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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장외투쟁…안에서는 ‘방탄 역풍’ 우려 고심

    민주, 장외투쟁…안에서는 ‘방탄 역풍’ 우려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6년 만에 첫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면서 다시 거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내에는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정권 규탄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169석의 거대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프레임’만 강화한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는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4일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명(주최 측 추산 30만명)의 인원이 몰려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조작 수사를 통해 범죄자로 몰아 절멸시키려는 검사 독재를 고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성난 민심을 느꼈다”며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지만 2차 집회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이다. 4일 집회도 서울에서의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며 주말 장외집회를 상시화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 대표 검찰 조사에 대항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민생문제를 앞세워야 하는데, 지금은 명칭부터가 정치적이라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 대책 발표회’에서 “파주시를 시작으로 우리 당 소속 지방 정부가 난방비 부담 경감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민생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힘들 때인 만큼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외당한 정치인이었다. 지역주의 희생양이 된 호남 출신으로 세칭 ‘엘리트’도 아니었고, 민주화투쟁 중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기득권층에겐 혐오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릴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과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며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검찰과 윤석열 정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인식은 대체로 공유하지만,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에서의 실책 등으로 30%대 국정 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못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에서 77.7%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선출된 배경에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쇄신하고 정권을 강력하게 견제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수권 정당의 기틀을 다져 주기를 바란 것이나, 현 시점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데 총동원령을 내린 방식에 대해서는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외투쟁은 다수당의 독주를 저지할 힘이 없는 소수당이 거리로 나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인데 민주당은 169석의 다수당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난방비 문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대회’라고 집회 이름을 지은 것은 잘못”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당이 ‘방탄 이미지’를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에서는 “이대로면 총선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등의 주장도 있었다. 야당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여당도 문제다. 난방비 지원, 화물차 안전운임제,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가연장근로제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산적한데 국민의힘은 매일같이 ‘이재명 때리기’에만 전력하는 모습이다. 원내대책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발언, 각종 논평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뒤덮였다. ‘정치의 실종’이라는 표현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요즘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다. 내란음모조작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양극화를 부르는 혐오와 배제의 정치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화투쟁 시기부터 정치혐오와 싸운 ‘의회주의자’였고 조롱과 냉소 속에서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웠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집권하는 자양분이 됐다. 현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나름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과 법과 질서를 지키며 포퓰리즘을 배격하는 노력은 집권 당시 철학으로 귀감이 된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민심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요즘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여야 정치권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흔들리는 김기현 지지율… 친윤계 선거운동 딜레마[여의도 블로그]

    흔들리는 김기현 지지율… 친윤계 선거운동 딜레마[여의도 블로그]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의원이 열세인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친윤(친윤석열)계가 고심에 빠졌다. ‘친윤 단일 주자’로 자리매김한 김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니 반감이 걱정되고, 가만히 있자니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친윤계 공부 모임 ‘국민공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 특강 행사를 열었다. 각각 의원 71명, 40명이 모인 이전보다 적은 37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행사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하고 단독 강연자인 김 의원을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과 대조됐다. 1·2차 모임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불참했다. 친윤 결집에 대한 역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는 애초 후보군이 교통정리되면 전면에 나서지 않고 ‘김기현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르는 전략을 세웠다. 김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면서 이런 전략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낙마한 이후 예상보다 역풍의 기류가 거셌고, 안 의원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후방에서 조직을 지원하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전날 경기 동두천시 행사에 참석해 김 의원을 띄운 것을 두고 친윤계의 위기감을 보여 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윤계 의원은 “당원들의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 다르다”면서도 “안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당분간 자제하고 후보 개인의 역량과 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친윤계가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세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도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께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셔야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남진과 통화했다며 “김기현 이름도 모르더라. 막무가내 홍보가 당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출정식 후 “여러 불편이 생긴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대표 선거에서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거대 구상을 발표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해프닝 사건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다. 정신들 차리라”며 김·안 의원을 모두 비판했다.
  • [정치블로그] 흔들리는 김기현 지지율에 친윤계 딜레마

    [정치블로그] 흔들리는 김기현 지지율에 친윤계 딜레마

    ‘국민공감’ 37명만 참석·김기현 불참…친윤 결집 역풍 염두에 둔듯나경원 낙마 역풍 거세고 안철수 반사이익에 고심…친윤계 위기감김연경·남진 사진에 김기현 “오해받을 소지 유감” 홍준표 “정신들 차려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의원이 열세인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친윤(친윤석열)계가 고심에 빠졌다. ‘친윤 단일주자’로 자리매김한 김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니 반감이 걱정되고, 가만히 있자니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 특강 행사를 열었다. 각각 의원 71명, 40명이 모인 이전보다 적은 37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행사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하고, 단독 강연자인 김 의원을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과 대조됐다. 1·2차 모임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불참했다. 친윤 결집에 대한 역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는 애초 후보군이 교통정리되면 전면에 나서지 않고, ‘김기현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르는 전략을 세웠다. 김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면서 이런 전략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낙마한 이후 예상보다 역풍의 기류가 거셌고, 안 의원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후방에서 조직을 지원하던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전날 경기 동두천시 행사에 참석해 김 의원을 띄운 것을 두고 친윤계의 위기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윤계 의원은 “당원들의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 다르다”면서도 “안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당분간 자제하고, 후보 개인의 역량과 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친윤계가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세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도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 의원께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셔야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남진과 통화했다며 “김기현 이름도 모르더라. 막무가내 홍보가 당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출정식 후 “여러 불편이 생긴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대표 선거에서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거대 구상을 발표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해프닝 사건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다. 정신들 차리라”며 김·안 의원을 모두 비판했다.
  • 여론조사 홍수… 민심은 당심을 맞힐 수 있을까

    여론조사 홍수… 민심은 당심을 맞힐 수 있을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면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지층 민심과 당심은 다른데도 ‘당원의 표심인 양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중 39.8%는 안철수 의원, 36.5%는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꼽았다.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 포인트로 조사 대상이 줄면서 표본오차가 커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먼저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다 보니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당원 명부를 유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조사 과정에서 ‘당원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어 지지층 대상 조사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함을 열면 수치가 2배 이상 차이 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상승세, 하락세 등 추세만 참고한다”고 했다. 모집단 문제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성을 확보하려면 최소 500명은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전체를 통틀어 1000명 안팎이고,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400여명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한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강원과 제주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대상자는 35명이었다. 3~4명의 응답에 결과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주 발표되는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의 지난 조사에서도 제주 조사자는 5명뿐이었다. 전체 인구와 당원의 지역별·연령별 인구구조 차이도 크다. 전국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청년층에 가중치를 두지만 실제 당원은 영남이 약 40%, 50~60대가 55%를 차지하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성·지역·연령별 당원 분포라도 알아야 데이터 안정성이 높아지는데 그럴 수 없어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다. 틀린 결과라고 할 순 없지만 당원 표심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내 현역 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저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동미추홀갑·을 당협 간담회 후 “여러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표현하셨다”며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 여론조사 홍수… 민심은 당심을 맞힐 수 있을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면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지층 민심과 당심은 다른데도 ‘당원의 표심인 양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중 39.8%는 안철수 의원, 36.5%는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꼽았다.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 포인트로 조사 대상이 줄면서 표본오차가 커졌다.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다 보니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당원 명부를 유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조사 과정에서 ‘당원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어 지지층 대상 조사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함을 열면 수치가 2배 이상 차이 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상승세, 하락세 등 추세만 참고한다”고 했다. 모집단 문제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성을 확보하려면 최소 500명은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전체를 통틀어 1000명 안팎이고,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400여명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한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강원과 제주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대상자는 35명이었다. 3~4명의 응답에 결과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주 발표되는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의 지난 조사에서도 제주 조사자는 5명뿐이었다. 전체 인구와 당원의 지역별·연령별 인구구조 차이도 크다. 전국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청년층에 가중치를 두지만 실제 당원은 영남이 약 40%, 50~60대가 55%를 차지하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성·지역·연령별 당원 분포라도 알아야 데이터 안정성이 높아지는데 그럴 수 없어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다. 틀린 결과라고 할 순 없지만 당원 표심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 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저격했다. 안 의원은 인천 동구 미추홀갑·을 당협 간담회 후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 믿을만한가…‘당원의 표심인양 오도’ 지적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 믿을만한가…‘당원의 표심인양 오도’ 지적

    당원 조사 아니라 신뢰도 떨어져 “추세만 참고”대표성 확보하려면 최소 500명 조사해야영남에 당원 많은데 수도권 과대대표 문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민심과 당심은 서로 다른데도 ‘당원의 표심인 양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7~28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440명)은 당 대표 1위로 안철수 의원(39.8%)을 뽑았다. 김기현 의원은 36.5%였다.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 포인트로 조사 대상이 줄면서 표본오차가 커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여론조사지만, 정작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다 보니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원 명부를 함부로 유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조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냐’고 물어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함을 열어보면 수치가 2배 이상 차이 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며 “상승세, 하락세 등 추세만 참고하고 있다”고 했다. 모집단 문제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명은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쏟아지는 여론조사는 전체 조사 대상이 1000명 안팎이고,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400여명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한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강원과 제주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대상자는 35명이었다. 3~4명의 응답에 결과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주 발표되는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의 지난 조사에서도 제주 조사자는 5명뿐이었다. 전체 인구와 당원의 지역별, 연령별 인구 구조 차이도 크다. 전국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청년층에 가중치를 두지만 실제 당원은 영남이 약 40%를, 50~60대가 약 55%를 차지한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경우 수도권 민심은 과대 대표되는 반면, 영남 민심은 과소대표되는 셈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성, 지역, 연령별 당원의 분포라도 알아야 데이터 안정성이 높아지는데 그럴 수 없다 보니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다”며 “조사 결과가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당원 표심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내 현역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여전히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저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동구 미추홀갑·을 당협 간담회 후 “여러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현하셨다”며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고 말씀하시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 “푸틴 동원령에 탈출한 러 남성들, 인천공항 고립” 난민 인정시 韓 징병제 논란 재점화 가능성

    “푸틴 동원령에 탈출한 러 남성들, 인천공항 고립” 난민 인정시 韓 징병제 논란 재점화 가능성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한국으로 도피한 러시아 남성들이 수개월째 인천공항에 발이 묶여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를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의 탈출 행렬이 세계 각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유난히 까다로운 잣대를 고수하는 한국의 난민 정책이 외신의 조명을 받는 모습이다. CNN은 “작년 9월 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린 후 해외로 도피한 남성 5명이 한국 당국의 수용 거부로 수개월째 인천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작년 10월에, 나머지 2명은 11월에 한국에 도착해 난민심사를 신청했으나, 법무부에서 심사 회부를 거부당해 현재까지 출국장에서 지내는 실정이다. 이들의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을 돕는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종찬 변호사는 CNN 인터뷰에서 “이들은 하루에 점심 한 끼만 제공받을 뿐, 나머지는 빵과 음료수로 떼우고 있다”고 전했다. 옷은 직접 손세탁해 갈아입어야 하고, 활동 반경은 출국장과 면세장 구역으로 제한돼있다. 이 변호사는 “의료 서비스를 접할 기회가 제한적인데다,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앞서 난민인권네트워크 등 인권단체는 지난달 30일 법무부의 난민심사 불허로 이들 러시아인 5명이 사실상 방치돼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법무부는 당시 ‘단순 병역기피는 난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심사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오는 31일 내려질 전망이다. CNN은 “18∼35세 사이의 모든 건강한 남자들이 의무적으로 군에서 복무해야하는 한국에서 징병제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운동선수나 K팝 슈퍼스타조차 군복무를 면제받을 수 없다”며 양심적 병역거부나 대체복무제와 관련한 논란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징집을 피해 온 러시아인들이 곧장 난민으로 인정될 경우, 한국의 엄격한 징병제로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60세 이하의 남성이 모두 징집 대상이다. 작년 9월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1주일간 총 20만명이 조지아(그루지야), 카자흐스탄 및 인근 유럽연합(EU) 국가로 도피했다. 전장에서 전투를 거부하는 군인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하 시설에 구금되며, 탈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고 CNN은 덧붙였다.동원령 선포 후 징집을 피해 도망친 러시아 남성들은 작년 10월 요트를 이용해 포항항 등으로 입국을 시도하기도 했다. 같은달 1일 러시아인 10명은 요트를 타고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가 입국이 불허되자 11일 오후 출항했다. 같은날 다른 요트로 속초항에 도착한 러시아인 5명도 입국 금지 통보를 받았다. 또 다른 요트 2척으로 포항항에 입항한 러시아인 8명도 입국 신청을 했지만 한국 입국 기록이 있는 2명을 제외한 6명은 입국이 금지됐다. 이에 대해 출입국 관계자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가 미비해 입국을 금지했다”며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당국으로선 입국 목적이 확실한 사람 위주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최강 한파 속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26일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의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 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폭도 현재 9000~3만 6000원에서 1만 8000~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 또한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등으로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지원단은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등 효율 개선 사업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가스요금 오름폭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른 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전쟁 우려에도 미수금을 감내 가능하다고 보고 (방치한) 5조원이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게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부총리는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취약층 ‘난방비 쇼크’ 급한 불 끈다

    최강 한파 속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26일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의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 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폭도 현재 9000~3만 6000원에서 1만 8000~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 또한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등으로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지원단은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등 효율 개선 사업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가스요금 오름폭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른 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전쟁 우려에도 미수금을 감내 가능하다고 보고 (방치한) 5조원이 현 정부로 넘어오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게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부총리는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에너지바우처·가스비 할인 2배로산업부 ‘난방효율긴급지원단’ 설치노후 보일러 개선 등 현장 지원 나서“요금 억제 文정부 미수금 5조 부담”추경호, 2분기 인상엔 유보적 입장“정유업계 횡재세 검토 안해” 일축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26일 취약 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등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네 차례(4·5·7·10월)에 거쳐 38% 올린 가스요금 인상 폭이 유럽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역대급 한파와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제때 인상을 하지 않고 현 정부로 5조원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넘어오면서 가파른 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처 지원액 30만 4000원으로 2배↑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최대 60만원“국제 천연가스 가격 최대 10배 급등, 몇 년간 요금 인상 요인 발생에도 억제” 대통령실은 이날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앞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 폭도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세금 포함 최종 소비자가격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는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설치 등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산업부,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와 에너지공단·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난방비 절감 개선방안을 컨설팅해준다. 지원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팀을 꾸리고 공급자별 효율개선지원 안내센터를 운영한다.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 절약 방법,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등 효율 개선 사업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개선에도 나선다.“가스요금 오름폭 한국 가장 적지만1년 전 비교해 1.5배 많이 올라”전쟁 우려로 가격 치솟는데 버틴 文정부“연동제로 가격 올려 시그널 줬어야”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가스요금 오름폭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르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고 전쟁 우려 속에 가스가격이 오르는데도 미수금을 감내가능하다고 보고 5조원을 현 정부로 넘기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 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을 급등시킨 결정적인 요인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두 나라 관계가 좋지 않아 유럽으로 가는 가스 밸브를 잠근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가스요금이 많이 올랐음에도 요금 인상은 없이 미수금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2021년 8월 이후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 속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은 가스 요금 가격을 상당 부분 올렸지만 한국은 산업용과 달리 가격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은 민수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후 전쟁이 터지고 새 정부가 들어오기 직전인 지난해 4~5월부터 본격적으로 더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은 지난해 9월 최고치를 찍었다.박 차관은 “전체적으로 가스 도입 가격은 올랐는데 이전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안하면서 2021년 말 1조 8000억원이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새 정부가 출범하던 지난해 5월 5조원으로 늘었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넘겨 받은 게 5조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역시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난해 4차례 가스요금을 인상했지만 기록적인 한파 속에 난방 수요가 늘면서 LNG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 가스공사 미수금은 4조원이 더 늘어 9조원까지 늘어났다. 박 차관은 “가스공사가 사채발행한도를 4배에서 5배로 늘렸지만 돈이 있어야 가스를 구매하니 요금으로 반영해 2026년까지 처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난방비 폭등 논란 후 사후 대응 지적에 “예상치 못한 한파에 수요 예측 어긋”“2분기 인상은 3월말 국내외 상황 봐야” 난방비 폭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는 “12월 하순부터 1월에 역대급 한파가 몰려오면서 수요량이 많이 늘었고 사용량이 늘면서 난방가스 인상폭이 커졌다”면서 “당초 전력수요피크를 1월 셋째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한파로 한 달 정도 전력수요 피크가 당겨졌다”고 답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으나 올 겨울철에 강력해진 한파로 난방 수요가 대폭 늘면서 실질 인상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박 차관은 2분기 가스비 추가 인상에 대해 “LNG 가격이 지금은 3분의 1 정도 내려왔지만 (가격 인상을) 3월 중순 결정할 때에는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와 전체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에 역대급 이익을 올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정유업계에 대한 횡재세 도입에는 “횡재세 형태로 세금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도입에 동의할 수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박 차관 역시 취약계층 가스비 할인 등에 대해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번 대책으로 인상된 부분들은 보완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최근까지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51% 인상한데 이어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 할인 폭을 50% 확대했었다.
  • “李 범죄혐의 못 벗어” “너무한 尹정권”… 여야, 설 민심 ‘네 탓’공방

    “李 범죄혐의 못 벗어” “너무한 尹정권”… 여야, 설 민심 ‘네 탓’공방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설 민심에 대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여권은 “이 대표가 범죄혐의를 벗어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 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후보였으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많은 범죄혐의를 받는 공인을 본 적이 없다”며 “정적 제거, 야당 파괴, 정치 공작, 정치 검찰 이런 프레임을 잡아서 범죄혐의들을 벗어나려는 건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중의 설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 중인 ‘간첩단 사건’에 대한 ‘성난 민심’도 전했다. 성 의장은 “이번 설 민심에서 가장 큰 두 가지를 피부로 느꼈다. 첫 번째는 국가가 허물어진 것”이라며 “간첩단 사건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모든 분이 말씀을 주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첩들의 첩보나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있음에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를 못 하게 하고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파괴행위라는 국민의 큰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탄압받는 ‘야당 대표’를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 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생을 부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근근하게 버티게 해 주던 지역화폐 발행이 줄어든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매우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생 무지’, ‘수사 외길’ 윤석열 정부”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성 의장은 “정부가 더 (난방비를) 지원을 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118만 가구의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를 50% 이상 인상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족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 ‘키워드’는?... 여야, 기자간담회에서 ‘네 탓’만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 ‘키워드’는?... 여야, 기자간담회에서 ‘네 탓’만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설 민심에 대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여권은 “이 대표가 범죄혐의를 벗어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후보였으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많은 범죄혐의를 받는 공인을 본 적이 없다”며 “정적 제거, 야당 파괴, 정치공작, 정치 검찰 이런 프레임을 잡아서 범죄혐의들을 벗어나려는 건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중의 설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 중인 ‘간첩단 사건’에 대한 ‘성난 민심’도 전했다. 성 의장은 “이번 설 민심에서 가장 큰 두 가지를 피부로 느꼈다. 첫 번째는 국가가 허물어진 것”이라며 “간첩단 사건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모든 분이 말씀을 주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첩들의 첩보나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있음에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를 못 하게 하고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파괴행위라는 국민의 큰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탄압받는 ‘야당 대표’를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 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조 사무총장은 또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생을 부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근근하게 버티게 해주던 지역화폐 발행이 줄어든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매우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생 무지’ ‘수사 외길’ 윤석열 정부”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성 의장은 “정부가 더 (난방비를)지원을 해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118만 가구의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를 50% 이상 인상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족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 이재명, 안보·민생 투트랙…‘홀로 출석’에 비명계 호평

    이재명, 안보·민생 투트랙…‘홀로 출석’에 비명계 호평

    北 무인기 최초 식별한 부대 찾아尹정부 위기대응 능력 우회 비판박홍근 “당원들 마음 모아달라” 올해 설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 메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목전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하락세로 주춤한 데다 김기현 의원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채 50일이 남지 않은 3·8 전당대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 이어 설 연휴 직후인 28일 검찰 출석이 예고돼 있다. 설 민심의 여파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원년인 올해의 정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9일 ‘설 민심 밥상’을 유리한 이슈로 선점하기 위한 프레임 전쟁에 몰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밝힌 이후 안보·민생 행보를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실정을 강조해 설 밥상 대화에 오를 가능성이 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당내 결속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민주당 국방위원들과 함께 경기 파주에 있는 전방 방공부대를 찾아 북한 무인기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장병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 덕에 우리가 편안하게 후방에서 안온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러분이 희생을 치르고 있어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더 나은 처우, 근무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때의 철저한 안보 대응을 강조함으로써 현 정부의 위기 대응능력을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곳의 국지방공 레이더 기지는 문재인 정부 때 전력화돼 새로 진지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침투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리미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후 이란 정부가 해명을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격을 갉아먹었다”고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 계산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제1야당 대표로서 민생 행보를 계속하며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과 결속을 다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 낼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변호사 1명만을 대동해 출석하겠다며 사실상 의원들의 출석길 동행을 만류한 가운데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을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을 때 일주일 넘게 출석 여부를 숙고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엔 소환 통보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수용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당의 방탄·사당화 공세에 맞서는 동시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분리대응론’을 수용하는 모습으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으려 하는 포석이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변호인과 함께 홀로 출석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응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잘한 결정으로, 그게 당당한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도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참 잘한 일”이라며 “당내에서 완벽한 단일대오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이 심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자신들의 과오를 덮고자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어 설날 밥상 화제로 올리려 한다”며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 결단이 이 대표에게 덧씌워진 대중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긴 힘들겠지만, 당이 단합해 대응하면 민심도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 TK 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安 연대 시사

    TK 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安 연대 시사

    金 “장제원 사무총장 내정 안 해”安 “羅와 생각 공유 지점이 있어”羅 “생각 곧 정리해서 말하겠다” 올해 설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 메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목전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하락세로 주춤한 데다 김기현 의원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채 50일이 남지 않은 3·8 전당대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 이어 설 연휴 직후인 28일 검찰 출석이 예고돼 있다. 설 민심의 여파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원년인 올해의 정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9일 ‘설 민심 밥상’을 유리한 이슈로 선점하기 위한 프레임 전쟁에 몰두했다.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앞둔 19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보듬기에 나서는 한편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을 진화하는 데 분주했다. 설 밥상의 화두는 단연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이냐는 점이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당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당에서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 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가 나경원(사진)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장제원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 없고 내정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연달아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대구를 찾아 TK 당심 구애에 나섰다. 울산 남을에서 4선을 하고, 울산광역시장을 지낸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후보로 분류된다. ‘김장연대’의 장제원 의원도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PK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후방 지원을 받고 있지만, TK의 당심을 얻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TK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나오기만 한다면 TK 당심이 어디로 요동칠지는 아직 모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TK와 PK를 합친 영남권 당원 비율은 40%로 추산된다. 다만 전통적·열성적 당원이 많은 TK 당원의 투표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집력 측면에서 ‘당의 주인’을 자처하는 TK 당원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결선 투표로 갈 경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어 TK의 당심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 측과 안 의원은 이날 동시에 연대 가능성을 띄웠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아무래도 두 분 다 수도권 의원들이고, 또 정치를 잘 아는 분들이고, 지역적으로 PK나 TK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저나 윤상현 의원, 또는 나 전 의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다른 후보들도 T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웠던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 있는 서문·칠성·관문시장을 찾았다. 지난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개 경고장’ 이후 잠행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의 정치 여정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 뒤돌아보고 있다.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남 나주의 목사고을시장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정 위원장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광주·전남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면 미래가 있는 국민통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첨단산업 창업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 TK 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安 연대 시사

    TK 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安 연대 시사

    金 “당직 제안·내정 사실 없다”安 “羅와 생각 공유 지점 있어”지도부, 광주 찾아 호남 보듬기 올해 설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 메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목전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하락세로 주춤한 데다 김기현 의원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채 50일이 남지 않은 3·8 전당대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 이어 설 연휴 직후인 28일 검찰 출석이 예고돼 있다. 설 민심의 여파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원년인 올해의 정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9일 ‘설 민심 밥상’을 유리한 이슈로 선점하기 위한 프레임 전쟁에 몰두했다.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앞둔 19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보듬기에 나서는 한편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을 진화하는 데 분주했다. 설 밥상의 화두는 단연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이냐는 점이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당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당에서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 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장제원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 없고 내정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연달아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대구를 찾아 TK 당심 구애에 나섰다. 울산 남을에서 4선을 하고, 울산광역시장을 지낸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후보로 분류된다. ‘김장연대’의 장 의원도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PK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후방 지원을 받고 있지만, TK의 당심을 얻었다고 보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TK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나오기만 한다면 TK 당심이 어디로 요동칠지는 아직 모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TK와 PK를 합친 영남권 당원 비율은 40%로 추산된다. 다만 전통적·열성적 당원이 많은 TK 당원의 투표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집력 측면에서 ‘당의 주인’을 자처하는 TK 당원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결선 투표로 갈 경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 있어 TK의 당심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 측과 안 의원은 이날 동시에 연대 가능성을 띄웠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아무래도 두 분 다 수도권 의원들이고 또 정치를 잘 아는 분들이고 지역적으로 PK나 TK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저나 윤상현 의원, 또는 나 전 의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다른 후보들도 T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웠던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 있는 서문·칠성·관문시장을 찾았다.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을 지켜 준 당원과 시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왔다”며 2020년 3월 대구에 코로나 의료 봉사를 왔던 일을 거론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던 나 전 의원은 설 연휴까지 잠행을 지속할 전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남 나주의 목사고을시장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정 위원장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광주·전남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면 미래가 있는 국민통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첨단산업 창업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안보·민생 투트랙…‘홀로 출석’에 비명계 호평

    이재명, 안보·민생 투트랙…‘홀로 출석’에 비명계 호평

    北 무인기 최초 식별한 부대 찾아尹정부 위기대응 능력 우회 비판박홍근 “당원들 마음 모아달라” 올해 설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 메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목전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하락세로 주춤한 데다 김기현 의원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채 50일이 남지 않은 3·8 전당대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 이어 설 연휴 직후인 28일 검찰 출석이 예고돼 있다. 설 민심의 여파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원년인 올해의 정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9일 ‘설 민심 밥상’을 유리한 이슈로 선점하기 위한 프레임 전쟁에 몰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밝힌 이후 안보·민생 행보를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실정을 강조해 설 밥상 대화에 오를 가능성이 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당내 결속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민주당 국방위원들과 함께 경기 파주에 있는 전방 방공부대를 찾아 북한 무인기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장병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 덕에 우리가 편안하게 후방에서 안온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러분이 희생을 치르고 있어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더 나은 처우, 근무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때의 철저한 안보 대응을 강조함으로써 현 정부의 위기 대응능력을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곳의 국지방공 레이더 기지는 문재인 정부 때 전력화돼 새로 진지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침투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리미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후 이란 정부가 해명을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격을 갉아먹었다”고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 계산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제1야당 대표로서 민생 행보를 계속하며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과 결속을 다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 낼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변호사 1명만을 대동해 출석하겠다며 사실상 의원들의 출석길 동행을 만류한 가운데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을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을 때 일주일 넘게 출석 여부를 숙고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엔 소환 통보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수용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당의 방탄·사당화 공세에 맞서는 동시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분리대응론’을 수용하는 모습으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으려 하는 포석이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변호인과 함께 홀로 출석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응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잘한 결정으로, 그게 당당한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도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참 잘한 일”이라며 “당내에서 완벽한 단일대오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이 심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자신들의 과오를 덮고자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어 설날 밥상 화제로 올리려 한다”며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 결단이 이 대표에게 덧씌워진 대중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긴 힘들겠지만, 당이 단합해 대응하면 민심도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안보·민생행보…‘홀로 출석’에 비이재명계도 호평

    이재명 안보·민생행보…‘홀로 출석’에 비이재명계도 호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밝힌 이후 안보·민생 행보를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실정을 강조해 설 밥상 대화에 오를 가능성이 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당내 결속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민주당 국방위원들과 함께 경기 파주에 있는 전방 방공부대를 찾아 북한 무인기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장병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 덕에 우리가 편안하게 후방에서 안온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러분이 희생을 치르고 있어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더 나은 처우, 근무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문 정부의 철저한 안보 대응을 강조함으로써 현 정부의 위기 대응능력을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곳의 국지방공 레이더 기지는 문재인 정부 때 전력화돼 새로 진지가 만들어졌고, 지난달 침투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리미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후 이란 정부가 해명을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격을 갉아먹었다”고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 계산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잠행보다는 제1야당 대표로서 민생 행보를 계속하며 사법리스크 정면 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과 결속을 다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당당하게 홀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 끝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도 자진 출석했건만 윤석열 정권은 명절 대목에 밥상 여론이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 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변호사 1명만을 대동해 출석하겠다며 사실상 의원들의 출석 길 동행을 만류한 가운데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을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을 때 일주일 넘게 출석 여부를 숙고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엔 소환 통보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수용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당의 방탄·사당화 공세에 맞서는 동시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분리대응론’을 수용하는 모습으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잡으려 하는 포석이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변호인과 함께 홀로 출석하는 데 대해 호평도 있었다. 조응천 의원은 19일 CBS라디오에서 “굉장히 잘한 결정으로, 그게 당당한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도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이원욱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참 잘한 일”이라며 “당내에서 완벽한 단일대오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이 심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자신들의 과오를 덮고자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어 설날 밥상 화제로 올리려 한다”라며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 결단이 이 대표에 덧씌워진 대중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긴 힘들겠지만, 당이 단합해 대응하면 민심도 어느 정도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TK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연대 시사

    TK공들이는 김기현·안철수…‘잠행’ 나경원 연대 시사

    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앞둔 19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보듬기에 나서는 한편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을 진화하는데 분주했다. 설 밥상의 화두는 단연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이냐는 점이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당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당에서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 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가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장제원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 없고 내정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연달아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대구를 찾아 TK 당심 구애에 나섰다. 울산 남을에서 4선을 하고, 울산광역시장을 지낸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후보로 분류된다. ‘김장연대’의 장제원 의원도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PK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후방 지원을 받고 있지만, TK의 당심을 얻었다고 보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TK 의원은 “TK 중진 의원이 많은데 후보가 없다고 아쉬워하는 당원들이 많다. 심지어 최고위원 후보도 없다”며 “나 의원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나오기만 한다면 TK 당심이 어디로 요동칠지는 아직 모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TK와 PK를 합친 영남권 당원 비율은 40%로 추산된다. 다만 전통적·열성적 당원이 많은 TK 당원의 투표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집력 측면에서 ‘당의 주인’을 자처하는 TK 당원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결선 투표로 갈 경우 후보간 합종연횡에 이뤄질 수 있어 TK의 당심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측과 안 의원은 이날 동시에 연대 가능성을 띄웠다. 나 전 의원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아무래도 두 분 다 수도권 의원들이고 또 정치를 잘 아는 분들이고 지역적으로 PK나 TK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저나 윤상현 의원, 또는 나 전 의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다른 후보들도 T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웠던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 있는 서문·칠성·관문시장을 찾았다.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을 지켜준 당원과 시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왔다”며 2020년 3월 대구에 코로나 의료 봉사를 왔던 일을 거론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던 나 전 의원은 설 연휴까지 잠행을 지속할 전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남 나주의 목사고을시장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정 위원장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광주 전남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면 미래가 있는 국민통합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첨단산업 창업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 대구서 민주 2명이나 당선… 지역주의 깨는 비밀병기 중대선거구[선거제도 집중진단]

    대구서 민주 2명이나 당선… 지역주의 깨는 비밀병기 중대선거구[선거제도 집중진단]

    2020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계기로 평가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영남권(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 65석 가운데 7석을 얻어 20대 총선(9석)보다 2석 줄었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8석이 걸린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1석도 얻지 못해 2석을 획득했던 20대 총선(당시에는 새누리당)보다 처참하게 패배했다. 특히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부산진갑에 출마해 45.0%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48.5%)에게 밀려 아쉽게 낙선했다. 한 지역구에서 2~10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였으면 당선됐을 가능성이 남는다. 중대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보이는 지역주의와 승자독식으로 인한 민심 왜곡,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거대 양당 체제의 폐해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혀 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상대의 ‘텃밭’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소수 정당도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인데 현실에서 적용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회에는 이상민·이탄희·전재수·김상희 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들이 계류 중이다. 대부분 지역구를 통폐합해 각 권역에서 국회의원 4~10명을 선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전재수 의원은 18일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승자독식 구도를 해체하면서 정치 생태계를 다양화하려면 중대선거구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선필 홍익대 법학과 교수는 “정치 지형을 극단적 대결주의로 만드는 소선거구제하에선 유권자 입장에서 내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권할 가능성이 있는데, 한 선거구에서 3명을 뽑으면 후보자 선택의 폭이 늘어나 투표 효능감이 높아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음 교수는 “종래 소선거구에서 의원을 선출하지 못했던 정당이 의석을 획득하고 지역 내 정당 간 경쟁으로 1당 위주의 지방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한 정당 내에서도 건강한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경기·인천·대구·광주·충남 등의 전국 30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3~5인 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했다. 기초의원 선거는 2~4인을 선출하는 형태지만 당선자 수를 늘려 본 것이다. 결과는 30개 선거구 당선자 109명 중 민주당이 55명, 국민의힘이 50명이었고, 소수 정당 후보는 4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3.7%에 달한다. 기초의원선거 전체 선거구 소수정당 후보 당선율이 0.9%인 것에 비하면 다소 높다. 대구(수성구 마·바)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7명 이외에 민주당 의원이 2명 탄생했고, 광주(광산구 다·라·마)에서는 9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 나머지 3명이 정의당(1명), 진보당(2명) 등 소수정당 후보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번 결과만으로는 중대선거구제 확대로 인한 효과를 추론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범실시 지역이 2.9%에 불과했고 광주는 진보 정당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이라 선거구제 변화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도 각 정당이 한 지역구에 여러 후보를 복수 공천할 것이기 때문에 지역주의 완화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도권 한 지역구에서 4명을 뽑는다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2명씩 동반 당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북이나 전남 등에서는 여전히 지역 기반 정당이 싹쓸이할 소지가 높고 특히 호남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도 “2006년부터 기초의원 선거에서 중선거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역주의 구도가 타파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주의는 제도가 어려우면 문화를 바꾸는 방법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중대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보다 선거구가 넓어져 기성 정치인의 기득권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 정치개혁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3~4등으로 일부 당선될 수 있겠지만 그게 몇 석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중대선거구제는 널리 알려진 중진급 의원들에게 유리하고, 이름만 알리다 선거가 끝날 수 있는 정치 신인에겐 불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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