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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간 韓 “민주당을 지켜달라”

    광주 간 韓 “민주당을 지켜달라”

    “호남이 없었으면 대한민국도 없었는데 광주에서마저 민주당이 외면당하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는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사흘 앞둔 27일 광주로 달려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한 말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당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광주에서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면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읍소했다. 당 대표가 수도권 초접전 지역을 뒤로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광주로 내려가 읍소까지 한 것은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던 호남의 표심이 공천 파동을 겪으며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호남 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졌지만 19대 총선은 상황이 다르다.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동구 투신자살 사건, 호남 물갈이론으로 호남 민심이 냉랭해진 데다 공천 탈락자인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갑), 김재균(북을),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 의원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투신자살 사건으로 민주당 무공천 지역이 된 광주 동구는 현역 박주선 의원을 포함, 출마한 무소속 후보만 6명이다. 서갑은 민주당 박혜자 후보, 무소속인 송갑석 후보와 현역인 조영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북을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임내현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79.2%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던 현역 김재균 의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호남이 무소속 돌풍과 새누리당의 선전에 흔들릴 경우 총선 전략에 미칠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대표는 더욱 자세를 낮췄다. 그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광주의 당원동지들이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당 대표로서 그 아픔을 함께 느끼며 부족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부터 전남 나주·화순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소, 광주시당 선대위 출범식, 광주 북을 및 서갑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호남의 결속으로 ‘황색돌풍’을 일으키자고 호소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야당 바람과 당내 악재에 휘청이는 부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24일 첫 방문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이번 발걸음은 총선을 불과 2주 남기고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사상갑의 손수조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의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고 사하갑 문대성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가 출렁이자 이날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과 5시간여 동안 낙동강 벨트 전역을 훑었다. 최전선인 북·강서을 지역의 화명동 길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해운대·기장을의 기장시장, 진을 개금시장, 사하을 장림시장 골목을 후보들과 함께 누볐다. 남구을 서용교 후보의 선거 사무소 현판식과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도 챙겼고 손수조 후보를 만나 직접 격려도 했다.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4명은 앞서 지난 24일 급히 인사발령을 받고 사상구로 파견됐다. 한 관계자는 “손 후보가 정치 신인이다 보니 여러 문제 제기에 미숙하게 대응한 점이 있었다.”면서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손수조 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일정에는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힘을 보탰다.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나 당연한 백의종군 결정에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공천 탈락한 다른 6명의 동료 의원들도 당 조직을 공천 후보에게 인계하는 등 선거지원에 나섰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념 공세를 맹공격하며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느냐.”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지금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과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말했다. 허백윤·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FTA 맞대결… 김종훈, 정동영에 8.8%P 앞서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FTA 맞대결… 김종훈, 정동영에 8.8%P 앞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벨트 2곳(강남을·서초갑)에서는 역시 새누리당의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쇄신공천’ 논란 뒤에도 보수 민심 흐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거물급 투입 전략으로 맞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22일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와 ‘한·미 FTA 폐기론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남을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43.9%의 지지율로,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지도(35.1%)를 8.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보면, 김 전 본부장(44.7%)이 정 상임고문(24.3%)을 무려 20.4% 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강남을의 정당지지도 역시 새누리당(42.5%)이 민주당(24.4%)보다 갑절이나 높았다. 강남을은 1992년 14대 총선 이래 단 한번도 보수정당이 의석을 잃어 본 적이 없는 곳이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BS·TNS(20~21일) 조사에서는 김 전 본부장( 40.5%)이 정 고문(30.0%)을 10.5% 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국민일보·GH코리아(19~20일) 조사에서는 김 전 본부장(52.0%)이 정 고문(39.0%)을 13% 포인트 차로 앞섰다. 서초갑에서도 새누리당의 우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의 출마로 인한 ‘보수 분열’ 우려로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회선 후보의 지지도(42.3%)가 민주당 이혁진 후보 지지도(24.9%)를 17.4% 포인트차로 훌쩍 앞섰다. 박 대표의 지지도는 7.5%로 미미했다. 당선가능성도 김 후보 47.4%, 이 후보 22.2%, 박 대표 8.4% 순으로 나타나 후보지지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앞서 국민일보·GH코리아(19~20일) 조사에서도 김 후보(47.5%)가 이 후보(25.7%)를 월등히 앞섰다. 서초갑의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45.9%)이 민주당(25.2%)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생각의 정당지지도는 2.1%로 조사대상 정당 가운데 꼴찌인 6위에 그쳤다. 특히 고급 재건축 아파트가 즐비한 반포본동 주민들의 경우 92.1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8.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광주서구을 새누리 이정현의 ‘분전’

    광주서구을 새누리 이정현의 ‘분전’

    “이번에는 꼭 우리 서민을 생각해 주는 후보한테 표를 찍을랍니다.” 22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만난 주부 이성숙(48)씨는 “당이고 뭣이고 별 관심이 없다.”며 “투표할 후보를 맘속으로 정해 놨다.”고 말했다. 서구 풍암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며 “거창한 정치적 구호만 외쳐대는 후보에겐 투표하지 않겠다.”고 흥분했다. 삶이 팍팍한 서민층일수록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53) 새누리당 후보는 이런 민심 변화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수위권을 다투고 있다. 당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가 이처럼 ‘광주’에서 여론의 중심에 선 것은 소선거구제를 도입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서구을’은 야권 후보가 이 후보를 경계해야 할 만큼 ‘핫 코너’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는 모두 4명의 후보들이 뛰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 후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해서 뽑은 통합진보당의 오병윤(54) 후보, 최근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서대석(51) 후보, 그리고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인 무소속 정남준(56) 후보다.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720표를 얻었다. 7만 6000여명 유권자의 1%에도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였다. 그러나 18대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여당 내 ‘유일한 호남 정치인’, ‘호남예산 지킴이’ 등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요즘 자전거로 골목길과 아파트, 상가, 노인정 등을 수시로 오간다. 그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새누리당 후보도 광주에서 한 명쯤은 당선돼야 정치와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에 공감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러 변수도 불거질 전망이다. 야권연대가 ‘MB 정권 심판론’과 ‘대선과 연계한 정권 재창출’ 등을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물과 상관없이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정서와 야당에 몰표를 던졌던 투표의 ‘경향성’은 그가 넘어야 할 산이다. 유권자인 이모(40·회사원)씨는 “막상 투표장에 나가면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후보 결정과정에서 빚어진 내분 등으로 민주당의 기존 당직자 등이 야권연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TK는 전통적으로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안방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TK에서는 탈락한 현역 7명 가운데 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위원장의 TK 방문 역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와 중·남구, 북구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또는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가 출마한 접전 지역으로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 위원장은 우선 대구 수성갑(이한구)의 시도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성갑은 3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는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전날에 이어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김희국)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영세상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김희국 후보가 박 위원장과 동행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두 탈당해 새누리당의 당선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 북갑의 권은희 후보와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구 북갑은 현역인 이명규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고, 고령·성주·칠곡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새누리당 공천장을 반납한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모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지원 사격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경북 구미갑(심학봉)에 위치한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갑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김성조 의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후유증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박 위원장의 지원 행보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서적 고향이 TK라는 지역 정서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TK의 공천이 가장 늦게 발표되고,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당 지지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총선 지원사격 경남行

    박근혜 총선 지원사격 경남行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남 지역을 찾았다. 야권 단일화 경선을 마친 서부 경남의 시장들을 방문하며 민심을 훑고 새누리당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은 정치 신인인 박대출(경남 진주갑) 후보의 선거사무실 현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후보자의 사무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어 박 후보와 함께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박 위원장은 특히 경제상황에 따라 어려움에 놓인 전통시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과일을 파는 노점상과 나물, 한약재 등을 파는 상점을 잇따라 찾으면서 “시장을 살려 달라.”는 상인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었다. 박 위원장은 “서부 경남 지역을 오면서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후보에게도 “출마하신 후보가 할 일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진주 시민이 신바람 나게 장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희망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진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키실 것만 약속하고 대신 꼭 지키시고 잘 챙겨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 박 위원장은 오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농수산물직판장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5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박 위원장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경남 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마트를 돌며 주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손바닥을 마주치고 인사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신생 야구팀인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진해 공설운동장도 찾았다. 박 위원장은 “이런 신생팀에서 가장 잘 꽃 피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려운 형편에서 야구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려운 현실에 있는 청년들이 좌절을 딛고 도전하고 꿈을 이루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들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와 1대1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요청도 있었고 저도 와서 뵈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왔다.”면서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다. 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청라 ‘동양 베니스’ 지원”

    박근혜 “청라 ‘동양 베니스’ 지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3일 앞둔 19일 인천을 찾았다. 총선 야권연대가 성사되며 수도권 야풍의 진원지가 될 인천에서 민심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였다. 박 위원장은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남을),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서·강화갑), 이상권 의원(계양을)과 함께 부평구 산곡동 상가와 계양구 병방시장, 서구 청라국제도시 등을 돌아봤다.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당 지지세가 취약한 곳으로 지난 16일 충남 대전·천안 방문 직후 이어진 서민 스킨십이었다. 병방시장에서 박 위원장은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저희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꼭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라국제도시를 방문한 박 위원장은 한 주상복합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신도시 개발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주민들의 민원을 들었다. 입주자 연합회 정진원 회장은 박 위원장에게 사업 정체로 인한 주민 불편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청라국제도시는 국책사업으로 지정한 경제자유구역”이라면서 “시장이나 여야 국회의원 모두 지하철 7호선을 꼭 놓겠다고 했는데 빈 공약이 되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나서서 청라국제도시를 동양의 베니스로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추진했는데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면서 “정부 약속을 믿고 3만 3000가구가 분양을 받았는데 얼마나 안타깝겠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을 맡는 게 맞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공천위에서 하는 것이니까 그 쪽에서 발표로써 해야 한다.”고 완곡히 비켜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쇄신은 없고 욕심·구태는 있다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구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스스로 ‘떴다방’으로 지칭하며 자조했다고 한다. 부산 사하을에 출마를 권유받았다가 연제→사상→북·강서을→남을→해운대·기장을 등 6곳이나 전전하고 있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것이다. ‘전략적 재배치’라는 미명 아래 지역 유권자의 선택권은 아랑곳하지 않는 여야의 ‘돌려막기 공천’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극심하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비례대표 배제 원칙에 걸려 부산 중·동구로 방향을 선회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음에도 부산진갑에 공천됐다. 민주통합당의 전현희 의원은 강남을 경선에서 패했으나 송파갑에 재배치됐다. 경기 군포에 공천 신청을 했던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에게 밀렸음에도 서울 동대문갑의 공천을 챙겼다. 이러한 공천 난맥상은 특정인을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욕심 때문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땜질식 파행 공천은 새누리당이 유독 더 심하다. 부실 검증까지 겹쳐 역사 의식에 문제점을 드러낸 서울 강남갑과 을의 경우 공천을 철회한 뒤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더니 제 사람, 특히 ‘친박’ 챙기기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4년 전 ‘친이’가 주도했던 ‘친박 공천학살’에 대한 보복극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총선 이후 펼쳐질 연말의 대선전까지 염두에 두다 보니 공천 기준에 불복하는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천 탈락자의 ‘백의종군’ 선언이 별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로 며칠 전까지 공천 신청한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궂은일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이던 사람이 재배치된 지역 유권자들에게 뭐라 할 것인가. 길눈이 어두워 잠시 방황했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당 간판만 보고 찍어달라고 할 것인가. 이럴 바에야 지역구를 모두 없애고 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유권자들은 지금 여야의 공천 폭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멋대로 재단하는 정치권의 오만에 대해서는 오는 4월 11일 표로 심판할 것이다. 민심은 지금 심판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 “日 지진 1년… 더 도와줄 일 찾아”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 “日 지진 1년… 더 도와줄 일 찾아”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일본인들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가 이웃 친구로서 더 해줄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총영사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는 15일 기자와 만나 “일본이 지난 1년간 복구 노력을 기울여 도로·공항 등 인프라는 90% 복구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지원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영사는 “최근 1주년을 맞아 피해 지역을 돌면서 우리가 더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면서 “물자보다는 마음으로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가 서로의 마음을 연결해줄 수 있다.”며 “K팝 공연, 지방자치단체·기업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원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진정한 친구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 사이에는 독도·교과서 등 껄끄러운 문제가 있지만, 지자체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어려울 때 가장 많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민심에 대해 그는 “일본 주민들과 지자체는 원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은 반면 전력난 등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는 원전을 닫을 수 없어 난감해하는 상황”이라며 “일본 내 태양광·수력·풍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4·11 총선의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혈투’가 새누리당의 공천 마무리로 시작됐다. 낙동강 혈투는 부산·경남(PK)을 가르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양쪽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이 새누리당 텃밭에서 ‘운명’을 건 격전이다. 새누리당은 15일 부산 진갑에 나성린 현 비례의원, 남을에 서용교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해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기장을을 제외한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특히 낙동강 동서 지역에 포진한 여야 대결은 최전선 사상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이 더해지며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초반 판세를 압도하고 있지만 20대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는 박 위원장의 지난 13일 부산 방문을 기점으로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북·강서갑에선 새누리당 박민식 현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18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낙동강 벨트 중에서도 낙후된 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강서을에선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현역 허태열 의원이 낙천되고 부산 토박이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한복판인 진구는 ‘토박이 정서’가 강한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허원제 의원을 제친 나성린 의원은 대표적인 감세 반대론자로 MB노믹스의 대표주자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민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부산 진을에서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는다. 김 전 장관은 통합진보당 손한영 부산시당 부위원장과의 경선 관문이 남아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교두보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에선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도전한다. 민주당의 동진 공세뿐 아니라 낙동강 서쪽인 김해와 양산을 둔 고지 쟁탈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친노의 성지’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정면 승부한다. 선거 무패 전력을 자랑하는 김 의원이 친노 인 김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산업단지와 신도시 건설로 야권 성향이 강한 양산은 새누리당의 윤영석 전 서울시 담당관과 지역에서 3전 4기를 노리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겨루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부산에는 4·11 총선을 앞두고 두 명의 ‘싸나이’가 출현했다.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다. 13일 부산.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술 안주’로 등장했다. 이명용(47·연산동)씨는 “어젯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김 의원이 멋진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우(70·반여1동)씨도 “보기 드문 시원한, 싸나이다운 선택을 했다. 보수 분열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박근혜계를 탈피한 김 의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김 의원이 ‘의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문 김 의원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문지기라도 맡겠다.”고 했다. 향후 박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과거의 불편한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겠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모습은 문 고문에 대한 평가와 일정 부분 겹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싸나이’ 문재인에게는 특전사 출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도 투영돼 있지만 무엇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돼 있다. 장원권(51·괘법동)씨는 “야권에서 누가 인물이 있나. 문 고문이 그나마 무게감이 있고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소신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두 ‘싸나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전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표심도 아직은 ‘뜬구름’에 가깝다. 유형열(52·연산동)씨는 “문재인·문성근·김정길 외에는 아직 야권 바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겠나 싶은 게 부신 민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성우(44·칠산동)씨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변에서는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는 아무도 안 찍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흉흉한 민심을 넘어야 한다. 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태에 악화된 지역경제로 표심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박채옥(55·재송동·주부)씨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당선시켜 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나. 일자리도 없고 삶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젊은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끊임없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고 호통치다시피 했다. 반면 문 고문은 ‘뜨내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순희(54·여·괘법동)씨는 “문 고문은 인지도는 높지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친노 이미지만 내세우지 말고, 자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표가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진행될지 ‘못 살겠다. 갈아 보자.’로 흐를지, 이 흐름에 두 ‘싸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경주 손동진·강남을 이영조 재심의… 공천 취소 검토”

    “경주 손동진·강남을 이영조 재심의… 공천 취소 검토”

    새누리당 4·11 총선 경북 경주 후보로 전략공천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후보직 박탈 위기에 놓였다. 공천이 확정된 뒤 재심의돼 탈락하는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3일 “공천위원회에서 손 후보를 재논의하기로 했고 국민배심원단에서도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는 지역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고 해당 언론인은 긴급체포됐다. 32명으로 구성된 국민배심원단에서 과반수가 전략공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면 비대위에서 재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손 후보는 지난 11일과 12일 잇따라 서울과 경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비대위는 또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공천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 후보는 공천을 박탈당한다. 논란은 이 후보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에 대해 썼던 표현을 두고 관련단체에서 공천 철회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관련단체들은 이 후보가 광주민주화운동과 4·3사건을 각각 ‘반란’, ‘폭동’으로 규정했다며 항의했다. 비대위에서는 뉴라이트 출신인 이 후보의 역사관과 정체성이 자칫 전체 선거 민심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불모지 호남과 최근 해군기지 건설로 더욱 악화된 제주 민심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13일 “광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수도권의 선거과정을 봤을 때 이념에 집착하는 논쟁을 벌일 수 있는 소지를 만드는 게 과연 현명한 것인가 공천위가 판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심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 후보를 “새누리당의 쇄신 의지와 정체성에 어긋난다.”고 평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공직후보자로서 그런 판단을 갖고 있다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호남 정서와 최근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당초 15일로 예정된 국민배심원단의 의견을 고려한 뒤 이 후보의 거취에 대해 판단하려고 했으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급히 뜻을 모았다. 다만 현재까지 공천위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비대위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공천위를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들 외에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일부 후보들의 공천이 위태로울 전망이다. 2006년 이른바 ‘수해골프’로 물의를 빚었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이재영(평택을) 후보의 후보자격을 두고도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10조원 넘는 복지공약 재원대책 묻자/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열린세상] 10조원 넘는 복지공약 재원대책 묻자/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적어도 복지정책 면에서 정치권의 최근 무게중심은 왼쪽으로 이동한 듯하다. 지난해 말 집권당까지 가담하여 ‘한국판 버핏세’를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 4월 총선을 맞아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복지공약들의 예상 소요 규모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가 민심을 반영한 것일까? 적어도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실시한 ‘우리 국민의 복지정책 욕구 인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니다’다. 이 조사는 2006년부터 거의 매년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해 온 조사이다. 올해는 네번째로 연초 약 한 달에 걸쳐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복지이념별 정당지지 성향은 소폭이지만 오히려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편 복지에 대한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오히려 ‘선(先) 성장 후(後) 복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이번 조사에서 3%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선별 복지에 대한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묻는 항목에서는 1차의 경우 반대가 동의를 웃돌았으나(동의 대 반대 비율 0.98), 이번 4차의 경우 동의가 반대 의견의 1.6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별 복지에 대한 동의 비율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재원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묻는 항목에 대해 동의 대 반대 비율이 지난 3차 때의 1.73에서 1.17로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무엇이 정치권의 바람몰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인식을 변하게 했을까. 세금문제에 민감하지 않은 국민은 없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히 민감하다. 지난 정부는 ‘세금폭탄’ 비판에 홍역을 치렀지만, 이번 정부는 거꾸로 ‘부자 감세’ 비판에 시달렸다. 그런데 세금에 대한 여론이 극에서 극으로 변했던 이 두 기간 사이의 조세부담률 격차는 불과 1.5% 포인트이다. 미국이나 영국이 정권 변화 시 겪는 조세부담률 차이가 3% 포인트 정도인 점을 감안해 보면,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 언론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복지를 다룬 일간지의 사설 수가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 2배 늘었다고 한다. 사설이 이 정도였으니, 관련 기사의 언론 노출은 더욱더 많았을 것이다. 일종의 계몽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권의 복지공약에는 재원대책이 애매모호하다. 증세를 거론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고작해야 연간 수천억원 수준의 세수 규모다. 공약의 지출 소요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면 과연 어느 정도의 복지 지출이 명시적인 증세 없이 조달 가능하다고 보아야 할까? 필자의 어림짐작으로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10조원 수준이 아닐까 싶다. 그 근거는 이렇다. 세목 신설이나 세율 인상 없이도, 경상 GDP가 늘어나면 세금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특히 누진구조의 소득세 조세탄성치는 1.3 정도이다. 자연세수의 증가와 함께 과표를 양성화하고 이미 정책효과를 거둔 각종 조세 감면을 축소하는 노력이 보태진다면,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 재량지출을 줄이는 노력으로 6조원 정도는 조달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재량지출의 5%만 절감해도 6조 5000억원 수준이다.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의 10%만 복지로 돌려도 2조 4000억원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92조원 규모인 복지지출 내에서도 절감 재원을 마련해볼 수 있다. 재작년 하반기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이 가동되자마자, 약 4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부정수급을 찾아냈다고 한다. 작년 상반기에도 역시 비슷한 규모의 부정수급이 확인되었다. 복지지출의 중복과 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상당한 절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의 재원 조달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정부가 강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강력히 추진해야 가능한 일이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심정으로 매년 벌어지는 예산국회에서의 지역 나눠먹기식 증액을 막아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연간 10조원 이상의 복지공약에 대해서는 분명히 물어야 한다. 그 재원대책이 무엇이냐고.
  • 태백, 국내 첫 부도도시 될까 ‘노심초사’

    폐광지역 강원 태백시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각종 리조트·테마파크에 발목이 잡혀 자칫 재정자주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 수까지 5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 태백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당장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려는 재정위기 지자체로 태백이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태백시 순수 채무비율은 19.9%에 불과하지만 출자 공기업인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한 금융채무 1460억원을 떠안으면 95%로 올라가 지방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검찰이 오투리조트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태백시 전직 고위공직자와 지역 건설업체 및 상공인 등의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비 등 170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운영비는 연간 40억~6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시가 운영 중인 석탄박물관과 종합운동장, 하수처리장, 휴양림 등 13개 공공시설의 연간 운영비 88억원(인건비 포함)까지 더하면 시 지방세 수입 148억원 대부분이 운영비로 나갈 형편이다. 이 같은 재정 어려움 속에 최근 인구 수까지 5만 선이 무너지면서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위기 지자체로 낙인찍으면 지자체는 점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면서“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위기 지차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 한도가 제한받는 등 사실상 시의 재정 자주권을 상실한 채 정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시유재산 매각을 포함, 자체 긴축예산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영남권의 최대 화두는 야권 연대의 파괴력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영춘(진갑) 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경수(경남 김해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형성한 ‘낙동강 벨트’는 선거 과정에서의 우열에 따라 총선 전반에 큰 너울을 안겨줄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특히 내부 분열을 막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낙천한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역 민심은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부산에서 여당의 경제적 실정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답답함과 실망감도 커서 민주당으로 표심 이동은 적을 것 같다.”면서 “문 상임고문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야권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 김해·양산·거제·창원을 지역이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울산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변수다. 현재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가 새누리당으로서는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조 의원이 지역구를 남갑으로 옮겼지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등의 영향력으로 야권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TK)에서는 야권의 세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다만 이 지역 역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표가 분열될 수 있고, 특히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이현정·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차이나] (2) 서민 고통지수 높이는 3대 악재

    [기로에 선 슈퍼차이나] (2) 서민 고통지수 높이는 3대 악재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샤오윈루(?云路) 인근에 사는 자오쥔(趙軍·25)은 한달 평균 30 00위안(약 54만원)을 번다. 5년 전 베이징으로 와 최근까지 막노동을 하다가 그래도 벌이가 나은 택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고향(지린성 창춘시)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는 그는 거실에서 자는 조건으로 500위안(약 9만원)의 방세를 낸다. “월세가 2년 전보다 30% 이상 올라 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가장 싼 방 하나를 얻어도 보통 내 월급의 절반인 1500위안(약 27만원) 정도는 줘야 하고 돈이 없으면 월 600위안(약 11만원)짜리 지하 방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웃는다. 방세는 그럭저럭 해결했지만 살인적인 베이징 물가는 감당이 안 된다. 자오쥔은 “지난 춘제(구정) 때 고향에 다녀오니 늘 먹던 국수값이 10위안(약 1800원)에서 12위안(약 2160원)으로 올랐다. 다른 물가도 너무 가파르게 오르지만 월급은 물가의 절반도 못 쫓아간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의 고도성장 이면에는 서민들의 아픔이 숨어 있다. 지난해 주요 2개국(G2)에 등극하며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지만 서민들은 고물가와 집값 문제, 그리고 취업난이라는 3대 악재에 짓눌린 채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주소다. 그렇다면 대학 졸업자의 생활은 좀 더 나을까. 지난해 8월 베이징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 장위(張玉·여·23)를 보자. 현재 외자기업에서 한달에 4000 위안(약 72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80後·8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이자 샤오황디(小皇帝·독생자녀)답게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한다. 그는 우선 방값을 줄이기 위해 친구 한명과 1800위안(약 32만원)짜리 방 하나를 얻어 각각 절반인 900위안씩 부담한다. 저축은 하지 않느냐고 묻자 “집값이 너무 비싸 어차피 내집 마련이 어렵다. 결혼 전까지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을 스스럼없이 ‘웨광주’(月光族·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젊은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 세대는 보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산다.”고 귀띔했다. 졸업 이후 1년 이상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예칭(葉靑·24)은 “대졸 취업난이 정말 심각하다. 직장이 없는 친구들은 대부분 집에서 얹혀 지낼 수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이 때문에 이른바 중국판 캥거루족인 ‘컨라오주’(부모를 뜯어먹는 젊은이)도 급증세다. 성인이 돼도 독립을 못하고 부모에 의존하는 컨라오주들은 백수 생활을 하더라도 3D업종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현재 중국인들이 직면한 가장 커다란 문제는 물가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체제 안정에 있어 실업보다 인플레를 훨씬 위협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1989년 6·4 톈안먼 사태 당시 10%대의 치솟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중국 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측면이 크다. 중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류진허(劉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성장을 다소 낮추고 물가를 잡아야 상대적 박탈감이 큰 서민들의 성난 민심을 다독거릴 수 있다.”며 “중앙정부는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기 위해 소비·소득세 인하 등의 각종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도 서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집값 규제에 나서면서 되레 월세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3주택 이상 매입 금지 등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주택매입을 미루고 임대를 찾는 수요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풍선효과가 중국 서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베이징의 경우 평균 월세는 3250위안(약 58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정도 상승했다. 왕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베이징 등 대도시는 전국에서 밀려오는 노동자들 때문에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월세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집주인들이 물가 상승폭 이상을 집값에 전가하고 있어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의 대졸자 실업문제와 함께 농민공(農民工) 실업문제도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농민공이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는 일용근로자로,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일에 종사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농민공의 수는 2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농촌사회의 심각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중국정부의 딜레마는 이래저래 깊어만 간다. 베이징 오일만 선전 이경주기자 oilman@seoul.co.kr
  • 새누리 이르면 9일 영남권 공천 앞두고 진통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의화(부산 중·동구)·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을 4·11 총선에서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사철(경기 부천 원미을)·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탈락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또 비례대표 나성린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출마지는 각각 공천 유보 지역인 진갑(현역 의원 허원제)과 연제(박대해)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부산 북·강서을에서 ‘문성근 대항마’로 거론됐던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사실상 공천 경쟁에서 밀려났다. 공천위는 그러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공천안을 발표하지 못한 것도 김 의원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김 의원이 ‘공천 티켓’을 받아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김 의원을 ‘예외’로 인정할 경우 공천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영세 사무총장은 “25% 컷오프 부분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25% 컷오프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것은 원칙”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적 묘수가 나올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을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부산에서 기반이 탄탄한 김 의원을 앞세워 야권 바람에 맞서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한 공천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민주통합당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거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공천위가 비대위에 최종 판단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박 비대위원장과 조동성 비대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대위원 9명을 대상으로 김 의원에 대한 25% 컷오프 적용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 3명, 반대 2명, 입장 유보 4명 등으로 팽팽히 맞섰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원칙이 한 번 무너지면 나중에 스스로 옥죄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돈·이양희 비대위원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세연 비대위원은 “김 의원은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서 “총선 국면에서 역할이 크고, 대선 국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준석 비대위원도 “컷오프 기준을 적용하지 못했다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우여·이주영·주광덕·조현정 비대위원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주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정치적인 결정을 하려면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와 부산 지역 민심 등 전체 사실을 알아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도 “화약고 같은 문제”라면서 “지금은 노코멘트”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지지도는 홍사덕, 호감도는 정세균… 안개 낀 종로 혈투

    지지도는 홍사덕, 호감도는 정세균… 안개 낀 종로 혈투

    6선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맞붙으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종로의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이 지역의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이 같은 기류를 뒷받침한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홍 의원이 종로 공천을 받은 5일부터 이틀간 지역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의원이 43.0%를 얻어 정 고문(32.3%)을 10.7% 포인트 앞섰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종로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홍 의원(32.7%)이 정 고문(32.0%)을 간발의 차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조사에서는 홍 의원(24.3%)이 정 고문(31.8%)에게 7.5%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 사이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4.9% 포인트로 줄어들었고, 인지도와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 홍 의원이 각각 60.5%, 43.4%로 정 고문(64%, 48.4%)에게 그다지 뒤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야권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가상대결에서는 문 이사장이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R&R의 조사결과 손 후보가 23.8%, 문 상임고문이 46.1%를 기록, 22.3% 포인트 차이가 났고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조사에서도 손 후보(25.1%)와 문 이사장(44.5%)의 격차가 19.4% 포인트였다. 특히 문 이사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20대인 손 후보는 20대 응답자들에게 가장 낮은 지지(18.3%)를 받았고 60대 이상에서만 문 이사장을 제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한 주 정당지지도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40%선을 넘어선 반면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다소 하락하거나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매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36.2%에서 40.7%로 상승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8일 36.9%에서 6일에는 32.5%로 점차 떨어져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8.2% 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앞서 공천 명단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이를 둘러싼 당내 내홍이 더욱 부각된 이유로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부산 사상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친박(박근혜)계 6선인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4선의 정세균 의원이 격돌한다. 두 중진은 양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을 포기하고 상징성이 있는 종로를 택했다. 두 사람의 어깨에는 비단 종로의 승패만 걸린 게 아니다. 총선까지 남은 30여일간 펼쳐질 두 사람의 우열은 서울의 나머지 47개 선거구는 물론 113개 수도권 선거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멀게는 12월 대선에까지 너울이 이어질 수도 있다. 홍 의원이 공천을 받은 지 하루 지난 6일 종로의 민심을 살폈다. ‘정치 1번지’에 대한 정치적 자긍심과 빈부의 차가 큰 지역 특성에 대한 경제적 아쉬움을 함께 품고 있는 주민들은 모처럼 펼쳐질 중량급 대결에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정치1번지 주민답게 정치적 호불호를 뚜렷이 나타냈다. 종로에서 맞붙게 되는 여야의 두 중진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다. 하지만 종로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이종훈(50)씨는 “정세균은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이고 홍사덕은 MBC에도 나온 사람 아닌가.”라면서 “걸출한 사람들이 우리 지역 후보가 된 것 같다. 둘 다 출중하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두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황광용(65·구청 도로과 공공근로자)씨는 “정세균은 순수하고 깨끗한 면이 있어서 말하는 것을 보면 때가 많이 묻지 않았다.”고 좋게 평가한 반면 “홍사덕은 닳고 닳은 사람인데, 세파를 많이 겪었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사람 다루는 데 노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사덕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부 박윤정(46)씨는 “정세균은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인 데 반해 홍사덕은 패기있고 정직한 이미지다. 그동안의 행보는 둘 다 상당한 경력들을 갖고 있어 비교하기 어렵고 성격으로 봤을 때에는 홍사덕이 낫다.”고 평가했다. 선거 때마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 온 지역답게 정당 선호도도 팽팽하게 갈렸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한동(42)씨는 “어느 당이 잘한다 말하기는 어렵고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은 노조 쪽에 가깝다.”면서 “쟁취니 투쟁이니 뭔가 남에게서 뺏으려는 느낌이라 싫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강모(56)씨는 “새누리당은 현재 상당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쇄신 확률이 높고, 친노계 위주의 민주통합당은 보복성 정치 가능성이 있다. 정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한 뒤 “공천 물갈이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박근혜에게 몰릴 것이다. 민주당은 개혁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조(52)씨는 “이명박 정권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안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욕을 먹고 있지 않나. 인물도 중요하지만 난 당을 보고 뽑는다. 이번에는 민주당 정세균”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대신 제3당을 찍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창신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유용빈(49)씨는 “정세균이나 홍사덕이나 다 마찬가지다. 기존 정치인들이 싫다.”면서 “서민들을 위해서 잘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래서 난 제3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탓일까. 청년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전화로 연결된 회사원 김의현(28)씨의 답변은 정치1번지의 엇갈린 표심과 고심을 함축하고 있었다. “둘 다 급조된 사람들 아닌가요. 차라리 지금 의원인 박진이 나왔었더라면 좋았겠습니다. 정당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데, 사람은 홍사덕이 나아 보입니다.” 토박이들이 많고, 그만큼 오래도록 한 곳에서 ‘정치’를 지켜봐 온 주민들이라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도 남달랐다. 강수씨는 “공천은 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한테 따라 붙는 식솔들, 측근들 전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면서 “한 명의 의원이 물갈이되면 그 아래 줄줄이 딸린 사람들도 다 바뀐다. 전부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를 뽑을지 신중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황비웅·송수연·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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