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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역 디자인 전시장으로…시, 11월 ‘글로벌 디자인페어’ 추진 협약

    부산 전역 디자인 전시장으로…시, 11월 ‘글로벌 디자인페어’ 추진 협약

    부산시는 8일 동구, 주식회사 디알비동일과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협약은 올해 11월 열리는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려고 마련했다.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는 도시 공간과 산업 유산을 디자인과 연계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려고 개최하는 전시회다. 시는 이 전시회를 오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동래구 빈 공장 등지에서 국내 디자인 전문 행사 중 최대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도시형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처럼 전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디자인을 도시 전반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열어 디자인 산업 육성과 지역 상권·관광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의 추진을 총괄하고, 정책·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동구는 디자인 거리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력하고, 디알비동일은 장외 전시 장소 제공 등을 담당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글로벌 디자인페어는 시민이 일상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디자인 자산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미래 가치를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 폭염 속 레드향 농가 ‘숨통’… 제주 첫 ‘에어냉각조끼’ 보급

    폭염 속 레드향 농가 ‘숨통’… 제주 첫 ‘에어냉각조끼’ 보급

    올여름 제주 레드향 농가에 농작업 중 체온을 낮춰주는 ‘에어냉각조끼’가 처음 보급된다.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 속에서 농업인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형 기술 지원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비 6340만원을 투입해 에어냉각조끼를 비롯한 온열질환 예방 장비를 보급한다. 센터는 6월까지 에어냉각조끼와 함께 공기압축기(에어컴프레서),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장비 일체를 설치하고 7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어냉각조끼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냉기를 만들어 몸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보텍스 튜브’ 기술을 활용해 고압 공기를 고속 회전시키면서 냉기와 열기를 분리한 뒤 저온 공기만 조끼 안쪽으로 보내 체온을 낮춘다. 농촌진흥청이 2년간 개발과 실증을 거쳐 2020년 산업재산권으로 등록한 기술로, 착용 시 일반 작업복보다 신체 내부 온도는 평균 13.8%, 습도는 24.8%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제주지역의 높은 온열질환 발생률과 농촌 고령화가 배경이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전국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특히 제주는 인구 10만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7월부터 현장 적용 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함께 사용 편의성, 작업 활동성 등에 대한 농업인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현희 농촌지도사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극한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안전한 농업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지도부 대구 총출동 “김부겸은 제2의 노무현… 전폭 지원”

    민주당 지도부 대구 총출동 “김부겸은 제2의 노무현… 전폭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현장최고위를 열고 “민주당을 바라보는 대구시민의 눈빛이 예전과 달리 따뜻해졌음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 대표에 취임하고 나서 오로지 6월 3일 출구조사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대구에는 김 전 총리가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삼고초려, 십고초려, 삼십고초려했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를 두고 ‘제2의 노무현’, ‘제2의 이재명’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노무현이 종로 꽃길을 마다하고 부산 가시밭길에 도전했듯이 김부겸도 군포 꽃길을 마다하고 대구 가시밭길에 내려왔다”며 “김부겸도 이재명도 대구·경북 사람이고 민주당에서 비주류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구 지역 현안 해결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구 타운홀미팅에서(이 대통령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비롯한 숙원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우왕좌왕 갈팡질팡 말을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대구경북 통합이 멈춰 섰다”면서 “김 전 총리와 함께 행정통합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고위에 함께 참석한 김 전 총리는 “저와 이 자리에 함께한 대구의 출마 후보자들은 대구시민의 답답한 마음과 절박한 현실을 당이 직접 듣고 책임지겠다는 그런 뜻과 의지를 가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도부를 환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대구 시민은 너무 오랫동안 참고 견뎠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는 곳에서 무슨 미래가 있겠나”라고 짚었다. 그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정부·여당에 각종 현안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총리는 “지금 대구가 오랫동안 멈춰 있어서 마중물이 필요한 만큼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받아낼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서도 대구에 중요한 약속을 했고, 이에 화답하듯 정 대표께서도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저는 이 보증 수표를 믿고 대구 앞으로 첨단 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미래모빌리티 산업 신도시·선도 도시를 대구 미래 비전으로 만들어서 그 약속을 이제 시민 삶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와 김 전 총리 등은 최고위에 앞서 오전 6시 30분쯤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을 찾아 트럭이 싣고 온 배추를 내리는 하역 작업을 체험했다.
  • 캐리박스, 전국 50호점 돌파…컨테이너형 실외 셀프스토리지 시장 확장

    캐리박스, 전국 50호점 돌파…컨테이너형 실외 셀프스토리지 시장 확장

    호미소프트(대표 김덕천)의 셀프스토리지 프랜차이즈 ‘캐리박스’가 전국 지점 수 50호점을 돌파했다. 캐리박스는 국내 셀프스토리지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실내형과 실외형(컨테이너형) 공유창고 모델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런칭 이후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경상·강원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캐리박스의 성장 배경으로는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보관 공간 수요 증가가 거론된다. 1인 가구 확대, 주거 공간의 소형화,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도시 공간이 좁아지며 개인 보관 공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야외 컨테이너형 셀프스토리지는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창업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실외형 스토리지가 도심 내 자투리땅이나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안정적인 부동산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셀프스토리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캐리박스는 플랫폼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365일 24시간 무인 운영 구조로 실외 셀프스토리지의 사업성을 강화했다. 온라인 계약과 비대면 결제, 출입 통제 시스템 등을 통합해 상주 인력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보관 용도에 맞춘 컨테이너 내장재 보강과 환기 설계, 셔터도어 적용 등을 통해 외부 환경에서도 쾌적한 보관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컨테이너형 모델은 건축물 신축 대비 설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운영 상황에 따라 이전이나 확장이 가능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인건비·관리비 등 고정비가 크게 발생하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형 창업과 달리, 토지 활용 기반의 무인 운영 시스템은 비용 구조가 단순하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비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 변동에 강한 인프라 성격과 비교적 명확한 투자 회수 기간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는 주거 공간 축소에 따른 보관 수요 증가를 근거로 해당 분야를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휴 토지를 활용하는 야외 컨테이너형 셀프스토리지는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떠오르며 향후 점진적인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 호미소프트 관계자는 “셀프스토리지는 단순 보관 서비스가 아니라 공간을 운영하는 비즈니스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부지 활용 방식과 운영 구조를 함께 고려해 사업성을 판단해야 한다. 현재 산업단지 인근, 신도시 개발 지역, 소형 주거 밀집 지역 등이 잠재 수요가 형성될 수 있는 입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 민형배 의원 “광양, 글로벌 경제도시로 대전환”

    민형배 의원 “광양, 글로벌 경제도시로 대전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이 8일 광양을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민 의원은 “광양은 이미 산업·물류 기반과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춘 성장형 도시”라며 “이제 항만, 산업, 스포츠, 청년을 결합해 도시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광양은 인구 약 15만 5000명 규모를 유지하며 순유입과 출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1조 5739억 원으로, 제조업과 운수·창고업이 핵심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평균연령은 43.9세로 전남 평균보다 낮아 비교적 젊은 도시로 평가된다. 민 의원은 우선 광양항을 동북아 공급망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자동화 스마트항만 구축, LNG 벙커링 허브 조성, 해운·물류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광양항과 율촌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를 단축해 물류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 중심 구조를 수소·이차전지·AI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도입과 전기로 공장 기반 확보, 광양·여수산단 간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배터리 재활용 중심의 순환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기능 확장을 위한 스포츠·문화 전략도 제시했다. 광양만권에 복합 아레나를 구축,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 그리고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체류형 소비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확대, 창업 생태계 구축, 주거·문화가 결합된 정착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유출을 막고 정착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광양은 이미 준비된 도시”라며 “항만이 세계로 연결하고, 산업이 성장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울산 울주군, 중소기업에 총 900억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울산 울주군, 중소기업에 총 900억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울산 울주군이 올해 중소기업에 총 9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울주군은 중동 전쟁과 지속되는 고금리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총 9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조기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지난 2월 1차 사업을 통해 600억원을 대출 지원한 데 이어 당초 5월로 예정된 올해 2차 경영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2차 경영안정자금 규모는 총 300억원이다. 업체당 최대 3억원(수출우수기업 4억원)의 대출금에 대한 이차보전금 3%를 2년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울주군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 또는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지식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희망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군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홈페이지나 군 중소기업경영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 안양시-서울대, ‘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협약…‘서울 서부선 연장’ 연계 추진

    안양시-서울대, ‘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협약…‘서울 서부선 연장’ 연계 추진

    경기 안양시와 서울대가 인공지능(AI) 연구단지 조성 및 서부선 연장 추진에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8일 서울대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융합 혁신 클러스터란 인공지능(AI) 기술을 반도체, 바이오, 소프트웨어,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사업과 결합해 기업·대학·연구소·스타트업이 한 지역에 집적하고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인공지능(AI) 연구거점 구축 공동 추진 ▲교육·취업 프로그램 통한 인공지능 전문인재 양성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서울대 연계 통한 글로벌 리더기업 유치 등에 나선다. 협약에는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및 기반시설 조성에 관한 사항 등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 서부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된다. 서울 서부선 안양 연장 추진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기반을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관악산을 관통해 서울대와 직결되는 서울 서부선 연장 노선의 경유지인 비산동 일대가 최적 입지라는 상호 판단에 따라,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서부선이 안양으로 연장될 경우, 신촌·여의도·서울대 등 우수 대학과 주요 거점을 10~30분 내로 연결해 안양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클러스터의 연구·산업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연구개발 인력 유입과 기업 투자 확대가 촉진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 형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서울 주요 대학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아 서부선의 연장 노선을 가칭 ‘유테크라인(U-tech line)’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안양시의 첨단산업 구축 전략인 ‘K37+벨트’ 조성을 완성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기온 상승과 기상 패턴 변화로 토양과 식생이 건조해져 인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예테보리대 지구과학과, 스톡홀름대 생태 회복력 연구센터, 찰머스 공과대 우주·지구·환경학과, 미국 코네티컷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생물 위험 연구센터, 중국 칭화대 지구 시스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산불이 한 번도 나지 않았던 곳에서도 불이 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산불이 과거보다 극지방에 훨씬 가까운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전 세계 수천 종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4월 6일 자에 실렸다. 기후 변화가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서식지의 점진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이 동식물의 장기적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덜 주목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모델 13개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방법론을 결합해 이번 세기 말까지 산불 피해 면적과 산불 기간의 길이 변화를 예측했다. 여기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Red list)을 바탕으로 이런 변화가 전 세계 생물종에 미치는 위험도를 분석했다. 적색 목록에는 현재 산불 빈도 증가와 규모 확대로 생존을 위협받는 9592종이 등재돼 있다. 연구팀은 금세기 말까지 탄소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산업화 대비 약 2.7도 기온 상승을 가정한 중간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분석 결과, 산불 피해 면적은 전 지구적으로 약 9.3% 증가하고, 산불 기간도 22.8%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에 취약한 종의 약 84%는 멸종에 더 가까워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역별 편차도 드러났는데 많은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졌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피해 면적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포 범위가 좁은 종일수록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종들은 남미, 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집중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이미 멸종위기종이다. 연구팀은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가 산불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배출 시나리오와 비교할 때, 중간 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산불로 인한 종의 취약성 증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북극권 인근 지역이 배출 감축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연구를 이끈 델리앙 첸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불이 생물 다양성에 갈수록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불 같은 교란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취약 동식물 보전 전략은 미래 위협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 추미애 “용광로 선대위,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 미래 준비하겠다”

    추미애 “용광로 선대위,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 미래 준비하겠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이 8일 “‘용광로 선대위 인사’를 구성하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과정을 함께 해주신 후보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 전문가 김동연 후보, 미래를 상징하는 한준호 후보, 깔끔한 정책으로 알려진 권칠승 후보, 자치에 일가견을 가지신 양기대 후보 모두 훌륭한 후보”라면서 “멋진 경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로서는 대단히 큰 영광이었다”고 경선 상대 후보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어제 일일이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고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모았다”며 “먼저 경기도의 민생과 경제 등 전문가 그룹을 잘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현재 국정 상황과 연계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소통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경기도 31개 시·군 민주당 후보들이 확정되는 대로 민생 현안을 즉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칭 ‘민주당 경기 민생 대책위원회’를 꾸려 현안에 대처하는 한편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민군 겸용 첨단산업 육성, 교통 불편 해소, 주거복지 개선 최소 돌봄 기준선 등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헌정사 최다선(6선) 여성 의원이기도 한 추 의원이 이달 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경우에는 경기 하남갑 지역에서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추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경쟁한 후보들은 각기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계셨고 또 업적을 나타낸, 두각을 드러낸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한 분 한 분과 통화하면서 ‘그분들의 지혜를 제가 빌려 쓰겠다’, ‘같이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함께 참여해 달라’ 말씀을 드렸다”면서 “어제는 사실 깊은 대화보다는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사 당선 시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는 그는 “헌정사에 1400만이 넘는 경기도의 도지사가 된다는 것은 굉장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야말로 유리천장을 뚫어내는 큰일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세 아이를 길러낸 직업을 가진 엄마로서 경력 단절 문제, 또 육아의 문제 그로 인한 가족 간의 짐과 갈등의 문제 이런 걸 너무 깊이 경험하고 잘 알고 있다”면서 “출근 직장 여성들에 대해서도 육아의 고통에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정책과 긴급 돌봄 체계화 문제를 섬세하게 다듬고 체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여성 가산점 10%가 최종 후보 확정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예선 때보다 더 뜨겁게 권리 당원들이 지지를 보내주시고 그래서 지난 예비선거와 이번 투표 과정에서 지지세가 확실히 더 뭉쳤다”면서 “가산점 유무와 상관없다”고 답했다. 여권 일각의 본선 중도 확장성 부족 우려에 대해선 “중도층이라고 따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정치와 행정이 국민의 혈세를 쓰고 공익을 창출하는 집단”이라며 “능력과 실력, 경험으로 보여드린다면 그런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과거 대권 행보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은 “어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 시장 곁에서 누구보다 가까이 지냈고, 시장의 고뇌를 지켜보면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취지는, 서울시장은 오직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이며, 저 또한 그 책임에만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께 상처와 심려를 드렸다”면서 “늘 겸손한 자세로,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민생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 국립부경대 RISE 사업 수혜기업 매출 31% 증가…신규 고용·수출 효과도

    국립부경대 RISE 사업 수혜기업 매출 31% 증가…신규 고용·수출 효과도

    국립부경대학교는 지난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운영한 결과 대학에 입주한 기업들의 매출, 신규 고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부경대는 부산형 RISE 사업의 세부 과제인 ‘캠퍼스 기반 지역 활성화’를 통해 남구 용당캠퍼스를 지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용당캠퍼스에는 15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이 중 49개 사가 RISE 사업 단위과제를 통해 직접 지원을 받았다. 지원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89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연속 입주한 기업은 19개 사였는데 이들 기업의 매출은 271억원에서 354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국립부경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산학연 협력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창업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한 결과 이런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단’ 프로그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해외 정부와 글로벌 협력 포럼 개최, 국제 전시회 참가, 글로벌 테크 밋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난해 총 3건, 1600억원 상당의 수출 확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은 “용당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지·산·학 협력 모델을 확산하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직원 특별 승진…호반호텔앤리조트, 글로벌 인재 육성 본격화

    외국인 직원 특별 승진…호반호텔앤리조트, 글로벌 인재 육성 본격화

    방글라데시 출신 호반호텔앤리조트 직원이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 승진한 사례가 나오면서 국적을 넘어선 인재 선발과 육성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호반그룹의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외국인 직원을 특별 승진자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포레스트 리솜에서 3년간 근무한 방글라데시 국적의 호세인 카비르 선임은 승진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월등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 외국인 직원이 특별 승진자로 발탁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고객의 소리(VOC) 게시판에 실명 칭찬이 꾸준히 올라올 만큼 우수한 서비스 역량을 증명해 온 카비르 선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번 특별 승진을 결정했다. 특히 고객 응대 과정에서의 세심한 대응과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점을 주요하게 반영했다. 이는 단순 근무 경력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와 기여도를 중심으로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회사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추진하고 있는 인사 정책의 방향성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가 카비르 선임이다. 내국인·외국인 구분 없이 인재 채용과 승진 시스템을 운영하며, 채용 단계부터 동일한 기준과 절차를 적용한 것이다. 외국인 인력 역시 내국인과 동일한 전문 인재로 정의하고,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고용 방식에서도 남다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파견이나 도급이 아닌 직접 고용 체계를 구축해 일반적인 업계 관행과 차별화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높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급여와 복리후생도 내국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현재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충북 제천시의 ‘포레스트 리솜’과 ‘레스트리’, 충남 안면도의 ‘아일랜드 리솜’, 예산의 ‘스플라스 리솜’, 제주의 ‘퍼시픽 리솜’ 등 전국 각지에서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각 사업장에는 글로벌 인재 20여명이 객실·식음·조리 등 핵심 부서에 배치돼 내국인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카비르 선임은 “고객들의 따뜻한 칭찬 한마디가 가장 큰 보람이었는데, 이를 통해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차별화된 인재 육성 전략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한 조직의 다양성이 프리미엄 서비스 역량 향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응대하는 호텔·리조트 산업 특성상 글로벌 인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경쟁력 강화의 첫 단추인 인적 구성부터 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호반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 속에서 공정한 평가와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육성과 인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산학협력 인턴십 운영을 병행하며 국내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인재와 글로벌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대송면 경계에 자리한 운제산은 해발 482m의 높이를 지닌 산이다. 이곳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오랜 신앙과 수행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공간이다. 산업도시 포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운제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계곡을 사이에 둔 절벽 위 암자를 오가며 수행을 이어갔는데, 그 길이 험해 구름을 사다리 삼아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구름 운(雲)’과 ‘사다리 제(梯)’가 합쳐져 운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운제산의 산행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숲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간간이 열리는 조망은 포항의 바다와 내륙을 함께 품는다. 운제산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영일만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며 장쾌한 풍경과, 산과 바다가 맞닿은 이 지역의 그윽한 능선을 관망할 수 있다. 운제산의 기슭에는 천년의 시간을 지나온 사찰 오어사가 자리하고 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처음에는 ‘항사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게 된 데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으로 개천의 물고기를 살리는 내기를 벌였는데, 한 마리는 끝내 살아 움직였고 다른 한 마리는 그렇지 못했다. 두 수행자가 서로 자신이 살린 물고기라고 주장하며 ‘나 오(吾)’, ‘물고기 어(魚)’를 써 ‘오어사’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단순한 일화 같지만, 수행자의 깨달음과 자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찰 경내에는 조선 영조 17년에 중건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과 설선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으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만든다. 산을 오르기 전 혹은 하산 후 잠시 머무르며 호흡을 가다듬기 좋은 장소다. 운제산과 오어사는 높이나 규모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더 깊은 장소다. 구름을 사다리 삼았다는 전설에서부터 가뭄에 비를 기원하던 신앙, 그리고 수행자들의 발자취까지. 이곳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 속을 천천히 지나가는 경험에 가깝다. 운제산 일대는 휴양시설과 온천이 가까워 산행 이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호미곶의 일출 풍경이나, 경주로 이어지는 토함산 자락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의 폭이 넓어진다. 포항을 찾았다면 먹거리 역시 빠질 수 없다. 죽도시장과 인근 식당가에서는 신선한 회와 물회, 계절에 따라 과메기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바로 올라온 재료들이 여행의 여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 [열린세상] 신석기인보다 덜 자유로운 식탁

    [열린세상] 신석기인보다 덜 자유로운 식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안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 석기시대 수준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놀라운 발언을 듣자마자 서가에 꽂혀 있는 미국 인류학자 마셜 살린스의 ‘석기시대 경제학’을 다시 꺼냈다. 살린스는 1972년 출간한 이 책에서 신석기시대 수렵·채집인의 공동체를 ‘원조 풍요 사회’라고 정의했다. 살린스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면서 석기시대를 다소 낭만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트럼프의 무지한 발언을 계기로 현대인이 신석기인의 지혜를 배워 지금의 위기를 풀 실마리를 찾으면 어떨까. 살린스는 호주 아넘랜드와 남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의 도베 부시먼에 대한 인류학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들이 하루 평균 3~5시간의 노동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했으며, 남은 시간을 휴식과 사회적 활동으로 보냈다고 보았다. 신석기인은 무엇보다 외부 공급망에 목줄 잡히지 않는 독립적인 생존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살린스 주장의 핵심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한국인 대부분은 식품 판매장을 통해서 먹을거리를 마련한다. 판매장에 있는 모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생산·유통 과정에는 화석연료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마자 전 세계 비료 무역의 30%가 멈춰 섰다. 국제유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과 프랑스가 중동의 석유 자원을 독점해 석유 가격이 급등하자, 여러 나라가 석유 대체 에너지를 식재료에서 추출하는 실험에 집중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연료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중서부 지역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 배합 연료를 만들어 냈다. 일본은 고구마에서 무수 알코올을 뽑아 비행기 연료로 삼는 연구를 실행했다. 하지만 석유 가격이 내려가자 각국의 대체 에너지 연구는 곧바로 멈췄다. 1972년 산림녹화를 위해 정부가 새마을운동과 연계해 추진했던 ‘화장실 가스(메탄가스) 시설 확충 사업’은 연탄과 LPG 보급 확대로 폐기됐다. 그 결과 화석연료가 식탁을 장악하고 말았다. 오늘날 현대인의 식탁은 ‘석유를 먹는 시스템’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작물을 키우는 질소비료의 원천은 화석 가스다. 사계절 신선함을 보장하는 비닐하우스의 ‘비닐’ 역시 석유에서 나온다. 바다를 누비는 어선과 수산물 냉동 창고 또한 화석연료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심지어 식품 유통과 분리 수거에 쓰이는 포장재 역시 석유 정제 때 분리되는 나프타에서 나온다. 따라서 21세기 현대인은 석유 사슬에 목줄 잡혀 식품 선택에서 신석기인과 달리 훨씬 덜 자유로우며 언제나 기근에 빠질 위험을 안고 산다. 위기는 곧 기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농수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장 적합한 대안이다. 예를 들면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을 농어촌에 도입하고 비닐하우스를 유리 온실로 바꾸는 정책,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로컬 푸드 정책, 화석연료와 사료 찌꺼기를 줄이는 ‘지속 가능한 양식업’ 정책 등의 시행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확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고 빠른 결과 내기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백년대계를 세우듯 준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정책 입안자들이 명심할 점은 화석연료에서 자유로운 식탁을 차리는 일에 온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역의 자연에너지를 결합한 ‘21세기형 농수산업 시스템’ 구축은 다음 세대의 식탁을 외부 충격에 잘 견디는 ‘회복력 있는 식단’으로 바꿔 줄 것이다. ‘화석연료 제국주의’의 파고 속에서 식탁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길은 에너지 시스템의 대전환뿐이다. 그래야만 현대인의 식탁은 신석기인처럼 자유로울 수 있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데이터로 관광객 부르는 AI 시대”… ‘여행광’ CEO가 그린 새 관광지도

    “데이터로 관광객 부르는 AI 시대”… ‘여행광’ CEO가 그린 새 관광지도

    50개국 넘게 다녀온 광고인 출신경험·느낌 아닌 데이터 분석 필요AI본부서 여행 매칭 서비스 추진“반값 여행은 마중물, 콘텐츠 필수” 데이터로 관광객을 불러오고, 축적된 데이터가 이들을 여행지로 이끌어준다. 한국관광공사의 새 수장 박성혁(58) 사장이 그리는 관광산업의 미래다. 해외 여행객의 요구를 데이터로 분석해 한국으로 이끌고, 재가공한 데이터를 통해 관광객이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를 손쉽게 찾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전격 발탁한 박 사장을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났다. 광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대단한 여행광이다. 쏘다닌 국가만 50개 나라가 넘는다. 출장지에서도 하루 이틀 휴가를 붙여 혼자 훌쩍 떠나곤 했다. 개인 소셜미디어엔 여행 사진이 넘쳤다. 지인들이 묻곤 했다. “관광 회사 차릴 거야?” 농담처럼 하던 말이 현실이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임 초 느낀 아쉬움은 데이터의 양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가 데이터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험과 느낌으로 굴러가는 관광산업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각국 여행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우리 관광지의 특성과 정밀하게 매칭할 때 비로소 관광이 과학화되고 체계화되며 고도화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조직 개편을 통해 이 임무를 관광AI(인공지능)혁신본부에 맡겼다. 여행 전·중·후 단계별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관광객이 일상어로 검색하면 AI가 그래프나 표 등 원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우선 6월까지 데이터 랩의 메인 페이지를 개편하고, 2027년 대화형 서비스 구현 이후, 2028년까지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가 몰고 올 변화의 파고에도 박 사장은 오히려 “몸으로 느끼는 풍부한 감각을 제공할 수 있는 관광공사야말로 대체 불가한 존재”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즘 화두인 ‘반값 관광’에 관해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반값 혜택은 마중물입니다. 동시에 그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경험 상품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콘텐츠 없이 할인만 이어진다면 혜택의 체감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 관광업계가 아프게 생각하는 질문을 던졌다. 왜 이리 많은 한국인이 일본으로 향하는가. 그는 일본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와 접근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의 관광 자원이 일본에 크게 뒤처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콘텐츠 개발과 홍보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과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열린 여행’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분들도 진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만지며 느끼는 유물 관람,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관광 같은 프로그램은 공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박 사장과의 인터뷰를 며칠 앞둔 지난달 31일 ‘관광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전격 통과됐다. 국무총리가 주관하던 국가관광전략회의도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됐다. 한국 관광 중흥에 온 나라가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사장 개인으로선 날개를 얻은 셈이다. 아울러 그가 취임 초 내세운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 목표에도 기대와 무게가 동시에 쏠리게 됐다.
  •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순천만 습지 복원·국가정원박람회無자원 한계 넘어 ‘정원 경제’ 활짝문화·우주·바이오 새 3대 경제 축에 치유도시 전략과 반도체 결합 나서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우주항공산업진흥원 등 유치전전력·용수·부지·교통 ‘반도체 최적’620억 투입, 그린바이오 거점 육성세계적 경기 둔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동부권의 신산업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역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가 지난 20여년 축적해 온 생태도시 철학을 토대로 문화·우주·바이오라는 3대 경제 축과 치유도시 전략, 그리고 반도체를 결합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순천은 민선 8기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 애니메이션·웹툰 분야 선도 기업 유치, 전남 최초 코스트코 입점과 7000억원 규모의 호텔 건립 업무협약(MOU) 등 분야별로 굵직한 결실을 보기도 했다. 나아가 시는 오는 7월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비해 반도체·우주항공 핵심 기관 등의 추가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급 인재가 찾아와 머물 수 있는 정주·산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등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생태 정책, 국내 넘어 국제적 호평 불과 20년 전만 해도 순천은 대규모 산단을 기반으로 한 인근 도시들에 비해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무자원 도시’로 평가받았다. 시는 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순천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생태철학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세웠다. 오리농장과 식당을 옮기고 전봇대 282개를 뽑는 등 과감한 습지 복원 정책을 통해 순천만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살렸고, 이는 탐조객과 생태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출발점이 됐다. 이러한 생태 기반 위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두 차례의 국가정원박람회 개최는 도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은 450만명을 넘어섰고 입장료와 부대 수입 등 영업 수익은 120억원을 돌파하며 ‘정원 경제’가 안정적인 수익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콘텐츠를 고도화한 결과 국가정원은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과 야간 콘텐츠 등으로 사계절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장기 투자가 관광 수입과 세입 확충,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순천의 생태 정책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ICF) 임원진이 순천만을 찾은 데 이어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하며 세계 생태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생태가 곧 경제’라는 슬로건은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뉴스페이스 생태계 등 신산업 전환 시는 축적된 생태도시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을 새롭게 세우고, 치유도시 전략과 결합한 미래산업 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무대로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으로 보한 재원을 발판 삼아 웹툰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875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통해 원도심 일대에 자리 잡은 36개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추가적인 기업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우주·방위산업은 전남 동부권의 제조업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 율촌산단에 자리 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제작센터는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 6호기 제작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시는 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와 순천 ‘SAT’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등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세계 5대 우주 강국’과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우주·방산 예산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순천은 전남 고흥·경남 사천·대전 등 관련 도시와의 연대를 통해 남해안 우주산업 벨트의 중요한 한 축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는 행정통합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우주항공청의 2028년 진흥원 설립 목표에 맞춰 연향들 일원 약 7만㎡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이곳에 주거·문화·숙박 등 정주형 지원 시설을 함께 조성해 기관의 조기 안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순천은 발사체 제작센터를 비롯해 우주·방산 관련 소재·부품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단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들어설 경우 연구·제조·행정이 한 도시 안에서 연결되는 ‘전 주기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승주읍 일원을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620억원을 투입, 의약품·우주·미래식품의 원료가 될 농작물을 생산하는 등 농업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주요 기업과 생산시설 조성 협약도 성사됐다. 시는 이제 생태·정원·농업을 결합해 바이오 헬스·우주식품 산업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누구나 한번 살아 보고 싶은 도시’로 전남 동부권 행정통합과 반도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논의는 향후 수십 년간 지역의 산업·인구 지형을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우주 산업은 막대한 설비 투자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는 고급 인력이 장기 정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전력, 용수, 부지, 교통 등 반도체 유치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춘 순천은 생태·치유·문화 인프라와 함께 코스트코 유치를 비롯한 정주 환경을 대폭 강화하며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선제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생태도시 20년은 단지 환경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설계해 온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과 치유·정주 전략, 그리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고급 인재가 선택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관규 순천시장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 될 것”

    노관규 순천시장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 될 것”

    “생태·문화·미래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순천은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든 우주항공이든 바이오든 미래산업은 결국 사람이 핵심”이라며 “그 사람들이 ‘여기서 살고 싶다, 여기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순천은 이미 준비된 도시로 생태도시 20년은 그 토대였다”며 “앞으로 20년은 그 위에 미래산업을 올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태도시 20년은 어떻게 산업 전환의 토대가 됐나. “생태도시는 단순히 환경을 보존하자는 슬로건이 아니라 자원이 없던 순천이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어낸 전략이었다. 순천만습지 복원,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국가정원 운영을 통해 우리는 ‘생태자산이 경제가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순천은 이미 생태도시, 정원도시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를 확보했다. 한화가 순천에 단조립장을 지은 이유 중 하나도 고급 인력이 살기 좋은 정주 환경 때문이었다. 결국 생태가 산업을 부르고, 산업이 인재를 부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의료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 전환과 어떤 관계가 있나. “의료는 정주 환경의 핵심이다. 일자리가 좋아도 아이가 아플 때 병원이 없거나 응급상황에서 서울로 가야 한다면 누가 그 도시에 정착하겠나. 전남 최초로 시작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순천을 넘어 인근 시·군민까지 이용할 만큼 호평을 얻고 있다. 순천성가롤로병원은 올해 지역에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승격되는 등 지역완결형 의료체계가 점차 완성되고 있다. 이 모든 게 ‘고급 인력이 안심하고 가족과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반도체 유치 논의도 있다. 행정통합과 함께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 안정적인 용수 공급, 넓은 입지가 핵심이다. 순천은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전력 인프라, 주암·상사댐 등 풍부한 산업 용수원, 이미 확보된 대규모 부지까지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유치되면 순천의 발전을 넘어 동부권이 직면한 산업적 위기까지 한꺼번에 타개가 가능하다. 순천은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여수·광양 등과 힘을 합쳐 향후 선출될 통합시장과 중앙정부, 기업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 먼지 99% 흡수해 압축… 금천 야심작 ‘수소 청소차’

    먼지 99% 흡수해 압축… 금천 야심작 ‘수소 청소차’

    서울 금천구는 지난 3일 금천 자원재활용 처리장에서 와이제이산업과 공동 개발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와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시연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다른 자치구 담당자, 현대자동차와 청소차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연회에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는 기존 경유 청소차가 따로 하던 노면 청소와 분진 흡입을 동시에 하면서도 환경부 기준(95%)을 크게 뛰어넘는 미세먼지 98.8%, 모래 99.7% 흡입 성능을 뽐냈다. 특히 흡입한 물질을 쓰레기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3단계로 분리 수거하고 수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작업 소음은 경유차 대비 최대 9㏈ 낮아 주거지역 야간 운행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살수장치 없이도 분진 확산을 완벽 차단하는 비산방지 기술로, 기존 청소차의 고질적 문제였던 겨울철 결빙 및 운행 중단까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는 청소차와 호스를 통해 연결해 도로에서 수거한 분진을 골프공 크기의 벽돌로 압축·배출하는 방식을 시연했다. 20초에 1개씩, 시간당 약 21㎏을 처리하는 성능을 선보였다. 금천구와 와이제이산업은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 특허 3건(등록 완료)과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특허 1건(진행 중) 등 총 4건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이 다른 지자체에 팔리면 판매 금액의 2%를 로열티로 금천구에 지급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구가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전국 자치구로 확산해 더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부산, 도시숲 11곳 만들어 열섬ㆍ미세먼지 감축

    부산시가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시민 휴식 공간 확충 등을 위해 올해 도시숲 11곳 조성한다. 시는 139억원을 투입해 해운대수목원 등 시내 11곳에 도시숲을 만든다고 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을 조성하면 주변 온도가 3~7도 낮아지고 습도는 9~23% 높아져 열섬 현상이 완화된다. 또한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완충숲을 만들면 10년 후에는 산단 내 미세먼지가 32% 줄고 주거지역에서는 46.8% 낮아진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시는 좌천역 폐선 부지, 일광유원지 등에 100억원을 투입해 도심 미세먼지와 온도 저감, 탄소 흡수·저장 역할을 하는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해운대수목원 주차장 일대에는 외곽 산림의 차고 신선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도시 바람길 숲을 만든다. 이와 함께 중구 봉래초, 해운대구 부흥초 주변에 어린이 통학로를 한층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자녀 안심 그린숲을 구축하고 시내 주요 교차로와 공항로 주변을 정원처럼 가꾸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2022년부터 45ha 규모의 도시숲 66곳을 조성했다. 지역 어디서나 시민이 숲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단지에 편의점·카페 들어서도록…국토부, 토지 규제 개선

    산업단지에 편의점·카페 들어서도록…국토부, 토지 규제 개선

    정부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직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카페와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345개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토지이용 규제 평가’를 실시하고 토지이용규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토지이용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2008년 토지이용규제 평가를 도입한 뒤 매년 개선 과제를 발굴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4건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 중 587건을 개선 완료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는 산업단지 공장 부대시설에 근린생활시설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간 산단 공장 부대시설에 카페나 편의점 등 근로자 편의시설이 명시적으로 허용된다는 근거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한 건축허가 변경 시에는 교육환경평가서 제출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엔 경미한 건축허가도 변경 시엔 교육환경평가서를 다시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했다. 아울러 법령 개정으로 사후관리 대상 폐기물 매립시설 부지, 대기관리권역, 산업정비구역, 산업혁신구역 등 4개 지역·지구도 토지이용규제 평가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해당 구역들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 앞으로 국민과 기업은 누구나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시설 설치 제한이나 오염물질 배출 규제 등 토지이용에 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이용규제 기본법 개정도 추진한다. 정비사업구역이나 도시개발사업구역 등 일정 기간에만 적용되는 사업지구의 경우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개선해 행정 절차의 중복을 막기로 했다. 또한 지역·지구 지정 후 실시하는 타당성 재검토 주기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제도개선 과제는 총 237건이며 이 가운데 101건은 제도개선이 완료됐다. 나머지 과제들은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 절차가 진행 중이다.
  • 건강도 지키고 돈도 벌고… 금천구·민간 손잡고 친환경 청소차 기술 개발

    건강도 지키고 돈도 벌고… 금천구·민간 손잡고 친환경 청소차 기술 개발

    서울 금천구는 지난 3일 금천자원재활용처리장에서 와이제이산업과 공동 개발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와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의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는 서울시 자치구 청소차 담당자, 현대자동차 관계자, 청소차 관련 업체 등이 참석했다. 우선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는 기존 경유 청소차가 따로 수행하던 노면 청소와 분진 흡입을 동시에 처리했다. 이 차는 환경부 기준(95%)을 크게 뛰어넘는 미세먼지 98.8%, 모래 99.7% 흡입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전국 최초로 흡입한 것을 쓰레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3단계로 분리해 수거하고 수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업 소음은 경유차 대비 최대 9dB 낮아 주거지역 야간 운행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살수장치 없이도 분진 확산을 완벽 차단하는 비산방지 기술로, 기존 청소차의 고질적 문제였던 동절기 결빙 및 운행 중단까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는 청소차와 호스를 통해 연결해 도로에서 수거한 분진을 골프공 크기의 벽돌로 압축·배출하는 방식을 시연했다. 20초에 1개씩, 시간당 약 21㎏을 처리하는 성능을 선보였다. 금천구와 와이제이산업은 이번 기술과 관련하여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 특허 3건(등록 완료)과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특허 1건(출원 진행 중) 등 총 4건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이 타 지자체에 판매되면 판매금액의 2%를 로열티로 금천구에 지급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금천구가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서울시를 넘어 전국 자치구로 확산돼 더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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