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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경남 함양군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

    [HAPPY KOREA] 경남 함양군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

    국내에 현존하는 전통한옥마을을 꼽으라면 대부분이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든다. 그러나 시선을 지리산 자락으로 돌리면 마을 곳곳에 솟을대문이 우뚝 서 있는 또 하나의 양반마을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대와 문화를 이어가는 살기좋은 전통마을을 표방한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이다. ●한옥형 민박마을 관광객 늘어 마을 중심에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인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과 일제시대 말기 조선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국수(國手) 노근영 선생의 고택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2007년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선정된 이래 마을의 초등학교 담장을 허물어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벽화와 추억의 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면사무소를 한옥 모양으로 신축해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다. 전통양반마을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관광자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또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전통담장을 복원하고 한옥형 버스승강장 설치도 마무리했다. 마을 곳곳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우물과 곡식을 찧는 방아, 쉼터인 원두막이 세워졌다. 이밖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대적 편리성을 도입하되 전통에 대한 이미지와 개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옥형 민박마을도 마련했다. 과거 방문객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마을에는 올해부터 하루 40~50명씩 서서히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전통한과·곶감 대표 특산품으로 살기좋은 마을은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에 그쳐선 안 된다. 마을 주민들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소득확대를 꾀했다. 우선 마을 부녀회를 통해 판매하는 ‘전통한과’ 생산을 확대해 연간 1억 2000만원의 소득을 얻었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불렸던 ‘개평두리곶감’의 판로 확대에 집중해 한접에 25만~30만원가량 호가하는 고가 제품을 재고량 없이 판매하는 성과도 이뤘다. 두리곶감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공동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 추진에 따른 ‘마을자치규약’을 제정하고 매월 ‘마을 가꾸기 날’ 행사를 갖는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전통한옥 보존회도 꾸렸다. 마을 주민들은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마을 인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립, 연간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팀장인 강경구 이장은 “마을이 아름다워지고 관광객도 늘어 더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함양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시와 산]부산 황령산

    [도시와 산]부산 황령산

    “옛 아낙네들은 황령산에 올라와 친정 있는 쪽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지. 그래서 반보기산이라고도 불렸지.” 부산 북쪽에 금정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황령산이 있다. 해발 427m로 그리 높지 않다. 산꾼들은 “이게 무슨 산이냐.”고 힐난하겠지만 정상에 올라 탁 트인 동해와 동서남북으로 한눈에 펼쳐지는 부산시의 전경을 보노라면 왜 사람들이 황령산에 매료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바다가 가까워 실제로는 더 높아 보이기도 한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돼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왜적의 침략을 서울 조정에 알렸다. 빠르면 12시간가량 걸렸다고 한다. 또 시집간 아낙네들이 산에 올라와 저너머 친정집 동네를 보며 소맷귀를 적시며 그리움을 달랜 곳이기도 하다. 금정산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히는 황령산은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빼어난 경치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 속의 산답게 정상까지 도로와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 365일 찾는 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산 중턱에는 청소년야영장과 체육시설 등이 있어 시민휴식공간으로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산 정상에서 보는, 해운대와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의 야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길손의 가슴에 다가온다. 우리나라 야경 가운데 최고로 꼽힐 정도다. ●황령산의 ‘황’은 荒일까 黃일까 황령산은 부산 남·수영·연제·부산진구 등 4개 구에 걸쳐 있다. 동편은 남구에, 서편은 부산진구에 접하고 있으며 남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차지한다.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돼 있고 북동쪽으로 황령산의 가장 큰 봉우리인 금련산과 연결돼 있다. 산의 암석은 남미대륙 안데스산맥의 화산에서 많이 발견되는 안산암으로 이뤄져 있다. 황령산이란 이름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황령산을 누를 ‘황(黃)’자를 써서 황령산(黃領山)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그러나 동래부읍지(1832년)에는 현재처럼 거칠 ‘황(荒)’으로 기록해 놨다. 황령산은 동래가 신라에 정복되기 전 동래지역에 있었던 부족국가인 거칠산국(居漆山國)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거칠산국에 있는 산으로 ‘기츨뫼’라 했던 게 한자화하면서 거칠 황(荒) 고개 령(嶺)의 황령산이 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거칠고 보잘 것 없는 산이라는 뜻으로 ‘황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전상호 황령산 늘샘 쉼터 회장은 “황령산 한자명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현재는 거칠 황자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 거칠산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령산의 또 다른 이름인 ‘반보기산’에는 시집간 여인네들의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옛날 아낙네들은 출가외인이라 시집을 가면 친정나들이가 쉽지 않았다. 당시 남구 대연동 사람들은 인근의 용호동이나 기장 사람들과 주로 혼인을 했는데, 친정에 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황령산에 올라 멀리 친정 쪽을 바라보며 달랬다고 한다. 가끔 친정식구들과 중간지점인 황령산에서 만나 반나절 정도 정을 나누다가 아쉬움을 안고 헤어졌는데 그런 연유로 반보기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이곳에는 탄광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수영구 광안4동 옛 공무원교육원 자리에 있던 광산이 규모가 가장 컸는데 구리와 금을 캤다. ●사통팔달 등산로 황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야말로 사통팔달이다. 남구 쪽에서는 대연동 경성대를 들머리로 해서 오르는 임도 코스가 있다. 비교적 코스가 단조롭지만 안전한 데다 길이 넓고 부드러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린다. 경성대 인문관에 닿기 전 언덕길 왼쪽 산자락으로 따라 난 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된다. 황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넓고 편한 길은 몇 개가 더 있다. 문현동 현대2차아파트를 들머리로 오르는 임도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산길은 남구와 부산진구를 가르는 구 경계선인 돌산고개에서 남구방향으로 20m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만난다.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지정광고대 옆(산쪽) 시멘트 길이 초입이다. 산행 초입에서 바람재까지 넉넉잡아 20분이면 충분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황령산 봉수대 전망시설 및 주변정비사업’을 벌여 산 정상에 6604㎡ 규모의 공원을 꾸며 누구나 황령산 정상에 올라 편안하고 안전하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부산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 정상 안 가보면 정말 후회합니데이! 부산 황령산 봉수대는 임진왜란 때 불을 피워 전쟁을 알린 중요한 사적지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와 함께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대 중 하나이다. 경상도 지리지에 따르면 조선시대인 1425년(세종 7년)에 황령산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됐다. 조선시대 동래부에서 관리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황령산 봉수대에서 봉수가 올라 북으로 이어졌다. 황령산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면 부산의 앞바다가 확 트여 보이고 내륙지역을 바라보는 시계도 넓어 적의 침입을 쉽게 확인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이 봉수대는 동쪽으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 서쪽으로는 구봉 봉수대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범어사·계명산 봉수대 등과 연결돼 있다. 부산지역 봉수망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봉수대에는 5개의 봉화구가 있으며 1898년에 기능을 상실했다가 1976년 복원됐다. 이후 1992년과 1995년, 1996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봉수대는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통신시설로 약 30리마다 산꼭대기에 봉화대를 두고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올렸다. 평시에는 한 번, 적이 나타나면 두 번, 적이 접근하면 세 번, 적과 싸우면 네 번을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서울 목멱산(현재 남산)의 경(京)봉수대까지 연결됐다고 한다. 해마다 산신제와 함께 봉화 재현 행사가 열린다. 각 봉수대에는 도별장 1명을 두고 이 밑으로 별장 10명, 감고(監考) 1명, 봉군(烽軍) 100명씩 배치했다. 김무조 부산시문화재위원은 “봉수대는 조선시대 군사적 목적의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으며 황령산 봉수대는 부산에서는 가장 오래된 봉수대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부산의 남쪽을 대표하는 황령산의 정상은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기자기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산시는 정상 전망대에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목재 데크를 만들었다. 부산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완도 ‘빙그레웃을 莞’ 본뜻 살려 쌈지공원 새 이름 ‘빙그레공원’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 주민 쉼터로 만들어진 공원이 새롭게 문패를 달았다. ‘빙그레공원’이다. 완도군은 22일 “주민들이 쌈지공원으로 부르던 읍내 5일시장 입구의 인공폭포와 주변 시설물을 빙그레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군은 완도 관문에 자리한 공원의 이름을 주민들이 쉽게 기억하고 완도를 상징할 수 있게 하려고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응모작 154건 가운데 3건을 선정한 뒤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이모(경북 구미시)씨가 제안한 빙그레공원을 선정했다. 이씨에 따르면 완도의 한자 이름인 ‘완(莞)’자는 빙그레 웃을 완자여서 이를 공원 이름에 적용했다는 것. 아울러 군민과 관광객들이 언제나 기분 좋고 미소 짓게 만드는 공간임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군은 11억원을 들여 경관디자인 개선사업 등 빙그레공원을 단장하고 있다. 기존 인공폭포를 확장하고, 산책로를 새로 만들었으며, 조경수를 심었다. 또 인근 완도항과 어울리도록 야간 경관조명시설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군민들은 유동인구와 차량통행이 많은 읍내 중심지역에 빙그레공원이 조성돼 완도 경관을 한 단계 높였다고 자랑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빙그레공원은 글자 그대로 군민과 관광객들이 맘 놓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자리매김되고 완도를 외부에 알리는 기념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왕십리광장 주민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왕십리광장 주민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개장 1주년을 맞는 서울 왕십리광장이 지역 주민의 휴식·문화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았다. 광장을 중심으로 젊음의 거리 조성 및 행당동 도시개발, 마장동 축산시장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로 지역 주민 삶의 환경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19일 간판을 단 왕십리광장은 개장행사 때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총사업비는 78억원, 면적 9146㎡이다. 왕십리광장은 바닥분수·사랑의 시계탑·민자역사 등과 어우러져 성동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여름철에는 하루에 수백명의 어린이가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었던 곳이었다. 사랑의 시계탑도 연인들의 만남 장소뿐 아니라 둘이 얼굴을 맞대고 휴대전화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계탑은 성동구와 미국 조지아주 캅 카운티와의 자매결연을 기리는 뜻으로 재미교포 박선근씨가 기증했다. 또 소공연장에서는 청년들의 공연 연습이 한창이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광장 앞 왕십리 민자역사는 지상 17층 규모로 대형마트는 물론 복합영화상영관·돔형골프연습장·워터파크 등 경제·교육·문화·체육시설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성동구를 대표하는 쇼핑·문화촌으로 변신했다. 한편 왕십리광장 부근에는 행당도시개발지구 조성, 뉴타운, 동북권 프로젝트, 마장축산물시장 현대화사업과 연계된 중심가로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왕십리민자역사 오른쪽에 쉼터가 조성된다. 왕십리광장과 한양대 중간지점 한양광장은 11월까지 사업비 1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실개천·공연무대·야간경관조명 등으로 새롭게 꾸민다. 왕십리광장으로 통하는 도로도 정비된다. 청계천에서 왕십리광장을 거쳐 서울숲까지 6.1㎞, 왕십리광장에서 응봉교까지 1.5㎞, 왕십리광장에서 교통회관까지 2.6㎞, 모두 10.2㎞ 구간에 321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특화 테마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왕십리광장과 민자역사, 한양대 젊음의 거리가 하나의 문화벨트처럼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왕십리광장을 축으로 쇼핑·패션·레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江秋’ 한강 30대 명소

    ‘江秋’ 한강 30대 명소

    맑은 하늘과 단풍이 유혹하는 가을이다.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먼 곳까지 가기 어렵다면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반나절 가을여행’도 좋을 듯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쾌청한 가을 날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강의 30대 명소를 네 개의 테마로 나눠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강을 벗삼아 저녁 나들이를 하는 것도 ‘추억 만들기’의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서울시가 추천한 주요 명소들이다. ●자녀들의 환경교육을 원한다면?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암사생태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는 서울서 찾기 힘든 ‘시골 외갓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반포 서래섬과 여의도 여의못·수질정화원, 밤섬 생태보전지역, 난지 생태습지원은 아파트와 빌딩숲 사이에서 ‘4차원의 문’을 지나온 듯 원시적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잠실 어도(魚道)와 수중보 ▲뚝섬 자연학습장 장미정원 등도 생태교육 명소로 추천했다. ●한강의 진짜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한강의 주요 대교마다 설치된 조망대를 찾아가면 파리의 센강이나 런던의 템스강이 부럽지 않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광진교 전망대 ‘리버뷰 8번가’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한강 전체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잠실대교 ‘리버뷰 봄’에 가면 여성을 위한 꽃집 창업정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남대교 ‘카페 레인보우’에서는 전망과 함께 맥주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동작대교 ▲한강대교 ▲양화대교 등에 설치된 전망쉼터에서도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려면? 광나루자전거공원은 12만 4000㎡의 공간에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과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레일바이크를 갖춰 그야말로 ‘자전거의, 자전거에 의한, 자전거를 위한’ 곳이다. 뚝섬 한강공원의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 또한 저렴한 가격의 리조트급 휴양시설이다. 난지 캠핑장에서는 가족들이 밤을 지새우며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으며 맞은편에 위치한 강변물놀이장도 한강과 맞닿게 설계돼 강물에 직접 발을 담글 수 있다.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는? 연인과의 사랑이 깊어지길 원하면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가 제격이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 최장길이의 반포대교 음악분수는 최근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뚝섬 한강공원의 음악분수도 안개분수·스윙·은행잎 등 다양한 모양을 연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물빛광장도 폭포 모양의 물을 뻗어 시원한 경관을 자아낸다.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여의도 한강공원 플로팅 스테이지, 선유도공원 내 선유도 데크는 특이한 모양으로 각광받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HAPPY KOREA] 저수지 메운 백련… 마을 복덩이 되다

    전남 무안군 하늘백련마을 60여년 전 마을 주민이 심은 백련(白蓮) 12그루가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연못을 가득 메우고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백련집단서식지인 ‘하늘백련마을’. 해마다 여름이면 ‘연 산업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일로 나들목을 나와 5㎞를 더 가자 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안길을 따라 넓게 자리잡은 논을 지나자 하얀 연꽃과 둥그런 연잎이 끝도 없이 눈앞에 펼쳐졌다. 행정안전부와 무안군, 복용리 주민들이 힘을 합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하늘백련마을. 그 중심에는 회산(回山) 백련저수지를 가득 메운 백련이 있다. 회산 백련저수지는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시대에 축조됐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농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저수지를 만들 당시 인근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그루를 구해 심었는데 해마다 번식을 거듭해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백련 군락지가 됐다. 1997년부터 연꽃축제를 개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여년전부터 연꽃축제 개최 백련 저수지 주변 복룡리와 산정리는 바로 이 백련을 매개로 2007년 행정안전부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백련은 그 자체로 관광상품일 뿐 아니라 연잎과 연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 백련을 심었던 주민이 꿈을 꾸었는데 두루미 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것 같았다는 전설처럼 백련은 마을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복덩이인 셈이다. 하늘백련마을은 사업 첫 해에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다목적 마을회관인 ‘하늘백련의 집’을 신축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나가면서 지난해에는 하늘백련마을 조성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올해에는 노후불량주택정비와 공동육묘장을 끝냈고 농산물판매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저수지에 자라는 백련 이외에도 주변에 백련 재배지를 더 늘려 현재는 18만평에 이른다. 특히 저수지 밖의 8만평에 이르는 백련 재배지에선 관련 상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늘백련마을은 백련이 수출상품이 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월 초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 11개국 바이어가 연 산업축제가 열린 무안을 방문했다. 무안에서 생산한 백련 관련 제품 152만달러(약 19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백련차, 백련라면, 백련소금, 백련김, 백련된장 등 60여가지 제품이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서고 있다. ●육묘 수익금 마을발전 기금으로 하늘백련마을 조성으로 주민들은 지역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배희철 무안군 지역개발과장은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2007년 지은 마을회관이 주민들이 모이는 쉼터 구실을 하면서 이곳에서 마을의 미래가 자연스레 대화주제가 된다. 지난 6월 완공된 공동육묘장이 제 몫을 해나가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공동운영하는 공동육묘장은 벼 1만 5000판을 육묘해 주민들에게 통상 가격 3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1200원에 판매했다. 벼뿐만 아니라 배추와 고추 등을 육묘해 올해 1800만원을 벌었다. 이 돈은 마을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했다. 무안군 지역개발과 행복마을담당자인 김영씨는 “처음에는 그저 쳐다보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주변 환경이 바뀌고 소득원도 생기니까 주민들이 생각을 달리 하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하늘백련마을에 속하는 산정리와 복룡리 일원 6개 마을 인구는 326가구 758명이다. 이 가운데 40세 이하는 282명에 불과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61명에 이를 정도로 노령화가 심각하다. 하늘백련마을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창석 복룡리 이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에 젊은이가 되돌아오는 희망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이 젊은이들로 붐비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무안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치료·요양 한번에… 청주 노인병원 개원

    치료·요양 한번에… 청주 노인병원 개원

    중부권 최고 시설을 갖춘 충북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이 8일 개원식을 했다. 청주시가 사업비 157억원을 들여 장성동에 마련한 이 병원은 건축면적 5178㎡에 지상 4층 규모로 165개 병상을 갖췄다. 1층에는 양·한방 진료실, 물리·재활치료실, 식당, 2층에는 행정실과 회의실, 3~4층에는 병실과 간호사실이 꾸며졌다. 친환경 자재인 황토와 화강석을 이용해 건물이 지어졌고 치유공간과 녹지공간에 많은 면적이 사용됐다. 시는 조만간 병원 주변에 산책로, 연못, 쉼터, 잔디광장 등을 확충해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장기입원 환자들의 운동요법 치료에 활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노인전문병원이지만 재활·물리치료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병원은 민간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청주 효성병원이 앞으로 4년간 운영을 맡는다. 현재 양·한방 의사 3명이 상주해 있고 추가로 의사 2명이 충원될 예정이다. 시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주지역 거주자에 한해 병원비와 간병비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입원실이 부족할 경우에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먼저 입원실을 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치료 장비와 각종 검사 장비 등을 최신식으로 갖춰 중부권 노인병원 가운데 최고 시설을 자랑할 것”이라며 “다른 노인병원은 요양을 목적으로 하지만 청주노인전문병원은 치료와 요양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HAPPY KOREA] 제주 한경면 에코빌리지 저지마을

    제주 오름은 화산섬 제주만의 특화된 자연자원이다. 제주섬 곳곳에 360여개나 산재한 크고 작은 오름들이 빚어내는 풍광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신비감을 선사한다. 온갖 야생화가 자지러지는 봄, 초록으로 도배질하는 여름, 억새가 간들거리며 반짝이는 가을, 매서운 바람에 자신을 맡기다 하얀 눈속에 숨어버리는 겨울, 사계절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오름의 변화무쌍함은 변신의 귀재다. 누구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터벅터벅 오름 나그네가 되고 싶어 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는 지리적으로 오지로 꼽힌다. 1073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제주에 흔한 농촌 마을이다. 이곳에 요즘 갑자기 한 손에 마을지도를 펼쳐 든 오름 나그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차지한 저지오름. 마을 주민들이 수십년간 정성껏 나무를 심고 가꾸어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숲으로 바꾸어 놓았다. 고도 239m, 분화구 둘레 800m, 깊이 62m의 깔때기 모양을 갖춘 화산체인 저지오름은 겉보기엔 보잘것없는 작은 오름이지만 오름속살을 파고들면 환상적인 오름 숲에 풍덩 빠져 버린다.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 오솔길을 따라 돌아돌아 정상에 오르면 멀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다 차귀도, 비양도, 산방산 등 제주 서부지역이 한눈에 펼쳐져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돌담 올레길·약초밭·생태연못 새단장 저지마을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이 시작되면서 아름다운 명품 숲 저지오름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요즘 이곳에는 평일 200~300명, 주말 400~500명의 탐방객이 아름다운 숲을 찾아 몰려든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외지 관광객들이 몰고 온 렌터카들이 오름 입구 마을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서는 낯선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주민들은 탐방객들이 숲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오름 입구에 널찍한 나무 데크 등 쉼터를 새로 설치하고 주변에는 지역 특산품인 약초를 한데 모은 올망졸망한 약초밭을 조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을 올레(대문에서 큰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의 무너진 돌담도 새롭게 쌓아 제주다운 소박스러움으로 재단장했다. 오름 입구에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의 화장실을 설치하고 오름 정상에 버티고 있던 흉물스런 낡은 산불초소는 걷어 냈다. 오름 입구 도로변에는 마을 특산물 판매를 겸한 오름안내소 설치 공사도 한창이다. 저지오름은 최근 도보여행 붐을 몰고 온 제주 올레(바닷길, 들길, 산길, 골목길을 걷는 제주의 새로운 도보 관광코스) 13코스에 포함돼 앞으로 올레꾼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마을 주민들은 옛 부녀회관을 펜션으로 리모델링해 올레꾼을 겨냥한 펜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숙박하면 저지마을에 위치한 사설관광지 요금을 30~40% 할인해 준다. 좌경진(46) 마을이장은 “주민 스스로도 마을의 변신에 놀라곤 한다.”면서 “저지감귤과 토종 약초인 석창포, 오가피 등 지역특산품도 함께 알려져 주민소득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뭇잎 가로등으로 이색 야간경관 저지마을에는 하늘로 향해 나뭇잎이 펼쳐진 모습의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이 곳곳에 들어섰다. 밤마다 살포시 가로등에 불이 켜지면 마을 올레길 돌담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야간에는 암흑천지로 변하는 농촌마을에 시도된 첫 야간 경관 조성 사업이다. 농산물 절도 예방 등 방범효과는 물론 관광 전문가들은 이색 볼거리로 야간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평가한다. 제멋대로였던 마을 이정표도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모두 산뜻하게 바꾸었다. 평소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마을 정자목 주변의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삼나무 데크와 생태연못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예술인마을 자체가 예술·자연 2001년 조성을 시작한 저지예술인마을은 마을 전체가 예술이고 문화며,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서양화가 박서보 등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창작의 둥지를 틀었다. 20여동의 예술인 창작공간은 저마다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그 자체가 이색 볼거리다. 전국에서 예술인들의 단체 탐방이 줄을 잇고 있어 변화가 시작된 저지마을을 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2007년 문을 연 예술인마을내 현대미술관은 지난해 3만 2000여명이 찾았다. 올해는 관람객이 4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우 제주현대미술관장은 “마을 전체가 산뜻하게 변모해 이곳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겠다는 예술가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저지마을은 잘 간직돼 온 자연환경이 자산인 만큼 의욕만 앞세워 지나치게 사람의 흔적을 남기는 인공적인 변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낡고 지저분한 콘크리트 옹벽, 비만 오면 흙탕물이 고이는 뒤뜰, 나무 몇 그루 없는 앙상한 화단….’ 텅 비고 볼품없던 광진구 학교들이 푸른 나무와 예쁜 꽃들이 우거진 주민쉼터로 탈바꿈했다. 바로 광진구가 200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학교공원화 사업’의 결실이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사업은 진화를 거듭했다. 공원화 규모와 수준은 해마다 질적으로 향상됐다. 시행 초반 담장을 없애고 나무 몇 그루 심던 수준에 그쳤던 사업은 이제 야외학습장과 생태연못, 놀이시설 등 주민편의시설까치 설치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29개 학교 운동장 휴식공간으로 8일 광진구에 따르면 8년여간 공원화사업이 추진된 곳은 총 29개교.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6곳이다. 구는 지금까지 이 사업에 45억 39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학교 곳곳에 13만 250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들을 심고, 뒤뜰엔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가득 채웠다. 담장을 허문 자리엔 생태학습장과 산책로를 만들었다. 삭막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배움터를 학생과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는 정원 같은 휴식처로 새단장했다. 그 결과 아스팔트 건물과 황량한 운동장으로만 이뤄졌던 학교가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웰빙공원으로 변신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사업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 담장을 허물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등 범죄 우려가 커진다.”면서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가 지속적으로 구민들을 설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8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안전해졌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광장동에 사는 한 주민은 “담장을 허물었더니 확 트인 시야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2011년 노후화 학교 업그레이드 사업 광진구는 올해 2억원을 들여 광장초등학교에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 다음달까지 이곳에 느티나무 등 26종의 나무 3577그루를 심고, 생태연못과 자연학습장을 마련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내 44곳 중 30곳의 공원화가 완료되는 셈이다. 구는 공원으로 만들 부지가 없거나 지리적 조건상 담장 개방이 쉽지 않은 학교 11곳을 제외한 양남초등학교 등 3곳도 내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11년 이후엔 공원 조성이 오래돼 노후화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학교공원화 사업은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단순히 공원 조성사업을 넘어 담장을 허물고 열린시각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등포 공원서 작은 음악회

    영등포 공원서 작은 음악회

    서울 영등포구는 9월 한 달 동안 음악을 통해 주민에게 희망과 화합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을…음악으로의 초대’라는 공연을 9차례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민들이 지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누구나 편안하고 친숙하게 음악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공연은 당산공원과 문래공원, 대림어린이공원 등에서 각각 세 차례씩 열리게 되며, 전자음악·7080 포크송·난타·마임 등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무대를 통해 주민들에게 예술과 녹음이 어우러진 도심 속 문화쉼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앞으로도 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공연을 여는 ‘찾아가는 공연’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원뿐 아니라 지하철역 등 다양한 종류의 공간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한권직 구 문화체육과장은 “지치고 힘든 때일수록 음악의 힘이 의외로 크다.”면서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작은 정취를 누릴 수 있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디어 톡톡… 청소년도 정책 파트너

    아이디어 톡톡… 청소년도 정책 파트너

    송파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큰성과 18일 오후 3시 서울 신천동 송파구청 대회의실은 70여명의 청소년들로 북적거렸다. 청소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송파구가 자랑하는 청소년 구정평가단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난 1997년 발족해 올해로 13기째를 맞은 송파청소년구정평가단은 구정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선의의 잔소리꾼’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연인원 1500여명의 청소년들이 구정평가단을 거쳤다. 이날 모임은 구정평가단원들이 찾아낸 생활 속의 각종 불편사항을 신고하고,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응모할 청소년구정평가단 대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어른들의 주무대였던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도전하기 위해 단원들이 올려 준 30여편의 의견들 중 5편을 골라 서로의 활발한 의견 제시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었다. 청소년구정평가단이 이날 마련한 아이디어는 ▲석촌호수 주변 어린이 카페테리아 조성(중대초 6학년 권우현) ▲통합 도서대출증 도입(석촌중 2학년 최서현)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대원외국어고 3학년 조서영) ▲횡단보도 디자인하기(한국외국어대 2학년 장유리) ▲송파구 리폼하우스(성신여대 2학년 김도연) 등 5가지다. 거창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어른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청소년들의 시각과 요구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이다. 우선 쉼터가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석촌호수변에 저렴한 카페테리아를 조성하자는 것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지 않으면 쉽게 떠오르지 않을 아이디어다. 학습과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만들자거나 도서관마다 다른 대출체계를 하나의 도서대출증으로 통합관리하자는 것도 청소년들이 몸으로 겪고 있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단조로운 횡단보도에 무늬를 넣어 도시를 디자인하자는 아이디어와, 리폼하우스를 통해 자원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자는 대학생들의 의견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로 보인다. 구는 그동안 청소년들이 제기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구정평가단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특히 구정평가단 활동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 단원을 매년 3명씩 선발해 태평양아시아협회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추천하고 있다. 구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활동비의 절반 정도를 구에서 지원해 대학생들의 호응도 뜨겁다. 올여름에도 이미 두 명의 대학생이 각각 필리핀과 러시아로 3주간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 중에는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따끔하고 신선한 것들이 많다.”면서 “평가단을 거치며 지역과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진 멋진 청소년들로 자라는 단원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이 노인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가 그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서울 성동구는 밝고 건강한 21세기형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인 쉼터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우고 1사1경로당 운동, 요가와 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사1경로당 운동은 재정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복지를 구가 민간 기업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자매결연 기업체와 경로당이 서로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136개 경로당에 항상 웃음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사1경로당 운동 노인 복지향상 1사1경로당 운동에 참가하는 기업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성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운동으로 성동 지역 80여 경로당이 기업체와 결연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136개 모든 경로당이 결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1200여포 이상의 쌀을 경로당에 전달했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쌀이나 과일, 후원금 등뿐 아니라 직접 기업 직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사1경로당 결연운동은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 구청장의 공약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체와 경로당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경로당 순회진료, 기초노령연금 및 장기요양보험실시, 노인 체육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화투·담배연기 사라지고 배움 열기 가득 김옥례(75·성수1동) 할머니는 “경로당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노래, 컴퓨터 등을 배우고 지역 기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안마, 식사 대접 등을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대표하던 ‘화투’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컴퓨터, 요가, 바둑, 장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63개 경로당에서 웃음운동, 가요교실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처음에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노인들이 한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취미생활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올해 매듭공예, 서예교실 등 취미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로당에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인복지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민 쉼터로 이용을” 80억 땅 기증

    “시민 쉼터로 이용을” 80억 땅 기증

    “누님의 뜻에 따라 이 땅을 서울 강서구에 기증합니다.” 최근 유명을 달리한 부산 시민이 서울 시민을 위한 휴식처로 써달라며 8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지난 1월 노환으로 숨진 고(故) 정차점(81)씨. 11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정씨의 남동생인 점갑(58)씨와 여동생 덕선(63)씨는 지난달 27일 ‘고인의 뜻’이라며 강서구 개화산 임야 4만 49㎡를 기부했다. 이 땅은 평생 부산에서 살아온 정씨가 1974년 11월 매입한 것으로, 공시지가로 28억여원이지만 일반 공원부지 보상액으로 환산하면 8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점갑씨는 “평소 누님은 개화산 땅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도록 강서구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번 밝혔다.”면서 “아무쪼록 누님의 뜻처럼 개화산이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난 6일 정씨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자 이곳을 ‘나눔의 숲’으로 이름 짓고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새겨진 기념비와 육각정자를 설치했다. 하해동 공원녹지과장은 “정씨가 기부한 토지는 많은 주민이 개화산을 찾기 위해 지나는 곳으로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개화산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서울 종로6가에 위치한 동대문교회를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의 공원화사업 계획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는 서울성곽 복원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 행정계획의 공익성이 117년의 역사를 지닌 동대문교회의 보전가치보다 높다는 취지라 향후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유서깊은 교회와 성당·사찰 등을 둘러싼 분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김종필)는 재단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도시계획시설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대학로~동대문~남산으로 이어지는 축을 공연문화, 패션문화, 녹지문화의 복합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했다. 서울시는 특히 동대문교회 부지에 서울성곽을 복원해 ‘성곽역사공원’을 조성, 동대문 일원의 옛모습을 되찾는 공원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동대문교회쪽에 업무협의 요청을 하고 설명회도 열었다. 동대문교회쪽 역시 교회 이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으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서울시가 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동대문교회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서울시가 동대문교회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침해되는 사익이 크다.”고 주장했다. 재판부 역시 동대문교회가 일제시대 때 국권회복운동을 이끌고, 1970년대에는 평화시장 근로자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등 한국감리교회의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다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했다. 동대문교회는 1892년 정동교회와 상동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된 감리교단 교회로 3·1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손정도 목사가 담임목사를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서울성곽의 복원 필요성을 더 우위에 놨다. 재판부는 “서울성곽은 축조된 지 600년 이상 된 것으로 범국가적이고 큰 역사적 가치가 있는데, 노후한 교회 건물이 성곽 일부를 점유한 데다 교회 건물 및 주차장이 성곽을 가리고 있어 성곽의 경관을 회복하고 복원되지 않은 성곽 부분을 되살릴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시했다. 또 “사회구성원 전체가 이용하는 공원은 공익성이 큰 반면 동대문교회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은 공원을 조성할 때 교회터 위치에 흔적 표시 등을 남기는 방법으로 보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그동안 법원이 종교시설 역시 일반 건물과 마찬가지로 사유재산 혹은 물건의 하나로 취급, 철거 및 이전에 있어 보상액과 소유권 등만 중점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법원 관계자는 “공원 자체의 공익성, 교회 이전 뒤의 동일성 유지 여부 등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지만, 동대문교회와 서울성곽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지니는 비중 등이 크기 때문에 그 가치에 대한 평가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댄스·물리치료 한곳서… 노년이 즐거워

    댄스·물리치료 한곳서… 노년이 즐거워

    서울 동작구가 ‘벨트 형식의 종합 노인복지’라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구정에 접목해 주목 받고 있다. 단편적으로 지원됐던 노인 관련 문화·교육 등 각종 지원을 한 곳에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노인복지백화점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김우중 구청장은 3일 “지금은 노인들의 건강, 문화 활동, 쉼터가 이어지는 벨트 형식의 종합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며 “종합복지관 형태의 노인복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앞서 지난달 24일 사당동 1044 일대에 사당노인종합복지관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로써 내년이면 기존 대방동 동작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동작구를 양분하는 노인복지의 새로운 거점이 탄생한다. ●시대변화 따른 백화점식 서비스 동작구가 노인복지를 위한 거점확보에 나선 것은 시대적 요청이다. 고령화시대가 시작되면서 수준 높은 복지 서비스 욕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초핵가족시대를 맞는 등 기존의 복지 서비스는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노인을 위한 ‘복지백화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작구 동쪽에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서쪽에 사당노인종합복지관 건립에 나선 것이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는 사당복지관은 첨단 시설을 갖춰 노인들에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서비스를 제공한다. 3층에는 치매노인들을 야간까지 돌볼 데이케어센터, 4·5층에는 물리치료실과 건강증진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또 7~10층에는 댄스,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마련돼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특히 사당권은 노인종합복지관 추진과 함께 사당7구역 재개발사업이 끝난 데다 구립 전자정보도서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 등이 진행되고 있어 복지 중심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데이케어센터 등 지역별 기관 조성 또 동작구는 복지거점뿐 아니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복지기관 조성에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상도2동 성심의 집이 치매노인들을 주·야간으로 돌보는 데이케어센터 제1호 인증을 받았다. 구가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에 나선 결과다. 또 청운노인복지센터와 상도종합사회복지관 증측을 통해 데이케어센터 2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 노인의 건강과 문화생활뿐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제난 돌파를 위해 추진한 취업과 복지 특별대책을 통해 15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의사·운동처방사·영양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노인들의 건강상태, 체력수준, 영양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백내장 등 각종 노인성질환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구립경로당 37곳과 사립경로당 78곳 등 모두 115개의 경로당을 매년 개보수와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며, 노인요양시설 6곳과 노인재가복지시설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판섭 사회복지과장은 “편안하고 재미있게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외형적인 인프라 투자는 물론 각종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도시와 산] 전주 모악산

    모악산(해발 793.5m)은 전북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자태가 바라다보이는 대표적인 ‘평지 돌출산’이다. 모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영험한 기가 뭉쳐 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증산교를 비롯한 숱한 신흥종교가 태동했다. 이 산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복지사회를 제시하는 불교의 미륵사상이 개화했다. ●온갖 전설 얽힌 무속신앙의 본거지 모악산은 난리를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다. 각종 무속신앙의 본거지가 됐고, 신흥종교 암자가 난립하기도 했다. 많을 때에는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 모악산 서쪽 자락 금평저수지 인근에는 증산교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기를 품은 산이다 보니 세상이 혼란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회개혁을 꿈꿨다. 통일신라 때 억압받던 백제 유민의 고통을 달래준 진표율사, 후백제를 세운 견훤, 조선 중기 ‘천하공물설(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없다.)’ 등 혁신적인 사상을 품다 고발당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여립, 동학혁명의 기치를 내건 전봉준 등 수많은 이들의 혁명정신이 깃든 곳이다. 모악산은 한때 북한 김일성의 시조묘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가 모악산 명당 터에 묘를 써 김일성과 김정일의 운이 발복했다는 설이다. 산이 크고 역사가 깊은 만큼 많은 전설이 얽혀 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무제봉은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조선시대 가뭄 때마다 전주감사가 산 돼지를 제물로 올리고 주민들은 농악을 울리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무제봉 왼쪽의 장군봉은 많은 사람이 신성시해왔다. 명당으로 소문나 몰래 묘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줄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어 입산금지령까지 내려졌었다. ●접근성 뛰어난 근교산 모악산은 전북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주 도심에서 차량으로 15분 안팎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직장인들이 출퇴근 전·후에도 다녀올 만큼 시민들의 친숙한 쉼터이자 휴양지다. 이름처럼 언제 누가 찾아와도 어머니처럼 품에 안아주는 정겨운 산이다. 삶의 고단함과 괴로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의욕이 용솟음치는 기운을 준다고 한다. 동편 자락에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있어 건강을 챙기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산 주변은 경관이 아름답고 환경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찍 터를 잡았다. 3.3㎡에 70만~1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물이 없을 정도다. 남서쪽 자락인 전주시 중인동 일대도 전원주택들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전주시가 완산체육공원을 조성해 찾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모악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이동훈씨는 “모악산은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불교, 증산교, 천주교 등 각종 종교문화가 발달한 특별한 지역”이라며 “탐방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만큼 전북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호남의 명산”이라고 말했다. ●호남 4경의 아름다운 산 모악산은 봄경치가 아름답다. 모악춘경(母岳春景)은 호남사경(湖南四景) 가운데 제일로 꼽힌다.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 꽃은 장관이다. 두번째가 변산반도의 하경(夏景)이요, 세번째는 내장산의 단풍, 네번째가 백양사의 설경(雪景)이다. 봄이 아니어도 모악산은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정유재란, 동학농민운동,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탔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빠르게 상처를 회복했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모악산은 도시 근교에 있지만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할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건강하다.”면서 “전주시의 녹지 핵심공간으로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산이지만 등산코스는 만만하지 않다. 4개의 등산코스가 모두 2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인기 좋은 완주군 구이면 주차장~대원사~수왕사~금산사 주차장 코스는 4시간이 걸린다.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들머리에서 고은 시인의 시비를 지나면 왼쪽에 선녀폭포, 사랑바위, 선녀다리를 만난다.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을 속삭이다 노여움을 사 바위로 굳어져 석상이 됐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20분쯤 오르면 보덕화상의 제자 대원스님이 창건했다는 대원사에 이른다.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방송사 중계탑이 있다. 최근에 옥상을 공개해 산 정상을 도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민원이 다소 가라앉았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동으로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구이 호반이 눈길을 붙잡는다. 서쪽으로는 호남평야가 발아래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변산반도까지 보인다. 남쪽으로는 멀리 내장산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구이, 금평 등 대다수 저수지와 하천은 그 물의 근원을 모악산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개시설인 벽골제도 젖줄이 모악산에 닿아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① 자전거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① 자전거

    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 등과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마무리 해에 접어들었다. 2007년 2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30개 마을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결과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은 앞서 2006년 하반기 전국 50여개 우수 마을을 통해 지역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 등을 소개했고, 대상 지역이 최종 확정된 뒤에는 지역의 사업현장을 돌며 추진 모습을 살펴봤다. 일본·유럽·미국 등 선진 마을의 제도·환경 등도 점검했다. 올해는 각 마을이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국정과제인 녹색성장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마을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땀의 결실인 사업성과 등을 테마별로 묶어 마을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준비했다. 기사는 매주 수요일 게재된다. 연둣빛으로 물오른 밭길을 지났다. 탁 트인 벌판에 숙근샐비어, 분홍가우라, 스피아민트 등 형형색색의 화사한 꽃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나타난 구불구불한 마을 골목길은 바닥에 3m 간격으로 자전거 표식이 그려져 있다. 논둑길을 따라 뻗은 자전거 길을 한창 페달을 굴리는데 달콤한 캐모마일 허브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등 7개 ‘두리마을’은 자전거 길로 사통팔달이다. 2007년 예술문화도시를 컨셉트로 잡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 마을은 올 상반기 자전거길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관광명소를 활성화시키고 부가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5700여 마을 주민들은 만남과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자전거길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시한다. ●전 마을 자전거길로 연결… 문화·관광포인트 한눈에 안성종합운동장 근처 인포센터나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면 기존 늪지를 정비해 만든 양래생태연못, 캐모마일·오데코롱민트 등 허브를 비롯한 280여종의 꽃들이 만발한 10만㎡(3만평) 규모의 플로랜드, 옹기체험장, 창작 스튜디오, 아름다운 미술마을, 조령천 예술공원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전체를 연결한 자전거길은 총 7.5㎞, 1시간30분 정도면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길은 기존 도로(너비 3m)를 정비하거나 농로와 골목을 이용해 최대한 주변 생활환경과 조화를 맞췄다. ‘온고지신(溫故知新)’형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전체 사업비 45억원 가운데 자전거 부문은 지금까지 7000만원(1.6%)으로 적게 들었다. 안성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가로수 식재와 바닥 패턴 변화를 통해 자전거 도로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 문양의 세련된 자전거도로 사인과 빨간 자전거 조형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 디자인 감각을 살린 안전보호 울타리가 눈길을 끈다. 우거진 나무 아래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자전거 쉼터도 인상적이다. 안성시는 친환경 자전거길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두리 한마음 자전거 대행진’도 열었다. ●이동편리·주민소통·지역소득 일석삼조… 주민에 인기만점 마을 내 연결된 자전거길은 4㎞ 떨어진 시내까지 연결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동안 버스 등이 잘 다니지 않아 불편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임섭(60) 두리마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자전거길이 없던 때에는 주민 간에 소통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제는 이동도 편하고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는 데다 지역수입까지 늘어 일석삼조”라고 만족해했다. 금광면 목뱅이 마을에 사는 주민 주영순(45·여)씨는 “10년 넘게 여기 살면서 지금처럼 이곳이 좋을 때가 없었다.”면서 “자전거길 덕분에 교통도 편리해졌고 가족과 운동하러 나오기도 좋아 자주 공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52일간 인포센터와 자전거 대여소에서 대여된 자전거 수는 1200대로, 수익금은 280만원에 달한다. 안성시는 자전거도로망의 시내권 연결로 경관형 농업관광체험단지를 운영하거나 조령천 공원 등에 건강카페 등을 만들어 자전거 운동과 아울러 건강차나 음식 등으로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올 10월 두리마을 지역문화축제를 열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송학 광진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송학 광진구청장

    ‘고구려 프로젝트 본격화, 사회복지복합시설 착공 등 복지인프라 구축, 2008 서울시 수상실적·인센티브 1위….’ 지난 3년여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지역 숙원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줬던 정송학광진구청장은 남은 1년을 ‘지역 균형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27일 만난 그는 상업지역과 공동주택 확대 등 도시개발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구의·자양 2018년까지 복합도시로 우선 광진구는 구의·자양동 일대 약 47만㎡를 2018년까지 첨단 업무·복합도시로 조성한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는 최고 35층 150m 높이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촉진지구 안에는 임대주택을 포함, 2597가구의 주택도 공급된다. 지난 6월 결정고시가 발표된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은 사업지구 선정을 거쳐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 사업이 모두 끝나면 지하철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역으로 이어지는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형성되고, 광역적으로는 구의역 일대가 왕십리 부도심과 잠실을 잇는 동북권 거점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의역을 기준으로 북측 시가지엔 상업시설, 남측의 전략사업부지엔 첨단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사업지구 안에는 ‘구의’라는 지역명 기원이 된 9곳의 거점별 특화문화공간이 마련된다. 9개 특화공간은 ▲구의역 시민광장 ▲디지털 미디어광장 ▲중앙 가로공원 ▲문화공원 ▲IT&문화 광장 ▲첨단 마켓 플라자 ▲자양사거리광장 ▲공공문화센터 ▲미가로 중앙광장 등으로 구분된다. 구는 이곳을 첨단기술·정보 집적지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쉼터 등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또 아차산·용마산에서 구의자양지구를 거쳐 한강시민공원까지 광진구를 종단하는 그린 네트워크(녹지축)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구의2-1지구를 시작으로 시행된 화이자부지 주택건설사업과 구의1구역 재건축사업은 올해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구는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기여 공무원 인센티브 등을 도입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구의역 기준 북쪽 상업·남쪽 IT단지 미래지향 도시 조성을 위한 ‘그레이트 광진 디자인 프로젝트’도 착착 진행 중이다. 올 초 완공한 능동로 디자인거리 1차 사업에 이어 2차도 산뜻한 새단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숨돌릴 틈 없이 달려온 지난 3년여간 많은 성과를 남겼지만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면서 “역세권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사업 가시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이를 통해 현재 1.05%인 서울지역 최저수준인 상업지구 비율을 두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공호수·정원… 옥상에 부는 녹색바람

    서울 서대문구의 공공건물 옥상에 때아닌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구는 관내에 위치한 경찰청·서부교육청·서대문구청 등 공공기관의 옥상을 꽃과 나무가 있는 녹색 쉼터로 꾸미는 1단계 옥상 공원화 사업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서대문구청사 옥상은 3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회색빛 콘크리트에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공간으로 변했다. 이를 위해 구는 총 3억 6000만원을 투입해 693㎡의 면적에 교목, 사철나무, 초화류 등을 심었다. 또 옥상 중앙에 S자형 길을 만들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자그마한 인공호수도 조성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게 했다. 장독대와 닭, 오리 등 동물 모형물을 배치해 전통 시골의 모습을 재현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말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근동 소재 경찰청과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서부교육청사 옥상 1186㎡도 예쁜 정원으로 꾸몄다. 건물 옥상 바닥에 방수와 배수판을 깔아 물이 빠지게 하고, 각종 휴게시설과 소나무·눈초롱꽃 등을 심었다. 현재 구는 공공건물 외에도 종근당빌딩 등 민간건물 4개에 대한 옥상 공원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조준수 푸른도시과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 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은 물론 도시미관을 확보해 녹색도시 서대문구를 만드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방시대]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을 만들자/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을 만들자/김준태 시인

    아침, 광주광역시 서쪽 지역을 적시며 흐르는 황룡강 둑길을 걷는다. 담양 용소를 시원으로 두고 영산강과 합수하는 황룡강. 광산구 첨단지역과 북구 본촌동·연제동 들판 사이로 흐르는 이 강의 둑길을 걸으며 ‘황룡강의 앞날’을 생각해 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쪽으로 해 떠오르는 무등산을 바라보고 서북쪽으로 펼쳐진 병풍산과 추월산도 바라다본다(도시가 팽창한다 하더라도 이 강은 살아야 하는데…. 강변 역시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데…). 광주의 ‘마지막 강변’이랄 수 있는 황룡강 변을 걸어가며 물소리와 새소리를 듣는다. 갈대새, 굴뚝새들이 강변의 갈대숲을 날며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이 강 위에 수많은, 거대한 ‘시멘트 뚜껑들’이 덮이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갖는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벌써부터 강변 이곳저곳이 야금야금 먹혀들어 가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광산구 첨단제1지구와 북구 첨단제2지구 사이로 흐르는 영산강의 상류 지류 황룡강! 적어도 광주광역시에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이 강이 시멘트 뚜껑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도시행정을 관장하는 기관에도 의견을 전할까 한다. 적어도 도시행정과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일정부문 ‘철학’이 요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서도 첨단문화·첨단문명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다. 사실 ‘자연과 인간’을 중심 코드로 삼을 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첨단문화와 첨단문명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광산구 첨단제1지구와 북구 첨단제2지구 사이로 흐르는 영산강 상류~황룡강에 강변공원이 들어서기를 희망한다. 수변공원이라고 해도 좋을 이 공원을 이른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이 유역은 최고의 휴식공간 내지는 문화공간으로 부상할 것 같다는 어떤 좋은 예감과 확신에서이다. 황룡강의 좌우로 수변공원, 강변공원이 들어서면 남녘 광주에 자연과 인간 모두를 위한 새로운 쉼터·살림터가 형성되리라 본다. 강변에 140만 광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자연환경 조성 등이 그것이다. 강을 다치지 않고 흐르게 하고, 그곳에 물고기가 살게 하고, 수목들이 우거지게 하고, 새들이 노래하게 하고, 작은 동물원과 작은 식물원도 세우고, 군데군데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작은 스포츠 시설도 마련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강변공원이 될 것이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 있을 때에 비로소 선해지고 사람다워진다.”고 일찍이 중국의 노자와 장자는 강조한 바 있다. 풍수지리학의 최고 경전인 ‘청오경’ 또한 자연과 생태학(에코토피아)적 세계관을 중요시 여기면서 “산천이 서로 껴안는 듯 산이 솟고 물이 흐름에 그침이 없으니 그 주와 객, 안과 밖이 법도에 맞는다.”고 했다. 20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문예비평가요 사상가인 가스통 바슐라르도 그의 저서 ‘물의 꿈’을 통해 “세계를 창조하고 어두운 밤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충분하다. 물은 인생에 무궁무진한 비약을 준다.”고 물의 속성, 예컨대 자연과 인간의 접목을 꾀하는 생태학적 철학에 희망을 부여하고 있다. 거듭하여 광주광역시 첨단제1지구, 첨단제2지구 사이를 흐르는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남성적 지기(地氣)를 창출하는 무등산을 에워싸며 여성적 수기(水氣)를 내뿜는 황룡강이 숨 쉬며 흐를 때, 광주는 ‘생물’처럼 더욱 꿈틀거릴 것이다. 황룡강 변에 세워진 벤치에 앉아 정말 아름다운 광주를 노래하고 싶다. 김준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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