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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누가 변화를 두려워하랴만/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누가 변화를 두려워하랴만/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며칠 전 투표를 끝내고 최근에 문을 연 서울시내 복판의 음식점을 찾아갔다. 만화주인공들이 실존을 증명하며 한 줌의 과거와 맛을 선사해주는 그곳은 사라진 피맛골에 ‘재개발된’ 최신식 빌딩에 있다. 과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으나 아직 시간의 두께가 얇은 공간에서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만화를 추억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내다보며 밥을 먹는 기분은 새삼스러웠다. 간 김에 빌딩숲으로 탈바꿈하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한때 부유한 상인들이 살았고, 땔나무를 팔러 온 나무꾼들의 해장국으로 유명해진 동네의 자취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만, 400년 전 시간의 흔적이 마루와 옹기의 부스러기와 몇 점의 주춧돌로 남아 유리덮개를 덮고 박제돼 있었다. 높은 빌딩 사이의 흙바닥에 누운 사라진 것과 남은 것의 동거는 기이하면서도 낯설었다. ‘완전히’ 현대적 도시인 21세기 서울에서 16~17세기 흔적을 그렇게나마 일별하는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제 과거는 박물관과 그 비슷한 곳이나 기록으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했으니 말이다. 새롭고 모던한 것이 최선이 아니듯 낡고 오래된 것이 최악이 아닌데도 시간과 경쟁을 벌인 서울에선 어느덧 100년 전 것은커녕 50년 전 대세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이즈음에 서울을 찾은 이방인은 우리의 역동성과 진취적 분위기에 압도된다고 말한다. 그건 변화가 빠르다는 말의 긍정적 표현이다. 전진과 발전의 구호가 일상에서도 마취제처럼 위력을 발휘한 한국에서 낙후한 것, 세련되지 않은 것은 새것으로 대체돼야 했다. 마치 주술사가 악을 쫓아내듯 그것을 버려야만 발전한 사회와 대등해지거나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관점이 그 언저리에 숨어 있다. 덕분에 서울은 언제나 새로운 수도, 한국은 늘 변화무쌍한 나라다. 그러나 변화가 전부인가. 시내 한복판을 걸으며 떠올린 이런 질문의 끝에 인도가 서 있다. 변화의 무풍지대, 그래서 후진국으로 비판받는 인도의 수도 델리는 서울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과거의 흔적이 박물관이 아니라 일상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점이 그렇다. 고대 황허 문명의 흔적을 북경에서 볼 수 없고, 이집트의 고대 문명이 남아 있지 않으나 델리의 거리에서는 지금도 5000년 전 인더스 문명의 편린과 조우할 수 있다. 물론 400년 전의 세상도 볼 수 있다. 무굴 제국의 중심지엔 17세기에 문을 연 가게들이 성업 중이다. 단 1시간 만에 1000명분의 군복을 만들 정도로 규모가 컸던 무굴의 중앙시장 찬드니초크는 지금도 아시아 최대의 도매시장으로 기능한다. 200년이 훨씬 넘은 맛집도 많다. 호밀로 만드는 종이처럼 얇은 빵 파라타는 300년을 거치면서 맛과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수백년의 시간을 고봉으로 얹어주는 제과점도 있다. 무굴 황제가 모스크에 갈 때 탄 코끼리가 맛에 이끌려 발을 멈추던 곳으로 유명해진 제과점은 지금도 그때와 같은 재료와 방식으로 각종 단것을 만들어 고객의 입맛에 봉사한다. 무굴 황실과 귀족이 주요 고객이던 보석상들도 사리를 입은 오늘의 여인들을 상대로 수백년째 가업을 잇고 있다. 전쟁이 일상처럼 이어진 수도는 18~19세기 흔적과 20세기 전반의 파편도 드러낸다. 새삼 오래된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수입품만 팔던 찬드니초크는 오늘날 델리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골목이 좁고 꼬불꼬불한 시장을 번듯한 쇼핑몰로 다 바꿔야 할까. 그렇게 되면 그곳은 자아, 즉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실타래에서 외제 자동차 부품, 양말장수에서 IT엔지니어에 이르는 온갖 상품과 모든 사람이 모이는 그곳의 존재가치는 시간의 긴 누적과 더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요즘도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갈 길이 먼 인도는 변화에 대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니다. 인도 사회는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고, 강산이 바뀔 정도로 변했으나 중요한 것이나 본질적인 것이 더디게 변하는 곳이다. 그래서 인도는 ‘인도답다’, 즉 뿌리가 있다. 그러나 모든 걸 보기 좋게 바꾼 서울은 그저 세계적인 대도시답다. 옛것이 다 좋은 건 아니나 안방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 포나배, 전국 기초 단체별 ‘남녀 지역 총재 모집’ 나선다

    포나배, 전국 기초 단체별 ‘남녀 지역 총재 모집’ 나선다

    토종 국제 비즈니스 클럽 ‘포나배’(초대총재 이찬석)가 한국 최대 비즈니스 인맥그룹을 위해 전국 기초 단체별로 남녀 지역 총재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포나배 지역 총재는 남녀평등 문화에 실천적으로 동참하고자 지역마다 남녀 각 1명씩 고른 성비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전 지역에 걸쳐 총재단이 추대되고 나면 부부봉사클럽 CEO 과정/ 비즈니스동반성장 CEO 과정/ 포나배 경영기법 CEO 과정/ 청소년 바로 알기 CEO 과정/ 공동사업 파트너십 CEO 과정/ 집단지식융합 산업 발전 CEO 과정/ 해외시장개척비전포럼/ 힐링 행복 찾기 CEO 과정/ 이웃사랑실천 CEO 과정/ 행복한 지식 여행 CEO 과정/ 행복한 짝 찾기 CEO 과정 등 사회를 밝게 하고 실익이 보장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새로운 비즈니스클럽 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 행복 주고받기 열린 마음 마라톤대회, 포용•나눔•배려 문화 정착 걷기대회, 불우한 이웃사촌 돌아보기 걷기 대회, 희망 나눔 함께 하기 음악축제 등 사회에 밝고 유익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나배 클럽 창립자 이찬석 총재는 “지역 총재가 모두 선출되고 나면 한국 최대의 비즈니스 인맥그룹이 될 것”이라며 “토종국제 비즈니스 클럽인 포나배에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나배(www.포나배국제비즈니스클럽.com)는 포용, 나눔, 배려의 줄임말로 이를 통해 바람직한 비즈니스 지도인상을 제시하고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연대의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했다. 중앙회 초대 남자 총재는 창립자인 이찬석 씨가 맡고 있으며, 여성 총재는 김경자 씨로 40년 동안 현장봉사를 해온 인물로서 강서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스쿨 탐방] 이론·실무 함께 교육… 33개국 대학과 학술 교류

    해마다 신입생 120명을 선발하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과 대학 성적, 영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은 가·나군 일반전형 1단계 모두 리트 성적 200점, 대학 성적과 영어 능력 각 100점으로 총 400점을 만점으로 한다. 2단계에서는 가·나군의 차이가 있다. 가군에서는 1단계 전형 총점을 4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자기소개서와 논술, 면접이 각각 20점을 차지한다. 나군에서는 1단계 전형 총점을 50점 만점으로 환산해 자기소개서 30점, 면접 20점으로 비중을 달리했다. 부산대 로스쿨이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경쟁력 겸비, 교육·사회봉사 등 지역사회 발전 기여, 금융과 해운·통상 분야의 전문 법조인 양성이 그것이다. 금융 및 해운·통상은 부산대 로스쿨의 특성화 교육 분야다. 물류, 금융,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특성화 과정은 전공기본·심화 과정, 특성화 이론 과정, 실무수습의 3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특성화 이론 과정은 해운·통상 특성화 10과목(30학점)과 금융 특성화 11과목(33학점)을 개설하고 있다. 각각 해당 분야의 전문가 출신으로 구성된 교수진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런 과목 이수 후에는 부산은행 등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서 실무수습을 하도록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도 연계한다. 부산대 법학연구소는 ‘금융법 연구센터’와 ‘해운통상법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기적으로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전문적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센터들은 특성화 분야의 교육·연구를 뒷받침하는 법률정보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센터별로 연구지를 발간하고 있다. 한편 해외기관 연계 교육과 관련, 부산대 로스쿨은 33개국 234개 대학 및 기관과 국제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또 미국 버클리·헤이스팅스 로스쿨, 일본 오사카 법과대학 등과 교환학생 협정도 맺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경남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안 당선자는 당초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려다 한 단계 낮추어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았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는 기초자치단체지만 인구가 110만명에 이르는 광역시급 자치단체다. 안 당선자는 “광역시 규모의 시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큰 인물 창원시장론’을 내세워 새누리당 공천을 통과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와 무소속 조영파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치를 마감한 뒤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돌아온 안상수를 따뜻하게 안아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원의 대도약과 미래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모든 정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창원이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이 될 수 있도록 광역시 기반을 다지고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면서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포용과 조정의 리더십을 통해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켜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자는 마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거쳐 검사로 근무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뒤 검찰을 떠났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안 당선자는 “외국에서는 수상을 지낸 사람도 고향으로 돌아가 읍장을 맡아 봉사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시장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냐”며 당선을 기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4일 오전 8시30분 매산동 제2투표소(대한대우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로당1층)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남경필 후보는 “치열했던 선거인데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해서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도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의정부시청 2층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진표 후보는 “4년간 경기도를 위해 일할 후보를 일곱 명이나 고르는구나 하니까 뿌듯하다”며 “사전투표를 해보고 선거관리행정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4일 오전 7시 30분 부인 설난영씨와 함께 화서1동 제3투표소(인천경기지방병무청 민원봉사실)에서 투표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이라 지방자치가 지역주민들에 의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 중앙집권적인 나라에서 모든 지역이 함께 행복하기 어렵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남경필 김진표 누가 이길까”, “남경필 김진표 지금 정말 떨리겠다”, “남경필 김진표 두 분 다 고생하셨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 어르신 돕는 손길 4년째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이 노인복지시설에 의료기기와 가전제품, 생활필수품 등 운영물품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3일 여수지역 노인복지시설 2곳에 안마기와 2단 침대 등 의료용품과 드럼세탁기, 성인용 기저귀 세트 등을 전달했다. LG화학은 2011년부터 정부 지원 미흡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13개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7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어울림 노래교실, 어르신 목욕봉사, 장수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눈 건강을 위한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사업’을 펼치는 등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 챙기기에도 나선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중증 장애나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과 함께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든든한 후원자로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남, 불법선거 운동 무더기 고발 당해… 강원, 징검다리 연휴에 관광지 선거특수

    경남, 불법선거 운동 무더기 고발 당해… 강원, 징검다리 연휴에 관광지 선거특수

    지방선거가 박빙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투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극심해지고 있다.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무더기로 고발당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처음 실시한 사전 투표에 선거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선거 관광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다. 하지만 투표는 국민의 뜻깊은 권리다. 지자체들은 투표율 높이기에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첫 진보정당 단체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선거공보에 허위사실을 게재한 교육감 선거 후보자 A씨와 사천시장 후보 B씨,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김해시장 선거 후보자의 자원봉사자 C씨 등 모두 2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교육감 후보 A씨는 교육감 재임 때 도교육청 청렴도 순위가 11위였으나 이를 상대후보가 교육감 재임 때 추락했다며 허위사실을 선거공보 등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천시장 후보 B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선거공보에 게재한 혐의로 고발됐다. 통영시의원 후보 2명은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받은 전과기록을 누락한 혐의로 고발됐다.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한 자원봉사자가 식당에서 20여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4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모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도교육청 교육공무원 등 2명은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적발됐다. 후보 간 비난도 격렬해지고 있다. 대전 서구청장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후보는 “장 후보가 구원파 아니냐”, “박 후보가 관권선거를 한다”며 서로 공격했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구원파’ 신도들이 난입했다며 이들을 고발했다. 신도들은 “유병언과 무관한 종교다”며 박 후보가 매도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장 후보 측은 “최근 서구 공무원이 장 후보 음해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고발됐고, 모 계장과 동장은 주민들에게 지지 전화를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원도는 선거 특수에 들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썰렁하던 강원지역 관광지가 4일 선거일부터 시작되는 최장 5일간 징검다리 연휴 동안 콘도미니엄과 호텔 등의 예약률이 2~3배 이상 늘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4~5일 콘도 예약이 예년 평일 예약률(20~30%)보다 3배가량 높은 87% 수준이고 현충일인 6일과 토요일인 7일은 예약이 모두 끝났다. 춘천 베어스호텔도 6~7일이 꽉 차는 등 평소보다 높았다. 동해안 망상오토캠핑장은 4~7일 89개 캐러번과 캠핑시설 예약이 두 달 전 완료됐다. 항공권도 일찌감치 동났다. 춘천 강촌리조트골프장은 선거 당일 부킹 건수가 주말 수준에 달했다. 시민들은 “사전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연휴를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났다”면서 “지방선거로 인한 황금연휴로 강원지역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며 관련업계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여행사 관계자도 “선거 당일 국내외 여행 예약이 높지 않은 게 강원도의 특징이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10~15%가량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30, 31일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대구시와 대구시선관위는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는다. 대구는 지난 5번의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을 넘은 적이 없었다. 대구시선관위는 투표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달 28일 비행선을 띄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일 비행한다.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매일 중구 동성로에서 늘푸른봉사단과 함께 캠페인을 벌인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대형마트 쇼핑카트와 대중교통 등을 통해 홍보한다. 대구시는 4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꽃박람회에 투표 확인증을 받아오면 입장요금을 1000원 할인해 준다. 경북도선관위는 영남대와 계명대 학생 30명으로 선거 홍보대사를 구성해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수도권 첫 진보정당 단체장인 조택상(55) 인천 동구청장과 배진교(46) 남동구청장이 이번 선거에서 수성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동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가 됐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정을 펼쳐 재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에 힘입어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수도권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첫 사례였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인 조 후보은 새누리당 이흥수(54) 후보, 무소속 전용철(54) 후보와 일전을 겨룬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시의원을 지낸 전 후보가 당 공천 방침에 반발해 탈당, 출마함에 따라 야권 지지표가 얼마나 분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남동구에서는 배 후보가 새누리당 장석현(59)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남동공단 기업체 대표인 장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인지도는 낮지만 남동구에서만 27년간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외국은 수학여행 인솔자 많고 보험사가 안전교육

    외국은 수학여행 인솔자 많고 보험사가 안전교육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이르면 2학기부터 재개된다. 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빼앗기게 됐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경제부처에서는 무더기 수학여행 취소로 인한 여행, 숙박, 운송 업계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6월 중 수학여행의 안전성 담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학생 100명 안팎의 소규모 수학여행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검토했다. 하지만 예산, 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당장 2학기부터 소규모 수학여행으로 개편하거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해외 6개국의 수학여행 안전 대책을 연구, 발표했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미국 등이 대상국이다. 국가마다 수학여행의 형식과 프로그램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안전 대책에서는 닮은꼴이 있었다. 안전을 책임질 인솔자를 많이 동원하고, 보험에 재원을 아끼지 않고, 보험사가 나서서 사전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한다는 점이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교외 활동으로 한국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비슷한 단기 체험학습과 우리의 수학여행과 비슷한 1~5일짜리 장기 체험학습을 운영했다. 단기와 장기를 막론하고 프랑스에서는 모든 교외 활동에서 학생 15명당 2명의 교사 배정을 원칙으로 정했고, 장기 체험학습에 갈 때에는 응급처치와 안전교육이 가능한 요원을 추가로 동반시켰다. 참가 학생이 16명 이상이면 8명당 자원봉사자, 학부모, 다른 교사 등 인솔자를 1명 추가 배정하도록 되어 있다. 캐나다에서는 수학여행과 비슷한 교육활동을 ‘필드트립’(field trip)이라고 부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졸업을 앞두고 졸업여행 형태로 실시된다. 필드트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교육청별 규정이 다른데 온타리오주 요크시교육청에서는 성인 인솔자 1명당 학생 수를 유치원 5명, 1~3학년 8명, 4~6학년 10명, 7~9학년(한국의 중학교) 13명, 10~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5명으로 제한했다. 필드트립이 5일 이상 이어지면, 고학년이더라도 인솔자 1명당 10명의 학생을 배정한다. 이렇게 하다 보니 캐나다 수학여행은 비싼데, 한 초등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의 3박 4일 버스여행 경비가 8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단 이 가운데 3분의 1은 여행보험료다. 독일에서는 초등 3~4학년부터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2~3주 이어지는 ‘클라센파트’(Klassenfahrt)를 실시한다. 단순 여행 목적일 때도 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스키나 수상스포츠를 가르칠 때도 있어서 기간이 길다. 학부모들은 수학여행 일정을 짤 때뿐 아니라 위험요인 점검을 학교와 함께 하고 의사나 응급처치 관련 일을 하는 학부모가 여행을 함께 가기도 한다. 모든 독일 학생은 독일 법정 사고보험사(DGUV)에 가입하는데, DGUV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업무도 담당한다. 사고가 나면 보험사 역시 손실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핀란드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 이후 중·남부 유럽 등지로 매년 가는 ‘수련학교’는 최대 9일 동안 진행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가려면 지역교육청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교통 수단은 모두 지역교육청이 선정한다. 여행의 모든 책임은 책임교사가 지고, 인솔을 원하지 않는 교사는 불참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스쿨라이스’(schoolreis)라고 한다. 고등학교 1~2학년이 되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국외 수학여행을 간다. 학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여행지, 숙박업소, 일정, 보험, 교통수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정마다 통지한다. 미국의 현장학습에는 ‘샤프론’이라고 부르는 학부모 인솔자 동행이 보편화되어 있다. 현장학습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주로 특별활동부가 수강과목 반별로 활동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7) 의료계 - 무너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기본을 지키자] (7) 의료계 - 무너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 의료인들의 윤리지침인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무너지고 있다. 환자의 건강보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부 병원으로 인해 환자들은 받지 않아도 될 치료를 받거나 영문도 모른 채 비의료인에게 몸을 내맡기고 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의 의료 서비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1015건으로 2011년 833건보다 21.9% 증가했다. 주로 정형외과(13.9%), 성형외과(12.8%), 치과(10.6%)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진료과목에 집중됐다. 병원은 생명을 돈벌이로 취급하고, 환자는 의사를 믿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치과병원을 찾은 이모(56)씨는 의사로부터 잇몸 뼈가 많이 상해 임플란트를 3개 심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시술을 결정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병원을 찾은 이씨는 굳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아도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진단을 받았다. 판단이 서지 않아 이튿날 또 다른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는 1개의 임플란트 시술과 잇몸 치료를 권고했다. 이씨는 500만원이란 거금을 내고 멀쩡한 치아 3개를 뽑을 뻔했다. 이씨의 사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의사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설립하고 실질적 운영은 ‘사무장’이 맡아 고용된 의사를 부리는 기업형사무장 병원, 이른바 ‘불법 네트워크 병원’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임플란트 2개만 심어도 될 상태였는데 병원의 말을 믿고 9개나 심었다가 턱뼈에 무리가 온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다 보니 과잉 진료가 이뤄지고 사후 관리는 물론 치료에도 소홀해지면서 결국 위험은 환자에게 전가된다. 병원은 환자에게 현란한 의학 용어를 사용해 가며 자신들의 과실을 환자 본인의 관리 부주의 탓으로 돌린다. 의학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개 과잉·부실 진료를 당하고도 자신이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공짜 스케일링을 내세워 마케팅을 해 온 한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경우 ‘진찰할 때 시린 이를 집중적으로 건드리라’는 내부 교육자료를 만들어 월급을 받는 의사들에게 과잉 진료를 종용하다 덜미가 잡힌 일도 있었다. 공짜 스케일링, 저가 임플란트라는 광고판만 보고 병원에 들어간 환자들은 의사의 권유로 이것저것 치료하다가 결국 진료비 바가지를 쓰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그냥 둬도 괜찮다”고 말할 ‘배짱’을 가진 환자는 극히 드물다. 이런 병원들은 진료 행위보다 마케팅에 돈을 더 투자한다. 일단 환자를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저가 의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12년에는 공업용 과산화수소수를 혼합한 불법 치아미백제를 제조해 시술한 병원장 등 4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네트워크 치과 그룹 대표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그룹 산하 치과병원 지점에 전문 미백제가 아닌 저렴한 무허가 치아미백제를 제조·사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 미백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 뒤 치과병원을 찾아온 응모자들에게 불법 제조한 치아미백제로 시술을 하면서 임플란트 등 다른 치과 진료를 유도했다. ‘환자가 이가 시리다고 호소할 경우 사리돈(진통제)을 처방해 주면 된다’ 등의 대처 방안까지 제시했다. 인건비를 낮추고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무자격자가 환자를 불법 시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달에는 몰래카메라로 무자격자의 수술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이용해 병원장에게 거액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정형외과에서 무자격자가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하는 일이 많다 보니 역으로 이를 이용한 지능범죄마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시술은 척추 수술 의료자재나 기기를 납품하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에 의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술을 보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의사 대신 메스를 잡기도 한다. 병원가에서는 이들을 ‘오더리’(orderee)라고 부른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의사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PA’(Physician Assistant)도 있다. 지난 2월 경남 김해시의 한 병원은 의사 자격이 없는 의료기기 판매업자와 간호조무사에게 불법으로 무릎관절, 허리디스크 등 무려 1100여건에 이르는 수술을 지휘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병원 경영자나 일선 의료 현장에선 불법 행위나 다름없는 PA나 오더리 없이는 병원 운영이 어렵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또 한편으로 PA나 오더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사실상 의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환자와의 상담에서 유명 의사가 수술을 할 것처럼 얘기해 놓고는 전신마취로 환자를 재운 뒤 다른 의사가 들어와 대리 수술을 하는 이른바 ‘섀도 닥터’(그림자 의사) 문제도 심각하다. 그나마 의료인이 집도한다는 점에서 PA와 오더리에 비하면 ‘양반’ 수준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환자를 속이기 위해 과다한 마취가 이뤄지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성형외과의 77%는 응급장비 없이 양악수술 등 위험한 수술을 하고 있다. 목숨을 건 도박이 매일 성형외과에서 수천여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섀도 닥터는 이미 외국인들조차 그 존재를 알고 있을 정도다. 돈을 벌기 위해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 될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키 크는 주사’로 잘 알려진 ‘소마트로핀’은 소아의 성장부전 치료 및 성인의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에 이용되는 의약품으로,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 질병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치료제의 용도뿐만 아니라 단순 성장 발달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 발진, 척추 기형, 시각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부 병원은 이를 알리지 않고 학부모의 요구대로 처방한다.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의약분업 예외 지역 약국’ 중 일부는 의사 처방전 없이 약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건강보험이 부담해야 할 약값을 청구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 모두 물리고, 자신들은 건강보험제도의 관리망을 피해 가는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 환자에게 본전을 뽑아내려는 상술이 판을 치다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적 행위가 의료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양심 있는 의료인은 점점 설 곳이 없어지고, 환자는 상품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모비스, 매년 초등교에 ‘투명우산’ 10만여개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모비스, 매년 초등교에 ‘투명우산’ 10만여개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라는 기업 특성에 맞춰 봉사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성을 지닌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을 회사 사회공헌 대표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매년 투명우산 10만여개를 제작해 전국 120여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투명우산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어린이용 특별 우산’은 가볍고 튼튼한 특수 소재를 사용해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공계 기피현상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각 지방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를 시작으로 천안, 울산 등 현대모비스 대규모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6개 학교에서 13개 학교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모비스 숲’ 가꾸기 사업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앞으로 매년 10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숲’을 주제로 108㏊(약 33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CJ그룹

    [함께 성장하는 기업] CJ그룹

    CJ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CSV(Created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로 진화했다. 일방적인 봉사와 나눔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즉 ‘나누면서 돈도 버는’ 개념이다.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해 CSV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손잡고 베트남 농촌에 ‘새마을운동’ 전파에 나섰다. 베트남 농촌에 고추를 파종하고, 수확된 고추를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사들여 농가소득 보장을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는 것은 물론 회사는 믿을 수 있는 원료 확보 등 ‘윈윈’하는 글로벌 모범사례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CJ오쇼핑은 자회사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해 CJ오쇼핑이 7개국 9개 사이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은 2190억원어치로, 이 중 7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농민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은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2012년 7700억원 정도였던 우리 농산물 구매액을 2015년까지 1조 7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만여명의 농민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원조 작은 도서관’ 12년 만에 셋방탈출!

    ‘원조 작은 도서관’ 12년 만에 셋방탈출!

    엄마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꾼, 작지만 특별한 도서관이 10여년 만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게 돼 눈길을 끈다. 29일 금천구에 따르면 시흥5동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이 네 번째 이사를 앞뒀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무렵 엄마들이 힘을 모아 자생적으로 만든 도서관이다. 작은 도서관의 원조인 셈. 동화 읽는 어른들의 ‘함박웃음’ 회원 30여명을 주축으로 힘쓴 끝에 2002년 문을 열었다. 830여년 묵어 지역 명물로 꼽히는 은행나무 근처에서다. 취지는 소박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찾아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생각에 각자 출자금 30만~300만원씩 모아 임대료를, 회원 가입비로 운영비 등을 충당했다. 이 도서관이 돋보이는 부분은 좋은 책을 직접 골라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준다는 데 있다. 제 집 안방처럼 뒹굴며 책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이 어느 새 청소년, 대학생으로 자라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러 찾아온다. 가족 단위로 가입하는 회원 규모는 현재 1100가구다. 명소로 자리매김했지만 안정적으로 공간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처음 입주한 곳은 재건축 문제로 1년 만에 떠나야 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에서 7년 가까이 머물렀지만 월세 전환 문제로 다시 짐을 싸야 했다. 부동산 임대료가 높아진 탓에 2010년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반지하였다. 비좁은 공간이 늘 아쉬웠는데 비가 새는 일마저 생겼다. 다급한 마음에 다시 옮길 곳을 찾아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딱한 사정을 들은 독지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그 돈에 엄마들이 10여년간 쌈짓돈처럼 모은 돈을 보태 1970년대에 지은 단층 주택을 사들였다. 좁고 낡았지만 마당에 작은 텃밭과 나무가 있어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았다. 도서관은 이곳에 장기 임대 형식으로 입주한다. 10년 내 명의 전환이 목표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내부를 수리할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팔방으로 뛰어다닌 끝에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한 기업체로부터 4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기업은 도서관 이사 때도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 50명을 보내 돕기로 약속했다. 도서관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새로 문을 연다. 시미선 관장은 “크고 작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보금자리를 찾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포스코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 글로벌 인재, 지구환경, 다문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포스코 1% 나눔재단’이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 재단은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 파트너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기금은 기부자인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분야에 집중해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지역사회 역량 강화,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사업에 중점적으로 쓰이고 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 임직원의 기부금 및 회사의 1대1 매칭 그랜트를 통해 45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후원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포스코의 도움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약 2주 동안 뉴욕 순회공연을 펼쳤다. 지난 3일에는 음악인에게 꿈의 무대라는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2007년부터 매년 전국 대학생 100명을 단원으로 선발해 대학생봉사단 ‘비욘드’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효성

    [함께 성장하는 기업] 효성

    효성은 어려운 이웃들이 실제 요구하는 부문을 찾아 집중 지원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을 지원하고자 착한 가게를 운영 중이다. 이른바 ‘굿윌스토어’다. 기증품을 판매하는 이 가게의 직원은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매장을 연 뒤 불과 반 년 만에 매출액이 1억원을 넘었다. 임직원도 나눔에 적극적이다. 본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효성나눔봉사단’은 매월 4개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찾아 산행과 갯벌체험 등 장애아동의 현장체험학습 등을 돕고 있다. 2007년부터는 임직원이 자진해 급여 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면, 회사도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정성을 보태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인 돈은 ‘사랑의 쌀’, ‘경로잔치’, ‘난방비 지원’, ‘연탄 나눔’ 등에 쓰인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공학교실’ 같은 교육 기부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에는 ‘과학의 날’을 맞아 창원공장 인근 내동초등학교 학생 150여명에게 에너지 저장장치, 금속탐지기 등의 과학원리를 재미있게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 이공계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효성이 지난 10년간 공들여 온 활동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 수는 총 2000여명에 달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경부고속도 접도지역 활용 공연장·아케이드·주차장으로”

    [후보자 인터뷰] “경부고속도 접도지역 활용 공연장·아케이드·주차장으로”

    “아유, 그 덕택에 정치꾼 소린 안 듣습니다. 적어도 뭔가 해먹으려고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안 받잖아요.” 늘 듣던 질문이라는 듯, 늘 준비된 대답이라는 듯 말했다. 해도 안 되는 곳에서 왜 하냐. 이 질문은 곽세현 새정치민주연합 서초구청장 후보에게 오랜 상처였을지 모른다. 씩 웃던 표정과 눙치던 말투를 가다듬었다. “구민들에게 ‘정치’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 때 바람이 살짝 이니까 새누리당도 바짝 긴장했죠. 선택의 가능성이 있어야 구민들 삶이 더 풍요로워집니다. 정치 소비자의 힘 아니겠습니까. 20여년에 걸친 일방통행을 끝낼 때가 된 겁니다.” 지난 선거 때 바람을 타긴 했으나 실제 표 차이는 제법 났다. “부정적으로 안 봅니다. 지난 선거 때 악수하러 다니면서 놀란 건 의외로 손에 굳은살 박인, 손마디 굵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실제 밑바닥 목소리를 들으면 강남 3구라는 이름 아래 편가르기만 한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거기다 전략공천만 거듭하다 보니 새누리당의 하부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깨진 측면도 있고요. 법원, 검찰이 있는 데다 대학교수가 수두룩해서 그냥 돈만 가졌다기보다 교양을 갖춘 사람도 많습니다. 보수를 돌파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 서초입니다.” 때문에 준비도 철저하다. 공약만 6년씩이나 다듬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경부고속도로 활용이다. 고속도로 주변 접도지역에 주차장이나 공연장, 아케이드 등을 채워넣어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공유경제다. “8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제일 많습니다. 이 고소득 전문직들이 은퇴 뒤 할 일이 없다는 경우를 봅니다. 이런 분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나름대로 꼼꼼하게 세웠다.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무능한 진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뼈아팠습니다. 그 청춘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꼭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4년간 지역현장 샅샅이 누벼 예술의전당 한류특구 만들 것”

    [후보자 인터뷰] “4년간 지역현장 샅샅이 누벼 예술의전당 한류특구 만들 것”

    자리에 앉자마자 불편한 질문부터 했다. 당인으로서 당 차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의무도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이래도 결국 중간에 그냥 주저앉아버리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다리를 들어올려 바짓가랑이를 척척 걷는다. 두툼한 걸 손바닥으로 툭툭 친다.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다. “저 이거 차고 지난 4년간 지역에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모든 현장을 샅샅이 찾아다녔습니다. 최고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만은 분명합니다. 그 자부심에 대해 평가받을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익철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였다. 상향식 경선을 할 것처럼 접수를 다 받아 두고서는 나중에 전략공천으로 뒤집었다는 얘기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경선이 치러지고 경선에서 졌다면 깨끗하게 승복했을 터이지만, 전략공천이란 명분으로 최선을 다해 온 사람에게 기회 한 번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는 항변이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진 후보는 ‘녹색문화자족도시’를 내세웠다. “삼성 연구개발(R&D)센터를 우면동에 유치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가지고 왔습니다. 모든 게 다음 세대의 먹거리들입니다. 앞으로 관련 업체와 인력들이 따라 들어오고 사람과 돈이 돌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자족입니다.” 녹색과 문화도 있다. “우면산은 1200억원을 들여 복원과 예방 작업을 완벽히 해뒀습니다. 연결된 예술의전당을 한류특구 지역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 작업을 마무리짓기엔 지난 4년이 짧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전들 무소속 출마가 속 편하겠습니까. 그러나 이건 저 혼자만의 결심이 아닙니다. 한 번 더 뛰어 달라는 구민들 요청이 참 많았습니다. 어쩌면 구민들 입장에선 그런 요구가 묵살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 마지막 봉사입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주변에서 말린 이들도 있단다. 개의친 않는다. “꼭 살아 돌아올 테니 문이나 활짝 열어두라 말해뒀습니다. 자신 있어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대림산업, 10년째 소외계층 ‘사랑의 집 고치기’

    [함께 성장하는 기업] 대림산업, 10년째 소외계층 ‘사랑의 집 고치기’

    대림산업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대림산업의 봉사는 건설업 특성과 그룹 내부 관계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먼저 대림은 2005년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소외 계층의 주거시설 개선 작업에 나서는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 수도권 노후주택 밀집지역과 복지단체 시설 개선에 나섰다. 집 고치기 활동은 그룹 관계 계열사인 고려개발, 삼호, 대림I&S도 함께한다. 대림의 집 고치기 활동은 건설업체 직원들의 재능을 십분 살려 도배나 장판 교체뿐만 아니라 단열작업과 조명 교체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역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반찬 만들기, 말벗 돼주기 등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1994년부터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체험행사를 지원해 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복나눔, 사랑나눔, 문화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낮에는 벌써 여름 … 도시위생 한단계 올리는 방법] 쓰레기 무단투기 대신 한곳으로 ‘깔끔한 영등포’

    [낮에는 벌써 여름 … 도시위생 한단계 올리는 방법] 쓰레기 무단투기 대신 한곳으로 ‘깔끔한 영등포’

    영등포구가 청결한 도심 환경 조성을 위해 클린하우스(그림)를 시범 운영한다. 일종의 생활폐기물 종합처리 정거장이다. 구는 다음달부터 생활폐기물 거점 수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문전 배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현재 아파트 단지를 빼면 대부분 주택가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집 앞에 내놓고 청소업체가 수거하는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한다. 영등포의 경우에도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은 문전 배출, 음식물 쓰레기는 거점 배출 방식이다. 하지만 문전 배출은 무단 투기, 악취와 소음 때문에 숱하게 민원을 낳는다.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아 쓰레기가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재활용품을 쓰레기와 혼합 배출하는 사례도 잦았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경우는 다반사이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 거점 용기는 자신의 집 가까이에 두지 않으려는 주민들 사이에 갈등도 심심찮게 빚었다. 이에 구는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한 곳에 모아 배출하는 클린하우스를 설치한다. 한 곳에서 200~300가구(1000명분)가 이용할 수 있다. 요일이나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배출이 가능하다. 이동식이어서 주민들이 원할 경우 설치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탈취 시설도 부착된다.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폐쇄회로(CC) TV도 설치된다. 구는 지금까지 주민 의견 수렴과 현장 조사를 거쳐 영등포본동, 도림동, 신길3, 5~7동의 10m 이상 이면도로, 소규모 공원 등 10곳을 시범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구는 클린하우스를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실버봉사대 80명을 투입한다. 조금현 도시청결팀장은 “주민 반응이 좋을 경우 시로부터 예산을 더 확보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농협銀 3년연속 사회공헌 1위

    농협銀 3년연속 사회공헌 1위

    NH농협은행이 3년 연속 사회공헌 1위를 차지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254억원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했다.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농협은행은 2011년부터 내리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야별로는 ▲지역사회·공익 693억원 ▲학술·교육 249억원 ▲서민금융 172억원 ▲메세나·체육 127억원 등이다. 농협은행 사회공헌의 가장 큰 특징은 풀뿌리 봉사에 있다. 봉사단이 전국 157개 시·군별로 구성돼 있어 도시든 농촌이든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지난해에만 8만 6579명이 2000회가 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이슈&논쟁] 행정고시 축소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공직사회가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인 전문성 부족과 민관 유착 관행이 또다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다. 잦은 순환보직의 영향으로 안전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해양 부처에서 퇴직한 관료들이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산하기관에 들어가 공직 인맥을 악용해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관리자급 채용 제도인 5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5급 공채) 선발 규모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채용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5급 공채 선발 인원을 줄이고 민간 전문가를 공직에 많이 데려오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5급 공채 존폐 여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무원 인재를 선발하고 이익 집단화된 5급 공채 출신 공무원들의 카르텔 문화 극복을 위해 시험 전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5급 공채 폐지가 ‘관피아’ 척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제2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퇴직 공무원들의 엄격한 취업 관리가 우선이라 맞서고 있다. [贊] 김재일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관피아 등장·‘사다리’ 역할 무색…민간 경력자 채용해 폐해 척결을 국민 대부분이 행정고시로 알고 있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1973년 전형에 학력 제한 조건이 폐지됨에 따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인재 선발 방식’으로 인식돼 왔다. 가장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엘리트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정부패와 같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동해 왔으며, 길고 어려운 고시 공부 기간 동안 국가행정에 대한 열정은 높은 충성심으로 연결됐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나 국립외교원처럼 공적 또는 사적 교육비의 투입 없이 검증된 엘리트 계층의 인재를 확보해 공직사회에서 일정한 질적 수준의 확보도 가능하게 했다. 엘리트 집단 내 경쟁을 유도해 고시 합격 동기 및 선후배 간 건전한 경쟁체계를 형성, 국가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한민국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고시 제도가 최근 공직윤리를 저버린 일부 관료를 일컫는 신종어인 ‘관피아’의 등장과 함께 ‘왜 폐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피아는 ‘관료+마피아’의 합성어로 관료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형성돼 범죄집단 마피아와 유사한 행위를 저지르는 조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피아란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특정 지역에서 상인들에게 ‘보호’라는 명목으로 갈취행위를 하는 집단이며, 구성원은 마치 가족처럼 유기적이다. 따라서 관피아는 자신들이 속한 관료 집단이 관리하는 유관 단체들을 보호해 주고 거기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실체가 확인되면서 고시 폐지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시 제도가 가지고 있었던 경제적 및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다리 역할론은 최근 합격생들의 50% 정도가 특목고·자사고 및 강남 지역 고교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그 취지가 퇴색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근래에는 주거비, 생활비, 학원비 등 매월 수백만원이 투입돼야 합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공직 내 고시와 비(非)고시의 이분법적 분류를 통해 고시 출신 간 경쟁보다는 기수별 승진과 전보를 통한 공직 문화의 나눠먹기식 폐쇄성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만을 통해 합격해 외부와의 교류 부족으로 발생하는 환경과의 부적합성은 사회 변화에 대한 낮은 대응성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시 제도 폐지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를 지적하지만 민간 경력자 채용은 민관을 넘어 세계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성이 입증된 가장 보편적인 채용 방식이다. 또 국가 발전을 위해 엘리트 인재의 획일적 선발의 필요성은 정부와 관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경제개발 시대에는 적합한 제도였지만 지금처럼 다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민관 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 새로운 인재가 항상 영입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공직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관피아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길이다. 물론 모든 고시 출신 공무원이 관피아는 아니다. 하지만 한 방송 매체의 조사에서 보도됐듯이 전 공공기관 임원의 약 50%가 관료 출신이라는 것은 관피아 문제가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학연, 지연, 심지어는 ‘흡연’까지도 중요한 인맥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관계중심적 사회(원칙보다는 상황적 요인이 핵심가치)에서 고시 출신이라는 동질성으로 종적(부처 내), 횡적(부처 간)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엘리트 카르텔’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년간 유지돼 온 고시제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反]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청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 책임 돌리기에 불과…엄격한 퇴직 관리서 해법 찾아야 많은 언론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이른바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와 함께 관료사회 개혁을 위해 ‘고시’로 통용되는 5급 공무원 공채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 방안이 담고 있는 논리는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관료들의 전문성 결여와 민관 간 유착 문제가 5급 공채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즉 매년 일정 시기에 학력과 경력의 제한이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하는 5급 공채가 분야별 전문가의 공직 진입을 어렵게 하고, 공채 기수별 집단주의로 변질돼 이들이 고위직으로 갈수록 하나의 거대한 ‘관료 이익 집단’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진단과 해법은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잉태하는 긁어부스럼식 해법이다. 우선 이 대안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비난의 화살을 정치권으로부터 관료 사회로 향하게 하는 정치권의 ‘관료 때리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는 행정규제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대기업이나 이익 집단의 이익에 충실한 법률과 정책 양산을 주도한 정치권이 있다. 정치권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엉뚱한 해법을 내놓은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너무나 논리가 박약한 해법을 들고 나온 셈이다. 설사 범위를 좁혀서 세월호 참사 발생 원인을 관료 집단의 책임으로 규정하더라도 이 사건에서 드러난 민관 간 유착과 관료 부패 문제는 공무원 채용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엄격한 퇴직 관리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관피아 문제는 고위 관료들이 퇴직 후 과거 자신들이 감독하고 규제하던 민간 기업이나 협회에 재취업함으로써 정부 규제의 칼날을 무디게 하거나, 민간 기업과 협회에 유리한 법령과 정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제도화되고 집단화된 관료 부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일로 불거진 5급 공채 폐지론의 논리는 이런 관피아의 문제가 5급 공채에서 비롯된다는 것인데, 5급 공채 제도가 폐지되면 7급 공채 출신이나 민간 경력자 출신 관피아가 새로 형성될 것은 자명하다. 관피아나 민관 간 유착 관계가 생겨나는 것은 민간 기업이나 협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부 규제를 없앰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료 영입 전략과 퇴직 고위 관료들의 탐욕이 맞물려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5급 공채를 폐지하거나 대폭 줄이고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면 이번 세월호 사태에서 나타난 관료의 비전문성과 무능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근거가 박약한 낙관론일 뿐이다. 정부의 업무 중에는 오히려 민간 부문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전문가를 찾을 수 없는 분야가 더 많다는 점, 민간 경력자 채용 과정에 참여해 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오랫동안 민간 기업에 근무한 경력자들은 학교를 갓 졸업한 5급 공채 신입 공무원에 비해 오히려 공익과 봉사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박약한 경우가 많다는 점, 과거에 민간 경력자 특채 제도가 정실 임용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가 있어서 지금도 일반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은 민간 경력자 채용 제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이다. 정부가 내놓은 5급 공채의 축소와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 방안은 공직의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개방성과 경쟁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것이지만, 이른바 관피아 문제의 척결을 위한 대안으로써는 틀린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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