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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최저임금이 한국의 3배…기회의 땅, 밤늦은 시간 돌아다니는 것은 ‘금물’, 대사관 홈피 ‘헬로워홀’ 상담 제공도

    [커버스토리] 최저임금이 한국의 3배…기회의 땅, 밤늦은 시간 돌아다니는 것은 ‘금물’, 대사관 홈피 ‘헬로워홀’ 상담 제공도

    “한국인을 표적으로 하거나, 백호주의(호주 백인 우선정책)와 관련된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은 아닙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김봉현 주호주 대사는 지난해 말 연이어 발생한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살인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김 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몇 가지 생활 수칙만 지키면 호주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밤늦은 시간이나 이른 새벽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 교통법규나 환전 규칙 등을 지키지 않아 사기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묻지 마 폭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김 대사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묻지 마 폭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며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면서 “한인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호주 정부도 침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가 속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주폭 범죄에 대한 형량을 최소 징역 8년으로 대폭 강화했다. 김 대사는 “묻지 마 폭행 대다수가 과음한 상태에서 벌어지다 보니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음주 시간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호주 대사관은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를 방문하는 청년들을 위해 1월부터 대사관 내 홈페이지에 ‘헬로워홀’ 코너를 만들었다. 유학·이민·취업 등 호주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워킹홀리데이 성공담과 실패 사례도 볼 수 있다. 김 대사는 “호주에 대한 일반 상식, 일자리, 숙소, 의료보험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와야 자리 잡을 수 있다”면서 “헬로워홀 코너에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멜버른, 애들레이드, 태즈메이니아 등지를 돌며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한 ‘영사협력원’ 10여명을 위촉, 한인 영사관이 없는 지역에서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을 돕는 일도 한다. 영어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서는 호주 현지인 자원봉사자를 소개해 준다. 김 대사는 “일자리가 다양하고 시간당 최저 임금이 한국보다 3배 많은 1만 7000~1만 8000원인 호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며 “영어 공부를 하든 돈을 모으든, 또는 문화 체험을 하든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호주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호주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거주 등록을 하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리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워킹홀리데이 이렇게 했더니…성공 vs 실패

    [커버스토리] 워킹홀리데이 이렇게 했더니…성공 vs 실패

    어떻게 하면 워킹홀리데이를 성공적으로 다녀올까. 한국의 지원자 중 대부분은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외국어 능력을 키우면서 돈을 벌고, 여행도 하고, 취업에 필요한 ‘스펙’까지 쌓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것들을 모두 거머쥐기에 1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다. 오히려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수많은 유혹에 자칫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한 채 귀국할 수도 있다. 세계 각지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경험했거나 현재 경험 중인 ‘워홀러’(워킹홀리데이 참가자) 7명과의 인터뷰에서 성공담과 실패담을 들어 봤다. 이렇게 하니 성공 #성공 1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1차 목적은 ‘홀리데이’여야 해요. 여행이죠. 그 앞에 붙는 ‘워킹’은 여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이죠. 그 이상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직업과 아내, 생활 터전까지 모두 얻은 배성환(31)씨. 그는 호주 워홀러들로부터 ‘조상’이라고 불릴 만큼 성공 사례의 대표자다. 2005년 처음 호주 시드니에 발을 들인 그는 그곳에서 만난 최혜진(32)씨와 함께 귀국해 2007년 결혼한 뒤 다시 호주로 갔다. 배씨는 멜버른에 있는 윌리엄 앵글리스 요리학교를 졸업해 지금은 이 도시에 있는 200석 규모의 레스토랑에서 부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마음껏 여행을 다니다 요리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했다. 배씨는 “멜버른에는 전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수백 개의 식당이 있다”며 “이곳을 여행했던 3개월 동안 평생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들을 맛보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호주에서 번 돈은 호주에서 쓰자고 마음먹었다”며 “1달러라도 한국에 남겨 가는 순간 여행자가 아니라 노동자로 호주에 온 것이 돼 버린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여행비 마련을 위해 각지의 농장에서 땀 흘려 일했고, 일이 끝난 뒤 백패커(배낭여행자 숙소)에 모인 세계 각국 출신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배우는 재미에 빠졌죠.” 2006년 귀국한 뒤 배씨는 국제공인영어시험인 IELTS에서 요리학교가 요구하는 점수를 훌쩍 넘겨 입학 허가를 받았다. 배씨는 요즘 워홀러들이 처음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갖고 시작해 오히려 기회를 놓친다며 안타까워했다. “제가 워홀을 할 때는 트램(노면전차)에서 맞은편에 앉은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보는 등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해야 생활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다 찾아볼 수 있어서 오히려 입을 열지 않아요.” #성공 2 A(여)씨는 대학 시절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다녀와 공인일본어시험인 JLPT와 JPT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 연예인을 좋아해 일본어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던 중 전공인 경영학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닫고 일본어에 매진했다. 그래서 일본 방송을 봐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일본어 실력으로 출국했다. 그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설거지 일을 하며 만난 일본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일본어 실력을 키웠다. A씨는 번 돈을 다시 일본어 과외에 투자했다. 귀국해서는 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오는 일본인들과 함께 살며 일본어 실력을 더 늘렸다. #성공 3 B(여)씨는 아직도 타이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전 지역을 여행한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여행하다 보니 중국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중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가서 어학을 더 공부하고 싶었던 B씨는 중국에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알고 타이완을 선택했다. 그는 중국어가 워낙 어려워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대신 오전엔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며 돈을 벌었다. B씨는 한국에 돌아와 중국을 상대로 무역을 하는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성공 4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2012년 1월까지 캐나다에 다녀온 구병윤(26)씨는 그때의 경험을 살려 캐나다 전문 유학원에 취직해 부산 지사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외교부에서 운영한 워킹홀리데이 홍보대사 ‘워홀프렌즈’ 2기 부산팀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3개월간 현지 초등학생의 여름 캠프 도우미로 봉사 활동을 하고 5개월 동안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근무했다. 구씨는 “한국인을 멀리하고 외국 친구들과 활발히 교류해 일본, 중국, 터키, 스위스, 브라질 등 거의 모든 대륙에 수십 명의 친구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 컴퓨터 운영 체제까지 영문판으로 교체할 만큼 노력했다”며 “소중한 내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 유학원을 진로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니 실패 #실패 1 C(28·여)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한국인 중개인에게 속아 하마터면 빈털터리가 될 뻔했다. 그는 2011년 9월 ‘퀸즐랜드주 보엔지역에서 망고 수확철을 맞아 워홀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개인에게 연락했다. 망고 수확철이 아직 3개월이나 남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중개인이 운영하는 백패커에서 숙박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 실수였다. 그는 “농장에 일이 전혀 없어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면서 “그렇다고 그 먼 곳에서 달리 갈 곳도 없어, 주당 110달러(당시 약 13만원)의 적지 않은 숙박비와 식비를 쓰며 3개월 이상을 버텨야 했다”고 말했다. #실패 2 2008년 호주 케언스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D(여)씨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국인끼리만 지내다 돌아왔다. D씨는 “학점은 엉망이고 딱히 꿈도 없어 워킹홀리데이만 다녀오면 영어가 늘고 여행도 하며 경험을 쌓아 좋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떠났다”면서 씁쓸해했다. 그는 자금을 모으기 위해 한 학기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영어 공부를 하지 못했다. 케언스에서 한 달 동안 홈스테이를 하며 집주인에게 말도 못 붙였다. 그는 살 집도 현지에서 알게 된 한국인에게 부탁해 구했다. D씨는 “‘초기 자금이 3개월 만에 동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압박감도 심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에 결국 한국인들만 모여 사는 집을 구했다. #실패 3 2012년 호주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F씨는 한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만 일하다 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 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한인 사이트에서 집과 일자리를 구했다. F씨는 “그래픽 디자이너 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슈퍼마켓 점원이었다”면서 “숙소를 제공한다는 말에 덜컥 수락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주급 500달러라고 적혀 있던 급여도 가서 보니 300달러에 불과했다. 한 달 만에 슈퍼마켓을 나온 그는 그래픽 디자인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영주권자나 현지 대학을 나온 사람을 원했다. F씨는 결국 한인 슈퍼마켓과 식당을 전전했다. 그는 “당시 육체노동이 싫다고 한인 가게에만 취업했던 것이 제일 후회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리 자치구 환경, 새해엔 더 깨끗해집니다] 거리 불법광고 1만3000장 뗐어요

    가로등이나 전봇대, 건물 외벽, 담벼락 등에 붙은 광고물을 흔히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대부분 불법 광고물이다. 광고물은 지정된 장소에 붙여야 한다. 불법 광고물은 도시 생활 환경을 탁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도봉구에서는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년들의 힘을 빌렸다. 구는 중·고교생에게 지역 봉사와 사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지난 13~17일 ‘불법 광고물 수거 학생봉사활동 인정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원봉사 나눔포털(www.1365.go.kr)을 통해 신청한 172명은 추운 날씨 속에서 도봉로 등 지역 내 주요 도로변을 오가며 불법으로 부착된 광고물 1만 2924장을 제거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구는 수거한 불법 광고물의 종류와 매수에 따라 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단속과 정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불법 광고물을 근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구민들도 힘을 모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충남 발전에 보수·진보 구별없다

    충남의 150개 시민·사회단체가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지역 단체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힘을 모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충남 사회단체 대표자회의(가칭)는 23일 충남도청에서 회의를 열어 협의체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관을 제정했다. 실무책임자인 심규익 충남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협의체에 참여하는 곳은 설립 1년 이상, 회원 수 150명 이상인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제한했다”면서 “활동에서 정치와 선거는 배제하는 만큼 협의체는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구성된다”고 말했다. 참여 단체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전국농민회 충남연맹 등 진보단체와 자유총연맹 충남지부, 대전충남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가 섞였다. 여기에 천주교 대전교구, 충남바둑협회, 충남의사협회 등 각계각층의 단체들이 참여해 색깔이 다양하다. 심 사무국장은 “지난해 9월 태안기름피해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가 뜻을 같이한 뒤 실무회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전국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공동대표 5명, 이사 30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주민자치 실현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농어촌 발전과 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고 봉사활동도 펼친다. 심 사무국장은 “단체 성격이 각기 다른 만큼 공감대가 형성되는 안건만 상정하는 합의제로 운영해 색깔로 인해 삐걱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도정 운영에 힘을 보태고 의제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대문 커뮤니티 사업 공모

    서대문구는 다음 달 3일까지 ‘지역 커뮤니티 사업’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양한 주민 모임을 발굴, 지역사회 활동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대상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소모임이다. 5~20명으로 구성되고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예컨대 어린이를 위한 돌봄과 독서지도, 소외계층을 위한 역사문화체험, 노인과 여성을 위한 자원봉사, 자연환경 보호, 지자체 정책사례 연구 및 토론 등을 들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모임은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팩스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선정된 커뮤니티에 3~11월 활동비와 외부 강사료, 토론을 위한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구정 운영방향 토론회를 열어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 우수 커뮤니티도 선정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눈치우기 자원봉사 인정… 그런게 있었어?

    정부의 지침으로 자치단체들이 ‘눈 치우기 자원봉사활동 인정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으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참여율이 낮고 정작 지역 교육청은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지역 초중고생을 상대로 ‘내 집·점포 앞 눈 치우기 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군 자원봉사센터 등에 신청한 뒤 군이 제설 작업에 나설 만큼 눈이 내리는 날 자기 집 앞 등의 눈을 치우는 사진을 보내면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강선경 군 주무관은 “정부의 지침으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4명만 신청했고, 이마저 2명은 다른 지역 학생이어서 당황스럽다”면서 “봉사시간을 얼마나 인정할지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사진을 보고 판단한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미심쩍어했다. 게다가 학생이 눈을 다 치운 곳에서 잠깐 포즈만 취한 사진을 보내는 등 ‘꼼수’를 부릴 가능성도 있다. 학교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모두 인정할지도 미지수다. 충남교육청 장학사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해당 학교의 봉사활동추진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비교적 까다로워 다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눈 치우기 봉사활동 인정제 도입은 충남만 해도 논산시, 부여군 등 4곳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잇따른다. 대전시도 최근 도입했고, 세종시는 지난 20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1일 봉사활동 인정 시간도 세종시는 개인 1시간, 단체 2시간 등으로 자치단체마다 들쑥날쑥하다. 세종시 관계자는 “허위 사진 제출 등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학생 양심을 믿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방문 또는 전화로 ‘(당연히 해야 할) 집 앞 눈 치우는 게 무슨 자원봉사냐’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며 난감해했다. 소방방재청이 지난 6일 전국 지자체에 내 집앞 눈 치우기 활성화 지침을 내려보낸 뒤 벌어지는 현상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눈 치우기 조례까지 만들어 주민 참여를 유도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학생 참여를 통해 활성화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희망하는 학생만 하도록 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선생님은 경험 살리고 아이들은 배움 키워요”

    “선생님은 경험 살리고 아이들은 배움 키워요”

    # 김명희(61·여) 선생님은 일반교사, 특수교사 자격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1980년부터 특수학교에 근무했으니 경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학교로 출근하지 않는다. 대신 일주일에 두 번씩 장애아가 있는 가정집을 찾는다. “무엇보다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처음엔 애써 특수교육을 시키지만 가정형편, 이동 수단이나 방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직접 찾아가 가르쳐주니까 너무 좋은 거죠.” 아이들 자랑이 늘어난다. “한 자릿수 덧셈밖에 못하던 아이 같은 경우는 이제 곱셈과 시계보기를 익혔거든요. 돈 계산하는 법까지 가르쳐서 사회생활에도 도전하게 해볼 생각이에요.” # 김지희(65·여) 선생님 역시 4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교장선생님까지 지낸 베테랑이다. 정년퇴직한 뒤 편히 쉬면서 좋았던 건 잠깐. 3~4년 지나니 손발이 근질근질했다. 다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데 혼자만 뒤처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생각에서 지원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가르치다 보니 저소득층의 거친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 동네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뭘 가르쳐주고 배우고를 떠나 오랜 대화를 통해 아이 하나가 마침내 마음을 열 때, 그때가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아주 좋은 제도니까 퇴직하신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강북구가 시행하는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이 화제다. 고령층 확대에 따라 ‘인생 이모작’이 화두인 시대에 어울리는 모델이어서다. 교육 소외계층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은퇴한 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주니 일거양득이다. 강북구는 22일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교실을 위해 전직 교사 52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교사 자격증이 있는 퇴직교사나 교육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뒤 퇴직한 경력단절 교사 가운데 선발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꿈동이예비학교, 아동복지시설 등 28개 시설에 각각 배치돼 1주일에 두 번씩, 한 번에 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간당 강사료는 1만 5000원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오랜 경험을 살리면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델이다. 수요가 폭발적이라 아직 선생님들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퇴직 선생님들은 언제든 환영이니까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전직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차례 지내고 ‘방콕’하시렵니까

    차례 지내고 ‘방콕’하시렵니까

    설 연휴를 앞두고 각 리조트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등이 풍성한 잔치상을 차렸다. 온 가족이 명절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일부 업체에선 한복 입은 고객 무료입장 등의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으니 홈페이지에서 관련 쿠폰을 출력하거나 신분증을 지참해 가는 게 좋겠다. 한화호텔&리조트는 각 지역 업장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설악 쏘라노는 31일, 2월 1일 가훈 써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31일 로비에선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공연시간은 오전 9시, 10시, 오후 8시다. 설악 워터피아 내 토렌트리버에선 31일, 2월 1일 돌고래 마라톤, 아쿠아동에선 남미 댄스쇼 ‘한겨울의 트로피카나 쇼’가 각각 펼쳐진다. 공연 30분 전엔 뽀로로 10주년 기념 에피소드를 상영한다. 경주에선 가족 단합 이벤트가 열린다. 빙고, 날아라 고무신 등의 게임을 통해 스프링돔 입장권 등 상품을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30일~2월 1일 설날 이벤트를 연다. 전통놀이마당에선 ‘찍고 가면 더 즐거운 곤지암놀이’가 열린다.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참가 상품도 푸짐하다. 가족대항 미션을 마친 뒤 스탬프를 모아 제출하면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 패스와 부대시설 이용권 등을 준다. 참가비는 없다. 31일엔 가족노래자랑과 통기타 가수 URO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눈과 스키를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도 볼 만하다. 스키하우스 1층에서 ‘100년 스키&눈의 도시전시: 캐나다 휘슬러’ 전시가 2월 2일까지 열리고, 세계 유명 눈의 도시를 재현한 전시관에서 가족사진도 남길 수 있다. 대명리조트도 각 지역 업장마다 설날 이벤트를 마련했다. 강원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는 강정 만들기와 민화 채색하기, 양평은 민속놀이 왕중왕전, 경주는 타로카드 이벤트(30일)와 온 가족 만두빚기, 변산은 모둠 떡 세트를 무료(30일)로 나눠 준다. 민속놀이는 모든 업장에서 즐길 수 있다. 휘닉스 파크와 용평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속초 포함) 등은 해마다 진행한 합동차례 이벤트를 올해도 이어간다. 휘닉스 파크의 블루 캐니언 스파는 예매 고객에게 입장권을 최대 38% 할인한다.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도 ‘아쿠아스쿠버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지파인리조트도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를 연다. 경품이 ‘짭짤’하다. 파인리조트 숙박권, 리프트권 등이 준비됐다. 하이원리조트는 31일 세계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식 구슬치기 페텅크, 박 터트리기와 비슷한 멕시코의 피나타 등 10가지 복(福)놀이 코너가 운영된다. 오크밸리는 31일, 2월 1일 빌리지센터 앞 야외 광장에서 윷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가족 대항 윷놀이, 대형 고스톱 등 전통놀이를 진행한다. 지산리조트는 2월 15일까지 ‘인디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설 연휴 기간 동안은 ‘천기누설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문 역술인에게 사주와 타로카드로 새해 운세를 듣는다.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된다. 에버랜드는 30일~2월 2일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화고’(火鼓)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초대형 북과 불을 붙인 북채로 연주하는 전통 대북공연이다. 주토피아 동물타기 지역에선 말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붓글씨 명인들이 가훈을 써주고 마패도 찍어 준다. ‘별자리 동물 특별전시’도 볼 만하다. 별자리 운세를 알아보고 해당 별자리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24일~2월 2일 3명 이상이 방문할 경우 에버랜드가 최대 32% 할인된다. 말띠 고객과 동반 1인이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를 찾을 경우 1명은 ‘사실상’ 무료다. 외국인들은 25일~2월 9일 최대 50% 할인된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 서울랜드는 30일~2월 2일 말띠 고객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 판매한다. 외국인은 약 65% 할인된 1만 2000원이다.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매표소에 제출하면 된다. 새해 소망을 풍선에 적어 날려 보내는 ‘소원 풍선 날리기’, TV 속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풍물놀이 공연을 펼치는 ‘까치까치 설날 캐릭터 쇼’ 등도 매일 선보인다.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새해 떡메 치기’도 눈길을 끈다. ‘馬왕 선발대회’와 ‘말춤대전! 만보기를 높여라!’ 등 이색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월드는 같은 기간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하는 특집 공연 ‘까치까치 설날’과 남사당패의 길놀이 공연(31일) 등을 연다. 29일부터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도 같은 기간 3인 이상 가족이 입장할 경우 어린이 1명은 무료다. 31일에는 현장 매표소에서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어린이 문구세트 또는 웅진플레이도시 4주년 기념 시계 등을 선물로 준다. 스릴 넘치는 워터 블롭점프 등 워터 게임도 펼쳐진다. 2층 야외 스노 플레이존에서는 야외썰매와 대형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키자니아는 30일~2월 3일 어린이 입장권을 40% 할인한다. 팔방뛰기 등 ‘응답하라! 추억의 놀이’가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31일엔 어린이 방문객에 한해 세뱃돈으로 10키조를 준다. 63씨월드는 30일~2월 2일 관람객과 아쿠아리스트가 상품을 두고 겨루는 ‘수중 윷놀이 대결’을 연다. 연휴기간 63빌딩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패키지 상품이 30% 할인된다. 말띠 고객도 2월 28일까지 할인된다. 판교 디지털 아쿠아리움도 말띠 고객과 3대가 함께 방문할 경우 할인된다. 아울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가오리가 주는 새해 선물 이벤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윷놀이, 어디까지 해봤니’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같은 기간 수중 전래동화공연 ‘2014 흥부와 놀부’를 선보인다. 동화를 각색한 공연을 통해 다이버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2만여 마리의 정어리떼와 골든 트레벌리의 환상적인 군무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30일~2월 16일 할인 이벤트도 연다. 말띠 고객 1명과 동반 가족 3명은 입장료가 20% 할인된다. 외국인도 본인에 한해 30% 할인된다. 증빙서류를 매표소에 제시해야 한다. 롯데호텔제주는 ‘럭키 세븐 패키지’를 26일~2월 6일 선보인다. 객실(1박)과 조식, 점심, ACE 체험 프로그램(이상 2인 기준), 아모레 퍼시픽 선물 세트, 도서 1권 등으로 꾸려졌다. 2박 이상 투숙 고객은 화산분수쇼 뷔페(2인)가 포함된다. 33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특히 오는 31일까지 패키지 이용 고객은 ‘메가 기프트 5’가 덤이다. 이 기간엔 미니바가 활짝 열린다. 세계 프리미엄 맥주 등 미니바를 ‘무료로, 마음껏’ 쓸 수 있다.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최대 4인), JDC 공항 면세점 10% 할인권, 비치볼 등도 제공된다. 1577-0360. 제주신라호텔은 2월 28일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글램핑 패키지를 선보인다. 글램핑 런치 또는 디너 1회, GAO와 감귤 또는 딸기 따기 프로그램 1회, 조식 1회(이상 성인 2인, 소인 1인), 짐보리·키즈 아일랜드·야외 온수풀·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무료 입장, 엑스트라 베드 1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2박 이상 예약해야 한다. 45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1588-1142.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우근민 제주지사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우근민 제주지사

    “선거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현직 단체장이 너무 앞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 발전의 중심에 서고 도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직 단체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긍정적인 분도 있고 비판적인 분도 있는데 도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재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우 지사는 “도지사로서 도민들을 위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봉사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 지사와의 일문일답. →사상 처음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했지만 도민들은 경제효과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제주는 지방세와 국세 신장률이 각각 17.6%, 33.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관광객 증가가 제주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관광수입 증가로 마련되는 재원은 다시 도민 행복을 위한 사업에 투자한다. 2010년 17%였던 복지예산이 2013년 20.3%, 2014년에는 22.4%로 증가했다. 관광에서 시작된 경제 활성화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 골고루 퍼지도록 노력하겠다. →중국 자본을 두고 투기 논란 등 말들이 많다. -개발붐을 타고 땅값이 치솟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을 사는 게 투기다. 반면 투자는 합리적인 미래 이득을 기대해 하는 것이다. 지금 제주에 중국 기업들이 호텔, 휴양콘도, 박물관 등 리조트 시설 등에 투자하는데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으로 수익성 기반이 만들어졌다. 합리적 이익이 기대되므로 당연히 투자다. 과거 국내 자본 중 일부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부지를 넘길 목적으로 개발붐을 과장 선전하면서 인허가만 받고 착공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제주에 투자한 중국 기업들은 원래 사업 목적대로 성실히 투자하고 있다. 개발과 보전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제주는 타 시·도에는 없는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투자진흥지구도 사전심사 강화, 공유재산 매각 제한, 투자실현 촉진 등 개선하고 있다. →제주 이주민이 늘고 있다. 인구 70만명 시대가 가능한가. -제주 인구 유입은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등에 따른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제주가 ‘매력의 땅’이자 ‘기회의 땅’이란 인식 확산에 따른 것이다. 중국 등 외국자본 유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한 일자리 확대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혁신도시,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정주 여건 등이 인구 유입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주 인구는 향후 5년 이내인 2018년에 7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에 정착하는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착주민 정주 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지역 현안 해결에 자신 있나. -올해 정부 예산에서 제주 지역 국비 확보가 당초보다 95억원가량 늘었다. 대통령 공약 사업인 제주 말산업특화지구 지정도 이뤄졌다. 4·3 위령제도 국가추념일로 지정돼 올해부터 정부 주도의 추념행사가 열린다. 제주신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도 올해 정부 예산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국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여론조사 재신임도가 낮은 이유를 뭐라고 보나.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과 제주를 비교해 재신임도가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제주 지역 민심은 어느 한쪽에 많은 지지를 보내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여는 등 경제도지사로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고 제대로 알려지면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본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제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의 대표적 작목인 감귤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감귤을 양허제외 품목으로 해야 한다. 제주 지역 특화작목인 무, 브로콜리, 마늘, 당근, 양파, 양배추, 감자 등에 대해도 양허제외 품목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일 한·중 FTA 제9차 협상장인 중국을 직접 방문해 우리 협상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실정과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했다. 감귤은 반드시 지켜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통역사 김선일씨, 이라크서 납치·살해…아프간 선교 봉사단 2명 억류 중 숨져

    한석우(39)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리비아에서 납치됨에 따라 과거의 재외국민 피랍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정세가 불안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납치 사례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외 무역이나 선교 활동으로 파견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04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 청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과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피랍 사건은 특히 안타까운 희생 사례로 꼽힌다. 김씨(당시 34세)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 거래하는 업체인 가나무역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2004년 5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팔루자에서 현지 이슬람교 계열 무장단체 ‘알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인질로 납치됐다. 이들 납치 세력은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중단하라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씨의 동영상을 공개해 국내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우리 정부는 파병 철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김씨는 결국 피랍 22일 만에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활동을 떠났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신도 23명도 2007년 7월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이 가운데 21명은 우리 정부의 중재로 40여일 만에 풀려났지만 봉사단을 이끌던 배형규(당시 43세) 목사와 단원 심성민(당시 29세)씨는 억류 도중 탈레반에 목숨을 잃었다. 해적으로 유명한 소말리아에서는 선원 납치 피해가 잦았다.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은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뒤 1년 7개월 동안 인질 생활을 하다 풀려났다. 2011년 1월 15일에는 한국 국적 화물선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6일 만에 우리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턱 낮춘 예술무대 111회…수준 높아진 강동 문화복지

    문턱 낮춘 예술무대 111회…수준 높아진 강동 문화복지

    지금은 폐지됐지만 공중파 프로그램 가운데 ‘수요예술무대’가 있었다. 클래식, 재즈, 팝, 가요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가들이 라이브 연주를 들려줬다. TV에서 보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과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이나 재즈도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런 무대에 갈증을 느끼는 주민들은 ‘강동목요예술무대’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공연은 매월 첫째 목요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강동구는 다음 달 6일 목요예술무대에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공연인 ‘비밥’을 초청한다고 20일 밝혔다.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친다. 한국 비빔밥, 일본 스시, 중국 누들, 이탈리아 피자 등 음식을 만들 때 날 법한 소리에 비트박스와 비보잉을 버무려 볼거리를 선사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객석 기부를 통해 문화 소외계층과 지역 봉사자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도록 하는 ‘햅틱’ 등 문화나눔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요예술무대는 지난해까지 9년에 걸쳐 111회 공연이 열렸다. 관객은 9만 1000여명에 이른다. 관람료는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싼값에 거주지 인근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한다. 게다가 2012년 8월부터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햅틱’도 운영한다. 객석의 10% 범위에서 사회적 배려자(기초생활수급자 등)를 포함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숨은 공헌자, 나눔 봉사자, 선행자, 모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975명이 초대됐다. 이해식 구청장은 “보통 사람들에게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공연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발히 실천하겠다”며 “문화 소외계층을 없애는 게 문화정책의 최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작은 정성… 커지는 희망

    작은 정성… 커지는 희망

    눈바람이 매서운 날 이웃 사랑의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20일 구청 앞 중앙광장에서 대한적십자사 중랑·노원 희망나눔 봉사센터로부터 10㎏들이 쌀 550포대를 기증받았다. 이어 사립유치원자율장학회로부터 겨울나기 성금 1000만원도 받았다. 기증받은 쌀과 성금은 지역 내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22일에는 가정어린이집연합회로부터 성금과 쌀을 받는 ‘2014 사랑의 동전 및 이웃 사랑 쌀 전달식’도 가진다. 어린이집 아이들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가정보육시설 아이들이 한 해 동안 모든 1100만원과 보육시설에서 내놓은 20㎏들이 쌀 105포대를 함께 전달한다. 특히 동전 1100만원 가운데 550만원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미래를 키워줄 중랑장학기금에 기부한다. 나머지 550만원과 쌀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기쁨을 다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인천교육감 선거 벌써 뜨겁다

    6·4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20여명이 벌써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이 교육 도시로 비상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교육감의 역할이 중요하고 권한이 막강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현재 출마설이 나도는 인사로는 현직 인천시의회 교육의원과 인천시교육청 고위직 출신, 대학교수, 전교조 인사 등이 망라됐다. 교육의원 그룹에서는 노현경, 김영태, 이수영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 중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을 지낸 노 의원은 인천 교육계의 각종 비리를 파헤치는 데 뚜렷한 성과를 거둬 인지도 면에서 앞섰다. 인천시교육청 고위직 출신으로는 권진수 전 교육감 권한대행, 김한신 전 서부교육장, 김철현 전 동부교육장, 이팽윤 전 교육국장 등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현직 대학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랐다.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과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김민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철홍 인천대 교수도 유력한 교육감 후보다. 특히 인천발전연구원장을 지낼 당시 인천의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 인지도가 높은 김민배 교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진보 성향 인사로는 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0.3% 포인트)로 낙선한 이청연 인천자원봉사센터장과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도성훈, 임병구씨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최근 노 의원과 단일화 대원칙에 합의했다. 다음 달 3∼6일 단일 후보 경선 등록을 한 뒤 15일까지 시민선거인단 3만명을 모집해 경선을 통해 24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는 일정까지 마련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자극받은 보수 진영 후보들도 단일화 논의를 가시화시키고 있다. 유력 후보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에 가담하지 않은 김민배 교수는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 난립 현상과 관련해 지역 교육계에선 “현 나근형 교육감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임기 내내 문제를 일으킨 만큼 이번에는 후보들의 적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된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교육감 후보 정당공천제나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7·30 재보선 두 자릿수 ‘미니총선’ 된다

    대법원이 2012년 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국회의원 5명 가운데 3명에 대해 16일 당선무효형을 최종 선고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두 자릿수 지역에서 승부를 겨루는 ‘미니총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의원,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의원, 무소속 현영희(63·여·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됐다. 반면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과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은 무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최대 10~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전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은 7300만원을 선거캠프 직원을 통해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와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25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의원의 상고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풍피해 모국 필리핀 도우러 갑니다”

    경북의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뭉치고 있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강당에서 필리핀 결혼이민여성 모국 봉사활동 출정식을 가졌다. 봉사단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 15명, 대학생 새마을봉사단 15명, 새마을 지도자 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이날부터 6박 7일 동안 태풍 피해지역인 메드린시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초등학교 지붕 보수 및 시설 정비를 비롯해 피해 마을 복구지원, 구호물품 전달, 피해 자녀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구호물품으로는 의류 등 64박스, 쌀 1500㎏, 학용품 800세트, 의약품 5000개를 준비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봉사 단원들이 경북도민을 대표하는 민간외교사절이라는 생각으로 태풍 피해 복구로 힘든 모국의 눈물을 닦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재영·신장용·현영희 의원직 상실…박덕흠·윤영석 무죄

    2012년 제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5명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6일 일제히 선고됐다. 이 가운데 의원 3명은 유죄에 따른 당선무효가, 2명은 무죄가 확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무소속 현영희(63·여·비례대표) 의원이다. 무죄가 확정된 의원은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재영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아들 명의로 대출받은 7천300만원을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천25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영희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만 함께 기소된 윤영석 의원은 무죄 원심이 유지됐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 로비’ 대가로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 의원의 경우 전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선거 기획과 공천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장용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선거 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선거운동 및 상대후보자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았던 퇴직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덕흠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총선 이후 2012년 6월 자신의 운전기사로 17년간 근무했다 퇴직한 사람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해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Q 이제 곧 수험생이 되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인문계 2학년 A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영역별로 대략 2~3등급 정도 됩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국수영사 주요 4개 교과 2학년 2학기까지 평균 2.3등급이고, 비교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특별하게 내세울게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학생부와 수능 가운데 어느 것에 더 집중해야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는지입니다. 올해 입시가 바뀌어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수가 줄고 모집인원도 크게 축소되면 논술 준비는 따로 할 필요가 없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주위에서는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으니 입학사정관전형 준비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학사정관전형은 없어진 것 아닌가요? 또 수시 지원 기회가 6번에서 4번으로, 정시 지원 기회가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1년 동안 어떻게 해야만 제가 목표로 하는, 구체적으로 경희대를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시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게 맞는지도 알려주세요. 만약에 논술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최저 기준은 없어지나요? A A학생은 2015학년도 입시 변화가 궁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군요. 2015학년도 입시의 기본 골격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지난 9월에 발표된 대입제도개선안의 영향으로 달라진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A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대입제도개선 내용이 있는데요. 대입 전형 간소화로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6개로 제한(수시 4개, 정시 2개) 되는 것을 수시 6회 지원과 정시 3회(가나다군별 각각 1회) 지원 횟수가 각각 4회, 2회로 줄어든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줄었지만 수시와 정시 지원횟수 제한은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또 개선안에서 대학별고사를 지양해 논술 실시 대학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발표 결과 논술 시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능 우선선발 폐지, 논술 선발 인원 축소, 수능 최저기준 완화 등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경희대 수시 논술 전형은 지난해 1250명 선발에서 금년 1040명으로 210명 줄였으나, 논술 반영 비율은 지난해 60%에서 금년 70%로 오히려 확대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2개 영역 각각 2등급 이내입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폐지되지 않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어졌습니다. 경희대 수시 모집의 네오르네상스(900명), 학교장추천(210명), 자기추천(320명)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전형유형입니다. 이 밖에 2015 대입제도 개선에 포함된 내용으로 수시 지원 통합(9월), 정시 분할모집 제한(200명 이하 모집단위), 수능 영어A형 폐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학생이 경희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수시논술전형,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정시수능전형 등 크게 3개의 전형이 있습니다. A학생의 현재 수능과 학생부 상황을 보면 적정 시간을 할애해 경희대 수시 논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최저기준(2개 영역 2등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데 문제는 논술고사 입니다. 논술은 무조건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기보다는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필요하면 대학에서 준비한 모범답안과 해설, 논술특강 영상 자료 등을 참고해 현실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앞으로 발표되는 금년도 논술 출제 방침을 통해 변화된 내용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자기추천 등)은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고 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리더십·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인성면접 30%로 최종 선발합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 소재 고교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A학생은 자기추천전형만 지원 가능한데, 학생부 교과 성적 70%와 학생부 등 서류 종합평가 30%로 일괄합산 선발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시수능전형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며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B 30%+수학A 25%+영어 30%+사회(2과목) 15%’ 입니다. 현재 A학생의 수능 성적이 영역별 2~3등급 정도인데, 경희대 인문계에서 합격선이 낮은 학과에 속하는 어문이나 인문학과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국수영사 모두 2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방학에 수능 성적이 2등급에 못 드는 영역의 성적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대학의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선택해 대비하기보다는 전형 자료(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수능, 논술 등) 중에서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 자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형 자료별 비중을 달리해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 성적이 높으면 자기추천전형, 학생부 비교과 성적이 높으면 네오르네상스전형, 논술 실력이 높다면 논술전형, 수능 성적이 높으면 정시수능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 방학 기간이므로 수능의 부족한 영역 보충 학습, 논술 기출문제 풀이 등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학년 1학기에는 인문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학생부 교과인 국수영사 성적 위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목표 대학인 경희대뿐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의 입시정보에도 관심을 두고 정리하는 것 또한 잊지 마세요. 수험생들 생각에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서 바로 수시 지원과 수능 시험이 눈앞에 다가올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마음을 다잡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초기에 너무 과욕을 부리게 되면 여름 방학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지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셔서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어려운 법적절차, 은평구가 도와드려요

    영화 ‘변호인’이 900만 국민을 움직이듯 은평지역 변호사들은 무료 법률상담으로 50만 주민의 마음을 움직인다. 구는 ‘찾아가는 무료법률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바쁜 생업으로 ‘구청 무료법률상담실’을 방문할 수 없는 주민들을 배려한 행정이다. 구와 업무 협약을 맺은 연세대 로스쿨 자문변호사과 법률봉사단이 무료 법률상담을 맡는다.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진행한다. 민사뿐 아니라 형사와 행정, 가사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지역 복지관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배려 대상 단체 등 모든 주민이다. 단 4명 이상의 상담희망자를 확보해야 한다. 변호사와 1대1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대기실도 제공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무료법률 상담 신청은 구 기획예산과(351-6273)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법률적 문제로 고민하지만 법적 절차 등 전문적인 법률지식을 얻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법률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경험을 영원히 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미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의 참전 관련 자료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디지털박물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 시러큐스대 맥스웰스쿨(행정대학원) 교수인 한종우(52)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재단’(www.kwvdm.org) 이사장이 벌이고 있는 야심찬 사업이다. 아주대 초빙교수로 최근 방한한 한 이사장을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참전용사·후손 지원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한 이사장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한·미 관계에 대한 강좌 시리즈를 마련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했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다. 이 과정에서 참전용사들이 6·25 때 사진, 편지, 일기, 신문 등을 가지고 와 당시 자료들이 모였다. 한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들의 경험과 자료를 축적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며 “내친김에 2012년 비영리재단인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을 설립, 대학 차원의 아카이브를 디지털박물관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이 지난 2년간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등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한 참전용사는 180여명. 참전용사들과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당시 자료도 5000여점에 이른다. 인터뷰와 자료를 모두 디지털화해 디지털박물관에 올리자 잊혀졌던 참전용사들의 연락과 자료 기증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올랐는데 이들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있다”며 “그들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격 향상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의 김치나 태권도 사업 등은 한국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참전용사 지원이야말로 가장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한·미 동맹과 국격 강화,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올해 국가보훈처 등의 지원을 받아 참전용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5개 지역 담당자를 지정, 참전용사 인터뷰를 강화하고 후손 참여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내 참전용사 후손 50여명을 초청해 ‘청년봉사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7월 2차 회의는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후손들이 직접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분들께 상을 드리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직이 활성화하면 앞으로 전 세계 한국전 참전 21개국 후손들이 참여하는 세계조직으로 만드는 꿈도 갖고 있다. 한 이사장은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교류재단(KF) 등과 함께 한국 내 참전용사 후손들을 참전국이자 원조국인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 봉사활동을 보내고, 미국 내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제대학원 등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한국을 제대로 배운다면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을 통해 민간 공공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보통 사람들의 사랑이 있어 올겨울도 훈훈해요] 빗물펌프장의 ‘재능기부’…홀몸노인 가정 보일러 점검

    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 19명이 오는 17일까지 지역 홀몸노인 가정과 복지시설 260여곳의 보일러 무료 안전점검 등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모두 전기와 기계 분야 전문가로 각종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등 수해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는 일꾼들이다. 펌프장 업무는 1~2월 시설물 유지관리, 3~4월 수방준비와 전문교육, 5~10월 시설물 가동 및 상황유지 중심인 본격적인 수방 업무, 11~12월 시설물 보수 및 문제점 개선 등 빡빡한 과정으로 짜였다. 양인수(전기7급) 팀장은 “좀 여유가 있는 겨울에 주민을 위해 재능을 쓰자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업무와 병행해야 해 좀 힘들지만 손길을 기다리는 주민 생각에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물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자활시설 등 도움을 요청하는 곳을 찾았다. 화장실 양변기 수리부터 전기케이블, 누전차단기 같은 전기설비와 세면기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가정에 설치된 수중펌프의 오작동 여부 등도 점검했다. 40일 동안 어린이집 131곳, 경로당 85곳,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25곳, 자활시설 3곳, 수중펌프 보유 가정 17곳 등 261곳을 찾아간다. 또 한 곳이라도 더 많이 살펴보려고 19명을 4개조로 나눠 매일 팀당 3곳 이상을 찾아 봉사한다. 전기 재료비 등 적은 비용이 들거나 현장에서 보완할 수 있으면 예산범위에서 점검자가 직접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 땐 주관 부서나 소유주에게 알려 즉각 조치하도록 돕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일선에서 수해 예방을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주민을 위한 큰 봉사”라며 “자신들의 재능과 마음을 더해 주민을 위해 땀 흘리는 펌프장 직원들은 용산구 전체 공무원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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