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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여수공장, 지역 고교 환경동아리 지원 나서

    LG화학 여수공장, 지역 고교 환경동아리 지원 나서

    LG화학 여수공장이 ‘그린케미’ 프로그램으로 여수지역 6개 고교 환경동아리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LG화학의 청소년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이다. ‘화학’, ‘재활용’, ‘에너지 절약’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학습 게임과 에코(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원래 모습과 전혀 다른 새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봉사단은 또 결연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고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에게 재능을 나누고 또래 학습을 통해 학습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수공장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학습 게임을 통해 화학에 대한 관심과 학습 의욕을 높이고 다양한 에코 제품을 직접 만드는 등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까막눈 노인부터 파란눈 외국인까지?용산에서 한글 배우세요

    까막눈 노인부터 파란눈 외국인까지?용산에서 한글 배우세요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남짓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배우기 쉬운 문자인 한글을 가진 덕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을 읽고 쓸 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과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이 있다. 영어·중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은 많지만, 한글을 가르쳐주는 곳은 생각보다 적다. 용산구가 한글 교육 도우미로 나섰다. 구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 교육이 필요한 지역의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미르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한글 교실은 한글 교육 봉사단체인 ‘미르 한글봉사단’이 진행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국어 교사 출신이거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용산구 관계자는 “한글 수업은 기초반부터 중급반, 시 창작반까지 수준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역 내 경로당, 치매지원센터 등 9곳에서 매주 1~2회씩 한글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의 추천을 받아 노인과 장애인 등 교육생 70여명을 선발했으며 추가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복지정책과(02-2199-7072)나 자원봉사센터(02-718-1365) 등으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구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까지 교육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또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별도로 운영한다.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가 교육 대상인데 현재 기초반 수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부터 중급반 수업이 개강한다. 드라마 한국어반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도 7월 시작한다. 비용은 교재비를 제외하고 무료다. 성장현 구청장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많은 구민이 한글 교실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농협 전국 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 실시

    농협 전국 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 실시

    농협 순천시지부는 11일 영농철을 맞아 주암면 일원에서 순천지역 농축협 임직원 및 농가주부모임 회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범농협 전국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암면 복다마을, 오산마을, 용지마을 등에서 인삼밭 차광망 설치와 지주목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충현 지부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지역에서 갈수록 영농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농촌일손돕기를 해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KT&G 복지재단·대학생들 북한산에 700그루 나무 심어

    KT&G복지재단이 지난 9일 대학생 220여명과 함께 북한산에 7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산림조성 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도심 속 자연공원을 보존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인 ‘북한산 국립공원 생태복원 봉사 활동’은 올해로 네 번째다. 이번에는 북한산 수유지구에서 등산객들 때문에 생긴 샛길과 무단 경작지 등으로 인한 산림훼손지역에 산벚나무, 소나무, 팥배나무 등 북한산 자생종 나무 700그루를 심었다.
  • 급구! 동네혁신 청춘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 동네 바꿔요.’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과 함께 도시재생사업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30~50명이며 전공은 무관하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30~50명이 선발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발대식과 도시재생이론과 개념교육, 워크숍을 거쳐 ▲사업지역 탐방 및 취재 ▲이야기 발굴단 ▲홍보 콘텐츠 제작 ▲정책 제안 및 사업 아이디어 제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홍보대사들에게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관련 행사, 심포지엄, 세미나 참여 기회를 주고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시장 표창장도 수여된다. 접수는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나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http://www.boramyc.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program@boramyc.or.kr)로 보내면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

    이근규(58) 충북 제천시장은 고향인 제천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서울로 올라가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정치를 하기로 결심하고 2000년에 제천에 내려와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2번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제천은 민선 5기까지 내리 보수 정당 소속 단체장을 배출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일찍 고향을 떠난 탓에 이 시장과 지연, 학연으로 연결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그의 낙선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간 이근규’의 진정성이 통하면서 시민들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그를 진보 성향 정당 소속 최초의 제천시장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를 ‘오뚝이’라고 부른다. 시장에 취임하자 일부가 그를 음해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하는 수평 사회를 추구하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한 확실한 믿음 때문이다. ‘부지런함도 병’이라면 이 시장은 중환자에 가깝다. 자신만의 숙면법이 있다는 그는 밤 12시쯤 잠을 자 새벽 4시에 깬다. 새벽기도를 위해 나가시는 어머니를 배웅한 뒤 자택에서 전자결재 서류를 검토한다. 오전 6시에 민심 수렴과 현장점검을 위해 자전거에 몸을 싣고 지역 곳곳을 누비는 그의 ‘두 바퀴 행정’을 시작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없는 숨어 있는 곳이나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대형 공사장 등이 주요 방문지다. 두 바퀴 행정을 통해 접수된 민원 가운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지난달 20일에는 조기 축구를 하러 나온 한 시민이 “이 시장을 우연히 만나 인도 보수공사를 건의했더니 다음날 공사가 시작됐다”며 감사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시장의 일정은 항상 오후 10시까지 꽉 차 있다. 관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까지도 시정과 관련한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요즘 그는 관용차에서 제천의 의병 역사를 기록한 책을 읽고 있다. 전국 37개 도시들이 구성한 ‘대한민국 의병도시 협의회’를 주도하는 그는 의병도시 자전거순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투자유치와 시민소통이다. 지난달 23일 일정에도 이 시장의 시정목표가 잘 녹아 있다. 그가 이날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제1바이오밸리에 있는 일진글로벌 제1공장과 유유제약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기업상담실’을 위해서다. 자동차 베어링을 생산하는 일진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한 제천의 대표기업이다. 유유제약은 70명이 종사하며 지역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는 알찬 회사다. 두 기업은 산업단지 내 주차장 확충 등 평소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건의했고 이 시장과 시 담당국장은 볼펜을 꾹꾹 눌러가며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종이에 적어 내려갔다. 유유제약의 한 직원은 행복주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 행복주택은 공장이 제천으로 이전하면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청년근로자들을 위해 시가 추진 중인 저가형 임대아파트다. 420가구 규모이며 내년 준공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업들에 “건의사항은 바로 검토해 해결책을 찾겠다. 제천시청을 기업지원센터로 생각해 달라”고 한 뒤 관용차에 몸을 실었다. 이어 신월고추시장에서 진행한 상인과의 간담회도 뜨거웠다. 장소는 허름한 사무실이고 참석자들은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린 노인들이었지만 ‘100분토론’보다 진지했다. 상인들은 제천고추 홍보의 필요성, 제천 시티투어버스의 고추시장 경유, 화장실 개선 추진 등을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한 상인은 “도매상들은 제천고추를 최고로 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제천고추를 아무도 모른다”며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도 상인들의 얘기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한 뒤 노인들과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한 이 시장은 세명대 24대 총학생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시장·군수가 총학생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학을 지역 발전의 파트너로 생각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시청 조직에 대학협력팀을 만들고 학생들의 배낭연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이 축사에 이어 50분 동안 출범식을 지켜보며 세명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자 학생들은 이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다음 일정도 의외였다. 이 시장은 ‘사랑해요 수화 인증샷 릴레이’를 위해 제천농아인협회를 방문했다. 그가 협회 사무실에 들어가자 장애인들이 친구를 만난 듯 반겼다. 이 시장과 장애인들 사이에는 그 어떤 벽도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수화 인증샷 릴레이는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시장이 오래전부터 하는 일이다. 이 시장은 다른 지자체 시장·군수들이나 기업인들을 만나도 ‘사랑해요’를 수화로 표현한 사진을 함께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다. 그는 “우리 사회가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수화로 전하면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화도 하나의 언어인 만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시정소통 시민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시민회의는 총 396명으로 구성됐다. 이장, 통장, 직능단체 간부 등 마을에서 힘 좀 쓰는 사람은 제외했다. 서민들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철저하게 평범한 사람들만 참여시켰다. 참석자들은 시정소통 시민회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도 오후 10시까지 시정을 살폈다. 그는 기자와 헤어지며 “정파, 학연, 지연을 초월한 제천시민 모두가 시장이 되는 ‘시민시장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진정한 소통을 위해 하루 4시간만 자고 새벽부터 뛰는 이유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종로의 나눔, 봄볕처럼 따뜻

    종로의 나눔, 봄볕처럼 따뜻

    릴레이 봉사·기부… 미담 공유 ‘사람의 일생은 행복을 향한 노력이다.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주어진다’.(톨스토이) 주민이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실현하고, 누리는 도시. 서울 종로구가 ‘행복 도시 만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구는 올해 행복을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반영하는 ‘행복드림 프로젝트 2.0’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행복조례 발의와 전담조직 신설 등 기반을 마련했다. 첫 테이프를 끊는 프로그램은 ‘나도 행복강사’다. 다음 달부터 매월 지역주민이 행복 전도사가 돼 자신의 사례를 녹여 진행하는 강의다. 종로만의 착한 제보도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이웃을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미담사례, 행복한 사연, 공동체 활동 등 행복한 삶에 대한 내용을 제보하면 구 소식지와 사례집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자율적인 릴레이 방식으로 추진하는 ‘행복드림 부메랑 운동’도 준비 중이다. 개인·단체가 자원봉사나 기부 등을 한 뒤 다음 사람을 지명해 지명받은 사람이 릴레이로 행복한 실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회공헌 기업과 연계해 참여인원이나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적립, 지정 기부를 하게 된다. 오는 12월엔 ‘종로 행복몽땅’이 예정돼 있다. 구 사업 중 주민이 행복을 느끼고 체감할 수 있었던 공공정책을 선정하면 해당 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종로 행복조례가 제정되면 구정 전반의 정책이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7일 점심 무렵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안말어린이공원에 국수 삶는 냄새가 퍼져 나갔다. 주변 노인 70여명이 모여들었다. 국수 나눔 행사를 하는 송죽봉사회 회원들 사이에 빨강, 파랑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테이블을 돌며 “강동의 효자가 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심재권’이 적힌 파랑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은 국수와 김치를 직접 날랐다. ●이재영 “천호동서 더민주와 비겨야” 이 후보는 이날 출근길 인사 뒤, 지역 봉사현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가 천호동 강동종합사회복지관 2층 식당에 들어서자 30여명의 노인이 박수를 치며 반가워했다. 김모(80)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하나만 찍어야 해서 아쉽다. 몇 명쯤 찍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둔촌동은 여당세가 강하고 더민주 구청장이 있는 성내동 관공서 타운은 야당세가 강한데, 이곳 천호동에서 더민주와 비기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심재권 강동을서 6번째 출마 이 지역에서만 6번째 출마한 심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지역 예산을 많이 끌어왔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천호시장에서 3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소진(65·여)씨는 “그래도 천호동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심재권 의원을 뽑겠다”고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현역 의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성내전통시장에서 만난 김현우(58·여)씨는 “여당은 찍기 싫은데 심 의원에게는 실망한 점이 많아서 누구를 뽑아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야당 열성파 “이번엔 강연재 찍겠다” 국민의당 강연재 후보는 기존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유세 차량을 타고 천호역과 둔촌동역 인근을 누볐다. 안 대표는 “마흔 살의 젊고 참신한 인재인 강 후보를 뽑아 달라”고 했다. 성내1동에 사는 박미옥(57·여)씨는 “야당 열성파라 지난 선거에서 심재권 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강연재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처음이라 신선하고 욕심을 덜 내실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큰손’ 중국 포상 관광객 부산 온다...4200명 크루즈 타고 9일 부산방문..5번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인센티브 크루즈 요커(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는 오는 9일 중국 ‘상해금록금융정보서비스유한회사’ 임직원 4200여명이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8000t급)’를 타고 부산에 온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는 당일 관광, 쇼핑 등 시간상 제약과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는 회사의 요청으로 인천, 서울과 같이 대단위 공식 행사는 하지않는 대신 특별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방문단에 포함된 사장에게 기념패 및 꽃다발을 증정하고, 환영행사로 사물놀이, 부채춤, 한류댄스, 드럼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초롱이·색동이 캐릭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셔틀버스, 관광안내소, 환전소, 크루즈 버디(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부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향후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단체 재방문 유도를 위해 구군,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참가자들의 안전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단체 관광객은 해운대, 국립해양박물관, 용두산공원, 해동용궁사, 쇼핑시설 등 부산전역을 그룹별로 나누어 관광하며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대규모 중화권 포상관광단이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부산시 관계자는 “크루즈 포상관광단 방문에 만전을 기해서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종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종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사람의 일생은 행복을 향한 노력이다.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주어진다’.(톨스토이) 주민이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실현하고, 누리는 도시. 서울 종로구가 ‘행복 도시 만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구는 올해 행복을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반영하는 ‘행복드림 프로젝트 2.0’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행복조례 발의와 전담조직 신설 등 기반을 마련했다. 첫 테이프를 끊는 프로그램은 ‘나도 행복강사’다. 다음 달부터 매월 지역주민이 행복 전도사가 돼 자신의 사례를 녹여 진행하는 강의다. 종로만의 착한 제보도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이웃을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미담사례, 행복한 사연, 공동체 활동 등 행복한 삶에 대한 내용을 제보하면 구 소식지와 사례집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자율적인 릴레이 방식으로 추진하는 ‘행복드림 부메랑 운동’도 준비 중이다. 개인·단체가 자원봉사나 기부 등을 한 뒤 다음 사람을 지명해 지명받은 사람이 릴레이로 행복한 실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회공헌 기업과 연계해 참여인원이나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적립, 지정 기부를 하게 된다. 오는 12월엔 ‘종로 행복몽땅’이 예정돼 있다. 구 사업 중 주민이 행복을 느끼고 체감할 수 있었던 공공정책을 선정하면 해당 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종로 행복조례가 제정되면 구정 전반의 정책이 주민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심 감동’… 강동의 실험

    ‘동심 감동’… 강동의 실험

    ‘애들이 뭘 아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서울 자치구에서 지역 아동 의견을 구정에 담아 정책을 펼친다. 강동구는 8일까지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기 아동 구정참여단’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하나로 올해 처음 구성한다.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다. 아동 구정참여단은 총 20명으로 꾸려진다. 구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중 공개모집과 추천을 함께한다. 뽑힌 아동들은 지역 아동의 대표 자격으로 올 11월까지 ▲아동정책 모니터링 ▲생활 공감정책 아이디어 제안 ▲아동권리 증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 오리엔테이션과 위촉·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민관 협력으로 ‘우리 아이 지킴이단’ 구성에도 나선다. 관심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함께 돌본다는 취지다. 동별로 복지담당 공무원과 교사, 경찰, 간호사, 자원봉사자, 사례 관리사 등 6명이 지킴이단을 구성한다. 구는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아동 존중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동정책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 가능한 아동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동 ‘아동친화도시’ 본격 추진, 아동 의견 구정에 담는다

    ‘애들이 뭘 아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서울 자치구에서 지역 아동 의견을 구정에 담아 정책을 펼친다. 강동구는 오는 8일까지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기 아동 구정참여단’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하나로 올해 처음 구성한다.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다. 아동 구정참여단은 총 20명으로 꾸려진다. 구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중 공개모집과 추천을 함께한다. 뽑힌 아동들은 지역 아동의 대표 자격으로 올 11월까지 ?아동정책 모니터링 ?생활 공감정책 아이디어 제안 ?아동권리 증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 오리엔테이션과 위촉·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 아동들에겐 구청장 명의의 위촉장과 단원증이 교부되며 강동아트센터 공연 무료 관람, 봉사 활동 확인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민관 협력으로 ‘우리 아이 지킴이단’ 구성에도 나선다. 관심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함께 돌본다는 취지다. 동별로 복지담당 공무원과 교사, 경찰, 간호사, 자원봉사자, 사례 관리사 등 6명이 지킴이단을 구성한다. 학교에서 경제·심리·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의뢰하면 지킴이단이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3개월간 변화를 점검해 해당 아동에 대한 관리 및 서비스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구는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아동 존중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동정책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 가능한 아동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사진설명 1. ‘청소년 열린 토론회’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이해식(가운데) 강동구청장. 2. 이해식(오른쪽) 강동구청장이 ‘청소년 참여위원회’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 뭔가 다른 놀이터 이곳

    뭔가 다른 놀이터 이곳

    지난달 29일 양천구 신정3동 꽃사슴 놀이터가 오랜만에 아이들 웃음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아이들 손에는 주먹만 한 돌멩이 하나씩이 들려 있다.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비석 치기’를 배우는 것. 비석 치기는 일정한 거리에서 손바닥만 한 작은 돌을 발로 차거나 던져서 상대의 비석을 쓰러뜨리는 놀이다. 비석 치기를 처음 해 본다는 초등학교 3학년 이모(9)군은 “친구랑 컴퓨터 게임만 많이 했지, 밖에서 노는 일은 별로 없었다”면서 “다른 전통놀이도 배워 보고 싶다”며 웃었다. 양천구는 자원봉사센터의 시니어 봉사단체인 ‘즐거운 전통놀이터 봉사단’이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50~60대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해까지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을 방문해 투호, 비석 치기, 오재미, 굴렁쇠, 고무줄놀이, 윷놀이 등을 알려 줬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전통놀이를 알려 주기 위해 동네놀이터 2곳을 추가했다”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즐거운 전래놀이터’는 매주 화·수요일에 열린다. 화요일에는 목4동 정목어린이 공원 놀이터에서, 수요일에는 신정3동 꽃사슴 놀이터에서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한다. 놀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동요도 배울 수 있다.구 관계자는 “전통놀이터는 6월까지 활동 후, 하절기 무더운 날씨에 잠시 쉬었다 9월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주민들의 호응에 따라 현재 놀이터 2곳에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동구, 올해부터 아동 의견 구정에 담는다

    강동구, 올해부터 아동 의견 구정에 담는다

    “애들이 뭘 아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자치구에서도 아동들의 의견을 구정에 담아 정책을 펼친다. 강동구는 오는 8일까지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제1기 아동 구정참여단’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구성한다.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다. 아동 구정참여단은 총 20명으로 꾸려진다. 구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 가정 아동, 장애아동, 학교밖 청소년 등 소수 아동들의 대표도 20%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중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한다. 뽑힌 아동들은 지역 아동의 대표 자격으로 올 11월까지 ?아동정책 모니터링 ?생활 공감정책 아이디어 제안 ?아동권리 증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23일 오리엔테이션과 위촉·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 아동들에겐 구청장 명의의 위촉장과 단원증이 교부되며 강동아트센터 공연 무료 관람, 봉사활동확인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밖에 구는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아동 존중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민·관 협력으로 아동 안전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분위기도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동정책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 가능한 아동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계 로터리 회원 5만명 새달 덕수궁·명동 걷는다

    ‘문화관광의 중심구’를 내세운 중구가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국제로터리는 세계 최초의 민간자원봉사단체로,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150여개국 로터리 회원 5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회를 연다. 이 기간에 숙박·음식·관광 업계 등에서 18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2100명의 고용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구는 국내외 로터리 회원들이 5월 27~28일 정동에서 열리는 ‘정동야행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호스트조직위원회(위원장 윤상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찾는 이들에게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 등 우리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중구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두었다. 협약에 따라 중구는 오는 2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구간에서 열리는 ‘3K 평화의 행진’ 행사에 홍보, 관광프로그램 제공, 로터리언(로터리 회원) 환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 광희문, 성곽길, 전통시장 체험 등 다양한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호스트조직위원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서울에 머무르는 로터리언들을 위해 숙박시설 정보와 예약 편의, 요금 할인 등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어린 비명에 귀 막았는지…나라예산 27% 소리 없이 잘랐답니다”

    “어린 비명에 귀 막았는지…나라예산 27% 소리 없이 잘랐답니다”

    “Stop! 자녀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각 언론 매체에 내보내고 있는 아동학대방지 공익광고(작은 사진)의 카피다. 광고에선 어린 여자아이가 사각의 링 귀퉁이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도를 넘어선 아동학대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요즘, 눈길을 잡아끄는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에두르지 않고 정곡을 찔러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정부가 2차 아동학대방지 대책을 내놓고, 서울과 부산가정법원이 이혼하려는 부모에 대해 부모교육을 의무화하고 가해자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내려 사건 초기부터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동학대방지에 묘책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기본과 원칙만 있다. 공익광고로 아동학대방지 캠페인 포문을 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무교동 집무실에서 만나 아동학대 문제를 풀어갈 방법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자녀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의 잔영이 오래갑니다. 메시지가 직설적인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반응이 좋습니다.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아동학대 문제는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잘못된 데서 비롯합니다. 아이들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가 아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잘못 생각해 왔습니다. 부모의 인식을 바꾸지 않고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죠. 일단 연말까지 공익광고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광고비가 부담돼 지원해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학대방지 공익광고를 한 게 처음인가요. -그렇습니다. 아동학대 문제만 따로 떼 광고를 한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재단에서는 빈곤가정 아이들을 돕는 데 치중해 왔는데, 얼마 전부터 아동이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사업 쪽으로 관심을 늘리고 있습니다. 재단의 주력 사업을 생존 지원에서 환경개선 쪽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빈곤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각지대를 찾아 돕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동학대사건이 최근 들어 유난히 더 많이 발생하는 건가요, 아니면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돼 빈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가요. -둘 다입니다. 아동학대는 오래전부터 있어 온 문제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전반적인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동학대라고 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욕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 등 가족공동체가 있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자체적으로 용해됐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핵가족,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이 전체 가구의 50%에 이릅니다. 가족공동체 개념이 사라져 가족이 둥지 역할을 못 하고 있어요. 양육 부담이 큰 20~40대는 경제적으로 팍팍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크죠. 육아 노하우도 없고…. 아이를 키울 준비가 안 돼 있는 젊은 부모가 늘어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아이를 학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를 넘어선 아동학대와 자녀 살해 후 자살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존속살인과 마찬가지로 비속살인의 경우에도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부모 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부모는 준비 없이 될 수는 있지만, ‘참부모’는 저절로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가족공동체 해체가 지속되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가족 해체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정부 대책은 가족공동체가 복구되도록 유인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구에 지원을 늘리고, 손자·손녀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동학대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는 동시에 노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사회·가족 관련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지난달 43개 시민사회단체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10개항을 제안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상설 컨트롤타워 구축을 주장했는데. -컨트롤타워는 아동학대 문제뿐 아니라 아동친화적 정책, 나아가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구축해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동친화적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동학대방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도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가족공동체 회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지난해보다도 27%나 감소한 올해 아동학대 관련 국가 예산(185억원)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의 구축과 법 집행자의 인식 개선, 지역사회의 협업 강화, 체벌·방임 전면 금지 등도 중요합니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추가 대책에 제안한 내용들이 어느 정도 반영됐던데, 특히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실시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부모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전국 14개 기관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37명의 전문강사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아동학대 대책으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을 추진하기로 해 반갑습니다. 아동학대의 싹을 근절해 나가는 노력이 정책과 더불어 사회 각처에서 다양한 실천으로 나타나 주기를 바랍니다. 덧붙인다면 미국과 대만에서 제도화한 혼인준비교육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합니다. 자발적 참여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혼인신고를 할 때 부모교육 관련 영상을 필수적으로 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굳이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부모교육 못지않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구룡포 마을’ 사례가 자주 거론되던데요. -포항의 ‘구룡포마을’ 사업은 재단이 2012년부터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 등 3자가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 친아동적 환경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구룡포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 성인들의 음주문화, 아동들의 문화체험기회 부족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을을 떠나려는 사람들만 많았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재단의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학교장, 경찰서장, 읍면장, 소방서장, 지역 유지들이 아동복지위원회를 결성해 아동 관련 문제들을 협의하고 지원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권리교육과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자치회활동과 문화체험활동을 늘렸어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도 결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족 대상으로는 권리교육과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지역사회는 성인모임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아동이슈들에 대처하고 있어요. 구룡포가 아마 전국에서 아동을 위한 행사가 가장 다양할 겁니다. 구룡포마을 사례를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우 송중기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물론입니다. 현재 원로 배우 최불암씨가 31년째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고두심씨는 나눔대사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이홍렬, 아나운서 김경란, 야구선수 추신수 등 여러 분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 더 많이 아동 문제에 힘을 보태주면 좋겠는데…. 국방장관이 나서 도와줘도 잘 안 되더라구요. →공익광고를 한 이후 후원이 늘었나요. -재단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후원 규모를 좌우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후원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5년 총수입이 1606억 4000만원인데 이 가운데 후원금이 1228억 5500만원으로 76.5%를 차지합니다. 작년에 후원자 수가 전년 대비 6만명 늘었고, 올 들어서도 3월 말까지 2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개인 후원자가 대부분입니다. 매달 2만~10만원으로 후원 규모는 다양해요. 후원은 돈이 많아야만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후원합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고아 출신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씨는 월급 70만원에서 매달 10만원씩 후원을 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죠. 아동이 행복한 사회는 어른이 행복한 사회이고 미래가 행복한 사회입니다. 아동학대가 근절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이제훈은 누구 ▲1940년생 ▲중앙일보 편집국장, 발행인 대표이사 사장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2004~2009)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2007~201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표이사 (2008~201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2010.8~ )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부회장(2010.8~ )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최윤정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문성유△지역금융과장 장도환◇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부 정병식△법인세제과장 박춘호△재정관리총괄과장 김재신△협력총괄과장 김재환 ■행정자치부 ◇국장급△장관정책보좌관 강호식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용국 ■법제처 ◇과장급 전보△법령해석총괄과장 김성원△행정법제국 법제관 권태웅△경제법제국 법제관 김성웅△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서보경◇과장급 파견△인천광역시 법제협력관 박준수△전라북도 법제협력관 백종운◇서기관 전보△자치법제지원과 양혜원◇부이사관 승진△법제지원단 법제관 채향석△대변인 윤강욱△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이상훈△자치법제지원과장 방극봉◇과장급 승진△법제정보과장 박지은△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임지연◇서기관 승진△법령정비담당관실 박송이△법령정비담당관실 이상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방호조사과장 최병일△특수재난실 사고조사담당관 김권태 ■중소기업청 ◇서기관 전보△청장실 최열수△지역특구과 최종영△공공구매판로과 하인성△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기업환경개선과장 신성식△울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채광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한문식 ■한국석유공사 ◇본부장△기획예산(직대) 이재웅△경영관리(직대) 김시우△E&P사업(직대) 이승국△비축사업 신강현◇실장△감사 이경주◇처장△기획조정 김명훈△예산투자 현송현△총무관리 김준일△안전환경 변칠석△E&P총괄 곽원준△탐사사업 김재호△생산사업1 임건묵△생산사업2 김진태△기술개발 이준석△E&P기술 김요한△시추건설 임주완△석유비축 이종진△비축시설 윤진용◇센터장△석유정보 이준범◇지사장△거제 김득락△평택 김창호△구리 황호윤△곡성 박현규△동해(직대)송영락◇단장△경영혁신 양승모△자산합리화사업 박일래 ■한국예탁결제원 ◇임원 발령△예탁결제본부장 김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부장 조창연 ■한국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이석호△기업부채연구센터장 구정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경영지원실장 정유석△대학교육정보실장 김규환△고등교육연수원장 양재근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 편집장 김기훈 ■한국경제TV ◇승진 <본부장>△뉴미디어본부장 겸 와우넷팀장 김경식◇전보△마케팅본부 광고영업국장 박기섭△보도본부 총괄부국장 강성진◇신규 선임 <임원>△와우에스앤에프 대표이사 오연근 ■한경지앤아이 △이사 이종일 김준 ■강릉원주대 △과학기술대학장 한문석△입학관리본부장 이경숙△보건복지연구소장 홍은영 ■한서대 △비행교육원장 김영석 ■대구가톨릭대 △특성화사업단장 백용매△사랑나눔봉사단장 서종철 ■분당서울대병원 △사무국장 설석환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 심찬섭 ■한화투자증권 ◇본부장△트레이딩 오희열△WM 배준근(전무)◇실장·센터장△기획관리 이재만△리스크관리 이정민△상품전략 한두희△인사지원 한석희△준법관리실 준법감시인 박종철(CISO 겸직)△BT지원 한성욱△WM지원 손중권◇사업부장△전략 변동환(전략사업부 신설TFT장 겸직)△채권영업 김근영△AI 신민식△디리버티브즈 문상원△에퀴티 이덕출△e-비즈 최덕호△픽스트 인컴 이용규 ■교보생명 ◇신규 선임△준법감시인 방화원 ■ING생명 ◇부서장 승진△iTOM부 윤재성△보험금부 노태경◇센터장 임명△WM센터 김종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헤지펀드운용 상무 서진희△주식운용부장 김현중 오남훈△부동산운용 부장 허근 ■KTB네트워크 ◇승진△부사장 홍원호△전무 김창규 ■한국애브비 △의학부 전무 이소라 ■보령제약 ◇이사대우△ETC도매팀 신만식△생산부 정봉진△CV/CNS MKT팀 천민승△R&D기획팀 구재경 ■보령메디앙스 ◇이사대우△마케팅그룹 박수찬 ■BR네트콤 ◇이사대우△SM사업팀 조한준 ■일동제약 ◇승진 <전무이사>△안성공장장 김완수△연구본부장 강재훈<이사>△권혁상 길찬호 김학지 박혁 신경환 양한근 윤홍철 이원희 하재상 한인섭<부장>△강정훈 권오억 권오중 김정민 김태훈 남택규 박석규 박요안 박정남 배길재 이승훈 임창렬 정효상 최재익 한재훈 ■한국콜마 ◇사장 승진△콜마파마 이호경◇상무 승진△제약부문 생산본부 소재일△기획관리본부 김병수◇이사 승진△생명과학연구소 정상영 ■제너시스BBQ ◇부회장 승진△제너시스BBQ 그룹 총괄사장 김태천◇전보△글로벌 대표이사 홍대광△창업전략연구소장 윤영무△영업본부장 김상범
  • ‘자발적 예비군’ 덕에 든든한 향토 방위

    ‘자발적 예비군’ 덕에 든든한 향토 방위

    예비군 의무가 없음에도 보수를 받지 않고 향토방위와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예비군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은 제48주년 향토예비군의 날을 하루 앞둔 31일 군산시 소룡동대 이병우(왼쪽·59)씨와 같은 사단 전주시 덕진구 지역대의 정다교(오른쪽·53·여)씨를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씨는 1981년 해군 6전대에서 기관사 임무를 수행하다 전역한 예비역 하사로 1982년부터 35년간 군산시 소룡동대 향방 소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씨는 1988년에 예비군 의무가 종료됐음에도 이후 계속 자원해서 소대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건설회사에서 아파트 공사 현장 반장직을 맡고 있는 이씨는 “집안 대대로 군산에 살았고 내 고장은 내가 지키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지금까지 소대장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용실을 운영하는 여성 예비군 정씨는 20여년간 전주에서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씨는 매달 1차례 군부대에서 장병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2009년 아들이 군에 입대했을 때 아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여성예비군에 지원했다는 정씨는 “봉사를 하면 할수록 내가 베푼 선행이 나에게 돌아와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주, 2019년부터 고입 연합고시 폐지

    2019학년도부터 제주지역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고, 내신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새로운 고입전형이 도입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3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고입전형 내신성적 산출 지침’을 발표했다. 내신 성적은 교과 80%, 비교과 20% 비율로 반영한다. 내신 점수 총점은 교과 240점(80%), 비교과 60점(20%) 등 300점이다. 교과 성적(240점)은 학년별로 1학년 10%(24점), 2학년 30%(72점), 3학년 60%(144점)를 반영한다. 비교과 성적(60점)은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각 6%(18점), 자율활동·동아리활동·학교스포츠클럽·독서활동 각 2%(6점)를 반영한다. 이 교육감은 “이번 고입제도 개선은 다양한 진로와 진학을 키우는 교육과정 실현, 의무교육 본연의 의미 실현, 학교 및 지역균형 발전 등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며 “이와 함께 고교체제 개편과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를 충실히 추진해 학교 및 지역 균형 발전의 희망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019학년도 고입제도개선’ 방향으로 연합고사 폐지 및 내신성적 100% 전환 방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내신 성적 산출 지침(안)을 마련, 공청회와 학교 현장의 의견 및 도의회 현안보고 등을 거쳐 이번 최종안을 마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뉴스 정리] 성매매특별법 합헌 결정…소수의견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

    [뉴스 정리] 성매매특별법 합헌 결정…소수의견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번에도 합헌 결정이 나왔습니다. 헌법재판소가 31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1항에 제기된 위헌법률심판에서 재판관 6대 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성매매특별법’에 대해 7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는데요. 모두 각하되거나 합헌으로 판단됐는데요. 이번에는 또 왜! 합헌 결정이 났는지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특히 오늘 헌재 결정에서는 3명의 재판관들의 의견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 2012년 비슷한 성매매 처벌 관련 법률에 대한 위헌심판에서는 ‘전원 일치’로 합헌이 나왔는데 4년 사이 ‘3명’이라는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최종 판단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 3명의 재판관들의 의견에는 우리 사회의 가치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대목들이 나옵니다. 자, 그러면 헌재에서 결정을 낸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재판관들의 의견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긴 글 주의!) 이번 결정이 특히 주목을 받았던 것은 과연 자발적으로 성(性)을 판매한 사람도 처벌하는 것이 맞느냐는 판단이 이뤄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계형이나 자발적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게 위헌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위헌심판 대상이 된 성매매처벌법 제21조 1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을 사고 파는 사람들 모두 처벌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조항을 두고 지난 2012년 12월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김모씨가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이 이를 제청하면서 헌재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당시 법원이 위헌성을 지적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성매매처벌법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된 가치관을 반영하지 못하고 성매매 관련 국제협약도 형사처벌과 행정적 규제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헌재는 “성매매를 처벌함으로써 건전한 성풍속 및 성도덕을 확립하고자 하는 입법 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매매특별법의 실효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를 중심으로 한 성매매 업소와 성 판매 여성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보면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 →“성 판매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성매매 공급이 더욱 확대될 수 있고 성 판매자가 구매자의 적발과 단속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보장하는 등의 불법적 조건으로 성매매를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헌재는 건전한 성풍속과 성도덕이라는 공익적 가치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과 같은 기본권을 제한하는 정도보다 더 크다는 점을 들어 자발적인 성매매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합헌 의견을 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6명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한철 재판관 등 6명(합헌) -정당성: 건전한 성풍속 및 성도덕 확립에 필요 -실효성: 집결지를 중심으로 성매매 업소와 성판매 여성 감소 추세 -성매매의 본질: 경제적 대가를 매개로 약자인 성 판매자의 신체와 인격을 지배하며, 폭력·착취적 성격이어서 자유거래 행위가 아니다. -기타: 성매매는 타인의 성을 고귀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허물어뜨리므로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결론: 합헌 이정미·안창호 재판관은 보충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절제되지 않은 본능에 좌우돼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훼손하는 욕망과 이를 추구하는 행위까지 행복추구권으로 보호되지 않는다. 성매매를 비(非)범죄화하면 성산업 팽창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다만 성판매자들의 보호 및 선도에 노력해야 하며, 입법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단속이 있다면 지양돼야 할 것” ‘3명’의 의견은 어땠을까요. 이번 판단 역시 합헌으로 결론이 났지만 소수의견에 더욱 주목을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소수의견에는 달라진 사회 가치관이 반영돼 있을 뿐더러 여전히 진행 중인 성매매 처벌 논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일부 위헌’ 의견을 냈습니다. “여성 성 판매자들이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박한 생존 문제 때문이고 사회구조적인 것이어서 개인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두 재판관들은 “건전한 성풍속 내지 성도덕 확립이라는 ‘공익’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반면 기본권 침해는 중대하고 절박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재판관의 의견에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자발적 성매매 여성도 사실상 피해자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성매매는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빈곤 등이 결합된 복합적 문제”라면서 “성이 상품화된 사회경제적 구조의 문제가 성 판매자들을 성매매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들이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사정과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통틀어 피해자로서의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성매매의 본질도 “남성의 성적 지배와 여성의 성적 종속을 정당화하는 수단이자 성 판매자의 인격과 존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따라서 두 재판관은 성판매자에 대한 처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형사처벌을 하더라도 이들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처벌이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이나 보호, 선도 등 다른 방식으로 성매매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두 재판관은 성매매 여성의 기본권을 덜 제한하면서 성매매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성매매 장소나 지역 출입금지 ▲보호관찰 ▲사회봉사·수강명령 ▲성매매피해 상담 ▲전담의료기관 치료위탁 등의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김이수·강일원 재판관 (일부 위헌) -정당성: 건전한 성풍속 확립은 추상적이고 막연하지만 성판매자 기본권 침해는 중대하고 절박하다. -실효성: 성매매 시장을 ‘음성화’해 오히려 성매매 근절에 장애가 된다. -성매매의 본질: 가부장적 사회와 노동시장 구조, 빈곤 등이 결합된 사회경제 구조의 문제. 여성 억압과 성차별을 강화하고 자본에 의해 성 판매자 사물화·대상화 -기타: 성 판매자에 대해 형사처벌 대신 다른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보호해야 한다. -결론: 일부 위헌(성구매자만 처벌해야) 성매매 특별법이 위헌이라고 밝힌 1명의 재판관은 과연 어떤 의견에서였을까요. 조용호 재판관은 성구매자도 처벌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전부 위헌’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성매매가 일종의 ‘자유 거래’이고 규제를 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가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하고 성적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고 강조합니다. 조 재판관은 “성매매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악이 되지 않고 결혼이나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는 성행위라고 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것도 아니다”라면서 “성매매 수요와 공급은 항상 있어왔고 그래서 성매매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전한 성풍속, 성도덕이라는 관념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며 이는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성매매 처벌을 특정 도덕관의 강요로 판단하면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낙인찍기라는 부정적 평가 및 여성의 정조라는 성차별적 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남녀평등 사상에 기초한 헌법정신과도 합치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재판관의 의견을 조금 더 들어볼까요.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가가 개입해 형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특정한 도덕관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것이다. 지체장애인, 홀로 된 노인, 독거남 등 성적 소외자는 심판대상 조항 때문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조용호 재판관(위헌) -정당성: 성매매 처벌은 특정한 도덕관을 강제한다. -실효성: 풍선효과로 오히려 성매매 정보에 쉽게 노출되거나 접근할 기회가 많아진다. -성매매의 본질: 인간 본성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항상 존재한다. 오히려 아무런 대가가 결부되지 않은 성관계를 찾기 어렵다. -기타: 성매매 처벌 때문에 성적 소외자는 성욕을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결론: 전부 위헌(성구매자·판매자 모두 처벌하면 안 된다) 이날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의견은 지난 2012년 12월 성매매 장소제공 처벌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하면서 내보인 견해와도 달라진 것입니다. 당시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을 내며 “외관상 강요된 것인지를 불문하고 성매매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위헌의견을 낸 재판관 3명 가운데 조용호 재판관을 제외한 2명은 그때도 심리에 참여했고요. 소수의견도 유심히 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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