렇게 부지런을 떨며 키운 것들을 수확하고 이웃에게 나눠줄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놀이동산에서 친구들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을 법한 아이들도 온몸에 진흙을 묻혀가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곳곳에 흙이 묻어있는 상추 모종도 척척 안아든다. 이곳에서 10대째 밭을일구고 있는 대원농장주 김대원(49) 회장은 아이들을 보며 농장을 ‘농업예비군 양성소’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 농업경쟁력이란 게 어디서 나오겠습니까.호미와 괭이를 잡아본 사람이 농사를 알고,땅을 알고,환경을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여기는 작게는 일년지대계(一年之大計)인 농사를 배우게 하고 크게는 농림부와 환경부 장관,농경제학 교수 등을 배출하는 바탕이 되는 곳이지요.” 도시민들의 또 다른 휴식처가 된 대원농장에는 5000여평의 땅이 3평씩,1000여개의 작은 텃밭으로 이루어져 있다.주말농장 가족을 모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써 1170개의 텃밭이 주인을 찾았다. 아직도 끊임없는 신청과 문의 전화에 대원농장의 안주인이자 농가주부회의 대모(代母) 최성희(46) 회장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땅을 일궈 직접 채소들을 심고 김 매고 물 주며 땀 흘리다 보면 한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일하는 기쁨을 새록새록 느끼게 된다.또 배추,호박,상추 등의 씨를 직접 뿌리고 김도 매고 가을에는 수확도 손수하면서 자녀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환경의 중요성과 노동의 신성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었다. 최여경기자 kid@ ■알고 시작하세요 주말농장은 우리 조상들이 집 근처에 자투리 텃밭을 이용해 신선한 채소를 직접 재배했던 ‘텃밭 문화’를 재현한 것이다.현재 전국에 3000여개의 주말농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말농장과 과수원의 임대 가격은 해당 지역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1만원 안팎이다.1년에 3만∼7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3∼5평 정도의 텃밭에서 무,배추,상추,얼갈이,쑥갓,겨자채 등을 키울 수 있다.곳에 따라 농사에 서툰 도시민들을 위해 모종과 씨앗을 제공하는가 하면 수확 때까지 현장에서 농사기술 지도를 해주는 데가 있고,땅만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사전에 경작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농협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각 자치단체 등이 농장주와 도시민을 연결시켜 주는 등 주말농장 분양에 나서고 있다.보통 이르면 2월,늦게는 4월까지 분양한다.지금도 주말농장을 신청하기에 늦지 않은 시기. 그러나 신청 전에 흙을 만지는 수고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할 자세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되물어 보자.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주말농장뿐만 아니라 주말 과수원,주말 목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과수원은 사과,배,복숭아,포도,감,밤,유자 등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임대 기간은 1∼3년이다.참여 회원당 5그루 정도 분양한다. 목장은 주로 사슴 종류를 개인에게 1∼3마리 정도 분양하지만 꽃사슴 1년생의 경우 최소 50만원,위탁관리비 1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농협 홈페이지(nonghyup.com)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에서 각 농장에 대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주말농장닷컴(www.jumalnongjang.com),검단산 주말농장(www.gumdansan.co.kr),덕소주말농장(www.ok-farm.com),쉼터주말농장(www.swim-teo.co.kr),우림주말농장(www.woorimfarm.com)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천호동·하월곡동등 성매매 밀집지역 5곳/ 균형발전지구로 재개발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텍사스를 비롯,서울시내 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도 설립된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성매매 집결지역 종사여성 재활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뉴타운개발과 연계,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을 재개발하는 정비방안이 추진된다.시는 ‘길음뉴타운’과 인접한 미아리텍사스 일대를 오는 6월말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당장 2004년 하반기부터 미아리텍사스 일대의 부분 개발이 가능해진다.또 주요 도로와 공원 등의 도시기반시설에 시 예산이 투입되고,행정·재정지원도 우선시된다. 미아리텍사스 이외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방식의 정비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 대책도 마련됐다.시는 올 하반기 직원 7명과 현장활동가 20명 규모로 성매매 여성에게 의료·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지원센터는 5개주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현장활동지소를 두고 종합·관리역할을 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아리텍사스에 지소 1곳을 설치하고 2004년까지는 동대문구 청량리 ‘588’을 비롯,강동구 천호동 ‘텍사스’와 영등포구·용산구 등지의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지소 4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숙식과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쉼터도 마련하며,5곳의 여성발전센터와 15곳의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재활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도 제공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여성부와 경찰,교육청,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성매매방지 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다음달부터 두 달동안 ‘성매매 안하기 100만인서명운동’과 ‘성매매 여성의 사회복귀 심포지엄’ 등 범시민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내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의 업소와 종사자(추정)는 지난해 말 현재 ▲성북구 261곳 1000명 ▲동대문구 120곳 300명 ▲강동구 48곳 130명 ▲영등포구 48곳 121명 ▲용산구 60곳 100명 등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일산 호수공원을 꽃천국으로”/ 24일 개막 고양 꽃박람회 조직위 이대휘 사무처장

    “관람객들에겐 특별한 즐거움을,불경기에 고전중인 화훼재배농가와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겐 용기를 주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되는 ‘2003 고양 세계 꽃박람회’의 사령탑인 조직위원회 이대휘(60) 사무처장. 이 처장은 ”지구상에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박람회가 진행될 보름동안 일산신도시 주민의 자랑인 호수공원은 ‘꽃 천지’로 단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공원에 전시되는 꽃은 모두 1만여종,1억 송이가 넘는다.장미·백합·튤립 등 흔히 보는 꽃은 물론 야생화 분재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꽃과 나무들도 수백종에 이른다. ●‘어린왕자' 바오바브나무도 전시 꽃 지름이 1.5m,무게 10㎏이 넘는 말레이시아 원산의 부겐빌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한 나무에 두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라플레시아와 함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원산의 바오밥나무도 등장한다. “일산 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31만평의 호수공원은 그동안 폭포와 다리 등 인공구조물은 있지만 꽃과 나무가 부족해 시민공원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 준비과정에서 7억원을 들여 금강소나무·해송·적송·매화·수양벚나무·단풍나무·계수나무 등 460여그루를 심어 공원 곳곳의 쉼터에 그늘을 드리우도록 했다.이번 박람회엔 국내 135개 화훼업체와 네덜란드,미국,일본 등 해외 36개국 106개 화훼업체가 참가한다. ●“국제 화훼시장서 고양 입지 다질 것” 이 처장은 “전시되는 모든 꽃의 30%는 고양지역의 화훼농가 육성을 위해 관내에서 생산된 꽃들로 수놓았다.”고 말했다.이 처장은 “관람객 100만명,수출계약액은 1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꽃 생산량이 수도권 전체의 70%,국내 전체로도 30%를 차지하는 고양은 누가 뭐래도 국내 제 1의 화훼고장이 틀림없습니다.” 이 처장은 이번 박람회가 “세계 화훼시장의 새로운 조류를 확인하고,국제 화훼시장에서 고양의 위치를 확고하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고양은 2000만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수도권의국제 관문으로 김포공항이 20분,인천공항이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토양·기후 등 입지조건이 탁월해 내수 및 수출 화훼의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과 2000년 두 차례 치른 박람회 경험으로 운영의 노하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처장은 “두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수공원의 남쪽과 북쪽 일부는 전시공간에서 제외,관람객들의 동선을 축소하고,행사기간 중 휴식처를 빼앗겨 겪게 될 고양 시민들의 불편도 줄일 계획이지요.또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충분한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게 됩니다.” 전시되는 꽃은 세계적 희귀종을 다수 확보하고,개화 상태도 최적을 유지하도록 화훼재배기술을 총동원한다. 쓰레기와 음식값 바가지 시비가 없도록 입주 외식업체를 엄선했다.1만 20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주차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가능하면 경의선 철도나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양시가 이번 꽃 박람회에 투자하는 예산은 모두 85억원에 이른다.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공익행사이므로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순수익은 ‘±0원’. 이 처장은 그러나 “‘일산신도시’와 ‘꽃의 도시’ 이미지가 결합해 얻을 무형의 막대한 이득을 제외하고도 수출 계약이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행사기간 중 연인원 180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이 충남 안면도 꽃축제와 겹쳐 중복투자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국내 화훼농가에 돌아갈 실익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고양 화훼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고양 세계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현석 고양시장)는 1997년 고양시가 직접 주최한 제1회 세계 꽃박람회가 130여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등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두자 98년 1월 별도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첫 박람회 성공… 자신감 얻어 상설화 이 처장은 “첫 박람회 성공으로 세계적인 꽃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상설기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처의 평소 상근 인원은 16명.올해 박람회 개최를 위해 고양시에서 10명,농협에서 5명이 파견됐다. 조직위는 꽃박람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규모를 축소,꽃 전시회를 열고 평소에는 3년마다 1차례씩 열리는 세계 꽃박람회 준비를 계속한다. 지난 69년 고양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처장은 고양시 덕양구청장을 역임했다.43년생으로 지난해 3월 명예퇴직 후 꽃박람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글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지역플러스 / 청계산서 ‘한가족 구민걷기대회’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3일 오전 6시30분부터 청계산에서 ‘서초 한가족 구민걷기대회’를 개최한다.청계산 개나리골 약수터를 출발,솔밭쉼터∼임꺽정길∼바람골쉼터∼청석골쉼터∼옥녀봉∼원터약수터를 돌아오는 총 6㎞의 코스다.
  • “메밀꽃 필 무렵엔 중랑천으로 오세요”/ 꽃씨 100㎏ 심어 꽃길 조성

    ‘메밀꽃 필 무렵엔 중랑천으로 오세요.’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다음달 10일까지 중랑천 자전거도로 변을 따라 공릉1동 월릉교에서 하계2동 월계1교 2㎞ 구간 1만㎡ 면적에 1억원을 들여 갈대·물억새·창포 등 10여종의 야생 초화류 1만여 포기 심는다.코스모스와 메밀씨 100㎏도 뿌려 꽃길을 조성한다. 월릉교∼한천교 구간에는 갈대와 물억새밭을 조성하고,월릉교 앞에는 노랑꽃 창포를 심는다.월계1교∼한천교 구간에는 유채·메밀꽃이 피고 월릉교∼월계1교에는 코스모스 길이 조성된다.중랑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은 5∼6월에는 노랑꽃 창포,7월에는 유채 부들,7∼10월에는 메밀꽃,10월에는 물억새와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다. 노원구는 관내 중랑천변 노원마을∼월릉교 구간에 자전거길 11.61㎞를 지난해 말 완전 개통했다.최근 상계대교에서 16단지까지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깅로 1㎞도 개방,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앞으로 자전거도로에 체육시설,그늘막 등 휴게쉼터를 조성하고 공릉동 등 4곳에 육교형 진입로를 만들어 자전거도로 진입을 쉽게 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메디칼 라운지

    ●치매 컴퓨터진단 시스템 개발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은 이 병원 서국희(신경정신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해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CARD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CARD시스템은 진료 현장에서 전문의가 직접 컴퓨터를 통해 30분 이내에 치매 여부를 판정하기 때문에 임상적용이 쉬울 뿐 아니라 치매 판별에 지역사회 연구자료를 활용하도록 하는 등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장애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강북삼성병원 정신과는 불안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임상시험 참가자에게는 불안장애 검사와 외국에서 개발된 항불안제를 8주간 무료로 제공한다.(02)2001-2214.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경희의료원 호스피스위원회는 오는 28일까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생을 모집한다.교육은 다음달 9일부터 2박3일간 경희의료원 소강당에서 실시된다.(02)958-9265. ●영상저장 전송장치 가동 한양대병원은 4월부터 영상저장 전송장치인 PACS시스템을 가동한다.PACS란 필름 대신 모든 영상정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방사선 영상진단장치를 통해 진단한 영상을 디지털 상태로 저장하고,판독 결과와 진료기록을 단말기로 전송,검색하는 통합 의료영상시스템이다. ●DTPa 백신 6월 출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새로운 개념의 DTPa 백신인 ‘인판릭스™’을 오는 6월부터 국내에 출시한다.이 백신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를 예방하며,뇌수막염·소아마비백신 등을 혼합해 한번에 최대 6개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치아관리 강좌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은 오는 27일 이 병원 지하2강의실에서 ‘어린이 치과관리’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죄를 연다.소아치과 장기택 교수가 나서 어린이의 바람직한 치아관리와 각종 병증을 강의하며 무료 검진도 실시한다.문의 (02)760-2974. ●‘암환자 쉼터' 29일 문열어 암환자와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대표 김윤)는 서울 신대방 3거리에 ‘암환자 쉼터’(http://www.ilovecancer.org)를 마련,오는 29일 개관한다.회원 성금으로 마련된 40평 규모의 쉼터에서는 무료 상담은 물론 올바른 투병 지도,암환자 가족상담 등의 활동을 펴게 된다.(02)737-1125.
  • 서초동 꽃마을 본격개발...하반기부터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조성

    강남권역의 마지막 미개발 역세권지역인 서초동 꽃마을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서초구는 대법원 건너편 서초동 1500 일대 4만 2760㎡(1만 2960평)를 주상복합 및 아파트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제3종 준주거지역인 반포로변은 최고 높이 60m의 주상복합 용도(72가구)로,일반주거지역인 서리풀공원 맞은편 이면부는 최고 15층(평균 12층)까지 공동주택단지(208가구)와 어린이공원(2138㎡)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같은 개발안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11일 오후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갖는다.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대법원 앞 82필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 인접한 곳으로 강남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 노른자위 땅이다. 서초구는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뒤 토지주인들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는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인 청계산 중턱 원터골에도 올해 안으로 휴게광장을 조성한다.원지동 산34의 1일대 8필지 2513㎡(760평)에 광장이 조성되며,다음달중 실시설계와 정지작업을 거쳐 12월쯤 완공된다.경부고속도로 원터골 ‘굴다리’에서 등산로 초입까지 600m 지점에 만들어지는 휴게광장 공사에는 토지보상비 등 모두 10억여원이 투입된다. 휴게광장에는 200㎡ 규모의 관리사무소 1동과 계단식 좌석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된다.현재 폭 6m인 진입로도 9m로 넓어진다. 이 일대는 도시계획상 자연녹지로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가 여가증대 등으로 등산객이 늘면서 편의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돼 2001년 11월 용도변경 승인이 났다. 청계산에는 휴일 6만∼7만명,평일 5000∼6000명이 몰려들어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편의시설이 적어 불법주차 등 몸살을 앓아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원불교 대안중학교 잇따라 설립...작년이어 새달 용인 헌산중 개교

    원불교 박청수(강남교당) 교무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탈락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중학교’를 잇따라 설립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무는 지난해 전남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에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를 연데 이어 새달 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수도권 첫 대안중학교인 헌산중학교를 개교한다. 헌산중학교는 총 1200평의 터에 교실이 딸린 본관동,기숙사 2개 동을 갖추고 학년별로 한 학급 20명씩 3학급 60명의 신입생을 모집중이다.(031-334-4004).모집대상은 출소자를 비롯,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반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 중에서 교사들이 선발한다. 헌산중학교가 들어선 곳은,지금은 고인이 된 원불교 길광호 교무가 생전 소년원과 구치소 등에서 만난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재활을 돕기 위해 운영했던 ‘은혜의집,출소자들의 쉼터’자리.폐암으로 요절한 고인의 뜻을 따라 성지송학중학교와 출소자에게도 개방하는 헌산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학교측은 일반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교사는 30대 초반의 9명으로,모두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소신에서 자원했다.교과과정은 명상,요가 등 이른바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기,적성교육과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 특성화교과가 전체 교과의 30%를 차지한다. 박 교무는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작지 않았다.”면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인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특기를 살리려는 학생,출소자까지 받아들여 전인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개교식은 새달 5일 오전 11시에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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